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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노벨상 때문이라도 9월 전까지 비핵화 성과내려 할 것”

    “트럼프, 노벨상 때문이라도 9월 전까지 비핵화 성과내려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의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워싱턴DC와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자는 합의를 올해 안에 추진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5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2018년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주최한 통일전략포럼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동결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이 어느 정도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9월 정도까지 워싱턴DC와 평양에 연락사무소 개설합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월 발표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11월에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해 9월까지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려고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시설 신고와 검증이 최대한 빨리 완료된다는 전제하에 연락사무소의 설치 시점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미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2020년 7월 이전까지 한반도 비핵화의 완료를 목표로 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무기 해외반출과 핵 시설 폐기작업이 시작되면 연락사무소를 대사급으로 승격한 북미 간 외교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이어 발표한 박종철 통일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한반도 비핵화 방식에 대해 “일괄 타결이 바람직한 방법이지만, 비핵화,체제보장, 관계 정상화, 대북제재 해제 등 모든 관련 이슈의 일괄 타결은 어렵다”며 “일괄타결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이행은 실무협상이라는 단계적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남북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정착에 활용하면서 그 성과는 북미정상회담과 그 이후에 있을 다자정상회담을 위해 남겨두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외교·안보 연구기관 ‘블랙리스트’ 보도에 “용납못해”

    靑, 외교·안보 연구기관 ‘블랙리스트’ 보도에 “용납못해”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 국책연구기관 외교·안보 전문가들에 대해 청와대가 노골적인 간섭을 하고 있으며, 이를 ‘문재인 정부판 블랙리스트’라고 표현한 신문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4일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중앙일보의 ‘문(재인) 코드 등쌀에 외교안보 박사들 짐 싼다’는 보도는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뒤틀어 쓴 기사”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문재인 정부판 블랙리스트’라고 표현한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적폐가 되풀이되는 것처럼 모욕적인 딱지를 붙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보도의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밟아 나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대응은 현 정부들어 특정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는 가장 강경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현안점검회의에서 (대응방향 및 수위가) 논의됐다”면서 “대통령에게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신문은 ?세종연구소에 몸 담았던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정부에 비판 성향 보였다는 이유로 청와대 등이 압력 가해 사직 ?국립외교원 S박사, 대북 비판 논조와 방송 토론에서 야당쪽 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로 보직 박탈 뒤 민간연구소 전직 위해 사표 ?태영호 전 북한공사,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공개활동 실종 등을 보도한 뒤 “북한·안보 관련 연구기관과 박사·전문가 그룹이 ‘코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논평에서 “청와대 등이 연구소 측에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은 기자의 추정이지 사실이라고 볼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세종연구소도 중앙일보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국립외교원에서 S박사가 방송토론에서 야당 최고위원과 한편이 돼 논쟁을 벌인게 공무원 신분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본인도 인정했다고 한다. 민간으로 옮긴건 본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 전 공사는 3월 이후 10번의 대외활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통일부 “북측, 남북 간 의전·경호 실무회담 5일로 연기 제의”

    통일부 “북측, 남북 간 의전·경호 실무회담 5일로 연기 제의”

    북한은 4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하루 늦춘 5일로 연기하자고 제의했다고 통일부가 3일 밝혔다.통일부는 이날 “북측은 오늘 저녁 통지문을 통해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하루 연기해 5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진행하고 통신 실무회담은 7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또 “(북측이)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에 단장을 포함한 6명의 대표단이 나갈 것이며 명단은 5일 알려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정부는 ‘2018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따로 연기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지만 예술단 방북 등으로 준비에 시간이 좀 필요한 것 아닌지 추측을 한다”며 “통신회담도 잡히고 그랬으니 정상회담 준비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달 29일 고위급회담을 통해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4일 열고 통신 실무회담은 추후 날짜를 정하기로 합의했다. 우리측은 이날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에 나갈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 대표단 7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설주, 김정은 위원장 부르는 호칭 ···“원수님 아니라 남편“

