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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최악의 남북관계…통일부 ‘남북 소통·화합’ 과제 대폭 수정·변경

    [단독]최악의 남북관계…통일부 ‘남북 소통·화합’ 과제 대폭 수정·변경

    북한이 남한과 연결된 도로와 철도를 완전히 끊고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하는 등 ‘적대적 두 국가관계’를 현실화하는 가운데 통일부가 정부 출범 초기 제시했던 남북관계 정상화 과제가 대폭 수정되거나 변경된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통일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조정 내역’ 자료를 토대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94번 남북관계 정상화’ 실천과제가 대폭 수정·통합되며 구체적인 과제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윤 정부 출범 초기 통일부는 실천과제로 ▲북한 비핵화 진전에 따른 경제지원과 남북공동 경제발전계획 추진 ▲대화와 상호존중에 기반한 남북관계 정상화 ▲남북 단절과 대결을 상호 개방과 소통 교류로 전환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올해 이 과제들은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 정상화’로 통합됐다. 또 환경 생태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공존을 이뤄 통일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야심 차게 내놓았던 그린데탕트(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완화를 뜻하는 데탕트의 결합어) 조성 과제는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 개선’ 과제에 편입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린데탕트와 관련한 포럼이나 정책 협의회 등을 개최했지만 올해 관련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월 경의선·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4월에는 가로수 철거, 6월과 7월에는 각각 동해선과 경의선 철로를 철거했다. 4월부터는 비무장지대(DMZ) 북측지역에서 불모지를 조성하고 지뢰 매설, 대형 방벽 설치 작업을 위해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다. 지난 7~8일에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1차 회의를 열어 사회주의헌법을 개정했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초 지시한 ‘통일’ 표현 삭제와 ‘영토 조항’ 반영이 이뤄졌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통일부가 실천과제를 대폭 조정한 배경에는 ‘남북관계 악화’가 있지만 대화와 협력 자체를 포기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위 의원은 “남북관계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통일부가 남북대화와 교류협력 자체를 포기해선 안 된다”며 “북한 바로 알리기, 북한 인권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낼 돌파구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관계 상황과 정책추진 환경을 고려해 국정과제 하위과제인 실천과제를 조정한 것”이라며 “국정과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면서도, 통일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북 간 경제협력, 대화, 사회·문화 교류 관련 실천과제는 연관성이 높은 과제로 통합해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통일부의 입장이다.
  • 탈북 10대 소녀 “북한에서 샤워는 사치…한국 와서 너무 좋다”

    탈북 10대 소녀 “북한에서 샤워는 사치…한국 와서 너무 좋다”

    지난 2019년 탈북한 노진해(16)양이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아의 날’을 하루 앞두고 주한 여성 외교단 초청 간담회에서 “샤워는 사치에 가까웠다”며 열악했던 북한에서의 생활을 소개했다. 10일 노양은 남북관계관리단이 개최한 주한 여성 외교단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에서 배선공 일을 하는 아버지와 장마당에서 돈을 번 어머니 덕에 다른 친구들에 비해 유복하게 살았다”면서도 “샤워만큼은 밖에서 떠온 물로 온 가족이 다 같이 해야 했다”고 돌이켰다. 노양은 “학교가 끝나면 풀을 캐러 산에 가거나, 그 풀을 팔러 가는 친구들도 있었다”며 “그런 친구들의 집에 가보면 못 산다는 게 티가 날 정도로 아주 힘들어 보였다. 노력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란 걸 아니까 마음이 더 아팠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한겨울에 학생들에게 김일성 동상 청소를 시키면서 패딩도 못 입게 하고, 헌화를 강요하면서 값비싼 꽃을 사비로 사게 만들어 억울했다는 노양은 북한이 “진짜 살기 힘든 나라였다”고 털어놨다. 한국에서는 샤워도, 화장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영어가 쓰여 있는 옷도 자유롭게 입고 다닐 수 있어 “너무 좋다”던 노양이지만, 남한에서 북한이탈주민으로서 삶이 쉽지 않다고 이야기할 때는 눈물을 보였다. 노양은 “목숨을 걸고 탈북한 과정을 친구에게 털어놨더니, 그 친구가 소문을 내겠다며 협박했다”면서 “너무 슬펐다”고 돌이켰다. 노양은 그때의 감정이 떠올랐는지 울먹이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노양이 어머니 우영복(54)씨와 함께 북한에서 탈출해 남한에 오기까지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을 횡단한 여정은 지난해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에 담겼다. 통일부는 이날 ‘세계 여아의 날’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 정착한 탈북 여아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북한의 여성, 여아들의 열악한 인권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수경 통일부 차관은 “북한에서의 생활과 탈북 과정에서 겪은 차별과 편견, 폭력의 경험을 딛고 기회를 찾아, 꿈을 찾아 대한민국으로 온 탈북민 여아들의 꿈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씨, 노양 모녀와 함께 한국에 주재하는 과테말라, 체코, 헝가리, 유럽연합(EU), 콜롬비아 공관 소속 여성 외교관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일상이 된 北 쓰레기 풍선, 이대로 방치는 안 된다

    [사설] 일상이 된 北 쓰레기 풍선, 이대로 방치는 안 된다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또 날려보냈다. 합참은 어제 향후 풍향을 고려할 때 풍선이 경기 북부나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은 이로써 25번째다. 쓰레기 풍선이 우리 생활 속에서 노멀(일상화)이 된 듯해 유감스럽다. 불이 나거나 차량 유리, 건물 지붕이 파손된 피해는 지난 9월까지 78건이 넘는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선 항공기 이착륙이 20여 차례나 중단됐다. 쓰레기 풍선은 타이머가 장착돼 불꽃을 일으켜 화약띠를 폭발시킨 뒤 쓰레기를 낙하시키는 원리로 제작됐다. 보통 안전성이 높은 헬륨 가스를 쓰지만 북한은 가격이 싼 수소 가스를 채워 외부의 화기에 의해 폭발한다면 위험성이 크다. 북한은 5월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24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 6000여개를 살포했다. 문제는 해상보다는 서울 등 수도권의 내륙부에 떨어지는 풍선이 늘어나 데이터를 축적하며 정밀도를 더하고 있다는 점이다. 쓰레기 풍선은 탈북자 단체가 풍선에 실어 북한 쪽으로 보내는 전단 살포에 맞선 도발이다.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상 대북 방송을 실시했으나 역으로 북한이 대남 방송을 하며 쓰레기 풍선 살포를 중단하지 않자 군사 대응까지 거론했다. 원점 타격이 어려운 상황에서 분계선을 넘어오는 쓰레기 풍선을 사격해 추락시킬 수는 있지만 유탄 피해나 생화학 물질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쉽지 않은 선택지다. 탈북한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의 해법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태 처장은 정부와 대북단체들이 전단 살포를 중단한다는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현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된 남한은 김정은·김여정 주도로 관제 풍선을 날리는 북한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남북관계 주도권을 쥐고 쓰레기 풍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북심리전을 전단에만 의존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 대안으로 보인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불쾌감을 조장하는 쓰레기 풍선을 더 방치해선 안 되겠다.
  • ‘통일’ 흔적 완전히 지우는 北, 두 국가론 가속화

