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남북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290
  • 檢, 해경 ‘표류 예측 시스템’ 왜곡 조사중…‘사초 실종’ 판결 분석

    檢, 해경 ‘표류 예측 시스템’ 왜곡 조사중…‘사초 실종’ 판결 분석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당시 사망한 공무원 이대준씨의 표류 지점에 관한 예측 자료를 해양경찰이 왜곡 발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료를 확보해 살펴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국립해양과학기술원이 2020년 9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작성한 표류 예측 시스템 자료를 분석 중이다. 당시 해당 자료를 넘겨받은 해경이 예측 자료 중에서 이씨가 월북했다고 판단하기에 유리한 내용만 선별해 이를 근거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단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서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이씨의 실종 시점을 2020년 9월 21일 오전 2~3시로 특정하면 이튿날 오후 3시쯤 표류할 수 있는 위치를 점들로 표시한 ‘예상 표류 범위’를 해경에 제출한 바 있다. 이때 최북단에 있는 점은 이씨가 실종된 소연평도 북쪽을 넘어 북방한계선(NLL)에 근접해 있었다. 하지만 해경은 2020년 9월 29일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점으로 찍혀 있는 표류 범위의 전부가 아닌 평균값을 이은 실선만 공개했다. 이를 근거로 표류만으로는 북측 해역에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취지로 발표했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았던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쪽으로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해경은 전문가들이 분석한 자료까지 왜곡하여 국민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별도로 검찰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초본을 폐기한 혐의로 최근 유죄가 확정된 참여정부 인사의 대법원 판결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첩보를 무단 삭제했다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혐의와, 참여정부 인사의 공용전자기록 손상죄 혐의가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검찰은 또 국정원으로부터 피고발된 박 전 원장이 고발장 내용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방어권 행사에 지장이 없을 시점이 되면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어권 행사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소환조사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맡은 공공수사1부에 10명의 검사를, ‘탈북 어민 북송’ 사건을 맡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에 8명의 검사를 배치했다. 지난 6월 검찰 정기인사 직후 공공수사1·3부가 각각 7명, 6명이었는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인력을 추가 파견받았다.
  • 5만년 전 충돌… 1400메가톤급 폭발, 섭리에 전율하다

    5만년 전 충돌… 1400메가톤급 폭발, 섭리에 전율하다

    대략 5만년 전. 빙하기 끝자락의 어느 날. 경남 합천에 살던 구석기인들은 아마 하늘에서 불기둥이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했을 것이다. 지름이 200m나 되는 거대한 운석이 날아와 지표면과 충돌했으니 말이다. 땅은 순식간에 불구덩이가 됐을 테고, 하늘은 잿빛 먼지구름으로 뒤덮였을 것이다. 지구 최후의 날 ‘둠스데이’가 꼭 이런 모습이겠지. 시간이 흘러 불구덩이는 거대한 분지가 됐고, 사람들이 정착해 살면서 비옥한 땅으로 변했다. 바로 ‘운석충돌관광지’로 이름을 얻고 있는 합천 초계분지다. 나라 안에 화채 그릇 모양의 분지가 두 곳 있다. 강원 양구의 펀치볼과 합천 초계분지다. 두 곳 모두 거대한 분화구 형태를 하고 있는 건 같지만, 형성 과정은 전혀 다르다. 펀치볼은 오랜 기간 차별침식으로 형성됐다는 게 정설이다. 반면 초계분지는 차별침식설, 운석충돌설 등 몇몇 견해로 갈렸다. 논란이 사그라든 건 2020년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땅속 142m까지 시추해 얻은 암석 기둥에서 운석충돌의 직접 증거를 찾아낸 것이다.공식적으로 확인된 운석충돌구는 전 세계 200여곳이라고 한다. 한반도에선 최초, 극동 지역에선 중국 랴오닝성의 슈옌(岫岩)에 이어 두 번째다. 슈옌 운석구가 지름 1.5㎞ 정도인 것에 견줘 초계분지는 동서 약 8㎞, 남북 약 5㎞로 몇 배 더 크다. 충돌 당시 폭발력은 약 1400Mt(메가톤)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5~16kt(킬로톤)이었다는 일본 히로시마 원폭의 약 8만 7500~9만 3400배에 달하는 규모다. 충돌 이후로도 운석구는 수만년 동안 호수 형태로 남았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물길이 열리며 담수가 모두 빠져나가고 지금과 같은 분지가 됐다. 초계분지의 거대한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대암산이다. 정상(591m) 부근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서면 초계분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한 풍경이다. 대암산 활공장까지는 초계면 원당마을이나 반대편 대양면 장지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오를 수 있다. 원당마을 쪽은 승용차로도 오를 만한데, 장지마을 쪽은 도로 폭이 좁고 급경사 구간이 있어 사륜구동 차량으로 올라야 한다. 두 마을을 각각 진·출입로로 정하고 임도를 일방통행으로 운용하면 좀더 안전하고 수월하게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까지 초계분지를 즐길 만한 관광 시설은 종전의 활공장이 거의 전부다. 이제 막 태동한 관광지라 그렇다. 초계분지는 여름철 ‘은하수 맛집’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운석이 만든 분지 위로 은하수가 펼쳐지는 모습은 얼마나 낭만적일까. 황매산, 황계폭포 등 익히 알려진 ‘은하수 맛집’과 묶어 홍보한다면 합천의 효자 관광지로 떠오르지 싶다.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만한 합천의 여행지를 몇 곳 덧붙이자. 황매산은 산정의 기온이 평지보다 10도 가까이 낮아 피서지로 그만이다. 황매산 정상에 최근 전기 카트 두 대가 배치됐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너른 황매평원 일대를 수월하게 돌아볼 수 있다. 시범 운용 중이어서 현재까지는 일반인도 신청만 하면 탑승할 수 있다. 황매평원 아래에도 오토캠핑장 등 각종 시설이 잘 조성돼 있다. 합천을 관통하는 황강은 너른 모래밭에서 ‘강수욕’을 즐기기 딱 좋다. 오는 7일까지 합천바캉스축제도 열린다. 카누 등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나무 보트를 타고 함벽루 일대를 두둥실 떠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 800년 세월… 8만 1258번의 가르침, 기적을 직관하다

