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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합의서」 절충대좌 11일에/양측 합의

    ◎불가침·교류협력등 논의 남북한양측은 오는 11일 상오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의제인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협의서」내용절충을 위한 첫대표회담을 개최한다. 평양에서 개최된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라 열리게 되는 이번 대표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송한호통일원차관·임동원외교안보연구원장·이동복대변인이,북측에서 최우진외교부순회대사·백남준조평통서기국장·김영철인민무력부부국장이 참석한다. 남북 양측은 오는 12월10일 서울에서 열릴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때까지 판문점 「통일각」과 「평화의 집」에서 대표접촉을 번갈아가며 열고,불가침 이행을 위한 보장장치 7개항을 비롯,교류협력을 위한 구체적 실천조치 10개항,신문 라디오 TV및 출판물의 상호개방과 교류,휴전체제의 남북간 평화체제로의 전환,상주연락대표부 설치 등 남북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내용들에 대한 절충작업을 벌이게 된다. 한편 고위급회담 북측수석대표인 연형묵정무원총리는 5일 정원식국무총리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첫 판문점대표접촉을 오는 11일 열자고 제의했으며 우리측 이동복대변인은 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 “북한 핵우산보호 철회 주장/핵사찰 회피 위한 억지 논리”

    ◎외무부 논평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4일 한국이 미국의 핵우산 보호를 받는 한 핵사찰을 받을 수 없다는 북한 주장과 관련한 논평을 발표,『북한측 주장은 핵비확산조약(NPT)에서 핵보유국의 핵비보유국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정된 핵우산보호의 취지를 모르는 전혀 타당성 없는 억지』라고 반박했다. 외무부는 또 『핵우산 보호는 지난68년 NPT체결과정에서 핵무기 보유국이 핵비보유국에 대해 일반적으로 제공하기로 된 안전보호보장의 일환이며 당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서도 그 근거가 국제적으로 확립된 바 있다』며 『이러한 보호는 NPT에 가입한 모든 핵비보유국에 제공되는 것으로 NPT 가입국인 남북한도 모두 해당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어 『북한은 최근 제4차 평양 남북고위급회담에서도 남북한 비핵지대를 제의하면서 핵우산보호 철회를 주장했는데 이는 그들의 핵안전협정 체결과 핵사찰 수락을 회피하기 위한 구실이며 핵안전협정 체결이라는 NPT조약 당사국으로서 의무이행의 조건으로 연계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일 로동신문사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개입 상황이 제거되지 않는한 북한은 핵사찰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남북 고위급회담/일방양보 없을것”/정 총리 밝혀

    정원식국무총리는 1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이라는 그릇이 마련됐으나 일부에서 염려하는 것처럼 합의서채택에 집착하여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불가침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제시한 군사적 신뢰구축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기본입장은 계속 견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날 상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편집인협회 초청 금요조찬대화에서 『북한측이 말하는 불가침이란 선언적 의미만을 가진 것으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려는 저의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평양드라마」는 변하고 있다(서울칼럼)

    지난주에 막을 내린 장장 77시간의 「평양드라마」는 작년의 복사판에 불과했던 모양이다.4차 고위급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북한에 갔던 우리 취재진들은 돌아와서 1년전과 흡사한 방북기들을 썼었다. ◎경제협력 절박성 토로 그들이 본 「평양드라마」는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라는 단일문건을 채택한다는데 합의한 회담성과 이외에는 지난해 10월 2차고위급회담때와 거의 다름이 없는 내용이었다.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농촌풍경,짐을 가득 실은 위에 사람들을 태우고 평양시내를 달리는 화물트럭,보통강변에서 신사복차림으로 낚시질하는 강태공의 모습등에 변화가 전혀 없었다.또 회담기간동안 북한대표단의 동정만을 대서특필한 로동신문의 보도자세와 우리대표단들을 만나기만 하면 통일을 외쳐대는 평양시민들의 태도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비록 이번 드라마의 장면에는 제일백화점과 지하철,영화촬영소등이 새로 등장했지만 출연배우들은 하나같이 김일성숭배와 통일논쟁에 열을 올리는 동작을되풀이 했을 뿐이었다.자유로운 활동이 불가능했던 우리취재진들은 이렇게 작년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모습만을 접하고는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사실 이번 취재진들은 지난 1년사이 혹시 변화된 평양의 모습을 취재할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대를 품고 방북길에 올랐었다.그동안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을 하고 소련에서는 보수파쿠데타가 실패한 가운데 공산당이 해체됐으며 북한과 일본간의 국교정상화교섭이 시작되는 등 남북한주변정세가 엄청나게 달라졌기 때문이었다.그러나 막상 북한당국이 이들에게 보여준 평양드라마는 「우리식대로의 사회주의 찬양물」뿐이었으니 이들의 기대는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 2차회담 취재진의 일원으로 평양에 갔었던 필자로서는 이들에게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그러면서도 이들의 방북기를 통해 몇가지 조그마한 변화들을 읽을 수 있어 북한도 내부적으로는 변화를 겪고 있다고 생각해본다. 첫째 변화는 북한이 이번 드라마에 대학생들을 대거 기용했다는 점이다.이들 대학생은 특히 우리 취재진들이 제일백화점을 방문했을 때 시비조로 말을 걸고 싸우듯이 대들었다.작년에는 주로 일반 시민들이 나와 취재진들의 인터뷰 대상이 됐던 것에 비하면 하나의 변화였다. 이들 대학생은 우리측 기자들이 제대로 취재할수 없게 제동을 걸기 위해 동원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그렇지만 북한당국으로서는 사상적으로 잘 무장된 대학생들로 하여금 우리측과 논쟁을 벌이도록 할만큼 체제단속이 절박해지지 않았나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둘째는 「흡수통일」이니 「핵철수」라는 용어가 집중 거론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평양시민들은 지난해만해도 통일,미군철수,임수경 석방을 지정곡처럼 불렀다.독일이 통일된 직후에 2차회담이 개최됐는데도 그들은 「흡수통일」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에는 달라졌다.그들은 독일식 흡수통일을 우려했으며 남한에서 핵이 철수돼야 한다고 강변했다.이처럼 최근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핵문제와 독일식 통일방안 등을 집중 거론했다는 것은 그들도 국제사회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아닐까. 셋째는 이번 회담의 북측대표인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이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암시한 발언을 했다는 점이다.그는 우리 기자들에게 일본과 수교이전이라도 일본의 경제협력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또 두만강개발계획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기업이나 정부가 참여하는 문제에 희망을 가져도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상의 지적한 몇가지 변화들로 미뤄볼 때 지금 북한은 냉전구도의 변화라는 국제정세속에서 극심한 경제난과 권력세습문제로 체제변화의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북한당국자는 남북교류자체가 체제붕괴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면서 흡수통일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외신들은 이같은 북한의 실정을 자주 전하고 있다.독일의 디벨트지는 이번 4차고위급회담직후 김일성부자는 군내부에 많은 적을 갖고 있으며 북한 지도부내에서도 개혁을 바라는 층이 넓어져 가고 있다고 보도,동구와 마찬가지로 북한체제의 종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체제변화 막지 못할것비록 이번 「평양드라마」가 작년의 것을 재상연한 것에 지나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자.아무리 그들이 감추려해도 체제변화의 흐름은 결코 막을 수는 없다.남북고위급회담 대표단들의 방북은 끝내 북측의 변화를 유도해 통일의 길을 앞당기는 커다란 발걸음이 될 것이다.인내심을 갖고 끈기있게 대화의 노력을 계속할 때 평양드라마도 개방과 개혁으로 엮어질 것이 틀림없다.
  • 대북 대화,자극 말고 유연하게

