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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고위급회담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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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북미회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靑 “북미회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북한과 미국이 최근 판문점과 싱가포르, 미국에서 연달아 접촉을 갖는 것과 관련 청와대는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용은 모르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순조롭게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핵심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과 남북미정상회담이 연동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미 결과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실무접촉이나 고위급회담에서 남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황을)보자”고만 말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날(29일) 조선일보와 TV조선의 보도에 대해 논평을 낸 것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제가 알아서 썼다”고 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다른 언론의 오보와는)미치는 파장이 좀 달랐다. 청와대 담장을 넘어섰다”며 “대통령께 보여드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미정상회담 끝난 날, 국정원 팀이 평양으로 달려갔다’(조선일보, 5월28일) ‘풍계리 갱도 폭파 안해... 연막탄 피운 흔적 발견’(5월24일) ‘북, 미 언론에 ‘풍계리 폭파’ 취재비 1만달러 요구’(이상 TV조선, 5월19일) 등을 거론했었다. 이에 미국이나 북한쪽에서 반응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며 답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위급회담에 국토부 2차관 포함… 北과 철로 연결 등 경협 논의 포석

    고위급회담에 국토부 2차관 포함… 北과 철로 연결 등 경협 논의 포석

    북한이 다음달 1일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할 남북 고위급회담에 리선권(오른쪽)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대표단 명단을 29일 정부에 통보했다.통일부는 이날 “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하는 고위급회담 대표 명단을 통보했다”며 “이 명단은 지난 15일 통보한 명단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북한보다 앞서 정부도 이날 조명균 (왼쪽)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여하는 대표단을 북측에 통지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구성한 5명의 대표단 명단에서 류광수 산림청 차장을 빼고 안 심의관을 포함시켰다. 통일부 관계자는 “류 차장은 교체대표로 고위급회담에 참여한다”며 “산림협력 관련 논의 시 안 심의관 대신 정부 대표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측이 대표단을 5명으로 꾸릴 것으로 보여 우리도 대표단을 5명으로 맞추고자 교체대표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이 정부대표단으로 남으면서 고위급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에 적시된 경의선·동해선 철로 연결을 포함해 남북 경제협력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단은 고위급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에 실렸던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진출을 위한 체육회담 등의 구체적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6·15 남북공동행사와 개성 지역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에 대한 논의도 있을 전망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비핵화 특사’ 김영철, 트럼프에 친서 전달할 듯

    北 ‘비핵화 특사’ 김영철, 트럼프에 친서 전달할 듯

    트럼프 “김영철 오는 중” 언급 김 부위원장과 면담 가능성 커 폼페이오와 뉴욕서 고위급 회담 정상회담 핵심 의제 담판 임박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영철(왼쪽)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 미국을 방문한다. 이에 따라 6·12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은 사상 두 번째로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된다.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백악관을 방문해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던 조명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이후 18년 만이다. 김 부위원장은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뉴욕에서 고위급회담을 갖는다. 이 회동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한 합의가 매듭지어진다면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듯 김 부위원장도 특사 자격으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영철 부위원장이 지금 뉴욕으로 오고 있다”며 “내 편지(24일 김 위원장을 수신인으로 한 공식서한)에 대한 확실한 답변, 고맙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고려항공 JS151편을 타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으며,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국제항공 CA981 항공편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당초 이날 오후 1시 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CA817편을 예약했으나 베이징 도착 후 예약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에서는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도 목격됐으며, 방미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선 지난 27일부터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이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과 미국의 체제 보장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조 헤이긴 백악관 대통령 부비서실장이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의전·경호·보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이 예상보다 빨리 방미에 나선 건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트랙’ 실무회담에서 최종 담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남한의 국가정보원장 격인 김 부위원장은 ‘김영철·서훈 라인’, ‘서훈·폼페이오 라인’으로 연결되는 남·북·미 3각 외교의 한 축이다. 그는 앞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물밑 조율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얼개를 설계했다. 또한 4·27 남북 정상회담과 5·26 정상회담에 북측 인사로는 유일하게 모두 배석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北 탈북여종업원 송환 촉구... “우리 인민들은 딸자식이 돌아오길 고대”

    北 탈북여종업원 송환 촉구... “우리 인민들은 딸자식이 돌아오길 고대”