    리설주, 김정은 위원장 부르는 호칭 ···“원수님 아니라 남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외 행사에 부인 리설주가 동행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리설주가 김정은을 “남편”이라고 불렀다는 보도가 나왔다.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지난 달 5일 방북한 한국 특사단과 저녁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김정은을 “제 남편”으로 불렀다고 3일 보도했다. 리설주는 북한 매체에서 ‘동지’ 대신에 ‘여사’로 부른다.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에 대해 ‘원수님’으로 호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해 ‘보통 국가’를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보통국가를 지향하는 연장선상에서 지난달 말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때도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다. 북한에서 노인 부부는 “여보” “당신”라고 부르며, 젊은 부부는 “남편”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지난달 5일 김정은과 함께 당 본부의 현관까지 한국 특사단을 마중 나왔던 이설주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김정은의 옆에 앉아 평양의 명물 요리와 소주 등을 권하며 특사단을 환대했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연회 등 대외적인 행사에 부인을 동반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아버지와는 달리 공식적인 자리에 부인 리설주와 함께 다니는 것이 자주 포착됐다. 리설주는 지난달 25~28일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은 물론 지난 1일 평양에서 열린 한국 예술단 공연에도 함께 참석해 관람했다.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리설주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무대…다시 한반도에 찾아온 ‘봄’

    [영상]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무대…다시 한반도에 찾아온 ‘봄’

    꽁꽁 얼어붙었던 한반도에 봄이 찾아왔다. 우리 예술단의 공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 봄이 온다’가 지난 1일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다. 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비롯해 북측 정부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김광민, 그리고 걸그룹 레드벨벳은 3층으로 이뤄진 1500석의 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남과 북,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의 노래를 선사했다. 북측 관객들 역시 환호와 박수로 뜨겁게 호응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삼지연 관현악단의 방남 공연에 대한 답방 행사로 마련됐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레드벨벳 조이 평양공연 하루전 불참통보…일본 공연은 ‘완전체’

    레드벨벳 조이 평양공연 하루전 불참통보…일본 공연은 ‘완전체’

    드라마 스케줄을 이유로 평양공연에 불참한 레드벨벳 조이가 최근 열린 일본 콘서트에는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1일 ‘봄이 온다’라는 제목으로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YB, 백지영, 정인, 강산에, 김광민, 레드벨벳, 서현, 알리 등 총 11팀(명)이 참여했다. 지난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방남해 강원도 강릉과 서울에서 무대에 올랐던 북한 예술단 공연의 답방 행사로 기획됐다. 그러나 레드벨벳의 경우 멤버 조이가 빠진 채 무대에 올랐다. ‘빨간맛’과 ‘배드보이(Bad Boy)’를 불러 호응을 얻었지만 완전체로 무대를 꾸미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레드벨벳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방북 하루 전 조이의 불참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멤버 불참시 다른 가수로 대체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하루 전 통보하는 ‘꼼수’를 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다른 일도 아닌 국가의 일이고 대한민국 많은 가수들 중 대표로 가는 건데 불참한다면 다른 가수에게 양보해야지 소속사 대처가 아쉽다”라는 댓글을 남겼다.SM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출연 요청을 받았을 당시 기존에 있던 스케줄을 조율해 레드벨벳 멤버 전원이 참석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평양 공연 일정이 짧지 않아 드라마 제작 일정상 조이가 촬영에서 빠지면 정상적으로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조이가 주연을 맡고 있는 MBC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촬영 일정이 빠듯해 촬영현장을 장시간 떠나있을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레드벨벳은 지난달 28일, 29일 양일간 진행된 일본 도쿄 콘서트에는 멤버 모두가 참석해 비난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북 예술단, 11팀 26곡으로 평양을 ‘홀리다’

    방북 예술단, 11팀 26곡으로 평양을 ‘홀리다’