    ◎통일원,「회담」참여자 의견조사/“원칙세워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남북대화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은 지난 20년동안 진행된 남북회담 가운데 남북고위급회담을 가장 중요한 회담으로 평가(34.85%)하고 있으며 회담은 일관성있게 원칙을 정하여 추진하되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통일원이 남북대화사무국 창설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남북회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회담대표·수행원·언론인·학자등 2백3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한 「남북대화평가및 향후추진방향」에 관한 의견조사결과 밝혀졌다. 의견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정치적 이용을 지양하고 일관성있게 추진할 것」(40%)과 「북한을 자극하지 말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21.33%)는 쪽으로 남북대화의 방향을 잡았으며 「북한이나 운동권의 제의를 수용,적극적인 자세로 추진해야 한다」(16%)는 의견과 「북의 기본적 태도가 변하지 않고 있으므로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11.33%)는 상반된 견해가 엇비슷하게나타났다. 또 북한이 경제난과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하기위해 대남평화공세를 취해올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제의로 「경제특구참여허용,상주대표부 설치,합작 및 협력사업」등 경제교류와 부분개방 등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대체적으로 향후 3년내 대내외 상황은 한중수교등으로 남북대화가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는데 대표단은 비교적 신중하고 보수적인 견해를,언론인과 학자들은 낙관적이고 전향적 태도를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
  • “생색내기” 정치공세/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모임이 끝나고 막 일어서려는 순간이었다.그때 유준상 민주당정책위의장이 이를 가로막았다. 『정부의 추곡가 7%인상과 수매량 8백50만섬 결정은 잘못됐으니 재검토해달라』며 정원식국무총리에게 걸쳤다. 곁에 있던 김대중 민주당공동대표도 거들었다.『올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은 9%로 예상되는데 쌀값만 물가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고 7%로 하는 것은 잘못이다.총리가 노태우대통령에게 정부차원의 시정건의를 하는 게 좋겠다』 그리고 1시간30분간의 만남은 끝났다. 30일 낮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정총리 초청으로 김대표를 비롯,민주당 핵심간부들과의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설명을 위한 모임에서 일어났던 「짤막한 일」이었다.아무데서나 자기주장을 하려는 정략적 제스처로 치부해 버리면 그뿐이다. 그러나 진퇴에도 때가 있는 법이다.누울 자리가 있고 누워서는 안될 곳이 있다. 여기까진 그래도 괜찮다.다소의 안타까움과 섭섭함이 있더라도 「사적으로라면 무슨 말이라도…」하면 된다. 그런데 민주당대표들은 당사로 돌아와 개선장군처럼 노무현대변인을 통해 출입기자들에게 당시 상황을 브리핑했다.이를 일문일답형식으로 정리한 대화록을 만들어 배포했음은 물론이다. 거기엔 「정총리:곤혹·난처한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 끄덕」이라는 얘기까지 덧붙여서. 문제는 여기에만 있지않다.민주당은 정총리에게 추곡가에 대해 마치 긍정적인 답변이라도 들은 것처럼 해석했고 대화록에도 모임의 성격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 부분을 특히 강조했다. 대화는 신뢰를 전제로 해야된다.총리가 평양을 다녀와 그 결과를 야당지도자들에게 설명하는 모임을 갖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며 당연하다. 그러나 정총리의 「잘들었다」는 대답이 이런 식으로 확대되고 왜곡된다면 곤란하다. 그렇다면 누가 정치지도자들과 선뜻 대화에 응하려 하겠는가. 또하나 총리에게 얘기하고 그 내용이 매스컴을 통해 일반에게 널리 알려진다면 할 일을 다했다는 뜻인지,아니면 여론을 환기시켜 대여투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선거전략인지 정녕 알 수가 없다. 그렇더라도 이 시점에서 「총리 곤욕」운운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않으며 국민의 강야가 가야할 길은 아닌것이다.명절때면 1천5백만명의 「민족대이동」이 일어나는 이 땅에 「흙」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야당만이 아니다.우리 모두는 「다시 고향에 가지 못하는」사람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 민주당3역등 초청/총리회담 성과 설명/정 총리

