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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美, 대북제재 예외 땐 남북협력 급류… 북·미 ‘비핵화’도 탄력

    공동조사 필요 물품 전반적 면제 요구 이르면 이달 내 조사 착수·연내 착공식 유엔 및 미국의 대북 제재에 막혀 지난 8월 이후 3개월간 시작도 못 하고 있는 철도 남북 공동조사와 관련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및 미국 정부의 제재 예외 조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을 정부가 22일 밝혔다. 대북 제재 해제의 키를 쥐고 있는 미국이 줄곧 대북 제재 유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라도 예외 조치를 인정해 주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전면적인 대북 제재 완화의 물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철도 공동조사와 같은 경협 성격의 남북 교류 사업에서 제재 예외를 인정받을 경우 남북관계가 급속히 활성화되면서 이것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긍정적 방향으로 추동하고, 결과적으로 전면적인 대북 제재 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가능할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 대북제재위는 그간 군 통신선 복원 용도로 북측에 가져간 광케이블·경유·버스 등 50여개 품목을 승인하는 등 몇 차례 제재 예외를 인정했다”며 “하지만 철도 공동조사는 경협 성격의 사업이라는 데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미 정부는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 철도 공동조사를 추진했지만 경유, 발전기 등 대북 제재 대상 품목이 대거 반입된다는 점을 우려한 유엔사와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미국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이날 한·미 워킹그룹 1차 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철도 공동조사와 관련해 “가까운 시일 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협력사업들에 대한 미국 측의 전반적 인식에 대해서는 “인식은 좋다. 워킹그룹이 한국이 하는 사업이나 경협에 대해 승인하거나 못 하게 하는 게 아니라 동맹으로서 서로 ‘놀라는 일’이 없도록 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이 향후 대북 제재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남북 산림협력 등 다른 교류협력 사업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도 독수리훈련을 포함해 한·미 연합군사 훈련이 축소·연기될 전망이어서 미국발 ‘그린 라이트’가 동시다발적으로 밝아지고 있다. 크리스 로건 국방부 동아태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은 제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대북) 외교 노력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훈련과 군사활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의했다”고 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회 정상화 첫날’ 법안·예산 심사서 여야, 팽팽한 기 싸움

    ‘국회 정상화 첫날’ 법안·예산 심사서 여야, 팽팽한 기 싸움

    정기국회가 ‘정상화’된 첫날인 22일 여야는 상임위원회별 법안 심사와 막바지 예산 심사에 돌입했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이 열흘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그러나 여야가 유치원 3법,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 등 핵심 쟁점에 이견을 보이는 데다 일자리 예산과 남북협력기금 등 의견이 충돌하는 예산이 많아 적잖은 진통에 예상된다. 이날 상임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국토위원회는 오전에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들을 상정 후 심사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를 개최, 가명 정보(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게 조치한 정보) 개념 도입과 이용 범위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등을 논의했다. 여야가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합의한 일명 ‘윤창호법’(음주운전 처벌 강화법)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에선 농업 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이 심사 대상이었다. 외교통일위원회는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 폐기 및 재협상에 관한 청원’ 문제를 다뤘으나 일본 측의 실행 불가를 이유로 본회의에 부치지 않기로 했다. 입법 TF(태스크포스) 회의도 이날 오후 3시 처음으로 가동된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은 애초 지난 12일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의미로 불참해 열리지 못했다. 여야 3당은 아동수당 100% 확대 법안과 영세자영업자 카드수수료 우대를 위한 법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도 시작됐다. 여야 의원 16명으로 구성된 예결위 예산소위는 오전 감액 심사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위원 정수를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예정보다 일주일 늦게 시작됐다. 예산 소위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소관 부처의 예산을 첫 심사대상에 올렸고, 이어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순으로 심사가 이어진다. 법사위 여야 의원들은 평양공동선언과 남북 군사분야합의서에 대해 ‘국회 비준 동의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법제처 내 법령해석심의위의 예산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외통위 소관 부처 예산의 경우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 사업비 심사과정에서 갈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공부문 채용 비리 의혹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날카로웠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야당이) 구체적인 증거 없이 무차별적인 정치공세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것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강도 높은 국조를 통해 반드시 숨은 적폐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미 워킹그룹 출범…이도훈 “공조 부분 논의”vs폼페이오 “서로 다른 소리 내지 않아야”

    한미 워킹그룹 출범…이도훈 “공조 부분 논의”vs폼페이오 “서로 다른 소리 내지 않아야”

    북한의 배핵화 협상 국면에서 한국과 미국 간 원활한 공조를 위한 한미 워킹그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한미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공동 주재로 첫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는 한반도 및 역내 평화·안보의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남북협력 등 북핵 및 북한 관련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가 긴밀한 한미 공조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워킹그룹 회의를 정례화 및 체계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워킹그룹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있어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회의 참가자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지속적인 평화▲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남북 협력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한미동맹을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으로 재확인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워킹그룹에는 한국 측에서 외교부를 중심으로 대북 현안을 담당하는 통일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관련 부처 실무진이 참여하며,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이 참석했다. 1차 회의에서는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와 관련한 대북 제재 예외인정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연결 및 현대화는 4·27 판문점선언에 담긴 사업으로, 남북은 공동조사를 마무리한 뒤 11월 말∼12월 초에 착공식을 진행하기로 지난달 열린 고위급회담 때 합의했다. 그러나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북미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철도 연결 일정은 순연되고 있다.앞서 이도훈 본부장은 전날 워싱턴에 도착해 특파원들과 만나 “한미 간 공조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모두 논의할 예정”이라며 철도연결 사업 논의에 성과가 있길 기대했다.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제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공식화할 워킹그룹을 출범시켰다”며 “이것은 우리가 서로 다른 소리를 내지 않고, 우리나 한국이나 서로 다른 쪽이 알지 못하거나 의견 표명 또는 생각을 제시할 기회를 갖지 못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이 워킹그룹의 목적”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이 어느 때보다 강경하다는 것은 외교가의 전언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대북 제재에 막히고 여론 눈치… 일선 부처 남북협력 연구 ‘쉬쉬’

