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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여야 ‘史草 게이트’ 검찰에 맡기고 민생 챙겨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결론이 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여야는 진실규명을 한목소리로 요구하면서도 정파적 이해에 따른 엇갈린 해법을 내놓고 있다. 그런 와중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그제 “국가기록원에서 정상회담 회의록을 찾지 못한 상황은 국민들께 민망한 일”이라며 “이제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끝내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원본 공개를 요구하며 회의록 정국을 주도하다시피 한 당사자로서 전후 맥락에 대한 설명이나 최소한의 유감 표명도 없이 다짜고짜 논쟁을 종식시키자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보다 진정성 있는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문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회의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나. 우리는 이미 회의록 실종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 NLL논란을 끝낼 유일한 ‘원본자료’라고 주장하는 음원파일 공개의 부적절함도 지적했다. 다시금 강조하거니와 사초 게이트는 검찰에 맡기고, 국정원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 규명과 개혁에 나서야 한다. 요컨대 정치권은 민생 챙기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은 더 이상 국론 분열을 획책하는 정쟁에 빠져서는 안 된다. 국민의 살림살이는 너무 팍팍하다. 경제상황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4·1 부동산대책, 금리 인하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물경제를 제대로 챙기지 않은 까닭이다. 게다가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소통부재로 국민 불안감은 높아만 가고 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취득세를 내릴 방침이지만 광역 자치단체는 세수 감소를 우려해 이에 반발하고 있다. 정치권은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NLL 나아가 사초논란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고 수사권도 없는 정치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아무리 논쟁을 벌인들 메아리 없는 아우성일 뿐이다. 특히 국정을 책임진 여당은 민생 챙기기에 더욱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 NLL에 이어 사초 게이트까지 국민의 정치적 피로감은 극에 달해 있다. 여야는 지금이라도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따져 봐야 할 것이다.
  • [국정원 국정조사] 박범계 “회의록 짜깁기, 악마의 편집” 권성동 “국조범위 포함 안돼”

    [국정원 국정조사] 박범계 “회의록 짜깁기, 악마의 편집” 권성동 “국조범위 포함 안돼”

    여야는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위의 24일 법무부 기관보고 자리에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을 놓고 거친 공방전을 벌였다. 검찰 수사 결과를 놓고도 여야는 서로 다른 폭로와 비난을 남발하며 날카로운 기싸움을 전개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권영세 주중대사(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의 NLL 발언 녹취파일을 추가 폭로하며 ‘회의록 짜깁기’ 의혹을 제기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권 대사는 “MB(이명박) 정부, 그래서 원세훈으로 원장 바뀐 이후로 기억을 하는데 내용을 다시 끼워 맞췄거든요. 아마 그 내용을 가지고 청와대에 보고를, 요약 보고를 한 거지. 그걸 이제, 아마 어떤 경로로 정문헌한테로 갔는데”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 댓글을 통한 여론 조작 사건과 이를 시발점으로 한 NLL 대화록 불법 유출 사건은 일란성쌍둥이”라면서 “정권 유지와 더 나아가 장기 집권을 꾀하기 위한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조작한 것은 물론 재집권 후에도 남재준 국정원장이 회의록을 공개하는 사전 시나리오설을 제기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조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내용”이라며 즉각 반발했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은 “노무현 정권의 문재인 비서실장 및 비서진이 사초를 절도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권 대사도 언론을 통해 “국정원이 대화록 내용을 풀어서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얘기를 (다른 곳에서) 들은 대로 전한 것”이라고 부인하면서 “민주당이 정확하지도 않은 내용을 덧붙여서 조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정원이 6월 서상기 정보위원장에게 보고한 발췌록에는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분명히 아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2페이지 분량이 빠졌다. 이것이 바로 권 대사가 말한 짜깁기 내용”이라면서 “악마의 편집”이라고 재반박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사건 축소 의혹도 강하게 제기했다. 정청래 의원은 국정원·경찰의 대선 개입 의혹을 들면서 “지난 (대통령) 선거는 부정선거였다”고 맞불을 놨다. 반면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의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의혹을 집중 추궁하며 “댓글 사건은 국정원 전·현직 직원이 민주당 당직자와 짜고 기획하에 이뤄진 정치공작, 제2의 병풍사건”이라고 맹공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 지시로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이 회의록을 삭제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런 확정적 진술을 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질의에서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파고들자 “조 전 비서관이 삭제 관련 얘기는 했지만 어떤 진술을 했는지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회피했다. 황 장관은 회의록 실종 사태에 대한 이장우 의원의 질문을 받고 “수사 단서가 만들어진다면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태흠 의원이 “인지수사란 것도 있지 않으냐”고 다그치자 황 장관은 “수사 방법이나 시기는 검찰이 적절히 판단해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정원 국정조사] 문재인 “NLL 논란 끝내자” 성명 당 내외서 거센 후폭풍