    정원식국무총리는 30일 낮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민주당의 김대중 이기택공동대표를 비롯,당3역인 김원기사무총장 김정길원내총무 유준상정책위의장및 노무현대변인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의 성과와 북한정세를 설명하고 서울에서의 제5차회담전망 등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정총리는 이 자리에서 『평양4차회담에서 그릇은 마련됐지만 그릇을 담을 내용에는 아직도 남북간에 상당한 의견차이가 있다』면서 『지킬 것은 지키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방식으로 앞으로의 회담을 유연하게 이끌겠다』고 말했다.
  • 남북한 직교역 물자·수송선박/항만사용료 전액 면제

    정부는 최근 남북고위급회담에서의 「남북간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채택등 남북한 관계진전으로 물자교류가 앞으로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하고 우선 남북한을 오가는 물자및 선박에 대해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남북한간의 물자교류가 본격화 되면 물자의 대부분이 해상수송로를 이용,들어올 것으로 보고 남북한 교류물자와 이 물자를 수송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항만사용료를 전액 면제해 줄 방침이다. 해운항만청은 이에따라 항만시설사용 규칙상의 항만시설사용료 면제대상에 남북한 교류물자와 운송선박을 추가,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2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 총리회담 합의 절충/일방 양보 고려안해/이동복대변인

    이동복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대변인은 29일 『우리측은 현재 불가침 이행을 위한 7개항의 보장장치를 비롯,교류협력을 위한 10개항의 실천조치등 남북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있어 양보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우리측은 11월초부터 열릴 예정인 판문점대표 접촉에서 평양회담중 문건단일화합의에 적극성을 보여줬던 북측의 입장과 의중을 보다 정확히 타진,그 토대위에서 의견절충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역대총리 11명 초청/남북회담 성과 설명/정 총리

    정원식국무총리는 29일 하오 역대 총리 11명을 삼청동 공관으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며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의 성과등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만찬에는 강영훈 이현재 이한기 노신영 김상협 유창순 남덕우 박충훈 신현확 백두진 전총리가 참석했다. 노재봉 진의종 김종필 정일권전총리는 개인적인 약속 또는 신병치료차 해외에 나가있어 불참했다.
  • 두만강개발 20년간 3백억불 소요

