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남북관계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세종문화회관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제작보고회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의정부경전철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프로농구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926
  • “北김정은, 허세 아니다…언제 전쟁날 지 몰라” 전문가들 한목소리[핫이슈]

    “北김정은, 허세 아니다…언제 전쟁날 지 몰라” 전문가들 한목소리[핫이슈]

    미국 전문가들이 한반도의 전쟁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이은 전쟁 관련 발언도 허언이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 로버트 칼린 연구원, 지그 프리드 해커 교수는 지난 11일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투고한 글에서 “한반도가 (6·25 전쟁 직전인) 1950년 6월 초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김정은이 언제, 어떻게 방아쇠를 당길지 모르나, 현재의 위험은 한미일이 일상적으로 경고하는 ‘도발’ 수준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북한 매체에 ‘전쟁 준비’ 메시지가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통상적인 ‘허세’(b luster)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김일성)가 그랬듯 전쟁에 대한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의 협력이 강화되는 측면에 대해서는 “북한이 한반도 문제의 군사적 해법을 추구할 기회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은 최악의 경우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이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게임(전쟁)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한과 절대 통일 안 해…남한은 민주‧보수 관계없이 북한 흡수통일 원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말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북남(남북) 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현실을 인정하고 남조선 것들과의 관계를 보다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하여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고 덧붙였다.또 “우리 제도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는 괴뢰들의 흉악한 야망은 민주를 표방하든, 보수의 탈을 썼든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면서 “장구한 북남관계를 돌이켜보면서 우리 당이 내린 총적인 결론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통일노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한민국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북한을 흡수통일하겠다는 의도는 변하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이에 따라 대한민국과의 통일 논의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선언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의 통일 관련 발언, 의미심장하다” 김 위원장의 이번 표명에 대해 동아시아 국제관계 위원회(East Asian International Relations CAUCUS)의 선임 연구원인 후치우핑 박사는 CNN에 “김 위원장의 최근 통일 관련 발언은 매우 의미심장하며, 남북관계가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향후 한반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현재 동맹국인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금융지원을 가능하게 할 ‘선택된’ 네트워크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더 열중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미국과 한국 일본은 김 위원장의 전략적 활동에서 제외돼 있다”고 덧붙였다.중국 외교 전문 싱크탱크 카네기차이나 연구위원이자 싱가포르 국립대의 자란 총 교수는 “김 위원장의 연설은 통일이 단기 또는 중기적 가능성이 아니라는 현실을 반영한다”면서 “문제는 해당 발언이 비통일 현상 유지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북한이 스스로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이도 아니면 남한의 도발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인지의 여부”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자라면 북한이 방어 능력을 강화하려고 노력하더라도 현 상태를 유지하고 무장 통일에 대한 의도가 낮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후자라면 북한의 한국과 동북아와의 마찰과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 북한, 남파간첩에 지령 보내던 ‘평양방송’ 중단

    북한, 남파간첩에 지령 보내던 ‘평양방송’ 중단

    북한의 대남 국영 라디오 ‘평양방송’ 방송이 13일 현재 수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오후부터 방송이 잡히지 않고 있으며 평양방송의 홈페이지인 ‘민족대단결’ 접속도 불가능한 상태다. 평양방송은 북한의 대남 기구가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적대적인 교전국”이라고 못 박고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선언하며 대남 기구 정리를 지시한 바 있다. 이번 평양방송 중단은 북한의 대남 기구 정리 작업의 연장선으로 추측된다.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1960년대부터 남측 주민을 겨냥해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선동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 왔다. 과거 자정에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亂數)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렸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난수 방송은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물리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 178페이지 99번, 78페이지 40번…”이라는 식의 내용이다. 난수 방송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 2016년 재개됐다.
  • 김정은 “대한민국은 우리 주적… 기회 오면 초토화”

    김정은 “대한민국은 우리 주적… 기회 오면 초토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대한민국은 우리의 주적”이라고 못박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위협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강경 대남 발언을 강력 규탄하며 한미동맹 등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 8~9일 중요 군수공장 현지 지도 자리에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 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행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며 “대한민국이 우리를 상대로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대한민국 주적”, “대한민국 초토화” 발언은 지난해 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주문한 것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북한은 상황에 따라 대적 관계 규정을 바꿔 왔다. 2020년 6월에는 문재인 정부를 ‘주적’으로 간주한 바 있으며, 김 위원장 연설 이후인 2021년 10월에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 대상에서 배제됐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또 2022년 4월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로 “남조선이 우리의 주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고 했다가 같은 해 8월 “남조선 괴뢰들이야말로 우리의 불변의 주적”이라고 했다.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입장문을 내고 “우리 사회를 흔들어 보려는 구태의연한 전술”이라고 일축한 뒤 “정부는 이를 강력 규탄하며, 북한이 무모한 군사적 위협 책동과 대남 심리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대남 무력 통일 야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북한의 망동은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을 고취해 내부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이라며 “북한이 전쟁 준비를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억제력 강화를 두려워하고 초조해하는 것의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대응으로는 “강력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말이 곧 당의 방침이 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남 초강경 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한반도에서 잃어버린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을 주적으로 본다는 건 ‘동족을 향해 핵을 쏘지 않겠다’던 북한이 남한을 향해 핵을 쏠 정당성이나 논리를 확립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측에서 얻을 것은 없다고 보고, 미국을 의식하며 살라미처럼 잘게 쪼개서 도발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살라미 전술은 얇게 썰어서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 ‘살라미’에서 따온 말로, 하나의 과제를 쪼개 한 단계씩 해결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한미 안보수장은 보안 유선 협의를 통해 최근 서해상 포병 사격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책을 협의했다고 국가안보실이 밝혔다. 장호진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상견례를 겸한 통화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 동향에 대해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다. 엄중한 사안”이라고 인식을 같이했다.
  • 김정은 “대한민국은 우리의 주적, 우리 위협하면 초토화”

    김정은 “대한민국은 우리의 주적, 우리 위협하면 초토화”