    북한은 29일 중국의 북한식당에서 일하다가 2016년 4월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들을 송환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들의 송환을 거듭 촉구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수 정권이 남긴 반인륜적 문제는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남 사이에 민족적 화해와 평화의 기류가 흐르고 있는 지금 피해자(집단 탈북 여종업원) 가족들을 비롯한 우리 인민들은 기대를 안고 사랑하는 딸자식들이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박근혜 정부 시기에 발생한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을 ‘반인륜적·반인도적 문제’로 규정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여성 공민들의 송환 문제에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겨레 앞에 죄를 짓는 것으로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라며 “이것은 북남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남조선 당국의 성의와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로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환을 거부한다면 “판문점 선언 이행에 역행하는 엄중한 범죄 행위”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매일 대외선전용 매체를 통해 집단 탈북 여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해왔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류경’은 전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종업원 송환에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고 거론하면서, “남조선 당국은 우리 여성 공민들에 대한 송환 문제를 바로 처리하지 않고서는 북남 사이의 그 어떤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이 이처럼 연일 여종업원 송환을 촉구하는 데 대해 다음 달 1일 열릴 예정인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의제로 상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김영철, 베이징 도착…뉴욕에서 폼페이오 만날 듯

    北 김영철, 베이징 도착…뉴욕에서 폼페이오 만날 듯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북한과 미국의 접촉이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뉴욕 채널도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보라인인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미국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가질 것으로 관측됐다.김 부장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 고려항공 JS151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CA981 항공편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장 일행은 당초 이날 오후 1시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CA817편을 예약했으나 베이징 도착 후 예약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미 실무회담 진척과 맞물려 김영철 부위원장이 베이징을 경유해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공항에는 대미외교 담당인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도 목격됐다. 한 소식통은 “오늘 오전 김영철 부위원장이 베이징에 왔고 공항에서 중국 측과 면담을 한 뒤 내일(30일) 미국으로 가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카운터파트인 폼페이오 장관의 두 차례 방북을 끌어냈고, 지난 26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의해 전격 성사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2차 남북정상회담에 북측 인사로 유일하게 배석했다. 그는 군 출신으로 핵 문제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고 더욱이 1990년대 초 고위급회담 대표로 참여해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만드는데도 깊숙이 개입했다. 특히 김정은 체제 들어 역할이 커지면서 북한의 대외정책 전반에 대해 모두 꿰뚫고 있는 몇 안 되는 인사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의전 등이 조율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부위원장은 미국으로 건너가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현안을 최종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선 지난 27일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미간 사전 협의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에 대한 논의를 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조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팀과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한팀이 의전·경호·보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일부 “남북고위급회담 명단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통일부 “남북고위급회담 명단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통일부는 남북고위급회담의 대표단 명단이 이르면 29일 교환될 것이라고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위급회담과 관련해서 현재 회담 준비 및 그에 필요한 조치들을 실무적으로 준비해나가고 있다”면서 “대표단 명단과 일정 협의 등 남북 간 통지문 교환도 그 일환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통지문 교환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르면 오늘 오후나 내일 이뤄져도 상관이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대표단 구성과 관련해서는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류광수 산림청 차장 등 5명의 대표단을 구성했지만, 북측의 일방적인 연기 조치로 회담이 무산됐다. 이 당국자는 북한 매체에 계속 거론되고 있는 집단 탈북 여종업원 문제가 고위급회담 등에서 장애요인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판문점 선언의 조속하고도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위급회담부터 8·15 상봉까지… 남북 평화시계 빨라진다