    ◎「UNDP 구상」 어떻게 추진되나/선봉지역 우선 개발엔 공감대 형성/북·소·중의 이해 대립조정도 문제로/돈줄 일본,경제성 들어 소극적… “전도 불투명”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UNDP 동북아조정관회의에서 남북한 중국 소련 일본 몽골등 관련당사국이 두만강유역개발을 위한 개발계획위원회를 공식 구성키로 합의함에 따라 두만강유역개발사업이 한층 가시화됐다.이번 평양회의는 그동안 학술회의차원에 머물렀던 두만강개발사업이 주변당사국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다자간 국제협력사업으로 격상,본격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당사국들은 연내에 3명씩의 실무위원으로 개발계획위원회를 구성,93년7월까지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조사를 벌인뒤 각국 정부가 개발여부에 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따라서 이 위원회가 어떠한 결론을 내릴지,또 이 결론에 대해 관련당사국이 어떠한 정치적 결정을 도출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다만 개발타당성이 인정되면 중국이나 소련,북한의 독자개발방식보다는 3개국 공동개발방식이채택될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개발 윤곽 안잡혀 무엇보다 평양회의는 UNDP의 주관아래 열렸지만 남북한 공식대표가 두만강개발계획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북한의 선봉(구 웅기)지구개발을 최우선 검토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한경협에도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두만강개발계획이 시행단계에 들어서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무엇보다 이 사업이 20년에 걸쳐 3백억달러가 소요되는 장기적이고도 대규모인 투자사업인데다 어떤 형태로 개발될지 윤곽이 잡혀져있지 않다. ▷당사국 구상◁ 중국은 당초 중국·북한·소련이 공동으로 3개국 접경지역인 두만강유역을 개발하되 두만강하구를 준설하여 방천에 3백만t 하역능력의 항구를 건설(개발비용 1조원)하고 혼춘지역을 경제특구로 조성하자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이번 평양회의에서 혼춘지역의 개발을 고집하지 않았고 두만강지역을 상호협조아래 개발하자는 다소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다. ◎중국,신축적 입장 북한은 대외정세변화와 경제난 타개를 위해 대외개방에 따른 국내파급 효과가 적은 선봉지구를 경제무역지대로 개발,외국과의 합작회사와 가공공장을 건설하고 청진 나진 선봉등 북부지역의 항구를 통해 중국 동북3성,소련 극동,일본등 동북아국가의 물자를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49)이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한 우리기자들에게 『선봉군과 나진시일대 2백41㎦지역을 경제무역지구로 지정하는 법령이 곧 중앙인민위원회에서 결정이 나며 이 경우 경제무역지구에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기위한 세금감면,관세면제,과실송금보장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한데서도 잘 나타나 있다. 반면 소련은 나홋카 블라디보스토크,보스토치니등 기존 극동 및 연해주항구를 중심으로 경제특구개발을 희망하고 있고 두만강 주변의 핫산및 포시에트의 개발에는 덜 적극적이다. 그러나 최대의 돈줄 역할을 할 수 있는 일본은 매우 소극적이다. 표면적으로는 기후와 두만강준설의 어려움을 내세워 경제성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분위기조성 큰 몫 우리 정부는 이번 평양회의에서 UNDP의 두만강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하고 북한의 선봉지구의 개발을 지지함으로써 두만강개발을 예비가동단계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 두만강유역개발을 지원하기위해 UNDP에 앞으로 5년간 1백만달러의 분담금을 지원,UNDP의 두만강개발등을 측면지원하고 두만강개발계획수립에 들어가는 1천2백만달러의 연구비가운데 일부도 보조할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UNDP계획◁ UNDP는 지난 8월20일부터 약 한달간 두만강지역일대의 현지조사를 벌여 작성한 보고서에서 두만강유역을 앞으로 20년내 국제적 투자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약3백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되며 이를 통해 10여개의 현대적 부두시설과 50만명이 거주하는 신산업도시와 관련시설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개발방안으로 ▲각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방안 ▲각국이 경제특구를 상호 인접지역에 건설하여 행정적으로 협력하는 방안 ▲각국이 일정지역을 하나의 운영기구에 제공하여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등 3가지 개발대안을제시했다. 특히 제3안의 공동개발방식을 채택할 경우 그 대상지역은 ▲나진(북한)­혼춘 또는 경신(중국)­포시에트(소련)를 연결하는 1천㎦의 소삼각지역 ▲청진(북한)­연길(중국)­블라디보스토크(소련)를 연결하는 1만㎦의 대삼각지역 등을 거론했다. 그러나 UNDP의 이같은 구상은 이번 평양회의로 일단 가시권에서 멀어졌다.연내에 구성될 개발계획위원회의 타당성조사결과를 토대로 관련당사국이 정치적 결정을 내리기로 했기 때문이다.물론 관련당사국이 타당성을 인정해 개발하기로 정치적 결정을 내리면 UNDP가 제시한 3개국공동개발안등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 “북한측의 총리회담 자세변화/핵우산 보호 차단 속셈”

    ◎송 통일차관 국회답변 송한호통일원차관은 28일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북한이 이번회담에서 기존의 합의서안중 일부조항을 변경·조정하는등 외형상 약간의 자세변화를 보였다』고 밝히고 『북한이 이처럼 융통성을 보인 것은 대미·일관계개선을 조속히 진전시켜야 할 필요성과 중국의 남북관계진전권유에 따라 고위급회담에서 외형적 합의를 이루어야 할수밖에 없는 정책적 수요때문』이라고 분석했다.송차관은 이날 상오 국회 통일특위 답변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이번에 핵무기와 관련,포괄적인 금지규정을 내놓은 것은 비핵화뿐만 아니라 핵우산보호까지도 차단하려는 저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 북,핵보유 결의 확고/권력유지 방편 착각/NYT지

    【뉴욕 연합】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치밀한 압력캠페인에도 불구하고 평양공산정권은 핵무기 보유국이 돼야겠다는 변함없는 결의에 차있는 것으로보인다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27일 도쿄발로 보도했다. 이같은 결론은 지난주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이 끝난 뒤에도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북한을 예의 관찰해온 한 서방외교관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들은 핵무기를 그들 권력을 지탱하는 한 커다란 방편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 91년 가을의 평양/장수근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하

