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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과 후계 경쟁’ 김영주 101세 사망

    ‘김정일과 후계 경쟁’ 김영주 101세 사망

    한때 북한의 2인자로 불렸던 김일성 국가주석의 친동생 김영주 부주석이 101세로 사망했다. 그는 1970년대 조카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 주석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인물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김일성훈장, 김정일훈장 수훈자이며 공화국 영웅인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 김영주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14일 화환을 보내셨다”고 보도했다. 1920년생인 김영주는 요직을 두루 거친 뒤 1960~70년대 권력 핵심인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지냈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에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함께 서명하는 등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 7·4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설치된 남북조절위원회 북측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 김 부주석은 이 부장의 평양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남한을 찾아야 했지만, ‘백두혈통(김씨일가)은 남측에 인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박성철 부총리가 서울로 와야 했다. 1973년 9월 당 조직지도부장에서 해임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 부주석은 20년간 자강도 등지에서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 호수나 늪지대에서 사냥과 낚시 등을 하며 쓸쓸함을 달랜 것으로 전해졌다.
  • [글로벌 In&Out] 김정은 10년, 미래를 찾을 수 있을까/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김정은 10년, 미래를 찾을 수 있을까/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17일은 김정일의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다시 말해 김정은이 권력을 장악한 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2011년 12월 17일, 스물일곱 살의 김정은은 권력을 승계하고, 곧 아버지 숭배 작업에 충실히 집중해 2012년 4월 아버지를 영원한 총비서와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동시에 인민의 허리띠를 다시 조이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하며 사실상 경제개혁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경제개혁은 2012~14년에 걸쳐 서서히 시작됐다. 농업 부문에서는 가족 단위의 토지 소유를 부분적으로 인정했으며 산업 부문에서는 기업별 독립채산제를 도입했다. 한편으로 10여개의 특구를 지정해 해외 자본 유치에도 관심을 기울였는데, 핵심은 금강산과 원산을 중심으로 하는 원산~금강산 관광 특구 등의 관광 진흥 사업이었다. 그러나 개혁 시기는 그리 길지 않았다. 2016년의 제7차 노동당 당대회 이후 5개년 발전전략이 발표됐는데, 이는 중공업을 중시하고 노동 동원을 핵심으로 하는 계획경제 복원의 조짐이었다. 물론 경공업과 상업 분야에서 중앙계획경제 모델이 복원되지 않았으며, 시장화가 후퇴하는 조짐이 즉시 나타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장사 활동에 대한 추가적인 진흥은 일절 중지됐다. 대외 전략에서 김정은은 핵, 미사일을 비롯한 전략무기 개발에 열중했다. 이는 당연히 남북, 북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편으로 친중파로 알려진 장성택을 숙청해 우방국인 중국과의 관계도 매우 악화됐다. 특히 2016~17년에 세 차례의 핵실험을 하는 등 무기 개발이 절정에 달했고, 그 결과 북한은 고강도의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게 됐다. 북한 경제는 세계에서 고립됐으며 기계와 설비 등 산업용 생산재의 수입조차 어려워졌다. 하지만 2017년 말 평화 국면이 시작되며 2018년 한반도의 봄,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고 특히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렸다. 김정은의 북한은 제재 완화를 기대했지만 회담은 결렬됐고 유엔 제재 완화도, 남북 경협도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2019년 말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자 북한은 국경을 봉쇄했다. 무역은 사실상 중지됐는데, 김정은 정권은 국내에서 시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개인 상업에 대한 방해, 그리고 국내 통제도 강화했다. 지난 10년간 북한의 경제ㆍ외교 정책은 두 가지의 축에 따라 움직였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먼저 시장화 개혁 추진, 외자 유치,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 시도 등 개혁개방 지향 측면이다. 반대로 핵 미사일 능력 고도화, 시장 통제 정책, 엘리트 숙청을 비롯한 현상 유지, 체제 방어 측면의 정책이다. 변이종 등장 등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김정은의 북한은 새로운 10년을 맞이했다. 향후 북한은 어디로 갈 것인가?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지 않는 한 체제 방어 측면이 강조될 것이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에도 북한에 핵을 대신해 믿을 만한 체제 보장 수단, 즉 핵 합의는 등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유엔 제재하에서 확인된 북한 체제의 내구력을 보면, 앞으로도 현 국면에 대한 변화 요인이 등장할 가능성은 미약하다. 변화의 요인은 북한 내부보다는 미중 관계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으로 인해 북중 관계와 북미 관계가 충분히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북한의 대중 무역의존도는 높아졌으며 제재하에서 중국 의존도는 갈수록 심화돼 가고 있다. 미국의 비핵화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미국 측이 대대적인 양보를 할 때까지 버티면서, 그 대신에 중국에 의존하는 것은 여러 차원에서 북한 당국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대중국 의존은 위험성이 잠재돼 있지만 가장 안전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 靑 “종전선언 다 합의한 일… ‘반대’ 윤석열, 역사 잘 이해 못해” (종합)

    靑 “종전선언 다 합의한 일… ‘반대’ 윤석열, 역사 잘 이해 못해” (종합)

