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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회담 2차 준비접촉/ 이모저모

    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2차 준비접촉은 단비 속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북측은 지난 94년 7월8일 남북정상회담 실무접촉 대표단 이후5년9개월만에 군사분계선을 넘은 남측 대표단을 반갑게 맞았다. ■양영식(梁榮植) 수석대표 등 남측 대표단은 회담 시작 5분전인 이날 오전9시55분쯤 회담장인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 도착했다.통일각 현관 앞에서기다리던 김령성 단장 등 북측 대표단은 남측 대표단을 반갑게 마중했다. 서로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나눈 뒤 양 수석대표가 “날씨가 좋아졌다”고 말하자 김 단장은 “남측 대표단이 오니 오전 비가 멎었다”며 간단한 인사말을 나눴다. ■남·북측 대표단은 오전 10시 정각 서로 약속이나 한듯 동시에 회담장에입장했다.북측 김 단장은 회담장 입장 직후 사진기자들이 좌우에서 포즈를취해달라고 요청하자 남측 양 수석대표에게 “이쪽도 한번 더 봅시다”라고제의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 ■회담이 진행되던 오전 11시25분쯤 남측 수행원이 회담이 끝나간다는 사실을 회담장 바깥에 알리기 위해 회담장 문을 열자 회담이 끝난 것으로 오인한일부 기자단이 회담장으로 몰려 들었다.갑작스런 기자들의 등장으로 일부 남·북측 대표단의 표정이 굳어졌다.이 과정이 잘못 알려져 “회담이 잘 풀리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었으나 곧이어 회담장 바깥에서 들릴 정도로 웃음소리가 터져나와 회담장 주변은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회담 직후 양측 대표는 사이좋게 악수를 나누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북측 김 단장은 “오늘 회담이 잘 됐느냐”라는 질문에 “잘 됐습니다”라고대답했다.이에 남측 양 수석대표는 “판문점 길은 평화와 통일의 길”이라며“계속 밝은 얼굴로 만나자”고 화답했다.남측 대표단과 취재단은 오전 11시37분쯤 군사분계선을 넘어 자유의 집으로 돌아왔다. ■앞서 남측 대표단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 지원팀이 오전 9시30쯤 남측 일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옆 군사분계선을 넘었다.이어 9시40분쯤 국내 풀기자단 23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풀기자단은 북측의 외신기자 취재 거부로 국내 언론사 기자만으로 구성됐다. 남측 대표단은 오전 9시20분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에 도착, 이날접촉을 최종 점검했다. ■북측 대표단은 전날 개성에서 1박한 뒤 이날 오전 9시 통일각에 도착,준비접촉을 위한 최종 점검 작업을 벌였다.이날 회담장 탁자에는 자개 필통과 ‘영광 담배’,평양역사(驛舍)가 그려진 성냥갑,재떨이,필기용기가 가지런히놓여 있었다. ■이날 회담장 주변에는 북측기자 16명이 남측기자들과 환담하며 회담전망등을 둘러싸고 의견을 나눴다.1차접촉때 기자단으로 평화의 집을 방문했던박용남조선중앙방송 기자(44)는 “준비접촉이 열릴 때마다 그동안 가물었던한반도에 역사적인 회합이 잘 되라는 ‘통일의 단비’가 내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날 실무접촉이 열린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 옆에는 김일성 주석의 ‘통일유훈비’가 눈길을 끌었다.김 주석이 사망하기 직전인 지난 94년 7월7일통일문제와 관련한 중요한 문건에 명기한 자필 서명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김 주석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서명한 문건인 셈이다. 길이 9.4m,너비 7.7m인 통일친필비는 김 주석이 사망한 이듬해인 지난 95년8월 11일 광복 50주년을 맞아 세워졌다. 전면에는 ‘김일성,1994.7.7’이라는 아홉 글자가 새겨져 있다.비석 뒷면에는 ‘민족분렬의 비극을 가시고…김일성 주석의… 숭고한 뜻 후손만대에 길이 전해가리’라는 74자의 해설문이각인됐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는 5월3일 3차 접촉에서 절차문제를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 장관은 오후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우리측 대표단의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밝히고 의제와 관련,“오늘은 1차 접촉에 대해 북한이 반응을 보인 만큼 양측이 공부를 해서 3차때시험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차접촉 날짜는 북측이 제시했다”며 “1,2차 접촉보다 시기가 늦춰진 점은 양측이 좋은 답안지를 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 與·野 영수회담/ 정치권 반응

    여야는 24일 영수회담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여는 계기로 받아들이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국정안정을 위한 건설적 협력’이라는 영수회담의 정신이 향후후속대책 마련 과정에서 실천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역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한 것은 한국정치 발전의 장애물을 극복하겠다는 의미있는 결정”이라면서“어느 정치인,어느 정당도 지역감정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변인은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범국민적·초당적 지지를 약속한것은 남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여야가 이를 적극 뒷받침하기로 한 것은 한국정치의 차원을 한단계 높이는 의미가 있다”고평가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15대와 같은 갈등의 국회가 아니라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 국민들을 편안하게 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영수회담을 의미있는 자리로 평가하면서 향후 합의내용이 실천으로 뒷받침되기를 주문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영수회담의 정신을 살려 앞으로 ‘상극’보다는‘상생’,대립보다는 대화와 협력의 정치가 펼쳐지길 기대한다”면서 “과거처럼 회담이 끝난 뒤 모든 합의가 무산되는 불신의 정치가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이어 “인위적 정계개편은 하지 않겠다는 합의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이총재는 오후 당사에서 총재단회의를 열어 회담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영수회담 결과에 대해 “여야 관계를 정상화해 민생국회와 국리민복의 정치를 펼쳐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미래전략위원회와 정책협의체를 구성,공통총선 공약사항을 실천한다는 것은 정당사나 의정사에 전례가 없던 일”이라면서 “모처럼 양당 총재가 합의한 사항이 충실히 지켜져 정치발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南北정상회담 초당 협력”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여야 영수회담을 갖고 국민대통합과 여야간 협력을 통한 상생(相生)의 정치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역갈등의 해소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자는 등 11개항에 합의했다. 두 사람은 또 여야간 대화와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국회가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국회안에 ‘미래전략위원회(가칭)’와 총선공약을 공동으로 실천하는 ‘여야정책협의체’를 설치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이날 오찬을 겸한 영수회담을 갖고 앞으로 정치가국민에 봉사하고 건설적이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간으로 한 공동발표문에 합의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사람은 이어 국정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협력 속에 신뢰를 갖고 인위적정계개편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고,국회에 정치개혁특위를 구성,생산적 정치발전의 틀이 될 정치개혁을 조속히 이룩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특히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환영의 뜻을 표시한뒤 “남북회담에서는 국가 안보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실히 지키며 경제협력 등에 있어서 상호주의 원칙을 지키고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 국민의 부담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한다”고 합의하고 “남북회담이 범국민적 초당적 지지속에 이뤄지도록 양당이 적극 노력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공동발표문에서 ▲선거후유증 조기 해결 및 엄정한 부정선거수사 ▲건전한 의회정치 발전 ▲인권법·통신비밀보호법·금융실명제법·부정방지관련법 등 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 ▲중소기업 육성,농어민과 봉급생활자의 권익향상,효율적 실업대책을 통한 민생안정 및 미래사업육성,국가 채무 감축,금융산업 진흥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회담후 김대통령은 박 대변인을 통해 “매우 좋은 분위기속에서 진지하고호의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남궁진(南宮鎭) 청와대정무수석,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과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은 오전 최종 접촉을 갖고 공동발표문 초안을 작성했다. 양승현 이지운기자 yangbak@
  • 與·野 영수회담/ 공동발표문 전문

