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남북정상회담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마루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애틀랜타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군사행동·정권교체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아프리카돼지열병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53
  • [서울포토]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서울포토]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총괄간사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위원인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2018. 03. 16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첫 회의

    [서울포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첫 회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총괄간사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위원인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2018. 03. 16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이명박 구속 여부, ‘공’은 이제 검찰총장에게

    이명박 구속 여부, ‘공’은 이제 검찰총장에게

    중앙지검 수사팀 문무일 총장에게 수사 결과 보고구속·불구속 장단점 포함 .. “충실히 살펴보겠다” 이명박(77)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16일 조사결과를 보고했다. 문무일 총장이 장고에 들어갔다.문 총장은 조사결과와 수사팀을 포함한 검찰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조만간 결정할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한동훈 3차장검사 등 수사팀과 함께 이날 오전 대검찰청을 방문해 문 총장에게 이 전 대통령 조사결과를 보고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 나온 주요 진술 내용과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관련 증거, 법리적 쟁점 등이 보고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이 일부 국정원 특활비 수수사실 등을 제외하면 혐의와 관련해 제시한 각종 증거와 관련자 진술 등을 대부분 부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해 수사하는 방안(1안)과 불구속 수사하는 방안(2안)의 장·단점을 검토한 결과를 문 총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이 어느 한쪽의 의견을 주장하기보다는 문 총장이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방안을 두루 검토할 수 있는 판단 자료를 제시한 것이다. 다만 수사팀 내부에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14일부터 15일 새벽까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대검찰청에 약식 상황보고를 했다.이후 15일 오전에는 잠시 휴식한 뒤 오후부터 조서 내용을 검토하고 수사보고서를 작성해 윤석열 지검장에게 신병처리 방향에 대한 의견 등을 전달했다. 문 총장은 윤 지검장과 상의를 거쳐 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영장 청구 여부는 내주 초쯤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총장은 16일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신병처리 방향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충실히 살펴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 전 대통령이 혐의사실을 부인하는 점 등 구속수사가 필요한 사유와 더불어 이미 증거자료가 상당수 확보된 측면 등 불구속 상태로 수사해도 큰 차질이 없다는 법조계 일각의 의견까지 두루 살펴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문 총장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이나 6월 13일 치러지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 일정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일정이 선거나 대외 이미지에 불필요한 영향을 줄 가능성까지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냠북졍상회담 ‘당일치기’가 유력

    냠북졍상회담 ‘당일치기’가 유력

    평양·서울 아닌 판문점이라는 장소 특성상실무협상 과정에서 2~3일 연장도 가능성 청와대는 다음 달 말 남북정상회담을 하루만 하는 것을 유력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하루만 하느냐’는 질문에 “일단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논의하고 북측과의 실무접촉을 통해 확정해야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000년과 2007년 당시의 정상회담은 모두 평양에서 2박3일간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열리기 때문에 회담을 제외한 여타 일정들이 최소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 등이 정상회담 기간을 정하는 데 감안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말해 북한과의 실무협상 과정에서 2∼3일 등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일정은 상대가 있으니 임의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는 단계”라며 “준비위원회에서 논의하고 북측과 상의해 가면서 회담 날짜와 필요한 시간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실무접촉 개시 시기와 관련, 그는 “이제 준비위가 꾸려졌으니까 우리가 먼저 제안할 수도 있고 북한이 자체적으로 준비되면 거기서 먼저 제안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아직 일정은 없으며 조만간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 문제도 준비위를 통한 실무접촉에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준비위에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교섭본부장은 6자회담 수석대표”라고 전제한 뒤 “이번 회담이 북미회담 또 4강과의 논의 등으로 이어지면 그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본질적인 문제 등 핵심 의제만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어서 워밍업은 하고 있지만 준비위에는 들어오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8명으로 구성된 정상회담 준비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포함되긴 했지만, 배석자에 외교부 인사는 배제됐으며, 회담 의제를 다루는 의제분과장도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맡았다. 북미정상회담이 6∼7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그는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그런 가능성을 알려온 것은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까지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언론의 관측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면에 부상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서훈 국정원장 등 역할에 더 큰 무게 실려 더 유리할 듯