    800년 세월… 8만 1258번의 가르침, 기적을 직관하다

    아마도 인연이었을 것이다. 해인사를 찾게 된 것은. 어쩌면 불자들의 표현처럼 부처의 가피를 입은 것일 수도 있겠다. 경남 합천군청 행사가 해인사에서 열린다는 걸 우연히 귀동냥으로 주워들었고, 그 덕에 팔만대장경과 경내 암자까지 돌아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해인(海印)이란 이름에 담긴 뜻을 깨닫는 데만 평생이 걸릴 수 있다는데, 겨우 반나절 돌아본 것이 뭐 그리 대단할까만, 법보(法寶)라는 팔만대장경을 범부들이 ‘직관’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만으로도 그 반나절의 값어치는 금새를 뛰어넘는다. 해인사는 지난해부터 ‘팔만대장경 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스님의 안내로 해인사도 둘러보고 팔만대장경도 친견할 수 있다. 채 1시간이 못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해인사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된다. 이날 합천군 행사에선 팔만대장경 연구원에서 보존국장을 맡고 있는 일한 스님이 안내자로 나섰다.장경판전으로 곧장 간다. 팔만대장경이 있는 당우다. 네 동의 건물이 직사각형 형태를 이루고 있다. 들머리 구실을 하는 남쪽 건물은 수다라장(修多羅藏), 마당을 두고 마주한 북쪽 건물은 법보전(法寶殿)이다. 동쪽과 서쪽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사간판전이 있다. 길게 뻗은 남북 건물은 국간판전, 동서 건물은 사간판전이다. 국가기관인 대장도감에서 새긴 목판을 보관한 곳은 국간판전, 사찰이나 지방 관청에서 새긴 목판을 보관한 곳은 사간판전이라 부른다. 장경판전 구역에만 국보가 셋이다. 흔히 팔만대장경으로 알려진 ‘대장경판’과 남북의 ‘장경판전’ 건물, 그리고 동·서사간판전에 봉안된 ‘고려목판’ 등이다. 장경판전은 1995년, 대장경 등 목판들은 2007년에 각각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현재 일반인이 볼 수 있는 건 법보전 내부와 팔만대장경이다. 석가고행도, 고승들의 문집 등을 새겼다는 고려목판과 소승불교 경판이 보관된 수다라장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그렇듯 언젠가 이들과도 ‘인연’이 닿길 희망한다. 예약하지 않는 관람객은 법보전 앞마당까지만 갈 수 있고, 법보전 창살 사이로 팔만대장경을 봐야 한다.춘분과 추분에 연꽃 모양의 그림자를 남긴다는 수다라장 연화문을 지나면 곧 법보전이다. 낡은 기둥에 매달린 두 개의 주렴이 여행자를 맞는다. 각각 원각도량하처(圓覺道場何處)와 현금생사즉시(現今生死卽是)란 문구가 새겨졌다. 일한 스님은 이를 “깨달음의 도량은 어디인가, 지금 나고 죽는 이 세상이 바로 그곳”이라고 해석했다. 삶의 모든 순간은 첫 순간이면서 마지막 순간이고 유일한 순간이다. ‘지금’과 ‘여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한 시인의 표현처럼 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실 까닭이 없고, 내일의 비를 위해 오늘의 우산을 펼 이유도 없는 것이다. 법보전 건물은 안팎이 수수하다. 장식성 짙은 공포와 화려한 단청으로 법보를 감싸고 있을 법한데, 뜻밖에 여염의 건물보다도 소박하다. 법보전의 진정한 가치는 놀라울 만큼 과학적인 구조에 있다. 아마 우리 국민 누구나 학창 시절 수없이 듣고 외웠을 터다. 건물 정면과 후면 창살의 모양, 위치, 크기 등이 다른 건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위해서라는 것, 바닥에 황토와 숯, 횟가루, 소금 등을 섞어 다져 습도를 조절했다는 것 등 말이다. 일한 스님은 “그 덕에 20여년 동안 청소를 하지 않아도 거미줄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마침내 팔만대장경. 무려 780여년 전에 제작된 목판들이 마치 어제 가져다 놓은 양 단정하게 5층 판가(板袈·경판꽂이)를 채우고 있다. 경판의 숫자가 8만 1258장, 8만 4000개의 법문을 실었다고 해 팔만대장경이다. 불가에선 종종 ‘팔만 사천’을 ‘많음’의 의미로 쓴다. 그러니 팔만대장경엔 경판과법문의 개수 외에도 ‘부처의 깨달음과 법문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의미가 담겼다고도 볼 수 있다. 경판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지혜 역시 헤아릴 수 없이 깊다. 대장경판은 가로 약 70㎝, 세로 약 24㎝ 크기다. 두께는 어른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양옆의 손잡이는 경판보다 5㎜ 정도 더 두껍다. 그 덕에 모든 경판 사이사이로 바람이 지날 수 있고, 경판을 넣고 꺼낼 때 글자들끼리 부딪히지 않는다. 글자수는 5272만 자다. 글자 하나를 새길 때마다 각수(刻手)들이 삼배를 올렸다고 한다. 그러니 글자를 모두 새기기까지 얼추 1억 6000번 가까이 절을 올렸을 것이다. 대장경은 고려 시대에 두 차례 제작됐다. 11세기에 만든 초조대장경은 몽골군의 침입으로 소실됐고, 해인사에 보관된 경판은 두 번째로 만든 재조대장경이다. 고려 고종 19년인 1237년에 조성이 시작돼 1248년에 완성됐다. 준비 기간까지 합하면 총 16년이 걸린 것으로 전해진다. 나무로 만든 대장경판이 오늘에까지 이를 수 있었던 건 기적이다. 해인사에 일곱 번 화마가 덮쳐도, 6·25전쟁 등 수많은 전란을 겪고도, 8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습기, 추위와 싸우면서도 온전히 살아 부처의 진리를 전할 수 있었던 건 기적이라는 단어로밖에 달리 설명할 방도가 없다. 우리 선조들이 경판을 새기고, 장경판전을 세울 지혜와 정성을 갖게 된 것 역시 기적적인 일이지 싶다. 대장경의 여운은 강렬했다. 저물녘 범종 소리까지 들은 뒤라야 산사에서 발걸음을 뗄 수 있을 듯했다. 그사이 암자 순례에 나섰다. 해인사의 산내 암자는 모두 16개다. 하루에 돌아볼 수는 없어, 해인사 동쪽 코스의 암자 3곳을 묶어 돌아봤다. 백련암은 ‘가야산 호랑이’ 성철 스님이 주석하던 암자다. 경내에 비석처럼 서 있는 불면석이 독특하다. 희랑대는 꽃계단(花階)이 아름답고, 금강산 보덕굴에 비견되는 지족암은 뒤 산자락에 불족도를 토대로 조각한 불족바위가 인상적이다.어둑어둑해질 무렵 사람들이 해인사 범종각 앞에 모였다.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내외국인, 여행객 등이 뒤섞였다. 두 스님은 법고와 범종, 목어, 운판의 순서로 쳤다. 법고는 지상의 생명들, 범종은 지하의 생명들, 목어는 물속 짐승들, 운판은 날짐승들에게 전하는 구원의 소리란다. 여행자에게 범종이란 일종의 축객령과 같은 것. 이제 해인사를 내려갈 때다. 기분 탓일까. 땀과 홍진에 절어 까매진 목깃이 그제야 말끔하게 씻겨진 듯하다. ■ 여행수첩 매주 월요일 예약 사이트 ‘광클’ 전쟁 -‘해인사 팔만대장경 순례’ 프로그램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회당 최대 20명까지 신청을 받는다. 매주 월요일에 누리집예약 사이트를 오픈하는데, ‘광클’ 전쟁이 벌어진다고 한다. -물병 등 액체류, 라이터 등 화기류, 삼각대 등 카메라 장비, 가방 등은 일절 법보전 안으로 가져갈 수 없다. 슬리퍼, 하이힐, 반바지, 민소매, 레깅스 등의 차림으로도 입장할 수 없다. -대장경에 가려 못 보기 십상인데, 법보전 안의 비로자나불상도 보물이다. 국내 최고(最古) 목조 불상이다. 화재나 도난이 감지되면 고급 외제차의 엠블럼처럼 순식간에 특수장치가 부착된 단 아래로 사라진다고 한다. -범종 타종 시간은 하안거, 동안거 등 시기에 따라 다르다. 미리 종무소에 확인해야 한다. 요즘엔 오후 7시 30분쯤 범종을 친다.
  • 해수부, 서해 피살 공무원 사망 공식 인정