    지난해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이제 NLL(서해 북방한계선) 논란을 끝내자”고 밝혔으나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후폭풍이 거세다. 당 내외 실망의 목소리가 높다. 여론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정국을 이끌었던 문 의원이 설명도 없고, 사과도 없이 달랑 성명만 던진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문 의원이 정치력 시험대에 올라선 형국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24일 비노(비노무현) 세력을 중심으로 “대선후보까지 지낸 국회의원이 당과 국가를 우선시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만 계산한 성명이었다”며 실망과 함께 비판을 가했다. 그의 성명에는 당의 위기나 혼란스러워하는 국민들에 대한 일언반구의 해명이나 유감 표명이 없어 책임 있는 큰 정치인의 모습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 의원이 NLL 대화록 열람을 먼저 제안했고, 지난달 29일에는 “NLL 포기 발언이 있었다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며 여야 극한 대립을 촉발했으면서도 회의록 증발 뒤 은근슬쩍 논란을 종식시키자고 하는 것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정치 지도자로서 무책임하고 ‘아마추어적’이라며 당내 장악력의 급속한 약화를 점치기도 했다. 문 의원이 대선 패배 책임 부분에 대해서는 얼버무린 뒤 다음 대선을 목표로 서둘러 정치의 한복판으로 나서려 한 게 문제였다는 지적까지 정치권에서 나온다. 아무리 국회 초년병이라고 하지만 회의록 국면을 이용해 자신과 친노(친노무현)의 정치적 공간을 무리하게 확보하려고 민주당이나 국민을 고려하지 않고 질주하다 급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당내에서조차 담벼락을 치는 친노의 배제와 독선의 정치에 대한 비난과 반성 요구 소리도 공개·비공개로 나온다. 중도파 김영환 의원은 이날 개인성명을 통해 “이번 일은 대선에 지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정으로 뭉친 특정 계파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의 절제되지 못한 주장을 단절하지 못한 지도부에도 책임이 있다”면서도 문 의원과 친노 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치지도자 문재인’의 상처는 분명 커 보인다. 자질 부족을 드러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반면 “현재 야권에 문재인을 대체할 지도자가 부재한 상태다. 지도자는 쉽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여권에서조차 “문 의원과 야권의 힘을 너무 빼면 여야 균형추가 무너져 정치권 전체가 약화될 수 있다”며 출구전략 주문도 나오고 있다. 정치는 냉정한 현실이다. 문 의원은 이날 회의록 실종 사태에 대해 성명 발표를 한 지 하루 만에 입을 열었다. 문 의원은 트위터 글에서 성명 발표에 따른 후폭풍을 감안한 듯 “혹 떼려다 혹 하나 더 붙였나요”라며 “대화록이 왜 없나, 수사로 엄정 규명해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칼자루가 저들 손에 있고 우리는 칼날을 쥔 형국이지만 진실의 힘을 저는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특검 수사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文 구하고 주도권 되찾기… 유리한 김한길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예상 밖으로 ‘회의록 실종’으로 결론 나면서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깊은 고민에 빠졌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단은 정국의 핵심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의 진실 규명으로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새누리당이 대화록 공개를 주도했던 문재인 의원의 책임론을 본격적으로 들고 나오면서 이를 뒷수습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김한길 대표는 23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상황 보고만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 측 관계자는 “공식 일정이 잡히면 김 대표가 직접 회의록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현재는 발언을 자제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대신 24일부터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 국정조사를 위한 기관보고가 시작되는 만큼 자연스레 국민적 관심이 국정원 국정조사에 쏠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도부는 NLL 논란을 키운 것은 친노(친노무현) 측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사고는 친노가 치고 뒷수습은 우리가 해야 한다”면서 “문 의원이 NLL을 계기로 주도권을 쥐려다 일을 그르쳤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우선 궁지에 몰려 있는 문 의원을 구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대선 후보였던 문 의원이 상처를 입을 경우 당이 문 의원과 함께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문 의원도 저자세로 바뀌었다. 과거 문 의원이 NLL 관련 성명을 발표할 때 지도부 측에 통보식으로 알리고 사실상 독단적으로 결정했던 것에 비해 이날 성명을 발표하기 전에는 김 대표와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내 친노-지도부 관계에 있어서는 다시 지도부로 공이 넘어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회의록 실종으로 여야 관계에서 민주당은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됐지만, 문 의원이 고립되는 상황에 몰리면서 당내 힘의 균형에 있어서는 지도부에게 오히려 유리한 국면이 만들어진 셈이다.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가 친노 측에 끌려가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던 만큼 김 대표와 문 의원이 화합하는 모습을 통해 지도부에 대한 친노 세력의 불신을 종식시키고 지도부가 다시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반영하듯 친노 인사인 윤호중 의원은 정문헌·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 발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이날 오전에 하려다가 원내대표 측과 상의 후 시간을 조절해 오후에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윤 의원이 독단적으로 공동어로구역 지도 공개 기자 회견을 한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노무현재단 “조명균, 검찰서 폐기 진술 한 적 없어” 與 “사전·사후 이행문서도 누락” 추가 의혹 제기

