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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박정희 유산’ 앞세워 박대통령에 구애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박정희 유산’ 앞세워 박대통령에 구애

    북한이 6일 우리 측에 포괄적 남북회담을 제의하며 7·4 공동성명을 언급한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매개로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7·4 공동성명은 1972년 박 전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공동으로 이뤄 낸 남북 간 첫 합의이자 그 후손들인 박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함께 풀어 가야 할 공동 유산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 7·4 공동성명 발표 41주년을 남북이 함께 기념하자고 제안하면서 선친이 만든 7·4 공동성명의 의미를 박 대통령이 이어 주길 바란다는 메시지인 것이다. 박 대통령도 의원 시절인 2002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면서 7·4 공동성명 이행 의지를 확인했었다. 북한이 끊은 남북관계를 연결할 고리로 7·4 공동성명을 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당시를 상기시키면서 그 초심을 다시 살리려는 북한의 진정성도 알아 달라는 복합적 의미”라고 해석했다.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등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의 남북관계만 강조해 왔던 북한이 박근혜 정부 출범을 맞아 2000년 이전의 남북관계까지 폭넓게 보기 시작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7·4 공동성명은 지금 시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1항에는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통일 원칙이 명시돼 있고, 2항에는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신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상대방에 대한 중상 비방 중지, 무장도발 중지, 군사충돌 사건에 대해 적극적 조치를 추진한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 북한이 원하는 체제 안정, 개성공단 정상화의 근본 문제로 내걸었던 ‘한반도 전쟁연습 중단’ 등이 여기에 모두 포함돼 있다. 당시의 합의 내용에 대해 우리 정부의 암묵적 동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북한의 정치적 의도도 담겨 있는 듯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남북 어제 긴박했던 하루

    남북은 6일 하루 동안 ‘당국간 대화 제의-수용 표명-6월12일 서울에서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 제의’ 등 남북회담 관련 논의를 그야말로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마치 상대의 ‘수’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일사천리였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남북 당국 간 회담 제의를 담은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발표한 시간은 이날 오전 11시 56분.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6·15 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계기로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열자는 제안을 육성으로 전했다. 조평통은 회담 장소와 일시에 대해서는 “남측이 편리한 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 측에 공을 넘겼다. 통일부와 외교부 당국자들이 점심을 거르며 청사로 속속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 부처 등은 곧바로 특별담화문 분석에 착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식 행사 등을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온 직후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 우리 정부의 입장 표명은 북한 발표 1시간 19분 만에 나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 15분 북한 측의 회담 제의를 수용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정부 입장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통일부는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이 내용을 알렸다. 우리 측은 회담 시기(12일)와 장소(서울) 등을 구체화해 예상과 달리 몇 시간 뒤 곧바로 발표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를 제의했다. 지난 5년 가까이 지루하게 상호 공방을 벌였던 남북의 하루는 숨가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남북회담, 개성공단 상황 재발 방지에 초점

    “개성공단 상황 재발 방지가 남북회담의 협상 어젠다가 될 것이다” 남북이 협의중인 장관급 회담이 이뤄질 경우 개성공단과 같은 상황 재발 방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서 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한반도통일연구원이 주최한 ‘개성공단 위기 어떻게 풀 것인가’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 “남북이 협의해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도 일방이 이를 지키지 않을 수 있다”면서 개성공단 국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성공단에 외국계 기업이 들어가면 북한이 합의사항을 좀 더 지키려 할 것이므로 외국계 기업을 유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앞으로 북한과 힘겨운 줄다리기 계속되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튀어나올 가능성도 많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라는 큰 틀에서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원장은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상업적 거래와 인도적 대북지원의 분리,정부와 민간의 분리, 정치·군사적 현안과 경제협력의 분리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이번 회담 제안은)북한이 개성공단을 열자는 말을 자존심을 살리면서 복잡하게 얘기한 것이므로 우리가 잘 읽고 불씨를 살려나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 한재권 회장은 ”정부에서 큰 틀을 합의하는 것에 더해 세세한 부분을 기업인 입장에서 아울러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seoull.co.kr  
  • 정부 “남북 장관급회담 12일 서울서 열자”

    정부 “남북 장관급회담 12일 서울서 열자”

    정부는 6일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위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성사될 경우 2011년 2월 군사실무회담 이후 2년 4개월 만에 남북한 당국자가 얼굴을 맞대는 것이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 이뤄진다면 2007년 6월 이후 6년 만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통해 당국 간 대화를 제의한 데 대해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 제의를 북측이 수용한 것을 긍정 평가한다”며 이같이 남북 장관급 회담을 제의했다. 류 장관은 또 “남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문제 협의를 위해 북측은 7일부터 판문점 연락사무소 등 남북 간 연락 채널을 재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의 서울 개최 제의는 북한의 대화 진정성을 타진하는 한편 우리 정부의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국제적으로 알리려는 뜻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당국 간 대화 재개 결정에 따라 남북 관계 복원과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위기의 출구를 찾기 위한 ‘퍼즐 맞추기’가 비로소 시작됐다. 북한이 지난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한반도 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지 115일 만의 국면 변화다. 대남 기구인 조평통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판문점 연락 채널 복원 등 남북 간 현안을 포괄하는 패키지 방식의 의제를 제시했다. 조평통은 이날 특별담화문이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북한의 전격 대화 역제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미·중 정상이 핵심 의제에 ‘북한’을 올려 놓고, 북한 핵에 대한 ‘새판 짜기’에 나서는 상황이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엄청난 압박과 위기감으로 인식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달 한·미·중 3국 정상이 연쇄 접촉을 갖고 밀착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점점 고립되는 북한이 주도권을 쥐고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카드가 ‘남북대화 제의’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조평통은 남북 당국이 6·15 공동선언뿐 아니라 7·4 공동성명 발표를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1972년 합의한 7·4 공동성명을 거론한 건 박근혜 정부의 호응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제의에 호응해 나오는 즉시 판문점 적십자 연락 통로를 다시 여는 문제를 비롯해 통신, 연락과 관련한 제반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 3월 일방적으로 끊은 통신·연락망을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남북 대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북·미, 북·중 관계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인사]