    해수부, 서해 피살 공무원 사망 공식 인정

    해양수산부가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사망을 공식 인정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이씨의 사망 날짜를 공식 인정하지 않은 채 직권면직시켰고, 유족들은 공무원 연금(일시금)과 조위금 등 기본적인 유족 보장을 받지 못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이씨 유족에게 희소식이 있어서 알려 드린다”며 “해수부가 지난 7월 28일 기존 직권면직을 취소하고, ‘사망으로 인한 면직’으로 인사발령을 냈다”고 밝혔다. 직권면직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임용권자의 권한으로 공무원의 신분을 박탈해 공직에서 배제하는 처분이다. 당시 남북한은 모두 이씨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지만, 우리 정부 기관에서는 이씨의 사망 날짜를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 이씨 유족은 지난 6월 공무원연금공단에 조위금 수령을 문의했으나, 이씨는 지급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조위금은 사망으로 ‘당연퇴직’ 처리된 공무원의 유족에게 지급되며, 이번 결정으로 이씨는 800여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의원은 “유족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월북자 몰이 폭력에, 가장이 납부한 공무원 연금 급여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이중삼중의 고통 속에 빠져 있었다”며 “지난달 25일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제가 한덕수 총리께 이런 사정을 말했고, 정부가 곧바로 화답했다. 참 잘된 일”이라고 했다.
  • [포토] 북한 음악계 ‘새 얼굴’ 등장…리설주 명성 이을까

