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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가족을 위해…함께 전장에 선 우크라 삼부자의 사연

    [월드피플+] 가족을 위해…함께 전장에 선 우크라 삼부자의 사연

    우크라이나의 삼부자가 모두 러시아와의 전쟁에 참전해 최전선에 선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우크라이나의 남부 격전지 미콜라이우에서 두 아들과 함께 전쟁에 참전한 야로슬라프(59)의 사연을 보도했다. 모두 3명의 손주를 둔 할아버지인 야로슬라프는 놀랍게도 장성한 두 아들인 나자르(34)와 파블로(26)에 함께 동시에 같은 전장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모두 총기를 들고 방탄조끼를 입고 선 삼부자의 모습이 영화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 이중 큰 아들인 나자르는 두 명의 아들을, 파블로는 한 명의 딸을 두고있어 가족과의 이별 순간은 그야말로 눈물바다가 됐다. 할아버지 야로슬라프는 아내와 며느리, 손주들을 그리고 두 아들은 엄마와 아내와 자식들과 만남을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을 해야했기 때문. 이들 삼부자에게는 처음으로 군인이 돼 함께 치르는 첫 전쟁이지만 각오는 단단하다. 야로슬라프는 "가족으로서 함께 또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임무"라면서 "우리는 사랑하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다만 이들도 고향에 두고 온 가족 걱정에 마음을 놓지는 못했다. 아들 나자르는 "어머니가 참전한 우리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실 것"이라면서 "우리 역시 아내와 자식을 걱정한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여기에 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총동원령이 내려지며 18~60세의 모든 남성은 출국이 금지됐다. 일부 남성들은 해외로 도피하기도 했으나 삼부자의 사례처럼 군 복무 경험이 없는 남성들과 여성들도 조국 방어를 위해 자발적으로 전투에 참가하고 있다.     
  • [지구를 보다] 사라진 도로…‘91명 사망’ 브라질 최악의 홍수 현장 보니

    [지구를 보다] 사라진 도로…‘91명 사망’ 브라질 최악의 홍수 현장 보니

    브라질 북동부에 일주일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90명이 넘게 사망하고 20여 명이 실종됐다. 북동부 페르남부쿠주(州)에는 지난주부터 심한 폭우가 쏟아졌고, 이는 홍수와 산사태로 이어졌다. 주택이 침수되거나 매몰된 것은 물론이고, 도로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침수됐다. 페르남부쿠주 정부는 30일(이하 현지시간)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가 91명으로 늘어났고 26명이 실종됐으며 50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을 잃고 피난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대부분 산사태와 홍수를 피하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당국이 실종자를 최종확인할 때까지 수색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페르남부쿠주 헤시피 지역이다. 헤시피에는 27일 밤과 28일 새벽 사이에만 5월 한 달 평균 강우량의 70%에 이르는 폭우가 내렸다.현지 주민인 루이스 에스테바오 아기아르는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가족 11명을 한꺼번에 잃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산사태로 집이 무너질 때 아버지가 안에 계셨다.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북동부의 기록적인 폭우는 지난 5개월간 발생한 네 번째 대규모 홍수 피해다. 로이터 통신은 브라질의 극단적인 기후로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진데다, 경사진 기슭에 집과 건물이 허술하게 지어져 산사태에 취약했던 것이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로이터 통신은 “브라질의 비정상적인 강우 주기가 기후변화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과학자들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말 북동부 바이아주(州) 100여 개 도시에 폭우 피해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상파울루에서 홍수로 18명, 2월에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폭우로 200여 명이 사망하는 등 비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이번 홍수 피해가 발생한 페르남부쿠주 정부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는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초기부터 군병력을 포함한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남부에서는 지난주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는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19일 수도 브라질리아는 본격적인 겨울 시작까지 한 달이나 남았음에도 1.4도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중남미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에서는 기온 6.6도를 기록해 1990년 이후 최저 기온에 도달했다. 체감 온도가 영하 4도에 이르는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66세의 노숙인이 사망하기도 했다. 현지 기상청은 “기형적인 한파는 남부 브라질과 우루과이에 영향을 미치는 사이클론 ‘야케칸’에 의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속보] “마리우폴 투항 우크라군 포로, 사형 가능성”

    [속보] “마리우폴 투항 우크라군 포로, 사형 가능성”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항전지였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러시아군에 투항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사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NR)의 유리 시로바트코 법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시로바트코 장관은 “법원이 이들에 대해 결정을 내리겠지만, 그런 범죄에 대한 처벌을 위해 DNR은 가장 극형인 사형 제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전쟁포로가 DNR의 영토에 있다면서 이들 중에는 아조우스탈을 지키던 우크라이나 군인 2300명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6일 마리우폴에서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하며 도시 통제권이 러시에아 넘어갔지만, 수백 명의 군인들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지하 터널에서 몇 주간 버티다 최근 항복해 포로로 잡혔다.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 중에는 정규군으로 편입된 아조우 연대가 포함돼 있었다. 아조우 연대는 극우 성향으로 러시아가 ‘신나치주의자’이자 척결 대상으로 묘사한 단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는 포로 교환을 제안했으나 러시아는 이들이 먼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아조우스탈에서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러, 전쟁 정당화 위해 전범재판 추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을 대상으로 2차 대전 이후 열린 ‘뉘른베르크 군사 법정’을 모델로 한 전범재판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명분으로 표방한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는 숙청과 여론 조작용 재판을 가리키며,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의 전직 외교관은 왓츠앱에 “뉘른베르크 2.0을 준비하라”는 글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수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수장은 군사 법정을 꾸리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닉슨 대통령 사임을 부른 ‘거친 입’ 마사 미첼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닉슨 대통령 사임을 부른 ‘거친 입’ 마사 미첼

