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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이산가족 논의’ 남북회담 제안 통지문 수령 안해…정부 “적극 호응 촉구”

    北, ‘이산가족 논의’ 남북회담 제안 통지문 수령 안해…정부 “적극 호응 촉구”

    통일부, 수차례 통지문 전달 시도했지만 북한, 명확한 입장 안 밝힌 채 통화 끊어권영세 “북 응답 없어도 지속 제안할 것”“尹정부서 못하면 이산가족 1세대 상봉 끝나”정부가 8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하는 내용의 대북 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으나 북측이 수령하지 않았다. 정부는 적극 호응해달라며 북한에 재촉구했다. 지난달 기준 이산가족 생존자 4만 3000여명 중 2504명이 이산가족 면담 신청을 하고도 끝내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통지문에 “회담서 북한 희망 적극 고려” 통일부는 이날 오후 5시 남북연락사무소간 진행한 마감통화때까지 남북 당국간 회담 제안 등을 담은 통지문 전달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북측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채 통화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권영세 장관이 담화를 통해 당국간 회담을 제안한 이후 대북 통지문 발송을 시도해 왔다. 통지문은 권 장관 명의로 돼 있고, 수신인은 리선권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이다. 통지문에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는 제안과 함께 회담 일자, 장소, 의제와 형식 등도 북한 측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북한 당국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제안에 적극 호응해 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담화 발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북한의 호응이 없더라도 “계속해서 북에 대해 문을 두드리고 지속적으로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었다.이산가족 생존자 수 4만 3700명70대 이상 85%…“비극 끝내야”  앞서 권 장관은 이날 이산가족 문제를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전력을 다해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제41회 이산가족의 날’ 행사에 참석해 격려사를 통해 “이 자리에 오기 전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북한에 제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직전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권 장관은 “이제야말로 남북의 당국이 나서서 이념과 정치와 체제를 내려놓고 정직하게 이 문제를 직면해서 주저 없이 신속하게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북한 측의 호응을 촉구했다.이어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자유 등 기본적인 자유권은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며 “가족을 강제로 헤어지게 하고, 생사와 소재조차 영영 모른 채 평생을 후회와 그리움 속에서 살도록 만든 것은 가장 참혹하고 잔인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그 어떤 정권도 가족을 이렇게까지 갈라놓은 적은 없었다”며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북측의 책임을 부각했다. 권 장관은 “단지 휴전선 이편과 저편에 있었다는 이유로 평생을 헤어져서 끝없는 고통 속에 신음하고 울었던 비극의 막을 이제는 내려야 한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언젠가가 아닌 지금 당장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8월까지 이산가족 신청자 2504명생이별의 한 못 씻고 세상 등져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이산가족 생존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현재 남한의 이산가족 생존자는 4만 3746명으로, 90세 이상 1만 2856명, 80대 1만 6179명, 70대 8229명 등 70대 이상이 85%를 차지한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이산가족 신청자 2504명이 생이별의 한을 씻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 이산가족 상봉은 2000년 8월 처음 시작돼 2018년 8월까지 총 21회 열렸지만, 한 번에 100명 정도에만 기회가 주어지고 그나마도 몇 년에 한 번씩 드문드문 열릴 때가 많다. 지금과 같은 상봉 방식으로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래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권 장관이 “과거와 같은 소수 인원의 일회성 상봉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당장 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하여 신속하고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통일부 당국자는 “윤석열 정부 5년 안에 해결을 못하면 이산가족 1세대의 상봉은 사실상 끝나게 된다”고 말했다.
  • [속보] ‘2007년 남북회담 회의록 삭제’ 백종천·조명균 유죄 확정

