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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신뢰구축·군축토대 마련/「팀스피리트」 중지배경

    ◎북의 「비핵선언」 수용따라 「최대 현안」 양보/“한반도 탈냉전 남서 주도 “한·미 호흡일치 지난 76년부터 자유진영 최대규모로 실시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이 16년만에 중지된 것은 지난해 12월 남북합의서와 남북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신뢰구축의 토대위에서 한국정부가 결정,미국이 동의함으로써 이루어졌다. 국방부는 지난해 남북합의서 채택이후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급격히 줄어듦에따라 북한의 핵문제를 팀스피리트훈련과 연계시킬수 있음을 시사했다. 92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결정은 비록 예상했던 일이기는 하나 남북한의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해 한국정부가 주도권을 갖고 재빠르게 대응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해마다 연말이 되면 팀스피리트 훈련을 『북침을 위한 핵공격연습』이라고 주장하면서 진행중이던 남북대화를 중단하고 전군에 전투준비를 하달하는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이에대해 한국은 팀스피리트훈련은 독립국이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적훈련이며 북한과 중국은 물론 중립국감시위원국인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에도 훈련을 참관할 것을 제의해 왔었다. 군사적 신뢰구축의 첫번째 단계는 남북 합의서에 명시된대로 대규모부대이동과 군사연습의 사전통보와 군인사교류및 정보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방당국자들은 5차례의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상대방의 군사훈련을 서로 통보하고 교환방문하자고 주장했으나 폐쇄사회인 북한측의 사정에 의해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정부는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개선및 긴장완화를 위해 훈련금지를 발표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남북합의서 채택이후 비핵화공동선언등 북한측이 보여온 자세변화에 대한 우리측의 응답이며 앞으로 북한의 자세 변화에 따라서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전면금지와 합의서 정신에 따른 본격적인 군축논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합의서 정신에 입각한 불가침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휴전선에 근접해 배치된 북한의 공세적 전력배치를 바꾸고 핵무기와 미사일 화학 생물학 무기의 폐기에 이어 상대방 군사당국자들의 선언을 있는 그대로믿을수 있는 신뢰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신뢰성과 투명성이 보장된 뒤에야 남북한의 공격형무기를 상호동수로 감축하고 무기를 운용할 수 있는 병력만을 유지하는 「군비통제」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국방당국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핵문제가 고도의 전략적차원에서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래식무기 감축과 팀스피리트훈련과 같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우리 정부는 『북한이 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핵사찰에 응할 경우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 할 수 있다』고 발표,북한측에 협상카드로 사용했다. 한반도에서 무슨일이 있어도 핵무기경쟁만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국방당국자들의 한결 같은 주장이었으며 이때문에 우리 정부는 앞으로의 경제적인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핵연료재처리시설과 농축시설까지 포기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가 주한미군의 2단계 철수보류 방침이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힘으로써 부시대통령이 천명한 대로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올해 훈련이 중지되었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비핵화공동선언을 실현하지 않고 남북한 합의사항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남북한의 상호사찰에 만족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언제라도 다시 계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조성을 위해 『한반도문제는 남북당사자가 주도해야 하며 한국군이 한국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미군은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76년6월 월남이 공산화로 인해 멸망한 뒤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처음 실시됐다. 한반도유사시 동맹국인 미국이 1만3천6백㎞의 태평양을 건너 완전무장한 병력과 탱크,비행기,자주포 등의 군수물자를 전개하고 이를 전투에 투입시키기위해 실시된 팀스피리트훈련은 해를 거듭하는 동안 참가병력과 장비 화력 등이 늘어나 84년부터는 21만여명이 참가하는 서방세계의 최대규모 훈련으로 확대되었다. 미국이 지난해 초 걸프전쟁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한국에서의팀스피리트훈련으로 전술·전기를 익혔기 때문이라고 미군 사령관들도 평가하고 있다. 한미양국은 지난 82년부터 훈련계획과 시기·장소를 북한측에 통보하는 한편 이를 참관하도록 요청해 왔었다. 북한이 10여년 동안이나 북침을 위한 대규모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던 팀스피리트훈련을 한국이 중지함에 따라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인가 기대된다.
  • 한반도 비핵화에 진일보(사설)

