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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당구 영웅, 고향에 큰 내집, PBA 우승… 꿈꾸는 3쿠션

    베트남 당구 영웅, 고향에 큰 내집, PBA 우승… 꿈꾸는 3쿠션

    고교생 때 유튜브 독학으로 배운 당구환경공학 전공 졸업장 대신 ‘큐’ 잡아 당구영웅 꿈꾸며 한국 프로리그 도전 새 한류 ‘케이당구’ 베트남에 전하고파스포츠의 세계에서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짓는 일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스포츠는 남녀를 구분 짓거나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이민자와 외국인, 온전한 자와 온전치 못한 자 등을 구분하지 않는다. 서울신문은 스포츠의 세계에서 경계를 넘어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소개하고자 한다. 프로당구(PBA) 2020~21시즌 정규튜어 마지막 대회인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남자부 32강전이 펼쳐진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경기장. 곱상하게 생긴 28세의 베트남 청년 응우옌 후인 프엉린은 문성원에 1-3패를 당해 탈락한 뒤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첫 세트 13이닝에서 7점짜리 ‘하이런(연속득점)’으로 기세 좋게 앞서나갔지만 이후 5차례의 공타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그러면서도 프엉린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환경공학 전공의 대학 졸업장을 마다하고 K당구를 따라나선 프엉린은 테이블 위의 공 3개를 바라보면서 “또 한 번의 좋은 경험을 했다. 베트남에도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속담이 있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올해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베트남 남부 빈프억 성 작은 마을 출신의 프엉린은 2020~21시즌 PBA-LPBA 투어·팀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26명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정식 시드(출전권)은 없지만 ‘와일드카드’를 받아 3차 투어 때부터 ‘큐’를 잡았다. 고교 시절 ‘유튜브 독학’으로 당구를 배운 그는 5년 전 3쿠션으로 전향해 2018년 직업 선수로 나섰다. 대회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져 고향에선 당구깨나 친다고 어깨에 힘 좀 줬다. 지난해 호찌민시 3쿠션 대회 우승은 물론이고 2019년 경기 구리에서 열린 세계3쿠션 월드컵에서도 결과는 56위였지만 경기력은 정말 좋았다. 그렇지만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이번 대회는 1회전에서 깔끔하게 떨어졌다. 4차 대회에선 8강에 겨우 올랐다. 그는 “두 번째 밟은 한국땅인데도 모른 게 어설펐다”며 “그나마 8강 진출도 운이 많이 따랐다”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에는 프로당구 열기가 뜨겁다. 실시간 PBA 투어 유튜브 시청자 중에 베트남 유입률이 30%나 되고 페이스북 계정 ‘빌리어드 베트남’에 등록한 이가 10만 명을 넘어설 정도다. 온 나라에 당구 열기로 가득하지만 정작 베트남에는 프로 투어가 없다. 프엉린이 한국행을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프엉린 외에 마민캄(46), 응오 딘 나이(30)도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베트남 동료다. 이들은 한 당구용품업체가 마련해 준 숙소에서 함께 지내면서 날마다 ‘꿈’을 꾼다.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두 번이나 잡은 마민캄은 이미 ‘베트남의 영웅’이 됐다. 지난 5년간 이들은 꿈을 실현하고자 매일 8시간씩 훈련했다. 당구는 사고와 생각이 기술보다 더 중요하다. 공이 한 번도 같은 모양으로 오는 법이 오는 법이 없어서다. 굳은 의지를 갖춘다면 꿈은 꼭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 2018년 쿠드롱의 28개의 3쿠션 ‘하이런(연속득점)’ 세계기록에 5개 차로 근접하기도 했던 마민캄 역시 다크호스다. 프엉린은 “새로운 ‘한류 컨텐츠’ K당구를 프로의 모습으로 베트남에 전파하고 싶다”면서 “우승 상금 1억 원으로 고향 마을에 큼지막한 내 집을 갖고 싶은 것이 인생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로라·데스밸리… 놀라운 북아메리카의 자연

    오로라·데스밸리… 놀라운 북아메리카의 자연

    EBS 1TV ‘세계테마기행’은 15~19일 밤 8시 50분 5부작 ‘어메이징 북아메리카’를 방송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만나는 놀라운 자연과 풍경을 담았다. 1부 ‘오로라 판타지, 옐로나이프’는 ‘오로라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캐나다 옐로나이프를 소개한다. 북위 62도에 자리해 매년 극한의 추위를 기록하는 곳이다. 오로라 관측 명소로 꼽히는 오로라 빌리지에서 전통 신발 설피를 신고 눈밭을 거니는 스노슈잉을 즐기고, 전통 가옥 티피에서 어둠이 내리길 기다린다. 마침내 옐로나이프에 밤이 찾아오고,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캄캄한 밤하늘을 바라본다. 한여름 최고 기온이 50도를 넘을 정도로 북미에서 가장 뜨겁고 건조한 땅으로 불리는 미국 데스밸리와 유타주 국립공원 캐니언랜즈. 2부 ‘시간을 달려서, 데스밸리와 캐니언랜즈’는 오랜 퇴적과 침식의 역사 속에서 독특한 지질학적 아름다움을 가지게 된 이 지역들을 둘러본다. 이탈리아 시인 단테의 걸작 ‘신곡’ 속 지옥을 연상케 한다 해서 이름 붙은 단테스 뷰, 데스밸리 최고의 명소이자 자연의 미스터리로 유명한 세일링 스톤, 모래 언덕 메스키트 플랫 샌드 듄, 콜로라도강을 중심으로 거친 협곡들이 장엄하게 늘어선 캐니언랜즈 등 지루할 틈 없는 여정이 이어진다. 3부 ‘환상로드, 옐로스톤 가는 길’에선 세계 간헐천의 60~70%가 밀집되어 있다는 노란 암석지대, 미국 옐로스톤의 풍광이 펼쳐진다. 드넓은 옐로스톤의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죽거나 불에 탄 채 방치된 나무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자연이 스스로 치유하고 재생할 때까지 손대지 않고 기다리는 옐로스톤식의 자연보호 방법이라고 한다. 사람이 함부로 개입하지 않고 오직 자연만이 제 방식대로 살아가는 이곳에선 도로를 막아서는 야생동물들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교통체증도 흔한 일상이다. 4부 ‘나이아가라, 맛있는 가을 속으로’, 5부 ‘가슴 설레는 단풍로드’는 가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캐나다로 향한다. 캐나다에서 처음 크랜베리 농사가 시작된 망소를 방문해 모내기하듯 물을 채우고 열매를 떨어뜨려 걷어내는 독특한 방식의 습식 수확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본다.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 도시 세인트캐서린스에선 가을마다 열리는 나이아가라 와인 축제의 흥겨운 거리 퍼레이드를 구경한다. 세인트로렌스만 남부에 자리한 프란스에드워드는 작고 소박한 섬이지만 ‘빨강머리 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매년 열리는 떠들썩한 굴 축제가 관광객의 발길을 붙든다. 엘콘퀸 주립공원의 형형색색 단풍 숲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회색 도시’ 서울… 오늘도 중부 미세먼지 ‘나쁨’

