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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 제의/정부,북한에 서한

    ◎“27일 판문점서 만나자”/핵문제 직접해결 촉구/성사땐 기업인방북·차관주선 검토 정부는 20일 남북대화중단의 원인이 되고있는 핵문제해결을 위해 오는 27일 상오10시 판문점에서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비공개로 갖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정부는 이날 상오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황인성국무총리 명의로 남북대표접촉을 제의하는 대북서한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측에 보냈다. 황총리는 북한의 강성산정무원총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국제기구의 어떠한 조치들이 취해지기 이전에 핵문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새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히면서 남북간 대표접촉에서는 핵문제 해결은 물론 이에 수반되는 그밖의 남북간 현안문제를 토의하자고 제의했다. 황총리는 이번 대표접촉에 남측에서 송영대(통일원차관)·이승곤(외무부대사)대표와 수행원 4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히고 『남과 북이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족적 차원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로 핵문제는 이제 그중요성과 긴박성으로 보아 한시도 그 해결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영대통일원차관은 이날 하오 이번 제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표접촉은 새정부가 새로운 시각에서 핵문제를 비롯,남북현안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에서 나온 첫 시도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북한측도 민족적 차원의 해결노력을 요구하는 남측의 제의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송차관은 또 『우리측은 이번 접촉을 앞두고 북한의 태도와 입장의 변화에 따라 다각적인 협상대안을 제시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 정부는 이번 접촉을 통해 핵문제 해결의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측의 이번 제의는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 출범후 첫 대북대화제의로서 북측이 응할 경우 지난해 9월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평양)개최이후 중단돼온 고위급회담차원의 남북대화가 6개월여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제의에 앞서 북한이 조평통대변인담화를 통해 남측당국과의 쌍무적 접촉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고 미·북간 고위접촉을 위한 예비협상이 활발히 진행돼 왔다는 점에 비춰 남북간 대표접촉은 그 성사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이 이루어지면 지난 1월25일 쌍방위원장접촉후 중단된 남북핵통제공동위를 비롯 남북고위급회담과 정치·경제·사회·문화·군사등 4개 공동위원회등 남북대화가 전면 재가동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북핵문제 직접해결의 길 열다(사설)

    북한의 핵문제는 세계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뿐만아니라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더욱이 북한의 특별핵사찰 거부와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으로 국제적인 제재조치가 임박해 한반도에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그만큼 북한핵 문제는 한시도 그 해결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새 정부는 이같은 북한핵 문제를 비롯해 남북간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기위해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북측에 제의했다.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나아가서 분단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가져오려는 민족적 충정에서 나온 것이다.또한 남북한 문제를 어디까지나 당사자 해결원칙에 따라 남과 북이 직접 마주 앉아 해결하려는 의지이기도 하다. 황인성 국무총리가 북측에 보낸 대표접촉 제안에서도 밝혔듯이 온 겨레는 우리민족 전체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는 핵문제가 하루속히 해결되어 남북간에 신뢰를 회복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따라서 우리는 이번에 우리 정부가 북측에 제의한 북한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화제의가 반드시 받아들여지리라 믿는다. 우리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분단조국의 평화적 통일이다.이를 위해서 남북간의 모든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함은 물론이다.이 기본정신을 담고 있는 것이 바로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같은 약속은 불과 몇달만에 북한당국의 일방적인 파기와 거부로 휴지화 되었고 남북간 대화 마저 단절된 채 오늘에 이른 것이 사실이다.게다가 북한당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에 불응해오다 핵확산금지조약 탈퇴결정을 전격적으로 발표,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함과 동시에 이제 제재를 받을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북한의 핵개발이 계속되는 한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는 없다.따라서 북한이 참으로 민족의 복리와 공존공영을 추구해 나가기를 바란다면 마땅히 이번 제의에 호응해야할 것이다.유엔 안보이의 제재조치가 있기 전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대화를 통해 진정 무엇이 민족을 위하는 길인가를 깊이 있게 논의해야 한다.이 길이 겨레의 여망에 부응하는 지름길이다.그것은 민족화해와 복리를 도모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다.핵문제 논의뿐 아니라 그동안 단절됐던 모든 대화의 재개로 남북간의 모든 현안문제들을 점차적으로 직접 해결해 나가기를 당부한다.
  • 대표접촉 제의 핵해결 위한것/한 외무 회견

    한승주외무장관은 20일 『정부가 오늘 북한측에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제의한 것은 남북대화를 재개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핵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클럽 회견에서 『그러나 북측이 핵문제 해결에 긍정적 자세를 보이게 된다면 남북관계진전을 위한 여타 문제들의 협의기회도 자연스럽게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또 『남북고위급회담 일자는 보통 회담제의후 반응이 오려면 1주일쯤 걸리는 점을 고려,27일로 정했다』면서 『이는 가능한한 빨리 회담을 갖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상호사찰 수정제의 방침/IAEA 특별사찰뒤 단계적 논의

    정부는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유도하기 위해 제안한 남북고위급회담이 성사될 경우 우리측 기업인 방북 전면허용과 미국·일본등에 대한 대북 경협 차관 공여 주선 등을 비롯한 획기적인 대북 유화책을 검토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북한은 김일성·김정일부자의 세습체제를 굳히기 위한 수순을 이미 치밀하게 밟아왔다』고 전제,『때문에 북한이 일본 등으로부터 대폭적인 차관을 도입,또 하나의 당면 현안인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핵개발카드를 구사하고 있을 수도 있다』며 이같은 대북유화책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미·북한 고위급접촉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영변 핵시설 2곳에 대한 특별사찰에 상응해 남한내 미군기지 2곳에 대한 IEAE의 특별사찰방안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한 명분을 주는 차원에서 미국측이 협상안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같은 방안이 북한측에 의해 받아들여질 경우 북한의 핵개발의혹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볼수 있다』면서 『이 경우 나머지 군사시설에 대한 상호사찰은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로 넘겨 군비통제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수정된 남북 상호사찰방안을 제시할 뜻을 비쳤다.
  • “남북 상호사찰 양보/IAEA 특별사찰로”/정부

    ◎고위급회담서 대북제시 방침/월내 대표접촉 제의키로 정부는 북한핵문제와 관련,미·북한간 고위급접촉의 내주개최가 확실시됨에 따라 이결과를 지켜본뒤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이달중 가질 것을 북측에 선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3일 『현재 미국과 북한간 다음주중 고위접촉을 갖는다는 원칙아래 회담의제및 형식등에 관한 막후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정부도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위한 국제적 공조체제에 동참하되 북한의 핵문제를 전반적인 남북관계의 관점에서 풀어나가기위한 방안의 하나로서 남북간 직접회담을 빠른 시일내에 개최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측에서도 그간 핵문제와 관련,남북간 직접대화를 갖자는 의사를 비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측에 여러차례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관계자는 이어 남북간 직접대화가 이뤄질 경우 우리정부는 남북상호사찰시행과 관련,그간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에서 우리측이 강력히 주장해왔던 의심나는 지역에대한 남북간 특별사찰요구를 포기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특별사찰만 받도록 양보하는 것을 비롯,▲팀스피리트훈련의 조정,▲미·북간 경제교류허용등의 대북유화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고 인민회의 의장 양형섭은 누구

