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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헌장」 마련 배경과 내용

    ◎통일까지 남북평화공존의 지침/주도기 체제인정 「남북연합」 설정/통일방안 본격논의의 “물꼬트기”/북선 「고려연방제」 제시 예상… 절충 모색 정부가 오는 19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통일헌장(안)을 제시키로 한 것은 평화공존관계를 공고히 하고 민족통일을 촉진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남북한은 지난 5차 고위급회담에서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평화공존시대의 기본 골격을 마련했다.즉 사실상의 남북연합 직전단계에 와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합의서가 19일 발효되더라도 민족통일에 이르기까지는 거쳐야 할 단계 등이 많이 남아 있다. 다시말해 19일 합의서의 발효에 따른 평화공존관계를 토대로 남북이 서로 다른 두 체제의 존재를 인정하는 중간 단계를 거쳐 민족사회의 동질화와 통합을 촉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부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한 통일헌장 제시의 이면에는 고위급회담이 합의서를 채택한 만큼 이제부터는 통일방안에 대한 기초적인 협의를 해야 한다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는것으로 분석된다.왜냐하면 통일헌장이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 기초하고 있는 만큼 북측에서는 고려연방제통일방안으로 대응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고위급회담에서는 통일방안에 대한 협상은 가능하지만 타협은 어렵다.따라서 고위급회담에서 통일방안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정상회담을 통한 타협으로 결론지어질수 밖에 없다. 김일성북한주석도 최근 방북한 남한인사에게 『차나 마시는 (남북)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며 『통일방안을 협의하겠다』고 원론적인 수준이 아닌 구체적인 언급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일헌장(안)의 내용은 남북연합단계를 설정하고 헌장의 의미를 담은 전문,정상회담 등 상설기구 구성 및 권한을 규정한 본문,헌장의 발효·개정·유효기간 등을 담은 부칙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전문은 합의서 발효에 따른 남북관계를 평화공존관계로 규정하고 자주·평화·민주의 3대 원칙을 바탕으로 남북이 민족통일의 과도단계로 서로 체제를 인정하자는 남북연합단계를 설정하고 있다.즉 남과 북이 각기 독자의 외교·군사권을 보유한 주권국가로서 존속하자는 것이다.이는 1민족 2국가를 의미하는 국가연합이나 연방국가와는 개념이 다르며 궁극적으로 정치적 통합을 지향하고 있다. 본문이 규정하고 있는 연합의 기구로는 상설적인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남북정상회의를 두고 그 집행기구로 각료회의를,자문을 위한 남북평의회 등을 설정하고 있다.여기서 각료회의는 현재의 고위급회담이 정상회담을 통해 헌장이 채택되고 난뒤의 변형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헌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되고 국내절차를 밟음으로써 발효된다.남측은 국민투표 등 국내절차를 거쳐야하나 북측은 최고위당국자의 의사가 절대적인 의미를 갖는 정책결정시스템에 따라 별다른 국내절차가 필요치 않게된다. 부칙이 이 헌장의 유효기간을 통일될 때까지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헌장자체가 어디까지나 통일의 과도단계에서 한시적으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다시한번 명확히 하는 대목이다. 우리의 통일방안과 북한의 통일방안은 대립되어 있는 양상이지만 메우기 어려운 정도의 간격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게 남북문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6차회담에서는 우리의 통일헌장 제시로 통일방안에 대한 협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남북대표 오늘 접촉/분과위 운영등 절충

    남북한은 7일 상오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갖고 「남북합의서」에 규정된 정치·군사·교류협력 등 3개 분과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방안에 대한 절충을 계속한다.
  • 남북평화공존관계 정립/정부,「통일헌장」 만든다

    ◎민족동질화·통합촉진 명시/「정상회의」를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6차평양 총리회담때 제시방침 정부는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오는 19일 발효되는데 따른 남북간 평화공존체제를 공고히 하고 통일까지의 과도단계로서 남북연합단계를 규정하기 위한 「통일헌장」(안)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이 통일헌장안을 제6차 평양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에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전문·본문·부칙 등 50여개 조항으로 구성된 통일헌장안은 전문에 합의서 발효에 따른 남북한 관계를 평화공존관계로 규정하고 자주·평화·민주의 3대원칙아래 남과 북이 서로 다른 두 체제의 존재를 인정하며 민족사회의 동질화와 통합을 촉진해 나간다는 선언적 내용을 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헌장안은 또 본문에서 통일을 촉진하기 위해 합의서를 토대로 한 평화공존관계를 제도화 하고 이를 위해 남북이 연합하는 기구를 구성한다고 규정하고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남북정상회의를 두며 ▲총리를 각각 공동의장으로 하는 남북각료회의및 ▲각기 동수의 국회의원으로 남북평의회를 설치하는 등 기구구성및 그 권한을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칙은 남북쌍방은 국민투표등 상호 필요한 국내절차를 거쳐 이를 상호 통보하는 즉시 발효하되 남북통일이 될때까지만 유효하다는 한시성을 못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지난 89년9월 노태우대통령이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발표한뒤 이에따른 공동체헌장 작성작업을 추진해 왔으며 합의서 채택으로 인해 일부 수정작업만 가하면 통일헌장안이 곧 마련될수 있다』며 『합의서 채택등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헌장채택의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오는 19일 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 발효되면 남북고위급회담은 통일방안에 대한 기초적인 협의를 할수 밖에 없다』며 『따라서 정부는 6차 고위급회담에서 통일헌장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북한/대남 관계개선 싸고 보·혁갈등/김우중회장 방북 설명회서 밝혀