    “남북 관계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10년 이상 얼어붙었던 한반도의 봄을 알리는 우리 예술단의 공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가 1일 평양 대동강구역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사회를 본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은 이같이 말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비롯해 북측 정부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출연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층 객석 중앙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은 이날 오후 갑자기 결정된 김 위원장 참석으로 예정보다 1시간여 늦은 우리시간으로 오후 6시50부터 시작돼 오후 9시까지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가왕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김광민, 그리고 걸그룹 레드벨벳까지 11팀(명)의 가수들은 3층으로 이뤄진 1500석의 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남과 북,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의 노래를 선사했다. 강렬한 사운드와 한명 한명 가슴을 파고드는 목소리에 북측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뜨겁게 호응했다.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먹먹해져서 악보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공연의 문은 이번 공연의 주제인 ‘봄이 온다’를 형상화한 환상적인 홀로그램 퍼포먼스와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열었다. 이어 정인과 알리가 자신들의 노래 ‘오르막길’과 ‘펑펑’을 부른 뒤 듀엣으로 ‘얼굴’을 들려줬다. 사회를 맡은 서현은 “이렇게 약속을 빨리 지킬 수 있을지 몰랐는데 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남북 관계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고 인사말을 했다. 서현은 지난 2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때 북측 가수들과 함께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며 화합의 무대를 연출한 바 있다. 백지영은 북측에서도 인기곡으로 꼽히는 ‘총 맞은 것처럼’에 이어 ‘잊지 말아요’를, 강산에는 청량한 기타 반주로 함경도의 정취가 가득 담긴 ‘라구요’와 ‘명태’를 들려줬다. 뒤이어 2002년 평양공연 후 16년만에 다시 평양 무대에 선 윤도현과 YB밴드의 강렬한 무대가 이어졌다. 락버전으로 편곡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에 이어 자신의 히트곡 ‘나는 나비’, 통일을 염원하는 ‘1178’을 차례로 불렀다.걸그룹 레드벨벳은 흥겨운 율동을 곁들인 ‘빨간맛’, ‘배드 보이’로 분위기를 달궜다. 레드벨벳 멤버인 예리는 공연 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박수를 크게 쳐주시고 따라 불러주시기도 했다”며 “그것 때문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4번째 방북 공연인 최진희는 북측에서도 널리 애송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이기도 ‘사랑의 미로’와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이선희는 ‘J에게’, ‘알고싶어요’를 부른 뒤 특유의 폭발력 있는 목소리로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했다. 2005년 평양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던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은 북측에서 요청했다는 ‘그 겨울의 찻집’에 이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를 메들리로 들려줬다.서현은 북한 노래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른 뒤 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친구여’와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피날레 송을 부르면서 일부 출연진은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짓기도 했다. 관람석의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으며, 출연진은 꽃다발 세례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삼지연 관현악단의 방남 공연에 대한 답방 행사로 마련됐다. 특히 김 위원장의 ‘깜짝 관람’으로 오랫동안 경색됐던 남북 관계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서 이번 평양공연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김 위원장의 참석과 맞물려 이번 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한 남측 기자단은 공연을 직접 관람하지는 못했고, 3시간 전 진행된 최종 리허설과 모니터로 공연을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화는 대화, 제재는 제재... 유엔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 통과

    대화는 대화, 제재는 제재... 유엔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 통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30일(현지시간) 북한 선박 27척, 무역회사 21곳, 개인 1명을 신규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이번 제재 대상 지정은 미국 주도로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유엔 안보리에 선박 33척, 선박·무역회사 27곳 등 61개 명단을 제재 명단에 올려줄 것은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안보리 15개국이 제재 명단을 확정해 신규 제재 명단으로 지정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상임이사국인 중국, 러시아 등도 이에 동의했다. 신규 제재 명단을 지정한 조치는 대북 선박간 이전, 금수품 운송 등 불법활동을 차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제재 대상에 지정된 명단 가운데는 북한이 제재 회피를 위해 공해상에서 불법적으로 선박과 선박간 물품 이전을 해온 선박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는 “국제사회가 북한 정권에 대한 우리의 최대 압박 노력에 단합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고,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점에 비춰봤을 때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에 대해 제재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전향적 태도의 배경에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이 작용했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2월 중국의 정제 석유 대북 수출량은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인 1만3552.6톤(t)의 1.3% 수준인 175.2톤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석탄 수출량은 0으로 나타났다.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지에 대한 관건은 중국이 얼마나 대북 제재를 유지하느냐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했는데,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한다는 측면과 북핵 문제에 있어서 ‘관찰자’가 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행보로 평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복심’ 윤건영, 방북 예술단에 포함돼 ‘주목’