    [관가 인사이드] 대북 제재에 막히고 여론 눈치… 일선 부처 남북협력 연구 ‘쉬쉬’

    환경부 설악·금강평화공원 추진 등 연구 국감서 공개되자 “아이디어 차원” 경계 산림청 양묘장 조성 사업 탄력과 ‘대조’ 제재 위반 비판 부담… 부처들 사업 머뭇 전문가 “제재 해제 대비 연구 속도 내야”남북 협력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최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까운 장래에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4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 간 약속이 전면적으로 실천되고 이행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감을 계기로 정부의 대북 사업 아이템이 세간에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각 부처는 “유엔 제재 탓에 남북 협력 사업이 연구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고, 그 연구도 여론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한다. ●유엔제재 때문?… 합법적 연구도 조심조심 지난 10월 환경부 국감에서는 국립공원연구원이 작성한 자연환경분야 남북협력방안 연구 문서가 공개됐다. 이 문서는 1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 만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연구원은 남북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사업 16개를 선정했는데, 여기에는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 조성과 남북 생태관광 활성화 등 기존 계획뿐 아니라, 한반도 생물다양성 통합정보 구축과 설악산~금강산 국제평화공원 지정 등 새로운 것들도 많았다. 남북이 손을 잡고 제대로 추진한다면 세계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이었다. 실제로 환경부를 비롯한 다수 부처가 남북 협력 방안을 연구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남북 문화교류협력 발전방안 연구 명목으로 예산 2억원을 편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도 우리나라와 북한의 과학기술 협력을 위해 백두산에 남북 공동연구센터를 세우자는 제안을 내놨다. 통일부도 부처별로 유엔 제재가 풀린 뒤 추진할 수 있는 대북 사업들을 취합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구사업을 진행하는 부처들의 반응은 매우 조심스럽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감에서 남북 협력 방안 연구 문서가 공개되자 “아이디어 수집 차원에서 진행한 것일 뿐”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실제 대북 협력 사업으로 이어 갈 계획은 없다는 뉘앙스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엔 대북 제재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실제 사업으로 진행하려면 통일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북 사업 나선 산림청… 법제처는 본격 연구 반면 자신들의 사업이 유엔 제재에 해당하지 않아 합법적으로 남북 협력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인 산림청이 대표적이다. 산림청의 남북 협력 사업은 지난 9월 ‘평양선언’으로 큰 힘을 받았다. 당시 남북한은 산림협력분과 회담을 열어 양묘장 현대화와 임농복합경영, 산불방지 공동 대응, 사방사업 등을 논의했다. 최근에는 대북 지원용 종자 생산을 위한 양묘장 조성을 추진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산림청은 내년까지 양묘장을 완공해 연간 5t의 조림사업용 종자를 북한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산림청이 순조롭게 대북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대북 교류가 없었을 때에도 관련 연구에서 손을 떼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소원하던 시절에도 협력사업을 위한 연구 부서는 활발하게 활동했다”면서 “북한에 황폐화된 산림 규모가 284만㏊라는 사실을 바로 공개할 수 있었던 것도 국립산림과학원이 관련 연구를 꾸준히 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른 부처들도 대북 협력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통일부와 통일법제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법제처는 과거보다 한발 더 앞으로 내딛는 모양새다. 법제처는 내년 초 통일법제 담당 연구원을 채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격월로 한 번씩 열리는 남북법제연구위원회 회의를 전문화하겠다는 판단이다. 이 밖에도 유엔 제재에서 벗어나 있는 문화 분야도 대북 협력에 적극적이다. 문화재청은 남북 간 문화재 교류와 협력을 위해 내년에 9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문체부도 남북 문화체육교류 예산으로 56억원을 준비했다. ●시민사회 “정부, 대북 협력 연구 주저 말아야” 부처들이 연구 단계에서도 남북 협력 사업을 주저하는 것은 자칫 “유엔 제재를 어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유엔 제재가 풀릴 때를 대비해 좀 더 적극적이고 공개적으로 남북 협력 사업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유엔 제재가 풀리지 않았다고 해서 남북 협력 사업 연구를 소극적으로 이어 갈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래를 대비해 ‘마중물’로서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통일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아 기회가 와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면서 “남북 협력 사업은 때가 되길 기다리지 말고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미 비핵화·대북제재 워킹그룹 내주 출범

    한·미 양국이 비핵화, 대북 제재, 남북관계 등을 협의할 워킹그룹을 다음주에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의 협의를 위해 워싱턴 방문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이것을 계기로 한·미 워킹그룹 첫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19∼20일쯤(현지시간) 첫 회의를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 교류 진전의 속도 차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발족하는 한·미 워킹그룹은 비핵화, 대북 제재, 남북협력 등을 수시로 조율하는 협의체다. 연내 종전선언을 포함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도 논의된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공조도 필요하다. 한·미 수석대표는 이 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다. 한국 측 워킹그룹 구성원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관련 부처 간 협의를 했고 구체적으로 참여자 명단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한편 통일부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포함해 107명이 금강산 관광 20주년 행사에 참석하고자 오는 18~19일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현대그룹의 신청을 승인했다. 다만 이번 방북은 금강산관광 재개와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북협력기금 ‘정면충돌’… 외통위, 의결 보류