    전면에 부상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서훈 국정원장 등 역할에 더 큰 무게 실려 더 유리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던 ‘비둘기파’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대표적 ‘매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했다. 이에 남북대화와 북·미 대화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공개 접촉으로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서훈 국정원장과 폼페이오 CIA 국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정보 라인’의 활약에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을 국무장관에 앉혀 북·미 대화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속도가 붙을 거라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틸러슨은 ‘대화파’, 폼페이오는 ‘매파’로 분류하지만, 이미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결정된 상황에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과 손발이 맞는, 정보와 추진력을 지닌 인사가 더 낫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탐색적 대화 수준이라면 매파의 등장은 부정적이다. 하지만, 이미 정상회담 개최를 수락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소위 ‘올인’하기 위해 ‘인사 카드’를 꺼냈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매파가 북·미 대화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미국 내 뿐 아니라 국제 사회를 설득하는데 훨씬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의 자리 이동으로 힘이 실린 ‘정보수장 라인’은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폼페이오가 공개 외교 채널인 국무부 수장이 되면서 그간 비공개 채널이던 정보수장 라인이 앞으로 (소통의) 전부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북·미 대화에도 추진력이 생기면서 3월 말 또는 4월 초에 비공개 접촉, 4월 중 특사 등 고위급 회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폼페이오는 국무부를 맡으면서 산하 정보조사국도 지휘한다. 미 5대 정보기관 중 북한 정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CIA에서 창설을 주도했던 북한 전담 조직 ‘코리아 임무 센터’(KMC)와 시너지가 예상된다. 정보라인의 강화로 그간 진행되온 ‘정상간 대화 후 실무 대화형’(Top down) 접근법도 지속적으로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정보라인의 비공개 조율 뒤에 정상 간에 대화과 이어지고, 여기서 합의된 내용을 토대로 실무협의가 이어지는 식이다. 실무협의 이후 정상회담을 꾀하는 과거의 방식(Bottom up)이 느린 속도 때문에 많은 변수와 오해가 발생했던 것을 감안한 변화다. 폼페이오 전 국장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CVID)를 엄격히 주장했지만,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개최라는 의제을 앞두고 서 원장, 김 부위원장 등과 물밑 접촉에서 유연성을 보였다. 최종 단계에서 무산되기는 했지만,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의 회담을 주선하기도 했던 것이다. CIA는 안보적 관점이, 국무장관은 외교적 성격이 큰 자리라는 점에서 ‘매파’에 지나치게 무게를 둘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폼페이오는 북핵 문제에 있어선 틸러슨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지만 분명 북한과 대화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대화 의지를 감안할 때 대화 자체에 대해 부정적일순 없다는 뜻이다. 특히 남북 및 북·미 대화가 성사된 상황에서 ‘꼼꼼한 비핵화 각론’을 만들려면 폼페이오가 더 적격이라는 평가도 있다. 현재는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황이다. 따라서 북이 핵시설에 대한 100% 사찰을 허용해도 핵연료봉을 어디라도 숨길 수 있다. 즉, CVID의 현실화가 극히 어렵다. 폼페이오는 북한이 핵시설을 100% 공개한 뒤, 향후 숨겼던 핵물질이나 핵무기가 발견될 경우 군사적 옵션을 포함해 책임을 묻겠다는 식이다. 핵 사찰 이후 다른 핵물질이 발견됐던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지원 “대화 재개, 전세계에서 아베와 홍준표만 반대…홍아베”

    박지원 “대화 재개, 전세계에서 아베와 홍준표만 반대…홍아베”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남북·북미 간 대화 재개를 평가절하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며 ‘홍아베’라고 말했다.박지원 의원은 12일 국회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에 대해 세계에서 아베 총리와 홍준표 대표만 반대했다. ‘홍아베’다”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계점에 도달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서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하게 운전석에 앉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올바른 길로 안전운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도 (대화 재개 찬성으로) 돌아왔다. 중국도 문제 제기를 했지만 이러한 것 자체가 ‘6자회담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한다”고 주변국 상황을 설명했다. 박지원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 “보수적 접근, 즉 ‘김정은에게 속지 말고 잘해라’라는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지만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재를 뿌리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대북 특사들이 미국에 이어 일본, 중국,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결국 6자회담으로 돌아가서 해결하는 길이 최상이기 때문”이라면서 “6자회담으로 돌아가면 그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정상회담 관련 기사 삭제한 조선신보, 그 이유는?