    ◎제주태생으로 주체사상 체계화 앞장/폭넓은 대외접촉 경력의 보수실력자 북한최고인민회의 의장은 양형섭이다.1923년생으로 올해 70살의 양은 2·4·6·8차 남북고위급회담때 우리측 대표단이 평양을 찾을때마다 최고인민회의 의장자격으로 만찬을 주최,남측인사들에게도 낯익은 인물이다.그는 제주출신으로 김일성주석의 사촌누이동생 김신숙(1986년 사망)의 남편이다. 노동당 사상담당비서 황장엽(68)과 함께 사회주의 북한을 지탱하고 있는 유일·주체사상을 체계화한 북한정권의 「사상적 기둥」으로 알려져 있다.양은 지난해 9월 8차 평양회담 만찬사에서도 새삼 남북양측의 정당·사회단체대표들이 참석하는 민족통일정치 협상회의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연방제 통일방식이 가장 좋은 통일방안』이라고 주장하는등 평양고위급회담때마다 전혀 변하지 않는 모습의 보수논리를 거론,남측대표단으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을 방문,강택민총서기와 회담을 갖고 북의 통일방안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으며 12월에는 6·25당시 행방불명된 미군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보브 스미스미상원의원과 만나 현안토의를 벌이는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양의 북한권력내 서열은 지난해말 현재 35위에 머물고 있다.모스크바대 출신의 유학파로 인민경제대 교육학부장(54년)중앙당학교장(61년)고등교육상(67년)을 거쳐 70년 당 중앙위위원·정치국위원·비서국 비서로 중용됐으나 80년 6월 모스크바대학 유학시절 김일성주석의 친동생으로 1년 연상인 김영주와 밀착되었다는 이유로 사회과학원장으로 좌천됐었다. 그러나 이후 86년 김정일 우상화의 주역으로 알려진 황장엽에 이어 최고인민회의 의장으로 권력일선에 복귀,현재까지 그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최고인민회의의장외에 당중앙위위원·조평통 부위원장·조국전선의장·사회과학원장 등의 직함을 갖고 있다.
  • 전환기의 한반도현안 어떻게 풀까/해외특별기고

    ◎“남북정상회담으로 통일물꼬 터라”/한국정부서 이니셔티브 쥐고 「핵」 등 해결/미·러·중·일 시각 탈피한 장기전략 바람직/김영삼대통령 의지·비전 필요… 북한전후세대 부상 기대 남북간 현안과 통일문제를 생산적으로 풀어 나가기 위해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에 우선적으로 요청되는 것은 새로운 비전과 투철한 실천의지다. ○격변반세기 목격 우리는 지난 3년간 세계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것을 지켜 보았다.난공불락의 베를린장벽이 붕괴되고 동서독이 통일되는 과정과 동유럽의 민주화쟁취,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되는 「사변」을 목격했다.특히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돼온 「냉전」의 종식은 남북한 통일의 가능성을 시사,모두의 가슴을 들뜨게 하기에 족한 금세기 최고의 「격변」이었다. 냉전의 종식이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의 「신사고」와 리더십이 없었다면 이뤄지기 어려웠을 것이란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반세기동안 지속돼온 냉전은 종식됐지만 불행히도 「냉전의 산물」인 한반도의 분단상황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또 통일 역시 요원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따라서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키고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고르바초프의 「신사고」와 같은 김영삼대통령의 새로운 비전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강대국의존 마감 2개의 정부가 한반도의 서울과 평양에 각각 수립된지 47년,휴전협정이 체결된지도 벌써 40년이 경과했다.그러나 한반도에는 아직도 평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이에따라 90년대에 통일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이루어 내겠다고 한 김영삼대통령의 선거공약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김영삼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98년 이전에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기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미·소와 같은 강대국의 행보에 의해 통일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했던 이제까지의 냉전시대적 발상의 시효는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한다.물론 강대국의 역할이 전혀 필요치 않은 것은 아니나 민족적인 차원에서 통일문제 해결의 한국정부 주도가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강대국으로부터는 협조를얻는 것으로 족하다는 말이다.따라서 김영삼대통령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것이 자주통일로 가는 첩경이란 지적은 설득력을 갖는다. 북한체제의 성격으로 미뤄 봐서도 정상회담을 통해 통일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현행 고위급회담이나 실무자회담등의 우회로를 짚어가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다.남북한은 지난해 2월19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발효시킨 바 있다.그러나 현재 남북한 관계는 북한핵에 발목이 잡혀 다시 꽁꽁 얼어 붙어 있다. ○경원카드 효과적 최근 미국의 중앙정보부장 울시는 의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핵탄두를 한개 이상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증언했다.이에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북한의 원자로시설에 대한 사찰을 마치고 돌아와 제출한 보고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그 수준이 아직 저급한(Primitive)상태고 핵무기를 실질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에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었다.당시 사찰단의 판단에 잘못이 있었는지 아니면 북한이 시설을 은폐,사찰단이 충분한 사찰을 하지 못한 까닭에서인지 최근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이 현재 의심을 받고 있는 녕변부근의 2개 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끝내 거부할 경우,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압력이 강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최악의 경우 미국의 무력사용까지 거론되고 있는게 현금의 실정이다.그러나 현 단계에서 미국의 북한핵시설공격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관측이 유력하다.그럴 경우 차선의 선택은 「외교적 해결」로 귀착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따라서 김영삼대통령이 이같은 찬스포착에 과감히 나서야 할 당위성은 더욱 강조된다.경원과 관계개선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보유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북 교섭 이전에 북한은 대일수교와 경원을 교섭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요구대로 핵안정협정에 서명하고 일반사찰도 받아들였다.그러나 핵사찰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일본과의 수교교섭 역시 지금 중단되고 있다.따라서 현재 북한은 미국과의 평화협정,국교 정상화와 경제원조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한편 미국은 미국대로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보유를 저지하기 위해 「외교적 자원」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해가고 있는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 그같은 교섭이 이뤄지기 전에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추진,북한의 대미외교를 능동적으로 도와줌으로써 이니셔티브를 가질 수 있고 동시에 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 가능성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 것이다. 북한체제가 유지되고 미국으로부터의 안보위협이 제거된다고 할 경우 남북정상회담의 두번째 아젠다(Agenda)는 군축,이산가족재결합,문화·경제교류등 기본합의서의 구체적 실천방안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간에 기본합의서가 채택·발효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을 체험한 구세대 계층에서는 아직까지 냉전시대적 사고방식의 청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게 사실이다.심지어 남북고위급회담의 남측대표 가운데김일성과 김정일이 제거되지 않으면 통일이 어렵다고 말하는 분도 포함돼 있다고 들은 바 있다.또 북한체제가 붕괴되지 않는 한 통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체제를 붕괴시키는 것이 통일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강경론자도 있다고 한다. ○빨치산세대 퇴조 그러나 지금은 남과 북 양쪽에서 서서히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국면이다.한국전쟁세대인 50대와 60대는 점차 일선에서 은퇴하고 있으며 그 대신 보다 합리적이고 비냉전적 사고를 지닌 전후세대가 부상하고 있다.북한의 권력구조 내부에서도 빨치산세대와 혁명주의자들이 차츰 사라지고 테크노크랫이 전면에 등장, 보다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즉 정상회담에서 내려지는 결정을 수렴,통일의 길로 이끌어 갈 세대가 있다는 말이다.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논의함에 있어 70년대에는 미국,소련,중국,일본등 이른바 강대국의 역할이 중요시 됐으며 4대강국의 보장론도 자주 거론됐었다.또 80년대에는 이산가족찾기,경제교류등 비정치적인 사안들이 남북관계의 주류를 이루어왔다.그러다가 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는 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게 되었다. ○중국 중재 가능성 지금 미국에서는 40대의 클린턴정부가 출현,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현재 미국은 국내 개혁스케줄에 쫓겨 다른데 미처 신경을 쓸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 불원은 물론 남북정상에 의한 통일문제의 자주적인 해결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가고 있다.팀스피리트훈련이 남북고위급회담에 장애가 된다면 취소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입장천명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북한의 유일한 맹방인 중국도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다시 전쟁이 발발하는 사태발전을 원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중국 지도층은 북한정부에 미칠 수 있는 그들의 영향력이 미국이 서울정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보다 매우 약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같은 연장선상에서 남북한정상의 자주적인 한반도문제 해결을 바라고 있다는 풀이다.관측통들은 남북정상이 북경에서 대좌하게 될 경우 중국이 중재를 자처하고 나설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신한국」창조를 내외에 천명했다.지금이야말로 김영삼대통령이 「대도무문」의 자세로 이니셔티브를 장악,90년대 통일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고 나설 때다. □김일평 미 코네티컷 주립대 교수 ▷약력◁ ▲서울대 문리과대학·미켄터기주 애스베리대학 정치과 졸업 ▲미콜롬비아대학교 대학원 박사 ▲미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 연구교수 ▲92년 12월 17일 「세계평화를 위한 정상회의」(SCWP)주관의 전문가원탁회의에 참석,클린턴정부에 대한반도정책 건의.
  • 월드컵 축구대회/공동개최 곧 제의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은 1일 김영삼대통령에게 새해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남북간의 동질적 회복을 위해 이념과 사상을 초월한 체육교류를 선행시켜 내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고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남북공동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안에 북측에 이를 제의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이같은 우리측의 계획을 남북고위급회담 교류위원회의 사회문화공동위원회를 통해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며 회담이 빨리 진행된다면 오는 5월 스웨덴 외테보리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부터 남북단일팀의 구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북대응 대전제“전쟁 피하자”/핵확금조약 탈퇴에 대한 정부의 대책