    남북이 「비핵화공동선언」채택에 합의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또하나의 획기적인 이정표로 평가할 수 있으며 새로운 세계질서의 구축에 부응하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은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면서도 핵문제는 별도의 실무접촉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었는데 이때만 해도 우리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 북한이 핵정책에 관한한 변화의 조짐을 보여 주지 않았고 때문에 실무접촉에서도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았다.그러나 판문점에서 열린 첫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우리정부의 제안을 대폭 수용,핵문제도 우리끼리 해결할 수 있음을 확연하게 보여주었다.북한은 이날 「핵재처리및 우라늄농축시설포기」와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등을 골자로한 「조선반도 비핵화공동선언」안을 내놓았는데 우리 정부의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안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북한은 이 제안에서 쟁점부분이던 주한미군철수,미국의 핵우산제거,주변국보장 등을삭제함으로써 종전의 비핵지대화주장을 사실상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대미직접협상의 요구도 철회했다.「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의 구성을 제의한것은 바로 이것을 의미하며 핵문제는 남북의 당사자간에 해결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한반도의 핵문제가 타결의 실마리를 찾게된것은 우리정부의 끈질긴 노력이 주효한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노태우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노대통령은 『이땅에 다시는 분단과 전쟁,대결과 반목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신념아래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최대한의 명분을 제공해 왔다. 「11·8한반도비핵화정책선언」「12·18핵부재선언」등이 그것이며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핵사찰을 받아들이면 팀스피리트훈련을 중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천명하기도 했다.북한이 핵문제에 변화의 자세를 보인 것은 그곳의 긴박한 사정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북한은 지난 24일의 노동당중앙위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을 군총사령관으로 추대,권력승계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는데 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을 해소하는 한편 체제유지와 경제난타개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현실적인 요청이 핵정책의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이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에는 서명하겠지만 그 이후의 절차와 과정에서 얼마나 성의있게 의무를 이행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따라서 핵안전협정서명­비준­사찰­재처리시설폐기의 과정을 빠른 시일안에 성실하게 실천함으로써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이 넘치게 하고 국제적으로는 책임있는 성원으로서 신뢰도를 높여 주기 바란다. 핵문제가 타결되면 북한이 서두르고 있는 대일수교와 대미관계개선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며 우리는 이를 환영하는 바이다. 북한당국은 이제 「주체」라는 명분에 얽매이기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펴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정 총리의 「진인사」/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원식국무총리는 27일 낮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 7개월동안 겪었던 총리직에 대한 소회와 함께 새해의 희망을 피력했다. 남북고위급회담 관련 질문에는 『고향이 이북인 나로서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로 볼때 가장 뜻깊은 일이었다』고 자신감을 토로했고 교통사고방지 부문에서는 『몇해전 가장 아끼던 후배교수가 사당동에서 트럭게 깔려 숨졌다』는 가슴아픈 기억을 되뇌이며 어떻게 해서든지 교통사고를 줄여 나가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다소 허황된 질문에는 웃음으로 대답했지만 「연형묵정무원총리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을 묻는등의 다소 미묘한 질문에도 비켜가지 않고 『그는 신실하고 성실한,믿을만한 사람인것 같습디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취임후 광역선거압승,남북유엔동시가입,남북간 합의서타결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거둬 일부에서는 그를 두고 「행운의 재상」이라고 부른다. 고작해야 최근 잇따른 수도권의 전철사고가 취임후 「흠이라면 흠」일 뿐이다. 그동안 큰사건·사고없이 조용히지내온게 사실이다. 시정·관가 할 것 없이 올 세모는 유난히도 차분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 점차 확산되고 있는 「씀씀이를 줄이고 일은 더하자」는 운동탓이리라. 그래도 정총리의 일련의 성과를 열거하며 특히 남북간 합의서 타결을 강조하면서 「운」에 관한 총리의 견해를 물었다. 『운이라면 우리의 국운이지요』 짧고 단호한 그의 어투에서 국정에 대한 「어떤 열정」을 감지할 수 있었다.계속된 대화에서도 이는 확인되었다. 사회가 복잡 다원화될수록 부처간 조정업무가 많아지는 법이며 이때문에 총리실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고 바빠져야만 된다고 했다.고향이 이북인 황해도 재령이어서 남북문제엔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으며 재임기간중 꼭 무엇인가를 이뤄놓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아직도 공관생활에 익숙하지 못하고 교수때 가끔 다니던 술집을 밤에 몰래 찾아가고픈 강한 충동을 느낄 때도 있다고 얘기했다. 『내년에 있을 선거가 걱정이다』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하오2시에 열릴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는 총리의 모습에서 「진인사」가 「대천명」보다 앞선다는 평범한 교훈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 남북합의서 승인/북 중앙인민위

    【내외】 북한은 26일 평양에서 중앙인민위·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연합회의를 개최,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채택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정식으로 승인했다. 북한은 이날 연합회의에서 남북합의서를 심의한 결과 이 합의서가 『나라의 평화와 자주적 평화통일에 대한 온민족의 염원을 반영하고 있으며 아시아와 세계평화위업에도 부합된다』고 인정,이를 승인했다고 중앙방송이 27일 보도했다.
  • 김정일 총사령관 체제(사설)

    북한의 김정일이 인민군총사령관에 추대된 것은 놀랄일은 아니지만 몇가지점에서 주목할만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지난 80년 제6차 로동당대회에서 김일성주석의 후계자로 지목된 이후 권력세습의 훈련을 받아온 그가 지금은 당·정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권력의 마지막 핵심고리인 군부도 장악할것이라는 점은 예상된 것이었다.그것이 좀 빨라졌다는 느낌은 있지만 당연한 수순의 하나로 생각된다. 그러나 국가주석이 「전반적 무력의 최고사령관」임을 규정하고 있는 북한헌법(제93조)을 무시한채 당중앙위 전원회의가 김정일을 군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한 것이 외형적인 권력조직상 가능한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주석의 자리를 물려주지 않은채 군최고사령관직만 넘겨준것은 논리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실질적으로는 김일성주석의 교시나 로동당규약이 헌법보다 우위에 있는 북한 권력체제의 속성상 그런 편법도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번의 조치는 김정일 권력승계의 대외적인 공시가 임박했음을 뜻하는것으로 볼 수 있다.92년은 김일성주석의 80회생일과 김정일의 50회생일이 겹쳐있어 완벽한 권력승계의 절차인 제7차 로동당대회가 93년에 이루어질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당대회가 예측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이제 북한은 김일성으로 상징되던 「신화적 수령」에 의한 통치체제는 일단 막을 내리고 현실적 지도자로 권력주체가 바뀌어가는 문턱에 섰다고 볼수 있다.김정일의 군총사령관추대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주목거리는 그것이 92년을 불과 며칠앞둔 시점에서 또 남북사이에 기본합의서가 채택되고 국제적인 핵사찰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때에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우리는 북한이 이를 계기로 모종의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김일성주석은 지난 24일의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하는데 이 결론이 이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일성주석은 남북관계개선과 대외정책의 전환에 따른 내부적인 갈등의 소지를 해소하기 위해권력승계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김정일은 이를 계기로 대남정책및 대외정책에서 보다 전향적인 방향을 모색할 것이란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26일의 판문점실무접촉에서 북한은 핵안전협정서명과 핵재처리 시설의 포기를 수용하는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어 앞으로의 접촉이 순탄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일성주석은 92년 신년사를 통해 핵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핵문제가 타결되지 않는한 남북의 기본합의서는 발효될 수 없으며 북한의 국제적 신뢰도는 밑바닥으로 떨어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일성부자도 이점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그렇다면 권력승계를 마무리짓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남북관계개선과 대외정책의 전환도 확고하게 마무리지어야 할것이다.우리는 김정일체제가 혼란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그런 의미에서도 「우리식대로 살자」는 폐쇄의 틀에서 벗어나 책임있는 국제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
  • 「한반도 비핵화」 집중논의/오늘 판문점서 남북대표 접촉

