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남북 고위급회담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육군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카탈루냐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신용불량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유전자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88
  • 총리회담 실무접촉/오늘 판문점서 열려

    오는 27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남북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한 쌍방실무대표접촉이 5일 상오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우리측의 송한호(통일원차관)·임동원대표(외교안보연구원장)와 북측의 백남준(조평통서기국장)·최우진대표(외교부순회대사)등 각 2명씩의 고위급회담대표가 참가하는 이번 실무대표접촉에서 남북은 남측대표단의 방북절차와 남측 수석대표인 정원식총리의 김일성주석면담문제를 포함한 평양체류일정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이창수씨 망명이후 남북관계 전망

    ◎“개방문호”좁힐까”북의 대응 관심/대남비난 공세속 내부단속 강화할듯/단일팀 구성하되 훈련장소 선택 신중 ○남북한 관계 북한의 국가대표 유도선수 이창수씨의 망명이 앞으로 인적·물적 교류를 비롯한 전반적인 남북한관계와 북한의 개방속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를 전반적인 남북한관계와 체육교류로 나누어 살펴본다. 이씨의 망명이 국제대회에 참석한 국가대표선수로서 처음 이뤄졌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개방은 곧 체제붕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북한이 그동안 간헐적으로나마 열어온 개방의 문을 닫아버릴지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이달말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과 오는9월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등을 앞두고 남북관계가 새로운 관계개선의 전기를 마련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씨의 망명에 대한 북측의 태도는 향후 남북관계를 미리 점칠수 있는 단서가 될수 있다. 북한은 전례에 비추어 단기적으로 남한정부당국이 이씨를 강제납치했다는등 억지주장을 하면서대남비난 공세를 펼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선전공세는 내부적으로도 적용돼 주민들에 대한 「문단속」도 강화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개방을 지향하는한 북한사회로부터의 일부 「이탈」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식할 것으로 관측된다.동서독이 교류를 시작함으로써 많은 동독주민들이 서독으로 탈출했던 「역사」를 북한은 개방을 추진하기에 앞서 고려했을 것으로 보기때문이다.따라서 이같은 망명이나 귀순이 남북관계의 발전과 그 속도에 그다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남북관계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씨가 4일 공항에서 밝혔듯이 국제대회 참석을 통해 자유롭고 풍요로운 세계를 발견한 많은 북한 체육인들이 잇따라 대한민국의 품을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정부는 당초 이씨의 망명가능성 타진과 함께 이의 수용여부를 놓고 한동안 고민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이씨의 망명을 수용했을 경우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과 거부했을 경우 망명희망자의 인권에 미칠 파장등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점이다.결국 정부가 이씨의 망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당분간 남북관계가 악화될 소지가 있더라도 무엇보다 인권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과 이씨의 망명에도 불구,북한이 외부로 열린 문을 닫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포츠 교류 이씨의 귀순이 앞으로의 남북체육회담에 미칠 영향은 현단계로서는 어림잡기 힘들다. 오는 17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릴 제5차 남북체육회담에서는 92바르셀로나 여름철 올림픽대회와 알베르빌 겨울철 올림픽대회의 남북단일팀구성및 지난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치러졌던 남북통일축구 정례화등에 관해 논의하게 된다. 그러나 북측의 유도선수 이씨가 남측으로 망명해옴에 따라 남북체육회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체육청소년부의 한관계자는 『각종 국제대회의 남북단일팀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은 남과 북 양측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추진하는만큼 이번 이창수씨의 망명으로 기본적인 틀이 변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혀 체육회담의 성사여부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전망된다. 애당초 북측은 국제스포츠무대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는 남쪽의 국위선양을 훼손시킬 속셈아래 민족통일이라는 명분으로 남북단일팀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제의해 왔다. 이것은 지난 4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수선수권대회와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6월 포르투갈)등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셈이다. 남측도 단일팀구성과 스포츠 교류를 통해 개방화와 자유화의 물결이 북측에 전파되어 민족의 염원인 통일로 잇는다는 목표아래 이를 추진해 왔다. 특히 북측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남북체육회담에 나선 이유중의 하나는 남과 북이 따로 따로 국제대회에 출전했을때 북측선수들이 남측선수들을 통해 자유로운 사회를 동경,이씨와 같은 망명선수들의 속출을 우려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씨의 망명으로 개방을 꺼리는 북측으로선 남북단일팀을 구성한후 갖게될 합동훈련의 장소와 기간을 두고 문제삼을 공산은 커졌다. 탁구의 경우 아예 일본에서 합동훈련을 가진 것과 축구도 당초 남북이 합의했던 3박4일간의 일정을하루 줄여 2박3일간으로 했던 점을 미루어볼때 이같은 예상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 추석 「고향방문」 재추진/총리회담때/남북경제회담 재개도 촉구