    ‘회색 도시’ 서울… 오늘도 중부 미세먼지 ‘나쁨’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종로 일대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15일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남부·세종·충북·대구 등 지역에서 ‘나쁨’을 보이고,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회색 도시’ 서울… 오늘도 중부 미세먼지 ‘나쁨’

    ‘회색 도시’ 서울… 오늘도 중부 미세먼지 ‘나쁨’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종로 일대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15일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남부·세종·충북·대구 등 지역에서 ‘나쁨’을 보이고,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대기 정체” 전국 미세먼지 ‘나쁨’…내일도 경기·세종·대구 답답

    “대기 정체” 전국 미세먼지 ‘나쁨’…내일도 경기·세종·대구 답답

    1㎥당 충남 86㎍, 경기 72㎍, 세종 70㎍ 전북 67㎍, 인천 64㎍, 서울 59㎍ 순 미세먼지 나빠…“비상저감조치 시행” “대기 정체 속 미세먼지 농도 짙어져”설 연휴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가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전국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 이상 상태를 보이고 있다. 대기 정체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점점 심해지는 탓에 인천·경기 지역과 세종 등 충청도 지역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15일에도 경기 남부 지역과 세종·충북·대구 지역은 초미세먼지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경기남부·충남 ‘매우 나쁨’서울·대전·광주·울산 등 ‘나쁨’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초미세먼지 농도는 경기남부·충남은 ‘매우 나쁨’,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영서·대전·세종·충북·광주·전북·대구·울산은 ‘나쁨’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되나, 전남·경북·경남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낮 12시 기준 시도별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충남 86㎍/㎥, 경기 72㎍/㎥, 세종 70㎍/㎥, 전북 67㎍/㎥, 인천 64㎍/㎥, 서울 59㎍/㎥ 등이다.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여기에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 내내 초미세먼지가 ‘나쁨’ 이상 상태를 보임에 따라 환경부는 이날 인천, 경기, 세종, 충북, 충남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월요일인 15일 초미세먼지 농도는 경기남부·세종·충북·대구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전망된다. 다만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영서·충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환자 타액’ 술에 섞어 먹이려 한 터키 직원 살인미수 적용

    ‘코로나 환자 타액’ 술에 섞어 먹이려 한 터키 직원 살인미수 적용

    코로나19 환자의 타액을 술에 섞어 사장을 암살하려 한 터키 남성이 지명수배됐다. 지난달 29일 터키 최대 일간 ‘휘리예트’는 회삿돈을 횡령하고 잠적한 직원이 사장을 죽이려했던 사실까지 드러나 경찰이 그 뒤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터키 중남부 아다나 지역의 한 자동차 대리점 직원이 회삿돈을 빼돌려 달아났다. 대리점 사장 이브라힘 언베르디는 “라마잔 Ç라는 직원이 자동차 판매 대금 21만5000리라(약 3380만 원)를 횡령했다. 3년간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 없었고 그만큼 신임했던 직원이라 충격이 컸다”고 밝혔다. 며칠 후 연락이 닿은 직원은 사채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나 회삿돈에 손을 댔다고 실토했다. 그의 범행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라마잔이 잠적한 후 다른 직원 한 명은 그가 사장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동료 직원 카디르 칸폴라트는 “그가 회삿돈을 빼돌려 달아나기 전 사장을 죽이려 한 적이 있었다”고 폭로했다.카디르는 “어느 날 사무실에 가보니 라마잔이 음식을 차려놨더라. 먹으려고 했더니 아무것도 손대지 말고 나가라더라. 무슨 일이냐 재차 물으니 사장 술에 코로나19 환자의 타액을 섞어 마시게 할 거라고 했다”고 밝혔다. 너무 놀라 식탁을 뒤엎고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무실에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라마잔은 500리라(약 8만 원)를 주고 코로나19 환자의 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안 사장은 즉각 경찰에 직원을 신고했다. 사장은 “양친 모두 만성 질환을 앓고 계시다. 만약 내가 그의 술을 받아마셨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가족까지 위험해졌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용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소식에 터키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다. 언론도 해당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자 잠적한 직원의 협박 문자가 날아들었다. 직원은 사장에게 보낸 문자에서 “비록 바이러스로는 당신을 죽이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머리에 총구멍을 내줄 것”이라고 위협했다.사장 가족은 불안에 떨고 있다. 사장 아내는 “우리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던 직원이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무섭다”고 말했다. 사장 역시 “그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몰라 늘 커튼을 쳐놓고 있다. 아내는 출근 전 발코니로 밖을 내다보고 나간다. 우리 가족이 어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사장의 변호인은 “의뢰인과 그 가족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코로나19 환자의 타액을 마시게 하려 한 행동은 명백한 살해 시도다. 유례없는 사건에 대해 재판부가 그에 합당한 판결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사장 가족에 대한 공권력의 보호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달아난 직원에게 협박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경항모 건조하면 정말 나라가 흔들릴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경항모 건조하면 정말 나라가 흔들릴까

