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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경제전문가들이 본 「평양의 식량사정」

    ◎원조 더 얻어내려 의도적 과장/“아사자발생 수송·배급체계 탓” 분석 북한 주민들이 매일 수십명씩 아사하고 한 마을에는 어린이의 20%가 굶주림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일부 외신 등의 보도로 인해 과연 북한의 식량난 실상이 어떠한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북한은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로인해 체제가 무너지거나 전쟁을 일으킬 정도라는 것은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최근에는 「북한 7월 위기설」과 「식량배급 중단설」까지 터져 나왔다.지난주에는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의 식량배급체계가 6월말이면 마비되어 평양에서 조차도 배급이 중단될 것이라는 자료를 발표했다.그러나 북한전문가들은 국제기구의 제한된 북한 방문인사들의 보고를 토대로 만든 통계들은 북한사회의 폐쇄성과 외부에 대한 의도적인 왜곡으로 인해 사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 농업경제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의 곡물생산 수치나 곡물도입 수치 등을 볼때 평양까지 배급이 끊어질 정도의 위기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특히 김일성 사후 북한이 금수산궁전 등 상징건축물에 달러를 쏟아 붓고 지난 4월 김정일 생일행사도 무리없이 치른 것을 보면 북한은 체제가 붕괴될 정도의 위기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또 국제적십자사(IFRC)와 대한적십자사 등이 북한측에 식량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 식량들이 북한주민들에게 잘 배분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현재 평양에는 IFRC 대표 한사람이 식량배분 상황을 감시하고 있는 정도다. 따라서 북한의 식량 부족분과 국제사회의 지원,중국 등의 원조 등으로 볼때 북한은 식량이 부족하기는 하나 긴급한 위기상황은 넘긴 것으로 평가된다.일부지역에서 아사자가 발생했다면 이것은 북한의 수송과 배급체계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함께 북한이 최근 유엔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1인당 국민총생산(GNP)을 239달러로 발표한 것은 대외적으로 엄살을 부린 흔적이 곳곳에 나타난다.한국은행측은 이보다 4배나 많은 957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이 GNP를 과장해서 낮게 발표한 것이나 식량난을 과장하면서 4자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식량지원 보장을 요구해왔던 것은 △남북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마시키고 △국제사회의 동정을 얻어 북미,북일 관계개선을 통한 경제적인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관계전문가들은 분석하고있다.
  • G8의 한반도 언급 주목한다(사설)

    미국 덴버에서 열린 G8정상회의에 세계의 시선이 쏠렸던 것은 러시아가 추가된 G8이 종전의 G7과 어떻게 다르고 또 무엇을 달리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관심때문이었다. G7정상회의는 자유세계경제의 안정유지를 위해 서방 경제선진국 7개국이 화폐와 각국의 재정정책을 사전에 조율해 보려는 취지에서 추진된 모임이다.그러나 이들 선진국정상회의는 처음의 구상만큼 눈에 보이는 일을 해내지 못했다. 그래서 G7정상회의는 『부자들의 말잔치』란 냉소적인 비판을 받기도 했다.그러면서도 이 회의가 23회나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부자들의 귀족의식과 어떤 경제적 위기에 어떤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란 개연성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선진대열에 낄 수 없는 러시아가 추가됨으로써 이 회의는 모양이나 내용에서 공히 변화를 겪게됐다.G7이 경제정상회의였다면 G8은 정치정상회의가 된 셈이다.이번 덴버회의가 국제정치·테러·마약·환경 등 지구적인 문제들을 비중있게 다룬데서도 알 수 있다. G8은 이제 중국을 제외한 세계의 열강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그런데 중국없이 세계문제를 효율적으로 다룰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G8이 중국을 더 추가해 G9을 만드는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해야될때가 가까운 장래에 올지도 모른다. 앞으로 G8이 G7보다 한걸음 발전된 생산적인 「서밋」(Summit)이될 것인지 아니면 「춤추는 회의」로 전락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G8국가들에게 넘겨진 과제다.이들 강대국들의 의지와 국제적 리더십이 관건이다.우리는G8이 세계의 번영과 새로운 국제질서형성에 기여하는 모임으로 발전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아울러 우리는 G8이 한반도문제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G7은 지난해에도 남북대화 재개와 4자회담 성사를 촉구한 바 있다.G8은 한반도문제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한반도문제가 평화적이고 건설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역할까지도 해주길 거듭 당부한다.
  • “북 미사일개발 즉각 중단”/8국 정상회담 폐막성명

    ◎4자회담 수락 촉구 21세기의 새로운 국제질서 수립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지구촌의 당면 현안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세계선진8개국(G-8) 정상회담이 22일낮(한국시간 23일 새벽) 3일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관련기사 7면〉 G-8정상들은 이날 폐막에 앞서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국제적인 대량파괴무기의 확산방지 및 국제테러금지 등을 위한 공동노력과 함께 인간복제의 전세계적인 금지,환경보호를 위한 정책목표제시 등을 촉구하고 이를 위해 국제간 강력한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이 선언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북한에 대해 탄도미사일 개발과 배치,수출을 즉각 중단하고 남북한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하고 핵동결 이행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활동에 대한 국제지원을 호소했다.또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필요하며,북한이 한반도 4자회담을 수락하고 한국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했다. 한편 공동선언에 이어 발표된 경제성명에서는 일본에 대한 무역흑자 축소와 규제완화 단행촉구,국제입찰 등 상거래과정에서 해당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행위의 불법화,인플레 압력 축소,실업대책 등을 촉구했다. 이에앞서 이들 정상들은 21일 상오와 하오 두차례의 정상회담을 열었으며 또 소련을 제외한 G-7경제회담을 열어 세계경제의 현안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이들 8개국의 외무장관들도 별도의 회담을 갖고 대량파괴무기의 확산을 막기위한 불법적인 핵물질 거래를 막는 협력체제 구축 및 국제적인 조직범죄 척결을 위한 정보의 보다 광범위한 교환 등에 합의했다. 또한 7개국 재무장관들도 별도의 회담을 갖고 세계경제의 통합추세에 따라 특정국가의 금융위기가 곧 전세계 국가들에게 파급된다고 보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공동의 감독망인 새로운 기구 창설에 합의했다.
  • 21세기 동북아정세 세미나 조영환 교수 주제발표