    ◎정무원­조평통,「기업인초청 주최·방식」 논란 벌여/중국식 경제특구 조성… 단계적 개방 추구하는 듯 최근 북한에서는 남북관계진전및 경제교류·합작사업추진 등을 싸고 개혁파와 보수파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31일 상오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편집인협회(회장 안병훈)주최로 열린 김요조찬 간담회에 참석,자신의 방북결과를 설명한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의 발언을 통해 알려졌다. 김회장은 이날 방북중 연형묵 북한총리가 『남북고위급회담에 관해 남측 언론이 과도하게 보도하는 바람에 보수파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혀 대남관계개선과 관련,북한내 개혁·보수파간에 의견대립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또 『김달현부총리로부터도 자신의 방북과 관련,초청측을 정무원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민간기업으로 할 것인가하는 문제와 그 형식을 「해외동포고향방문」으로 할 것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정무원측과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간 논란이 많았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북한이이같은 보수와 개혁간의 갈등을 원만하게 극복,변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측이 진지하고 성의있는 대북정책을 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회장은 이어 『자신과 김일성주석과의 사진이 로동신문 1면에 실리는 것 자체가 북한이 이미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며 북한은 단계적이며 제한된 형태의 중국식 개방방식을 추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식량 1백만t 부족 김회장은 대북경협과 관련,지난번 북한방문에서 리비아 파키스탄 수단 탄자니아 이란등 북한대사관이 있는 지역의 건설공사 현장과 봉제공장등에 한해 북한인력을 사용키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그러나 『북한과의 합작사업추진에 있어 인건비와 건축비등 계약조건은 대우가 중국에서 체결한 계약수준을 감안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그러나 『대우그룹이 대북합작사업을 독점할 생각이 없으며 정부의 경협자금을 쓸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이어 방북당시 북측관계자들에게 『새로 공장을 짓기가 어려우니 기존공장시설을 보수해 사용하는게 어떠냐고 했더니 북측이 난색을 표했다』면서 『이로 미루어 북한은 중국식 특구형태의 공단조성을 계획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밖에 『북한은 현재 식량이 1백만t정도,전력도 30만∼50만㎾H정도 부족한 상태』라며 『그러나 식량과 전력설비에 드는 비용은 아연광개발등으로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남북총리회담 새 대표/한갑수·공로명씨 내정

    정부는 지난 8일 차관인사로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에서 물러난 송한호전통일원차관과 강현욱전경제기획원차관 후임에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과 공로명외교안보연구원장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 북한 핵사찰과 그 대비(사설)

    북한이 30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안전협정에 서명함으로써 한반도정세는 중요한 변화의 계기를 맞게 되었다.그동안 남북한간의 협력문제라든가,북한과 미국·일본 등과의 관계모색에 있어 북한 핵사찰문제가 가장 큰 장애요인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서명은 북한의 중대한 태도변화로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이번 서명과 관련하여 우리는 우선 두가지 문제를 제기하면서 북한의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한다.그 하나는 하루라도 빨리 협정이 비준되고 기탁되도록 절차를 마쳐달라는 것이다.비준·기탁이 되어야 협정의 효력이 발생하고 핵사찰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북한이 지난 85년12월 핵확산방지조약에 가입하면서 2년후까지는 핵안전협정에 서명해야함에도 지금까지 늦춰온 사실에 비춰 비준절차 또한 늦추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남북간의 협상에서도 조속한 시범사찰의 시행이라는 우리의 입장을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는 보다 성실하게 핵사찰을 받으라는 것이다.핵사찰을 받으려면 서명당사국은 IAEA에 비준서를 기탁한뒤 30일이내에 사찰대상이 될 모든 핵물질에 대한 최초 재고보고서를 제출토록 되어있다.여기에 녕변과 박천등 그동안 의혹의 대상이던 모든 지역의 시설들이 포함되어야 할것이다. 그렇지않을 경우 북한은 본심을 의심받게 될것이다.지난번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과 연말의 판문점접촉에서 우리측이 제의한 시범사찰을 북한측이 거부한것도 이런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북한측의 불성실은 보다 큰 국제적 압력과 불이익에 직면할 것임을 직시하기 바란다. 정부 또한 북한의 이번 서명을 계기로 향후 전개될 여러가지 상황을 예견하고 모든 경우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 지혜롭게 전개해 나가야 할것이다.우선 북한이 성실하게 핵사찰을 받도록하는데 남북대화와 협상의 초점이 두어져야 할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협상은 물론 고위급회담·정상회담준비·경제협력회담등 모든 막전막후의 채널에서 이문제에 관한 일관성 있는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 북한이 핵사찰의 실현을 통해 스스로 호전적 인상을 씻어야 신뢰의 싹이 돋아날 수 있으며 신뢰가 쌓여야 남북간의 참된 협력이 실현될 수 있음은 당연하다.겉치레의 핵사찰만을 받으려하고 남북합의서 체결이후에도 우리당국과 특정인에 대해 지나치게 악랄한 용어를 계속 쓰고있는 북한을 신뢰할 수는 없을 것이며 경제협력을 하기는 더욱 어렵다.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 북한의 핵사찰이 이루어진 이후 북한과 미국,북한과 일본과의 관계재정립이 급속히 이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에 도움이 되는 정책개발에 주력하면서 남북당사자간의 대화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나가야 할것이다.
  • 북,「핵」 시범사찰 거부/3개 분과위 매달 정례화는 합의

