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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중·서부로 공습 확대…고위급 휴전 논의 결렬 후 “새로운 전쟁 국면 시작”

    우크라 중·서부로 공습 확대…고위급 휴전 논의 결렬 후 “새로운 전쟁 국면 시작”

    드니프로·루츠크·이바노-프란키우스크 공습서부, 피난민 많이 몰려 향후 피해 커질 수도러군, 동부 지역 민간인·민간건물 계속 공격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회담이 휴전 협의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끝난 가운데 러시아군의 공습이 우크라이나 중·서부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2주 넘게 지속된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우크라 서부지역으로 진격하는 러시아군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에서 러시아군의 3차례 공습으로 민간이 최소 1명이 숨졌다. 공습으로 유치원, 주거용 건물, 2층 신발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외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 북서부 루츠크 군사 비행장이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슬란 마르친키우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시장은 공습경보가 울린 뒤 공격을 받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소로 갈 것을 지시한 상태다. 루츠크 시장 역시 공항 인근에서 공습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도 “11일 아침 고정밀, 장거리 무기가 우크라이나 군사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며 “이바노-프란키우스크와 루츠크 군용 비행장 2곳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북서부와 중부에 있는 루츠크와 드니프로가 직접적인 공격의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비교적 조용했던 서부지역으로 대피한 피난민들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대다수의 피란민이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도시로 대피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러시아군의 주요 공격 지역은 서부와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번 서부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은 향후 전쟁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새롭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영국 BBC 방송도 서부 도시들에 대한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와 러시아하고 가까운 동부·남부 지역에 집중됐던 상황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 기존 동부지역의 민간건물 등에 대한 러시아군의 무차별적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 내 정신병원을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동부 도시 볼노바하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부대에 의해 점령됐다고 밝혔다. ● 쉽지 않아 보이는 러-우크라 휴전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첫 고위급 외무회담이 성과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러시아군의 민간지역 공습이 확대되면서 휴전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호르 조프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국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어떤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양국 외무장관 회담 이후 이와 같은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만나 첫 고위급 외무회담을 열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회담 직후 쿨레바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24시간 휴전을 논의했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전하며 “우크라이나는 항복하지 않았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선제공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아니라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포근한 주말 전국에 비…산불 진화에 도움 될까

    포근한 주말 전국에 비…산불 진화에 도움 될까

    주말 전국에 오랜만에 비가 내리면서 경북과 강원 지역 산불 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기상청은 토요일은 12일 오후 강원 동해안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12일 밤에는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비는 일요일인 13일 새벽 충남까지 확대되고 오전에는 다른 중부지방과 호남·경북북부·제주에도 내리겠다. 특히 제주에는 13일 오전과 낮 사이 천둥·번개에 돌풍까지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후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다가 14일 새벽까지 이어진 뒤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다만 강원영동에는 14일 저녁까지 비가 오겠다. 비는 제주에서 가장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남부·동부·산지 예상 강수량은 20~60㎜이며, 제주산지에 많이 내리는 곳은 80㎜를 넘을 전망이다. 충청·호남·경남남해안·울릉도·독도·수도권·강원(남부동해안 제외)·서해5도·제주북부·제주서부에는 강수량이 10~40㎜일 것으로 예측된다. 강원남부동해안과 영남(남해안 제외)엔 비가 5~10㎜ 오겠다.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단비가 산불을 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의 전국 66개 관측지점 가운데 제주에 있는 4곳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69일간 단 하루도 일강수량이 10㎜를 넘지 않았다. 경북 영천시는 69일 중 비가 0.1㎜라도 온 날이 하루도 없다. 산불이 남아 있는 울진군과 포항시도 최근 24일간 비가 내리지 않았다. 기온도 올라 더욱 포근하겠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영상 12도 사이이고, 낮 최고기온은 11~22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도시 예상 최저·최고기온은 서울 6~19도, 인천 5~15도, 대전 9~20도, 광주 12~22도, 대구 9~21도, 울산 9~19도, 부산 11~18도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7~15도, 낮 최고기온은 9~19도로 전망된다.미세먼지는 12일 수도권과 충남 지역은 ‘나쁨’ 수준이고, 13일은 전국이 ‘보통’ 또는 ‘좋음’일 전망이다.
  • ‘스폰서 검사’ 결국 재판에…출범 1년 2개월 만 공수처 ‘1호 직접기소’

    ‘스폰서 검사’ 결국 재판에…출범 1년 2개월 만 공수처 ‘1호 직접기소’