    ■감사원 ◇3급 승진△재정·경제감사국 제2과장 이재호△공공기관감사국 제3과장 김광영△전략과제감사단 제3과장 전본희△지방행정감사국 제2과장 박성익△지방건설감사단 제2과장 김계중△파견 최달영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 변기용 ■통일부 △행정법무담당관 최영준◇과장△정책총괄 김병대△이산가족 황정주△정착지원 구병삼△정세분석총괄 박광호△정치군사분석 김창현△교류협력기획 이주태△남북경협 서정배◇남북회담본부△회담1과장 김기혁△회담3과장 윤민호△회담지원과장 강기찬△회담협력과장 하태만◇통일교육원△교육총괄과장 박철△지원관리과장 배윤수△교육협력과장 최용석◇소속기관△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훈련과장 윤현중△남북출입사무소 출입총괄과장 오충석 ■국토교통부 △장관정책보좌관 강충호 김문권 박병철 ■건국대 ◇학교법인△이사장 비서실장 신동준◇서울캠퍼스△관재처장 이병우△박물관장 한상도 ■BC카드 ◇본부장△전략사업 최정훈△고객지원 서만호△경영기획 천덕종◇실장△글로벌 이재용△고객지원1 장홍식△플랫폼 박춘영◇연구소장△지불결제 장석호◇팀장△DFS 박준권△UPI 조수현△COE 김정무 ■홈플러스 ◇전무 승진 <본부장>△영업개선TF 고재영△신유통서비스 현경일◇상무 승진 <본부장>△정보서비스&OM 박용석△홈플러스테스코1지역 백롱현△신선식품 안태환△3지역 윤양근△영업지원 이걸재△e-영업 이동일△하이퍼리프레시TF 전화수△홈플러스테스코2지역 주대중◇이사 승진 <총괄>△사회공헌 김영기△간편조리 김웅△홈플러스아카데미 장진호<본부장>△특판상품권영업 조익준△재무기획 최영조△4지역 홍화룡
  • [인사]

    ■국무조정실 △재정금융기후정책관 송준상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황부기△남북회담본부장 설동근△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장 최보선△교류협력국장 이수영△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배광복△통일교육원 교수부장 김남중△남북출입사무소장 김의도△6·25 납북진상사무국장 임병철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장 성시헌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기획조정과장 김영균 ■충북도 △정책기획관 신찬인△경제자유구역청 충주지청장 김진형△공보관 김용국△비서실장 이학재△청원·청주통합추진지원단 기획총괄과장 금한주△경제자유구역청 개발사업부장 윤신부 ■서울메트로 ◇1급 승진·전보△안전방재처장 오영명△성과관리처장 이승범△재무관리처장 박태성△차량처장 이병두△기술조정처장 권환동△인재개발원장 소선영△전기통신사업소장 박한용△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송개평△철도사업처 김석호△부대사업처 조동수△기획조정처 이기준△정비처 서덕용△종합관제소 이태환 ■단국대 △취업진로처장 이승기△국제교육센터장 안희진
  • ‘정통파 정보맨’ 한기범 국정원 1차장은 누구

    ‘정통파 정보맨’ 한기범 국정원 1차장은 누구

    12일 국가정보원 1차장으로 내정된 한기범(58)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북전략 수립과 북한정보 분석에 일가견이 있는 정통파 ‘정보맨’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정원 안팎에서는 한 차장 내정자가 침착하고 성실한 업무처리로 국정원 본연의 모습을 되살리는데 힘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북정보 분석 전문가로 알려진 한 차장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에 파견되기도 했으며 이후 국정원으로 복귀해 대북전략국 단장과 북한정보실장을 지냈다. 또 2005년 5월 제15차부터 2006년 4월 18차까지 네 차례에 걸쳐 남북장관급회담의 남측 대표로 남북회담에도 직접 나서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초기에는 국정원 3차장을 맡기도 해 이번에 두번째 차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경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북한의 경제개혁과 조직·관료정치’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국정원 차장에서 물러난 뒤 통일연구원에서 객원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한 차장 내정자와 함께 국정원 2차관으로 서천호(52) 전 경찰대학장, 3차장에 김규석(64) 전 육군본부 지휘통신 참모부장, 기획조정실장에 이헌수(6) 앨스앤스톤 대표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또 차관급인 원자력 안전위원회 위원장에 이은철(66)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를 내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동북아 정치 5년 그리고 햇볕의 추억/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동북아 정치 5년 그리고 햇볕의 추억/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춥다. 추워도 너무 춥다. 햇볕 가득한 춘삼월이 그리운 한파다. 이 추위에 우리는 18대 대통령을 선출하였다. 차기 정부가 책임질 5년은 21세기 대한민국 명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시기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국제정치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한반도의 운명은 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으로부터 자유로운 때가 없었다. 한 세기 전 부상국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전쟁을 통해 조선을 식민화했고, 이어 우리는 태평양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그 뒤 일본의 패망으로 해방을 맞이했지만, 남북 분단에 이르게 됐다. 북한의 남침은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더욱 공고화시켰다. 따라서 냉전기간 우리는 한·미 동맹체제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단언하면, 근 한 세기 동안 강대국 정치는 식민과 해방 그리고 분단과 같은 한반도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해 주었으며, 우리는 이를 소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우리는 자유무역과 냉전체제라는 국제환경을 활용하여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이룩하였다. 향후 동북아의 5년은 강대국 국제정치가 다시금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미국은 외교의 전략적 중심축을 아시아로 이동하였고, 중국 견제와 자국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북아를 활용할 것이다. 동맹국의 방위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차기 정부에 고가의 무기류 판매를 늘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미국의 귀환을 환영하는 일본은 중국의 부상과 불량국가 북한을 빌미로 보통국가화를 더욱 과격하게 밀어붙일 것이다. 이는 돌아온 자민당 정권이 일본의 ‘신통합방위전략’을 통해 전방위 방위력 증강과 평화헌법을 개정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중국은 부상국의 경제적 지위에 맞는 국방력과 지역정책을 통해 동북아에서 세력 확대를 도모할 것이다. 일본의 보통국가화라는 불편한 진실,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과 부상권력이 빚어내는 세력 전이의 최전방에 놓이게 될 대한민국의 동북아 정치 환경은 험난할 뿐이다. 더욱이 김정은의 북한은 쉬운 대화 상대도, 억지 상대도 아니다. 그야말로 향후 5년은 차기 정부에 매우 고단한 시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국제정치적 한파는 다시금 동북아 안정의 핵심 축인 남북관계의 화해와 안정을 더욱 절실하게 해준다. 일각에선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의 햇볕정책으로 8조 3000억원을 북한에 퍼주었다고들 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이는 어불성설이다. 8조 3000억원은 김영삼 정부 때 계약한 경수로 건설비용 약 1조 4000억원(17%), 남북경제협력사업 약 3조 6000억원(43%), 그리고 인도적 지원 약 2조 3000억원(27%)이다. 이로 인해 10년 동안 두 번의 정상회담과 100여 차례의 남북회담을 통해 우리가 주도하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비전과 행동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 또한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구축을 통해 남북경협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더욱이 2만명의 이산가족이 상봉하고, 44만명이 남북을 왕래할 수 있었다. 외교적으로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즉, 우리가 한반도 환경을 평화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향후 동북아 정치가 다시 강대국 정치로 치닫게 될 경우, 한반도의 운명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강대국 국제정치가 던져주는 운명을 일방적으로 소비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고 주도해 나갈 것인가? 대한민국 국익의 중요한 축이 남북관계의 안정화에 있다고 동의한다면, 우리가 주도하는 한반도의 자생적 평화 노력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지난 5년 남북관계의 파국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 빚어낸 강대국 국제정치가 얼마나 대한민국의 국익 실현에 공헌했는지 냉철히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파 속에서 햇볕의 추억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일지 모른다. 차기 정부의 전략적 상상력을 기대해 본다.
  • 인수위 파견 공무원 60명 안팎… 전문·실무위원 8일 발표