    북미정상회담 관련 기사 삭제한 조선신보, 그 이유는?

    조선중앙통신 등 北매체, 북미정상회담 관련 보도 없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0일 게재했던 북미정상회담 관련 기사를 삭제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조선신보는 이제까지 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대변해왔다. 갑작스러운 기사 삭제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조선신보는 1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회담, 전쟁소동의 종식과 평화 담판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분단의 주범인 미국이 일삼아온 북침전쟁 소동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는 평화 담판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11일 오후 3시 현재 이 기사는 조선신보 홈페이지에서 삭제돼 열람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조선신보 인터넷에 전날 게재된 다른 기사들은 그대로 남아 있어 볼 수가 있다. 조선신보는 이 기사의 삭제 이유나 배경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북한의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실었다가 어떤 이유에서 자체적으로 삭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한편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 등 자신들의 관영매체를 통해서는 ‘4월 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나 ‘5월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해서 지금까지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남북문제, 유리그릇처럼”…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임종석

    文 “남북문제, 유리그릇처럼”…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임종석

    文, 대북 특사단 귀환 보고 당시 지시 靑 “준비위,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여 김정은과 대화 내용 7명만 알고 있다”청와대가 4월 말 열릴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명칭을 ‘2018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확정했다.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유리그릇처럼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라고 주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꾸릴 것을 지시했다”면서 “위원장은 임 실장이고, 준비위는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양측의 고위급 실무회담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도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대북 특별사절단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보고받고서 “(남북) 문제는 유리그릇 다루듯이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북 문제는 상대가 있는 문제이고, 북한은 대단히 자존심이 강한 나라라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조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특사단 5명의 대화 내용을 아는 인사는 남측에서 문 대통령과 임 실장을 포함해 7명뿐이라며 추측성 보도 자제도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명칭을 “2018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대통령, 한 정부에서 회담이 이뤄졌을 때 1, 2차라고 차수를 명기하는데 지금은 회담을 여는 주체가 다르지 않느냐”는 것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 6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할 때 청와대도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란 표현을 썼다. 그러나 회담을 준비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의 명칭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도 제2차 남북 정상회담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이란 표현을 혼용하다가 실무 준비 단계에서 공식 명칭을 ‘2007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정했다. 당시 청와대는 외교관례상 정상회담에 차수를 붙이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문재인 정부가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란 명칭을 공식 용어로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2000년, 2007년 남북 정상회담과 차별화할 필요성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핵심 의제라는 점에서 회담의 성격, 대내외 환경이 과거와 다르다. 지금은 북핵 문제의 진전 속도에 보조를 맞춰야 해 남북경제협력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뛰어넘는 수준의 합의문을 내기가 쉽지 않다. 먼저 10년간 전면 중단된 남북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시급하다. 차수를 매기면 과거 정상회담과 자연스럽게 비교되고, 자칫하면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룬 성과가 평가절하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새롭게 ‘2018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확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또 한 번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땐 ‘문재인·김정은 2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명명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4월 북미 정상회담” 제안한 트럼프에 속도 조절한 한국····이유는