    군수공장 시찰에서 대남 위협 발언정부, 전쟁 언급에 “구태의연 전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대한민국은 우리의 주적”이라고 못 박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위협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강경 대남 발언을 강력 규탄하며 한미 동맹 등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 8~9일 중요 군수공장 현지 지도 자리에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 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행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며 “대한민국이 우리를 상대로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대한민국 주적”, “대한민국 초토화” 발언은 지난해 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 박차”라고 주문한 것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앞서 김 위원장이 2021년 10월 국방발전전람회 연설에서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등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 말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은 상황에 따라 대적 관계 규정을 바꿔왔다. 2020년 6월에는 문재인 정부를 ‘주적’으로 간주한 바 있으며, 김 위원장 연설 이후인 2021년 10월에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 대상에서 배제됐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또 2022년 4월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로 “남조선이 우리의 주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고 했다가 같은 해 8월 “남조선 괴뢰들이야말로 우리의 불변의 주적”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입장문을 내고 “우리 사회를 흔들어보려는 구태의연한 전술”이라고 일축한 뒤 “정부는 이를 강력 규탄하며, 북한이 무모한 군사적 위협 책동과 대남 심리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대남 무력 통일 야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북한의 망동은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을 고취해 내부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이라며 “북한이 전쟁 준비를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억제력 강화를 두려워하고 초조해하는 것의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대응으로는 “강력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말이 곧 당의 방침이 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남 초강경 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한반도에서 잃어버린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을 주적으로 본다는 건 ‘동족을 향해 핵을 쏘지 않겠다’던 북한이 남한을 향해 핵을 쏠 정당성이나 논리를 확립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측에서 얻을 것은 없다고 보고, 미국을 의식하며 살라미처럼 잘게 쪼개서 도발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살라미 전술은 얇게 썰어서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 ‘살라미’에서 따온 말로, 하나의 과제를 쪼개 한 단계씩 해결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한미 안보수장은 보안 유선 협의를 통해 최근 서해상 포병 사격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책을 협의했다고 국가안보실이 밝혔다. 장호진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상견례를 겸한 통화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 동향에 대해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다. 엄중한 사안”이라고 인식을 같이했다.
  • 국방부 “부처간 협의 필요”…9·19 군사합의 전면파기 카드 못꺼내는 이유는

    국방부 “부처간 협의 필요”…9·19 군사합의 전면파기 카드 못꺼내는 이유는

    북한이 서해 해안포 사격을 하고, 이에 맞서 합동참모본부가 육·해상 완충구역 훈련 재개를 선언하면서 9·19 남북군사합의가 사실상 파기됐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것과 관련, 국방부는 “전면 파기는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군의 완충구역 훈련 재개 선언으로 9·19 군사합의가 전면 파기된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2018년 남북이 체결했던 9·19 군사합의는 ▲육상 및 해상 완충구역 설정 ▲휴전선 일대 비행금지구역 설정 ▲비무장지대 최전방 감시초소(GP) 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6·25 전사자 공동 유해 발굴 ▲한강 하구의 평화적 이용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비행금지구역과 GP 철수, JSA 비무장, 육·해상 완충구역 등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조항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 대변인이 말한 ‘부처간 협의’는 9·19 군사합의에 대한 해석권한, 다시 말해 효력정지 문제에 대한 주무부처가 통일부라는 걸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9·19 군사합의 가운데 비행금지구역 관련 조항에 대해 일부 효력정지를 선언할 때도 통일부가 주무부처 역할을 했다. 9·19 군사합의가 사실상 무력화됐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 역시 기회 있을 때마다 “군사합의 파기가 개인적 소신”이라고 했음에도 정부가 선뜻 ‘전면 파기’를 꺼낼 수 없는 또다른 이유는 그럴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현행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남북이 체결한 모든 합의서는 “남북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거나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국무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효력을 일부 혹은 전부 정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전면 파기에 대한 규정은 없다. 법적으로 파기 자체가 불가능한 셈이다. 한편, 우리 군은 전날 합참의 발표대로 그동안 9·19 군사합의에 따라 중단됐던 육상 및 해상 완충구역에서 포 사격과 기동 훈련을 조만간 재개할 계획이다. 육군은 군사분계선 5㎞ 이내 완충구역에서 포병 사격과 연대급 이상 부대의 기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군도 해상 완충구역에서 함정 기동 및 함포 사격을 재개할 방침이다. 해병대는 서북도서에 있는 6여단과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정례 사격훈련을 재개한다.
  • ‘6공 황태자’ 박철언의 쓴소리 “尹대통령, ‘애정 있는 검사 후배’지만…”

    ‘6공 황태자’ 박철언의 쓴소리 “尹대통령, ‘애정 있는 검사 후배’지만…”

    박철언(82) 한반도복지통일재단 이사장이 현 시국을 두고 “안보·경제·국민분열의 총체적 위기다”라며 김건희 여사는 근신해야 하고 한동훈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조연이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스스로 쇄신해야 한다”고 고언을 전했다고 세계일보가 8일 보도했다. 박 이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검사로 재직하다 전두환정권 정무·법률비서관을 지냈다. 노태우정부에서 대통령정책보좌관, 정무제1장관, 체육청소년부장관을 역임했다. 노태우 대통령의 6·29선언과 북방정책 등 ‘큰 그림’을 기초한 당사자로 ‘6공화국 황태자’란 별칭을 얻었다. 박 이사장은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을 “서울대 법대 출신 검사로 ‘까마득한 후배’이자 ‘애정있는 후배’”라면서도 “국정운영은 별개”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민생을 위해 여야가 협치해야 한다”며 “야당이 대승적 입장에서 민생을 위해 국회에서 정부가 하려는 일을 도와줘야 하고 대통령은 스스로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쇄신에 대해서는 야당 대표와의 대화와 김 여사 등 주변 관리를 꼽았다. 그는 “야당 대표와 지금까지도 대화를 안하고 있다”며 “피습당해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문병하는 것도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휩싸인) 김건희 여사도 근신해야 하고 (영부인을 전담하는) 제2부속실도 설치하며 특별감찰관도 임명해 주변 감찰을 하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민이 볼때 ‘대통령 생각이 달라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쇄신을 해야한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아무리 뭐라 해도 조연에 불과하다. 주연은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추진해야 할 교육개혁과 연금개혁, 노동개혁 과제를 해나가는데 있어서 추동력은 국민의 뒷받침, 국민의 지지에서 나온다”며 “30%대 지지율로는 그런 큰 개혁 과제를 수행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6공시절, 노태우정권을 수립하고 두 달 만에 총선이었는데, 과반수에서 25석이 모자라는 여소야대가 됐다”며 “그냥 있어선 아무것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당시 야당 총재인 김대중·김영삼·김종필 총재 이런 분들과 끊임없이 물밑에서, 또 공개적으로 대화했다. 그랬기에 중요한 국사를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1년 8∼9개월이 됐는데 여소야대라고 야당 탓만 하고 있어선 안 되고 스스로 쇄신해야 민심을 얻는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남북관계도 최악의 상태로 가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민족’ 규정 폐기는 “폭탄선언”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그렇게 나온다고 해서 우리까지 그렇게 나가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미국과 담판해서 동북아에서 적어도 중국 견제용 미사일방어(MD)체제를 완화하도록 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은 체제를 인정하고 미국과 일본이 북한과 외교관계 맺는 걸 지원하며 핵은 폐기하도록 활로를 제시해야 한다”며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도록 중국과도 담판을 해야 한다”고 했다.
  • 南엔 포쏘고 日엔 ‘각하’ 위로 전문… ‘적대국가’ 한국 고립 노림수? [뉴스분석]

