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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쌀·북한 석탄 교환 추진/“총리회담서 북측에 제의”

    ◎고위당정회의 정부와 민자당은 7일 상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를 갖고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김종필 최고위원은 『남북교류를 적극 추진한다는 관점에서 우리측의 남아 도는 쌀을 북한측의 석탄 등과 교환하는 방안도 제시되었으며 이의 실현을 위해 북측과 충분한 의견조정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북한측은 불가침선언을 서두르고 있으나 불가침선언이나 협정내용에 따른 사전장치·보장 등이 필요하므로 시간을 갖고 준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고위당정협의에는 김영삼 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 강영훈 국무총리·홍성철 통일원 장관·서동권 안기부장 등이 참석했다.
  • 남북총리회담 일정 확정/양측 연락관/12·13일 서울서 두차례

    남북한은 7일 하오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의 3박4일 동안의 서울체류 일정을 최종 합의했다. 남북 쌍방은 또 연형묵 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 7명,수행원 33명,기자단 50명 등 북측 대표단 90명의 명단과 강영훈 총리 명의로된 신변안전보장 각서를 교환했다고 남북대화 사무국이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연 총리 등 북측 대표단은 오는 11일 판문점을 통과,서울에 도착해 12,13일 이틀 동안 숙소 및 회담장인 신라호텔에서 공개 및 비공개 회담을 두 차례 갖고 14일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가게 된다. 북측 대표단은 서울체류 기간중 11일 하오 강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하고 12일 하오 국립극장에서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 남북음악인 특별공연을 관람하며 KBS,한국종합전시장(KOEX) 또는 롯데월드 민속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남북 쌍방이 이날 합의한 제3차 서울회담 일정에는 연 총리의 청와대 예방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노태우 대통령의 일정 등을 고려,추후 서울에서책임연락관 접촉을 통해 최종 결정짓기로 했다.
  • 북한의 대외정책 어떻게 변할까(한·소 새 지평:4)

    ◎평양의 서방접근 가속화 예상/대소 반발엔 한계… 대중 경사 심화/대일 수교 앞둬 남북대화는 유지/「송년음악회」 유보 위협은 「방소 불만」 표시인 듯 지난 10월1일의 한소 수교 이후 북한의 대외정책은 크게 볼 때 다음과 같은 골격을 유지해 오고 있다. 첫째 로동신문 등 관영 언론매체를 통해 소련의 변신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나 공식적인 외교관계의 틀을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둘째 대소 관계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대신 또 하나의 사회주의 종주국인 중국에 대한 접근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셋째 대일 수교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미국 등 서방세계와의 관계개선에도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북한은 남한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도 제한된 범위나마 남북대화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러면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가 북한의 대남정책 및 대외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에 대해 국내외의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측면에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감 및 한소 두 나라에 대한 불쾌감은 증폭될 수 있으며 이에따라 남북관계 및 북­소 관계의 경색화를 가져올 수 있으나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이를 계기로 남북대화를 중단하거나 소련과의 기본적인 외교관계의 틀을 파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한소 국교수립 이후 나름대로 외교정책의 추진방향을 설정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가 눈에 거슬리기는 하겠지만 이것에 충격을 받고 또다시 정책적 전환을 도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북한은 한소 수교에 따른 국제정세의 변화가 그들의 예상했던대로 구체화되고 있음을 확인,10월 이후 추진해온 외교노선을 더욱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이 최근 노 대통령의 방소에 따른 불쾌감으로 베를린 3자회담에 참가했던 범민추대표 3인의 구속사건을 빌미삼아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9∼10일)와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11∼14일)의 불참을 시사하고 있으나 북한으로서는 최대 현안문제인 대일 수교를 서둘러야 한다는 현실적인 필요성 때문에 남북관계의 악화라는 장애물을 구태여 만들지는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한소 수교가 이미 이뤄진 이상 양국간의 관계긴밀화를 막는다는 것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와 관련,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 또한 높다. 이와 관련,정용석 교수(단국대 국제정치)는 『단기적으로 북한의 외교적 고립감은 더욱 심화되고 남한에 대한 증오감도 보다 격렬하게 표출될 것이다. 북한은 또 소련의 대한 접근에 대한 반발로서 일본을 비롯한 서방세계에 대한 접근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그러나 「개방에 따른 김일성 신격화의 붕괴」라는 부작용을 우려할 수밖에 없어 대서방 접근노력에 있어서도 일정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대소 불만 역시 군사·경제적 취약성으로 인해 문자 그대로 「불만토로」에 그칠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만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긴밀화는 어느 때보다도 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장기적 측면에서 볼 때 한소 관계의 밀착은 북한의 체제를변화시키는데 간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정 교수의 평가이다. 유석렬 교수(외교안보연구원·국제정치)는 북한은 이미 한소 수교 당시 로동신문을 통해 「달러 몇 푼에 팔고 사는 외교관계」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소련에 대해 강도높은 불쾌감을 표시해 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련의 변화에 저항할 만한 다른 수단을 찾지 못하고 북­소간의 외교단절 등의 가능성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대소 불만의 표시로 소련에 대해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기보다 대남 관계에 어떠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유 교수의 분석이다. 즉 남북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남한주민들에게 실망을 던져줄 수 있는 방법,예를 들면 송년음악회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든가 남북고위급회담을 연기한다든가 하는 조치를 통해 불만을 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유 교수는 북한이 최근 인원수까지 확정,통보해온 송년음악회에 참가의사를 유보하고 있고 또 고위급회담의 개최 여부 역시 불투명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베를린회담 참가자의구속」이라는 표면적인 이유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방소가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그러나 북한이 아무리 소련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 해도 북­소의 기본적인 외교관계는 유지될 수밖에 없으며 남북고위급회담 등 남북대화도 「잠정합의」된 날짜를 연기할 수는 있으나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3차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느닷없이 실무협의를 제의해 왔던 것은 이같은 사태를 염두에 두고 개최연기의 명분을 삼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씻을 수 없다는 것이 유 교수의 분석이다.
  • 평양·원산·함흥/「경제특구」추진/북한,중국식 모델도입 북경과 협의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 탈피를 위해 중국형 경제특구 모델을 도입,평양·원산·함흥 등 3개 지역에 경제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북한 내부사정에 정통한 중국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평양 등지에 중국식 경제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최근 우리측에 알려왔다』며 북한은 이를 위해 지난달말 연형묵 총리의 중국방문시 중국 경제특구의 하나인 심수를 방문해 강택민 총서기와 경제특구 설치문제를 깊이있게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경제특구 외에도 두만강지역의 섬인 합산도를 자유무역시장으로 지정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을 볼 때 오는 11일 서울에서 열릴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경제협력 부문에 대한 남북합의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 “남북 총리 서울회담 참가 여부/북한,2∼3일뒤 결정”