    ‘통일’ 흔적 완전히 지우는 北, 두 국가론 가속화

    북한 매체가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의 소식을 전하면서 전과 달리 ‘통일’이란 표현을 빼고 ‘애국투사’로만 지칭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일, 화해, 동족’ 같은 개념을 완전히 제거하라고 지시한 이후 ‘적대적 두 국가’ 체제를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00년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리재룡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김 위원장이 생일상을 보냈다고 3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리재룡에 대해 “나라를 위한 진정한 애국의 길, 보람찬 투쟁의 길에 나서 견결히 싸웠다”며 그를 ‘애국투사’라고 지칭했다. 북한 매체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비전향 장기수를 ‘통일애국투사’로 불렀다. 비전향 장기수는 남한에서 사상 전향을 거부하고 감옥살이를 택한 북한 인민군 포로나 남파간첩 등을 말한다. 지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우리 정부는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북송한 바 있다. 이후 북한에서는 이들을 ‘신념과 의지를 굽히지 않은 통일애국투사’로 떠받들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들의 80세, 90세, 100세 등 생일에 생일상을 보내고 북한 매체는 이를 적극 보도하는 식이었다. 이 같은 양상은 변함이 없으나 올해는 이들을 칭하는 표현이 ‘애국투사’로만 바뀐 것이다. 이는 “통일의 흔적을 지우라”는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더는 통일의 상대로 보지 않겠다며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다. 이어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는 통일과 화해, 동족 같은 개념을 완전히 제거하라고 했다. 이후 북한 선전매체 등에서는 한민족, 해외 동포 등 통일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들이 하나둘 사라졌다. 통일 운동을 추진해온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의 남측본부도 해산했다. 당국은 이 같은 움직임이 오는 7일 최고인민회의에서 ‘통일, 동족’ 등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개헌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2일 “이 과정에서 남북 관계를 ‘나라 대 나라’가 아닌 특수 관계로 규정한 남북기본합의서를 파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통일부 “北헌법에서 ‘통일’ 삭제 가능성”…남북기본합의서 파기도

    통일부 “北헌법에서 ‘통일’ 삭제 가능성”…남북기본합의서 파기도

    북한이 오는 7일 개최하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적대적 두 국가관계’를 제도화하기 위해 ‘통일·동족’ 관련 조항을 삭제하고, ‘해상 국경선’ 같은 영토 규정을 신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33년 전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를 파기할 가능성도 높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이 ‘평화 통일’, ‘민족 대단결’ 같은 표현을 없애고 ‘해상 국경선’ 규정을 반영한 개헌을 예고한 만큼 남북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로 규정한 남북기본합의서도 파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남북기본합의서는 1991년 12월 13일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체결된 이래 남북관계의 이정표 역할을 해온 역사적 합의문으로, 남북관계를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로 규정했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면서 자신들이 설정한 해상 국경선을 주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국자는 “구체적인 국경선을 밝히지 않고 포괄적으로 제시한 뒤, 추후 하위법을 만들어서 차례대로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남한을 북한 영토에 편입하고, 남한을 ‘제1의 적대국’으로 인식하도록 교육교양 사업을 강화하는 내용 등도 헌법에 추가될 수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뒤 관련 조처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 경의선 통일다리 옆 철도용 교량의 상판이 모두 철거됐으며, 추가로 대남 단절 행위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게 통일부의 시각이다. 통일부는 지난 7월 말 북한에서 발생한 수해와 관련해 압록강 인근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가운데 자강도가 특히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자가 이날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자강도에 있는 성간군 광명리의 경우 주택 200여채가 폭우로 매몰됐다. 당국자는 “북한이 인명피해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위성사진으로만 봐도 자강도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북한은 23차 대남 쓰레기 풍선을 부양하며 저강도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새벽부터 오전까지 15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다”며 “현재까지 경기도와 서울에서 6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고 했다. 북한의 풍선 부양은 지난달 22일 이후 열흘 만이다.
  • 대북수해 민간지원 접촉에도 北 무반응

    대북수해 민간지원 접촉에도 北 무반응

    수해 지원을 위한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 접촉 허용 기간이 조만간 종료될 예정이지만 북한은 아무 반응이 없는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대북 수해 지원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 접촉을 허용받은 민간단체 10곳 중 9곳은 오는 29일로 접촉 기간이 끝난다. 통일부는 지난달 수해 지원 목적의 북한 주민 접촉 신고를 수리했고, 이에 따라 총 10개 민간단체가 접촉 기간 1개월로 접촉 승인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인도주의 교류 협력을 위한 접촉 신고를 수리한 것이다. 접촉 기간 만료를 앞두고 민간단체들은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당국자는 “민간단체에서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기간 연장 요청을 하지 않았고, 추가로 있다면 검토할 사안이라고 본다”라면서도 “수해 지원이 긴급 구호 성격이고, 한 달이면 최소한 북한 의사를 확인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북한은 우리 단체의 지원 제안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했고, 최근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추세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 7월 수해 위기를 자력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북한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정부의 수해 지원 제의도 사실상 거절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들고나온 상황에서 향후 우리 정부나 민간단체의 수해 지원 제안에 응할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 비판 쏟아진 임종석 ‘2국가론’…與 “종북 넘어 충북” 野 “개인 발언”

    비판 쏟아진 임종석 ‘2국가론’…與 “종북 넘어 충북” 野 “개인 발언”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제안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북 아닌 충북”(忠北·북한에 충성함)이라고 평가하는 등 여권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임 전 실장의 개인 발언이라며 선을 긋는 분위기다. 오 시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임 전 실장과 몇몇 좌파 인사가 던진 발언이 대한민국 헌법과 안보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복명복창하는 꼴”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은 통일을 지향한다며 동족에게 핵 공격을 하겠다는 모순에서 벗어나기 위한 얄팍한 명분 쌓기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22일 페이스북에 “통일을 포기하자는 것은 민족의 역사와 국가의 미래를 포기하자는 것”이라며 “평화를 빌미로 비정상 국가인 북한에 굴종하자는 것”이라고 썼다. 또 “이 같은 주장을 가장 반길 사람은 북한 김정은”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과 함께 야권의 ‘통일 정책 브레인’으로 꼽히는 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통일을 후대로 넘기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 데 따른 반응이다. 민주당은 임 전 실장의 발언이 당론으로 비치는 걸 경계하는 모습이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은 비판받아야 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이라면 김 위원장을 설득할지언정, 동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학계에서는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선언하기 전부터 임 전 실장이 주장한 ‘두 국가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1월 통일부가 후원한 학술포럼에서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남북관계를 ‘한조(韓朝) 관계’로 전환하자며 “통일 대신 평화 공존”을 주장했다. 박 교수는 여러 차례 정책 건의를 했으나 당시 문재인 정부에선 두 국가론에 대해 별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광주평화재단-연극협 광주시지회, 평화문화 업무협약