    김대중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는 2000년4월24일 청와대에서 영수회담을 갖고 21세기 세계사적 전환기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민대통합과 여야 협력을 통한 상생의 정치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국가발전과 민족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이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1.지역, 계층, 세대의 차이를 넘어 국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도록국민대통합의 정치를 펼쳐 나간다.무엇보다 지역간 갈등의 해소와 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해 공동노력한다. 2.여야는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에 따라 국가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협력을 하며 신뢰를 갖고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 않는다. 3.여야는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게 된 것을 다같이 환영한다.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협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 남북회담에서는 국가안보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실히 지키며 경제협력 등에 있어서 상호주의의 원칙을 지키고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국민의 부담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한다.남북회담이 범국민적 초당적 지지속에 이루어지도록 양당은 적극 노력한다. 4.국민 대통합과 여야 협력관계의 정립을 위해서 선거 후유증을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고 엄정하게 처리하여 공명선거 확립의 계기로 삼는다. 5.국회가 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여야가 국회에서 정책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건전한 의회 정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하고그 일환으로 국회에 가칭 ‘미래전략위원회’를 설치하여 국가 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여야 정책협의체’를 구성하여 16대 총선에서 양당이 공약한 사항 중 공통 사항을 우선적으로 실천하고,서로 다른 부분은 적극 조정해 실천한다. 6.생산적인 정치발전을 위해 국회에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하여 정치개혁을조속히 이룩한다. 7.중소기업의 육성,농어민과 봉급생활자들의 권익 향상,효율적인 실업대책등을 통해 민생을 안정시키고,미래산업의 육성과 국가채무의 감축,금융산업의 진흥 등 경제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 8.인권법,통신비밀보호법,금융실명제법,부패방지관련법 등 개혁입법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공동노력한다. 9.집단이기주의적 불법행위는 법질서와 경제안정을 저해하는 것으로 결코용납되어서는 안된다. 10.산불,구제역 피해자를 위로하고 조속한 회복을 위해 여야 공동노력한다. 11.나라와 국민을 위한 여야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여야 영수회담을 필요한 경우 수시로 개최한다.
  • 與·野 영수회담/ 향후 정국 어떻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24일 영수회담에서 국민대통합과 여·야협력을 통한 상생(相生)의 정치 실천에 합의했다.16대 국회개원을 앞두고 새로운 정치를 향한 모양새를 갖췄다는 평가다.특히공동발표문에서 새 정치의 명분으로 ‘21세기 세계사적 전환기에 능동적이고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를 제시,그 방향을 분명히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11개 항의 합의를 통해 국정 전반을 포괄적으로 논의,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공동발표에는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정치권의 공동 노력 ▲남북정상회담 개최 환영 ▲의회중심의 정치▲정치개혁, 개혁입법 처리 ▲집단이기주의적 불법행동에 대한 단호한 대처▲산불과 구제역 등 민생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이 포함돼 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회담결과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데서도 이번 회담의 의미를 읽을 수 있다.한마디로 여야 어느 일방의 독주를 용인하지 않고 총선민의에 따라 협력하고 타협하는 ‘순리(順理)의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다짐이다. 나아가 ‘정례화’보다 실용적이고 탄력적으로 영수회담을 수시로 개최키로합의함으로써 여야관계를 정상 복원의 궤도에 올려놓았다.‘신뢰를 갖고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않고’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고 엄정하게처리한다’고 합의한 것도 이 연장으로 이해된다. 남북정상회담도 마찬가지다.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 범국민적 초당적 지지속에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가 공동 노력키로 했다.‘큰 정치’에 대한 지평을 넓힌 대목으로 평가된다.대한민국의 정체성 유지및 상호주의 원칙 준수,또 국민부담의 대북지원의 경우 국회동의를 발표문에 명시했다.영수회담과관련한 여야의 요구를 총체적으로 수용한 결과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이날 회담을 통해 여야 협력정치를 위한 큰정치의 틀이 마련된 셈이다.국회에 설치될 ‘미래전략위원회’와 공약실천을 위한 ‘여야정책협의체’,그리고 ‘정치개혁특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되면 협력에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정안정 속에 김 대통령의 후반기 개혁의지가 탄력을 받을 것임을 의미한다.한나라당 이총재에게는 야당총재로서 수권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동안 여야간의 복잡한 이해관계 등으로 볼때 이날 회담이 ‘여야간 냉전구도’를 해소하는 단초가 될 수 있지만 순탄한 정치복원의 길로 이어질지는 여진히 미지수라는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해석이다. 당장 16대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이해대립 등의 난제가 복병으로 자리잡고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핵심 5개분야 합의내용과 전망. 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영수회담에서합의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여야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쟁점사항과 후속 조치들을 분야별로 짚어본다. ■對北경협 국회동의. 24일 영수회담 공동발표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대북 경협사업의 국회동의부분이다. 남북정상회담 등에 있어 야당이 초당적 협력을 약속하는 대신 여당은 국민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은 국회 동의를 받겠다는 약속을 해준 셈이다. 헌법 제60조에 따르면 국민에게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되어 있다.남북관계는 국내 문제도 아니고,그렇다고 국가간 문제도 아니어서 지금까지 그 위치가 모호했던 게 사실이다. 당초 영수회담 실무협상에서 한나라당은 대북 경협사업의 국회동의 도입을줄기차게 주장했다.4인 실무회동이 영수회담 당일인 24일 오전까지 진통을겪는 과정에서도 여야는 국회동의 조항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여권은 역사적인 남북회담이 범국민적·초당적 지지속에 이뤄져야 한다는 시대적 명분에 따라 한나라당 주장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16대 국회에서는 나라살림이 소요되는 대북 경협사업의 국회 동의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간 활발한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그동안 대북 경협사업과 관련,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던 밀실협의 논란이 희석되는 반면 사업의 투명성과 공개성이 제고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정책협의체·미래전략위 구성. 국회에 미래전략위원회(가칭)와 여야 정책협의체를 구성키로 한 것은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청산하고,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16대 국회 의석분포가 낳은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여야가 협조하지않고서는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115석인 민주당은 자민련(17석)과 친여 무소속(4석)의 도움을 받아도 과반수에 1석이 부족하다. 한나라당 역시 133석이지만 민국당(2명)과 한국신당(1명)을 끌어들여도 1석이모자란다. 따라서 미래전략위원회와 정책협의체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임시구성체인 셈이다.그렇기는 하지만 이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를 싹틔우는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래전략위원회를 설치,국가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키로 한 것은 국회와 정당이 정치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정책협의체 구성은 팽팽한 여야 관계에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생산적인 국회가 되는 데 촉매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여야의 16대 총선공약 가운데 공통분모를 찾아 우선적으로 실천키로 한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여야는 많은 총선 공약을내놓았고 그중에서 비슷한 내용도상당수다. 강동형기자 yunbin@. ■정치개혁·민생안정. 영수회담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다시 구성하기로 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총선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보완의 필요성을 여야 모두 공감한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역의원에 비해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서 선거운동을해야하는 원외위원장들과 무소속 후보자를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보인다.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전과 등의 기록과 관련해서도 선거법 보완의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야가 개혁입법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다짐한 부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인권법,통신비밀보호법,부패방지관련법 등은 지금까지여야간 이해 대립으로 처리가 미뤄져 왔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우리당은개혁입법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이들 법안들의 처리가 빨라질 전망이다. 민생안정을 위해서도 여야 모두 초당적인 입장을 밝혔다.선거로 인해 등한시 했던 민생에 대한 자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여야 영수는 ‘중소기업의 육성,농어민과 봉급생활자의 권익향상,효율적인 실업대책 등을 통해민생을 안정시킨다’는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여야 영수가 민생·개혁입법의 조속 처리를 합의한 만큼 곧 후속조치가 기대된다. 박준석기자 pjs@. ■인위적 정계개편 포기. 야당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명쾌한 답변을 했다.이번 회담에서 야당이 얻은 가장 큰 수확중의 하나로 보인다. 총선후 한나라당은 검찰의 ‘선거사범사정’에 이은 여권의 ‘야당의원 빼가기’를 가장 경계해왔다.일단 야당의 가장 큰 불안감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정계개편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또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도 신중을 기해 진행될 전망이다.오랜만에 복원된 여야 화해무드를 깨지 말아야된다는데 여야의 생각이 일치한다. 정국과 관련한 야당의 불안감을 해소해줌으로써 여당은 야당으로부터 더 많은 협조를 기대할 수 있다.야당으로서도 더이상 발목을 잡는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국정운영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직 변수는 많다.민주당과 자민련의 재공조,자민련의 교섭단체 달성 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미지수다.이들 문제의 향배에 따라 또다시 정계개편 논란이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16대 원구성 협상 등이 난항을 겪으면 여권으로서는 정계개편 추진 유혹을 떨치기 힘들 것이다.또 부정선거에대한 야당의 공세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한나라당이 부정선거와 관련,조사특위까지 구성한 마당에 낙선자들과 당내 강경파들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어느정도 ‘액션’을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준석기자. ■영수회담 수시 개최. 여야관계의 정상화는 영수회담을 앞두고 여야가 가장 비중있게 다룬 대목이다.여기에는 ‘4·13’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겸허히 수용,정치권도 불신을 씻기 위해서는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한다는 ‘대명제’를 바탕에 깔고있다. 국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도록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펼쳐나가고,여야 영수회담을 필요한 경우 수시로 개최한다고 합의한 데서도 두 총재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지난 98년 8월 이총재의 취임 이후 두 차례 가졌던 김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발표문 또는 합의문에 들어 있었으나 당시는 ‘선언적’ 의미가 컸다.때문인지 합의내용이 지켜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정국이 오히려 꼬이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측 모두 ‘정치복원’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선거에서 제1당의 위치를 유지한 한나라당은 영수회담의 합의내용이 구두선(口頭禪)에 불과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이총재가 펴온 ‘상생(相生)의 정치’도 국민앞에 보다 가까이 다가설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실질적으로 달라진 여야 관계의 ‘잣대’는 다음 영수회담에서 재 볼 수 있을 것 같다.이를 가시화시키려면 두 총재가 다시 만나 국정을 함께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다음 영수회담은 이르면 이를수록좋다는 얘기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與·野 영수회담/ 무슨얘기 오갔나