    이른바 ‘스폰서 검사’로 불린 김형준(52) 전 부장검사가 수사 편의를 봐주고 거액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출범 1년 2개월이 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직접 기소에 나선 첫번째 사례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성문)는 11일 김 전 부장검사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부장검사의 옛 검찰 동료인 박모(52) 변호사도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공수처가 지난해 7월 해당 사건 수사에 착수한 지 8개월 만이다. 공수처는 지난달 28일 공소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기소해야 한다는 위원회의 의견을 함께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공수처는 김 전 부장검사가 2015년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재직할 당시 당시 옛 검찰 동료인 박 변호사에게 수사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봤다. 당시 김 전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위반 혐의의 박 변호사 사건을 배당받자 2016년 1월 인사 직전 소속 후배 검사로 하여금 박 변호사를 조사하도록 했다. 이후 박 변호사의 해당 사건은 2017년 4월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 과정에서 김 전 부장검사는 박 변호사로부터 2016년 3~4월에 도합 93만 5000원 상당의 향응을 접대받고, 2016년 7월에는 1000만원 상당을 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부장검사 측에서는 이미 인사이동이 난 이후의 금전거래와 향응이기에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지만 공수처에서는 대법원 판례 등을 봤을 때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봤다.다만 김 전 부장검사와 박 변호사 사이에 4500만원에 달하는 금전거래는 돈을 빌렸다 갚은 것이라 보고 이번 공소장 범죄혐의에는 넣지 않았다. 대검찰청은 앞서 2016년 10월 김 전 부장검사를 그의 중고교 동창이자 스폰서인 김모(52)씨로부터 금품·향응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박 변호사와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는 인정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 이후 2018년 대법원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하면서 뇌물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2019년 11월 스폰서 김씨의 고발로 사건이 재점화돼 결국 공수처로 넘어왔다. ‘스폰사 검사’ 사건은 공수처의 ‘1호 직접 기소’로 기록된다. 앞서 공수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특별채용 혐의 관련 의혹을 수사했지만 기소권이 없어 검찰에 공소제기를 요구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공수처는 판사와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만 기소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이번에는 검사를 대상으로 한 사건이어서 직접 기소가 가능했다.
  • “코로나19 사망자, 실제론 공식기록보다 3배 더 많은 1820만명”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사망자, 실제론 공식기록보다 3배 더 많은 1820만명”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델타 변이를 비롯해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독성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사망자나 위중증 환자 규모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 세계 보건전문가들은 2년이 넘는 코로나19 대확산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알려진 것보다 최소 3배는 더 많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분석결과를 내놨다. 미국 워싱턴대에 설치된 비영리 보건연구단체인 보건계측평가연구소(IHME) 중심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초과사망률 국제 공동연구팀’(COVID-19 Excess Mortality Collaborators)은 코로나19 확산 2년 동안 전 세계 공식 사망자수는 590만 명이었지만 실제로는 1820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랜싯’ 3월 1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중국 우한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전 세계 191개국(소규모 국가, 자치령 포함해서 252개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초과사망률을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직간접적 원인이 돼 사망한 사람들을 파악하는 초과 사망자는 대유행이 미친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척도이다. 이 때문에 초과 사망률을 추정하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아 제대로 수행된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전 세계 보건의료 연구자들이 모여 정부 웹사이트, 유럽통계청 자료, 세계보건기구(WHO) 사망률 데이터베이스, 독일 막스플랑크 통계학연구소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인간 사망률 데이터베이스, 각국 통계청 자료 등을 통해 2020~2021년 주간, 월간 데이터와 최근 11년간 사망률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대유행으로 인한 전 세계 초과 사망자는 1820만 명으로 공식 보고 수치보다 3배 이상 많을 것으로 확인됐다. 초과 사망률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10만명당 120명이었으며, 21개국은 인구 10만명당 초과사망률이 300명 이상으로 조사됐다. 초과 사망률이 높은 곳은 지역별로 보면 남미(10만명당 512명), 동유럽(10만명당 345명), 중부유럽(10만명당 316명),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10만명당 309명), 중미(10만명당 274명)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본다면 레바논, 아르메니아, 튀니지, 리비아, 이탈리아, 미국 남부지역 등에서 초과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예년 사망률 추이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초과 사망률이 낮아진 곳도 있었다. 아이슬란드(10만명당 48명 감소), 호주(10만명당 38명 감소), 싱가포르(10만명당 16명 감소) 등으로 추정됐다. 사망자 숫자로 보면 남아시아가 530만명으로 가장 많고, 북아프리카와 중동이 170만명, 동유럽 140만명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이도 410만명, 미국 110만명, 러시아 110만명, 멕시코 79만 8000명, 브라질 79만 2000명, 인도네시아 73만 6000명, 파키스탄 66만 4000명으로 추산됐다.연구팀에 따르면 공식 보고된 사망자와 초과 사망자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남아시아의 경우는 신고된 사망자 수보다 9.5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신고된 사망자보다 14.2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하이동 왕 미국 IHME 박사는 “이번 분석에는 대유행 기간 동안 의료 및 기타 사회보장 서비스에 대한 제공이 미비해 사망한 사람들까지 모두 포함했다”며 “감염병으로 인한 실제 사망자 수를 아는 것은 효과적인 공중보건 의사결정을 위해 필수적이나 선진국들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숫자를 적게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간접적 결과로 인한 사망을 나눠 분석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와 관련해 추가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러, 실험용 원자로 있는 하르키우 원자력연구소 폭격”