    ◎한국통일뒤 미군 상징적 주둔 필요/미·중의 극동지역 경쟁 100년간은 계속될것 한국동북아경제학회(회장 오용석)와 21세기동북아연구회(회장 제정)가 공동으로 주관한 「21세기 동북아 정치경제 상황과 한반도 발전방향의 모색」 세미나가 14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조영환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21세기 동북아의 국제정치경제 상황과 한반도의 통일」이란 제목의 주제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동북아는 지리상으로 중국,대만,일본,남·북한 등 5개국이다.그러나 미국이 초강대국으로서 이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러시아도 지금보다는 몇 배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므로 일단 7개국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앞으로 100년은 갈 것이고,그 사이에 대만은 중국에,북한은 남한에 흡수될 것이다. 21세기 동북아와 한반도를 논할때 가장 중심적인 요인은 중국이다.인구나 토지에서 가장 큰 중국은 경제성장의 속도도 가장 빠르기 때문에 주변국에 최대의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일본은 경제대국이 되어 이미 개인소득에서는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경제력에 맞는 정치력 증가,즉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세계최강국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4강 어느나라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원치않는 한,4강국들이 북한의 전쟁도발 방지에 압력과 설득을 가해야 할 것이다.4강국이 월드컵을 남북 공동으로 주최하도록 협조하는 등 남북대화를 촉진해줘야 한다. 특히 통일과정에서 한국이 구사해야할 정책의 관건은 중국과 일본의 관계를 어떻게 조정,이용하느냐이다. 중장기적으로 가장 어려운 과제는 북한의 위협이 사라진 통일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있다.미국의 대 중국·일본 관계가 변하면 변할수록 한미관계의 중요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통일을 전후하여 북한에서 소요가 생겨 군사개입 대책을 논의하게 될 경우 한국 단독으로 대처하는 것이 편리하더라도 유엔을 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통일후에는 자연히 미군이 감축되겠지만 상징적으로 남쪽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에대해 중국도 항의하지 않을 것이고 일본도 좋아할 것 같다. 통일한국은 4강과의 관계조정이 국운을 좌우할 외교과제인 만큼 국회 혹은 통일원의 연구원에서 매년 4강에 대한 경제안보전략 백서같은 것을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국내 여론수렴부터 시작하여 이웃 4강 각국의 반응을 계속 분석하면,백서가 4국과의 이해와 교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미래는 발전적으로 공동 노력하는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전쟁불가피론이나,중국 헤게모니 불가피론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어 보인다.대북 관계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유엔 기구 활성화에 기대해볼 수 있다.중국이 2019년쯤 미국을 능가하는 경제강국이 된다고 해도 중국 국내의 여러가지 모순,인기없는 체제와 이념을 생각하면,21세기 중반을 지난 말엽에 가서도 패권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이를 감안하면 미,일,한국이 대처해나갈 시간과 두뇌자원이 충분히 있다고 하겠다.
  • 남의 동포애와 북의 화답(사설)

    극심한 식량난으로 굶주리고 있는 북한주민을 돕기위한 민간차원의 지원 곡물이 북에 도착하기 시작했다.처음으로 한적요원이 입북,직접 전달한 옥수수 등 남측의 동포애가 담긴 지원 곡물을 수령하며 북한측은 가식없는 감사의 말로 화답함으로써 남북간에 모처럼 따스한 동포의 체온이 교환됐다. 이처럼 실현되고 나면 간단해 보이고 또 당연히 실현됐어야만 할 일이 왜 이토록 먼길을 돌아왔는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 없다.지난 일을 탓하자는 뜻이 아니다.이번 남북적십자간 곡물지원협상과 그 실천과정에서 보여준 북측 태도가 2년전 15만톤의 쌀을 받으며 벌였던 어처구니 없는 작태와는 대조적인 자세로 전환한 것을 주목한다는 의미다. 그 당시 북측은 한 핏줄을 돕자고 내민 동포애의 손길에 수송선의 태극기를 끌어내리고 항구 사진을 찍은 선원을 간첩으로 몰아 억류하는 등 패악으로 답했던 것이다.그들은 지원은 받되 그것이 남쪽 동포로부터의 도움임은 결코 공개할 수 없다는 편협한 자세를 보였고 식량난의 실상은 전혀 설명치 않으면서 무조건많은 지원 약속만을 받으려 했었다. 북측이 이같은 과거의 태도를 바꿔 남측 지원품임을 표시하고 한적관계자가 북한에 와 전달과정을 확인케 하는 등 유연성을 보이고 도움을 고맙게 받아들이는 진지한 자세를 보이는 속뜻은 알 수 없다.식량사정이 더 어려워진 것인지 또는 군이나 다른 강경파의 개입없이 일이 처리되고 있기 때문인지는 판단하기 힘들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식량난과 관련,북측이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나올수록 남쪽의 동포애를 더욱 뜨겁게 불러일으킬수 있다는 것이다.북측은 남측과 합의한대로 지원식량을 굶주리는 주민들에 제대로 전달하는 등 신뢰를 쌓아야 한다.또 이번 식량지원이 남북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재회,그리고 남북대화와 교류로 이어질수 있도록 계속 합리적이고 일관성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기대한다.
  • 한·중 미래포럼 이상옥 전 외무 기조연설

    ◎북한 국제사회 일원 합류 유도를/한반도평화 아주경제발전에 필수적 30일 제주 서귀포에서 개막된 제4차 한·중 미래포럼 본회의에서 이상옥 전 외무장관은 「한·중 관계의 발전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이 전 장관의 연설 내용을 요약한다. 한·중 양국은 올해로 수교 5년째를 맞는다.양국은 92년 8월 수교 이후 몇가지 원칙을 추구하고 있다.크게 ▲선린 우호·관계 발전 ▲한반도 및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 등 세가지로 나눠진다. 우선 선린 우호와 관계 발전에 대해 양국은 그동안 괄목할 만한 실질적 관계를 이뤄냈다. 정치·외교면에서 92년 9월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이어 94년 3월 김영삼 대통령의 중국 방문,95년 11월 강택민주석의 한국 방문 등이 이어졌다.경제·통상측면에서는 수교 당시 63억7천만달러이던 양국 교역량이 지난해 1백98억5천만달러로 3배가량 늘어나 중국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한국은 중국의 5대 교역국이 됐다. 이는 양국이 실질적 관계를 착실히 발전시키고 있음을 알려준다.양국은 앞으로도 「항구적인 선린우호 협력관계」를 발전 시키기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양국은 또한 아·태지역 협력과 범 세계적 협력을 추진중이다.아·태지역경제협력체(APEC) 및 동남아국가연합(ASENA)과의 대화,아시아·유럽회의(ASEM) 등을 통해 아·태 및 아시아·유럽간 협력증진에 참여해왔으며 아시아지역포럼(ARF)등 지역안보 대화도 갖고 있다. 양국은 특히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유지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나아가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에 필수적이며 무엇보다 한반도의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중국은 남북 대화의 중요성을 인정,지지하고 있다.중국은 53년의 정전협정이 항구적인 평화협정으로 대체되기 전까지 기존 정전협정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세워놓고 있다. 중국은 최근 북한 핵 문제와 4자회담,그리고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대만 핵폐기물 문제·북한 황장엽 비서 망명사건 등을 통해 이같은 인식이 확고함을 보여주었다. 지금 식량부족 등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북한이 한반도에 새로운 긴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한국은 4자 회담이 개최되면 식량을 제공하고 식량문제의 구조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놓고 있다. 따라서 남북대화가 조만간 본격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남 북한은 당사자로서 당연히 서로 만나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한국은 옛 소련 및 중국과의 수교과정에서 결코 북한을 고립화시키는 것을 원치 않음을 분명히 한 바 있으며 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북한과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가 가능한 한 빨리 개선되고 정상화돼,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합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한반도 및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 동포애로 뚫은 북행길/남북적 식량지원 합의의 함축