    리처드 닉슨이 미국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3년 뒤인 1977년 데이비드 프로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사 미첼이 없었더라면 워터게이트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사는 닉슨의 둘도 없는 친구이며 법무장관을 지낸 존 미첼의 부인이었다. 그녀는 1976년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새삼스럽게 그녀 얘기를 꺼내는 거냐고? 미국 케이블 채널 스타즈 TV가 지난달 24일부터 8부작으로 선을 보인 ‘개슬릿(gaslit)’이 이들 부부를 그렸기 때문이다. 숀 펜과 줄리아 로버츠가 호흡을 맞췄다. 제목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뜻이다. 진실을 고백하려다 마구 망가진 사례를 뜻한다. 마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수다쟁이였다. 오죽했으면 ‘남부의 입’이란 별명이 따라다녔을까? 남편이 미국 역사에 유일한 대통령 하야를 불러 온 1972년 워터게이트 추문의 배후로 언론에 지목되자 마사는 남편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음모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는 헬렌 토머스나 밥 우드워드같은 친한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사건을 배후 조종한 인물이 은폐하려고 남편 같은 엉뚱한 희생양을 만들고 있다고 고자질했다. 곤경에 몰린 백악관은 그가 알코올 중독 탓에 헛소리를 늘어놓는다고 언론에 거짓 정보를 흘렸다. 정치적 이견 때문에 결혼생활이 엉망이었던 마사는 남편에게 호텔 객실에 감금돼 전화도 못하게 방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닉슨 행정부는 그를 정서불안 환자로 몰기도 했다. 기자들은 물론 가족도 그의 말을 믿지 않게 됐고, 결국 다음해 남편과 갈라섰다. 나중에 그녀의 주장은 대부분 진실로 드러났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결정적인 내부 정보를 언론에 제보한 숨은 고발자 ‘딥 스로트’(Deep Throat)의 공로가 컸지만 ‘요란한 입’ 마사의 공도 결코 작지 않았다. 이번 드라마 포스터는 로버츠의 분장하지 않은 얼굴 옆에 ‘미첼이 옳았고, 닉슨이 틀렸다’는 선정적인 문구를 새겨 넣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프리뷰를 통해 지난 3월 30일 세상을 떠난 도청 음모의 주역 고든 리디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돈은 잘 벌지만 순진한 변호사로 닉슨에게 거짓말하라고 채근한 존 딘, 그의 좌파 여자친구 모 케인, 남편 존 미첼 등을 숨가쁘게 보여줘 정신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2017년 유명 팟캐스트 ‘슬로 번(Slow Burn)’에 기반한 이 드라마는 정치사의 주변을 맴도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호텔에 마련된 민주당전국위원회(DNC)본부에 도청 장치가 된 것을 맨먼저 발견한 호텔 경호원 프랭크 밀스는 은폐 작업에 동조할 뜻이 없는 백악관 직원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지 않고 어떻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거냐?”고 묻는다. 모는 닉슨 정부의 뻔뻔한 인간들이 수두록하게 초청된 파티 도중 “여기 모두가 악마들”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주 즐길 거리가 넘쳐나네”라고 말한다. 심리학자 브렌단 마허는 어떤 이의 특별하지만 있을 법한 경험이나 생각을 환상이나 정신병이라고 몰아붙이는 일을 ‘마사 미첼 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범죄 수사나 기업 스캔들 조사 등에도 적용된다. 상당한 차이가 있겠지만 1998년 클린턴 행정부는 대통령과의 성추문을 터뜨린 모니카 르윈스키를 ‘대통령을 스토킹하는, 허영심에 가득 찬 거짓말쟁이’로 몰았고,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개인적 흠결을 부풀렸다. 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1918년 9월 2일 아칸소주 파인 블러프에서 태어났다. 면화 중개인과 드라마 교사 사이에 외동딸이었다. 농장의 흑인 노동자 아이들과 어울려 자랐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교회 성가대원이었다.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가 됐으면 하고 바랐다. 처음 6년 동안은 사립학교를 다녔는데 대공황이 닥쳐 공립 학교로 전학 갔다. 미주리주 컬럼비아에 있는 스티븐스 칼리지에 입학해 소아과 의사를 희망했는데 남부 억양 때문에 그리스어와 라틴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적십자 간호사지원군에 들어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했다고 나중에 돌아봤다. 아칸소 대학을 거쳐 마이애미 대학에 입학해 예술에 매료돼 여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역사학 석사학위를 딴 뒤 일년 정도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7학년 교사로 일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고향에 돌아와 무기고 서기 일을 하다 인연을 맺은 지인과 함께 워싱턴으로 옮겼다. 이곳에서 클라이드 제닝스 주니어란 버지니아주 린치버그 출신 육군 장교를 만나 이듬해 10월 5일 결혼했다. 얼마 안 있어 제닝스는 명예 제대를 한 뒤 떠돌이 핸드백 세일즈를 했다. 아들을 낳았지만 둘은 1956년 5월 18일 별거한 뒤 이듬해 8월 1일 이혼했다. 그 뒤 일년 만에 존 미첼을 만나 1957년 12월 30일 재혼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변호사로 일한 존과의 사이에 딸 마사 엘리자베스가 태어났다. 존과 닉슨은 따로 몸담고 있던 법무법인이 1966년 새해의 전야에 합쳐지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닉슨은 취임하자마자 존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마사가 처음 전국적인 관심 인물로 떠오른 것은 1969년 11월 워싱턴 평화행진을 취재하던 TV 기자에게 떠벌이면서였다. 남편에게 러시아 혁명을 돌아보라고 조언했다는 것이었다. 이 무렵부터 저녁술을 마시고 취해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적 가십이나 정보, 남편의 보고서에 본 내용, 남편의 대화 중 엿들은 내용을 까발리기 시작했다. 텔레비전 토크쇼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잘 떠들어대는 유명인사가 됐다. 1970년 11월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가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43%는 호감을, 33%는 비호감을 갖고 있었다. 워싱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으로 시사잡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솔직하고 검열을 의식하지 않는 토크로 공화당의 이슈를 지지하는 발언을 곧잘 했는데 ‘입(더 마우스) 마사’ ‘남부의 입’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1972년 닉슨은 대통령 재선위원회(CRP) 위원장을 존에게 맡겼다. 미첼은 언론에 대고 재선 캠프가 더러운 술수를 쓴다고 털어놓기 시작했다. 문제의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 일주일 전에 미첼 부부는 캘리포니아주 뉴퍼트 비치에서 열린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존은 사고에 대한 전화를 받고 CRP가 연루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거짓 기자회견을 했다. 이어 워싱턴으로 돌아가며 아내에게는 캘리포니아의 햇볕을 더 즐기라고 신신당부하고 그녀를 감시하도록 전직 FBI 요원 스티브 킹을 붙였다.하지만 마사는 LA 타임스의 기사를 통해 CRP의 경호 책임자이며 자신의 딸 경호원 겸 운전기사인 제임스 W 맥코드 주니어가 체포된 사람 가운데 한 명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백악관의 공식 해명과 상충되는 내용이어서 그녀의 의심은 더욱 커졌다. 남편에게 물어보려고 했으나 전화 통화가 되지 않자 보좌관에게 다음에는 언론에 전화할 것이라고 겁박했다. 그 해 6월 22일 마사는 토머스 기자와 늦은 밤 통화를 했다. CRP 위원장을 그만두지 않으면 남편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전화가 갑자기 끊겼다. 호텔 교환수가 그녀가 기분 나빠 아무 말도 안한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토머스 기자가 존에게 전화를 걸었다. 존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아내가) 정치에 대해 조금 화가 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도 날 사랑하고 나도 그녀를 사랑한다. 그러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토머스 기자는 누군가 마사의 전화기를 빼앗으며 “저리 좀 가요”라고 뇌까리는 것을 들었다고 기사에 적었다. 많은 매체가 이를 받아 쓰자 마사에게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며칠 뒤 뉴욕 데일리 뉴스의 범죄 전문기자 마르시아 크레이머가 골프장에서 매를 맞아 팔뚝에 검푸른 멍이 남아있는 여성을 찾아냈다. 호텔의 전화기 코드를 뽑아버린 사람이 킹이며, 여러 차례 발코니를 통해 빠져나가려다 실패하자 자신을 감시하는 남성이 5명으로 불어나 있었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꿰매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닉슨의 개인 변호사 허브 캄바크가 호텔로 불려가 의사로 하여금 진정제를 놓게 했다. 그녀는 목숨을 잃을뻔했다고 느꼈다. 언론에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이 떠들썩하게 보도됐지만 마사의 얘기는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뉴욕 데일리뉴스 같은 메이저 언론들에서 그저 흥미 본위의 휴먼 스토리로 취급당하고 있었다. 닉슨의 참모진은 마사가 음주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전혀 사실무근은 아니었다. 그들은 코네티컷주의 정신병원에 그녀를 입원시키라고 권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남편을 옹호하기 위해 기자들과 접촉했던 마사는 그가 엉뚱하게 궁지에 몰렸다고 확신했으며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라고 부추겼다. 침입 사건 얼마 뒤 존은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법무장관 직에서 물러났다. 이러는 동안 마사는 공화당이 썩어빠졌다고 논점을 바꿨다. 1973년 5월 CRP를 상대로 640만 달러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민주당 편에 서 법정 증언을 하자 미첼 부부는 같은 해 9월부터 별거를 시작했다. 존은 딸 마티를 데리고 집을 나가 버렸다. 닉슨은 1974년 8월 대통령 직에서 물러났다. 이듬해 존은 위증과 사법방해, 워터게이트 침입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연방교도소에서 19개월을 복역했다. 부부는 그 뒤 살아서는 서로를 다시 보지 못했다. 존이 세상을 떠난 것은 1988년이었다. 마사는 1973년에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는데 남편 일로 돈을 버는 것은 비열한 짓이 될 것이란 걱정 때문에 출판사와 계약하지 않았다. 1975년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기자친구를 비롯해 적은 숫자의 지인들을 모아놓고 얘기하곤 했는데 전기작가 윈졸라 맥렌돈도 포함돼 있었다. 맥렌돈은 마사가 자살 충동에 빠져 있으며 수입도 없어 고생한다고 적었다. 가족들이 모두 등을 돌렸지만 아들만 그녀 곁에 남아 돌보고 대변인 노릇을 했다. 말년에는 그녀를 동정한 지지자들이 보내준 기부금에 의지했다. 그렇게 46년 전 오늘 다발성 골수증이 악화돼 코마 상태에 빠져 뉴욕 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아들, 전 남편, 딸이 파인 블러프에서 열린 장례식에 늦게 도착했다. 캘리포니아 장군이라고 밝힌 사람이 조화를 보내줬는데 “마사가 옳았다”는 쪽지가 담겨 있었다. 고인은 어머니, 조부모 곁에 묻혔다.
  • 국민의힘 지도부, 중원 판세 굳히고 경기 화력 집중