    “러, 실험용 원자로 있는 하르키우 원자력연구소 폭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하루키우에 있는 원자력 연구소를 폭격했다고 AP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폭격을 받은 ‘물리학 및 기술 연구소’에는 실험용 원자로가 설치돼 있다.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손상되면 방사능이 누출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건물 하나가 폭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수 건물에 불이 붙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화했으며 방사능 수위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폭격이 항공기 공습이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하리코프)에는 소련 시절인 1928년 세워진 핵기술 관련 연구소가 있다. 1932년 소련의 첫 핵분열 실험이 이곳에서 수행됐으며, 소련 최초의 핵폭탄 개발도 담당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우익 극단주의 단체 ‘아조프 부대’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하르키우 물리학·기술연구소’의 실험용 원자로를 폭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측이 연구소 내 실험용 원자로를 폭파한 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하려는 것”이라는 게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이었다.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 세계는 오히려 러시아군이 연구소를 공격하고 이를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리려는 선전전으로 보고 있다. 결국 물리학연구소에 대한 공격이 이뤄진 셈이다. 러시아군은 앞서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전과 남부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군의 포격 때문에 자포리자 원전 주변 건물에 불이 붙어 방사능 누출 우려 때문에 큰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 [책꽂이]

    [책꽂이]

    봄의 제전(모드리스 엑스타인스 지음, 최파일 옮김, 글항아리 펴냄) 1913년 초연된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 ‘봄의 제전’과 1914년부터 4년간 치러진 1차 세계대전을 엮으며 ‘현대의 탄생’을 짚어 보는 논픽션이다. 전쟁과 문화 사이의 관계를 살피는 독특한 관점에서 무용, 음악, 문학 등 장르를 넘나드는 분석과 역사를 관통하는 서사가 돋보인다. 592쪽. 2만 9000원.팬데믹 시대에 경계를 바라보다(박노자 외 14명 지음, 소명출판 펴냄) 비대면이 강화된 뉴노멀 시대를 연 코로나19는 전 세계 사람들의 이동이 통제되고 경계가 뚜렷해지는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 냈다. 팬데믹이 우리 삶의 방식과 다양한 관계들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또 코로나19는 어떻게 맞아야 할지를 국내외 전문가들이 주요 접경지역의 변화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분석했다. 중앙대·한국외대 HK+접경인문학연구단이 기획했다. 228쪽. 1만 5000원.타인이라는 가능성(윌 버킹엄 지음, 김하현 옮김, 어크로스 펴냄) 낯선 사람을 마주하면 우선 움츠러들고 경계하게 되는 시대, 낯섦이 주는 불안은 당연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미지의 타자는 호기심과 흥미를 부르기도 한다. 화덕 터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들의 공동체 밖 사람들과의 만찬 흔적부터 다양한 인종과 역사, 문화 안에서 타인과 함께하며 열어 온 가능성의 시간들을 되짚는다. 352쪽. 1만 7000원.우리의 분노는 길을 만든다(소라야 시멀리 지음, 류기일 옮김, 문학동네 펴냄) 미국의 페미니즘 활동가이자 비평가, 데이터 전문가인 저자가 전 생애에 걸친 삶의 영역에서 여성이 마주하는 부당한 현실을 분석하고, 그로 인한 분노를 ‘변화를 위한 촉매제’로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552쪽. 1만 9500원.마지막 연인(찬쉐 지음, 강영희 옮김, 은행나무 펴냄)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며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의 장편소설. 가상의 A국과 남부 열대 지역의 고무나무 농장을 배경으로 사랑과 욕망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사랑의 정점을 지나 권태기를 겪는 세 커플은 비현실적인 시공간에서 서로의 현실을 발견하며 깨달음을 얻는다. 516쪽. 1만 6000원.
  • ‘尹당선인 공약’ 광역철도·공항·원전… 지역 숙원사업 봄바람 부나

    ‘尹당선인 공약’ 광역철도·공항·원전… 지역 숙원사업 봄바람 부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기간에 공약으로 제시했던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10일 윤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대형 지역개발사업들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을 지지한 강원, 충청, 영남지역은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되지 못했던 숙원사업들이 9년 만에 꾸려질 인수위원회에서 어떻게 다뤄질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를 준 호남지역은 제한된 재정 여건 때문에 홀대를 받을까 고심하는 실정이다. 경기도는 윤 당선인의 ‘수도권 30분 생활권 시대’ 구상을 주목한다. 경기도민들은 “윤 당선인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6개 노선까지 늘려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했던 약속이 지켜질 것을 바란다. 윤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준 영남권 지자체는 그동안 부진했던 지역개발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부산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 신공항 건설, 북항재개발 사업, 도심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현안 해결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재정을 투입, 중남부권 거점 경제물류공항으로 조속히 건설되기를 원한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날 “대구 숙원사업은 윤 당선인이 공약한 만큼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 신공항과 연계된 광역교통망 건설, 신한울 3·4호기 등 원전 건설 재개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본다. 특히 윤 당선인이 탈원전 백지화·원전 최강국 건설을 강조한 만큼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을 선점하고 원전 운영·건설 재개로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남도는 항공우주청 유치 등이 해결되기를 기원한다. 또 차세대 한국형 원전산업 육성,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진해 신항 조기 착공, 디지털 신산업 육성, 고부가가치 농어업 육성 등의 공약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울산시도 도시철도(트램) 건설, 울산권 광역철도 완공,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등 현안 사업이 정상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도는 관광청 신설과 4·3사건 완전 해결을 위해 가족관계 특례 신설 등 합리적인 보상 약속이 지켜질 것을 희망한다. 강원도는 특별자치도 설치, 폐광지·접경지 자립기반 조성,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과 유산 활용 등을 배려해 달라고 한다. 충북은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과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균형발전을 위한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호남지역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공약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북도는 새만금 메가시티 구성,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착공, 금융중심지 선정 등 윤 당선인의 7대 공약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한다. 광주시는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군 공항 이전,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등을 염원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서진정책을 추진하면서 광주지역에 공을 들인 만큼 공약도 지켜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남도는 염해 농지를 활용해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 벨트를 조성하는 재생에너지 산업, 고흥 우주·항공 산업 클러스터 구축, 부산까지 연결되는 서남해안 해양생태관광 해양벨트 등의 사업 추진을 원한다.
  • 러·우크라 휴전 시그널?… 첫 외무장관 휴전 협상은 ‘빈손’

