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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김 위원장, 비핵화 거듭 확약…한미, 연내 종전선언 논의할 것”

    문 대통령 “김 위원장, 비핵화 거듭 확약…한미, 연내 종전선언 논의할 것”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거듭거듭 확약했다”면서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북한이 우리와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한 것은 지난날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면서 “(김 위원장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3일 동안 김 위원장을 여러 차례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김 위원장과 비핵화와 북미 대화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첫날 회담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 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돼야 하므로 미국이 그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히는 차원에서 우선 동창리 미사일 기지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평양공동선언에서 사용한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결국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순탄하지 않고, 북미 대화 진전이 남북관계 발전과 긴밀히 연계된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며, 북한도 우리에게 북미 대화의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하여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면서 “이번 남북회담을 통해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여건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군사 분야 합의에 대해서는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남북은 우리의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 간 위협적인 군사 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는 논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이는 남북 간에 있어 정전협정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종전하는 데서 더 나아가 미래의 전쟁 가능성까지 원천적으로 없애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합의서에는 담지 못했으나 구두로 합의된 것도 있다”며 “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지자체의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저는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의 전면 가동을 위해 북측의 몰수조치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방한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내 라고 표현했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국민들께서도 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대한 그의 생각을 육성으로 듣는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정부는 평양공동선언을 빠르게 실행하기 위해 범정부적 추진체계 마련할 것”이라며 “남북고위급회담을 이른 시일 내 개최하고 오늘의 성과가 국민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대국민보고

    [전문] 문 대통령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대국민보고

    2박 3일간 평양을 방문하고 20일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성원해 주신 덕분에 평양에 잘 다녀왔다”며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뤘고 최상의 환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국민보고’에서 “평화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 모두의 숙원”이라며 “그 숙원을 이루는 길에 국민 뜻과 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대국민보고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성원해 주신 덕분에 평양에 잘 다녀왔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보셨듯이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뤘고, 최상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3일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차례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를 크게 진전시키고 두 정상 간의 신뢰구축에도 큰 도움이 된 방문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북측에서는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표단을 정성을 다해 맞아 주었습니다. 오고 가는 동안 공항과 길가에서 열렬하게 환영해주고 환송해 준 평양 시민들께 각별한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백두산에 오가는 동안 삼지연공항에서 따뜻하게 맞아주고 배웅해 준 지역 주민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단체조와 공연에서 15만 평양 시민들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써 사상 최초로 연설을 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들은 한반도를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저의 연설에 대해 열렬한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3일간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비핵화와 북미 대화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첫날 회담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데 사용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거듭 확약했습니다.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돼야 하므로 미국이 그 정신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준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계속 실행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히는 차원에서 우선 동창리 미사일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습니다. 북한이 평양공동선언에서 사용한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결국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비핵화 과정 빠른 진행을 위해 폼페이오 장관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같이 북한이 우리와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염원한 것은 지난날과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 외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미국과 협의할 문제다’라는 입장 보이며 우리와 논의하는 것을 거부해왔습니다. 그러나 북미대화가 순탄하지 않고 북미대화의 진전이 남북관계 발전과 긴밀히 연계된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 하게 되면서 북한도 우리에게 북미대화의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의를 했습니다 나는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 해가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간의 대화가 재개될 여건이 조성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 관해 가장 중요 결실은 군사분야 합의입니다.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남과북은 우리의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간의 위협적인 군사 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는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남북간에 있어서 정전협전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종전에서 나아가 미래 전쟁 위협까지 원천적으로 없애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합의서에 담지는 못했지만 구두로 합의된 것들도 있습니다. 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자체의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의 전면 가동을 위해 북측 몰수 조치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고 김정은 위원장도 동의했습니다. 올해는 고려건국 1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2월에 개최되는 대고려전에 북측 문화제를 함께 전시할 것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기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그에 대해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평양에 가기 직전인 지난 1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성에 문을 열었습니다. 남북대화와 협력이 상시적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대 열렸습니다.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은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라는 의미와 함께 남북이 본격적으로 서로 오가는 시대를 연다는 그런 의미를 갖습니다. 여유를 두기 위해서 11월 가까운 시일내라고 표현했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저나 우리 국민들께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대한 그의 생각을 그의 육성을 통해 듣는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오늘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백두산에 다녀왔습니다. 천지에 올라 저는 우리 국민들이 굳이 중국을 통해서가 아니라 북한땅에서 백두산 관광을 할 수 있는 시대를 하루빨리 열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이제 정부는 평양공동선언을 빠르게 실행하기 위해 범정부적 추진체계를 마련할 것입니다. 남북고위급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고 오늘의 성과가 국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회의 초당적 협력도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오직 국민들의 힘으로,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평양회담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평화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 모두의 숙원입니다. 그 숙원을 이루는 길에 국민 뜻과 늘 함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락사무소, 10~17일 북·미 진전따라 탄력적 개소… 美 고려한 듯