    노무현재단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전혀 사실무근”으로 일축하면서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기싸움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본격 대응했다. 회의록 실종 논란 국면에서 양측이 구체적 사실을 가지고 벌인 사실상 첫 공방이다. 이 과정에서 진실의 키를 쥐고 있는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도 처음 등장했다. 조 비서관은 모 신학대 2학년에 재학 중으로 부인이 투병 중이라 더욱 예민해진 상태이며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재단과의 전화통화에서 “국가정보원 협조를 받아 회의록을 작성, 노 전 대통령에게 이지원으로 보고했고 이후에는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지원 보고서를 폐기하라는 어떠한 지시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이어 “올해 1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고소고발 사건 검찰 조사 때 폐기와 관련한 진술을 한 적도 없다”면서 일련의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고 한다. 이에 새누리당은 “국가기록원에 회의록 원본은 물론 NLL과 관련된 다른 회의자료도 누락됐다”며 연관 회의록 파기 의혹을 추가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당 내부적으로 ‘사전 준비·사후 이행문서 사이에 몇 가지가 없구나’ 하는 심증이 있다. 우리 입장에선 이것까지도 파기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사전 준비회의에서 내부적으로 격론이 벌어진, NLL 문제에 대해(노 전 대통령 발언이 담긴) ‘뭐가 중요해’ ‘당장 없애버려’ 등 그런 자료”라고 말했다. 노무현재단과 조 전 비서관 반박에 대해선 “당시 검찰 진술에 의하면 (노 전 대통령의 폐기 지시가) 거의 사실”이라고 재반박했다. 여권은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이 청와대 지시로 1차 회의록 파기 후 음원을 듣고 정교하게 다듬은 2차 회의록을 노 전 대통령 지시로 폐기했을 가능성, 회의록이 아예 처음부터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이 보유 중인 음원 파일이 공개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은 “국가기록원이 국회에 제출한 회담 전후 부속자료 열람부터 하고 NLL 논란을 끝내자”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핵심인 회의록 원본이 없는 상황에서 부속서류만 보는 것은 물 타기 시도”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부속서류 열람은 오히려 논란만 더 증폭시킬 소지가 있다”고 맞섰다. 민주당 소속 대화록 열람위원들은 이날 오전 해당 자료를 보관 중인 국회 본관 3층 운영위 소회의실을 방문해 단독열람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범계 “권영세 ‘MB정부 때 대화록 다시 끼워맞췄다’고 말해” 폭로[속보]

    박범계 “권영세 ‘MB정부 때 대화록 다시 끼워맞췄다’고 말해” 폭로[속보]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24일 “권영세 주중대사가 지난해 말 ‘MB정부 들어 원세훈 국정원장으로 바뀐 뒤 (대화록의) 내용을 끼워맞췄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록이 사라진 이른바 ‘사초(史草) 실종’ 사태를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로 화살이 몰린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에서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특위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10일 권영세 대사(당시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동석자와 주고받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당시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박 의원은 지난달 권 대사가 “우리가 집권하면 대화록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권 대사는 “북방한계선(NLL) 관련 얘기를 해야 하는데…자료 구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역풍 가능성이 있다…(중략)”면서 “소스가 청와대가 아니면 국정원 아닌가. 그래서 우리가 집권하게 되면 까고…”라고 발언했다. 권 대사와 자리를 함께했던 사람이 “지난달 월간조선 조갑제 대표가 그걸(대화록) 본 사람들 얘기를 들었고, 그걸 읽어본 사람들이 땅을 쳤다고 한다”고 하자 권 대사는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 비슷한 이야기를 국정원에서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미 대선 전에 국정원을 통해 대화록의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권 대사는 그러면서 “전해들은 얘기라 가지고 쓸 수가 없겠지만 만약 문서로 뒷받침이 된다면 엄청난 얘기”라고 덧붙였다. 동석자가 “이번에 (당선)되시면 바로 저희한테 주세요”라고 하자 권 대사는 “언론을 통해서는 안 할 거야, 아마”라면서 “정상회담록 공개하는 과정에서 2007년에 정상들이 도대체 가서 뭔 애기를 하고 앉아있는 거였는지. 그 때가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권 대사는 대화 가운데 “MB정부 들어 원세훈으로 원장이 바뀐 이후로 기억을 하는데 내용을 다시 끼워맞췄다”면서 “아마 그 내용을 가지고 청와대에 보고를…요약 보고를 한 것이고 아마 어떤 경로로 정문헌한테 갔는데…”라고 설명했다. 18대 대선을 치르기 전 이미 이명박 정부에서 국정원을 통해 대화록의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고 이 내용이 처음 NLL 발언문제를 제기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지 좁아지자 출구찾기… 급해진 문재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 공개를 주장하며 민주당의 강경 노선을 주도했던 문재인 의원이 23일 나흘간의 침묵을 깼다. 그가 개인 성명을 발표하면서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끝내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한 것은 회의록 증발이 확인된 뒤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의록 증발에 대한 상황 규명은 여야가 별도로 논의하면 될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문 의원의 성명은 ‘보검을 빼들어 겨우 무를 찌른’ 정도로 수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NLL 포기 내용이 있는지 원본 확인 작업을 계속하자는 내용은 없다. 국익을 위해 국가기록원 기록을 열람해서라도 NLL 포기 주장의 진실을 밝히고,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키자던 것에 대해서도 결론을 짓지 않았다. 대신 회의록이 없어도 정상회담 전후 기록들만으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다고 했다. 문 의원이 정상회담 사전·사후 회의록 열람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는 민주당 정상회담 회의록 열람위원들이 이날 시도한 사전·사후 회의록 단독열람과 맥을 같이한다. 열람위원에는 박범계·박남춘·전해철 의원 등 친노(친노무현) 핵심 의원들이 포진해 있어 그동안 강경노선을 주도한 친노 측 입장도 향후 유연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이 진본이라는 입장이었으니 국가기록원이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사실 판단에 어려움이 있을 리 없다”고도 말했다. 더 이상 대화록 원본을 찾는 데 힘을 소모하지 않고, 정치적 타협점을 찾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회의록 증발이라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으로 정계은퇴 배수진까지 쳤던 자신이 오히려 궁지에 몰리고 민주당마저 곤경에 빠뜨렸다는 당내 책임론이 일자 심각하게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고민을 반영, 최근에 그는 출입기자들의 전화나 문자메시지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채 부산에 머물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은 이번 사태에 대한 당사자로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언론과 새누리당의 요구에 응답한 측면이 있다. 그의 성명에서 회의록 정국 초반을 강경하게 이끌던 결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어느 때보다 유연했다. 실기하면 자칫 회복하기 어려운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 급하게 상황을 수습하려 한 것 같다. 성명에서 문 의원이 “새누리당은 이미 NLL을 충분히 활용했다. 선거에 이용했고, 국정원 대선개입을 가렸다. 그 정도 했으면 NLL 논란을 끝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한 것에 새누리당이 강하게 반발하긴 했지만 일종의 출구전략으로도 받아들여졌다. 향후 문 의원은 대여공격의 전면에서 일단 빠진 뒤 당내 친노 세력들이 그의 의지를 반영한 대여 공세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대통령의 사과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대통령의 사과