    ◎대화 통해 안보리 제재이전 해결 모색/중에 거부권유보 요청 등 외교노력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과 그 선언에 뒤이어 나온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등 심상치 않은 한반도정세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한마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기본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지난15일 국회 외무·통일위 보고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개발 의혹은 철저히 해소돼야 한다는 결연한 입장을 견지하되 이번 사태로 한반도정세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신중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여기에서 「극단적인 상황」이란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다.또 전쟁이 일어날 경우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리라는 에상은 별로 어렵지 않다. 정부는 북한이 자포자기에 빠져 극단적인 오판을 하지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자극은 피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있다. 『안보리 제재결의 이전에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부의 입장은 북한 NPT 탈퇴선언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응이 압력과 설득가운데 설득쪽에 좀더 무게를 싣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국제사회가 대북 강경제재조치를 취하더라도 그같은 조치의 결과로 전쟁이 초래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속셈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또 물리력이 배제된 범위내에서 국제사회의 조치가 취해지기를 바라고 있다.현재까지 드러난 북한의 속셈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거부함으로써 드러난 핵보유 사실을 최대한 활용,앞으로 국제사회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자는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 또 전쟁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전쟁발발시 직접적인 피해자가 될수 밖에 없는 한국으로 하여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무력화 또는 완화시키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압력을 가하자는 의도로 읽혀지고 있다. 정부는 강·온 양면 대응을 병행하되 북한의 강수에 같은 수준으로 맞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한장관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NPT탈퇴선언이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위기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국민을 안심시킬수 있는 방향에서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혀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시사했었다. 북한 NPT탈퇴 선언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따라서 강경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것같다.한장관이 『정부로서는 중국이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도록 협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발언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이다.우선 대북설득이라는 온건한 방법을 쓰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징후는 이밖에도 여러 군데에서 발견할 수 있다.『북한과의 직접대화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과 사전협의를 거친다면 미·북한간의 접촉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정부 고위당국자의 잇따른 언급과 제9차 남북고위급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정부방침,고위급회담 대표접촉설,이인모노인 방북허용 등이 그것이다.여기에 덧붙인다면 한국에 지금까지 대북공세를 정권유지내지 연장의 수단으로 이용하던 군사정권이 물러나고 문민정부가 들어선 점과 문민정부의 안보담당 고위책임자 4명이 모두 학자출신인 점이 정부가 강보다는 온쪽에 대북정책의 비중을 두는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북한의 NPT탈퇴 선언에 마냥 온건한 입장만을 취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런 기조가 이어지리라는 관측은 잘못이다.정부는 국제사회가 북한핵문제에 관해 어떤 결의나 조치를 취하더라도 이를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안보리가 경제제재,해상봉쇄,군사제재등 어떤 제재를 결의하더라도 이를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중국에 북한핵문제에 관한 안보리 표결때 거부권 행사를 유보해줄 것을 요청해놓고 있다.이와함께 안보리가 결의한 대북제재조치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핵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사실 국제사회의 대응을 지켜보는 것외에 현재로서는 달리 선택이 없다. IAEA와 안보리 이사국,그리고 미국등 강국을 상대로 앞으로 국제사회의 북한핵문제 대응책 마련에 있어 한반도가 전쟁터가 돼서는 안된다는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는 일뿐이다. 또 정부는 북한을 굴복시킬 수있는 효과적인 제재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아직 묘책을 발견하지 못한 것같다. 그리고 대책의 강도,실시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안을 놓고 효과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금은 몇가지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를 놓고 국제사회와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로 볼수 있다.그러나 정부가 필요하다면 외교적인 노력과 별도로 정부 독자적으로 즉각 실시 가능한 모든 강·온조치를 취할 것만은 분명하다.
  • 북한 연일집회… 전시분위기 조성/NPT 탈퇴이후 내부 동향