    “경항모 건조에 2조원, 함재기 등에 3조원”7만개 일자리 생성…경제효과 35조원 예측美전문가 “소규모 분쟁, 원거리 모두 적합”“경항공모함을 건조하면 10년, 20년 뒤에는 국방비 전액을 여기에 투입해야 한다.” “경항모 전단 유지비만 30조~40조원이 든다.” 일각에서 제기된 정말 무서운 예측입니다. 경항모 1척을 도입하는데 이렇게 많은 유지비가 들어간다면 우리 국력은 금방 소진될 겁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초강대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을 제외하고도 인도, 브라질,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태국 등 세계 많은 나라가 항모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가까운 일본도 경항모 도입을 추진하고 있죠. 지난해 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 5868억달러로 세계 10위권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세계 10위권 국가의 국력이 경항모 단 1척으로 소진된다면 세계에 항모를 운영할 나라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경항모 유지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경항모 건조하면 국방비 전액 투입?지난 4일 해군은 충남대와 ‘국가안보의 핵심전략자산, 경항공모함의 필요성’을 주제로 ‘경항공모함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해군이 직접 전문가들을 초청해 경항모 도입 필요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든 겁니다. 찬반 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전문가 세미나는 많은 국민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물론 비난과 조소도 많았습니다. 언론 보도도 행사의 개괄적인 내용을 전하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나온 몇 가지 숫자에 주목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충남대의 길병옥 국가안보융합부 교수는 경항모 건조에 2조원, 함재기 20대 및 해상작전헬기 8대 도입에 3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길 교수는 “경항모 운용유지비는 통상 건조 비용의 10%임을 고려할 때 연 2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국방예산은 50조 2000억원이었습니다. 전력유지비는 13조 8000억원입니다. 경항모 유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입니다. 그리고 경항모 전력화에 아직 10년의 기간이 남아있습니다. 길 교수는 건조비와 유지비를 분할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2030년쯤엔 유지비가 1% 미만이 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력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물론 한 해 2000억원이라는 예산은 막대한 금액입니다. 항모 건조예산 2조원도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확보한 세계적인 조선 기술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의 항모 건조기술은 선진국 대비 8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누가 전수해준 것도 아닌데, 해군은 이미 경항모 건조에 필요한 180여개 핵심기술 중 비행갑판 설계, 전투체계 등 160여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길 교수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육성할 경우 오히려 경제적 파급효과가 3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7만 15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방산중소기업 육성 효과와 수출효과 각 3조원, 항공산업 육성 효과 2조 7000억원 등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근거없이 경항모를 무작정 ‘돈 먹는 하마’라고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겁니다. 길 교수는 “구축함, 잠수함, 다목적·대잠 헬기, 조기경보 헬기, 근접 방어 시스템, 항대공 유도탄 방어시스템 필수 요소는 이미 국방 중기계획에 포함돼 추가 예산소요는 많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항모 건조시 경제적 파급효과 35조원” 다만, ‘장밋빛 환상’은 경계해야 합니다. 적절한 예산 균형은 필요합니다. 중형항모(4만~6만t급)의 공격력이 더 높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훨씬 더 큰 건조비와 유지비가 소요됩니다. 도입 계획에는 목소리를 높이지만, 선뜻 거액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금 계획을 수정해 중형항모 예산을 감당하자고 주장하는 건 ‘아예 항모 사업을 엎자’고 말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세미나에선 ‘이탈리아의 교훈’도 제시됐습니다. 왜 이탈리아는 2차 세계대전 후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항모를 도입하게 됐을까. 해군 소장인 정승균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과거 이탈리아도 ‘우리는 지중해 중앙에 위치한 불침항모여서 항모가 필요없다. 지상 발진 전투기로 영국 함대를 격침할 수 있다’고 오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소장은 잠수함사령관을 지낸 대표적인 해군 전술 전문가입니다.항모가 해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1940년 11월입니다. 당시 영국 항모 일러스트리어스호에서 발진한 함재기 21대가 이탈리아 남부 타란토항을 기습공격해 전함 3척을 격침하고 순양함 2척을 대파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불침항모’ 이탈리아의 어이없는 패전 다음해인 1941년 3월에는 영국 항모 포미더블이 참전한 ‘마타판 해전’이 벌어졌습니다. 이탈리아 해군은 함포로 영국 함정들을 수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순양함 4척이 가볍게 파손되고 뇌격기 1대를 잃은 영국과 달리 ‘벌떼’ 공격을 받은 이탈리아는 전함 1척과 순양함 3척, 구축함 2척을 잃고 지중해 통제권을 상실하게 됩니다. 비슷한 사례는 우리가 경험한 6·25 전쟁 때도 있었습니다. 정 소장에 따르면 일본에서 발진한 전투기는 불과 15분만 공습할 수 있었는데, 조종사들은 “링 위에서 눈을 가리고 경기하는 권투선수처럼 급하게 폭탄을 던지고 날아왔다”고 했습니다. 반면 항모에서 발진한 함재기들은 5~10분만에 현장에 도달했습니다. 북한군 포로들은 “파란 비행기(함재기)가 가장 무서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미국 국방정보국(DIA) 분석관을 지낸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새로운 경항모는 F35B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F35B 확보 시 공습역량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규모 분쟁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공중작전 수행을 위한 원거리 플랫폼으로도 적합하다”며 “한국 해군의 작전능력은 경항모 전투단 보유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경항모 도입으로 과연 나라가 흔들릴까요. 아니면 국방력이 높아질까요. 이런 의견을 참조해 앞으로 사업 추이를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아폴로 14의 ‘지구돋이’와 ‘달나무’

