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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디고 더딘 하마스 땅굴 파괴작전…개전 100일 넘겼는데 “아직도 80% 남았다”

    더디고 더딘 하마스 땅굴 파괴작전…개전 100일 넘겼는데 “아직도 80% 남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 발발 4개월에 가까워지는 가운데, 현재까지 이스라엘 보안군(ADF)이 파괴한 하마스 땅굴이 20%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DF는 개전 이후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땅굴 네트워크 파괴에 작전을 주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터널 80%가 건재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마스는 약 500㎞ 길이로 추정되는 지하 땅굴을 무기 저장고와 은신처, 지휘 통제 센터 등으로 사용 중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부 제거, 인질 구출과 함께 하마스의 터널 사용 능력 저지를 주요 작전 목표로 삼고 있다. 개전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가장 큰 지탄을 받았던 병원 공격도 터널 파괴를 위해 감행됐다. 터널을 무력화하기 위해 침수, 공습 및 액체 폭약 공격, 탐지견과 로봇을 동원한 수색, 입구 파괴, 군 투입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특히 ‘아틀란티스의 바다’로 불리는 침수 작전을 위해 일련의 펌프를 가자지구에 설치했다. 사안에 정통한 미국 관료에 따르면 가가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 인근에도 펌프 최소 한 대를 설치했으며, 이달 초 이 펌프를 이용해 이스라엘에서 물을 끌어와 터널 일부를 침수시켰다. 다만, 일부 지역에선 벽과 기타 장애물이 물의 흐름을 느리게 만드는 등 전반적인 효과는 기대했던 것만큼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체 터널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것도 파괴 전략을 어렵게 만드는 난제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은 현재까지 이 작전이 얼마나 성과를 거뒀는지 측정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관료들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터널 20~40%가 손상 및 파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땅굴 파괴에 특화된 전문 부대를 운영 중이지만, 터널 제거에는 한층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고 관료들은 전했다. 땅굴에 억류돼 있는 이스라엘 인질 100여명의 생환이 어려워지는 점도 작전을 숩게 펼치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한 IDF 고위 관계자는 WSJ에 “문제는 인질들을 산 채로 구출할 수 있는 진짜 방법이 있느냐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훨씬 더 강력하게 (터널에) 접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관료는 이 때문에 터널 전체 시스템을 파괴하기보단, 하마스 지도자와 대원들이 숨어 있는 지점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석과 관련해 IDF는 성명을 통해 “터널 네트워크를 철저하고 점진적으로 해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작전 방식을 고강도 전면전에서 저강도 표적 공격으로 전환을 준비하는 가운데 WSJ는 “이스라엘의 전쟁이 가장 위험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이제 이스라엘군의 목표는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의 광대한 지하 터널을 장악하는 것”이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최고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나머지 인질들과 함께 칸 유니스의 터널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것으로 본다. 1200여명의 이스라엘인이 살해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기습작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신와르는 이스라엘의 제거 대상 1호다. 가자지구 전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칸 유니스는 신와르를 비롯해 하마스 고위 간부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하마스 소탕을 위한 본격적인 지상전을 시작한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2월 칸 유니스에서 주요 진입로를 장악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투에 돌입했다. 가자지구 남부의 지상 작전을 주도하는 98사단은 그동안 칸 유니스 동쪽 교외 지역과 도심으로 꾸준히 진격해 왔다. 98사단을 지휘하는 댄 골드퍼스 준장은 “지하에서는 방어하는 쪽이 우위에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육해공 전투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 군인인 골드퍼스 준장도 지하에서의 전투에 대해 “지저분한 일(messy business)”이라며 “이곳의 미로는 (가자지구 최대도시) 가자시티보다 훨씬 광활하고 넓다”며 “남은 인질들을 구출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WJS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통해 구출한 인질은 단 1명이다.