    인수위 파견 공무원 60명 안팎… 전문·실무위원 8일 발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범 지연에 따라 파견 공무원들을 확정 짓는 작업이 늦어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60명 안팎으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인수위 슬림화 원칙에 따라 17대 인수위의 78명보다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외교통상부는 인수위에 한반도평화교섭의 한 축을 맡았던 김홍균 전 평화외교기획단장 등 3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북핵 관련 실무 정책을 맡아 온 북핵외교기획단의 김상진 북핵정책과장과 북미국 소속인 조현우 한미안보협력과장이 낙점됐다. 통일부에서는 김기웅 정세분석국장과 강종석 남북협력지구지원단 관리총괄과장이 파견된다. 김 국장은 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 통일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통일부 평화체제팀장이었던 2007년 8월 국정홍보처 홍보사이트에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 남북기본합의서에 적시된 NLL 재설정 논의에 정부가 유연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개인 기고문을 게재해 주목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파견하는 성삼제 대구교육청 부교육감은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지난해 5월까지 교과부 학교지원국장으로 재직하며 학교폭력 관련 정책을 총괄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기술고시 37회 장인숙 기획조정과장이 파견됐다. 기획재정부는 인수위에 3명의 공무원을 파견한다. 은성수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재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국제금융통’으로 손꼽힌다.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제기구과장과 금융협력과장, 국제금융정책관 등을 거쳐 2011년 4월부터 국제금융국을 이끌고 있다. 홍남기 정책조정국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청와대 정책실 실장 정책보좌관 등을 거친 뒤 주미한국대사관 재경관으로 일했다. 이억원 종합정책과장은 물가정책과장과 인력정책과장 등을 거치는 등 경제정책국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식경제부에서는 산업정책을 주관하는 박원주 산업경제정책관과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이호준 에너지자원정책 과장이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국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하고 있는 대·중소기업 상생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주무국장으로, 최근 대형마트와 중소상인들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한몫했다. 이 과장은 지경부 에너지 정책의 대표적인 실무자다. 에너지 관련 주요 보직인 전력산업 과장을 거쳐 에너지자원정책 과장을 맡고 있다. 최근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국토해양부에서는 윤학배 종합교통정책관과 길병우 도시재생과장이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정책관은 논란이 되고 있는 택시업무와 해양업무 등을 맡았고, 길 과장은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재생 업무를 맡고 있다. 뉴타운 문제 등에 대한 해법 도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강도 높은 경제민주화 정책을 염두에 두고 신영선 경쟁정책국장과 김성삼 기업집단과장을 파견한다. 신 국장은 지난해 7월 SK그룹의 SK C&C 등 내부 계열사 부당 지원에 340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김 과장은 대기업 소유지분, 상호출자 분석을 통해 부당 내부거래 실태를 공개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정황근 농업정책국장과 조일환 장관비서관이 인수위에서 일하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정지원 고용서비스정책관과 김대환 행정관리담당관이 인수위로 파견된다. 정 정책관은 기획재정담당관과 직업능력정책과장, 대변인 등을 거쳐 고용서비스정책관으로 일하고 있다. 김 담당관은 서울고용센터소장과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등을 거쳤다. 행정안전부는 박동훈 지방행정국장과 김주이 제도총괄과장을 파견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임호선 경찰청 교육정책관과 김광호 울산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을 파견한다. 국방부는 육사 38기인 연제욱(육군 소장) 정책기획관 등 3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연 정책기획관은 사이버사령부 조직의 밑그림을 그린 ‘정책통’으로 꼽힌다. 법무부는 안태근 부산지검 동부지청장과 이선욱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이 각각 파견된다. 안 지청장은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을 거친 기획·수사통이며 이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등을 거쳤다. 당초 일부 여권 관계자를 통해 인수위가 검찰 소속 인사는 파견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인수위는 검찰과의 협의를 통해 이들이 법무·검찰 기획·제도 개선 분야에 정통한 점을 고려해 파견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처종합·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외교·통일] 文 “남북회담 임기 첫해 해야” 安 “시기 못 박으면 주도권 잃어”