    ◎남­북 대표,어제 판문점 접촉 정부는 2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에서 북한의 녕변핵시설과 남한의 군산미군기지등을 2월말까지 동시 시범사찰할 것을 북측에 정식 제의했다. 우리측은 또 이날 접촉에서 남북합의서에 규정된 정치·군사·교류협력등 3개분과위의 구성 및 운영방안과 별도로 비핵공동선언의 실천기구인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의 구성과 운영방안에 대한 협의를 다음달 초부터 시작하기 위해 별도의 대표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비핵공동선언을 다음달 19일 제6차고위급회담에서 발효시킨뒤 공동선언에 규정한대로 3월19일까지 핵통제공동위원회를 구성,남북한의 핵시설 및 물질 등에 대한 전면적인 동시상호사찰방안을 협의하자며 시범사찰실시등 우리측의 핵문제 조기해결제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북은 이날 대표접촉에서 3개 분과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방안에 대한 협의를 계속했으나 분과위의 대표수등 일부 조항에 대해 이견을 보여 다음달 7일 대표접촉을 다시 갖고 최종 합의를 이루기로 했다. 양측은 그러나 3개분과위의 구성 및 운영방안과 관련해 판문점이나 쌍방이 합의하는 장소에서 월 1회씩 정례회의를 개최한다는등 대체적인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 북한핵 직접사찰 6월쯤 가능

    ◎협정발효된 다음달까지 핵물질 보고서 내야/IAEA협정 서명이후 사찰절차는 북한이 30일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게 됨에 따라 핵사찰로 이어지기까지 앞으로 남은 절차 및 예상일정과 사찰방법 등을 알아본다. ▷비준·발효◁ 안전협정 체결후 북한의 국내법절차에 따른 김일성주석의 비준이 필요하며 비준서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전달됨으로써 조약의 효력이 발생한다.비준시한은 의무화돼있지 않지만 2월중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을 전후해 비준이 이뤄지고 2월말 IAEA 정기이사회 기간중 비준서가 전달돼 협정이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초보고서 및 보조약정◁ 안전협정체결국은 협정발효월말로부터 30일이내에 핵사찰준비를 위해 모든 핵물질에 대한 최신 현황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사찰절차와 방법을 상세히 정하는 보조약정은 체결시한이 협정발효후 90일을 넘지않도록 돼있고,대상국은 보조약정완성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IAEA에 신속히 제공해야 한다.따라서 협정이 2월말 발효된다면 북한의 최초보고서는 3월30일까지 제출돼야하고 보조약정은 5월말까지 체결돼야 한다. ▷핵사찰의 실제◁ 핵사찰은 사찰관에 의한 현장직접사찰과 함께 대상국의 원자로에 감시TV를 설치,봉인하는 기계장치를 이용한 감시와 핵물질 및 시설의 위치·목적·관리상태와 변화 등에 관한 해당국의 정기·부정기 보고내용을 검토·분석하는 간접사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실시된다. 현장 직접사찰은 보조약정이 5월말까지 체결된다면 6월중 성사될 수 있을 전망이다.
  • “남북정상회담 북이 더원해”/통일원

    ◎“정부서 서두르지는 않겠다”/김종휘수석 남북한은 지난 90년 9월 제1차 남북고위급회담부터 지난해 12월 제5차회담에 이르기까지 다섯차례의 고위급회담을 통해 쌍방 총리간 정상회담의 개최문제를 협의해온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임동원통일원차관은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의 구체적인 문제는 6차 고위급회담(2월18∼21일·평양)과 같은 정상적인 채널을 통해 협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차관은 이어 『김우중대우그룹회장에 대해 밝힌 김일성주석의 언급등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되고 있는 정황을 종합해 볼때 북한의 사정이 지난해와 상당히 달라져 정상회담을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노태우대통령의 상대는 김정일이 아닌 김일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차관은 그러나 정상회담과 관련,남북간 밀사를 파견하거나 예비회담을 갖는 등의 문제는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대우 대북투자 조속승인/정부방침/합작·직교역등 적극 지원

    정부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방북기간중 북한측과 합의한 의류공장합작건설등 협력사업이 남북경제교류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것으로 보고 가급적 빠른시일안에 이를 승인해줄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관련,대우측이 의류합작공장설립 등에 대한 투자승인을 요청해올 경우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승인해줄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우측이 오는 2월중순께 합작공장설립을 위한 실무진을 북한에 보낼 예정인 점을 감안,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 정부의 승인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다른 민간업체들이 북한측과 합작사업을 추진하는 경우에도 사안별로 승인여부를 결정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월18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간 합의서가 공식발효될 예정임에 따라 합의서 발효후 3개월내에 발족키로 돼있는 「남북경제교류협력공동위」를 조기에 구성,남북간 직교역및 합작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마련을 서두를 방침이다.
  • 「경공업합작」으로 남북경협 본격화/「남포공단」합의 의미와 전망