    南엔 포쏘고 日엔 ‘각하’ 위로 전문… ‘적대국가’ 한국 고립 노림수? [뉴스분석]

    남북관계를 교전국 관계로 수정하며 연말·연초 극단적인 언사와 무력시위로 한층 강화된 대남노선을 보여주는 북한의 대외정책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쓰며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한 위로 전문을 보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주적’으로 재규정한 한국에 대해선 거듭 무력 수위를 벌이며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주변국과는 관계를 재정비해 필요한 협력을 도모하고 나아가 한국과의 관계에 균열을 시도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부터 ‘말 폭탄’을 이어오던 북한은 지난 5일부터 사흘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지역에서 포 사격을 실시했다. 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인근에서 포 사격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오후 4시께부터 연평도 북방에서 사격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은 전날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포탄 60여발을 쐈고, 지난 5일에도 백령도 일대와 연평도 일대에서 200여발의 해안포 사격을 실시해 연평도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때 북한은 서해 NLL 북쪽 7㎞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통신에 담화를 공개하며 전날 발사한 60여발은 포 사격이 아닌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린 것이었고, 기만 작전에 우리 군이 속아 넘어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의 방아쇠는 이미 안전장치가 해제된 상태”라며 “만약 사소한 도발이라도 걸어올 땐 즉각적인 불세례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합참은 “우리 군의 탐지 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처럼 대남 압박·무력 수위는 갈수록 강도를 높이는 반면 김 위원장이 기시다 총리에게 보낸 5일자 위문 전문에는 유화적인 제스처가 읽힌다. 김 위원장 명의로 일본 총리에게 전문을 보낸 전례가 없어 일각에서는 한미일 협력을 흔들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명의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에 위로 전문을 보냈고, 1995년 고베 대지진 때에도 강성산 당시 총리가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에게 보낸 위로 전문이 다였다. 그런데 이번 지진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직접 기시다 총리에게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정치·군사 문제와 인도주의 문제를 분리해 정상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는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일본에 관계 정상화를 위한 최고지도자의 간접적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전 대상국’ 한국을 고립시키려는 외교 전략”이라면서 “일본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은 일본에 받아내야 할 수교 배상금 300억 달러가 있어 양측이 대화를 필요로 하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회담할 수 있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난해 동남아에서 북일 간 비밀 접촉설도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굳건해진 한미일 협력관계 가운데 그나마 북한과의 적대적 고리가 약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일 간 틈을 벌리고 주변국 관계를 정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지통신은 “김 위원장이 인도적 문제에 관심이 많은 따뜻한 지도자상을 연출하는 동시에 결속 중인 한미일에 틈을 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북일 관계 진전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추파를 보내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동족인 한국에 대해서는 초강경 자세로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일본에는 유화적 태도를 보여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프로세스를 희석해 보려는 전형적인 ‘갓끈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갓끈 전술은 1969년 김일성 주석이 언급한 용어로 미국 혹은 일본 중 어느 한 관계만 잘려 나가도 남한 정권이 무너진다는 취지의 대남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진 피해와 관련해 각국으로부터 위문 메시지를 받았으며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면서도 “일본과 북한 간 대화에 대해선 답변을 삼가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잔해들이 속속 증거로 나오며 북러 간 밀착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및 반제(제국주의) 국가들과의 연대 강화를 다짐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명예교수는 “북한은 ‘신냉전’ 추세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편 가르기를 해서 북중러 속에서 안보와 경제 안정을 보장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고, 이번 계기로 일본에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새로운 관계를 타진해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 [포토] 악수하는 문 전 대통령·한 비대위원장

    [포토] 악수하는 문 전 대통령·한 비대위원장

    문재인 전 대통령은 6일 “김대중 정신과 가치가 실체를 통해 꽃을 피워나갈 때 김대중 대통령은 죽어서도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며 역사는 계속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김 대통령과 같은 걸출한 지도자를 가진 것은 우리 민족에게 크나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시대를 꿰뚫는 혜안으로 앞이 안 보이는 캄캄한 곳에서 길을 밝혀줬다”며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은 대한민국의 고난과 도전, 승리의 발자취가 되었고 대한민국의 전진하는 진보였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평화를 위해 온몸을 바쳤고 사상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뤘다”며 “많은 핍박을 받았음에도 집권 후 일체 정치 보복을 하지 않은 통합의 정치를 펼쳤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대통령은 죽음이 다가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와 국민을 걱정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다며 비통해 마지않았던 그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민주주의 위기, 민생 위기, 남북 관계 위기 등 3대 위기를 통탄하면서 ‘젊은 당신들이 나서서 야권 통합으로 힘을 모으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당부는 우리 후배들에게 남긴 김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이자 제가 정치에 뛰어들게 된 주요한 계기가 됐다”며 “그 유지에 따른 야권 대통합으로 민주통합당이 창당되었고 끝내 정권 교체를 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 염원한 세상이 다시 멀어지고 있고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다시 위태롭고 국민 경제와 민생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얼어붙은 남북관계와 국제 질서 속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끊임없이 이어지는 적대 보복의 정치, 극도로 편협한 이념의 정치로 국민 통합도 더 멀어졌다”며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된다. 다시 마주한 위기 앞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처럼 우리는 또다시 민주주의, 민생경제, 평화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엄혹한 겨울을 이겨낼 힘도, 다시 역사를 전진시켜 낼 힘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자는 국민들의 절박함과 간절함에 있다”며 “그 절박함과 간절함을 우리 정치가 받들어야 한다. 오늘 이 자리가 김대중 정신과 가치를 되살리고 실천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한동훈 “호남서 더 열심히 할 것…DJ도 그리하라 말했을 것”

