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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망명객’ 조영삼씨 “사드 반대” 외치며 분신…전신 3도 화상

    ‘독일 망명객’ 조영삼씨 “사드 반대” 외치며 분신…전신 3도 화상

    정부의 승인없이 방북한 이후 독일로 망명해 장기체류했던 조영삼(58)씨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외치며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2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0분쯤 마포구 상암동의 한 건물 내 18일 야외 테라스에서 조씨가 플라스틱 우유병에 담긴 인화물질을 뿌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조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조씨는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문재인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4장짜리 글을 남겼다. 조씨는 1∼3번째 장에 “사드 배치는 긴장을 초래하고 전쟁의 위협만 가중시킨다”는 내용을 쓰고 4번째 장에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 미국에 당당히 말하고 성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을 남겼다. 그는 또 “저는 오래 전 독일에 있을 때부터 대통령님을 지지하고 존경해왔던 사람입니다”라고 적었고, 자신의 신분을 ‘제19대 대통령 후보 문재인 남북협력 정책특보 조영삼’으로 기재했다. 현장에서는 조씨가 남긴 글 외에도 올해 4월 29일자로 된 ‘남북협력 정책특보’ 임명장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밀양시지회’라는 단체 이름이 적힌 종이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마지막 재독 망명가’로 알려진 조씨는 비전향 장기수였다가 북한으로 간 이인모(1993년 북송, 2007년 사망)씨로부터 1995년 2월 초청 엽서를 받고 독일과 중국을 거쳐 밀입북해 그해 8월 11일부터 9월 6일까지 북한에 머물렀다. 이후 귀국하지 않고 중국을 거쳐 독일로 가 망명했다. 이후 조씨는 2012년 자진 입국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국가정보원에 체포됐다. 조씨는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 동상에 헌화하고 김 주석 시신을 참배한 혐의로 기소돼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 도발에도… 통일부 “인도적 지원” 재확인

    북한이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며 연이은 도발에 나섰지만 통일부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날 국제기구를 통한 북한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800만 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혔던 통일부가 북한의 추가 도발에도 원칙적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영유아, 임산부 등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 등 유엔 산하 국제기구의 요청에 따른 대북 지원사업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 등은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화된 대북 제재 결의를 인도적 지원이 시급한 배경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 부대변인은 “최근 역대 유엔 결의 중에서 가장 강력한 제재 결의안이 채택돼 제재에 따른 북한 경제의 타격은 피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며 “타격을 입는 취약계층을 위한 시리얼이라든가 백신이 들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유엔 정신에 반하지 않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경제가 가장 어려웠을 때인 국제통화기금(IMF) 시기 당시에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계층은 취약계층이었다”며 “북한에도 영유아가 있고 어린이들이 있고 임산부가 있고 노약자층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안보리의 추가 제재에도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상황에서 정부가 꺼내 든 ‘대북 인도적 지원 카드’는 시기적으로 성급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통일부는 노무현 정부 때 신설됐다가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됐던 ‘인도협력국’을 8년 만에 부활시키고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의 존속 기한을 1년 연장하는 등 남북 교류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부서의 명칭에 국정철학 및 국정과제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개정 이유를 설명해 향후 업무 방점도 ‘북한 인권’에서 ‘인도 협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협력기금 활용…美도 지원 중, 日 “대북 압력 훼손하는 행동” 비판

    통일부가 14일 북한 모자 보건 사업에 8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정부의 대북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추진한다’는 원칙을 내세웠지만 공교롭게도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된 직후에 사실상 대북 지원을 결정한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북한의 도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 상황과 무관하게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이어 간다는 입장은 보수 정부 때도 동일했다. 이명박 정부는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5·24 조치를 발표하고 남북 교역을 중단했지만 인도적 지원은 끊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때도 애초 원칙은 같았지만 지난해 1월 4차 핵실험 이후 ‘지원 규모와 시기 등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해 나간다’는 단서를 달면서 사실상 지원을 중단했다. 현 정부와는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부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압박 기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남북 민간교류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베를린 구상’에 따른 남북 군사당국 회담 및 적십자 회담 제안을 북한이 거부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이어 가면서 정부의 남북 교류·협력 재개 노력은 제동이 걸렸다. 앞서 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정치·군사적 상황과 관계없이 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지원 검토 결정이 정부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고민 끝에 나온 결과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이 같은 결정에는 남북 교류가 꽉 막힌 상황에 대북 인도적 지원마저 재개하지 못하면 정부의 대북 정책이 출발선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 균열과는 무관하고 명분이 분명한 인도적 지원부터 시작해 현재로서 가능한 정책은 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군사적 옵션’을 포함해 고강도 대북 제재·압박을 이어 가는 미국도 국제사회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 나가고 있다. 정부가 이런 상황에 인도적 지원을 재개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북한에는 강력한 유화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독자 제재든, 국제공조 제재든 우리가 목표하는 제재 대상은 북한 정권이지 북한 주민이 목표가 돼선 안 된다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기에는 애초 대화를 강조했던 정부가 북한의 잇단 도발 이후 제재로 대북 정책의 방점을 옮겨 가면서 ‘전 정부와 다를 게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영유아 지원은 가장 기초적인 인도적 지원으로 다른 상황과 무관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걸 문제 삼으면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유엔 제재도 인도적 지원은 할 수 있게 돼 있어 논란이 될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모자 보건 사업 지원 예산은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남북협력기금은 올해 9627억원이며 정부 안대로라면 내년에는 1조 462억원으로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훼손하는 행동”이라면서 “북한이 도발 행동을 계속하는 지금은 대화 국면이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에 대해 최대한 압력을 가할 때”라며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정소운△혁신행정담당관 조재섭△운영지원과장 남봉림△정책총괄과장 조중훈△정책기획과장 구병삼△정세분석총괄과장 김종우△정치군사분석과장 김은한△교류협력기획과장 김영일△남북경협과장 신혜성△인도지원과장 김상국△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기업관리팀장 이종희△남북회담본부 회담3과장 한종욱△남북회담본부 회담협력과장 윤현중△남북회담본부 남북연락과장 김창현△통일교육원 사회통일교육과장 이병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훈련팀장 지승우△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관리후생팀장 남궁황△남북출입사무소 출입총괄과장 홍진석△한반도통일미래센터장 오대석△한반도통일미래센터 기획과장 강기찬△한반도통일미래센터 교류운영과장 곽한근 ■방위사업청 ◇과장급 전보△대변인 강환석△전투체계사업팀장 이종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정책과장 최형욱△교통계획과장 김용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본부장 및 소장△물리표준본부장 박연규△화학의료표준본부장 김숙경△산업응용측정본부장 윤동진△첨단측정장비연구소장 이혁교△양자기술연구소장 김진희◇센터장 및 실장△광학표준센터장 김승관△시간표준센터장 유대혁△역학표준센터장 최인묵△열유체표준센터장 정욱철△전자기표준센터장 강노원△가스분석표준센터장 이상일△바이오분석표준센터장 양인철△방사선표준센터장 김정호△분석화학표준센터장 임용현△의료융합표준센터장 김용태△나노구조측정센터장 김정원△나노바이오측정센터장 이태걸△소재에너지융합측정센터장 백운봉△안전측정센터장 김기복△융합물성측정센터장 송재용△연구전략실장 심승보
  • 조명균 “北, 군사당국·적십자회담 제의에 긍정적 호응 기대한다”

