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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林통일, 北에 대화재개 촉구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7일 “정부는 정치·군사를 포함한 ‘남북기본합의서’에 규정된 모든 문제에 대해 북한과 제한없이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북한의 대화재개를 촉구했다. 임장관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8주년 기념심포지엄에 참석,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21세기의 새로운 남북관계 구축을위해 보다 크고 새로운 차원에서 대북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장관은 또 “북한동포도 민족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행복을 누려야한다”면서 “가난과 질병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해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 확대를 시사했다. 이어 남북경제협력 및 교류활성화문제 등과 관련,“민족경제공동체 건설을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민족경제의 통일적이며 균형적인 발전을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은 남북공동위원회를 재개하는 등 남북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며 이는 북한의 경제회생과 안보 보장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임장관은 이와 함께“정부는 북한의 붕괴를 추구하거나 무력으로 위협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안정 속에서 변화의 길로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면서“상호개방되고 정보가 막히지 않고 흐르며 협력하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金대통령, 獨紙와 회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독일 유력 경제전문지 한델스블라트지와의 회견에서 우리의 경제 개방의지와 유럽연합의 대(對)북한 관계개선에 대한 입장을소상히 피력했다.특히 우리의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자기비판적 중간결산’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이 심각한 경제위기는 극복했으나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만한개혁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는 게 김대통령의 총평이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빅딜 등 대기업 개혁작업에 나름의 진전이 있었으며,대우 위기도 성공적으로 수습해 연말까지는 최종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대해 대한(對韓)투자 외에 북한과의 관계개선에대해서도 주문했다.“EU가 북한과 접촉할 때 북한이 한국을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사전에 한국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럽국가들은 북한과의 투자나 교역시 북한이 합리적 조건을 제시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며,그 때마다 북한이 남북대화에도 나서면서 한국의 제의를 수용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해주길 희망했다.아울러 동북아를포함한 아시아 전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대화와 협의를 위한 기구’창설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위성TV 시청 허용 의미

    북한 위성 TV방송에 대한 개방 조치는 정부의 북한 방송 전면개방을 위한첫 단계 조치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정부는 점진·단계적인 전면 개방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위성 TV는 물론일반 TV와 라디오 등 모든 방송매체에 대해 문을 열어 국민들의 자유로운 시청을 가능케 하겠다는 것이다. 북한 실상을 바로 알려 국민의 합의와 지지를 바탕으로 통일정책을 마련하고 남북대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남북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고 북한에 대한 방송개방 요구에 힘을 실어나가겠다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 북한 방송개방은 국민의 정부에서 100대 정책과제 가운데 하나로 일관되게추진돼 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97년 대선 공약이기도 하고 재야시절부터 꾸준히 제기해 온 문제이기도 하다. 과거 동·서독간의 방송교류가 각종 교류를 촉진하고 상호 신뢰와 이해의폭을 넓혀 베를린 벽을 무너뜨리는데 선구적 역할을 했다는 역사적 사실도방송개방 의의를 보여준다.베를린 벽을 넘나드는 전파가 독일 통일을 앞당겼다는 데에서 보듯남북한 방송개방 등을 위해 우리가 먼저 분위기를 조성해나가겠다는 것이다. 북한 위성TV는 조선중앙TV 프로그램을 그대로 중계하고 있다. 북한 전역에 방송되는 대표적인 방송인 조선중앙TV의 프로그램은 오락 41%,체제 선전 및 선동프로그램 36%,뉴스 23%로 구성돼 있다. 중앙 TV방송의 방영시간은 일반적으로 오후 5시∼10시30분.위성TV는 오후 4시30분에서 11시까지 방영된다.북한은 지난 7월2일부터 위성 TV 시험방송을시작했다.태국 시나와트사의 통신위성 타이콤3 중계기를 빌려,한반도 등 전세계 126개국에 송출하고 있다. 한편으론 기술적,현실적으로 북한 위성TV 방송을 원천 봉쇄할 수 없다는 점도 한발 앞서 이를 양성화하고 개방한 요인의 하나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함께 북한방송과 문화의 전면 개방의문턱에 이제 들어섰다고 평하고 있다.우리사회와 국민들의 성숙도에 대한 자신감도 이번 개방의 바탕이 됐다. 이석우기자 swlee@
  • “與지지자 野의 2배 내년총선 승리할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내년 총선과 관련,“여론조사에서 50%가 아직 (지지당을) 결정하지 않았으나,결정한 유권자 가운데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이야당 지지자의 2배가 넘는다”고 전하고 “나는 야당이 승리하리라고 믿지않는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20일자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회견기사에서 ‘일부에선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어느여론조사에 의하면 나에 대한 지지도가 60∼70%에 이르며,국민들이 여당의경제적·외교적 업적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흐름은 여당쪽에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대우문제로 정부가 은행에 증자를 단행할 것이냐는 질문에대해 “한국의 은행들이 손실을 분담하고,필요하다면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간 베를린 회담이 남북대화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남북한대화와 연결된다는 아무런 보장도 없으나 우리의 대북정책은 미·일과 긴밀한 공조하에 이뤄지고 있으므로 대화를 서두르거나 초조해하지 않는다”며“북한이 군사적대안을 선택하지 않는 한 한국과 대화하고 서구사회를 향해문호를 개방함으로써 중국과 같은 길을 가는 것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역설했다. 이 신문은 20일자에 한국특집 4개면을 제작,지난달 22일 실시한 김 대통령과의 회견 내용을 문답식으로 싣고 한국의 경제회복 및 구조개혁,대북정책,국내정치 상황 등을 분야별로 나눠 소개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유엔서 대비된 남북외교 비전