    [속보] ‘2007년 남북회담 회의록 삭제’ 백종천·조명균 유죄 확정

    2007년 ‘NLL 포기’ 발언 삭제 혐의1·2심 무죄→2020년 대법 파기 후 유죄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폐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참여정부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들이 논란 촉발 10년 만에 두 번째 대법원 판단 결과 유죄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8일 대통령기록물법 위반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혐의를 받은 백종천(79)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65) 전 청와대 안보비서관 재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 논란, 통일부 국감서 나와 재판 시발점이 된 회의록 폐기 논란은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2012년 10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문헌 당시 의원이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말하면서 나왔다. 새누리당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고의로 폐기·은닉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2013년 참여정부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을 감추려고 백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이 회의록 초본을 삭제했다고 보고 그해 11월 이들을 불구속기소했다. ● ‘e지원시스템’으로 결재 상신 조사 결과 조 전 비서관은 2007년 10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작성한 뒤 당시 청와대 통합업무관리시스템인 ‘e지원시스템’으로 ‘문서관리카드’를 생성하고 회의록 파일을 첨부해 노 전 대통령에게 결재 상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회의록 파일을 열어 내용을 확인한 다음 ‘회의록 파일의 내용을 수정·보완해 e지원시스템에 올려 두고, 총리·경제부총리·국방장관 등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 등의 의견 파일을 문서관리카드에 첨부해 조 전 비서관에게 보냈다. ● 종료 선택 않고 검토 처리, 정보 삭제 조 전 비서관은 ‘종료 처리’ 항목을 선택하지 않은 채 2008년 1월 문서관리카드를 ‘계속 검토’로 처리했고, 이후 e지원시스템에서는 문서관리카드 정보가 삭제돼 인식이 불가능해졌다. 검찰은 이 대목을 두고 백 전 실장과 조 전 비서관이 ‘대통령기록물’로 생산된 문서관리카드를 무단 파기한 것이라며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했다. ● 쟁점, 문서관리카드의 대통령기록물 여부 재판의 최대 쟁점은 문서관리카드를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있는지였다. 1심과 2심은 무죄 판단을 내렸다. 회의록 초본에 노 전 대통령의 결재가 없어 이를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없다고 본 것이다. ● 서명 생성에 ‘공문서’ 성립 판단 그러나 2020년 12월 대법원은 두 사람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며 원심을 파기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10월 회의록 내용을 e지원시스템으로 확인한 뒤 문서관리카드에 서명을 생성했는데, 이는 회의록이 첨부된 문서관리카드를 ‘공문서’로 성립시킨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노 전 대통령이 수정과 보완을 지시하기는 했으나 이미 회의록의 내용을 열람하고 내용을 확인했다는 점과 문서의 성격·내용 등을 감안하면 문서관리카드는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은 이에 따라 지난 2월 이들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을 내렸다. 두 사람은 판결에 불복해 다시 대법원에 상고했다.
  • 윤미량 전 통일교육원장 별세…경찰 “사인 확인 중”

    윤미량 전 통일교육원장 별세…경찰 “사인 확인 중”

    윤미량 전 통일교육원장이 별세했다. 63세. 서울 마포경찰서는 윤 전 원장이 지난 27일 오후 2시쯤 마포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가사도우미가 자택서 발견했다”면서 “타살 혐의점은 없고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59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윤 전 원장은 1986년 행정고시 합격 후 이듬해 통일부 사상 첫 여성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통일부 정책기획과장, 남북적십자회담 실무접촉 대표를 거쳐 2009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소장에 부임해 통일부 내 첫 여성 고위공무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2∼2017년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 통일교육원장, 통일부자문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 권영세 통일부 장관, ‘냉면 목구멍’ 발언 北 리선권에 조건없는 대화 제의

    권영세 통일부 장관, ‘냉면 목구멍’ 발언 北 리선권에 조건없는 대화 제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1일 북한 리선권 통일전선부장과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취임 이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이 최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단행한 대남·대외 인선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대화국면으로 전환해 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 도발을 실효적으로 억제하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와 대남 입장, 내부 동향 등 정세 흐름을 보아가며 대화 국면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대남분야의 수장 격인 통일전선부장에 리선권 외무상을 임명하고, 대미 전문가인 최선희를 첫 여성 외무상에 발탁하는 등 대남대미 라인을 물갈이했다.통상 통일부 장관의 북측 카운터 파트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지만, 북측은 지난해 대남 대화기구인 조평통이 필요없다며 정리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현재 수장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권 장관은 대남문제를 총괄하는 통전부장을 맡은 리선권을 카운터파트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리선권의 통전부장 발탁을 계기로 북측에 대화를 공식 제안한 것이냐는 질문에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당국자는 “북측에 코로나19가 발생했던 지난달에도 권 장관이 당시 김영철 통전부장에게 대화를 제안했다”며 “그때와 마찬가지로 책임있는 당국자끼리 만나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남통으로 꼽히는 리선권은 남북관계가 화해 무드였던 지난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남쪽 기업 총수들에게 ‘(남북 경협이 시급한데)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발언하는 등 대남 강경 인물로 꼽히는 인물이다.한편, 권 장관은 대북 인도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그는 북한에 확산한 코로나19와 급성 장내성 질환을 언급하며 “관련한 대북 지원은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정치·군사적 고려 없이 지속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던 북한인권재단 출범이 연내 가능하도록 속도를 내고, ‘이산가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방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제7차 핵실험 동향에 대해서는 “물리적 준비는 완료된 것 같다”면서도 “실제 정치적 결단을 통해 언제 강행할지는 아직 답을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급작스럽게 진행될 수도 있고 내년 3월을 넘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권 장관은 “북한 핵 문제는 더 이상 남북한 문제가 아니게 된 만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아래 더 강한 대북제재와 한미 군사 공조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대북 독자제재도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은 건 핵 관련 기술 진전은 이룰 수 있을지 모르나, 북한 자신의 안보력 약화와 경제 위기로 귀결될 것이란 걸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 26년 만의 남북 첫 만남은 기싸움 끝에 3분 만에 끝났다