    ◎“인민들 잘살기 때문 「개방」 일 없다”/“「수령」없어 동구 무너진것 아니갔소”/행사장서 만난 북 기자,“소서 개방압력” 실토/“개혁요구는 「흡수통일」 전단계” 인식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남측대표단이 방북기간중에 공통적으로 느낀 것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개방」과 「개혁」,「변화」에 대한 북측의 심한 알레르기반응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백남준북측대표는 『개방?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개방을 해왔는데 새삼스러이 무슨 개방이냐』며 퉁명스런 표정을 지었다. 안병수 북측대표단대변인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이들 용어에 심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북측은 「개방」과 「개혁」을 그들이 우려를 표명하는 「흡수통일」의 전단계쯤으로 이해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같은 북측의 과민반응을 뒤짚어 놓고 생각해보면 지금 누군가가 그들에게 「개방」과 「개혁」을 부단히 촉구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추론이 성립한다. 이에 대한 대답. 지난 23일 1차회담이 열리는 동안 회담장 복도에서 만난 북한의 한 언론인은 『소련이 북한에 개방압력을 넣고 있다』며 슬며시 말을 붙여왔다.그러나 그는 『소련이 뭐라해도 전체 인민이 부러움없이 살고 있기 때문에 개방 같은 건 「일없다」(필요없다)』는 부연설명을 잊지 않았다. 그의 말은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전해진 소련의 대북개방압력설이 사실임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란 점에서 기자의 관심을 끌었다. 평양에서 만난 한 동구 저널리스트는 『북한은 개방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으며 동구에서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그래서 북한은 더더욱 폐쇄의 성채를 높이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선 동구나 소련의 사회주의 붕괴원인을 그들나라의 지도자에게 돌리고 있었다.「위대한 김일성수령동지」와 같은 지도자를 못만났기 때문에 맥없이 무너졌다는 주장이었다.그러면서 『북한에선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주위의 이목을 살피며 건네오는 귀엣말에 이런 대목이 들어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소련이 무너진 것은 인민의 정치·경제적 기대수준을 정부가 총족시켜 주지 못했기 때문 아니갔소.우리도 지금까지 별일이 없지만 현재의 삶보다 인민들의 기대가 높아질 땐 간단치 않을거요』 「통일신보」의 홍창식논설위원은 요즘들어 북한에선 『주민들을 더욱 바짝 죄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국가통제라는 나사못」이 더욱 단단히 죄어지고 있다는 뜻인듯 하다.그래선지 평양에선 「우리식대로 살자」는 구호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 세계가 어떻게 변하고 달라지든 「주체」란 기둥만 잡고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게 북한의 생각인 모양이다. 『없는 것은 만들어내고 모자라는 것은 찾아내라』는 교시가 끝없이 반복되는 통제사회. 그러나 「우리식대로 살자」고 외치고는 있지만 「먹는 것으로부터 입는 것까지」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우리식」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실증들이 바로 오늘 북한이 맞닥뜨리고 있는 식량난과 생필품난이다. 이같은 북한의 사정은 그들이 대중소비경제의 문턱에 이르게 될 경우 더욱 악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또한 「우리식대로 살자」는 교시가 북한 주민들에게 끝내남쪽주민들수준의 삶을 보장해주지 못할 때 체제에 대한 북한주민들의 회의 역시 증폭될 수밖에 없을 터이다. 그렇다고 덜컥 개방의 성문을 열수 없다는게 오늘날 북한이 안고 있는 숙제인 듯하다. 분단 46년. 통일을 마다할 동포는 북에도 없고 또한 남에도 없다.그러나 입만 열면 기계처럼 튀어나오는 북한주민들의 통일연호대로 구호에 의해 통일이 이뤄질 수는 없는 일이다.아니,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통일은 벽돌을 쌓듯 남북이 차곡차곡 상호신뢰를 쌓아 갈 때에만 꿈이 아닌 현실로 우리에게로 다가설 것이다. 본 것도 많지 않고 들은 것 역시 별로 없었던 평양체류 77시간. 다만 얻은게 있다면 단 한가지. 「우리의 소원」통일은 제일백화점에서 만난 평양봉화국민학교 4학년 백은실양(10)과 서울 반원국민학교 4학년 주종원군(10)이 한 자리에 앉을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이란 깨달음이었다. 『남조선 기자 선생님,「종군기자 이인모아저씨」를 왜 북조선으로 돌려 보내지 않느냐』고 따져 묻던 백량.그리고 27일 어머니와 관악산을 다녀가며 『엄마 집에 가서 컴퓨터책좀 사주세요』라던 주군. 이들 두 어린이가 「이인모」도 아니고 「컴퓨터」도 아닌 「공동의 화제」를 공유하는 시점이 바로 「꿈에도 소원」인 통일이 오는 날이 될 것이다.그러나 그날이 언제올지는 현재로선 아무도 점칠수 없다.
  • “핵사찰 응해야 대북 핵협상 검토”/통일특위 속기록