    24일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 영수회담 대화록을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과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한 것을 토대로 재구성한다. ■ 김대통령 모두 발언. 총선에 이기려고 열심히 노력했으나 이루지 못했다. 야당도 과반에 미달한만큼 총선 민의에 따라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해야한다.과거 15대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다.폭로,대결,극한투쟁 같은 정치를 지양하도록 대통령으로서 임무수행을 공정하게 하도록 하겠다. 많은 부분을 야당과 상의할 것이며 오늘 합의한 사항에 따라 국가를 바로이끌어나갈 결심이다.여야는 국정을 함께 담당하는 입장에 있으므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나는 충정을 갖고 이런 정신에 따라 앞으로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대통령으로서 여야에 모두 공정히 할 것이다.여야가 정책대결과 페어플레이로 정치를 해나가도록 하자. ■ 대화록. ◆ 국민대통합과 상생의 정치. ■이총재/ 불신과 대결의 관계를 지양하고 21세기에 걸맞는 존중과 신뢰의 관계를만들어 나가야 한다.지역주의 타파 등을 위해 야당 총재로서 노력하겠다.그러나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먼저 할 일이 있다.지역편중 인사의 시정을위해 정부 핵심요직과 출연기관,공기업 등에서 인사탕평책을 펴야 한다.주요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지역차별 금지법을 제정할 것을 제안한다. ■김대통령 / (인사공정성 확보를 위한 정부측의 노력을 설명한 뒤) 편중인사문제는 과거에 비해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이 개선되고 있다. ◆ 새로운 여야관계 정립. ■이총재/ 선거를 통해 현재의 여야 구도를 구성한 국민의 뜻을 존중,그 틀안에서 상생의 정치를 펴달라.또다시 여권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국민의 뜻에 역행하는 것으로 국민적 저항을 사는 것은 물론 정국 파행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김대통령/ 인위적 정계개편은 여당도 할 생각이 없다.(과거의 정계개편 역사를 설명하면서) 지금의 한나라당이 (인위적 정계개편을) 해왔다.지금 대화와 협력,정책경쟁을 한다면 인위적 개편을 할 필요가 없다.그대신 이총재도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달라. ■이총재/ 양당 구도하에서 올바른 방향이라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극 협력할 것이다. ◆ 남북정상회담. ■이총재/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갖게 된 것을 환영한다.성공적인 회담이되기를 기대하고,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의 고향방문이 실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우리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다만 총선을 사흘 앞두고 서둘러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하여 선거에 이용한 것은 수긍할 수 없는 일이었으며,회담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린 처사였다고 본다.지금까지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주장해왔는데 이런 조건을수용하거나 타협한 것이 아닌가 하는 국민적 의혹이 있으므로 이 점을 분명히 밝혀주기 바란다. ■김대통령/ 3일전에 발표를 해서,몹시 놀라고 분격한 것은 이해가 간다.북한분위기로 총선후에 될 걸로 기대했었는데 북한이 갑자기 연락을 해와 남북정상회담을 수락하겠다고 해서 빨리 발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북한이 우리측 요구를 다 받아들여 선거전이라고 안할 수는없었다.북한이 그렇게 하자는데 50년만의 합의를 발표 안할 수 없었다.우리도 이것이 선거에 플러스가될 지 마이너스가 될지 아무도 몰랐으며,걱정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선거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총선에 이용하려 한 것은절대로 아니다.이면합의설 같은 것은 절대로 없었다. ■이총재/ 앞으로의 남북회담에서 최소한 3가지 원칙,즉 우리 국가의 안보와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며,둘째 상호주의 원칙을 지키고,셋째 국민세금이나 재정부담이 되는 지원협력은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 부정선거 논란. ■이총재/ 4·13 선거는 여권에 의한 관권·금권선거가 난무한 선거였다.대통령으로서 최소한 이에대한 유감표시와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재발방지를 위한대책이 필요하다.또한 16대 총선 선거사범의 처리는 반드시 공정,엄중하게 다뤄져야 한다. ■김대통령/ 관권개입이 무엇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이번처럼 금·관권이 개입되지 않은 선거도 드물다.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 그것을 지켜보자.여야를 초월해 공정히 하겠다.병무비리 조사는 다 알고 있듯이 시민단체요구로 수사가 시작됐지만 결국 명단이 김태호(金泰鎬)의원 외에는 아무도공개되지 않았고 선거에 이용되지도 않았으며,할 생각도 없었다. ◆ 민생안정 경제회복. ■이총재/ 선거기간 중 등한시 했던 민생문제,구제역,산불 등 재난대책을 추진하는데 정부가 좀더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재난구조에 대한 종합대책을마련해야 한다. 우리당은 개혁입법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총선과정에서 여야가 공약한 사항들을 실천하기 위해 여야 정책협의체를 구성하자. ■김대통령/ 좋은 얘기다.고맙다.민생정치,중소기업 육성,국가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 ◆ 국회중심의 정치복원. ■이총재/ 진정한 국민의 대표기관이 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행정부가 국회의 기능을 존중해야 한다.국회 차원의 초당적인 연구기구로서‘미래국가전략연구소’를 16대 국회에서 공동설립해 운영하자. ■김대통령/ 정치가 생산적으로 이뤄져서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새로운 정치를 하자.대화와 협력을 통해 새 정치를 펼쳐나가도록 해야 한다.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우리 정치수준을 낮추는 폭로,대결정치는 지양해야 한다. ■이총재/ 정치부패와 정치에 대한 국민불신의 근원이 돼온 정경유착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정치자금의 투명성과 형평성이 제고돼야 한다. ■김대통령/ (회담을 마치며) 국민을 안정시키고 안심시키는 정치를 만들어야한다.새로운 정치발전에 힘쓰자.(여야 영수가) 자주 만나야 신뢰가 회복되지 않겠느냐. 정리 박준석 이지운기자 pjs@
  • 梁榮植수석대표 문답