    정부가 1조 977억원 규모의 내년도 남북협력기금에 대한 비용추계를 비공개한 것을 두고 여야가 갈등을 빚으면서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기금운용계획안 의결이 보류됐다. 외통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정양석 의원은 “정부가 예산 총액과 시기를 특정하도록 하는 국가재정법을 위반하고 법적 근거가 없는 예산안을 제출했기에 심의를 할 수 없었다”며 “비용추계가 있어야 내년도 예산을 심도있게 심의할 수 있고, (남북 사업이 포함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도 심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현재 북측과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추계를 작성하라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무리해서 제출하면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외통위는 남북협력기금 운용계획안에 대해 추가로 협의할 계획이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정부 원안이 예결특위로 넘겨진다.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에서도 남북협력기금의 비용추계 문제를 두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지난 좌파정권 당시 무원칙한 퍼주기 사업에 대한 국민 비판을 의식해 국회 통제를 안 받으려고 비공개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른바 햇볕정책에 따른 대북지원이 핵 개발로 돌아왔다는 국민 분노를 피하려 했던 관행을 고수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조 장관은 “북한과 협상하는 측면에서 (비공개) 원칙이 이번에 처음 생긴 것이 아니라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내년을 실질적 성과 창출 첫해로”... 오거돈 부산시장 시정연설

    오거돈 부산시장은 12일 부산시의회 정례회에 참석해 “내년을 시정 여러 분야에서 민선 7기 실질적 성과 창출의 첫해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민선 7기 출범 이후 지난 4개월은 낡은 과거와 단절하고 시민의 시정으로 바로 세우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하고 “혁신 없이는 부산의 미래는 없다는 의지로 시정의 여러 난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시정 운영에 대해서 ‘사람 우선,경제살리기,삶의 질 높이기’에 중점을 두고 출산·보육,청년 복지,교통 인프라,일자리 창출 등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시장은 “ 민선7기 출범 후 시민과 약속한 정책 사업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한편, 지역 경제활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해양수도 부산의 실질적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시장은 또 평화의 바닷길을 위한 한반도 항만물류도시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남북협력사업을 본격추진해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도록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부산 북항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 명실상부한 부산의 상징적 국책사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기도, 캠프 그리브스서 2∼4일 ‘한반도 평화캠프-접경지역 접경지 대학생 토론회’

    경기도, 캠프 그리브스서 2∼4일 ‘한반도 평화캠프-접경지역 접경지 대학생 토론회’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경기·강원 접경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평화·번영의 지역발전을 고민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는 2~4일 파주시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한반도 평화캠프 - 접경지역 대학생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통일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통일의식을 고취하고 접경지역 평화발전 구상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경기도와 경기북부통일교육센터가 주최하고 두원공대, 강원대학교, 경동대학교, 대진대학교가 주관했다. 개회식에는 박원석 경기도 평화협력국장과 이대직 파주부시장,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방효창 두원공대 부총장, 박정규 두원공대 평생교육원장, 이민수 대진대 학생복지처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박 평화협력국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남북관계 개선은 기성세대의 몫이지만 미래의 모습을 어떻게 채울지는 청년 여러분에 달려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들이 열린 마음으로 통일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통일시대를 향해 한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대진대, 두원공대, 강원대, 경동대 등 경기·강원 북부 접경지역 대학생 32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행사 1일차에는 개회식에 이어 토론 스피치 멘토링과 함께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강연자로 나서 ‘접경지역에서 평화와 통일을 잇다’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마련했다. 이어 올 3월 평양 ‘봄이 온다’ 공연에 참여했던 최태완 두원공대 교수를 초청해 ‘음악과 함께하는 평양이야기’를 주제로 생생한 평양방문기를 들었다. 행사 이튿날에는 ‘접경지역 대학생 토론대회’를 개최했다. 학생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남북협력 및 교류, 평화와 번영을 준비하는 접경지역 발전방향 등을 주제로 뜨거운 토론을 펼쳤다. 이후 북한이탈주민 출신 한반도 문제 전문가 주승현 인천대 교수를 강연자로 초청해 ‘분단과 DMZ 그리고 평화’에 대한 특강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행사 마지막 날에는 토론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에 이어 남북출입사무소, 도라전망대 등 경기북부 DMZ 일원의 평화·안보 명소들을 둘러보며,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통일을 기원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토론대회 최우수상은 두원공대 석민지, 강원대 박효정, 대진대 김정민, 북부통일교육센터 마창(중국인) 등 4명이 수상했다. 토론회가 끝난뒤 ‘소통과 화합의 시간’, 캠프그리브스 미션수행 프로그램 ‘그리브스티어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학생들 간 소통과 교류,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철도·도로 등 여건 되면 지원”… 남북협력 강화 의지 재확인한 文