    남북 외교사령탑이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54차 유엔총회를 통해 21세기외교 비전을 제시했다.북한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은 지난달 25일,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30일 각각 기조연설을 마쳤다.7년만의 공동 유엔 연설이다.북한이 지난 92년 이후 처음으로 참석했기 때문이다.북·미 베를린회담 타결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유예 선언 등 비교적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남북이 제시한 외교 비전은 여전히 시각차를 보였다는 평이다. 북한은 남한을 배제하고 미국과의 직거래를 주장하는 ‘통미봉남(通美封南)’전략을 거듭 확인시켰고 우리는 변함없는 대북 햇볕정책 의지를 천명했다. 백 외무상은 유엔총회 연설과 ‘미국의 소리(VOA)’방송,미 외교협의회(CFR) 등 3차례의 연설을 통해 우리의 햇볕정책을 흡수통일의 ‘변이전략’이라고 공박했다. 그러면서 ▲국가보안법 폐지 ▲유엔사 해체 등 종래 주장을 반복했다.그러나 백 외무상은 북·미관계 개선문제를 집중 거론,미국을 최우선의 협상 파트너로 삼겠다는 선미후남(先美後南)정책을감추지 않았다. 반면 홍 장관은 ‘남북 평화공존’의 당위성을 앞세워 포용정책의 진의 전달에 주력했다.그는 “포용정책은 북한을 흡수하려는 것이 아니고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 협력정책”이라며 북측에 남북대화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백 외무상의 국가보안법 철폐 주장 등에 대해서는 맞대응을 자제했다.대신 ▲식량·비료 지원 ▲북한 농업구조 개선 등의 대북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보다 원숙하고 탄력적인 외교정책을 선보인다는 차원에서다. 고무적인 것은 북한이 김일성(金日成)주석 사망 이후의 ‘고립외교’에서벗어나 대 서방관계 개선 의지를 가시화한 점이다. 백 외무상은 독일 등 10여개의 서방 장관들과의 회동을 가졌고 각종 인터뷰와 강연 요청에도 적극 응했다.북한의 국제사회 편입을 지원한다는 대북 포용정책과 맥이 닿기 때문에 향후 한반도 해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외상 유엔서 ‘이례적 행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백남순 북한 외무상의 행보가 예전과 다르게 활발,북한이 국제사회 위상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백남순은 27일 미국의 소리(VOA)방송과 회견을 갖고 “남측이 7·4공동성명에 천명된 자주·평화통일·민족 대단결 등 3대 원칙을 존중하고 우리의 협상 제의에 응한다면 정상회담도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남북대화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협상 제의에 응한다면’이란 전제 문구를 달아 남북 정상의 만남에 어떤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어쨌든 정상회담의용의를 밝힌 것은 의미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그는 또 일본에 대해서도 “과거 죄행에 사죄하고 보상한다면 관계개선 전망도 열릴 수 있다고 밝혀 역시 ‘사죄와 보상’이란 조건이 달려 있지만 제재 완화에 대한 분명한 화답은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최악의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의 햇볕정책은 화해·협력의 이름 아래 북한의 사회주의제도를 변질시켜 남한체제에 흡수통일시키려는 반북(反北)대결 책동”이라고 주장,그의정상회담 용의 발언이 ‘상투적’ 선을 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25일 유엔총회 연설 이후 연이어 기자회견을 허락하는가 하면 26일에는 재미교포 경제인들과 접촉했다.이같은 그의 행보는 미국의 대북한 경제제재 조치 완화 이후 앞으로 북·미간의 ‘거래’나 ‘교류’와 관련,주목을 받고 있다. 맨해튼을 일주하는 유람선상에서 회동한 재미 경제인 10여명은 친북 인사들이 아니며 북한과의 무역방안,여행,투자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구체적인 투자·협력 움직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사회간접자본이 부족한 북한으로서는 이익을 바라는 ‘자본주의’ 대기업의 투자보다는 동포기업인들과의 상대가 우선 손쉬운 대상이란 점이 이들을 일차 접촉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그동안의 행동은 전혀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베를린회담 이후예측이 가능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ay@
  • [기고] 페리보고서를 읽는 방법

    김일성은 김정일에게 유산으로 ‘핵과 미사일’을 남겨줬다. 그 목적은 북한의 체제를 보위하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김일성은 핵과 미사일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가르쳐 주지 못했다. 페리보고서의 원천은 김일성이 생존했던 시기인 1993년 6월 첫 북·미회담협상 내용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93년 뉴욕회담은 1.핵무기 선제공격에 대한보장 2.한반도의 안전,주권 상호존중 및 내정불간섭 3.한반도의 평화통일보장 등이었다.한마디로 집약하면 탈냉전 이후 북한의 체제보장을 미국에 요구한 것이다.아마도 1974년 3월의 허담(許談) 안(案) 혹은 대미평화안 이래 김일성의 대미접근과 야심적인 미국과의 화해정책 유언인 셈이 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서해해전이라는 사태에서 보듯이 김정일의 권력체계에는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이의 중요성은 과연 김정일이 김일성이남겨놓은 힘의 공백을 메워가고 있는가 하는 문제와 동시에 지금 부분적으로발표된 이른바 페리보고서의 항목들을 과연 소화해낼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한다. 페리보고서를 읽는 방법의 기준은 한반도의 현상유지가 이 보고서를 통하여얼마나 어느 수준의 변경과 수정이 초래될 것인가 하는 문제인 것이다. 여기에서 핵심적인 문제는 북한이 냉전체제 해체의 골간인 ‘하나의 조선’ 정책기치를 과연 과감하게 내려놓을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에 귀착한다.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김정일의 것이 아닌 김일성이 남겨놓은 핵과 미사일이라는국가논리는 결국 ‘전조선의 공산화’가 노동당의 당면목적이라는 하나의 조선 정책에서 기원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페리보고서를 읽는 방법의 기준은 1.주한미군이라는 억지력 2.미국이 적국법을 풀 때에 한미동맹에 어느 수준의 영향을줄 것인가 3.실제상 북한의 대남군사정책과 함께 아직도 북한을 무법국가로구분한 현실적인 대남공작이라는 엄청난 남한사회 개입 4.남북대화에 직접적인 가속화할 요인이 있는지 등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한국전쟁 이래 무장평화를 기초로 하는 평화공존이 싫든 좋든 합의로 유지돼 왔다.또 이는 1972년 7·4공동성명서의정치원리였다.그러면 이 원리를 대신할 냉전종식이라는 남북합의의 대안이 무엇인가 하는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남북한간의 평화공존은 역시 남북한의 대내정치의안정이라는 지렛대에 의존해 왔으나 북한의 김정일 체제가 과연 수정이든 대안이든 실력적으로 대내체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가가 문제인 것이다. 페리보고서는 탈냉전 이후 미국의 세계정치라는 관점에서 대 북한 핵과 미사일 정책에 접근하고 있다.남북한 모두가 미국의 세계정책이 한반도의 현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데 관심을 집중해야 하리라 본다. 특히 보고서에 포함된 대로 미국과 북한이 ‘비적성화’정책이라는 관점에서 수교할 경우 한미방위조약의 가상적국(제3조 공통의 위협)조항이 탈락할때에 남한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보다 긴 안목에서의 눈을 갖고 이보고서를 볼 일이라고 본다. 바야흐로 얄타체제 이래 한반도의 ‘현상유지(status quo)’에 수정이 가해지려 하고 있다.그 시발이 페리보고서다. 남한은 한국전쟁 이래 서구민주주의 진영에 서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가치편에 굳게 서왔기 때문에 변화의 과정에서 유리한 입장에 선 것만은 확실하다. 미국은 온 힘을 다하여 대북한 핵과 미사일 정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 문제인 한반도 문제를 불구경하듯이 소홀히 해서는안된다.우리도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李 基 鐸 연세대교수·국제정치학]