    박수현 “종전 반대, 청취자들도 의아할 것”尹 “종전만 분리해 정치적 선언 부작용 커”文 “미중북 모두 찬성… 마지막까지 접근”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문재명’(문재인+이재명)식 종전선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 “종전선언은 북한도 찬성하고 중국, 미국, 우리 다 찬성하고 합의를 했던 일”이라면서 “역사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사회자가 윤 후보의 입장에 대한 의견을 묻자 “청취자들도 (윤 후보의 종전선언 반대에) 좀 의아하실 것 같다”며 이렇게 답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종전만 분리해 정치적 선언을 하면 부작용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는 “한반도에서 ‘영원히 전쟁을 사라지게 하는’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그러기 위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윤 후보측은 밝혔다.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와 연계되지 않고 북한의 비위를 맞추는 ‘문재명’식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해 “종전선언 자체를 막아서는 안 된다. 일본 정계는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대화 주제에 올랐다. 박 수석은 이 후보의 이런 발언을 두고 “청와대의 입장을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이 후보도 저처럼 (윤 후보에게) ‘역사를 잘 이해 못한 것’이라는 지적을 한 것 아니겠나”라고 재차 윤 후보의 역사 인식이 떨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종전선언 구상에 대해 “우리 정부는 마지막까지 가급적 대화를 통해 접근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북한이 모두 원론적인,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면서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요구해 아직 대화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인영 “종전선언, 비핵화 대화 촉진제”“이 기회 흘려보내면 또 오랜 시간 허비”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미중 등 종전선언 관련국들이 종전선언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관련 논의가 지금처럼 구체화한 적은 없었다며 현시점에서 종전선언 추진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평화로 가는 길, 한반도 종전선언에 관한 대토론회’ 축사에서 “북한 또한 종전선언 자체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한미는 종전선언에 대해 긴밀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해왔고 최근에는 중국도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지난 68년의 휴전 역사를 통틀어서도 한반도 종전에 대해 이처럼 관련국들의 지지와 의지가 모이고 논의가 구체화했던 국면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그냥 흘려보낸다면 전략적 이해가 치열하게 교차하는 한반도에서 우리가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또 얼마나 오랜 시간을 허비하고 기다려야 할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종전선언 추진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일각의 우려와 달리 종전선언은 정치·군사·경제적으로 급격한 현상 변동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종전선언은 비핵화 대화의 촉진제이자 평화 체제로 진입하는 입구”라고 설명했다.
  • 윤석열 검찰총장 때 수사한 ‘월성1호’ 재판…대선 전 선고될까

    윤석열 검찰총장 때 수사한 ‘월성1호’ 재판…대선 전 선고될까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과 관련해 기소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의 재판이 본격화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 때 ‘청와대’에 칼끝을 겨눈 이 사건이 대선 전에 끝날지 관심이 쏠린다.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는 14일 오후 2시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기소된 산업부 간부 공무원 A(53)·B(50)·C(45)씨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검찰이 기소한지 1년 만이다. A씨 등은 일요일인 2019년 12월 1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 감사원 감사관과 면담이 잡히자 전날 밤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이다. 이 사건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을 향해 수사를 진행했으나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로 지지부진하다 복귀 하루 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지난해 12월 23일 기소됐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삭제된 자료의 성격, 파일삭제 경위 등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의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증인만도 산업부 공무원, 감사원 직원 등 9명이지만 앞으로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 측은 “삭제된 자료 중 완성본으로 볼 만한 것은 44건에 불과하고, 530건 모두 산업부 서버에 남아 있어 원본을 파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폐기한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1·2심 판결이 잘못됐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어 유죄라고 반박했다. 판사 출신인 대전지역 변호사는 “인정신문, 증거조사에 증인 소환 등 절차와 쟁점이 복잡해 3~4주마다 재판을 연다고 해도 내년 3월 대선 전 선고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면서 “게다가 연말·연초는 재판이 없고, 코로나 영향에다 내년 2월 인사로 배석판사들이 바뀌어 더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 재판은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부당개입 혐의를 받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 사건과 밀접하게 연관돼 관심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백 전 장관 등 재판은 오는 21일 같은 재판부의 심리로 3차 공판준비 절차가 있을 예정이다. 대전지검 형사5부는 지난 6월 백 전 장관 등 3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배임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월성1호기 즉시 가동중단으로 한수원에 1481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발표했다. 가동시 1700억원대로 평가한 경제성을 200억원대로 낮춰 조작한 최종 평가서를 한수원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월성1호 조기 폐쇄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월 초 ‘월성1호기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 하느냐”고 청와대 참모들에게 물은 뒤 당시 채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백 전 장관, 산업부 간부 공무원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으로 이어지며 전격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경제성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감사원(당시 최재형 원장)이 “2018년 6월 월성1호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 산업부 공무원 등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같은 달 22일 국민의힘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백 전 장관 등 12명을 고발하면서 수사가 착수됐다.원자력국민연대 등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는 지난 8월 대전법원 앞에서 성명을 내고 “오만과 무지에 빠진 권력자의 그늘에 숨어 국가공동체를 위험에 빠트린 공직자들을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부, 베이징 올림픽에 ‘장관급 이상’ 고위급 파견 검토