  • 트럼프가 ‘성폭행 배상금 1112억원’ 안 내는 기막힌 방법

    트럼프가 ‘성폭행 배상금 1112억원’ 안 내는 기막힌 방법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1000억원 대의 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거액의 배상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 명예훼손 배상금 8330만 달러(한화 약 1112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96년 당시 뉴욕 맨해튼의 한 고급 백화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을 성폭행한 혐의의 재판에서 패소한 뒤에도 캐럴의 주장을 비난하며 거짓말로 몰아갔다. 재판부는 캐럴의 피해가 명예훼손 피해가 인정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배상금 8330만 달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27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최근의 연간 재무제표에서 2021년 6월 말 기준으로 2억 9400만 달러(약 3933억 원)의 현금 또는 현금 등가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십억 달러(수 조원)에 달하는 가치의 부동산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그의 주장을 더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산은 천문학적 규모가 된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액의 배상금을 내지 않기 위한 방도를 찾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대통령에게 면제권이 부여되지 않으면 퇴임하는 모든 대통령은 즉시 기소될 것”이라면서 “완전한 면제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미국 대통령은 제대로 기능할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의 면책특권 주장, 사실인가 미국 연방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대통령 재임 중 직무상 행위에 대한 민사상 절대적 면책 특권은 인정하지만, 형사 사건에서도 면책 특권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히 다루지 않고 있다. 또한 민사상의 면책 특권도 재임 중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가 만료된 순간부터 불소추 특권이 사라지는 셈이다. E. 진 캐럴이 제기한 이번 소송은 민사소송이었으나, 그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첫 고소를 한 시점은 임기 중인 2020년 2월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는 2017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였으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면책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극렬 지지자들이 지난 2021년 1월 6일 의회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사건인 1·6 사태에 대해서도 당시 현직 대통령으로 면책 특권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에 대한 혐의를 기각해줄 것을 연방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6 사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 일정이 3월로 예정된 가운데, 지난 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 면책특권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나는 (선거) 사기를 찾고 있었고 그것을 찾는 것은 나의 의무”라고 적었다. 이어 “내게 면책 특권이 없다면, 부패한 조 바이든도 면책 특권을 받지 못한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도 자신의 SNS에 “‘선을 넘은’ 대통령이라 해도 완전한 면책 특권을 받아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삭제한 바 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도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조지아주 법원에도 형사상 면책 특권을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거액의 배상금 낼 ‘능력’ 있을까?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12억 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결국 내야 할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배상금을 마련할 것인가를 두고 다양한 예측이 쏟아졌다.뉴욕타임스는 “이번 평결의 배상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 계좌에 들어있는 돈보다 많기 때문에, 그가 자신의 주머니에도 손을 대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포드햄대학 로스쿨의 브루스 그린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8300만 달러의 배상 평결을 받은 드문 피고인으로, 실제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돈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배상금을 내기 위해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이번 재판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한 방’을 때린 캐럴은 “배상금의 일부인 수백만 달러는 (기부 등) 선한 일을 하는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 ‘강원랜드’ 경쟁력 활성화 위해 지역주민·전문가 뭉쳤다

    ‘강원랜드’ 경쟁력 활성화 위해 지역주민·전문가 뭉쳤다

    강원랜드가 지역경제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직 역량 강화에 나섰다. 강원랜드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특위는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위원장으로 학계와 관광계, 언론계 등에서 초빙된 외부전문위원 14명, 폐광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위원 8명, 강원랜드 임직원 8명 등을 포함해 총 31명으로 구성됐다. 특위는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서 강원랜드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해야 할 개혁과제와 세부 방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철규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강원랜드가 그동안 여러 규제로 인근 복합리조트와 경쟁에서 밀리고 그로 인해 설립목적인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제대로 달성할 수 없게 됐다”면서 “강원랜드는 개별기업이 아닌 폐광지역 역사의 산물인 만큼 세계적인 복합리조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최철규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해외 및 국내 복합리조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강원랜드는 노후화된 시설과 불법 온라인 카지노 등으로 인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특위 제안을 토대로 정부, 지자체, 지역주민과 협력해 강원랜드를 국내 최고의 복합리조트로 만들어 국가 관광산업을 견인하고 폐광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대외정책, 카지노, 비카지노 3개 분과로 운영되며 분과별로 10명의 위원이 활동한다. 특히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지역위원들은 각 분과에서 강원랜드를 중심으로 정선, 태백, 영월, 삼척을 연계하는 강원 남부 고원·웰니스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정부와 지자체, 지역주민과의 협업을 이어주는 역할도 맡게 될 전망이다. 이날 특위는 1차 전체 회의에서 분과별 주요 의제를 토론했다. 류광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폐광지역 활성화에서 시작한 강원랜드가 새로운 도약을 할 기회의 시기”라며 “강원랜드가 가진 특성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연결될 때 우리가 고민하는 것들이 해결될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태백시 현안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기존 폐광지역 특별법은 강원랜드가 영업할 수 있는 법이라면 앞으로는 지역과 강원랜드가 발전할 수 있는 폐특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강원랜드는 카지노와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주변 인프라는 지역에서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위 위원들은 새달 사전 답사를 통해 강원랜드 시설과 지형, 날씨, 운영체계,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쳐 오는 3월 말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을 위한 강원랜드 경쟁력 강화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 친이란 세력 기습에 미군 3명 사망, 바이든 “보복”…중동 긴장 최고조