    “4월 북미 정상회담” 제안한 트럼프에 속도 조절한 한국····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제의를 수용하면서 당초 5월이 아니라 4월에 하자는 뜻을 먼저 밝히는 등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9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을 만나 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제안 의사를 전해 듣고 “좋다. 만나겠다”고 수락한 뒤 4월에 하자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정 실장은 우선 남북정상회담을 한 뒤 북미가 만나는 게 좋겠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어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 면담 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 위원장과 올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흔쾌히 수락한 데 이어 불과 한 달가량 남겨둔 4월을 직접 언급한 것은 북미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회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참모들에게 “거봐라. 얘기를 하는 게 잘하는 것이다”라고 한 데에서도 대화 의지가 묻어난다. 북미 정상회담의 적극적인 ‘중재역’을 자임하는 청와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4월 제안에도 오히려 시기를 5월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고도의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월 말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 무드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등 분위기를 최대한 다잡은 후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더욱 많은 성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 정부의 판단으로 보인다. 또 북미정상회담에 앞서서 최대 이슈인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 방안을 두고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설득을 곁들인 충분한 설명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선(先) 남북·후(後) 북미’ 정상회담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연합뉴스가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5월 회동 역사적 이정표될 것”

    문 대통령 “5월 회동 역사적 이정표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5월 회동은 훗날 한반도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성사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면담 성사 소식에 이같이 말하고 “5월 회동은 훗날 한반도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결단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 바라는 전 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소중히 다뤄나가겠다”며 “성실하고 신중히, 그러나 더디지 않게 진척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관심과 애정을 표해준 세계 각국 지도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어디서 만나 햄버거 먹을까?…평양 1순위, 트럼프는 ‘안방’ 선호

    트럼프, 김정은 어디서 만나 햄버거 먹을까?…평양 1순위, 트럼프는 ‘안방’ 선호

    ‘중재 역할’한 한국서 열릴 수도‘제4의 장소’ 가능성 낮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은 북한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경호나 보안 측면에서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그러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의 극적 효과를 높이고자 김 위원장이 미국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과거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미국에 오면 함께 햄버거를 먹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의를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나중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한 모양새인 만큼 회담 장소도 김 위원장의 ‘안방’인 평양이 유력하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경호를 챙기는 데 있어 아무래도 미국보다는 통제된 북한이 훨씬 수월하다는 점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도 모두 평양에서 열렸다. 지난 2000년 성사 직전까지 갔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정상회담도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됐었다. 그러나 최근 거침없는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내 평양 이외의 장소를 정상회담장으로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외국 정상을 만나듯 김 위원장도 자신이 즐겨 찾는 것으로 전해진 원산 등 평양이 아닌 지방의 초대소를 회담장으로 제안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이른바 ‘평화공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워싱턴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대북특별사절단과의 만찬에 부인 리설주를 대동하는 등 최근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데, ‘불량국가’ 이미지를 벗는 데 미국 방문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도 대선 후보시절부터 김 위원장과 대화할 의향이 있음을 밝히면서 대화 장소로 미국을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 2016년 6월 애틀란타 유세에서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면서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한다면 2012년 집권 이후 첫 해외방문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를 원한다 해도 미국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언제든지 지금의 대화 국면이 뒤집힐 수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을 워싱턴으로 초청하는 것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문점도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다. 냉전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회담은 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상대적으로 부담도 적고 극적인 효과도 상승시킬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리니, 북미정상회담은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을 사실상 중재했다고 볼 수 있는 한국에서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9일 “평양이 1순위지만 중재 역할을 한 남측에서 회담이 열린다면 중립적 성격이어서 미국과 북한도 모두 부담을 덜 수 있다”면서 “제주도도 회담장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북한, 한국을 제외한 제4의 장소가 회담장으로 고려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과거 북미 간 비밀접촉 등이 동남아나 유럽에서 열린 적은 있지만 정상급 만남이 특별한 이유없이 제3국에서 열리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5월까지는 북미 정상이 함께 참가할만한 다자 정상회의 일정도 예정된 게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70%대 회복…‘남북대화 재개’ 영향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70%대 회복…‘남북대화 재개’ 영향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약 두달 만에 7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한국갤럽이 6~8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려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7%포인트 상승한 7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포인트 줄어든 22%로 조사됐다. 갤럽조사를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70%를 넘은 것은 지난 1월 둘째주 73%를 기록한 이후 8주 만이다. 갤럽은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에 합의하는 등 성과를 거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긍정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18%), ‘대북 정책·안보’(10%)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어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0%), ‘외교 잘함’(7%), ‘개혁·적폐 청산’(7%) 등의 답변이 나왔다. 연령별로는 30대(82%), 40대(76%), 20대(75%), 50대(64%), 60대 이상(61%)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91%의 지지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서울(74%), 인천·경기(74%), 대전·충청·세종(73%) 등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92%, 중도층 70%, 보수층 42% 등으로 조사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5%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하락했으며, 한국당과 정의당도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평화당은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내주 남북정상회담 실무진 구성 추진