    특사단, 당초 예상 깨고 개소일 확정 안 해 ‘비핵화 속도 맞춰라’ 美 입장 감안한 듯 초대 소장엔 차관급… 천해성 겸직 가능성 각 부처 관계자 등 20~30명 근무 예정 남북이 오는 18~20일 남북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일을 확정하지 않은 것은 남북 관계 개선과 비핵화 진전의 속도를 맞춰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북 특사로 방북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남북은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개소하기로 하고 필요한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연락사무소 개소를 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하기로만 하고 다음주 초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 경호, 통신, 보도에 관한 고위 실무협의는 판문점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정 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8월에서 9월로 미뤄진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개소일을 확정하고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지난 2일 “연락사무소는 아무래도 이번 특사 대표단이 방북해서 날짜를 확정 짓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남북연락사무소 설치는 4·27 판문점 선언의 핵심 합의 사항 중 하나다. 지난 6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가까운 시일 내’ 개소하기로 합의했으나 3개월이 넘도록 지연됐다. 남북이 연락사무소를 정상회담 이전에 개소하기로 하면서 시기는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오는 9일 행사 이후부터 오는 18일 문 대통령의 방북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을 보여 왔던 만큼 정부의 북·미 간 중재 노력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지난달 중순 연락사무소 개소를 목표로 시설 개보수 공사와 구성·운영에 대한 합의도 사실상 타결했지만 개소일은 북·미 간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차일피일 미뤄졌다. 정부는 특사단 방북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재차 미국에 전달하고 연락사무소 설치가 남북 간 상시적인 소통체제를 유지함으로써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적극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연락사무소장은 남북 정상 간의 의견을 소통할 수 있는 비중을 고려해 차관급 직위로 할 예정이다. 당초 국장급으로도 검토됐던 소장에는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박선원 국가정보원장 특보,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등이 거론됐다. 정부 관계자는 “연락사무소를 청와대 직속으로 두는 안도 검토했지만 집행기구 성격인 연락사무소를 청와대 산하에 신설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우선 통일부 산하 조직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겸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락사무소에는 각 부처 관계자 등 20~30명이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남북평화 정착이 진정한 광복”