    [이광식의 천문학+] 아폴로 14의 ‘지구돋이’와 ‘달나무’

    지금으로부터 딱 50년 전인 1971년 2월 7일, 아폴로 14호의 승무원들은 달 궤도를 떠나 고향으로 향했다. 사진의 '지구돋이(Earthrise)'는 그들은 타고 있던 키티호크 사령선에서 본 광경이다. 초승달 모양으로 빛나는 지구가 크레이터로 뒤덮인 달의 지평선 위로 장엄하게 떠오르고 있다. 지구에서 달이 뜨고 지는 것처럼 달에서도 지구가 뜨고 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달에서는 지구가 뜨고 지는 것을 볼 수 없다. 실제로 해는 하루에 한 번씩 뜨고 지지만 지구는 항상 거의 같은 자리에 보인다. 사진 속 지구돋이는 아폴로 우주선이 달을 돌면서 달의 지평선 너머로 지구가 보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일 뿐이다. 이처럼 달 궤도를 도는 동안 승무원들은 지구가 뜨고 지는 모습들을 봐왔지만, 달 표면의 프라 마우로 크레이터에 있던 동안에는 지구가 하늘의 한 곳에 가만히 고정된 것처럼 보였다. 또한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같은 면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그것은 달에서 보는 지구의 위치가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달은 한 달에 한 번씩 자전하면서 공전한다. 이것을 동주기 자전이라고 한다. 이는 곧 달이 지구 인력에 붙잡혀 꼼짝 못하고 공전만 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구의 엄청난 중력 때문에 지구에서 고개를 돌릴 수가 없기 때문에 싫든 좋든 항상 지구만을 바라보아야 하는 존재가 바로 달이다. 따라서 지구 행성인들은 달의 뒷면을 볼 수가 없다.아폴로 14우주인들이 프라 마우로에서 가지고 온 달 샘플 중에는 빅 베르타(Big Bertha)라는 별명이 붙은 9㎏짜리 암석이 포함되어 있었다. 빅 베르타는 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사용한 거대 대포로, 이 돌이 당시까지 달에서 가져온 가장 큰 월석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역대 달에서 가져온 세 번째로 큰 돌인 빅 베르타의 비밀이 밝혀진 것은 그로부터 48년이 지난 바로 2019년 1월이었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걸린 것은 운석에 포함된 아주 작은 양의 파편을 분석하는 기술이 과거에는 없었기 때문이니다. 운석에 포함된 작은 파편들은 지구에서는 흔하게 발견되지만 달에서는 볼 수 없는 화강암 성분들이었다. 결국 과학자들은 빅 베르타가 40억년 이상 전에 지구에서 날아온 운석이자 가장 오래된 지구의 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지구의 돌이 어떻게 달에서 발견된 것일까? 그것은 40억 년 이상 전에 이 정도 돌덩어리를 달까지 날릴 수 있는 엄청난 소행성 충돌이 지구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무렵에 이미 지구에서 대륙을 형성하는 화강암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달에서 발견된 돌 하나로 인해 수십 억 년 전의 지구 비밀이 밝혀지고 있는 셈이다.다른 에피소드도 있다. 키티호크를 타고 비행하는 동안 아폴로 14호에는 나무 씨앗 500여 개가 담긴 캔이 실려 있었다. 당시 아폴로 14호의 사령선 조종사로 탑승했던 스튜어트 루사는 과거 자신이 삼림 소방대원으로 근무했던 미 산림청을 기리기 위해 소합향, 삼나무, 소나무, 미송나무 등 500여 종의 나무씨앗을 작은 깡통 속에 담아 갔던 것이다. 당시 달착륙선 안타레스호가 달의 프라 마우로 크레이터에 착륙했을 때, 사령선 조종사인 루사는 임무차 가져온 씨앗들과 함께 달 주위를 34회가량 공전한 후 우주인들과 같이 귀환했다. 귀환 후 씨앗은 발아를 목적으로 미시시피 주 걸프 포트 남부 산림청과 캘리포니아 플레이서빌 서부지구로 보내졌다. 거의 모든 씨앗이 성공적으로 발아했으며 산림청은 몇 년 후 약 420주의 묘목을 얻었다. '달나무'의 대부분은 건국 2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심기 위해 1975년과 1976년에 많은 주 산림 단체에 기부되었다.백악관에는 테다소나무(Loblolly Pine)를 심었고, 스위스, 브라질 등지에도 심었다. 이후 산림청은 달에 갔다 돌아온 씨앗들을 비롯, 이와 똑같은 수종의 다른 씨앗들을 숲속에 심어 생장과정을 비교했지만, 40년이 지난 후에도 두 종류의 나무 사이에 뚜렷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450여 그루의 달나무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괜찮아요, 진정해요”…도주 용의자 껴안은 美경찰 감동(영상)

    “괜찮아요, 진정해요”…도주 용의자 껴안은 美경찰 감동(영상)