    6·1 고위급회담 대표단 유지땐 철도·亞게임 공동참가 등 다룰 듯 6·15 공동행사 추진 여부 주목 장성급 군사회담도 이어질 전망 남북이 다음달 1일 고위급회담을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후속 조치에 관심이 집중된다. 남북 정상이 지난 26일 극비 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한 만큼 구체적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두 정상은 지난 주말 정상회담에서 고위급회담을 다음달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위해 후속 실무 준비 중이고 대표단 명단이나 세부 일정 등은 정해지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당초 남북은 지난 16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당일 새벽 북측의 일방적 통보로 회담을 무기 연기한 바 있다.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류광수 산림청 차장 등 5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이 그대로 고위급회담에 나선다면 남북 동해선·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참가, 남북 산림 협력 등이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 15일로 다가온 6·15 남북공동행사 개최도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6·15 행사 개최를 위한 TF를 구성해 북측과의 협의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 남북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군사회담은 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거기서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추진될 예정”이라며 “언제든 열리면 할 수 있는 준비가 다 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로 국방부 대북정책관인 김도균 육군 소장을 내세울 계획이다. 군은 남북 군 통신선 복원과 군사회담 정례화, 양측 군 지도부 간 핫라인 개설 등을 의제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남북 간 결정적 고비는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전날까지도 집단 탈북 여종업원의 강제 송환을 주장하며 “우리 여성 공민에 대한 송환 문제를 바로 처리하지 않고서는 북남 사이의 그 어떤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기사회생 북·미 정상회담, 통 큰 담판 주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다시 명확히 밝히면서 북·미 대화가 정상 궤도로 재진입하고 있다. 이 북ㆍ미 대화 복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의 그제 극비 정상회담도 기여했다.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이뤄진 핀포인트 회담이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한다면 미국이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사실을 북에 전달했고, 미국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한 김 위원장의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회담이 아주 잘 진행됐다”고 간결하게 논평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공개되고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해 지난 며칠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북·미 대화를 원하는 담화를 트럼프 대통령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로 환영한 뒤 6·12 정상회담 취소 철회를 시사해 반전의 물길을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6월 12일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전망한 뉴욕타임스 보도는 틀렸다(WRONG AGAIN)”면서 “회담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 “여기(백악관)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북·미가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천국과 지옥을 경험한 3박4일이었다. 문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에 밝힌 것처럼 북한과 미국의 막바지 교섭에 한반도의 미래가 달려 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양국 간에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인식하는 가운데 회담이 준비되고 있기 때문에 실무협상도, 본회담도 잘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이 확인했듯 북·미 정상회담 실무회담은 진행 중이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고위급회담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북·미 간 전대미문의 빅딜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럴수록 성공을 향해 남ㆍ북·미 정상들이 직접 불신의 난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체제보장 불안감은 재차 확인됐다. 비핵화 프로세스 진행 중, 혹은 비핵화 이후 체제 안전을 어떻게 보장받는지가 김 위원장의 가장 큰 고심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뒤 남북, 미국의 3국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은 비핵화까지의 과도기에 제기될 수 있는 북한의 안전 보장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북·미 정상회담 돌연 취소 같은 일이 재발하면 끝장이라는 각오와 함께 역사에 엄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북·미의 막판 통 큰 합의를 촉구한다.
  • [사설] 고위급회담 복원한 2차 정상회담, 셔틀로 이어져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정상회담’ 이후 불과 한 달 만인 그제 전격적인 2차 정상회담을 했다. 김 위원장이 일체의 형식 없이 먼저 만나자고 했다지만, 남북 정상의 이심전심 만남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북측이 25일 오후에 만나자고 요청했고, 이를 전격 수용해 하루 만에 남북 정상회담을 연 것은 외교안보 등의 위기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북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2000년 6월 첫 남북 정상회담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의 2007년 10월 정상회담까지 7년이 걸렸고, ‘4·27 정상회담’은 그 후 11년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실로 파격적인 남북 정상의 행보다. 두 정상의 만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로 꺼져 가던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를 다시 살려 냈다. 김 위원장은 4·27 판문점 선언에 담았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고,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런 내용과 취지는 지난 주말 미국에 전달됐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재추진”을 확인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2차 남북 정상회담은 꼬였던 남북의 현안을 한꺼번에 풀었다. 북한은 그동안 한ㆍ미 공중연합훈련(맥스선더) 등을 문제 삼으며 5월 16일 전격적으로 고위급회담을 취소하는 등 강경 모드를 취했었다. 하지만 두 정상이 “오는 6월 1일 고위급회담을 열고,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연이어 갖겠다”고 밝혔다. 남북 관계를 진전시킬 문제가 한 번에 풀린 것이다. 국정원 기획 탈북 혐의의 여종업원 송환이나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자유로운 발언 등은 풀기 어려운 사안이었지만, 정상회담은 이를 지엽적 문제로 만들었다. 판문점 선언 이행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 성사까지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북한과 미국 내 강경파에 의해 비핵화 로드맵에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때마다 남북 두 정상은 물론 각급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막혔을 때에는 같은 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기도 쉽다. 문 대통령의 언급처럼 남북이 ‘친구 간 평범한 일상처럼’ 회담을 정례적으로 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한반도 평화시계는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온 것이기 때문이다.
  • 형식도 생략한 만남…김정은 ‘文의 북·미 중재’ 절실했다