    정부는 오는 27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총리 기조연설 등을 통해 오는 9월22일 추석을 앞두고 제2차 고향방문단교류 및 이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의 재개를 촉구키로 했다. 2차고향방문단 교류는 이미 지난 3차고위급회담 때도 우리측이 제의했던 사항으로 명단작성 및 방문계획 등 세부사항이 모두 마무리되어 있어 북한측이 받아들이기만 하면 쉽게 성사될 수 있다. 또 이번 회담의 중점을 북한의 개방유도와 남북경협확대에 두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경제회담의 재개도 제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회담대표들과 관계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급회담 관련 전략회의를 열고 이처럼 의견을 모은 뒤 기조연설문안작성,기본합의서 수정 작업 등에 착수했다. 특히 제2차 고향방문단 교류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키로 한데다 북한측이 최근 핵안전협정에 가서명하는 등 내외적인 여건변화로 볼때 유엔가입기념 형식으로 북한측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강영훈 한적 총재(얼굴)

    ◎강직한 기품속 온화함 돋보이는 전 총리 88년말부터 만2년동안 6공 2기총리직을 맡으면서 민주화과정속에 분출된 사회적 무질서와 혼란 등을 무리없이 정리,법질서를 확립하고 흔들리지않는 정부상을 세우는데 상당히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여소야대국회에서 총리인준을 받아 3당통합 등의 정치적변혁을 경험하는 어려운 역정을 겪으면서도 항상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기품을 흩뜨리지않아 여권은 물론 야권으로부터도 적임재상이라는 신망을 받았다. 6공최대업적의 하나인 남북고위급회담의 우리측 팀장을 맡으며 보여준 임기응변수완 등을 볼때 앞으로 대한적십자사를 중심으로한 민간차원의 남북대화추진에도 상당한 「족적」을 남길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군에서 출발했으나 학자·외교관 등의 이력에서 보여주듯 꼿꼿한 선비형의 풍모를 지녔고 5·16당시 육사교장으로 재직하면서 군의정치적중립소신을 내세워 강제퇴역당한 일화는 지금까지도 유명하다.부인 김효수씨(64)와의 사이에 2남1녀.
  • 「한반도 핵」 주권시대로 진입/「40년 금기」 와해의 파장

