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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축구 재개등 대책 논의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KOC남북체육교류위원회’(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 부회장)를 열고 남북 체육교류 실현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했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KOC 위원장의 지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6월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스포츠교류가 급진전을 이루게 됐다는결론을 내리고 대응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정리했다. 위원회는 □북한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남북통일축구 재개 □시드니올림픽에서의 남북상호협력 □탁구단일팀 추진 □남녀마라톤 합동훈련등 각종 문제를 폭넓게 논의했다. 위원회는 또 남북축구대표팀간 교환경기의 경우 시드니올림픽(9.15∼10.1),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10.12∼29·레바논) 기간을 빼고는 대표팀 소집에문제가 없어 양측 축구협회간 접촉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상철 한국체대 총장은 학계차원에서 평양체대 등 북측 대학 또는 스포츠과학연구소와 학술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마의웅 한국정보통신 사장,배종신 문화관광부 체육국장,리분희(북한)와 함께 남북단일팀으로 출전,세계탁구선수권대회(91년·일본 지바)여자단체전 정상에 올랐던 현정화씨(마사회 코치) 등이 참석했다. 박해옥기자
  • 내일 북한방문 정몽준 축구협회장

    2002년 월드컵의 북한 분산 개최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적인 지지를얻은 가운데 19일부터 4박5일 동안 북한을 방문하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 회장은 방북을 앞두고 “이번 방북은 북한 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순)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지는 등 북한측에서도 전에 없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남북스포츠 교류를 확대시킬 획기적인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혀 전국민적인 관심을 사고 있다. 축구협회 자문위원인 김경원 전 주미대사,허광수 삼양통상 대표 등 9명의일행과 함께 방북하는 정회장은 조선축구협회 수뇌부와 만나 ▒2002년 월드컵의 북한 분산 개최 및 단일팀 구성 ▒경·평축구 부활 및 남북 축구대표팀간 교류 ▒남·북한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 4개국간 친선 축구대회 창설 ▒남북축구지도자 교환연수 문제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방북에서 정회장은 월드컵 분산개최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전망이다.정회장은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부터 북한측의 참여를 요구했고 일본과 공동개최가 확정된 이후에도 분산 개최를 끈질기게 요구,지난 12일 FIFA의 공식 지지를 이끌어낸만큼 이번 기회에 북한측의 참여 의사를보다 분명히 받아낼 필요를 느낀다”고 말했다.정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에 대비,오는 5월 2일쯤 제프블래터 회장을 비롯한 FIFA조사단이 곧바로 북한에 갈 수 있도록 사전조치도 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회장은 북한측의 태도에 따라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에 북한을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 南北 축구대표팀 내년초 교환경기 추진

    ◎방북 정몽준 축구협회장 물꼬 틀듯 【방콕 특별취재단】 지난 12일 북한을 방문,15일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방콕에 도착 예정인 鄭夢準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남북축구 교류에 대한 굵직굵직한 협의사항을 풀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초 남북대표팀의 서울­평양 교환경기까지 추진되는 등 지지부진하던 남북축구 교류가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방콕에 머물고 있는 한 축구고위관계자는 13일 “鄭회장이 12일부터 금강산을 통해 북한을 방문중인데 15일 방콕으로 오면 큰 선물보따리가 있지 않겠느냐”며 남북 축구교류가 다시 트였음을 강력 시사했다. 남북 축구교류는 ●대표팀의 교환경기 ●경평축구 부활 ●2002년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이 예상되나 시간적 현실적 여건을 감안하면 대표팀 교환경기 가능성이 가장 높다.
  • 남북 단일팀 구성… 전력은 어느 정도되나

    ◎탁구 “세계최강”… 축구 “팀웍불안”/탁구/현정화·이분희·유남규등 “슈퍼 라켓”/축구/개인기·전술등 손발 안맞아 어려움 남북한이 12일 제4차 체육회담에서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일본 지바)와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6월·포르투갈)에 파견할 단일팀 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탁구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축구는 남북이 스타일이 다른데다 팀웍이 문제가 돼 기대하는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통적으로 남북한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는 탁구와 축구에서 남북한의 「합작」이 이뤄질 경우 어떤 성과가 나타날지 예상해 본다. ▷탁구◁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한 단일팀이 출전할 경우 정치적인 측면에서 뿐 아니라 경기적 측면에서도 「코리아선풍」이 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남북한은 역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5개의 금메달(한국 3,북한 2)을 따냈으나 1개 대회에서 2개 종목을 석권한 경험은 없다. 그러나 단일팀이 츨전하면 현재의 전력으로 보다 2∼3개의 금메달 획득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선 남녀단체전의 우승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의 유남규(세계랭킹 5위) 김택수(16위)에 북한의 리근상(11위) 김성희(14)위가 가세할 남자는 세계최강 스웨덴 중국에 결코 손색이 없는 전력이며 현정화(5위) 홍차옥(25위)과 이분희(3위) 류순복(17위)이 팀을 이룰 여자는 중국의 벽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현정화­이분희조의 여자복식은 일찍부터 완벽한 콤비로 가상돼 왔다. 두 선수 모두 세계정상의 기량을 갖고 있어 함께 뛴다는 사실 자체에 상대들이 위축될 가능성이 큰 데다 이분희의 스카이서브에 이은 현정화의 전진속공은 파괴력이 더욱 높아지고 왼손잡이 드라이브명수인 이분희와 오른손 전진속공수 현정화의 송구점은 변화무쌍해져 환상적인 호흡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남자복식의 유남규­김성희조와 혼합복식의 김택수­이분희조도 가공할 공격력이 기대되는 황금의 카드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합동훈련의 기간이 너무 짧다는 점과 단체전 선수기용에서 남북한의 입장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기대효과의 반감을 우려하고 있다. ▷청소년축구◁ 오는 6월14일부터 30일까지 포르투칼에서 열리는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남북한이 단일팀으로 출전할 경우의 전력은 개별팀으로 나가는 것보다 못하리라는 것이 국내 축구관계자들의 견해이다. 축구는 개인기량위주의 탁구경기와는 달리 팀플레이가 강조되는 단체경기인데다 남북 축구스타일이 크게 달라 목표를 높혀 잡기는 곤란하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지금까지 각종 국제대회에서 나타난 북한의 축구는 틀에 박힌 철저한 공격위주의 플레이로 개인기량을 중요시하며 공수의 안정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우리축구와는 스타일을 사뭇 달리해왔다. 이와같이 오랫동안 판이하게 다른 축구스타일을 구사해온 남북축구가 어느정도 서로의 축구감각을 찾아 소기의 전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최소한 2∼3년간 호흡을 맞추어야 할 것으로 축구인들은 내다보고 있다. 선수선발은 오는 4,5월 양측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갖게될 공개평가전에서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 11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27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크게 활약한 선수들이 주축이 될 것 같다. 우선 우리쪽에서는 허리에 포진한 조진호 이태홍 서동원 등 공격수들과 수비수 박철 등의 기용이 유력시되고 있다. 북한의 공격수인 윤철 류성근을 비롯,최영선 조인철 등 국가대표선수 5명의 선발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 남대식 J축구 감독(인터뷰)

    ◎“양측의 장점 조화,팀웍 다질터” ▲남대식 청소년축구 대표팀감독=남북축구를 잘 조화시켜 4강 진출의 꿈을 실현시키겠다. 축구가 팀웍을 가장 중요시하는 경기이긴 하지만 남북한 선수들이 뜨거운 동포애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국제대회에서 북한 안세욱감독은 만날 때마다 입버릇처럼 해온 남북축구 단일팀이 구성돼 한민족 축구의 위력을 보일 기회를 갖게돼 정말 기쁘다.
  • 30대 총각,북한여성에 공개 구혼장(조약돌)