    ◎연락관 접촉 일정 합의 못봐 남북한은 5일 상오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의 서울체류일정을 협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7일 다시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체류일정을 확정짓기로 했다. 남북 쌍방은 이날 접촉에서 제3차 서울회담 합의문 조정을 위한 실무대표 접촉은 3차서울회담 이전까지는 더 이상 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남북대화사무국이 밝혔다. 북측은 특히 접촉과정에서 『베를린 3자회담에 참가,구속된 범민족대회 남측 추진본부 조용술 공동위원장 등 3명의 석방문제를 연형묵 총리가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면서 『서울고위급회담 참가여부를 2∼3일 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해 3차고위급회담 개최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북측은 경제난,일·북 수교협상 문제,국제적 압력 등으로 제3차 서울고위급회담에는 응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환기 민주화 기반구축 노력/오늘로 취임 2돌… 강 총리의 발자취

    ◎남북대화 성과도출 기대/연말 개각 앞두고 거취 주목 강영훈 국무총리가 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대통령책임제하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내각을 이끌어온 강 총리의 재임 2년에 대한 공과는 시각에 따라 달리 평가될 것 같다. 그러나 민주화의 전환기적 현상이 팽배한 가운데 출범한 6공 2기 내각의 「수장」으로서 나름대로 민주화의 가반을 다진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할 것이다. 일부에서는 법치만을 내세웠다고 비평하고 있으나 「민주주의는 곧 법치주의」라는 그의 신념은 그 동안 강 총리의 내각이 민주화 정착을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법질서 준수의식 확립에 노력하게 했던 것으로 이해된다. 강 총리 내각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모두 2백48건의 법률을 개폐하거나 새로 제정했으며 그에 따른 시행령 등 6백21건의 대통령령을 보완했다. 또한 모두 3백86건의 중앙정부권한을 지방자치단체 및 하부기관에 위임하거나 민간에 위탁해 행정의 자율화와 권위주의의 불식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강 총리 개인으로서는 민주주의는 여론수렴의 바탕 위에서 존재가치가 있다는 판단에 의해 국무회의를 비롯한 정부의 대소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충분히 자신의 의사를 개진토록 유도했다. 이에 따라 강 총리가 주재하는 회의는 이견조정을 하느라 보통 2∼3시간을 넘기기가 일쑤였다. 강 총리의 빼놓을 수 없는 공 중의 하나는 남북관계의 개선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남북고위급(총리)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그는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쩌면 총리로서 마지막 고위급회담이 될 수도 있어서 남북 신뢰구축을 위한 거보를 딛는 계기를 마련코자 하는 개인적인 기대감도 포함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밖에 광주민주화운동관련 피해자에 대한 보상수준을 확정,연내에 보상금을 지급키로 함으로써 사태발생 10년 만에 광주문제를 비록 금전보상 성격이지만 정부차원에서 해결을 시도하고 있는 점도 「민족화합」을 위해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강 총리의 재임 2년 동안 노출된 부정적이 면도 없지 않다. 그 중 하나가 현실적인 부작용을 우려,당초 국민과 약속한 금융실명제의 실시를 유보시킨 것이며 다음으로는 사회 전반에 퍼진 사회기강 해이와 과소비·부동산투기만연풍조이다. 모든 것이 국민의식과 함께 정치적인 상황과 맞물린 것이지만 대정부 불신을 야기한 사회병리현상에 적절한 처방을 내리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사표제출소동·북에서 누이 상봉 등의 「사건」도 일으킨 강 총리는 어쨌든 『지난 2년을 회고해볼 때 국민들의 기대에 1백% 부응했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이제 노태우 대통령의 임기도 2년여밖에 남지 않은 시점인만큼 총리 자연인의 진퇴와는 관계없이 내각이 혼연일체가 되어 그 동안 추진해왔던 일은 더욱 박차를 가하고 미진했던 점은 보완해 노 대통령의 5년 시정이 역사에 기록될 알찬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하고 있다. 한편 재임 2년을 넘긴 이 시점에서 강 총리의 거취가 연말 또는 내년초로예상되는 개각과 관련,크게 주목되고 있다.
  • 총리회담 연락관 접촉/오늘 판문점서 열려