    정면충돌로 치닫는 미중 갈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13일 동참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미국이 중국 내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속속 ‘코드’를 맞췄지만, 남북미중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물꼬를 터야 하는 데다 경제적 측면까지 감안해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이 향후 노골적 동참 압박을 가한다면 문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하라는 권유를 받은 바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지난 8일 “현재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현재 진행형 표현을 썼지만, 추후 보이콧 동참의 여지를 열어 두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직전(평창올림픽) 주최국으로서 차기 개회식에 정부대표단이 참석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판단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일본이 각료 대신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 등 올림픽 관계자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적어도 ‘장관급 이상’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는 것이다. 다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동맹국 정상들이 불참하는 만큼 문 대통령의 참석은 부담스럽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이징행이 이뤄지는 경우가 아니면 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 청와대가 보이콧 불참으로 가닥을 잡은 배경에는 중국이 종전선언 ‘참여국’인 것은 물론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때와 같은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을 고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 동맹을 외교안보 근간으로 삼지만, 경제적 측면에서 대중 관계도 중요하다. 또 한반도 평화, 안정과 북한 비핵화를 위해 중국의 건설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며 “미국과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삼으면서 중국과도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또 “(종전선언 구상에 대해) 미국과 중국, 북한 모두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면서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요구해 대화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남북, 북미 대화가 조속 재개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올림픽 보이콧 동참에 선 그은 文

    올림픽 보이콧 동참에 선 그은 文

    “검토 않고 있다” 미국발 코드외교 불참종전선언 고려해 전략적 균형 유지한 듯中 “긍정적으로 평가… 한중 우호 구현”정면충돌로 치닫는 미중 갈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13일 동참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미국이 중국 내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속속 ‘코드’를 맞췄지만, 남북미중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물꼬를 터야 하는 데다 경제적 측면까지 감안해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이 향후 노골적 동참 압박을 가한다면 문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보이콧에) 참여하라는 권유를 받은 바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지난 8일 “현재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현재 진행형 표현을 썼지만, 추후 보이콧 동참의 여지를 열어 두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직전(평창올림픽) 주최국으로서 차기 개회식에 정부대표단이 참석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판단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일본이 각료 대신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 등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적어도 ‘장관급 이상’이 이끄는 고위 대표단을 파견한다는 것이다. 다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동맹국 정상들이 불참하는 만큼 문 대통령의 참석은 부담스럽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이징행이 이뤄지는 경우가 아니면 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 청와대가 보이콧 불참으로 가닥을 잡은 배경에는 중국이 종전선언 ‘참여국’인 것은 물론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때와 같은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까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회견에서 “한미 동맹을 외교안보 근간으로 삼지만, 경제적 측면에서 대중 관계도 중요하다. 한반도 평화, 안정과 북한 비핵화를 위해 중국의 건설적 노력이 요구된다”며 “미국과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삼되 중국과도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또 “(종전선언 구상에 대해) 미국과 중국, 북한 모두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면서 “다만 북한이 대북 적대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요구해 대화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화가 재개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고 한중 우호의 구현”이라고 밝혔다.
  • 염종현 경기도의원 “동북아농업교류협력 증진-지원 조례안 본회의 통과”

    염종현 경기도의원 “동북아농업교류협력 증진-지원 조례안 본회의 통과”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원(더민주·부천1)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동북아농업교류협력 증진 및 지원 조례안’이 13일 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 제정안은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후 현재 남북관계 경색국면과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부분 남북 교류협력이 정지되어 새로운 대안 모색이 필요한 상황에서 추진 가능한 산업형 협력사업 개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주요내용으로 동북아농업교류협력 기본계획수립, 플랫폼 구축·운영, 영농법인과 공동사업, 기술개발 등 추진사업을 담고 있다. 염종현의원은 “남북교류협력사업은 남북관계, 국제관계의 영향에 따라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는 한계가 있어 한반도 외에서의 지속가능한 남북교류협력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면서 “남북한,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국가들의 농업교류협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관련국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동북아농업교류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문 대통령 ‘北 종전선언 찬성’ 발언에 靑 “원론적 입장”

    문 대통령 ‘北 종전선언 찬성’ 발언에 靑 “원론적 입장”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종전선언에 북한도 원칙적으로 찬성했다고 언급한 배경과 관련해 청와대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발언이 최근 남북 간의 공감대나 조율을 말한 것인지 기존의 남북 간 원론적 합의를 의미하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원론적 입장이라는 게 기존 공개된 남북 간 합의를 재확인하는 수준인지’를 묻는 추가 질문에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며 “제가 답변드리기가 수월하지 않은 질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호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이 첫 대북 제재를 발표한 것과 관련, 현시점에서 본인이 추진 중인 ‘종전선언’에 문제가 없겠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관련국인 미국과 중국, 북한 모두 원론적인,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대화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종전선언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최근 북한과 물밑접촉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원론적인 답변으로 이해한다”고 밝히면서 문 대통령의 발언이 지난 2018년 4월27일 판문점 선언 등 기존 남북 간 합의에 따른 발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통일부 관계자도 이날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남북 간에는 2007년 ‘10.4선언’ 그리고 2018년 4월27일 ‘판문점선언’ 등에서 남북 정상이 직접 종전선언 추진에 합의했다”라며 “지난 9월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김여정 당 부부장 등이 종전선언에 대한 관심을 직접 표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그간 남북 합의나 북한의 담화에서 언급된 기존의 북한 입장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9월 24일 담화에서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국방력 강화에 대한 한미의 이중기준 철회와 대북 적대시 철회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총비서도 지난 9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종전을 선언하기에 앞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계속 밝히고 있는 불변한 요구”라며 “이것은 북남관계를 수습하고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도 선결되어야 할 중대 과제”라는 조건을 재확인 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여부를 언제·어떻게·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참가의 권유를 받은 바가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지 않고 않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한국 정부 차원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적으로 선을 그은 것은 끝까지 ‘종전선언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 [뉴스분석]문대통령 ‘베이징 외교적 보이콧’ 선 그은 까닭은?