    26년 만의 남북 첫 만남은 기싸움 끝에 3분 만에 끝났다

    남북 분단 이후 26년 만에 열린 첫 공식회담은 신임장 교환을 포함한 3분간의 짧은 대화로 끝난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1970년 8월부터 1972년 8월까지의 남북회담 관련 기록을 담은 사료집을 4일 공개했다. 남북이 처음 대화의 문을 연 시점부터 스물다섯 차례에 걸친 남북 적십자 예비 회담까지의 진행 과정이 담겨 있다. 남북회담 사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료에 따르면 1970년 8월 박정희 대통령이 8·15 평화통일 구상선언을 발표하고 1년 뒤인 1971년 8월 20일 남북이 처음 만났다. 대한적십자사 파견원인 이창렬 서무부장은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북측 적십자 파견원에게 “안녕하십니까”라는 첫인사를 건넸고 북측은 “동포들과 서로 만나니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신임장을 교환한 뒤 우리 측은 “수해가 많이 나지 않았냐”고 물으며 대화를 이어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북측은 “수해가 없었다”며 “그러면 우리 임무는 이것으로 끝났다고 봅니다”라고 말한 뒤 3분 만에 서둘러 만남을 마무리했다. 6일 뒤 2차 접촉에서부터는 날씨와 자녀 이야기 등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체제 경쟁으로 종종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1971년 9월 파견원 4차 접촉 당시엔 남측이 “우리는 언챙이(언청이·구순구개열)를 1년에 300~400명 치료한다”며 “72년이면 남한에 언챙이는 다 없어진다”고 자랑하자 북측은 “우리는 앉은뱅이도 서게 한다”고 대응했다.9월 말 열린 2차 예비회담에선 회담 진행 절차를 담은 남북 당국 간 최초 합의서가 도출됐다. 상설 회담연락사무소와 직통 왕복 전화를 설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 합의서 내용이 지금까지 남북회담 운영의 기본 틀 역할을 했다”고 했다. 남북 적십자 예비회담 당시엔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에 적극적이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두 달 뒤 판문점에서 열린 예비회담에서 북측 대표는 “서로 지척에 두고 있는 남북의 부모·형제·자매·친척·친우들끼리 자유롭게 다니지 못할 하등의 근거가 없다”며 자유 왕래를 주장했다. 이에 남측은 이산가족 생사부터 확인하고 단계적인 상봉을 해야 한다며 북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통일부는 전체 1652쪽 가운데 418쪽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1972년 7·4 남북 공동성명을 이끌어 낸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북측 김영주 당 조직지도부장 간 협상 등 물밑 접촉에 관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 통일부 남북회담사료 첫 공개…1970년 최초 적십자 접촉부터 순차적으로

    통일부 남북회담사료 첫 공개…1970년 최초 적십자 접촉부터 순차적으로

    통일부가 4일 남북회담 사료를 일반 국민에게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1971년 남북 최초의 적십자 회담을 비롯해 사건 발생 30년이 지난 시점부터 관련 문서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통일부가 이번에 공개하는 부분은 1970년 8월∼1972년 8월 사이의 남북대화 사료들이다.분단 이후 처음으로 적십자 회담을 통해 대화의 문을 연 시점부터 25차례에 걸친 남북적십자 예비회담까지의 진행 과정이 두루 포함된다. 앞서 통일부는 남북회담 사료 공개를 위해 올해 1월 ‘남북회담문서 공개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법적 근거를 갖췄다. 규정에 따라 예비심사·유관기관 협의·‘남북회담문서 공개심의회’ 등을 거쳐 문서들을 선별하고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통일부는 “국민의 알 권리와 대북정책 추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문서 공개를 결정했다”며 “향후 규정에 따라 문서 공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되는 문서는 남북회담본부(02-2076-1104)와 국립통일교육원(02-901-7082), 북한자료센터(02-730-6658) 등 세 곳에 마련된 열람실을 직접 찾아 열람할 수 있다. 남북회담본부와 국립통일교육원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북한자료센터는 월요일(둘째 주와 넷째 주 월요일은 휴관)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용하려는 날의 전날 오후 6시까지 전화 예약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세 곳 모두 종로구 와룡공원길, 강북구 4·19로, 서초구 반포대로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5층 등이어서 교통 여건이 그리 좋지 않고, 북한자료센터의 경우 국립중앙도서관 출입 회원 가입을 미리 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것이 문제다. 열람은 무료이고 종이로 출력하면 A4용지 한 장에 250원, 한 장 초과할 때마다 50원씩을 내야 한다. 전자파일을 복제하는 것은 무료인데 USB 등을 지참해야 한다. 더 상세한 내용은 남북회담본부 홈페이지(https://dialogue.unikorea.go.kr)를 참조.
  • 권영세 “남북대화 모멘텀 만들 것”