    미국의 한 경찰이 도로에서 추격전을 펼친 여성 운전자를 체포하려 위협하는 대신 따뜻한 포옹을 건네 감동을 전했다.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던 과잉진압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남부 켄터키에서 경찰과 여성 운전자 사이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 운전자는 41세 흑인 여성 라트리스 커리였다. 당시 이 여성은 남편과의 다툼 끝에 화를 참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갔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위험한 질주를 시작한 후였다. 경찰은 흥분상태의 여성이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내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을 우려해 뒤쫓았고 위험한 추격전은 한참동안 이어졌다. 이후 운전자가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도로 옆 주차장에 차를 세웠고, 경찰은 현장에서 총을 든 채 차량에 접근해 용의자로 분류된 운전자에게 차량에서 내리라고 소리쳤다. 운전자가 당황한 나머지 돌발행동을 할 경우 실총이 발사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이때 나선 경찰이 켄터키 주 소속 경찰 리차드슨이었다. 그는 천천히 운전자에게 다가가 창문을 내리게 한 뒤, 겨누고 있던 총을 권총집에 집어넣으며 “진정하세요, 괜찮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겁에 질려 있는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벗을 수 있게 도운 뒤 천천히 그녀를 안아주고 진정시켰다. 경찰에 쫓기며 추격전을 펼쳤던 여성 운전자는 그제야 안심한 듯 울음을 터뜨렸다. 과잉진압이 아닌 따뜻한 포옹으로 더 큰 사고를 막은 순간이었다. 리차드슨은 “운전자를 보자마자 그녀가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포로 몸을 떨고 있었고 무기도 없었다”면서 “내가 손을 잡자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가만히 운전자를 안아주고 진정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도 잘 모를 정도의 상태였다. 전과도 없었고 매우 미안해 하고 있었다”면서 “23년간 경찰로 일하면서 추격전이 ‘포옹’으로 끝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장에서 체포된 운전자는 교통위반 및 도주 혐의 등으로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교정시설 일주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청주교도소 오늘 전수검사

    교정시설 일주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청주교도소 오늘 전수검사

    교정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추가로 발생했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청주교도소 직원 1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청주교도소 직원 280여명과 수용자 920명을 상대로 이날 전수검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 직원은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전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6일 서울남부교도소 전수검사 결과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수용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일주일 만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지금까지 교정시설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은 직원과 수용자를 포함해 모두 1277명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당신의 발자국은 아름답나요? 11명이 눈신으로 찍은 눈 결정체

    당신의 발자국은 아름답나요? 11명이 눈신으로 찍은 눈 결정체

    핀란드 남부 에스푸의 루프쿨라 골프장의 너비 160m 눈밭에 아름다운 눈 결정체가 피어났다. CGI란 회사의 정보통신(IT) 고문인 아마추어 예술가 잔느 피코가 11명의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빌어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 50㎝ 길이에 폭 30㎝의 눈신을 신고 발자국만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그려냈다. 가운데 별 모양의 결정체와 각기 조금씩 다른 크기의 여섯 개 눈 결정체가 연결된 것처럼, 하나의 선으로 그려냈다. 놀랍기만 하다. 피코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이전에는 좀 더 작은 디자인을 했는데 이번에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 이전보다 더 복잡한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눈 그림의 대가인 영국 아티스트 사이먼 벡을 “영웅”으로 떠받들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털어놓는 피코는 집 근처의 두꺼운 파우더(영국보다 핀란드가 훨씬 눈이 굵지 않을까?)로 “뭔가 아름다운 것을 창조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곳 골프장은 수도 헬싱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맨먼저 한 일은 컴퓨터에 모양을 그리는 일이었다. 그림이 마음에 든 그는 눈신을 즐겨 신는 핀란드 사람들이 가입한 페이스북 대화방을 통해 발자국을 함께 새길 사람들을 모았다. 그 뒤 각 자원봉사자들이 보고 옮길 수 있는 발자국 그림을 따로 인쇄해 나눠 줬다. 사람들은 로프를 잡고 걸었으며, 자신은 봉사자들이 디자인한 대로 잘 옮아가는지 감독했다. 그는 이전에 이런 식으로 많은 봉사자들을 동원해 눈 그림을 그린 적이 없어서 “사람 부리는 게 큰 일이었다”면서 “난 봉사자들에게 이런 식으로 그림 그리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 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은 둘 뿐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랬는데도 모두들 잘 따라줘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완성됐다. 그 중 한 명인 엘레나 세카렐리는 AFP 통신에 봉사자 일행이 “세 시간 정도 함께 웃으며 걸었다. 더 이상 (작업을) 하면 추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잔느가 아주 시간을 잘 맞춰 (모든 일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물론 이 작품은 날씨가 풀리면 다 녹아 없어진다. 하지만 핀란드에서 관심을 끌어 만족하고 흥분된다며 다음 번 작품을 머릿속에 그렸는데 아마도 “훨씬 작은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모든 사진 잔느 피코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사이먼 벡 작품 보러 가기
  • “미얀마서 사흘만에 또 쿠데타 규탄 시위대 향해 총기 발사”

    “미얀마서 사흘만에 또 쿠데타 규탄 시위대 향해 총기 발사”

    로이터, 현지매체 영상 보도“최소 6발” 실탄 여부 불분명 미얀마 동남부 해안 도시 몰라민에서 12일 경찰이 쿠데타 규탄 시위대 해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총기를 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매체의 SNS 영상을 인용,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한 경찰이 1명을 붙잡자 시위대가 돌멩이 등을 던졌고, 이후 최소 6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발사된 총기가 실탄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9일 이후 경찰이 시위대에 총기를 발사한 것은 사흘 만이다. 앞서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는 여성 시위대 한 명이 경찰의 실탄 사격에 머리를 맞고 현재 중태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이날까지 7일째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곳곳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설연휴 미세먼지의 습격…일요일까지 ‘턱턱’