    문-군복무기간 18개월 단축은 동의 안하나. 안-장기과제로 남겨둘 수 있다. 전제조건이 부사관을 충분히 확보한 이후 생각할 수 있겠단 입장이었다. 국방이 굉장히 중요한데 다른 국방 부문 투자 없이 복무기간만 단축시키면 국방이 약화된다는 우려가 있다. 부사관을 충분히 확보하고 무기가 현대화된다면 기간 단축 고려 가능하다. 문-남북관계 개선안을 말씀하시는데, 이명박 정부처럼 전제조건 달고 있다. 금강산 관광재개도 북측 약속이 있어야 된다. 남북공동어로구역도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해야 된다. 안-잘못 알고 계시다. 조건없이 먼저 대화하고, 금강산 관광은 재발방지대책이 꼭 있어야 된다. 대책이 없다면 국민들 불안해해 가기 힘들다.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대화하겠다고 하니까 대화가 단절된 것이다. 제 입장은 먼저 대화하고 경제교류, 인도지원문제까지 다 협의하자는 뜻이다. 문-재발방지 대책이 먼저인가. 안-먼저 대화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받자는 것이다. 안-남북정상회담이 시한 정해놓고 무조건 하자는 것보다 먼저 남북대화통해 협력, 교류 진행된 이후 적절한 시기에 정상회담을 통해 꼭 풀 문제가 있다면 그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한을 못박으면 교섭때 주도권 잃을 수 있고 회담이 이벤트로만 진행되면 바람직하지 않다. 실질적으로 남북관계 개선할 합의가 나와야 한다. 내년 하반기 중 정상회담 공언했는데 시기 못박은 이유는. 문-정상회담 처음 하는 게 아니다. 이미 2번했고 10·4 정상선언에서 무려 48개 공동합의사항 나왔다. 남북공동경제협력위도 합의했는데 제대로 가동 안되고 있다. 48개 사업 중 우선순위 따라 순차적 이행 위해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 필요하다. 속도를 위해 제가 당선되면 곧바로 북에 특사보내 취임식 초청하고 가능하면 임기 첫 해에 정상회담하는데 물론 미국,중국과 협의 거쳐 하겠다. 안-각국과 조율은 2013년, 이행시기는 2014년이 구체적이다. 자칫 잘못하면 대북협상과정서 운신의 폭 좁히고 끌려다니는 결과 우려된다. 국민적 공감대 얻지 못하면 남남갈등 우발될 우려도 있다. 문-다시 계획 수립한다면 초기·중요·계획시기 다 놓친다. 정책공약단계서 구체적 연도별 로드맵 만들 필요있고 인수위 시절에 시행과 동시에 진행시켜야 한다. 또 국민들께 대북정책 투명히 알려야 된다. 우리 대부정책 방향을 저쪽에 알려야 된다. 안-인수위 때 다시 바뀌나. 문-물론이다. 세상에 요지부동의 계획은 없다. 안-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문-모든 건 시행하다 보면 그때그때 유연성있게 조정가능하다. 그러나 계획은 조기에 시행해야 된다. 안-대선 끝나고 바로 인수위 가동되면 지금 약속과 인수위 계획이 다르면 바람직하지 않다. 문-그래서 안 후보와 새정치공동선언하고 외교안보정책도 미리 합의하는 것이다. 정부 초기 새롭게 구상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왜 합의 절차 취하겠나. 안-금강산 관광 재개는. 문-약속했던 것이 사실인지만 재확인하면 된다. 북한 공식 당국자가 공개천명하라고 요구해 지금까지 금강산관광이 재개 되지 않은 것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6)통일부

    [공직 파워우먼] (6)통일부

    통일부 내 여성 고위 공직자의 약진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1987년 첫 행정고시 출신 여성 사무관이 통일부에 발을 들여놓은 지 25년이 지났지만 4급 이상은 121명 중 14명(고위 공무원단 2명 포함)이고 이마저도 통일교육원 교수들을 제외하면 1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고시에서의 여풍에 힘입어 사무관(5급) 162명 중 여성이 47명으로 29%에 달해 10년 후 ‘우먼 파워’가 가장 기대되는 부처이기도 하다. 통일부 여성 관료들은 북한이라는 능수능란한 대화의 파트너를 상대하는 기관의 특성상 열정과 강단을 겸비한 ‘전략가’들이 많다. 윤미량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는 통일부 여성 공무원의 대표격이다. 최초의 행정고시 출신 사무관으로 지난 25년간 통일부를 지켜온 그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끊임없이 만들어왔다. 2009년 고위공무원단 나급(2급)에 처음 진입했고 올해 3월 첫 여성 1급이 됐다. 탈북자 정착 교육기관인 하나원의 원장을 3년 이상 맡아 탈북자 문제에 박식하다. 올 12월 강원 화천에 개원하는 제2하나원은 실질적으로 그의 작품이라는 평을 듣는다. 궂은일에도 몸을 던지는 열정적인 투혼을 발휘해 선이 굵은 남북회담통으로 통한다. 이정옥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장(2급)은 윤 상근회담대표와는 행시 동기다. 조용하면서 차분한 ‘언니’로 통하는 그는 교육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나 남북 문제에 관심이 있어 1994년 통일부로 옮겼다. 남성 동기들보다 진급에서는 늦은 편이다.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는 남북 간 거래 확대와 투자 촉진 등을 협의하기 위해 개성공단에 상주해야 한다. 하지만 2010년 5·24제재 조치 이후 남북관계 악화로 이 사무소장이 개성이 아닌 서울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음은 아쉬운 점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주미 대사관 통일안보관으로 워싱턴에 파견 나가 있는 이종주 서기관은 통일부뿐 아닌 정부 안팎에서도 소문난 여성 기대주다. 2009년 3월 정부 부처 최초의 여성 부대변인을 맡아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태도로 기자들과 원활하게 소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은 실력파로 국제협력팀장, 인도지원과장을 두루 거쳤다. 특히 이 서기관의 남편은 대학 시절부터 캠퍼스 커플이던 차세현 장관 정책보좌관이라 ‘통일부 부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소운 남북출입사무소 경의선 운영과장은 서울대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거친 인재로 회담통으로 꼽히고 있다. 비고시 출신들도 각자의 개성이 돋보인다. 6급 특채 출신인 황정주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윤 상근회담대표에 이은 여성 회담 일꾼으로 통한다. 통일정책실과 남북회담본부 및 통일교육원 기획조정실을 두루 거친 그는 이산가족과장을 맡기도 했으며 적극적인 업무 방식과 탁월한 분석 능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개방형 채용을 통해 지난해 9월 통일부에 입성한 박수진 공보담당관(부대변인)은 아리랑 국제방송에서 기자와 앵커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영어에 능통하고 언론 친화적인 면모로 부처 안팎에서 인기가 높다. 정분희 통일교육원 지원관리과장은 북한자료센터(도서관) 사서 출신이다. 국회에서의 예산 확보 업무에 일가견이 있고 치밀한 일 처리가 강점이라고 평가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與 “文, NLL 책임있는 행동을” 文 “또 北風… 나쁜정치 본색”