    윤석열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 후보자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남북 대화 모멘텀을 하루빨리 만들어 내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실세라는 점에서 윤 당선인의 절대적 신임을 기반으로 북측과의 대화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감지된다. 권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있는 후보자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는 남과 북의 관계를 잘 만들고 평화를 확보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일단 (남북 간) 대화가 시작돼야 개선의 방향이 잡힐 수 있으니 초기엔 모멘텀을 만들어 내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북한이 계속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는 상황”이라며 “모멘텀을 만들기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선 보수 정부 시기엔 남북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전례를 들어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진 않다”며 “남북 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을 제가 다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초석이라도 만들겠다는 각오로 지명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권 후보자는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 관계의 선후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핵개발을 계속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 정상화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자체가 남북 관계 정상화로 가는 길”이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5일 담화문에서 남측이 선제공격에 나선 상황을 가정해 남측을 향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관계만 정상화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대화에 안 나올 때 우리가 끊임없이 당근만 던져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선 “좋은 요소가 있다면 얼마든지 채택하고, 그러나 우리가 받아들이기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놓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선 “그런 부분을 법으로 규제하는 건 헌법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해 반대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 이인영 “새 정부, 역발상으로 적극적 평화 정책 펴길”

    이인영 “새 정부, 역발상으로 적극적 평화 정책 펴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6일 차기 정부에 한반도 대화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전향적, 적극적으로 평화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인 평화프로세스가 실패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그런 평가는 합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연일 거친 담화를 내놓는 가운데 새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 “새 정부가 역발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보수정권이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를 빠르게 형성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보수 정부라서 대결적인 정책기조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에서 벗어나서 역발상으로 평화를 위해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다음 정부가 초기에 집중적으로 한반도 정세를 평화로 돌리는 것을 성공해야만 이런 정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ICBM 시험을 재개하며 모라토리엄을 파기한 상황에 대해 “모라토리엄은 핵과 ICBM에 대한 것인데, 미사일에 대한 모라토리엄이 파기됐다면 또 하나는 핵이다”라며 “핵 조짐이 발견된다면 여기서 멈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일각에서 ‘총체적 실패’로 단정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포괄적인 마스터플랜이며 계속해서 우리가 걸어나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를 넘어서도 지속되었던 지난 서독의 대동독 정책이 통일 독일을 이루었던 것처럼 우리도 대통령의 임기와 정권의 변동을 넘어서 더 일관되고 긴 호흡으로 대북정책, 통일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황두진의 안에서 보는 건축] 대한민국은 남진 중/건축가