    국민의힘 지도부, 중원 판세 굳히고 경기 화력 집중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격전지인 충청과 경기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집권 여당의 ‘힘 있는 지원’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접전 경쟁을 벌이는 후보들과 윤석열 대통령의 인연을 강조하는 ‘윤심(尹心) 마케팅’에도 힘을 줬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전 서구에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를 열었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이 후보의 3대 핵심 공약 실천을 ‘보증’하는 공약실천서약에 서명하며 힘을 실었다. 권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대전의 발전을 위해서 이 후보가 약속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예산 폭탄을 확실히 투여하겠다”며 “윤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을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 후보가 대전시장에 출마한다고 하니 ‘정말 잘된 일’이라며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며 이 후보가 친윤(친윤석열)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후 권 원내대표는 충북 옥천 유세 지원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대전 서구 둔산동 합동 유세차에 올라 “윤 대통령은 충청권을 본인의 뿌리로 생각하는, 그런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점심시간을 공략해 세종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이동하는 공무원·직장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동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 대표의 깜짝 조우도 이뤄졌다. 각각 충청권 지원에 나선 지도부는 이날 오후 경기도 지원 유세에 합류했다. 경기도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까지 오차범위 내에서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1·2위를 주고받은 초접전 지역이다. 경기도청 신청사 앞에서 열린 경기 남부권 기초단체장 공약 지원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소속 수원·용인·안양·안산·과천·오산·화성·시흥·하남시장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들이 당선되면 당선 지역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하는 쪽으로 해서 공약이 빠른 시간 내에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회견 후 “경기도는 이재명 전 지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에 했어야 하는 부분이 진행되지 못해 개발 욕구가 높다고 본다”며 “윤석열 정부는 약속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광역교통 확충이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든 기민하게 대응하는 형태로 도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수도권 또는 중원 접전지에서 피날레 유세를 계획 중이다.
  • [속보] 원숭이두창 의심사례 브라질서도 나왔다…“3명 확진 유력”

    [속보] 원숭이두창 의심사례 브라질서도 나왔다…“3명 확진 유력”

    “격리 상태서 관찰 중…여행 경로 추적”브라질, 남미 다수 국가와 국경 맞대 전파 위험전 세계 곳곳에서 원숭이두창이 유행처럼 퍼지는 가운데 브라질에서도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브라질은 남미 대륙 국가 대부분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인접국에서 원숭이두창이 발병하면 쉽게 전파될 수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30일(현지시간) 북동부 세아라주와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히우 그란지 두 술주에서 3명의 의심 사례가 보고돼 격리 상태에서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아라주와 산타 카타리나주에서 보고된 환자는 원숭이두창 확진이 유력해 보이며, 이들의 여행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남미 국가 가운데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 나온 곳은 아르헨티나다.40세 남성인 이 아르헨티나 감염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스페인을 방문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마드리드 고위 보건 담당자는 지금까지 30건 이상 원숭이 두창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정착한 원숭이두창은 이달 초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중동, 호주 등으로 확산하며 전 세계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기준 원숭이두창을 풍토병으로 갖고 있지 않던 23개국에서 확진 사례 257건, 의심 사례 120건이 확인됐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페인은 최근 카나리아 제도에서 약 8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게이 퍼레이드와 마드리드 사우나 사례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원숭이두창, 유럽 동성애자성관계 파티서 퍼진 듯” WHO고문 세계보건기구(WHO) 고위급 고문은 원숭이두창 확산이 유럽에서 열린 동성 또는 양성애 남성이 성관계를 하는 두 차례 대규모 광란 파티에 발생한 사건인 것 같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선진국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은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개최된 두차례 광란의 파티(레이브)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간의 성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현재 유력한 가설”이라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이전에는 아프리카 밖으로 널리 퍼진 적이 없다. 헤이만 교수는 “원숭이두창이 감염자의 병변에 밀접 접촉했을 때 퍼지는 걸 알고 있다”면서 “성적 접촉이 전이를 증폭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고 백신이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와는 다르다”며 널리 퍼질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원숭이두창 확산을 초래한 것이 성관계 자체인지 아니면 성관계와 관련된 밀접 접촉 때문인지는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학자인 마이크 스키너는 성행위는 본질적으로 친밀한 접촉을 수반하기 때문에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전염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헤이만 교수는 “감염된 사람이 생식기나 손 등에 병변을 일으킨 뒤 성적 접촉 등 물리적으로 밀접한 접촉이 있을 때 퍼뜨렸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리곤 국제 행사가 열려서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로 퍼지는 씨앗이 됐다”고 말했다.질병청 “PCR 검사로 감염 진단 가능” 원숭이두창은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함께 전신, 특히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것이 특징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에 상처를 유발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주간 증상이 지속되고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WHO가 밝힌 최근 치명률은 3~6%다. 질병관리청은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의 개발·평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유전자검사(PCR)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속보] 러, 우크라 장교 2명에 ‘집단학살’ 혐의 사전구속영장