    與 “文, NLL 책임있는 행동을” 文 “또 北風… 나쁜정치 본색”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에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이러한 요구를 ‘제2의 북풍’으로 규정하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NLL 의혹을 처음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을 고발키로 하고 구체적인 적용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 15일 새누리당 지도부는 NLL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공세를 가했다.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면서 “기관에서는 정상회담 문서 중 NLL 부분을 발췌, 공개해 국헌을 지키는 일을 담당하는 국회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군사기밀보호법 7조에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거나 공개함으로써 안보에 현저한 이익이 있으면 군사기밀이라도 공개할 수 있도록 한 법정신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NLL은 남북이 존중해온 휴전선으로 이를 변경하는 것은 새로운 강화조약이 있기 전에는 불가능하다.”며 “이런 절차 없이 대통령이 남북회담 자리에서 NLL에 대해 다른 내용을 언급했다면 이 부분은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 논쟁은 국가 안위 및 영토 수호 차원에 본질과 심각성이 있으므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문 후보는 국조를 실시해 사과할 문제가 있으면 사과하고 상응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경선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저는 큰 박수를 드리고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의 NLL 부정과 같은 의미”라면서 “이 후보의 정체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까지 전면에 나서면서 야당에 대한 국정조사 압박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의 공세를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BBK 기획입국설’에 버금가는 ‘정치 공작’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문 후보는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의 NLL 공세를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새누리당의 나쁜 정치의 본색”이라고 규정했다. 문 후보는 “10·4 공동선언을 이뤄 낸 정상회담 당시 양측 배석자가 있었고 대화록은 국정원과 통일부에 의해 실제 대화내용 그대로 풀워딩으로 작성됐으며, 제가 그 대화록을 직접 확인했고 차기 정부가 남북정책수립에 참고하도록 국정기록으로 남겼다.”면서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두 사람만의 비밀 회동은 없었고 녹취록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과 통일부가 밝히기만 하면 논란은 끝이 난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선대위원장도 “정 의원의 NLL 관련 의혹 발언은 총기 난사 사고와 같다.”면서 “박 후보의 지지율 정체를 만회하기 위한 초조함, ‘노크 귀순’으로 드러난 이명박 정권의 안보 무능을 덮기 위한 제2의 북풍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 의원을 고발키로 하고,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 직무상 취득한 비밀의 누설 혐의,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 적용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공직열전 2012] 통일부 (하)주요 과장급

    [공직열전 2012] 통일부 (하)주요 과장급

    ●타 부처 동기보다 승진 늦어 통일부의 과장급 공무원 41명은 남북 관계 실무의 최일선에 선 ‘통일 일꾼’ 들이다. 이들 중 주축인 행시 출신은 32회부터 43회까지 다양한 기수가 포진해 있으며 대부분 남북 교류가 활성화된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공직 생활의 초창기를 거쳤다. 하지만 이들은 통일 문제의 주역이라는 자부심과 동시에 정치적 ‘외풍’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이는 정권이 바뀌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견해 차이로 외교통상부와의 흡수 통합설이 나오는 등 조직이 존폐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과장급 13자리가 줄어든 데 따른 인사 적체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빠른 승진 혜택을 입었던 실·국장급들에 비해 고참 과장급인 행시 36~37회는 타 부처의 동기들보다 부이사관(3급) 승진이 2~3년 늦다. 통일부의 ‘안방마님’ 역할을 맡은 정준희 운영지원과장은 ‘매뉴얼 박사’로 통한다. 2004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 근무 시절 수해 등 위기관리 단계에 대한 매뉴얼 작성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통일부 밖에서도 유명하다. 깔끔한 일 처리와 정세 분석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북한을 57회나 방문해 정부 내 최다 기록 보유자인 김기혁 행정관리담당관은 통일부의 소문난 일꾼 중 일꾼이다. 행시 재경직 출신으로는 드물게 통일부에 입성한 그는 개성에 1년간 상주하면서 개성공단 가동 실무작업을 하고 철도·도로 연결 사업을 총괄하는 등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북한 경제와 남북 교류협력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박철 정책총괄과장은 위아래 사람들의 연결 고리 역할을 잘해 직원들이 본받고 싶은 과장으로 꼽힌다. 류우익 장관의 중점 사업인 ‘통일 항아리’의 실무 총책임자인 이덕행 정책기획과장도 위아래의 신뢰를 두루 받고 있다. 지난 6월 과장을 처음 맡은 마경조 정책홍보과장은 풍부한 남북 회담 경험과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성격으로 유명하다. 대변인실에서 근무하며 부처와 출입 기자들의 관계를 매끄럽게 유지하는 데도 기여했다. 7급 출신 과장급 간부의 리더 격인 윤승일 이산가족과장은 통일부 축구동호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친화력이 강한 노력파다. 김시운 정치군사분석과장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재사(才士)로 뚝심 있고 두뇌 회전이 빠르다. 중국 전문가이기도 한 김영일 사회문화교류과장은 주로 이산가족과 경제·사회문화 회담을 많이 다뤘다. 2000년 남북 간 이산가족 교류 시스템 구축을 맡았으며 당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해 최초로 북한 국적기인 고려항공을 타고 서울에서 평양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고등학교와 대학을 미국에서 마친 특이한 이력의 김정노 남북회담본부 회담3과장은 1996년 국제전문공무원 1기로 통일부에 입성했다. 미국 인맥이 넓어 미 대사관 측에 협조를 요청하는 데 탁월한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30대 조중훈·윤민호 과장 유명 통일부에는 차세대 일꾼으로 기대되는 30대의 젊은 과장들도 돋보인다. 이 중 조중훈 정책협력과장과 윤민호 남북경협과장은 유명하다. 조 과장은 지난 정부에서 정동영·이종석·이재정 장관 등의 연설문 작성을 도맡아 ‘언어의 마술사’로 통한다. 지난해 11월 인도지원과장 시절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한에 지원된 밀가루가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 모니터링하기도 했다. 37세의 윤민호 남북경협과장은 경제협력 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며 세종로 청사에서 소문난 ‘미남 총각’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공직열전 2012] (38)통일부 (상)고위공직자

