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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첩사건 방지협의/정치위 개최 제의/우리측 이 위원장

    남북고위급회담의 이동복 남측정치분과위 위원장은 9일 백남준 북측위원장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최근 발생한 남한조선로동당 간첩단사건에 대한 북측의 시인및 사과와 재발방지조치를 강구하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는 13일 상오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긴급정치분과위원회를 열것을 제의했다.
  • “철저한 법준수로 대선공정 확보”/신임 현승종총리 일문일답

    ◎“이산재회 북서 약속지키도록 최선” 현승종국무총리는 8일 하오 취임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철저한 법준수로 선거의 공정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현총리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리취임 소감은. ▲국회에서 임명동의에 많은 지지를 보내준데 감사한다.소임을 다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알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대통령선거가 2개월 정도 남았다.중립을 지키고 관권개입 시비가 없는 공정한 선거관리라는 명분은 좋지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선거법의 철저한 준수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특히 강조하지만 선거법을 원칙대로 집행,공정을 기하겠다. ­노태우대통령과 개각과 관련한 의견교환은 끝났는가.경질될 선거관련부처의 장은 어떤 인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노대통령과 의견교환을 이미 끝냈다.선거관련부처의 장은 우선 중립내각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인품등 여러 면에서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야 하고맡은 직무에 관한 지식과 경륜을 갖추어야 하며 선거관리에 차질을 빚지 않아야 한다. ­구체적 중립방안은 서있는가. ▲거듭 강조하지만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겠다.또 공무원들을 독려,선거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구체적인 방침은 관계장관과의 논의를 거쳐 정할 계획이다. ­대통령 임기말과 선거분위기등으로 공직사회의 기강이 해이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인데. ▲그런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사전에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겠다. ­남북고위급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로서 핵과 이산가족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고위급회담은 종전의 정부 방침에 변화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핵은 민족의 존립과 세계평화에 관련된 문제로 반드시 먼저 해결한뒤 다음 문제에 관한 논의로 넘어가야 한다.이산가족문제는 북한이 당초의 약속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또 오는 12월 제9차 고위급회담에서는 북한측에 「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은 명백한 기본합의서 위반이며 우리 사회 내부교란 책동인 점을 지적,철저한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이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강력 촉구하겠다.
  • “북의 대남 교란책동 철저히 사과받아야”/현 총리 취임회견

    현승종국무총리는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8일 『오는 12월로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정부는 종전의 기본방침을 계속밀고 나갈 것』이라며 『그러나 남한 조선로동당 사건과 같이 남북합의서를 준수하지않고 우리를 내부적으로 교란시키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철저히 사과를 받는 한편 북측이 그같은 일을 다시 일으키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현총리는 이날 취임식 직후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정부의 가장 큰 사명은 연말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게 치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 남북화해·협력의 기틀 마련/정원식내각 16개월 결산