    청와대, 내주 남북정상회담 실무진 구성 추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9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하고 귀환한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의 보고를 받고 “이 문제는 유리그릇 다루듯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남북문제는 상대가 있는 문제이고, 북한은 대단히 자존심이 강한 나라”라며 “그래서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조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별명 등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는 “오보”라며 “김 위원장이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 농담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미국에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내용은 문 대통령과 특사단 5명, 즉 6명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지난 7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우리도 실무진을 구성해서 정상회담을 준비하자’고 했다”며 “당연히 실무진을 만들고 내주 정도에는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실무추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2007년 정상회담 때 문재인 비서실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니 임 실장이 위원장을 맡는 것도 생각할 수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정례화 되고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셔틀회담’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내의 가능성 중 하나”라면서도 “실질적으로 검토됐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로 남북공동입장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한반도기의 독도 문제는 북한이 갑자기 들고 나온 게 아니다”라며 “지난 평창올림픽 때도 이 문제로 난항을 겪어서 개회식 4시간 전에야 북한과 협상이 타결됐다”고 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중 연기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재개 여부 등에 대해서는 “(패럴림픽이 끝나는) 오는 18일 이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국방부, ‘쌍중단’으로 남북관계 개선 주장 일축... VOA 보도

    미 국방부, ‘쌍중단’으로 남북관계 개선 주장 일축... VOA 보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 국방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이른바 ‘쌍중단’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개선됐다는 주장을 일축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남북관계 개선이 이른바 ‘쌍중단’ 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중국 정부의 주장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유엔 제재를 위반하는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과 우리의 동맹을 방어하기 위한 준비태세 유지에 사용되는 합법적인 군사훈련을 동일시하는 것은 부정확한 비교”라고 말했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8일 “동계 올림픽 기간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한국과 미국도 북한을 겨냥한 군사훈련을 중단했다”면서 “이는 중국이 제기한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제의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을 조성하는 데 좋은 처방이었음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건 대변인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에게 원자력잠수함 등이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과 한미훈련의 수위가 조절될 것인지를 묻는 VOA의 논평 요청에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한미훈련에 대한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정상회담과 겹치지 않게 하려고 한미훈련 일정을 앞당겼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올림픽에 방해되지 않도록 훈련의 시작만을 겹치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VOA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문 대통령님, 인터뷰하시겠습니까?/김미경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문 대통령님, 인터뷰하시겠습니까?/김미경 정치부 차장