    ◎대북 직접 논의의 의미/독자발언권 확보,협상 주도/「비핵화」는 중·소등 주변국 참여 중요 정부가 한반도 핵문제를 남북한 당국간의 협의대상으로 삼을수 있다고 밝힌 것은 한국이 독자적인 핵정책을 펼수 있다는 의미이다. 한반도의 핵논의는 전후 40여년동안 금기시되어 왔다.또한 외무부의 고위당국자가 인정했듯이 한국정부는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발언권을 갖지 못했고 따라서 당당한 주권을 행사해오지 못했었다. 그러나 한미양국정부가 미국의 대한반도 핵정책을 포함한 한반도의 안보문제에 대해 한국이 주도권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한국은 비로소 「핵주권」을 갖게된 셈이다.정부가 남북 당국간 핵협상 가능 입장을 밝힌 것도 이같은 한미양국간 합의정신에 따른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개발 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부각된 이후부터 미측에 제기되기 시작한 우리의 핵관련 주도권 행사가 이제 이뤄진 것은 늦은 감도 없지 않다.이 문제는 노태우대통령의 지난달 방미때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북한과 직접 협상을 벌인다는데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았을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관측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남북간 대화창구를 마련할수 있다는 점에서 발전적인 조처로 평가된다. 정부가 지난 1일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은 ▲남북당국간 핵협상가능 ▲북한의 무조건적인 핵사찰 수용 ▲남북 협상과정에서 주한미군의 핵문제 배제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다시말해 남북핵협상은 핵무기의 제조·반입·획득을 하지 않는 문제와 핵시설 및 핵물질에 대한 핵사찰문제로 국한된다는 것이다. 이는 오는 27일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그들의 핵사찰과 주한미군의 핵철수를 연계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아래 주한미군 핵철수 주장에 미리 쐐기를 박고 북한의 완전한 핵사찰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내놓은 제의는 지금까지의 어떤 비핵관련 제의보다 구체적이고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어 심사숙고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정부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북측 제의는 남북한과미국간의 3자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논의하자는 기존 주장을 철회하고 주한미군 핵무기 철수를 「전제조건」에서 사후조치로 바꿨다는 점이 특이하다는 것이다.그러나 북측의 이같은 주장은 최근 국제적인 비핵화논의 추세에 편승,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선제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정치공세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북한은 핵사찰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모면하려는 속셈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남북핵협상 가능 입장을 밝힘으로써 일단 공은 북한측으로 넘어갔다고 볼수 있다.이제 북측이 핵문제를 포함,군비통제와 신뢰조성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당국간 회담을 구체적으로 제의해 오면 남북간 핵협상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주의제로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정부 관계자들은 고위급회담은 많은 의제를 다루는 만큼 별도의 전문가회담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북한의 핵사찰이 완전히 이뤄지더라도 한반도의 비핵화는 남북한뿐 아니라 주변전역의 비핵화와 맞물려 있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한반도의 비핵지대 창설은 지역적 특성이 고려되어야 하고 주변의 핵보유국(미·중·소)이 합의·참여해야 비로소 실현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비핵화는 핵무기 또는 폭발장치의 반입·제조·획득을 하지 않는다는 소위 비핵3원칙을 천명하는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완전한 핵사찰을 받고 이것이 국제적으로 검증되는 한편 남북 핵협상을 통해 신뢰구축및 군비통제문제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 비핵3원칙을 골자로 한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모스크바 입장/긴장완화 차원,당사자 논의 환영/미/미 영향력 줄여 새 전략구도 모색/소 ▷미국◁ 미국 정부는 북한이 제의한 「한반도 비핵지대화 공동선언」에 대해 종전과는 다른 「반대도 수용도 않는 중립적 반응」을 나타냄으로써 한반도 정책의 변화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무부는 1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선 핵안전협정에 서명,그 의무를이행하는 것이 한반도에서 핵확산 위험을 제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종전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관련된 제안들은 남북한이 직접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논평,주목을 끌었다. 국부무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우리는 북한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수락한다거나 거부한다는 입장을 보이지 않았으며 좋다거나 나쁘다는 입장을 보이지도 않았다』고 부연했다. 워싱턴의 이같은 반응은 평양의 한반도 비핵화주장에 대해 「부정」 일변도로 나갔던 과거와 대비하면 상당한 어조 변화를 느끼게 한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이 논평이 미국의 정책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이 북한의 『새로운 제의』(국무부 표현)에 유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선 남북한간 직접 논의가 적절하다는 미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해석한다면 남북문제의 해결을 남북대화에 맡기고 남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할 경우 미국이 이를 수용할 용의가 있다는 뜻이 된다.또한 미국 정부가 그동안 검토해 온 남한내 미군 핵무기 철수계획이 사실상 확정됐음을 시사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워싱턴은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 남한내 지상핵무기의 철수를 검토했다.첫째는 걸프전 경험으로 보아 해상과 공중을 통해 북한에 대한 핵억지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군사적 판단이다.둘째는,북한이 주장하는 미군 핵무기철수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자는 정치적 고려다.말하자면 국무부의 「중립적 논평」은 이러한 군사적 정치적 전개의 서곡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새 제의에 따르면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한이 이를 공동선언으로 천명하고 주변 핵 보유국인 미국·소련·중국 등이 이를 법적으로 보장하도록 돼 있다.여기에 일본이 가세한다면 이는 영락없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2+4」즉 6자회담이 된다.지난 88년 가을 노태우대통령이 유엔연설을 통해 6자회담안을 내놓았을 때 미국이 비교적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일을 상기한다면 이번 논평은 6자회담에 대한 미국의 정책변화 가능성까지 읽을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비핵지대 제안을 평가할 때 적용하는 7가지 기준을 분석해 보면 미국이 생각하는 비핵지대와 북한이 요구하는 비핵지대간엔 상당한 차이가 있어 설령 미국이 비핵화를 수용하더라도 논란의 여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를 들어 이번 성명은 북한의 비핵지대안에 대해 사실상 미국의 반대를 나타낸 것이라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가 합의되더라도 북한이 주장하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의 폐기나 주한미군의 철수와 연결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한반도 주변의 공해상에선 핵무기를 탑재한 미함정이나 항공기 등의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소련은 한반도 비핵화를 미국이 반대하는 아시아·태평양 군축협상의 일환으로 다룰 가능성이 있어 이러한 쟁점들이 어떻게 정리되느냐가 한반도 비핵화의 운명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소련◁ 소련은 북한의 한반도 비핵지대화 제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소련은 모스크바 미·소정상회담에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서명한데 이어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공포도 제거하자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모스크바의 이같은 태도는 인류를 핵공포로부터 해방시킨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내면적으로는 소련의 동북아전략구도의 실현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많은 군사전략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소련은 아시아에서의 미군사력의 위축과 영향력 감소를 꾸준히 추구해왔다.북한이 제의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가 실현된다면 한국에서의 미군사력의 약화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북한의 한반도 비핵지대화 제의는 소련의 입장으로서는 대아시아전략의 구도에 꼭 맞아 떨어지는 개념이라고 볼수 있다. 소련은 한반도가 비핵지대화되는것 자체만도 매우 바람직스러운 사태발전으로 생각하고 있다.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는 좋은 명분이 된다.소련은 여러차례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의 핵무장을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소련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북한에 대한 핵원료 공급과 기술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통보하기도 했다. 소련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지난 88년 주창한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와 유사한 아시아의 집단안보체제 구축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소련이 구상하고 있는 아시아 집단안보체제는 북한의 개방과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핵은 남북한간의 긴장완화와 더 나아가 통일의 전제조건인 군축협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한반도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남북한간의 본질적인 긴장완화는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희망하고 있는 소련은 이번 북한의 제의를 계기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적극 추진할 가능성도 없지않다.그러나 한국이나 미국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 이전에 북한이 핵사찰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반도 핵문제에 관한 이같은 시각 차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비핵지대화 제의에 대한 소련의 적극적인 지지는 한반도 핵문제 논의를 보다 활발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총리회담 실무대표/북측 백남준·최우진