    ◎시위·노동쟁의 해소… 사회안정 공헌/새질서운동 등 벌여 경제회복 기여 8일 하오 총리이임식을 마치고 정부종합청사9층 총리집무실에 마지막으로 들른 정원식전국무총리는 1년4개월동안 자신의 체취가 흠뻑 밴 집무실 창옆에 서서 깊은 감회에 잠겼다. 이제 궤도를 잡기 시작한 남북대화·학원및 노사문제를 포함한 사회안정·교육문제·환경문제 등 재임기간동안 그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갖가지 시책이 한꺼번에 뇌리를 스치는 듯 했다. 국무총리라는 막중한 직무를 맡아 「6공 최고의 총리」로 평가받기도 한 「교육자 정원식」은 조용히 물러났다. 총리실을 비롯한 관가에서는 그의 재임기간중 큰 업적으로 단연 사회안정과 남북대화를 꼽는다. 정전총리가 취임한 지난해 5월은 강경대군 치사사건이후 계속된 시위정국과 노동쟁의가 겹쳐 사회가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는 학원과 산업안정을 포함,사회전체의 안정을 되찾는데 국정운영의 역점을 두겠다고 천명하며 의욕을 보였다.그러나 취임 열흘만인 6월3일 외국어대 교육대학원에서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나오다 학생 2백여명에게 둘러싸여 계란과 밀가루세례를 받고 폭행당하는 봉변을 겪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은 준엄하고 현명했다.총리이전에 한 교수로서 맡았던 강의를 책임지기 위해 종강을 하고 나오는 스승을 끌고 다니며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는 것은 세계 어느 문명국가에도 없는 개탄스런 일이라고 국민들은 한결같이 꾸짖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각종 불법시위와 폭력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따가워지자 학생시위의 참가자수가 격감하는 등 학생과 재야의 시위가 한풀 꺾이고 사회도 점차 안정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정전총리는 우선 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4차회담에서 8차회담까지 5차례의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발효시키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부속합의서까지 발효시켰다. 정전총리는 분야별 부속합의서채택에 최대의 장애로 제기된 북한의 한미방위조약폐기·국가보안법철폐주장등을 철회시키는 협상의 노련함도 발휘했다. 이로써 남북간 화해및 교류협력이 실천단계에 접어들게 되어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등 협의기구와 군사공동위등 5개 실천기구를 남북이 구성,현안을 논의하게 됐고 남북공식연락창구로 남북연락사무소가 설치됐다. 정전총리는 재임기간중 「남북화해와 협력의 기틀마련」이란 위업을 해낸 것이다. 이와관련,학도병의 한사람으로 6·25에 참전했던 정전총리는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에 기여한 것을 보람으로 느끼며 부속합의서 발효까지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회담이 계속 진행돼야 전쟁재발을 막을 수있다』며 지속적인 회담을 강조했다. 그러나 황해도 재령출신으로 실향민인 그는 남북한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을 성사시키지 못한 것을 가슴아파하며 후임총리가 꼭 이 일을 성사시켜주길 바라고 있다. 그는 총리취임전 문교부장관으로 2년간 재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취임당시부터 국정관리자로 각부처간 업무조정에 탁월한 수완을 보였다. 취임당시 정전총리는 주부들이 느끼는 피부물가의 상승,국제수지적자,생산성저하및 경쟁력낙후,근로의욕좌절등으로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진 위기국면을 맞았었다. 그는 이를 극복키위해 경제부처간 업무협조가 잘되도록 필요할 경우 관계부처사이의 다리를 놓아주고 조정역할을 원활히 수행,국제수지적자를 50억달러로 줄이고 농가소득을 18%나 상승시키는등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였다.이는 정전총리가 중점을 두고 추진한 「새질서 새생활운동」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그가 앞장선 「30분 더 일하기 운동」,「근검절약 운동」,「식생활개선 운동」,「교통사고줄이기 운동」등은 이제 사회전반에 확산되고 있어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의 국가와 민족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소신으로 미뤄볼 때 앞으로도 나라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학문분야에서 못다한 집필을 완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스승 고 오천석박사가 고희에 이르기까지 공직생활을 한뒤 1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꼭20장의 원고를 써 방대한 전문서적을 남긴 예를 귀감삼아 이제 총리에서 학자로 되돌아 갔다.
  • 최 부총리 방북 재검토/정부,「간첩단」 관련

    ◎북에 사과·재발방지 촉구 정부는 7일 「남한조선로동당사건」과 관련,북한의 시인·사과와 재발방지 등의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판문점연락관접촉 등을 통해 북측에 금명간 고위급회담 정치분과위원회 소집을 제의키로 했다. 정부는 또 오는 14∼18일로 합의된 바 있는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의 방북시기를 재검토,결정키로 했다.이에따라 최부총리의 방북은 예정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하오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18개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남한조선로동당사건과 관련한 대북성명문을 채택했다. 정부는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 명의의 이 성명문에서 『북한의 공작활동은 「남북합의서」 제4조 「상대방에 대한 파괴·전복행위 금지」규정 등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북측에 대남혁명노선의 즉각적인 포기를 촉구했다.
  • 남북우편·전화교류 등 골자/「세부합의서」 제의 방침

    ◎체신부 국회보고 정부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교류협력에 관한 부속합의서가 채택됨에 따라 남북한 방송중계망 구축과 TV프로그램 제공,상호방문취재에 필요한 주파수제공 등을 포함한 「통신교류세부합의서」를 마련,북한측에 제의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이산가족 서신왕래및 전신·전화등 실현가능한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통신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북측 통신시설 확장을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체신부는 7일 국회 교체위에서 업무현황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향후 개최될 남북협력교류공동위원회에서 통신교류에 따른 제반문제를 협의·조정·처리할 남북공동의 전담기구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세부합의서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체신부는 또 세부합의서안의 기본골격을 우편물의 경우 통상및 소포우편물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교환하고 이를 위해 판문점에 우편교환소를 설치 운영하며,전기통신분야는 전신·전화를 우선 교류하되 필요에 따라 시설과 교류의 폭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중부외에 경인·영­호남에도 지역당/「신남로당」 사건의 실체와 교훈