    ◎4자회담 등 관계개선 큰 도움 기대/지정기탁제로 실향민 참여폭 늘듯 남북적십자사가 26일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에 합의함으로써 민간차원이지만 그동안 끊어졌던 남북대화의 길이 열리게 됐다.양측은 특히 식량지원 등을 위해 국제적십자사를 통하지 않고 판문점의 전용전화를 통한 연락에도 합의,남북간 직접접촉 통로를 마련했다. 북한의 직접접촉 회피로 그동안 대화가 단절돼 왔었으나 이번 식량지원 합의를 계기로 대화가 재개돼 긴장완화및 교류활성화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대한적십자사 직원이 북한내의 지원물자 인도장소에 직접 들어가 물자 인도및 인수를 확인·감독할 수 있게된 것과 지원식량 인도를 위한 대한적십자사 직원의 북한내 활동보장 약속도 새로운 선례로 남북교류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북한이 난색을 표해온 지정기탁제에도 합의,기탁자가 원하는 특정 지역과 북한주민 및 단체에게 지원식량을 전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이때문에 한국인들이나 사회단체들이 자신의 고향 친지 및 원하는 단체에게 보내기 위한 식량지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원물품에 상표나 설명서를 떼지 않고 북한주민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기로 한 합의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한국상표의 라면·분유·식용유·밀가루 등이 북한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된다면 북한주민들에게 한국을 인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 북한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기탁제와 포장에 기탁자의 이름을 표기하는 문제는 북한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아 상당기간 논란을 벌였다.그러나 북한은 심각한 식량부족 때문에 7월말까지 식량 5만t 지원 및 추후 계속적인 지원 약속을 대가로 지정기탁제 및 한국상표와 기탁자 이름 표기를 받아들였다.북한측은 실리를 얻어냈고 우리측은 북한과의 접촉과 대화통로의 재개를 얻어냈다. 대한적십자사측은 이번 접촉을 통해 물자인도를 위한 관계자의 북한 체류기간 동안 전화 및 전신 등 통신 보장,사진촬영 허용을 얻어내는 등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이번 합의가 정부간 대화를 재개시키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지만 4자회담성사 등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이론이 없다. 그러나 판문점을 통한 지원물자 수송이 북한의 거부로 좌절된 것이나 분배현장에 국제적십자사 평양 상주 직원만이 참여하는 것 등은 아쉬운 점이다.그럼에도 불구,이번 합의는 민족의 화합을 위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 북은 식량지원 의미살려야(사설)

    남북 적십자대표단이 26일 북경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민간차원의 식량지원이 본격화하게 됐다. 굶주리는 북녘의 동포들에게 지원의 손길이 미치게 된것은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이번 북경 회담에서도 북한측은 예외없이 억지를 쓰고 이미 합의한 사항까지 뒤집으며 막판까지 진통을 겪게했다.이런 일을 당할 때마다 같은 핏줄을 나눈 한 민족으로서 다시 한번 좌절과 회의를 갖게 된다.지원은 어디까지나 선의이다.호의가 어떻게 흥정의 대상이 되는가. 95년 식량지원때도 쌀을 싣고간 우리 배에서 태극기가 끌어내려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세계 주요신문들의 논조도 부정적인 쪽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지금 당장 국내 여론조사를 해봐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다.아프리카의 난민에게 구호 식량을 보내는데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데 왜 북한에 대한 지원은 이리 말이 많은가.이런 현상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 이런 일을 당하면서도 북한에 식량지원을 하려는 것은 그곳 주민에 대해 같은동포로서 갖는 연민때문이고 인도정신 때문이다.앞으로라도 이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북한이 지금 직면한 식량위기를 벗어나는 길은 기본적으로는 체제 자체의 문제지만 당장 급한 불을 끄는데도 북한은 대외적으로 좀더 진솔한 태도를 보이고 안으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보여야 한다. 이번 북경 합의는 시작일 뿐이다.2차,3차 민간지원도 있고 정부차원의 본격적인 지원도 남아있다.모든것은 북한이 하기 나름이다.무엇보다 이번 한적이 보내는 구호식량이 끼니를 잇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바로 돌아가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보다 본질적으로는 남쪽의 이런 노력과 마음이 북한 주민들에게 가감없이 전달되고 나아가서는 이런 정성들이 모아져 남북 화해와 본격적인 남북대화로 이어지는 길을 열어야 할 것이다.
  •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서울신문 특별인터뷰)