    조명균 “北, 군사당국·적십자회담 제의에 긍정적 호응 기대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7일 우리 정부의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의에 대한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촉구했다.북핵문제에 진전이 없음에도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조 장관은 “초기적 단계의 남북관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이 마주 앉는다면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하고 과거 남북이 합의한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및 10·4 정상선언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면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호응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또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대북제안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이날 두 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이 두 가지 사안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은 21일,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현안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은 다음 달 1일에 각각 개최하자고 북한에 제의했다. 그는 북한이 회담 제안에 응하지 않을 시 대책에 대해선 “북한의 호응 가능성을 따지기보다는 사안 자체가 갖고 있는 시급성을 판단해 취한 조치”라며 “북한의 반응을 지켜봐야겠지만 (북의) 반응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끈기있게 우리 제안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핵문제에 진전이 없음에도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초기적 단계의 남북관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조치”라며 “본격적인 남북 당국 간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면서, 상황변화를 지켜보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남북 간 긴장완화와 현안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 위해서는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 및 서해 군 통신선이 조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 이후 모든 남북 간 통신 채널을 단절한 상태다. 정부는 군사회담에 대해선 군 통신선을 통해, 적십자회담에 대해선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각각 회신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조 장관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의 조건으로 밝혀온 탈북 여종업원 12명 송환 문제를 다시 제기할 때의 대응방안에 대해선 “북측의 반응을 봐가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군사회담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 문제도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제의에 들어가 있는 내용(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 중지)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북한이 군사회담에 호응하지 않더라도 선제적으로 오는 27일을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 등을 중지하거나 8월에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강도를 조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비핵화·평화협정 동시 추진… 여건되면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만날 것”

    文대통령 “비핵화·평화협정 동시 추진… 여건되면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만날 것”

    “北 붕괴 바라지 않고 흡수통일 추진 안 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올바른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 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옛 베를린 시청에서 가진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핵 문제와 평화협정을 포함해 남북한의 모든 관심사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남북 상호 간 성묘를 포함한 이산가족 상봉도 제안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이른바 ‘베를린 구상’은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이란 남북 관계의 대전환을 끌어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베를린선언 이후 17년 만이다. 당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발언 수위가 후퇴하리라던 예상과 달리, 지금껏 남북 간 역사적 합의를 토대로 담대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안을 모두 망라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이틀 전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매우 실망스럽고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라면서 “북한의 선택은 무모하고, 국제사회의 응징을 자초했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의지를 보여 준다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돕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이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절대 조건이다. 비핵화를 위한 결단만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가장 좋은 시기”라면서 “군사적 긴장의 악순환이 한계점에 이른 지금, 대화의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한 5대 정책 방향으로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진하지 않고, 인위적 통일을 추구 안 할 것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 ▲남북 합의의 법제화 및 평화협정 체결 추진 ▲남북 철도 연결, 남·북 및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연결 등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 달성(한반도 신경제지도) ▲비정치적 교류협력 사업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일관성 있게 추진(이산가족 상봉 및 하천 범람, 감염병, 산림병충해, 산불 등에 공동 대응)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4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10·4 정상선언’ 10주년이자 추석인 10월 4일 이산가족 상봉은 물론 성묘 방문까지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당장 준비가 어렵다면 우리 측만이라도 북한 이산가족의 고향 방문이나 성묘를 허용하고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내년 평창올림픽 참가 ▲휴전협정 64주년인 올 7월27일 군사분계선에서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 ▲정상회담을 포함,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남북 간 접촉과 대화 재개를 제안했다. 베를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남과 북이 함께 평화로운 한반도를 실현하고자 했던 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으로 돌아가는 것이 평화로운 한반도로 가는 길임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독일 국민 여러분,고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하울젠 쾨르버재단 이사님과 모드로 전 동독 총리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먼저,냉전과 분단을 넘어 통일을 이루고,그 힘으로 유럽통합과 국제평화를 선도하고 있는 독일과 독일 국민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독일 정부와 쾨르버 재단에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얼마 전 별세하신 故 헬무트 콜 총리의 가족과 독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한민국은, 냉전시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외교로 독일 통일과 유럽통합을 주도한 헬무트 콜 총리의 위대한 업적을 기억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이곳 베를린은 지금으로부터 17년 전,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 화해·협력의 기틀을 마련한 ‘베를린 선언’을 발표한 곳입니다. 여기 알테스 슈타트하우스(Altes Stadhaus)는 독일 통일조약 협상이 이뤄졌던 역사적 현장입니다. 나는 오늘,베를린의 교훈이 살아있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새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독일 통일의 경험은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로 남은 우리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과 함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선,통일에 이르는 과정의 중요성입니다. 독일 통일은 상호 존중에 바탕을 둔 평화와 협력의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줬습니다. 독일 국민들은 이 과정에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스스로 통일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동서독의 시민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했고 양측 정부는 이를 제도적으로 보장했습니다. 비정치적인 민간교류가 정치 이념의 빗장을 풀었고 양측 국민들의 닫힌 마음을 열어 나갔습니다. 동방정책이 20여 년간 지속되었다는 사실도 중요합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일관된 정책이 가능했던 것은 국민의 지지와 더불어 국제사회의 협력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유럽에 평화질서가 조성될 때,그 틀 안에서 독일의 통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고,때로는 국제사회를 설득해서 튼튼한 안보를 확보하고,양독관계에 대한 지지를 보장받았습니다. 빌리 브란트 총리가 첫 걸음을 뗀 독일의 통일과정은 다른 정당의 헬무트 콜 총리에 이르러 완성되었습니다. 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정당을 초월한 협력이 이어져 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에게 베를린은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과 함께 기억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은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분단과 전쟁 이후 60여 년간 대립하고 갈등해 온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의 길로 들어서는 대전환을 이끌어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의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국제협력도 추진해 나갔습니다. 그 기간 동안 6자회담은 북핵문제 해결 원칙과 방향을 담은 9.19 성명과 2.13합의를 채택했습니다. 북미 관계,북일 관계에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나는 앞선 두 정부의 노력을 계승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담대한 여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한반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도전은 북핵 문제입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며 한반도와 동북아,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로 이틀 전에 있었던 미사일 도발은 매우 실망스럽고 대단히 잘못된 선택입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모처럼 대화의 길을 마련한 우리 정부로서는 더 깊은 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한의 이번 선택은 무모합니다. 국제사회의 응징을 자초했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의지를 보여준다면,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돕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나는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랍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이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절대 조건입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결단만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나는 바로 지금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가장 좋은 시기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점점 더 높아지는 군사적 긴장의 악순환이 한계점에 이른 지금,대화의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입니다. 중단되었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본여건이 마련되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최근 한미 양국은,제재는 외교적 수단이며, 평화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큰 방향에 합의했습니다. 북한에 대해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천명했습니다. 북한의 선택에 따라 국제사회가 함께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또한,당면한 한반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도 남북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함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고,남북대화를 재개하려는 나의 구상을 지지했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도 같은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이제 북한이 결정할 일만 남았습니다.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것도,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기회를 걷어차는 것도 오직 북한이 선택할 일입니다. 그러나 만일,북한이 핵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한 제재와 압박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의지를,북한이 매우 중대하고 긴급한 신호로 받아들일 것을 기대하고 촉구합니다. 내외귀빈 여러분,이제,한반도의 냉전구조를 해체하고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이끌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오직 평화입니다.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과 전쟁의 위협이 없는 한반도입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함께 잘 사는 한반도입니다. 우리는 이미 평화로운 한반도로 가는 길을 알고 있습니다.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남과 북은 두 선언을 통해 남북문제의 주인이 우리 민족임을 천명했고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보장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경제 분야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의 협력사업을 통해 남북이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자고 약속했습니다. 남과 북이 상호 존중의 토대 위에 맺은 이 합의의 정신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리고 절실합니다. 남과 북이 함께 평화로운 한반도를 실현하고자 했던 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어떤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진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인위적인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통일은 쌍방이 공존공영하면서 민족공동체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통일은 평화가 정착되면 언젠가 남북간의 합의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일입니다. 나와 우리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것은 오직 평화입니다. 둘째,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겠습니다. 지난 4월,‘전쟁 위기설’이 한반도와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세계의 화약고와도 같습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시급히 완화해야 합니다. 남북한 간의 무너진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교류와 대화를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도 더 이상의 핵도발을 중단해야 합니다.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관리체계도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보다 근본적인 해법은 북핵문제의 근원적 해결입니다. 북핵문제는 과거보다 훨씬 고도화되고 어려워졌습니다.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북한의 안보·경제적 우려 해소,북미관계 및 북일관계 개선 등 한반도와 동북아의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입니다. 북한이 핵 도발을 전면 중단하고,비핵화를 위한 양자대화와 다자대화에 나서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셋째,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1953년 이래 한반도는 60년 넘게 정전 상태에 있습니다. 불안한 정전 체제 위에서는 공고한 평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남북의 소중한 합의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거나 깨져서도 안 됩니다. 평화를 제도화해야 합니다. 안으로는 남북 합의의 법제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모든 남북 합의는 정권이 바뀌어도 계승돼야 하는 한반도의 기본자산임을 분명히 할 것입니다.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종전과 함께 관련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합니다. 북핵문제와 평화체제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으로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겠습니다. 넷째,한반도에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겠습니다. 남북한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협력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한 토대입니다. 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핵문제가 진전되고 적절한 여건이 조성되면 한반도의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겠습니다. 군사분계선으로 단절된 남북을 경제벨트로 새롭게 잇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를 이룰 것입니다. 끊겼던 남북 철도는 다시 이어질 것입니다.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과 북경으로,러시아와 유럽으로 달릴 것입니다.  남·북·러 가스관 연결 등 동북아 협력사업들도 추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 공동번영할 것입니다.  남과 북이 10.4 정상선언을 함께 실천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때 세계는 평화의 경제,공동번영의 새로운 경제모델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다섯째,비정치적 교류협력 사업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일관성을 갖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남북한의 교류협력 사업은 한반도 모든 구성원의 고통을 치유하고 화합을 이루는 과정이자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남북한에는 분단과 전쟁으로 고향을 잃고 헤어진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 고통을 60년 넘게 치유해주지 못한다는 것은 남과 북 정부 모두에게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에 가족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 가운데 현재 생존해 계신 분은 6만여 명,평균 연령은 81세입니다.  북한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 분들이 살아 계신 동안에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우선해야만 하는 시급한 인도적 문제입니다.  분단으로 남북의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들도 남북한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북한의 하천이 범람하면 남한의 주민들이 수해를 입게 됩니다.  감염병이나 산림 병충해,산불은 남북한의 경계를 가리지 않습니다.  남북이 공동대응하는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민간 차원의 교류는 당국 간 교류에 앞서 남북 간 긴장 완화와 동질성 회복에 공헌해 왔습니다.  민간교류의 확대는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갈 소중한 힘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를 폭넓게 지원하겠습니다.  지역 간의 교류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인간 존중의 보편적 가치와 국제 규범은 한반도 전역에서 구현되어야 합니다.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아울러,북한 주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인도적인 협력을 확대하겠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나와 우리 정부는 이상의 정책방향을 확고하게 견지하면서실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남북이 함께 손을 잡고 한반도 평화의 돌파구를 열어가야 합니다.  먼저 쉬운 일부터 시작해 나갈 것을 북한에 제안합니다.  첫째,시급한 인도적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10.4 정상선언’ 10주년입니다.  또한 10월 4일은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입니다.  남과 북은 10.4 선언에서 흩어진 가족과 친척들의 상봉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민족적 의미가 있는 두 기념일이 겹치는 이 날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한다면 남북이 기존 합의를 함께 존중하고 이행해 나가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될 것입니다.  북한이 한 걸음 더 나갈 용의가 있다면,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성묘 방문까지 포함할 것을 제안합니다.  분단독일의 이산가족들은 서신왕래와 전화는 물론 상호방문과 이주까지 허용되었습니다.  우리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 많은 이산가족이 우리 곁을 떠나기 전,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합니다.  만약 북한이 당장 준비가 어렵다면 우리측만이라도 북한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이나 성묘를 허용하고 개방하겠습니다.  북한의 호응을 바라며,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를 희망합니다.  둘째,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여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2018년 2월,한반도의 군사분계선에서 100km 거리에 있는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2년 후 2020년엔 하계올림픽이 동경에서,2022년엔 북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우리 정부는 아시아에서 이어지는 이 소중한 축제들을 한반도의 평화,동북아와 세계의 평화를 만들어가는 계기로 만들 것을 북한에 제안합니다.  스포츠에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힘이 있습니다.  남과 북,그리고 세계의 선수들이 땀 흘리며 경쟁하고 쓰러진 선수를 일으켜 부둥켜안을 때,세계는 올림픽을 통해 평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세계의 정상들이 함께 박수를 보내면서,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 IOC에서 협조를 약속한 만큼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합니다.  셋째,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를 상호 중단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반도의 군사분계선에서는 총성 없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측 군에 의한 군사적 긴장 고조상태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남북한 무력충돌의 위험성을 고조시키고 접경지역에서 생활하는 양측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입니다.  올해 7월 27일은 휴전협정 6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날을 기해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면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넷째,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남북 간 접촉과 대화를 재개하는 것입니다.  한반도 긴장 완화는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지금처럼 당국자간 아무런 접촉이 없는 상황은 매우 위험합니다.  상황관리를 위한 접촉으로 시작하여 의미있는 대화를 진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나아가 올바른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핵 문제와 평화협정을 포함해 남북한의 모든 관심사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습니다.  한번으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시작이 중요합니다.  자리에서 일어서야 발걸음을 뗄 수 있습니다.  북한의 결단을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독일은 한국보다 먼저 냉전을 극복하고 통일을 달성했지만 지금은 지역주의와 테러,난민 문제 등 평화에 대한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나는 독일이 베를린의 민주주의와 평화공존의 정신으로 새로운 도전을 극복하고독일 사회와 유럽의 통합을 완성해 나갈 것을 믿습니다.  대한민국도 성숙한 민주주의의 힘으로 평화로운 한반도를 반드시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베를린에서 시작된 냉전의 해체를 서울과 평양에서 완성하고 새로운 평화의 비전을 동북아와 세계에 전파할 것입니다.  독일과 한국은 평화를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양국은 언제나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연대할 것입니다.  인류의 더 나은 삶,세계의 더 좋은 미래를 향해 굳세게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 문 대통령, 사실상 남북정상회담 제안…“여건 갖춰지면 北 김정은 만난다”