    [전문]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남북평화 정착이 진정한 광복”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 경축사를 통해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오늘은 광복 73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고 기쁜 날입니다. 독립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는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 깊이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께도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한말 의병운동으로부터 시작한 우리의 독립운동은 3·1운동을 거치며 국민주권을 찾는 치열한 항전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우리의 나라를 우리의 힘으로 건설하자는 불굴의 투쟁을 벌였습니다. 친일의 역사는 결코 우리 역사의 주류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습니다.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선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겨낸 결과였습니다.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힘을 모아 이룬 광복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광복의 그날 우리는 모두가 어울려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에 높은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이곳은 11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비로소 온전히 우리의 땅이 된 서울의 심장부 용산입니다. 일제강점기 용산은 일본의 군사기지였으며 조선을 착취하고 지배했던 핵심이었습니다. 광복과 함께 용산에서 한미동맹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용산은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온 기반이었습니다.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으로 한미동맹은 더 굳건하게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이제 용산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될 것입니다. 2005년 선포된 국가공원 조성계획을 이제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서 허파역할을 할 거대한 생태자연공원을 상상하면 가슴이 뜁니다. 그처럼 우리에게 아픈 역사와 평화의 의지, 아름다운 미래가 함께 담겨있는 이곳 용산에서 오늘 광복절 기념식을 갖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용산이 오래도록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것처럼 발굴하지 못하고 찾아내지 못한 독립운동의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독립운동은 더 깊숙이 묻혀왔습니다. 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사회,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중삼중의 차별을 당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평양 평원고무공장의 여성노동자였던 강주룡은 1931년 일제의 일방적인 임금삭감에 반대해 높이 12미터의 을밀대 지붕에 올라 농성하며 “여성해방, 노동해방”을 외쳤습니다. 당시 조선의 남성 노동자 임금은 일본 노동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조선 여성노동자는 그의 절반도 되지 못했습니다. 죽음을 각오한 저항으로 지사는 출감 두 달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지만 2007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습니다. 1932년 제주 구좌읍에서는 일제의 착취에 맞서 고차동, 김계석,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다섯 분의 해녀로 시작된 해녀 항일운동이 제주 각지 800명으로 확산되었고 3개월 동안 연인원 1만7천명이 238회에 달하는 집회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지금 구좌에는 제주해녀 항일운동기념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광복절 이후 1년 간 여성 독립운동가 이백 두 분을 찾아 광복의 역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 중 스물여섯 분에게 이번 광복절에 서훈과 유공자 포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분들도 계속 포상할 예정입니다. 광복을 위한 모든 노력에 반드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받게 하겠습니다.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해낼 것입니다. 묻혀진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우리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태 함께 만든 나라입니다.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오늘,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해방된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처럼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에 함께 성공한 나라는 없습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에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되살려 전 세계를 경탄시킨 나라, 그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분단과 참혹한 전쟁, 첨예한 남북대치 상황, 절대빈곤, 군부독재 등의 온갖 역경을 헤치고 이룬 위대한 성과입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전 세계에서 우리만큼 역동적인 발전을 이룬 나라가 많지 않다는 사실만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선대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세대가 함께 이뤄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위상과 역량을 스스로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에 나가보면 누구나 느끼듯이 한국은 많은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성공한 나라이고 배우고자 하는 나라입니다. 그 사실에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자부심으로 우리는 새로운 70년의 발전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길입니다. 분단은 전쟁 이후에도 국민들의 삶속에서 전쟁의 공포를 일상화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막대한 경제적 비용과 역량소모를 가져왔습니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북부지역은 개발이 제한되었고 서해 5도의 주민들은 풍요의 바다를 눈앞에 두고도 조업할 수 없었습니다. 분단은 대한민국을 대륙으로부터 단절된 섬으로 만들었습니다. 분단은 우리의 사고까지 분단시켰습니다. 많은 금기들이 자유로운 사고를 막았습니다. 분단은 안보를 내세운 군부독재의 명분이 되었고 국민을 편 가르는 이념갈등과 색깔론 정치, 지역주의 정치의 빌미가 되었으며 특권과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합니다.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입니다. 저는 국민들과 함께 그 길을 담대하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국민들의 힘 덕분입니다. 제가 취임 후 방문한 11개 나라, 17개 도시의 세계인들은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와 정의를 되살리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우리 국민들에게 깊은 경의의 마음을 보냈습니다. 그것이 국제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한미동맹을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킬 것을 합의했습니다. 평화적 방식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G20의 정상들도 우리 정부의 노력에 전폭적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아세안 국가들과도 ‘더불어 잘사는 평화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고 지금 중국은 한반도 평화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는 남북러 3각 협력을 함께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총리와도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그 협력은 결국 북일관계 정상화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은 그와 같은 국제적지지 속에서 남북 공동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남과 북은 우리가 사는 땅, 하늘, 바다 어디에서도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남북은 군사당국간 상시 연락채널을 복원해 일일단위로 연락하고 있습니다. ‘분쟁의 바다’ 서해는 군사적 위협이 사라진 ‘평화의 바다’로 바뀌고 있고 공동번영의 바다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 비무장지대의 시범적 감시초소 철수도 원칙적으로 합의를 이뤘습니다. 남북 공동의 유해발굴도 이뤄질 것입니다. 이산가족 상봉도 재개되었습니다. 앞으로 상호대표부로 발전하게 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사상 최초로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대단히 뜻깊은 일입니다. 며칠 후면 남북이 24시간 365일 소통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또한 함께 평화와 번영으로 가겠다는 북미 양국의 의지로 성사되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양 정상이 세계와 나눈 약속입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과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포괄적 조치가 신속하게 추진되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틀 전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회담’에서 약속한 가을 정상회담이 합의되었습니다. 다음 달 저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정상 간에 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입니다. 남북과 북미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이 걷힐 때 서로 간의 합의가 진정성 있게 이행될 수 있습니다. 남북 간에 더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주도적인 노력도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 발전은 북미관계 진전의 부수적 효과가 아닙니다. 오히려 남북관계의 발전이야말로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동력입니다. 과거 남북관계가 좋았던 시기에 북핵 위협이 줄어들고 비핵화 합의에까지 이를 수 있던 역사적 경험이 그 사실을 뒷받침 합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평화경제, 경제공동체의 꿈을 실현시킬 때 우리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날도 앞당겨질 것입니다. 국책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향후 30년 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한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철도연결과 일부 지하자원 개발사업을 더한 효과입니다. 남북 간에 전면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때 그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질 것입니다. 이미 금강산 관광으로 8천9백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강원도 고성의 경제를 비약시켰던 경험이 있습니다. 개성공단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10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의 보고였습니다. 지금 파주 일대의 상전벽해와 같은 눈부신 발전도 남북이 평화로웠을 때 이뤄졌습니다. 평화가 경제입니다.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것입니다. 많은 일자리와 함께 지역과 중소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철도, 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입니다.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의 시작입니다. 1951년 전쟁방지, 평화구축, 경제재건이라는 목표 아래 유럽 6개국이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창설했습니다. 이 공동체가 이후 유럽연합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저는 오늘,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합니다. 이 공동체는 우리의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식민지로부터 광복, 전쟁을 이겨내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뤄내기까지 우리 국민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국민들이 기적을 만들었고 대한민국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가고 있습니다. 독립의 선열들과 국민들은 반드시 광복이 올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고난을 이겨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 살리기라는 순탄하지 않은 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까지처럼 서로의 손을 꽉 잡으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우리가 어떻게 하냐에 달렸습니다. 낙관의 힘을 저는 믿습니다. 광복을 만든 용기와 의지가 우리에게 분단을 넘어선, 평화와 번영이라는 진정한 광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와대 “남북 평양정상회담, 9월 초는 어렵지 않나”…9·9절 고려한 듯