    지난 6일 오후 8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수석특사로 북한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특사 방북 결과 언론발표문’을 읽어내려가자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만, 4월 말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및 북·미 비핵화 대화 추진 등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접촉과 특사 교환 결과로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도의 한숨’은 사실 다른 이유가 있다. 지난 1월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로 시작해 60일 넘게 이어진 ‘평창 외교전’이 상당 부분 공개되지 않은 채 ‘깜깜이’로 진행돼 온 탓이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과정이 그랬고, ‘천안함 논란’의 김영철 북한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회동이 그랬고, 대북 특사단 방북이 그랬다. 공개된 북측 인사와의 만남, 그리고 우리 측의 역사적 특사단 방북에 언론 현장 취재는 불허됐다. 결국 한참 지나 청와대 관계자들의 입만 바라보며 조각 맞추기식 기사를 쓸 수밖에 없었다. ‘무엇을 숨기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드는 순간 6개 항의 언론발표문이 나왔다. 결과가 나쁘지 않으니 과정도 이해해야 한다는 일각의 평가는 동의하기 어렵다. 북한의 참여를 유도해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희망은 지난해 9월 미국 CNN 인터뷰에서 처음 확인됐다. 평창 외교전의 결정적 도화선이 된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 가능성도 문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미 NBC 인터뷰로 공개됐다. 문 대통령의 ‘창대한 평창 구상’이 한국 언론이 아니라 일부 외신을 통해 알려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남북 대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알려 달라고 했으며, 나를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는 한·미 관계 관련 중요한 언급도 지난달 영국 월간지 모노클 인터뷰를 통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10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북핵 문제 해결 등을 거듭 확인한 뒤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처음으로 미 백악관 브리핑 식으로 질의응답을 했다. 그러나 필자가 지난해 5월까지 워싱턴 특파원으로 40개월간 지켜본 백악관 브리핑과는 사뭇 달리 이름을 기억하고 부르는 기자는 거의 없었다. 한 기자가 마지막 질문으로 “대선 공약 중 직접 기자들을 찾아 수시로 브리핑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앞으로 그럴 것인가”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중요한 일들은 직접 브리핑하고 싶다”며 “국민과의 소통 방법 가운데 언론과 소통하는 것이 핵심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언론과의 접촉을 더 늘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숨 가쁘게 이뤄진 남북 대화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중요한 일’이 아닌가.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언론과 직접 만나 언급한 것은 지난달 17일 평창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의 질문에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 우리 속담으로 하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답한 것이 전부다.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내년까지 남북 관계의 획기적 진전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지 국민은 궁금하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비핵화 대화가 단지 재개되는 것뿐 아니라 ‘포스트 회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창의적 구상을 알고 싶다. 2차 정상회담이 열렸던 2007년과는 달라야 한다. 문 대통령께 문의드린다. “대통령님, 이제 한국 언론과 인터뷰하시겠습니까?” chaplin7@seoul.co.kr
  • 宋국방 ‘한미 연합훈련 축소’ 운뗐다

    宋국방 ‘한미 연합훈련 축소’ 운뗐다

    훈련 기간 남북정상회담 강조 “안정적으로 상황 관리 해달라” 논란 커지자 국방부 “덕담 차원”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8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연습 및 독수리훈련 때 (미국의) 확장억제전력이라든지 원자력잠수함 같은 것들을 한반도에 전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부터 실시될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미 전략자산 전개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까닭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송 장관의 발언은 오는 5월 이임하는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해군 대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나왔다. 송 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스위프트 사령관을 만나 “4월 말에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고, 키리졸브연습 및 독수리훈련이 계속될 텐데 ‘키핑 스테이션’(안정적 상황 관리)을 잘해 주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는 논란이 커지자 “위로와 덕담 차원에서 한 말씀”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현재의 대화 분위기를 감안할 때 한·미 간 훈련 규모나 일정 축소 등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CNN과 NBC 등 미 현지 언론들은 한·미 연합훈련이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대규모로 전개된다고 7일 전했다. 한국 날짜는 4월 1일이다. CNN은 이날 복수의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한·미 군사 당국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때문에 연기했던 한·미 독수리훈련을 오는 31일부터 대규모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NBC도 수천명의 미군 병력이 움직이는 독수리훈련은 31일부터 5월까지, 키리졸브연습도 4월 중순부터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 보도는 훈련의 규모나 기간이 축소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과는 차이가 있어 한·미 양국 간 합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미 연합훈련이 4월 1일부터 ‘예정대로, 대규모로’ 진행된다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예년 수준의 한·미 군사훈련을 이해할 수 있다”고 양해했음에도 불구하고 4월 말 열리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북핵 위협에 맞서 2016년과 2017년 한·미 연합훈련에서 전개한 전략자산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볼 것인지, 2015년 이전의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할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송영무 “한미훈련 때 원자력잠수함 안 와도 된다”... 논란 일자 “농담”