    [포토] 북한 음악계 ‘새 얼굴’ 등장…리설주 명성 이을까

    북한에서 유명 가수 출신이라고 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나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 등이 손꼽힌다. 리 여사는 최고지도자의 아내가 되기 전 인민보안성(현 사회안전성) 산하 내무군(현 사회안전군) 협주단을 거쳐 은하수관현악단 독창가수로 이름을 떨쳤다. 2010년대 초중반 모란봉악단에서 유명세를 누린 류진아, 라유미, 선우향희와 2018년 4월 남북합동공연 당시 가수 이선희와 ‘J에게’를 함께 부른 김옥주가 인기의 명맥을 잇는다. 이후 한동안 신인 발굴이 뜸하던 북한 음악계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 지난달 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기념행사를 통해서다. 드론쇼와 항공육전병 강하 등으로 화려하게 막을 연 이번 행사에선 신인 가수들이 무대를 장식했다. 리 여사가 북한 애국가를 들으며 눈물짓는 모습까지 포착됐던 이들의 공연은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북한 전역에 방송되며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연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인 가수는 정홍란과 김류경, 그리고 문서향이다. 특별히 주목받은 건 가수들의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화려한 의상이다. 정홍란은 꽉 찬 ‘풀뱅’ 앞머리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류경은 살짝 층을 낸 단발머리에 서구적 이목구비를 강조한 화장을 했다. 남한 시각에서는 2000년대 초반 느낌의 다소 유행이 지난 스타일이지만 북한에서는 흔치 않은 모습이다. 조선중앙TV 중계에서 이들의 소속 악단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삼지연관현악단, 국가공훈합창단 등이 참여한 만큼 이 가운데 한 곳 소속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악단은 엄격하게 단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원 대부분이 어려서부터 영재 코스를 밟고 금성학원과 평양음악무용대학 등에서 엘리트 예술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번 전승절에 신인 가수들을 공개한 것은 젊은이들이 남측 문물에 물들지 않도록 자국 예술가들을 띄워 주민들을 정신 무장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사설] 유죄 확정 ‘대통령기록물 폐기’, 손보는 계기 돼야

    [사설] 유죄 확정 ‘대통령기록물 폐기’, 손보는 계기 돼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공방으로 시작된 ‘사초 실종’ 사건이 논란 발생 10년 만에 사법부의 유죄 확정 판결로 종료됐다. 대법원 2부는 어제 대통령기록물법 위반과 공용전자기록 등의 손상 혐의로 기소된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문재인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전 청와대 안보비서관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방은 2012년 10월 정문헌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새누리당은 사초인 정상회담 회의록이 고의로 폐기·은닉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참여정부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백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이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을 감추려고 회의록 초본을 삭제했다며 이들을 다음해 11월 불구속 기소했다. 1, 2심에선 무죄가 선고됐으나 2020년 12월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이 회의록을 열람했을 때 사실상 결재를 한 것이고, 이에 따라 회의록 파일이 첨부된 문서 카드는 노 전 대통령의 결재를 거친 대통령기록물로 봐야 한다는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파기 환송심은 지난 2월 두 사람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두 사람의 불복으로 이뤄진 이번 재상고심의 판단도 같았다. 대통령기록물 폐기는 국기 문란 행위다. 재발 방지를 위해 둘쭉날쭉한 대통령기록물 관리 규정과 비공개 요건을 손질해야 한다. 이번 판결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의혹과 관련해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행정부가 ‘불편한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우려해 기록물을 폐기하더라도 언젠가는 법의 심판을 받는다는 교훈이다.
  • [사설] 北 ‘전멸’ 운운 적대행위 접고 남북 상생 고민을

    [사설] 北 ‘전멸’ 운운 적대행위 접고 남북 상생 고민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전멸’, ‘응징’ 등의 거친 단어를 동원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김 위원장은 그제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윤석열 정권이 대북 선제타격 등 위험한 시도에 나설 경우 정권과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노골적인 위협에 나섰다. 김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하며 강도 높게 비난·위협한 것은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거론한 ‘군부 깡패’니 ‘마슬 수(부서 버릴 수) 있다’ 는 등의 거친 언사는 일국의 지도자로서 격이 떨어지는 ‘말폭탄’에 불과하다. 북한이 1953년 7월 27일 휴전일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민 결속을 노린 강성 발언이겠지만 국제사회에 북한 정권의 호전성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한미를 향한 직접적인 핵 위협은 없었지만 ‘핵전쟁 억지력’ 등을 운운한 것은 간접적인 위협이나 마찬가지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의 대북 정책을 지켜보던 북한이 김 위원장 발언을 시발점으로 강경한 대남 전술에 돌입할 것이란 우려도 많다. 김 위원장의 발언 수위를 감안하면 8월 22일부터 시작되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전후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비롯해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공산이 커졌다. 국제사회의 장기 대북 경제제재와 코로나 위기 등으로 북한이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는 보도와 증언들이 줄을 잇고 있다. 내부의 체제 위기를 넘기고 비핵화 교섭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7차 핵실험에 대한 유혹도 크겠지만, 북한은 그것이야말로 파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안보 대책을 세워야 하겠지만,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남북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 남북정상회담 녹취록 삭제, 논란 10년 만에 유죄 확정

    남북정상회담 녹취록 삭제, 논란 10년 만에 유죄 확정

    2007년 남북정상회담 녹취록을 삭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참여정부 관계자들이 논란 10년 만에 최종 유죄 판단을 받았다. 2007년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이 제정된 이후 첫 처벌 사례다.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8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용전자기록 손상 혐의로 기소된 백종천(79)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65) 전 통일부 장관(당시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의 재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백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2007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녹취록 초본을 한글파일로 작성해 청와대 통합업무관리시스템인 ‘e지원시스템’의 전자기록인 문서관리카드에 첨부한 뒤 이를 인식불가능한 상태로 만든 혐의를 받았다. 1심과 2심은 해당 문서관리카드는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검토·수정을 지시하며 결재를 하지 않았기에 대통령기록물로 생산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대법원은 2020년 12월 해당 문서관리카드가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한다며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서울고법은 “문서관리카드는 노 전 대통령이 내용을 확인한 후 ‘열람’ 버튼을 눌러 대통령기록물로 생산됐다”며 “공용전자기록 손상죄 성립에는 영향이 없다”고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재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 사건은 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 10월 정문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 김정은 “선제 무력화 땐 尹정권 전멸”… 첫 실명 말폭탄