    문 대통령, 사실상 남북정상회담 제안…“여건 갖춰지면 北 김정은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나는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할 계기가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독일 방문 이틀째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옛 베를린 시청에서 열린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남북 간 대화가 필요하다”며 말했다. 이어 “핵 문제와 평화협정을 포함해 남북한의 모든 관심사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 번으로 되지 않을 것이며, 시작이 중요하다. 자리에서 일어나야 발걸음을 뗄 수 있다”며 “북한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상의 남북정상회담 제안으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새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을 말씀드리겠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노력을 계승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담대한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오직 평화로,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과 전쟁의 위협이 없는 한반도”라며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으로 이 합의의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한다”며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도, 인위적인 통일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통일은 쌍방이 공존공영하면서 민족공동체를 회복하는 과정으로, 평화가 정착되면 언젠가 남북 간 합의에 의해 자연스레 이뤄질 일”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겠다”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북한의 안보·경제적 우려 해소, 북미관계 및 북일관계 개선 등 한반도와 동북아의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시급히 완화하고 남북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류와 대화를 모색하겠다”며 “북한도 더 이상의 핵도발을 중단하고 우발적인 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관리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단계적·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으로, 북한이 핵 도발을 전면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양자·다자 대화에 나서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며 “불안한 정전 체제 위에서는 공고한 평화를 이룰 수 없기 때문에 평화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안으로는 남북 합의의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며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종전과 함께 관련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겠다”며 “북핵 문제가 진전되고 적절한 여건이 조성되면 군사분계선으로 단절된 남북을 경제 벨트로 새롭게 잇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끊겼던 남북 철도는 다시 이어질 것이며,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러시아와 유럽으로 달릴 것”이라며 “남·북·러 가스관 연결 등 동북아 협력사업들도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비정치적 교류협력 사업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일관성을 갖고 추진하겠다”며 “이산가족이 살아계신 동안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해야 한다.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우선해야만 하는 시급한 인도적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10·4 정상선언 10주년이자 민족 명절인 추석인 올해 10월 4일을 계기로 상호 성묘 방문을 포함한 이산상봉 행사를 하자면서 이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당장 준비가 어렵다면 우리측만이라도 북한 이산가족의 고향 방문이나 성묘를 허용하고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며 북한 인권 문제도 다룰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휴전협정 64주년인 올해 7월 27일을 기해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한다면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도 공식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를 거론하며 “북한의 선택은 무모하며, 국제사회의 응징을 자초했다”며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면 국제사회 지지와 협력을 받도록 앞장서 돕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이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절대 조건”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결단만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라는 뜻”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긴장의 악순환이 한계점에 이른 지금, 대화의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기에 바로 지금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가장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북한이 결정할 일만 남았다.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것도,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기회를 걷어차는 것도 오직 북한이 선택할 일”이라며 “북한이 핵 도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더욱 강한 제재와 압박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고,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과 물의 ‘27만년 합작품’… 한탄·임진강 세계의 공원 될까