    [뉴스분석]문대통령 ‘베이징 외교적 보이콧’ 선 그은 까닭은?

    최소한 장관급 이상 대표단 올림픽개회식 참석 가닥 종전선언 주체, 北 대화복귀 견인 위해 中역할 절실 “종전선언, 북중미 원칙적 찬성… 마지막까지 노력”정면충돌로 치닫는 미중 갈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동참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미국이 중국 내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속속 ‘코드’를 맞췄지만, 남북미중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물꼬를 터야 하는 데다 경제적 측면까지 감안해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이 향후 노골적 동참 압박을 가한다면 문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하라는 권유를 받은 바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지난 8일 “현재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현재 진행형 표현을 썼지만, 추후 보이콧 동참의 여지를 열어 두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직전(평창올림픽) 주최국으로서 차기 개회식에 정부대표단이 참석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판단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일본이 각료 대신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 등 올림픽 관계자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적어도 ‘장관급 이상’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는 것이다. 다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동맹국 정상들이 불참하는 만큼 문 대통령의 참석은 부담스럽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이징행이 이뤄지는 경우가 아니면 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청와대가 보이콧 불참으로 가닥을 잡은 배경에는 중국이 종전선언 ‘참여국’이자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해서도 협력이 절실한 것은 물론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때와 같은 경제 보복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 동맹을 외교안보 근간으로 삼지만, 경제적 측면에서 대중 관계도 중요하다. 또 한반도 평화, 안정과 북한 비핵화를 위해 중국의 건설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며 “미국과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삼으면서 중국과도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또 “(종전선언 구상에 대해) 미국과 중국, 북한 모두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면서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요구해 대화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남북, 북미 대화가 조속 재개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한국은 이미 여러 차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는데,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고 한중 우호의 구현”이라고 밝혔다.
  •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추진 나선다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추진 나선다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어게인 남북 평화올림픽으로…’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을 남북 공동으로 개최하기 위한 홍보단이 발족됐다. 강원도는 1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최문순 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평화올림픽 홍보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각계 인사의 축하 영상 등으로 진행됐다. 홍보단은 한국체육대 안용규 총장을 단장으로 메달리스트 31명과 체육인 등 120명으로 구성했다. 홍보위원들은 개인 SNS를 활용하거나 행사·축제 때 바이럴 마케팅(입소문 마케팅) 등을 통해 남북 공동개최 등 평화올림픽 열기를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 간 2018동계올림픽이 열린 평창·강릉·정선과 횡성 등 강원 4개 시군에서 열린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7개 종목 15개 경기, 81개 세부 종목으로 열려 19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국제올림픽조직위(IOC)와 청소년올림픽조직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시설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종목별 개최장소는 알파인 스키 및 모굴은 정선군, 빙상 종목은 강릉시, 노르딕 및 슬라이딩 종목은 평창군, 스노우보드 종목 등은 횡성군으로 확정됐다. 또 참가 선수가 이용할 선수촌은 정선 하이원 스키 리조트와 강릉원주대학교로 결정했다. 김창규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글로벌 청소년들의 축제인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을 통해 남북 갈등 완화와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좋은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부산 서면∼충무동 중앙버스전용차로 20일 개통…남북축 BRT 14.5㎞ 완성

    부산 서면∼충무동 중앙버스전용차로 20일 개통…남북축 BRT 14.5㎞ 완성

    중앙버스전용차로(BRT) 남·북축 연결이 완성된다. 부산시는 20일 오전 4시 30분 중앙대로 서면 광무교∼충무동 자갈치 교차로 중앙버스전용차로(BRT) 7.9㎞ 구간을 개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통으로 동래 내성교차로와 자갈치 교차로를 연결하는 남북축 BRT 14.5㎞가 완성돼 시내버스 운행 속도가 12∼28%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중앙대로BRT가 개통됨에 따라 서면 복개로와 고관로 등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21개 노선을 조정해 일반 차량의 흐름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서면교차로에서 주례교차로까지 5.4km 구간의 BRT도 개통할 예정이어서 이번 남북축 BRT 연결과 연계해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BRT 축이 완성된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BRT 개통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탄소 중립 시대 저탄소 그린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 문 대통령 “종전선언 남북미중 원칙적 합의, 북 요구에 협상 미뤄”