    [속보] 러, 우크라 장교 2명에 ‘집단학살’ 혐의 사전구속영장

    “돈바스 지역 러시아계 주민 집단학살 관여”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모스크바의 바스만니 구역법원이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장교 2명에 대해 ‘집단학살’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법원은 이날 우크라이나군 제53 독립기갑여단 여단장 안드레이 폴랴코프와 제95 독립공중강습여단 산하 제2 공중강습대대 대대장 알렉세이 마호프에 대해 수사당국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허가했다. 두 우크라이나 장교에 대해선 러시아 형법상의 ‘집단학살’(제노사이드)과 ‘금지된 전투방식 이용’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국제수배대상자가 됐으며, 러시아로 추방되거나 러시아 내에서 체포되는 즉시 2개월간 구속된다.러시아 수사당국은 이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계 주민들에 대한 집단학살에 간여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더 상세한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집단학살 혐의로 러시아 사법당국에 의해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첫 사례라고 전했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개전 초기부터 ‘돈바스 해방’을 전쟁의 주목표로 천명했다. 개전 사흘 전인 2월 21일 러시아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뒤 우크라이나 ‘나치’에 의한 돈바스 주민의 대량학살을 막고 이 지역을 해방한다는 명분으로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다고 주장했다.러시아군 총공세… 돈바스 장악 임박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 지역은 러시아군이 총공세를 펼치면서 이 지역 전체를 장악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루한스크주의 보급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수일간 세베로도네츠크를 포위 공격한 데 이어 시내 진입 공격을 시작했다며 “포격이 너무 심해서 사상자 파악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의 포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퇴각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4년 루한스크주 주도인 루한스크시를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하면서 세베로도네츠크는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했다.세베로도네츠크, 러군에 3면 포위 공격민간인 1500명 숨져… 80% 장악 인구 약 10만의 이 도시는 최근 3면이 러시아군에 포위돼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공격으로 민간인 15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한다. 규모가 작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주 보급로가 지나는 곳으로 이곳이 러시아에 함락되면 보급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세베로도네츠크를 빼앗기면 루한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전면 철수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수도 키이우 북부 전선에서 퇴각한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 이 지역의 80% 정도를 장악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측도 이런 전세를 인정한다.이런 상황에서 세베로도네츠크가 함락되면 루한스크주 전역이 러시아군의 손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미 점령지역에 집중 공세를 가할 수 있어 돈바스 전체를 점령할 가능성이 커진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러시아는 돈바스의 친러시아 반군 세력을 통해 이 지역의 3분의 1 정도만 장악했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세력도 동부의 산업 지역을 점령한 뒤 자칭 DPR과 LPR 수립을 선포했다.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체 면적의 9%를 차지한다. 정확한 인구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에 각각 230만 명과 150만 명이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 [속보] “러 장악 우크라 헤르손 주민들, 러로 곡물 수출 시작”

    [속보] “러 장악 우크라 헤르손 주민들, 러로 곡물 수출 시작”

    해상 수출 막힌 우크라, 작년 수확 곡물 러로“러시아 업자들과 거래 시작…강제 아냐”식용유 생산 위한 해바라기씨 공급키로“작년 가을 파종 곡물 다음달 본격 수확”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농민들이 지난해 수확한 곡물을 러시아로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헤르손주 군민 합동정부 부수장 키릴 스트레모우소프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트레모우소프 부수장은 이날 타스 통신에 “사람들이 곡물을 부분적으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업자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헤르존주 주민들이 러시아로 곡물을 파는 것이라면서 강제 송출이 아님을 강조했다. 스트레모우소프 부수장의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여파로 흑해를 이용하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해상 수출이 사실상 차단된 가운데 나왔다.흑해 봉쇄로 다른 지역으로 곡물을 수출할 수 없게 된 헤르손주 주민들이 곡물의 일부를 러시아로 수출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스트레모우소프 부수장은 또 식용유 생산을 위한 해바라기씨를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내 공장으로 공급하는 문제도 해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밖에 지난해 가을 파종 곡물의 수확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 20일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헤르손, 우크라 내륙·돈바스 잇는 요충지러 3월 장악…러 루블화 법정화폐로 통용 헤르손주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병합된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지난 3월 중순 이곳을 장악했다. 러시아가 장악한 헤르손주 전역과 이웃 자포리자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러시아 통화 루블화가 법정화폐로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또 공용문서나 학교 교육이 러시아식으로 바뀌고, 교통과 통신 분야에도 러시아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과 동남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지에서 가짜 주민투표를 통해 점령지를 러시아로 편입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무력으로 점령한 크림반도도 주민투표를 통해 강제병합했었다. 이와 관련, 스트레모우소프는 러시아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는 헤르손과 주변지역의 전투가 끝난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러 점령 헤르손, 주변 지역과 통행 차단 한편 러시아군은 현재 점령 중인 헤르손과 주변 지역간 통행을 차단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러시아 RIA 통신을 인용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르손주 군민 합동정부 부책임자인 키릴 스트레모우소프는 “헤르손과 주변 지역의 경계를 안보상의 이유로 폐쇄했다”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헤르손과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및 드니프로 지역 간 이동은 불가능하지만 헤르손에서 크림반도나 자포리자주의 러시아 점령지로는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헤르손에서 외부로 나가는 통로는 비공식적으로 몇 주 전부터 차단됐으며, 헤르손에서 떠나길 원하는 주민들은 크림반도로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 원희룡 “이번 정부 내 GTX-A 개통…신규 노선 등 GTX 확충”

    원희룡 “이번 정부 내 GTX-A 개통…신규 노선 등 GTX 확충”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0일 “이번 정부 안에 GTX(광역급행철도)-A 노선을 개통하고, B·C 노선도 착공할 것”이라며 “D·E·F 등 신규 노선 발굴도 차질 없이 추진해 GTX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GTX-A 노선의 종착지인 동탄역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지역 주민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국토부는 이달 GTX-A·B·C 연장, D·E·F 신설 등 공약사업 추진을 위해 ‘GTX 확충 통합 기획연구’를 발주했다. 이를 통해 타당성 확보, 공용 노선 선로 용량을 고려한 최적 노선을 발굴할 예정이다. GTX 노선 인근에 ‘컴팩트시티’ 조성을 함께 검토해 추가 수요와 재원을 확보하고, 역세권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원 장관은 지난 4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 시절 GTX 건설 현장을 방문했었다. GTX-A 노선은 경기 북부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삼성역을 거쳐 경기 남부 동탄까지 이어지는 광역급행철도다.
  • “김포공항 이전” 이재명에 이준석 “돈키호테냐, 콩가루 맞네”

    “김포공항 이전” 이재명에 이준석 “돈키호테냐, 콩가루 맞네”