    [공직열전 2012] (38)통일부 (상)고위공직자

    통일부는 남북관계의 중요성에 비해 부처 규모가 작다. 대북정책과 남북교류 및 경제협력 등을 총괄함에도 지난 10여년간 정원은 500명 안팎에 그쳤다.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직제상 550명이던 정원이 470명으로 축소된 일은 통일부 사람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뼈아픈 기억이다. 현재 485명의 통일부 사람들은 국가 백년대계인 대북정책과 통일문제의 전문가를 자임한다. 실제로 전 직원의 39%가 석·박사 학위 소지자로,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교안보 부처 특유의 폐쇄적 일처리는 과제로 지적된다. 고위공무원단 20명을 비롯한 통일부 고위 관료들은 대북 정책과 남북 회담의 베테랑들이다. 이들의 출신 지역은 서울과 영·호남 등 비교적 고른 편이다. 김천식 차관은 남북회담 운영부장, 통일정책실장 등을 거쳐 정책과 회담 모두에 능통한 통일부의 ‘기둥’이다. 특히 1990년 사무관 시절부터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협력기금법 제정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꼼꼼한 일처리와 철저한 자기관리가 강점이다. 평소 고전을 즐겨 읽어 통일정책실장 시절 전 직원에게 ‘논어’를 선물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고위공무원단 직제상 선임인 김남식 기획조정실장은 교류협력국 총괄과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남북교류 및 경제협력의 전문가로 꼽힌다. 영국 신사 이미지의 천해성 통일정책실장은 업무장악력이 뛰어난 통일부의 대표적 ‘브레인’으로 꼽힌다. 2000년 청와대 근무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2년 5개월간 대변인을 맡아 언론과의 친화력도 상당하다. 2006년 고시 동기들보다 앞서 2급으로 승진한 데 이어 지난해 1급으로 진입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유망주다. 통일부의 ‘입’ 역할을 맡은 김형석 대변인은 북한 정세에 밝고 언론과의 친화력도 두루 갖춰 적격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12월 류 장관이 정세분석국장(2급)이던 김 대변인을 발탁하기 위해 1급인 대변인 직급을 2급으로 조정할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북한 동향과 한반도 정세 분석을 총괄하는 김기웅 정세분석국장은 ‘회담통’이다. 두뇌 회전이 빨라 남북 회담에서 ‘밀고 당기기의 달인’으로 통한다. 조직 내 처세에도 밝다는 평이다. 황부기 교류협력국장은 말수가 적고 우직하게 일하는 정통 공무원형이다.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공보과장 출신으로 친화력과 넒은 인맥을 자랑하며 언론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이다. 윤미량 남북상근회담대표는 1987년 통일부 사상 고시 출신 첫 여성 사무관으로 유명하다. 3년간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장(하나원장)을 맡았으며 북한 여성 전문가로 선이 굵다는 평가다. 통일부에는 비고시 출신인 1급 간부 3명이 있다. 양창석 남북회담본부장과 전경만 통일교육원장, 김웅희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장(하나원장)이 주인공들이다. 1982년 외국어 특채로 통일부에 입성한 양 본부장은 10년 넘게 해외 근무를 한 ‘국제통’이다. 그는 독일통일 과정에 정통한 전문가로도 평가받는다. 전 원장은 국방연구원에서 군사·안보 문제를 36년간 연구해 온 안보 전문가로 꼽힌다. 탈북자 정착을 돕는 교육기관인 하나원을 총괄하는 김 사무소장은 남북회담본부 근무 경력만 17년이 넘어 ‘남북 회담의 살아 있는 역사’로 통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인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2과장 정유수 ■여성가족부 △여성인력개발과장 김가로△청소년자립지원〃 조용수△인권보호점검팀장 전상혁 ■소방방재청 ◇기술서기관 △예방안전국 민방위과 임경호 ■코트라 ◇해외파견 <지역본부장>△중동 한선희△일본 정혁<무역관장>△광저우 안상근△런던 박영하△로스앤젤레스 박동형△워싱턴 윤재천△타이베이 양장석△마이애미 조영수△암만 조은호△텔아비브 신우용△바그다드 황의태△뭄바이 김용찬△블라디보스톡 김한일△샤먼 김신아△산토도밍고 김종원△리마 박찬길△트리폴리 한석우△첸나이 박민준△리우데자네이루 김종경<운영팀장>△베이징 해외IT지원센터 황재원[수출인큐베이터]△뉴욕 최병훈△두바이 최윤규△싱가포르 위강순△상파울루 이정상△광저우 이종환△모스크바 김명구<부관장>△뉴욕무역관 이수정◇간부직 보임 <실장>△수출창업지원 신환섭△고객미래전략 윤원석△투자유치 정광영△투자기획 신남식△인재경영 김두영△정보기획 오혁종△시장조사 최동석△홍보 김종춘<단장>△IT사업 소영술<팀장>△서비스산업유치 송병옥△중소기업협력 최광수△해외투자상담 정은주△GtoG지원 정봉기△투자홍보 양기모<사무소장>△인천공항 조기창<검사역>△감사실 홍창표 ■한국농어촌공사 ◇상임이사 △부사장(기획조정본부 이사 겸임) 배부<이사>△농지은행 겸 경영지원본부 양은△지역개발본부 오영환△새만금본부 이봉훈△유지관리본부 방한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원태△ICT산업그룹장 박유리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신임 △기획이사 김철수 ■한국철도시설공단 △시설사업본부 재산관리처장 장순상△수도권본부 재산관리운영처장 최종현△〃 용지시설처장 허옥신 ■한국감정원 △부산·경남지역본부장 김열두△창원지점장(진주지점장 겸임) 김석천 ■서울경제신문 ◇승진 △상무 노승관△논설위원(경영기획실장 겸임·부국장대우) 권홍우△광고국 부국장대우 김철중△〃 마케팅3부장 임기묵△〃 마케팅2부장 장재호△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부장대우) 최두식 ■CBS 노컷뉴스 △광고마케팅국장 이순곤 ■한국폴리텍대학 △한국폴리텍Ⅱ대학장 김광철 ■고려대 △이과대학장 정낙철 ■경희대 △경영대학원장(경영대학장 겸임) 이호창△생활과학대학장 오혜경△서울캠퍼스 국제교류처장 박용승△국제캠퍼스 국제교류처장 직무대행 신은희 ■미래에셋증권 △전략기획본부장 류혁선◇지점장△여의도영업부 채수환△강남센터 신승호△상계 박철교 ■KTB투자증권 ◇상무 신규영입 △대구금융센터장 김용섭 ■두산그룹 ◇승진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Business Group)장 이홍구
  • [인사]