    한동훈 “호남서 더 열심히 할 것…DJ도 그리하라 말했을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며 “지금 고 김대중 대통령이 계셨다면 꼭 그렇게 하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계셨기에 이 위대한 나라가 더 자유로워지고 더 평등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여당인 국민의힘 대표로 온 것이기도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님의 시대를 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온 것이기도 하다”면서 “저는 90년대에 대학을 다녔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의 새 정부가 미증유의 경제 위기 속에 출발했다. 나라의 존망을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김 전 대통령은 특유의 뚝심과 지혜로 사람들의 마음을 한데로 모아서 위기를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당시 저희 집에서도 금 모으기 운동에 줄을 서서 동참했다. 지역과 진영에 상관없이 정말 이 나라가 하나가 된 굉장한 경험이었다”며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모든 국민들과 함께 해내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그리고 저는 바로 그 마음으로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 지금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계셨다면 ‘꼭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어록 중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는 말을 인용해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할 것”이라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4일 광주를 찾아 호남 표심에 구애하면서 이날 고 김 전 대통령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었다. 당시 그는 “518 정신은 헌법정신에 정확히 부합한다”며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고민정 최고위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15년 세월이 흘렀지만 대한민국은 또다시 3대 위기에 처했다”며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와 민생 그리고 평화를 우리 손으로 지키자”고 밝혔다. 그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민생경제와 남북 관계가 모두 위기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대중 대통령의 이 말씀은 마치 오늘의 현실을 질타하는 것 같다”며 “민주주의도, 민생경제도, 한반도 평화도 모두 붕괴 위기”라고 했다. 이어 “경제위기 때보다 낮은 역대 최저 성장률, 서민과 취약계층의 경제적 고통은 삶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평화와 안보가 가장 중요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대한민국,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군사합의를 스스로 깨트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제 역사의 소명을 상기하며, 우리가 화답해야 할 때”라며 ‘민주주의는 언젠가는 온다. 행동하는 양심이 돼 달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에 실천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일 부산 일정 중 발생한 피습 사건으로 불참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은 야권통합”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위기, 민생 위기, 남북관계 위기, 3대 위기를 통탄하며, 나는 이제 늙고 병들어 힘이 없으니 젊은 당신들이 야권통합으로 힘을 모으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그 말씀을 잊을 수 없다. 우리 후배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으로 정치에 뛰어들게 된 중요한 계기였다”며 “그 유지에 따른 야권 대통합으로 민주통합당이 창당됐고 끝내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마주한 위기 앞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처럼, 우리는 또다시 민주주의, 민생경제, 평화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며 “이 자리가 김대중 정신과 가치를 되살리고 실천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외안대전] “北 고삐풀린 군사 위협 나설 것, 위기관리에 집중해야”

    [외안대전] “北 고삐풀린 군사 위협 나설 것, 위기관리에 집중해야”

    얽히고설킨 외교안보 현안 뒤에 숨어 있는 맥락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외안대전’(외교안보 대신 전해드립니다)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국익과 세계관이 맞부딪치는 총성 없는 전쟁 속에서 국방·외교·통일 정책이 가야 할 길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다양한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이다. 긴장완화를 위한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당장 상황이 나아지긴 쉽지 않다. 위기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만 남북관계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5일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으로 200발이 넘는 해안포 사격을 실시한 것에서 보듯 올해도 작년 못지않게 긴장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은 상황을 어떻게 전망할까요.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부각하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ICBM을 비롯한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군사위협에 나설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핵실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전 외교부 고위관계자 A씨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선 바이든보단 트럼프 당선을 바랄 텐데, 바이든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는 차원을 위해서라도 ICBM 시험발사를 계속 할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제7차 핵실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9·19군사합의라는 안전핀이 사라지면서 북한이 꺼낼 수 있는 도발 카드가 아주 많아졌다”면서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도 있다. 핵실험까지는 아니더라도 ICBM 등 국제사회 관심을 끌려는 시도는 계속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황 전 총장과 전화통화를 한 게 지난 3일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틀 뒤 북한은 9·19군사합의에서 금지해놨던 서해 해안포 사격을 했습니다. 여석주 전 국방부 정책실장은 “북한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비대칭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에 더 나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도 비슷한 맥락에 “ICBM을 비롯해 SLBM 시험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ICBM이나 중거리 탄도미사일 실험 등등 북한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열려있다”면서 “북한이 어떤 정치적 목적에서 어떤 시점에서 하느냐 정도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자연스럽게 남북관계 전망 역시 밝지 않았습니다. 황 전 총장은 “전반적으로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고, 여 전 실장은 “암울한 시나리오”라고 표현했습니다. 국제정치학회장인 마상윤 가톨릭대 교수는 “(남북관계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올해 국제정세가 그렇게 낙관적이진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위원은 “북중러가 한 패가 된 건 1950년대 이후 처음이다. 북한으로선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남북 사이는 최소 5~10년은 이대로 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조선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보듯 올해 상황이 좋아지긴 힘들지 않을까 싶다”면서 “총선이 끝난 뒤부터 미국 대선까지가 가장 취약하다.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라고 예상했습니다. 김 교수는 “남북 사이에 강대강 구도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발적 돌발적 상황 가능성이 우려스럽다”면서 “현재 국면을 돌파할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걱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충돌 예방과 위기관리에 집중해야” 한반도 평화와 긴장완화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만큼 중요합니다. 이를 위한 해법도 물어봤습니다. 김 교수는 “위기관리, 한반도 평화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남북간 공식 비공식 대화 채널을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외교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쓴소리를 내놨습니다. “적어도 외교안보 분야에선 국론통합을 바탕으로 한 긴 호흡의 정책이 필수다. 그게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긴 호흡으로 외교안보 하지 않는 나라를 어느 누가 진지하게 대하겠느냐.” 박 위원은 “북한이 태도 바꾸기 전까지는 한국이 무슨 메시지를 내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예상할 수 있는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전 총장은 “안보에서 핵심은 국민통합이고, 국민통합에서 핵심은 정부 신뢰”라면서 “정부가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걸 국민들에게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그게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황 전 총장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발언을 자중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진짜 힘있는 사람은 말을 강하게 하지 않는 법이다. 한국 국방력이 강한 건 북한 포함해 세계가 다 안다. 북한이 말 강하게 한다고 사람들이 겁먹느냐.”
  • 김여정의 尹신년사 비판에… 통일부 “격 안 맞는 당국자가 우리 원수 폄훼”