    친이란 세력 기습에 미군 3명 사망, 바이든 “보복”…중동 긴장 최고조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전날 밤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며 보복을 선언했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 단체들은 이스라엘 전쟁 발발 후 중동에 주둔한 미군을 계속 공격해왔다. 여러 미군이 다쳤으나, 이전까지는 사망자는 없었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계기로 고조된 중동 지역 긴장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악화할 우려가 커졌다. 미국 CNN 방송도 “시리아 국경 근처 요르단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함에 따라 이미 위태로웠던 중동에서 한층 심각한 긴장 고조가 발생하게 됐다”고 짚었다. ● 바이든 “싸움 멈추지 않아…보복할 것”요르단 “사망 미 병사들, 시리아에 있었다”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군 주둔지가 기습당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 공격의 사실관계를 아직 확인하고 있지만, 이란이 후원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민병대가 공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테러와 싸우겠다는 그들(희생 장병)의 신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해 보복을 다짐했다. 다음달 3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공식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유세에서도 미군 사망자 애도를 위한 묵념을 제안하며 “우리는 보복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역시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대통령과 나는 미군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우리 군대, 국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스틴 국방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파이너 부보좌관으로부터 사상자 발생 보고를 청취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국가안보팀을 화상으로 연결해 대책 회의를 갖기도 했다. 일단 친이란 민병대의 무인기 공격 당시 대공 방어 체계 가동 여부 및 피해 발생 배경에 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공격 때 타워 22에 얼마나 많은 미군 병사가 주둔해 있었는지도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요르단 정부는 사망한 미군 병사들이 요르단이 아닌 시리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인 무한나드 알 무바이딘은 공영 알맘라카TV와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이 시리아 내 알-탄프 미군기지를 목표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기습 피해 ‘타워 22’는? “중동내 미군 요충지”시리아와 이라크, 요르단 3개국 국경 만나는 지점 미국의 중동내 주요 동맹국인 요르단은 미 정부의 해외군사자금 지원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 중 하나다. 통상 3000여명의 미군이 요르단에 주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요르단에는 수백명의 미국 교관이 있으며, 연중 미군 병사들과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는 몇 안되는 역내 동맹국 중 하나”라고 짚었다. 미국은 2021년 ‘테러와의 전쟁’ 공식 종료를 선언한 뒤에도 이라크와 시리아에 병력을 남겨 대테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는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2011년부터 미국은 요르단이 시리아와 이라크 무장세력의 자국 침투를 차단하기 위해 ‘국경 안보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정교한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걸 돕는데 수억 달러를 써왔다”고 부연했다. 이번에 공격받은 타워 22는 시리아와 이라크, 요르단 3개국 국경이 만나는 중동의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시리아 알 탄프 미군 주둔지를 지원하는 특수 작전 부대 및 군사 훈련병·요원들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인 만큼 이 기지와 관련해 대중적으로 드러난 정보는 거의 없다. 다만 이곳에서 멀지 않은 시리아 남부지역에는 소수의 미군이 주둔 중인 알탄프 기지가 있다. 알탄프는 과거 시리아와 이라크를 장악했던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와 국제연합군의 싸움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곳이다. IS 패망 이후에도 미국은 시리아에 약 900명의 병력을 주둔시켜 왔으며, 알탄프 기지는 시리아 동부 친이란 세력의 군사력 증강을 억제한다는 전략에서 역할을 맡아왔다. 타워 22는 그런 알탄프 기지를 유사시 지원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위치해 있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지역내 무장세력을 견제하거나 IS의 잔당이 다시 세력을 확장하는 걸 감시하는 역할도 수행해 왔을 것으로 보인다. ● 재선 도전 바이든 ‘돌발 악재’ 직면…공화, 강경 대응 지속 압박 미국은 이란지원 무장세력의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자 지난주 헤즈볼라 및 기타 이란과 연계된 단체들이 사용해온 이라크 내 시설 세 곳을 공습한 것을 비롯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에 여러 차례 공격하는 등 군사적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중동에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번 미군 사망자 발생은 자국민 보호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는 미국 정부 입장에서 결코 묵과하기 어려운 사건인 만큼 이전까지 우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수준의 보복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올해 재선 도전을 앞두고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돌발 악재에 봉착한 만큼 강하게 대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공화당은 그간 중동에서 제한적 공격을 이어온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며 이란이 지원하는 단체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압박해 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가자 전쟁 이후 첫 미군 사망자 발생으로 어디서, 어떤 식으로 미국 정부가 대응할지에 대한 즉각적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며 “미국은 미군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한 방어적 목적이라는 명분으로 최근 수 주 동안 이라크, 시리아, 예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왔다”고 보도했다.