    [황두진의 안에서 보는 건축] 대한민국은 남진 중/건축가

    대한민국은 남진 중이다. 경제와 정치 모두 그렇다. 그 움직임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이미 1966년 서울시는 소위 ‘무궁화 도시계획’으로도 불리는 ‘새 서울 백지계획’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도시기본계획으로, 대규모 전시회까지 열었다. 대통령은 사대문 안에 있으나 행정부는 용산, 입법부는 강남, 사법부는 영등포로 가는 내용이었다.  당시에는 과대망상이라고 비난받았지만 이후 세상의 변화는 오히려 이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한강을 건너자는 아이디어는 곧 대세가 됐고 입법, 사법, 행정의 지리적 분리도 결국 이루어졌다. 대한민국이 이 정도로 발전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당시의 비난 중에는 결이 조금 다른 것도 있었다. 통일을 대비해서 서울~인천~개성을 연결하는 삼각지대를 개발해야 하는데, 그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것이었다. 수도의 계획에는 통일이 중요한 이슈였다.  서울 북악산 자락에서 거의 정남향으로 내리 뻗은 길의 이름은 가회동길이다. 그 길은 삼일대로로 이어지고 한남대교로 한강을 건너 경부고속도로로 연결되면서 대한민국의 척추가 됐다. 이후 그 시발점에 통일부 남북회담 본부가 자리잡은 것은 자못 의미심장하다. 마침 경복궁, 청와대도 바로 그 인근이었다. 통일 한반도의 중심은 이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공간적으로 명확한 구도를 이루고 있었다.  이 구도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은 지금의 세종시, 당시 명칭으로는 ‘신행정수도’였다. 그 이름처럼 수도 이전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사업이었다. 그러나 2004년 ‘서울은 관습 헌법적 수도’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행정수도가 아닌 행정도시로 격하돼 오늘에 이른다. 결과적으로는 본격적인 남진이 아닌, 기존의 서울을 유지하는 선에서 일단락된 셈이다. 서울 기득권 세력은 강고했다.  그다음 논의는 서울 안에서의 재구조화다. 청와대에서 광화문으로 그리고 용산으로, 역시 남진이 대세다. 그 함의는 물리적 거리 이상이다. 그런데 이렇게 정치적 중심을 논하고 있는 사이, 이미 현실은 한강, 심지어 강남도 넘어섰다. 서울 남쪽으로는 도시화가 거의 끊어지지 않고 대전까지 이어진다. 반면 한때 인구가 넘쳐 고민이었던 강북 구도심은 조선시대 정도로 상주인구가 줄어들었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은 종로가 정치 1번지라고 생각하며, 국가의 주요 결정권자들이 대거 이탈한 광화문 일대에서 들어줄 사람 없는 데모를 한다. 청와대라는 존재 때문에 유지돼 온 퇴행적 관습이다.  용산 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수백 년 만에 권력이 빠져나간 강북 구도심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최소한의 공공 투자도 중단되고 마치 고려시대의 경주, 조선시대의 개경처럼 퇴락할 것인가, 반대로 상주인구가 늘고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살기 좋은 장소로 탈바꿈할 것인가. 중요한 것은 정치의 남진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 끝은 어디일지, 이 과정에서 통일 한국의 비전은 어디쯤에 자리하는지 자못 궁금하다.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승진△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정보센터장 곽병진 ■통일부 ◇부이사관 승진△통일정책실 정책총괄과장 지승우△인도협력국 인도협력기획과장 박성림△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기획총괄과장 김영일△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 김시운 ■행정안전부 △생활안전정책관 오후석△여수·순천 10·19사건지원단장 장헌범△자치분권위원회 자치분권국장 채수경△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정책기획관 김중열△한국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장 박명균△주한미군기지지원단 우광진△진실화해위원회 운영지원담당관 장동수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신통상질서정책관 박대규△2050탄소중립위원회사무처 포용전환국장 이용필 ■환경부 △국립환경인재개발원장 김효석 ■국토교통부 ◇국장급 승진△정책기획관 이우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안전국장 이남희 ■방위사업청 ◇국장급△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 이귀현 ■국토연구원 △부원장 김태환
  • 2007년 남북정상 회의록 폐기… 백종천·조명균 9년 만에 유죄

    2007년 남북정상 회의록 폐기… 백종천·조명균 9년 만에 유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폐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참여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이 파기환송심에서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통령기록물 인정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대법원에서 뒤집히면서 기소가 이뤄진 지 9년 만에 나온 유죄 선고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배형원·강상욱·배상원)는 9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및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혐의로 기소된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비서관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회의록 내용을 확인한 후 (첨부된) 문서관리카드에 서명해 공문서로 성립한다는 의사 표시를 했기 때문에 대통령기록물로 생성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피고인들이 문서관리카드의 기본정보를 삭제한 행위는 범죄에 해당하는데도 무죄로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후세에 전달해야 할 기록물을 무단 파기한 죄책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들이 형사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장기간 공직자로 성실하게 근무했고 회의록 내용을 임의로 변경하려고 하지는 않았고 국가정보원에도 자료가 보존돼 내용 확인이 가능한 점은 유리하게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백 전 실장은 재판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판결문을 받아 보고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 전 비서관도 “판결문 내용을 받고 검토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회의록 폐기 의혹은 2012년 10월 당시 새누리당이 “노 전 대통령이 남북회담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뒤 여야가 회의록을 열람하기로 하면서 불거졌다. 이듬해 11월 백 전 실장과 조 전 비서관이 기소됐지만 1·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삭제한 회의록 초본은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대법원은 2020년 12월 회의록이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내면서 재판은 새 국면을 맞았다.
  •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조명균·백종천 9년만에 파기환송심 유죄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조명균·백종천 9년만에 파기환송심 유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폐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참여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이 파기환송심에서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통령기록물 인정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대법원에서 뒤집히면서 기소가 이뤄진 지 9년 만에 나온 유죄 선고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배형원·강상욱·배상원)는 9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및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혐의로 기소된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비서관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회의록 내용을 확인한 후 (첨부된) 문서관리카드에 서명해 공문서로 성립한다는 의사 표시를 했기 때문에 대통령기록물로 생성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피고인들이 문서관리카드의 기본정보를 삭제한 행위는 범죄에 해당하는데도 무죄로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후세에 전달해야 할 기록물을 무단 파기한 죄책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들이 형사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장기간 공직자로 성실하게 근무했고 회의록 내용을 임의로 변경하려고 하지는 않았고 국가정보원에도 자료가 보존돼 내용 확인이 가능한 점은 유리하게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백 전 실장은 재판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판결문을 받아 보고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 전 비서관도 “판결문 내용을 받고 검토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회의록 폐기 의혹은 2012년 10월 당시 새누리당이 “노 전 대통령이 남북회담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뒤 여야가 회의록을 열람하기로 하면서 불거졌다. 이듬해 11월 백 전 실장과 조 전 비서관이 기소됐지만 1·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삭제한 회의록 초본은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대법원이 2020년 12월 회의록이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내면서 재판은 새 국면을 맞았다.
  • 尹 “남북회담은 쇼… 한미훈련·사드 정상화”