    “철도·도로 등 여건 되면 지원”… 남북협력 강화 의지 재확인한 文

    “동북아 번영 출발선” 초당적 협력 요청 비핵화 난항 탓 상황 악화 막자는 절박감 산림·이산가족 상봉 남북협력기금 지원 북미관계를 추동하는 선순환 전략 굳혀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회에서 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 산림 협력,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합의한 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되는 대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건이 되면 진전시킨다’는 말은 문 대통령의 기존 언급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미국이 남북 관계 속도조절론을 꺼내 든 상황에서도 다시 한번 남북 관계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 준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림협력과 이산가족상봉은 인도적 교류의 범주에 속해 대북 제재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철도·도로 연결은 제재와 직접적으로 맞닿은 사업이다. 미국이 노골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도 밝혔듯 ‘미국과 부분적으로 약간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문 대통령은 생각의 차이 때문에 남북 관계의 진전 속도를 조절하는 것보다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를 추동하는 ‘선순환’ 구조를 밀고 나가야 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류는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를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대목에서도 읽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향한 역사적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다”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내며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여기서 고삐를 늦춘다면 천신만고 끝에 이룬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물거품이 돼 위기가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와 절박감이 묻어난다. 문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평화의 한반도”라며 남북 간 군사적 충돌 위험 제거, 조만간 이뤄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한반도 변화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다”며 “우리는 기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나아갈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남북 국회회담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국회에는 초당적 협력과 함께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 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 존중하자는 간곡한 요청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 세계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관심과 기대를 보이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 대통령이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청와대 “김정은의 서울 조기 답방, 틀림없다”