    형식도 생략한 만남…김정은 ‘文의 북·미 중재’ 절실했다

    사전 의제 조율도 의전도 안 따져 金 꼬인 비핵화 대화 해소 의지 시진핑 만난 뒤 트럼프 심기 불편 北, 中 중재에 기댈 수 없는 처지 文, 金의 바람대로 트럼프에 전달“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자.” 위태로웠던 북·미 정상회담에 동력을 제공한 26일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 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김 위원장이 그제(25일)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회담 취소를 통보한 다음날 서둘러 문 대통령에게 대화 의사를 타진한 것이다. 복잡한 사전 의제 조율과 의전을 따지지 않고 속전속결로 만나 교착상태에 놓인 비핵화 대화 국면을 풀어 보겠다는 김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가 이례적인 파격 행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만큼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 건 기대와 간절함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당 중앙 군사위원회를 열어 국방 정책을 바꿨으며 원산 갈마관광지구를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조성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전략적 변화를 시작했는데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상당히 당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한국과의 고위급회담 개최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문재인 정부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미국도 북한을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이후 정부의 적극적 지원 없이는 대외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 서둘러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기댈 곳은 결국 미국과 돈독한 신뢰 관계를 구축한 문 대통령의 중재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포커 플레이어(도박사)’라고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터라 중국에 중재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의 바람대로 사실상 남·북·미 3각 간접대화가 이뤄지며 협의를 다시 시작할 단초가 마련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은) 조·미 관계 개선과 조선(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면서 “이번 상봉은 북·남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 놓은 또 하나의 역사적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소통의 文…북·미 ‘비핵화·체제보장’ 이끈다

    소통의 文…북·미 ‘비핵화·체제보장’ 이끈다

    북·미회담 성공 위해 긴밀 협력 文 “남·북·미 3국 종전선언 기대” 北에 美 대규모 경협 의사 전달 美와 상호 불가침 약속 등 추진꽃이 피기도 전에 시들어 버릴 듯 위태로웠던 ‘한반도의 봄’이 회생했다. 4·27 정상회담 이후 불과 29일 만인 지난 26일 판문점에서 또 한번 머리를 맞댄 남북 정상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미가 무엇을 원하는지 인식한 가운데 회담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실무회담도, 본회담도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 회담이 성공하면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와 관련, 남북은 다음달 1일 고위급회담에 이어 군사당국자·적십자회담을 갖기로 했다.전날 오후 두 정상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두 시간 동안 비공개 정상회담을 가졌다. 통일각을 남측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현안이 있을 때마다 ‘격식 없이 만나자’는 약속이 현실화되면서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의 토대도 구축됐다. 문 대통령은 회담 배경에 대해 “김 위원장이 그제(25일)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미 소통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회담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만큼 직접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할 경우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과의 경협을 대규모로 할 의사와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김 위원장 역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피력했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에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을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실무 차원에서 북·미 회담 성공을 위해 북한이 갖고 있는 안보 우려를 해소해 줄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미 상호 불가침 약속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남·북·미 종전선언) 등을 예로 들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논의된 내용을 이미 미국에 전달했다”며 한·미 공조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 등도 정상회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조·미 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시면서 역사적인 조·미 수뇌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 간 군사회담 조기 개최 주목... 평화수역·DMZ 등 논의될 듯