    ◎“4자회담­북 식량지원 연계 바람직”/김정일 강온파 장악 대외정책 총지휘/클린턴 2기정책 한반도문제 큰 비중/중 움직임 주시하면 북 붕괴 진단 가능 □대담=이기동 국제부 차장 다음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가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그레그 전 대사는 현재 미 「코리아 소사이어티」의장으로서 북한사태를 면밀히 분석,클린턴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입안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인도적인 차원에서 대규모 식량지원을 해주어야할지 아니면 식량지원을 북한의 4자회담 참가등과 연계하는 전략을 고수하는게 좋을지 한국정부로서는 적지않은 딜레머에 빠져있는데. ▲북한의 식량난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정확한 실상파악이 우선돼야 한다.외부원조에 손을 내미는 김정일 정권의 모습은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다도 잡으려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아직은 식량원조를 얻어내는 외에 남북대화나 4자회담에는 관심이 없는 것같다.4자회담 성사 전에 대규모 식량지원을 유보한다는 한국정부의 정책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북 식량위기 악용 우려 ­세계식량기구(WFP) 등 유엔기구와 여러 인도적인 단체들이 북한의 실상을 직접 보고 와서 보고서를 내고 있다.대규모 지원을 늦추었다가 자칫 그곳 동포들이 대거 굶어죽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들도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그들이 보고온 것은 북한당국이 허용한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다.1920년초와 50년대초 소련과 중국에서는 기근을 국내외에 선전용으로 이용한 적이 있었다.식량위기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은 정권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다.김정일은 여전히 식량위기를 한미와의 관계에서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망명한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서기가 최근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핵무기를 이미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다음 그의 발언의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나는 황씨가 핵무기 관련 정보를 안다고 생각지 않는다.어떤 정부에서든 핵무기 관련 정보는 최일급 비밀에 속한다.예를들어 내가 주한대사로 근무중일때 주한미군이 가진 핵무기들을 본국으로 철수시킨 일이있다.나는 당시 청와대측과 이 문제를 다루었는데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아는 사람은 최고위층 2명뿐이었다. ­미정보기관이 황씨를 만난 적이 있는가. ▲아직은 만나지 못했다.하지만 조만간 이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안다.우리는 무엇보다도 황씨가 들려줄 북한군부의 성향이나 군사력의 정확한 실상,그리고 김정일의 성격등에 관한 정보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지난해 일어난 잠수함 침투사건과 황장엽씨 망명뒤 많은 사람이 남북관계의 급속한 악화를 우려했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 두 사건이 남북관계를 특별히 더 악화시킨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김정일이 정권을 확고히 장악했기 때문이다.북한이 잠수함사건에 대해 사과성명을 내고 황씨의 망명을 인정한 것은 김정일이 국내 강온파의 두 목소리를 하나로 통합할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따라서 이 두 사건에 대한 북한당국의 후속반응은 김정일의 책임하에 취해진 대남,대미관계의 한 전략으로 이해해야 한다.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점은 북한의 사과 성명을 이끌어내는데 한미 공조가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당시 미국정부는 한국이 북한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을 매우 우려했다.반면 한국내 여론은 미국이 이런 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계속할 가능성에 매우 민감했다.이런때 미국이 북한의 사과를 얻어내는 협상에 앞장섰고 마침내 불가능하게 보이던 북한의 사과성명이 나왔던 것이다.한미 공조가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해낸 좋은 선례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미공조에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인데 94년 제네바 북미 핵합의가 이루어졌을 때만해도 한미공조에 이상기류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한미공조를 진전시킨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KEDO 남북관계 도움 ▲김일성 사망뒤 미국정부에서 낸 애도 성명에 대해 한국민들 다수가 불만을 가졌던게 사실이다.한국민들에게 김일성은 여전히 용서하기 힘든 인물이었기 때문이다.북미핵합의에 대해서도 한미간 이견이 있었다.미국은 당시 남북한과 동시에 협상하기기 쉽지 않다고 판단해 북한과 협상에 보다 큰 비중을 두어 이 핵합의를 성사시켰다.그러나 최근 6개월간 한미공조에는 괄목할만한 진전이 이루어졌다.전환점이 된 것은 지난해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정상회담에서 이루어진 한미정상의 만남이었다.이 회담이 있은뒤 북한의 잠수함 사과성명이 이루어졌다.그 다음 메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의 방한이 있었다.이는 클린턴 2기 행정부가 아시아,특히 한반도 문제에 큰 비중을 두고있음을 알리는 신호였고 한미공조를 굳건히 복원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를 통한 남북·북미·북일간의 대화도 큰 도움이 됐다. ­KEDO의 성과에 대해서도 상반되는 평가들이 있는데. ▲어쨌든 지금 KEDO가 제 기능을 하고 있지 않은가.94년 당시 북한의 핵위협은 심각한 상황이었다.그런데 지금 북한의 핵위기는 제거됐다. ○미 비상사태 완벽 대비 ­북한상황이 극도로 어려워지고 있어 미국정부가 그동안 추구해온 연착륙(soft landing)정책 대신 북한의 붕괴에 대비하는 쪽으로 정책전환을 모색한다는 보도들이 있는데. ▲김정일은 지금 달리는 호랑이 등에 타고있는 형국이다.자신의 생존이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변화를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중요한 것은 김정일로 하여금 남이 흡수통일 의사가 없으며 통일뒤 그를 처벌하지 않을 것임을 믿게 해주는 일이다.북한사태는 미 행정부의 긴급과제중 최상위에 올라있다.비상사태에 대비한 특별반이 편성됐는지는 모르지만 국무부의 존 메릴,로버트 칼린 수석분석관 등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존 틸럴리 한미연합군사령관은 가능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군사적 대응태세도 완벽하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주민의 귀순사태가 빈발해지고 있다.이를 체제붕괴로 이어질 보트피플의 시작으로 보는 분석도 있는데. ▲북한의 체제붕괴는 이미 수년전부터 시작된 것이다.식량난도 사실은 체제문제이다.대량난민의 발생징후에 대해서는 앞으로 중국의 정보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대량난민이 발생할 경우 일차적인 피해국가가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중국과의 협조는 매우 긴요하다.유종하 외무장관이 이번 중국방문에서 중국의 협조약속을 얻어낸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
  • 마포포럼 대북정책간담회 키신저 발언내용

    ◎식량,인도적 차원 사용 입증때 지원해야/미,월남실패 교훈삼아 북과 대화때 한국 배제말아야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문민정부 전직 장·차관급 출신의 모임인 「마포포럼」이 마련한 대북정책 조찬간담회에 참석,대북식량지원과 한반도 4자회담 문제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이날 토론식 간담회에서 키신저 전장관이 밝힌 내용을 간추린다. 외교정책의 근본적인 원칙은 우방에 대한 지지로부터 시작돼야 한다.우리의 적을 즐겁게 하는 원칙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식량지원문제 등 대북정책도 이런 측면에서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원조 식량을 군사용으로 비축하는 등 체제 유지를 위해 악용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반면 인도적 차원에서 그리고 북한의 체제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나는 양측의 논쟁을 이해하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양의 원조에는 반대한다.식량원조로 북한같은 체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북한이 원조 식량으로 체제를 연장하려 한다는 의구심은 나름대로 판단의 근거를 갖고 있다고 본다. 또한 식량지원이 중국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중국은 적절한 수준에서 북한보다 한국을 더 선호하고 있다. 그러므로 대북 식량지원은 오직 인도적인 차원과 수준이라는 점이 확실히 입증될 때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물론 나의 견해는 지원을 통해 개방을 유도하려는 미국 정부의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개인적으로 미국 정부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최근 대북식량지원 문제를 다루는 학술세미나 등에서 참석 인사들이 북한 체제의 연착륙을 논의하지만 실제 현실은 다르다.대량 원조는 연착륙이 아닌 체제의 연장에 불과하다.내가 현재 미국 정부에 몸을 담고 있다면 「살아남기 위한」 원조는 찬성하되 절차와 방법에 있어서는 한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도록 맡길 것이다. 다시말해 북한이 적어도 한국관계에서 진전을 보여야 하고 원조는 한국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며 긴급상황을 해결하는 수준의 원조에 그쳐야 한다는것이 대북 식량지원의 3가지 원칙이어야 한다.특히 미국내에서 북한내부 사정에 대해 여러가지 상충되는 보도가 많은 현 시점에서 동·서독의 통합과정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 통일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나 일본,러시아 누구도 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미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바라볼 용의는 있지만 그렇다고 막대한 비용을 댈 의사는 없을 것이다.정확하게는모르겠지만 한국도 통일비용이 많이 드는 점 때문에 입장이 비슷하리라고 추측된다. 통일문제에 대한 진전이 있으려면 북한체제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변화의 조짐이 조금도 없다.통일이 가까운 시일내에 이뤄질 것 같지도 않다.그러나 한국도 북한 붕괴의 시나리오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 현재 한국을 방어하기에는 한국군만으로 충분하다.북한은 국내 문제의 위상을 고려해 중대하게 위험한 도발은 감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만약 북한이 도발하더라도 4∼5일 이내에 주변국들이 도발을 반대할 것이며 한국측 방어력 만으로도 충분히 막을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4자회담의 원칙은 남북대화이며 대북 원조문제와 마찬가지로 4자회담의 진행 책임도 한국에 있다고 생각한다.월남의 실패는 미국과 월맹의 대화에서 월남을 배제한 것에서 비롯됐다.이런 잘못이 한반도에서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 남­북적회담 재개 긍정적/북,북경접촉 합의실패 불구 재개최 원해