    요즘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일이 한두 건이 아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한 사과에서부터 전시작전권 전환 재연기 요구와 기초연금 후퇴에 대한 사과 등 줄줄이다. ‘국정원 사건’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으로 국면이 전환되면서 검찰 수사까지 이어질 공산이 커 지켜본다 치더라도, 박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복지 정책의 후퇴를 비판하는 소리는 예사롭게 넘겨서는 안 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6일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전액보장 공약을 수정한 데 이어 지난 5일 지역공약을 ‘재조정’하고 급기야 17일 기초연금의 대상자와 지급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경기침체로 세수가 연말까지 20조원이 부족할 것이 우려되니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확대 정책을 재검토하고, 사과 한마디 없이 대선 공약을 뒤집기 전에 먼저 국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촉구는 한낱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 청와대나 정부 당국자 어느 누구도 사과하는 이가 없다. 나쁜 경제상황 탓만 할 뿐이다. 작금의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한 달 전쯤 가졌던 작은 기대에 헛웃음만 나온다. 그때도 기초연금이다, 4대 중증질환 100% 국가 지원이다, 반값 등록금이다, 굵직한 복지 정책들에 들어갈 재원 마련방법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과연 그 많은 공약들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컸다. 때마침 정부가 심층적인 분석 끝에 지속가능한 복지정책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대선 공약들 가운데 일부는 조정·축소하고 또 다른 일부는 미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사실을 빠른 시일 안에 장관이 국민들에게 솔직히 알리고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사과한 뒤 협조를 구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려왔다. 장관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평소 알고 지내던 경제 관료에게 넌지시 운을 떼봤더니 “쉽지 않을걸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복지는 박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려운 결정을 내리려나 싶어 사과를 기다렸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록 ‘국민들께 약속했던 이러저러한 공약들을 지킬 수 없게 돼 죄송하다’는 사과는 감감 무소식이다. 대신 민·관 위원으로 구성된 국민행복연금위원회 위원장의 입을 빌려 경제상황과 재정 형편 등의 이유로 기초연금 공약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말만 들려왔다. 사회적 협의기구의 합의를 내세워 공약 수정 내지 후퇴에 대한 명분을 쌓고 여론이 어떨지 가늠해 보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닌가 의구심마저 들었다. 복지 공약 후퇴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는데 청와대가 조용한 것도 의외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21일 청와대에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첫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약과 현실이 다르다는 얘기나 후퇴했다는 지적이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고 못 박고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을 모든 정책 결정 과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길 바란다”고 당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금껏 아무 ‘말씀’도 없다. 나한테 돌아올 복지 혜택을 늘린다며 재정을 거덜내고 딸, 아들, 손주에게 빚더미를 넘겨주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대선 공약이라고 다 지켜질 거라 믿는 사람도 솔직히 없다. 불가피하다면 바뀔 수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최대한 공약 목표에 가깝도록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과는 진정성 못지않게 타이밍과 형식이 중요하다. 때를 놓치면 안 하는 것보다 나을 게 없는 경우도 있다. 복지정책의 틀을 다지는 중요한 정책적 결정은 임기 초반에 이뤄져야 한다. 8월까지 정부안을 마련하려면 시간이 많지 않다. 그렇다고 윤창중 사건 때처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에게 간접 사과하는 형식이 돼서는 곤란하다. TV 앞에 앉은 국민들을 상대로 직접 사과하고 설명해 이해를 구하는 것이 정도이다. 늦기 전에. 편집국 부국장 kmkim@seoul.co.kr
  • 황우여 “예전같으면 참수”…대화록 증발 엄중처벌 강조