    러·우크라 휴전 시그널?… 첫 외무장관 휴전 협상은 ‘빈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등 몇 가지 쟁점에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면서 타협을 통한 ‘엔드게임’(endgame·끝내기 전략)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10일(현지시간)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첫 외무장관 휴전 협상은 돌파구 없이 종료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휴전을 논의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어려운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90여분간 진행된 이번 회담은 전쟁 발발 2주 만에 열린 양국 첫 고위급 협상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동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추가 협상 여지를 남겼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의 지난 7일 발언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토권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에 주목하며 “정전의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미묘한 변화”라고 분석했다. 마를렌 라뤼엘 미 조지워싱턴대 유럽·러시아·유라시아연구소장은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젤렌스키를 서방의 꼭두각시로 치부할 수 없으며 직접 대화를 해야 함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5일 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타협의 가능성을 열었다.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변국과 동맹국들의 안전 보장을 통해 중립국화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 8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크름반도와 (돈바스 지역의) 미승인 공화국 문제에 대해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오일쇼크’(석유파동) 공포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증산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밝히면서 일단 진정됐다. 9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배럴당 16.8달러 빠진 11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3%가 뚝 떨어진 것으로 2020년 4월 이후 최대 하루 하락 폭이다.
  • 파괴된 인큐베이터·잔해 속 임산부… 러, 산부인과에 폭탄 퍼부었다

    파괴된 인큐베이터·잔해 속 임산부… 러, 산부인과에 폭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도시 마리우폴의 산부인과와 아동병원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을 통해 피에 젖은 침대와 부서진 인큐베이터, 출산이 임박한 듯 부푼 배를 드러낸 채 뼈대만 남은 건물 잔해 사이로 들것에 실려 이동하는 임부들의 참상이 알려졌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러시아군이 공중에서 여러 발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CNN방송은 최근까지 아이들이 치료받던 병동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까지 여자 어린이 등 최소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아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수색하고 있다”며 이번 폭격을 잔혹한 ‘전쟁범죄’로 규정했다. 그는 “아동병원을 공격하는 러시아는 어떤 나라인가”라고 반문한 뒤 “세계는 언제까지 공범이 될 것인가. 당장 하늘을 닫아 달라”며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재차 촉구했다.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이사는 지난 2주간 우크라이나에서 100만여명의 어린이가 피란길에 올랐고, 최소 37명이 사망했다고 공표했다. 폭격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피란 통로 개설을 위한 휴전이 합의된 상태에서 강행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4일 침공 이후 구급차와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 18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거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민간인들이 그들과 무관한 전쟁에서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 말도 안 되는 폭력을 멈추라”고 했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병원을 폭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휴전과 인도적 대피가 수차례 반복된 마리우폴의 고립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세르히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침공 이후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주민들은 일주일째 전기와 가스·수도가 끊긴 상태에서 공습 공포뿐 아니라 추위, 굶주림과도 사투 중이다. 시 중심부 묘지의 구덩이마다 숨진 주민들이 집단 매장됐지만 여전히 거리에 시신들이 널려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인구 40만여명의 마리우폴은 친러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름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한편 러시아군이 지난 4일 키이우(키예프) 북동쪽 체르니히우 공격 때 ‘진공 폭탄’으로 불리는 열압력탄을 썼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 화염과 폭발 압력을 극대화한 열압력탄은 무차별 살상 효과로 국제법상 엄격한 규제를 받는 무기다.
  • 경기남부경찰, 대선 관련 선거법 위반 사건 278건 수사중

    경기남부경찰, 대선 관련 선거법 위반 사건 278건 수사중

    20대 대통령선거 관련 경기지역에서 300건에 가까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접수돼 검찰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9일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총 278건이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허위사실 유포 172건, 벽보 훼손 80건, 선거 폭력(선거운동 방해 등) 11건, 기타 15건 등이다. 이와 관련해 9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고, 179건 204명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이다. 대선일이던 지난 9일 40대 여성이 수원시 장안구 곡선동 제5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투표지를 촬영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7일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모 국회의원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부착된 벽보 3장을 찢은 피의자를 주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검거하기도 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 9일 기준 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에 10건을 고발하고 5건을 수사 의뢰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광명시 한 사전투표소에 있는 기표소에서 A씨가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후 이를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올려 공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같은 날 B씨는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한 투표소에서 기표를 마친 가족 C씨의 투표용지를 찢어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수원지검은 현재까지 총 39건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속보]“우크라·러시아 휴전 합의 결렬”