  • [페리보고서 공개] 對北관계 어떻게 될까

    정부는 페리보고서의 공개를 한반도 냉전체제의 해체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남북간의,북한과 미국 등 주변국간의 적대적 냉전상황을 종식시키는 12대문의 첫 대문을 열었다”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비유도 같은 맥락의 해석이다. 정부는 북한이 베를린 북·미회담에서 페리보고서를 원칙적으로 수용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보고서 작성이 한국정부의 주도에 의해 시작될 수있었고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 속에서 완성됐다는 점에서도 큰 환영이다.정체상태인 남북관계의 호전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보고서가 미국의 대 북한 관계개선 방안을 주요내용으로 하지만 “북·미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관계의 적절한 개선조치”도 명시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도 적지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 보고서의 목표가 한반도 평화·안정 확보와 냉전체제 해체란 점에서 한국을 배제한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와 미국과의 관계개선 심화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단 당국간 대화와 접촉을 위한 주변여건이 북·미간 타결로 성숙되고 있다는 점에주목하고 있다.정부는 남북 쌍방차원에서 대화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각종 사업의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가만히 손놓고 북·미관계의 진전만을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는 대화를 구걸하진 않겠지만 ‘줄 것은 주겠다’는 입장이다.상호주의원칙을 신축적으로 운용,‘먼저 주고 나중에 받을 수도 있다’는 자세다.정부 관계자도 “교류확대를 위한 각종 조치를 범부처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교류기반을 확대,북을 대화로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페리보고서를 북한이 수용한 상황에서 후속대책의 성격인 교류 활성화 조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북한 위성TV에 대한 국내언론의자유로운 방영 허용,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교류방안 마련 등도 구체화되고 있다. 경수로사업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북한은 94년 제네바회담때 주요 합의사항인 경수로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다.한전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의 본공사계약이 빠른 시일안에 체결돼 첫삽을뜰수 있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국내 재정조달을 위한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북·미 합의로 미국과 일본의 재정출연도 훨씬 원활하게 됐다. 물론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주장 등을 들고나와 남북대화를어렵게 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북측을 끌어내기 위한 남측의 주변환경이 어느 때보다 무르익은 상태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金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 기자간담 문답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뉴질랜드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오후 수도 웰링턴으로 떠나기에 앞서 오클랜드 숙소인 칼튼힐호텔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의 성과 및 평가는 물론 북·미 베를린회담 평가,남북대화 전망,동티모르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여론 호소 배경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했다. 간담회는 당초 17일 오전으로 예정됐다가 앞당겨졌다.그동안의 외국순방때귀국 전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날 또다시 대(對)국민보고 형식의 귀국 기자회견을 갖다 보니 국민보고가 중첩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앞당겼다는 게청와대 공보수석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간담회는 비교적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낮 12시30분부터 30분동안 진행됐다. 일문일답 요지. ■APEC 정상회의에서 대통령이 제안한 ‘생산적 복지’와 ‘번영과 참여’‘국제금융체제 개선’ 등 많은 제안들이 선언문에 채택됐다.정상회의에 대해 평가해달라. 개도국과 선진국의 격차문제는 APEC 내에서 지난 10년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문제다.또 선진국의 기술이전 문제도 있었지만 자유무역과 투자를 중점적으로 얘기해왔다.그러나 개도국은 자유무역과 투자를 선진국을 위한 것으로받아들여온 게 사실이다.이제 개도국과 고통받는 중산층,서민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그래야 아·태지역 국가간 안정은 물론 사회적 안정이 이뤄진다는 우리의 주장이 크게 공감을 얻어 반영됐다.국내의 생산적 복지가 국가적 차원에서 채택된 것이다.선진국의 개도국에 대한 지원은 원조나 빚탕감이 아니라 사이버교육,기술교육,인간교육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인간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각국내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 APEC에 신뢰를 갖도록 해야 한다.내년 서울포럼에서는 APEC의 번영과 협력문제도 논의하겠지만,지식기반에 입각한 개도국의 이익·발전 증진방안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다. 지난해 금융위기때 APEC이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비판과 반성이 있었다. 금융체계의 변화와 국제금융의 공정한 운영을 촉구했다.금융위기가 발생한뒤 뒤처리를 할 게 아니라,예비적 역할을 해야 한다.WTO체제에서도 논의될것이다.