    ◎제도권 정당 등에 합법적 침투 기도/대선 등 전환기 틈탄 테러 가능성도/정체 밝혀도 “투사”로 감싸… 대공의식 이완 “위험수위” 국가안전기획부가 6일 발표한 「남한조선로동당」간첩사건은 북한의 거물급 공작원이 직접 남한에 잠입,20년 가까이 암약하면서 대규모의 간첩망을 결성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또한 「남북기본합의서」채택등 남북관계의 화해분위기속에서도 북한은 여전히 적화통일의 야욕을 포기하지 않고 온갖 방법을 동원,대남공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나 북한의 지상목표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회사원 등 계층 다양 이번 사건은 조직가담자수만도 4백여명에 구속자가 62명(김락중간첩사건관련구속자4명포함)에 이르며 이들 가운데 「중부지역당」총책 황인오(36)를 비롯,14명이 로동당에 가입까지 하는등 규모면에서 남로당사건이후 최대의 간첩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중부지역당」이외에 「경인」 「영남」 「호남지역당」도 실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조직원들도 정치권및 재야·기업·언론·출판계등 각계각층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우리사회의 사상적 오염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기부 수사결과 이번 사건은 이른바 「95년 통일원년」이라는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겉으로는 남북대화 재개등 평화공세를 취하면서 한편으로는 민중당등을 통한 제도정치권에의 합법적인 진출과 함께 전국규모의 비합법 비밀 지하당을 구축한다는 대남적화통일전술에 따라 치밀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북한은 전민중당공동대표 김락중과 조통위원장 손병선등을 포섭,제도정치권안의 교두보를 확보,합법적인 연공정치투쟁과 각「운동권」과의 통일전선 형성공작을 전개하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주장을 대변하도록 조종해 왔다. ○혁명동맹세력 구축 또 이같은 합법투쟁의 전위조직과는 별도로 황인오등을 끌어들여 전국규모의 「남한조선로동당」을 결성,가장 전형적인 비합법 공작 전술을 획책해 왔다는 것이다. 즉,북한의 합법투쟁조직의 활동으로 정치적 혼란이 생기는등 남한안의 정치여건의 변화로 우리 사회에 균열이 생겨날 것으로 보고 각계에 퍼져 있는 「주체사상」 신봉자등을 포섭해 「남한조선로동당」을 결성,이른바 「남한혁명의 주력군」과 동맹세력을 광범위하게 구축하려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북한이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를 대남적화 동조세력의 포섭등으로 조직확대의 호기로 활용하고 있고 이번에 압수된 무성권총 3정과 실탄 88발 이외에 암약중인 간첩망이 소지한 권총도 수십정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이들이 대선등 정치변혁기에 테러살상 행위등을 통해 정치혼란을 야기시킬 가능성도 컸던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김일성부자 등 찬양 특히 대남공작 경험이 풍부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북한내 권력서열 22위인 고령의 이선실을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남파해 지하당 결성을 지도하도록 한 점등에서 북한이 비합법비밀조직에 얼마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하겠다. 북한이 이처럼 비합법 비밀지하당 구축을 자신있게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85년 미문화원점거농성사건 이후 운동권을 주도해온 「주체사상파」가 북한을 맹목적으로 추종해온데다가 이들의 「통일투쟁」에 의해 감상적 통일지상주의가 급속도로 퍼지게 된 사회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사건 관련자들이 한결같이 북한 로동당을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당으로 인정,로동당 가입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김일성­김정일부자를 「민족의 영웅」으로 찬양했다는 사실은 이들이 북한의 속셈에 한참 놀아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좌이다. 결국 북한은 남북고위급회담등을 통해 국민의 통일열기를 부추기는 한편 거물급 공작원을 남파,결정적 시기에 「남한혁명」을 선도해 나갈 전국적 규모의 비합법 지하당과 합법적 정치전위조직을 이끌어 온 이중적인 속성을 재차 입증한 셈이다. ○대공망 재정비 시급 이번 수사결과 발표는 북한의 장관급을 포함한 거물급 남파간첩 10여명이 아지트를 확보하고 전국을 활보하면서 자신들의 신분을 밝히고 권총등을 제시해도 신고하기는 커녕 「민족해방투사」로 치켜세우며 감싸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나 엷어진 우리사회 대공의식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계기가 됐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와함께 이등 대남공작원들이 제집 드나들듯이 서해안 등을 통해 자유롭게 북한을 「왕래」해도 흔적조차 발견치 못할만큼 대공방어 태세의 허점 또한 노출시키고 있어 이에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이인모씨 처리 남북 이견 결렬