    김정은 “선제 무력화 땐 尹정권 전멸”… 첫 실명 말폭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직함도 붙이지 않고 언급하면서 비난과 함께 군사적 위협을 내뱉었다.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전승(6·25 휴전) 69돌 기념행사 연설에서 “남조선 정권과 군부 깡패들이 군사적으로 우리와 맞서 볼 궁리를 하고, 그 어떤 특정한 군사적 수단과 방법에 의거해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슬(부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라면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이상 윤석열과 그 군사 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가만히 앉아서 봐 줄 수만은 없다”면서 “우리 무장력은 그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 핵전쟁억제력 또한 자기의 사명에 충실히, 정확히, 신속히 동원할 만전태세에 있다”고 했다.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에 대해서도 “남조선은 결단코 우리에 비한 군사적 열세를 그 언제든 절대로 만회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미국과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언한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거친 언사를 총동원해 위협을 가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북핵 선제타격론’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침을 천명하는 동시에 7차 핵실험 등 도발 명분 쌓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부하 당국자를 통하지 않고 직접 나서 윤 대통령을 직함도 생략한 채 비난했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강력한 대미·대남 경고 메시지로 말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군사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한미가 전략자산 전개, 군사훈련에 의존할수록 북한은 안보위기를 더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은 당분간 강경 대응으로 나올 것이며, 시발점은 한미 연합훈련이 될 것”이라며 “연합훈련 전후로 미사일 시험발사 등 수위를 높이면서 최후에는 7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 실명을 언급하며 비난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강인선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 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해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 검찰 “탈북 어민, 국내 수사·법으로 살인죄 처벌 가능했다”

    검찰 “탈북 어민, 국내 수사·법으로 살인죄 처벌 가능했다”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살인 혐의와 별개로 귀순 의사를 밝힌 점에 주목하며 위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당시 북한 어민들을 국내에서의 수사와 법으로 처벌할 수 있었을 것으로 봤다.  검찰 관계자는 28일 “헌법에 보면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때는 법률에 근거하도록 돼 있다”며 “기본권을 제한하는 사유도 국가안전 보장, 질서 등이 있고 국민의 기본권을 법률상 근거 없이 제한하거나 침해했다면 위법한 게 아닐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출입국관리법 판례 취지에 의하면 북한주민은 강제퇴거할 수 없다는 취지를 말씀드린다”면서 “북한해외국민증을 가진 사람은 외국인이라는 입증이 없는 이상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 퇴거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별법률의 적용에 있어서 북한주민은 외국인에 준하는 지위에 있는 자로 법률로 규정할 수 있다. 그렇게 규정하더라도 그 규정 내용이 헌법 4조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이해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을 외국인에 준하는 지위로 대우하는 규정을 만들더라도 헌법에 위반되는 것은 아니라는 정도로 이해 중이다. 그런 대표적 법률이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헌법상 탈북어민을 우리 국민으로 볼 경우 강제북송은 법률상 근거 없는 기본권 침해이고, 분단 현실과 그동안 판례에 비추어 준외국인 지위로 판단하더라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 퇴거 또는 북송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살인혐의자인 탈북어민들의 귀순 진정성을 믿을 수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귀순 목적과 귀순 의사는 조금 구별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며 “귀순 의사와 귀북 의사도 구별해야 하는게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귀순 동기가 불순하더라도 귀순 의사를 밝힌 만큼 그에 따른 적법절차를 거쳤어야 한다는 반박으로, 당시 정부가 합동조사 사흘 만에 이례적으로 신속히 북송을 결정한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살인 행위가 공해상에서 벌어져 증거 입증이 어려운 점이 북송 결정의 한 요인이었다는 전정부 입장·해명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의 과학수사 기법 등 각종 수사역량을 고려해볼때 충분히 유죄 선고를 받을 수 있었던 사건이지 않나 이런 생각”이라며 “일반적으로 살인사건의 경우 살인사건의 특성상 피해자의 진술이 있을 수 없다. 그리고 목격자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나 재판과 관련해서 형사재판 관할권의 법리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이탈주민들이 대한민국에 들어오기 전 해외에서, 대한민국 영역 외에서 저지른 성폭력, 일반 형사범죄로 우리나라에서 처벌 받은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 대법, ‘남북정상회담 녹취록 유출 의혹’…‘사초 폐기’ 유죄로 마무리

    대법, ‘남북정상회담 녹취록 유출 의혹’…‘사초 폐기’ 유죄로 마무리

    2007년 남북정상회담 녹취록을 삭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참여정부 관계자들이 논란 촉발 10년 만에 최종 유죄 판단을 받았다. 2007년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이 제정된 이후 첫 처벌 사례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8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용전자기록 손상 혐의로 기소된 백종천(79)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65) 전 통일부 장관(당시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의 재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백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2007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녹취록 초본을 한글파일로 작성해 청와대 통합업무관리시스템인 ‘e지원시스템’의 전자기록인 문서관리카드에 첨부한 뒤 이를 인식불가능한 상태로 만든 혐의를 받았다. 1심과 2심은 해당 문서관리카드는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검토·수정을 지시하며 결재를 하지 않았기에 대통령기록물로 생산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그러나 대법원은 2020년 12월 해당 문서관리카드가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한다며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서울고법은 “문서관리카드는 노 전 대통령이 내용을 확인한 후 ‘열람’ 버튼을 눌러 대통령기록물로 생산됐다”며 “미완성의 문서라고 하더라도 공용전자기록 손상죄 성립에는 영향이 없다”고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재상고심에서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고 보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 사건은 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 10월 정문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 [속보] ‘2007년 남북회담 회의록 삭제’ 백종천·조명균 유죄 확정