    남북정상회담 첫 준비접촉을 마친 우리측 양영식(梁榮植)수석대표는 22일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양 수석대표는 “쌍방 준비접촉 대표단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임무와 사명이 막중하다는 인식 아래 과거 타성에 벗어나 새로운 이해와 협조 자세 및 마음가짐으로 준비접촉을 계속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처음 접촉을 가진 느낌은. 북측은 유연하고 실용주의적 태도를 보였다.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긍정적 측면에서 북측 대표들은 남북합의서와 교류협력 등을 주로 합의할 때 나온 사람들이다. ■준비접촉 결과는. 쌍방 준비접촉 대표단은 정상회담 개최의 임무와 사명이막중함을 인식하고 있다.오늘 접촉에서는 지난 8일 남북이 합의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합의서 정신을 확인하고 쌍방의 기본입장을 밝혔다.회담분위기는 환담시 기자들이 확인한 것처럼 매우 우호적이었다.특히 북측 대표는 전례없이 실용적이고 현실적 접근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북측 입장은. 북은 남측 기조발언에 대한 남측 입장을 (북에) 돌아가 충분히 고려해 북측 안을 가져오겠다고 했다. ■북은 기조발언이 없었나. 북측 기조발언은 남북정상회담의 정신을 밝힌 것이다.비공개를 약속해 더 이상 발표할 수 없다. ■합의사항은 무엇인가. 27일 오전 10시에 하는 것 외에는 비공개이다.생산적 열매를 맺는 남북회담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2차 준비접촉이 1차에 못지않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북측이 주한미군 철수나 국가보안법 얘기를 했나. 북측 입장은 합의된 사항외에는 우리가 못 밝힌다. ■당초 양측 기조연설을 공개하기로 하지 않았나. 과거 소위 심리전 차원의대화 시대에는 먼저 기조 발언문을 밝혀서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일이 있었으나 지금은 판이하게 다르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 방북규모 230명 안팎… 27일 2차 준비접촉

    남북한은 22일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위한 첫 준비접촉을 갖고 오는 27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2차 준비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접촉에서 우리측은 고령이산가족의 상봉 등 시급하면서 실현가능한 문제들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은 형식면에서 단독회담이,또 횟수는 복수로개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면서 “22일 첫 남북 준비접촉에서 양측은이같은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정상상봉(면담)만 하고,최고위급 회담의 상대는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될 것이라는 일부 예측과 관련,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두 회담이분리된 것이 아니며 북한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해 김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임을 강조했다. 우리측은 또정상회담 준비접촉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남북 연락사무소기능의 조속한 회복도 함께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준비접촉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기조발언에서“준비접촉은 남북정상회담의 실무절차뿐 아니라 정상간에 협의할 본질적인 내용들도 사전에 충분히 논의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측의 김령성 수석대표는 “북과 남이 현안이 많은 만큼 이런 현안을 풀고순조롭게 해결하자면 근본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북남 정상의 평양상봉과 최고위급회담 등을 통해 수많은 현안을 풀고 조국통일을 이루는 획기적인 전기를 이루는 의지를 갖고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간 복수의 단독 정상회담이 개최됨으로써 김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 일부가 판문점을 통한 자동차편이 아니라 비행기편으로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북측이 수용할 경우 우리측 대표단을 수행원 130명,취재기자 100명수준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첫 남북준비접촉에는남측에서 양영식 차관을 수석대표로 손인교(孫仁敎)남북회담사무국장,서영교(徐永敎)국장,북측에서 김령성 수석대표,최성익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권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 등각각 3명씩 참가했다. 판문점 이석우기자 swlee@
  • 南北수석대표 대화 요지