    ○…최근 남북축구선수단 교환경기ㆍ음악인 방북 등으로 남북 민간인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 사는 노총각 원모씨(32)가 25일 북한의 미혼 여성에게 보내는 공개 구혼장을 통일원에 제출해 화제. 운전사인 원씨는 「북녘의 미혼여성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이 구혼장에서 『분단의 벽을 넘어 이념과 사상을 초월한 동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북녘의 여성에게 구혼을 한다』고 설명하고 『결혼식은 판문점에서 민족전통혼례방식으로 치르고 당사자간 합의에 의해 남 또는 북에서 살 것을 결정하자』고 제의. 원씨는 『만일 민족통일결혼에 응하시는 여성이 있다면 남한으로 초청하거나 초청을 통해 방북하겠다』며 자세한 인적사항과 상반신사진을 첨부해 북한의 언론사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 통일원측은 원씨의 구혼장을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쌍방연락관 접촉을 통해야 하는데 당국간 연락관접촉을 사적인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느냐는 문제 때문에 전달을 주저하고 있는 상태.
  • 체육회담 새달29일 재개/「남북축구」정기개최등 논의/양측장관 합의

    정동성 체육부 장관과 김유순 북한 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밤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남북체육장관회담을 갖고 앞으로 있을 각종 국제대회 단일팀 구성과 지속적인 남북 스포츠교류를 위해 오는 11월 남북체육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정 장관과 김 위원장은 이날 ▲남북통일축구 정례화 ▲오는 11월 서울서 열릴 월드더블컵탁구대회의 북한 참가 ▲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일본) 및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의 남북 단일팀 구성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11월29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체육회담을 열어 다시 논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담에 우리측에서는 정 장관,장충식 남북체육회담 수석대표,이학래 대표 등 5명이,북측에서는 김유순 위원장,김형진 부위원장,리이남 체육지도위원회 부국장 등 5명이 참석했다.
  • 「겨레의 번영」 함께 노래할 그날이/남북통일축구 서울경기를 보고…

    받아 놓은 날이 쾌청할 때 우리는 그것을 길조로 생각하게 마련이다. 남북통일축구 서울경기를 하기 위해 받아 놓은 날이 더없이 맑고 푸르렀다는 것은 통일과 연관되어 어떠 상서로움이 뻗칠 징조인 것만 같다. 그래서 들뜬 마음으로 경기장에 갔다. 그런데 그때,내가 어렸을 적의 일이 떠올랐다. 한국전쟁으로 더없이 불안해 있던 집안 어른들께서 하셨던 말씀이다. 『설마 저 애들이 클 때까진 화평한 시대가 오겠지』 그때 어른들은 한숨과 함께 곧잘 이런 말씀들을 내뱉곤 하셨다. 그러나 그 「설마」는 이루어지지 않고 40년이 흘렀다. 나는 그때 그 어른들을 흉내 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설마 우리 애들이 장성하게 되면 판문점으로 해서 금강산도 구경하고 백두산도 오르겠지』 어찌 이러한 바람이 나뿐이겠는가. 그것은 잠실경기장을 메운 모두의 마음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경기장에 이렇듯 많은 인파가 몰릴 까닭이 없는 것이다. 3시 정각. 스피커에서 선수입장을 알리자 요란한 박수소리가 경기장을 뒤흔들어 댔다. 고적대를 앞세우고남북의 선수단이 똑같이 입장했다. 양쪽의 선수들이 두 줄로 서서 어깨를 붙이고 입장한 것이다. 어느 쪽이 앞이고 어느 쪽이 뒤가 아니었다. 남쪽 선수는 빨간 유니폼,북쪽 선수는 하얀 유니폼으로 나란히 입장한 것이다. 그것은 예기치 못했던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나는 그 예기치 못한 선수입장 장면에 나도 모르게 힘을 주어 손뼉을 쳤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힘껏 손뼉을 쳤다. 이윽고 경기가 진행됐고 경기 초반에 북쪽의 오영남 선수에게 길기철 주심이 황색 카드를 내보이는 일이 벌어졌다. 룰에 어긋난 태클을 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공정한 판정임을 모를 리 없는 많은 관중들이 「우우」하고 야유를 보냈다. 카드까지 꺼낼 필요가 어디에 있느냐는 뜻이었다. 그러나 따지고 본다면 그것은 야유가 아니라 통일을 염원하는 함성이었다. 아마 길기철 주심도 그렇게 들었으리라. 잠깐잠깐 경기가 중단될 때마다 남북의 선수들이 사이좋게 물을 나눠 마시는 장면도 아름다운 광경이었고 북쪽의 슛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의모습 또한 아름다운 것이었다. 전ㆍ후반의 경기가 그런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고 결국은 전반전 17분 만에 남쪽의 황선홍 선수가 터뜨린 한골로 승부가 가려졌다. 그러나 1 대 0의 스코어 그 자체로 기뻐하는 관중들은 없는 듯했다. 이기면 뭣하고 지면 또 어떠냐는 생각들이 머리 속에 가득차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종목의 경기들도 남과 북을 오가며 벌일 일이요 또 운동경기 말고도 무슨 명목이든 내세워 그렇게 남쪽사람과 북쪽사람들이 오고 가는 일이 잦아지게 됐으면 하는 마음들인 것이다. 때문에 이번의 축구경기는 관중들을 열광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 관중들의 마음 탓이겠는가. 양쪽의 선수들,양쪽의 임원들,양쪽의 취재진 그 모두의 가슴 깊게 새겨진 통일의 염원 탓이 아니겠는가. 주심의 긴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경기를 마친 양쪽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섰다. 그리고 옷을 바꿔 입기 시작했다. 빨간 유니폼과 하얀 유니폼으로 나뉘어졌던 두 팀이 한 팀이 되고 말았다. 적백색 유니폼을 입은 한 팀이 된것이었다. 각 선수가 한 몸에 빨간 유니폼과 흰 유니폼을 입은 것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흰 아랫도리에 빨간 윗도리를 입은 선수가 북쪽에서 온 선수이고 빨간 팬티에 흰 웃도리를 입은 선수가 남쪽의 선수였지만 서로 옷을 바꿔 입은 선수들은 그렇게 나눌 필요야 없지 않느냐며 나는 나를 나무랐다. 나도 모르게 내 눈이 빨간 팬티와 흰 팬티를 가리어 보려했기 때문이다. 누가 남쪽이든 또 누가 북쪽이든 우리는 원래 단군의 한 자손으로 동포가 아닌가. 그 동포가 서로 옷을 바꾸어 입은 동포요 또 서로 힘찬 포옹을 나눈 동포가 아닌가. 그 동포들은 한 무리를 지어 경기장을 한바퀴 돌기 시작했다. 동포인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면서. 이러한 선수들과 관중에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외치는 노래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사실 그 노래의 노랫말은 「우리의 소원은 독립…」이었다. 독립을 염원하던 어두웠던 때 지어진 노랫말인 것이다. 그러나 독립과 함께 분단의 뼈아픔을 겪으며 45년의 세월을 허송세월 해 와야만 했던 우리는 그 노랫말의 「독립」을 「통일」로 바꿔 부르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제 우리의 소원 「통일」이 하루속히 이루어져 그 노랫말은 「우리의 소원은 번영…」으로 바뀌어져야 한다. 「북남통일축구 평양경기」가 열렸던 모란봉 5ㆍ1경기장을 끼고 흐르는 대동강과 「남북통일축구 서울경기」가 열린 잠실종합운동장을 끼고 흐르는 두 강물이 서해에서 서로 만나 한 바닷물이 되듯 우리도 그렇게 만나 바닷물처럼 큰 힘을 지닌 겨레여야만 된다. 경기장을 나와 걷다가 나는 잠실고수부지가 보이는 곳에서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의 축구경기가 계획되기 이전에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서 그곳을 통일기원 유등제의 장소로 정해 놓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유등제를 올리려고 받아 놓은 날이 공교롭게도 바로 오늘,남북축구경기가 벌어진 그날이요 또 장소가 바로 그곳 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잠실고수부지를 내려다 보며 합장을 했다. 『우리의 소원은 번영이라고 노랫말이 바뀌어져 불리는 날이 어서 오게 해 주십사』고.
  • 잠실벌“통일”합창 전국에 메아리