신진·개도국,농업과 공업국 모두 참여해 논의해야 한다는 게 다수의견이었다.WTO 제2라운드 협상이 시작되고 있는데,거기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최고경영자회의(CEO)에서도 참석자들은 지식기반을바탕으로 한 개도국에 대한 지원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의 격차가 해소돼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한국에 대해 많은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대한 무역·투자에 고무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미 베를린회담으로 북한 미사일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북·미회담을 평가해달라.아울러 대북정책의 추가 구상을 밝혀달라. 이번 베를린회담은 희망적인 성과다.이로써 긴급한 사태는 해결하게 됐다. 완전한 협상까지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그것도 노력해가면 해결될 것이다.이번 회담의 성공원인은 먼저 한·미·일 3국이 철저한 공조로 틈새를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북한의 전통적 우방국가인 중국과 러시아가 포용정책을 지지함으로써 (북한이)국제사회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권고한 것도 주효했다.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에 감사한다.이 정도의 성과라면 우리가 처음부터 추진했던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윈윈전략’의 성공으로 봐야 한다.앞으로도 윈윈전략의 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서로 의심을 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에 이익이 되는 윈윈전략이 성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북한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성을 갖고 흔들림 없이가야 한다.그런 길로 나갈 때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북·미 베를린회담이 타결됐다고 해서 남북관계개선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모든 대화와 협력의 용의가 있다.그러나 대화를 구걸하거나 남북관계 개선에 초조해하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미국과 일본,유럽 어느 나라와도 개방·교류하는 것을 환영한다.북한이 미·일의 지원을 받으려면 우리와협력해야 한다.우리와 북한의 관계가 좋아져 평화를 유지해야 외국이 투자한다.우리는 동족이므로 위험해도 지원하고 투자하지만,외국인은 그렇지 않다. 북한에 투자하려는 외국기업인은 우리기업과 같이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개방과 협력의 길로 가면 남북관계가 잘될 것이다.나의 임기중 통일을 이루겠다는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임기중 냉전체제 종식과 화해협력,굶주리는 북한동포와 어린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대 바람이다.정부각료와 관계자들도 이러한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북·미 베를린회담의 이면 합의는 있는가. 클린턴 미대통령과 샌디버거 안보보좌관으로부터 그런 얘기는 못들었다.미국은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1단계는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다.앞으로 계속 해나갈 것이다.한·미·일 3국 정상이 긴급히 3국 실무자 모임을 갖고 후속대책을 세우기로 했기 때문에 이면 합의가 있었다면그 때 알려줄 것이다. ■국내에서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에 보병을 파병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있다. 이미 10개국이 파병 얘기를 하고 있는데,아시아의 인권국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가 참여하지 않을 수는 없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유엔의 요청이 있을 때를 원칙으로 한다.국내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가 열렸으니여당,야당에 알리고 국회에 알리는 등 수순을 밟아 해나갈 것이다.동티모르사태에 대해 의분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 없다.주민의 78%에 달하는 독립의사가 총칼로 짓밟히는 사태는 용납될 수 없다.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곳에 올 때부터 뭔가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주도적이었다고 말하지는않겠으나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게 인도네시아 정부의 (평화유지권파견 수용)결정에 큰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추측을 하고 있다. yangbak@
  • 北·美고위급회담 타결-洪淳瑛외교 일문일답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뉴질랜드 오크랜드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미 베를린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 미사일이 상당기간 발사되지 않을 것으로 이해하고 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베를린회담의 (공동발표문 외의)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큰 틀의 합의가 있었으나 합의문 이상은 발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의 제안을 북한이 수용한 것인가. 큰 틀에서 시간과 절차를 갖고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그러나 아직 페리보고서 전체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북한의 미사일이 상당기간 발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면 되는가. 그렇게 이해하고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합의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세부조건에 대한 이견 때문인가. 절차와 내용에 대해 더 협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공식 논평에 명시한 ‘우리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베를린회담에서 북한은 미사일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미국은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미국의 제재 완화는 북한에 이익을 제공하는 것인데 페리 조정관의 제안이 내포하고있는 대로 한·미·일 3국이 할 수 있는 이익을 주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북·미회담이 하루이틀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그런 노력을 하겠다는 뜻이다. 북·미회담이 영향을 줘서 남북대화가 이뤄져 신뢰구축과 위협 제거를 위해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게 된다면 그것도 우리 몫이다. 큰 틀에서 보면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전진적으로 검토해서 취한다는뜻이다. 페리보고서는 언제 발표되나. 우리도 미 의회에 대한 보고서 제출과 비슷한 시기에 설명할 필요가 있기때문에 시기를 미국측과 협의중이다. 강석주(姜錫柱)북한 외교부 제1부부상이 미국을 방문하는가.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yangbak@
  • 北, 對南 교란목적 구태 되풀이