    불과 물의 ‘27만년 합작품’… 한탄·임진강 세계의 공원 될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화산 폭발로 생긴 강인 한탄강과 임진강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나섰다. 세계지질공원이란, 유네스코가 미적 가치와 과학적 중요성, 고고학적·문화적·생태학적·역사적·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를 이룰 목적으로 지정하는 구역을 말한다. ‘세계문화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이다.5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강원과 경기, 한탄강과 임진강이 지나는 철원군·포천시·연천군 등 5개 지자체는 두 강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해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지난 3월부터 ‘한탄·임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학술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를 근거로 내년 9월까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절차를 마치고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유네스코로부터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이 통과되면 2020년 안으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은 국내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이다. 북한의 강원 평강군에서 발원한 한탄강과 그 하류에 위치한 임진강 합수부를 포함하고 있다. 한탄·임진강은 신생대 제4기(약 180만년 전 이후)에 해당하는 약 27만년 전 북한의 평강군의 오리산 일대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화산강이다.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30~50m 높이의 U자형 협곡이 발달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 주상절리 협곡 등은 신기하고 아름다워 유명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한반도의 인류 탄생과 발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선사문화유적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지질학자들의 시각이다. 세계지질공원 대상 유역의 약 80%를 차지하는 한탄강은 철원·포천·연천을 가로질러 약 136㎞를 흐른다. 연천 합수머리에서 임진강을 만나 서해로 흘러든다. 지표면 아래 깊숙이 강이 만들어진 까닭에 가까이 접근해 내려다보지 않는 한 잘 보이지 않는다. 27만년 전 화산 폭발로 용암이 분출해 약 110㎞ 이상 흘러 형성된 용암지대와 침식하천이다 보니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미적·학술적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부는 이 같은 가치를 알고 2015년 12월 국가지질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근 임진강과 함께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이곳에는 모두 20곳의 명소가 있다. 그중 포천시에는 대교천 현무암 협곡, 고남산 자철석 광산, 지장산 응회암, 화적연, 교통 가마소, 멍우리 협곡, 비둘기낭 폭포, 구라이골, 아우라지 베개 용암, 백운계곡과 단층, 아트밸리와 포천석 등 11곳이 있다. 연천군에는 동막골 용회암, 재인폭포, 백의리층, 좌상바위, 차탄천 주상절리,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전곡리유적 토층, 남계리 주상절리, 당포성 등 9곳이 있다. 김태윤 포천시 학예사는 “지질은 내륙에서 보기 힘든 화산암 지대로 선캄브리아기·고생대·중생대·신생대에 걸쳐 시대별 암석 다양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변성암·화성암·퇴적암이 매우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지질 교육 장소 가치가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지형 조건도 대단히 우수하다. 한탄·임진강은 점성이 낮은 용암이 하천을 따라 흐르고, 이후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지금의 지형이 형성됐다. 하천과 용암의 상호작용으로 생긴 하식애·하식동굴·베개용암 등의 지형적 특징을 관찰할 수 있고, 주상절리·판상절리 등의 지질 특징도 관찰할 수 있다. 김 학예사는 “이러한 현무암 협곡은 내륙에서 이곳이 유일하다”고 말했다.이브라힘 코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UNESCO GGN) 부의장이자, 아시아태평양지질공원네트워크 의장도 지난달 말 방한해 한탄강 일대를 둘러본 후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과 비둘기낭 폭포 등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포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한탄강 임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을 위한 국제전문가 초청 워크숍’에서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터키 쿨라 화산지질공원에 비슷한 구조가 있으나 큰 규모는 아니다.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산정호수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비둘기낭 폭포와 멍우리협곡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코무 부의장은 “지질공원으로서의 교육·관광·트레킹 트레일(여행길)이 매우 잘돼 있다”며 “한탄강의 국제적인 가치를 잘 발굴하고 가다듬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화강암 폐석산을 친환경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 포천 아트밸리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김종천 포천시장을 비롯해 강원대와 경상대·전남대 등 국내외 지질학계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강원과 경기 지역 지자체들은 그동안 한탄강의 가치를 깨닫고 보존과 활용을 위해 많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한탄강의 지질학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2015년부터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기 위한 계획을 착실히 추진해왔다. 지난 3월 9일 연천군청 상황실에서 환경부·유네스코 한국위원회·국립공원관리공단·강원·철원군·경기·포천시·연천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학술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이 연구용역은 경기와 강원이 지난해 3월 체결한 ’경기·강원 상생협력사업‘ 중 하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1990년대 중반 유럽에서 지구 역사에 있어 지질학적 중요성을 가진 지역의 가치를 보존하고 증대시키고자 하는 필요에 의해 처음 대두됐다. 2000년 유럽지질공원 네트워크가 결성된 후 2004년에 유네스코가 지원하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가 출범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차츰 알려지기 시작됐다. 세계지질공원은 전 세계에 100여곳이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 전체가 2010년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에서 진행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 총회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처음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의 지질 여건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후 지역 위상과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며 연간 방문객 1300만명 돌파라는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이후 국내에서도 국가지질공원제도가 2011년 도입돼 지질유산의 보존과 현명한 이용이라는 국제적 흐름에 동참하게 됐다. 지난달 1일에는 주왕산 등 경북 청송군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돼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탄강 임진강이 유네스코 인증을 받으면 제주도, 청송군에 이어 국내 세 번째 세계지질공원이 된다. 김종천 포천시장은 “한탄강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다면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한탄강 임진강의 가치를 지구촌 전체에 알려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경기·강원 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지자체 간 상생 협력의 우수 모델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규선 연천군수도 “비무장지대(DMZ)를 끼고 있는 북한 지역에도 주상절리가 있다”면서 “많은 학자들이 찾아와 연구하고 관광객들이 찾아준다면 학술연구는 물론 남북협력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강하구 남북공동조사 우선 실행해야” 전문가들 한목소리