    청와대 “남북 평양정상회담, 9월 초는 어렵지 않나”…9·9절 고려한 듯

    남북이 9월 안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9월 초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현실적 여건을 감안하면 9월 초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실적 여건’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김 대변인은 “여러분이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만 답했다. 김 대변인이 언급한 ‘현실적 여건’은 북한의 정권수립일인 ‘9·9절’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북한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 중이다. 정권수립일 이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게 되면 마치 남측의 최고 지도자가 북측의 정권 수립을 축하하는 모양새가 되고 만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 행사를 마친 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이날 회담 후 기자들에게 ‘날짜가 다 돼 있다’고 말한 의미에 대해 김 대변인은 “잘 모르겠지만, 북한도 내부적으로 생각하는 일정이 있지 않겠느냐”라면서 “북한이 초대한 주인이니까 북쪽의 사정을 감안해서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남북 간 논의 일정에 대해서는 “실무회담을 통해 의제나 구체적인 내용이 다뤄질 것”이라면서 “그런 접촉을 통해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평양정상회담 8월말 개최설’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8월말을 제안했는데 북한이 거절한 것이냐’고 묻자 “언론이 너무 앞서 예측한 것 아니냐”면서 “리선권 위원장이 날짜를 갖고 있다는 말을 했으니 조만간 공개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정상회담의 시기·장소·방북단 규모에 대한 합의를 기대한다고 청와대가 전날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발표 내용이 미진하다는 지적에는 “나올 것은 다 나오지 않았느냐”며 “방북단 규모를 얘기했었는데 오늘 상당히 얘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를 3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로 전환해 준비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굳이 이행위와 준비위를 구분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4·27 정상회담 이전에 준비위였다가 이후 이행위로 바뀌었는데 멤버나 주어진 임무가 다르지 않기에 그 차원에서 준비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의 내용을 토대로 성공적인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9월 평양’…리선권 “날짜 다 돼 있어”

    남북정상회담 ‘9월 평양’…리선권 “날짜 다 돼 있어”

    9월 남북 정상회담 날자가 정해진 것인가. 13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기자 선생들 궁금하게 하느라 날짜 말 안했다”면서도 “날짜 다 돼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합의한 공동보도문에서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담기지 않았다. 리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종결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이 궁금해야 취재할 맛이 있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9월 초·중·하순 중 언제냐’는 질문에 “9월 안에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정권수립일인 9·9절이 회담 일정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날짜도 다 돼 있다”고 재확인 했다. 공동취재단·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남북고위급회담, 명단 확정…남측 조명균, 북측 리선권 대표

    남북고위급회담, 명단 확정…남측 조명균, 북측 리선권 대표

    남북이 13일 열릴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대표단 명단을 확정해 교환했다. 11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측 대표단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표단 명단을 확정지었다.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은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 상황 점검과 정상회담 준비 문제 협의를 의제로 열릴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남북고위급회담 제의... 의도는?