    [속보]“우크라·러시아 휴전 합의 결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개전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회담이 열렸지만 휴전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러시아는 목적을 관철할 때까지 전쟁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양국 외교장관의 회담은 이견만 드러낸 채 진전 없이 종료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FP 등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회담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디귿자 형태로 설치된 테이블 중간에 앉아 중재를 맡았다. 회담은 1시간 이상 진행됐지만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24시간 휴전을 합의하지 못한 채 양측 입장만 되풀이하다 끝났다. 쿨레바 장관은 “이 사안을 놓고는 러시아에 다른 의사결정자가 있는 것 같다”며 “라브로프 장관은 휴전 문제를 논의할 권한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라브로프 장관의 기본적 입장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쿨레바 장관은 다만 러시아와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항복하지 않았고 항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결사 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부 대표단은 지난주부터 벨라루스에서 3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양측은 4차 협상도 추진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즉각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를 촉구해 왔다. 반면 러시아는 군사행동 중단을 위한 핵심 요구사항으로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 주권 인정,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포기와 ‘탈나치화’, ‘비무장화’를 열거했다. 여기에 러시아가 독립을 인정한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의 주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추가했다.
  • 러-우크라 전쟁 이후 첫 장관급 회동…휴전 가능하나

    러-우크라 전쟁 이후 첫 장관급 회동…휴전 가능하나

    터키에서 외무장관 3자 회담러-우크라 미묘한 변화감지러, 어린이병원 등 민간 폭격우크라 “아이·임산부 길바닥에”국제사회, 민간 폭격 러 규탄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2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침공 이후 처음으로 양국 외교 수장들이 터키에서 회담을 열 예정이다. 앞서 진행됐던 3차례 휴전 협상과 별개로 열리는 이번 회동은 침공 이후 최고위급 회동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이 심해지면서 전망이 밝지는 않은 상황이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전날 터키 남부 지역인 안탈리아에 도착했다. 터키 정부 관계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터키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도 참석해 3자 회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가 중재 역할을 한다며 “이번 회담이 비극을 방지하고 휴전에 합의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AFP에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번 회담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라브로프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에게 거는 기대가 제한적”이라며 “그럼에도 효과적인 준비로 이번 회담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양국의 대치 구도가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무차별적으로 변하는 가운데 양국의 미묘한 태도 변화도 나오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우크라이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나토는 논쟁적인 사안과 러시아를 대면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나토 가입을 위해 무릎 꿇고 구걸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는 러시아 이외 아무도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이 영토들에 대해 논의하고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분리주의 영토를 언급한 점에 주목하면서 휴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예상보다 더 장기화하는 전쟁 탓에 푸틴 대통령은 협상을 모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한편, 최근 러시아군 군용기가 산부인과와 어린이병원까지 폭격하면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아비규환이었다. 만삭의 임신부들은 길바닥에 누웠고 대피하지 못한 아이들은 건물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병원까지 폭격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나.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있다”고 분노하면서 서방에 우크라이나 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거듭 호소했다. 세르히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침공 후 지금까지 최소 1207명이 숨졌다”며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가동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에서도 러시아의 민간인 폭격을 규탄하고 나섰다. 피에트로 파롤린 로마 바티칸 추기경은 폭탄테러에 대해 “이럴 이유도 없으며 동기도 없다”고 규탄했다. 로마 바티칸 국무장관 역시 이번 폭탄테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유엔에서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공격에 대해 “어떤 보건 시설도 목표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 “푸틴 비판하지만…中 네티즌, 당국 검열 두려워 ‘침묵’”

    “푸틴 비판하지만…中 네티즌, 당국 검열 두려워 ‘침묵’”