    문 대통령 “종전선언 남북미중 원칙적 합의, 북 요구에 협상 미뤄”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원칙적으로 종전선언에 합의했지만 북한 측의 요구로 공식 협상을 시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계속해서 선결 요건을 해결해야만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우리는 이 때문에 선언에 대한 협상이나 토론에 마주 앉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시작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모든 대화에 열린 자세라고 밝히면서 미국이 적대 정책을 철회해야만 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던 것에서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미군 철수를 선결 요건으로 내세우며 남측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 북한의 핵무장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 주도의 제재 조치 폐기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핵무장을 포기해야만 어떤 제재도 풀 수 있다는 입장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아 몇개월째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비교적 긍정적인 접근 자세를 보여온 로라 비커 BBC 서울 특파원은 문 대통령이 임기 막판 시간에 쫓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틀이 된다며 자신의 임기를 뜻깊게 마무리하는 계기로 삼으려 하는데 내년 3월까지인 임기에 조바심을 낸다는 것이다.  미국은 여러 이유로 문 대통령의 마지막 평화 유인책에 대해 별다른 열정을 갖고 있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말만 늘어놓고 싶어하며 누구도 한반도에 전쟁 상태가 영구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말만 되뇌고 있다. 여기에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어떤 형태로든 대가를 건네지 않는 한 선언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선언에 긍정적인 이들도 이것은 외교적 제스처에 불과하며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보장을 제공하는 출발점으로 여긴다고 보고 있다. 물론 반대하는 이들은 주한미군 2만 8500명을 철수시키라고 북한이 요구하는 데 이용만 당해 한미 합동훈련을 못하게 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북한 관영 매체들도 이런 구상을 “섣부른” 발상이라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에게 더욱 큰 문제는 남측이 정전협정 당사자가 아니란 점이라고 방송은 짚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중 모두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고 계속 노력할 수 있겠지만 그들이 모든 상세한 내용에 합의하도록 만드는 일은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는 만큼 힘겨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문 대통령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검토 않고 있다”

    문 대통령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검토 않고 있다”

     한·호주 공동기자회견서 “북미중, 종전선언 원칙적 찬성” “北, 적대시 철회 선결 요구… 마지막까지 대화 노력할것”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전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의 인권 탄압을 명분으로 미국에 이어 영국과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했지만, 한국 정부는 현재로선 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참가하라는 권유를 받은 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호주 등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국가들이 대중 압박을 강화해 중국과 마찰을 빚는 것에 대해 “호주 국빈방문은 중국에 대한 한국의 입장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을 외교와 안보의 근간으로 삼고 있으나, 경제적 측면에 있어서 중국과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중국의 건설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한국은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삼으면서 중국과도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종전선언 구상에 대해서는 “관련국인 미국과 중국, 그리고 북한이 모두 원론적,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며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어 아직 대화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간에 북미 간에 조속한 대화가 재개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마지막까지 가급적 대화를 통해 접근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성인-청소년 통일·북한에 대한 인식 격차 크다

    광주시의 성인과 청소년들은 통일과 북한에 대한 인식에 큰 차이가 있지만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주시·시교육청·시 남북교류협의회가 리서치 전문 기관인 폴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26일까지 18세 이상 500명, 중·고등학생 610명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시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일에 대해 성인과 청소년의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의 경우 통일은 31.2%가 ‘남북이 하나의 국가로 합쳐지는 것’, 26%가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청소년들은 80.5%가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이 고 8%만이 ‘남북이 하나의 국가로 합쳐지는 것’은 8%이라고 응답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도 성인은 45.2%가 ‘협력적 대상’, 25%가 ‘지원의 대상’이라고 응답한 반면 청소년은 36.7%가 ‘협력적 대상’, 31.8%는 ‘경계 대상’이라고 답했다. 통일의 필요성은 성인은 65.2%, 청소년은 53.1%가 긍정적이고 성인 9.6%, 청소년 16.2%는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 성인은 ‘남북 간 사회·문화적 차이’ 33.3%, ‘통일 이후 사회적 문제’ 31.3% 순이다. 청소년은 ‘통일의 경제적 부담’ 28.3%, ‘통일 이후 사회적 문제’ 27.3% 순으로 경제를 우선시 했다. 정부의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성인 66.4%, 청소년의 59.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성인 5.2%, 청소년 7.2%에 지나지 않았다.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가 가장 우선으로 추진할 일은 ‘지방간 경제협력’ 34.0%, ‘법·제도 마련’ 21.6%,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18.8%, ‘통일을 대비한 협력기금 마련’ 14.0%, ‘국제스포츠 행사 공동 유치’ 10.0% 순이었다. 평화통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광주시의 역할로는 ‘평화통일 교육’과 ‘평화통일 체험공간 조성’이 각각 36.6%, ‘평화통일 관련 행사 개최’ 20.0%, ‘평화통일 단체 지원’ 6.0% 등이었다. 김정민 시 평화기반조성과장은 “조사 결과를 자치구, 유관기관, 시민사회단체와 공유하고 향후 평화·통일 정책 수립과 실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세대 간 인식 차이를 좁힐 수 있는 통일교육, 문화기반 조성사업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동정] 엄인섭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장 취임