    【내외】 북한은 4일 오는 1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고위급회담의 일정과 제4차 실무대표접촉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연락관 접촉을 5일 상오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갖자는 우리측 제의를 수락했다.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최봉춘 책임연락관은 이날 우리측 김용환 책임연락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을 위한 제4차 실무대표접촉 문제를 비롯하여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 일정을 협의하기 위한 쌍방 책임연락관 접촉을 위해 12월5일 상오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통일각에 나갈 것』임을 밝힌 것으로 북한방송들이 보도했다.
  • 총리회담 실무접촉/정부,내일 개최 제의

    정부는 3일 북한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오는 5일 상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오는 11월부터 서울에서 개최될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할 북측 대표단의 서울체류 일정과 제4차 실무대표 접촉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 11일 남북고위급회담/북측 숙소 신라호텔로

    정부는 3일 오는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 및 북측 대표단 숙소를 호텔신라로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 9월 1차 고위급회담 때 인터콘티넨탈을 숙소 및 회담장으로 사용했으나 북측 대표단에 대한 경호상 문제를 고려,이같이 숙소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텔측의 한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의 숙소 등을 위해 1백여 개의 객실이 이미 예약돼 있다』고 말했다.
  • 북한영화 96년까지 전면개방/정부방침

    ◎남북 관계개선땐 시기 앞당겨/공산 원전·예술영화 내년부터/93년엔 체제선전자료도 공개 정부는 오는 12월11일 서울에서 열릴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가 채택되면 현재 법적으로 일반국민들에 대한 공개가 금지되어 있는 북한 및 일부 동구권국가의 영화·자료·출판물 등을 일반국민에게 전면개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3차 서울고위급회담에서 남북 관계개선 기본합의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내년초부터 북한영화 및 자료를 단계적으로 추가개방,오는 96년까지는 전면개방키로 방침을 정했다. 2일 정부가 마련한 「북한영화 및 자료 개방확대방안」에 따르면 1단계인 내년 3월까지 국내법상 일반국민이 소지·탐독할 수 없도록 금지되어 있는 「마르크스·레닌 사상」 「자본론」 등 공산주의 원전을 비롯,북한의 순수한 예술성 영화 및 작품을 개방한다는 것이다. 2단계인 93년에는 북한 사회주의 체제를 선전하고 있는 북의 영화 및 자료를 개방하며 이같은 단계적 개방조치로 국민들이 북한영화 및 자료에대해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96년(3단계)에는 모든 북한영화 및 자료를 전면개방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그 동안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거쳐 북한 및 동구국가 영화 및 자료 개방문제를 협의한 결과 국민들의 올바른 이해 및 판단을 위해 북한영화 및 자료를 단계적으로 개방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면서 『91년 3월(1단계)까지는 예술성있는 북한영화 및 자료와 전면적인 동구권 자료를 우선 개방하고 93년(2단계)에는 북의 체제선전적인 북한영화 및 자료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국민들의 올바른 이해 및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96년쯤에는 북한영화 및 자료를 전면개방할 것』이라며 『우선 내년의 개방을 위해 법제도 개선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지난 9월30일 한소 수교에도 불구,공개되지 않고 있는 일부 소련의 자료 및 발간물을 비롯해 「마르크스·레닌 사상」 「자본론」 등 공산주의 원전도 내년초에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라며 『3차 서울고위급회담에서 3통협정과 불가침협정을 체결,자유로운 인적 왕래가 이뤄지고 전쟁의 위협이 사라진다면 그 즉시 북한영화 및 자료를 전면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정부가 마련한 「북한영화 및 자료 개방확대방안」은 남북대화 진전을 비롯한 남북 관계개선과 국제정세 변화 등의 내외부 여건에 따라 융통성있게 그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합의서 채택/이견 못좁혀/총리회담 실무접촉

    남북한은 1일 상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한 세 번째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합의서 채택문제를 협의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지난달 21일 첫 번째 접촉에서 제시한 남북 관계개선 기본합의서안 11개 항목 가운데 상주연락대표부 교환설치 항목을 삭제하고 군비경쟁을 지양한다는 내용을 추가한 수정안을 제시,기본합의서를 채택할 것을 강조했으나 북측은 불가침선언 합의안을 만들어 제3차 회담에서 정식 채택하자고 되풀이 주장했다.
  • 서울통일음악회 정치색배제 합의/어제 연락관접촉/북,33명 파견키로

    남북한은 28일 상오 판문점에서 연락관 접촉을 갖고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에 참가할 북측 공연단 규모를 33명(기자 3명 포함)으로 확정짓고 공연내용은 정치성을 배제한 순수민속전통음악으로 하고 공연단 숙소는 워커힐호텔로 합의했다. 이날 접촉에서 남북 쌍방은 오는 12월3일 다시 연락관 접촉을 갖고 공연프로그램 및 연주단 명단과 신변안전보장각서를 교환하기로 했다. 쌍방은 그러나 북측 공연단의 서울방문 날짜에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송년 통일전통음악회가 12월9일 개최되는 점을 감안,늦어도 12월7일까지는 서울방문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북측은 오는 12월11일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과 함께 서울에 도착하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불가침선언」 절충 실패/총리회담 실무접촉,새달 1일 재론