    ◎남북축구 “팡파르”에 8만관중 열광/가정ㆍ직장서도 TV보며 응원/양측선수 선전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실향민들,“이번경기로 통일의 물꼬 텄으면… ” 45년만에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 남북축구경기는 남과 북이 어쩔 수 없는 한겨레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민족화합의 한마당이었다. 남과 북 가릴 것 없이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면서 서로를 격려했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로 남북을 가리지 않고 잘하는 쪽을 열렬히 응원했다. 23일 하오3시 남북통일축구대회가 열린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엔 국토분단이후 처음으로 서울에 찾아온 북한축구선수단의 모습을 보려고 모여든 시민들이 관중석을 꽉 메웠다. 전국의 각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경기모습을 TV로 지켜보며 『하루 빨리 남북통일이 돼 이처럼 훌륭한 남북교환경기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경기가 1대0으로 남쪽의 승리로 끝난 뒤 경기장에 울려퍼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나의 살던 고향은…」 등을 따라부르는 시민들의 표정엔 통일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은 서로 유니폼을 바꿔입고 운동장을 한바퀴 돌았고 관중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경기장을 떠날줄 몰랐다. 이날의 뜨거운 열기는 경기가 열리기에 앞서 하오2시50분까지 입장을 마친 관중들의 응원으로부터 시작됐다. 남북한선수들이 감독의 인솔아래 2시50분쯤 경기장에 나란히 줄지어 입장하자 관중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올려 양쪽 선수들을 다같이 환영했다. 이어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들은 선수들이 선전을 할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비록 우리 선수라도 잘못할 땐 안타까운 탄성을 질렀다. 전반 17분만에 우리쪽 황선홍선수가 첫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자 관중들은 잠실벌이 떠나갈듯 함성을 지르며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어 갔다. 이후 끝내 골이 더 터지지는 않았으나 관중들은 아슬아슬한 슈팅장면이나 과감한 돌파장면이 나올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으며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의 이름을 일일이 합창하며 사기를 북돋워주었다. 1ㆍ4후퇴때 황해도 연백에서 월남했다는 민종익씨(70ㆍ은평구 갈현동 281)는 『남북한 두팀을 똑같이 응원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이번 경기를 계기로 통일의 물꼬를 터 고향의 부모님산소에 갈 수 있는 통일의 그날이 앞당겨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중석에는 지난 20일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문익환목사도 나와 『오늘 이 축구대회는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는 것과 맞먹는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응원했다. 이날 문목사일행 주위에서 응원하던 학생ㆍ재야단체회원 10여명은 「조국은 하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구호를 외치다 이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끝에 5분만에 모두 연행되기도 했다. 한편 지하철2호선의 종합운동장역은 입장을 한시간앞둔 상오11시쯤부터 3시간동안 크게 붐볐으며 경기가 끝난 하오5시20분쯤에도 관중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다.
  • 북한선수 고모 상봉/조총련계 재일동포 김종성군

    남북통일축구 2차경기에 출전한 북한의 김종성선수(26)가 23일 저녁 숙소인 쉐라톤워커힐호텔의 16층 북한측 전용식당에서 서울에 사는 고모 김태선씨(70)와 고종사촌 3명을 만났다. 조총련계 재일동포로서 지난해 북한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김선수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여동생결혼식때 고모 김씨를 처음 만난 이래 1년만에 다시 서울땅에서 재상봉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8월 일본에서 평양으로 가 북한대표팀에 합류,북경아시안게임과 남북축구 1차경기에 참가한 김선수는 서울에 오기전에 평양에서 일본에 있는 부친 김중배씨(53)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의 고모를 만날 수 있게 연락해 달라』고 부탁해 결국 고모를 만나게 됐다. 김선수는 국민학교부터 대학까지 조총련계 학교를 다녀 우리말이 능숙하며 지금까지 평양을 10여차례 다녔다.
  • 남북축구 서울경기 열리던 날

    ◎만찬에 남 선수단 제외… 체육회 못난 발상/30분 전까지 관중 안차자 “통일열기 부족”/남북 기자들,숙소ㆍ가정 방문… 밤새 못다한 얘기 나눠 ○선수들 손잡고 트랙에 ○…개회식이 열리기 1시간여 전 북한선수들은 본부석쪽 스탠드에서 트랙으로 내려오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 이때 본부석 서쪽 전광판에는 「환영 남북축구대회 북측 선수단」이라고 쓴 큰 글씨 아래에 「북측 선수단 여러분의 서울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작은 글씨가 새겨졌다. ○…붉은색 유니폼의 우리측 선수와 흰색 유니폼을 입은 북측 선수들은 하오 2시48분 서로 손을 잡고 트랙에 모습을 나타냈다. 남북 선수들이 2열로 손을 잡고 들어오며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자 8만여 관중들은 박수를 치며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이날 경기장에 나온 북측 선수단 임원들과 기자들은 경기시작 30분 전인 하오 2시30분까지도 잠실구장이 관중들로 채워지지 않자 『남측 인민들의 통일열기가 부족한 게 아니냐』며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 중앙방송 김남수 기자는『평양에서 1차경기가 열렸을 때는 3시간 전에 15만 관중석이 꽉 메워졌는데 이곳에서는 겨우 반절정도 찬 것 같다』며 『기대했던 만큼 관중들의 성의가 보이지 않아 실망했다』고 말하기도. ○“통일위한 축제되기를” ○…정동성 체육부 장관은 이날 경기에 앞서 행한 환영사에서 『오늘은 7천만 겨레의 뜻깊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통일의 염원을 가슴에 안고 잠실벌을 힘차게 달려달라』고 당부했다. 김유순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답사에서 『우리는 모두 보고싶고 그리워하던 한 동포들로 일일이 손을 잡고싶은 심정을 억제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이번 통일축구가 통일위업 수행에 적극 이바지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측 선수단과 기자단은 이날 저녁 7시 잠실 롯데월드 3층 그랜드 볼룸에서 김종렬 대한체육회장이 베푼 만찬에 참석. 김종렬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 경기에서 양팀이 서로 승부에 관계없이 잘싸워 남북 국민들을 모두 기쁘게 해줬다』고 말했다. 답사에 나선 김유순 북측 단장은 『북남 체육인들이 북에 살건 남에 살건 모두 민족의 일을 우선하는 애국적인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남 유일팀을 탄생시켜 국제무대에서 우리 민족의 용맹과 슬기를 과시하고 통일의 전기를 마련하자』고 호소. ○연회장 문밖서 쫓겨나 ○…대한체육회의 어처구니 없는 발상으로 남북통일축구대회가 끝난 23일 밤 남북연회의 주빈이 되었어야 할 축구 남녀대표선수들이 연회장 문밖에서 쫓겨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하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북한선수들과 화합의 축구잔치를 벌여 전 국민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던 한국 남자축구대표 20명과 여자대표 18명 등 38명의 남녀대표선수들은 박종환ㆍ박경화 등 남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숙소인 올림픽유스호스텔을 출발,대한체육회 김종렬 회장이 주최하는 롯데월드 3층 만찬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주최측은 처음부터 한국축구대표선수단은 초청대상이 아니라고 입장을 사절,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곤혹스런 표정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남자선수들은 너무나 예상치 못했던 사태에 어이가 없는 듯 『선생님,창피합니다. 빨리 나갑시다』고 발걸음을 재촉했으며 파트너격인 북측 대표선수들도 영문도 모른 채 테이블 옆자리에 앉은 초청자들에게 『남측 축구선수들은 왜 안 오느냐』고 묻기도 했다. 체육부 공보처 등에서 배포한 남북통일축구대회 세부일정에는 23일 경기직후 숙소 도착,숙소 출발,롯데월드 3층 크리스탈볼룸 대한체육회장 만찬회 참석으로만 되었을 뿐 관계자들이 남북대표 선수들의 연회참석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술마시며 모처럼 흉금 터 ○…통일축구를 취재하는 남과 북의 기자들이 23일 밤 가정과 호텔에서 함께 만나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얘기꽃을 피웠다. 그동안 운동장과 관광장소 호텔로비 등에서만 만나 얘기를 했던 남과 북의 기자들은 이날 북한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워커힐호텔 16층에 올라가 그동안 만나고 싶던 기자들의 방을 드나들며 격의없는 환담을 나눴다. 북측 기자들은 오랜만에 남측기자들과 술잔을 같이 들며 그동안 하지 못한 개인적인 얘기와 회사ㆍ정치이야기 등으로 밤가는 줄을 몰랐다. 또 북한 중앙통신의김광일 부처장 등 일부 기자들은 남측 기자들의 가정을 방문하기도 했다.
  • 강 총리ㆍ누이동생 44년만의 해후 주변