    북한의 연형묵 정무원총리는 2일 정원식국무총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오는 5일부터 열리는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대표접촉에 북측대표로 백남준(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과 최우진(외교부 순회대사)이 참석하게 된다고 알려왔다.
  • 3통협정­불가침선언/일괄 타결 추진

    ◎남북총리회담 대책회의 정부는 1일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남북고위급회담 관련 관계장관 및 회담대표단 합동모임을 갖고 그동안 3차례 회담에서 남북간 의견이 엇갈린 우리측의 3통협정(통행·통상·통신)과 북한측의 불가침선언을 일괄 처리하는 문제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기본합의서 초안에 우리측이 지난 1차회담 이후 꾸준히 제의해온 남북화해와 협력에 관한 기본 합의서와 3통협정,북한의 불가침선언을 한데 묶어 동시처리하는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측대표인 정총리가 기조연설에 북한측이 남조선해방투쟁을 포기토록 촉구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창윤공보처장관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키로 하는등 지난해 12월이후 남·북한을 둘러싼 주변정세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우리의 내외적인 역량도 축적된 만큼 4차회담은 전향적 자세로 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그러나 아직 북한측의 회담에 임하는 전략은 물론 대표단 명단까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북측의 상황변화를 보아가며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임진강등 북한지역의 골재채취 요청제의여부 ▲대전무역박람회(EXPO)에 북한의 참석요청 ▲북한이 요청해 올 경우 웅기와 청진의 경제특구에 우리기업의 참여문제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북서 완벽한 핵사찰 응하면/남북 「핵문제」 논의 가능

    ◎외무부,성명 발표 정부는 1일 북한의 한반도 비핵지대화 제의에 대한 외무부 성명을 발표,『북한의 주장은 한반도 비핵지대 창설에 대한 그들의 종전 입장보다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유의한다』고 전제,『북한은 먼저 북한내에 존재하는 핵재처리 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과 핵시설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벽한 사찰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IAEA 사찰은 북한이 핵비확산조약(NPT) 당사국으로서 이행해야 할 국제법상 의무로서 다른 어떤 문제와도 연계될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관련,『남북 당국간 핵문제협의는 고위급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대화채널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하고『북한의 핵사찰은 다른 어떤 문제와도 연계시킬수 없는 성질인 만큼 남북 당국간 협의에서 주한미군핵문제는 마땅히 배제된다』고 말했다.
  • 총리회담 대책논의/오늘 관계장관회의

    정부는 1일낮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오는 8월27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 남북 고위급회담대책을 논의한다. 최각규·최호중부총리,이종구국방,최창윤공보처장관,유종하외무차관및 고위급회담 대표등이 참석하는 이날 회의에서는 한반도 비핵지대 설치에 관한 공동선언등북한이 제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문제에 관한 우리측의 대응방안을 중점 협의한다.
  • 핵사찰부터 수용을/정부 당국자 논평

    정부의 한 관계자는 30일 북한의 한반도 비핵지대화 남북공동선언제의에 대해 『북한의 주장은 종전보다 구체성을 띠고 있으나 주한미군의 핵철수를 거론하는등 기본 맥락에서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하고 『북한은 그같은 주장을 하기에 앞서 국제사회의 의무사항인 핵안전협정을 체결한뒤 핵사찰을 받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주변 강대국들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만의 비핵지대화주장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정부의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북한측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하오 삼청동 회의실에서 청와대,외무부,안기부,국방부,통일원등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북한이 오는 8월27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한반도 비핵지대화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에 대비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 총리회담 실무접촉/새달 5일 판문점서

    29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쌍방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8월27∼30일·평양)에 앞서 실무대표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 제3차 회담에 이어 두번째로 갖게 되는 남북실무대표접촉의 첫 만남은 오는 8월5일 상오10시 「평화의 집」에서 열리며 남북 각기 고위급회담대표 2명이 참석키로 했다.
  • 첫발 내딛은 남북직교역(사설)