    22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당국자간 첫 준비접촉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이뤄졌다.분위기 탓인지 양측의 인사말은 20분간 진행됐고,향후 회담에 밝은 빛을 던져주는 덕담도 오갔다.다음은 양측 수석대표 대화 요지. ■양영식(梁榮植) 남측 수석대표 판문점에서 5년9개월 만에 만나서 참으로감개무량하다.한반도의 평화와 화해·협력을 산출하는 귀한 만남이 되기를바란다.세분 (북측)대표가 남북기본합의서 산출에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대표 두 명도 결실을 보는 남북회담 현장에 있었다.오늘도 차분하게 대화해서 큰 열매를 맺도록 하자. ■김령성 북측 수석대표 이번 준비접촉은 대표단이 서로 3명이어서 회담이잘될 것으로 믿는다.함께 모색하고 노력하자. ■양 수석대표 준비접촉에 북측이 예상보다 빨리 호응해서 온 세계와 겨레가환영했다. 금강산을 함께 개발했듯 판문점도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자.평화의 샘터가 되는 판문점이 되기를 바란다. ■김 수석대표 이번 접촉은 출발부터 잘해서 결실을 보는 과정이 되도록노력하자.날씨는 어떻습니까. ■양 수석대표 어제 단비가 촉촉히 내렸다.농사에도 좋다.남북한에 뜻하지않은 산불피해를 보았는데 어제 단비는 좋은 징후다.오늘은 무덥지도 않고쌀쌀하지도 않고 축복받은 날씨다. ■김 수석대표 곡우가 절기로 사흘전이다.이번 비는 곡우 비로 농사에 약비일 뿐 아니라 우리 접촉을 축하하는 축하 비라고 생각한다.올해 4월은 새 천년의 첫봄인 양춘가절이다.북남관계에서도 양춘가절이다.우리의 소명을 잘수행할 것으로 믿는다. ■양 수석대표 4월은 꽃피는 자연의 계절이다.귀측도 문제를 풀고 우리측도김대통령이 베를린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지가 담긴 4가지 중요 과제를해결하겠다.남북경협 등 공동으로 도울 것은 돕는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이산가족 문제를 북측도 동감하리라 생각한다.오늘 만남을 계기로 남북관계 변화의 결정적 기틀을 마련하는준비회담이 돼야 한다. ■김 수석대표 북남간 여러 현안을 순조롭게 해결하자.북남 평양 상봉과 최고위급 회담을 통해 수많은현안을 풀고 조국통일을 이루는 획기적 전기를이루는 의의를 갖고 있다.중대사를 해결해 첫 대문을 열자.상부의 뜻을 옳게받들어 모든 문제를 해결하자.온 민족의 관심인 평양상봉과 최고위급회담을성과적으로 하자. ■양 수석대표 남북간 화해와 단합,교류협력,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두분정상의 만남 성사를 생각하는 양측의 공감이 벌써 나왔다고 생각한다.합의할 수 있는 것은 합의를 보고 남북이 55년간 단절됐던 만큼 차이 있는 점을인정을 해서 실타래를 푸는 접근을 하자. ■김 수석대표 좋은 말씀이다.준비접촉은 이제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하자.타방 입장을 고려해 앞으로 갑론을박을 없애 이번부터 새롭게 하자. ■양 수석대표 어제 기자에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으로 접근하겠다고말했다.(북측 김수석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시)서로 이해 못할 것이 없다.김선생 말씀에 공감한다.과거 남북대화는 무화과 나무처럼 잎사귀가무성하고 열매가 없어 저절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열매 맺자는 얘기에 공감한다. 판문점 이석우기
  • “對北 상호주의 신축 적용”

    남북한은 22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의의제와 준비절차를 정하기 위한 준비접촉을 갖는다. 남북은 21일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한 3명씩의 대표단 명단을 통보했다. 우리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과 손인교(孫仁敎) 남북회담사무국장,서영교(徐永敎)통일부 국장이,북측에서는 차관급인 김령성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참사를 비롯,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권민 조선 아·태평화위 참사 등 3명이 참가한다. 양통일부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남북접촉에서는 정상회담의 절차뿐아니라 남북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대북지원에서의 상호주의 논란과 관련,“남북관계의 비동시성,비대칭성,비등가성등을 고려해 대응할 것”이라며 “신축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말해 상호주의원칙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양차관은 의제 협의와 관련,“경제공동체 건설,냉전종식과 평화 정착,이산가족 상봉,당국간 대화창구 상설화 등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베를린 선언 4대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접촉에서는 또 단독회담 여부 등 정상회담의 형식과 대표단 및 보도진의 수,방북 경로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한 수석대표는 상견례에 이은 기조발언을 통해 분단 이후 처음 열리는남북 정상회담에 임하는 양측 기본 입장과 원칙을 전달한다. 남북한은 다음주 초쯤 2차 접촉을 갖고 본격적인 절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 대표단 면모

    *남측 대표단 면모. 정상회담 준비접촉 대표단은 남북 현안을 꿰뚫고 있는 ‘대화 전문가’들이다.단순 실무절차뿐 아니라 남북한 현안 전체를 논의·조정,두 정상이 협의해야 할 의제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측 대표는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을 비롯,손인교(孫仁敎)남북회담사무국장,서영교(徐永敎)통일부국장 등 3명으로 짜여졌다. 이들 대표 3명은 지난해 베이징(北京)차관급회담에서도 수석대표와 대표,비공개 접촉자로 함께 일해 팀플레이에 대한 기대가 높다. 양차관은 지난해 6월 베이징 차관급회담때도 수석대표를 맡은 북한통이다.85년 반둥회의,93년 미국버클리대 초청 ‘남북 통일토론회’때도 정부대표로나서 북측을 상대했다. 양차관은 정상회담 준비실무를 총괄하고 회담전략을 수립하는 준비기획단장도 겸하고 있다.72년 통일원에 들어온 뒤 28년 동안 통일부 대변인·정책실장·교육원장·민족통일연구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손인교 남북회담사무국장은 대화업무로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회담전문가.92년 판문점에설치됐던 남북연락사무소 초대소장을 맡기도 했다.지난해 베이징 비공개 차관급회담에 참가,6·3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북측과의 회담에 직접 참여한 남북 회담통이다. 남북대화사무국 회담 운영부장·연락부장·기획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94년정상회담 준비때에는 회담협력관으로 실무업무를 맡은 경력이 있어 정상회담의 준비사항에도 정통하다. 서영교 통일부 국장은 98년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회담에 이어 이번에 다시 정부대표단에 뽑혔다.북한 사정에 밝아 역대 회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왔다. 두둑한 뱃심에 실무에 밝다. 이석우기자. *북측 대표단 면모. 북한측 대표단의 수석대표인 김령성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참사로 차관급.우리에게 낯설지만 90년대초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에 따른 교류협력분과위에 참여,남북 경제협력에 식견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수석대표 발탁은 다소 의외지만 남북교류협력의 틀을 만드는 데 참여해 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교류협력의 틀을 구성하는데 북측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겠느냐는 기대를 갖게 한다. 92년 고위급회담 실무접촉 때부터 남북접촉의 실무자로 전면에 나왔다.92년1월 남북 기본합의서 구성ㆍ운영 및 남북연락사무소 설치운영문제 협의를 위한 대표접촉에서 대표를 맡았다. 92년 5월 제7차 남북 고위급회담 기간중 교류협력분과위원장 접촉때는 수행원으로 참석했다.92년 7∼9월 제6·7차 남북교류협력분위 위원,같은 해 9월제8차 고위급 회담기간중 교류협력분과 위원장간 접촉대표로 활동했다. 98년 3월에는 제5차 식량지원 협의를 위한 남북적십자 대표 베이징 접촉에대표로 참여,매끄럽게 일을 마무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96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 소재)에서 열린 ‘코리아평화 통일심포지엄’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사회정치학 연구실장 자격으로 참가한 바 있다. 김참사가 수석대표를 맡은 것은 베를린선언에 따른 남북 당국간 경제협력방안과 이를 위한 기본합의서 이행 문제가 의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북측 내부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과 귄민 조선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참사는 대표적인 대남 일꾼.모두 지난해 베이징 차관급회담때 박영수 수석대표를 보좌해 대표로 참여했다.최부장은 85년 5월 북한의 예술단·고향방문단을 수행하고 서울을 방문한 바 있고 85년 12월 남북적십자 회담에 참여,서울을 방문했다.남북공동위 위원으로 역시 남북교류협력 분야의 전문가다. 권민 아태평화위 참사는 베이징에서 활동하며 한국기업인 등과도 폭넓은 교분을 갖고 있고 각종 남북회담에 참여한 회담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석우기자
  • 北준비접촉 수정제의 수용…우리대표단 명단 21일 통보