    “영순이냐” 묻자 “통일 도와줘요”/비서관에 “오빠 잘 모셔요” 부탁/북측,새벽면담 주선… 회담 영향줄까 한때 거절 ○…강영훈총리가 북한에 살고 있는 누이동생 영순씨(64)와 30대 중반의 그의 아들,즉 자신의 조카를 만난 것은 지난19일 새벽1시쯤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영빈관) 안 자신의 거실에서였다. 홍장관과 임원장도 비슷한 시간에 각각 자신의 거실에서 북측의 가족들을 상봉했는데 홍장관은 85년 적십자회담때 만난 누이 경애씨(72)와 외조카 김광섭씨(50)를 만났고 임원장은 누이동생 동연씨(54ㆍ원산거주)와 남동생 동진씨(41ㆍ트럭운전사ㆍ원산거주)를 분단이후 처음으로 재회했다. 우리측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하면서부터 북한의 최봉춘 책임연락관은 『강총리 등 실향민 대표 3명의 가족들이 평양에 와 있으니 만나보라』고 재촉했으나 우리측은 회담분위기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한사코 사양했다는 후문. 그러나 북한측의 요구가 너무 집요하고 혹시 인도주의를 들먹이는 역선전에 이용당할 소재를 제공할 구실을 줄지 몰라 공식일정이 다끝난 다음에 잠시 만나기로 해 이날 상봉이 이뤄졌으나 보안유지를 당부했다는 것. 강총리 등은 전날(18일) 하오11시30분쯤 목란관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뒤 숙소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19일 상오1시부터 1시간정도씩 각자 방에서 가족들을 상봉했으나 배석자가 없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강총리가 누이 영순씨 그리고 조카를 상봉해 침실로 들어갈 때까지 대기실에는 수행원인 이흥주 국무총리 제1행정조정관과 강병규 총리비서관만이 남아 상봉장면을 지켜봤다고. 강총리가 먼저 누이동생을 보고 『네가 영순이냐』고 하자 영순씨는 『오빠』라고 불렀으며 강총리는 곧바로 이들을 침실로 안내했다는 것. 상오1시50분쯤 강총리가 『손님 가신다』고 해 다시 이조정관 등이 대기실로 들어갔더니 강총리가 웃으면서 나오며 이들의 배웅을 부탁하더라고. 곧이어 북한측 안내원들도 대기실에 들어왔는데 영순씨는 갑자기 긴장된 표정으로 강총리에게 『통일이 앞당겨지도록 도와달라』고말했고 강총리는 『그래,그래 염려말라』고 응답. 강비서관이 내의,시계,전자제품 등 선물보자기를 영순씨에게 건네주자 영순씨는 우리측 관계자들에게 『서울에서 왔느냐. 우리 오빠 잘 모셔달라』고 부탁했으며 강총리의 조카도 『총리님을 잘 모셔달라. 통일이 빨리오도록 도와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강총리는 지난75년 미국에 있을 때는 누이동생 영순씨의 소식을 알았으나 그 이후는 생사를 모르고 있다가 이날 월남한지 만 44년만에 누이동생을 직접 상봉했다는 것. 이조정관은 『강총리가 그래도 의연하시더라』면서 『강총리가 누이동생을 만날 때 울었느냐』는 질문에는 『불문가지 아니냐』며 강총리의 아픈 마음을 대변. ○…정부가 강총리 등의 가족상봉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이날 이 사실을 발표하게 된 것은 21일 남북축구취재차 서울에 온 북한 축구선수단의 한 수행기자가 이를 우리측 기자들에게 흘려줘 유포됐기 때문.
  • 남북축구에 바란다/각계의 소리

    ◎“「통일 향한 킥오프」 되길”/“페어플레이의 진면목 보여줘야/모든 경기로 교류 확대되었으면” 남북한축구경기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민들은 평양경기에 이어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통일축구 2차전이 남북통일의 초석이 되기를 바라며 환영하고 있다. 45년전 경평축구전에 선수로 뛰었던 축구원로를 포함,각계의 의견을 들어본다. ○「남북의 벽」 허무는 계기 ▲김화집 원로 축구인(80)=남북축구가 서울과 평양에서 경기를 갖는 것이 꿈만 같다. 45년 전 경평전에서 남북의 선수들이 함께 뛰던 생각이 새삼 떠오른다. 이제 남북은 체육을 통해 터놓은 물꼬를 전면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일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나하나 벽을 허무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다. ○승패는 지엽적인 문제 ▲강신호 OB축구회 부회장(72)=내 생애에 북한의 축구선수들이 서울에 오는 것을 보게 돼 감격스럽다. 조금만 더 젊었으면 통일까지 볼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나이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이제 이기고 지는 것은 그렇게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승패에 연연치 말고 정정당당하게 겨뤄 민족통일의 초석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축구인 된 자부심 느껴 ▲신문선 MBC 축구해설위원(33)=통일을 위한 남북 축구인 교류가 이루어져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자부심을 느낀다. 통일축구로 반세기 동안 중단된 남북 스포츠교류가 시작된 만큼 한 걸음씩 더 나아가 전종목에 확대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가 통일을 위한 한마당인만큼 따뜻한 동포애를 바탕으로 싸워주길 바란다. ○실향민으로 감개무량 ▲이미연(59ㆍ이북5도청 평남 부녀회장)=분단 45년 만에 체제와 이념을 떠나 남북축구대표팀이 한데 어울려 서울에서 경기를 갖는다니 실향민의 한 사람으로 감개무량하다. 남과 북을 떠나 체육인들은 의지가 강하고 정의감에 불타 있어 이번 남북통일축구가 통일의 물꼬를 트는 선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이제 시작했으니 곧 결실도 있으리라 본다. ○탁구서도 화합 기대 ▲최국원 대한탁구협회 기획이사(44)=남북통일축구대회는45년 동안 높게 쌓여 있기만 한 분단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남북한 선수들이 서울과 평양을 오간다는 사실 자체가 통일로 접근하는 일이다. 이 대회가 계속되고 다른 종목,다른 분야까지 확산되기를 바란다. 특히 다음달 1일 열리는 월드더블컵탁구대회에서 남북한이 다시한번 화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 ○한 민족 한 핏줄 실감 ▲권헌욱(38ㆍ은행원)=남북의 선수 임원들이 이념의 차이를 넘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역시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과장되게도 말고 또 숨김도 없이 서울의 진면목을 북한선수들이 보고 돌아가 서로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대결 청산 피부로 느껴 ▲오기숙(22ㆍ학생)=남북한의 대결의 시대를 벗어나 화합의 시대를 맞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총리회담에 이어 통일축구대회ㆍ음악제 등이 계속되고 있어 통일이 이제는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피부로 느낀다. 우리 젊은이들도 이제는 맹목적인 통일논의보다는 통일을 위해 진정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할 때다.
  • 투톱전술로 「통일골문」 다시 연다/남북축구 2차전