    남북 간 군사회담 조기 개최 주목... 평화수역·DMZ 등 논의될 듯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26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하며 군사당국자 회담 개최에 합의함에 따라 관련 논의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며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후속 군사당국자 회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남북 정상은 이미 4·27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한다”고 판문점 선언에 명문화했다. 두 정상은 당시 5월 중 먼저 장성급(2성 장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는데 지난 16일로 추진됐던 남북고위급회담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남북 정상이 이번 2차 회담에서 구체적인 군사당국자회담 종류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강조한 점을 볼 때 6월 중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가 우선 거론된다. 군사회담은 국방장관회담이 가장 높은 수준이며 고위급군사회담(정책실장·고위공무원 등), 장성급 군사회담(대북정책관·현역 소장 등), 군사실무회담(북한정책과장·현역 대령 등) 순이다. 일각에서는 재개 쪽으로 기울고 있는 6·12 북미정상회담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가장 큰 수준인 국방장관회담을 먼저 하는 방안도 예상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일부터 송영무 장관 주관으로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이행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의제설정과 사전 준비 등에 나섰다. 이번 군사당국자회담에서는 큰 틀에서 서로 합의가 쉬운 내용을 먼저 논의하고 이후 후속 실무회담에 공을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선언에는 ‘비무장지대(DMZ)를 실질적인 평화지대’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 등 문구가 들어갔는데 이 부분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DMZ 문제와 관련해 GP(최전방 감시초소) 및 중화기 철수, 국방장관·합동참모본부의장 등 군 수뇌부간 핫라인(직통 전화)을 만드는 방안 등도 고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 의지 전달했다”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 의지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날(26일) 가진 5·26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김 위원장에게 북측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 의지가 있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진행된 회담과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담은 4·27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저는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두 정상은 6·12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했다”며 “또한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를 위해 남북고위급회담을 오는 6월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남북 회담 보도 “북미정상회담 의지 확고”

    북한, 남북 회담 보도 “북미정상회담 의지 확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역사적인 제4차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이 5월 26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진행되었다. 김정은 동지께서 판문점 통일각에 나오시어 문재인 대통령과 상봉하시고 회담을 하시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조미(북미) 수뇌 회담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시면서 역사적인 조미 수뇌 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하시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이 내달 12일 개최된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조미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나가자고 말씀하시었다. 김정은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데 대한 입장을 표명하시며 앞으로 수시로 만나 대화를 적극화하며 지혜와 힘을 합쳐나갈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하시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 10시 발표할 내용에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남북한 정상의 합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북남 고위급회담을 오는 6월 1일에 개최하며 연이어 군사당국자 회담, 적십자 회담을 비롯한 부문별 회담들도 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데 대한 문제들을 합의하시었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에서는 제3차 북남 수뇌 상봉에서 합의된 판문점 선언을 신속히 이행해나가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현재 북과 남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조미 수뇌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와 문재인 대통령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열망이 담긴 판문점 선언이 하루빨리 이행되도록 쌍방이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공동으로 노력해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하시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관영매체 2차 남북정상회담 신속 보도 “6월 1일 고위급 회담”

    북한 관영매체 2차 남북정상회담 신속 보도 “6월 1일 고위급 회담”

    북한의 관영 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이 전날 판문점 통일각에서의 2차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27일 보도했다. 두 매체는 “역사적인 제4차 북남 수뇌 상봉이 진행됐다”며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문재인 대통령과 또다시 상봉하시고 회담을 하시었다”고 전했다. 4차 상봉이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4월 정상회담을 포함한 것이다.. 중앙방송은 “역사적인 제4차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이 5월 26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남북 정상이 6월 1일 고위급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면서 “군사·적십자 회담도 가속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중앙통신은 이어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조미(북미) 수뇌 회담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시면서 역사적인 조미 수뇌 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하시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개최된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조미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나가자고 말씀하시었다”며 “김정은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강조했다. 또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데 대한 입장을 표명하시며 앞으로 수시로 만나 대화를 적극화하며 지혜와 힘을 합쳐나갈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하시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10시 발표할 2차 남북정상회담 발표에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남북한 정상의 확고한 의지와 계획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북미 정상이 쓴 3일의 반전드라마, 결말은?