    김여정의 尹신년사 비판에… 통일부 “격 안 맞는 당국자가 우리 원수 폄훼”

    통일부 ‘김여정 담화 관련 부대변인 입장’ 발표김여정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 메쎄지’ 반박 통일부는 ‘한반도 군사 긴장 고조의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에 있다’고 주장한 김여정 북한 노동장 부부장에 “격에도 맞지 않는 북한의 당국자가 우리 국가 원수와 정부에 대해 현 상황을 왜곡하고 폄훼했다”고 비판했다.김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3일 ‘김여정 담화 관련 입장’에서 “무력 적화 통일 의지를 은폐하고 남북 관계 긴장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하려는 잔꾀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날 김 부부장이 발신한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 메쎄지’ 담화에 대변인이 아닌 부대변인이 입장을 발표한 것은 김 부부장 명의 담화의 격과 무게를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부대변인은 담화 내용을 겨냥해 “우리 정부의 원칙 있는 남북관계 정상화 및 안보 강화에 대해 북한이 당황한 모습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윤 대통령의 신년사 중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대목과 ‘힘에 의한 평화’ 구축 의지를 밝힌 것을 거론하며 “우리에게 보다 압도적인 핵전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당위성과 정당성을 또다시 부여해줬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대화에 발목이 잡혀 북한이 전력 강화를 하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했다는 김 부부장의 주장도 반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거짓 논리를 전개하고 있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결코 멈춘 적이 없으며 그 결과를 지금 우리 국민이 목도하고 있다”고 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대남 통일 전선전술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를 흔들려는 시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기만적 술책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 담화에는 윤석열 정부가 북한을 ‘소멸해야 할 주적’이라고 규정한 덕분에 자신들이 군사력을 다시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주장과 비난·조롱 등이 담겼다. 아울러 9·19 군사합의로 인해 자신들의 군사 활동이 제약받았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 태극기 걸고 본격 임무 시작…유엔대사 “필요 시 北 도발 관련 안보리 회의 요청”

    태극기 걸고 본격 임무 시작…유엔대사 “필요 시 北 도발 관련 안보리 회의 요청”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2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필요 시 안보리 회의 소집을 직접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신임 비상임이사국 국기게양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데 대해 “그냥 넘겨서는 안 되는 국면 전개”라며 “필요하면 직접 회의 소집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사는 “1월 안보리 일정에는 북한 관련 이슈가 없지만 필요 시 한국이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할 권한을 갖는다”며 “의장국을 비롯한 다른 이사국들도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오늘 조찬회의에서 이야기했다”고도 전했다. 또 이에 대해 1월 의장국인 프랑스와 이사국인 미국, 일본이 지지 입장을 표시했다고도 했다. 한국은 알제리, 가이아나,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와 함께 2024~2024년 안보리 선출직 비상임이사국(E10)으로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첫 공식 일정은 1월 안보리 의장국인 프랑스가 주재한 안보리 이사국 대사 조찬 모임으로, 황 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 관련 의제를 앞으로 한국이 주도적으로 제기할 것임을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비상임이사국 5개국의 국기를 안보리 회의장 앞 약식 기자회견 장소에 게양하는 행사를 가졌다. 황 대사는 국기게양 행사에서 “우리는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심각한 도전을 인식하면서 안보리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실제로 오늘날 상호 연결된 글로벌 이슈의 복잡성으로 인해 안보리를 통한 집단적이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논의에 참여하는 현안은 홍해 선박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과 관련한 국제사회 대응방안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달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드리비에르 주유엔대사는 기자회견에서 후티 반군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가 그 사안을 놓고 곧 만날 것 같다”며 “아마 내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나쁘다. 이 지역에서 침범과 군사행동이 반복되고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이달 안보리가 가자,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도 밝혔다.
  • 김정은 “언제든 무력충돌 생길 수 있어” 완벽한 군사 대비 주문

    김정은 “언제든 무력충돌 생길 수 있어” 완벽한 군사 대비 주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지휘관들을 만나 완벽한 군사적 대비 태세를 주문했다. 최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로 재규정하며 대남정책의 변화를 선언하고 유사 시 핵무기까지 동원해 무력 통일을 준비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가운데 새해를 앞두고 국방력 강화 기조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국 대연합부대장 등 주요 지휘관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만나 2023년의 투쟁 공훈을 높이 평가하며 고무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을 거론하며 “이 같은 정세는 우리 국가의 안전과 평화수호를 위한 보검을 더욱 날카롭게 벼리고 군대의 경상적인 군사적 대비태세를 완벽하게 갖춰나가야 할 절박성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 지휘관들의 막중한 책임과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적들의 무모한 도발 책동으로 하여 언제든지 무력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당 전원회의가 우리 혁명무력 앞에 제시한 전투적 과업들을 철저히 집행 관철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혁명이 줄기차게 전진할수록 이를 막아보려는 미제와 대한민국 족속들의 단말마적인 책동은 더욱 더 가중될 것”이라며 “우리 군대는 견결한 대적의식과 투철한 주적관을 지니고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도발도 가차없이 짓부셔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놈들이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고 불집을 일으킨다면 순간의 주저도 없이 초강력적인 모든 수단과 잠재력을 총동원하여 섬멸적 타격을 가하고 철저히 괴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연초 고강도 도발을 지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저녁에는 총비서 자격으로 당 중앙지도기관 구성원들을 격려하는 만찬을 마련했다. 또 딸 주애와 리설주 여사 등과 함께 평양의 5월1일경기장에서 신년 경축 대공연을 직접 관람하며 새해 첫 날을 맞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중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축전을 주고받으며 관계 및 교류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 北 김정은 “남한과 절대 통일 안 해!”…한국 정치권 반응 보니 [핫이슈]