    황우여 “예전같으면 참수”…대화록 증발 엄중처벌 강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예전에는 사초(史草) 관련 범죄를 참수로 벌했다”며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증발 사태 관련자의 엄중 처벌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사초는 시정기(時政記)와 집에서 보장하는 가장사초로 두 본을 작성한 뒤 전국 심산유곡 5곳에 분산 보관했으며,임금이 승하한 이후에도 실록은 군왕도 함부로 열람할 수 없게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가기록물은 특정 정부나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대통령 기록물을 둘러싼 기초적 논란이 생긴데 대해 국민 앞에 부끄럽고 조상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건국 65주년을 맞은 지금은 조선조로 보면 세종·문종시대 즉 가장 문물이 발전하고 국가의 기반이 튼튼했던 시기”라면서 “국운을 최고로 올리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엄정한 국가기록물 관리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여야 합의에 따른 임명 등 국가기록물 관리 책임자의 지위를 격상해야 하며, 새누리당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관련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필요시 법과 제도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기록물 관리체계 손질하나

    청와대는 23일 국회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이 국가기록원에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할 것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여야의 회의록 실종 원인 등을 놓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데다 검찰 수사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섣불리 나설 경우 새로운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이번 논란을 계기로 대통령 기록물 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할지 주목된다. 대통령 기록물 관리 제도는 지난 2007년 도입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적용됐다. 대통령 이임시 대량으로 이관되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적지 않고, 제도적인 허점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권 교체시 신·구 정권 간 기록물 이관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이렇듯 대통령 기록물 관리 체계에 구멍이 드러났지만, 당장 청와대가 개편 작업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치권 논의와 검찰 수사 이후 사태가 마무리되면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盧, 靑문서 보관본만 파기 지시”

    “盧, 靑문서 보관본만 파기 지시”

    노무현재단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다음 정부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국가정보원에 회의록 문서를 남기고 이지원(e-知園·참여정부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 보고자료 외에 청와대 문서 보관본을 파기하도록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회의록은 정상회담 직후인 2007년 10월 국정원이 청와대로부터 음원을 넘겨받아 녹취록을 만들어 국정원과 청와대에 각각 1부씩 남긴 이후 파기와 추가 생성 등을 놓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와 관련, 노무현재단이 사실 관계의 일부를 밝힘에 따라 추후 진실 규명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제 NLL 논란은 끝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긴급성명을 내고 “대화록 유무 논란으로 인해 문제의 본질이 가려져서는 안 되며 대화록이 없다고 하는 상황의 규명은 여야가 별도로 논의하면 될 일”이라면서 “NLL 논란을 더 이상 질질 끌지 말고 끝내자”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뻔뻔함과 무책임의 극치”라면서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역사적 기록인 사초 폐기에 대한 입장표명과 사과가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NLL과 관련한 여러 회의자료도 국가기록원에 없다”며 연관 자료들의 파기 가능성도 제기하면서 “국정원이 보관 중인 회의록 음원파일을 들은 뒤에 국회에 제출된 회담 사전·사후문서를 열람하자”고 역제안했다. 민주당은 이날 실종된 회의록 원본 열람 대신 사전·사후문서 단독열람을 시도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열어보지 못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한길 “政爭 연장 유감…대화록 실종 여야 합의로 수사해야”