    “한강하구 남북공동조사 우선 실행해야” 전문가들 한목소리

    “비정치적이고 비군사적인 남북협력 첫 사업으로 중립지역인 한강하구의 공동 조사가 필요합니다.” 경기 김포시는 3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새 정부 아래에서의 한강 하구 중립지역 평화적 활용 전략’이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 맨먼저 나선 글렌 세겔 이스라엘 하이파대학교 교수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등 중동 4개국의 홍해해양평화공원 조성 과정을 조명하면서 비정치적 조사와 연구협력을 강조했다. 발제에서 세겔 교수는 “국경을 뛰어넘는 보호구역이 과거나 현재의 분쟁 당사자 간 연대 강화와 관계개선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분쟁해결의 잠재력과 평화구축의 실질적 내용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긴장, 가자지구 분쟁 등으로 공동협력사업이 지지부진했다”면서 “그러나 과학적 연구활동으로 이뤄지는 협력중 환경적 이슈는 지정학적 문제보다 먼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의 이익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 이슈로 풀어나가는 것보다 쉽고 훨씬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면서 “과학적 협력은 긴장상황 속에서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서주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새 정부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의 재추진을 점치면서 김포시의 지정학적 위치에 주목했다. 그는 “한강하구 공동이용을 포함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를 2006년 10·4 정상선언을 통해 합의했다”면서 “NLL을 둘러싼 남북의 군사적 대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경제특구 건설과 해주항 활용, 민간 선박의 해주 직항로 통과와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 패키지로, 경제협력 관점에서 장기적이고 포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07년 12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를 위해 2008년 상반기에 현지조사, 계획 확정 및 사업 착수, 상설기구 설치 및 환경영향평가 등 문제를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했으나 2008년 1월 이명박 정부 인수위에서 재검토를 발표해 합의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 책임연구위원은 “김포는 한강하구에서 어업과 항행, 수운, 토사 준설 등 공동이용이 이뤄질 경우 직접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역”이라면서 “시암리와 유도습지 등 습지보호와 함께 생태환경관광도 가능하고 강화~해주 고속도로와 연륙교 개통시 남북교류 및 교통의 요지로 후속적 발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고경빈 평화재단 이사는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한 게 아니다”라면서 “한반도 평화가 크게 위협 당했을 때에도 평화를 만드는 노력을 포기 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지속했다. 유엔의 대북제재 아래에서도 합법적으로 유지됐다”고 상기했다. 박경만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는 “새 정부 들어 남북의 화해협력 특히,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에 경기·인천지역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평화수역 설정과 경제특구 건설 등 한강하구 공동 활용방안은 남북의 긴장완화와 경제협력 면에서 여전히 유효한 뿐더러 생태자원 조사와 뱃길이 열리면 남북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한 국립생물자원관 동물과장은 “한강하구지역의 조사는 그간 육상의 민통선 지역에 국한됐다”며, “대상지역의 생태계와 생물상에 대한 남북한 공동조사를 우선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면서 “한강하구 중립지역 이용해 발생되는 이익은 여러 규제로 불편과 어려움을 겪어온 해당 지역민에게 공유돼야 지속가능한 이용이 담보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남정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은 “김포시가 중심이 돼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심포지엄이나 토론회를 더 구체적으로 하면 답이 나올 수 있다”며 지방정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유영록 김포시장은 “세겔 교수와 서 박사의 의견처럼 저어새 조사 등 과학자들이 진입, 접근해 생태경제적 데이터와 현황을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새 정부의 가장 큰 이슈는 한반도 평화체제의 정착이고 그 중심에 대한민국 김포시가 있다. 오늘 제주포럼으로 끝나지 않고 향후에도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입장을 고루 포함한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포럼은 지난 31일 개막해 2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아시아의 미래 비전 공유’를 주제로 한 올해 제주포럼은 외교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 44개 기관이 함께한 가운데 외교·안보 등 5개 분야에 모두 75개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지도자들과 전현직 정부 고위 인사를 비롯해 국제기구 대표와 학자, 기업인, 주한 외교단, 언론인 등 80여개국에서 5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민의 기업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2030년까지 330만호 건설… 서민주거 해결

    [국민의 기업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2030년까지 330만호 건설… 서민주거 해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민 공기업으로서 나아가야 할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본래 기능인 서민의 집 걱정을 해결해 주는 생애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핵심이다.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등 2030년까지 주거복지 지원 가구수를 330만 가구로 늘린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LH는 도심과 지역을 재창조하는 공공 디벨로퍼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자협력을 통해 맞춤형 지역개발, 도시재생 활성화, 남북협력사업 지원 등으로 2030년까지 300㎢의 도시·지역을 개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경제의 재도약을 이끄는 경제 서포터로서의 역할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시장 진출 견인, 공공인프라 투자 등으로 매년 생산 유발효과 40조원과 취업 유발효과 25만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2013년 106조원까지 불어났던 금융부채를 83조원까지 줄이면서도 다양한 국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했다. 연 36회에 걸친 최고경영자와 실무자 간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고, 직원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는 등 조직문화를 혁신했다. 공기업 독점 개발 방식에서 탈피해 민간,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주체와 민간공동사업, 다자간 협업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상생 발전도 정착시켰다. 공공임대리츠 등 금융기법 연계, 행복주택 복합개발 등 수익·비수익 연계, 인공기반·사물인터넷 등 융복합 등도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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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사회정책협력관 최은희△학생복지정책관 한상신△충북대 사무국장 김용호△운영지원과장 최윤홍△학교정책과장 심민철△한국체육대 사무국장 김용관△사학감사담당관 이석현△사분위지원팀장 최훈△창원대 최형장△부산대 김종완 ■통일부 ◇부이사관 승진△정책기획과장 강연서△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기획총괄과장 소봉석◇서기관 승진△정책총괄과 조영석△개성공단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 김영상 ■산업통상자원부 △활용촉진과장 박형민△전기전자표준과장 오광해△기술규제조정과장 신재혁 ■국가보훈처 ◇국장급 전보△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전종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주택과장 김연희 ■브릿지경제신문 △편집국 산업IT부 부장 최인철 ■CTS인터내셔널 △회장 주대준 ■한국외대 △대외협력처장 이은구 ■서울신용평가 ◇신규 영입△신용평가본부장 임창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승진△주식운용본부 부장 박현주△컴플라이언스팀 부장 박현정 ■하나카드 ◇신규 선임△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조정환 ■HMC투자증권 ◇신규 선임 <전무>△IB사업본부장 함형태 ■AIA생명 △내부감사실장 송우진△상품부문장(대행) 김지현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 박윤수△연구부원장 임영혁△암병원장 남석진△심장뇌혈관병원장 오재건△기획총괄 겸 기획실장 박승우△리모델링추진단장 고광철△심장뇌혈관병원장 대행 전은석△QI실장 손영익△교육인재개발실장 이주흥△진료운영실장 오세열(안과 과장 겸임)△대외협력실장 이준혁△정보전략실장 장동경△커뮤니케이션실장 구홍회△SMC 파트너즈센터장 최문석△전략기획팀장 이우용(대장항문외과 과장 겸임)△투자기획팀장 박철우△인사기획팀장 홍진표△감염병대응센터장 정두련(감염내과 과장 겸임)△입원부장 문영완△외래부장 이종균△수술실장 함태수(마취통증의학과 과장 겸임)◇진료과장△내과 정재훈△소화기내과 이규택△순환기내과 온영근△호흡기내과 서지영△내분비대사내과 김선욱△신장내과 허우성△혈액종양내과 정철원△알레르기내과 이병재△류마티스내과 차훈석△외과 최동욱△위장관외과 손태성△간담췌외과 최성호△혈관외과 김동익△소아외과 서정민△유방외과 김석원△내분비외과 김지수△이식외과 김성주△흉부외과 전태국△심장외과 김욱성△폐식도외과 최용수△정형외과 정성수△신경외과 홍승철△성형외과 방사익△산부인과 최두석△이비인후과 조양선△비뇨기과 이규성△소아청소년과 성기웅△신경과 김병준△정신건강의학과 홍경수△피부과 이동윤△재활의학과 황지혜△영상의학과 최연현△방사선종양학과 임도훈△핵의학과 이경한△진단검사의학과 조덕△병리과 송상용△가정의학과 송윤미△응급의학과 조익준△치과 박기태△한남동치과 김정혜△임상약리학과 고재욱△중환자의학과 서지영 ■보령제약그룹 ◇이사대우 승진△보령홀딩스 총무팀 남흥수△보령제약 비임상연구팀 이주한△보령바이오파마 마케팅기획2팀 장홍두
  • LH “2030년까지 330만가구 주거복지 지원”