    ◎“적 섬멸준비 갖춰라” 임전태세 고취 혈안/국경폐쇄·등화관제 실시로 긴장 부추겨 북한의 동향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북한은 최근 팀스피리트훈련에 대응한 「준전시상태」 선포와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라는 초강경책에 따라 대내적으로 전쟁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주민들의 임전태세를 고취하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8일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한 대응조치로 예년보다 더욱 강도높은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평양시 집회(9일),사회안전부 군무자 집회(9일),평남군중대회(10일),김일성대학교직원·학생집회(10일),개성시 집회(11일),강원도 집회(14일) 등 지역·단위별로 군중집회를 잇따라 열고 전 주민에게 『한손에는 낫과 망치를,다른 손에는 총을 들고 긴장하고 전투적으로 일하며 생활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북한은 남북고위급회담 북측대표단장인 정무원총리 강성산으로 하여금 12일 김정일의 「준전시상태」선포를 지지하는 담화를 발표케 하여 전시 분위기를 더욱 부추겼다. 이처럼 전시 분위기로 휩싸인 가운데북한은 지난 12일 팀스피리트훈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결정에 대해 「사회주의 제도를 견결히 옹호·고수하기 위한 응당한 자위적 조치」라면서 돌연 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북한 전역에 새로운 긴장국면을 조성하고 있다. 핵확산금지조약 탈퇴선언 직후 북한은 국경을 폐쇄했으며 북한 거주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을 금지시켰다.북한은 이어 지난 13일 밤 평양에서 등화관제훈련을 실시,긴박함을 조성한데 이어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부주석 이종옥의 방글라데시 방문을 돌연 취소,긴장감을 더했다. 핵확산금지조약탈퇴와 관련,북한외교부 부부장 강석주는 지난 12일 NPT탈퇴문제의 유엔안보이상정과 경제제재 조치등을 예상하면서 이같은 조치가 취해질 경우 『정세는 매우 악화되고 아주 엄중한 후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북한은 13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14일 조선사회민주당 성명,15일 외교부 비망록을 잇따라 발표,NPT탈퇴조치가 『온 겨레를 전쟁의 위험에서 구출하고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지키는 가장 정당하고 혁명적인 대책』이라고 주장하면서 남북한 및 해외동포들에 대해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굳게 단결,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부당한 강권행사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NPT 탈퇴선언 이후 정부성명을 하루에도 수십차례씩 방송을 통해 반복 보도하고 있으며 신문 사설을 통해 이같은 조치가 「자위적 조치」라는 점을 부각·선전하고 있다. 북한은 14일에 이어 15일에도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우리당의 주체적인 전쟁관점으로 튼튼히 무장하자」제하의 사설을 게재,현 한반도 정세는 『전쟁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사태』에 놓여 있다면서 전 주민에 대해 『높은 혁명적 경각심을 갖고 적들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며 원수들이 언제 어느때 덤벼들어도 제때에 섬멸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의 진의가 어디에 있든 이번 일들로 인해 상식과 이성을 잃은 북한의 실체가 거듭 확인됐다』고 지적하면서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대북경계심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 이인모씨의 방북/즉각시행 만전을

    김영삼대통령은 15일 『남북한간에 논의됐던 경제교류나 경제인방문등 남북한경제협력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철회하고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부터 시작된 부처 업무보고의 첫번째로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으로부터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국제적으로 고립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지난해말로 예정됐다 무산된 제9차 남북고위급회담이 당초예정지인 서울에서 열릴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원은 이에따라 오는 19일 팀스피리트 야외기동훈련이 끝나는 대로 남북고위급회담 책임연락관접촉을 북측에 제의하는등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제9차 고위급회담이 서울에서 빠른 시일내에 열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경주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사찰 거부와 NPT탈퇴선언은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우리 역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우리의 우방은 물론 북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국 러시아등으로 하여금 북한이 탈퇴를 번복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인모씨 방북문제와 관련,『16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연락관 회담이 잘되면 바로 16일 하오에라도 즉각 이씨를 보낼 수있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인도주의 원칙에 맞는 것이고 남북한 신뢰회복 차원에서도 옳은 조치』라고 말했다.
  • 대북한화해 전향노력에 「핵찬물」/NPT탈퇴 남북관계에의 영향

    ◎이인모씨 송환결정 등 결단 무위로/기업인 방북허용 등 전면 유보될듯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은 「변화와 개혁」이라는 대전제하에 남북관계의 기본틀을 새롭게 짜기 시작한 김영삼정부에 찬물을 끼얹는 경악할만한 사태전개가 아닐수 없다.동시에 「3·12」사태는출범후 첫 대북조치로 이인모노인의 무조건 송환이라는 쉽지않은 결단을 내린 새정부가 전향적이며 긍정적인 대북정책추진의지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토대로 이같은 의지를 실천,결실을 맺는데 엄청난 시련을 겪을 것임을 시사한 예고 시그널이기도 하다. 또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정상회담제의,이인모노인송환결정등 일련의 대북화해메시지에 대한 북측의 첫대응이 NPT탈퇴라는 초강경 반격으로 나타남으로써 향후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결정과정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제까지 우리 정부는 북측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결국은 북한핵문제해결의 방향이 조만간 잡혀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토대로 남북관계 전개를 구상해온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이달말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나게 되면 남북대화가 지난 10월 이후의 긴 동면에서 벗어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었다.그러나 북한의 NPT탈퇴는 이같은 예상을 뒤엎은 것이어서 향후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도 근본적으로 재수정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그 결과는 이제까지 검토되던 기업인의 방북허용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북유화조치들의 전면유보 이상으로 비화될게 분명하다. 뿐만아니라 북한의 NPT탈퇴는 북측의 대남·대외정책이 전면적으로 보수강경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란 점에서 90년 1차남북고위급회담 개최 이후 상승국면을 타온 남북관계에 최대의 파경위기를 초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결과적으로 그간 체제고수파와 개방파가 노선투쟁을 치열하게 벌여온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이번 조치를 통해 극단적인 체제고립쪽을 택했음을 내외에 밝혔다는게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이는 어떤 형태의 대내외 개방이든 그것이 결국은 체제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수강경파의 목소리가 개방온건파를 압도했음을 의미하는것으로 향후 북한이 보다 강경한 대응으로 일관할 것임을 시사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북한의 NPT탈퇴는 부자세습체제를 완결하려는 과정에서 빚어진 김일성부자와 군부간의 마찰에서 빚어진 결과라는 풀이도 가능하다.즉 권력세습을 서두르고 있는 김정일이 군부를 완전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부가 온건개방파의 주도로 대외개방을 추진한 결과가 특별핵사찰압력가중과 팀스피리트훈련 강행이나며 반발,그 무마책으으로 NPT탈퇴라는 초강경 카드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 경우 북한은 NPT탈퇴로 외교고립과 경제난이 보다 심화될때 강·온파간에 심각한 노선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갈등이 ▲전쟁도발과 같은 대외폭발 또는 ▲내부폭발로 가거나 ▲극적인 해결의 길로 들어서는 3개의 시나리오를 상정할 수 있다.그러나 첫번째 가능성은 현재 팀스피리트훈련이 진행되고 있어 현실성이 없으며 두번째는 북한내부의 복잡한 권력변동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우리측이 가장 우려,그 대비책을 세워야될 경우다.마지막은 「NPT탈퇴=협상카드」를 전제한 것으로 북한이 90일간의 유예기간중 남북간 또는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북한핵문제와 관련,「주고 받기식」협상을 본격화할 때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여는 계기도 될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들은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가능한 것이고 현재로선 이인모노인의 방북을 계기로 기대되던 「남북관계의 봄」은 실종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자칫 두터운 핵구름이 상당기간 한반도를 뒤덮을 것이라는 분석이 보다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 이인모씨 무조건 북송 방침/통일장관회의