    북한이 지난 27일 두 가지 남북대화 유인카드를 던졌다.중앙방송이 28일 보도한 범민족통일대축전 공동준비위의 ‘결의문’과 ‘특별결의문’이 그것이다.두 결의문은 공통분모가 있다.몇가지 요구조건이 충족됐을 경우를 전제로 대화 의사를 비쳤다는 것이다. 이는 교착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는 차원에서 일단 곱씹어볼 만하다.서해 교전사태 이후 남북 차관급회담이 무산되면서 당국간 대화채널이 끊긴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측은 28일 북측의 진짜 대화 의지가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북한이 통일전선전술 차원에서 되풀이 주장했던 내용’(통일부통일정책실 관계자)이라는 평가였다. 우선 북측 결의문은 “‘99통일대축전 10차 범민족대회’를 보장한다면 북남 정치회담의 문은 열릴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여기에다 국가보안법 철폐 및 남측 민간통일단체들의 활동보장 주장을 곁들이고 있다. 우리측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내건 셈이다.북측이 당국간 대화보다 통일대축전과 범민족대회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알리는 대목이다. 북측은 이를 8·15행사 때마다 시도해 왔다.우리측 당국과 민간을 분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공안당국에서 불법단체로 보는 범민련과 한총련의 활동보장을 대화조건으로 못박았기 때문이다.반면 우리측 상설 통일운동협의체인 민화협의 8·15행사 공동개최 제의는 아예 모른 척했다. 특별결의문에도 마찬가지 의도가 깃들여 있다는 해석이다.출소 남파간첩 및 공안사범(비전향 장기수)을 조건 없이 송환하도록 요구한 데서 진의가 읽혀진다는 것이다. 북측의 요구는 이 문제에 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급과 정면 배치된다.김 대통령은 취임 1주년 회견에서 ‘공정한 대화’로 억류중인 국군포로등과 상호 교환 의사를 비쳤다. 특별결의문은 우리측의 이같은 맞교환 방침에 대해 “장사꾼의 논리”라고비난했다.그러면서 장기수들의 송환을 대화의 전제조건의 하나로 내걸었다. 이는 당국간 대화에 또 다른 바리케이드를 친 것에 다름아니라는 해석이다. 한 당국자는“북측이 상호주의를 비난하면서 장기수 북송과 대화를 연계하는 자가당착을 범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당국간 대화는 냉각기를 거쳐 9월 이후에나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베이징(北京) 차관급회담도 당분간 재개되기 어렵다는것이다.북측의 비료 뿌리는 시기가 끝나가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다. 구본영기자 kby7@
  • 韓·中 韓·러외무 연쇄회동/’北 미사일 저지’공감대 넓히기

    싱가포르 오일만특파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막에 앞서 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이 25일 가진 연쇄 양자외무회담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시킨 외교무대였다.나아가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이 한반도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체제 정착으로 가는 유일한 ‘정책’임을 확인시킨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양자회담을 통해 각국은 ‘북한 미사일 문제’가 한반도 평화안정을해치는 최대 현안이란 점에 동의한 것도 성과다.중국과 러시아·유럽연합(EU)외무장관들은 홍순영 장관의 북한 미사일 발사 저지 노력을 설명 듣고 “대량 살상무기 개발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문제”임을 거듭확인,사실상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연쇄회담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한·중,한·러 양자회담이었다.한반도 4강의일원으로서 일정한 ‘대북 제어력’을 지닌 국제역학 때문이다. 이날 한·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대한반도 정책을 ▲한반도의 안정유지 ▲군사적긴장완화와 냉전구조 해체 ▲한반도 비핵지대화 ▲남북대화 활성화 기여 ▲한반도 정치·경제 이해확보 등 5가지로 설명했다.그는 이런 외교기조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안정을 위해 대량살상 무기의 개발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홍장관에게 전달했다. 이에 앞서 24일 저녁 만찬을 겸해 2시간 가량 진행된 한·중 외무장관 회담에서 탕자쉬안(唐家璇)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세계가주목하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제,“대량 살상무기 개발은 찬성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원칙 표명’이 북한의 설득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특히 열쇠를 쥐고 있는 북한의 최고 통치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 대한 설득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도 피부로 느끼고 있다.중국과 러시아 장관들은 북한 설득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고 ‘미사일’ 대신 ‘대량살상 무기’라는 용어를 선택하는 등 신중한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다. oilman@
  • [공무원 스터디그룹] 통일부 ‘남북회담 연구회’

    “과거를 알아야 현재와 미래를 대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통일부 산하 남북회담 사무국에 있는 남북회담 연구회의 모토다. 모임이 발족된 것은 98년 4월.당시 권오기(權五琦)통일부장관이 “사무국도러시아·중국·미국 등 지역 연구회를 운영해 보면 어떠냐”고 제안한 데 이어 김형기(金炯基)현통일정책실장이 회담 사무국장으로 오면서부터다. 회원은 남북회담 사무국의 5급 직원 20여명.이들은 한달에 두 번 정도 오후4시부터 2시간 정도 만난다. 이들은 모임을 통해 지금까지 열렸던 각종 남북회담 협상전략과 전술 및 협상기법 등을 검토해 앞으로 열릴 회담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4자회담 참가국 대표역할을 회원들이 분담해 보는 등 우리측 입장을 비판적으로 점검,검토한다.다음달 5일 제네바에서 열릴 4자회담 6차회의도 마찬가지다. 회원들이 남북회담,4자회담 등 남북을 둘러싼 각종 회담 개최를 뒷받침하는실무요원들인 만큼 과거 회담의 준비와 진행과정에 대한 비판도 자연스럽게거론된다. 모임 회원들은 이런 대비가 더 나은 회담준비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한 예로 98년 6월 모임에서는 95년 베이징 쌀회담을 분석·평가하면서 “북한측 요구를 수용하느라 회의록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는자체적인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때로는 모임에서 정부 입장과 다른 주장도 나온다.토론 분위기가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지난 3월8일 모임에서는 출소남파간첩 등 공안사범에 대한북한측의 송환요구와 관련,정부 입장과 달리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송환해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북측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세계무대에서 인권을존중하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등 장기적으로는 국익에 일치된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간사를 맡고 있는 사무국의 김홍재(金洪宰)회담1과장은 “남북한이 회담을하면서 잘한 점과 못한 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향후 회담의 전략을 개발하고나아가 회담의 전문성을 공유하려는 게 모임의 취지”라면서 “연구모임이남북대화를 재개하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릴 플렁크 헤리티지硏 선임연구원 논문 발표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주의 싱크탱크의 하나인 헤리티지연구소의 대릴 플렁크 아시아 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대북한 정책은 지원을 하되 북한의 상응하는 태도변화를 요구하는 ‘억지력이 가미된 포용정책’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플렁크 연구원의 최근 논문 ‘새로운 대북정책을 취할 시기다’를 요약한다. 