    광주평화재단-연극협 광주시지회, 평화문화 업무협약

    광주평화재단(이사장 송경용, 동신대 대외협력부총장)이 최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광주광역시지회와 평화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광주국제평화연극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제20회 광주국제평화연극제 개최에 맞춰 다양한 연극 작품을 통해 단절된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민주·인권·평화에 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한 광주국제평화연극제는 9월 20~28일 빛고을시민문화관, 예술극장 통, 공연일번지 등에서 개최된다. 평화를 주제로 한 연극 작품 공연을 통해 광주의 문화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지역주민들에게 폭넓은 공연예술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널리 알리는데 한 몫 하고 있다. 송경용 이사장은 “이번 광주국제평화연극제에서 민주·인권·평화 문제를 다룬 다양한 연극 작품을 통해 세대간·지역간·계층간 갈등을 해소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임종석 ‘2국가론’에 민주당 “역사의식 부족”

    임종석 ‘2국가론’에 민주당 “역사의식 부족”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했다. ‘2국가론’은 남북관계를 ‘국가 대 국가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잠정적 특수관계’로 규정한 남북 특수관계론의 폐기를 의미하는 만큼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다만, 통일 결정은 후세로 유보하고 현재는 평화만 추구하자는 취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공식 발표한 ‘적대적 2국가론’과는 다른 개념이다. 임 전 실장은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4 한반도 평화 공동사업 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통일을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자. 단단히 평화를 구축하고 이후의 한반도 미래는 후세에 맡기자”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비현실적인 통일 논의는 이제 그만 접어두자”며 “통일에 대한 지향과 가치만을 헌법에 남기고 모든 법과 제도, 정책에서 통일을 들어내자”고 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론, 윤석열 정부의 자유통일론 등을 예로 들며 “상대에 대한 부정과 적대가 지속되는 조건에서 통일 주장은 어떤 형태로든 상대를 복속시키겠다는 공격적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규정한 헌법 3조 개정뿐 아니라 ▲국가보안법 폐지 ▲통일부 정리도 제안했다. 그는 “(이런 조항과 조직에는) 통일이 전제돼 있어 적극적인 평화 조치와 화해 협력에 대한 거부감이 일고 소모적인 이념 논란이 지속된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필요성을 설명했다. 남북 특수관계론을 버리고 ‘두 국가론’으로 가는 것은 헌법 개정이 뒤따르는 문제다. 현행 헌법 전문에는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고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해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한다”고 적혀있다. 또 헌법 제4조에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다”고 명시돼 있다. 지난 7월 민주당의 당 강령 개정 관련 토론회에서도 유사한 제안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은 “남북 간의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며,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강령 작업에 ‘두 개의 국가’라는 인식으로 대북정책을 짜는 것도 논의되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의 강령에는 “남북의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을 추구하며,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대응하여 헌법에 기반한 평화적 통일을 지향한다”며 “헌법에 기반하여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추구한다”고 적혀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인사들도 임 전 실장의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방제 통일안이 남아있고, 헌법에도 있는 만큼 우리 국가 차원에서도 통일에 대한 지향을 버리지 않았다”며 “투 코리아(두 개의 한국)를 공식적으로 결정한 바 없다”고 했다. 다른 지도부 관계자 또한 “(임 전 실장의 발언을) 동의할 수 없다”며 “큰 틀의 역사적 인식 부족”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우원식 국회의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이종석·김연철·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박능후 전 복지부장관, 임동훈·서훈 전 국정원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영상축사로 대신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일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전남 평화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 역대 소수정당의 희망인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조국은 다를까

    역대 소수정당의 희망인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조국은 다를까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은 국회 운영에서 투명 정당 취급을 받습니다. 690만 지지자들의 의견을 국회 운영에서 대변할 길이 없습니다. 정당 보조금 배분에서도 큰 차별을 받습니다. 동료 의원님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제 교섭단체 기준을 개선합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국회의 원내 교섭단체 기준 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완화해줄 것을 거듭 제의했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우군임을 자처했던 더불어민주당이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역대 국회 소수 정당의 숙원인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회법은 국회에 20명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가 되고, 다른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20명 이상의 의원으로 따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21대 국회에서 교섭단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뿐이었고, 22대 총선에서도 두 정당만 20석 이상 확보했다. 국회법에서 원내교섭단체 규정이 신설된 것은 제헌국회 시절인 1949년 7월이었다. 당시에도 최소 구성요건은 지금과 같은 20석이었고 이는 5대 국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5대 국회까지 국회는 상임위원회가 아닌 본회의 중심으로 운영돼 교섭단체가 큰 의미가 없었고, 법안 심사나 의사결정에 대한 영향력도 없었다. 교섭단체가 실질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은 국회가 상임위원회 중심 체제로 전환된 6대 국회(제3공화국)부터였다. 1963년 11월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10석으로 줄었다. 하지만 10년 뒤인 1973년 2월 9대 국회에서 교섭단체 요건은 다시 20석으로 늘어났고 이후 계속 20석을 유지해왔다. 당시 유신헌법 체제하에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강화해 새로운 정치 세력의 정치 참여를 제한하고, 국회의 운영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자 하는 정권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비교섭단체는 상임위원장 할당·국회 의사일정 조정·대정부 긴급 현안 질문 등에서 배제된다. 국고보조금 배분에서도 교섭단체에 국고보조금의 50%가 우선 지급되는 등 차등이 있다. 이에따라 소수 정당은 교섭단체 구성에 사활을 걸게 됐다. 2000년 12월 김대중 대통령 집권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16대 총선에서 17석을 얻는 데 그친 공동정권 파트너 자유민주연합을 돕기 위해 3명의 민주당 의원이 자민련으로 이적하는 ‘의원 꿔주기’를 실행했다. 하지만 당시 강창희 자민련 의원이 반발했고 자민련이 강 의원을 제명하자. 민주당은 장재식 의원을 다시 추가로 이적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채우게 했다. 교섭단체는 한 정당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 다소 이질적인 정당이 손을 잡기도 한다. 2008년 18대 국회에서는 자유선진당(18석)과 창조한국당(2석)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라는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했고, 20대 국회에서는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2석인 조국혁신당도 다른 소수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과 함께 20석을 모으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실제로 조국혁신당은 개혁신당(3석), 진보당(3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등에 이를 타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키를 쥐고 있는 개혁신당이 부정적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채상병특검법 같이 윤석열 정부의 전횡을 막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조할 수 있지만, 조세나 남북관계 등 사안에 대해 성향이 다른 정당끼리 일일이 공조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2008년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했던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대북 정책 등에서 성향이 다른 두 당이 거대양당을 견제하기는커녕 자기들끼리 싸우는 등 혼란을 거듭하다 1년 만에 해체된 전례가 있다. 결국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다. 지난달 21일 이 대표와 조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조 대표는 “국민의힘 반대가 있지만 교섭단체 문제에 대해 다시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교섭단체 (완화) 문제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맞다”면서도 “정치 게임의 룰에 가까워서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있지만 기본과 원칙이 중요하고 이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답변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야권의 지지율을 놓고 양당이 경쟁 관계라는 점을 반영한다. 민주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는 대선 후보로서 외연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감 후보에서 24%로 1위를 차지했다. 야권 후보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 김동연 경기지사가 1%를 얻었다. 하지만 신중한 성격의 이 대표로서는 나름의 팬덤 지지층을 형성한 조 대표가 언제든지 잠재적 경쟁자로 치고 올라올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텃밭’이기도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에 도전해 민주당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강한 동기를 부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입장에서 굳이 조국혁신당을 도와줄 이유가 없다”고 했다.
  • 얼어붙은 남북관계… 지자체들 ‘교류협력 기금·조례’ 폐지 만지작