    송영무 “한미훈련 때 원자력잠수함 안 와도 된다”... 논란 일자 “농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8일 방한 중인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해군 대장)을 만난 자리에서 다음달 실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한미 연합훈련에 원자력잠수함 등이 오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국방부는 송 장관의 이런 발언이 농담과 위로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내달 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연합훈련의 규모나 수위 등이 관심인 가운데 나온 이번 언급이어서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송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스위프트 사령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5월에 (스위프트 사령관) 후임자가 올 텐데 그때까지는 사령관 역할을 계속 잘해야 한다”면서 “그때 남북관계라든지 우리 한반도를 주변으로 하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어 “4월 말에 남북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고, 키리졸브연습 및 독수리훈련이 계속될 텐데 키핑 스테이를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원자력잠수함 같은 것들을 사령관으로 계실 때까지는 한반도에 전개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스위프트 사령관은 “준비하고 있겠다”고 하자, 송 장관은 “아니, 한반도에 오지 않고…”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송 장관의 발언이 논란을 일 조짐을 보이자 “위로와 농담 차원이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실을 찾아 “전역하는 스위프트 사령관에게 위로와 농담을 했다”면서 “재임 중 전략자산 한반도 배치 등을 위해 고생했기 때문에 위로 차원에서 한 말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송 장관은 구설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여당의 중점 추진법안인 이 법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송 장관은 지난해 11월 23일 국회에 출석해 국군사이버사령부에 댓글 공작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석방에 대해 “다행”이라고 했다가 여당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발언을 정정했다. 지난해 9월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에 대해 “안보특보로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했다가 청와대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또 지난해 8월 국회에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지칭해 구설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평화의 집’ 숙박 못해… 당일치기나 ‘출퇴근 회담’ 가능성

    2차회담 때 ‘서해갑문’ 방문처럼 개성공단 등 공동 순시할 수도 다음달 말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릴 3차 남북 정상회담은 당일치기 회담 내지 최초의 ‘출퇴근’ 회담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은 평양에서 열려 북한이 최고위급 귀빈을 모시는 백화원초대소에서 묵을 수 있었다. 그러나 평화의 집은 회담 장소로만 활용할 수 있는 실무 공간으로 숙박이 불가능하다. 1·2차 회담 때처럼 3~4일간 회담을 하려면 출퇴근할 수밖에 없다. 회담이 하루 이상 진행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매일 전용 헬기를 타고 청와대와 판문점을 오가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역시 헬기를 이용하거나 개성 등 인근 지역 초대소에 머물며 회담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 이외 다른 지역을 공동 순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인근의 도라산역이나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정면 돌파한다는 의미에서 파격적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할 수도 있다.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과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평화자동차 조립공장과 김 위원장의 ‘야심작’ 서해갑문을 찾기도 했다. 당일치기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대규모 회담은 장관급 회담 등과 달리 회담장에서 치열한 논의를 거쳐 담판을 짓는 회담이 아니다. 사전 실무 조율을 거쳐 합의문의 얼개를 만들고서 시작한다.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 북한의 ‘대남라인’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측을 다녀갔고, 특히 맹 부부장이 남측 지역에 19일간 머문 점에 비춰볼 때 이미 의제에 대한 실무 조율이 상당 부분 이뤄졌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남북 정상이 별도 외부 일정 없이 압축적으로 회담을 진행해 하루 만에 합의를 도출할 수도 있다. 1차 회담과 2차 회담 때처럼 북한 지역을 넘어가며 보여 준 ‘퍼포먼스’를 재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서해직항로를 통해 북한 순안공항으로 전용기를 타고 들어가며 ‘하늘길’을 열었다. 2차 회담 당시 노 대통령은 경의선 육로로 이동, 노란선을 긋고 ‘분단경계선’을 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판문점 군사분계선에 양 정상이 나란히 서는 상징적 장면 연출은 가능해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서해협력·개성공단 ‘테이블’에… 新경제지도 구상 논의할 듯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서해협력·개성공단 ‘테이블’에… 新경제지도 구상 논의할 듯