    [속보] ‘2007년 남북회담 회의록 삭제’ 백종천·조명균 유죄 확정

    2007년 ‘NLL 포기’ 발언 삭제 혐의1·2심 무죄→2020년 대법 파기 후 유죄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폐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참여정부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들이 논란 촉발 10년 만에 두 번째 대법원 판단 결과 유죄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8일 대통령기록물법 위반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혐의를 받은 백종천(79)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65) 전 청와대 안보비서관 재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 논란, 통일부 국감서 나와 재판 시발점이 된 회의록 폐기 논란은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2012년 10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문헌 당시 의원이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말하면서 나왔다. 새누리당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고의로 폐기·은닉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2013년 참여정부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을 감추려고 백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이 회의록 초본을 삭제했다고 보고 그해 11월 이들을 불구속기소했다. ● ‘e지원시스템’으로 결재 상신 조사 결과 조 전 비서관은 2007년 10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작성한 뒤 당시 청와대 통합업무관리시스템인 ‘e지원시스템’으로 ‘문서관리카드’를 생성하고 회의록 파일을 첨부해 노 전 대통령에게 결재 상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회의록 파일을 열어 내용을 확인한 다음 ‘회의록 파일의 내용을 수정·보완해 e지원시스템에 올려 두고, 총리·경제부총리·국방장관 등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 등의 의견 파일을 문서관리카드에 첨부해 조 전 비서관에게 보냈다. ● 종료 선택 않고 검토 처리, 정보 삭제 조 전 비서관은 ‘종료 처리’ 항목을 선택하지 않은 채 2008년 1월 문서관리카드를 ‘계속 검토’로 처리했고, 이후 e지원시스템에서는 문서관리카드 정보가 삭제돼 인식이 불가능해졌다. 검찰은 이 대목을 두고 백 전 실장과 조 전 비서관이 ‘대통령기록물’로 생산된 문서관리카드를 무단 파기한 것이라며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했다. ● 쟁점, 문서관리카드의 대통령기록물 여부 재판의 최대 쟁점은 문서관리카드를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있는지였다. 1심과 2심은 무죄 판단을 내렸다. 회의록 초본에 노 전 대통령의 결재가 없어 이를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없다고 본 것이다. ● 서명 생성에 ‘공문서’ 성립 판단 그러나 2020년 12월 대법원은 두 사람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며 원심을 파기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10월 회의록 내용을 e지원시스템으로 확인한 뒤 문서관리카드에 서명을 생성했는데, 이는 회의록이 첨부된 문서관리카드를 ‘공문서’로 성립시킨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노 전 대통령이 수정과 보완을 지시하기는 했으나 이미 회의록의 내용을 열람하고 내용을 확인했다는 점과 문서의 성격·내용 등을 감안하면 문서관리카드는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은 이에 따라 지난 2월 이들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을 내렸다. 두 사람은 판결에 불복해 다시 대법원에 상고했다.
  • [박인휘의 서울 오디세이] 서울, 2022년 여름/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박인휘의 서울 오디세이] 서울, 2022년 여름/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하루가 지났지만, 어제는 한국전쟁 ‘정전(停戰)협정일’이다. 영어 원문에 ‘정전’(armistice)으로 돼 있고, 한국 정부가 참여를 거부한 채 북한이 협정 주체로 참가한 까닭에 북측에서 작성한 국문 문서에도 ‘정전’으로 표기됐다. 다만 우리가 통상 ‘휴전(休戰)협정’이라고 얘기하는 데에는 정전이라는 행위 중심적인 상태를 넘어 전쟁 중지를 통해 궁극적으로 평화를 지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정치적 의지에 초점을 맞추고 휴전이 정전보다 더 호전(好戰)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전후 국제질서에서 한반도처럼 정전 상태가 오래 지속된 곳은 없다. 국제정치 변수가 강하게 작용한 독일과 베트남의 분단 사례, 국내외 변수가 복잡하게 얽혔던 아일랜드와 중국의 사례, 민족·종교적 요인이 강했던 예멘의 사례들을 두루 보더라도 한반도의 장기적인 분단 상태는 이례적이다. 물론 1949년 분리된 대만 정부가 아직까지 동아시아 안보의 핵심 현안으로 남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대부분의 국가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채택하고 있으니, 중국이 분단됐다고 얘기하는 것은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있다. 남북한 사이의 안보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은 항상 있었지만, 유독 진보정부 때에는 국내 정치 요인들과 맞물려 더욱 뜨거운 쟁점의 대상이 되곤 했다. 노무현 정부 때에는 협정 ‘당사자’ 문제가 쟁점이었고, 문재인 정부 때에는 ‘정전협정’과 ‘평화협정’ 사이의 연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워낙 이념적으로 휘발성이 강한 사안이라 해법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그렇더라도 과거 냉전 시대는 물론이고 1991년 ‘기본합의서’ 이후 남북한 사이에 숱한 회담과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 합의 내용의 다수가 무용지물이 됐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당사자’ 문제는 현실적으로 상당 부분 해소된 측면이 있다. ‘종전(終戰) 혹은 평화 협정’ 문제는 훨씬 더 복잡한 사안이다. 정전협정 62조에 “본 협정을 대체하는 다른 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계속 효력을 가진다”라는 표현이 있긴 하다. 하지만 멀리 갈 것도 없이 2018년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은 공동선언 제1항을 통해 ‘새로운 관계’(new US-DPRK relations)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하나의 사례로 고려할 때 정전협정 지위를 허물 논리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물론 현실에는 핵무기 등 북한이 저지른 많은 일탈행위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큰 난관이 버티고 있기는 하다. 학기마다 학생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북한은 우리의 관점에서 하나의 독립된 국가인가요?” 학생의 3분의1은 “우리 헌법이 규정한 불법집단”이라고 답한다. 또 다른 3분의1은 유엔에 동시 가입돼 있으니 하나의 국가로 다뤄야 한다고 답한다. 마지막 3분의1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답한다. 약속이라도 한 듯 지난 20년 동안 학생들의 대답에는 변화가 없고, 우리는 여전히 북한을 특정할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 1964년 겨울’에서 소설가 김승옥은 익명성을 통해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일찍이 예고했다. 한국 소설의 완결성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김승옥은 인물을 특정하지 않고 ‘나’, ‘안’(安), ‘구경꾼’ 등과 같이 애매한 가리킴으로 대신했다. ‘북한’이 적(敵)인지 동포인지, 파괴의 대상인지, 혹은 번영의 동반자인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현실 속에서 북한은 너무도 구체적인 대상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익명의 대상이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가지고, 미국과 국제사회에 신뢰를 주면서 동시에 정책적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보수정부로서의 이점이 극대화되기를 기대한다.
  • 檢, 통일·과기정통부 압수수색… ‘文정부 블랙리스트’ 수사 속도전