    남북한은 27일 상오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3차 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한 제2차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불가침선언 채택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우선 채택,1개월 이내에 정치·군사 및 교류·협력 분과위를 구성해 불가침선언 채택문제와 교류협력에 관한 선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북측은 불가침선언과 교류협력에 관한 선언을 동시 채택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남북 쌍방은 오는 12월1일 제3차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계속 논의키로 합의했다고 쌍방 수석대표가 밝혔다. 우리측 이병룡 대표(총리 특별보좌관)는 이날 접촉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측이 제시한 기본합의서안은 상호 신뢰구축과 실체존중의 바탕 위에서 불가침선언과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이루는 것』이라며 『신문·TV·라디오의 개방 및 상주대표부 교환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기본합의서는 1개월 이내에 정치·군사 및 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불가침과 교류협력협정을 체결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백남준 대표(정무원 참사)는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북남 불가침선언과 협력·교류에 관한 선언을 동시 채택하자는 우리측 주장에 남측이 신뢰구축이 안 됐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것은 불가침선언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대륙붕 공동개발 추진/새달 총리회담때 제의/자유무역지대 설치도

    ◎기획원 국감자료 정부는 남북 경제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자유무역지대 및 평화시범공단 설치 ▲통상사절단 상호교환 및 상품전시장 교환설치 ▲북한 대륙붕지역의 유전 공동개발 ▲남북한 자연생태계 공동조사 ▲농산물 교역 등의 협력사업을 북한에 제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달중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3차 남북고위급회담 때 부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의 조기구성을 북한측에 촉구하기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26일 국정감사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남북한 간접교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과 함께 간접교역의 직교역 전환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밖에 분야별 협력사업으로 ▲지하자원의 공동개발 ▲남북 철도·도로·항만·연결 ▲남북한 방문 외국인관광객의 상호직접 왕래추진 ▲국제학술행사에 북한과학자 초청 ▲남북한 과학공동조사사업 추진 ▲동북아 환경문제에 남북 공동대처방안 강구 ▲농업기술 교류 ▲대외공동투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 “「태영」에 대출특혜 준 일 없다”/정부,국감 답변

    ◎근로자 임대주택 자동분양제 강구/미 헬기 구입 커미션 여부 추궁 국회는 26일 운영위를 제외한 16개 상임위가 일제히 소관부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1백35개 대상기관에 대한 금년 국정감사에 착수했다. 이날 11개 상임위가 총리실·경제기획원·국방부·문교부·한은 등 중앙부처 및 그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를 벌였고 내무(경기) 법사(광주) 동자(강원) 노동(경남) 교체위(전북) 등 5개 상임위는 지방 현지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민방 지배주주 선정과정(문공) 보안사 대민 사찰문제(국방) 안면도사태(경과) 민생치안 및 조직폭력배 전과누락사건(내무) 추곡수매가 등 농정현안(농림수산) 재벌 부동산투기 문제(재무) 등을 쟁점으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승윤 부총리는 이날 경과위의 경제기획원에 대한 국감에서 답변을 통해 『현재의 근로자 임대주택제도를 개선,임대와 분양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히고 『새로운 제도에 관해 현재 관계부처간에 협의가 진행중이나 대략 10년 정도 임대기간을 거치면 자동적으로 분양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국방장관은 국방위의 국방부 감사에서 CH47D헬기 구입과 관련한 커미션수수설에 대해 『헬기제작사인 미국 보잉사와 국방부가 직계약,헬기를 도입한만큼 우리 정부측이 커미션을 지불,국고를 낭비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하고 『다만 제작사가 사업추진 과정에서 제공받은 편의의 대가로 무역대리점에 커미션을 주는 것이 관례가 돼 있으나 이것도 원가상승 방지를 위해 금액의 5% 이내의 비율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 동안 남북고위급회담 등을 통해 북한이 제시한 남북 불가침선언의 수용 용의에 대해 『불가침선언의 채택을 위해서는 남북 상호간의 신뢰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전제하고 『지금까지 북측이 불가침선언과 관련,제시한 신뢰구축 및 교류협력에 대한 제안내용이 부실할 뿐 아니라 불가침선언 자체도 수정·보완해야 될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선언안 자체만을 수용할 수 없다』고 답변,즉각적인 수용은 어려울 것임을 밝혔다. 이날 국방부 감사에서 권노갑 의원(평민)은 『국방부가 지난 87년부터 미 보잉사로부터 CH47D헬기를 도입하면서 3차례에 걸쳐 보잉사가 설립한 무역대리상 「원서교역」에 모두 7백35만달러를 커미션으로 지출했다』면서 『1차분(6대)의 대당 가격 1천2백만달러에 비해 2차분(12대) 1천2백98만달러,3차분(6대) 1천6백만달러 등으로 가격도 터무니없이 상승됐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에 대한 재무위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통화관리와 재벌들의 부동산 과다보유,민방의 지배주주인 (주)태영에 대한 금융특혜 여부 등을 집중추궁했다. 임춘원 의원(평민)은 『올 들어 태영과 거래하기 시작한 신한은행이 10월말 현재 여의도지점에서 당좌대월 40억원,사채지급보증 2백49억4천8백만원 등 총 2백89억4천8백만원을 제공했으나 담보는 22억7천5백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담보의 1천2백70%가 넘는 여신을 태영에 제공하게 된 근거와 경위 그리고 대출과정에서 외부압력 여부를 따졌다. 이용만 은행감독원장은 답변에서 『태영의대출액이 자산대비 16.9%로 건설업 전체의 27.6%보다 낮은 데다 자기자본 비율도 41.9%에 달해 여타 건설업체의 22.9%에 비해 높다는 점에서 과다한 대출로 볼 수 없다』면서 특혜대출 사실을 부인했다. 김재윤 신한은행장도 『태영의 자기자본은 1백27억원으로 은행의 여신규모가 자기자본의 2배까지인 관행에 비추어 태영에 대한 2백89억원의 여신규모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행정위의 국무총리실 감사에서 이진 총리비서실장은 중국교포 한약재 판매에 따른 대책으로 『체한중인 중국교포들이 조속히 귀환할 수 있도록 난민보호차원에서 지원대책을 마련,곧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서울시의 지원으로 대한적십자사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교포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약재를 일괄 매입하되 모국방문 초행자가 소유한 우황청심환·편자환 등 완제 의약품을 우선 매입하고 구입가격은 약품원가에 왕복여비와 체재비,적정이윤을 감안해 책정토록 하겠으며 중국진출 관련업체도 한약재 매입에 동참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남북대화,앞으로의 과제(사설)