    문 대통령 ‘복심’ 윤건영, 방북 예술단에 포함돼 ‘주목’

    북한에서 두 차례 공연하는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명단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북한과의 문화·체육 분야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주무 부처 장관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북단을 이끄는 와중에 이 분야와는 거리가 있는 윤 실장이 동행한 것이 두드러진다. 1일 연합뉴스와에 따르면 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년 만에 190여 명의 대규모 예술단이 3박 4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북한에 머무르다 보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상황을 관리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예술단원 대부분이 북한을 처음 방문하는 만큼 조그마한 실수도 돌발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유사시에 대응할 인원이 필요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윤 실장에게 이러한 역할이 주어진 것은 윤 실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에서 일하는 등 대북 업무와 관련한 실무 경험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정상황실 소관업무 중에는 국정원 관련 업무도 포함돼 있어 그간 대북 업무가 진행되는 과정에 윤 실장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 실장이 단순히 상황 관리 차원에서 방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한다. 국정원에서 대북 업무를 담당하는 김상균 2차장이 동행하는 만큼 윤 실장에게 또 다른 모종의 역할을 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윤 실장은 지난달 5일부터 이틀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으로 수석 특사였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예술단의 방북 기간에 북측과의 소통 기회가 생기면 남측에서 나설 적임자 중 한 명으로 윤 실장이 꼽히기도 한다. 예술단 공연 현장에 김 위원장이 ‘깜짝’ 등장한 데 이어 우리 예술단을 이끄는 남측 인사들과의 조우가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서울로 돌아와 김 위원장의 이야기를 전할 ‘메신저’ 역할을 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전 남북 간 정서의 벽을 낮추고 대화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할 중요한 이벤트에 윤 실장의 역할이 필요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은 대북특사단에 포함됐을 때부터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사라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아 왔다. 2012년 대선 때도 문 대통령을 보좌하는 등 ‘최측근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북핵 문제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국면에서 ‘복심’의 잇단 방북은 문 대통령이 현 국면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북한에 보여주는 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정인 “남북정상회담 1년에 2번도 가능”

    문정인 “남북정상회담 1년에 2번도 가능”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남북 정상회담이 1년에 두 번씩 정례적으로 만나는 ‘셔틀외교’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문 특보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은 확신하면서도 북미 정상회담은 변수가 너무 많아 불확실하다고 예측했다.문 특보는 31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 국제회의장에서 ‘한반도의 핵위기-대화에 의한 해결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행보와 관련돼 있다”고 전제하면서 “문 대통령이 임기가 끝날 때까지 1년에 두 번씩 남북 간 정상외교를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남북 관계에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일괄타결을 주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적이고 유연성 있는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좋은 것은 포괄적이고 일괄적인 타결로, 우리 정부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이를 주장할 것”이라며 “다만 합의를 집행하고 이행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런 원칙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행은 순차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꺼번에 줬다가(북한의 요구를 들어줬다가) 북한이 말을 안 들으면(이행하지 않으면) 손해다. 단계별로 주고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남북 정상회담은 성공하겠지만, 북미 정상회담은 변수가 너무 많아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일어나는 역사적 흐름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지극히 바람직한 것이라서 우리는 이 기회를 포착해 앞으로 3개월간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북한 문제에 대해 낙관론도, 비관론도, 회의론도 존재하지만 모두 비현실적”이라며 “남북 회담을 잘 준비하되, 그 과정에서 북한을 악마화시켜서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고 이야기를 잘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에서의 협상을 하고 타결을 봐야 한다”며 “역지사지로 문제를 풀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면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전제 조건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면 국내 정치가 혼란스러워지고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해질 테니 문 대통령이 이를 받지(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용필 등 평양가는 예술단, 김포공항 출발…“한반도에 봄이 온다”

    조용필 등 평양가는 예술단, 김포공항 출발…“한반도에 봄이 온다”