    尹 “남북회담은 쇼… 한미훈련·사드 정상화”

    “北 실질적 비핵화 땐 경제 지원”인권 강조… 反中노선 불사 시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대북 강경노선을 재확인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반(反)중국 노선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북·외교·국방정책 등 총 20개의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 로드맵에 대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남북한 평화협정을 준비하고 전폭적인 경제 지원과 협력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완전한 비핵화 이전이라도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할 시 유엔 제재 면제 등을 활용해 대북 경제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다만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선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고 남북 통일을 이용하는 건 쇼다. 저는 쇼는 안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억지를 위해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 차 축소한 한미 연합훈련을 정상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 성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도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또 미군의 전략폭격기·항공모함·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정례적 연습 강화를 통해 한미 확장억지, 즉 핵우산의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선제타격을 위한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 등 3축 체계를 조기에 복원하겠다고 했다. 선제타격과 관련, 윤 후보는 “발사 기지뿐 아니라 발사를 명령한 지휘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가 갖고 있고 (사용할) 의지를 보여 줘야만 (북한의) 무모한 공격을 억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한미 동맹을 재건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안보 외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한국 유치를 추진하고,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회의체인 쿼드 산하의 백신·기후변화·신기술 워킹그룹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중국을 의식해 쿼드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달리 쿼드 가입까지는 아니더라도 워킹그룹과 같은 낮은 단계의 참여는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윤 후보는 “북한뿐만 아니라 인류의 존엄한 가치를 훼손하는 반인권적 탄압에 대해서는 그곳이 지구촌 어디든 외면하지 않겠다”며 인권 외교도 강조했다. ‘중국의 인권 문제에도 목소리를 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우리도 자유민주주의 국가고 인권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국가로서 인권을 지키기 위한 국제 협력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는 원칙”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인사]

    ■국회 사무처 ◇부이사관 전보 △의사국 의안과장 김민재 ◇서기관 전보 △감사관 윤리심사자문담당관 박철△감사관 윤리심사자문담당관실 노유정 ■교육부 △대변인 최성부△대학학술정책관 신문규△중앙교육연수원장 홍민식△교육부(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파견) 오성배△교육부(국방대 파견) 배동인△교육부(국립외교원 파견) 유지완△교육부(국립외교원 파견) 박주용△제주도 부교육감 오순문△한국교원대 사무국장 권성연△교육부(세종연구소 파견) 최수진△경상국립대 배정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외교원 교육파견 조선학△국립외교원 교육파견 김경만△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육파견 전영수 ■통일부 ◇고위공무원 전보 △기획조정실장 서정배△남북회담본부장 추석용△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오대석△남북출입사무소장 강종석 ■법무부 ◇고위 임용 △서울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성우제 ◇고위 승진 △서울소년원장 이영호△서울소년분류심사원장 윤태영 ◇3급 승진 △법무부(국방대 파견) 이정민△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 이법호△법무부 보호관찰과장 권기한 ◇3급 전보 △대전보호관찰소장 이형섭△대구보호관찰소장 이영면△광주보호관찰소장 안병경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 △지역경제정책관 박종원△통상협력국장 김종철△원전산업정책관 박동일△교육훈련 파견(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김대자△교육훈련 파견(국립외교원) 제경희 ■법제처 ◇고위공무원 승진△행정법제국 법제심의관 이상훈◇부이사관 전보△법령해석국 행정법령해석과장 정세희◇과장급 전보△경제법제국 법제관 곽경림△법제지원국 자치법제지원과장 이경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국장 권오상△의약품안전국 마약안전기획관 홍헌우△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이승용△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명호△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영균△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이성도△식품안전인증과장 손영욱△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 신영희△마약관리과장 최희정△화장품정책과장 김정연 ■통계청 ◇국장급 인사 △통계서비스정책관 송성헌
  • 이인영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겨냥한 것 아니다”