  • ‘못 믿을 트럼프’ 메시지… 시민 배심원단, 1112억원 배상금 물렸다

    ‘못 믿을 트럼프’ 메시지… 시민 배심원단, 1112억원 배상금 물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년 전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거액 배상금을 추가로 물게 되면서 올해 겹겹이 쌓인 형사 소송 결과로 시선이 쏠린다. 민사재판과는 달리 대선 전복 혐의 등 그의 재선 가도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들인 데다 대선 출마 자격 여부를 다룰 연방대법원 심리까지 겹쳐 사법리스크가 첩첩산중인 이유에서다. 뉴욕남부연방지법 배심원단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8330만 달러(약 1112억원)의 배상금을 원고이자 성추행 피해자인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 내라고 평결했다. 8330만 달러 중 1830만 달러는 실제 피해 배상액이고, 나머지 6500만 달러는 징벌적 배상액이다. 배심원단은 ‘원고의 성폭행 피해 주장을 거짓으로 몬 트럼프의 발언이 원고에게 실질적 피해를 줬다’는 취지로 배상액 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재판은 앞서 지난해 5월 성추행 혐의 재판에서 캐럴이 승소한 뒤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난을 계속하자 제기된 추가 소송이다. CNN은 배상액이 당초 원고 측 요구 금액보다 8배나 더 많으며, 민주당이 임명한 판검사가 아닌 일반 시민 배심원단이 ‘트럼프를 믿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평결 발표 전 재판정을 퇴장해 버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정말 어처구니없다”고 올리며 항소를 선언했다. 이번 건은 민사재판이라 경제적 손실이 있긴 하나 정치적 타격은 미미할 수 있다. 오히려 4건의 형사재판 심리 및 결과가 그의 본선 가도에 변수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6 의회 난입 독려, 2020년 대선 전복 혐의, 기밀문서 유출, 성추문 입막음 사건 등 4개 사건에서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된 상태다. 의회 난입 독려 사건의 첫 공판은 ‘슈퍼 화요일’(16개주 경선일) 하루 전날인 3월 4일에 열릴 예정이고, 뒤이어 성추문 입막음 사건(3월 24일), 기밀 문서 유출 혐의(5월 20일) 재판이 줄줄이 시작된다. 판결 후폭풍이 가장 클 의회 난입 독려 혐의는 트럼프의 ‘면책특권’ 여부가 핵심인데, 올해 11월 대선 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관측이다. 판결이 나도 트럼프 측이 항소법원 전원합의체 재심리를 요구하거나, 이후 대법원 상고도 가능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내다봤다. 나머지 재판들도 지연 전망과 ‘대선 전 불확실성을 차단하기 위한 신속 심리’ 관측이 엇갈린다. 여기에 연방대법원은 공직자 반란을 사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선거권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의 결정을 다음달 8일부터 심리한다. 그가 올해 내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이미 가시화된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에는 영향이 미미하더라도 본선에선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리턴매치가 박빙으로 흐를 경우 경합주의 중도 유권자 표심 변화가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NYT는 “보수적인 아이오와주에서도 트럼프 지지자 10%는 유죄 판결 시 트럼프를 찍지 않겠다고 답했다”며 “그를 경계하는 무소속·경합주 유권자들의 의심이 깊어지면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의 CNN 출구조사에서도 유권자 42%는 “트럼프가 유죄 선고를 받는다면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 “가야 연구소 많은 경남이 최적” “고분 57% 밀집한 고령이 적합”

    “가야 연구소 많은 경남이 최적” “고분 57% 밀집한 고령이 적합”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관리하는 ‘가야고분군 통합관리센터(가칭)’ 유치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남은 가야고분군 최다 보유 지역, 경북은 최대 규모 가야고분군 보유 등을 앞세워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뤄졌다. 경남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고분군과 경북 고령 지산동,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이다. 