    정부는 21일 북측에 남북 정상회담 준비 접촉에 나설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통보하는 등 북한의 준비 접촉 수정 제의를 수용하는 뜻을 전달한다. 이에 따라 남북간의 정상회담 준비 접촉은 22일 상오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리게 됐다. 남북정상회담추진위원회(위원장 朴在圭통일부장관)는 20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첫 회의를 열고 정상회담기획단(단장 梁榮植통일부차관)이 마련한 준비 접촉 방안과 실무 절차안을검토,확정했다. 추진위는 정상회담 준비를 총괄‘지휘하는 장관급 협의기구다. 준비접촉 수석대표로는 김보현 총리특보 외에 통일부 조명균 교류협력 심의관이나 김형기 정책실장 가운데 1명이 포함되는 것이 유력하다. 북측 수석대표는 안병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박영수 내각 책임참사, 김완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국장 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는 21일 김대중대통령으로부터 대표단 명단의 재가를 받은뒤 판문점 연락사무소 전화를 통해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석우기자 sw
  •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남북정상회담 코너 개설

    청와대는 19일 홈페이지(www.cwd.go.kr)에 남북정상회담에 관련된 ‘새천년남북정상회담’ 특별코너를 개설했다. 이 코너에는 지난 74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부터 최근 정상회담 합의문에이르는 ‘남북회담의 역사’와 갖가지 관련자료들이 수록되어 있다. 청와대는 24일부터 홈페이지에 ‘정상회담에 바란다’는 코너도 개설,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홈페이지 접속자가 300만명에 육박함에 따라 이를 기념하는행사를 개최,300만번째 접속자와 300만 돌파 예상시간을 가장 가깝게 맞춘 5명에게 기념품을 줄 계획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南北정상회담 종합적 점검

    남북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은 17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첫 회의를 열고 남북준비접촉 문제 등 정상회담 준비절차를 논의했다.특히 준비접촉을 위한 대표단의 급과 규모,접촉 일시 및 장소 등에 대한 결정 등 18일 판문점 적십자연락관 전화를 통해 북측에 전달될 준비접촉 관련사항들을 최종확인했다. 기획단장인 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선 각 부처의 준비사항을 논의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절차·의제 등을 다루는 준비접촉을 빠른시일안에 완료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실무를 담당할 준비기획단 기획통제실은 이날 재경부 등 16개 부처 과장급실무자들이 파견된 가운데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사무처 성격의 기획통제실은 정상회담준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각부와의 연락·공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는 양 통일차관을 비롯,통일부 통일정책실장,외교통상부 차관보,국방부 정책보좌관,국무조정실 총괄조정관,남북회담사무국장,재정경제부 차관보,법무부 법무심의관,문화관광부 문화정책국장,청와대 경호처장,통일비서관,의전비서관,공보비서관,기획조정비서관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준비기획단 구성

    남북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이 17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첫 회의를 갖고 정상회담 추진방향을 논의한다. 준비기획단은 이날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 준비접촉에 참가할 대표단의급과 규모, 일시 및 장소를 확정, 18일 판문점 연락관 전화접촉을 통해 북한에 통지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15일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와 준비기획단을 출범시키는 등본격적인 정상회담 준비작업에 나섰다. 기획단은 회담 준비를 위한 제반 사항을 실무적으로 기획·조정하고 주요결정사항을 추진위에 보고하게 된다.추진위는 정상회담 준비작업을 총괄·지휘 및 감독한다.준비기획단 아래에는 사무처 성격의 기획통제실을 남북회담사무국에 설치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추진위는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을 위원장으로 외교통상부 장관,국가정보원장,국무조정실장,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기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 구성원에 청와대 경제수석을 포함해 6명으로 구성됐다. 준비기획단은 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외통부 차관보,국방부 정책보좌관등 15명으로 구성됐다. 또 준비기획단 기획통제실은 통일·외교통상부 등 16개 부처 과장급 공무원이 파견돼 준비작업과 부처간의 유기적인 협조 등을 담당한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 정상회담/ 4강의 반응