    ■통일부 △통일정책기획관 임병철△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장 이정옥△정책협력과장 조중훈△이산가족〃 윤승일△경제사회분석〃 이경△인도지원〃 오대석△남북회담본부 회담3과장 김정노△통일교육원 교육운영과장 지승우△남북출입사무소 출입총괄과장 이병원△〃 경의선운영과장 정소운△〃 동해선운영과장 김호성△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훈련1과장 배충남△〃 교육훈련2과장 김명상△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이성원 ■방송통신위원회 △국제협력담당관 김종호△뉴미디어정책과장 오광혁△방송채널정책〃 김용일△규제개혁담당관실 법무팀장 류제명△스마트미래전략팀장 유성완△국가브랜드위원회 파견 김재철△네트워크윤리팀장 양청삼△중앙전파관리소 지원과장 우영규△미디어다양성추진단 파견 박동주△캐나다 워털루대학 직무훈련 파견 최성준 ■강원도 △고성군 부군수 김미영△강원도 자치행정국 총무과 정세철 ■한국인삼공사 △부사장 이관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실장 △감사 강형철△민관협력 정윤길◇부장△아프리카 김태영△아시아2 남권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초빙석좌연구위원 오양열△초빙연구위원 신호창 정인준△책임연구원 이상열 김규찬 최자은 ■교보증권 ◇전무 선임 △SF본부장 최석종 ■연세대 △원주부총장 이인성 ■세계일보 △편집국 부국장(그린라이프 추진운동본부장 겸임) 배연국△판매국장 직무대리 우상규
  • 통일부 고위공무원단 5명 인사

    통일부는 19일 고위공무원단 ‘가’등급인 통일정책실장에 천해성(47)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를, 기획조정실장에 김남식(51) 통일정책실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남북회담본부장에는 양창석(54) 기획조정실장이,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에는 윤미량(52)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이,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에는 김웅희(55) 남북회담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통일부 고공단 인사는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親朴 “진의 의심” 非朴 “언론플레이로 농락”

    親朴 “진의 의심” 非朴 “언론플레이로 농락”