    청와대 “김정은의 서울 조기 답방, 틀림없다”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김 위원장의 조기 답방은 틀림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취재진에게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에 대해 저희는 열려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조기 답방은 틀림없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변동이 있을지 모르나 남북 간에 계속 협의할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연내에, 조기에 답방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이 사실상 내년 초로 확정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에 “꼭 그것(북미정상회담)과 연결해서 생각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또 한미 간 비핵화·대북제재·남북협력 등을 논의할 실무그룹이 구성되는 것과 관련해 “미국 측에서 제의했던 내용을 우리가 조속히 가동한 것”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한미 공조 방안을 폭넓게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 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져 발전된 나라 중 경제적 불평등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19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 드리고,협조를 요청하고자 합니다. 국민의 삶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산은,성실하게 일한 국민과 기업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해주신 국민과 기업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 결실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어떻게 쓰여야 하는지,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내년도 예산안의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야 개인도,공동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잘 살자는 꿈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우리는 어려운 일상에서 힘을 내며 우리의 공동체를 발전시켜올 수 있었습니다. 국민의 노력으로 우리는 ‘잘 살자’는 꿈을 어느 정도 이뤘습니다. 그러나 ‘함께’라는 꿈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사실 우리가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는 놀랍습니다. 올해 우리는 수출 6천억불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사상 최초,최대입니다. 수출 규모로만 보면 세계 6위의 수출대국입니다. 경제성장률도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높은 편입니다. 세계가 우리의 경제성장에 찬탄을 보냅니다.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질만합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이룩한 외형적인 성과와 규모에도 불구하고,다수 서민의 삶은 여전히 힘겹기만 한 것이 현실입니다.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진 탓입니다. 발전된 나라들 가운데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불평등이 그대로 불공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해치고,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기에 이르렀습니다. 역대 정부도 그 사실을 인식하면서 복지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커지는 양극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성장방식을 답습한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1년 6개월은 ‘함께 잘 살기’ 위해 우리 경제와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평범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도록 사람중심으로 경제기조를 세웠습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추진했습니다. 구조적 전환은 시작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전통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고용의 어려움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더욱 엄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새롭게 경제기조를 바꿔 가는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고령층 등 힘겨운 분들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거시 경제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정책 기조 전환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완적인 노력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저성장과 고용 없는 성장,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저출산·고령화,산업구조의 변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리 경제 체질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 불평등을 키우는,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물은 웅덩이를 채우고 나서야 바다로 흘러가는 법입니다.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분담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우리는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함께 공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야 합니다.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우리 정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 이미 세계은행,IMF,OECD 등 많은 국제기구와 나라들이 포용을 말합니다. 성장의 열매가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포용적 성장’과 중·하위 소득자들의 소득증가,복지,공정경제를 주장합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도 같은 취지입니다. 포용적 사회,포용적 성장,포용적 번영,포용적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배제하지 않는 포용’이 우리 사회의 가치와 철학이 될 때 우리는 함께 잘살게 될 것입니다. 국회에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도 예산안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예산입니다.포용국가를 향한,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가 지금 내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실감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몇 천 억,몇 십 조 하는 예산상의 숫자만으로 와 닿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2019년도 예산안이 시행될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어느 4인 가족을 가정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30대 여성과 남성이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며,출산을 앞둔 부부는 준비해야 할 것도,걱정도 많습니다. 포용국가에서 출산과 육아는 가족과 국가,모두의 기쁨입니다. 따라서 부담도 정부가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출산급여는 그동안 고용보험 가입자에게만 지원되었지만,내년부터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비정규직,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의 산모에게도 매달 50만원씩 최대 90일간 정부가 출산급여를 지급합니다. 산모는 건강관리사에게 산후조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빠는 기존 3일에서 10일간 유급 출산휴가를 쓸 수 있게 되고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가 5일치 급여를 부담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육아휴직을 할 때 두 번째 휴직 부모의 혜택을 더 늘렸습니다. 두 번째 휴직하는 부모는 첫 3개월간 상한액을 250만원까지 올린 육아휴직 급여를 받습니다. 이후 9개월의 급여도 통상임금의 50%를 받게 됩니다. 올해 9월부터 한 아이당 월 10만원,아동수당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아기 분유와 기저귓값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내년에 도입하는 신혼부부 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은 부부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겨 줄 것입니다. 정부가 금리 차이를 지원해,최저 1.2%의 저금리로 사용하고 30년 동안 나눠 상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출 부담도 덜어드리겠습니다. 부부 중 한 명이 올해 중소기업에 새로 취업한다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3년이 되면 3천만 원의 목돈이 만들어집니다. 더 좋은 직장을 희망한다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로 연간 200만원까지 교육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65세가 넘으신 어머니는 매달 기초연금 25만원을 받습니다. 내년에 시작하는 사회서비스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어머니의 삶에 활력을 드릴 것입니다. 기존 어르신 일자리보다 월급도 2배나 됩니다. 이 가정에 부부와 어머니의 월급 외에 최고 100만원이 넘는 추가수입이 생겼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은 10년 후 분양 전환으로 완전한 내 집이 될 수 있습니다. 포용국가에 중점을 두어 편성한 정부 예산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결혼에서 출산까지,평범한 신혼부부 가족의 어깨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이제,2019년 예산안의 특징과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총지출은 470조 5천억 원 규모로 올해보다 9.7% 늘렸습니다. 2009년도 예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예산안입니다. 우리는 작년에 3%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올해 다시 2%대로 되돌아갔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시작된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외여건도 좋지 않습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분쟁,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세계 경기가 내리막으로 꺾이고 있습니다.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입니다.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초과 세수가 20조원이 넘었는데,늘어난 국세 수입을 경기 회복을 위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재정 여력이 있다면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기 둔화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일자리,양극화,저출산,고령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IMF,OECD 등 국제기구들도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은 세수를 안정적이면서 현실적으로 예측하고,늘어나는 세수에 맞춰 지출규모를 늘렸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채무비율이 세계적으로 낮은 편이지만,재정건전성을 위해 국가채무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재정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예산입니다. 일자리를 통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혁신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포용적인 사회를 위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데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게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에도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첫째,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2% 증가한 23조5천억원 배정했습니다. 일자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청년,여성,어르신,신중년,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7천억원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올해 9만명을 포함하여 대상자가 18만8천명으로 확대됩니다. 청년을 한 명 더 추가 고용할 때마다 3년 동안,연간 최대 9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대상도 11만명에서 23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에 취직하면 3년 안에 최대 3천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직이나 재취업을 희망하는 신중년에게는 맞춤형 훈련을 지원할 것입니다. 어르신들 일자리는 61만개,아이·어르신·장애인 돌봄 일자리는 13만6천개로 늘렸습니다. 장애인 일자리는 2천500개를 신설해 2만개로 확대했습니다. 중증장애인 현장훈련과 취업을 연계해주는 지원고용사업을 2천500명에서 5천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둘째,혁신성장 예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성장과 일자리에 함께 도움을 줄 것입니다.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총 20조4천억원으로 배정했습니다. 기초연구,미래 원천기술 선도투자와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구개발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해 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의 3대 전략분야와 스마트 공장,자율주행차,드론,핀테크 등 8대 선도 사업에 총 5조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혁신적 창업은 혁신성장의 기본토대입니다. 지난 8월까지 7만개의 법인이 새로 생기고,2조2천억원의 신규 벤처투자가 이뤄졌습니다.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규 벤처투자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단지 혁신성장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는 지표들입니다. 청년 창업의 꿈을 더 키우겠습니다. 시제품 제작,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바우처 형식으로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창업부터 성장과 재창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일자리창출촉진자금을 신설하고,창업성공패키지 지원을 확대해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의료기기,인터넷은행,데이터경제 분야에서 규제혁신이 이뤄졌습니다.한국형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의 빠른 출시를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가계소득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일하는 저소득가구에 지원하는 근로장려금(EITC)은 소득주도 성장에 기여하고,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정책입니다. 근로장려금 예산을 올해 1조2천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연령 기준을 없애고,소득과 재산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이 166만 가구에서 334만 가구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 중,자영업을 하는 115만 가구도 똑같은 혜택을 받습니다. 최대 지원액도 단독가구는 85만원에서 150만원으로,홑벌이 가구는 200만원에서 260만원으로,맞벌이 가구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예산을 올해 11조원에서 12조7천억원으로 늘렸습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은 당초 인상 계획을 앞당겨 소득 하위 20% 어르신 150만명과 생계·의료급여 수급대상 장애인 16만명에게는 바로 내년 4월부터 월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정부의 손길이 부족했던 분야도 많습니다. 한부모가족의 아동양육비를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지원 대상을 만 14세에서 만 18세 미만으로 늘렸습니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인 한부모에게 지원되는 아동양육비는 특별히 18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렸습니다. 보육원을 퇴소하는 보호종료 아동 4명 중 한 명은 빈곤층이 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지원과 별도로 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추가 지원해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른 예산도 반영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은 우리 경제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내년에도 2조8천억원 반영했습니다.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간편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우선 내년에 100만 점포를 지원하고,저금리 특별대출 2조원,신용보증 2조원 확대도 추진합니다. 1인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지원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습니다. 넷째,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2조2천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자살 예방,산업재해 방지,교통안전 강화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생활 SOC로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더 높이겠습니다. 국민체육센터 160개가 새로 들어서고 모든 시군구에 작은 도서관이 1개씩 생깁니다. 전통시장 450개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주차장도 확충할 것입니다. ‘어촌뉴딜300’을 통해 우선 내년에 70개 어촌·어항의 현대화를 지원합니다. 도시재생과 농어촌 생활기반 지원은 구도심과 농촌 지역의 활력을 높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증가한 8조7천억원을 생활SOC에 지원할 것입니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을 두 배로 늘리고,사용시간도 연 600시간에서 720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내년에 국공립 어린이집 450개를 더 만들겠습니다. 국공립 유치원 천 개 학급 확충도 내년으로 앞당겨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고,교사의 처우개선으로 더 좋은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온종일 돌봄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평화의 한반도입니다. 지난 1년 사이,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남북은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한반도에서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서해 5도의 주민들은 더 넓은 해역에서 안전하게 꽃게잡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주와 연천,철원과 고성 등 접경지역은 위험지대에서 교류협력의 지대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이제 남과 북,미국이 확고한 신뢰 속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기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입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기회입니다. 튼튼한 안보,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평화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국방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했습니다. 한국형 3축 체계 등 핵심 전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국방 연구개발예산을 늘려 자주국방 능력을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험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장병의 복지를 확대하고 군 의료체계를 정비하는 등 복무여건도 개선할 것입니다.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산림협력,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합의한 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되는대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나라다운 나라,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국정지표입니다. 국민은 일상에서의 작은 불공정도,조그마한 부조리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여 권력 적폐를 넘어 생활 적폐를 청산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 전반에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도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정부는 역사상 최초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습니다. 국회에서 매듭을 지어주시기 바랍니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도 하루속히 처리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정원은 국내 정보를 폐지하는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국회가 국정원법 개정을 마무리해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번 정기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큽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아픔을 덜어주십시오. 민생법안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을 기대합니다. 법에 따라 5년 만에 쌀 직불금의 목표가격을 다시 정해야 합니다. 정부는 우선 현행 기준으로 목표가격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농업인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그와 함께 공익형으로 직불제를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적정한 수준의 목표가격이 설정되도록 협력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성과를 내면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규제혁신 관련 법안은 혁신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확대를 위해 중앙 사무를 지방에 일괄 이양하고 지자체의 실질적 자치권과 주민자치를 확대해야 합니다.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신속히 심의 처리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 존중하자는 간곡한 요청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한반도의 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노심초사에 마음을 함께 해주십시오. 남북국회회담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정부로서도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정부와 국회,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11월부터 시작하기로 국민들께 약속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협력 정치의 좋은 틀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포용국가를 향한 국민의 희망이 이곳 국회에서부터 피어오르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비핵화 조율 워킹그룹 출범