    김한길 “政爭 연장 유감…대화록 실종 여야 합의로 수사해야”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4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과 관련 “결과적으로 소모적인 정쟁을 연장시킨 한 쪽에 민주당이 서 있게 된 점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보다 분명하게 매듭짓기 위해 정상회담 회의록을 열람하고자 했으나 회의록 실종이라는 황당한 상황을 맞고 말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회의록 열람에 따른 최종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하면서 “제1야당 대표로서 국민에 대한 무한한 책임과 의무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특히 “당내에서 서로에게 돌을 던지는 일, 정파적 행동이나 주장은 새누리당이 원하는 자중지란을 초래할 뿐”이라고 당부했다. 회의록 열람에 대해 강경파였던 문재인 의원과 친노 세력을 중심으로 당내에서 갈등이 빚어지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회의록 실종에 대한 진상규명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아직 진상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명박 정권이나 특정인에게 회의록 실종의 책임을 묻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진상파악을 위해 여야가 합의해서 엄정한 수사가 있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새누리당을 향해 “연일 우리 당의 특정 의원과 계파를 지목해 공격하며 우리 당의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런 식의 공격은 여야 간의 금도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새누리당이 대선용 정치공작의 차원으로 제기한 NLL 논쟁과 대선 개입을 가리기 위한 국정원의 대화록 불법공개, 새누리당의 대화록 선거 활용 등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치밀한 기획에 의한 것이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며 “이 모든 의혹에 대해 국정원 국조의 장에서 진실을 규명하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이어 “양당은 민생을 살리는 일로 국민 앞에 당당하게 경쟁하자”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국조와 민생 살리기에 집중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국회는 철저한 국조로 총체적 국기문란에 대한 전모를 밝히고, 국정원을 개혁해야 한다”며 “국조의 증인 및 참고인 선정은 양당이 요구하는 대상을 가능한 한 모두 포함시키는 원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끝내 못찾은 회의록 ‘史草 게이트’ 본격화

    여야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열람위원들은 이날 오후 소집된 국회 운영위원회에 이 같은 결과를 공식 보고했다. 여야는 지난 15, 17일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을 두 차례 방문해 예비열람을 한 데 이어 19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전문가를 대동해 회의록을 추가 검색했으나 회의록을 찾지 못했다. 새누리당 열람위원 단장인 황진하 의원은 보고에서 “문건의 수, 문건 용량, 검색어 확인 등 모든 절차를 동원해 검색했으나 회의록을 찾지 못했다”면서 “현재 국가기록원에서 회의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는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회의록이 없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회의록 실종’ 경위를 놓고선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참여정부가 애당초 회의록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에서 회의록이 훼손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민주당 열람위원 단장인 우윤근 의원은 “기록물 인수관리 시스템의 심각한 부실이 확인됐고, 그 결과 회의록이 (노무현 정부로부터)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제 회의록 실종 사태는 정치권에서 사법부 수사 국면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각각 검찰 수사, 특별검사 수사를 통해 회의록 실종 경위 및 폐기 의혹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기록원에서 회의록 원본과 녹음기록물을 찾지 못하면서 국가정보원에 보관된 정상회담 녹음 파일의 공개 여부도 정국을 뒤흔들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재인 “NLL 논란 끝내자… ‘열람가능 기록물’들로 진실규명 가능”

    문재인 “NLL 논란 끝내자… ‘열람가능 기록물’들로 진실규명 가능”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과 관련해 23일 입장을 내놨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이제 북방한계선(NLL) 논란은 끝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을 향해 “더 이상 질질 끌지 말고 (논란을) 끝내자. 대화록이 없다고 하는 상황의 규명은 여야가 별도로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국가기록원에 대화록이 존재하지 않는 데 대해서 “여야가 합의해 사실관계를 차분히 규명해 나가면 될 것”이라면서 “아직도 여러모로 부실한 국가기록관리 시스템과 법적 불비를 더 튼실하게 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오히려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화록 유무 논란으로 인해 문제의 본질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회가 국가기록원의 기록을 열람하려한 목적은 NLL 논란을 조기에 종결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NLL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문 의원은 “NLL은 결코 포기할 수 없고, 북한이 그렇게 주장해 오더라도 우리가 단호하게 막아야 할 일”이라면서 “그러나 새누리당이 대선과 최근 선거개입을 덮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는 엄청난 주장을 했고 대화록을 불법 공개하는 무모한 짓을 했다”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그 때문에 국익을 위해 국가기록원 기록을 열람해서라도 NLL 포기 주장의 진실을 밝히고 논란을 조기에 종식하자는 것이 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에 촉구한다”면서 NLL 논란을 끝내자고 제안했다. 이어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에 의하더라도 NLL 포기가 아니라는 것이 다수 국민의 의견이었고 열람가능한 기록물까지 살펴보면 진실이 명확하게 드러난다”면서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이 진본이었다는 입장이었으니 국가기록원에서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사실 판단에 어려움이 있을 리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국가기록원의 대화록으로 NLL 포기가 아님이 더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했던 우리로선 아쉬움이 있지만, 대화록이 없더라도 정상회담 전후의 기록들 만으로 진실을 규명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당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이 귀국 환영행사, 국무회의, 군 수뇌부 회동, 간담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자신이 제안한 공동어로구역 및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의 취지를 설명했다는 점과 당시 남북국방장관회담 대책보고회의에서 김장수 국방부 장관이 NLL을 중심으로 남북간 등면적 수역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자는 우리 측 제안을 보고받으면서 김 장관이 사용한 해상지도 등을 ‘열람가능한 기록물’로 예를 들었다. 이 해상지도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직접 교부한 것과 같은 것이다. 문 의원은 “이 기록들은 여야 열람위원들의 검색에 의해 즉각 열람할 수 있도록 확보돼 있다”면서 “이 정도면 NLL에 관한 논란을 끝내기에 충분하지 않느냐. 우리 정치가 그 정도도 합의하지 못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문 의원은 또 “새누리당이 NLL 논란을 계속해 나간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득이 되겠는가”라면서 “이제 국정원 국정조사에 속력을 내서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대선개입, 대화록 불법유출을 제대로 규명하고 국정원을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史草 게이트’ 본격화] 출구 찾는 여야