    檢, 통일·과기정통부 압수수색… ‘文정부 블랙리스트’ 수사 속도전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일부를 압수수색했다.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에 이어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강제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추후 다른 부처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27일 충남 세종시에 위치한 과기정통부와 정부서울청사 내 통일부,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통일부 산하기관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해당 부처 등에서 산하기관장 인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당시 과기정통부와 통일부가 산하 공공기관장의 사직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산업부 관련 사건과 시기와 성격이 유사해 함께 처리하기 위해 통상의 절차에 따라 필요한 범위에 한정해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블랙리스트 의혹 고발을 접수한 2019년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의 손광주 전 이사장 등을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한 바 있다. 손 전 이사장은 2017년 당시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중도에 자리에서 물러나 윗선의 압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검찰은 최근까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 집중하면서 통일부, 과기정통부 등에 대한 수사는 진척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아울러 검찰은 교육부, 국무조정실 산하 국책 연구기관들의 블랙리스트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
  • 檢,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 통일부·과기부 등 압수수색

    檢,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 통일부·과기부 등 압수수색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일부를 압수수색했다.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에 이어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강제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추후 다른 부처에 대한 수사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27일 충남 세종시에 위치한 과기부와 정부서울청사 내 통일부, 과기부 산하기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통일부 산하기관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해당 부처 등에서 산하기관장 인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당시 과기부와 통일부가 산하 공공기관장의 사직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산업부 관련 사건과 시기와 성격이 유사해 함께 처리하기 위해 통상의 절차에 따라 필요한 범위에 한정해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블랙리스트 의혹 고발을 접수한 2019년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의 손광주 전 이사장 등을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한 바 있다. 손 전 이사장은 2017년 당시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중도에 자리에서 물러나 윗선의 압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검찰은 최근까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 집중하면서 통일부, 과기부 등에 대한 수사는 진척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아울러 검찰은 교육부, 국무조정실 산하 국책 연구기관들의 블랙리스트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
  •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본격 수사…통일부·과기부 압색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본격 수사…통일부·과기부 압색

    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산업통상자원부를 시작으로 통일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까지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서현욱 부장검사)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통일부(정부서울청사)와 과기부(세종시) 및 산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소속 기관장 인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산업부 관련 사건과 시기 및 성격이 유사한 통일부, 과기부 관련 사건을 함께 처리하기 위해 통상 절차에 따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에 집중했던 검찰이 이제 통일부와 과기부로 대상 범위를 넓혀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앞서 검찰은 블랙리스트 의혹 고발을 접수한 2019년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 손광주 전 이사장과 교육부 산하 국책연구기관 전직 이사장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임기를 1년여 남긴 2017년 8월 직책에서 물러났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정권에서 임명된 국책연구기관장·정부산하기관장들이 문 정부 초기 강압적으로 밀려났다며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과 김상곤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11명을 2019년 3월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 전주 황방산 터널 이번엔 개통될까

    전주 황방산 터널 이번엔 개통될까

    10년 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된 전북 전주시 황방산터널 개설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신임 우범기 시장이 황방산 터널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주시 서신동과 혁신도시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황방산에 2028년까지 1.85km 길이의 터널과 연결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발 200m의 황방산은 남북으로 2.5㎞ 가량 길게 형성돼 교통 흐름의 장애 요인이다.전주시는 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을 강화하고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 사업이 시급하다고 판단한다. 실제로 혁신도시와 전북도청이 소재한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도로는 지방도 716호선과 서부우회도로 2곳뿐이어서 상습적인 정체가 반복된다. 이 때문에 2012년부터 전북연구원과 전주시의회가 황방산 터널 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2020년 이상직 전 국회의원도 황방산 터널 개설을 공약으로 내걸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 사업은 녹지공간 훼손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의 반발과 재원 확보가 관건이어서 찬·반 논란이 예상된다. 환경단체는 황방산 터널이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는 “황방산은 어떤 노선으로 터널을 개설해도 교통량이 몰릴 수밖에 없어 새로운 혼잡구간과 정체구간이 발생하기 때문에 교통 분산 효과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전주시는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1000억원의 사업비는 국비 지원을 받거나 지방비로 우선 추진한 뒤 국비를 보조받는 방식으로 재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 26일 귀국 김연철 전 장관, “흉악범 풀어주자는데 동의할 국민 안 많아”

    26일 귀국 김연철 전 장관, “흉악범 풀어주자는데 동의할 국민 안 많아”