    ◎남자본·북노동력 접목 「시범케이스」/업체과당경쟁 방지·북의 투자보장 장치 급선무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한경제협력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남북간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후 국내기업인으로는 첫 북한방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던 김회장의 방북은 당초 예상했던대로 남북한합작공장 건설등 굵직한 남북경제교류사업에 대해 「남북간 합의」라는 성과를 가져왔다. 물론 김회장이 방북기간중 북한측과 합의한 사업내용들이 우리정부의 승인이라는 전제를 달고 있긴 하지만 정부승인을 받아내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회장의 방북은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등과 같이 개인자격으로 북한을 방문,남북교류사업을 타진했던 전례와 달리 남한의 대표적 기업인을 정무원의 김달현부총리 이름으로 공식 초청했다는 점에서,또 방북을 전후해 통일원등 정부 부처내에서도 방북승인과 함께 「재계대표」로서의 방문성격을 부여했다는 점에서도 김회장의 이번 합의는 실현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또 김회장이 북한을 방문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남북합작사업이 성사될 경우 대우가 단독진출할 생각은 없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모두 진출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하겠다』고 한것도 대북교류의 과당경쟁을 막고 대북접촉 창구를 일원화하려는 정부의 의중이 투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김회장이 방북기간중 북한측과 합의한 사업추진내용은 정부의 승인절차를 거쳐 차근차근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남북한경제교류는 그 필요성에 비해 진척의 속도가 상당히 늦었다고 볼수 있다.한동안 정치·군사적 문제가 교류협력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해오다 지난해말 남북한이 「화해·교류에 관한 합의」를 극적으로 도출해 냄으로써 남북경협의 물꼬가 트이게 됐던 것이다. 이제까지의 남북경제교류는 홍콩등 제3국을 통한 간접교역이 대종을 이루었고 합작투자와 직교역등 보다 진전된 형태의 교류는 매우 제한적이었다.지난해 7월 쌀5천t의 남북한직교역이 처음으로 성사된 이후 같은해 11월 럭키금성상사와 삼성물산이 북측의 무역회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한 것을 포함,직교역은 3건에 불과하다. 반면 간접교역은 88년이후 매년 큰폭으로 증가해 88∼91년 4년간 모두 5백9건,2억4천만달러어치가 이루어졌다. 최근들어 북한과의 교역형태가 대북물자반입위주에서 반출량이 늘어나는등 균형형태로 진전돼가고 있는 것이나 물자교류도 구상무역방식등 직교역형태로 점차 발전돼가고 있는 것은 일단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이같은 직교역전환 추진과 함께 이번 김회장의 방북으로 남북한합작공장건설및 생산품의 제3국진출이라는 보다 진전된 형태의 합작사업이 가시화됨으로써 남북한경제교류는 이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이 이미 북한과 합작으로 생산한 가방을 연초에 국내에 반입하긴 했지만 남북한이 공식합작사업으로 대단위 경공업제품공장을 설립키로 한 것은 본격적인 남북한경제협력시대의 도래를 예고해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우중회장이 밝혔듯이 북한의 남포에 건설하게 될의류·봉제 등 경공업제품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빠르면 9월쯤 수출이 가능할 정도로 남북한경협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 연형묵총리가 김우중회장에게 『남한등의 대북투자촉진을 위해 합영법개정을 추진중』이라고 말한 것도 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남북경제교류와 외국자본의 유입에 얼마나 적극적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따라 북한은 동북아경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UNDP(유엔개발계획)의 두만강개발계획을 계기로 선봉·나진지구에 외국자본을 유치,경제자유무역지대로의 개방을 추진하면서 일면으로는 남한과의 합작투자·직교역추진 등을 통해 경제개방을 보다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양질의 노동력을 갖추고 있어 남한의 자본과 기술을 결합할 경우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수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는 상태다.때문에 남북이 노동력과 기술·자본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합작투자사업과 해외건설 등 제3국 공동진출을 모색한다면 남북경협의 효과가 매우 클 것이란 게 정부와 재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정부는 남북경제교류는 남과 북 양측이 모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기본원칙아래 협력사업의 주체가 우리쪽은 민간기업,북측은 정부인 만큼 우리 기업이 북한당국과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과당경쟁 등 부작용이 발생되지 않도록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는 기업들의 북방진출 러시로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 무분별한 투자공약남발 등 과당경쟁 사례가 빈번히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정부와 재계는 전국경제인연합회·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한 대북 민간창구를 만들어 이번에 김우중회장이 북한측과 합의한 남포공업단지조성 등 대북투자사업에 대해 협의토록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는 또 김회장의 방북성과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도록 다음달에 열릴 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경제교류협력공동위원회 구성과 함께 투자보장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이를 창구로 하여 직교역 확대는 물론 합작투자·자원개발 등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남북한 직교역과합작투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투자보장문제 등의 뒷받침이 선결돼야 한다고 보고 북한측과 계속 교섭을 해나갈 방침이다.
  • 남북 정상대좌 “시간표 짜기” 돌입/정부,공식추진의 언저리

    ◎비해화선언등 이미 분위기 성숙/평양회담서 시기·의제 본격절충 정부가 오는 2월18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협의키로 방침을 세움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논의가 본격화하게 되었다.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논의를 수면위로 떠올리는 것은 그 분위기가 충분히 성숙되었으며 북측이 최근 명확한 정상회담 개최 희망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남북한은 평화공존과 통일의 기본틀이라고 할 수 있는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도출하는데 성공했다.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최대 위협요소일뿐 아니라 첨예하고도 본질적인 문제인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로써 남북은 사실상 통일의 과도단계인 「연합」단계로 돌입,최고위당국자가 함께 대좌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의 상황이 되었다는 인식이 정부내에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순 북한로동당국제부장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의 조기개최 희망발언을 하면서 특히북측의 상대자가 김일성주석임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또한 김주석은 방북했던 김우중대우그룹회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노대통령과 꼭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이같은 북한의 일련의 정상회담 희망발언은 그동안의 원칙론적인 수준의 그것과는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선 정상회담의 분위기가 성숙하고 조건들이 충족되어 있다는 시점에서 나오고 있다.또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는 정상회담에 대한 욕구를 북측이 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대목이라고 해석된다.북측이 정상회담을 하려는 이유와 목적은 후계세습체제의 완료·경제난 타개·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대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 등에 있음은 물론이다.이 가운데서도 모든 이유가 후계세습체제와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다. 북한은 오는 4월15일 김주석의 80회생일을 전후해 김정일에게 모든 권력을 물려줄 것으로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오진우로동당정치국상무위원겸 인민무력부장이 27일 군부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강조한 것도 후계세습완료가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는 대목이다. 노대통령의 상대역이 김주석이라는 김용순의 발언과 4월15일을 전후해 김정일에 대해 세습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은 정상회담의 시기가 언제일지를 짐작하기에 어렵지 않다.즉 늦어도 4월중순 이전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남북 쌍방이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만큼 6차고위급회담에서 그 원칙에는 쉽게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구체적인 정상회담의 시간표를 마련하는데는 쌍방간 협의를 거듭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6차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북측과 본격 협의하게 되면 시간적으로 한달후 쯤이면 가능하다.따라서 3월말에서 4월초 사이가 정상회담의 가장 적절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정상회담의 장소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경호상의 문제 등을 감안하면 서울이나 평양이 아닌 제3의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노대통령과 김주석이 만나면 남북간 구체적인 현안보다는 통일문제 등에 대한 큰 줄거리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즉 사실상 남북연합단계에 들어선 남북한관계를 확인하고 서로 침략 또는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녕변­군산 새달 시범사찰”/우리측,내일 판문점접촉때 제의