    4월 말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관계에 대한 의미 있는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0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북핵 문제가 서서히 풀려 가는 시점에 개최돼 남북 관계의 비약적 진전을 이룰 합의를 자신 있게 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북·미 대화의 진전 속도를 봐가며 사전 실무조율로 제3차 회담 합의문의 수위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 않으면 안보 문제에 부딪혀 어떤 합의를 이루더라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대로 남북정상회담 전 북·미 대화가 가동된다면 개성공단 등 중단된 경제협력사업을 되살리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재확인해 고사 상태에 놓인 남북 관계에 숨을 불어넣는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남북 정상이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합의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남북 군사긴장 완화와 경제협력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남북 핵심 경협사업이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중단됐고, 개성공단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2016년 2월 폐쇄됐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7일 “개성공단은 한국이 일방적으로 북한을 지원하지 않고, 남북이 각각 수익을 창출하며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제재 국면이더라도 개성공단 재개만큼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남북 정상이 노력한다’는 식의 전향적 선언 정도는 발표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천안함 폭침으로 사망한 장병에게 조의를 표하고 유감 표명을 한다면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가 의제에 오를 수도 있다. 2010년 이명박 정부가 시행한 5·24 조치로 남북 교역은 완전히 단절됐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부분부터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10·4 정상선언’을 되살릴 수도 있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사업이 이 선언의 핵심이다. 북한 해주지역 경제특구 건설, 서해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등으로 서해지역에 포괄적인 평화협력지대를 설치하는 것이다. 당시 참여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긴장과 갈등의 바다인 서해를 평화번영벨트로 만들어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려 했지만 정권이 교체돼 실행하지 못했다. 되레 보수 진영이 제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제2차 회담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 등으로 후폭풍을 겪었다. 수산업은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직접 언급할 정도로 북한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합의를 온전히 되살리지 못하더라도 우선 서해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북 제재가 계속되다 보니 북한 수산업이 고사 지경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사업은 북측도 다시 관심을 둘 만한 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에서 공개 제안한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동해권과 서해권의 에너지·자원·산업·물류·교통 벨트를 구축해 동해권은 금강산, 원산·단천, 청진·나선을 거쳐 러시아로, 서해권은 개성공단, 평양·남포, 신의주를 거쳐 중국의 주요 도시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 사업은 안보 문제가 걸려 있어 국제 제재를 철저하고 기술적으로 고려해 가능한 수준에서 공감대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北매체, 부담스러웠나 ‘정상회담·비핵화’ 침묵…되레 “핵보유 정정당당”

    지난 6일 대북특별사절단(특사단)이 방북 결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지만, 북한 매체들은 이런 언급을 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북한 핵무력 완성을 내부에 선언한 상황에서 비핵화 의지에 대한 공표는 북한 군부 및 내부의 반발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군부·내부 반발 우려한 듯” 7일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특사단이 발표한 6개 항의 발표문을 북한 매체에서도 공표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발표문의 3~5항에는 북측은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고, 허심탄회하게 북·미 대화를 하겠다는 용의를 밝혔다. 또 대화 국면에서 핵실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전략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모라토리엄’(유예)을 발표했다. 반면 ‘6일 북한 매체들은 비핵화 의지 표명과 북·미 대화 용의, 조건부 모라토리엄 등을 거론하지 않고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서만 보도했다. 또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우리는 미국의 핵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핵무기를 보유했다”며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인 미국과 단독으로 맞서 우리의 제도와 민족의 운명을 수호해야 하는 첨예한 대결 국면에서 다른 선택이란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북·미 대화의 조건이라는 비핵화 의지보다는 핵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한 셈이다. ●“북·미대화 위한 기싸움” 평가도 ‘우리민족끼리’와 ‘메아리’ 등 대외 선전매체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이후로 연기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재개되면 정세가 ‘파국’에 처할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노동당이 북한 내부에 ‘비핵화 의지’를 전하면, 미국과의 대화를 구걸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황에서 군부의 반발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의 공격적 논평이 북·미 대화를 위한 기싸움이라는 평가도 있다. 통일부 관계자 역시 “북한 매체에 남북 관계 진전 등 기본적인 사안은 같은 맥락으로 보도됐다”며 “내부 정세나 수요,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공개 범위 등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