    北, 남북고위급회담 제의... 의도는?

    북한의 제의로 오는 13일 개최되는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가을 예정으로 알려졌던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안팎에서 제기된다. 9일 북한은 정부로 통지문을 보내 고위급회담 개최를 제의하면서 의제를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 협의’로 적시했고 정부도 이에 화답했다.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점에 미뤄 이번 세번째 정상회담을 향한 남북 간 논의가 시작되는 것이다. 우선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둘러싼 북미협상이 지지부진하며 양측 간 차이점만 두드러진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을 통한 ‘묘수’ 찾기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이 종전선언을 통한 체제보장의 약속을 바라고 있고 미국이 선 비핵화 조치를 요구 하는 상황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만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청와대 “가을 평양 남북정상회담 추진 중”

    청와대 “가을 평양 남북정상회담 추진 중”

    청와대가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올 가을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청와대는 4·27 남북정상회담 100일째인 이날 그간 이행한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을 정리해 배포한 자료에서 “가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평양 남북정상회담 추진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5월 26일 판문점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이 틀어질 뻔한 북·미 정상회담에 동력을 제공했듯, 이번에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답보상태인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선 ‘8월 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시기는 불분명하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린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미간 상호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대한 양측의 동시 행동을 도출하거나 한쪽이 행동했을 때 상응하는 보답이 온다는 것을 보장하는 중재가 필요하다”며 “다시 남북정상회담으로 물꼬를 터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은 평양에서 열리기 때문에 국빈급 방문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데, 물리적으로 8월 말은 어렵다”고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북한에 줄 선물이 있어야 하고, 북한은 지금보다 조금 더 진전된 비핵화, 적어도 영변 핵 단지의 핵 동결 선언 약속을 줘야 할 텐데 지금은 이 정도 진전된 논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비핵화와 종전선언, 남북정상회담 이외에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남북고위급회담(6.1) ,장성급군사회담(6.14, 7.31) ,체육회담(6.18) ,적십자회담(6.22) ,철도(6.26)·도로(6.28)·산림(7.4) 협력 분과회담 등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분야별 대화가 상시로 이뤄지고 있다. 개성공업지구 내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공동연락소 설치도 8월 중 개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통일농구경기대회(7.3~6, 평양),코리아오픈 탁구대회(7.17~22, 대전) 남북단일팀 참가 2018 아시안게임(8.18~9.2) 남북공동참가 등 교류·협력도 다방면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오는 20~26일에는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린다.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5일에는 군사분계선 일대 방송·전단살포를 중지했고, 6월14일과 7월 31일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비무장지대 내 남북공동유해발굴과 시범적 감시초소(GP) 철수 문제를 논의했다. 남북은 또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에 합의했으며,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평화 수역 조성 문제도 협의 중이다. 지난달 1일에는 남북 간 서해 상 ‘국제상선공통망’ 운용이, 같은 달 16일에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정상화됐다. 청와대는 “남북관계 진전이 북·미관계와 비핵화를 견인해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북·미 관계와 비핵화·평화체제 진전을 추동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국간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올해 중 종전선언 채택 추진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남북정상회담 100일, 국민의 삶 평화가 일상화 됐다”

    靑 “남북정상회담 100일, 국민의 삶 평화가 일상화 됐다”

    4·27남북정상회담 100일을 하루 앞둔 3일 청와대가 남북회담으로 인해 현재 우리 국민들의 삶에 ‘평화’가 일상화됐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이날 당시 남북정상 사이에서 도출된 ‘판문점 선언’의 이름을 따 ‘판문점 선언 100일 주요성과’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자평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한반도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일촉즉발의 위기가 지속되며 전쟁 위협이 어느 때보다도 고조됐었다”며 “남북, 북미 군사당국간 연락채널 부재로 우발적 충돌위험도 상존했던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북한은 지난해 15차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한 차례 핵실험을 감행했다. 특히 핵실험에 대한 조치로 남북관계의 마지막 보루였던 개성공단가동 마저 중단되기도 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 북미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국민들이 전쟁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 평화가 일상화됐다”고 평했다. 또 불안한 남북관계 등으로 우리나라 기업 주가가 비슷한 수준의 외국기업 주가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는 현상을 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도 해소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판문점 선언 합의 이행과정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과 분야별 회담의 개최 및 정례화, 아울러 특별한 절차없이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5·26남북정상회담(2차)을 열어 정상회담 정례화의 길을 연 것을 이유로 들었다. 더욱이 5·26남북정상회담 이후 6·12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북미정상간 ‘싱가포르 공동성명’이 채택된 데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여러 국가들과 북한간 대화와 접촉이 확대되며 북한이 국제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청와대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대표단 참가를 비롯해 남북특사 교환 방문, 남북 예술단 상호방문 및 공연, 남북통일농구대회 개최, 2018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진출,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합의 등을 꼽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철도연결구간 점검일정 확정…20일 동해선·24일 경의선