    “중국 내 ‘反푸틴’ 네티즌 목소리 못 내”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네티즌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면서 반대하는 이들은 두려움 속에 침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한 저널리즘스쿨 교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의견을 공개적으로 묻자 학생 40명 중 4분의 1가량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일부 학생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팡커청 홍콩중문대 부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오직 1%의 이용자만이 SNS에 적극적으로 글을 게시한다”며 “이러한 특정한 내용에서는 강경하고 광신적 애국주의자들이 다른 이들보다 훨씬 더 많은 글을 게시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러시아에 과도하게 비판적인 글을 검열하고 있어 우리는 웨이보 데이터로부터 어떠한 결론을 내리는 데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CMP는 이런 상황에도 중국 칭화대 졸업생 약 200명이 지난 3일 서명한 공개서한은 검열망을 통과해 위챗에서 퍼져나갔다고 전했다. 매체는 서한에 거주한 이들은 대부분 중국에 거주하는 이들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서한을 주도한 예쓰저우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거주한다. 이 서한은 칭화대가 2019년 푸틴 대통령에게 수여한 명예박사 학위를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또한 “푸틴은 체첸·크림반도·조지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인 전쟁광이며 가장 최근에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반대하고 비난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쟁을 뻔뻔하게 일으켰다”고 규탄했다.
  • 새정부 출범 앞두고 숙원사업 해결 기대 봇물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 기간에 공약으로 제시했던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대형 지역개발사업들을 새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차질 없이 추진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정권교체로 야권지역에서 여권으로 바뀐 강원, 충청, 영남지역은 문재인 정부에서 미처 추진되지 못했던 숙원사업들을 새정부에서 추진해 달라며 9년 만에 꾸려질 인수위원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를 준 호남지역은 제한된 재정 여건 때문에 숙원사업 추진 과정에서 홀대를 받지 않을까 고심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경기도는 윤 당선인의 ‘수도권 30분 생활권 시대’ 구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 경기도민들은 “윤석열 당선인이 GTX를 6개 노선까지 늘려 수도권 전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했던 약속이 지켜질 것을 바라는 분위기다. 이번 대선에게 윤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준 영남권 지자체는 그동안 부진했던 지역개발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부산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 신공항 건설, 부산항 북항재개발 사업,도심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지역 현안 해결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정부 재정을 투입하여 중남부권 거점 경제물류공항으로 조속히 건설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로봇의료미래차 등 5+1 신산업 고도화, 국가데이터센터 설치 등 인프라 구축도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대구숙원사업은 윤석열 당선인이 공약한 만큼 반드시 지켜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10일 밝혔다. 경북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 신공항과 연계된 광역교통망 건설, 신한울 3·4호기 등 원전 건설 재개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이 탈원전 백지화·원전 최강국 건설을 강조해온 만큼 소형모듈 원자로(SMR) 시장을 선점하고 원전 운영·건설 재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남은 항공우주청 경남 유치 등을 공약한 윤 후보의 당선에 따라 각종 숙원사업 해결 및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윤 당선인은 경남지역 공약으로 차세대 한국형 원전산업 육성, 항공우주청 설립 및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진해신항 조기 착공,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 및 첨단산업 육성, 광역교통망 확충, 디지털 신산업 육성, 공공의료망 확충 및 고부가가치 농어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울산 역시 도시철도(트램) 건설, 울산권 광역철도 완공,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등 현안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특별자치도 설치, 폐광지·접경지 자립기반 조성, 2024동계청소년올림픽과 유산 활용, 첨단산업 전환, SOC 확충 등을 새정부에서 배려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충북은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과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균형발전을 위해 청주 도심통과가 필요한데다, 윤석열 당선인도 대선 공약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호남지역도 여권에서 야권으로 변하게 되지만 공약으로 제시했던 숙원사업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북도는 새만금 메가시티 구성,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착공, 금융중심지 선정 등 윤 당선인의 7대 공약은 반드시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전남도는 염해 농지를 활용해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 벨트를 조성하는 재생에너지 산업, 고흥 우주·항공 산업 클러스터 구축, 영광에서 여수를 거쳐 부산까지 연결되는 서남해안 해양생태관광 해양벨트 등의 숙원 사업이 추진되길 바라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비록 정권 교체가 됐지만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한 만큼 당초 약속대로 잘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윤 당선인이 다른 후보들과 달리 제2공항 사업 추진을 강조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제2공항 공약 사업엔 에어시티지구, 스마트혁신지구, 항공물류지구 등 공항복합도시 조성이 담겨 있다.
  • 수원시, ‘2021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우수기관 선정·행정안전부장관 표창

    수원시, ‘2021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우수기관 선정·행정안전부장관 표창

    수원시가 행정안전부의 ‘2021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점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는다. 수원시는 지난해 11월, 대규모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수원청소년문화센터 연수동 화재)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2021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했다. 수원중‧남‧서부경찰서, 수원남부소방서, 수원시청소년재단,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사업소 등 6개 유관기관이 훈련을 지원했다.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과 관련 부서·기관 담당자들이 참가해 토론형식으로 훈련을 진행하며 협업부서와 유관기관의 통합대응 역량, 협력체계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수원시는 훈련계획, 결과 보고서, 훈련 시나리오 등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장관 표창은 우편으로 수령한다.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광역 시도, 시·군·구, 공공기관 등 322개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했다. 중앙평가단과 광역 시도의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평가협의회 심의를 거쳐 우수기관을 선정했다.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은 “우리 수원시는 2021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으로 실전 대응 역량을 높이고,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했다”면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재난관리 책임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고작 6살… 엄마 죽고 탈수로 외롭게 숨진 우크라 소녀

    고작 6살… 엄마 죽고 탈수로 외롭게 숨진 우크라 소녀

    “무고한 아이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견뎌야 했는지 상상도 할 수 없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하는 등 민간 시설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은 현재 마리우폴을 포위한 상태로, 우크라 당국은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숨졌으며 일주일째 전기와 수도가 끊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초 러시아군은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마리우폴에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설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다. 바딤 보이첸코 시장은 건물이 파괴되면서 6살 소녀 타냐가 탈수증으로 숨졌다고 알렸다. 시장은 “타냐의 엄마는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아이는 마지막 순간에 혼자였고, 물도 마시지 못해 목이 말라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8일째 봉쇄 상태에 있는 마리우폴에서는 이러한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이라고 토로했다. 휴전 합의한 상황에서 폭격 이번 공격은 민간인 대피를 위해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참사는 심각한 수준이며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있다. 21세기에 어린이가 그런 식으로 죽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침공과 같다”라며 비판했다.동부에서는 러 포격에 희생 같은 나이의 다른 소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군 포격에 희생당했다. 병원에서 소녀를 안은 아버지의 얼굴과 손은 피로 물들어있었고 구급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을 받는 아이의 몸은 축 늘어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곧장 응급 수술을 했지만 소녀는 결국 숨을 거뒀다. 현장에 있던 의료진은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푸틴에게 아이의 눈빛과 울고 있는 의사들의 눈을 보여줘라!”고 소리쳤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가 침공한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516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37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908명으로 집계됐다. 인권사무소는 대부분의 사상자가 포격과 공습 등 폭발성 무기의 사용으로 발생했다며 실제 희생자 수는 집계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우려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피란을 떠난 난민 수가 215만 명을 넘어섰고, 절반 이상이 폴란드로 떠났다고 밝혔다.
  • 인류애 잃은 러시아군…만삭의 임신부까지 폭격했다(영상)