    남·북한은 26일 상오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한반도 핵문제 협의를 위한 대표접촉」을 갖는다.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표접촉은 노태우대통령의 12·18 핵부재발표·북한의 핵안전협정 서명및 사찰수용발표 이후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남북 쌍방은 이번 접촉에서 우리측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비핵화공동선언과 북측의 비핵지대화공동선언을 놓고 한반도 비핵화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이번 접촉에서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북측의 진의를 타진하고 핵재처리시설폐기·시범사찰을 주요 내용으로 한 비핵화공동선언 채택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우리측은 이와함께 북측이 오는 2월18일 제6차 평양고위급회담이전까지 핵안전협정에 서명,비준을 모두 마쳐야 하고 한반도 핵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는한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이행 연기와 팀스피리트훈련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전달할 계획이다. 우리측은 또 북측이 일단 협정에 서명하기만 하면 미·북간 북경참사관급외교관접촉이 뉴욕으로 옮겨져 대사급 접촉으로 격상되는등 북측이 핵문제에 대해 성실하고 전진적인 조치를 취하는대로 대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이 이뤄질 수 있음을 통보하고 그러나 북측의 미·북협상 주장에 대해서는 남북간 대표접촉을 갖기로한 합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점등을 지적,강력히 항의할 예정이다. 이날 대표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임동원외교안보연구원장 이동복총리특보등 고위급회담 대표 2명과 김재섭대통령외교안보비서관 번기문외무부미주국장 박용옥국방부군비통제관등 전문가 3명이,북측에서는 최우진외교부순회대사 김영철인민무력부 부국장과 전문가 3명이 각각 참석한다.
  • 김정일 군최고사령관 승계/로동당서 추대/북한 권력이양 매듭단계

    【내외】 북한은 24일 김정일을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했다고 북한의 중앙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열린 당6기 19차 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비서인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됐다고 두차례에 걸쳐 거듭 밝혔다. 김정일이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것은 지금까지 김일성이 가지고 있던 군통수권을 김정일에게 넘겨준 것으로서 이는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3년 9월 당5기 17차 비밀전원회의에서 당비서로 선출,김일성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일은 80년 10월 제6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정치국 상무위원·비서국 비서·당군사위원으로 공식 등장,권력전면에 나섰으며 지난해 5월 최고인민회의 9기 1차회의에서 국방위원회(위원장 김일성)제1부위원장으로 선출됐었다. 한편 중앙방송은 김일성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결과 및 평화통일을 촉진하기 위한 과업과 조직문제가 토의됐으며 「중요한 결론」이 내려졌다고 전했다.중앙방송은 또 이 회의가 팀스피리트훈련중지와 남북정치협상회의의 조속한 개회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관계당국은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최종 단계에 와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변동임에는 틀림없으나 그가 빠른 시일내에 국가주석직을 승계할지는 분명치 않다』며 『국가주석직 승계보다는 국방위원장 또는 당중앙위 군사위원회위원장,당중앙위 총비서 등 김일성이 겸직하고 있는 직책 가운데 하나를 김정일이 50회 생일을 맞는 92년 2월을 전후해 넘겨줄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고 밝혔다.
  • 북한핵 저지·동북아 신질서 논의/미야자와 일 총리 왜 한국오나