    ◎식량지원절차 등 충분히 의견 교환/차기 접촉서 양측 입장차 조율될듯 정부는 지난 3,5일 북경에서 두차례 열린 남북적십자접촉이 합의를 보지는 못했지만 북측과 차기접촉 의사를 재확인하는 등 앞으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특히 정부는 시동이 걸린 민간차원의 대화와 함께 당국차원의 남북대화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 적십자 접촉이 재개될 경우,민간차원의 인도적 대북지원은 지난 84년 우리측의 수해때 북적측이 지원한 1천2백만달러 규모 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또 4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정부차원의 대규모 대북지원 방안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6일 국회 통일외무위원회에서 『북측이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차기접촉에 관한 연락을 하기로 한 점등은 최근 남북관계에서 의미있는 새로운 상황전개』라고 평가했다. 북경 적십자접촉에서 양측은 민간차원의 식량지원절차에 대한 충분한 의견을 교환해 서로 다른 입장과 문제점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견의 골자는 북한대표단측은 「무엇」을 「언제」「얼마나」 주는지를 미리 밝혀달라는 것이었고,우리측은 민간이 기부한 물품을 전달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북측의 요구에 답변할 수 없고 대신 「전달경로」「분배지역」등부터 명확히 하자는 것이었다. 식량지원의 양을 먼저 밝히고 지원절차를 협의하는 것은 당연해보이지만 한적은 그 양을 보장할 수 있는 기관은 아니다.현재까지의 모금액은 38억원정도이지만 앞으로 추가될 양에 대해서 보장할 수 없고 예상치를 섣불리 공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적이 직접 전달을 위한 절차문제에 대한 북적측의 입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체계적으로 검토한 뒤 의견을 밝혀줄 것을 제안했으며 북적대표도 이 문제에 대해 상당부분 이해했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다음 회담에서의 진전을 예고했다.정부 관계자도 『남북이 한차례만 접촉을 더 가지면 입장차이가 조율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4년만의 대화 물꼬… 북 유화자세/남북적대표 북경 2차접촉 의미

    ◎합의 없었지만 “만남이 성과” 회담은 가시적 성과없이 끝났다.양측의 견해차가 평행선을 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이 두가지 있다.첫째는 양측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했듯,협상결렬이 아니라는 점이다.이번 대화는 실로 4년9개월만에 남북대화 물꼬를 텄다는데 의미가 있다.그동안 정지상태였던 남북적십자사 직통전화를 재가동하게 된 것도 그중 하나다. 둘째는 북측이 김일성 사후 4자회담과 미­북 접촉에서 끈질기게 적용해온 「한국 배제」전략에서 한걸음 물러선 제스츄어를 보였다는 점이다.이같은 변화 징후는 앞으로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부정적인 측면으로는,이같은 징후속에 한국측의 대북 지원창구 단일화 방침을 무력화 시키려는 「발톱」이 숨겨져 있다는 점이다.북측의 백용호 단장이 국제적십자연맹을 중재자로 내세우는 것을 끝까지 고집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어쨌든 이번 결과로 우리측의 대북 식량지원 활동은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게 됐다.경제단체의 지원도 마찬가지. ◎북경접촉 이모저모/남북대표들 한식당서 반주 곁들인 만찬/북 대표 “남측서 줄 식량 규모부터 밝혀라” ○…결과야 「속빈 강정」이 되었지만 남북적 대표들은 이날밤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식당 「사이트 아리랑」에서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같이 해 주목을 끌었다. 이날 저녁 6시30분부터 약 2시간반 동안 양측 대표단은 중국의 고급백주인 우량액주 1병과 관광용 진로소주 2병반을 비우면서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관련 문제들을 논의했다.그러나 논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양측 모두 약속이나 한듯 함구. 한편 이날 북측 대표단은 「북한의 식량재고가 6만t에 불과하다」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보도가 있었다는 지적에 『얘기가 잘못 전달된 것같다.확실치는 않지만 북한 적십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분만 6만t 가량 된다.북한 전체의 재고분이 6만t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주장했다고 식사에 참석했던 우리측의 한 관계자가 전언. 식사가 끝난후 우리 대표단이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제공한 대사관 차량을 타고 숙소로 돌아간 반면 북측 대표단은 민간차원의 대표임을 강조하려는 듯이 중국의 일반택시를 이용해 숙소로 돌아가는 모습. ○…남북적 대표 2차접촉은 예정대로 5일 상오10시 개최됐다.북적측이 5분전,한적측이 3분전 회담장소에 입장,환하고 밝은 모습으로 악수를 하고 날씨,교통체증 등을 예로 들며 환담을 나누며 사진기자 포토세션에 응했다. 백용호 북적단장은 『그쪽 보따리 있습니까,어제는 쇼핑도 좀 했나요』라고 물었고 우리측 이단장도 『어제 예배를 보았다.이번 접촉이 성공리에 끝날수 있도록 기도했다』고 답변한후 우리가족은 부친때 부터 기독교 집안 이라고 가족사를 소개하자,백단장은 『일요예배에 참석하셨군요』라고 관심을 표명. ○…북측은 이날 대표단외에 노동신문,중앙통신기자,기관원 수십명이 회담장 주변에 나와 이구동성으로 『남측이 제공물량과 시기 품목을 먼저 밝히라』고 요구. 노동신문 베이징(북경)특파원인 김창현(김창현)는 한국측이 얼마나 줄지도 모르면서 북측 항구 등 수동로를 열고 북측이 응하라는 것은 억지라고 강변. 북측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84년 한국에 수재물자 지원을 할때 량과 시기,품목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이번에는 한국측이 먼저 이런 상황을 밝히라고 거듭 촉구.〈북경=이석우 기자〉
  • 북 식량지원의 전제조건(사설)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문제를 논의한 남북한 적십자 북경접촉이 성과없이 끝났다.북한의 다급한 식량사정으로 보아 국제기구차원의 적십자간 접촉이 성공,전반적 남북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우리의 기대는 무산되고 말았다. 당초 북측이 접촉장소를 판문점 아닌 북경으로 하자고 했을때부터 미심쩍게 생각했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결렬의 표면적 사유는 먼저 지원절차를 분명히 해야 도와줄 수 있다는 우리 입장과 지원 물량부터 결정하자는 북측 주장이 맞서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북측 주장의 근저에는 식량지원이 남쪽 동포들로부터 온 것임을 주민들에게 비밀에 부치려는 속셈이 깔려있음이 감지된다. 그렇다면 화급한 식량난에서 탈출하기 위한 북한의 다음 카드는 자명해진다.미국 일본 중국 등 한반도 주변 강국을 비롯한 국제지원에 기대는 것이다.이 점에 있어 북한 지도부는 오판을 하고 있다. 이달초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미 행정부가 대북 식량원조를 하려면 지켜야 할 5개항의 전제조건을 규정한 법안을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이 법안은 우선적으로 한국정부의 반대가 없어야 하고 지원되는 쌀이 군량미로 전용되는 일이 없어야 하며 북이 비축하고 있는 군량미를 우선 식량난 해소에 돌려야 한다는 등의 5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한 미 행정부가 북한에 식량지원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이 법안은 상·하원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지원에 적극적 입장인 미국이 이 법안을 채택하면 대북 지원과 관련한 한·미·일간 혼선이 해소되고 대북지원 문제는 한국정부 주도아래 들어오게 될 전망이다.북이 한시라도 빨리 식량난에서 벗어날 생각이라면 소득없는 국제 구걸행각을 중단,합리적 자세로 적십자접촉을 재개하고 4자회담과 남북 당국간 대화에 나서는 길밖에 없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 일의 대북 식량지원 해법/오코노기 마사오(지구촌 칼럼)