    인류애 잃은 러시아군…만삭의 임신부까지 폭격했다(영상)

    폭격에 초토화된 잔해더미 속에서 들것에 실려 이송되는 만삭의 임신부와 파편에 긁힌 듯 상처투성이 얼굴에도 그나마 거동이 가능해 황급히 짐을 챙겨 폭격에 외벽이 뚫린 건물의 계단을 황급히 내려오는 또 다른 임신부. 이들의 눈엔 두려움과 슬픔, 황망함이 서려 있었다. 러시아군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한 조산원의 풍경이다.9일(현지시간) 외신을 통해 러시아군의 무차별적 폭격의 실상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고 미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동부 분리주의 지역을 이어줄 거점인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또다시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그 바람에 마리우폴 시내의 조산원까지 포탄이 떨어지면서 출산을 앞둔 임신부와 병원 직원 등 17명이 다쳤다.민간인에게 피란 통로를 열어주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마리우폴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이 강행된 것이다. 파괴된 산부인과 병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마리우폴 시의회는 러시아군이 공중에서 여러 발의 폭탄을 투척했다면서 최근까지 아이들이 치료를 받았던 병동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고 전했다. 영상 중에는 눈발이 날리는 날씨에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자동차가 불에 타고 있고 야외에 심어진 나무들도 모두 불타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폐허 위로 다친 사람들이 부축을 받으며 건물을 빠져나오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AP통신은 포격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만삭의 임부와 피를 흘리는 여성을 들것에 싣고 피신시키는 장면, 또 다른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모습 등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 병원 내부에 우크라이나군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렇다 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포격 직후 공개된 사진이나 영상에는 병원 내에 만삭의 임신부와 의료진이 있었음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실제로 포격에 부서진 병동의 피 묻은 침대 사이로 의료진이 집기를 옮기는 모습, 다친 듯한 임산부가 만삭의 배를 내놓은 채 들것에 실려 대피하는 모습 등의 사진은 포격 당시의 급박했던 정황을 짐작하게 했다. 현지 경찰 책임자 볼로디미르 니쿨린은 “러시아는 오늘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 이건 변명의 여지 없는 전쟁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산부인과 병원을 직격했다.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잔해 아래 갇혀있다”며 “잔악 이상의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동병원과 산부인과가 러시아에 위협이 되는가? 병원이 두려워 파괴하는 나라는 대체 어떤 나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사회도 비판에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끔찍한 공격’이라고 규정하면서 “민간인들이 그들과 무관한 전쟁에서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 말도 안되는 폭력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연약하고 방어력이 없는 사람들을 겨냥하는 것보다 더 불량스러운 것은 없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끔찍한 범죄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구를 보다] 우주서 바라본 ‘암흑’ 우크라이나…러 침공 전후 비교