    ◎무역역조 시정·과기협력 강화책도 모색/미야자와 취임후 첫 외유… 한국중시 반영 내년 1월16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가 한국을 공식방문,노태우대통령과 갖는 한일정상회담에서는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동북아정세및 양국간 우호협력증진방안 등이 주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특히 부시미대통령의 방한및 방일직후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한·미·일 3국 정상은 서울과 도쿄에서 각각 개별회담을 가짐으로써 연쇄정상회담을 갖는 셈이 된다.또 이자리에서는 한·미·일 3국간 아태지역,특히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구축문제에 대한 조율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아의 신질서구축의 핵심은 남북관계개선과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이다.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2차례의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강도 높게 촉구하면서 핵개발 저지를 위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한·미·일 정상이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게 되는 것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3국간 압력이 최고조에 달할 것임을예고하는 대목이다. 노대통령은 제5차 서울 남북고위급회담의 결과와 합의내용등을 설명하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비핵화문제는 기본적으로 남북한당사자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일본측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미야자와총리는 북한의 핵개발은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 최대 위협요소가 되고 있는 만큼 일본정부도 북한 핵재처리시설폐기를 일북수교교섭의 전제조건으로 공식화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일본문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남북관계개선과 관련,노대통령은 일북수교교섭이 남북관계개선과 공동보조를 맞추어야 하며 특히 일본의 대한반도 정책이 남북간 평화구도를 정착시켜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정상은 또 소연방정부의 붕괴등으로 인한 급변하는 동북아정세에 공동대응,동북아에 안정과 번영이라는 신질서를 구축하는데 상호 협력해야하고 아태각료회의(APEC)에서도 양국 협조체제를 강화,양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할것으로 예측된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미래지향적 협력관계임을 재확인하고 실질협력 강화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노대통령은 지난 90년5월 일본을 방문,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 전총리와 회담을 가진데 이어 가이후총리가 지난1월 방한,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하는등 양국관계는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 미야자와총리가 취임후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한 것도 긴밀한 한일관계를 반영하는 동시에 일본의 한국중시 정책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양국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역역조시정문제이다. 한국의 대일무역수지적자는 90년 59억달러에서 올들어 10월까지 수출 1백1억달러,수입1백74억달러등 73억달러로 늘어 났으며 연말까지 1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양국 정상은 무역역조의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산업과학기술협력 활성화 방안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이어 일본의회에서 통과된 유엔평화유지(PKO)협력법안이 자위대의 해외파병으로 이어지는데 우려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남북 「비핵화공동선언」 추진/북한서 수락땐 팀스피리트 중단

    ◎정부,내일 판문점접촉 대책회의 정부는 24일 하오 서울 삼청동총리공관에서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상옥외무·최세창국방장관,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26일 판문점에서 열릴 핵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대표접촉에 대한 대책방안등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겠다는 북한 외교부 성명을 분석,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판문점대표접촉에서는 북한이 내년2월18일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이전까지 협정 서명및 비준절차를 완료해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채택을 강력히 촉구하는등 비핵화공동선언채택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또 북한이 이번 접촉에서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비롯,핵개발포기에 대한 명시적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대해 당정협의를 거쳐 국회 결의문 채택을 연기시키는등 합의서 발효를 지연시킬 수 밖에 없음을 통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북한이 비핵화공동선언에합의할 경우 내년 팀스피리트 한미연례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북한의 대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등을 적극 주선할 수도 있음을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스포츠교류(남북 「화해시대」로 가는가:7)

    ◎「92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서광 비친다/이미 원칙합의… 「통일 축구」로 기틀 다져/내년초 체육회담서 큰 결실 기대 「작은 통일」에서 「대통합의 신시대로」.남과 북이 분단 46년만에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획기적인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통일축구와 탁구 및 청소년축구를 통해 「작은 통일의 본보기」를 보여주었던 남북스포츠 교류는 이제 그 차원을 한단계 높인 「남북체육통합」을 이룰 신시대를 맞게됐다. 남북체육교류는 정치·경제·군사문제와 달리 그동안 쌍방간에 큰 이견이 없었던데다 남과 북이 이 분야에서만큼은 서로가 교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미 「통일축구」 등을 통해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워 어느 분야보다 폭넓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남북의 대화채널이 북측의 내부사정 때문에 거의 닫혀 있을 동안에도 체육분야에서만은 단일팀이 구성되고 통일축구가 실현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왔다. 탁구와 축구에서 남북단일의 코리아팀을 구성하면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고 통일축구는 그렇게 멀게만 느껴졌던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7천만 겨레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이제 남과 북이 이시점에서 함께 풀어야 할 최대의 과제는 92바르셀로나하계올림픽무대에 단일팀을 출전시키는 일로 이를 논의키 위한 남북체육회담의 재개 분위기가 이번 합의서 서명이후 무르익고 있다. 남북체육회담은 지난 8월17일 판문점에서 열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북한이 유도선수 이창수의 귀순사건을 트집잡아 일방적으로 연기시킨 뒤 지금까지 교착상태에 빠져 체육회담의 한계(?)를 드러냈었다.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은 고위급회담 폐막 당일인 지난13일 한국체육기자연맹이 주관한 「체육기자의 밤」행사에 참석,『제5차남북고위급회담에 참가한 북측대표들을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체육회담의 재개를 위해 협조해 줄것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북측도 이제는 이창수사건을 문제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구체적인 결실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당시 박장관이 이처럼 남북체육회담의 재개를 낙관하고 있는 것은 ▲남과 북이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서명한 현시점에서 이창수의 귀순은 이미 지나간 일로 더이상 회담재개의 걸림돌이 될 수 없고 ▲올림픽예비엔트리 마감일이 내년 3월25일로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예비엔트리마감일을 감안,늦어도 내년 1월중에 체육회담재개를 제의할 방침이다. 체육회담재개일자가 우리측의 요구대로 잡혀질 경우 남북스포츠교류의 최대현안인 바르셀로나올림픽에의 남북단일팀 파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과 북이 지난 90년 북경아시안게임을 전후로한 남북체육장관회담을 통해 바르셀로나올림픽에 단일팀을 파견키로 이미 합의한바 있는데다 선수단구성등 세부적인 절차문제는 탁구와 축구에서의 단일팀구성 전례가 있어 희망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코리아팀」을 이룰 경우 전력은 배가돼 88서울올림픽에서 한국이 이룩한 종합4위(금12·은10·동11)에 버금가는 좋은 성적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체육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경우 코리아팀은 미국·독일·소련에 이어 중국과 4위다툼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다.현재 한국이 잡고있는 올림픽금메달 목표는 대략 12개 정도이며 북한이 가세할 경우 줄잡아 3∼4개가 추가될 것이란 전망이다. 종합국제대회의 꽃인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단일팀이 구성돼 좋은 성적을 낼 경우 남북간에는 친선경기의 개최및 참가,체육시설의 상호이용,그리고 체육지도자및 기자의 상호교환,합동및 전지훈련실시등 남북스포츠의 현안들이 잇따라 해결되면서 남북체육은 통합의 국면을 맞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남북스포츠가 여기에 멈추지 않고 교류를 지속해 나간다면 관심과 인기도에서 올림픽을 능가하는 월드컵축구대회를 오는 2002년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개최할수 있을 것이란 희망도 가능케 한다. 남북간의 체육관계자들은 지난 64년 도쿄올림픽을 시작으로 굵직한 국제대회를 앞두고 스포츠교류 공동개최 단일팀구성등에 관한 체육회담을 열었으나 그때마다 체육회담이 가지고 있는 한계에 부닥쳐 실패한 부끄러운 경험을 되풀이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체육회담이 과거처럼 걸림돌이 생길지라도 고위급회담에서 합의·서명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대타협에 기댈 수 있는만큼 남북스포츠교류의 향후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 우편통신 교류(남북 「화해시대」로 가는가:6)