    남북, 철도연결구간 점검일정 확정…20일 동해선·24일 경의선

    남북은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에 대한 공동점검을 20일과 오는 24일 각각 진행하고 공동연구조사단 실무회의 및 제1차 회의를 갖기로 19일 합의했다. 통일부는 “오늘 북측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우리 측이 지난 2일 제의한 남북공동연구조사단 제1차 회의 및 남북철도연결구간 공동점검 일정에 대해 회신했다”고 밝혔다. 남북 공동점검은 연결구간 중 북측 지역에 대해서만 이뤄진다.동해선은 금강산청년역에서 군사분계선(MDL)까지, 경의선은 개성역에서 MDL까지 구간이다. 남북은 20일 공동점검 후 공동연구조사단 실무회의를 갖고 24일 공동점검 후에는 공동연구조사단 제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은 공동점검과 공동연구조사단 제1차 회의에 김창식 철도성 부국장 외 6명이 나올 것이라고 알려왔다”며 “우리 측은 북측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을 단장으로 한 공동연구조사단 5명과 공동점검을 위한 인원 9명 등 총 15명은 20일 오전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달 1일 남북고위급회담과 26일 남북철도협력 분과회의에서 합의한 공동연구조사단 운영, 북측 구간 현지 공동조사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비핵화’ 위한 한미훈련 중단... 이번이 세번째

    ‘北비핵화’ 위한 한미훈련 중단... 이번이 세번째

    북미간 대화 진전을 위해 한미 군 당국이 오는 8월 예정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적극 나서도록 하기 위해 한미가 연합훈련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미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연합군사 훈련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1992년과 1994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첫 사례는 1992년 팀스피리트 훈련 잠정 중단이다. 당시 영변 핵시설 사찰을 둘러싸고 북미 간에 갈등이 불거졌을 때 우리 정부는 미국과 협의해 1991년 말 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을 요구하며 훈련 중단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1976년 시작된 팀스피리트에 대해 북한은 고강도 비난을 수차례 쏟아내며 중단을 요구했다. 1985년과 1986년엔 “우리 공화국 북반부를 선제타격하기 위한 핵전쟁연습”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팀스피리트 훈련은 1984년 이후 20만명 이상이 참가한 대규모 연례 훈련이었다. 한미의 협상 카드는 유효했다.북한은 1991년 12월 말 한국과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에 최종 합의했고 남북한은 공동선언을 채택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1992년 봄에 예정됐던 팀스피리트 훈련은 취소됐고 북한의 협조로 IAEA의 북한핵 사찰이 1992년 6월부터 실시됐다. 팀스피리트 훈련은 1994년에도 중단됐다. 앞서 북한은 핵시설 사찰을 6차례 허용했지만 미신고 사찰은 거부했다.이를 둘러싸고 긴장이 높아지던 상황에서 한미는 1993년 1월 팀스피리트 훈련 재개를 공식 발표했다.이에 북한은 고위급회담 중단 발표로 맞섰다. 북한은 팀스피리트 훈련이 열렸던 1993년 3월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을 했다. 긴장 상황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전쟁 발발의 위기로까지 치닫게 된 소위 1차 북핵 위기는 1994년 10월 21일 제네바 합의 체결로 종료됐다.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1994년 훈련도 열리지 않았다. 팀스피리트 훈련은 1994년 이후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으로 명칭을 변경해 사용하다가 2008년부터 ‘키리졸브’로 명칭이 변경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키리졸브(KR) 연습은 연합방위태세 점검과 전쟁 수행절차 숙달에 중점을 두고 매년 전반기에 실시된다. 이밖에도 한미는 상황에 따라 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1990년 남북고위급회담과 미국의 걸프전 참전 여파로 ‘을지포커스렌즈’(UFL) 훈련을 중단했다. 또 1991~1993년엔 남북회담 진행에 따라 군사연습은 축소하고, 정부연습은 분리해 별도 실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영호 “김영철 미국행 대단히 비정상적…풍계리 가건물만 폭파한 것”