    여야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다’고 서둘러 결론을 내린 것은 양측 지도부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초 실종’이라는 초유의 일을 정치적으로 끌고 나가기 버거울 뿐만 아니라 저마다 계획한 정국의 흐름에서 너무 크게 이탈해 길을 찾기 쉽지 않은 형국 때문이다. 여당으로서는 초대형 이슈를 장기화하면 정권과 정부의 일이 묻히게 된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이슈가 길어지면 ‘일하는 정부’는 사라진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2일 이 정국이 일단락되자마자 23일 바로 민생 탐방에 나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조사 기간 연장 요구를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소모적 정쟁’이 지속되는 것을 원치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당초 유리할 게 없는 주제였다. ‘출구전략’ 마련이 더욱 시급했다는 얘기다. 특히나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논란이어서 손해본 게 적지 않다. 가뜩이나 증인 채택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한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한 관심은 다가올 휴가철에 사그라들기 쉽다. 민주당 지도부로서는 문재인 의원 등 친노무현계가 주도하고 있는 이 자존심 대결에 끌려다니는 것도 마땅치 않았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다음 달 15일까지 예정된 국정원 국조를 빨리 털고 나서 9월 정기국회에 대비해 민생 강조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史草 게이트’ 본격화] 야 “정상회담 전후 자료라도 보자” 여 “여야 합의 있어야 열람 가능”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찾기 작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간 데 책임에 대해 여야의 입장은 확연히 갈렸다. 22일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가기록원장이 국가기록원으로 넘어온 것이 없다고 이미 인정했다”면서 “이지원(e-知園) 데이터는 ‘RMS’(기록관리시스템)를 거쳐 이동형 하드디스크로 만들어진 뒤 ‘PAMS’(대통령기록물관리시스템)로 넘어가는데, 그 하드디스크에 회의록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가 국가기록원에 넘긴 자료에 애초부터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회의록 검색이 실패로 최종 결론 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결국엔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국가기록원의 인수·관리상의 부실을 집중 부각하고 나섰다. 민주당 열람위원 단장 격인 우윤근 의원은 “기록물 인수관리 시스템의 심각한 부실이 확인됐고, 회의록이 (노무현 정부로부터)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내일이라도 당장 국회로 제출된 정상회담 전후 자료를 열람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국가기록원의 책임이 없다”고 옹호하는 한편 여야 열람위원과 운영위의 합의가 있어야 열람을 할 수 있다고 맞섰다.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당장 열람하자는 것은 민주당에 불리한 것이 삭제됐고, 유리한 것만 있으니까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참여정부 청와대의 업무관리 시스템인) 이지원을 구동하면 논란 해소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저는 확인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해 갔다. 이지원 구동의 기술적 측면에 대해서는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여야가 회의록을 찾지 못한 데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는 실종 원인 등에 대한 추가 규명도 필요한 상황이어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기록물 관리 체계 등에서 허점이 드러날 경우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史草 게이트’ 본격화] 못 열어본 ‘판도라의 상자’… ‘사초 실종’ 수사 불가피론 확산