    [지구를 보다] 우주서 바라본 ‘암흑’ 우크라이나…러 침공 전후 비교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우주에서 바라본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러시아가 침공하기 전인 지난달 3일과 침공 피해 이후인 지난 9일(현지시간), 우주에서 촬영한 우크라이나의 밤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달 3일 이미지에서는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고르게 빛이 방출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날짜에 빛이 방출된 지역 일부에서는 빛이 흐릿하게 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당일 발생한 구름 때문이라고 NASA는 설명했다.약 한 달 후인 지난 9일, 우크라이나는 어둠에 잠겼다. 주요 도시들의 불빛이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특히 수도 키이우와 인근 도시의 불빛은 완전히 소멸된 상태다. 러시아군의 집중포화 표적이었던 남부 미콜라이우, 헤르손 등의 도시에서도 빛 방출이 크게 감소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키이우 외곽 도시인 이르핀에 일주일 넘게 물과 전기 등이 공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남동부 마리우폴 역시 전기와 수도, 난방 등이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우주에서 바라본 우크라이나의 곳곳에서 러시아 침공 이후 빛 방출이 줄어든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이르핀과 마리우폴 등지처럼 러시아군의 포위로 물자 공급이 중단된 경우와, 키이우 등지처럼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주요 시설이 파괴된 경우 등이다. "우크라 피란민 200만 여 명, 유럽연합 도착..수백만 명 더 탈출 예상" 한편, 윌바 요한손 내무 담당 EU 집행위원은 전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 조국을 탈출한 우크라이나 피란민 200만 여명이 유럽연합(EU) 역내로 들어왔으며, 향후 수백만 명이 더 탈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요한손 집행위원에 따르면, 100만명 이상이 폴란드에 도착했고 루마니아에 약 50만 명이,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각 10만명 이상이 들어갔다. 이들 국가는 모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독립국 타협 용의 있다"…항전 의지는 굽히지 않아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더 시도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가 독립국가로 인정한 돈바스의 친러영토 2곳에 대해서도 타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토는 우크라이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나토는 논쟁적인 사안과 러시아를 대면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나토 가입을 위해 무릎 꿇고 구걸하는 나라의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의 여지를 두면서도 항전 의지는 굽히지 않았다. 그는 8일 영국 하원의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를 테러국가라고 불렀다. 또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구절을 인용해 “우리는 살아야 한다. 살아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STOP PUTIN] 어린이 병원도 공습 마리우폴 시장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STOP PUTIN] 어린이 병원도 공습 마리우폴 시장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산부인과어린이 병원을 폭격하는 등 민간 시설 폭격이 이어지자 마리우폴 시장이 우크라이나를 비행금지구역(no-fly zone)으로 설정해 달라고 간청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9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올린 화상 메시지를 통해 “국제사회에 도움을 간청한다”며 “우크라이나 상공을 폐쇄해 달라”고 말했다. 보이첸코 시장은 “우리의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으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조국을 지킬 의욕적인 군인과 관료들이 있지만 지금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 병원에서 벌어진 일은 순전한 악행”이라며 “이 전쟁범죄는 처벌받을 것이고 가해자들은 지옥에서 불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행금지구역은 공습을 막기 위해 특정 지역의 상공에 지정된 항공기가 드나들 수 없도록 하는 조치다. 이를 위해서는 단속이 필요한데 서방은 단속 과정에 러시아와 직접 충돌할 우려를 들어 우크라이나의 설정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현재 마리우폴을 포위한 상태이며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마리우폴 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숨졌으며 이미 일주일째 전기와 수도가 끊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마리우폴에서 신생아 3000명이 의약품과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러시아군은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마리우폴에 인도적 통로를 개설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날은 산부인과어린이 병원을 폭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을 내 마리우폴 산부인과어린이 병원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며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있다”고 참상을 전했다. 이에 대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에서 직원과 환자들을 내쫓고 전투태세를 갖췄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민간시설도 공격받고 있다. 키이우(키예프) 서쪽 도시 지토미르의 세르히이 수코믈린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화상 메시지를 통해 민간 시설과 화력발전소가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며 발전소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지토미르 지역 전력의 상당 부분을 맡고 있으며 난방 공급도 30% 담당하고 있다. 또 어린이병원 두 곳의 유리창이 모두 파괴됐지만, 병원에 있던 모두가 방공호에 피신해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토미르는 전날에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아파트와 직물 공장이 파괴됐다. 수코믈린 시장은 러시아 공군 전투기들이 매우 낮게 날아 도시의 가로등을 모두 꺼버렸다면서도 “우리는 버티고 있다. 러시아는 모든 면에서 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2주 동안 피란길에 오른 어린이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가 집계했다.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이사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이번 전쟁에서 사망한 어린이가 적어도 37명, 다친 어린이는 적어도 50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날 마리우폴의 어린이 병원이 폭격당한 소식을 언급하며 “이번 공격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 전쟁이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가족에게 가한 끔찍한 해악이 드러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주권국가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쫓아내기 위해 군사력을 야만적으로 사용해 끔찍하다”고 말했다. 개전 2주 동안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은 전날 유엔난민기구(UNHCR) 집계에 따르면 200만명을 넘겼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가 침공한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희생된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어린이 37명을 포함해 516명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노르트스트림/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르트스트림/박록삼 논설위원

    노르트스트림1은 유럽 북부 발트해 해저를 관통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다. 2011년 만들어진 1222㎞의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유럽의 서부와 남부의 주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돼 각 국가에 공급되고 있다. 육로를 거치지 않아 운송물류비용을 낮출 수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 사용량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물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노르트스트림2 역시 지난해 말 건설을 마치고 독일의 공식 승인을 앞둔 상황이었다. 값싼 천연가스를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으니 시장 논리에 따른 당연한 선택이었을 테다. 하지만 전쟁이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전쟁을 선언한 다음날 유럽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h당 106.10유로에 거래돼 19% 급등했다. 지난 7일에는 러시아 부총리가 “서방의 제재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면서 노르트스트림1을 끊을 수 있다고 발표하자 하루 만에 79% 급등, 345유로(㎿/h당)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 가스프롬의 자회사인 노르트스트림2는 미국의 제재 및 독일의 승인 취소로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 노르트스트림2가 있는 스위스는 직원을 모두 정리해고했다. 남 얘기가 아니다. 러시아 국제 제재에 동참하면서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 국가’에 포함시켰고, 그 불똥은 고스란히 우리 기업으로 튀었다. 러시아에 진출한 150개 한국 기업의 총투자액은 27억 달러에 달한다. 러시아 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 3위는 각각 현대차와 기아차다. 2차 세계대전과 냉전을 마친 이후 세계는 더이상 시장과 공장으로 분리되지 않는다. 힘의 우위는 있더라도 일방적 관계는 존재할 수 없다. 원하든 원치 않든 정치, 안보, 경제 등 여러 측면에서 세계는 하나로 연결돼 있다.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로 개성공단을 폐쇄한 일이나, 일본이 강제동원 판결 이행 문제로 대한국 반도체 부품 수출을 제한한 일이 부메랑이 된 것을 보면 자명하다. 모든 제재는 자해적 요소를 포함한다. 갈등과 대립, 전쟁의 종식만이 지구촌 상생의 길임을 다시금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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