    설연휴 미세먼지의 습격…일요일까지 ‘턱턱’

    설날인 12일 오후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나쁨 상태를 보이고 있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대기 정체로 인해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농도가 강원 영동·제주권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나쁨, 강원 영동·제주권은 보통이라고 예보했다. 인천·경기 남부·충남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다. 오후 2시 기준 시도별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 72㎍/㎥, 충남 71㎍/㎥, 경기 69㎍/㎥,서울 63㎍/㎥ 등으로 측정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말인 13일 초미세먼지 농도는 12일과 마찬가지로 강원 영동·제주권을 제외한 전 권역이 나쁨, 강원 영동·제주권은 보통으로 전망됐다. 또 서울·경기 남부·세종·충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일요일인 1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럽 최고령 수녀, 코로나 극복하고 117번째 생일파티

    유럽 최고령 수녀, 코로나 극복하고 117번째 생일파티

    프랑스 남부 툴롱의 요양원에 거주하는 가톨릭 수녀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11일(현지시간) 117번째 생일을 맞아 관심이 집중됐다. 1904년생인 앙드레 수녀는 생애 동안 1·2차 세계대전, 1918년의 스페인 독감 대유행, 코로나19 사태를 모두 극복해냈다. 앙드레 수녀는 지난달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댔다가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난 9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가 거주하던 요양원에서 전체 주민 중 88명 중 81명이 확진돼 10명이 사망했다. 고령에 실명 사태인 앙드레 수녀는 프랑스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죽음이 두렵지 않기 때문에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에도 무섭지 않았다”고 말했다. 앙드레 수녀는 가족과 화상통화를 하고, 툴롱 가톨릭 주교가 집전하는 축하 미사에 참석하는 일정으로 117번째 생일을 보낸다. 이후 푸아그라와 샴페인, 레드와인이 마련된 연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요양원 측은 “레드와인은 앙드레 수녀의 장수 비결 중 하나”라고 전했다. 젊은 시절 가정교사, 의료진으로 근무했던 앙드레 수녀는 1944년 수녀원에 입회했다. 그는 노인학연구그룹(GRG) 명단에 세계 두 번째 최고령자이자 유럽 최고령자로 등재되어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따뜻한 세상] 차량 쌩쌩 달리는 도로 위, 길 잃은 노인 귀가 도운 경찰

    [따뜻한 세상] 차량 쌩쌩 달리는 도로 위, 길 잃은 노인 귀가 도운 경찰

    치매 증상을 앓는 70대 할아버지가 길을 잃은 채 차도를 헤매다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8시쯤 광주광역시 동구 용산동 제2순환도로 위를 한 할아버지가 위태롭게 걷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광주동부경찰서 지원파출소 박해창 경위(현재 광주남부경찰서 주월파출소)와 심기묵 경위는 편도 3차로 중 1차로를 걷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매우 위험한 상황임을 인지한 두 경찰은 곧바로 순찰차를 갓길에 세웠다. 이어 박 경위는 조심스럽게 A씨에게 다가가 안전을 확보했고, 심 경위는 달리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수신호로 서행을 유도했다. 박해창 경위는 “할아버지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횡설수설하시며 ‘나주를 가려고 한다’고 답하셨다”며 “경위 파악을 위해 파출소로 모시고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할아버지께서 성함과 생년월일까지는 알고 계셨는데, 주민등록번호는 모르셨다”며 “특정조회를 통해 할아버지 신원을 확인해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고 말했다. 박 경위는 “할아버지께서 오전에 나주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에 오셨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잘못 든 것 같다”며 “신고자가 일찍 신고하셔서 할아버지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던 것 같다”며 안도를 표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단독] ‘오스카 유력’ 미나리 못 미나…“미국 자본·미국인 감독이라…”

    [단독] ‘오스카 유력’ 미나리 못 미나…“미국 자본·미국인 감독이라…”