    태영호 “김영철 미국행 대단히 비정상적…풍계리 가건물만 폭파한 것”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대남관계를 담당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것은 비정상적이며 북한의 행정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끝까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한 것은 외부로 드러난 가건물만 없앤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8월 탈북한 북한의 고위 외교관인 태 전 공사는 4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태 전 공사는 한국으로 망명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최고위 지도자를 정면으로 비판해왔다. 북측은 태 전 공사의 저술 및 강연활동을 문제 삼아 지난달 16일 열기로 했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도 했다.태 전 공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 번 만났고, 문(재인) 대통령을 두 번 만났지만 제 개인 판단에서는 누구도 김정은에게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 방향으로 가야만 믿을 수 있다고 솔직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해줬는지 의심스럽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해야 진정성 있는 보상을 해줄 수 있다고 명백히 얘기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거듭 펼쳤다. 그는 “북한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하기 일주일 전에 당전원회의를 진행했다”면서 “김정은은 북한에게 핵무기는 영원히 평화와 번영행복을 누릴 수 있는 담보라고 얘기했다. 북한식으로 말하면 핵무기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검과 창과 방패라는 것”이라고 말했다.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행사에 대해서도 정말 핵심시설을 파괴했는지 의심스럽다는 게 태 전 공사의 주장이다. 그는 “그런 과정이 없는 것보다는 일어난 것이 낫다”면서도 “북한의 미래 핵이 영원히 사라졌다는 식으로 과대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무로 지붕을 만든 가건물, 임시건물을 폭파했는데 핵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은 북한이 핵실험장에 임시건물을 건설한 것은 맞지 않다”며 이미 오래전부터 북한이 없애려고 준비해온 시설이라고 주장했다.태 전 공사는 최근 북미 협상에 대미라인 외교관 대신 대남라인이 나선 것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북한이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협의하고 모든 행정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다면 남북관계는 당연히 대남라인인 김영철 라인이 관할하고 미북관계는 리용호(외무상), 김계관(외무성 제1부상), 최선희(외무성 부상)라인이 관할해서 이것이 김정은에게 집중돼 최종 결론을 받고 움직이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지금은 대단히 비정상적인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여유로운 미소’ 조명균 통일부 장관, 남북고위급회담 브리핑

    [포토] ‘여유로운 미소’ 조명균 통일부 장관, 남북고위급회담 브리핑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브리핑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고위급회담 5시25분 종결회의…공동보도문 발표 예상

    남북고위급회담 5시25분 종결회의…공동보도문 발표 예상

    남북은 1일 오후 5시25분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의 종결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남북은 종결회의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오전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 4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하고, 판문점 선언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6·15 남북공동행사,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8·15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를 논의할 체육회담, 장성급 군사회담 등 후속 회담 일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우리측 대표로는 조명균 장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조정실 심의관 등이 나섰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이 대표로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6·15 남북공동행사 남측에서 열자” 제안

    북한 “6·15 남북공동행사 남측에서 열자” 제안

    북한이 1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6·15 남북공동행사를 남측 지역에서 열자고 제안했다.정부 당국자는 이날 “남북은 회담에서 기조발언문 낭독 없이 곧바로 판문점선언 중 남북관계 분야의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해 사안별 상호 입장을 밝히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측은 6·15 남북공동행사를 당국, 민간, 정당·사회단체, 의회 등의 참여하에 남측지역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남측도 이 행사를 남북의 당국과 민간이 함께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남측은 또 판문점 선언 이행의 첫 사업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 내에 설치하고 조속히 가동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다. 북측도 개성공단 내 시설이 상당 기간 사용하지 않아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필요한 사전 준비를 거쳐 최대한 빨리 개소하자고 제안했다. 남측은 또 산림협력도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뜻이 있다는 점을 전달했고, 동해선·경의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관련, 우선 남북간 공동 연구 및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장성급 군사회담, 적십자·체육회담, 산림 철도·도로 실무회담 등 분야별 실무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북측에 표명했다. 북측도 분야별 후속 실무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하고, 이날 회담에서 장소와 날짜를 확정하자는 입장을 전해왔다. 북측은 이번 회담이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첫 회담인 만큼 양측이 신뢰와 배려를 통해 판문점 선언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선권 “북남관계는 수레, 자그마한 나무등걸이 뒤집는다”