    LH “2030년까지 330만가구 주거복지 지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박상우 LH사장은 27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앞으로 공공임대주택을 더욱 확충해 2030년까지 주거복지 지원가구 수를 330만 가구로 늘리겠다”며 “서민주거를 책임지는 ‘생애 파트너’ 역할을 하는 공공기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00만 가구를 신규로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주거복지 지원가구는 공공임대주택, 행복주택·신혼부부 임대주택·전세임대주택 등을 공급받거나 주거급여를 받는 저소득 계층을 말한다. 도심재생과 지역 재창조를 선도하는 ‘개발플래너’로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박 사장은 “맞춤형 지역개발과 도시재생, 남북협력사업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200㎢, 해외 포함 300㎢의 도시·지역을 개발·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서포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시장 진출을 견인하고 공공인프라 투자 등으로 매년 40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5만 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사장은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LH가 원하는 미래 인재상’을 주제로 특강도 했다. LH는 올해 고졸공채 20%를 포함해 총 212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박 사장은 LH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LH 혁신의 성과 비결을 ‘뉴하우(New-how)’로 명명하고 소통·참여, 협업·상생, 융복합, 수요자 맞춤 공급 등 4가지가 혁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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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가급 <전보 임용제청>△공직감찰본부장 이익형△기획조정실장 손창동<승진 임명제청>△감사교육원장 심호 ■기획재정부 ◇서기관 승진△홍보담당관실 문경호△기획재정담당관실 박성주△기업환경과 곽소희△민간투자정책과 이준성△정책총괄과 선문규△인재경영과 임진상◇기술서기관 승진△타당성심사과 이철규 ■통일부 △장관정책보좌관 김창현△정치군사분석과장 김종우△개발지원협력과장 김훈아△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기획총괄과장 소봉석△남북회담본부 회담지원과장 배충남<통일교육원>△교육총괄과장 여상기△교육연수과장 이혜옥△한반도통일미래센터 관리과장 유재윤<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화천분소장 배윤수△관리후생과장 김명상△교육기획팀장 신재표△교육훈련팀장 이종희<남북출입사무소>△경의선운영과장 이경△동해선운영과장 우계근 ■국방부 △군수품수명주기관리장 문희영△국방민원상담센터장 정현호 ■환경부 △통합허가제도과장 이영석△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장이재△원주지방환경청 기획평가국장 정영대△대구지방환경청 기획평가국장 최동호 ■국토교통부 ◇부이사관 승진△첨단항공과장 정용식◇과장급 전보△국토정책과장 김규철△수도권정책과장 김희수△기술정책과장 정채교△수자원산업팀장 김철기△신공항기획과장 김인△서울세종고속도로팀장 조현준△민자철도팀장 김태형△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무국장 김철환△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김희천△부동산평가과장 박병석△해외건설지원과장 김석기△간선도로과장 백현식△첨단도로안전과장 이상헌 ■해양수산부 ◇국장급 <승진>△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 박신철<전보>△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방태진◇과장급 전보△어업정책과장 윤분도△울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태석△해양보전과장 장묘인△수산자원정책과장 조일환 ■방송통신위원회 ◇부이사관 승진△운영지원과장 반상권◇과장급 전보△행정법무담당관 장대호△개인정보침해조사과장 천지현△미디어다양성정책과장 김성욱 ■국민안전처 ◇서기관 승진△상황담당관실 오장석△홍보담당관실 박상래△재난경감과 성기선△민방위과 김춘식◇기술서기관 승진△안전사업조정과 박용욱△재난관리총괄과 배상원△비상대비자원과 최기영 ■인사혁신처 ◇국장급 승진△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연구개발센터장 이정민◇과장급 <전보>△창조법무감사담당관 오영렬△인재정책과장 신병대△인사혁신기획과장 김성연△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신규자교육과장 이광열<승진>△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장 김수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관리자교육과장 장선정 ■법제처 △법제교류협력담당관 김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료제품연구부장 서경원 ■통계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임용△통계교육원장 임병권◇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송성헌△통계정책과장 서운주△통계조정과장 서경숙△통계서비스기획과장 류제정△경제총조사과장 이명호△소득통계개발과장 김대유△농어업통계과장 홍병석△농어업동향과장 김진△조사기획과장 김대호△지역통계총괄과장 박진우△교육기획과장 최정수<경인청>△사회조사과장 조경호△서울사무소장 하봉채<동북청>△조사지원과장 유상종△지역통계과장 유영호△경제조사과장 윤종호△사회조사과장 원정연△농어업조사과장 최인범△춘천사무소장 김응하△안동사무소장 유상길<호남청>△조사지원과장 임철규△지역통계과장 송금영△농어업조사과장 박순찬△전주사무소장 김원태△제주사무소장 홍성희<동남청>△조사지원과장 유호준 ■문화재청 ◇3급 승진△정책총괄과장 박한규△경복궁관리소장 우경준△궁능문화재과장 조운연◇4급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장철호△정책총괄과 김동대△보존정책과 김한옥△활용정책과 여성희△궁능문화재과 이정연◇과장급 전보△대변인 박희웅△정보화담당관 김동하△발굴제도과장 곽수철△천연기념물과장 김종승△활용정책과장 이상걸△근대문화재과장 안형순△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추진단장 유건상<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무과장 이정훈△전통문화교육원 교육기획과장 이선준<관리소장>△창덕궁 이문갑△덕수궁 오성환<국립문화재연구소>△행정운영과장 김병기△연구기획과장 이상준△고고연구실장 임승경△미술문화재연구실장 박대남△보존과학연구실장 임종덕△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이종훈△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장 이규훈△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 이동식<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기획운영과장 김용휘△전시홍보과장 문동수 ■산림청 △정보통계담당관 신재희△수목원조성사업단 시설과장 이광호 ■중소기업청 ◇서기관 승진△소상공인지원과 김길상△해외시장과 진수웅 ■부산시 △재난대응과장 김정우△충렬사관리사무소장 김홍섭 ■충남도 ◇3급 승진△미래성장본부장 김현철△공무원교육원장 김상기◇4급 <승진>△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임옥순△저출산고령화대책과장 최상진△일자리노동정책과장 김종성<전보>△경제정책과장 이용록 ■한국광해관리공단 ◇1급 승진△지역진흥실장 최재익△영남지사 광해사업팀장 임영철 ■사회보장정보원 △기획이사 정채용△정보이사 김진성△경영기획본부장 엄재성△정보기술본부장 최재항△기획총괄부장 김유석 ■조선일보 ◇승진△발행인·편집인·인쇄인 겸 대표이사 부사장 홍준호△부사장 방준오△주필 양상훈△AD본부장 이광회 ■메트라이프생명 ◇승진△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 송영록△법무 및 대외협력 담당(전무) 백채은
  • 양기대 광명시장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 열어 ‘북방뉴딜’ 실현해야”

    양기대 광명시장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 열어 ‘북방뉴딜’ 실현해야”

    “수출 비중이 높은 경제구조를 탈피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반드시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은 27일 백재현·이언주 국회의원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KTX광명역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방안’ 세미나에서 발제를 통해 ‘북방 뉴딜’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시장은 “북방뉴딜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정부와 관련기관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광명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의 시발역으로 역 주변에 195만㎡의 역세권과 국제적 허브기능을 갖춘 인천공항과 인천·평택항이 인접해 있다”며 “수도권 삼각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유라시아 대륙철도시대 첨단·특급물류 중심역으로 손색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장원 한국교통대 교수는 “유라시아대륙철도 연계전략으로 먼저 러시아를 설득해 하산을 관광코스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최종 광명~금강산~원산~나진~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울란바타르~베이징~대련~단동~평양~광명” KTX노선을 잇는 동북아수도 순환관광열차 크르즈여행상품을 제시했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조정식 위원장은 축사에서 “남북협력하에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는 문제는 국가 대계를 고려했을 때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미력이나마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키우는 데 온 힘을 보태겠다”고 격려했다. 광명시는 ‘KTX광명역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정책’을 제2의 프로젝트로 정하고 지난해부터 국내외 여러 도시와 협약을 맺어왔다. 특히 중국 단둥시와 훈춘시, 러시아 하산군과 경제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사]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이강우 ■고용노동부 ◇고위공무원 전보△공공노사정책관 류경희 ■예금보험공사 ◇승진 발령 <1급>△PF자산회수부장 장진용<2급>△리스크총괄부 팀장 송성명△정보시스템실 팀장 윤철희<3급>△고기태 김용빈 김창한 신동민<4급>△강정현 김용석 김은애 류호두 문재곤 오규태 위리지 황인섭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전략기획본부△전략기획실장 장승동△성과확산실장 신완식△홍보협력실장 서형석◇사업관리본부△사업기획실장 최정남△농생명·ARC사업실장 백진현△식품사업실장 류영섭△첨단·가축질병팀장 장제연△수출·사업화팀장 함민석◇경영지원본부△경영기획실장 이은주△경영지원실장 유영찬△청사이전추진단장 황순섭△정보운영팀장 김성일◇GSP운영지원센터△GSP기획실장 최양석◇감사실△감사실장 박형삼△검사역 양진혁
  • [2016 공직열전] 남북 경색이후 입지 위축… 새 관계 모색 ‘숨은 일꾼’