    ◎고정운ㆍ노정윤ㆍ황선홍 최전방 포진/김상호ㆍ김주성은 허리서 공수 연결/박종환 감독 “득점보다 페어플레이에 주력”/명동찬 감독 “스피드 앞세운 새 면모 보일터” 23일 하오 3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남북통일축구 서울경기는 한국의 노련미와 북한의 스피드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하오 한국팀은 럭키금성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쌓았으며 북한은 올림픽경기장에서 몸을 푸는 것으로 결전의 채비를 끝냈다. 한국의 박종환 감독과 북한의 명동찬 감독은 이번 경기가 통일을 위한 것인만큼 승패를 떠나 화합의 한마당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 경기인만큼 질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일 평양에서의 1차전 이후 12일 만에 벌어지는 이번 서울경기는 한국축구로서는 설욕의 한판이며 북한은 2연승을 거둬 우위를 입증시킬 수 있는 기회다. 박종환 감독은 오른쪽 풀백에 박경훈을,왼쪽에는 구상범을 각각 내세우고 수비의 핵 정용환과 홍명보를 2선에 포진,북한의 스피드 있는 공격력을 둔화시킬 복안이다. 허리에는 김주성,노정윤 김상호가 스타팅 멤버로 나서며 고정운 황선홍의 황금 투톱이 가동된다. 골키퍼에는 평양경기에서 뛰었던 최인영을 빼고 부상에서 회복한 김풍주가 기용된다. 평양경기에서 북한의 뛰어난 스피드에 눌려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지지 못했던 박종환 감독은 평양경기 때와는 달리 수비를 보다 두껍게 하고 고정운 등 발빠른 공격수로 하여금 역습작전을 구사할 계획이다. 북한은 평양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GK 김충,DF 오영남 김경일 김광민 방광철,MF 윤정수 리정만 탁영빈 김정만,FW 김윤철 윤철의 베스트 11이 스타팅 멤버로 나선다. 박종환 감독은 『정상적인 경기를 펼친다면 두 골차 이상으로 우리가 이기겠지만 골을 많이 넣는 것보다 페어플레이를 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팀 전술과 개인기의 우수성을 선보이는 데 만족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환 감독은 스타팅 멤버에는 노련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지만 가능한 한 많은 선수가 뛸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명동찬 감독은 『평양경기에서는 미안한 일이 많았다』며 심판문제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한 뒤 『서울경기에서는 투지와 스피드를 이용한 새로운 북한 축구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국내축구 관계자들은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한국이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축구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승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특히 23세 이하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북한축구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 “통일축구가 통일축제 되길 바란다”/북한 축구팀 서울 오던 날