지난 95년 이래 모두 4억1,900만달러가 지원됐음에도 북한은 서해총격사건을 일으키고 변함없이 남북대화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아직 확실치 않음을 드러냈다.또한 북한은 사정거리가 미국영토에닿을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고 주요 미사일 부품을 이란과 같은 부랑아 국가(Rogue States)에 판매하는 등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 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이 워싱턴에서 가진 정상회담은 북한에 대한 지원을 평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확실한 보장책과 연결시킨다는 새로운 정책을 논의한 자리였다. 두 정상은 이제 한국과 미국,일본은 북한이 진정으로 평화를 향해 움직이지 않으면안되는 쪽으로 지원정책에 억제력이 강화됐음을 보여주었다.돌아보건대 북한은 지난 94년 제네바 협약이래 간헐적으로 이같은 ‘양보’를 해왔다.제네바 협약으로 북한내에서 미국이 핵사찰을 하도록 허락했고 금창리를둘러보게 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같은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엄청난 물량이제공돼야 했으며 북한의 양보란 바로 이를 노린 것이다.95년 이래 북한에 2억달러에 달하는 식량제공,매년 5,000만달러 상당의 중유제공,50억달러 상당의 경수로 지원 등이 이뤄지거나 예정돼있지만 북한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근본적이지 않을뿐더러 호전적인 자세를 완전히 바꾸지 않았다. 따라서 앞으로 한미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의견을 모은 ‘억지력을 갖춘포용정책’에 다음 4가지 내용이 포함되도록 희망한다. 첫째,북한에 제공될 지원은 북한 주민 모두에게 그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그 규모가 커져야한다.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일본은 북한에 지원될 실질적인 협상대가와 내용에 대해 보다 활발한 논의를 해야한다. 둘째,이같은 논의를 거쳐 합의된 북한지원 패키지 내용은 북한의 확실한 태도변화와 연계돼야 한다.장거리 미사일 계획의 포기와 남북대화 재개 등을포함한 군사적 긴장완화가 분명히 요구돼야 한다.여기에는 남북한이 지난 92년에 맺은 남북기본합의서를 북한이 진지하게 이행,남북한간의 고위급회담이 이뤄지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야한다. 셋째,북한체제에 근본적인 개혁움직임을 일으키기 위해 ‘평화봉사단’과같은 조직체를 구성해 파견할 것을 제안한다.북한에서는 사회·경제적 인프라의 재생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따라서 농업부문에서 이같은 조직체 파견이 시작돼 의료사업부문,통신,교통,전력생산 등 부문으로 이어져 북한인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제공될 경우 북한당국이나 군부로서도 결국 마다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을 임명,대북정책 전반을 제고했지만 이같은 한시적인 임명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대북정책들을 모두협의하고 조정할 고위관리를 대북특사로 임명할 것을 제안한다. 정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페리보고서 이달 중순 공개

    ?오타와 양승현·워싱턴 최철호특파원?한·미는 6일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대규모 대북 경제차관지원 추진을 중단하고북·미,북·일 관계 개선에 중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이 담긴 ‘페리보고서’를 빠르면 이달 중순에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미 두나라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한·미·일 세나라가 공동작성한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까지를 페리보고서에정리, 발표하려고 했으나 현 북한의 상황이 그렇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가 무엇을 요구하고 북한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밝히는 것이 좋겠다는데 의견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혔다.페리보고서에는 ▲북·미,북·일간 수교 등 관계개선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조치 해제와경제협력 등을 약속하는 대신,북한도 ▲핵·미사일·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중단 ▲대남무력도발 중단·남북대화 재개 등을 약속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 남북 현안·대응책 점검

    한반도 정세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서해안 교전사태 이후 차관급 회담의 난항과 북한의 금강산 관광객 억류 등 남북간 냉각기류가 날로 확대되는형국이다.임동원(林東源)통일부 장관은 23일 ‘이산가족-비료 지원’의 연계 방안을 제기하면서 대북 강경책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와중에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서해안 사태를 유발했던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재발사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 미사일 및 금창리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제반 사항이 논의되기 때문이다.현안별로 한반도문제를 총점검해본다. 남북문제 임장관의 이날 ‘연계 발언’은 서해사태 이후 북한의 신경질적반응에 대한 정부의 첫 공식 대응으로 볼수 있다.북한의 일방적 약속위반을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함께 어느정도 남북간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비료 지원의 경우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였던 ‘상호주의’에 입각한 것으로 북한의 베이징 차관급회담 지연,금강산 관광객억류 해제 효과를 기대하는분위기다.즉 실질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북한에 줌으로써더이상 ‘벼랑끝 줄타기’를 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생각이다. 이날 베이징회담에서도 미측은 향후 북-미 관계개선에 앞서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북한측의 냉정한 대응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방한계선(NLL) 북한은 NLL이 지난 53년 유엔사에 의해 일방적으로 선포된 만큼 유엔사의 실체인 미국과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특히 북한은 서해안 사태를 계기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을이번 북-미간 베이징회담에서 최우선 의제로 삼아 미국을 압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과의 사전협의에 따라 “NLL문제는 남북간에 논의되는것이 바람직하며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당국자는 이날 “NLL에 대한 한미의 시각차는 없으며 미국측도 이를 북한측에 주지할 것”이라며 한미공조를 거듭 확인했다. 