    얼어붙은 남북관계… 지자체들 ‘교류협력 기금·조례’ 폐지 만지작

    남북 관계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대북 사업을 위해 마련한 ‘남북교류협력기금’이 사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관련 기금과 조례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7개 시도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은 총 1722억 3100만원이다. 세종시가 11억 7000만원으로 가장 적고 경기도가 444억 300만원으로 가장 많다. 남북 관계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기금은 계속 쌓여 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남북교류협력기금과 조례를 폐지하는 경우도 있다. 김태우 대구시의원은 최근 ‘대구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폐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남북교류협력 사업 기금은 2005년 조례가 제정되면서 그 근거가 마련됐는데 2022년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대구시는 기금을 없애 버렸다. 때문에 남북교류협력기금 관련 조례의 실효성도 사라졌다. 김 의원은 “남북교류협력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지자체가 주도해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사실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도 2022년 관련 기금과 조례를 함께 폐지했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해 관련 조례를 폐지해 기금을 일반회계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이를 두고 시의회에서 여야가 충돌했으나 결국 부결됐다. 광주시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기금을 적립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땅한 사용처를 찾지 못하는 남북교류협력기금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채은지 광주시의원은 “역대급 세수 한파로 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기금을 탈북민과 북한 인권단체 지원에 주로 쓰기로 했다. 경북도는 기금 사용처를 확대하기 위한 조례 개정 검토에 들어갔다. 현행 조례에는 북한의 재해·재난·구호 및 인도적 지원, 북한 지자체와의 교류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사업 지원, 관련 교육·회의·포럼·세미나·연구용역 비용, 남북교류협력 단체의 사업 지원 경비 등으로 사용하도록 명시돼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자체들이 만성적인 재정난을 겪고 있는 만큼 당장 사용하지 않는 기금을 일반회계로 돌려서 필요한 곳에 쓰는 것도 고민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 ‘대북전단-오물풍선’ 악순환, 신고제 도입 의견…“갈등 부추길 수도”

    ‘대북전단-오물풍선’ 악순환, 신고제 도입 의견…“갈등 부추길 수도”

    대북전단, 쓰레기풍선 등 최근 남북 접경지역 긴장이 고조되자 신고제나 허가제를 도입해 전단 살포를 제재하는 방향도 검토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1일 통화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을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특수한 남북 상황을 고려하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가) 공공의 이익을 침해한다면 (신고제 등으로) 일부 규제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한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남북관계법)이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후 일부 탈북민 단체들은 대북 전단 살포를 재개했고, 북한은 맞대응하겠다며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 정부는 헌재 결정 이후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자제를 요청하거나 이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허가제나 신고제가 도입되는 경우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용인하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어 북한과의 갈등을 유발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명예교수는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용인하면 북한의 반발은 더 심해질 것이고 양측간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보장과 대북 정보 유입 등을 중시하는 단체들은 대북 전단 살포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북한의 무력 도발에 따른 접경지역 일대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반박도 나온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을 비롯해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남북관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군사분계선 일대 및 접경지역에서 전단 살포 등 남북간 적대 행위를 금지하고, 남북연락망 개설 및 유지 방향 등을 담았다. 이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단체의 지속적인 대북 전단 살포에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로 대응하며 접경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인근 지역 주민들의 평화적 생존권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배경을 밝혔다.
  • “대화협의체 등 北 호응 가능성 낮지만 통일 주도권”… “북한 자극해 갈등 키울 수도”

    “대화협의체 등 北 호응 가능성 낮지만 통일 주도권”… “북한 자극해 갈등 키울 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남북 실무 차원의 대화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적극적인 통일 추진 의지를 드러냈지만,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고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 대목은 오히려 북한을 자극해 남북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그동안 북한과의 화해·협력 노력에 대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현실적 통일론’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일각에선 ‘흡수 통일론’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내놓은 메시지는 핵·미사일 위협을 지속하는 북한 당국과 주민을 분리해 북한 주민의 변화로 통일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3대 통일 추진 전략의 하나로 “북한 주민들이 자유 통일을 간절히 원하도록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민족과 통일 개념을 폐기하고 있지만 우리는 오히려 ‘통일 이니셔티브’(주도권)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체제 중심의 자유 통일이라는 전략적 명확성을 보여준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당국은 민족과 통일 개념을 포기했지만, 북한 주민이 우리와 통일 시대를 함께 할 미래 동반자인 만큼 인도주의적 지원과 북한 주민의 알 권리 등을 강조한 것은 북한 주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당국에도 “남북 대화의 문은 활짝 열어놓겠다”며 “긴장 완화를 포함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 재난과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여기에 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북한은 최근 대규모 수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인도주의적 지원 제의에도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며 비난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금 당장 대화를 하자는 것보다 앞으로 미국 대선이나 여러 대외적 환경에 따라 남북 관계도 변화할 것을 염두에 두고 남북 대화의 고리를 미리 걸어두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큰 틀에서 통일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북한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 중심이 강하게 느껴져 과연 북한이 호응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북한 당국의 호응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남북관계를 관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대화 채널 확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시그널 보내기 차원에선 의미가 있다”고 봤다. 그러나 “자유를 내세우면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의지 표명과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를 공식적인 통일 추진 방안의 하나로 제시한 건 북한 당국의 적대감을 키우고 더욱 자극할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2020년 이후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에 따라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을 시청한 주민들을 강하게 단속하고 탄압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변화를 강조할수록 북한 주민에 대한 탄압의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독트린’이라고 포장을 거창하게 했지만 한마디로 북한 주민들이 변화하고 혁명을 일으켜 자유화하는 통일을 하자는 것”이라며 “사실상 통일하지 말자는 것과 같고 그러면서 당국 간 대화협의체를 만들자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흡수 통일을 강조할수록 북한은 ‘2국가 체제’를 강화하고 조기 세습체제 구축과 주민 통제 강화로 북한 주민 삶의 질만 악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 미국도 쩔쩔맨 북한 여자축구의 비밀…‘이것’ 선물 받는다