    △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제37대 본부장에 엄인섭(56) 전 남북도로협력처장이 취임했다. 전북 남원 출신인 엄 본부장은 1991년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해 상주지사장, 해외사업단장, 기획조정실 조사팀장, 교통센터장, 남북도로협력처장 등을 역임했다.
  • 노태우 전 대통령, 파주 동화경모공원에 안장

    노태우 전 대통령이 9일 경기 파주 통일동산 내 동화경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그동안 임시 안치됐던 파주의 사찰인 검단사에서 이곳으로 옮겨져 묘역 및 납골당 시설인 동화경모공원 내 맨 위쪽 전망휴게실 옆 부지에 안장됐다. 이곳에서는 한강과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이 맨눈으로 보인다. 안장식은 국가장 집행위원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노 전 대통령 재임 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 최종환 파주시장과 가족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아들 노재헌씨는 “재임 시 실향민들을 위해 조성하신 동화경모공원에서 분단된 남북이 하나가 되고 한민족이 번영과 화합의 길로 가는 모습을 지켜보시리라 믿는다”며 “아버지의 걸어오신 길, 살아오신 길이 굴곡도 있었으나 보람 있는 길이었음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은 1989년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발표하고 비무장지대에 평화시 건설 구상을 제시했다”며 당시 이북 도민회 건의로 조성된 동화경모공원에 노 전 대통령이 돌아왔다고 전한 뒤 “편안히 쉬시길 빈다”고 추도했다. 동화경모공원은 이북 도민의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1995년 통일동산 지구 내 탄현면 법흥리에 조성된 묘역 및 납골당 시설이다. 원래는 실향민과 파주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묘지 시설이지만 파주시와 시설 운영진이 노 전 대통령 측의 안장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날 안장식을 끝으로 지난 10월 26일 세상을 떠난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 “최북단 카페 ‘오픈더문’ 남북교류 도움 돼 뿌듯”

    “최북단 카페 ‘오픈더문’ 남북교류 도움 돼 뿌듯”

    英서 사회적기업 배워 韓 사회에 접목 “잘 왔다”며 찾아오는 손님들 있어 보람“국경을 지키는 군인 아저씨 등에 업혀 열 살 때 두만강을 건넜어요. 북한에 대한 그리움은 많은데 아이 때 한국으로 와서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강원 철원군의 북한 노동당사 맞은편에 있는 대한민국 최북단 카페 ‘오픈더문’을 운영하는 김원일(사진·26)씨는 탈북 청년이다. 김씨는 이곳에서 요리까지 맡고 있는데, 영국 유학 시절에 익힌 그곳의 감성을 담아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내놓는다. 화려한 황금빛 잔에 담긴 비엔나커피의 크림 맛은 철원이 아니라 공간 이동을 해서 유럽의 야외 카페에 앉아 있는 듯 진하다. 카페 바로 앞에는 소이산이 있는데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야트막한 동산이지만, 정상에서는 드넓은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을 오르는 길에는 미군 벙커와 헬기 착륙장이 있다. 6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곳으로 2011년부터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 일부 열렸다. 어머니와 함께 탈북한 김씨는 2005년 고비사막을 건너 주몽골 한국대사관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항상 일하느라 바빴던 어머니 곁을 떠나 김태훈씨가 운영하는 서울 성북구 탈북청소년 그룹홈에서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교까지 생활했다. 카페를 열게 된 계기도 ‘삼촌’이라 부르는 김씨를 돕기 위해서였다. 그는 “삼촌이 공부를 못해도 좋으니 한국 학교에 다니고, 같은 윗동네(북한) 친구만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고 말했다. 삼촌 김씨와 함께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탈북민 사회가 형성된 영국에서 사회적기업을 공부하고자 2015~2016년 유학을 다녀왔다. 영국에서는 지역 발전이 남부보다 상대적으로 더딘 중부와 북부에 사회적기업이 많이 포진했는데, 사회적기업은 대부분 카페를 운영하면서 지역의 특성을 담은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것은 “잘 왔다”, “고생했다”며 찾아오는 손님들이다. 남북교류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 하지만 어머니는 장사도 잘 안 되는 외진 곳에서 카페를 한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씨는 “삼촌이 만든 그룹홈에서 부족함 없이 살았다. 돈 때문에 여기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고 어머니를 설득했다”면서 “카페를 더 알려서 삼촌 일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픈더문’은 그룹홈에서 자란 탈북청년들이 처음으로 도전한 사업이다. 2018년 개업 초기에는 철원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는 듯했으나, 코로나19로 손님이 거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꼬박꼬박 가게 문은 열고 있다.
  • 통일캠프·3분8초영화제… 탈북청년의 ‘돌아오는 철원’ 도전