    [‘史草 게이트’ 본격화] 못 열어본 ‘판도라의 상자’… ‘사초 실종’ 수사 불가피론 확산

    ‘사초(史草) 실종’ 사태가 결국 검찰 수사의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가 지난 2일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257명) 찬성으로 ‘판도라의 상자’인 국가기록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20일 만에 ‘회의록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사초 실종’ 의혹이라는 새로운 혹을 떠안게 된 정치권으로서는 이를 묻어 두고 가기 어려운 형편이 됐다. 검찰 수사 불가피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수사는 회의록 행방 찾기와 더불어 ‘언제 어떤 과정에서 회의록이 누락됐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보고에선 회의록 분실 원인에 대한 여야의 입장 차가 그대로 묻어났다.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은 “당시 청와대에서 기록원으로 이관한 외장하드와 기록원에 탑재된 팜스(PAMS·대통령기록물 관리 시스템) 체계의 문건 수가 동일했지만 (노 전 대통령 재가를 거친) 목록과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기록원에 아예 회의록이 이관되지 않았다는 여당 주장을 뒷받침하는 발언이다. 반면 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이지원에서 팜스로의 자료변환 과정에서 보호기간 누락 의혹, 이관된 외장하드와 팜스 용량의 불일치 등을 지적했다. 이런 논란은 향후 검찰 수사과정에서 그대로 반복될 수밖에 없다. 여야가 회의록 실종은 확인했지만 국회에 기제출된 정상회담 전후 관련 문서를 열람할지를 놓고선 2차 공방이 예상된다. 여당은 “회의록 원본이 없는 마당에 부속서류 열람은 의미가 없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그러나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논란의 핵심은 노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여부”라면서 “새누리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23일 단독 열람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는 친노무현(친노)계를 겨냥해 국정원에 보관된 정상회담 음성 파일 공개를 재차 주장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국정원 녹음 파일을 들으면 민주당도 쇼킹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증발된 회의록을 찾는 작업과 국정원 국정조사를 병행하자며 친노계를 달랬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가 묻힐 것을 우려하는 기류다. 회의록 증발사태 관련 특검을 주장한 친노계는 물러서면 참여정부의 회의록 폐기설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쳐질까 고민이 깊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史草 실종’ 檢 즉각 수사하고 여야 공방 접어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은 여야 열람위원들이 국가기록원에서 어제까지 나흘간 재검색 작업을 벌였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이른바 ‘사초(史草) 실종’을 둘러싼 지루한 공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국민은 갑갑하다. 물론 회의록이 없다고 최종적으로 결론 짓기는 어렵다. 검색기간을 연장하자는 주장과 함께 참여정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을 재구동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극적인 상황 반전이 없는 한 실종된 회의록을 찾는 것은 무망해 보인다. 정치권은 회의록을 찾기 위해 가능한 거의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정치권의 확인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회의록 증발이 현실화되고 있는 마당에 정치 공방을 거듭하며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는 없다. 검찰에 수사를 맡겨 국가기록원에 과연 회의록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밝혀야 한다. 없다면 왜 어떻게 없어졌는지 그 경위를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여야는 검찰 수사를 정치적 우위 확보를 위한 주도권 잡기나 정치적 곤경을 모면하기 위한 출구전략 차원에서 추진해선 결코 안 된다. 검찰 또한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켜 이번만큼은 특검 수사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이 여전한데 ‘사초 파기 논란’까지 불거져 정국 혼란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 회의록을 찾지 못한다면 국가정보원에 보관 중인 정상회담 녹음 파일을 공개해 NLL 논쟁을 끝내야 한다는 공세적인 목소리가 나와 걱정스럽다. 새로운 분란의 시작일 뿐이다. 사초 실종 논란으로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 국정조사가 일반의 관심에서 멀어질 개연성이 있다고 안이하게 여길 때가 아니다. 그럴수록 국정원 개혁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진정성을 인정받는다. NLL 논란에서 비롯된 ‘사초 게이트’가 과거 정권 간의 끝없는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객관적인 진상 규명으로 소모적 논쟁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그렇다고 ‘여야 NLL 수호 의지 표명’ 수준에서 엉거주춤 정치적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초 증발은 역사의 기록을 단절시킨 중대한 국기 문란 사태다. 국민의 정치불신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검찰 수사로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국가기록원의 부실 문제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대통령 기록을 비롯해 정부부처 기록물 등을 수집하고 보존해 국민에게 서비스하는 곳이 국가기록원이다. 그런데 국가기록원은 대통령기록관에 보관 중인 참여정부의 전자문서를 복호화(復號化)해 검색을 해보지도 않고 회의록은 없다고 단정해 정치적 논란을 자초했다.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한 법률 개정 등 대대적인 제도적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 회의록 유무 22일 발표… 후폭풍 예고

    회의록 유무 22일 발표… 후폭풍 예고

    여야는 21일 경기도 성남의 국가기록원 내 대통령기록관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흘째 재검색을 벌였지만 회의록 발견에 실패했다. 여야는 22일 오전 10시부터 마지막으로 재검색을 실시한 뒤 오후 2시 국회 운영위원회에 최종 결과를 보고한다. 이날 여야는 새롭게 합의한 방식으로 재검색을 진행했다. 제목과 본문을 모두 검색하는 방법을 동원했다. 복원·구동에 최소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참여정부의 기록물 관리시스템 ‘이(e)지원’ 구동 여부 등을 놓고 여야는 첨예하게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측은 시스템 구동상의 이유 등을 들어 재검색 기간 연장을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은 당초 합의대로 22일 오후 2시 국회 운영위에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의록이 없는 것으로 판명 나면 ‘회의록 증발’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 정국은 급속히 경색되면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양측은 검찰수사 또는 특검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노(친노무현) 핵심 인사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지난 3월 노무현재단 사료팀이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했을 때 2008년 봉인된 이지원 시스템이 해제돼 있었고, 접속 흔적(로그 기록)이 발견됐다”고 주장, 논란에 새로운 불을 지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마지막 검색에서도 대화록 못찾아… “대화록 실종” 결론내나

    여야가 22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최종 검색에 나섰으나 원본을 찾는 데 결국 실패했다. 여야 열람위원인 새누리당 황진하·조명철, 민주당 박남춘·전해철 의원 등 4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성남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최종 검색작업을 실시했다. 국가기록원에 방문한지 나흘째다. 그러나 최종 검색작업에서도 끝내 대화록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양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오후 3시 국회에서 열리는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차석해 대화록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공식 보고할 예정이다. 여야는 당초 오후 운영위 보고에 앞서 열람위원 1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확인 과정을 거칠 계획이었으나 4명의 대표 열람위원들의 확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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