    평양공연을 앞둔 우리 측 예술단이 31일 김포공항을 출발했다.평양공연을 위한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하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따스한 평화의 기운이 한반도에 불어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평양행 여객기에 오르기 전 “13년 만에 열리는 역사적인 평양공연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대중문화 예술인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에게 이같이 인사했다. 4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인 이번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이지만, 한반도의 봄을 염원하는 ‘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렸다.도 장관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 교류협력이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계기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화·체육 분야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 남북간 상호존중과 화해의 물꼬를 터나 가도록 주무부처 장관이자 방북예술단 단장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에서 북측 문화체육계 인사들과도 만나 남북간 문화와 체육의 역할을 강조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도 장관이 이끄는 방북 예술단 본진 120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스타항공 여객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로 평양으로 향한다.본진에는 조용필, 레드벨벳 등 공연 가수들과 스태프, 태권도시범단,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이 포함됐다. 이번 공연을 위한 방북단은 총 190여 명이며, 70여 명의 기술진은 공연장 설치를 위해 지난 29일 먼저 방북했다.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의 두 차례 공연을 마친 뒤 3일 밤 인천공항으로 귀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개발연구원장 최정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이재영

    한국개발연구원장 최정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이재영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싱크탱크가 새 진용을 갖췄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9일 서울 강남스마트워크센터에서 제252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제15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에 최정표(왼쪽)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제10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에 이재영(오른쪽) KIEP 구미·유라시아본부장을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최 신임 원장은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정책공간’에서 경제분과위원장을 맡아 재벌개혁 정책 총괄 책임자로 활약한 바 있다. 이 신임 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자문관과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민간위원,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러시아 극동국제관계대학교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고, 최근 청와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전문가 자문단에 들어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남북 정상회담 일자 확정에 여당은 환영, 야당은 신중

    남북 정상회담 일자 확정에 여당은 환영, 야당은 신중

    남북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다음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하자 여야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박범계 수석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남북화해는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남북 간 허심탄회한 논의를 통해 비핵화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남북화해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도약을 위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수석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하다”며 “당국은 이미 합의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조속히 가동하는 등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합의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정상회담 개최합의를 환영했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무엇보다도 한반도 비핵화, 남북관계 전면회복과 정상화가 주요 의제가 돼야 한다”며 “나아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의당은 최석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서 “‘평화’를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앞으로 성공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내 한반도의 평화를 전 세계적인 평화로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상회담 개최에서 즉각적인 북핵폐기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공연히 ‘남북 화해’와 같은 엉뚱한 주제로 회담의 취지를 흐리지 말라”며 “정부가 공연히 북미관계를 중재한다고 들떠 있는 바람에 중국을 자극하면서 오히려 한반도의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섣부른 평화주의로 안보 공백과 더 큰 위협을 만드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권성주 대변인은 “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를 위한 과정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될 수 없다”라며 “1994년 제네바 합의도 결국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했다는 것을 교훈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조명균, 정상회담 1박2일 질문에 “일단은 ...”

    조명균, 정상회담 1박2일 질문에 “일단은 ...”

    ‘2018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9일 회담 기간에 대해 “일단은 하루를 염두에 두고 서로 얘기를 해왔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이날 고위급회담 종료 뒤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1박 2일’로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조 장관은 “양측은 정상회담 의제 등과 관련해서 상호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은 정상간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러한 방향으로 준비해나간다는 데 공감하면서 필요하다면 4월 중 후속 고위급회담을 통해서 의제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또 “남과 북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에 갖는 중대한 역사적 의미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한반도 평화정착·남북관계 발전이 주요 의제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북측도 저희와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에 처음 갖는 그런 만남의 자리인 만큼 서로 허심탄회하게 관련된 여러 가지 모든 문제들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방향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해나가자 이런 정도의 북측 말씀이 있었고 우리도 같은, 그런 의견 교환들이 있었다”고 부연했다.그는 의제와 관련 “양측 간에 이미 쭉 논의를 해왔고 오늘도 그런 차원에서 얘기를 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 문제에 대해 “직통전화와 관련해서도 양측 간에 다시 한번 논의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통신 실무접촉을 통해서 그런 실무적인 사항들을 협의해 나가자는 정도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4월 27일’로 확정된 정상회담 날짜에 대해 “크게 의견 차이 없이 날짜가 합의됐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 분위기에 대해선 “남북정상회담을 성과 있게 진행하기 위한 제반 사항들을 시종일관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회담이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두고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변화에 중요한 국면에 개최되는 만큼 국민 여러분들께서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셨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 장관은 “오늘 회담을 통해서 정상회담 개최 일자를 확정함으로써 향후 본격적인 정상회담 준비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정부는 향후 예정된 분야별 실무 접촉 등을 통해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 회담 공동보도문