    ◎통일원 장관 부총리 격상을 계기로 지난 9월초의 남북한고위급회담 개최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안팎으로는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태진전이 있었다. 한국과 소련이 정식으로 국교를 수립했고 노태우 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이 예정돼 있다. 또한 중국과의 관계개선이 상호 무역대표부 교환설치로 발전된 가운데 북한과 일본의 국교수립예비회담이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남북한간 체육인·영화인·음악인들의 교류가 빈번했고 밖으로는 동서독이 완전 재통일을 이루면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 의해 동서냉전의 종결이 공식으로 선언됐다. 엄청난 역사의 변전이며 시대의 발전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국제적 화해 및 긴장완화의 기운과 더불어 남북한관계를 크게 개선하는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인들이었다. 그러나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했다. 남북한문제에 관한 한 빈번한 대화와 접촉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의 석연찮은 자세가 항상 초점을 빗나가게 하고 있다. 최근 북한측이 제의해서 그 첫 회합을 가진남북고위급회담 실무접촉도 그러한 예 가운데 하나다. 남북한은 오는 12월11일부터 서울에서 제3차 본회담을 갖기로 돼 있다. 서울과 평양의 두 차례 본회담에서 양측은 문제의 본질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상호의 입장과 주장에 대한 이해를 갖게 됐고 이제 다시 서울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도출하는 노력을 하게 돼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북한측은 「실무접촉」회담을 갖자고 했고 우리로서는 본회담의 원만한 진전을 위해 그에 응했던 것이다. 실무접촉에서의 구체적 협의내용에 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리는 그 접촉이 그야말로 순수하게 제3차 본회담에서 채택해야할 합의서 초안을 논의하는 데서 그쳐야할 것으로 본다. 다시 말해 북한측이 이 실무접촉을 본회담 실패의 명분이나 이유로 삼겠다는 저의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 국내적으로는 미·일·소·중 등 한반도 유관 4강과 우리와의 사이에 조성된 새로운 역학관계를 어떻게 운용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룩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적잖은 견해차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 북한이 스스로 개혁 개방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는 보수성향의 시각은 사실상 국제적인 대북 고립화의 외교정책을 더욱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반면에 대북한 정책의 목적은 무조건적인 통일이나 북한의 몰락이 아니라 「성공적인 통일」이어야 하는만큼 대북 강경 일변도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진보적 시각도 있다. 어느 견해이건 남북한 문제해결의 접근방법으로서 현실성과 타당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두 견해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요소가 무엇인가는 명백하다. 즉 남북대화는 꾸준히 추진해야 하되 일정한 한계는 지켜 자칫 감상적 통일론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측면일 것이다. 우리로서는 지금 단계에서 북한의 안정적 변화를 유도하면서 대화와 교류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자신의 역량을 성숙축적시키며 보다 장기적으로 핵심에 접근하는 자세를 말한다. 마침 그 동안 현안이었던 통일원 장관의 부총리 격상이 실현됐다. 이와 함께 당연히 기구도,인원도,예산도 늘어날것이다. 물론 행정수요라든가 기능적 측면에서 주무장관의 격상이나 기구의 확대가 효율성 제고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통일원의 업무가 갖는 특수성에 비추어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현재 국민적인 지상가치라고도 할 통일염원을 극대적으로 반영·수렴하겠다는 정책결단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작금년에 들어 정부내에서 가장 바빠진 부서가 아마 통일원일 것이다. 긴장완화라는 세계적 추세와 한반도 주변정세 변화에 힘입어 정부가 과감하게 추진해온 대북개방정책으로 통일원의 위상이 크게 부각되었고 그만큼 업무량도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통일원이 지금까지 남북대화와 교류를 총괄적으로 조정·집행하는 기능을 극대화시켰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 않다. 그 동안 정부내의 다른 관계부서가 많은 일을 해온 탓이다. 당국자도 인정하듯이 통일원은 그 동안 매우 불합리한 구조 아래 운영돼 왔다. 업무 역시 조사연구 측면에 치중되었고 그를 뒷받침하는 예산행정관리기구만이 운영되었다. 전체 직원이라야 4백여 명에 불과하고 예산도 한 때는 정부예산의 0.07%에 불과한 적도 있었다. 그래 가지고서는 국민적 염원을 수렴할 기능도 발휘할 수 없을 뿐더러 구체적인 통일정책 관련업무의 수요급증과 새로운 상황에 즉응하고 대비할 수 없다. 이제 국토통일뿐이 아닌 민족통일·문화통일까지 포괄해서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통일정책을 추진,집행해야 할 것이다.
  • 국감준비에 부처마다 “비상”