    [2016 공직열전] 남북 경색이후 입지 위축… 새 관계 모색 ‘숨은 일꾼’

    통일부에서 장차관이 머리라면 국장급들은 팔과 다리다. 2008년 박왕자씨 피살 이후 남북 왕래가 급속도로 감소한 이후 이들이 지니고 있는 방북 및 남북관계 경험은 현 정부에 있어 귀중한 자산이다. 통일부 대변인실은 북한의 대남비난에 즉각 대응하고 정부의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준희(53·행시 35회)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다음으로 북한의 주 타깃이다. 오히려 홍용표 통일부 장관보다도 북한의 ‘비난’을 더 듣고 있는 셈이다. 그는 대변인을 맡기 전 정세분석국장, 정세분석총괄과장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정세를 누구보다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언론과의 소통이 뛰어나고 직원들의 신망도 높다. 지난해 통일부 노조에서 진행한 ‘닮고 싶은 고위공직자’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정세분석국장,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장, 운영지원과장, 정세분석총괄과장을 거쳤다. 정세분석국은 북한 관영매체와 해외의 북한 공개정보들을 취합해 분석하는 통일부 내 ‘대북정보’ 부서다. 북한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정세분석국에 지원하는 직원들도 많다. 이무일(54·행시 35회) 정세분석국장은 치밀하고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있다. 또 교류협력분야에서도 베테랑이다. 대국회업무를 수행하는 기획재정담당관으로 활동할 당시 현인택 전 장관이 “국회의원 보좌관들과 술 대결에서도 지지 말라”는 특명을 받고 과음하다 병을 얻기도 했다. 초임 정세분석국장으로 새벽 2시까지 퇴근도 마다하고 북한에 대해 ‘열공 중’이다. 회담기획부장, 통일교육원 교수부장, 기획재정담당관을 역임했다. 교류협력국은 과거 통일부의 핵심이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교류협력’ 분야는 남북관계 전반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주목받는 부서였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군사도발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후 부서의 역할은 급속도로 위축됐다. 현재는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유입되는 북한산 물품을 단속하는 정도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강종석(49·행시 37회) 교류협력국장은 통일부의 대표적인 ‘마당발’이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부처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현장형’이다. 개성공단남북공동위원회사무처장, 청와대 행정관, 정착지원과장을 거쳤다.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은 개성공단으로 ‘상징’되는 남북경협 총괄부서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 도발로 개성공단이 폐쇄된 직후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부서가 작아지는 등 남북관계의 부침을 가장 심하게 겪고 있는 부서다. 이상민(46·행시 35회) 단장은 개성공단 중단 이후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개성공단 피해 기업의 보상문제 등을 큰 무리 없이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부처 간 이해관계가 부딪칠 때 강성으로 돌변해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행정고시 35회에서 두 번째 최연소로 ‘소년급제’한 재원이다. 교류협력기획과장, 정책총괄과장, 정치사회분석과장을 거쳤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공동체기반조성국은 달라진 남북관계와 통일준비를 위한 통일부의 야심 찬 결과물이다. ‘교류와 협력’에서 ‘북핵 대응’으로 달라진 통일부의 주된 업무를 고스란히 담았다. 기존 교류협력국 내 인도지원과와 통일정책실에 배속돼 있던 정착지원과, 이산가족과가 옮겨왔고, 북한인권법 통과로 신설된 북한인권과가 소속돼 있다. 정승훈(53·행시 33회) 국장은 업무에 대한 장악력과 직원들에 대한 통솔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안정이 필요한 새로운 국에 어울리는 ‘맞춤형 인사’이란 얘기를 듣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선이 굵고’, ‘호인’이란 평을 받고 있다. 통일교육원 교수부장, 회담1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기획조정실은 대국회업무를 포함해 다른 부처와의 이해관계를 전담하고, 협의하는 핵심부서다. 국장급 실무는 최영준(50·행시 35회) 정책기획관의 몫이다. 그동안 기획조정실은 국장급 실무자가 없어 최보선 전 실장이 부처 간 국장급회의를 위해 세종시에 내려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최 기획관은 정책기획과장, 교류협력기획과장, 창조행정담당관을 지냈다. 통일정책실에는 김남중 실장과 함께 정책실을 이끄는 국장급인 ‘정책협력관’도 주요 직책이다. 성기영 협력관은 지난달 23일 임명됐다. 통일연구원에서 연구위원이었던 성 협력관은 시사저널·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한 이색 경력을 지니고 있다. 현장경험과 이론에 밝은 그의 앞에는 통일 정책의 체증을 해소할 임무가 맡겨 있다. 연세대학교 북한연구원 전문연구원, 통일준비위원회 정책보좌관,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을 거쳤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016 공직열전] 남북 경색이후 입지 위축… 새 관계 모색 ‘숨은 일꾼’

    [2016 공직열전] 남북 경색이후 입지 위축… 새 관계 모색 ‘숨은 일꾼’