    *미국의 반응. 미국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해빙의 시작’ ‘남북관계의 전환점’이라며 환영과 지지를 나타냈다. 뉴욕타임스는 11일자 사설에서 “정상회담 개최 합의는 늦기는 했지만 남북관계에서 희망적 해빙의 시작이 될 수 있다.이는 또 냉전의 마지막 군사적대치의 장에서 긴장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그러나 북한은 아직 위험하고 예측불가능한 만큼 한국은 정상회담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남북한간의 첫 정상회담은 분단 한반도의 관계를 개선하는 긴 과정의 중요한 한 조치로만 끝날 수도 있지만 동북아의 군사적 위협을 줄이고 남북한 모두의 경제적 이득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보도했다. 한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11일자 사설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지구상의 한 위험지역에서 미해결 상태의 전쟁을 종식시키는 역사적 돌파구가 될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 정상회담 성사는 북한의 김정일(金正日)이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햇볕정책이 성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정상회담에 너무큰 기대를 갖는 것은 아직 무리이며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통일이 금방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통일이 된다면 6월 정상회담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조지타운대 아시아문제연구소장 정상회담 후 남북관계는 완만하기는 하지만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전이 이뤄질 것이다.남북한이서로 신뢰를 구축해나각 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한국으로선 남북관계의 급격한 발전보다는 점진적 변화를 추구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여유를 가지고서서히 추진하다 보면 이산가족 상봉,편지 교환 등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일본의 반응. 일본 언론도 12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면서 현재 진행중인 북·일 수교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히(朝日)는 사설을 통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수용한 것은 북한의대남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포용정책’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요미우리(讀賣)도 “남북회담의 합의는 한·미·일의 3개국이 협조를 강화하고 북한에게 대화를 촉구해온 결과”라면서 “한반도의 냉전구조를 종결시키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했다.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대 교수 북한은 외교적으로 큰 전기를맞고 있다.북한측에서 보면 우선 대미관계를 개선한 뒤 일본,마지막으로 한국이라는 종래의 외교방침을 역전시켜 남북을 기점으로 대일,대미 관계 개선을 도모하려 한다는 점에서 남북회담은 전략적인 전환이다. 그 배경에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냉전구조를 재편하고 나아가 경제를재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즈미 하지메(伊豆見元) 시즈오카 현립대 교수 북한이 경제재건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인프라 정비,특히 에너지 지원을 한국측에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북한은 결단을 내리기 앞서 ‘한국은 북한을 흡수통일하지 않는다’는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켜봤을 것이다. ●요시다 야스히코(吉田康彦) 사이타마대 교수 정상회담 후속으로 총리급의실무적인 회담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정상회담이 1회에 그칠지 계속 이어질지 현재로선 불투명하지만 그 회담이 ‘결렬’이라든지 ‘실패’라든지 하는평가는 이를 것이며 북한과의 채널 구축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황성기기자 marry01@. *중국의 반응. 중국의 언론과 한국문제 전문가들은 12일 남북한 정상회담 합의가 한반도분단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역사적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남북한이 평화·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데 대해 환영과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신화(新華)통신은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가오랫동안 남북한이 공동 노력,신뢰를 구축해온 결과로 긴장 완화라는 국제환경 및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추이잉주(崔應九)교수(베이징대학 조선문화연구소 명예소장)정상회담은 민족사와 동북아 국제관계사에서 크게 평가돼도 지나침이 없다.대결과 분단의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화해와 협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1961∼64년 북한 유학시절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다녔다. 김 위원장은 민족의 장래와 운명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안다. ●쉬바오캉(徐寶康) 인민일보 논설위원 남북한이 외부의 개입없이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것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실현,자주 평화통일에 큰 도움을줄 것으로 본다. ●장스화(張世和)교수(지린대학 조선·한국연구소) 정상회담은 시대조류에부합되는 것이고 그렇게 해야만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과 안정이 확보돼 외국자본이 북한에 투자될 것이다.남북 양측에 말은 적게 하고 일은 많이 한다(少說多作)는 중국인들이 자주 쓰는 말을 전하고 싶다. ●브라이언 브리지박사(홍콩 한국문제 전문가) 정상회담이 김 대통령 정부의일관된 화해정책의 결실이라고 평가하고 남북관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정상회담까지는 2개월여의 시간이 남아 있고 남북관계의 여러 변수도고려해야 하는 만큼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린추산(林秋山) 박사(타이완 한국문제 전문가) 정상회담이 분단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양측 지도자가 만나 화해를 도모하는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둬야하며 회담 성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김규환기자 khkim@. *러시아. 러시아 언론과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북한의 극심한 경제난 및 이에 따른 대외개방 움직임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그러나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11일 정상회담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바탕으로 하며,자체 미사일 개발을 자국에 대한경제지원을 위한 무기로 활용하는 북한의 대외개방 움직임이 베를린 선언을촉매로 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외무부국장(한반도 담당) 북한이 전례없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채택,결단력과 선견지명을 보여줬으며 1년전부터 추진해온 자체 대외정책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했다.북한은 한국 총선에서 김 대통령의입지가 강화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 대통령이계속 도와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게오르기 쿠나제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대학 부총장(초대 주한 러시아 대사) 정상회담 합의는 한국 정부가 그동안 추구해온 대북(對北) 정책에 부합한다.김 대통령은 남북 정상간 나이차를 감안하지 않고 평양방문 의사를 피력함으로써 용기와 정치적 성숙도를 보여 줬다. ●아나톨리 토르쿠노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총장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두나라 국민들의 운명에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하지만 너무 큰 기대를 걸면실망도 클 수 밖에 없다.남북한은 오랫동안 독자적으로 발전해 온 국가이며이념적으로 다른 체제를 보유하고 있고 전쟁을 치른 적도 있는 등 모든 점등이 갑작스런 접근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유리 바닌 러시아 학술원 산하 동방학연구소 한국·몽골과장 남북 정상은회담을 통해 군사분야에서 38선내 군사긴장 해소와 안정,상호신뢰를 위한 방안 수립 문제를,경제적으로는 햇볕정책의 기조가 되는 경제협력관계의 실현방안을,인도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거론할 수 있다. 김규환기자
  • 남북스포츠교류 활짝/ (하)교류 약사