    남북한은 5일 상오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갖고 북측이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이인모노인 문제해결방안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으나 양측의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쌍방의 입장차가 뚜렷해 더 이상 협상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다음 접촉일정조차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따라 이인모노인문제는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남북관계 진전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이날 지난 7차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이산가족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을 조건없이 시행하기 위해 새로 교환일자를 정한 조건 아래서 이인모노인 송환문제를 ▲이산가족고향방문단 교환사업의 정례화 ▲판문점면회소및 우편물교환소 설치 ▲87년 1월 피랍된 동진호선원 12명 송환등 3개 전제조건과 연계해 풀자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 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북에 재발방지 요구 시사

    ◎이동복대변인,“후속조치 불가피” 고위급회담 이동복 남측 대변인은 5일 『6일 상오 발표예정인 북한의 「조선노동당남한중부지역당」사건과 관련,남북대화차원의 후속조치가 검토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사건이 정부의 대북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이대변인은 이날 통일원기자실에 들러 『남북합의서가 합의·발효된 이후 북측의 합의서위반행위가 계속돼왔다면 어떤 형태로든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남북합의서의 각 부문별 부속합의서에 합의서 위반행위에 대한 시정조치를 취하는 문제와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해 6일 발표될 사건에 대한 북측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 이인모씨 송환 이견/5일 재접촉 절충

    남북한은 1일 상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갖고 북측이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 출신 이인모노인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오는 5일 상오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다시 만나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이산가족고향방문사업의 정례화 ▲이산가족 판문점면회소 설치 ▲87년 피랍된 동진호 선원 12명송환 등 남측이 제시한 이인모노인송환의 3대 전제조건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은 특히 남측의 이같은 전제조건이 사전에 대외적으로 공개된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이의 수용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접촉에는 남측에서 임동원통일원차관 이동복국무총리특보가,북측에서 안병수 조평통부위원장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이 각각 참석했다.
  • 이인모씨 처리 남북,내일 논의

    남북한은 오는 10월1일 상오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갖고 북측이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이인모노인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절충을 벌인다. 이날 접촉에는 남측에서 임동원통일원차관과 이동복국무총리특보가,북측에서 안병수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 “친밀한 새 이웃” 새 출발 공감대/한·중 정상회담에 담긴 뜻