    北 김정은 “남한과 절대 통일 안 해!”…한국 정치권 반응 보니 [핫이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했다. 사실상 대한민국과의 통일은 성사될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혀 한반도의 안보 위협이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선중앙통신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우리가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미국의 식민지 졸개에 불과한 괴이한 족속들과 통일 문제를 논한다는 것이 우리의 국격과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북남(남북) 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현실을 인정하고 남조선 것들과의 관계를 보다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하여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이번 표명과 관련해 “불신과 대결만을 거듭해온 쓰라린 북남관계사를 냉철하게 분석한 데 입각하여 대남부문에서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한 데 대한 노선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남한은 민주‧보수 관계없이 북한 흡수통일 원한다” 김 위원장은 ‘1국가 2체제’ 통일 방안인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도 수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역대 남조선의 위정자들이 들고나온 ‘대북정책’ ‘통일정책’들에서 일맥상통하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우리의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이었으며 지금까지 괴뢰 정권이 10여 차례나 바뀌었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통일’ 기조는 추호도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이어 “우리 제도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는 괴뢰들의 흉악한 야망은 민주를 표방하든, 보수의 탈을 썼든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면서 “장구한 북남관계를 돌이켜보면서 우리 당이 내린 총적인 결론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통일노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한민국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북한을 흡수통일하겠다는 의도는 변하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이에 따라 대한민국과의 통일 논의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선언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의 통일 관련 발언, 의미심장하다” 김 위원장의 이번 표명에 대해 동아시아 국제관계 위원회(East Asian International Relations CAUCUS)의 선임 연구원인 후치우핑 박사는 CNN에 “김 위원장의 최근 통일 관련 발언은 매우 의미심장하며, 남북관계가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향후 한반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현재 동맹국인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금융지원을 가능하게 할 ‘선택된’ 네트워크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더 열중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미국과 한국 일본은 김 위원장의 전략적 활동에서 제외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 전문 싱크탱크 카네기차이나 연구위원이자 싱가포르 국립대의 자란 총 교수는 “김 위원장의 연설은 통일이 단기 또는 중기적 가능성이 아니라는 현실을 반영한다”면서 “문제는 해당 발언이 비통일 현상 유지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북한이 스스로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이도 아니면 남한의 도발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인지의 여부”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자라면 북한이 방어 능력을 강화하려고 노력하더라도 현 상태를 유지하고 무장 통일에 대한 의도가 낮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후자라면 북한의 한국과 동북아와의 마찰과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남북 적대관계로 규정한 위험발상을 규탄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강력 규탄한다고 논평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어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대한민국과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며 악화일로에 처한 남북관계의 긴장을 한층 더 끌어 올렸다”면서 “김 위원장 발언은 평화를 지향하고 통일 당사자인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관계로 규정한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 핵무력 강화, 군사정찰 위성 추가 발사 등 도발까지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결국 ‘한반도를 전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겠다’는 위험한 카드를 서슴지 않고 드러낸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워 이념적 편향에 치우친 대북 정책만을 고수한 윤석열 정부도 상시화된 위기 국면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전원회의 발언을 “명백한 도발”로 규정하면서 “북한은 적대적 행태를 멈추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길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정은 “대한민국과 교전국 관계…전쟁, 현실적 실체로 다가와”

    김정은 “대한민국과 교전국 관계…전쟁, 현실적 실체로 다가와”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간의 관계로 규정하고 대남 노선의 근본적 방향 전환을 선언했다. 또 ‘강 대 강’ 대미·대남 노선을 천명하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현실적 실체로 다가오고 있다며 전쟁 발생 위험을 강조했다. 지난 7월 김여정 당 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주요 인사들이 한국을 ‘남조선’이 아닌 ‘대한민국’으로 칭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대남 인식에 ‘민족’ 대신 ‘국가 대 국가’ 관점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남북, 동족 아닌 두 교전국 관계”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지난 30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5일 차 회의 ‘결론’에서 “불신과 대결만을 거듭해온 쓰라린 북남관계사를 냉철하게 분석한 데 입각하여 대남부문에서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할 데 대한 노선이 제시되었다”고 31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남쪽을 향해 “우리 제도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는 괴뢰들의 흉악한 야망은 ‘민주’를 표방하든, ‘보수’의 탈을 썼든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하여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또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따라 “현실을 냉철하게 보고 인정하면서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 부문의 기구들을 정리, 개편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012년 제8차 당대회 이후 공식활동이 없는 상태다. 남한 인사의 방북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도 국가 간 관계를 다루는 외무성을 통해 발표했다. ‘대미 전면승부’ 천명…“전쟁, 현실적 실체로 다가와”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전쟁 발생 위험을 강조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의 책임을 ‘미국과 그 추종세력’에 돌렸다. 그는 “강대강, 정면승부의 대미·대적 투쟁 원칙을 일관하게 견지하고 고압적이고 공세적인 초강경 정책을 실시해야 하겠다”며 강경한 대외정책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위태로운 안보환경을 시시각각으로 격화시키며 적대세력들이 감행하고 있는 대결적인 군사행위들을 면밀히 주목해보면 ‘전쟁’이라는 말은 이미 우리에게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현실적인 실체로 다가오고 있다”며 한반도 전쟁 발생 위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의 책임을 ‘미국과 그 추종세력’에게 돌렸다. 그는 “올해에 들어와서도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반(反)공화국(북한) 대결책동은 여전히 악랄하게 감행됐으며 그 무모성과 도발성, 위험성은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놈들의 발악은 극한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은 우리의 ‘정권 종말’까지 공개적으로 운운하면서 남조선 놈들과 반공화국 핵 대결강령인 이른바 ‘워싱턴 선언’을 조작(작성)하고 핵무기 사용의 공동계획 및 실행을 목적으로 한 ‘핵협의그룹’를 신설, 가동했으며 이를 도용해 공공연히 세계의 면전에서 우리에 대한 핵전쟁 흉계를 극구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 남조선 놈들과 빈번히 모여앉아 장기적인 반공화국 공모 결탁을 약속하고 대응방안 논의와 3자 훈련의 연례화를 실시하는 등 우리의 그 무슨 ‘위협’에 대처한다는 당치않은 구실을 내걸고 3각 공조 체제 강화에 광분하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 태도는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예측할 수 없고 위태한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미국 주도의 한미일 안보 협력을 한반도 긴장 완화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일 연합 훈련도 견제했다. 김 위원장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남반부(남한)에 초대형 전략핵잠수함이 40여년 만에 다시 들어왔으며 핵전략폭격기가 사상 최초로 착륙했는가 하면 초대형 핵동력 항공모함 타격집단(항모강습단)을 때 없이 들이미는 등 각종 미국 핵 전략 수단들의 연속적인 조선반도 지역 투입으로 남조선이 미국의 전방 군사기지, 핵 병기창으로 완전히 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에 미 군부 깡패들이 일본, 남조선 놈들과 벌려놓은 합동군사연습의 횟수가 지난해에 비해 무려 2배로 늘어난 사실을 통해서도 미국이 우리 공화국과의 군사 대결을 기어코 목적하고 그 준비에 더욱 발악적으로 몰두하고 있음을 명백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9·19 남북군사합의가 사실상 전면 파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 대한 책임도 남측에 돌렸다. 그는 “엄중한 정세는 우리 공화국으로 하여금 적들의 발악이 우심(심각)해질수록 그 어떤 형태의 도발과 행동도 일거에 억제할 수 있는 압도적인 전쟁 대응 능력과 철저하고도 완전한 군사적 준비 태세를 완벽하게 갖추기 위한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핵 위기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사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군사정찰위성 3개 추가 발사” 북한은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 내년에 군사정찰위성 3개를 추가로 발사하겠다고도 밝혔다. 우주과학기술 발전을 힘있게 추동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대책들이 강구됐다고도 통신은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이 내년에는 “선박공업부문에서 제2차 함선공업 혁명을 일으켜 해군의 수중 및 수상전력을 제고”해야 하며 “무인항공공업 부문과 탐지전자전 부문에서 현대전 특성에 맞게 각종 무인무장 장비들과 위력한 전자전 수단들을 개발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023년 평가에서도 두 차례의 실패를 거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성공시킨 것을 가장 자부할 만한 성과로 꼽았다. 북한은 전원회의에서 박정천·조춘룡·전현철을 정치국 위원 및 당 중앙위 비서로 뽑았다. 박정천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도 보선됐다. 아울러 리철만 당 중앙위 농업부 부장과 김명훈이 내각 부총리에 임명됐다. 지난 26일 시작된 북한 노동당의 연말 전원회의는 30일 5일 차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전원회의 결정서 채택에 앞서 이날에는 당 중앙위 제8기 제18차 정치국회의도 소집돼 회의 기간 논의된 의견을 검토하고 결정서 초안에 내용을 더했다. 북한은 2019년 이후 연말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원회의를 열어 한 해를 결산하고 새해 정책 방향을 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이 마지막 날 회의에서 발표하는 ‘결론’은 신년사를 갈음해 새해 첫날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돼 왔으나 올해는 회의가 30일 마무리되면서 하루 앞당겨 결론이 나왔다.
  • 김정은, 2일차 전원회의서 ‘전쟁준비 완성’ 전투과업 제시