    ◎오늘 전략회의서 시기·방법 등 확정 정부는 비전향장기수출신의 이인모노인(76)을 북한으로 무조건 송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11일 상오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 한승주외무부장관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 김덕안기부장등이 참석하는 전략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송환방법및 시기등을 확정,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이날 하오 발표한다. 정부는 10일 상오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한부총리주재로 외무·내무·재무등 17개 부처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 정부 출범 후 첫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따라 91년 1월 남북고위급회담 교류협력분과위에서 북측이 처음 송환을 요구한 이래 주요 남북현안의 하나가 돼왔던 이인모노인문제는 정부가 빠르면 이달중 그를 무조건 북한으로 송환함으로써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가 이인모노인송환에 아무런조건을 달지 않기로 함으로써 송환에 따른 당장의 반대급부를 북측으로부터 얻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북한핵및 이산가족,남북경협문제등 남북현안을 푸는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남북간 당면문제및 주요정책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신속히 결정하기 위해 통일관계장관회의 안에 통일원·외무장관및 청와대비서실장 안기부장등 4명을 정위원으로,사안에 따라 관계부처장관이 참석하는 통일관계장관 전략회의를 신설·운영키로 했다. 신설되는 전략회의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소집돼 현안문제를 협의한 뒤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정부의 공식입장을 확정하며 통일관계장관회의에는 이를 사후 보고하게 된다. 송영대통일원차관은 이날 전략회의와 관련,『전략회의의 신설은 과거 밀실에서 이뤄지던 통일정책결정과정을 문민시대에 맞게 제도화시킨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의혹이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 3·1운동을 김일성가 우상화 도구로(오늘의 북한)

    ◎74돌 기념일 계기로 본 왜곡실태/“김형직이 키운 애국청년회가 주도” 각색/대미적개심 고취·통일투쟁 강화에 악용/“평양서 발원” 주장… 33인 배신자로 매도 북한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2월28일 평양에서 이른바 「3·1인민봉기기념보고회」를 열고 김일성가계의 항일투쟁업적을 부각시키는 한편 대한·대미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종래의 책동을 되풀이했다.북한은 3·1독립운동의 발발과정,민족대표성,평가및 영향 등에 있어 우리와 큰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다. 북한은 3·1독립운동의 주동세력을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의 지도·육성을 받은 평양의 「애국청년학생」으로 규정하고 있다.즉 3·1독립운동은 『1919년 3월1일 평양에서 김형직선생께서 몸소 키우신 애국적인 청년학생들을 선두로 하여 10여만 각계각층 군중이 대중적인 반일시위에 떨쳐 나선 것을 시발로 전국 각지에 퍼진 항일운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3·1독립운동이 당시 서울의 파고다공원에서 손병희선생을 비롯한 33인의 민족지도자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것을 계기로 확산된 전국적인 독립운동이란 것은 주지의 사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3·1독립운동의 발원지를 서울이 아닌 평양으로,33인의 역할을 김형직으로 왜곡시키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이에 그치지 않고 33인의 민족지도자들을 격렬히 비난하고 있다.북한은 이들을 친미사대주의자,무저항·비폭력주의자,타협적인 독립청원운동및 위임통치운동을 벌인 기회주의자 등으로 매도하면서 33인 어느 누구에게도 포상을 하지 않고 있다.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오직 김형직을 3·1운동의 유일한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다. 북한은 3·1독립운동이 실패한 인민봉기라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북한은 실패 원인을 인민대중을 이끌만한 탁월한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3·1운동후 지도자의 출현을 목마르게 기다리던 인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받들어 김일성이 민족앞에 나서게 됐다』고 선전하고 있다.김일성이 「위대한 수령」으로 탄생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을 엉뚱하게도 3·1운동의 실패에서 찾아내 이를 체제옹호 논리의 원천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들어 이같은 「김일성출현의 불가피성」에 그치지 않고 김정일 등장에도 3·1운동을 연결시켜 왜곡하고 있다.북한은 3·1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끈 김일성은 물론 김정일에게도 충성,사회주의의 완전승리와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0년 3·1독립운동 72주에 즈음,북한선전기관들은 『사회주의의 완전승리와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체혁명위업을 빛나게 계승·완성해 나가는 김정일에게 조선인민의 열화와 같은 흠모와 다함없는 충성의 한마음을 담아…』 운운하며 충성을 호소했었다. 북한은 3·1독립운동 실패의 또다른 이유로 혁명역량의 미숙성을 들고 있다.당시에는 혁명적 노동자 계급이 존재하지 않았고 농민도 혁명적으로 동원하는데 불충분했기 때문에 3·1독립운동이 성공할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북한은 이같은 3·1독립운동에 관한 역사인식을 기정사실화 하기 위해 「조선전사」(72년)와 「근대조선역사」(84년)같은 역사기술서를 통해 이 운동에 관한 역사적 사실들을 변조·기술하고 있다.예컨대 「조선전사」는 33인 민족대표에 대해 『무저항주의적 배신행위의 굴욕적 행동을 했다』면서 이들을 「배신자」로 비난하고 이 운동의 발원지조차 평양으로 변조·기술하고 있다.이들 역사기술서들은 김일성유일지배체제가 확립된 이후에 쓰여진 것들이서 한결같이 사회주의 혁명의 틀속에 복종하고 기여해야 된다는 역사인식과 김일성의 혁명정통성을 미화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은 또 3·1독립운동의 의의를 인용,대남·대미비난을 계속 하고 있다.3·1독립운동이 일어난지 어언 74년이 흘렀지만 민족독립이 실현되지 못했다는 전제 아래 이는 미제의 강점으로 남한이 식민지적 예속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따라서 3·1독립운동의 뜻을 받들어 미제의 식민투쟁을 끝장내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특히 북한은 팀스피리트 훈련시기가 3·1절을 끼고 있는 점에 착안,한미 양측이 이 훈련을 실시한 후부터는 이를 3·1절과 결부시켜 비난해 오고 있다. 지난 91년의 경우 북한의 신문·방송들은 3·1독립운동의 뜻을 받들어 『남한에서 미제의 식민통치를 끝장내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면서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삼아 일방적으로 중단시켰던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한 책임전가와 함께 북한의 통일방안에 대한 합리화선전을 적극 전개했었다. 북한은 3·1독립운동외에도 6·10만세사건 등 일제때의 모든 항일독립투쟁에 관한 역사적 사건들도 모조리 김일성가계의 혁명전통차원으로 변조·각색해 놓고 있다.
  • 남북통일/“21세기초에 이뤄진다” 97%