    통일캠프·3분8초영화제… 탈북청년의 ‘돌아오는 철원’ 도전

    철원 인구 2012년부터 약 5000명 감소접경지역법 예산 강제 지원 조항 필요철원군은 한탄강 주상절리 관광 개발 탈북청소년 자활꿈터 운영 김태훈씨직접 지도·교육 김원일씨와 의기투합평화·통일 주제로 ‘한 달 살기’도 추진지방자치 부활 30주년을 맞아 인구와 일자리 감소로 사라질 위기의 지방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찾아나섰다. 노인들만 남았다는 지방에 뛰어들어 뿌리를 내리려는 청년을 중심으로 지방을 살리고자 애쓰는 이들을 지역의 현안과 함께 조명한다. 청년들의 노력과 지자체의 변화가 맞물려 꿈틀대는 지방을 찾았다. 9일 살얼음이 언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강원도 철원의 북한 노동당사는 골조만 남은 괴기스러운 자태로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노동당사 바로 곁에는 민간인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통제구역이 있고, 차로 5분 거리에는 한국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백마고지 전적지가 있다. 포탄의 흔적이 말 모양이라 이름 붙은 백마고지 전적지에는 전쟁의 상처를 뛰어넘는 듯한 백마상이 포효하고 있다. 한반도의 배꼽이라 불리는 철원은 접경지역에 있는 15곳의 시와 군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2011년 제정된 ‘접경지역지원특별법’에 대해 “이름만 특별하지 실질적으로 일반법보다 못하다”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법 실행이 10년을 맞았지만 쓸모가 없다면서 특별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법에 강제규정이 없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는 식이라며, 명시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분단으로 낙후된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마련된 특별법은 2030년까지 20년간 약 13조원이 접경지역에 투자되도록 했다.접경지역을 ‘세계적인 생태·평화벨트’로 키우겠다는 우리 정부의 계획은 독일이 ‘철의 장막’으로 불렸던 접경지역을 ‘그뤼네스 반트’(녹색 띠)로 불리는 생태지역으로 육성한 것에서 착안했다. 이 군수는 “독일은 접경지역 시군 자치단체에 국가 특별기관을 하나씩 크게 지원했다”면서 “독일과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우리 지역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독일은 통일 이후 접경지역에 약 30개의 박물관을 만들어 역사 교육의 현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군수는 ‘통일의 전진기지’인 접경지역 활용법으로 철원에 북한 주민을 위한 의료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의료 수준이 열악한 북한 지역 주민들이 철원에 와서 한국의 우수한 의료자원으로 치료를 받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철원은 이미 2007년 쉬리 마을을 조성해 당시 1만여명이던 탈북민들이 모여 농사를 짓는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정작 철원에 살아야 할 탈북민들은 사업 구상에 참여하지 않았다. 탈북민들의 생각을 전혀 읽지 못한 이 사업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탈북민들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는 “왜 탈북민은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지자체의 탁상행정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접경지역이란 특성 외에도 철원에는 주상절리가 발달한 한탄강이란 천혜의 관광지가 있다. 특히 겨울에는 꽁꽁 언 한탄강 위를 걸으며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는 ‘물윗길’이 열린다. 강이 얼지 않았을 때는 약 2.4㎞ 길이의 물 위에 뜬 부교와 강변을 걷는 5.6㎞의 강변길을 따라 모두 8㎞에 이르는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관광객들이 내는 물윗길 입장료 5000원은 지역 화폐인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줘 지역 경제 선순환을 돕는다. 서울 성북구에서 탈북청소년 자활꿈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태훈(45)씨는 3만명이 넘는 탈북민에 대한 인식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가 탈북청년들과 함께 철원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접경지역 가운데 가장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총각엄마’로 불리는 김씨는 “탈북민 지원사업은 이제 ‘시즌 2’라고 볼 수 있다”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2년 4만 8000여명에서 올해 4만 3000여명으로 점점 인구가 줄어드는 철원군에서는 사람을 불러모으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그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직접 길러낸 탈북청년 김원일씨와 함께 철원에서 카페 ‘오픈더문’을 연 것을 포함해 여러 사업을 구상 중이다. 우선 ‘한 달 살기’ 열풍을 철원에 불러일으키려 하고 있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청년들이 한 달 살기를 통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철원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자 ‘통일캠프’, 3·8선에서 이름을 딴 ‘3분8초 영화제’ 등도 열고 있다. 김씨는 “지자체의 머릿속 구상만으로는 사람을 불러모을 수 없다”면서 “청년이나 탈북민에 대한 설문조사나 활동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녹여 낸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은 오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 포럼을 열어 미래를 위한 접경지역 정책을 논의한다.
  •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8] 최북단 카페 운영하는 영국 유학파 탈북 청년 김원일씨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8] 최북단 카페 운영하는 영국 유학파 탈북 청년 김원일씨