    ◎핵문제 대북한 「권유」 가능성 시사/이중과세방지·항공·해운협정 조기타결 전망/“외관보다 실질내용 더 진전” 평가 노태우대통령과 양상곤국가주석의 28일 한중정상회담은 사상 최초라는 상징적의미와 더불어 두나라가 대등한 입장에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가까운 이웃임을 최고위 채널을 통해 다짐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로써 양국은 반세기 가까이 계속됐던 반목과 단절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절차를 마쳤으며 명실상부한 선린우호관계를 다져나갈 수 있게 됐다. 이날 회담에서 핵심의제가 됐던 양국관계증진방안과 한반도문제에 있어서도 양국정상은 「친밀한 새 이웃」이라는 인식의 바탕위에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주는 선에서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총론적으로 따진다면 이날 회담에서 합의·논의된 사항은 지난달 24일 한중수교당시의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는 양국간에 계속 논란을 벌여야 할 만큼 쟁점현안이 거의 없었다는 측면에서 이해된다.또 수교이후 한달여동안 양국이 특정사안에 대해 새로운 입장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우리측으로서도 노대통령의 중국방문을 통해 어떤 문제에 대해 반드시 중국지도부의 양보와 약속을 받아내야겠다는 강박관념은 없었다. 앞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었다.즉 정상외교특유의 상징성과 효율성을 가미해 모든 분야에서 우호협력관계를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기본입장이었다. ○선린우호 본격화 이날 회담결과에 대한 발표에서도 나타났듯이 양국이 한반도문제,특히 북한핵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것은 북한을 의식하는 중국의 입장때문이다.그리고 우리정부도 이점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있다. 노대통령은 한반도문제와 관련,남북한당사자가 대화와 합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양주석은 중국이 남북회담에 대해 깊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최근 남북고위급회담의 진전을 환영하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돼 남북관계가 발전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핵문제에 있어서도 노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남북상호핵사찰의 조기실시가 필요하며 이에대한 중국의 긍정적 역할에 기대를 표명했다.이에대 위해 남북상호핵사찰의 조기실시가 필요하며 이에대한 중국의 긍정적 역할에 기대를 표명했다.이에대사찰문제는 남북비핵화공동선언에 입각,남북한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 설명했다. ○남북한대화 중시 결국 중국은 지난번 한중수교과정에서 보였던 기조대로 통일문제를 비롯,남북한간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당사자끼리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한 셈이다.남북한문제에 관한한 어느 한쪽의 편도 들지 않겠다는 것이다.우리쪽 시각으로 보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종전까지의 「무조건 지지」입장에서 「선별적지지」로 바뀌었음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도 풀이할 수 있다. 주목되는 점은 양주석이 『북한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고 국제적 고립탈피를 원하므로 남북한이 핵문제해결을 위한 협상과 대화를 계속하면궁극적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이다.이는 중국이 핵문제와 관련,북한에 대해 적어도 「권유」수준의 영향력은 행사할 것임을 시사한 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국정상은 한반도문제와는 달리 양국간 우호협력증진문제에 있어서는 흔쾌한 합의를 보았다. 노대통령이 제기한 양국간 분야별각료회의의 개최에 대해 양주석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또 양국간에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2중과세방지협정과 항공·해운협정의 체결,은행지점의 상호확대교환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긍정적이고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조기타결의 전망을 밝게 했다. 중국측이 제8차5개년계획(91∼95년)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데 대해 노대통령은 『중국측이 희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우리의 기술과 자본을 바탕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양국은 이날 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을 정부간 협정으로 체결했고 과학기술협정을 체결했으며 경제공동위를 출범시켰다. 과거사문제,즉 6·25문제에 대해 양국정상은 이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6·25문제는 실무차원에서 충분히 얘기한 만큼 정상간의 만남에서는 과거문제 보다는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의견을 나누도록 하자는게 양국 정부의 일치된 시각이었다. 동북아정세와 관련해서는 한중간의 협력이 이지역 안정을 위해 긴요하고 한중수교와 노대통령의 중국방문이 이지역에 남아있는 냉전의 분위기를 빠른 시간내에 제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 두 정상은 의견일치를 보았다. ○“인식일치” 기쁘다 이날 회담은 당초 단독회담 30분,확대회담 50분을 합쳐 80분으로 예정됐었으나 정상회담 80분,확대회담 25분등 1백5분으로 연장됐다.단독회담에서는 국제정세·동북아정세는 생략된 채 양국관계와 한반도문제가 집중논의됐다.한관계자는 『외관상 드러난 것보다 실질 내용에 있어서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의 분위기는 확대정상회담석상에서 양정상의 언급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노대통령은 『국제정세와 한반도문제 인식에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고 양주석은 『국제관계전반,특히 남북관계전반에 대해 의견일치를 본 데 대해 기쁘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 이인모씨 문제 등 논의/내주 남북고위급 접촉

    남북한은 다음주중 별도의 고위급접촉을 갖고 이인모씨 문제해결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고위급회담 이동복 남측 대변인은 이날 『이 문제와 관련,평양에서 열렸던 제8차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이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이인모씨 문제해결을 위해 별도의 고위급접촉을 갖자는데 대해 남북간 합의가 있었다』고 밝혀 이인모씨 문제해결방안과 관련해 남북간 상당수준의 협의가 이뤄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우리측은 이씨 문제해결과 관련,지난 8차회담에서 ▲피랍 동진호 어부12명 송환 ▲판문점면회소 설치 ▲이산가족방문사업의 정례화 등과 연계해 풀 것을 제의한 바 있는데 이대변인은 『이 세가지 전제조건이 모두 다 풀려야한다는게 현재까지의 우리측 입장』이라고 밝혔다.
  • 방북 남포조사단/「순수민간」 검토/시기는 이달말∼새달초 될듯

    정부는 남포합작사업을 위한 조사단방북문제에 신축적으로 대응,북한이 요구하는대로 순수민간조사단의 파견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조정으로 민관합동이냐 순수민간이냐를 놓고 파견여부가 불투명했던 남포조사단은 빠르면 이달말,늦어도 10월초에는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제8차남북고위급회담 대표로 참석하고 돌아온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남포공단지역을 돌아본 결과 전력을 제외하고는 용수,도로,인력등에 별문제가 없었다』고 전제,『기술적 타당성조사를 위한 전문가 파견보다는 영업성이 있는지를 알아보기위한 민간기업인들의 현장답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고집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한차관은 『오는 22일 열리는 남북연락관 접촉에서 조사단파견문제가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이를 전제로 조사단은 월말이나 10월초에,경제기획원장관겸 부총리일행은 10월중에 각각 방북하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는 11월 19일 남북경제교류협력공동위원회 1차회의를 열게되면 남북경협을 위한 제도적장치외에도 쌀등의 물자교류를 북한측과 논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북의 핵해결 의사 확인/이인모씨 인도적 처리검토”