    ◎모의답변 밤샘준비에 「연고」 앞세운 로비까지/“「민방」 선정 배경자료 충분” 자신감 공보처/KFP사업등 굵직한 현안 많아 국방부/한미 통상마찰 대비책 마련 부심 경제부처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부 각 부처는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각 부처 실무자들은 일요일인 25일 휴일도 반납한 채 의원들의 요구자료 및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작성하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혹 돌출사안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들. 오는 12월3일까지 8일간 계속되는 이번 국정감사의 경우 오랫동안 국회 공전으로 감사기간이 짧은 데다 지난해의 「정치 국감」 「폭로 국감」과는 그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이나 야당이 오랜만에 등원한만큼 대정부 공세의 장으로 삼으려고 벼르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는 지난해와는 달리 국정감사지원단의 설치운영을 하지 않는 등 외견상 조용히 대비하고 있지만 일부 부처에서는 감사준비와 함께 과거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일면 관련상위 소속의원들을 대상으로 학연·지연 등을 내세워 분위기 조성작업도 병행. ▷국무총리실◁ 지난해 정부 각 부처의 국감상황을 총지휘한 총리실은 이번의 경우 국감상황실을 운영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그같은 부담은 없어졌지만 수감지침 등을 문의해오는 부처에 대해서는 정무1장관실과 협의해 방안은 내려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총리실 직원들은 최근 고 안치순 행조실장의 장례식 준비에 시간을 뺏기는 바람에 뒤늦게 국감준비를 서두르느라 3∼4일씩의 철야작업을 통해 5백50페이지의 의원 요구자료를 완성. 총리실은 정책집행기관이 아니어서 국감의 초점이 상대적으로 흐려질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남북고위급회담 ▲새질서새생활실천운동 ▲「10·13 대통령특별선언」 후속조치 ▲공무원 기강확립 등에 대한 자료는 총분히 마련하고 이미 이흥주 행정조정실 1조정관 중심으로 예상질문서를 만들어 모의훈련을 했을 정도. ▷내무부◁ 당초 경기도와 부산시에 대해서만 실시하기로 했던 국정감사 대상이 전국 14개 시·도로 확대되자 내무부는 즉각 대책회의를 갖고 감사준비에 부산. 내무부 국·실장급 간부들은 『국정감사기간 7일중에 5일을 지방에서 실시하게 된만큼 본부로서는 오히려 짐을 덜게 됐다』면서 『국정감사팀이 2개안으로 나뉘어 닷새동안 하루에 1∼2개 시·도를 감사해야 하니 예년보다는 좀 쉽지 않겠느냐』고 기대. ▷국방부◁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사건과 병무행정 부조리,차세대전전투기계획(KFP)사업의 전면 재검토 경위 등 예년에 없이 굵직한 현안을 안고 있는 국방부는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자료를 마련하느라 실무진들이 주말과 일요일도 잊은 채 밤늦게까지 근무. ▷문교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립사범대 출신 우선임용폐지에 따른 대책 및 문제점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답변자료를 집중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또 학내사태로 이번 입시에서 2백80명밖에 신입생을 뽑지 못하게 된 세종대문제,한성대의 입학부정사건과 교육자치제,직업교육,고교평준화정책 등에도 감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일요일인 25일에도 직원들이 출근,자료를 마련했다. ▷보사부◁ 김정수 보사부 장관은 이번 국감준비와 관련,『경험으로 미루어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모든 문제를 다루고 있는 부처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말썽이 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신중하게 피력. 그러나 관계직원들은 ▲의료보험수가 조정문제 ▲도시의료보험 운용문제 ▲의약품 표준소매가제도 ▲수입식품 검사문제 등에서는 그동안 이런저런 문제점이 표출되었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보처◁ 새 민방 선정 이후의 각종 의혹설 때문에 국감을 앞두고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처의 하나지만 『잘못한 것이 없으니 해볼테면 해보자』는 분위기. 감사의 핵심이 새 민방 선정과정에 쏠릴 것으로 보고 관련자료를 벌써부터 챙기고 있으나 평민당 의원들의 성에 차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고심을 하면서도 최병렬 장관이 무난하게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공보처는 지난 21일 국회 문공위 결의로 평민당 의원들이 제출을 요구한 민방관련자료 중에는 자료작성이 현실적으로 힘들거나 자료 자체가 없는 것도 있고,경우에 따라서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것이 있어 자료제출 선을 놓고 평민당측과 한차례 설전이 벌어질 것에 대비,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의 관계조항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는 후문. ▷총무처◁ 지난해의 경우 해직공직자 문제에 감사의 초점이 모아졌으나 이번에는 공무원 사정활동·공무원 복무사항 및 대민 업무자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의원 요구자료량은 지난해 2천여 페이지의 절반 수준인 1천여 페이지의 의원 요구자료를 26일쯤 국회에 보낼 예정. ▷서울시◁ 서울시는 27일부터 12월1일까지 본청·산하 5개 공사·시경업무를 행정위·교체위·보사위 등 3개 상임위로부터 감사를 받게 돼 지난 88·89년의 9개,7개 상임위 감사 때보다는 감사상 수위가 준 데다 지난 9월부터 준비를 해와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표정. 시는 올해 국감에서 환경분야 외에 수해피해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교체위 감사 땐 지하철 건설 재원문제 등에 대해 오히려 터놓고 지원을 받을 속셈이어서 역공자세. ▷경제부처◁재무부에는 24일까지 약 3백여 건의 자료요구가 들어왔으나 국감이 끝날 때까지는 약 5백건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년과 같이 이재국과 증권국 소관사항인 금융산업 개편,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기준의 변경,깡통계좌 정리배경 등 최근 신문에 크게 보도된 내용과 관련된 자료요구가 많다고. 상공부는 수출부진에 이어 최근 한미 통상마찰의 파고가 거세지자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 농림수산부는 평민당 의원들이 지난 80년의 흉작으로 외미를 도입한 사실에 대해 증언을 들을 계획을 세우자 바짝 긴장. 농림수산부는 그렇지 않아도 국회의원들이 요청한 5백41건 2천9백82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준비에 1주일 이상 밤샘을 했는데 외미 도입에 대한 증언까지 이루어지면 이에 관한 자료수집 등 준비로 농정이 마비될 것으로 우려. 휘발유와 등유값의 인상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고 있는 동자부는 페만사태 관련자료와 석유사업기금 사용내역에 관한 자료 등을 만드느라 부산. 특히인상발표에 앞서 장관이 직접 동자위 소속의원들을 만나 인상배경 및 내용을 설명하는 등 미리부터 세심한 신경을 썼으나 지난주 상임위에서 의원들이 보인 질문공세로 미루어 쉽게 넘어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걱정하는 모습들.
  • 내년 평양방문 추진/김대중총재 국회연설/「범민족통일협」 만들자