    [전문]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 회담 공동보도문

    남북은 다음달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3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남북은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 회담에서 이렇게 결정했다.다음은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고위급 회담’ 공동보도문 전문. 남과 북은 2018년 3월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남북고위급 회담을 진행하였다. 회담에서 쌍방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양 정상들의 뜻에 따라 ‘2018 남북정상회담’을 4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우선 의전, 경호, 보도 실무회담을 4월 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통신 실무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차후 확정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기타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하였다. 2018년 3월 29일 판문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남북 “정상회담 4월 27일 개최 합의”

    [속보]남북 “정상회담 4월 27일 개최 합의”

    남북 정상이 다음달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다.남북은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남북은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방북을 통해 4월 말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이번에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한 것이다. 이로써 남북정상회담은 2000년 6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 2007년 10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김정일 위원장 간에 열린 데 이어 3번째로 11년 만에 열리게 됐다. 남북은 이와 함께 내달 4일 판문점에서 의전, 경호, 보도 관련 실무회담을 개최키로 했다. 이날 고위급 회담에서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의제로는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진전 등을 상정하고 있지만, 제한을 두지는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표단으로 나갔고,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김명일 조평통 부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명균 “고위급 회담서 남북 정상회담 날짜 정할 것”

    조명균 “고위급 회담서 남북 정상회담 날짜 정할 것”

    남북은 29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회담장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 날짜가 정해지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예정하고 북측과 협의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북측과 잘 협의하고 오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저희가 1월 9일 고위급회담과 그 뒤에 고위급 대표단이 오고 특사가 교환 방문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로 논의돼왔고 앞으로도 중점을 두고 논의할 의제”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정상회담이 하루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는 여러 가능성 두고 북측과 협의하겠지만 그런 부분은 협의해나가면서 판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 간 핫라인 설치와 관련, “지난번 특사방문 후에 논의된 사항을 기초로 해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여러가지 관련된 사항을 논의하는 회의”라며 “북측과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이끄는 우리 대표단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 3명으로 꾸려졌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김명일 조평통 부장 등 3명이 나온다. 남북 양측은 회담에서 4월 말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릴 예정인 3차 정상회담의 날짜를 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의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이 당일치기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제로는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진전 등을 상정하고 있지만, 제한을 두지는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의 핫라인 설치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 남북은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해 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하기로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고위급 인사 간에 빈번한 만남이 있었지만, 공식적인 고위급회담은 1월 9일 이후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자문단 확정

    청와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자문단 확정

    청와대를 중심으로 이뤄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원로 자문단 21명과 전문가 자문단 25명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원로자문단에는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임동원 전 장관은 2000년 5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1차 남북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는 등 남북관계에 정통한 전문가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박재규·정세현·이종석·이재정 전 장관 등도 자문단에 포함됐다. 정세현 전 장관은 2002년 1월 국민의 정부 통일부 장관에 임명돼 참여정부가 출범한 뒤로 2004년 6월까지 장관직을 수행했다. 이종석 전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지냈고 이재정 전 장관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통일부 장관으로서 회담에 깊숙이 관여했다.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 재임 시 비밀 특사로 북측 인사를 만나 1차 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2005년 통일부 장관 재임 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 같은 당 정동영 의원도 포함됐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도 원로자문단으로 활동하게 됐다. 앞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경험이 많으신 원로, 전문가, 소장그룹에서 한반도 문제를 연구해오신 분들을 자문단에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 자문단에는 고유환 동국대 교수와 김연철 인제대 교수, 박명림 연세대 교수, 지성림 연합뉴스 통일외교부 기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리설주, 북한 첫 퍼스트레이디 외교…남북정상회담 나올까