    정부는 29일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에서 북한의 녕변핵시설과 남한의 군산미군기지 등을 2월중 동시시범사찰할 것을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는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발효되는 2월19일의 제6차 고위급회담 이후에 상호사찰 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을 할 경우 시일이 너무 지연되는 만큼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가 빠른 시일내 해결되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북한도 지난 22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과의 차관급 접촉에서 남북한 동시시범사찰 수용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임동원통일원차관과 이동복총리특별보좌관이,북측에서 최우진외교부 순회대사와 김영철인민무력부 부국장이 각각 참석한다.
  • 미야자와총리 답사/요지

    저는 총리 취임후의 첫 해외방문으로 대통령각하의 초청을 받고 귀국 대한민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진심으로 기쁘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저는 전후의 일본의 발자취에 다소나마 관여해온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귀국의 힘찬 발전에 오래전부터 큰 관심을 가져왔습니다.오늘 오랜만에 한국에 와 눈부시게 변모한 서울 시내의 모습을 눈으로 보며 더욱 그런 느낌이 깊이 들었습니다. 귀국의 국민 여러분께서 남북분단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토록 훌륭한 국가를 건설하신 데 대해 깊은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또 지난해 귀국은 오랜 염원이던 유엔 가입을 실현했고 다시 지난번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남북간 화해와 불가침,교류협력이 담긴 합의서를 채택하는 등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셨습니다.마음으로부터 축하의 말씀을 드리면서 한반도의 모든 분들이 바라마지않는 평화통일이 하루빨리 이룩되기를 기원합니다. 미래는 낙관하기 어려운 때가 있습니다.바야흐로 세계적으로도 유력한 국가가 된 귀국과 우리나라의 협력관계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떠받치는 중요한 하나의 지주입니다.가치관을 공유하는 일·한 양국은 우리 두나라만이 아니라 아시아와 전세계를 위해서도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협력의 기초로서,저는 양국간의 신뢰관계를 더 한층 굳건히 다져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신뢰관계를 지탱하는 것은 상호이해입니다.이때 우리 일본국민은 무엇보다도 먼저,과거의 한 시기에 귀국 국민들께서 일본의 행위로 말미암아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체험하셨던 사실을 상기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저는 총리로서 다시 한번 귀국 국민께 반성과 사과의 뜻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젊어서부터 붓글씨를 즐겨 써왔습니다만,이 붓글씨도 또한 우리 두나라가 공유하는 문화중의 하나입니다.예로부터 「글씨는 곧 사람이다」라고 하여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이나 깊은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정월이면 자기의 소원이나 결심을 큼직하게 첫 붓글씨로 쓰는 「가키조메(신춘휘호)」의 풍습이 있습니다.저는 새해를 맞이하여,또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에 즈음하여,영원한 일·한 우호를 기원하면서 다음과 같이 첫 붓글씨를 썼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라고. 모레 저는 여러분이 마련해 주신대로 귀국의 옛 도읍 경주를 방문할 예정입니다.우리 일본문화의 고향 가운데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이 유서 깊은 땅을 거닐며 이제까지의 일한양국의 교류관계를 돌이켜 보고,더 나아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사색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어 벌써부터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 「통일」을 정략에 이용말라(사설)

    김대중·이기택민주당 공동대표는 13일의 연두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총선전불가」를 소리높이 외쳤다.남북정상회담이 총선전에 이루어질 경우 국내정치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회담자체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총선뒤로 미루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들은 야당대표로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펴는 것은 있을 수 있다.그러나 민족의 염원이 걸린 남북정상회담을 총선전에는 안되고 총선후에는 괜찮다고 강변하는 것은 그들이야 말로 이를 정략의 도구로 이용해 보려는 저의라 아니할 수 없다. 남과 북은 지난해 12월13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한데 이어 12월31일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합의했다.오는 2월1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이 두가지의 역사적인 문서가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이제 남과 북은 통일대장정을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그러나 앞으로 헤쳐 나가야할 난관이 수없이 깔려 있다.때문에 민족의 염원을 달성하기위한 통일과업에는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남북사이의 난관들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신뢰를 쌓는 일이 급선무이며 신뢰를 쌓는 첩경은 남북정상회담이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남북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다.우리 정부는 여러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촉구해 왔으나 북한은 원칙적인 찬성만 표명했을뿐 아직까지 불분명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10일의 연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조만간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남북관계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회담날짜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따라서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것인지 여부나,또 이루어지면 총선전이 될지 총선후가 될지 지금으로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야당대표라는 사람들이 남북정상회담이 총선전에 이루어질 것처럼 마음대로 가정해놓고는 『총선전에는 안되고 총선후에는 괜찮다』고 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총선전에 회담이 이루어질 경우 야당이 선거에서 불리할테니까 그래서는 안된다는 야당의 고질적인 정략으로 볼수 밖에 없는데 참으로 무분별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가령 북한이 총선전에 남북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해 온다면 야당이 안된다니까 연기하자고 주장하란 말인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온갖 술수를 동원해온 것이 우리 야당의 생리인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민족의 염원을 풀어주어야할 남북정상회담마저 선거전략으로 이용해 보려는 저의를 아픈 마음으로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남쪽야당의 이러한 행태를 어떻게 볼 것이며 또 이를 정치적으로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생각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 아무리 야당대표라고 해도 할 소리가 있고 해서는 안될 소리가 있다.남북문제는 결코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며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관계개선은 우리겨레 전체의 염원이지 여·야 대결의 쟁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깊이 명심하기 바란다.
  • 권력승계 정지 한창/「김정일의 사람」은 누구