    미국도 쩔쩔맨 북한 여자축구의 비밀…‘이것’ 선물 받는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출전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3일(현지시간) ‘여자 축구의 잠자는 거인, 북한의 부상과 몰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은 대부분의 다른 나라보다 생활 수준이 크게 뒤떨어져 있음에도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여자 축구 국가 중 하나”라며 북한 여자 축구를 집중 조명했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2월 있었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일본에 2대1로 패해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세계 무대에 서진 못했지만 북한 여자축구는 아시아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강팀이다. 최근 국제대회에 나서거나 평가전을 치르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없지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AFC 여자 아시안컵과 EAFF 여자 동아시안컵에서도 각각 3차례 우승했다. 2007년 열렸던 여자 월드컵 개막전에서는 세계 랭킹 1위이자 2회 우승팀인 미국에 맞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미국과 비긴 북한은 스웨덴과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지만 8강에서 독일에 패했다. 독일은 이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다. 당시 북한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미국 선수 헤더 오라일리(39)는 “그들에게 공을 뺏는 것은 정말 어려웠고, 여기저기서 매우 빠르게 움직여 엄청 힘들었다”라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북한의 전력 파악이 되지 않아 어려웠다고 인터뷰했다. 오라일리는 세 차례 올림픽 금메달과 한 차례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선수로, 2017~2018년에는 잉글랜드 여자 프로축구 최고 수준인 아스널에서 뛰었다. 5년간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을 따라다니면서 다큐멘터리 ‘하나, 둘, 셋’을 만든 오스트리아 출신 브리기트 바이히 감독 역시 “선수들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김정은 국방위원장 아버지) 때부터 여자 축구를 지원해왔다고 끊임없이 말했다”라며 “북한은 어릴 때부터 정식 축구 훈련을 받고, 전국에 스카우트가 파견되고, 주 정부의 비용으로 선수들을 풀타임 훈련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정일이 직접 후원…인생이 바뀐다” 북한 여자 축구 유소년 기록은 더 좋다. 2016년 U-20 여자 월드컵에서 북한은 결승 토너먼트에서 스페인, 미국,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해 더 어린 U-17 팀은 해당 연령대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바이히 감독은 “선수들은 ‘친애하는 김정일 지도자가 여자 축구를 직접 후원한다’고 우리에게 항상 말했다”라며 “물론 그들은 모든 것을 지도자와 직결시켰고 그의 지도, 지원, 바람 없이 일어나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선수들에게 주는 보상이 연봉 등이 아닌 거주지 이전이라는 점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수들은 지도자로부터 평양의 아파트를 선물로 받았고 부모를 평양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라며 “팀에 발탁되는 것은 선수와 가족 전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가대표가 되면 해외에 나갈 수 있고, 북한 내 스타가 된다는 점도 이들이 축구 실력을 높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이유라고 바이히 감독은 설명했다. 바이히가 취재한 북한 선수들은 “미국인들은 우리보다 훨씬 키가 크고 힘도 세다. 그들은 충분한 음식을 비롯해 우리에게 없는 온갖 것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들은 그러면서도 “우리의 정신은 너무 강해서 아무도 그럴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바이히에게 말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해 진행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코로나로 1년 연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기록적 대승을 거둬 은메달을 확보했다. BBC는 이 팀이 앞으로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북한, LA 올림픽에 나올 수 있을까 북한은 1972년 올림픽 무대 공식 데뷔 이후 총 3번의 보이콧을 했다. 첫 번째는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었는데 북한은 당시 소련과 공산권의 LA 올림픽 보이콧에 동조해 미국 땅을 밟지 않았다. 두 번째는 1988 서울 올림픽으로 당시는 남북관계가 좋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이 한국의 올림픽 개최 유치에 훼방을 놓을 정도로 남북간 체제 경쟁 및 외교 전쟁이 치열했다. 세 번째는 2020 도쿄 올림픽이었다. 북한의 공식적인 불참 사유는 코로나19 였지만 이로 인해 북한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출전 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6 애틀란타 올림픽에는 출전했다. 북한은 처음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이후 올림픽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막판에 합류를 결정했다. 당시 북한 선수단은 2개의 은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렇다면 북한은 2028년 LA 올림픽에 참가할까. 미국 대통령 선거와 미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북미대화 등 향후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이 문제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첫 ‘북한이탈주민의 날’ 맞았지만…여전한 심리적 장벽[취중생]

    첫 ‘북한이탈주민의 날’ 맞았지만…여전한 심리적 장벽[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2008년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 박신혁(58)씨는 최근 ‘오물풍선’ 사태가 불거진 뒤 이웃으로부터 “풍선 날리러 북한 가는 것 아니냐”라는 비아냥을 들었습니다. 박씨는 “내가 북한을 어떻게 갑니까”라고 웃어넘겼지만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박씨는 “처음 남한에 왔을 때는 노골적으로 ‘빨갱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남북한 주민이 서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북한이탈주민의 날’이 올해 첫해를 맞았습니다. ‘탈북민 권익 향상 및 정착 지원’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매년 7월 14일 여러 기념행사를 열어 남북 통합문화를 키워간다는 취지입니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은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탈북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가의 종합적인 보호와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이 탈북민을 위한 희망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정착·역량·화합 차원의 공약도 제시했습니다.서울신문이 만난 탈북민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공약과 관심에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여전히 남북한 주민들 사이에 ‘심리적 거리’는 멀다고 했습니다. 갈수록 남한에 정착하는 탈북민이 급격히 줄어드는 데다 서로 이해할 기회는 많지 않아서입니다. 통일부 통계를 보면, 2006년 입국 인원이 2028명이었던 탈북민은 2012년부터는 연간 1300명대로 감소했습니다. 2020년 입국자는 229명으로 급격히 줄었고 지난해에는 196명 입국하는 데 그쳤습니다. 숫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남한 사회에서의 생활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탈북민 중 기초생활수급 생계급여를 받는 이들의 비중은 2008년 54.8%에 달했으나 지난해 기준으로는 22.7%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경제활동을 하는 인원도 같은 기간 49.6%에서 63.4%로 증가했습니다. 남한에 온 지 15년이 넘은 황성옥(60)씨는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행복으로 꼽았습니다. 황씨는 “처음 남한에 왔을 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일당으로 4만원을 받았다”며 “노력하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게 북한과 가장 다른 점”이라고 전했습니다.경제적인 상황은 나아졌지만, 심리적 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의 지난해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를 보면 탈북민이 국내에서 차별이나 무시를 당한 이유는 ‘말투나 생활방식, 태도 등 문화 소통 방식이 다르다’(72.8%)가 가장 많았습니다. ‘오물풍선 사태’나 북한의 도발 등 남북관계가 좋지 않을 때마다 탈북민에게는 때아닌 비아냥과 조롱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탈북민 조모(55)씨는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북한이 미사일이라도 쏘는 날에는 하루 종일 편치 않은 질문이 이어질 때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오해와 편견은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명예교수는 “우리 사회에서는 탈북민을 여전히 ‘이등시민’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완전히 다른 체제에서 살아온 만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가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전현아(55·가명)씨처럼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스스로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5년 남한에 온 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전씨는 올해 봉사활동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전씨는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버텨낼 수 있었다”며 “노인,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을 도우면서 받았던 도움을 갚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봉사를 다니다 보면 탈북민이라는 사실을 알고 ‘힘들었을 텐데 이렇게 봉사까지 하는 걸 보니 나도 봉사에 동참해야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했습니다. 내년 북한이탈주민의 날에는 좀 더 많은 탈북민이 ‘남한 사회와 심리적 거리가 줄었다’, ‘우리는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이 사라졌다’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경기도, 베를린서 ‘한반도 평화’ 국제 학술회의 개최…한-유럽 협력방안 모색