    ◎납치사건 해결 고집보다 개혁개방 촉진을 4월25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식량원조문제가 거론돼 미일 양국의 입장 차이가 부각되게 됐다. 클린턴 대통령이 「인도지원」의 필요성을 인정한데 대해 하시모토 총리는 『인도적이라고 한다면 북한도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드러난 20년전의 일본인 중학생 납치사건과 일본인 처의 귀향 문제 등 북한측이 해결해야 할 인도 문제의 존재를 지적했던 것이다. 북한 공작원에 의해 니가타에서 납치된 것으로 보이는 중학생이 세일러 교복 모습의 여자학생이라는 점 때문에 최근 일본의 대북한 여론은 크게 경화되고 있다. 이를 뒤이은 것이 정상회담 직전 규슈 미야자키현에 입항한 북한의 화물선의 화물로부터 대량의 각성제가 발견된 사건이다.따라서 하시모토총리의 발언은 국내여론의 대세를 거의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하시모토 총리의 발언은 대북한 외교에 약간의 전술성이 도입된 결과일지도 모른다.2년전 50만t의 쌀을 원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교섭재개에 실패한 경험이 있으며 이것이 북한과의 문제는 「단순한 선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하는 교훈이 되었던 것이다. ○하시모토 전술의 함정 다만 이 전술론에는 몇가지 함정이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이 납치사건만을 클로즈업해 이를 식량원조와 엄격하게 연계시키면 안전보장,북한의 개혁개방,한미일의 정책협조 등 그밖의 대북정책의 중요한 목표를 상실하게 될지도 모른다.일본정부가 어디까지 납치사건의 해결과 식량원조를 연계하려 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납치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절대로 식량원조는 하지 않는다고 하는 「입구론」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한국으로서도 바람직스럽지 않은 사태일 것이다. ○인도적 행위로 대응을 무엇보다도 북한이 4자회담의 수락과 남북대화의 재개에 응하여 나오는 경우 일본만이 식량원조를 계속 거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한미 양국으로부터 「일본은 북한과의 교섭을 방해하고 있다」라던가 「남북을 싸우게 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받아 일본정부도 납치사건의 해결과 떼어낸 형태로 식량원조에 나서지 않을수 없게 될 것이다.이는 외교적인 실태다.한미 양국과의 정책협조없이 연계론은 성립되지 않는다. 또 아무리 북한측의 「비인도성」을 지적해 보아도 식량원조를 계속 거절하는 이상 국제적으로 일본측의 인도성이 의심되는 것은 피할수 없다.게다가 북한측은 「일본은 전전의 비인도적 행위를 청산하지 않고 있다」고 틀림없이 반론할 것이다.요컨대 「비인도적 행위」에 대해서 「인도적 행위」를 갖고 대처하지 않는 한 이 논쟁은 입씨름으로 끝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도 식량원조를 「인도원조」와 「정책원조」로 나누어 유엔의 원조 요청에 대해서는 상징적으로 응한다고 하는 정도의 지혜가 필요하다.이에 따라 일본외교의 도의성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그 뒤의 정책 원조를 안전보장,북한의 개혁개방,납치사건 등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시키는 것이다.왜냐하면 개혁개방없이는 북한의 체제변화는 있을수 없으며 그것없이는 안전보장의 확보도 납치사건의 해결도 있을것 같지 않기때문이다. 한편 일본 여론의 경화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 가운데에는 「외교론」의 영역을 넘는 극단적인 주장이 출현하고 있다.예를 들면 산케이신문의 인기 있는 컬럼은 「진정한 인도원조라는 것은 …… 김왕조의 종언을 하루라도 빨리 도래하는 것을 기대하면서 붕괴를 촉진시켜 사람들을 해방하는 것이 아닌가.그 날 전력을 기울여 원조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논하고 있다.이는 외교론이라고 하기보다는 앞서 일본에 존재했던 「박정권 타도론」과 같은 종류의 「정권 타도」 내지는 「붕괴촉진론」이다. ○돌연사 충격 과소평가 그러나 이같은 주장의 위험성은 단순한 편견에 있는 것만은 아니다.북한의 「돌연사」의 충격을 뚜렷이 과소평가해 그것이 한국과 일본의 안전과 번영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보다 커다란 문제다.남북의 2개의 체제가 반세기에 걸쳐 대치해 온 점을 생각하면 한쪽의 「돌연사」가 다른 쪽에 커다란 손해를 주지 않을리 없으며 일본열도에까지 파급될 것이다. 그러하다면 어떻게 북한의 「돌연사」를「안락사」로 바꿀 것인가.그 길을 탐색하는 것이야말로 한미일에게는 긴급한 최대의 공통과제다.이미 단순한 「현상유지」는 사태의 심각화를 초래할 뿐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슬슬 식량원조와 경제협력을 북한의 개혁개방과 정확하게 연계시키며 이에 적극 관여해 나가는 방침을 명시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은 아닐 것일까.
  • 남북적 새달 3일 북경접촉/정부 북 제안 수용