    이인영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겨냥한 것 아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으로 종전선언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종전선언 문제는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이징올림픽과 종전선언을 불가분의 관계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이 중국 내 인권탄압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 간 종전선언 협의 상황 및 제안 시기와 관련해 “(한미 조율이) 어느 정도 마무리 과정에 들어갔다”며 “종전선언을 한다면 베이징올림픽에 가서 하는 것보다 그전에 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우리 정부 임기 중 마지막 설이 되는 내년 설에는 대면과 화상, 어떤 형식이든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북측도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호응해 나와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다만 현재 남북 간 관련 협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위 당국자도 “북한이 핵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략적 긴장을 조성하는 우려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했다.
  • 이인영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겨낭 아냐”

    이인영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겨낭 아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으로 종전선언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종전선언 문제는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이징올림픽과 종전선언을 불가분의 관계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이 중국 내 인권탄압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 간 종전선언 협의 상황 및 제안 시기와 관련해 “(한미 조율이) 어느 정도 마무리 과정에 들어갔다”며 “종전선언을 한다면 베이징올림픽에 가서 하는 것보다 그전에 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우리 정부 임기 중 마지막 설이 되는 내년 설에는 대면과 화상, 어떤 형식이든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북측도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다만 현재 남북 간 관련 협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위 당국자도 “북한이 핵이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전략적 긴장을 조성하는 우려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통일 지향은 이미 늦었다’는 취지를 밝힌 데 대해서는 “저로서는 당장의 통일, 아주 빠른 급속한 통일보다는 점진적 통일, 준비된 통일을 하자는 취지로 이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연이틀 훈풍… 김여정 “종전선언·남북회담 할 수도”

    연이틀 훈풍… 김여정 “종전선언·남북회담 할 수도”

    종전선언 제안을 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22일)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4일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한 데 이어 25일 남북 정상회담까지 언급하는 등 대화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북남 수뇌 상봉과 같은 관계 개선의 여러 문제도 건설적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경색된 북남 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 안정을 이룩하려는 남조선 분위기는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우리 역시 다르지 않다”고 했고 “지금 북과 남이 서로 트집 잡고 설전하며 시간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등 대화 의지를 담았다. 다만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이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측의 자위권 활동을 도발로 규정짓고, 남측 유사행위는 대북 억제력 확보로 표현하는 ‘이중 기준’ ▲적대시 정책 ▲적대적 언동을 제거하기 위한 움직임이 ‘눈에 띄는 실천’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했다. 통일부는 26일 “김 부부장 담화를 의미 있게 평가한다”면서 남북통신연락선을 신속하게 복원하고 당국 간 대화를 열자고 제안했다. 미 국무부도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남북협력기금 예산 4년째 1조원…경색 국면에 집행률은 1.5%

    남북협력기금 예산 4년째 1조원…경색 국면에 집행률은 1.5%

    예산 北정세분석 18% 증가·회담 25% 감소 남북관계가 2년 넘게 교착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는 내년 남북협력기금을 올해보다 1.9% 증액했다.통일부는 2일 내년도 예산안에 남북협력기금을 올해(1조 2456억원) 보다 1.9% 늘어난 1조 2694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남북협력기금은 남북협력기금법에 따라 대북 지원 및 인도적 사업, 중소기업 대북 진출 등 남북이 합의한 사업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통일부 예산과 별도로 조성된 기금이다. 분야별로는 민생협력 등 인도적 협력을 위한 예산이 6522억원(51.5%)으로 가장 비중이 높고, 남북경제협력 5893억원(46.5%), 남북 사회문화교류 사업 221억원(1.7%) 순이었다. 이 중에서도 남북사회문화교류 분야가 15.7%, 남북경제협력 분야가 3.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경제교류협력 대출사업 148억 2700만→250억원, 경제교류협력 보험사업 42억 7500만→100억원으로 증액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동안 경제협력 등이 이뤄지지 않아 2017년부터 규모를 계속 줄여왔으나, 내년에는 정세변화 등으로 경제 교류활성화에 대비해 거래 기업의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2018년 수준으로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문화교류 지원 사업도 올해 190억 9700만→220억 9500만원으로 늘었으며, ‘공동경비구역(DMZ) 평화의 길’ 인프라 구축, 화살머리고지기념관 설립 등 DMZ 관련 예산이 184억 1100만→246억 4800만원으로 확대됐다. 남북협력기금 사업비는 2019년부터 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 집행 규모는 남북 관계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지난해에는 기금 집행률이 사업비 기준 3.7%에 그쳤으며, 올해 남북협력기금 예산도 8월말 기준 1.5%만 집행됐다. 내년 통일부 일반회계 예산은 10억원 증액되는 데 그쳤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예산(952억원)이 전체 57%로 가장 많았으며, 북한정세분석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예산이 18% 늘고, 3년 가까이 중단된 남북회담 예산은 25% 줄었다.
  • 정부, 남북 화상·대면회담 모두 준비… 새달 실무 회담서 백신 논의 가능성