    리선권 “북남관계는 수레, 자그마한 나무등걸이 뒤집는다”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이 관계 발전에 속도를 내자고 하면서도 남측이 장애를 초래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겨울에 열린 1월 9일 첫 고위급회담을 언급하며 “남북관계 여러 문제를 잠깐 생각해보니까 날씨 변한 건 비교도 안 된다”면서 “앞으로는 더 속도를 내야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5개월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우리가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평화의집’에서 회담이 열린 것을 언급하며 화답했다. 그는 “이번에 올 때는 유다른 감정을 가지고, 경건한 마음으로 평화의집에 도착했다”면서 “북남 수뇌분들의 체취가 곳곳에 스며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이어 남북관계를 ‘수레’로 비유한 뒤 “팔뚝만한 자그마한 나무등걸이 큰 수레를 뒤집어엎는다”면서 “실제로 큰 수레가 뒤집어 엎히지는 않았지만, 전진을 가로막은 나무등걸이 있었다”면서 지난달 16일로 예정됐던 고위급회담이 열리지 못한 상황을 거론했다. 리 위원장은 나뭇둥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북측이 회담 연기의 이유로 내세운 한미연합훈련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북남 수뇌분들이 전격적으로 4차 수뇌 상봉을 열으시고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았다면 올해 연말까지 또 내년까지 회담이 진행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은 “인위적인 나무등걸을 우리 활로, 이 대로에 갖다 놓는 일이 없도록 하면 북남관계는 빛속도라고 할까, 세계가 일찍이 알지 못하는 속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에 “장관급이 거의 매달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 자체가 남북관계가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두 분 정상께서 보여주신 신뢰와 배려, 이해를 바탕으로 남북 간의 모든 문제를 풀어간다는 기본정신에 대해서 우리 남측뿐 아니라 북측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논의한다면 우리가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는 그런 생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리선권이 손석희 jtbc 사장 칭찬한 이유

    北 리선권이 손석희 jtbc 사장 칭찬한 이유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 단장을 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달 16일 남북고위급 회담을 연기한 조치에 대해 국내 취재진이 질문하자 불쾌감을 드러냈다. 리 위원장은 질문을 한 기자가 jtbc 소속이라고 밝히자 “손석희 선생은 잘하는 거 같은데…”라고 손석희 jtbc 사장을 언급하며 국내 언론 동향을 주시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북측 대표단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향하다 남측 취재진을 만났다. 리 위원장은 북측이 고위급회담 연기 이유로 내세웠던 ‘엄중한 사태’가 해결이 됐다고 보느냐는 남측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잠시 침묵하던 리 위원장은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는 측면에서 질문이 진행되(어야 하)고 뭔가 불신을 조장시키고 오도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 되지 않겠다고”라며 질문한 기자에게 불쑥 소속을 물었다. “jtbc”라는 답변에 리 위원장은 “손석희 선생이랑 잘하는 거 같은데 왜 그렇게 질문하오”라며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치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 위원장은 또 “엄중한 사태가 어디서 조성된 걸 뻔히 알면서 나한테 해소됐냐 물어보면 되느냐”라며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게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북남수뇌 상봉도 열리고 판문점 선언도 채택된 이 마당에서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남북고위급회담이 예정된 지난달 16일 새벽 일방적으로 회담을 연기한 바 있다. 이어 다음날인 17일 리 위원장이 “북남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 위원장은 이날 고위급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남측 취재진 질문에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서 회담을 하려고 왔는데 어떻게 될 것인지 뻔하지 않나”라며 “아주 잘 될 게 분명하다. 기자 선생들은 잘 안되길 바라오?”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돼온 북미 간 실무회담에 대해서는 “저하고 상관없는 일”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싱가포르에 날아가서 질문하소. 여긴 판문점이라고”라고만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北 리선권, 남북고위급회담을 위해 판문점 남측으로 이동

    [서울포토] 北 리선권, 남북고위급회담을 위해 판문점 남측으로 이동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 06. 01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밝은 표정으로 회담장 들어서는 남과 북

    [서울포토] 밝은 표정으로 회담장 들어서는 남과 북

    조명균(오른쪽)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 06. 0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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