    ◎오늘 전화통지문 보내기로 정부는 29일 북한적십자중앙위원회가 제안한 5월3일 남북적십자 북경접촉을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김석우 통일원차관 주재로 열린 남북대화전략기획단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북적이 우리 대한적십자사가 제의한 판문점 실무접촉 제의를 거부하고 북경접촉을 거듭 주장함에 따라 우리측에서 이번 접촉이 인도적 사안임을 감안,양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접촉은 민간차원의 인도적 대북지원을 위한 협의인만큼 북한의 식량난 악화를 고려해 시간을 끌지 않도록 예외적으로 제3국에서 접촉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적은 30일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담은 전화통지문을 북적측에 보낼 예정이다. 이번 북경접촉이 성사되면 92년 8월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이 중단된 이후 4년9개월만에 남북적십자대표간의 만남이 성사되는 것이다.
  • 북한은 남북대화 진전시켜라(해외사설)

    한국에의 망명을 구한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는 20일 드디어 서울에 도착했다.2개월여라는 긴 시간과 외교적 줄다리기는 문자대로 남북한을 둘러싼 국제정치의 복잡함을 말해 주고 있다.그럴수록 당사자에게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냉정하고 지혜로운 대응을 다시금 바라고 싶다. 황 전 비서는 공항에서의 도착성명에서 북한을 「봉건독재」,「봉건군국주의」로 규정했다.또 전쟁의 위험을 강하게 경고했다.이러한 발언에 북한은 강하게 반발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망명신청을 받은 때보다도 그를 상당히 차가운 눈으로 보게끔 됐다.한국정부는 황 전 비서가 「주체사상은 바르지만 북은 운용을 잘못했다」,「고 김일성 주석은 위대했다」는 따위의 생각을 아직도 품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여하튼 망명사건을 더이상 남북대립의 불씨가 되도록 해서는 안될 것이다.남북의 직접대화를 통한 평화와 통일이야말로 본래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북한적십자가 19일 남북적십자회담을 수락한 것을 환영한다.북한의 적십자는 국제적인 식량지원에서는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5년만의 남북적십자회담이 여하튼 성공돼야 한다.대한 적십자사는 무리한 조건을 붙이지 말고 한국의 지원식량이 북의 동포에 확실하게 전해지도록 북한 적십자의 발언력이 높아지도록 대응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문제에 또 하나 신경쓰이는 것은 3자회담의 정체이다.회담연기의 배경에는 평양의 최종 방침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정이 있는 듯하다.북한내에는 「4자회담에 응하는 경우 식량지원의 확실한 보증은 어떻게 되나」라는 비판적인 주장이 아직도 뿌리 깊다고 한다. 그러나 대화의 장에 앉지 않는 한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이미 미국내에서도 북한의 대응에 짜증을 내는 공기가 감돌기 시작하고 있다.일본에서는 일본인 납치의혹사건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북한은 국내 의견 대립을 빨리 조정해 대화의 계속과 대화에 의한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 한·일 대북정책 공조 재확인/유 외무,일 총리 예방

    일본을 공식 방문중인 유종하 외무부장관은 15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와 만나 4자회담과 식량지원 등 대북정책에서의 양국간 공조방침을 재확인했다. 유장관은 이날 일본 국회로 하시모토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16일 뉴욕에서 열리는 남·북한,미국간의 4자회담 설명회 후속협의회가 상반기중 예비회담 및 본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표시하고,향후 대북 식량지원 등에서 일본측과의 계속적인 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4자회담 실현이 중요하다』면서 『일북관계는 4자회담과 남북대화 진전 등 한반도정세를 고려하면서 신중히 대처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또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이전 저지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유장관의 요청에 대해 『한국측의 우려를 이해하며 일본정부도 가능한 협조를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 “북 식량원조 국제적 배급감시체제 수립을”/니컬러스 에버스태트

    ◎북 붕괴 필연… 한·미는 통일후 평화·안정 대비해야 최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즈」에 실린 「한국의 조기 통일을 위해」라는 기고문을 통해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북한의 연착륙정책을 신랄히 비판한 바 있는 미 하버드대 연구개발센터의 니컬러스 에버스태트 연구원이 한미우호협회(회장 김상철)초청으로 방한,15일 서울에서 북한의 장래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했다.다음은 이날 토론회에서 밝힌 그의 발언 요지이다. 그는 이날 북한정권의 붕괴를 기정사실화하고 『북한을 4자회담으로 끌어들이고 식량위기에 처한 북한에 식량원조를 늘리려는 한·미·일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노력은 헛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그는 특히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에 대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이견이 있을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지원된 식량이 굶주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제대로 나누어지는지 철저히 감시감독할 국제적 관리체계가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현재와같이 서방의 각종 구호단체들이 인도적 지원이라는 명분에만 집착해 배급문제를 북한당국에 일임하는 식으로는 지원된 식량이 북한정권의 생명을 연장하고 북한의 대남도발에 이용되는 것을 막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4자 회담과 관련해서도 그는 『북한은 4자회담을 한·미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얻어내는 수단으로 이용할 뿐이지 진정한 대화의지는 갖고있지 않다』고 지적했다.북한은 오직「상업적 계산」에서 4자회담에 임한다는 것이다.회담을 개최할 때마다 추가 원조를 더 요구할 것이 분명하며 남북대화나 남한과의 평화협정 체결 등은 애당초 북한의 관심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의 통일은 기본적으로 북한정권의 붕괴에 의해 갑작스레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며 한·미의 바람대로 그 시기를 미룰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북한이 중국과 같은 점진적이나마 시장체제로의 개혁을 추구할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들었다.그는 『북한이 현 체제를 고수하면 할수록 북한의 경제는 더 파멸로 빠져들 것이고 남북한의 소득격차 역시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는한국이 부담해야할 통일 비용이 증가됨을 뜻하기 때문에 비용면에서도 통일은 빠를수록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만약 외국의 경제지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 북한은 이에 대한 보복 내지 협박수단으로 외국의 테러집단에 무기를 팔아넘기거나 핵무기를 포함한 화학·생물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더욱 더 집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체제붕괴의 막바지에 몰리면 무력도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한·미 양국은 필연적으로 닥칠 북한의 붕괴를 막기 위해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으며 통일 후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서는 통일 후의 주한 미군 지위문제와 나아가 새로운 한미방위공약 구축등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특히 한국은 국내 정치·경제체제 등을 정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통일에 대비하기에 한국의 경제체제는 아직도 너무 폐쇄적이고 농업,금융분야에서 정부 보호가 지나치다』고 말하고 『통일 뒤 피폐해진 북한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도 한국은 지금부터 외국자본에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현재 한국사회가 겪고있는 경제·정치적 스캔들도 이런 비국제화된 여러 관행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 초기 「한국병」이라고 지적했던 병폐들을 통일 이전에 고쳐야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주한미군은 통일후에도 한반도의 안정을 외부세계에 보장해주는 역할을 해 외국 투자유치에도 유익한 역할을 할 것이므로 계속 유지시키는게 좋다』고 주장했다.〈하버드대 연구개발센터 연구원/정리=이기동 기자〉
  • “「한반도 미래」준비할 기구 마련을”/윌리엄 클라크(지구촌칼럼)