    ◎KBS,남북관계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정상회담,2∼3년내 성사” 59% 응답/“북 5년내 핵개발” 64.3%로 크게 우려/“방송교류… 남한 우선개방후 북 유도” 의견 지배적 남북통일은 최소한 21세 기초까지는 이뤄질 것이며 남북정상회담도 2∼3년내에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이는 KBS남북방송협력국이 공사창립 20주년을 맞아 학계및 언론계에 종사하는 남북관계 전문가 1백6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남북관계와 통일전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제기된 것. 조사에 따르면 우선 통일의 시기에 대해서는 5∼10년내에 이뤄지리라는 응답이 72%,「20년내」라는 의견이 25%를 차지해 21세기초엔 통일이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또한 남북정상회담의 경우,새대통령의 임기중에 가능하다는 응답이 64%였으며 그 시기는 집권 2∼3년내가 59%로 가장 많았고 4∼5년내에 성사될 것이라는 대답도 38%로 나타나 전체의 97%가 적어도 5년이내에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낙관적인 견해는 올해의 남북경제교류협력에 대한 전망에서도 드러나 응답자 모두가 「더욱 활성화될 것」(47.2%)혹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52.8%)이란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국제사회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북한의 핵사찰과 관련해서는 핵문제 해결이전에 경제협력을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50.5%로 해결전이라도 무방하다는 입장(49.5%)과 팽팽히 맞서 대조적이었다.또 북한이 5년내에 핵개발을 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견해는 64.3%인 반면 아직 핵개발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응답은 16.9%로 나타나 북한의 핵개발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대북정책추진에 있어서 새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는 ▲일관성있는 대북자세 견지(46.3%) ▲내치안정및 국력신장(45.4%)등을 제시해 외형적 성과보다는 내실있는 대북정책을 견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우리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현재의 방안을 수정 보완하면 된다(81.9%)는 의견을 보였으며 통일문제와 관련해 새정부가 최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사항으로는 ▲북한 핵문제(36.9%) ▲물자교역및 경제협력문제(29.2%) ▲이산가족문제(20.8%)등을 들어 역시 북한핵이 커다란 관심사임을 입증했다. 북한의 체제변화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 대부문은 군사쿠데타(14.3%)나 민중봉기(7.6%)보다는 집권층의 주도하에 점진적으로 변화할 것(77.1%)으로 보았으며 그 시기는 김일성주석의 사후로 예측하는 응답자가 69.5%로 가장 많았다.또한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중 가장 큰 문제로는 「악화되는 경제사정」이라는 의견이 79.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14.2%를 차지한 핵개발 포기압력이었다.특히 북한의 향후 개방정책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이 극히 제한된 개혁개방노선을 채택할 것(81%)이라는 입장을 보였으며 중국식 개방정책을 모방할 것(11.3%)이라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올해의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자세는 대체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72.6%)이라는 견해가 가장많았고 남북상호핵사찰 협상의 진전여부는 대부분이 ▲타결을 보기 어려우며(40.6%)따라서 ▲유엔안보리등에 이관될 가능성이 높다(49%)는 입장을 보였다. 이밖에 남북방송교류에관해서는 ▲타부문의 교류를 고려해 남한 우선 개방­북한개방 유도(48.1%) ▲남북한 동시개방(21.7%) ▲남한 먼저 즉각 개방(18.9%)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우리가 선도적으로 방송을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 북핵 특별사찰 호응/북,한국에 중단촉구

    【내외】 남북고위급회담 정치분과위 북측위원장 백남준은 25일 한국측의 93팀스피리트훈련 재개와 대북특별핵사찰 호응에 대해 『북남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을 무효화시키려는 고의적 책동』이라고 비난하면서 이의 중지를 촉구했다. 백남준은 이날 평양인민문화궁전서 진행된 남북고위급회담 분과위·공동위 북측위원장들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정부가 북한의 핵문제를 빌미로 93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키로 하고 IAEA의 대북 특별사찰 요구에 「돌격대」로 나섬으로써 남북관계를 극단적 긴장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그같이 주장했다.
  • 6공 「북방외교」 화보집 발간/외무부

    ◎러­중국 등 수교배경·성과 수록/노 대통령 유엔연설 등 컬러로 제6공화국의 「역작」북방외교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담은 컬러화보집이 발간됐다. 외무부는 23일 「북방외교」라는 제목의 40페이지짜리 화보집을 펴냈다. 「전방위 외교시대를 여는」이란 부제가 붙은 이 화보집은 북방외교의 배경,북방국가와의 수교,북방외교의 성과등 3부분에 걸쳐 역사적인 장면의 컬러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과 일지를 곁들이고 있다. 우선 「북방외교의 배경」편에서는 북방외교의 시발이 된 88년 노대통령의 7·7선언과 유엔총회 연설,동서화합의 계기가 된 서울올림픽의 역사적인 장면이 수록되어 있다. 이어 「북방국가와의 수교」편에서는 89년 2월 헝가리를 시작으로 연속된 중·동유럽 국가와의 수교를 비롯해 북방외교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는 지난해 12월 베트남과의 수교까지 정상및 외무부장관사이의 수교협정 서명식과 회담이 일목요연하게 펼쳐진다. 마지막 「북방외교의 성과」편에서는 유엔본부앞에 나란히 게양된 태극기와 인공기를 필두로 남북고위급회담등 북방외교의 결실을 한반도에 이식하려는 정부의 노력과 활발한 북방국가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들어 있다. 지난 1월초 이상옥외무장관의 지시로 제작에 착수해 50여일만에 빛을 본 이 화보집에는 북방외교를 직접 주도한 노대통령이 28번,6공화국 후반기 북방외교의 마무리에 정성을 쏟은 이장관이 17번 등장해 이들이 북방의 높은 벽을 뚫는데 기울인 엄청난 노력을 실감케 한다. 이 화보집은 91년 8월 알바니아와의 수교때의 현장 사진을 구하지 못해 알바니아 국회의사당과 관공서들이 밀집한 수도 티라나의 거리 풍경으로 대신한 것이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지만 노대통령과 제작을 지휘한 이장관까지도 짜임새 있는 편집과 알찬 내용이라는 평가를 내렸다는 것이다.
  • 6공화국 5년간의 부문별 발자취(민주­화합의 시대 열다:4)