    ◎핵무기 영내통과땐 국회동의 받도록/이산가족 판문점에서라도 상봉 추진 28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통일특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정부측에 대해 지난 25일 끝난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의 성과및 앞으로의 회담전망,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이날 회의는 남북고위급회담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신속하게 열려 국민적 관심사를 다룸으로써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없음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본격 질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측 회담대표인 송한호통일원차관은 보고를 통해 『비록 합의서의 구체적인 문안내용까지는 합의하지 못했으나 합의서의 명칭과 내용구성체계에 합의하고 쌍방 대표접촉을 계속키로 한 것은 소중한 결실』이라고 회담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 송차관은 또 『그동안 내외정세의 변화가 급속히 이뤄진데다 남북관계를 하루빨리 정상화 해야 한다는 우리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어우러져 이같은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 ◎남 기술·북 인력 접목을 이어 첫질의에 나선 최기선의원(민자)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의 적극적 자세와 북한측이 보여준 다소간의 융통성은 향후 남북관계를 볼때 청신호일 수 밖에 없다』고 전제,『정부는 특히 70살 이상의 이산가족문제를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최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전망을 질문. 최의원은 또 『파탄직전의 북한경제를 돕기위해 북한의 값싸고 양질인 노동력과 우리의 자본및 기술을 접목시켜 실질적인 남북경제협력을 갖추어 나갈 용의는 없는가』라고 물은 뒤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우리가 먼저 전향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측면에서 핵무기가 우리 영토뿐만 아니라 영공·영해를 통과할때 반드시 국회동의를 받게하는 「핵주권」확보가 필요하다』고 역설. 정대철의원(민주)은 『북한은 파탄에 직면한 체제를 기사회생시키고 또 미일 서방진영과의 관계개선의 호재로 활용키 위해 핵무기개발을 적극적으로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이런 마당에 미국의 핵우산보호와 NCND(시인도 부인도 않는다)정책만으로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시킬 수도 없고 오히려 북한측에 시간만 벌어주는 꼴이 될것』이라며 정부가 고수하고 있는 NCND정책의 전면재검토를 촉구.정의원은 또 『핵에 관한 부시 미대통령의 선언도 나온만큼 차제에 핵보유와 사용을 금지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평화구축을 위해 남북한과 미·소·중·일이 참여하는 「2+4」회담을 이제는 적극 검토해 보아야할 때』라고 주문. 유기천의원(민자)은 『이번 회담에서의 합의는 북한내부의 2중구조와 대남전략으로 볼때 유엔동시가입과 연관지어 국제적 선전효과를 노리면서 동시에 대일관계개선을 위한 「전시용」일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측의 신중한 대처를 당부. ◎「2+4회담」에 일 배제 남재희의원(민자)은 『핵무기와 관련된 남북한 양측의 주장은 서로 차원을 달리하지만 나름대로의 논리성을 갖고 있다는 게 국제사회의 대체적인 인식』이라고 전제,『따라서 북한의 핵사찰 수용이 선행돼야 한다는 우리측 논리가 국제사화와 국민들간에 보다 설득력이있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정부측의 적극적인 대응논리 개발을 촉구.남의원은 「2+4회담」에 대해서도 『독일의 경우 4국 모두 전승국이었는데 우리의 경우 유독 패전국인 일본이 포함될 수 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한뒤 「아시아 안보협력체」와 같은 기구를 별도로 추가한 2(남북한)+3(미·소·중)+1(아시아 안보협력체)방안을 새롭게 주장. 남의원은 또 『외국에 나가서 문규현신부·임수경양 방북구속사건을 설명하는데 많은 고충을 느낀다』면서 『북한에 정부승인 없이 갔더라도 이를 crime(범죄)로 간주하지 말고 trafficviolation(교통위반)정도로 관대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이색 제의.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송차관은 『이산가족문제는 우리측이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현안』이라면서 『북한내 고향에는 직접 못가더라도 판문점등 제3의 장소에서라도 만나게 해주자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은 정치·군사문제등 다른 현안과 함께 다루자는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이산가족 상봉만을 위한 돌파구 마련은 현재로서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 ◎직교역 1억불 넘을듯 송차관은 임양 구속사건에 대해서도 『단순히 정부승인 없이 방북한 것 뿐만 아니라 북한체류중에 우리 정부를 반통일 집단으로 규정하고 학생들을 선동한 사실때문에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된 것』이라는 입장을 개진. 송차관은 또 남북경협과 관련,『지난해 직교역양은 2천5백만달러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8월말 현재 8천1백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올 한햇동안 1억2천만달러 정도의 직교역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같은 액수는 연간 수출액이 20억달러인 북한입장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도 직교역이 점증할 것임을 예고.송차관은 『이번 회담기간중 북한의 한 대표는 사석에서 자신이 남북간 경제교류·협력의 필요성을 회의때마다 설명한다고 귀띔했다』면서 대남경제개방에 응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현실을 강조. ◎NCND,안보에 도움 송차관은 한반도 비핵화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개발포기 및 국제사찰 수용이 선행돼야 하고 남북간 신뢰구축이 이뤄진뒤 핵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며 『핵에 관한 정부의 NCND와 핵우산정책은 장기적으로 우리의 안전보장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설명.
  • 남북 외무 연쇄접촉 가능성

    ◎새달 77그룹(이란) 4월 아태이사회(북경) 총회 동시 참가/2월 콜롬비아 유엔개발위서도 만나 남북한의 외무장관을 포함한 고위외교관들의 접촉이 11월 중순 이란에서 열리는 제7차 77그룹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보다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북한측은 내년 4월14일부터 23일까지 북경에서 열리는 제48차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에 앞서 ESCAP의 정회원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어 한중 뿐아니라 남북한외무장관의 북경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7일 『북한은 11월 중순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태각료회의(APEC)기간중 한중외무장관이 개별회담을 갖는데 이어 내년 4월의 북경 ESCAP총회에서 다시 한중외무장관이 접촉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ESCAP총회전에 정식회원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제,『북한측은 북경총회에 김영남외교부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같은 고위관리들간의 접촉은 12월 서울에서의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등과 맞물려있어남북한간의 화해와 협력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북한 외무장관은 이에앞서 내년 2월10일부터 16일까지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제8차 유엔무역개발위원회(UNCTAD)총회에도 함께 참석,회동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복사판 「평양앵글」/김동준 사진부장(오늘의 눈)