    ◎박 통일원 차관 밝혀 정부는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3개 부속합의서가 발효되고 11월중 화해등 4개분야 공동위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이달말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주재로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공동위에서 다룰 실천대책을 확정키로 했다. 임동원통일원차관은 19일 『정부는 이미 지난 8월27일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부속합의서 채택후 이행할 우선과제로 64개 사업을 선정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핵문제에 대해서는 『북측도 핵문제 해결의 절박성을 느끼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따라 사찰규정 마련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특별사찰과 군사기지 사찰문제에서 서로간 신축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오는 12월로 예정된 9차회담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산가족문제와 관련,『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이인모씨 송환문제만 해결되면 10월중 노부모방문단교환사업을 재개하고 판문점면회소 설치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이에따라 우리측도이씨문제를 이들문제와 연계해 인도적으로 풀어나가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산가족방문 연내 가시화 기대”/임동원 통일원차관 일문일답

    ◎남북공동위 실천사업계획 이달말 확정 『남북이 현시점에서 풀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상호불신과 대결의식을 제거하는 것이다.그리고 이는 조그만 것이라도 실천함으로써 신뢰를 쌓아가야만 가능하다』 90년 9월 1차회담부터 이번 8차회담까지 줄곧 남북고위급 회담대표로 참여했던 임동원통일원차관은 19일 2년간의 경험에서 내린 결론이라며 이렇게 밝혔다.그는 또 『북한도 회담초기인 2년전과 달리 현재는 남북간 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을 실질적인 측면에서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임차관이 밝힌 3개부속합의서 발효후의 과제,전망등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3개부속합의서발효이후 남과 북은 어떤 후속조치를 취하게 되는가. ▲11월 5일부터 각 공동위가 차례로 가동되면 이행대책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실무협의가 남북간에 진행될 것이다.부속합의서 내용중에는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이 있고 별도의 세부합의서가 필요한 것이 있다.또 각 사업별로 연간 또는 분기별 계획서가 짜여져야 하는데 사회주의권과의 교류시 연간 목표량을 미리 설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던 북측의 지난 관행을 감안할때 남북간에도 유사한 형태의 단위별 사업계획을 세우기 위한 논의가 공동위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이러한 계획들은 오는 9차 고위급회담에서 총리간 서명을 거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속합의서를 이행하기위한 우리내부의 계획은. ▲정부는 지난달 27일 통일관계장관회의 실무조정회의를 열어 부속합의서채택후 추진할 1단계실천사업으로 군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등 64개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정부는 이들과제를 토대로 빠르면 이달말까지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우리측의 실천사업들을 확정할 계획이다. ­교류·협력의 활성화에 대비해 정부내 별도로 기구를 신설할 계획은 있는가. ▲없다.다만 각 공동위가 가동되면 각 공동위별로 대표 7명,수행원 15명등 모두 88명이 회담대표로 활동하게 되는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현 통일원 남북대화사무국의 직제를 확대·개편,인원을 충원해야 할 필요성이 당연히 대두된다.이에따라 정부는 다음주중이를 위한 통일원직제 개편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번회담에서 핵문제에 대한 처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양측 총리간,그리고 핵통위위원장간 상대방의 의사를 확인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가 충분히 진행됐다.이제 핵문제는 논쟁단계를 지난 협상단계로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9차회담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풀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문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북측은 이인모문제만 해결되면 노부모고향방문단교환사업을 10월말에 재개할수 있고 판문점면회소도 빠르면 10월중에 가동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즉 모든 것이 이인모문제와 연계돼 있는데 이에따라 이인모문제해결대책마련을 위한 정부차원의 협의가 있을 수 밖에 없다.이산가족문제해결을 위한 양측의 노력이 연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실질적인 부속합의서의 이행은 핵문제해결과 연계되는 것이 아닌가. ▲부속합의서에 합의된 모든 조항이 핵문제와 연계되는 것이 아니다.군사직통전화설치등 대부분은 핵문제와 관계없이 실천될것이다.정치28개,군사 19개,교류협력 70개등 모두 1백17개의 부속합의서 조항중 대부분은 우리측 「자본과 기술」의 북한유입과 관계없는 것들이다.
  • 남북총리회담 보고 청취