    ◎「말길」빨리 트여야 「40년이질화」풀린다/독일선 20년전 실천… 동질성회복 뒷받침/한핏줄끼리 편지한장 못하는 나라 어디있나 「언제쯤이면 북에 있는 친지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당장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글월 한장,전화목소리 한마디라도 나누어봤으면」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편과 전기통신교류원칙 합의소식은 벌써부터 북에 연고를 둔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만국우편연합(UPU)회원국 1백68개 국가중 1백66개국과 우편교류를 해오면서 한핏줄인 북한과는 유일하게 등을 진채 지내왔다. 전기통신 역시 국제통신연합(ITU)가입 1백70개국가와 전화소통을 해오면서도 북한과는 72년 남북적십자회담 이후 「남북대화용」24회선만을 열어놓고 있을 뿐 민간교류는 단절된 상태다. 그러나 우편과 전기통신분야는 가장 비정치적이며 인간의 기본적 욕구에 속하는 기본권적 특성으로 분단국이나 국가간 교류와 개방의 선도역을 맡아왔다. 동독과 서독이 서로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공존을 통해 민족적 협력과 교류를 촉진해가는 방안으로 통일전 20년동안이나 체신교류를 시행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때문에 이번 남북간의 우편·통신교류합의는 그 실현 여하에 따라 민주동질성 회복과 비정치적분야 기능통합을 통한 민주공동체 형성에 첫걸음을 떼워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북한은 과거에도 우편분야에서 합법적으로 남북교류를 가졌던 역사가 있다. 46년 38선을 경계로 한반도를 분할 점거하고 있던 미소양군이 공동위원회를 열어 남북한 우편물교환에 합의함으로써 46년 3월 15일 개성역에서 첫우편물교환이 이뤄졌던 것이다. 당시 회담에서는 38이남과 이북간의 한국인통행문제,운수기관통행,전력교환등 4개항목도 함께 합의됐으나 5개합의 사항중 유일하게 우편물교환만이 실질적으로 결실을 봤는데 이는 우편물교환의 비정치적 성격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1차 남북우편물교환은 남북간에 연락이 두절된지 반년이 넘었기 때문에 남행우편물이 1만여통,북행우편물이 무려 30여만통이나 됐다고 한다. 민족의 통일열망을 담아 「38우편물」이라 불렸던 이 남북우편물교환은 48년 8월15일 대한민국정부수립과 함께 법적근거가 소멸된 이후에도 계속돼 6·25직전까지 모두 2백80여만통의 편지가 남북간에 오고갔다. 이와같은 과거역사에서 보듯 남북우편·통신 교류는 양측의 의지만 있으면 기술적으로는 언제든지 즉각 실천가능한 분야이다. 우선 우편의 경우 「38우편물」처럼 남북우편당국이 상대측의 주민이 수신인으로 되어있는 우편물을 수집해 상대측에 전달하며 우편물을 받은측은 자기측의 배달망을 통해 수신인에게 배달하는 방법으로 교류를 시작할수 있다. 전기통신의 경우 남북한을 연결하는 통신회선 시설이 먼저 갖춰져야 하는데 현재 남한은 판문점까지 음성전화 4백8회선과 TV중계용 5회선용량의 광케이블을 깔아둔 상태고 북한도 판문각까지 동축케이블을 묻어놓고 있어 판문점과 판문각까지 회선만 서로 연결한다면 전화통화도 즉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신당국은 남북통신기술단을 설치,남북간 우편·전기통신교류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간 통신기술의 통일적 발전을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같은 남북 우편·통신교류는 합의서에서도 명시했지만 완벽한 비밀보장이 전제돼야 한다.방송의 경우도 전파방해가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북한의 경우 개성에 대남전용의 NTSC방식 방송국을 갖고 있고 전화회선 70만회선 TV보유대수 2백만대로 남한의 1천5백만회선 1천만대와 큰 차이를 보여 교류의 손익을 따질 경우 우리가 불리할수도 있지만 교류의 목적이 상호 신뢰회복과 평화분위기조성에 있는 만큼 기본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편및 통신교류가 시작되면 서로간에 기능적인 상호의존관계가 생기면서 공통의 통합이익을 낳고 상호교류가 다른 분야로 확산돼 두 사회를 밀접하게 연결시킬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남북이 합의한 「교류」차원 관계에서 향후 「개방」차원으로까지 관계가 진전되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면서도 이번 합의를 계기로 차세대매체인 직접위성방송(DBS)이나 고선명TV(HDTV)방송방식 통일,대중국 또는 대소련 남북공동통신로건설,남북공동위성사용방안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정국안정 도모·총선고려 “다면포석”/「12·19개각」어떤 성격인가