    “김포공항에 신도시? 인천 부동산 폭락할 것”“김포공항 이전, 제주관광에 악영향 미칠 것”李 “이재명 ‘김포이전·제주 해저터널’ 구상, 논리도 없고 민주 후보에 민폐끼치는 주장”이재명 “갈라치기 조작선동 그만하라” 반박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국회의원 선거에 인천 계양을 후보로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막판 쟁점으로 부각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국민의힘은 김포공항을 이전했을 경우 관광객 급감 우려가 일고 있는 제주도에서 규탄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민주당 내부의 미묘한 파장을 자극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후보에게 “제발 좀 돈키호테처럼 혼자 다른 말 말고 (민주당) 제주도당이랑 상의라고 해라”며 이 후보의 의견으로 당론을 정하지 못하는 민주당 내부를 겨냥해 “콩가루가 맞다”고 조소했다. 이준석, 민주당 ‘막말’ 비판에“콩가루가 더 세분된 것 같다” 이날 이준석 대표는 경기 남부권 기초단체장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콩가루 같다고 표현했더니 민주당에서 막말이라고 한다”면서 “콩가루가 맞다, 오늘은 콩가루가 더 세분된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 대표가 민주당이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한 당론을 정하지 못한 것들 빗대어 ‘콩가루’라고 비판한 데 대해 민주당이 ‘막말’이라며 맞받아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께서는 주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추진할 수 없다고 후퇴하는 모습까지 보였다”면서 “그래서 이재명만 남고 고립된거 아닌가, 더 일 커지기 전에 본인의 부족함 인지하고 사과하는 것이 어떤가”라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도 “제주도민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될 수 없다”면서 “중앙정부 동의도 필수적이고,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가 당선된다면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준석 “이재명 혼자 돈키호테처럼 당에서 다른 말 말고 상의라도 해라”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대선 당시인 지난 1월 김포공항 이전과 제주 해저터널 구상을 밝힌 기사를 공유하며 “논리적으로 맞지도 않고 전혀 내용 없는 이야기를 민주당 다른 후보에게 폐를 끼쳐가면서까지 하는 이유는 뭔가 노리는 게 있는 건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특히 1000조원으로 추산되는 자금 조달을 국민들에게 가상자산을 발급해 진행한다는 점을 꼬집으며 “1000조 코인은 또 뭘까요. 땅하고 이재명 하면 국민들이 자연적으로 드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내내 이슈가 됐던 이 후보의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재임시절 벌어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특혜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김포공항에 신도시를 지어서 2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이 후보의 생각이 실현되기라도 한다면 정작 인천에 자가주택을 보유하신 분들은 부동산 가격 폭락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에서 제주도 가면 제주 관광에 악영향 맞다”라면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이야기가 아니라 민주당 제주도당 입장이다. 제발 좀 당에서 혼자 돈키호테같이 다른 말 하지 마시고 제주도당이랑 상의라도 하고 말씀하세요”라고 적었다.제주서 ‘김포공항 이전’ 규탄 서명운동“이재명, 대선 땐 ‘김포공항’ 서울 강서구자산이라더니 인천 계양선 없앤단다” 제주를 찾은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제주시청 앞에서 시민들과 만나 ‘김포공항 이전 폐지 규탄 서명 운동’을 열었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 후보를 언급하며 “이분은 지난 대선때는 김포공항 이전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할지 논의하다가 반대가 많아 안했던 사람”이라면서 “심지어 대선 때는 김포공항이 서울시 강서구의 자산이라고 했던 사람인데 몇 달 사이에 인천 계양에서 김포공항을 없애겠다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되자 민주당 중앙당은 ‘표’를 보고 결정한다고 하고,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이전한다고 하고, 민주당 제주도당은 안한다고 한다”면서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이런 사람, 이런 정당에 제주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습니까!”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중앙선대위 메시지본부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서 제주까지 무려 73㎞를 해저터널을 뚫어 KTX를 타고 간다고 합니다, 무슨 ‘해저철도 999’입니까?”라면서 “현재 기술로 어느 세월에 다 할 건지 궁금하다”며 비판에 가세했다.“김포공항 이전을 지역의 당 지지보고 결정한다니 사실상 유권자 협박” 하태경 의원도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포공항을 없애고 분산배치하자는 것은 ‘이재명 후보 나만 살고 동지는 다 죽이자’는 식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전 서구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대위 현장회의에서 “민주당은 김포공항 이전이라는 중요 공약을 당에 대한 지역의 지지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유권자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공동으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놓고,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선을 그은 가운데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떤 지역에서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해주시는가를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힌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도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직전에 대선후보까지 했던 유력 정치인이 선거 막바지에 아무런 고민과 논의 없이 불쑥 공약을 던졌다”면서 “공항 얘기는 민주당 내에 혼란이 있는 것 아닌가, 정리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宋 “이준석 ‘억까 정치’, 제주 해저터널, MB·박근혜 정부서도 추진한 국책사업” 앞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앞서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근 1200만평 일대를 개발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제주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강력 비판하고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선을 긋자 ‘제주도민과의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 송 후보는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근 부지를) 제2의 판교로 준비하겠다”면서 “주택 40만호 이상을 주변 시세 반값으로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해저터널로 KTX 제주노선을 연결해 서울역, 용산역, 창동역, 청량리역, 수서역 어디서든 제주까지 2시간 고속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제주 해저터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국책사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또 “오영훈 후보와 사전에 상의가 되지 않은 것 때문에 죄송한 마음이 있는데, 제주도민의 동의 없이 추진될 게 절대 아니다”면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왜곡해 ‘청주 공항 등으로 가라는 것이냐’라고 하는 것은 ‘억까’(억지로 까는) 정치”라고 비판했다.이재명, 오세훈 겨냥 “철부지 악당의 생떼 선동에 넘어갈 국민들 아냐” 이재명 후보는 이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판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을 겨냥해 “철부지 악당의 생떼 선동에 넘어갈 국민들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 위원장은 앞서 송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하고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자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전날 유세 현장에서 “(이 위원장과 송 후보가) 책임질 수 없는 말을 마구 해댄다.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제주 관광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에 대해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분 거리다.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제주 관광에 악영향이라니 대체 무슨 해괴한 말인가”라면서 “갈라치기 조작선동을 그만하고 근거에 의한 논쟁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
  • 김은혜 “김포공항 김동연 입장 요구”…김동연 “선거 공보 재산 허위 기재 사퇴를”

    김은혜 “김포공항 김동연 입장 요구”…김동연 “선거 공보 재산 허위 기재 사퇴를”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일을 이틀 앞둔 30일 경기 동북부와 동남부 지역을 돌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새벽 수원 권선동의 경기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지난 27일 밤부터 ’무박 5일 도민 속으로‘를 주제로 늦은 밤과 새벽 시간 진행하는 유세의 3번째 일정이다. 출근 시간대에는 서울 강남역에서 같은 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교통문제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협조를 약속하며 합동유세를 벌였다. 이어 하남·구리·양주·의정부·남양주 등 동북부 지역에서 집중 유세와 거리 인사를 했다. 김은혜 후보는 또 김포공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허향진 제주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공항 철거 공약에 관한 김동연 후보의 입장을 요구했다.김동연 후보는 가평을 시작으로 양평, 여주, 이천, 광주, 성남, 과천, 의왕, 용인 등 9개 시·군을 돌며 맞춤형 정책 비전을 선포했다. 선거일까지 사흘간 도내 전체 31개 시·군 1000㎞에 이르는 강행군을 통해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파란31 대장정‘의 이틀째 유세 일정으로 경기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김동연 후보 측은 김은혜 후보의 재산신고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거짓’ 결정을 두고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중앙선관위는 김은혜 후보의 ‘선거 공보 재산 허위, 축소 기재’ 의혹에 대해 김동연 후보 측이 지난 25일 제출한 이의제기서를 심의한 결과 ‘김은혜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30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투표당일인 6월1일 도내 31개 전 시·군 투표소에 김은혜 후보의 재산 허위 축소에 대한 내용의 공고문이 붙게 됐다.
  • “우크라軍 포로, 전기·마약 등 끔찍한 고문 받고 있다” 주장 나와