    남북미 정상이 쓴 3일의 반전드라마, 결말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폐기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통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화해 담화, 북미정상회담 재추진, 2차 남북정상회담까지… 지난 3일간 한반도 정세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시시각각 급변했다. 남북미 정상이 합작한 반전 드라마였다.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개최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예상은 있었지만 지난 3일은 숨막히는 반전과 파격의 연속이었다. 지난 24일 오후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소식으로 북미정상회담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 쏟아졌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지금은 회담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는 내용의 공개 편지를 보내 새달 12일 열릴 예정이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대북 강경파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아둔한 얼뜨기’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을 구실 삼은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북미정상회담은 불발되는 듯 했다.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준비에 돌입했던 싱가포르 당국도 군경 휴가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취재기자 등록을 중단하는 등 회담 준비를 멈췄다.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 북미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내내 강경한 태도로 미국을 압박한 것으로 미뤄볼 때 미국을 강도높게 비난할 것이란 관측이 대세였지만 북한의 반응은 뜻밖이었다.김계관 제1부상은 25일 오전 ‘위임에 따라’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면서 여전히 북미정상회담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미국이 구상하는 북핵해법인 ‘트럼프 방식’에 대해 “은근히 기대하기도 했다”며 속내를 솔직히 털어놨다. 트럼프 대통령도 즉각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며 “아주 좋은 뉴스”라고 환영했다. 또 당초 예정했던 6월 12일에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취소 방침을 공개한 지 단 하루 만에 다시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이번엔 남북 정상이 파격적으로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깜짝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다. 남북 정상의 핫라인(직통전화) 통화 가능성은 일부에서 제기됐지만 두 정상이 한달 만에 다시 만나리란 예상은 누구도 하지 못했다. 더구나 지난 16일 예정된 남북고위급 회담이 북한의 갑작스런 취소 통보로 무산된 뒤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놀라움이 컸다. 북한은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과 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국회 강연 등을 문제 삼아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했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에 필요한 남측 기자단 명단도 6일간 받지 않아 우리 정부의 속을 태웠었다. 아직 회담의 자세한 내용이 전해지진 않았지만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는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발표로 미뤄 북미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측불허 12시간… 트럼프, 동맹국 알기 전 서한 발표 원해

    예측불허 12시간… 트럼프, 동맹국 알기 전 서한 발표 원해

    회담 회의론에 23일 밤 측근들과 논의 최선희 北외무상 ‘비난 담화’가 결정타 24일 오전 7시쯤 트럼프 직접 초안 작성 北핵실험장 폐기 보도 3시간 만에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전 측근들과 북·미 정상회담 취소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 까지는 불과 12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이번 회담 취소 결정은 지난 3월 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방북 특사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의사를 전달한지 77일 만이며, 그 과정은 예측을 불허하는 극적 반전의 연속이었다.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23일 밤부터 북·미 회담 취소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NBC 등이 전했다. 최근 백악관 안팎에서 북·미 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던 가운데 이날 오후 8시가 좀 안 돼 나온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비난 담화가 결정타로 작용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후 10시쯤 이 담화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런 위협적 말들을 ‘나쁜 징조’로 풀이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회담에서 교묘히 발을 빼 미국을 ‘안달하는 구혼자’처럼 보이게 만드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날 논의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 이외에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소수만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오전 7시부터 다시 이들과 통화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회담 취소 결정을 알리는 공개서한의 초안을 작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내용을 한 자 한 자 직접 구술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일본 등 주요 동맹국이 상황을 감지하기 전에 공개서한을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다수의 미국 관리는 NBC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선수를 칠 것을 우려해 북한보다 먼저 회담을 취소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서한은 이날 오전 9시 43분 북한 측에 전달됐고, 북한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보도된 지 약 3시간 만인 오전 9시 50분쯤 발표됐다. 지난해 말까지 대결 일색이던 북·미 관계에 변화 조짐이 보인 것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언급하면서부터다. 지난 3월 8일 한국 정부 방북 특사단이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수락을 받았다. 같은 달 31일에는 폼페이오 장관이 비밀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고 이 같은 분위기는 4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며 절정에 달했다. 북한은 지난 9일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언급하며 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이 지난 13일 북한 핵·미사일 장비와 물질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고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북한은 이를 일괄타결식 ‘리비아 모델’로 받아들여 회담 무산 가능성을 거론했고 남북 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펜스 부통령은 22일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의 ‘복귀 불가능 지점’에 도달하는 것을 봐야 한다”는 강경 발언을 했고, 최 부상이 24일 펜스 부통령에게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며 정상회담을 재고려한다고 위협하면서 결국 회담 무산에 이르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文 ‘운전자론’ 아직 유효… 靑 “남북관계부터 개선” 정면돌파