    한 “비핵화” 미 “제재 유지” 접점 모색 외교부, 남북협력 속도조절론엔 선그어 한·미 간에 향후 비핵화·대북제재·남북협력 등을 논의할 워킹그룹(실무단)이 11월 중에 출범한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및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한·미 워킹그룹 구성은 처음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31일 “워킹그룹은 한·미 간에 소통을 정례화하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하자는 것”이라며 “톱다운 방식을 보조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워킹그룹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를 리더로 외교부와 국무부가 중심이 돼 필요할 경우 다른 부처도 참여하게 된다. 한·미 양국이 워킹그룹을 만들기로 한 것은 한국이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워킹그룹을 만드는 이유에 대해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가 다뤄질 텐데 이는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과 함께 갈 수밖에 없다”며 “비핵화는 북·미 간 직접 해결할 문제지만 향후에 북측의 획기적 비핵화 조치가 있다면 남측이 참여할 상응 조치도 있을 수 있고 (협의 틀) 안에 들어가 의견을 내고, 보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미 워킹그룹은 향후 연내 종전선언을 포함한 평화체제 프로세스, 남북한 교류의 대북 제재 위반 여부 등의 의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상시 조율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면 한·미 공조도 더 굳건해질 전망이다. 다만 워킹그룹의 기능에 대해 한국은 북한의 비핵화 협상 진전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미국은 제재 유지를 강조해 다소 차이를 보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남북 관계 진전이 북·미 비핵화 협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미국이 속도 조절을 위해 워킹그룹 구성을 제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그렇지 않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속도조절론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쪽 방향의 진전이 다른 트랙(북·미 협상)의 진전과 딱 1인치의 오차도 없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며 “갭을 신뢰와 소통으로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킹그룹이 11월에 출범하면 한반도 평화체제와 관련해 한·미 간 첫 사례가 된다. 2007년 6자회담으로 도출된 ‘2·13 합의’로 5개 분야의 워킹그룹을 만든 적이 있지만 당시는 6자국 대표의 모임이었다. 워킹그룹은 향후 북핵 사찰 국면에서 한·미 협의의 틀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남·북·미 워킹그룹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외교부 단일 창구로 미국에 전달되는 정보가 부족했을 수 있다”며 “미국은 정보 유통과 관련해 투명성을 높이고 한국도 정보의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미국의 오판을 교정하는 메커니즘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주한 미 대사관, 삼성 등 방북 4대 기업 접촉…남북경협 파악한 듯

    주한 미 대사관, 삼성 등 방북 4대 기업 접촉…남북경협 파악한 듯

    주한 미국대사관이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에 다녀온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기업을 직접 접촉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방북 당시 논의된 남북 경제협력사업 내용 등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미국이 우리 정부를 패싱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 대사관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이 남북협력 사업과 관련해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흐름 속에서 기업들의 동향을 확인하는 한편, 대북제재 이행과 관련해 주의를 환기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교를 함에 있어 극히 권위주의적인 국가 말고는 상대국의 민간 분야와 직접 접촉하는 일이 있다”면서 “그것을 ‘한국 정부 패싱’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그런 활동이 있을 것임을 우리 당국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미국 외교당국과 우리 민간기업이 북한 이슈를 논의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지난 7월 미 대사관에서 개성공단 기업, 현대아산 등 경협 기업 관계자 10여명을 만나 남북 경협, 대북제재 완화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 “보육시설 회계 투명해야… 아이들 피해땐 단호하게 대응”

    文 “보육시설 회계 투명해야… 아이들 피해땐 단호하게 대응”