    이번 4차남북고위급회담 취재팀의 일원으로 평양에 간 기자는 평양체류 3일째인 24일 저녁 인민문화궁전에서 베풀어진 만찬장에서 평양의 마지막 밤을 아쉬어하기 보다는 「할일」을 다하지 못한 죄책감에 가슴을 움츠리고 지정좌석에 앉았다. 합석한 북한측 인사들과 채 수인사도 나누기전에 건너편에 있던 한 40대중반의 인사는 『기자선생 평양에는 처음오셨디요? 평양에 와서 느낀 것을 두세가지만 말해보라우요』 그는 선뜻 입을 열지않는 기자에게 『세계에서 가장 잘살고 행복에 넘치고 활기에 찬 거리의 사람들을 보았고 아름다운 도시』라는 대답을 기대하는 눈빛같았다. 그러나 그렇게 대답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이미 이 웅장한 회색빛의 도시모습을 먼저 다녀간 기자들의 보도를 통해 수십번 보아온 나로서는 다만 내눈으로 『아 그 사진의 그곳이 여기로구나』하고 확인하는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인적이 드문 천리마거리를 붉은 머플로를 목에 두른 인민학교어린이들이 군대식으로 열을 지어 팔을 앞뒤로 높이 흔들며 행진하는 모습이며 차도 별로없는 네거리에서 사방을 바삐 둘러보면서 교통정리를 하는 여자교통안내원의 모습도 전혀달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 4차 평양고위급회담 취재팀의 사진기자 이십여명은 그래도 이미 다녀간 기자들보다 새로운 평양,한꺼풀 탈바꿈한 평양,숨겨져 있던 미지의 장소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해야 했었다.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와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광복거리의 학생소년궁전등 4일간 기자들을 실은 버스가 이동할 때마다 사진기자들은 버스앞쪽에 몰려 서로 더좋은 장면,새로운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마구 샤터를 눌러댔다.그러나 버스에서 막상 내릴때에는 어제와 똑같은 장소,똑같은 장면과 앵글을 찍고 말았구나 하며 탄식하는 사진기자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했다. 평양의 제일백화점과 지하철등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찍으려던 사진기자들의 기대는 『통일부터 해야지 사진만 찍으면 뭐해』하고 소리치는 북측 사람들의 외침속에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통일이 되려면 붉은글씨로 써진 구호가 없는 거리,친구들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밝고 환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그날이 하루빨리 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자유의 집으로 들어섰다.
  • 한미,「한반도 비핵화선언」 계획

    ◎북한 핵저지 일환… 12월초 정상회담때/내년 상반기까지 사찰 거부땐/중소등에 대북경제제재 요청/30일 워싱턴서 양국 고위당국자회담 정부는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12월2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할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정부는 또 북한이 내년 상반기까지 핵안전협정체결및 핵사찰을 받지않을 경우 중국과 소련등 북한과 교역관계에 있는 국가들에게 대북경제제재조치를 요청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당초 예상했던 오는 95년보다 앞당겨진 93년쯤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 미·일등 우방국들의 외교적인 압력외에도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와관련,장만순외무부제1차관보는 오는 30일 워싱턴에서 리처드 솔로몬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비공식 회담을 갖고 이 문제를 비롯한 미국의 해외주둔 전술핵무기철수·폐기선언에 따른 구체적 후속조치를 협의하기 위해 26일 출국했다. 장차관보와 솔로몬차관보는 또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주요 의제에 대해 상호 입장을 조정하고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및 향후대책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임박해졌고 핵개발될 때까지 북한은 여러가지 구실을 붙여 핵사찰에 시간을 끌려한다는 것이 한미양국의 공통된 시각』이라며 『북한이 외교적 압력에도 불구,핵안전협정체결을 내년 상반기까지 거부할 경우,중소등 북한과 경제협력관계에 있는 나라들에 대북경제제재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한미 고위당국자 회담에서 이 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조치가 취해지면 이는 북한에 대해 치명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북한이 핵사찰에 응하도록 우선 우방국과 공동으로 외교적 압력을 가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12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사찰에응할 경우,한반도 비핵화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선언을 하는 문제와 한반도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 핵무기 철수계획에 공중핵도 포함시키는 문제도 이번 양국 고위당국자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차관보는 미국방문에 앞서 28일 캐나다의 오타와에서 진 매클로스키 캐나다 외무부아태담당차관보와 정책협의회를 갖고 북한의 핵사찰문제를 비롯,제3차 아태각료회의(11월12∼14일·서울)에서의 양국간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 평양 출발 성명

    우리는 지난 한 세기를 고통과 시련속에서 살아온 우리 겨레가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를 열어 평화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안고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제4차 회담에서 남과 북이 고위급회담에 설정된 의제에 맞게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을 명기한 단일합의서안을 채택키로 함으로써 큰 진전을 이룬데 대해 매우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합의서 내용에 대한 의견차이로 인해 완전한 합의에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남과 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번영된 통일조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디딤돌을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자유와 행복이 넘치는 복된 통일국가를 우리 후손에 물려주어야 하며,남북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은 하루속히 화해와 협력의 궤도를 깔아 공동의 번영으로 질주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우리는 북측이 최근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하고 개방과 경제발전에 관심을 쏟고 있는 사실들을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남북고위급회담은 이제 네차례의 회담을 가졌으며 그결실을 앞두고 있습니다만,이 시점에서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은 남북간의 평화는 합의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것을 지키려는 확고한 실천의지에 의해서만 보장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상대방에 대해 중상비방을 하고,한편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평화와 평화통일을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쌍방 대표단은 그같은 인식아래 7천만 온겨레의 뜻을 받들어 최선을 다함으로써 불신과 대결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서울회담땐 합의문에 도장 누릅시다”/평양회담 대표단 귀환하던 날