    한반도 상황을 둘러싼 지난 몇주 동안의 여러가지 뉴스들은 한반도 미래에 대해 좀 더 공식적인 대응방안을 만들기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여러가지 뉴스중 가장 바람직한 뉴스는 4자회담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미국,북한 대표들이 뉴욕에서 만난 사실을 들수 있다.누구한테 들어도 이 회동은 잘 진행됐으며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이같은 과정의 최종결과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만났다는 사실 자체는 좋은 소식이다. ○공식 대응방안 필요 다음 좋은 뉴스로는 황장엽 비서의 성공적인 북경출발을 당연히 꼽을수 있다.이는 몹시 기대했던 결과이다.한국과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된 정도를 알려주는 표지판이다.또한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어느 정도나 멀어졌는가를 말해준다.황비서 망명을 격렬하게 반대하던 북한이 이를 재빠르게 포기한 사실은 정권내의 혼란 상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그 즈음에 몇몇 연로 지도자들이 사망한 것은 순전한 우연일 것이다.사망과 관련한 여러 정황이 그들이 전한 대로라할지라도 죽은 지도자들을 대신할 새 고위층들이 예전 지도자들 만큼 주민들의 지지를 받을지 의문스럽다. ○남북대화 진전없어 나쁜 쪽 소식으로는 말할것 없이 남북대화에 진전이 없다는 점이다.대화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낳은 협정의 엄연한 일부였다.KEDO의 또다른 일인 핵 원자로의 부지조사와 중유공급 등은 잘 진척되고 있다.진전은 좋은 일이나 이 경우 한국정부는 조만간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북한에 원자로를 지어주는 공사의 경비 부담을 한국이 대부분 떠맡고 있다.곧 한국 국회는 건설을 시작하는데 들 자금의 배정을 요구받게 된다.남북대화가 결한 상태에서 예산배정은 상당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그럼에도 실제자금 할당은 중대한 결정이며 전환점이다.특히 대통령선거가 멀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 지도층들이 전연 이해하지 못할 이 민주적 절차는 쉬운 일이 아니다.한국 국회는 이 어려운 일을 해내야 할 것이다. ○자금배정 결정해야 추한 소식은 신뢰성 있는 유엔 구호요원이나 세계식량기구 요원 등으로부터 전달되는 현재 북한의 심대한 식량부족에 관한 이야기다.실패한 독재체제 아래 살아야 하는 북한인들이 당장 겪여야 할 고난도 끔찍하지만 이같은 기아를 낳은 어리석고 야만적인 국가정책의 장기적인 결과는 한층 두렵다.지난 몇년간의 식량결핍으로 성장이 영구히 손상받은 어린이에 관해서 많은 보도가 있다.이런 아이들은 북한의 지배층하곤 상관이 없을 것이다.성장 결손 뿐아니라 여러 기근 지역에서 영양실조로 학습능력 발달이 심각하게 저해되었다는 보고도 큰 문제다.한국 사회는 이러한 중요한 사안을 결국 장래에 걸쳐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런 뉴스로 부터 무엇을 끄집어낼수 있는가.「노동자」의 천국이라는 북한에서의 삶은 분명 앞으로도 한반도에 부정적인 충격을 가할 것이다.이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북한이 조용히 사라진다해도 마찬가지다.북한 주민들의 건강은 아주 위태로워졌으며 북한에서 소홀과 부적절한 생산관행으로 환경이 얼마만큼이나 손실을 입고 있는지는 추측만 할 따름이다.동독의 경우를 참고하자면 막대한 환경훼손이 저질러졌었다.북한과 그 주민들의 고난이 미국,일본,그리고 한국의 여러층 등 세계로부터 그다지 큰 동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장기적인 충격 자녀 그럼에도 어느 시점에서는 북한이 초래시킨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으며 이때는 또 관련국 국민들이 다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이 사용되어야 한다.여러 관련국들 간에 논의가 진행중인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이나 방안은 베일에 싸여 있는 셈이다.북한이란 수수께기를 푸는데서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인 기획은 KEDO라고 할 수 있다.이는 북한 핵이라는 특정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의 가시적 기구이다. ○장래문제 미리 교육 이제 주요 관련국인 미국,일본 그리고 한국이 북한이 지니고 있는 농업,환경 및 인권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 이와 비슷한 틀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할 수 있다.다룰 사안들은 핵 이슈만큼 촌각을 다퉈 위협적이진 않으나 어쩌면 더 장기적인 충격을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이 새 기구는 단번에 마술적인 해결책을 내놓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나 여러 눈에 띄는 활동을 통해 이 3개국 국민들에게 장래의 중대 문제들을 앞서 교육하는 일을 할 수 있다.이와 같은 안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제 몇년후 정책이 필요해질때 일반의 의식이나 여론이 크게 뒤져 있음을 뒤늦게 알아차릴 것이다.
  • 클린턴에 남북정상회담 중재 제안/방미 김대중 총재

    ◎한반도 긴장상황 해소 시급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11일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해줄 것을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날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이같이 제의하고 만약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말이란 이유로 북한이 회담에 주저한다면 한국의 주요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김대통령을 동반해 남북한이 맺은 약속들이 지켜지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정동영 국민회의 대변인은 이같은 김총재의 제의에 대해 피터 타노프 미 국무부차관이 『좋은 생각으로 기회가 된다면 그렇게 되도록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정대변인은 김총재 연설에 대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여야를 떠나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총재는 연설에서 한반도 전쟁방지 및 북한의 급속한 붕괴를 막기 위해 ▲북한에 신속한 식량지원 ▲남북대화 재개 ▲한·미간 긴밀한 협력관계유지 등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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