미사일 문제 향후 한반도 정세를 좌우할 핵심 뇌관이다.북한이 대포동 2호 발사를 강행할 경우 북미 관계는 물론 대북 포용정책도 중대한 위기에 직면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미국은 ‘미사일 해결’에 초점을 맞추면서 북한측에 ‘당근과 채찍’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은 미사일 개발은 ‘주권과 관련된 문제’라는 배수진과 함께기존 북-미 미사일 회담에서 수출 금지에 따른 ‘보상 문제’로 국한하려는화전(和戰)양면 전략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핵카드’에 이어 ‘미사일카드’로 미국의 체제보장을 확답받고 나아가 상당한 ‘경제적 실익’을 챙기려는 북한의 이중전략이 어느 정도나 실현될 지 주목된다. 포괄적 대북 접근구상 한미일 3국이 마련한 대북구상에 대해 북측은 아직까지 공식반응을 유보하고 있다.미측은 북-미 회담을 통해 전반적인 기류를탐색,향후 대북정책에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측의 공식반응이 전달될 경우 지연되고 있는 ‘페리보고서’가 조기에 완성되면서 향후 대북정책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白凡 정신 바탕의 대화를

    어렵게 열린 베이징(北京) 남북고위급회담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어 가족상봉을 기대했던 1,000만 이산가족들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예정보다 하루늦게 열린 22일의 첫 회담에서 남북 대표단은 기본 입장만 밝혔을뿐 회담의 계속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남북회담의 전망을 어둡게 만든 것은 북한이다.북한측은 당초 이번 회담에서 논의키로 약속했던 이산가족문제는 제쳐두고 엉뚱하게 ‘서해사건’을 들고 나왔다.서해사건이 남측의 도발로 일어났으니 사과와 함께 책임있는 대책을 내놓으라는 요구다.이산가족의 상봉에 필요한 생사와 주소 확인을 위한명단교환과 서신거래 등의 실질적 문제를 논의하자는 우리측의 요구는 아예모른다는 태도였다. 서해사건이 북한의 도발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은 이미 세계가 모두 알고있다.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침범으로 시작된 남북 해군의 대치상황이 북한측의 선제공격으로 교전사태로까지 확대됐던 것이 사건의 전말이다.이처럼 명백한 사건인데도 남쪽에 사과를 요구한다는 것은 회담을 깨기위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북한이 이번 회담의 시작전부터 이유없이 회담시간을 두차례나 연기하고 약속한 비료가 모두 도착하지 않았다며 회담을 일방적으로 하루 연기한데서도 이러한 의도는 짐작됐었다. 우리는 서해 사건에 이은 금강산 주부관광객 억류와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에 북한의 계산된 의도가 깔려있다고 본다.받을 것은 모두 받으면서 한반도에 일정한 긴장상태를 유지하여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이중(二重)전략’이라는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남한은 배제한채 미국과 상대하려는 전략일수도 있다. 핵개발의혹과 미사일 추가발사 움직임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어떤 어려움이 있든 남북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대화를 통해 특히 이산가족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이산가족문제야말로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화해·협력의 첫단계이자 남북 모두의 공동 과제이기때문이다.반세기 가까이 계속돼온 문제들이 하루아침에 해결되기를 기대할수는 없다.남북관계 개선에 예기치 않은 난관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고 북한의 ‘돌출행동’도 이미 예상되던 일들이다. 올해로 서거 50주기를 맞는 백범 김구(金九)선생은 흉탄에 쓰러지기 한해전인 1948년 4월 19일 남북협상을 위해 38선을 넘었다.온갖 모략과 생명의위험까지 각오한 북행(北行)이었다.민족통일국가 건설을 위해 만난(萬難)을무릅쓴 선생의 정신이 오늘의 남북대화에도 필요함을 강조한다.
  • 회담 前夜 남북대표 표정

    ■베이징 구본영특파원■대륙의 초여름은 한반도보다 훨씬 후텁지근했다.차관급회담을 하루 앞둔 20일 남북 대표단이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하면서체감온도는 더 높아진 느낌이다.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과 통일부 서영교(徐永敎)국장,조명균(趙明均)교류협력심의관 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대표단 일행은 숙소이자 회담장인 켐핀스키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곧바로전략회의에 들어갔다. 양 수석대표는 “1년2개월여 만에 가진 남북대화인 만큼 이산가족문제를 최우선 논의,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다짐.특히 서해 교전사태 이후 북한 대표단의 자세가 경직화될 가능성을 우려한 듯 “회담이 논쟁의 장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 차분한 실무회담이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 ◆북측은 회담 이틀 전인 19일 판문점 연락전화로 회담에 나오겠다고 뒤늦게 통보.하지만 회담 하루 전인 20일까지도 우리측에 대표단 명단을 통보하지않는 등 연막. 우리측은 당초 비공개 접촉에서 회담을 성사시킨 북측 산파역인 전금철이북측 대표단장을 맡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였다.그러나 20일 베이징 현지 소식통으로부터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유명한 박영수가 북측 대표로 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우리측 대표단은 아연 긴장.박영수는 이날 베이징에 도착,북한대사관으로 벤츠승용차를 타고 들어갔다.그는 수석대표 여부와 회담결과질문에 미소를 띠면서 “두고 보면 알게 될 것” “내 사진은 많지 않느냐”며 여유 있게 응수하기도. ◆회담장은 대우가 주주(지분율 25%)로 참여하고 있는 베이징의 켐핀스키호텔.베이징 시내에서 한국대사관 이외에 공공건물로 유일하게 태극기가 나부끼고 있다.회담장은 이 호텔 2층의 항조우(杭州)룸. kby7@
  • 베이징 남북회담 쟁점과 전망