    ◎정 총리 “「합의 그룻」 만들고 와 홀가분”/북한측 대표 6명,판문점까지 전송/“실무회담 간단치만은 않을것” 우리측 우려도 ▷판문점◁ ○…정원식국무총리등 우리측대표단 일행은 개성을 거쳐 25일 낮12시50분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 도착,이곳까지 전송나온 김광진차석대표등 북측대표 6명과 작별. 정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번 회담에서 돌파구를 열게돼 올때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간다』고 심경을 피력. 이에 대해 안병수북측대표는 『그동안 세차례 회담에서 비관적이던 민심을 이번 회담을 통해 일단 멈춰 놓았다』고 화답. 정총리등 대표단 일행은 북측 최우진대표와 최봉춘책임연락관의 안내로 평화의 집앞에 도착,꽃다발을 받고 손을 흔들며 답례.대표단은 북측대표들과 10여분간 5차 서울회담에 대한 기대감등을 표시하며 환담한뒤 북측이 마련한 8대의 벤츠승용차를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환. 정총리는 미리나와 기다리고 있던 취재기자들에게 『염려해 주셔서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인사. 한편 회담지원차 방북했던 한 정부당국자는 『고생했다』라는 취재기자들의 인사에 『큰 선물을 드렸다』고 회담결과에 만족을 표시. ○…정총리등 대표단 7명은 평화의 집 회의실에서 마중나온 이연택총무처장관과 심대평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등 관계관들과 다과를 함께 하며 「가깝고도 먼」평양 여정에 관해 환담. ○“큰 선물 안고 왔습니다” 정총리는 『체류일정은 3박4일 밖에 되지 않았으나 한 열흘쯤 지난 느낌』이라며 『특히 개인적으로는 지난 46년 사리원을 떠나 월남한지 45년만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이북을 다녀왔으니…』라며 감회어린 표정. 정총리는 이어 이총무처장관에게 『그동안 별일이 없었습니까』라고 물으면서 국내상황에 관심을 표명하자 이장관은 『국회일정이 한창 진행중』이라고 보고. 회담결과에 대한 질문에 송한호통일원차관은 『합의서 명칭에는 의견일치를 보았으나 불가침등 중요한 여러문제에 있어서는 양측의 입장차이가 분명해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회담전망을 평가하면서 『5차 서울회담 이전에 있을 대표접촉은 11월중순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우리측 이동복대변인은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도착직후 발표한 도착성명에서 『평양방문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돌아왔다』고 일성. 이대변인은 『만족할만한 구체적 문안내용 합의에까지는 이르지 못했으나 이번 회담에서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을 명기하는 단일합의서」를 채택키로 남북이 합의한 것은 전향적인 성과』라고 강조. 그는 또 『불가침을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핵무기 개발을 서두르는 북한의 2중적 태도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하루속히 국제기구의 핵사찰을 수용하고 핵무기개발은 포기토록 북측에 강력히 촉구했다』고 설명. 대표단은 평화의 집에서 늦은 점심을 들고 하오 2시 조금넘어 판문점에서 청와대로 직행,회담결과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 정총리는 3층식당에 수행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들어와 오찬에 앞서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며 건배를 제의. 정총리는 이연택총무처장관과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며 남북고위급회담에 관한 국내보도 내용을 설명받고 평양에 다녀온 소감과앞으로의 할일 등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는 모습. ○연 총리와 친구된 느낌 ▷평양역◁ ○…정원식총리와 연형묵북한총리는 25일 상오 8시20분쯤 평양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숙소인 백화원초대소 응접실에서 약 20분동안 평양의 3박4일과 5차서울회담등을 화제로 환담을 나눴는데 24일 공동보도문을 합의한 때문인지 시종 밝은 분위기. 정총리는 『비록 3박4일 밖에 안되지만 옛친구처럼 느껴진다』면서 『모든 회담이 다그렇지만 신뢰구축이 중요한데 이번 회담은 그런 점에서도 성과가 있었다』고 말하자 연총리는 『어제 분위기(만찬)도 아주 좋았다』고 화답. 이어 연총리는 『5차회담은 잘돼야죠』라며 정총리를 바라보자 정총리는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5차회담때 우리는 사인만 하도록 하고 남은 시간은 관광이나 하자』고 응답. ○…이날 상오 9시 평양역을 출발한 정원식총리는 특별열차안에서 북측차석대표인 안병수조평통부위원장등과 이번 4차회담등을 화제로 환담을 나누며 낮12시40분쯤 개성역에 도착. 정총리는 개성으로 오는 도중 몇몇 남북기자들이 찾아가 회담결과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번 회담은 남북간화해,불가침,교류문제에 타결을 보지는 못했으나 지난 세차례회담의 교착상태로부터 타결을 위한 돌파구를 열었다는데 의의가 있었다』고 자평. 정총리는 『이제 남북간 합의를 위한 그릇을 만들었으니 앞으로 이것에 무엇을 담느냐가 문제』라고 실무대표접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그래도 그릇을 만들었다는 데서 꽤 홀가분한 기분으로 서울로 간다』고 피력. 5차서울회담의 전망에 대해 정총리는 『실무대표회담에서 최대한 호양정신을 발휘해 노력만 하면 상당한 진전이 있지 않겠느냐』고 대답. 동석한 안병수북측대변인은 『이제 관심의 초점은 4차회담의 공동보도(발표문)자체보다 5차회담의 운명에 달려있다』고 내용상 합의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실무회담의 진척과 관계없이 실무회담에서 맺힌 고리를 풀기 위해서라도 5차서울회담을 해야한다』고 실무·본회담 불연계입장을 거듭 강조. 안대변인은 『큰분들(양측총리)이 왔다갔다 하는데빈손으로 서울과 평양을 다닐수 있느냐』면서 『두총리들은 예비회담에서 다 해결하고 도장이나 누르면 된다는 생각일 것』이라며 정총리의 동의를 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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