    “우크라軍 포로, 전기·마약 등 끔찍한 고문 받고 있다” 주장 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장악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붙잡힌 우크라이나 포로들이 끔찍한 고문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병사 2500명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과 푸틴 간의 이번 통화는 러시아군에 의해 포로로 잡혔다 돌아온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끔찍한 증언이 나온 직후 이뤄졌다. 증언에 따르면 아조우스탈 출신 우크라이나 포로들은 펜치 등을 이용한 구타와 및 목이 졸리는 고문 등을 당했다. 전기 고문으로 숨진 포로도 있으며, 일부는 성분조차 알 수 없는 마약을 주사 당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포로에게 강제로 러시아 국가를 부르게 하고, 용서를 구하는 자백을 녹음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러시아는 마리우폴에서 생포한 아조우 연대 소속 군인들을 1949년 제3차 제네바 협정에 의해 정의된 전쟁 포로가 아닌 테러범으로 취급해 전범 재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앰네스티는 이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방식의 처우를 ‘신나치’라고 비난했다. 윌리엄 샤바스 영국 미들섹스대 국제법 교수는 “협정에 따라 포로 지위는 전쟁중 포로로 잡힌 군인 뿐만 아니라 군에 속한 민병대에도 적용된다”면서 “이들은 모욕과 폭력, 협박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아조우스탈 병력을 포로 교환을 통해 귀환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러시아 내에서는 이들을 재판에 넘기거나 테러 혐의로 처형해야 한다고 주장이 나온 상황이다. 러시아 국영 통신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아조우스탈에서 생포된 뒤 재판을 기다리는 포로는 2000여 명에 달한다. 한편, 포로에 대한 비인간적인 대우로 비난받는 것은 러시아만이 아니다. AFP통신은 26일 보도에서 러시아군 포로를 대하는 우크라이나의 무자비한 행태도 꼬집었다. AFP는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크라이나군도 키이우 등 다수의 전장에서 수많은 러시아군 포로를 붙잡고 있다“면서 ”많은 NGO 단체들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포로로 잡힌 러시아군에게 모욕을 주고 비인격적 대우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 역시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강제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러시아군 포로의 모습을 언론에 노출시키는 것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 우크라 “러, 마리우폴서 민간인 시신 쓰레기처럼 버려”

    우크라 “러, 마리우폴서 민간인 시신 쓰레기처럼 버려”

    최근 러시아에 넘어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슈퍼마켓에서 쓰레기처럼 버려진 민간인 시신 수십 구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페트로 안드류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군이 수도관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얕게 매장됐던 시신들이 무더기로 나오자 이를 다시 묻지 않고 슈퍼마켓에 옮겼다고 주장했다. 안드류센코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무덤에 물이 차면서 밖으로 나온 시신과 수도관 복구공사를 위해 땅을 파다가 발견한 시신을 이곳(슈퍼마켓)으로 옮기고 있다”며 “그들은 시신을 쓰레기처럼 버렸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슈퍼마켓 사진에는 민간인 복장의 시신 수십 구가 바닥에 널려 있었다며 사진이 참상을 지나치게 생생하게 담아서 차마 발행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안드류센코 보좌관은 러시아가 무덤을 팔 인부들과 병리학자를 모집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시신을 매장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고, 심지어 시신 안치용 냉장 시설에 필요한 전력조차 없다”며 “모스크바에서 병리학자를 채용하기 위한 별도의 캠페인이 시작될 정도”라고 전했다. 마리우폴은 최근까지 항전하다 러시아 침공 82일 만에 함락돼 거대한 공동묘지로 변했다. 서방 관리들은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2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 권성동 “尹대통령, 여야 대표 만남 바라…지선 이후 가시화될 것”

    권성동 “尹대통령, 여야 대표 만남 바라…지선 이후 가시화될 것”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야당이 요구한 영수회담에 대해 “지방선거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경기 남부권 기초단체장 후보 공약 실천 약속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의회를 존중하고 있고, 지도자와 만남을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8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여야 지도부가 논의해 면담을 요청할 경우 언제든 응할 용의가 있다”며 “추경안 통과가 시급한 만큼 우선 추경안부터 서둘러 처리하고 논의가 필요한 사항은 추가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소상공인 지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논의하기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했더니, 추경예산을 통과시키면 만나줄 수 있다는 조건이 답으로 돌아왔다”며, “자신의 공약을 파기하는 추경을 통과시켜야만 만나 줄 수 있다는 불통의 답변”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은 지방선거가 우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논의하지 못했다”며 “윤 대통령께서 당선되자마자 여야 대표, 원내대표 연석회동을 추진했는데 그 당시에는 민주당과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실행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檢총장 직무대리 체제, 중간간부 인선·주요수사 지휘 나서나

    檢총장 직무대리 체제, 중간간부 인선·주요수사 지휘 나서나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인선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의 직무대리 체제에서 검찰 중간 간부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행 이전에 각종 주요 수사도 이 총장 직무대리의 지휘 아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30일까지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다. 추천위원 중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임명하는 비당연직 위원 4명도 아직 미정인 상태다. 추천위가 심사 과정을 거쳐 후보 3명 이상을 장관에게 추천하면 장관이 최종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당초 한 장관이 임명되면서 빠른 속도로 첫 총장 인사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추천위원 인선부터 늦어지면서 향후 내부 검증,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까지 고려하면 신임 총장은 7월쯤이 돼야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검찰 중간 간부 인사는 총장 인선과 별개로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미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 상황에 총장 인선까지 기다리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을 예방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검찰 인사에 대해 “통상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제가 말씀드릴 것은 없다”고 밝혔다.중간 간부 인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은 이 총장 직무대리의 지휘에 따라 6·1지방선거 사범 수사를 비롯한 주요 수사에 빠르게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차장은 지난 26일 월례회의에서 “신임 총장이 취임할 때까지 한 치의 빈틈없이 총장의 직무를 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과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홍승욱 수원지검장 등 특수통 출신 지휘부는 최근까지 주요 수사 현황 등을 계속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수사가 미진하다고 평가를 받는 주요 부장급 인사는 후속 인사가 날 것”이라며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 수원지검 등에 중요 사건이 많은 만큼 수사 성과 등이 곧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남 남해안 걷는 ‘남파랑길’에 시설·재미 추가