    ◎경제정책 일관성 유지,「최각규팀」 그대로/내년 총선뒤 「누수」막을 대폭 개각 점치기도 노태우대통령이 단행한 12·19개각은 14대 총선출마예상 인사들의 정리등을 고려한 소벽의 「보각」이라는 성격이 짙다. 경질된 각료들 가운데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대구 수성갑)과 이연택총무처장관(전북 전주을)의 총선출마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일부는 민자당 전국구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개각때 마다 주요한 촉발요인으로 작용했던 문책성격의 기능적요인과 분위기 쇄신이라는 측면이 가미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자의 경우는 국제수지악화와 관련된 이봉서상공부장관의 경질을 꼽을 수 있으며 건강이 좋지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진설건설부장관의 경질도 건설정책의 차질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 쇄신의 측면에서는 이어령문화,이계순정무제2장관등 장수케이스에 해당된 각료들의 교체를 들 수 있다. 이종구국방부장관은 1년 이상을 재임한 데다 몇차례에 걸친 발언파문 등이 사유로 거론되고 있으나 청와대측은 지난번 대폭적인 군인사개편에 따라 새로운 체제를 갖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번 개각은 대상폭은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연말개각설」의 확산에 따른 내부동요를 진정시키기 위한 전열정비의 차원에서 단행됐다고 함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즉 현 내각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해 국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우선 남북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서채택에 따라 예상되는 남북관계의 급진전및 한반도주변의 급속한 정세변화 등이 구체적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또 대권후계문제를 둘러싼 여권내 갈등과 내년 정국의 분수령이 될 14대 총선 개막이 눈앞에 닥쳤다는 국내정치상황도 「개혁」과 「쇄신」이라는 기대이익 보다는 「안정기조유지」라는 실제이익을 선택토록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남북문제및 한반도 주변상황에 일관성있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축적된 기존의 진용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남북관계의 급진전은 국내정치상황의 예상되는 혼란을 잠재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번 개각의 결과로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이점에서 이번 개각은 교체된 각료들의 경질사유 보다는 유임각료들의 면모,특히 정원식국무총리와 서동권안기부장,정해창비서실장의 유임에 그 성격이 잘나타나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총리는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기대대로 소신있게 내각을 원만히 이끌어 온데다 광역의회선거에서의 압승,남북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도출 등에 있어서의 공적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때 지역구 출마설도 나돌았던 서안기부장은 누구보다도 노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노대통령집권 후반기의 통치권강화및 정국대처에 적임자라는 점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유임이 확실시됐다. 정 비서실장 역시 합리적 판단으로 청와대비서진을 무리없이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6공말기까지 핵심측근으로서의 역할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총선출마와 연관지어 경질이 확실시 됐던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포함,상공·건설부장관을 제외한 모든 경제각료들을 유임시킨 것은기존체제 유지를 통한 효과극대화라는 이번 개각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청와대측은 안정기조 위에서 우리경제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판단,이를 위해 경제각료의 교체를 최소화했으며 최부총리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경제팀을 계속 이끌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개편된 내각이 총선이후에 또 다시 뒤바뀌어질 잠정적인 「선거관리내각」이 될 것이라는 데는 별다른 이론이 없다.총선이후의 정국상황에 맞물려 노대통령의 집권후반기라는 시점을 고려할때 당정을 대상으로한 대폭적인 개각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권력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소신있고 추진력있는 인사들로 짜여질 「새내각」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 “한국엔 핵무기가 없습니다”/노 대통령 「핵부재」선언(사설)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이 시각 우리나라의 어디에나 단 하나의 핵무기도 존재하지 않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노대통령은 지난 11월8일 「한반도의 비핵화」를 선언한바 있지만 이번의 선언으로 우리정부의 비핵화정책은 완전히 실현됐으며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또 하나의 획기적인 기틀을 마련했다.남북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제5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분단46년만에 남북화해의 새 장을 열었으나 핵문제에서는 「한반도에 핵이 존재해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을뿐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별도의 대표접촉을 통해서 논의하기로 했었다. 남한에 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정원식국무총리가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온 남북의 동시핵사찰을 수용,북한의 순천비행장과 녕변핵시설,그리고 남한의 군산비행장을 동시에 시범사찰할 것을 제의함으로써 이미 알려진 것이지만 노대통령의 12·18선언은 북한의 결단을 촉구하고 이 땅에 다시는 분단과 전쟁,대결과 반목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결의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정부는 핵문제를 다룰 남북대표접촉을 오는 23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제의해놓고 있다.북한은 지금 이 접촉에 대비한 대책을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제는 망설일 이유가 없다.대한민국의 국가원수가 핵부재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이 마당에 무슨 명분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사찰을 거부하겠는가. 우리는 오는 23일 예정대로 남북대표접촉이 실현되고 이 접촉에서 한반도의 핵문제가 같은 민족끼리 원만하게 타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남북의 기본합의서가 채택된 이후 미국이 핵문제를 합의서에 포함시키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도된 바 있지만 핵문제에 관한 한 한미간에는 긴밀한 협의를 해왔으며 아무런 이견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미국은 노대통령의 핵부재선언에 대한 적절한 확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우리는 북한의 반응과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판문점 접촉에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흔쾌히 수락하고 국제원자력기구와 핵안전협정을 체결해야 하며 아무런 조건없이 핵사찰을 받아들여야 한다.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원한다면 핵무기 개발을 즉각 포기해야 하며 핵재처리 시설과 농축시설도 없애야 한다. 북한이 노대통령의 핵부재선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핵무기 개발도 포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를 거부할 경우 국제적인 압력은 가중될 수밖에 없으며 유엔안보리를 통한 강제사찰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북간의 화해와 관계개선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여러차례 주장해 왔다.노대통령의 핵부재선언을 계기로 북한의 긍정적인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이다. 남북합의는 하나의 약속일 뿐 평화 자체가 아니므로 북은 그 실천의지의 전제조건이 될 핵포기를 선언하고 이행하는 행동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 북에 「핵협정 연내 서명」 명분 제공