    경기도, 베를린서 ‘한반도 평화’ 국제 학술회의 개최…한-유럽 협력방안 모색

    경기도가 현지 시각 10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신냉전 시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유럽 협력 방안 모색’을 주제로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학술회의는 베를린자유대학교의 이은정 교수를 비롯해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EAI) 이사장, 오거스트 프라데토(August Pardetto) 헬무트슈미트대학교 교수, 프랭크 엄(Frank Aum) 미국 평화연구소 선임 연구원 등 3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발표 및 패널토론에서는 ‘신냉전 시기 중견국의 역할’, ‘남북관계, 북미관계의 전망과 유럽의 역할’, ‘유럽의 지역안보공동체 구축 경험과 한반도 평화’, ‘지속가능한 생태 평화의 넥서스-“무기없는 평화”를 위한 동베를린 지식인들의 선언’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전 한반도평화연구원 원장)와 이은정 베를린자유대학교 교수가 공동으로 발표한 ‘지방정부가 쏘아 올린 평화의 구름: 서베를린 시장 빌리 브란트가 실천한 평화와 경기도의 더 큰 평화를 위한 생태평화 정책’은 경기도의 평화정책이 서베를린에서 시작된 평화를 위한 노력과 일맥상통하고 있음을 알려 전문가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김범수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원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정세와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유럽은 중견국으로서 전략적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회의로 한국과 유럽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조창범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북한과 최대 접경지를 맞닿는 경기도가 한반도와 유럽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이행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다양한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남북 간 평화 협력의 새로운 물길을 여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단독] “北, 동해선 이어 경의선도 철거”

    [단독] “北, 동해선 이어 경의선도 철거”

    “北, 국경선 강화 지시로 방벽 등 설치여군까지 동원 하루 12시간여 투입 무리한 작업 강행… 남북단절 가속” 북한이 동해선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 작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4월부터 북한이 이른바 ‘국경선’을 강화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인근 10여곳에서 하루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해 불모지 조성과 지뢰 매설, 대전차 방벽 설치 활동을 벌이는데, 이미 10여차례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신원식(66)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단절을 위해 경의선에서도 동해선과 같은 철도 제거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은 임시형 천막 같은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일일 평균 12~13시간의 고강도 작업에 투입되고 있으며 철야 작업도 많이 한다”며 “일부는 여군도 투입하는 등 부대별로 충성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또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됐다고 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고 주장하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9·19 군사합의 이후 지난 5년 9개월 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만 3배 이상 더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무인기(드론) 도발을 한다면 우리도 북한 주요 지역에 무인기를 보내 사진을 찍어 전 세계에 공개하겠다”며 “김정은이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도발해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김경두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서해 북방한계선 상황은모든 공격 유형 가능성 열어 둬최대한 빨리 응전하는 게 숙제DMZ 인근 北 움직임은도로 보강 등에 매일 수천명 투입동원된 말단 부대들 불만 많을 것北, 성급한 무기 과시 이유초대형탄두 등 성공 주장은 기만위성 실패 만회하려다 거듭 실패‘방산 수출’ 추가 성과는호주 함정·캐나다 잠수함 협력중동 등 19조~20조원 규모 관심-오물풍선,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최근 북한의 복합 도발 양상을 어떻게 평가하나.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는 건 잘못된 판단이다.” “북한은 애초에 9·19 군사합의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2018년 9월 19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약 5년 9개월 동안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명시적으로 위반한 게 20회의 직접적인 도발을 비롯해 총 4050회에 이른다. 미사일을 210여발 쐈다. 군사합의 이전 같은 기간 60여발에 비해 오히려 3배 이상 늘었다. 9·19 군사합의가 있을 땐 세상이 평화로웠는데 이제 불안해졌다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고 착시 현상이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늘 우리 일상에 녹아 있었다. 6·25전쟁을 포함해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 도발은 3121회나 된다. 대남 적화 전략을 통해 한국을 없애야 자신들의 체제 안정을 보장할 수 있으니 필요한 방법과 시기에 맞춰 늘 위협하고 도발한다는 걸 전제로 해야 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새로운 대응’ 등을 언급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는데. “북한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 북한이 도발한다고 왕왕거릴 때보다 조용할 때가 더 위험하다. 우리 군은 북한이 험한 얼굴을 하든 웃는 얼굴을 하든 항상 뒤에는 칼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눈을 보며 뒤에 칼을 숨긴 손의 근육이 미세하게 떨릴 때 바로 대비해서 막겠다는 각오다.” -북한이 군사 도발을 한다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가장 위험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NLL에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군은 모든 다양한 유형의 도발에 대응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 해킹, 심리전을 비롯해 서북 도서 또는 전방 함대 공격이나 휴전선 일대 도발, 하마스식 패러글라이딩 침투와 같은 기습 도발로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후방지역 테러, 해상 장애물 설치, 수중 전력 이용 등 주체를 알 수 없는 형태의 ‘회색지대 도발’도 지속될 것이다. 우리의 관심을 유도한 뒤 다른 지역에서 성동격서식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해 최대한 빨리 응전하는 게 군의 숙제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한 즉각 대응 조치는 완비됐나. “기존 시스템으로 어려웠던 무인기 확인의 정확도를 높였고 시민들에게 2차 피해가 안 가는 장소와 시간에 타격하는 체계까지 많이 보완됐다. 다만 북한 같은 범죄집단의 범죄행위를 막는 데엔 두꺼운 방패뿐 아니라 날카롭게 벼린 창도 필요하다. 북한이 도발하면 잃을 게 많다는 걸 보여 주는 게 우리가 쓸 창이다. 북한이 무인기를 보내면 우리도 무인기를 보내 북한 주요 지역 상공에서 10배, 100배 더 많이 찍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개할 거다. 버틸 수 있으면 도발하라. 김정은이 득실을 잘 생각하기를 바란다.” -DMZ 인근 최근 북한 동향은 어떤가. “지난 4월부터 북한은 매일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해서 불모지 조성 작업, 지뢰 설치,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 설치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동해선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를 해 왔는데,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똑같은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 북한 말단 부대의 불만이 매우 많을 거다. 투입 병력은 일일 평균 12~13시간 일하며 철야 작업까지 한다. 아마 자재 조달 등이 원활하지 못하니 노력 동원으로 부대별로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 일부 지역에선 여군도 투입하고 있다.” -왜 이런 작업을 하나. “북한이 말하는 ‘국경선’의 상징성과 실제로 이탈을 막기 위한 필요성도 있다. ‘남북 연계 조건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번복할 수 없다는 리더십 속성까지 겹쳐 전선 지대에서 무리한 작업을 하고 있다.” -방벽 설치 작업이 계속 확대될까. “두고 봐야 한다. 아직 진행된 게 1% 미만인데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투입될 시간과 자재 등을 감당할 능력이 되는지 모르겠다.” -북한이 최근 다탄두, 초대형 탄두 장착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은 기만이라고 봤다. 북한이 성급하게 무기 개발을 과시하는 이유는. “거짓말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 5월 27일 그들 주장의 정찰위성 발사가 무참하게 실패했기 때문이다. 참혹한 실패를 만회하려는 건데 거듭 실패했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가볍게 보지 않는다. 우리 군에 중요한 것은 성공 여부가 아니라 북한이 시차는 있지만 결국 그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다.” -러시아 군사 기술이 건너가서 더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러시아 기술이 있든 없든 북한이 보여 주는 게 현재의 기술 수준이고 러시아와 관계없이 위협이 되는 건 같다. 러시아가 북한에 핵심 기술을 줄지도 의문이다. 북한이 추구하는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공동지침 마련까지 이뤄진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앞으로 진행 상황은. “이미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곧 정식으로 서명한다. 하반기엔 한미 범정부 모의연습(TTS),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훈련(TTX) 등 다양한 연합연습도 시행한다.” -NCG를 통해 핵 공유 수준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핵 공유와 관련해선 이미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이후 NCG를 통해 한미가 거의 일체형으로 다 된 거나 다름없다. 오히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보다 더 진전된 점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NCG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정 우방국 대통령 후보를 두고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다만 이미 진전된 양국 간의 서명을 되돌린다?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 되돌려서 미국이 얻을 수 있는 현저한 이익도 없는 데다 전 세계에 ‘미국의 정책(정권)에 따라 핵우산 등 확장 억제가 신뢰성이 없구나’라는 신호를 주면 미국 주도의 비확산 체제(NPT)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지난달 루마니아·폴란드 방문으로 방산 수출 성과가 좋았다. 추가 수출국이 있나. “호주가 10조원 이상의 함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도 잠수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동과 동유럽 국가 역시 K방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물량이 더 큰 전차, 천무, 미사일 등에서 19조~20조원 규모의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폴란드와 9조 2000억여원(70억 달러) 규모의 차륜형 장갑차(K2)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초급 간부들의 처우 개선도 시급해 보인다. “학사·학군장교(ROTC) 지원율이 낮아진 건 기회 시간의 손실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초급 간부들이 주로 문화 소외지에 근무하고 있어 상실감도 크다. 자아실현의 기회를 넓히고 일이 없을 땐 푹 쉬고 필요할 땐 일하는 직장 문화로 개선하며 삶을 조화롭게 해야 한다. 초급 간부 장기복무 선발률을 80%까지 올릴 계획이다. 물론 경제적 보상도 중요하다. 전방초소(GOP)에 근무하면 대기업 초봉은 받아야 한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국방부 장관을 맡고 있다. 취임사에서 천명한 적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원칙인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라’(즉·강·끝) 구호는 신 장관의 시그니처다. 1958년 경남 통영 출생으로 19 81년 육군사관학교(37기)를 졸업한 뒤 소위로 임관했다. 연합·합동 작전 전문가로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합동참모차장 등을 거쳤다. 국방부 정책기획관 시절이던 2012년 한미 미사일 지침 2차 개정(사거리 연장)에 기여했다. 2016년 전역한 뒤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다.
  • [단독] “북, 경의선도 철거 중…김정은, 실패 감당할 수 있으면 도발하라”