    ◎연도 시민 열렬한 환영에 손들어 답례/만찬장서 「고향이 봄」ㆍ「우리의 소원」 합창/“평양냉면 맛있었다” “남쪽은 양 적지 않나” ▷판문점 도착◁ ○…김유순 위원장은 평화의 집에 도착한 뒤 별도의 도착성명은 발표하지 않고 우리측 김용균 체육부 차관과 장충식 KOC 부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곧바로 휴식처인 평화의 집으로 직행. 김 위원장은 『남측 땅을 밟고 보니 한 핏줄 한 조선땅임을 실감했다』고 말문을 연 뒤 『어떻게 갈라져 살겠느냐,빨리 같이 살아야겠다』면서 『통일축구가 통일축제로 되기를 바란다』고 방한 소감을 피력. ○…장충식 KOC 부위원장은 『남북축구경기 동안 북측 국민들이 보여준 열렬한 성원에 감사한다』면서 인사말을 꺼내자 김유순 북측 위원장은 『같은 식구들인데 응당 그렇게 해야죠』라며 화답. 또 김형진 부위원장은 『환영인파를 조직한 것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나와 열렬히 환영했다』며 『통일축구가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확신해 통일될 날이 당겨진 것 같다』며 응수. ○“축구표 파느냐” 질문 ○…김형진 부위원장은 『북남 축구 서울경기의 축구표를 파느냐』고 질문. 이에 대해 우리측 체육회담 대표인 이학래 한양대 교수가 『3시간 만에 매진되었다』고 말하자 김형진 씨는 『표가 매진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경기장에 온 관중들의 열기가 문제 아니냐』며 되받기도. 이어 평양경기에 참가했던 이학래 대표는 『평양에서 먹은 옥류관 냉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며 『김유순 위원장과 김형진 부위원장에게 남측 냉면맛을 한번 보라』고 권유. 이에 대해 김형진 부위원장은 『우리측은 대접용이니까 양이 많겠지만 남쪽은 장사를 하다보니 양이 적지 않겠느냐』고 농담. 이를 지켜보던 오완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두 분 위원장이 맛 보시겠다면 평양 때와 마찬가지로 큰 그릇에 양을 듬뿍 넣어 주도록 하겠다』며 맞받아치자 한바탕 웃음판이 벌어졌다. ○…이날 북한측 기자단은 김용균 체육부 차관에게 『평양축구를 마치고 돌아간 남측 선수들을 남측 국민들이 환영해주지 않아 섭섭했다는데 왜 환영을 해주지 않았느냐』며 『우리는 평양경기를 TV로생중계했고 남측도 생중계할 줄 알았는데 왜 하지 않았느냐』며 질문공세를 펴기도. 김 차관은 이에 대해 『TV중계는 북측과 남측의 중계방송 방식이 달라 못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축구단은 평양에서 돌아온 즉시 유스호스텔에서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했다』며 어리둥절한 표정. ○“최순호 선수 최우수” ○…20명으로 구성된 북한 남자 축구팀은 회색 싱글차림으로 비교적 단정한 모습. 지난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던 탁영빈 선수는 2차전에 임하는 소감에 대해 『승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남북 축구대결을 통해 통일에 기여하려는 것이다』라고 피력. 탁 선수는 또 『한국 선수중 누가 제일 실력이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순호 선수의 활약이 가장 좋다』고 대답. 김광민 선수는 『2차전에 대비한 특별한 훈련은 안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승부에 관계없이 통일을 위해 싸우겠다』고 통일을 거듭 강조. 북한 선수중 유일한 조총련계 동포로 부모가 일본에 살고 있다고 밝힌 김종성 선수는 『부모 고향은 충남 부여이고고모가 서울에 살고 있다』고 말했으나 고모이름은 모른다고 언급. 한 선수는 또 평양에서 페널티킥이 나온 데 대해 『텃세였다. 섭섭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볼을 바깥으로 차버린 남조선 골키퍼의 행동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연도◁ ○…북측 대표단 78명은 승용차 18대와 버스 7대 등에 나누어 타고 판문점을 거쳐 상오 10시55분쯤 자유의 다리를 지니 임진각으로 넘어왔다. 이날 임진각에는 경찰이 일반차량 출입을 통제한 탓에 환영객은 많지 않았으며 관광객과 구경나온 이웃 주민 등 1백50여명 만이 망배단 등에서 북측 대표단을 맞았다. 이들은 북측 임원과 남녀 선수들을 태운 차량이 지나가자 활짝 웃는 얼굴로 박수를 치며 환영했으며 북측 대표들도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북측 대표단은 통일로∼독립문∼여의도∼올림픽대로 등을 거쳐 임진각을 통과한지 1시간20분 만인 낮 12시20분쯤 숙소인 워커힐호텔에 도착,여장을 풀었다. 북측 대표단 차량행렬이 통일로를 지나 서울시내로 접어들면서부터 환영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불광동을 지나자 거리에는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도 많았다. 경찰은 이날 학생시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통일로 곳곳에 경찰 4백여명을 배치하는 한편 경기도 고양군 삼송리 검문소 등에서 검문ㆍ검색을 했다. ○꽃다발 세례에 “상기” ▷숙소◁ ○…북한 선수단은 예정보다 20여분 늦은 낮 12시20분쯤 숙소인 쉐라톤워커힐호텔에 도착했다. 45명의 대원여고 고적대의 주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김유순 북한 국가체육위원회 위원장을 선두로 대형 버스에서 내린 북한 선수단 일행은 미녀모델과 연예인들의 꽃다발 세례를 받고 다소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이날 호텔에는 코미디언 이주일 씨를 비롯한 가수 탤런트 모델 등 연예인 80여명이 상오 11시부터 꽃다발을 들고 북한 선수들을 기다렸다. 가수 김태화 정훈희 부부와 진미령,국악인 이호연 씨 등은 『북한 선수단이 온다는 소식에 잠까지 설치고 나왔다. 웬지 가슴이 설렌다』고 소감을 피력. ○공정경기 특별주문 ○…박종환 한국 남자팀 감독은 『안방에서 손님을 맞는 주인 입장에서 모든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하면서 『지난 11일 평양 5ㆍ1경기장에서 열렸던 1차대회와 같은 어이없는 판정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 박 감독은 이번 서울대회 주심을 맡은 길기철 씨와 미리 만나 승부에 관계없이 공정하게 경기를 진행해줄 것을 특별히 주문했다고. 박 감독은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팀이 실력이나 매너에서 모두 우위에 있다는 사실만 보여주겠다고 2차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피력. ○…북한 선수단은 숙소인 쉐라톤워커힐 전체 6백37개의 객실중 64개를 사용. 김유순 단장은 17층 1백20평짜리 다이아몬드 룸에 묵는데 하루 숙박료가 85만원에 이르는 초호화 룸. 임원들은 16층 17개 객실에 나뉘어 묵게 되며 선수들은 15층 40개 객실에 분산투숙했다. ○“잠실 스타디움 훌륭” ▷경기장 답사◁ ○…북한 남녀 선수단 54명은 이날 하오 4시13분에 23일 경기가 펼쳐질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 도착. 남자는 메인스타디움에서,여자는 보조구장에서 각각 40여분 동안 몸을 풀었다. 선수들이 몸을 푸는 동안 장내에는 「아리랑」 「고향의 봄」 등의 음악이 울려 퍼졌으며 동쪽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서울올림픽 개ㆍ폐회식과 각종 경기 장면 등으로 편집된 「서울올림픽 하이라이트」가 아름답게 수를 놓았다. 명동찬 남자팀 감독은 『잠실올림픽경기장이 북한의 5ㆍ1경기장보다 규모가 작긴 하지만 잔디상태가 아주 좋고 경기장이 아담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국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마중나와 주경기장 2층에서부터 그라운드를 밟을 때까지 북측 선수들과 한 사람씩 짝을 지어 계단을 내려왔다. ○…이에 앞서 김유순 북한 국가체육위원회 위원장ㆍ김형진 부위원장 등 임원 일행은 선수단 도착에 앞서 3시25분쯤 경기장에 도착해 이병규 관리소장의 안내로 경기장ㆍ선수실 등을 둘러본 뒤 외빈실에서 30여분 동안 휴식하며 환담. 김유순 위원장은 색깔로 구분한 잠실경기장이 대단히 아름답다며 『남북이 하루빨리 통일이 돼 평양의 5ㆍ1경기장과 서울의 잠실 주경기장보다 더 큰 50만 수용의 경기장을 지으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이날 경기장에는 지난 평양경기 때 부친을 상봉한 이회택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나와 북한 선수 및 임원들을 반겼다. ▷만찬◁ ○…김우중 대한축구협회장 주최로 이날 밤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환영만찬회에는 정동성 체육부 장관ㆍ김유순 북한 국가체육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 고위인사와 남북 남녀선수,그리고 초청인사 등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2시간10분 동안 진행됐다. 김우중 회장은 이날 『이번 통일축구 서울경기로 민족통일의 기반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하는 것으로 환영 인사말을 대신했고 김유순 위원장은 『남북통일축구경기가 통일운동사에 아로 새겨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역시 건배를 유도. 주빈석에는 정동성 장관ㆍ김유순 위원장ㆍ김우중 회장ㆍ김형진 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과 축구원로 김화집옹 등 10명이 앉았으며 나머지 27개 테이블에도 남북 선수ㆍ초청인사들이 8∼10명씩 섞여 앉아 평양경기와 서울의 첫인상 등을 화제로 삼아 얘기꽃을 피웠다. 이날 저녁식사 메뉴로는 거위간ㆍ모듬생선회와 안심스테이크 등 8가지 코스인 양식으로 준비됐는데 북측 참석자들 대부분은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호텔측은 지난번 총리회담 때 북측 인사들이 즐기던 곡주인 「문배주」를 포도주와 함께 내놓았다. 식사를 마친 북한 선수 및 임원들은 만찬장 출입구 맞은편 무대에서 펼쳐진 테너 엄정행ㆍ소프라노 백남옥 씨의 가곡공연을 관람했는데 노래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남북 선수 섞여 앉아 공연 마지막에 「고향의 봄」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합창되자 참석자 모두가 일어서 따라 부르기도. 김우중 회장은 북한 김유순 위원장에게 TV와 비디오 세트를 선물했으며 김 위원장은 미리 준비해온 인삼불로주와 대평곡주를 김 회장에게 전달했다. ○…북한 기자들중 비교적 나이가 많은 편인 리충국 중앙통신논설위원은 만찬이 끝난 뒤 『양식으로 차린 음식이 별로 입에 맞지 않았다』고 말하고 『호텔측에서는 정성을 다한 것 같으나 한식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오 9시30분쯤 만찬장인 힐튼호텔을 출발한 북한 선수단은 10시10분 숙소인 워키힐호텔에 도착,때마침 본관 지하1층 가야금홀에서 쇼를 관람하고 나오던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북한 선수들은 시민들이 『반갑습니다』라며 박수로 맞이하자 여유있는 모습으로 손을 흔들며 『반갑습니다』라고 답례. 북한 선수들은 이어 각자의 방으로 올라가 서울에서의 첫 잠자리에 들었다.
  • 5분만에 끝난 「북한영화」/성종수 사회부기자(현장)

    ◎학생ㆍ경찰사이 갈등만 깊게… 18일 하오2시10분쯤 연세대 대강당에서는 학생 3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영화 「탈출기」가 막 상영되기 시작했다. 지난10일 경찰의 제지로 상영이 중단됐으나 필름을 압수당하지 않아 이날 또다시 상영을 시도한 것이다. 1920년대 만주 간도지방의 시골풍경이 화면에 조용히 깔리면서 영화가 시작된지 5분쯤 뒤였다. 경찰병력이 다연발최루탄차를 앞세우고 학교안으로 들어갔다. 학생회관앞에는 학생들이 경찰의 진입을 막기위해 설치해 두었던 기름통이 터져 불이 붙으면서 길바닥을 삽시간에 새까맣게 그을려 놓았다. 영화를 관람하던 학생들은 경찰진입을 예상했다는 듯 미리 준비한 화염병을 두손에 쥐어들고 강당밖으로 뛰쳐나와 경찰에 마구 던져댔다. 학교는 이내 아수라장이 돼버렸다. 『남북총리회담과 남북축구경기가 열리는 등 남북한간의 화해분위기가 높아지고 있고 뉴욕에서 남북영화제까지 열린 시점에서 경찰의 지나친 대응은 오히려 학원소요를 부채질하는 것이다』는 것이 총학생회 간부의 주장이었다. 화염병도 최루탄도 모두 증오스럽기만 하다는 한 여학생은 『지난 3월부터 통일원이 북한자료전시관에서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영화를 학생들이 보지 못하도록 이렇게 많은 병력을 학교에 투입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이같은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경찰측은 『이 영화는 공산주의가 인민을 위한 사상임을 강조하고 소작인과 지주의 갈등을 부추기는 등 북한을 바로알기보다는 북한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이라면서 『예술성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기본바탕에는 폭력혁명ㆍ투쟁을 유도하고 있어 감수성이 예민한 대학생들이 보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은 그동안 웬만한 시위때에도 학교안 진입은 자제해왔던 경찰이 이번 연ㆍ고대에서의 두차례에 걸친 북한영화상영에 대해서는 1천여명 이상의 경찰력을 동원,기를 쓰며 막은 이유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같았다. 1920년대 일제식민지시대의 수탈을 피해 간도지방으로 이주한 주인공 성렬이 일제와 지주들에게 수난받다 사회주의자가 된다는 것이 「탈출기」의 내용이고 「소금」은 20년대 간도지방으로 유랑한 어느 사회주의 일가의 항일투쟁을 그린 것이다. 두 작품은 모두 납북된 신상옥감독이 북에서 만든 작품들이다.
  • 북한도 이젠 변해야 한다/남북고위급 평양회담에 앞서(사설)