    경남 남해안 걷는 ‘남파랑길’에 시설·재미 추가

    남해안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걷는 걷기여행길인 ‘남파랑길’에 쉼터가 조성되고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경남도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걷기 여행객 쉼터 운영과 걷기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에 통영시·고성군·냠해군 등 3개 시·군이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군마다 시·군비 포함 모두 1억 3200만원씩의 사업비를 투입해 걷기 여행 쉼터 조성과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파랑길을 우리나라 외곽을 한바퀴 도는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 가운데 남해안 구간 걷기 여행길이다. 코리아둘레길은 남파랑길을 비롯해 서해의 서파랑길, 동해의 동파랑길, 비무장지대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돼 있다. 모두 285개 코스로 길이는 4544㎞이다. 남해를 연결하는 남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부터 전남 해남 땅끝 전망대까지 모두 90개 코스 1470㎞이다. 이 가운데 경남 구간은 창원·통영·사천·거제시와 고성·남해·하동군 등 7개 시·군에 걸쳐 42개 코스 653.3㎞로 이뤄져 있다. 남해군 지역은 11개 코스로 총 길이 160㎞이다. 특히 남해군 지역은 공장이나 발전소 등 공해유발시설이 없는 천혜의 생태지역으로 걷기 여행에 최적의 환경조건이다. 관광명소 독일마을을 비롯해 가천다랭이마을, 국립편백자연휴양림, 이순신순국공원 등 남해군 대표 관광자원을 지나가도록 노선이 구성돼 즐거운 걷기여행을 할 수 있다.‘여권 없이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이라고 불릴 만큼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는 코스도 이어진다. 그리스 산토리니와 닮은 ‘빛담촌 코스’, 스위스 알프스 느낌의 양떼목장과 독일마을을 지나는 ‘독일마을 코스’, 이탈리아 남부지역 아말피 해안에 있는 포지타노가 연상되는 가천다랭이마을 코스가 포함돼 있다. 또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떠올리게 하는 ‘고사리밭길’ 코스에서는 인근 식당과 연계한 고사리비빔밥 배달 서비스와 길 해설사가 동행하는 걷기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남해군은 현재 운영하는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 외에 옛 약초홍보관 3층 건물 전체를 걷기여행자를 위한 쉼터와 안내센터를 비롯한 남파랑길여행지원센터로 꾸미는 등 남해군 지역을 남해안 걷기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센터 1층은 남파랑길홍보관으로 꾸미고, 2층은 남해워킹테라피센터, 야외테라스 경치가 아름다운 3층은 남파랑길 여행자라운지로 조성한다. 통영 구간 남파랑길은 5개 코스 87km이다. 통영시는 무전동 해변공원에서 남망산조각공원을 잇는 코스 구간에 있는 거북선캠프를 남파랑길 쉼터시설로 전환해 걷기여행객들에게 샤워시설과 관광정보를 제공한다. 걷기 여행객이 5명 이상일때는 가이드 동행서비스를 지원한다. 구간을 완주한 사람에게는 통영 야경투어 상품권과 디피랑 입장권을 지급한다. ‘순풍순풍 함께 걸어요’ 걷기대회 개최 등 다양한 걷기여행 활성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둘레길 구간 인근 우수 숙박업소 가운데 코둘잠(코리아둘레길 잠) 숙소 5곳을 선정해 여행객을 대상으로 둘레길과 숙소 간 픽업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남파랑길 구간 내 민박, 펜션 등 숙박시설과 마을 단위 주민들이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남파랑길 통영 순풍 거버넌스’를 구성해 지역사회가 주관하는 걷기여행길을 운영할 계획이다.고성군 지역은 남파랑길 5개 코스 84km가 지나간다.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를 따라 조성된 해지개 해안둘레길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지개다리, 한려수도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남산공원, 편백이 울창한 갈모봉자연휴양림 등이 포함된다. 국내 최초 공룡전문박물관인 고성공룡박물관, 지형이 상다리와 비슷해 이름 붙여진 상족암군림공원, 공룡발자국 화석, 당항포관광지, 마동호 국가습지보호구역 등 고성의 대표 관광자원을 연계한 둘레길이다. 바닷가를 따라 걸으며 힐링을 하고, 갈대밭과 자연생태습지를 걸을 수 있는 대표적인 생태관광 치유 걷기 코스다. 고성군은 기존 맥전포항 관광휴게시설을 새로 단장해 남파랑길 쉼터로 운영한다. 전문인력을 배치해 걷기여행객을 대상으로 주변관광·숙박·음식점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3개 시군은 올해 상반기안에 코리아둘레길 쉼터 안내판 설치와 물품배치 등 쉼터 공간 조성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걷기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심상철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경남의 남파랑길이 전국 걷기여행 명소가 되도록 시·군과 연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구를 보다] 올해 첫 ‘괴물 허리케인’ 위성 포착…“생명 위협하는 피해 우려”

    [지구를 보다] 올해 첫 ‘괴물 허리케인’ 위성 포착…“생명 위협하는 피해 우려”

    멕시코 남부 태평양 해안에서 올해 첫 허리케인인 ‘애거사’가 형성돼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열대성 폭풍 애거사를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애거사는 현재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 푸에르토앙헬 해변에서 320㎞ 떨어진 지점에서 시간당 최고 175㎞의 강풍을 동반한 채 이동 중이다. 미국국립해양대기국(NOAA)이 공개한 위성사진은 29일 오전 11시 20분, 멕시코 태평양 해안에서 형성되고 나서 빠르게 이동하는 애거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NHC는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치아파스, 게레로 주에 강한 비를 예보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애거사가 상륙하는 지역 곳곳은 크고 작은 파도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악사카주에는 250㎜에서 최대 4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허리케인의 경로로 봤을 때, 허리케인 중심부가 멕시코를 관통한 후에도 한동안 강풍 등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애거사는 점차 세력이 강해지다가 30일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악사카주 당국은 “허리케인 애거사의 가장 바깥쪽 부분이 멕시코 해안을 이미 강타했다”면서 지역 학교를 폐쇄하고 비상 대피소 설치를 명령했다. 현지의 한 호텔 측은 “유리창과 문이 부서질 정도의 강한 바람을 주의하라는 당국의 권고를 받았다”면서 “현재 허리케인 예보로 숙박 예약이 거의 취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리케인과 싸이클론, 태풍 등은 모두 열대성 저기압을 이르며 발생지역에 따라 각기 다르게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북대서양이나 북태평양 중·동부에서는 허리케인, 북태평양 서부에서는 태풍이라고 부른다.
  • 네팔 비행기 동체 확인 시신 21구 찾아내 “늘 위험 감수”

    네팔 비행기 동체 확인 시신 21구 찾아내 “늘 위험 감수”