    지난 26일 미국에서 귀국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탈북어민 북송사건 관련 검찰 수사를 피하려는 도피성 출국이었다는 일부의 관측을 일축했다. 김 전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2주일 간의 가족 만남을 위한 여행을 마치고 귀국했다”면서 “이미 여러 달 전에 비행기 표를 구매했고, 공직기간을 제외하고 항상 방학을 하면 딸들을 만나기 위한 정례적인 일정이었다”고 방미 사유를 밝혔다. 2019년 11월 탈북어민 북송 당시 통일부 수장이었던 김 전 장관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을 결과적으로 풀어주자는 현 정부의 주장에 동의할 국민은 많지 않을 듯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남북 간의 사법공조가 불가능하고, 대한민국 법률체계에서 과연 이들에 대한 처벌이 가능할까요”라고 반문했다. 탈북어민들을 남측 사법체계로 재판을 받도록 해야 했다는 현 여권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최근 논란이 불거졌는데도 불구하고,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과 달리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3년 전 발표한 해설자료와 이틀 간의 국회 상임위 과정에서 충분하고 상세하게 설명을 드렸기 때문”이라며 “최근 제기되는 대부분의 쟁점도 당시 발표한 자료와 질의응답을 통해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새롭게 덧붙일 내용이 없다”고 했다.
  •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3년 만에 실사격 훈련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3년 만에 실사격 훈련

    주한미군이 최근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AH64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를 이용한 실사격 훈련을 했다. 우리 육군도 지난 25일 아파치, 시누크 헬기 등 30여대를 동원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항공작전 훈련을 했다. 2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지난 22일 경기 포천 소재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아파치 헬기 주야간 사격훈련을 했다. 주한미군이 이 사격장에서 아파치 헬기 훈련을 한 건 2018년 1월이 마지막으로, 당시 사격장에서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 중 도비탄(표적이 아닌 나무·바위 등에 맞아 튕겨 나온 탄) 사고가 난 데다 소음 피해 등에 따른 주민들의 훈련 반대 시위가 거세지자 그해 7월 이 사격장 이용을 중단했다. 이번 사격 훈련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군용 비행장·사격장 소음방지 및 피해 보상에 관한 법률’(군소음보상법)에 따라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 시 발생하는 소음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진행됐다. 소음 측정을 통해 로드리게스 사격장 이용에 따른 피해 보상 기준이 정해지면 주한미군의 사격훈련 재개도 추진된다. 하지만 주민들은 소음 피해 보상보다는 사격장 폐쇄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 육군도 전날 경기 이천·양평 일대에서 대규모 항공작전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엔 ‘아파치 가디언’ 16대와 대형 기동헬기 CH47D ‘시누크’ 4대, 중형 기동헬기 UH60P ‘블랙호크’ 10대 등 총 34대의 육군 항공 전력이 동원됐다. 훈련은 가상의 적진에 대규모 병력을 침투시키는 공중강습작전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아파치 헬기 편대의 공중 엄호 속에 블랙호크·시누크 편대가 목표 지점으로 신속하게 기동하고, 강습부대원 400명이 작전 거점인 적의 비행장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이날 육군이 선보인 ‘세계 최강’ 아파치 헬기는 산을 깎아 만든 표적을 향해 2.75인치(70㎜) 로켓 ‘히드라’ 100발과 30㎜ 기관포 440발을 퍼부었다. 로켓과 기관포는 쏘는 족족 표적 한가운데를 명중했는데 맞은 곳마다 쑥대밭이 됐다. 군 관계자들은 “아파치의 진정한 힘은 고급 기동과 결합한 사격에서 나온다”고 했다. 앞서 육군은 아파치를 2016년 도입했으나 남북 화해 무드를 타던 2018년부터 한미 연합훈련 규모가 축소된 데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계획된 훈련마저 축소 또는 취소되면서 훈련 기회가 많지 않았다.
  • 安, ‘김경수 사면’ 공개 반대…“드루킹 조작으로 부정적 이미지”

    安, ‘김경수 사면’ 공개 반대…“드루킹 조작으로 부정적 이미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돼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 사면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국정농단의 주범에게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공개 반대했다. 그간 안 의원은 김 전 지사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견지해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이 담긴 사면 결정을 앞두고, 대선 여론조작 사범을 끼워 넣어 달라는 식의 요구는 정의롭지도 않고,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도 않다”며 “절대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김경수·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댓글로 대선 기간 여론을 조작한, 민주주의를 근간부터 붕괴시킨 중대 사건”이라면서 “대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은 무려 1초당 2.3회꼴로 8840만번에 걸쳐 댓글과 공감·비공감을 조작했다. 남북한 전체 인구수보다 많다”고 했다.이어 “‘김경수·드루킹 게이트’의 주범은 김경수이고, 종범은 드루킹 김동원이었다”며 “김동원은 만기를 채우고 출소했다. 종범이 형을 다 마쳤는데, 주범을 도중에 사면시키거나 가석방한다는 것은 공정에도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2017년 대선 출마 당시 자신이 댓글 조작 사건의 피해자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2017년 (대선) 당시 저는 ‘김경수·드루킹’ 일당의 댓글공작의 주 표적이었고, 그 조작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덧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작된 이미지를 바로잡는 일은 저 스스로 감내해야 하겠지만, 이로 인해 민의가 왜곡되고 민주주의가 역행하고 국격을 훼손시킨 대규모 범죄행위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김 전 지사가 지난해 7월 징역 2년형을 확정받은 후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을 언급하면서 “김경수는 여전히 범죄를 부인하고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를 ‘양념’이라고 두둔하기까지 했다”고 꼬집었다.정부가 8·15 광복절 특별 사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야권 인사로는 김 전 지사의 사면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거론되면서 여야 형평성 차원에서 김 전 지사가 거론된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야권에서도 사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로 나선 강훈식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가 그냥 이명박 전 대통령만 빼주기, 소위 이명박 대통령 정권 시즌2를 완성시키기 위한 사면복권이 아니라 국민 통합을 생각한다면 저는 당연히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포함돼야 된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