    통일부에서 장차관이 머리라면 국장급들은 팔과 다리다. 2008년 박왕자씨 피살 이후 남북 왕래가 급속도로 감소한 이후 이들이 지니고 있는 방북 및 남북관계 경험은 현 정부에 있어 귀중한 자산이다. 통일부 대변인실은 북한의 대남비난에 즉각 대응하고 정부의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준희(53·행시 35회)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다음으로 북한의 주 타깃이다. 오히려 홍용표 통일부 장관보다도 북한의 ‘비난’을 더 듣고 있는 셈이다. 그는 대변인을 맡기 전 정세분석국장, 정세분석총괄과장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정세를 누구보다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언론과의 소통이 뛰어나고 직원들의 신망도 높다. 지난해 통일부 노조에서 진행한 ‘닮고 싶은 고위공직자’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정세분석국장,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장, 운영지원과장, 정세분석총괄과장을 거쳤다. 정세분석국은 북한 관영매체와 해외의 북한 공개정보들을 취합해 분석하는 통일부 내 ‘대북정보’ 부서다. 북한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정세분석국에 지원하는 직원들도 많다. 이무일(54·행시 35회) 정세분석국장은 치밀하고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있다. 또 교류협력분야에서도 베테랑이다. 대국회업무를 수행하는 기획재정담당관으로 활동할 당시 현인택 전 장관이 “국회의원 보좌관들과 술 대결에서도 지지 말라”는 특명을 받고 과음하다 병을 얻기도 했다. 초임 정세분석국장으로 새벽 2시까지 퇴근도 마다하고 북한에 대해 ‘열공 중’이다. 회담기획부장, 통일교육원 교수부장, 기획재정담당관을 역임했다. 교류협력국은 과거 통일부의 핵심이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교류협력’ 분야는 남북관계 전반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주목받는 부서였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군사도발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후 부서의 역할은 급속도로 위축됐다. 현재는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유입되는 북한산 물품을 단속하는 정도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강종석(49·행시 37회) 교류협력국장은 통일부의 대표적인 ‘마당발’이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부처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현장형’이다. 개성공단남북공동위원회사무처장, 청와대 행정관, 정착지원과장을 거쳤다.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은 개성공단으로 ‘상징’되는 남북경협 총괄부서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 도발로 개성공단이 폐쇄된 직후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부서가 작아지는 등 남북관계의 부침을 가장 심하게 겪고 있는 부서다. 이상민(46·행시 35회) 단장은 개성공단 중단 이후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개성공단 피해 기업의 보상문제 등을 큰 무리 없이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부처 간 이해관계가 부딪칠 때 강성으로 돌변해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행정고시 35회에서 두 번째 최연소로 ‘소년급제’한 재원이다. 교류협력기획과장, 정책총괄과장, 정치사회분석과장을 거쳤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공동체기반조성국은 달라진 남북관계와 통일준비를 위한 통일부의 야심 찬 결과물이다. ‘교류와 협력’에서 ‘북핵 대응’으로 달라진 통일부의 주된 업무를 고스란히 담았다. 기존 교류협력국 내 인도지원과와 통일정책실에 배속돼 있던 정착지원과, 이산가족과가 옮겨왔고, 북한인권법 통과로 신설된 북한인권과가 소속돼 있다. 정승훈(53·행시 33회) 국장은 업무에 대한 장악력과 직원들에 대한 통솔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안정이 필요한 새로운 국에 어울리는 ‘맞춤형 인사’이란 얘기를 듣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선이 굵고’, ‘호인’이란 평을 받고 있다. 통일교육원 교수부장, 회담1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기획조정실은 대국회업무를 포함해 다른 부처와의 이해관계를 전담하고, 협의하는 핵심부서다. 국장급 실무는 최영준(50·행시 35회) 정책기획관의 몫이다. 그동안 기획조정실은 국장급 실무자가 없어 최보선 전 실장이 부처 간 국장급회의를 위해 세종시에 내려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최 기획관은 정책기획과장, 교류협력기획과장, 창조행정담당관을 지냈다. 통일정책실에는 김남중 실장과 함께 정책실을 이끄는 국장급인 ‘정책협력관’도 주요 직책이다. 성기영 협력관은 지난달 23일 임명됐다. 통일연구원에서 연구위원이었던 성 협력관은 시사저널·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한 이색 경력을 지니고 있다. 현장경험과 이론에 밝은 그의 앞에는 통일 정책의 체증을 해소할 임무가 맡겨 있다. 연세대학교 북한연구원 전문연구원, 통일준비위원회 정책보좌관,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을 거쳤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400조 예산’ 재정확장, 건전성 두 토끼 잡아야

    우리나라 살림살이가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400조 7000억원 규모의 2017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는 올해 예산 386조 4000억원에 비해 3.7%인 14조 300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내년도 예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지방교부세가 예산 증가분의 64.3%인 9조 2000억원 증액된 점이다. 특히 해마다 반복되며 추경안의 발목을 잡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교육세 5조 2000억원을 지방교육정책특별회계로 전환하기로 한 대목이다. 사용 목적이 정해진 특별회계에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 논란 소지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지방교육특별회계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법 통과를 전제로 예산이 편성됐다. 야당은 지방교육특별회계도 정부가 책임지는 방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예산 규모가 누리과정 예산을 감당할 수준이라고 밝혀 올해와 같은 논란은 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법 제정까지는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예산안의 초점은 일자리 창출 등 복지 관련 예산에 모아지고 있다. 복지 예산은 올해보다 5.3% 늘어난 130조원으로 전체 예산의 32.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일자리 창출을 위해 17조원이 투입된다. 이는 경제정책의 무게중심이 성장에서 일자리 창출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2조원가량 줄어든 것도 이를 방증하고 있다. 청년과 여성의 일자리 창출, 게임과 가상현실(RV) 사업 등 청년 성공 패키지사업 등에 집중 투입된다. 국방 예산은 사드 배치와는 별도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구축 및 대테러 장비 구입비가 98억원에서 256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반면 소원한 남북 관계를 반영해 남북협력기금 등 통일 관련 예산은 16%나 감소했다. 내년도 예산에서 우려되는 대목은 재정건전성이다. 내년에는 나랏빚이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0%를 넘을 전망이다. 정부가 예산안과 함께 발표한 국가재정 운용 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국가 채무는 올해보다 44조 9000억원이 늘어난 682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추경예산 중 1조 2000억원을 빚을 갚는 데 쓰기로 해 39%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정부는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브렉시트 여파,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북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다. 재정건전성 유지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국회는 예산심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예산이 없는지, 청년 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출산율 제고를 위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20대 국회에서는 쪽지예산 관행도 사라져 국회가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를 기대한다.
  • SOC 예산 8.2% 깎는 대신 일자리 창출에 10.7% 더 쓴다

    SOC 예산 8.2% 깎는 대신 일자리 창출에 10.7% 더 쓴다

    내년 정부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2년 연속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줄이고 고용·교육 예산을 대폭 늘렸다는 점이다. 선심성 예산 낭비를 줄이고, 일자리 중심으로 나랏돈을 쓰자는 목적이다. 정부가 30일 발표한 2017년도 예산안에서 SOC 예산은 지난해보다 8.2% 줄어든 21조 8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23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줄어든 바 있는 SOC 예산은 내년에는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은 “새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기존 사업을 마무리하고 안전시설 중심으로 바꿔가면서 SOC 예산 규모를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정치적인 것보다는 사업의 합리성 위주로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차관은 “복지, 노동, 공공 등 분야별 예산에서 일자리 창출 관련 항목만 따로 추리면 총 17조 5000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올해(15조 8000억원)보다 10.7%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미 잘 구축된 도로·철도 등 교통망은 신규 사업을 벌이기보다 기존의 것을 마무리하는 데 주력하고, 대신 항만 등 산업기반 시설과 안전 시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올해 85건에 1조 5000억원의 예산이 잡힌 도로·철도 완공사업의 경우 내년에는 숫자가 93건으로 늘어나지만 투입 예산의 규모는 같다. 보건·복지·고용 분야 예산이 130조원으로 올해(123조 4000억원)보다 5.3% 늘었는데, 대부분 일자리 예산의 증가로 인한 것이다. 복지 예산은 신혼부부와 청년 맞춤형 행복주택 공급, 분만 취약지 산부인과 증설 및 직장어린이집 설치 지원 확대와 취약계층에 대한 양육비 상향 등 주택과 출산, 양육을 아우르는 저출산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3조 3000억원(6.1%) 늘어난 56조 4000억원으로 잡혔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보다 4조 7000억원(11.4%)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방교부세가 12.5% 증가하면서 일반·지방행정 예산은 7.4% 늘어난 63조 9000억원이 됐다. 내년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포함한 지방교부금 증가율은 11.9%로 2008년(16%) 이후 가장 높다. 올해 본예산 외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서 지방교부금 3조 7000억원을 책정한 것까지 감안하면 올해와 내년에 걸쳐 12조 9000억원이 지방재정 보강에 활용되는 셈이다. 지방교부금에 따른 요인을 빼면 내년도 문화·체육·관광 부문 예산의 증가율이 6.9%로 가장 높았다. 7조 1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예산은 올해보다 2.0% 줄어든 15조 9000억원으로 책정됐다. 환경 예산은 0.1% 증가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농림·수산·식품은 올해보다 0.6% 증가한 19조 5000억원, 공공질서·안전 예산은 3.1% 늘어난 18조원이다. 나날이 경색되고 있는 남북관계 속에서 국방 분야 예산은 4.0% 늘어난 40조 3000억원으로 잡혔다. 반면 개성공단 폐쇄에 따라 필요 없어진 예산과 남북협력기금 사업 중 물리적으로 진행이 어려운 예산 등이 삭감되면서 외교·통일 분야 예산은 전체적으로 1.5% 줄어든 4조 6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연구·개발(R&D) 예산은 19조 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8% 증가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R&D 예산 증가율 목표를 연평균 1.5%로 잡고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창의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행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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