    김정은, 2일차 전원회의서 ‘전쟁준비 완성’ 전투과업 제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전쟁준비’ 과업을 지시하며 러시아와의 연대 강화 방침을 밝혔다. 28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전날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3년간 완강한 투쟁으로 쟁취한 유리한 형세와 국면을 더욱 확대하고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내년 투쟁방향에 대한 강령적인 결론을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의해 극한의 조선반도의 엄중한 정치군사 정세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에 기초해, 인민군대와 군수공업 부문, 핵무기 부문, 민방위 부문이 전쟁 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들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전투적 과업’의 구체적인 내용들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김 위원장이 대외·대남 사업 부문의 사업 방향도 천명했다”고 알려졌는데, 내년 북미 및 남북관계 등에 대한 원칙과 구상도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핵·미사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올해 국방분야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에 더욱 개발을 가속화해 미국과 한국을 위협할 태세를 갖추도록 주문했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또 결론에서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의 전략적 협조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고 국제적 규모에서 반제공동행동, 공동 투쟁을 과감히 전개해 나가려는 우리 당의 자주적 원칙”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를 비롯한 이른바 ‘반미’ 국가들과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내년을 “5개년 계획 수행의 명백한 실천적 담보를 확보해야 할 결정적인 해”라고 규정하며 분야별 과업도 제시했다. 내각의 책임성과 역할을 더욱 높이고 내년도 금속, 화학, 전력, 석탄, 기계 등 기간공업 부문과 경공업, 건설 부문에서 강력히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들을 밝혔고, 농촌살림집 건설, 농업 생산 안정화, 평양 시민 생활 조건 개선 방침도 내놨다. 대외 경제 사업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도 밝혔다.
  • 통일부 ‘조총련계 무단 접촉’ 이유로 영화인·단체에 경위 요구

    통일부 ‘조총련계 무단 접촉’ 이유로 영화인·단체에 경위 요구

    통일부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인사들을 무단 접촉했다는 이유로 영화인을 비롯한 개인과 단체들을 조사하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통일부는 관련 법 적용을 정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했지만 해당 인사와 단체들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통일부는 영화 ‘차별’을 제작한 김지운 다큐멘터리 감독과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를 제작한 조은성 감독에게 지난달 조총련이 일본에서 운영하는 조선학교 인사들과 접촉하고도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위 설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두 영화는 일본 정부의 조선학교에 대한 고교 무상화 배제 등 재일조선인에 대한 차별을 다룬다. 조 감독은 통화에서 “10년 넘게 재일동포 다큐를 만들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영화 제작 과정에서 만나는 이들이 모두 조총련계인지 알 수 없고 (접촉 신고 대상이 아닌) 한국 국적인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배우 권해효씨가 대표로 있는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에도 “조선학교 교원 등 조총련 관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경위서를 제출하라는 공문이 지난달 발송됐다. 몽당연필은 지난 5월 사전 신고 없이 일본 교토 내 조선학교를 방문했다며 경고 처분을 받았다. 김명준 몽당연필 사무총장은 “갑작스럽게 방문했다고 사후 신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 뒤 조선학교를 방문하는 행사를 취소했더니 2019년 행사에 대한 경위 설명을 요구했다”며 “민간 남북교류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조총련 인사와 접촉하려면 통일부에 대북 접촉계획을 사전에 신고해야 하고 예상치 못하게 접촉하게 된 경우 사후에 신고해야 한다. 통일부는 장기간 사전 신고가 없던 개인과 단체 6곳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두 영화의 제작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그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면서 “과거 법 적용이 다소 느슨하게 운영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른 교류협력 질서와 체계를 확립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교류협력을 원천적으로 막겠다거나 과태료를 엄정 부과하겠다는 게 아니라 법적인 신뢰를 높여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교류협력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또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 등 엄중한 남북관계 상황과 북한이 우리 측의 방북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있던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재산권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차원에서 이산가족 문제라든지 필수적인 사안을 중심으로 접촉을 관리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 통일부, 다큐멘터리 감독 등에 ‘조총련 무단접촉’ 경위 요구