    ◎대외정책의 성과/북방외교 결실로 통일기반 구축/구소·중국 등 수교… 화해시대 열어/유엔가입도 실현,국제위상 제고 민주화와 더불어 6공화국의 빛나는 업적은 북방외교의 성공이다.이는 남북한 유엔동시가입,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의 체결 등 남북한관계의 급진전으로 이어졌다.북방외교의 성공을 통해 한반도의 분단구조를 해소하고 통일로 가는 외적 장애를 제거했다는 총체적 평가이다. 이같은 성과는 탈냉전 추세에 따른 사회주의 국가의 붕괴 등 국제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적지않게 힘입었다고도 할 수 있다.그러나 정부의 확고한 정책의지와 추진력,그리고 국제환경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자세 등 3박자가 맞았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결실이 가능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외교망 크게 확충 노대통령은 국내에서 추구하던 화합의 정치를 국제적으로 추구한 것이 북방정책이었다고 밝혔다.우리와 이념과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적대해온 구소련·중국 등 북방국가와 화해협력하고 폐쇄된 북한을 변화로 유도하여 통일의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였다는 것이다.북방외교와 통일문제는 하나의 고리로 연결돼 있었다는 설명이다. 6공외교,북방정책이 거둔 실적은 외교망의 확충만으로도 분명히 나타난다.현재 우리나라의 총 수교국은 1백71개국으로 이는 북한보다 40개국이상 많다.중국과의 수교로 대만과 단교를 했지만 우리나라는 북한·쿠바·짐바브웨·이집트 등 소수 친북한계 국가를 제외한 세계 대부분의 나라와 외교관계를 갖게 됐다.이제 우리나라는 일본보다도 많은 외교공관수를 확보했고 유엔가입으로 모든 국제기구의 가입여부를 독자적 판단에 의해 결정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6공은 우리의 외교를 「진영외교」「절반외교」에서 「세계외교」「전방위외교」로 변모시켰다. 이와 비례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도 혁명적으로 격상됐다.우리나라는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22개의 국제기구에서 이사국 또는 임원국으로 선출돼 국제무대에서 발언권을 강화시켜 왔다.특히 총회·안전보장이사회와 함께 유엔의 3대 중추기구인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에 피선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활동영역과 권한의 폭이 확대됐다.이같은 국제지위의 향상이 북한에 우회적 압력으로 작용,통일분위기 조성에 한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전방위외교체제의 구축과 유엔가입은 사회주의권 국가들과의 수교에 기인한 결과다.노대통령은 지난 88년 2월 취임사에서 『우리와 교류가 없던 대륙국가에도 국제협력의 통로를 넓게 하여 북방외교를 활발히 전개하겠으며 이를 통해 통일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서 비롯된 6공의 프론티어,즉 북방정책은 「우회적 통일」이라는 새롭고 보다 구체적인 통일정책의 시발이었다. 레닌의 「동방우회론」에 비교되는 6공의 「북방우회론」은 구소련·중국·동유럽국가들을 이미 경유해 이제는 평양으로 향하는 길목에 다다랐다.사실상 북방정책의 외형적 추진은 거의 완결된 것이다. 그동안 북방과의 교역은 매년 늘어나 지난해말 그 규모가 1백억달러에 이르렀으며 무역흑자는 10억달러에 달했다.북방국가 시장에로의 진출은 제2의 경제 도약을 위한 단단한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미·일등 정통우방과의 관계발전도 지속적으로 추진돼 노대통령은 재임기간동안 7회의 한·미정상회담,6회의 한·일정상회담을 가졌다. ○남북회담 8차례 이 과정에서 우리는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들여 서울,평양을 오가는 남북고위급회담이 8차례에 걸쳐 개최됐다.또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 당사자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대해 러시아·중국의 동의를 받아냄으로써 이를 국제적으로 공론화하는데 성공했다.남북한이 처음으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한 가운데 평화적으로 공존공영을 추구하여 통일의 길을 닦아가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한동안 급진전되던 남북한관계는 북한의 핵문제에 제동이 걸려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이에따라 남북한 기본합의서에 따라 구체화될 것으로 여겨졌던 이산가족문제,남북경협문제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다만 국제정세와 남북관계의 흐름을 고려할때 새정부가 들어서면 그동안 다져온 남북관계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남북한 교류·협력및 통일시대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6공화국이 21세기를 향한 선진외교 기반 구축을 바탕으로 민족통일의 실현을 위한 주도적이고 성숙한 외교를 전개해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대미의존일변도 외교방식에서 벗어나 우리가 우리 일을 스스로 판단하는 자주외교의 족적을 남겼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 북한핵 특별사찰 수용토록 설득/11일 본회의(의정중계)