    북한은 아직 변하지 않고 있다. 최근 북한 내부로부터 전해지고 있는 몇 가지 사항들은 그들의 대외정책 내지 한반도문제 접근자세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음을 말해준다. 북한 주석 김일성은 며칠 전 방북중이던 도이 다카코(토정) 일본 사회당위원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통일문제와 관련,『하나의 나라 하나의 민족,두 개의 제도 두 개의 자치정부로 하자는 것』이라고 말해 종래의 고려공화국연방안을 거듭 고집하고 나섰다. 북한 부주석 이종옥과 박성철도 그들 노동당창건 45주년 기념사를 통해 고려연방제안을 주장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남북대화에 있어서의 정치 군사문제 우선토의 등을 계속 주장하고 나선 바 있다. 또한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전략 수행기구로서 경우에 따라 대남 창구역할을 도맡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던 허담이 물러나고 대신 노동당 중앙위원인 윤기복이 기용된 것도 그들의 대남 전략과 관련하여 예삿일로 보이지 않는다. 윤은 지난 72년 남북적십자 서울 본회담 때부터 자문위원으로 또는 공식대표로 여러 차례 서울에온 일이 있는 인물이다. 적십자 서울회담 땐 서울 한복판 회담장에서 축하연설 명목으로 공개적으로 김일성과 북한 체제에 대한 찬양,선전ㆍ선동 연설을 해 생방송중계로 이를 듣던 시민들의 분노를 샀던 일도 있다. 조평통은 61년에 창설된 그들 노동당 외곽단체이며 대남 통일전선 조직으로서 남한의 정치 사회적 혼란을 부추겨 대남 혁명전략을 수행하는 전위기구이다. 이런 일 저런 현상으로 미루어 북한의 대남자세는 아직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음이 확인되는 것이다. 북한이 걸핏하면 입에 올리는 「하나의 조선」 논리도 최근 들어 그 강도를 더하고 있다. 그것은 한반도에 엄연히 존재할 뿐 아니라 체제ㆍ이념,경제력면에서 북한보다 월등 우월한 한국의 실체를 애써 부정하려는 궤변에 불과한 것이다. 한국으로서는 이미 소련과 수교를 이뤘고 중국과의 관계개선도 크게 진전되는 단계에서 구태여 「두 개의 조선」 부정에 대해 괘념하는 바 아니나 그들의 대한반도 시각과 고리타분한 대남 전략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은 남북한 문제의 장래를 위해서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남북한 축구경기와 뉴욕의 남북영화제,한국 음악인 초청 등에서 보인 북한의 유화적 태도도 다분히 계산된 전략의 하나가 아닌가 의심되기도 한다. 우리는 남북 문제해결의 역사성이나 민족적 당위성에 비추어 북한의 정책을 일일이 반박하거나 항상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의 접근자세나 대화 및 교류노력에 비추어 그쪽의 주장과 입장이 문제해결 차원이 아닌 대결승부의 차원에서 유지되고 있는 듯한 점에 아쉬움을 갖는 것이다. 남북한간 체제와 이념은 지금 구태여 그 우월의 차이를 따질 필요가 없다. 특히 전통적인 사회주의 이념과 체제에 관한 한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의 탈이념,일당독재 포기,자본주의 시장경제도입 등이 무엇을 말해주는가를 파악하는 것으로 그 해답은 가능하다. 오늘날의 세계에서 국가간의 분쟁이나 현안타결은 패권주의로서 이뤄질 수가 없다. 남북한 통일문제와 관련해서는 김일성도 최근 『한쪽이 다른 한쪽으로 흡수 통합되는 것이 아닌 것』이라고 했다. 지난번 서울에서 열렸던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한측의 연형묵 총리도 이점을 분명히 했던 것이다. 그러나 남북문제 접근에 있어 그 어떤 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순수성과 진실성이다. 통일은 오랫동안 분단된 국토와 민족을 하나로 하는 가장 역사적이며 민족적인 과업이다. 우리측의 순수하고도 진지한 자세와는 달리 북한은 언제나 대남 전략차원에서 대화와 교류에 임하고 있음을 우리는 아쉽게 여기는 것이다. 남북축구 교환 평양경기에 이어 곧 서울경기가 열린다. 남북한 음악인회의가 열리고 그보다 오는 16일부터는 남북고위급 제2차 본회담이 평양에서 열린다. 그 모든 대화와 접촉을 전략차원에서만 수행할 경우 국면의 진전이나 바람직한 결과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북한이 변해야 하고 한반도문제 접근에 있어 민족적 대의로서 순수하고 진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에게 있어 최선의 통일은 자유와 협력공존의 틀이 최대로 보장되는 평화적 통일이다. 따라서 안팎의 사정이 어렵고 북한의 대남전략이 변하지 않고 있는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남북대화 정책이나 통일정책은 분명하고도 명확해야 하리라고 본다.
  • 남북교류를 넓혀나가자(사설)

    남북통일축구대회 첫 경기가 11일 하오 평양 5ㆍ1경기장(능라도경기장)에서 열렸다. 남북의 축구대표팀이 친선경기를 갖기는 실로 44년 만의 일이다. 성격은 다르지만 1946년에 열린 「경평축구」가 마지막이었다. 우리 대표단의 고문으로 간 이회택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10일 밤 북의 아버지 리용진 씨를 만나 40년 동안 쌓인 회포를 풀었다. 뜨거운 한핏줄의 만남들이었다. 민족화합의 소리가 북경아시아경기대회 이후 또 다시 들려오고 있는 것이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최용해 북한축구협회장의 말을 빌려 남북통일축구경기가 90년대 통일을 향한 새로운 전환점을 여는 데 중대한 공헌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통일축구를 보면서 그의 말대로 됐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다. 이회택 감독은 아버지를 만난 뒤 1천만 이산가족이 자기네 부자처럼 만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이산가족의 마음을 헤아리게 해준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정부는 우리측의 전국체육대회와 이에 해당하는 북측의 종목별 선수권대회를 함께 갖는 「남북 공동체전」(가칭)의 개최를 북한측에 제의키로 했다 한다. 체육지도자 교환,국제경기에서 외국선수단에 대한 정보교환,선수단의 정기적인 교환방문을 통한 전지훈련 등도 제안할 방침이다. 이러한 계획은 북한축구선수단이 오는 23일의 제2차 남북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할 때 북한의 김유순 체육지도위원회위원장(장관)에게 전달,경기종목ㆍ참가규모 등을 논의키로 했다. 정부의 방침은 남북축구대회 등 정치성이 배제된 스포츠교류가 남북한의 인적 왕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경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북한은 공동응원과 선수 임원 등을 통한 민족화합과 동질성을 찾기 시작했고 그 결과 통일축구도 큰탈없이 개최하는 등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열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우리는 「공동체전」이 교류를 넓히는 바람직한 대북 제의라고 평가한다. 스포츠교류는 이념이나 체제가 갈라놓은 장벽을 허물고 친선과 화합을 도모하는 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돼왔다는 점을 역사의 교훈에서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과거사에서 보더라도 「경평축구」는 일제에 억압받던 겨레의 설움을 풀어주고 민족의 하나됨을 다지는 민족의 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이 열리는 남북 통일축구가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때마침 뉴욕에서 열린 남북 영화제에 참석한 남북한 영화인들도 그 잔치를 이국 땅에서 벌일 것이 아니라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개최하고 합작영화도 추진하는 등 영화교류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남북 영화제가 민족화해와 조국통일을 향한 디딤돌이 되기를 양측이 함께 희망했다는 것이다. 곧이어 16일부터는 남북 총리 두번째 회담이,18일부터는 「범민족 평화통일 음악회」가 각각 평양에서 열린다. 모두가 가슴설레게 하는 일이다. 이러한 민족잔치를 북측이 평화공세의 일환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우려가 한낱 기우에 그치기를 바라면서 이를 위해서라도 북측이 앞으로의 남북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당부하는 것이다.
  • 남북선수 손잡고 입장… “화합함성” 7분