    네팔을 여행하며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는 일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네팔을 세 차례 다녀왔다. 2005년 안나푸르나 트레킹과 2009년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다녀왔다. 2016년에는 카트만두와 포카라. 남부 정글지대의 치트완 국립공원 등을 다녀왔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때는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았지만 에베레스트 트레킹 때는 어쩔 수 없이 비행기를 탔다. 한 명씩 앉는 좌석이 두 줄로 죽 놓여 있었고, 16명쯤 탔던 것으로 기억나는 작은 비행기였다. 조종석 왼쪽에 동구권 출신 조종사가, 오른쪽에 네팔리 조종사가 앉아 있었다. 조종석과 승객 좌석을 구분하는 것은 커튼 비스무리한 블라인드 뿐이었다. 비행기가 고도를 올리자 둘이 다투기 시작했다. 내 옆자리 독일인 청년은 50분 남짓한 비행시간에 2리터들이 물 한 통을 벌컥벌컥 들이마셔 없앴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비행기는 뚝뚝 떨어져 간담이 서늘케 했다. 두 조종사는 이제 대놓고 싸우기 시작했다. 어쨌든 루클라 공항이란 곳에 내렸는데 활주로가 오르막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공항이었다. 착륙할 때는 비행기가 낭떠러지로 내려갔다가 언덕 위 활주로에 몸을 올리고, 오르막을 이용해 제동력을 얻는 식이었다. 물론 이륙할 때는 반대로 내리막 활주로를 타고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진 뒤 양력을 얻어 고도를 높여 올라가는 방식이었다. 수도 카트만두에서 이곳까지는 하루 꼬박 버스를 타고 지리란 마을까지 간 뒤 나흘이나 닷새 걸어 가야 한다.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산객 입장에서는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 시간이 많은 노령 산객일수록 이렇게 올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의 참맛을 보게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바쁜 직장인 산객은 시간에 쫓겨 비행기를 찾을 수 밖에 없다. 네팔은 험준한 산악이 국토의 80%를 차지해 우리 식대로면 자동차로 한 시간이면 달릴 거리를 서너 시간씩 잡아먹는다. 해서 어쩔 수 없이 항공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네팔 항공사들은 노후된 기종을 사들여 동구권 출신 조종사들로 하여금 조종간을 잡게 한다. 정비를 제대로 하는지, 소양 교육을 제대로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실제로 기자가 에베레스트를 갔을 때도 우리가 루클란 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다음날 독일인 산객 등을 태운 비행기가 낭떠러지에 충돌해 전원이 사망하는 참극이 있었다. 기자 일행은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마친 시점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됐고, 가이드에게 왜 미리 알려주지 않았느냐고 따진 일이 있었다. 그 가이드는 짐짓 심드렁한 표정으로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무엇이 달라지느냐”고 되물었다.승객과 승무원 22명을 태우고 서부 관광 거점 포카라를 이륙한 뒤 실종된 소형 여객기가 산악 지대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히말라얀타임스와 영국 BBC에 따르면 네팔 군 당국은 30일 오전 히말라야 무스탕 지역 사노스웨어의 해발 4000m 이상 지점에서 타라에어 실종기 잔해를 발견했다. 군 대변인은 “수색구조대가 비행기 추락지점을 파악했다”며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지금까지 21구의 시신을 찾아냈다. 20구는 회수했고 한 구는 위치만 확인했다. 워낙 지형이 험한 곳이라 곧바로 회수하지 못했다. 나머지 한 명이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사고기는 전날 오전 9시 55분쯤 관광도시 포카라를 이륙, 20분 거리의 무스탕 지역 좀솜으로 향하다 착륙 5분 전에 실종됐다. 사고기에는 조종사 등 승무원 3명과 승객 19명이 탑승했으며, 4명은 인도인, 2명은 독일인이고, 나머지 16명은 모두 네팔인이다. 사고기는 1979년 4월에 첫 비행을 해서 43년 된 낡은 비행기라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포카라는 네팔 히말라야 가운데 안나푸르나와 무스탕 계곡을 찾는 등산객들이 반드시 거치는 도시로 유명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에는 한국 등산객도 많이 찾았던 곳이다. 포카라∼좀솜 구간 비행 노선은 외국인 등산객과 좀솜의 묵티나트 사원에 가려는 인도·네팔인 순례자들이 자주 찾는다. 포카라∼좀솜 구간은 잊을만하면 항공 사고가 반복되는 ‘마의 구간’으로 꼽힌다. 이 노선을 비행하는 항공기는 산악지대를 지나 계곡으로 급선회한 뒤 착륙해야 한다. 비행 거리는 짧지만, 낮에는 강풍이 불고 구름이 많아 오전에만 운행하는 일이 많다. 타라에어 소형 여객기는 2016년 2월 25일에도 추락해 승객 20명과 승무원 3명 등 탑승자 23명이 전원 사망했다. 당시 사고기는 포카라 공항에서 이륙 10분 뒤 연락이 두절됐으며, 미아그디 산악지대에서 완전히 부서진 채 발견됐다. 1997년에는 좀솜에서 포카라로 가던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9명 전원이 숨졌고, 2002년에도 비슷한 사고로 17명이 사망했다. 2012년 5월에도 포카라∼좀솜 구간 항공기 사고로 15명이 사망했다. 2013년에는 좀솜 공항에 착륙하던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승객 20여명이 다쳤지만, 사망자는 없었다고 네팔리 타임스가 보도했다. 2018년 초에도 승객 71명을 태우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이륙한 US 방글라 항공 여객기가 카트만두에 착륙하다 화재가 일어나 51명이 희생됐다. 다음해 4월에도 루클라 공항에서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상주하는 헬리콥터를 들이받아 3명이 목숨을 잃었다.  
  • 김은혜·김동연 마지막 주말 총력전…서남부·북부 격전지서 강행군

    김은혜·김동연 마지막 주말 총력전…서남부·북부 격전지서 강행군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휴일인 29일 막판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투표일을 사흘 남겨둔 두 후보는 각각 ‘무박 5일 도민 속으로’, ‘파란 31 사흘 대장정’을 주제로 강행군에 돌입하며 표밭을 다졌다. 김은혜 후보는 안산·군포·안양·화성·평택 등 경기 서남부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안산 유세의 경우 이준석 당 대표가, 군포·안양 유세에는 안철수 분당갑 보궐선거 후보가 지원 유세에 나서 힘을 보탰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27일 밤부터 ‘무박 5일 도민 속으로‘를 주제로 늦은 밤과 새벽 시간에도 유세를 진행 중인데, 전날 밤에는 2번째 무박 일정으로 파주 LG디스플레이 단지를 찾아 퇴근길 인사를 건넸다. 그는 직원들에게 “LG디스플레이 단지는 힘 있는 여당 도지사가 이뤄낸 규제개혁의 결실”이라며 “꿈을 현실로 이뤄내는 힘.약속을 정책으로 실현하는 힘, 힘 있는 도지사 김은혜가 도민들께 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김포·하남시와 경기북부지역 8개 시·군을 찾아 유세했으며 11개 시·군별 맞춤형 정책 비전도 선포했다. 그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도내 전체 31개 시·군 1000㎞에 이르는 강행군을 통해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파란 31 대장정’에 들어갔는데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김동연 후보는 파주 임진각로 유세에서 ‘GTX-F 노선 신설’과 ‘메디컬 클러스터 시티 조성’을 파주의 비전으로 선포하고 “제가 생각하는 가치와 철학에 맞게 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31개 시·군에 비전을 제시하면서 경기도에 희망을 심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수원 광교 갤러리아백화점,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용인 안혜민 시의원 후보 유세장, 기본소득당 서태성 후보는 수원 팔달문, 진보당 송영주 후보는 안산 정세경 시의원 후보 유세장 등을 각각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 檢, ‘루나 사태’ 본격 수사…합수단, 전 개발자 참고인 조사

    檢, ‘루나 사태’ 본격 수사…합수단, 전 개발자 참고인 조사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의혹이 제기된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D(UST)의 개발사 테라폼랩스의 전직 개발자를 대상으로 검찰이 소환조사를 진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최근 테라폼랩스 전 직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테라 블록체인 초기 개발 작업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를 비롯한 테라폼랩스 관계자들의 진술, 자료 등을 토대로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의 설계 결함을 알고도 개발을 강행했는지, 의도적인 시세 조종이 있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권 CEO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과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한국의 다수 투자자에게 고소·고발됐다. 그는 다수 투자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테라 2.0’ 출범을 강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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