    ◎한국,유엔 단독가입 반대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23일 『남북간의 화해와 통일에 보탬이 된다는 확신이 서면 내년에 직접 북한을 방문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상오 국회 본회의에서의 당 대표연설을 통해 『정국이 순조롭게 풀리면 우리 당 대표를 북한에 파견해 남북 현안을 논의토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나의 방북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러한 모든 과정은 정부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김 총재는 이어 『범국민적 지지를 받는 통일방안 마련을 위해 가칭 범국민민족통일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제의하고 『이 기구에서 정부의 한민족 통일방안,평민당의 공화국연방제,기타 재야안까지 포함해 논의한 뒤 단일방안을 마련해 이를 국민투표에 부쳐 과반수 찬성으로 통일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유엔가입 문제에 대해 『남북이 동시에 가입하든지,단일회원국으로 가입하든지 양측 합의에 따라 결정하는 안을 지지한다』면서 남한 단독가입을 반대한다는 종전입장을 분명히했다. 김 총재는 『오는 12월11일의 3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남한의 전면적 교류안과 북한의 불가침선언이 동시에 수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진정한 민주화를 위한 3대과제로 ▲보안사·안기부의 축소개편과 검찰·경찰의 중립화 등을 통한 군사독재적 정치의 청산 ▲지방색정치의 타파 ▲지방자치제의 회복을 들었다. 그는 『경제정책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중소기업 주축의 경제체제 수립 ▲금융실명제 실시 ▲2중곡가제폐지계획 철회 ▲농업인구축소계획 중단 등을 주장했다.
  • 여·야 대표연설의 함축과 정국 전망