    ■베이징 구본영특파원■남북 당국이 21일 베이징(北京)에서 다시 마주앉는다.지난해 4월 베이징 비료회담을 끝으로 등을 돌린 지 1년2개월여 만의 공식 대좌다. 그런 만큼 양측간 화해·협력의 주춧돌이 놓여질지 주목된다.현재로선 전망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남측의 대북 비료 선(先)지원은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이다.우리측은 오는7월까지 북측에 비료 20만t을 주기로 약속했다.지난 3일까지 진행된 비공개접촉에서 합의해준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측은 이른바 상호주의를 사실상 철회했다.이산가족문제에대한 성의 표시 등 북측의 양보와 직접적 연계고리를 푼 셈이다.북측의 농작물 생육기를 감안,회담 직전까지 10만t을 지원했다.이는 회담이 결실을 이루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담의 전도를 낙관만 할 수 없을 것 같다.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교전사태 등 악화된 환경 때문이다. 북한의 도발이 정전협정 무력화와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등을 겨냥했다면 문제는 심각하다.동족의 선의보다는 미국과의 직거래로 체제 안전판을 마련하겠다는 신호인 탓이다.그런 점에서 23일 열릴 베이징 북·미 고위급회담은북한의 의중을 읽는 시금석이다. 물론 정부는 희망을 안고 회담에 임하고 있다.비공개 접촉에서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대한 북측의 긍정적 언질을 들었다는 차원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처한 상황 때문이다.갈 데까지 간 경제난과 국제신용 파산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마냥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북측의 열악한 여건이역설적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뿌리내리게 할 토양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우리측은 이산가족문제의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구체적으로 ‘시범사업 성사+α’가 이산가족문제 해결 목표의 마지노선이다. 우선 소규모 인원을 선발,상징적 차원의 상봉과 고향방문단을 교환한다는것이다.이와 함께 전체 이산가족들이 혜택을 보는 면회소 설치 등 제도적 해결방안도 모색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북한이 서해사태를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합의를 기피하는 구실로 삼을 가능성이다.교전사태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물론 피해보상까지 제기할 경우다. 우리측으로선 여기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는다는 입장이다.북측이 현 북방한계선을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군사공동위 등을 통해 추가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NLL문제가 남북대화의 불씨를 살려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게 우리측의 내심이다. kby7@
  • [기 고] ‘북풍’공방의 진실과 허구

    최근 북한해군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남북한 함정간 대치 및 교전 등의일련의 사태와 관련,정치권에서 ‘신북풍론’공방이 일고 있다.야당은 북한경비정이 연일 북방한계선을 침범,우리 해군과 교전을 벌인 것이 마치 정해놓은 수순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이해하고 ‘신북풍’의혹을 제기하였다. 사회 일각에서도 현정부가 국민연금문제,고급옷로비 사건,조폐창 파업유도의혹 등으로 야기된 위기상황을 국면전환하기 위해 북한과 연결하여 서해에서의 교전 상황까지도 야기한 것으로 반신반의하고 있다. 원래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남북한 관계만큼 한국정치는 물론 북한정치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친 경우는 없었다.13대 대선 직전 KAL기 폭파사건,14대 대선 전 이은실 간첩단 사건,1996년 총선 전 북한군 DMZ 시위사건,1997년 대선 당시 총풍사건 등은 한국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만한 중대한 사건들이었다.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에 남북한 당국이 연루되었다는 결정적 증거는 없으나,‘북풍’은 한국정치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부인할 수없는사실이다. 북풍은 기본적으로 남북한이 ‘적대적 공존관계’에 있을 경우 만들어질 수 있다.과거 정부는 서로 영합게임적으로 적대시하는 남북한 냉전관계를 국내정치에 활용해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과거 정부는 권위주의체제하에서 불균등산업화전략을 채택,사회불평등 심화,인권 유린 등 많은 정치·사회적 갈등을 양산함으로써 정치적 위기에 봉착하곤 했다.과거 정부는 이러한 정치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북한과의 연계하에 속칭 ‘북풍’을 일으켜 국가안보를 정권안보에 이용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던 것이다.이와 마찬가지로 스탈린주의적 북한도 남북한 관계의 ‘적대적 공존관계’에 편승,남한과의 적절한 긴장상태를 유지함으로써 내부의 갈등을 외부의 ‘적’에게 전가하는 수법을 구사해 왔다. 그러면 이번 서해상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과연 남북한 당국이 쌍방간에 짜고 한 ‘또 하나의 북풍’이라고 볼 수 있는가? 북한은 경제난,식량난등 경제위기를 타개해야 하는 동시에,경제위기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체제수호 차원에서 제어해야 하는이중적 과제를 안고 있다.이러한 측면에 비추어볼 때 북한은 현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북한식 정경분리정책을 통해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면서도,남북한 교류협력 증진이 체제유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여 항상 잠수정 침투,간첩선 남파 등 남북관계 긴장을적절한 수준에서 유지시키는 대남전략을 구사해 왔다. 예컨대 북한은 현정부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았던 지난해 6월,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했을 때에도 잠수정을 동해에 침투시켰을 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선이 첫 출항을 할 때에도 강화도에 괴선박을 출몰시켰다.이러한 북한의 모순적 대남정책은 실리추구와 체제단속이라는 북한내부 사정에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서해상에서의 남북한 교전사태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북한은 이번 21일 차관급 남북대화에서는 비료지원이라는 경제적 실리를 챙기는 동시에,남북교류에 따른 체제동요를 서해상의 교전을 통해 최소한의 수준으로 억제하겠다는,과거부터 지속해온 대남정책을 이번에도 시도했던 것이다. 더욱이 정부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북화해·협력정책을 추진한다는원칙에 의거,‘국민의 정부’ 출범 이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대북화해·협력 차원에서 금강산 관광사업 허용,비료·식량 등 대북지원을 하고 있다.이와 동시에 정부는 북한 도발시 이에 강력 대응한다는 원칙 아래,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작년에도 남해에서 북한 반잠수정을 격침시킨 바 있다.따라서 이번 서해에서의 교전도 대북정책상의 무력도발 불용 원칙에 따라 예외없이 수행되었던 정책적 결과로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남북간의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현정부가 정치적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적대적 공존관계하에서나 가능한 긴장조성용 북풍을 일으켰다는시각은 그야말로 합리적인 논점이 결여된 당리당략의 극치로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더욱이 수많은 북풍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정당이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은 한국의 민주화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는 느낌을 들게 한다. [黃炳悳 통일硏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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