    ◎당·정·군의 핵심인물을 살펴보면/우리에 낯익은 얼굴… 남북교류 담당/연형묵/10년간 군참모장 역임… 김 왼팔 자처/오극렬/고위회담의 경제대표 정일과 동갑/김정우/영역없는 대남정책 분야의 2인자/전금철/대서방·유엔 관련업무 진두서 지휘/강석주/합영법 제정등 개혁주도… 한때 밀려/강성산 북한은 구랍 24일 당6기 제19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을 군최고사령관에 추대한데 이어 김정일의 측근을 영전시키는 인사를 단행,김정일 권력승계를 위한 정지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이와 때를 같이해 김정일은 평양시 당책임비서실겸 인민위원장에 김일성의 외종제인 강현수를,양강도 당책겸 인민위원장에 자신과 만경대혁명 유자녀학원 동창생인 이길송을 임명하는 등 4개 시·도의 당책겸 인민위원장을 자신의 인물들로 교체했다. 남북간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채택으로 남북한관계가 급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최근의 북한권력층의 자리이동을 계기로 향후 북한을 이끌어 나갈 각 분야 「김정일의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현재 북한에서 「김정일의 사람」으로 꼽히고 있는 인물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전문지식을 갖춘 테크너크랫이란 점이다. 북한의 테크너크랫은 정권수립 이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정책적 차원에서 양성돼 왔는데 통상 「민족 엘리트」로 불린다. 이들은 한결같이 만경대혁명 유자녀학원이나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소련 및 동구 유학이라는 엘리트코스를 밟고 귀국후 군·당정·산업기관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숫자는 대략 1백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현재 북한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만경대혁명 유자녀학원은 47년 김일성과 함께 항일 빨치산 활동에 나섰던 혁명 1세대의 자녀들을 특별히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학교인데 김정일에 충성을 바치고 있는 측근들의 대부분이 이 학교 출신이란 점은 특히 주목을 끈다. ●군부 북한은 지난 80년 10월 6차 당대회 이후 혁명2세대 등 신진세력들로 세대교체를 했는데 김정일은 당군사위원회에 자신과 만경대학원 동창인 오극렬·김강환(부총참모장)·김일철(해군사령관)·최상욱(포병사령관)·이봉원(군정치국 부국장)을 충원시킴으로써 자신의 군지휘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바 있다. ○빨치산 오중흡의 아들 ▷오극렬(63)◁ 79년부터 88년까지 10년 동안 군총참모장으로 「장기집권」. 김일성과 항일빨치산 동료로 지금도 「충성심」의 대표적인 영웅으로 칭송되는 오중흡(32년 전사)의 아들이다. 만경대혁명학원을 1기로 졸업,김일성대학과 소련 공군대학에 유학한 대표적인 군엘리트. 64년 공군연대사령관(소장),67년 중장진급·최고인민회의(4기) 대의원,70년 당중앙위원,71년 공군사령관을 거쳐 79년 인민군 총참모장과 당정치국 후보위원이 되는 초고속 출세가도를 달린 오는 김정일의 「왼팔」을 자처하며 당시 총정치국장인 이용무,무력부 부부장 장정환 등을 반당·반혁명분자로 몰아 김정일세력을 탄탄히 굳히는데 큰 몫을 했다. 80년 상장진급 직후 6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정치국원,당군사위원으로 선출됐으며 85년 대장으로 진급. 차기 인민무력부장으로 점쳐지기도 했으나 이에 대한오진우의 견제로 88년 군총참모장 자리를 최광에게 내주고 쫓겨났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30위 밖으로 밀려난 낮은 서열에도 불구,현재까지 그가 군부내 혁명2세대의 선두주자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지난해 5월12일 발표된 허담의 장례위원 명단에 그의 이름이 3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공식 거명됨으로써 그가 여전히 권력핵심권 안에 끼어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앞으로 오극렬·김두남(노동당 군사부장·대장)과 같은 김정일의 측근 군엘리트를 포진시켜 세습과도기의 불안과 남북관계의 전향적 변화에 따라 이뤄지게될 군축과 관련한 군부내 반김정일 움직임을 미연에 제어,내부정리를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무원 ○혁명2세대 선두주자 ▷연형묵총리(67)◁ 지난해 12월 제5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역사적인 「합의서」를 이끌어낸 인물로 북한 행정실무를 총지휘하는 권력서열 4위의 대표적인 태크너크랫.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으로 50년 6·25직전 소련 우랄공대에 유학,금속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55년 귀국후 당중앙위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당정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조직지도부 책임지도원,중공업부장 등 경제 및 조직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급성장. 74년 김정일의 친위대인 3대혁명 소조를 지도감독하는 「혁명소조 중앙지도부 책임자」역을 맡아 김정일의 믿음직한 보좌역이자 혁명2세대 선두주자의 자리를 굳혔다. 85년 정무원 금속기계공업 위원장을 거쳐 제3차 7개년 경제계획 초기인 88년 12월 총리에 기용된 이래 온건·실용파로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대표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만경대학원 수석졸업 ▷강성산(66)◁ 연형묵에 앞서 정무원총리(84∼88)를 지낸 강성산역시 만경대혁명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 73년 권력의 핵심부인 당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른뒤 이종옥의 6차내각때 부총리로 기용됐다. 80년 6차 당대회에서 권력 18위의 정치국위원으로 선출됐고 84년 총리로 기용된후 합영법제정 등 만3년간 경제개혁을 주도했으나 개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도중하차. 오진우에 이어 권력서열 4위였던 강은 현재 14위로 밀려나 함북도당 책임비서겸 인민위원장에머물고 있긴 하나 노동당 정치국 정위원으로 여전히 김부자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강은 특히 북한 경제개방의 상징인 두만강지구 개발과 관련,함북도 당위원장으로서 현지 실무책임을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동독 유학한 학자출신 ▷김환(63)◁ 항일 빨치산활동시 일경에 포로가 된 김일성을 구하고 대신 죽은 것으로 전해져 북한에서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김혁의 아들. 만경대혁명학원을 졸업하고 61년 동독 카를마르크스공대에 유학,귀국후 중공업부 산하 화학공업연구소 부연구원으로 출발한 학자출신이다. 83년이후 부총리직을 맡고 있으며 87년 화학 및 경공업위원장 시절 김정일에 일종의 토지임대제도인 「가족책임제」를 건의했다가 직위박탈과 함께 권력서열 30위권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에게 합작제의를 해오는 등 내부의 경제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김환처럼 경제를 아는 개혁지향적 테크너크랫의 재기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문선명교주초청 주역 ▷김달현(52)◁ 정무원 부총리이자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무역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달현은 88년 2월 국가계획위원장,89년 북한경제 대표단장 자격으로 소련과 스위스를 순방하는 등 명실공히 경제담당 부총리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통일교의 문선명교주를 자신의 명의로 초청,윤기복 조평통 부위원장에 이어 연쇄회담을 갖고 문·김일성 면담때도 배석해 경원을 언급,그가 현재 북한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과시한 바 있다. ○고위급회담 4회 참가 ▷김정우(50)◁ 김정우 대외경제협력 부부장은 90년 9월,1차 고위급회담때부터 4차 남북고위급회담때까지 북한의 경제문제 전담대표로 참석한 경제통. 특히 지난 제4차 평양고위급회담때 남측 기자들과 스스럼없이 만나 남북경제교류 협력에 대한 전망을 피력함으로써 관심을 모았는데 경제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큰 활동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김일성대 경제학부 출신으로 김정일과 동갑. ●대남분야 ○이론과 실무 모두 능통 ▷전금철(57)◁ 윤기복 조평통 부위원장과함께 17명의 부위원장 가운데 가장 실무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통일문제연구소장과 사회과학원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으며 72년 남북조절위 대변인으로 떠오른 이래 85·88년 국회회담 예비접촉 북측대표단장,90년 7월 범민족대회 예비회담 북측 대표단장으로 나선 이론과 실무를 겸한 대남통. 전은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대남접촉인사 가운데 윤기복에 이은 2인자이지만 「당국」 「국회」 「민간」 등 남북대화 성격에 관계없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의 대남정책에서의 위상은 뚜렷하다. 지난해 3월 베를린 범민족 3자회담 참가와 관련,조용술목사 등 참가자 3명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자 수락의사를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외교분야 ○북한대표로 유엔연설 ▷강석주(53)◁ 지난해 9월17일 46차 유엔총회에서 북한대표로 유엔가입 연설을 한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은 김영남 외교부장과 함께 북한의 외교정책 결정과 집행에 깊숙히 관여,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 6차 당대회 직전인 80년 7월 당중앙위 국제부 과장으로 선임됐으며 84년 정무원 외교부가 외교정책을 주도하기 시작한 시점에 부부장으로 승진·전보했다. 북한이 서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87년 4월부터 북한 외교부의 제1부부장으로 대서방,유엔관련 업무를 진두지휘해오고 있다. 유엔총회에서의 연설외에도 대미관계 개선과 관련,미아시아협회 대표단과 회담(91년 5월),로버트 스미스 미 상원의원과 「미군유해송환공동위」 구성에 합의(91년 6월)하는 등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방중때 김일성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9월 유엔총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북한관리로는 처음으로 『김일성주석이 남북정상회담을 희망하고 있다』고 발언,북한 내부에서 특별한 비중을 갖은 인물임을 시사한 바 있다. 급변하는 정세가운데 대서방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는 북한에서 향후 강석주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 「남북청소년 합동캠프」 추진/중고생 2백20명 방학중 실시