    노태우대통령은 18일 하오 청와대에서 평양 제8차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했던 정원식국무총리 등 우리측 대표단으로부터 회담결과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 평양회담 대표단 귀경하던 날

    ◎정 총리,“가시적 성과로 마음 가벼워져”/북측 인사들 “만족한다” 시종 밝은 표정 ○사진첩 건네며 배웅 ▷초대소 출발◁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18일 아침 연형묵총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의 환송을 받은뒤 상오10시 북측에서 마련한 승용차와 버스를 나눠타고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를 출발해 귀경길에 올랐다. 이에앞서 연총리는 북측대표단과 함께 아침 9시30분 백화원초대소 1호각 응접실에서 정총리와 회담결과를 화제로 잠시 환담한후 정총리에게 작별인사와 함께 평양에서의 활동모습을 담은 기념사진첩을 전달하고 현관에서 배웅. ○“서울서 또 만납시다” ▷판문점 귀환◁ ○…정원식국무총리등 남측대표단은 18일 낮 12시5분쯤 북한측이 제공한 승용차편으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 도착,10여분간 휴식을 취하며 최우진대표등 환송나온 북측인사및 기자들과 담소를 나눈뒤 대표단은 승용차편으로,수행원과 기자단은 걸어서 12시25분쯤 남측지역 「평화의 집」으로 귀환. 남측 수행원과 기자단은 「통일각」을 나와남측지역으로 넘어오기까지 북한기자 20여명과 함께 걸으며 『또 만납시다』『다음엔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등의 인사말을 건네며 아쉬움을 표시. 이날 북측 환송인사들은 이번 회담의 성과가 만족스럽다고 느낀듯 시종 밝은 표정을 지으며 남측대표단에게 『수고하셨습니다』고 인사. 판문점에 나온 한 북한기자는 이번 회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만족스럽다.잘됐다』고 밝힌 뒤 『남북간 모든 장애물이 없어져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사업도 하루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언급. ○“실질관계 진전” 강조 ○…정총리등 대표단 7명은 「평화의 집」에 도착,마중나온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문석총무처장관,윤성태총리실행정조정실장등 관계자들과 1층 회의실에서 평양여정에 관해 환담. 이동복대변인은 「평화의 집」도착직후 발표한 도착성명에서 『남과 북은 이제 화해와 공존 그리고 협력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됨에 따라 평화와통일을 향한 항진이 시작될 수 있게 됐다』고 일성. ○귀엣말 나눠 눈길도 ○…정총리등 우리 대표단일행은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최부총리, 이총무처장관등의 영접을 받으며 「평화의 집」1층 대표대기실로 들어와 이번 회담성과에 만족한듯 웃음띤 얼굴로 서로 인사. 최부총리가 『고생은 하셨습니다만 성과가 큽니다.고생한 보람이 있으십니다』라고 먼저 인사말을 건네자 정총리는 『밤샘회의를 해가면서 분과위원장들이 수고하셨습니다.경제교류분야는 본래 판문점에서 많이 진척돼 수월했고 역시 어려웠던 것은 군사·화해·불가침분야였습니다』고 협의과정을 설명. 정총리는 이어 『사실 갈때는 무거운 심정으로 갔는데 생각보다는 큰 진전이 있어 심정이 많이 가벼워졌습니다』며 『핵문제·이산가족문제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지 못해 아쉬움이 있습니다』고 소감을 피력. 이에앞서 윤성태총리실행정조정실장은 정총리가 대기실에 들어와 앉자마자 약1분동안 귀엣말을 나눠 주목. ○정치협상회의 역설 ▷만찬◁ ○…17일밤 「목란관」에서 열린 양형섭 북한최고인민회의의장주최 남측 대표단초청만찬은 회담이 성공리에 마무리된때문인지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 약2시간동안 진행. 고위급회담이 지연되는 바람에 예정보다 20분가량 늦은 저녁 7시50분쯤부터 시작된 만찬에서 양의장은 만찬사를 통해 새삼 남북양측의 정당·사회단체대표들이 참가하는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연방제 통일방식이 가장 좋은 통일방안』이라고 주장.
  • 대표단 어제 귀경

    지난 15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했던 정원식국무총리 등 남측 대표단 90명은 18일 낮 3박4일간의 회담일정을 모두 마치고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귀환했다.
  • 1992·가을·평양/변우형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상