    남쪽쌀 5천톤을 실은 화물선 콘돌호가 27일 상오11시 목포항을 출발,힘차게 물살을 가르면서 북한의 나진항을 향해 떠났다.분단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남북직교이이 첫발을 내딛은 역사적인 순간이다.우리는 이날의 이 순간이 지금까지 남북관계에서 있어온 어떤 이벤트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남쪽의 쌀과 북쪽의 시멘트·무연탄 직교역은 지난4월 계약이 체결됐고 5월초에는 남쪽쌀 1차분 5천톤을 북한에 보내기로 합의 했으나 미국업계가 제동을 걸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자 이를 트집잡은 북한이 이런저런 조건을 붙여 지연시킴으로써 무산될 위기에 직면했었다. 그러나 직교이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남쪽의 천지무역과 북쪽의 금강산무역개발공사가 최근 북경에서 다시 협의를 가지면서 암초에서 벗어나 출범의 닻을 올린 것이다.우리는 앞으로 직교이의 품목이 다양화되고 수량도 확대되기를 바라며 이것이 축적되어 본격적인 남북경제협력이 이루어졌으면 한다.소식통에 따르면 우리정부는 오는 8월27일로 예정된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간접교역위주의 남북교역형태를 직교역위주로 전환시킬 것을 제의하는 한편 남북간 철도·도로·항만의 연결,지하자원공동개발,자유무역지대 및 평화시범공단설치,농·공업기술교류,대외공동투자 등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중·장기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한다.사안의 비중과 완급의 차이에 따라 추진순서와 속도가 조절될 수 있겠지만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면 통일을 앞당기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 할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의 경제가 파탄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사실이다.때문에 북한은 경제난타개를 위해 대일수교를 서두르고 대미관계개선에도 적극적인 몸짓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같은 민족끼리의 경제협력이 훨씬 효과가 크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남쪽의 기술과 북쪽의 인력을 하나로 묶어 끊어진 철도를 다시 잇고 인천과 남포간에 정기항로가 개설되고 금강산과 설악산을 공동관광권으로 함께 개발하는 꿈같은 일들이 이루어지지 말란법도 없을 것이다.문제는 북쪽의 태도에 달려있다.여러가지 어려운 사정이 있겠지만 남북의 경제협력에 관한한 적극적인 사고와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속담처럼 남북간의 경제협력은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풀어가는 슬기와 인내가 필요하다.그러나 적극적인 사고와 자세없이는 어떤 일도 이룰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김일성주석의 최근 발언,동구의 민주화를 인정하고 남북문제에도 다소나마 진전된 자세를 보여준 것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 발언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정부도 북한의 경제를 실질적으로 도울수 있는 방안을 신중하게 모색해야 한다.맏형의 논리나 원조의 차원에서 벗어나야 하며 북한의 자존심과 체면을 손상하지 않도록 유념해야한다. 남쪽쌀을 실은 배는 이미 북한으로 떠났다.이러한때 우리가 바라는 것은 분단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남북직교역이 좋은결실을 거두고 그것이 다각적인 남북경제협력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 청진 경제특구에 한국의 투자 요청/북한

    북한이 함경북도 청진에 경제특구 건설을 추진하면서 우리측의 투자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지난달말 몽골의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국제개발기구(UNDP)주재 국제회의에서 북한대표가 청진경제특구와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외국기업의 투자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이같은 북한의 요청과 관련,『다음달 남북고위급회담 등이 열려봐야 북한의 진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남북교류 교역,투자 등에 적극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아직도 선정치·군사문제의 해결이라는 기존노선을 고수하고 있어 크게 의미를 부여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요청도 경제특구건설에 따라 외국기업의 투자를 희망한 일반론에 불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시작이 반”…남북 경제교류 물꼬 트다/쌀­시멘트 직교역의 의미