    文 ‘운전자론’ 아직 유효… 靑 “남북관계부터 개선” 정면돌파

    갑작스런 트럼프 ‘변심’에 文대통령 “당혹” 대미 특사·한미정상 통화 가능성 열려 있어 박원순 “文 운전자 노력 지금이 빛날 시기”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도 위기에 처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65년 만에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고군분투, 동분서주해 온 문 대통령은 회담 취소 발표 소식을 듣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먼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지 못하고 강대국들의 파워게임 속에서 소외됐던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대화 국면을 주도했다. 그 결과 거짓말처럼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북·미 정상회담 약속도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이 문 대통령에게 중재 역할을 의지할 정도로 한반도 운전자론은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수십년에 걸쳐 누적된 북·미 간 뿌리 깊은 불신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변심’을 통해 한반도 운전자론을 휘청이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와 대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북·미 정상회담과는 별개로 한반도의 운명은 우리가 주도하고 개척한다는 운전자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회담이 무산됐다고 지금까지 문 대통령이 들인 공이 제로(0)가 되는 게 아니라 은행 적금처럼 향후 대화 프로세스에 큰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는 것이다. 또 남북, 북·미 간 대화 국면에서 북한이 한번도 도발을 안 한 것만 해도 적지 않은 소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서울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이 그동안 했던 운전자로서의 노력이 지금부터 빛날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남북 관계부터 회복해 북·미 정상회담 연기로 인한 한반도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로 기조를 잡았다. 청와대는 2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 관계 개선 노력부터 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NSC 회의 결과를 전하며 “이러한 노력이 북·미 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남북 관계부터 풀어 북한과 미국을 동시에 움직일 지렛대를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북한에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를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동원해 남북 간 꼬인 문제부터 풀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해야 북·미 양국 모두에 한국이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청와대는 대미 특사 파견과 한·미 정상 통화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시민 “태영호 발언, 시비거리일 뿐…경청할 것이 있냐”

    유시민 “태영호 발언, 시비거리일 뿐…경청할 것이 있냐”

    유시민 작가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연이은 발언에 대해 “얘기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유시민은 2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취소한 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형준 교수가 태영호 전 공사 발언을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2016년 8월 망명해 그동안 여러 차례 강연,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북한의 핵폐기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한반도 외교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의견을 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의 쇼에 취하면 안 된다”, “핵무기 몇개는 숨겨놓을 것” 등 원색적인 어휘로 북한을 비난했다. 유시민은 “일개 공사가 그 체제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떠들었고 그거에 대해서 북한은 불쾌하다. 시비 걸 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당연히 시비거리니까 집어 넣은거다. 태영호의 발언에 무슨 경청할만한 발언이 있냐”고 지적했다. 그는 “핵심은 이거다. 핑계는 여러가지를 댈 수 있다. 그러나 믿음이 있으면 그걸로 안 싸운다. 지금은 태영호가 문제다, 맥스선더가 문제다, B-52가 문제다, 북한식당 종업원들 기획탈북이 문제다 하는게 현상적으로 드러나있지만 작은 문제들이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북한이 왜 작은 문제로 남북관계를 스톱시켰을까.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CIA, 통전부, 국정원 라인에서 협상을 계속 하고 있다. 이게 잘 안되고 있는거다. 그 불만을 현상적 문제로 표현하는거다.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중재자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제제기 했으니 잘 정리해달라는거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요구사항으로 군사 안전 보장, 국제 제재 철회라는 두 가지 사항을 거론했다. 유시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들어줄지 말지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외교 성패가 미국 측의 전향적 결정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태영호 전 공사는 이날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에서 사퇴했다. 태 전 공사는 “대화와 평화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남북화해와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야 할 상황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새벽에 송고한 기사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소식을 전하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라는 대목은 태영호 전 공사가 국회에서 강연과 저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태영호 전 공사는 최근 발간한 저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급하고 거친 성격”이라고 묘사했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명균, 북미회담 취소에 “정부가 할수 있는 노력 계속해 나가겠다”

    조명균, 북미회담 취소에 “정부가 할수 있는 노력 계속해 나가겠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다음날인 25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이날 오전 7시50분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남북관계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아침 관저회의에서 밝혔듯이 판문점 선언을 이행해나가고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을 해나가는 그런 진심은 그대로 다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답했다. 남북고위급회담을 계속 추진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사안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렵고 기본적인 입장 그런 입장에서 전체적으로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종료일인 이날 이후 남북고위급회담를 포함한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되면서 예측이 어려워졌다. 조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취소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서한에서 밝혔고 그 뒤에 다른 계기에 밝힌 게 있기 때문에 일단 그걸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좀 더 파악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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