    통일부, 다큐멘터리 감독 등에 ‘조총련 무단접촉’ 경위 요구

    영화인들이 재일 조선학교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면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인사를 무단 접촉했다는 이유로 통일부로부터 경위 설명을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과거 느슨하게 운영된 측면 개선” 12일 통일부에 따르면 재일동포 차별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차별’을 제작한 김지운 다큐멘터리 감독에게 통일부 공문이 발송됐다. 조총련이 일본에서 운영하는 조선학교 인사들과 접촉하고도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위 설명을 요구하는 공문이다.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를 만든 조은성 프로듀서와 배우 권해효씨가 대표로 있는 단체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몽당연필)에도 같은 내용의 공문이 발송됐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하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르면 조총련 인사와 접촉하려면 통일부에 대북 접촉계획을 사전 신고해야 하며, 예상치 못하게 접촉하게 된 경우 사후에 신고해야 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두 감독의 사전 접촉신고 미이행에 대한 지적이 제기돼 법령 위반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몽당연필은 웹사이트에 조선학교 방문·교류 사실이 공개돼 있는데, 역시 사전 접촉 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이 인지돼 경위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과거 북한주민 접촉과 관련하여 교류협력법의 적용이 다소 느슨하게 운용된 측면이 있다”면서 “교류협력에 대한 법적 신뢰를 높여 국민들이 공감하는 지속 가능한 교류협력 여건을 마련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창작활동 위축”…학술적 접촉도 불허 반면 경위서 제출을 요구받은 영화인들은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없었던 일이라며 반발했다. 조은성 프로듀서는 연합뉴스에 “재일동포 관련 다큐멘터리를 10년 이상 여러 편 만들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통일부 조치는) 재일동포 관련 창작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며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다시 살아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몽당연필 관계자는 “7월에 미신고 접촉으로 서면경고를 받은 후 추가 일정을 아예 취소하자 통일부는 과거 행사를 갖고 경위를 설명하라고 다시 공문을 보냈다”며 통일부가 남북교류협력법을 과도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른 교류협력 질서·체계를 확립한다는 기조로 남북교류협력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한편 위반 시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령 개정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대북교류 단체와 인사들은 규정대로 접촉 신고서를 사전에 제출해도 통일부가 이를 수리하지 않는 방식으로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를 아예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통일부는 최근 위안부 연구를 위한 조총련 인사 접촉 신고 수리를 거부, 학술적 목적의 접촉도 불허한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관계가 나쁘고, 북한이 지난 7월에 우리 국민의 방북을 불허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는 필수적인 사안이 아니라면 대북 접촉 신고를 제한적으로 수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접촉 신고 없이 조총련 행사에 참석한 윤미향 의원에 대해서도 신고 의무 위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 “한반도 우발적 충돌 가능성 커졌지만… 北, 9·19 파기 원치 않을 것”

    “한반도 우발적 충돌 가능성 커졌지만… 北, 9·19 파기 원치 않을 것”

    정부가 22일 오후부터 9·19 군사합의의 일부 효력을 정지하면서 남북 관계는 다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됐다. 다만 정부가 “남북한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를 단서로 일부 조항의 효력만 정지한 만큼 북한의 향후 대응이 남북 관계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유환 동국대 명예교수는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남북 간 해석이 상반돼 9·19 합의를 위반했냐는 부분도 엇갈릴 수 있다”며 “일단은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합의를 파기하지 않고 ‘효력 정지’를 한 것은 북한의 행동에 따라 다시 발효시킬 수 있는 여지도 있는 것”인 만큼 당분간 북한의 대응 및 도발 수위에 한반도의 긴장 정도가 달려 있다는 얘기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북이 서로 오해와 오인, 오판에 의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게 됐다”며 “북한도 이제 군사분계선 상공에서 정찰감시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돼 안전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또 다른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9·19 군사합의를 사실상 파기시킨 것은 북한”이라면서도 “북한이 우리 정부의 효력 정지 결정을 도발의 명분으로 악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포격 도발을 감행하면 결국 다른 조항들도 무력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자신들에게 유리했던 합의 내용이 망가지는 것을 오히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미일 공조 강화 및 중국의 역할 촉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러는 군사협력을 어떻게든 부인하며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려 할 것”이라며 “미국과 명백한 메시지 관리 및 대응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러시아가 북한에 계속 무기 기술을 이전한다면 (우리도)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를 결단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문 센터장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신경 쓰는 중국을 향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역할을 촉구하고 협조를 구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힘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도 최소한 일본 정도 수준의 핵 잠재력을 갖춰야 북한이 좀더 절제된 태도를 취할 것”이라며 “9·19 합의도 이미 정치적 신뢰가 전혀 없는 상황이니 이어 가려 애쓰기보다는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9·19 군사합의의 일부 효력 정지에 대해 여당은 불가피한 조치라며 환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잘못된 처방이라고 반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키는 데 야당이라고 소홀히 하는 것은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했고,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9·19 합의는 이미 오래전에 효력을 상실한 재래식 분야 합의서”라며 ‘단계별 완전 폐기’를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일각에선 과거 북풍처럼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거나 충돌을 방치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며 정부를 겨냥했다. ‘문재인 청와대’에서 국가안보실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교수는 “우리 군의 정찰 역량이 휴전선 일대에 드론을 띄워야만 북한의 군사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인 거냐”며 “상대방이 난폭 운전을 한다고 안전벨트를 푸는 것처럼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없앤 것”이라고 말했다.
  • NSC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정찰·감시 복원”…尹, 영국서 긴급 상임위 주재

    NSC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정찰·감시 복원”…尹, 영국서 긴급 상임위 주재

    북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NSC “北, 9·19 상시 위반”“안보 취약해져 北 선의에 더는 의존 못해”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에 런던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 강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향상에 그 목적이 있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실행에 옮기는 조치”라고 지적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NSC 상임위는 입장문을 내고 북한의 9·19 군사합의 상시 위반을 지적하고 “9·19 군사합의의 제약으로 우리의 접경지역 안보태세는 더욱 취약해졌다”며 “정부는 9·19 군사합의의 제1조 3항에 대한 효력 정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시행하던 군사분계선 일대의 대북 정찰·감시활동을 복원할 것”이라고 했다. NSC 상임위는 “북한 장사정포 식별 능력과 이에 대비한 우리 군의 훈련이 9·19 군사합의로 제약되고 있다”며 “북한의 기습 공격 위험성에 노출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북한의 선의에 의존케 하는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NSC 상임위는 “이는 남북관계발전법 제23조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지는 조치”라며 “아직 유효한 9·19 군사합의 여타 조항에 대한 추가조치는 북한의 향후 행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북한의 향후 행동을 보겠다는 여지를 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