    ◎노 대통령 「핵부재 선언」의 배경/대통령이 직접 발표… 북 의구심 해소/판문점 협상때 「비핵선언」 수용 유도 노태우대통령이 18일 남한내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음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11·8 비핵화정책선언이 완전히 이행되었으며 이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이 남아있게 됐다. 주한미군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온 핵무기가 완전 철수되었음을 의미하는 남한내 핵불재발표는 지난 11·8선언이후 계속 예견되어 왔다.11·8선언당시 정부는 비핵화선언과 핵부재선언등 2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는 적어도 부시미대통령의 해외주둔 전술핵무기 철수선언 직후 완료되었다는 것이 안보문제전문가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또한 정부는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주한미군의 군사시설까지 포함한 상호 군사시설에 대한 동시 시범사찰을 하자는 남북비핵공동선언을 제의,핵부재를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문제는 핵부재를 공식 밝히는 형식과 시기에 있었다고 하겠다.형식면에서 최고위당국자인 노대통령이 직접핵부재를 발표한 것은 주한미군의 핵무기에 대한 북한의 의구심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핵사찰을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한의 명분을 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제5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이 현재의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한다는 등의 합의서를 채택하고 「한반도에 핵이 없어야 한다」는 공동발표문을 채택한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11·8선언 당시 정부가 별도의 핵부재선언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음에도 이날 공식발표를 하게된 것은 이러한 상황변화와 진전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당초 오는 23일쯤 판문점에서 열릴 핵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실무대표접촉에서 밝히려던 계획을 앞당긴 것은 연내까지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북한측은 지난 11월25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남한내 핵무기철수가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고 고위급회담의 막후 대화창구를 통해서는 협정에 서명할 수 있도록 명분을 달라고 사정조로 얘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북한은 노대통령 발표에 따라 즉각적으로협정에 서명하고 그 시기는 연내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는 것은 별도의 성명형식보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서명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한뒤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은 조속한 IAEA의 핵사찰수용·핵재처리시설폐기·비핵화공동선언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위해 한반도문제의 당사자해결원칙에 따라 판문점대표접촉 등 남북대화를 통해 협상을 벌이고 IAEA·유엔 등 국제기구와 개별 주변국을 통한 외교적 압력등 2차원의 노력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IAEA의 핵사찰은 군산·영변 등에 대한 상호 동시시범사찰의 시한인 오는 92년 1월31일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판문점대표접촉을 통해서는 핵재처리시설 폐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핵재처리시설 폐기는 곧 비핵화정책에 다름 아니다.핵재처리시설 폐기가 비핵화공동선언의 요체이기 때문이다.이와함께 핵문제 해결이 합의서 구현의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다.한손에는 합의서를 들고 또다른 손으로 핵무기를 만드는한 진정한 평화란 있을수 없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의 핵부재발표는 주한미군의 핵무기 존재여부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취해온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NCND정책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한다.또한 지난 50년대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의 핵무기는 이제 30여년만에 완전히 철수,적어도 남한내에서는 민족의 안전을 위협해온 요소가 사라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제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공은 북측에 넘어갔다.남한뿐 아니라 한반도에 핵이 없는 상황을 만드느냐 여부는 전적으로 김일성주석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북측이 노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협정서명·핵사찰수용·재처리시설폐기 등 비핵화공동선언을 받아들인다면 신뢰구축과 군비감축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비핵화공동선언은 합의서와 함께 통일을 향한 중요한 장전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하겠다.
  • “남북합작은 내년 가을에나 가능”/기획원차관,「남북경협」 일문일답