    ◎제3국 안거쳐 중개료 부담 덜어/교역 늘면 합작사업도 전망 밝아 남북한의 직교역이 시작됐다. 남한의 쌀 5천t이 27일 목포항에서 북한의 나진항을 향해 떠남으로써 분단이후 첫 남북 직교역이 이루어진 것이다. 남한산 쌀의 북한행에 이어 이의 대가로 북한의 무연탄과 시멘트 4만여t이 곧 우리측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남북한간 직교역은 앞으로도 계속돼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남북한간 물자교역은 지난 88년 10월 정부가 북한을 동반자 관계로 규정한 7·7선언의 후속조치로 「남북물자교역 문호개방조치」를 발표,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88년 분단이후 처음으로 제3국을 통한 간접교역이 이루어졌다. 이어 89년 6월 남북교류협정에 관한 지침제정과 90년 8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시행 등으로 남북물자교역은 꾸준히 늘어났다. 우리측에 반입된 북한산 물자는 88년의 1백3만7천달러에서 89년 57건에 2천2백23만5천달러,90년 75건에 2천35만4천달러,그리고 올들어 6개월동안 1백31건에 7천3백61만6천달러 등 모두 2백67건에 1억1천7백24만2천달러로 해마다 늘어났다. 이에반해 북한으로 반출된 우리측 물자는 89년 1건에 6만9천달러,90년 4건에 4백73만1천달러,올들어 5건에 1천2백57만달러 등 모두 10건에 1천7백37만달러에 이르렀다. 남북한교역비율은 13대88로 북한산 물자의 반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품목별로는 남한으로부터의 반입품목이 열연코일·아연괴·무연탄·철강재·시멘트·전기동·감자·냉동명태·마른오징어·생사 등이며 북한으로 반출된 품목은 직물·양말직조기·가전제품 등이다. 우리측이 들여온 품목이 철강류와 시멘트 및 농수산물이 대부분인 반면 북한측에 들어간 품목은 주로 공산품과 시설재였다. 이번 직교역을 계기로 앞으로 물물교환방식의 남북한간 직교역이 이루어지면 남북한의 거래상사들은 종전보다 많은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지난 2년9개월동안 남북한교역은 1백%가 홍콩 등 제3국의 중개상사를 통한 간접교역형태로 이루어져 왔다.홍콩에서 남북양측이 제3국의 중개상사를 통해 계약을 한 다음 물품은 외국선박을 이용,공해를 거쳐 수송하는 조건이었다. 대금결제는 북한이 남한을 무역거래상대로 인정치 않았기 때문에 신용장을 개설하지 못하고 반입의 경우 남한수입상들이 홍콩등지에서 선하증권을 받고 현금을 즉석에서 지불하는 방법등의 편법을 써왔다. 홍콩등지의 중개상사들은 일반 무역거래에서 커미션이 통상 3∼5% 수준인 관례보다 2∼3배나 많은 10% 안팎의 높은 커미션을 받았고 결국 남북한물자교역에서 생긴 이익은 거의 이들 중개상사들이 챙겼다는게 무역업계의 얘기다.따라서 앞으로 상당한 이익을 보장받게 된 남북한 무역업체들이 직교역에 보다 적극성을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북직교역이 활성화될 소지는 이밖에도 많다.북한은 현재 식량난과 각종 생필품난을 겪고 있는 반면 남한은 쌀을 비롯,직물·의류 등 섬유제품과 일부 가전제품은 과잉생산되고 있다. 또 남한에서 당분간 수요부족현상이 예상되는 아연괴,시멘트,철근,무연탄,한약재 등은 북한에서 그런대로 생산량이 많은 편이다.따라서 이들 품목들을 서로 직교역할 경우 남북한의 교역량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현재 고위급회담 등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물자수송을 위한 경의선연결,인천·포항과 남포·원산항의 개방 등이 합의되고 지난 89년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 방북을 통해 합의한 금강산개발 등이 실현되면 가까운 시일안에 예상밖의 교역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북한의 경제협력은 일단 물자교류를 바탕으로 합작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현재 공식적인 남북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남북경협에 너무 핑크색 환상을 갖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북한 김일성주석이 방북 일본의원단에게 행한 유연성표방발언도 어디까지나 원칙론을 얘기한 것이며 청진에 건설하는 특구에 북한이 한국의 투자를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도 정부차원에서는 사실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남북한이 모처럼 쌀 직교역을 통해 본격적인 경제교류의 물꼬를 트긴 했으나 이를 전반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한 디딤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서두르지 않고 착실하게 경협관계를 쌓아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 총리회담 실무접촉/29일 판문점서 열려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이 오는 29일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 투기근절·집값 안정에 총력/정 총리,「국민과의 대화」

    ◎지자제 발전돕게 지방세입 확충/설악·금강산 연결 관광 특구 추진/박철언 장관 【속초=양승현기자】 정원식국무총리는 25일 강원도 속초에서 취임후 첫 「국민과의 대화」행사를 갖고 『정부는 지방자치제도의 순조로운 발전을 위해 지방세입을 자율적으로 확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날 이 지역주민 2백여명과 시국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주택가격안정 및 부동산투기근절문제와 관련,『부동산투기를 막기위해 조세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실수요자들에게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으며 유휴토지 및 비업무용토지에 대한 초과이득세 부과제도를 합리적으로 시행,투기행위를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또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남북간의 교류·협력을 증진시키기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특히 8월27일부터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때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수 있도록 북측의 이해와 호응을 얻어내는데 적극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총리를수행한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은 남북문제와 관련한 보충답변에서 『남북한이 금강산과 설악산을 연결,관광특구로 개발하는 문제를 추진하기위해 현재 여러 경로를 통해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오는 93년 봄까지는 남북정상회담등을 통해 남북화해와 교류의 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앞서 정총리는 이날 상오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리는 고성을 방문,대회준비관계자들에게 『아직 완공되지 않은 시설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폭우에의한 피해가 있으면 빨리 복구하여 이번 대회가 성공적인 세계인의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총리는 이날 박체육청소년부장관,한석용강원도지사,김석원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 총재등과 함께 대회준비상황을 둘러봤다.
  • 김일성의 현실판단(사설)