    리설주, 북한 첫 퍼스트레이디 외교…남북정상회담 나올까

    ‘정상국가’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 리설주가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북한 역사상 처음으로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펼칠 지 주목된다.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김 위원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북한 매체들은 특히 리설주에게 ‘여사’ 호칭을 쓰며 여러 차례 언급했다. 북한 매체가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이나 외교 행사와 관련해 이처럼 부인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 부부의 특별열차가 중국 단둥에 도착해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의 영접을 받았을 때, 베이징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릴 때,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도착했을 때 등 이들의 방중 행보를 전하면서 수차례 김 위원장과 리설주를 함께 언급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와 리설주 여사를 환영하는 의식이 26일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히 거행되었다”, “최고 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와 리설주 여사께서는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팽려원(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뜻깊은 기념사진을 찍으시었다”는 등의 표현을 썼다.리설주는 시 주석 부부가 27일 국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마련한 오찬에 김 위원장과 함께 초청돼 오찬을 했다. 중국 중앙(CC)TV가 28일 공개한 영상에서도 베이지색 정장 차림의 리설주는 김 위원장, 시 주석,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4명이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사실상 ‘카운터파트’로서 김 위원장과 부부동반 외교에 나섰음을 드러낸 것이다.리설주는 지난 5일 김정은 위원장과 우리 대북특별사절단의 만찬에도 참석한 바 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네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은 김정일의 중국·러시아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지만 이 사실이 북한 매체에 언급된 적이 없고 대외적으로 행사에 참석할 때는 국방위 과장 등의 직함을 사용했다. 리설주가 이처럼 활발한 외교 행보를 보이는 것은 북한이 ‘정상국가’임을 강조하려는 김정은 체제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수반 부부가 함께 외국 순방을 떠나거나 외국 대표단을 맞이하는 외교 방식을 북한도 따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리설주가 4월 말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5월로 추진될 북미 정상회담에 동행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 매체는 지난달 8일 열린 건군절 열병식 보도 이후 리설주에게 ‘동지’가 아닌 ‘여사’ 호칭을 사용하며 리설주의 높아진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트럼프식 포함(砲艦) 외교, 포문 여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트럼프식 포함(砲艦) 외교, 포문 여나?