    [단독] “북, 경의선도 철거 중…김정은, 실패 감당할 수 있으면 도발하라”

    북한이 동해선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 작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4월부터 북한이 이른바 ‘국경선’을 강화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인근 10여곳에서 하루 수천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불모지 조성과 지뢰 매설, 대전차 방벽 설치 활동을 벌이는데, 이미 10여차례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단절을 위해 경의선에서도 동해선과 같은 철도 제거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은 임시형 천막 같은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일일 평균 12~13시간의 고강도 작업에 투입되고 있으며 철야 작업도 많이 한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군도 투입하는 등 부대별로 충성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또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됐다고 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고 주장하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9·19 군사합의 이후 지난 5년 9개월 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만 3배 이상 더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무인기(드론) 도발을 한다면 우리도 북한 주요 지역에 보내 사진을 찍어 전 세계에 공개하겠다”며 “김정은이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도발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김경두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오물풍선,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최근 북한의 복합 도발 양상을 어떻게 평가하나.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는 건 잘못된 판단이다. 북한은 애초에 9·19 군사합의를 전혀 신경 안 썼다. 2018년 9월 19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약 5년 9개월 동안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명시적으로 위반한 게 20회의 직접적인 도발을 비롯해 총 4050회에 이른다. 미사일을 210여발 쐈다. 군사합의 이전 같은 기간 60여발에 비해 오히려 3배 이상 늘었다. 9·19 군사합의가 있을 땐 세상이 평화로웠는데 이제 불안해졌다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고 착시 현상이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늘 우리 일상에 녹아 있었다. 6·25전쟁을 포함해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 도발은 3121회나 된다. 대남 적화 전략을 통해 한국을 없애야 자신들의 체제 안정을 보장할 수 있으니 필요한 방법과 시기에 맞춰 늘 위협하고 도발한다는 걸 전제로 해야 한다.” ㅡ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새로운 대응’ 등을 언급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는데. “북한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 북한이 도발한다고 왕왕거릴 때보다 조용할 때가 더 위험하다. 우리 군은 북한이 험한 얼굴을 하든 웃는 얼굴을 하든 항상 뒤에는 칼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눈을 보며 뒤에 칼을 숨긴 손의 근육이 미세하게 떨릴 때 바로 대비해서 막겠다는 각오다.” ㅡ북한이 군사 도발을 한다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가장 위험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NLL에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군은 모든 다양한 유형의 도발에 대응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 해킹, 심리전을 비롯해 서북 도서 또는 전방 함대 공격이나 휴전선 일대 도발, 하마스식 패러글라이딩 침투와 같은 기습 도발로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후방지역 테러, 해상 장애물 설치, 수중 전력 이용 등 주체를 알 수 없는 형태의 ‘회색지대 도발’도 지속될 것이다. 우리의 관심을 유도한 뒤 다른 지역에서 성동격서식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해 최대한 빨리 응전하는 게 군의 숙제다.” ㅡ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한 즉각 대응 조치는 완비됐나. “기존 시스템으로 어려웠던 무인기 확인의 정확도를 높였고 시민들에게 2차 피해가 안 가는 장소와 시간에 타격하는 체계까지 많이 보완됐다. 다만 북한 같은 범죄집단의 범죄행위를 막는 데엔 두꺼운 방패뿐 아니라 날카롭게 벼린 창도 필요하다. 북한이 도발하면 잃을 게 많다는 걸 보여주는 게 우리가 쓸 창이다. 북한이 무인기를 보내면 우리도 무인기를 보내 북한 주요 지역 상공에서 10배, 100배 더 많이 찍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개할 거다. 버틸 수 있으면 도발하라. 김정은이 득실을 잘 생각하기를 바란다.” ㅡDMZ 인근 최근 북한 동향은 어떤가. “지난 4월부터 북한은 매일 수천여명의 병력을 투입해서 불모지 조성 작업, 지뢰 설치,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 설치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동해선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를 해왔는데,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똑같은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 북한 말단 부대의 불만이 매우 많을 거다. 투입 병력은 일일 평균 12~13시간 일하며 철야 작업까지 한다. 아마 자재 조달 등이 원활하지 못하니 노력 동원으로 부대별로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 일부 지역에선 여군도 투입하고 있다.” ㅡ왜 이런 작업을 하나. “북한이 말하는 ‘국경선’의 상징성과 실제로 이탈을 막기 위한 필요성도 있다. ‘남북 연계 조건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번복할 수 없다는 리더십 속성까지 겹쳐 전선 지대에서 무리한 작업을 하고 있다.” ㅡ장벽 설치 작업이 계속 확대될까. “두고 봐야 한다. 아직 진행된 게 1% 미만인데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투입될 시간과 자재 등을 감당할 능력이 되는지 모르겠다.” ㅡ북한이 최근 다탄두, 초대형 탄두 장착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은 기만이라고 봤다. 북한이 성급하게 무기 개발을 과시하는 이유는. “거짓말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 5월 27일 그들 주장의 정찰위성 발사가 무참하게 실패했기 때문이다. 참혹한 실패를 만회하려는 건데 거듭 실패했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가볍게 보지 않는다. 우리 군에 중요한 것은 성공 여부가 아니라 북한이 시차는 있지만 결국 그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다.” ㅡ러시아 군사 기술이 건너가서 더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러시아 기술이 있든 없든 북한이 보여주는 게 현재의 기술 수준이고, 러시아와 관계없이 위협이 되는 건 같다. 러시아가 북한에 핵심 기술을 줄지도 의문이다. 북한이 추구하는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ㅡ지난달 공동지침 마련까지 이뤄진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앞으로 진행 상황은. “이미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곧 정식으로 서명한다. 하반기엔 한미 범정부 모의연습(TTS),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훈련(TTX) 등 다양한 연합연습도 시행한다.” ㅡNCG를 통해 핵 공유 수준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핵 공유와 관련해선 이미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이후 NCG를 통해 한미가 거의 일체형으로 다 된 거나 다름없다. 오히려 나토식 핵 공유보다 더 진전된 점이 있다.” ㅡ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NCG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정 우방국 대통령 후보를 두고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다만 이미 진전된 양국 간의 서명을 되돌린다?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 되돌려서 미국이 얻을 수 있는 현저한 이익도 없는 데다 전 세계에 ‘미국의 정책(정권)에 따라 핵우산 등 확장 억제가 신뢰성이 없구나’라는 신호를 주면 미국 주도의 비확산 체제(NPT)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ㅡ지난달 루마니아·폴란드 방문으로 방산 수출 성과가 좋았다. 추가 수출국이 있나. “호주가 10조원 이상의 함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도 잠수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동과 동유럽 국가 역시 K방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물량이 더 큰 전차, 천무, 미사일 등에서 19조~20조원 규모의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폴란드와 9조 2000억여원(70억 달러) 규모의 차륜형 장갑차(K2)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ㅡ훈련병 사망사고 이후 군이 훈련병에 체력단련 방식 군기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실효성이 있는 건가. “차관을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하고 육해공군의 훈련병 교육 실태를 전수조사한 뒤 신병교육대에서 무리한 얼차려를 하지 않고 정신교육을 하도록 했다. 사고나니까 군기훈련을 없애는 게 아니다. 훈련병 때는 일단 기초 교육을 한 뒤 나중에 자대 배치받은 뒤 전술훈련을 하면서 잘못이 있는 경우 군기훈련을 단계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얼차려를 안 하면 말을 더 안 듣는 것 아니냐’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ㅡ초급 간부들의 처우 개선도 시급해 보인다. “학사·학군장교(ROTC) 지원율이 낮아진 건 기회 시간의 손실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초급 간부들이 주로 문화 소외지에 근무하고 있어 상실감도 크다. 자아실현의 기회를 넓히고 일이 없을 땐 푹 쉬고 필요할 땐 일하는 직장 문화로 개선하며 삶을 조화롭게 해야 한다. 초급 간부 장기복무 선발률을 80%까지 올릴 계획이다. 물론 경제적 보상도 중요하다. 전방초소(GOP)에 근무하면 대기업 초봉은 받아야 한다.”
  • “北 전쟁관도 수용” 발언, 시민단체 이사장 검찰 송치