    북한이 스스로 변화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나무위에서 물고기를 찾는 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그것은 김일성주석이 그가 창시한 독특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북한주민들을 강압적으로 통치해왔기 때문에 그자신이 사고의 대전환을 보여주지 않는한 북한의 변화도 가망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북한은 최근 유엔가입 신청,핵안전협정체결수용등 대외정책에서는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이러한 조짐들을 김일성주석의 사고의 전환이나 정책변화의 시도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였다. 새로운 세계질서의 구축을 위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는 국제조류속에서도 「우리식대로 살자」는 폐쇄적인 주체이념과 「하나의 조선」이라는 체제논리에 집착,개방과 개혁을 한사코 거부해 왔기 때문이다.그런데 그가 대내외정책의 중대변화를 시사하는 몇가지 주목할만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만한 태도변화로 생각한다.보도에 따르면 북한을 방문중인 일본의원들과의 회담에서 김일성주석은 동구의 민주화를 인정하면서 『사회주의 기치를 버리지는 않겠지만 우리도 지구상의 일개국가인만큼 지구의 움직임과 함께 행동해 나가겠다』고 피력했으며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북한의 불가침선언제의와 우리정부의 삼통(통신·통상·통행)협정제의를 절충해서 타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그의 발언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될지는 두고 보아야겠지만 국내외의 현실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이를 점진적이나마 수용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우리는 김일성주석이 동구의 민주화를 인정했다고 해서 본질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그가 개방과 개혁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밑으로부터의 욕구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므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그러나 고립과 폐쇄의 틀에서만 안주해오던 그가 뒤늦게나마 시야를 넓혀 한반도와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정세를 바르게 인식하고 차근차근 변화의 길을 모색해나간다면 이땅에는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조성될 것이며 새로운 세계질서의 구축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김일성주석이 폐쇄와 개방의 갈림길에서 개방의 몸짓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경제난 타개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정치적 명분보다는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는 정책을 계속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는 그의 이같은 현실판단을 환영하면서 남북관계에도 보다 과감한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그리고 그 변화를 오는 8월27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보여주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대외적으로는 현실노선을 지향하면서 남북관계에서만 냉전구도를 고집하는 것은 북한체제의 이중성을 스스로 노출시키는 결과밖에 안되며 북한의 대외적인 이미지개선에도 전혀 도움이 안되는 짓임을 깨달아야 한다. 김일성주석의 슬기로운 결단을 다시한번 촉구하면서 그 결단이 지금으로서는 고뇌의 선택이 될 수 밖에 없겠지만 언젠가는 올바른 선택이었음을 스스로 기뻐할 날이 올 것임을 우리는 확신하고 있다.
  • 북한,“총리회담·범민족대회 연계”/「조국전선」 비상회의서 주장

    【내외】 북한은 25일 「범민련」이 추진중인 범민족대회 실현여부와 남북고위급회담 재개(8월27일·평양)를 비롯한 남북대화의 연계방침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비상확대회의를 개최,한국측이 범민족대회와 청년학생 통일대축전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만일 남조선당국자들이 방북인사들을 석방하지 않고 민주단체들과 통일애국인사들을 탄압하면서 8·15범민족통일대축전을 방해한다면 지금 일정에 올라있는 남북고위급회담의 재개를 포함한 그들과의 대화도 마땅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은 또한 한국정부에 대해 ▲범민족대회 허용 ▲「통일·애국인사」석방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요구하면서 『남조선당국자들이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민족과 통일의 입장에로 돌아서지 않는 한 그들과 대화를 해야 기대할 것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일성/유화책이냐/변혁 신호냐/“세계 조류 수용” 발언의 안팎