    ◎지역경제협력기구 창설 용의있나/사업성 검토뒤 베트남에 차관 제공 ▷답변◁ ◇현승종총리=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취지는 어느 일방이 사찰대상을 선정하면 다른쪽이 이에 동의해야 하는 적극적 개념으로 파악하고 있다.앞으로 핵특별사찰제도를 수용토록 북한측을 적극 설득해 나가겠다.현재로선 핵문제해결 없이는 남북한 관계의 실질적 진전이 있을 수 없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팀스피리트 훈련비용은 한미간 자국 사용분을 각기 부담하고 있다.탈냉전시대를 맞아 세계적 군축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대남 적화야욕에 근본적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적정 국방비는 확보되어야 한다고 본다. 정부는 남북관계 정상화와 평화통일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키 위해서는 쌍방 정상이 만나 제반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나 북한은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우리 정부는 북한이 대내외적 상황으로 보아 언젠가는 정상회담에 호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정상회담을 위한 인위적 여건조성보다는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자연스럽게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영철통일원장관=이인모와 전향하지 않은 사상범의 북송은 특정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이산가족의 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고정간첩 이선실은 74년초 일본에서 신순녀라는 이름으로 외국인등록,합법적 신분을 얻은 뒤에 우리나라에서 주민등록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국내의 신순녀 친척들도 간첩사건이 알려지기까지 그녀가 이선실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비밀회동설및 왕래설은 일본교도통신보도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다.다만 삼성그룹등의 고위간부가 북한을 방문,김달현부총리와 경협문제를 협의한 바 있으나 이는 통일원의 사전승인에 의한 것으로 결코 비밀회동이 아니다.정부는 앞으로도 남북교류협력법에 의거,정식절차를 거쳐 남북교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전국연합은 정부에서 특별한 성격으로 규정한 바 없으며 우리나라의 기본법질서를 지키는 한 어떠한 진보세력도 허용하고있다.정부는 통일정책이 민족적 중요과제라고 판단,범정부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대처하고있다.특히 국가안보관련부처들이 정책수립과정에 참여하고있으며 주무부처인 통일원의 총괄조정기능을 강화,일사불란한 유기적 체제를 갖춰놓고있다.따라서 남북대화사무국도 전적으로 통일원장관의 지휘하에 있다. ◇이상옥외무부장관=일본·독일이 국제적 지위로나 미국 다음으로 유엔에 분담금을 많이 내니까 이사국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유엔창설 50주년이 되는 95년까지 유엔의 합의과정을 거쳐 현 상임이사국 5개국과 유엔총회의 3분의2이상이 찬성하는 유엔헌장이 개정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수교는 경협과 연계된 것이 아니다.그들의 사업계획이 타당하다면 대외경협차관과 수출입은행의 융자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역안보협력과 관련,지난해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부터 정치적인 대화가 시작돼 지역안보의 틀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클린턴정부는 주한미군·북한핵문제 등 안보문제는 확고하다.그러나 통상관계는 좀더 적극공세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다소간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OECD가입시기는 제7차5개년계획이 끝나는 96년에 가면 가입기반이 조성될 것이다. 현재 재외공관의 외부인사는 1백39개 공관중 26명 정도이다.직업외교관제도를 확립하기 위해 유능한 외부인사에게 길을 터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난민구호대책과 관련,구소련 타지크지역한인에 대해 2만여달러어치의 구호품이 전달됐으며 앞으로도 10만달러어치의 구호물자를 보낼 계획이다. 교민청의 신설은 현 단계에서 꼭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오히려 관련 부처간 유기적 협조구축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세창국방장관=미국측은 가능한한 조기에 판문점공동경비구역의 경비책임을 한국군이 전담할 것을 제의해 왔으나 남북간의 안보환경과 유엔군의 상징성을 감안,현행대로 미군이 경비책임을 맡아야 한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다. 군의 정치중립에 대해서는 현행헌법 5조2항등 법적·제도적 장치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본다. 클린턴 미행정부가 주한미군철수와 방위비분담증액을 연계시킬 경우 95년도까지 주한미군비용의 3분의 1을 한국측이 부담하기로 이미 합의한 범주 안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 ▷질문◁ ◇신기하의원(민주)=남북고위급회담등 각종 남북대화가 중단된 사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북한이 특별사찰에 응하지 않는한 어떠한 경제협력도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가.북한이 특별사찰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대응전략은 어떠할 것으로 보는지.금년도 우리의 국방예산은 9조2천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데 남북간에 불가침선언이 된 만큼 군비축소를 통해 국방비의 부담을 줄여서 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박정수의원(민자)=대북정책에 일관된 원칙이나 목표가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남북상호핵사찰을 실현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이며 이 문제를 UN안보리에 제소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다고 보는가.대미 무역흑자국들과 한국을 차별화할 설득논리를 개발하고 행동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통상마찰을 극복하고 국제적 영향력을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외교체제에 관한 구상이 있는가.일본이 플루토늄을 반입,핵강국으로등장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으며 정신대문제등 한일간 제반현안을 풀어나가기 위한 총체적 대응책은 무엇인가. ◇정몽준의원(국민)=그동안 정부의 통일정책의 수립및 집행은 여러 부처에 분산되어 일관성을 결여했다.정부는 대북협상 창구를 주무부서인 통일원으로 단일화할 용의는 없는가.안기부 개편문제와 관련하여 안기부를 미CIA와 같이 해외첨단산업 기술정보수집쪽으로 기능전환한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 안기부에 그런 능력이 있겠는가. ◇강신조의원(민자)=우리나라의 지리적 중요성과 분단상황에 따른 안보문제는 물론 경제면에서도 지역경제협력기구의 창설이 요구된다고 보는데 이에대한 구상으로 「황해권 공동시장」 「환동해권 공동시장」 「한일공동시장」등의 지역경제협력기구를 주도적으로 창설할 용의는 없는가. EC단일시장이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과 EC통합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안은 무엇이며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입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이에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또 미국경제 활성화를목표로 삼은 클린턴 행정부의 통상정책은 슈퍼 301조를 통해 알수 있는데 이에대한 정책과 대책은. ◇한화갑의원(민주)=외교 안보 통일분야는 국제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이에 관한 정부의 구체적 장기 마스터플랜은 무엇인가. 클린턴 미행정부의 통상압력에 대한 대처방안과 주한미군중 해·공군은 그대로 둔채 지상군의 완전철수와 방위비분담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에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통일원내의 남북회담사무국을 폐지하고 안기부의 남북관계및 통일관련 정책보고는 반드시 통일원장관의 결재를 거치도록 할 용의가 있는가. ◇서수종의원(민자)=지난 대선에서 관권개입은 불식됐으나 금품선거는 아직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금품선거를 완전봉쇄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가. 최근 구소련 타지크 지역의 내전으로 인해 6천여명의 한인난민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타지크 지역은 물론 구소련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40만명의 한인에대한 정부의 보호대책은 무엇인가.
  • 「기자들이 가본 북한」(화제의 책)

    ◎취재기자가 살펴본 북한의 폐쇄성 90년이후 남북고위급회담,남북체육·예술교류,평양국제의회등을 취재하기위해 북한을 다녀온 각 언론사기자들이 본 북한의 실상. 그동안 각종 명목으로 북한을 다녀온 사람들의 숫자는 8백여명.그들의 입과 눈을 통해 가려져 있던 북한의 일상생활과 사상등 많은 부분이 외부로 알려져 왔지만 기자들의 방문기는 또다른 가려진 실상을 들춰내고 있다. 물론 자유롭게 북한전역을 취재하지 못하는 제한성이 작용하고 있지만 기자들의 세밀한 눈에 포착된 북한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어 여타 북한자료와는 다른 의미와 모습을 보여준다.서울신문 김인철기자의 「화해의 길목」등 28명의 방문기가 실려있다. 도서출판 다나 5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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