    ◎통일축구 열리던 날의 경기장/공차다 넘어지면 내남없이 부축… 관중 박수/「5ㆍ1경기장」 15만석 꽉채워… 단일깃발로 응원 ○전광판엔 「민족 대단결」 ○…홍백의 남북 축구선수단은 하오 3시5분 서로 손을 잡고 5ㆍ1경기장 트랙에 모습을 나타냈다. 15만 관중은 남북 선수가 2열로 손을 잡고 들어오자 함성을 지르며 일제히 일어나 손뼉을 쳤다. 선수들이 손을 흔들며 천천히 운동장을 반바퀴 돌아 경기장 중앙에 서서 인사를 하자 장내는 함성과 함께 딱딱이 소리가 진동했다. 밴드는 「우리의 소원」을 연주했고 이때 전광판은 「민족 대단결」을 새겼다. 관중들의 함성과 박수는 7분 동안 잠시도 쉬지 않았다. ○태극기ㆍ인공기없이 진행 ○…경기장 전광판은 「북」 「남」이라고 출전팀을 소개했고 태극기와 인공기는 보이지 않았다. 또 맞은편 쪽 전광판에는 『남측 축구선수단을 열렬히 환영한다』 『조국은 하나다』는 구호가 번갈아 나왔다. ○외신기자들,감독인터뷰 ○…이날 남북통일축구경기장에는 대회비중을 감안한 탓인지 남북기자들 외에도 타스통신 신화사통신 등 평양 주재 외신가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눈길. 외신기자들은 특히 한국 북한 감독들에게 집중 인터뷰공세를 펴는 등 남북축구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 ○“소원은 통일” 메아리 ○…관중들은 관중석 30여군데에 배치된 악대리듬에 맞춰 「우리의 소원은 통일」 「고향의 봄」을 목이 터져라 부르고 또 불렀다. 15만명이 한꺼번에 쏟아낸 함성과 딱딱이 소리가 원형지붕에 메아리쳤다. 엄청난 응원열기에 한국측 인사들도 매우 상기된 표정. 북한측은 이날 흰 바탕에 하늘색 지도가 그려진 북경아시안게임 단일팀 깃발을 들고 나왔다. ○…남북통일축구대회가 열린 5ㆍ1경기장은 경기가 벌어지기 3시간 전인 12시부터 15만 좌석을 모두 채운 채 단일팀 깃발을 흔들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탠드 하단에 자리잡은 대규모 악단(2백여명)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연주하자 관중 모두 따라부르며 흥을 돋웠다. 관중들은 북한 당국에서 각 기관별 직장별로 배분한 무료 초대권을 갖고 입장했고 질서정연하게 응원전을 펼쳤다. ○“아주대회보다 큰 감명” ○…평양설계전문학교 3년생인 정해진 씨(20)와 김용순씨(20)는 『중앙 TV로 생중계되지만 통일염원의 현장을 직접 보고 싶어서 나왔다』며 남쪽 선수들이 운동장에 모습을 나타내자 환호성. 국토사업소에 근무한다는 송도일 씨(34)는 『체육 부문에서 처음으로 통일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면서 『지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명받았는데 이번 통일축구대회는 그것보다 더 큰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ㆍ백 유니폼 입고 나와 ○…국기없는 홍백의 유니폼을 입은 남과 북의 선수들은 공을 빼앗긴 후 되찾기 위해 태클을 하다가도 상대가 다칠세라 나가던 발을 거둬들였다. 공을 놓고 다투다 넘어지면 모두가 달려가 부축했다. 관중들도 너나 할 것없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평양TV의 중계아나운서도 양팀을 「남측」 「북측」으로 중계했다. 본부석에는 정동성 체육부 장관과 김유순 북한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나란히 앉아 파인플레이가 펼쳐질 때마다 박수를 치며 서로가 『이겨라』라고응원했다. 전반 25분 김주성이 첫골을 넣자 관중들의 함성이 스탠드를 흔들었다. 골을 넣으면 습관적으로 펄쩍 펄쩍 뛰던 김주성도 멈칫 서서 관중들에게 깍듯한 인사를 보냈다. ○서로 격려하며 재회약속 ○…5시17분 통일염원을 안고 남북이 함께 뛴 평양통일축구전이 끝났다. 종료 직전 PK성공으로 북측이 역전승을 거뒀으나 전광판의 시계가 멈춘 후 주심의 호각소리가 길게 울려퍼지자 선수들은 누구를 가릴 것 없이 서로의 등을 토닥거렸다. 땀으로 범벅된 윗옷을 바꿔입은 선수들은 다시 장래를 진동하는 박수소리에 보답하는 깊은 인사를 했다. 한국선수들은 바꾼 옷을 입고 관중들에게 축구공을 던져주었다. 23일 서울서 다시 만나 한바탕 놀아주기를 기약하면서. 이날 경기심판(주심 장석진,부심 전천익 리광호)은 모두 북한이 맡았다.
  • 「남북 공동체전」 북에 제의 방침/정부

    ◎23일 서울 「통일축구」 계기로/체육지도자­정보 교환도/「체육회담」 이달말 재개 촉구/남북축구 오늘 평양서 정부는 11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통일축구대회 등 정치성이 배제된 남북 스포츠교류가 남북간 인적교류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아래 우리측의 전국체전과 이에 해당하는 북측의 종목별 선수권대회를 함께 갖는 남북 공동체전(가칭)의 개최를 북한측에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는 또 ▲상대적으로 우수한 체육지도자를 교환,선수 지도 ▲국제경기에서 외국선수단에 대한 정보 교환 ▲선수단의 정기적인 남북 교환 방문을 통한 전지훈련 등을 제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에따라 북한 축구선수단이 오는 23일의 제2차 남북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을 때 북한의 김유순 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장관)에게 이를 공식 제의,협의를 가질 게획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경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응원에서 보았듯이 스포츠교류는 정치성이 거의 배제돼 있을 뿐 아니라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기에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하고 『제2차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 축구대표단이 서울에 오면 우리의 전국체전과 이에 해당하는 북의 종목별 선수권대회를 함께 갖는 남북공동체전 개최를 북측에 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공동체전이 개최되면 참가 선수단은 우리측 15개 시ㆍ도 대표와 북측 12개 시ㆍ도대표 등 모두 27개팀으로 구성하고 국기를 착용하지 않는 대신 시ㆍ도별 구분만 명기한 같은 색 유니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면서 『공동체육대회 종목은 남북간 종목별 우열을 고려,일단 전력이 비슷한 축구ㆍ사격ㆍ양궁ㆍ권투ㆍ레슬링ㆍ역도ㆍ탁구 등으로 정한 뒤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해 나가는 문제를 북한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어 『남북 단일 선수단 구성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체육회담도 이달말쯤 재개할 것을 북측에 촉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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