    ◎동구변화 인정한건 정책변화 예고/“외교고립 탈피·경제난 타개 겨냥한 복선”/대일수교 타결 겨냥한 실리찾기 분석도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24일 방북중인 일·조우호촉진의원연맹대표단과 대좌한 자리에서 『세계조류에 맞춰 현실적인 정책을 취해나가겠다』고 한 발언은 향후 북한의 대내외 정책에 있어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특히 김주석이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의 민주화 행보를 인정한다고 밝힌 것은 공식·비공식을 막론하고 처음 있는 일로 이는 북한이 이들 국가의 정치변혁에 냉소적 시선을 보내던 종전의 입장을 바꾼 것이어서 향후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의해 보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은 그동안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의 민주화과정을 지켜보면서 주체사상에 입각한 「북한식 사회주의」고수방침을 기회있을 때마다 밝혀왔었다. 당·정부의 관료주의와 부패가 만연했던 동구와 달리 북한은 완벽한 사회주의를 꽃피우고 있기 때문에 개혁의 필요성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게 그들의 일관된 논리였다. 따라서일련의 동구 민주화를 인정한다고 한 김주석의 발언은 이같은 논리대응과 궤를 달리하는 것이 역시 눈길을 끈다. 그러나 김주석의 이같은 동구민주화 인정발언을 북한의 동구식 민주화 추진의지표명으로 해석하기에는 부연설명이 부족하다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지적이다.즉 김주석의 동구 민주화 인정발언이 나온 대목이 어디냐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김주석이 일본의원들과의 면담과정에서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전해진 발언이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그렇지 않고 김주석이 동구변혁의 필연성을 제대로 인식,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정·경분리원칙에 따른 실용주의 노선으로의 선회를 천명한 것이라면 주목할 가치가 있다는 얘기다.그러나 김주석은 『사회주의는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해 동구에서와 같은 개방과 다당제 실시등 민주화 조치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김주석의 7·24발언은 경협목적의 대일수교조기타결에 쫓기고 있는 그가 북한의 개방·개혁가능성을 슬쩍 비쳐 일본의 호감을 사려는 의도에서 취한 제스처라는게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주석은 또 미·북한관계에도 언급,『양국 관계는 내정 불간섭,상호존중 원칙에 따라 행한다면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유엔가입,핵사찰서명에 이은 대미 유화자세를 함축한 것으로 현재 참사관급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미접촉수준의 대사급 격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양보로 해석된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같은 김주석의 태도연화가 가능했던 것은 지난6월 북한을 방문했던 폴 월포위츠 미국방차관의 설득이 주효했던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즉 북한의 대미접촉수준을 현재의 참사관급에서 그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미정부당국에 설명하기 위한 「명분」(대서방유화책 제시)을 월포위츠가 김주석에게 달라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김주석의 이날 발언은 밑으로부터의 요구에 의해 민주화가 이루어졌던 동구와 달리 「위로부터의 개혁」에 의한 점진적인 대외개방을 추진,대일수교타결,대외이미지 제고,대미관계개선의 실리를 거둬들이겠다는 복선을 깐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김주석의 이번 발언 가운데 북의 불가침선언과 남의 3통(통신·통행·통상)협정과의 절충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은 지난해 12월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이 제시했던 기존의 입장에서 별로 달라진게 없는 것이다. 당시 남북은 이 문제를 놓고 「실효성을 보장하는 조건」이란 대목에서 의견이 엇갈려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었다. 이와 관련,정부당국자는 북한이 3통협정에 대한 우리측 제안을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수용하느냐에 남북의 절충 가능성이 달려있다고 말해 다음달 27일 평양에서 열릴 4차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현안으로 다시 떠오를 것임을 시사했다. 국내적으로 북한은 지금 심각한 경제난에 빠져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여있다. 이렇게 볼때 김주석의 7·24발언은 ▲대일국교협상 조기타결 ▲대미 접촉수준의 격상 ▲국제사회에서의 고립탈피를 겨냥한 다목적용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북한이 대남관계에 있어선 체제수호적 차원에서 기존의 노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 새달 예정 북한­일 수교 교섭/남북총리회담 이후로 연기

    ◎아태협력·유엔군축대사 신설/한일 외무회담 당초 오는 8월하순에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일본간 제4차 북경수교교섭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이후인 9월초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에 참석중인 이상옥외무장관과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낭)일본외무장관은 24일 상오 콸라룸푸르의 팬퍼시픽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일 수교교섭이 남북대화에 장애가 돼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제4차 수교교섭날짜를 남북고위급회담 이후로 조정키로 했다. 회담에서 나카야마장관은 8월27∼30일의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고위급회담과 수교교섭과의 시기적 중복을 피해달라는 이장관의 요청에 대해 『한국측 희망을 긍정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배석했던 김석우외무부 아주국장이 외무부에 보고해 왔다. 한편 한국이 처음 참가한 가운데 열린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은 이날 하오 참가국 외무장관의 공동기자회견을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됐다. 이날 회의폐막후 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아태지역협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가하기 위해 아태협력담당대사를 두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유엔가입을 계기로 유엔제1위원회(정치·군축위)참가 및 각종 군축관련 문제를 담당할 군축담당대사를 두는 것을 별도로 검토중 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