    “국경을 지키는 군인 아저씨 등에 업혀 열 살 때 두만강을 건넜어요. 북한에 대한 그리움은 많은데 아이 때 한국으로 와서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강원 철원군의 북한 노동당사 맞은편에 있는 대한민국 최북단 카페 ‘오픈더문’을 운영하는 김원일(26)씨는 탈북 청년이다. 김씨는 이곳에서 요리까지 맡고 있는데, 영국 유학 시절에 익힌 그곳의 감성을 담아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내놓는다. 화려한 황금빛 잔에 담긴 비엔나커피의 크림 맛은 철원이 아니라 공간 이동을 해서 유럽의 야외 카페에 앉아 있는 듯 진하다. 카페 바로 앞에는 소이산이 있는데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야트막한 동산이지만, 정상에서는 드넓은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을 오르는 길에는 미군 벙커와 헬기 착륙장이 있다. 6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곳으로 2011년부터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 일부 열렸다. 어머니와 함께 탈북한 김씨는 2005년 고비사막을 건너 주몽골 한국대사관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항상 일하느라 바빴던 어머니 곁을 떠나 김태훈(45)씨가 운영하는 서울 성북구 탈북청소년 그룹홈에서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교까지 생활했다. 카페를 열게 된 계기도 ‘삼촌’이라 부르는 김씨를 돕기 위해서였다. 그는 “삼촌이 공부를 못해도 좋으니 한국 학교에 다니고, 같은 윗동네(북한) 친구만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고 말했다. 삼촌 김씨와 함께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탈북민 사회가 형성된 영국에서 사회적 기업을 공부하고자 2015~2016년 유학을 다녀왔다. 영국에서는 지역 발전이 남부보다 상대적으로 더딘 중부와 북부에 사회적 기업이 많이 포진했는데, 사회적 기업은 대부분 카페를 운영하면서 지역의 특성을 담은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것은 “잘 왔다”, “고생했다”며 찾아오는 손님들이다. 남북교류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 하지만 어머니는 장사도 잘 안 되는 외진 곳에서 카페를 한다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김씨는 “삼촌이 만든 그룹홈에서 부족함 없이 살았다. 돈 때문에 여기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고 어머니를 설득했다”면서 “카페를 더 알려서 삼촌 일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픈더문’은 그룹홈에서 자란 탈북청년들이 처음으로 도전한 사업이다. 2018년 개업 초기에는 철원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는 듯했으나, 코로나19로 손님이 거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꼬박꼬박 가게 문은 열고 있다. 한반도의 배꼽이라 불리는 철원은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15곳의 시와 군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9일 인터뷰를 통해 2011년 제정된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이 “이름만 특별하지 실질적으로 일반법보다 못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강제 규정이 없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는 식이라며, 명시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분단으로 낙후된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마련된 특별법은 2030년까지 20년간 약 13조원이 접경지역에 투자되도록 했다. 접경지역을 ‘세계적인 생태·평화벨트’로 키우겠다는 우리 정부의 계획은 독일이 ‘철의 장막’으로 불렸던 접경지역을 ‘그뤼네스 반트’(녹색 띠)로 불리는 생태지역으로 육성한 것에서 착안했다. 이 군수는 “독일은 접경지역 시군 자치단체에 국가 특별기관을 하나씩 크게 지원했다”면서 “독일과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우리 지역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독일은 통일 이후 접경지역에 약 30개의 박물관을 만들어 역사 교육의 현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군수는 ‘통일의 전진기지’인 접경지역 활용법으로 철원에 북한 주민을 위한 의료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의료 수준이 열악한 북한 지역 주민들이 철원에 와서 한국의 우수한 의료자원으로 치료를 받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철원은 이미 2007년 쉬리 마을을 조성해 당시 1만여명이던 탈북민들이 모여 농사를 짓는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정작 철원에 살아야 할 탈북민들은 사업 구상에 참여하지 않았다. 탈북민들의 생각을 전혀 읽지 못한 이 사업은 결국 실패했다. “왜 탈북민은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탁상 행정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태훈(45)씨는 3만명이 넘는 탈북민에 대한 인식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가 철원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접경지역 가운데 가장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탈북민 지원사업은 이제 ‘시즌 2’라고 볼 수 있다”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2년 4만 8000여명에서 올해 4만 3000여명으로 점점 인구가 줄어드는 철원군에서는 사람을 불러모으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그는 탈북 청년들과 함께 철원에서 카페를 포함한 여러 사업을 구상 중이다. 우선 ‘한 달 살기’ 열풍을 철원에 불러일으키려 한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청년들이 한 달 살기를 통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철원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자 ‘통일캠프’, 3·8선에서 이름을 딴 ‘3분8초 영화제’ 등도 열고 있다. 김씨는 “지자체의 머릿속 구상만으로는 사람을 불러모을 수 없다”면서 “청년이나 탈북민에 대한 설문조사나 활동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녹여 낸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은 오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 포럼’을 열어 미래를 위한 접경지역 정책을 논의한다.
  • 트럼프, 김정은과 좋았던 시절만 담은 사진첩 출간

    트럼프, 김정은과 좋았던 시절만 담은 사진첩 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성과를 담은 사진첩을 출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사진도 실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우리가 함께한 여정’이라는 제목의 화보를 발매했다. 320쪽 분량의 책에는 지난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사진도 포함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손을 내미는 장면이다.사진 옆에는 친필 메모도 들어갔다. “남북한의 경계에서. 나는 김정은을 좋아했다. 아주 터프하고 똑똑하다. 세계는 우리의 관계 때문에 더 안전한 곳이었다. 대선이 조작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쯤 북한과 합의를 이뤘을 것이다”라는 내용이다.사진첩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판문점 북미 회동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해 북측을 바라보는 사진도 포함됐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사진도 수록됐지만 끝내 결렬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사진은 빠졌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설립한 출판사 위닝팀 퍼블리싱이 출간한 화보집의 가격은 74.99달러로 책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서명본은 229.99달러에 팔렸다. 화보 판매를 담당한 45북스닷컴은 1차 판매에서 10만권이 팔렸으며 내년 1월 배송될 2차 판매 예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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