    “北 전쟁관도 수용” 발언, 시민단체 이사장 검찰 송치

    윤미향 전 의원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북한의 전쟁관도 수용해야 한다”고 해 경찰 수사를 받아온 시민단체 이사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달 28일 김광수 부산평화통일센터하나 이사장을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및 회합·통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상태로 넘겼다. 윤 전 의원은 지난 1월 20개 시민단체와 함께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남북관계 근본 변화와 한반도 위기 이해’를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은 “북의 전쟁관은 정의의 전쟁관”이라며 “최후의 방법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통일 전쟁이 일어나 결과의 평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 그 전쟁관도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경찰은 4월 김 이사장의 부산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기고문과 이메일, 저서 등을 확보하고 국가보안법 저촉 여부를 수사해왔다. 경찰은 전문기관의 감정 결과 김 이사장의 저서인 ‘통일로 평화를 노래하라’와 ‘전략국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도 이적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김 이사장이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관계자들과 이메일로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현행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한통련은 1978년 대법원판결로 반국가단체로 인정됐다.
  • 전원회의 이틀째 ‘경제 발전 장애’ 지적한 김정은…간부들 가슴엔 김정은 초상 배지

    전원회의 이틀째 ‘경제 발전 장애’ 지적한 김정은…간부들 가슴엔 김정은 초상 배지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 발전에 장애가 되는 문제들을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서 간부들이 김 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배지를 달고 있는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도 더욱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가 전날 열렸다며 김 위원장이 “2024년도 상반년 기간 당 및 국가정책집행에서 이룩한 성과들과 그 요인, 경제 전반을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발전궤도에 올려세우는 데서 장애로 되는 일부 편향적 문제들을 지적”하는 중요 연설을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하반기 사업 중심 방향과 당면한 정책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령적인 과업을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연설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8일부터 전원회의를 소집해 상반기 대내외 성과를 결산하고 하반기에 추진할 정책 방향들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년 6월과 12월 열리는 전원회의는 사나흘씩 진행되며 당의 주요 정책 방향과 과업 등을 논의·의결하는 회의체다. 이번에는 특히 러시아와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협정 체결 직후라 후속 조치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올해 초부터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재규정한 만큼 남북관계 기조와 해상국경선 설정 등 영토 문제를 구체화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북러 회담을 계기로 더욱 두드러진 반미 기조 등을 내세워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연대를 중심으로 한 대외정책 방향 등을 정할 수도 있다. 통신은 첫날 전원회의에 대해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 국면을 계속 상승시켜 나가는 데서 당면하게 제기되는 일련의 중요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 5개의 안건이 상정됐지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일차 회의에서 경제 분야를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것은 경제 분야 성과가 미흡하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나머지 4개 안건을 예단하긴 어렵지만 국방, 사회체제 단속, 영토 조항, 외교 및 대남 관련 분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국방 분야에서는 연초부터 고체연료, 극초음속, 유도기술, 다탄두 분야에서 미사일 개량과 관련된 진전이 있었지만 정찰위성 발사 실패 등으로 성과가 반감됐다”며 보완책 등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 “가장 내세울 것은 북러 정상회담 등으로 인한 북러 관계 개선, 사회주의 진영 외교와 준동맹 관계 형성을 통해 앞으로 외교정책 방향이 신냉전 구조로 개편될 것을 암시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전원회의에 김 위원장의 얼굴이 단독으로 새겨진 배지(초상휘장)이 처음으로 포착된 것도 주목된다. 통신이 공개한 회의 사진을 보면 참석 간부 전원이 김 위원장 얼굴이 그려진 초상휘장을 가슴에 달고 나왔다. 김정은 단독 초상휘장은 김정일 사후인 2012년 제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북한 내부에서 이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태양절(김일성 생일) 축소, 선대와 같은 반열에 김정은 초상화 걸기 등에 이어 김정은 우상화가 전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움직임”이라며 “선대를 계승하는 프레임에서 독자적인 ‘김정은 시대’로 프레임이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 초상휘장을 고위 간부급이 착용했다면 전 단위, 전 당원을 상대로 순차적 보급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당 규약, 헌법에 김정은의 절대적 위상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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