    131개 영화제 지명·61관왕 질주 이어아카데미 음악·주제가상 부문 후보영진위 선정 ‘남산의 부장들’은 탈락 “韓제작사가 만든 영화만 지원 가능윤여정 등 수상 행진에 아쉬움 가득”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2019년 9월 CJ ENM과 팀 플레이에 나섰다.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 릴레이를 달리던 영화 ‘기생충’을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로 추천하면서 전방위로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국제장편영화 부문은 국가 대항전이라는 성격이 짙어 더더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전 세계 영화제에서 61관왕을 달성한 ‘미나리’에 대해서는 이런 움직임이 없다. 미국에 정착한 한국인 이야기를 다루고 배우들 역시 대부분 한국인이지만, 아카데미 측이 “한국영화로 볼 수 없다”고 했기 떄문이다.영진위 측은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영화 ‘기생충’과 달리 ‘미나리’는 이번에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서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을 확률이 높고, 윤여정을 비롯한 한국인 배우들 수상이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영진위 내부에서도 다소 ‘아쉽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영화상으로 꼽히는 아카데미는 매년 전 세계 영화 관련 기관에서 후보를 추천받는다. 한국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진위가 이를 담당한다. 지난해 9월엔 한국 대표작으로 ‘남산의 부장들’을 정했다. 영진위 측은 이와 관련, “아카데미 기준에 따라 한국 추천·지원작은 한국 영화제작사가 만든 한국영화에 한한다”면서 “‘미나리’는 미국 영화제작사가 돈을 내고 미국인 감독이 만든 순수한 미국영화”라고 설명했다. 이 기준에 따른다면, ‘미나리’는 올해 하반기에 있을 국내 영화제 수상에도 제한을 받을 수 있다.앞서 미국 유력 영화상인 골든글로브는 ‘영화 속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여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미나리’를 미국영화가 아니라 외국어영화로 분류했다. 영화는 이에 따라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고, 배우 윤여정의 연기상 후보 지명도 불발하며 논란을 불렀다. 영화 ‘미나리’는 1978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태어나 남부 아칸소 시골 마을에서 자란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의 자전적 영화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온 한국 가족의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제목 ‘미나리’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채소 이름에서 따왔다. 농장을 시작한 아버지와 새로운 직장을 구하게 된 어머니를 대신해 남매를 돌봐 줄 할머니 순자가 온다. 그는 미나리 씨앗을 가져와 집 주변에 키우며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라고 말하는데, 이 대사는 한인들이 미국에서도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상징하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다. 그의 대사대로 ‘미나리’는 현재 국적 논란을 떠나 각종 영화제 수상을 이어 가고 있다. 10일 기준 131개 영화제에 지명돼 61개 상을 받았고, 순자 역의 배우 윤여정은 21관왕을 기록 중이다. 10일 발표에 따르면 ‘미나리’는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 부문에 우선 이름을 올렸다. 반면 ‘남산의 부장들’은 예비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국회 파견 이미래△대법원파견 천재현 ◇선임헌법연구관△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 겸임 이승환△헌법재판연구원 제도연구팀장 류지현 ■환경부 ◇국장급 전보△원주지방환경청장 이창흠 ◇과장급 전보△감사관실 환경조사담당관 김종윤△녹색전환정책관실 통합허가제도과장 김호은△영산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윤태근 ◇과장급 승진△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지원과장 조정환△국립환경인재개발원 교육기획과장 김재현△국립생물자원관 전략기획과장 김경석△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기획총괄팀장 장현정△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감시팀장 배문환△금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전완 ■여성가족부 ◇실장급 전보△기획조정실장 정구창△청소년가족정책실장 이정심 ■해양수산부 ◇국장급 승진△어업자원정책관 조일환△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혜정 ◇과장급 전보△코로나19긴급대응반장 강미숙△감사담당관 명노헌△혁신행정담당관 오영록△운영지원과장 노진학△해양수산과학기술정책과장 김인경△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 임영훈△원양산업과장 이규선△어업정책과장 양영진△어촌양식정책과장 김성원△항만운영과장 정규삼△항만투자협력과장 송종준△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심상철 ■법제처 ◇서기관 전보△법령의견제시팀 임종훈 ■관세청 ◇과장급 전보△관세청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담당관 김희리△관세청 심사정책과장 이철재△관세청 세원심사과장 윤동주△관세청 원산지지원담당관 김동이△관세청 관세국경감시과장 임현철△관세국경관리연수원 교육지원과장 이원상△관세국경관리연수원 인재개발과장 마순덕△인천세관 세관운영과장 오세현△인천세관 휴대품통관1국장 이근후△인천세관 특송통관국장 김태영△인천세관 심사국장 윤선덕△인천세관 인천항통관지원1과장 문행용△김포공항세관장 김재홍△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장 정호창△안산세관장 이범주△수원세관장 유승정△서울세관 자유무역협정집행국장 김현정△서울세관 조사1국장 한창령△안양세관장 김재권△부산세관 통관국장 심재현△부산세관 신항통관국장 김종덕△부산세관 조사국장 손문갑△부산세관 감시국장 김혁△김해공항세관장 박희규△양산세관장 최재관△마산세관장 이동훈△경남남부세관장 김종웅△구미세관장 손영환△속초세관장 김종기△동해세관장 한용우△광양세관장 김기재△목포세관장 이해진△여수세관장 이소면△군산세관장 김영환△제주세관장 김완조△포항세관장 신윤일△관세청 김재식△관세청 백도선 ■소방청 ◇소방준감 승진△서울시 소방학교장 김재병△대구시 소방안전본부장 정남구△충북 소방본부장 장거래△전북 소방본부장 소방준감 김승룡△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 박근오 ◇소방준감 전보△소방청 대변인 김연상△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 정병도△소방청 혁신행정감사담당관 홍영근△대전시 소방본부장 채수종 ■한겨레 △사업국장 최태형
  • 설 연휴 포근한 초봄 날씨

    1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나흘간의 설 연휴 기간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이번 설 연휴에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가운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라고 10일 예보했다. 13일까지는 온화한 공기가 자주 유입되고 햇볕에 의한 지면가열로 기온이 점차 올라 평년(아침 최저 영하 8도~영상 3도, 낮 최고 4~10도)보다 2~6도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설 당일인 12일과 토요일인 13일에는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넘고 특히 남부지방은 15도를 넘는 초봄 날씨를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100년 전 로마 은화 651개 터키서 와르르…황제 초상화 새겨져