    ◎“정치복원” 한목소리… 처방은 제각각/파행정국 반성… 「의존필요성」 확인/양김 주축 정국주도 의지 드러내/대권 향한 대결구도 첨예화 가능성 22,23일 이틀 동안 국회에서 행해진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평민당 김대중 총재의 여야 대표연설은 4개월여 만에 복원된 정국의 향후 기상도를 가늠할 수 있는 양 대표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대표연설은 민자당의 내분파동과 야권통합 협상과정 등을 거치면서 양김체제로 여야관계가 재정립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시기적인 미묘함 등으로 그 의미는 더욱 증폭됐다 할 수 있다. 우선 김 대표와 김 총재는 이번 대표연설을 통해 실종된 정치의 복원과 여야의 동반자 관계를 확인함으로써 민자·평민 양당에 의한 정국주도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3당통합 이후 김 대표와 김 총재가 오랫동안 힘겨루기를 해온 데 따른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실망에 대한 「자구」의 방법으로 여야관계 복원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 대표가 『지난날을 얼룩지게 했던 반목과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와 신의의 새정치 질서를 건설하자』며 「화합과 균형의 정치」를 주창했고 김 총재는 『민자당에 화해와 협조의 손길을 내민다』고 화답,민자·평민 양당 주도에 의해,좀더 압축하면 양김 구도 속에 정국을 끌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비록 여야대표가 정국운영의 방법론과 현안의 처리방식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격한 시각차이를 드러냈지만 적어도 양김씨를 주축으로 정국을 끌어가야 한다는 「의존적 공존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양김 모두 그 동안 우여곡절 끝에 재정립한 자신들의 위상을 바탕으로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 있게 정국주도 의지를 천명한 데서 확인할 수 있듯 대권고지를 향한 양자의 대결구조가 점차 첨예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이번 대표연설을 통해 입증시켰다. 김 대표는 ▲고위급회담 등 남북대화 재개 ▲북방외교의 성과 ▲안정된 정치질서 확립 등을 3당통합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노태우 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훌륭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다짐,「격상」된 자신의 입지를 바탕으로 착실하게 대권고지의 디딤돌을 밟아나갈 것임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3당합당을 「역사의 사명을 저버리고 국민을 배신한 행위」로 매도하고 내각제개헌 포기유도,지자제협상 성취 등을 자신들의 장외투쟁의 「과실」로 부각,여당의 부도덕성 홍보에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정치복원 및 새로운 정치질서의 모색과 관련,김 대표의 연설이 「순리와 상식의 정치」를 강조하는 정치행태의 변화촉구에 초점을 맞춘 반면 김 총재는 평민당을 지역정당으로 치부하는 데 대한 반발과 현정권의 군사독재적 요소 청산을 상당부분 지적했다. 김 대표는 『더 늦기 전에 땅에 떨어진 정치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실종된 정치를 되찾지 않으면 정치가 설 곳을 잃고 말 것』이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여야 정치인들은 심기일정하여 머리를 맞대고 우리 앞에 놓인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가자』며 「새 정치시대의 개막」을 강조했다. 반면김 총재는 민주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장애요소로 군사독재요소의 상존,현정권의 지방색 확대정책 등을 꼽고 여야 관계에서 「무책임한 양비론」의 배격을 내세웠다. 특히 김 총재는 평민당을 호남당으로 분석하고 있는 일부 시각에 대해 『서울에서 대통령선거와 총선 등 양대선거를 이겼는데 어떻게 지역당이냐』고 반문하고 현정권이 호남 대 비호남의 대결구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역습했다. 김 총재는 노 정권을 오히려 「대구·경북만에 의한 TK정권」으로 규정,앞으로 TK 대 비TK의 대결양상으로 부각시켜 나갈 의지를 간접 시사했다. 여야간의 시각차이 및 이해대립 등의 양상은 각종 개혁입법에 관한 입법천명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민자당의 김 대표는 「끊임없는 개혁」을 역설하면서도 『결코 안정을 저해하는 급진적인 개혁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점진적으로 단계적인 방법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밝혀 야권이 「조급하고 강압적으로」 개혁을 요구하는 데 대한 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국가보안법 개정방향과 관련,『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제약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국가안보를 유지하는데 불가결한 법률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대폭 개정하겠다』고 약속,보안법을 폐지하고 대체입법을 제정하자는 기존의 평민당측 입장을 수용할 수 없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평민당 김 총재는 안기부와 보안사를 인권탄압과 독재정치 유지의 총본산이라고 규정,보안사의 해체와 안기부의 수사권 대폭 축소방침 등을 거듭 요구해 앞으로도 여야간 무한논쟁의 가능성을 비쳤다. 또 통일문제 등과 관련,김 대표는 『통일이 민족의 염원이라고 해서 감상적 접근이나 환상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단계적인 접근방법을 제시한 반면 김 총재는 공화국연방제 통일방안을 거듭 주장하며 내년초 당대표의 북한파견 및 자신의 방북용의를 천명,정부측의 통일접근 방식에 대한 불신을 표출했다. 이번 연설에서 김영삼 대표는 그 동안 내분과정을 거쳐 격상된 자신의 위치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며 여권의 확실한 2인자로서 정국전반에 대한 개괄적인 철학과 비전을 제시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에 반해 김대중 총재는 내각제개헌 논의 종식,지자제협상 도출 등을 야권의 투쟁에서 얻어진 승리로 제시하면서 거여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야당세력임을 부각시켰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그러나 4개월 만에 파행정국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현안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전혀 좁혀져 있지 않고 양측이 서로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그대로 노출돼 앞으로 남은 국회일정은 물론 향후 정국의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 새달 모스크바 한·소 정상회담때 6개 경제협정 일괄 조인

    ◎메드베데프 이한회견서 밝혀/대소차관 소비재로 합의 한소 양국은 다음달 중순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보장협정 등 정부간 6개 경제협정을 일괄 조인한다.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평의회 자문위원은 23일 롯데호텔에서 가진 이한기자회견에서 한국정부와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양국은 상호 최혜국관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이 소련에 제공키로 한 경협차관은 현금이 아닌 소비재 형태로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자문위원은 한국의 대소 경협 차관제공이 소련에서의 자원개발이나 과학기술 성과를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드베데프는 다음달 중순쯤 열리는 한소정상회담 일정과 관련,소련이 12월14·15일과,한국은 17·18일을 각각 제시했으나 이 기간이 한국의 남북고위급회담과 소련 최고회의 일정이 중복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일정은 추후 협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내한했던 메드베데프 자문위원은 23일 하오 이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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