    ◎판문점∼백두산·한라산 통일 대행진도/체육부,교류 활성화 방안 마련 정부는 남북청소년들의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 올중에 청소년어울놀이행사와 통일기원청소년대행진등 2개 남북청소년교류를 적극 추진키로했다. 9일 체육청소년부가 마련한 남북청소년교류 활성화방안에 따르면 남북청소년들이 분단 47년동안 서로 상반된 이념체제와 단절된 생활로 이질감을 갖고 있는 현실을 감안,이를 극소화하기 위해 남북의 중고생(13∼17세)을 대상으로 방학기간을 이용,「손에 손잡고,우리 모두 하나됨을 위하여」라는 주제아래 4박5일간 캠프생활을 하는 청소년어울놀이행사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 행사의 참가규모는 남북한이 각각 1백10명씩 모두 2백20명(지도자 20명포함)으로 하고 장소는 남측과 북측 어느쪽이든 양측의 합의에 의해 선택하나 제3의 장소로 판문점 공동구역내에서의 실시도 가능토록 했다. 또 이행사가 남북청소년들의 진솔하고 성의있는 대화로 신뢰 분위기 조성을 위한만큼 프로그램도 ▲우리가락 한마당 ▲문화·체육경기및 장기자랑 ▲우정의 무대 민요부르기등 남북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이 한데 어울릴수 있도록 다채롭게 짜놓았다. 이와함께 극기훈련을 통해 남북청소년들에게 한민족임을 일깨워줄 통일기원대행진을 추진,남북청소년들이 판문점에서 백두산까지,판문점에서 한라산까지 두차례에 걸쳐 도보행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체육청소년부는 이를위해 올 예산에 14억원을 확보해 놓았으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이 행사안을 북측이 수용하도록 관계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체육청소년부는 연내에 이들 남북청소년교류행사가 성공적으로 성사될 경우 내년부터는 이를 연례행사화할 방침이다.
  • 신임 장·차관급 6명 프로필