    ◎현대의 「금강산개발」 새로 논의해야 강현욱 경제기획원 차관은 17일 남북경제교류합의를 계기로 남북경협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앞으로 남북간 경제교류는 남과 북이 모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신중히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경제교류합의를 계기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남과 북이 이번 5차고위급회담에서 경제교류에 대해 이견없이 기본합의서를 도출해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그러나 경제교류에 대한 기본합의는 이루어졌지만 앞으로 남북간 경제교류가 어떤 절차를 거쳐 어떤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지나야 윤곽이 잡힐 것이다. ­언제쯤 남북경협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는가. ▲2월18일 회담에서 이에대해 진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분과위와 경제협력공동위에서 우리가 계획했던 합작사업등이 내년 하반기부터는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제까지 이루어져온 민간기업들의 직·간접적인 대북진출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는가. ▲북한과의 직교역문제는현재 통일원과 협의하게 돼있고 경제기획원에도 사전·사후통고를 하도록 돼있다.그러나 직거래가 본격화하는 단계에서는 남북양측의 반입·반출가능품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해야한다.민간기업이 단독으로 중구난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비효율이 따르고 거래에 따른 각종 분쟁이나 과당경쟁등의 부작용이 빚어질 소지가 높다.현재의 거래관행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청산결제방식등으로 전환할 것인지 앞으로 본격적으로 검토돼야 할 것이다.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한측으로부터 자금지원요청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경제협력에는 단계가 있다.우선 교역거래등의 교류와 합작투자등이 따라야 한다. ­금강산개발계획을 현대가 다시 추진한다면. ▲북한과 현대와의 금강산개발계획은 이미 효력을 상실했다.과거에 얘기한 것일뿐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면 앞으로 새로 논의를 시작해야한다. ­투자보장협정이 체결안된 상태에서 기업의 대북투자가 어렵지 않겠는가. ▲투자보장이 안되면 기업보호측면에서 어렵다.투자보장협정등 여러가지 투자지원제도도 강구돼야 할 것이다. ­남북경제교류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관련법의 개정등이 필요하지 않은가. ▲현재로선 정부의 확정된 계획이 없다.다만 법개정등 남북경제교류의 효율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처간 협의체제를 구성할 것이다.이 협의체에서 남북교류협력방안을 종합적으로 연구,부처간 합의를 거쳐 정부방침을 확정하게 될 것이다. ­남북간 직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관세문제는 어떻게 되나. ▲관련부처간 협의를 거쳐야 한다. 강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남북합의서가 체결되자 벌써부터 현대 정주영회장이 금강산개발을 위해 재방북을 하고 어느기업이 북한에 무슨 공장을 짓기로 했다는등의 얘기가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민간기업이 개별적으로 대북접촉을 시도하는 것은 비능률등 문제를 많이 가져온다고 재삼 강조했다.강차관은 남북문제에 있어서 너무 앞서가면 교류협력에 오히려 장애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내 미군핵/이미 철수완료/정부 고위관리

    【서울 로이터 연합】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핵무기 철수를 완료했다고 한국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16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한국내 미 핵무기가 언제 철수완료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그의 이같은 발언은 그간 예상됐던 미국의 한국내 핵무기 철수사실을 가장 명백히 나타내 주는 것이다. 이 관리는 이어 미국방부 군축담당 고위관리가 한반도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기 수일전 서울을 방문했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고위급회담에서 한국측이 제시한 군산·녕변 동시 핵사찰은 미군축담당 관리가 전달한 미정부의 제의였다』고 말하고 『남북한간 교환 핵사찰 제안은 미국이 한국내 핵무기철수를 이미 완료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북,합의서 실천때/남북 대화 큰 진전/정부,일에 전달

    정부는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채택한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발효·실천되어야만 일­북한수교교섭의 전제조건의 하나인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을 충족시킨다는 입장을 일본정부에 17일 공식 전달했다. 유종하외무차관은 이날 상오 일­북한수교회담의 일본측 수석대표인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일외무성본부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남북한이 합의서를 채택,서명한 것은 분단이래 처음으로 평화공존을 정립키로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 할수 있지만 북측의 실천의지가 행동으로 나타날 때까지는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언론사 사장단과 만찬

    노태우대통령은 16일 하오 신우식서울신문사장등 서울소재 신문·방송사 사장단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며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의 성과등을 설명했다.
  • 북 핵재처리시설/내년 5∼8월 완공/미 당국자 전달

    미국정부는 녕변에 건설중인 북한의 핵재처리시설이 빠르면 내년 5월이나 늦어도 내년 8월까지는 완공될 것이라는 정보를 최근 우리 정부에 전달해 왔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16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로널드 레이먼미국무부군축국장과 카트만 한국과장이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직전에 방한,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대북관계를 우리측 관계자와 협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 서울∼평양∼북경 연결/철도·고속도 건설 추진

    ◎정부,중국측 제의 받고 적극 검토/「남북협력위」서 구체 논의 정부는 빠른 시일내 서울과 평양및 북경을 연결하는 철도망및 고속화도로건설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중국측이 최근 북경에서 열린 한중고위외교실무자 접촉에서 남북한및 중국을 연결하는 철도망과 고속도로 건설을 공식 제의해온데다 남북한이 지난 13일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한다는 등의 내용을 주요골자로한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16일 『윤해중주북경무역대표부 참사관이 지난주말 중국외교부를 처음으로 예방,장정연외교부아주부국장과 면담을 갖고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결과등을 중국측에 설명했다』고 밝히고 『중국측은 이자리에서 철도등이 해상운송보다 운임이 싸고 편리한 만큼 남북한과 중국을 잇는 철도망과 도로를 건설할 것을 공식 제의해 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정부는 남북한간 합의서 채택에 따라 그 실현 가능성이 확실해졌고 철도및 도로연결이 남북및 한중간 교류와 협력을 가장 빨리 촉진시킬 수 있다는 판단아래 이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과 중국간에는 이미 철도가 개설되어 있는 만큼 내년 2월19일 합의서가 발효된뒤 빠른 시일내 남북경제교류·협력위원회 산하 철도및 도로 건설분과위를 구성,남북간 세부문제를 협의한뒤 남북한­중국간 3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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