    포함외교(Gunboat diplomacy). 외교적 마찰이 있거나 협상이 진행 중일 때 주로 군함을 이용해 적국에게 무력시위를 함으로써 협상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외교정책이다. 제국주의 시기 횡행했던 이러한 외교는 우리나라에게도 신미양요나 제너럴셔먼호 사건 등을 통해 익숙하게 알려진 개념이다. 사실 이러한 외교정책은 현대에 들어와서도 강대국에 의해 종종 사용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분쟁이 발발했을 때 미국이 항공모함을 보내 상대국을 압박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포함외교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우리 국민들 역시 북한이 큰 도발을 자행할 때마다 한반도 인근을 찾아오는 미 항모전단을 보며 이러한 포함외교를 상당히 자주 보고 있다. 그런데 미국이 오는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러한 포함외교, 그것도 매우 고강도의 포함외교에 서서히 시동을 거는 움직임이 포착되어 트럼프의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해군은 관할구역에 따라 동태평양의 제3함대, 대서양의 제4함대, 중동의 제5함대, 지중해의 제6함대, 서태평양의 제7함대 등 5개의 함대를 두고 있다. 통상 약 90~100여 척의 전투함이 해외 전개(Deployment) 상태에 있는 미 해군은 연일 분쟁으로 시끄러운 중동의 제5함대와 유럽·북아프리카 일대를 관리하는 제6함대에 약 20%, 서태평양 일대를 담당하는 제7함대에 약 70%의 전력을 배치해 운용해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해군력 배치에도 일종의 법칙이 있다. 이슬람 무장세력 창궐이나 시리아 내전, 예멘 내전 등 분쟁이 끊이지 않는 제5함대 해역과,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중국의 남중국해 팽창 등으로 안보 불안 요소가 끊이지 않는 제7함대 해역에는 반드시 힝공모함 전단을 배속시켜둔다는 점이다. 이러한 항모전단은 함대 전투력의 핵심으로써 평시 무력시위를 통한 분쟁 억제 등의 상황 관리를, 유사시 항공모함 타격전단이 갖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분쟁지역을 제압해버리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여의치 않아 항모를 배치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강습상륙함에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얹어 항모전단의 ‘대타’로 운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미 해군 전력 배치에 이상한 점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시리아 내전, 후티 반군에 의한 예멘 내전의 격화 등 중동 정세가 아직도 위태로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제5함대 소속 항공모함 타격전단이 중동을 비운 것이 확인된 것이다. 미 태평양함대는 지난 27일, 시어도어 루스벨트(USS Theodore Roosevelt, CVN-71)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한 제9항공모함타격전단(Carrier Strike Group 9)이 서태평양 해역의 제7함대 작전구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제9항모타격전단은 F/A-18E/F 슈퍼호넷 전투기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E-2C 호크아이 2000 조기경보기 등을 보유한 제17항모비행단(Carrier Air Wing 17)을 싣고 호위함으로 1척의 이지스 순양함과 3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대동한 채 7함대 구역에 들어왔다. 제5함대에 배속된 항공모함이 제7함대 작전구역에 들어온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번 루스벨트 항모전단의 전개는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전개 시점이다. 루스벨트 항모는 작년 10월 모항인 샌디에이고를 출항했다. 통상 해외 전개 주기가 6개월임을 감안하면 아직 해외 전개 일정이 2개월 남았다. 루스벨트 전단 후속으로 중동 지역에 전개할 해리 S. 트루먼(USS Harry S. Truman, CVN-75) 항공모함은 최근 해외 전개를 위한 최종 훈련인 COMPTUEX(Composite Training Unit Exercise)를 마치고 미국 동부 노포크(Norfolk) 기지에서 출항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중동 해역에 진입하려면 아직 한 달은 더 지나야 한다. 시리아와 예멘, 사우디, 이라크 문제 등으로 혼란스러운 중동 지역에 무려 한 달 이상 항모 공백 상황이 생기는데도 불구하고 제5함대 항모를 빼서 제7함대 구역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더 이상한 것은 제7함대에 항모가 부족한 상황도 아니었다는 점이다. 원래 제7함대에 배속된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 CVN-76) 항공모함은 이달 초부터 다음 달 말까지 약 2개월 일정의 정기 정비를 받고 있다.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칼 빈슨(USS Carl Vinson, CVN-70)을 중심으로 한 제1항공모함타격전단이 지난달부터 이미 제7함대 구역을 순찰 중이고, 2월에 F-35B를 싣고 신규 배치된 와스프(USS Wasp, LHD-1) 원정타격전단(Expeditionary Strike Group)과 교대해 미국 본토로 돌아갈 예정이던 본험리처드(USS Bonhomme Richard, LHD-6) 원정타격전단도 일정을 바꿔 오키나와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제7함대 작전구역 안에는 핵항모와 이지스함으로 구성되는 3개의 항모타격전단, 대형 강습상륙함과 약 2000명의 해병 강습부대, 이지스함으로 구성되는 2개의 원정타격전단 등 5개의 타격전단이 들어와 있는 걸프전 이래 최대 규모의 해군력 집중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여기에 미국 서부 해안에는 존 C. 스테니스(USS John C. Stennis)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하는 제3항모타격전단이 대기 중이다. 스테니스 항모는 올 하반기 해외 전개가 예정되어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전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COMPTUEX를 위해 전단을 구성하는 주요 호위함들이 모두 출항 준비를 마치고 항모와 함께 대기 중이기 때문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한반도 인근으로 올 수 있다. 한반도 인근에서 미국이 군사행동을 결심할 경우 최대 4개 항모전단과 2개 강습상륙함 전단이 투입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미 해군의 이러한 공격적인 함대 운용은 최근 매파 일변도로 구성되고 있는 트럼프의 외교안보라인 구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미 합의에 따라 이들 항모전단과 원정타격전단은 4월 한미연합 KR/FE 훈련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멀지 않은 해역에 북한 전역을 몇 시간이면 초토화시키기에 충분한 수준의 대규모 함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김정은의 깜짝 방중은 미국의 이러한 압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정은은 중국의 뒤에 숨어 미국의 압박을 피해보고자 하겠지만 그는 이번에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원하는 트럼프는 포함외교가 먹히지 않을 경우 그 포함의 포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과연 중국이 김정은을 향한 미국의 포격을 막아줄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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