    ◎군비통제 실무경험… 군축이론가/통일원차관 임동원씨 군비통제기획단을 2년정도 이끌어온 정부내 대표적 군축이론가. 군축및 남북문제에 대한 관계부처간 조정자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으며 군출신이면서도 정규 외교관 이상으로 능숙하다는 게 중평. 남북고위급회담의 대표로 지난해 말 비핵공동선언을 이끌어낸 대북협상의 주역. 온화한 성품에 대인관계가 원만하나 너무 논리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양창균여사(54)와 3남. ◇약력=▲평북위원(59)▲육사13기▲주나이지리아·호주대사▲외교안보연구원장
  • 신임 장·차관급 6명 프로필

    ◎남북대화등 대북 문제 베테랑/평통총장 송한호씨 80년대 이후 남북대화사업의 실무책임자로 일해 온 대북문제의 베테랑.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 수석대표,회담대화전략기획단장,회담대표등의 경력이 말하듯 고위급회담의 태동부터 합의서채택까지 직접 참여한 산 증인이다.일처리가 꼼꼼한 외유내강형으로 부인 유정현여사(53)와의 사이에 2남1녀. ◇약력=▲평남 평원(56)▲육사12기▲서울대정치과졸▲남북대화사무국장▲통일원차관
  • 남북한 경협의 올바른 접근(사설)

    북한은 남한과의 경제협력에 관한 큰 테두리도 밝히지 않은채 국내 정상급 기업인을 초청하고 있다.북한이 현재까지 우리와 경협에 관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마도 정경분리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가 어느 정도까지 경제를 개방할 것인가를 확정짓지 못한데 기인되고 있는 것 같다. 남북한 경협문제의 경우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이 발효된 이후 3개월 이내 남북경제교류협력공동위원회를 설치한다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오는 2월중에 있을 6차 회담에서 합의서가 발효되면 경협공동위는 오는 5월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남한측의 수차에 걸친 경협제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은 그동안 「정치와 군사문제의 우선해결」을 이유로 우리측의 제의를 미뤄 왔다. 이런 상황에서 북측은 정무원 명의로 우리 경제인을 초청,합작사업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한의 경제협력 문제에 관한 자세는 매우 모호하다.정부간의 경협공동위 설치를 합의해 놓은 상태에서 민간경제인과 접촉하는 이원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 정부는 통신·통상·통행 등 3통협상 체결을 제시,정부간 협의원칙을 이미 천명한 바 있다.남북한 경협의 올바른 수순은 협력의 장벽이 되는 문제들을 정부간 협의에 의하여 제거하고 그 다음에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장벽제거를 위해서 3통협정이 필요하고 그 다음에 투자보장협정 및 이중과세협정도 체결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북측이 진정으로 남북한간 경협을 원한다면 실질적인 경협의 선행조건인 각종 협정에 관한 협의를 진행시켜야 할 것이다.그 다음에 투자 또는 협력 대상업체를 찾아 협력을 모색하는게 올바르다.또 한가지 북한측이 분명히 제시해야 할 사항은 경제개방의 폭이다. 북한내 전지역에 투자가 가능한지,그렇지 않고 두만강 경제특구 등 일부 지역에 한한 것인지가 밝혀져야 하고 투자의 대강정도는 제시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직교역·합작투자·자원개발·관광개발 등의 사업가운데 어느 것부터 추진할 것인지,또는 동시에 추진할 것인지 분명한 자세를 보이는 게 정도이다. 경협을 위한 제반협정 체결과 경협의 큰 테두리조차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민간기업과의 접촉은 별다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남한의 어느 기업도 대북한투자를 위한 인적 교류의 보장과 투자에 따른 과실송금의 보장없이 북한에 진출하리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금이라도 이원적 접근의 모호한 자세를 버리고 경협의 정도를 밟아야 한다.오는 2월로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의 가장 주요한 현안과제가 경협부문임을 밝힐 정도로 전진적인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북한이 정치적 이유로 경제특구에 한해 개방을 한다해도 정부간 협력의 기본 틀이 먼저 짜져야 할 것이다.또 우리 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 만큼 실질적인 프로젝트도 제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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