    2100년 전 로마 은화 651개 터키서 와르르…황제 초상화 새겨져

    터키에서 고대 로마 시대 은화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파묵칼레대학교 발굴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아이자노이 지역에서 고대 로마 시대 은화 수백 개를 발굴했다. 파묵칼레대학교 측은 5일 성명을 통해 고대 도시 아이자노이 발굴 작업 도중 중요한 발견을 했다고 밝혔다. 발굴은 2019년 완료됐지만 코로나19로 일반 공개는 늦어졌다고 전했다.파묵칼레대학교 발굴단 수석 고고학자인 엘리프 외제르교수는 “아이자노이 개울가에 묻힌 오래된 항아리에서 고대 로마 시대의 은화 651개를 발굴했다. 매우 특별한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100년 전 동전이지만, 새겨진 문자와 그림을 여전히 알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굴된 은화는 모두 기원전 75년~기원전 4년 사이 이탈리아 남부에서 주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651개 중 439개는 ‘데나리온’(데나리우스)로 확인됐다. 데나리온은 신약성서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로마의 은화다. 무게 3.8g짜리 한 닢이 노동자들의 하루 치 품삯이었다. 나머지 212개는 한 닢이 3데나리온에 상당하는 페르가뭄 왕국의 키스토포루스 은화다. 한 닢 무게가 12.75g 정도다.은화 앞면은 율리우스 카이사르, 부루투스, 마크 안토니, 아우구스투스 영 등 로마 황제와 정치가의 초상으로 장식돼 있다. 로마의 시조 아이네아스의 초상이 새겨진 은화도 있다. 아이네아스는 여신 아프로디테가 트로이의 왕자 안키세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그리스 영웅들이 파괴한 트로이를 다시 일으킨 영웅이다. 파묵칼레대학교 발굴단은 은화가 발견된 항아리의 주인을 그 시대 고위급 군인으로 추정했다. 다만 항아리가 아이자노이의 하천 둑 안에 묻혀 있었던 이유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발굴된 은화는 터키 수도 앙카라에 있는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설 명절, 고향말고 수원에서 보내세요”

    “설 명절, 고향말고 수원에서 보내세요”

    코로나19 사태로 올 설 명절은 고향방문이 어렵게 됐다. 그렇다고 긴 연휴를 집안에만 머물수도 없는 노릇이다.고향 방문을 자제하면서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지켜 안전하게 설을 보낼 수 있도록 수원지역 관광·관람 시설을 활용해 보길 추천한다. ◇‘소 이야기’ 보며 계획해보는 소의 해 ‘흰 소띠의 해’인 신축년(辛丑年), 소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 문화 자료를 관람하며 가족들끼리 2021년을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수원광교박물관 2층 복도에 전시 중인 틈새전시 ‘신축년 반갑소’에서는 설화·속담·민속 등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 담겨 있는 다양한 ‘소 이야기’가 준비됐다. 특히 벽사(사악한 것을 물리침)의 상징으로 쓰였던 쇠코뚜레를 대문 위에 걸고 소에게 각종 용구를 착용시켜 보는 간단한 체험도 가능하다. 전시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입장할 수 있으며, 방역수칙에 따라 관람 인원이 제한될 수 있다.◇서풍(書風)에 담긴 조선의 멋을 만난다 수원박물관에서는 특별기획전 ‘서풍만리(書風萬里)-조선 서예 500년’이 열리고 있다. 추사 김정희, 정조대왕 등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서예 작품 100여 점을 통해 문자 예술의 아름다움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연담대사탑비명’(蓮潭大師塔碑銘) 등 추사 김정희의 작품 3점과 한석봉에게 서풍을 배워 ‘석봉체’를 가장 잘 구사한 인물로 알려진 죽남 오준(竹南 吳竣, 1587~1666)의 서첩, 정조대왕이 명필로 인정했던 송하 조윤형(松下 曺允亨, 1725~1799)의 서첩 등을 소개한다. 조선 후기 문화 부흥을 이끌었던 영조(재위 1724~1776)와 정조(재위 1776~1800)의 친필 글씨 9점이 전시돼 왕의 글씨도 볼 수 있다. 연휴 내내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용주사 관련 자료로 돌아보는 수원의 정체성 수원의 역사적 위상과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융건릉과 용주사, 수원화성에 대한 의미를 재조명한 전시회도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이 지난해 정조대왕 서거 220주기를 기념해 개최한 사진전 ‘융건릉 원찰 수원 화산 용주사’는 건릉과 용주사의 100여 년 전 유리건판·사진엽서, 건릉지(健陵誌)와 정조대왕 초장지(初葬地) 부장품 등이 전시됐다. 정조대왕 서거, 건릉 조성 과정, 용주사 창건과정 등을 보여주는 건릉·용주사 사진과 관련 유물 등 100여 점이 총망라됐다. 사진전을 통해 유서 깊은 용주사의 찬란한 역사를 되돌아보며 정조대왕의 효심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면 좋을듯 싶다. 연휴 기간 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아름다움을 만나는 시간, 미술관 관람하기 수원시내 미술전시관에서 예술작품을 보며 연휴를 보내기도 가능하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이 시대의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사물의 쓰임을 다르게 해석한 ‘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이 10일부터 전시된다. 설 당일인 12일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1층에 자리한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는 개인전이 진행되고 있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는 맛(味)과 아름다움(美)을 키워드로 경기 남부지역의 신진작가들이 참여한 기획전시 ‘미미(味美)’를 만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음식과 맛을 미술로 표현한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보며 현대미술을 접해볼 수 있다. 수원미술전시관은 11~12일은 정상 운영하지만 13~14일은 휴관한다.◇수원화성과 화성행궁에서 옛 정취 ‘듬뿍’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수원시민들이 연휴 기간 명절과 옛 정취를 흠뻑 느끼기에 제격이다. 연휴 기간 내내 오전 9시~오후 6시 정상 운영되며 설날인 12일에는 무료로 개방된다. 탁 트인 넓은 광장을 지나 신풍루를 통해 들어간 화성행궁의 곳곳을 들여다보면 답답했던 시야가 확 트인다. 화성어차, 국궁체험, 효원의 종 타종 등의 상설체험시설도 체험 가능하지만 설 당일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일부 관람 시설도 정상 운영돼 수원전통문화관의 ‘도심 속 한옥’ 기획전시에서 펜과 수채화로 그린 한옥들을 구경하고, 한옥기술전시관의 상설전시를 통해 한옥의 어제와 오늘을 둘러보며 우리 전통문화를 되새길 수도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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