    남과 북은 정치성이 배제된 체육회담을 수차례 가졌지만 결국 정치 상황과궤를 같이해 스포츠를 교두보로 남북관계의 진전을 바라던 국민들에게 기대와 좌절을 번갈아 안겨줬다. 최초의 체육교류는 1929년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개최된 서울과 평양의 축구인들이 벌인 ‘경평축구’.도시대항전이었지만 일제에 대항하는 ‘민족혼의 단결장’이 된 스포츠 제전이었다.이 대회는 46년까지 이어오다 남북이분단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두절됐다. 분단 이후 남북 체육교류는 냉각기가 지속되다 63년 1월 제5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권고안의 통과와 함께 스위스 로잔에서 역사적인 첫 남북회담을 가졌다.그러나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성과없이 끝났다.또 79년 2월 평양 세계탁구선수권 단일팀 파견,84년 10월 서울올림픽의 북한 분산 개최가 논의 됐으나 북한의 보이콧으로 역시 무산됐다. 그러나 남북은 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공동응원단 구성을 계기로 스포츠교류에 급물살을 탔다.아시안게임 직후인 10월 11일과 23일 평양 5.1경기장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2차례 ‘통일축구’가 열려 분단이후 처음으로 한반도는 감동과 흥분에 휩싸였다.게다가 당시 고문자격으로 평양대회에 참가한 이회택 포철감독이 한국전쟁 때 헤어진 아버지 이용진씨를 만나 한맺힌 눈물을 쏟아냈고 아버지 용진씨도 아들 생일상을 차려준 뒤 울음을 터뜨려이산가족의 아품을 온 국민이 되새겼다. 이듬해 2월 남북체육회담에서는 일본 지바 탁구세계선수권대회(4월)와 포르투갈 세계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5월)에 단일팀 ‘코리아’를 구성키로 합의,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부추겼다.분단 46년만에 큰 결실이었다.특히지바대회에서는 김희진 북측 탁구협회 서기장이 7세 때 헤어진 남쪽 누나 김화진씨와의 ‘눈물의 상봉’,여자복식 파트너였던 현정화와 북쪽 리분희의‘눈물의 이별’ 장면은 남북이 ‘한핏줄’임을 다시한번 일깨워 줬다. 하지만 그 해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북한의 유도선수 이창수가 한국으로 망명하자 북한은 곧바로 남북 체육교류를 전면중단했다. 이후 8년동안 단절된 체육 교류는 지난해 8월 평양에서 열린 민간차원의 노동자축구대회로 해빙 무드가 조성됐고 대북 경협사업과 연계해 지난해 9월와 12월 평양과 서울에서 번갈아 ‘통일농구대회’가 열림으로써 마침내 남북정상 회담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을 놓게 됐다. 김민수기자
  • 남북 정상회담/ 올브라이트 美국무 CNN회견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 남북한 정상회담 합의와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을 수락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정상회담 자체가역사적으로 중요한 첫걸음으로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주디 우드러프 앵커와 올브라이트 장관의 일문일답을 간추렸다. □남북 정상회담은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진 돌파구로 생각하는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남북대화를 권고해왔다.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관건이기 때문이다.우리는 이를 위해 남북한 관계자 및 일본과 논의를 해왔다. □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물밑 노력이 진행돼 왔다는 얘기인데 왜 북한이 이를 수용했다고 보나. 북한은 폐쇄된 사회라 왜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지 자신있게 말할 순 없지만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취임때부터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북한이 경제 난관을 타개하고 지원을 더 얻기 위한 하나의 책략으로 정상회담에 동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북한의 경제가 어렵고 세계식량계획(WFP)으로부터 식량지원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은 역사상 중요한 첫걸음으로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북한의 의도는 그 과정을 지켜보면 파악할 수있다고 본다. □수주내로 미국서 북미당국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지난해 평양을 방문한 선례를 따라 미국에서북미간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고위급 회담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북한이 언젠가는 핵무기 및 생화학무기 개발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인가. 북한이 일단 한가지는 실행했다.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잠정적으로 중단했다.영변 핵프로그램도 합의된 틀안에서 동결됐고 금창리 핵사찰 방문도 5월 이뤄질 것이다. □북한을 불투명한 폐쇄사회라고 했는데 김정일(金正日)을 어떻게 생각하나. 그는 우리 모두에게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나는 그의 인물됨을 김대중 대통령과 실제 정상회담을 할때 알게 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정상회담은 진일보한 것이다. □미국이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가. 우리는 협상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상기할 점은 대북관계를 둘러싸고 한·미·일 삼각공조가 이뤄졌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은 늘 우리와 접촉해왔고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도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美國의 시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남북정상회담 발표에 즉각 환영 성명을 낸 미국은향후 한반도에서 전개될 상황을 다각도로 계측해보고 있다. 10일 오전 이례적으로 환영의 성명을 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두 정상의만남을 “한반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표현하는 등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역시 “한반도 평화정착에 남북정상의 만남은관건이었다”며 그동안 한국정부를 비롯한 일본정부와의 긴밀한 외교 공조노력의 결실로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 정상회담은 또 미국이 그동안 추구해온 핵확산 방지와 대량살상 무기개발저지 노력이 미국내 정책테이블 위가 아닌 이념대결로 지구상 가장 뜨거운 한반도 한복판에서 해결의 실타래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98년 8월 북한의 신형미사일 발사실험과 11월 금창리지하 핵의혹시설 등 잇따른 의혹에 ‘북한위협감축법안’과 ‘북한미사일 방어망실험법안’을 제출,북한유화정책에 제동을 걸며 강공을 주장해왔던 공화당측에 입막음할 기회를 남북정상회담에서 얻었다. 올브라이트 장관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취임초부터 일관되게 추진해온 햇볕정책이 주효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로서도 오랫동안 북한에권고해왔다”며 미국측 노력을 은근히 강조한 점도 바로 이같은 맥락이다. 한반도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성명을 내 클린턴 행정부를 공박하던 벤저민길먼 하원 국제관계위원장(공화·뉴욕주)은 이번에는 아직 아무런 성명도 내지 않고 있다. 분단 이후 이뤄질 사상 첫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에 주목했던 미국의 시각은곧이어 과연 이번 회담이 어떤 주제를 다뤄 앞으로 미국과 북한의 문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로 옮겨지고 있다. 단번에 남북관계에 어떤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된다는 성급한 기대는 자제하면서도 미국으로서는 일단 상호존중 태도의 확인과 대화유지에 따른 화해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에는 확신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에 발을 내디디려는 의도를 보였고 한국의 진정한 평화노력의 의도도 인식한 것으로 보여진 만큼 92년 발표된 남북기본합의서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강조돼 상호신뢰가 더욱 깊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미국은 이와함께 남북경협을 둘러싼 실질적인 화해협력이 최근 미국과 진행되고 있는 경제제재 완화 내지는 더 나아가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과연 남북회담 이후에 요구될 단계는 어떤 것인지도 관심을 갖고 있다. 고위급회담이 테러지원국 명단제외에서 제동이 걸려있는 와중에 북한은 이보다 훨씬 비중있는 남북대화로 단계를 높였기 때문이다. hay@
  • 남북 정상회담/ DJ 남북정상회담 관련 발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야당시절부터 남북정상 회담의 성사를 통한 남북화해와 한반도 긴장완화 모색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11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회와 이전의 정상회담 관련 발언을 요약한다. □분단 55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져 민족의 화해와 협력 문제,한반도평화와 통일문제를 논의하게 됐다.남북간 오랜 적대관계와 그동안의 불신을생각하면 이번 합의는 참으로 민족적인 경사이다.나름대로 통일문제에 몸을바쳐온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도 감개무량하다.합의 소식을 듣고 뜨거운 눈물을 금할 수 없었다. 이런 성과는 우리 한민족이 신라통일 이래 1,300년 동안 통일국가를 이뤄온조상들의 음덕이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55년 동안의 분단 때문에 통일민족이 영원히 갈라설 수는 없지 않은가.이제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을 이루고 한반도에서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지난 2년 동안 햇볕정책을 주장하고 추진하면서 일관성과 인내심,그리고 성의를 갖고 임했다. 마침내 햇볕정책에대해 북한이 그 진의를 이해하게 됐다.이는 국민의 절대 다수가 흔들림없이햇볕정책을 지지해주었기 때문이며,마음으로부터 감사하고 있다.또한 국제적으로도 모든 나라가 빠짐없이 평가하고 지지해 준 게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정상회담 개최 합의는 민족적 대과업이다. 초당적이고 범국민적으로 지원이 있어야 한다.당리당략이나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남북이 평화를 실현하고 궁극적으로 통일을 위해 나갈 수 있도록 이제부터 정부와 여야,국민들이 협력해 주길 바란다.(2000년 4월 11일 청와대 국무회의)□남북 문제를 풀어가려면 김정일 총비서와 대화를 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없다.북한의 김정일 총비서는 지도자로서의 판단력과 식견을 상당히 갖추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2월2일 도쿄방송 회견)□우리는 정상회담을 포함해 모든 남북회담에 대해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앞으로 남북 당국자간 대화,혹은 경우에 따라 정상간의 대화도 배제할 수 없을것으로 본다.(99년3월3일 KBS회견)□정상회담이 발표된 1994년 6월18일은 후일에 보면 우리 민족과 동시아의평화에서 커다란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남북정상이 만난다는 자체가 매우 중요하며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것이다.(94년 6월20일 아태재단이사장 시절 종교협의회 초청 강연)
  • 與野 정상회담 공방

    4·13 총선을 사흘앞둔 10일 여야지도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화두로 부동표 공략을 계속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이날 대전,충북,서울 등의 13개 지역정당연설회에 참석,‘남북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유세에서 “오는 6월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은 7,000만 우리민족이 분단이후 계속된 대립과 갈등을 청산하고 화해협력으로 나갈 역사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면서 “모든 정당이 정파의 이익을 뛰어넘어 남북회담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한길 선대위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이 좋은 결실을 거두기위해서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한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저녁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11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성사과정의 의혹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이와관련,이 총재는 “남북긴장 완화를 위해 필요시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하겠지만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두고 발표를 서두른 이유가 무엇이냐”며 발표시기에의혹을 제기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도 충청권과 경북지역 공략에 나섰다.김 명예총재는 남북정상회담을 겨냥,“민주당이 선거를 사흘 앞두고 한표라도 더얻으려고 하지만 표를 주지말아야 한다”고 말했다.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도 11일 기자회견을 갖는다. 한편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자민련 조부영(趙富英)선대본부장은 이날오전 국회에서 합동회의를 갖고 공동 대책을 논의한다. 민국당 조순(趙淳)대표는 고향인 강원도 강릉 연설회에 참석,“통일문제를국내 정치에 이용해서는 안된다”면서도 강한 비난은 자제하는 등 신중론을폈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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