    ◎안팎변화에 두려움… 「우리식」만 강변/한·중수교충격 등에 애써 태연/대화땐 핵심회피… 학습받은듯 북한이 변하고 있다면 그 실상은 어떤 것일까.이번에 북한을 방문하면서 직접 확인해 보고싶은 대목이었다.특히 시점이 저들에게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한중수교이후여서 관심은 더욱 클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초점을 여기에 두고 추적을 계속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저들은 「엄선된」안내원이 따라붙도록해 가능한한 활동범위를 차단하려했고 준비된 「모범답안」으로 핵심을 피했다.이번에도 북한당국이 미리 그어놓은 통제의 선을 넘지못한 방북 3박4일로 보아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제한속에서도 곳곳에서 변화의 흐름을 듣고 볼수 있었다.함께 시간을 보낸 안내원이나 남측일행을 태우고 다닌 버스의 운전사,만찬장의 북측관계자,또 회담장에서 만난 여러사람들로부터도 그실상은 뚜렷했다. 「변화」라는 소리만 들어도 북한체제가 곧 붕괴라도 하는듯 즉각적인 거부반응을 보이고 북에 대한 「비판」에는 그저 반발부터 하고보는 태도하며 최근 부쩍 강조되고 있는 「우리식」 「북한식」주장에서 감지할수 있었다. 김일성대학에서 물리학을 연구하고있다는 안내원 정영남씨(36)는 『한중수교요….우리하곤 관계가 없습니다.중국내부문제로 오히려 남북통일을 촉진하게 될것』이라며 어떤 변화도 미치지 못할것임을 애써 강변했다. 17일 만찬장 옆자리의 50대의 한 음악인도 『한중수교에 대해 왜 묻지 않느냐』며 우리식으로 하지 않고서는 문제의 해결이 어렵다고 준비된 대답을 되풀이했다. 북한당국은 이번회담에 동행한 우리측 기자들이 한중수교가 북한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거론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른바 「학습」을 통해 대응을 준비한듯했다.미리 현지에서 취재활동중이던 한일본인기자도 이를 확인해주었다. 이는 다시 평양시민들의 남측회담대표자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대로 읽게 된다.남측일행을 태운 승용차와 버스의 긴 행렬이 시내를 오갈때 이들은 하나같이 못본체하며 무관심한 표정을 지었다.인도차량을 앞세운 길다란 차량행렬을 한번쯤은 걸음을 멈추고 봄즉한데도 이들은 일부러 외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마치 관중장면을 찍는 영화촬영의 로케현장같았다.책을 펴들고 읽는 시늉을 하며 지나가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또다른 안내원이나 회담장의 외국특파원들의 얘기를 듣게되면 그 이유가 분명해진다.한중수교에 대해 북한이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고 있고 평소 그대로임을 이런식으로 보여주려한다는 지적이다. 독일이 통일된 직후 한반도의 흡수통일방식에 대해 북이 일제히 반발을 보인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우리측의 한 관계자는 풀이했다. 고위급회담의 남북대화에서 북한내부에 어떤 동요가 없다는 것을 나타내 보임으로써 변화의 모습을 감추고 그것으로 인한 회담에서의 불리한 입장에서 벗어나겠다는게 북한측의 속셈인듯 했다. 이는 남북회담취재를 위해 서울에 10번이상이나 다녀간 로동신문의 한 기자의 말에서도 감지됐다.그는 『한중수교는 한국의 대외의존을 또한번 드러낸 것』『우리식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엉뚱하게도 대외의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면서 「우리식」만이 올바른 판단임을강변했다. 이같이 요즘 평양의 지도층은 하나같이 「우리식」을 강조하고 있다.한소수교에 이은 한중수교에 대한 북한의 대남·대중에 대한 섭섭함을 이렇게 간접비난하고 일반의 불안·불만을 「우리식」주장으로 진정시키면서 대내결속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곳곳에서 볼수 있었다.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기조연설이나 만찬사에서 이 우리식을 장황하게 강조했다.우리식만이 외세에 의존하지 않은채 북한이 나아갈 길이라는 것이었다.그의 연설내용은 모두 TV에 그대로 방영돼 거듭 그 우리식을 합리화시키고 대중들에게 주입시키고 있었다. 이번 평양방문에서 준비된 모범답안이 바로 이 우리식이고 그것이 새로운 슬로건이 돼있음을 극명하게 볼수 있었다. 지금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불어닥치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 불안의 요인을 이 우리식으로 돌파해보려고 하는 바로 그때에 있음을 느끼게한 3박4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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