    정부, 남북 화상·대면회담 모두 준비… 새달 실무 회담서 백신 논의 가능성

    남북 대화 및 교류의 첫 단추인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면서 ‘화상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또 남북 공통 현안인 코로나19의 방역을 위해 백신 지원 논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화상 회의 시스템과 방역 시설을 갖춘 대면 회담 운영 방식 등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통신연락선 복원 후 남북 대화 복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화상회의 시스템’이나 대면으로 안심하고 (회담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남북 간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문제를 협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협의 시점이나 계획은 얘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통일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 남북 회담이 이뤄질 것을 대비해 판문점과 남북회담본부에 각각 영상회의실을 구축하고, 대면 회담이 필요한 경우 방역 시설을 설치해 진행하는 계획도 마련해 둔 상태다. 과거 이산가족 상봉도 화상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고, 북한도 국제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양측 다 문제없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상으로 하는 정상회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보안이 철저한 남북 전용 통신망을 이용한다 해도 보안 문제를 신경 쓸 수밖에 없고 음·화질 면에서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 간 전화 대화조차 꺼리는 김 위원장의 스타일상 실무급 협의는 화상으로 이뤄지더라도 정상회담은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다. 일단 복구된 통신 기능이 안정화된 뒤 남북 실무급 협의가 본격화하면 이산가족 상봉과 코로나19 등 남북 공통 관심사부터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특히 화상 상봉은 남북 정상 간 합의 사항이자 당면한 코로나 상황에서 즉시 추진할 수 있는 가장 실효적인 방식으로, 남북 간 협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방역·보건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국내 여론을 보면서 코로나19 백신 지원 논의도 차츰 가시화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열린 전국노병대회 연설에서 “사상 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와 장기적인 봉쇄로 인한 곤란과 애로는 전쟁 상황에 못지않은 시련의 고비”라며 장기 봉쇄에 따른 고통을 토로했다. 정부·여당 일각에서도 “코로나로 막힌 남북 관계는 코로나로 풀 수 있다”며 백신 지원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 남북 연락선 복원 후…화상 정상회담·백신 협력에 관심 집중

    남북 연락선 복원 후…화상 정상회담·백신 협력에 관심 집중

    정부, 화상·대면 회의 시스템 모두 준비 김정은, 보안 우려로 화상 회담 꺼려 통신 기능 점검 후 실무급 회담부터 이산가족상봉·코로나19 등 공통 현안 남북 대화 및 교류의 첫 단추인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면서 ‘화상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또 남북 공통 현안인 코로나19의 방역을 위해 백신 지원 논의 가능성도 제기된다.정부는 우선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상 회의 시스템과 방역 시설을 갖춘 대면 회담 운영 방식 등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통신연락선 복원 후 남북 대화 복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화상회의 시스템’이나 대면으로 안심하고 (회담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남북 간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문제를 협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협의 시점이나 계획은 얘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통일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 남북 회담이 이뤄질 것을 대비해 판문점과 남북회담본부에 각각 영상회의실을 구축하고, 대면 회담이 필요한 경우 방역 시설을 설치해 진행하는 계획도 마련해 둔 상태다. 과거 이산가족 상봉도 화상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고, 북한도 국제회의 등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양측 다 문제없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상으로 하는 정상회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보안이 철저한 남북 전용 통신망을 이용한다 해도 보안 문제를 신경 쓸 수밖에 없고 음·화질 면에서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 간 전화 대화조차 꺼리는 김 위원장의 스타일상 실무급 협의는 화상으로 이뤄지더라도 정상회담은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다.일단 복구된 통신 기능이 안정화되면 다음달에는 남북 실무급 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 태풍·수해 등의 정보 공유부터 코로나19,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공통 관심사가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열린 전국노병대회 연설에서 “사상 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와 장기적인 봉쇄로 인한 곤란과 애로는 전쟁 상황에 못지않은 시련의 고비”라며 장기 봉쇄에 따른 고통을 토로했다. 정부·여당 일각에서도 “코로나로 막힌 남북 관계는 코로나로 풀 수 있다”며 백신 지원을 시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9월 추석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도 크다. 미 의회에서도 재미 한국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화상 상봉도 가능하지만, 대면 상봉을 위해 자연스레 백신 협력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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