    ‘공공성 강화’ 포용국가 핵심 과제 강조 새달 1일 국회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예산안·협조 요청 오늘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참석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사립유치원 비리와 관련, “만에 하나라도 불법적이거나 아이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재정이 지원되는 모든 보육, 교육시설의 회계를 투명하게 하는 등 근본적인 시정조치를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들이 아이들의 보육을 위해 납부한 세금이 그 용도로 사용되지 않고 사익에 유용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겠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시급한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들의 돌봄이나 학습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가까운 국공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고, 학부모님들과 충분히 소통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에 반발, 집단 휴원 등을 검토하는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최근 유치원 문제를 바라보면서 보육·돌봄의 국가책임을 높이기 위한 국정과제를 앞당겨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했다”며 “국공립유치원 추가 확충 등 공공성 강화 방안이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다음달 1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한다. 취임 첫해였던 지난해에도 직접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협조를 구하고, 관련 예산을 뒷받침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예산’으로 불리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470조 5000억원)에는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 편성된 남북협력기금이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일자리·경제활성화를 위한 확장적 재정운용과 포용성장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36조원의 초과 세수가 걷혔고 추경으로 쓴 4조원을 제외하면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재정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사회 안전망 확충 등 포용성장 메시지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30일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새만금 일대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글로벌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018 국감 종료] 설악·금강 국제평화공원 등 15개…환경부, 남북 환경협력사업 검토

    환경차관 “새만금 태양광단지 확정 땐 환경영향평가 실시하겠다” 국감 답변 환경부가 설악산과 금강산을 잇는 국제평화공원 조성과 한반도 생태계 통합정보망 구축 등 자연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남북 협력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9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연환경 분야 남북협력방안 연구’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연구원은 설악산·금강산 국제평화공원 조성 등을 포함한 15개 남북 협력사업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연구원이 최우선 사업으로 꼽은 것은 설악산·금강산 국제평화공원 조성과 한반도 생태계 통합정보망 구축이다. 국제평화공원 조성 사업은 설악산과 금강산 지역을 ‘자매 공원’으로 지정한 뒤 국제평화공원으로 선포한다는 내용이다. 연구원은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을 포함한 국제기구에서 설악산·금강산 국제평화공원 조성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생태계 통합정보망 구축과 관련해서는 북한 보호지역에 대한 국제 인증을 받기 위해 세계보호지역데이터베이스(WDPA) 등재를 추진한다. 연구원은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닌 인도주의적 교류와 더불어 자연환경 분야의 교류협력 사업을 발굴해 평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업 추진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통일부와 협의해 나가야 할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2022년까지 전북 새만금 일대에 민간자본 10조원을 동원해 초대형 태양광·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환황해권 경제거점’ 개발계획과 관련해 “사업 구체성이 갖춰지지 않았고 큰 방향만 정해져 있는 것 같다”며 “구체적 규모와 입지가 정해지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민간의 금액 배분 비율이 정해져 있지 않고 환경부와 구체적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토교통위윈회 국감에서 “새만금 일대를 ‘환황해권 경제 거점’으로 개발해 조성하겠다는 정부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여야, 470조 예산 격돌… 고용세습 국조·특별재판부 빅딜 가능성도

    국정감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내년도 470조원 ‘슈퍼 예산’ 심사와 공공기관 채용 비리 국정조사,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를 둘러싼 여야의 ‘포스트 국감’ 격돌이 시작된다. 국회는 다음달 1일 정부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470조 5000억원의 예산 심사에 착수한다. 국회는 종합정책질의(5~7일), 부처별 심사(7~12일) 후 30일 전체회의를 거쳐 법정 시한인 12월 2일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시한 내 심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원안 사수가 목표다. 사상 최대로 편성된 23조 5000억원의 일자리 예산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협력 예산을 지켜낸다는 전략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부안을 ‘가짜 일자리, 퍼주기 예산’으로 규정하고 일자리·복지 항목을 대폭 삭감하는 한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늘릴 예정이다. 또 1조 1000억원 규모의 남북협력 예산을 최대한 삭감한다는 전략이다. 서울교통공사 고용 세습 논란으로 불거진 국정조사 논의도 본격화된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국감이 끝나면 다시 논의하자”고 합의했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감이 끝나면 수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문제는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다. 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합의했지만 한국당은 수용 불가 입장이다. 특히 한국당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먼저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결국 여야 원내지도부가 국정조사와 특별재판부 설치를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빅딜’을 벌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특별재판부라는) 초헌법적 행위를 놓고 ‘딜’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빅딜’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페이스북에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도입 문제를 두고 “위헌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법농단’ 사건의 용의자, 피의자 또는 피해자인 법관이 공정한 재판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사법농단 특별재판부법 도입은 입법 사안으로,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한국당이 반대하면 본회의 상정이 난망하다”고 적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개성공단 폐쇄 후 입주기업 첫 방북