    새누리당의 경선 규칙 논의를 둘러싼 대선 주자들 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황우여 대표가 전날(12일) 경선 방식을 논의할 기구를 만들겠다고 언론에 밝힌 데 대해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적으로 황 대표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면서 “이런 식의 제안에 대해 심히 유감이며 공당 대선 후보에 대한 결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역시 “룰 변경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불만이 달아올랐다. 황 대표의 일방적 의사 진행에 대한 양측의 반감도 한층 더 높아졌다. 그러나 황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논의기구 설치 및 운영방식을 발표할 계획이다. ‘룰 갈등’이 ‘소통창구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이재오 의원은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야당에 제안하는 건 언론플레이를 할 수 있어도 우리는 같은 당인데 본인이든 대변인이든 직접 전화해서 만나자고 해야 한다.”면서 “남북회담하듯 비서실장을 통해 언론에 말하다니, 상대방 부아를 돋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를 겨눠선 “특정 대리인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갈수록 주자들을 무시하니 아주 큰 일 날 사람이다. 우리가 농락당하고 있을 군번인가.”라고 비판했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선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꾸면서 당색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꿨다. 그럼 당헌·당규도 바꿔야지 지금은 한나라당 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은 논평을 내고 “황 대표는 경선 룰 관련 ‘립서비스’를 그만두고 진정성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의 제안이 중재 노력을 했다는 명분 쌓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친애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란 서신을 올리고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정몽준 의원 측도 “논의 기구를 만든다면 별도의 독립된 기구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별도의 독립기구에서 (경선 규칙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황 대표가 당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길이 뭔지 판단해야 한다. 그게 대표의 지도력”이라고 지적했다. 친박계의 불만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 핵심 측근은 “당 쇄신 때는 보이지도 않던 이들이 이제 와서 당헌·당규를 바꾸라고 요구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야당에 정권을 넘겨 주기 위해 당을 분탕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 김재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2007년 손학규 후보도 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하다 결국 탈당했다.”면서 “정치 역량을 보여 줄 과제가 즐비한데 별다른 준비 없이 경선 규칙만 이야기하다니 상당히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다른 친박 의원은 “논의 기구 설치를 제안한 이상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황 대표 제안의 진의가 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별도 연락 없이 논의 기구 설치를 진행시킬 뜻을 분명히 했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비박 주자들이) 당에 직접 와서 얘기하라. 박 전 위원장에게도 따로 연락한 바 없다.”면서 “친박계의 반대가 완강해 오픈프라이머리 수용 논의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당도 예정대로 경선관리위 첫 회의를 열며 경선관리 업무에 본격 착수했다.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은 “14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접수한다. 다만 경선 룰 다툼을 감안, 예비후보 등록 마감일은 확정하지 않은 채 경선후보 등록일까지 계속 접수한다.”고만 밝혔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MB “통미봉남 옛말… 이젠 통중봉북”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방 이전에 농지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회담장에서 가진 통일교육원의 통일정책최고위과정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 경제를 자립시켜야 된다는 것이 우리의 초지일관된 생각”이라면서 “밥을 먹이는 건 쉽다. 중국이 흉년 지면 굶어 죽고 했는데 오늘날 농지개혁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식량난을 해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집단농장 할 게 아니라 (나라에) 바칠 건 바치고 (나머지는) 당신이 가지라고 하면 북한 사람들이 부지런하니까 쌀밥 먹는 것은 2, 3년 안에…(해결될 것)”이라면서 “농지개혁을 하면 개인적으로도 더 벌고, 국가적으로도 수입이 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젊은 지도자가 농지개혁만 하면 식량 문제는 해결된다.”면서 “개방 이전에 그것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통미봉남’(通美封南)은 지나간 과거사이며, 오히려 ‘통중봉북’(通中封北)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하고 (북한이) 2·29 협상할 때 국내 일부 언론이 ‘통미봉남’이라고 크게 썼는데 통미봉남은 20~30년 전에 쓰던 말을 쓰고 있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북을 제치고 한국과 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한다. 정치적으로 쓰는 건지 모르지만 (통미봉남이라는 말을 쓰던) 시대는 다 지나가 버렸고, 북한이 볼 때 속이 상해 있고 한 것 보면 ‘통중봉북’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도 북을 의식해서 한국에 하고 싶은 말 못하고, 우리도 중국이 그런 입장이니 서로 말을 못 할 뿐이지 한국과 중국 관계는 상당 부분 실질적으로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건국 아버지들의 공과/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열린세상] 건국 아버지들의 공과/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주권재민(主權在民)의 민주공화국을 세우기 위한 일제하 독립운동전략은 두 방향에서 추진됐다. 1919년부터 6년간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은 외교를, 그리고 1940년부터 5년간 주석을 맡았던 김구는 무장투쟁을 통해 독립을 이루려고 했다. 1941년 6월 김구는 이승만을 임정을 대표하는 주미외교위원장 겸 주미 전권대표로 임명했다. 방법론은 달랐지만 두 사람은 그때 나라의 독립을 위해 손을 마주 잡았다. 그러나 광복을 맞은 조국은 미·소 양국에 의해 분할 점령됐으며, 1945년 9월 20일 스탈린은 북한에 “민주주의 정권을 수립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이승만과 김구가 귀국하기도 전에 이미 남북의 분단은 결정되고 말았다. 1945년 12월 한반도에 대한 4개국 신탁통치를 결정한 모스크바 3상회의 결과가 전해지자 김구와 이승만은 임시정부를 모태로 한 반탁운동의 선봉에 함께 나섰다. 반공·반소·반탁 노선을 함께 취한 두 사람은 1946년 6월 이승만이 단독정부 수립을 촉구한 정읍선언을 내면서 갈라섰다. 5·10 총선거를 코앞에 둔 1948년 4월 19일 김구는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조선 제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連席)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8선을 넘었다. 그러나 이 회의는 그가 김일성에게 보낸 2월 16일자 서한에서 제안했던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남북 정치지도자 간의 정치협상’, 즉 책임 있는 당국자끼리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논의하는 구수(鳩首)회담과는 거리가 멀었다. “남북회담 문제는 세계에서 소련 정책을 아는 사람은 다 시간을 연장해 공산화하자는 계획에 불과한 것으로 간파하고 있는데 한국 지도자 중에서 홀로 이것을 모르고 요인회담을 지금도 주장한다면 대세에 몽매하다는 조소를 면키 어려울 것이다.” 이승만의 논평(동아일보 1948년 4월 2일자)은 정곡을 찌른다. 1945년 말 유고슬라비아에서의 우익 탄압, 이듬해 6월 폴란드 공산당의 국민투표 결과 조작, 그리고 1947년 8월 20%밖에 득표하지 못한 공산당이 소련군의 비호하에 정권을 강탈한 헝가리 사태 등을 볼 때, 당시 남북협상은 북한의 통일전선 전술에 이용될 가능성이 컸다. “조국은 지금 독립의 길이냐, 예속의 길이냐, 통일의 길이냐, 분열의 길이냐 하는 분수령의 절정에 서 있다. 우리의 지표와 진로는 가능·불가능의 문제가 아니라 가위(可爲)·불가위의 당위론인 것이니 올바른 길일진대 사력을 다해 진군할 뿐일 것이다.” 북행(北行) 하루 전날 나온 문화인 108인의 지지성명처럼, 김구는 실패할 줄 알면서도 민족통일의 대의를 위해 북으로 갔다. “공산주의나 여하한 주의를 가진 것을 불문하고 외각(外殼)을 벗기면 동일한 피와 언어와 조상과 풍속을 가진 조선민족이다.” 북행 4일 전 연설은 그가 남북협상의 성공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었음을 잘 보여 준다. 그러나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결의문은 ‘채택’돼 있었다. 4월 23일에 나온 결의문은 ‘연석회의 개최와 관련해서 김일성에게 조언을 제공할 데 대하여’라는 4월 12일자 스탈린의 지령을 그대로 베꼈다. 4월 28일과 29일에 열린 김구·김규식·김일성·김두봉 ‘4김 회담’과 30일에 나온 ‘남북조선 제정당 및 사회단체 공동성명서’도 구속력 없는 휴지 조각과 다름없었다. 그의 구상이 성공하려면 김일성과 김두봉이 자주적 결정권이 있어야 했지만, 당시 북한은 소련 군정 치하였고 공산진영의 황제였던 스탈린의 지령은 불가침의 성헌(成憲)이었다. 이미 정읍선언 네 달 전인 1946년 2월에 북한은 이미 실질적 정부인 ‘북조선 임시 인민위원회’를 세웠으며, 1948년 2월에는 ‘조선인민군’을 창설하고 ‘헌법’ 초안도 공표한 상태였다. 김구의 북행으로 북한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한 소련의 정치공작은 성공한 반면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큰 상처를 입었다. 그때 김구는 국제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한 우(愚)를 범했고 이후 이승만은 독재의 과(過)를 범했다. 그러나 생각을 달리하면 다른 것이 보인다. 대한민국 건국사를 임정이 수행한 민족독립운동의 역사와 연속선상에서 파악할 때, 이승만과 김구 모두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로 우리 역사에서 함께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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