    남북사무소 개·보수 비용에 98억 의결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이르면 다음주 공단 폐쇄 2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방북해 시설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정부는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들의 자산 점검을 위한 방북 문제를 북한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영업기업 등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 동안 조를 나눠 각각 당일 일정으로 방북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의 방북은 공단 재가동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기업인들이 2016년 2월 공단 폐쇄 이후 지난 7월까지 여섯 차례나 방북 신청을 했음에도 정부가 그동안 유보한 점과 비교해 볼 때 이번 방북은 공단 재가동 준비를 위한 밑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최근 우리 정부가 북·미 간 실무협상 성과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만큼 어느 정도 진전된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특히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가동은 예외조치로 용인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통일부는 제298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지난달 14일 개소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개·보수 경비로 남북협력기금 97억 8000만원을 심의·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당초 추산했던 경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어서 예산 남용 우려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교추협에서 개·보수 사업관리비 8600만원을 우선 의결하고 나머지 사업비는 공사비가 최종적으로 산출되면 결정하기로 했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경기연구원, 한강하구 복원과 활용 위해 ‘남북 지역협의회’ 구성 제안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한강하구의 성공적이고 효율적인 복원과 활용을 위해서는 한강하구와 접해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참여 주도하는 ‘한강하구 거버넌스’와 ‘남북 지역협의회’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한강하구 복원과 활용을 위한 주요 과제와 거버넌스 구축방안을 제시한 ‘한강하구의 복원과 활용: 경기도의 주요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강하구는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파주시 탄현면 만우리에서 강화군 서도면 말도까지 총 연장 67km에 이르는 지역을 말한다. 정전협정 제1조 제5항에서 한강하구는 “쌍방의 민용 선박의 항행에 개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 상황으로 인해 지난 60여년간 한강하구의 정상적인 이용과 활용은 불가능했다.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을 통해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하기로 합의, 한강하구의 활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으나 이후 10여년 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관련 논의가 전면 중단됐다. 하지만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한강하구 공동이용을 위한 군사적 보장대책을 강구하기로 합의했다. 김동성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강하구는 남북한이 복원과 활용에 상호 협력할 경우 남북 모두에게 상당한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지역”이라며 “경기도는 남북관계의 변화와 개선 국면을 맞이해 한강하구의 복원 및 남북 공동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요 사업으로서 한강하구 공동 조사 및 준설, 한강하구 보호구역 유지 관리 강화 및 확대 재설정, 남북 물-에너지-식량 연계 체계 구축 , 한강하구 포구 및 옛 뱃길 복원, 한강 수상관광 확대 및 내륙 문화·관광 거점시설 활성화, 경인운하 레저관광 복합지구 개발, 남북한 보행길 및 나루 뱃길 연결 등 추진을 제안했다. 특히 김 위원은 한강하구에 연접한 지방자치단체 간의 ‘한강하구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한강하구에 접한 기초자치단체들이 ‘지역협의회’를 결성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광역자치단체들은 ‘광역협의회’를 결성하여 지역협의회를 지원 및 조정하는 역할이다. 이와 더불어 한강하구의 남북 공동 활용과 남북협력을 위한 남북 간의 협의체로서 ‘남북 지역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학용, 또 폭로…연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맹폭

    김학용, 또 폭로…연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맹폭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다운계약서, 위장전입 의혹을 폭로했던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다시 한 번 조 후보자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장(KEI)으로 재직하면서 연구원의 업무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정책 전문가로 대외활동해 수천만원대의 수당을 챙겨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국환경정책 ㆍ평가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조명래 후보자의 원장 재직시 외부단체 또는 기관으로부터 수당을 지급받은 대외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이 같은 주장을 했다.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지난 2017년 11월 07일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8년 10월 16일 사퇴할 때까지 약 1년여간 107건의 대외활동을 했다. 조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2458만1000원의 수당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KEI 원장이 아닌 교수 신분으로 언론과 인터뷰와 기고활동을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2017년 11월 29일 KBS 제1라디오 ‘경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주거복지를 주제로 한 인터뷰, 2018년 3월 22일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토지공개념을 주제로 한 인터뷰가 대표적이다. 김 의원은 또 한반도평화포럼이 주최한 ‘6.15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행사’에서 사회를 보는 등 조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후보자는 우리나라 환경문제의 다수가 과도한 개발주의 측면의 접근 방식에 기인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KEI 원장 재직시 활동한 부동산 관련 기고는 대부분 위의 시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행사는 남북교류협력에 있어서의 지자체 역할을 주제로 한 것으로 평소 비경제분야 남북협력인 환경협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강조해온 내정자의 활동과 관련되어 사회자로 선발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백두대간 진부령~향로봉 구간 30일 일반인에 첫 개방

    백두대간 진부령~향로봉 구간 30일 일반인에 첫 개방

    민간인 출입이 금지됐던 백두대간 진부령~향로봉 구간이 오는 30일 일반인들에게 처음 개방 된다. 19일 강원도와 고성군, 동부지방산림청, 육군 12사단 등에 따르면 그동안 민간인 출입이 전면 금지됐던 백두대간 진부령~향로봉 정상(36㎞)에서 오는 30일 하루 동안 ‘백두대간 민족평화트레킹 대회’를 열고 처음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허용한다. 향로봉 일대는 비무장지대(DMZ) 최전방 군사보안지역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평화(접경)지역인 강원도에서 ‘그린데탕트(Green Detente-산림·환경 사업 등을 통한 긴장 완화)’를 실현하며 남북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취지에서 열린다. 대회는 남북정상이 DMZ 일대를 평화지역으로 조성하자고 합의한 이후 DMZ 일대에서 열리는 첫 민간 행사다. 민족평화트레킹 대회를 해마다 열어 최종 목적지는 백두산 장군봉까지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북한쪽으로 코스가 확장되면 대회는 진부령에서 출발해 향로봉~북한 백두산 장군봉 코스로 이어지는 ‘강원도형 그뤼네스 반트(Grunes Band)’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독일은 옛 동·서독의 경계선에 보존된 녹색지대인 ‘그뤼네스 반트(Grunes Band)’를 생태관광지로 조성했다. 대회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기원제를 열고, 참가자들은 진부령에서 향로봉까지 왕복 36㎞를 걷게 된다. 참가자는 선착순 모집이고, 참가 규모와 신청 방법은 추후 공지 할 예정이다. 고성 진부령을 출발점으로 향후 백두산 장군봉까지 코스가 확장되면 새로운 형태의 남북 백두대간 관광을 통해 국내외 등산객·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고성 진부령에서 향로봉을 거쳐 백두산 장군봉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코스는 남북화해의 상징뿐 아니라 남북한 대표 자연생태 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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