가야고분군은 지난해 9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앞서 7개 가야고분군을 통합해 점검하는 체계 구축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가야고분군이 있는 7개 기초지자체로 구성한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은 지난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통합기구 설립·운영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다음 달 나오는 용역 결과에 맞춰 통합관리센터를 유치하려는 지자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경남도는 가야고분군 7개 중 5개가 경남에 있고 가야사 전반을 보여주는 지역이 경남임을 앞세운다. 김해 대성동 고분군은 가야 초기 번성을, 합천 옥전 고분군은 중~후기 모습을 잘 나타내고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선정 유산 중 가장 오래됐다는 설명이다. 창원에 있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9월 개관하는 김해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와 통합관리센터 간 시너지 효과도 강조한다. 경북도는 가야고분군 전체 1220기 중 704기(57%)가 고령에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2011년 고령군과 학술심포지엄을 여는 등 세계유산 등재를 가장 먼저 추진했다는 점도 강조한다. 고령군은 유치에 특히 적극적이다. 군은 그동안 가야사 연구·복원이 경남을 중심으로 이뤄졌기에 고령에 통합관리센터를 설치해야만 균형적인 연구·복원이 가능하리라 본다. 문화재청은 앞서 통합관리센터 위치나 정부 조직·재단법인 등은 결정되지 않았고, 각 지자체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지자체는 지난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기념 행사 지역 선정에서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 절망의 계단에 갇히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절망의 계단에 갇히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마음이야 아내와 유치원생 딸내미가 있는 고향 부산에서 살고 싶죠. 하지만 부산에는 이 정도 연봉을 맞춰 주는 회사가 없어요.” 발령 탓 서울행, 비싼 집값에 가족과 생이별 2012년 부산의 한 대학을 졸업한 이승현(40·이하 가명)씨는 임금 격차 때문에 가족들이 있는 부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에 합격해 부산 지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대기업인 데다 고향에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어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부산의 다른 기업에 취직한 친구보다 연봉이 1000만원가량 많았다. 덕분에 비교적 빨리 가정을 꾸렸고, 대출을 받긴 했으나 내 집 장만에 성공했다. 남부러울 것 없던 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건 3년 전부터다. 회사가 부산 지사의 인력 규모를 축소하면서 서울 본사로 근무지를 옮겨야 했다. 이씨는 아내와 어린 딸을 부산에 남겨 두고 홀로 상경해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 세 식구가 살 아파트를 마련할 수 없었다. 주말부부 생활을 피하기 위해 부산에서 새로 일자리를 잡아 보려고도 했다. 경력이 충분해 오라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돈’이 발목을 잡았다. 연봉이 1000만원 가까이 깎이는 걸 감수할 수 없었다. 한 달에 한두 번 가족과 재회하는 이씨는 “아내에게 육아를 전담시켜 미안할 뿐”이라고 했다. 생활고에 부산행, 서울만 못한 연봉에 한숨 이씨의 고향 친구인 문호영씨는 정반대 상황에 처해 있다. 부산에 사는 문씨는 요즘 ‘서울에서 좀더 버틸걸’이라는 후회가 마음 깊은 곳에서 불쑥불쑥 올라온다. ‘낙오자’라는 열패감을 떨칠 수 없다. 서울 회사를 다닐 때 만난 동료들이 승진하고 대기업으로 이직했다는 소식이 자주 들려와서다. 문씨 역시 부산 지역 대학에 진학해 2010년 졸업했다.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부산에는 눈에 차는 일자리가 없었다. 고민 끝에 서울에 있는 소규모 정보기술(IT) 기업에 취직했다. 회사가 크면서 자신도 성장하는 것 같았다. 대형 프로젝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신접살림도 서울에서 차렸다. 하지만 비빌 언덕이 없는 서울에서의 결혼 생활은 무척 버거웠다. 맞벌이를 했지만 항상 쪼들렸다. 월급만 모아서는 월셋집 신세를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다. 결국 문씨는 7년간의 타향살이를 접고 아내와 함께 2017년 부산으로 돌아왔다.서울에서의 경력은 부산에서 새 직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서울보다 연봉이 수백만원 적었다. 대개 서울과 비교해 부산의 연봉이 1000만원 이상 적지만 ‘서울 물’을 먹은 덕분에 그나마 ‘선방’했다. 하지만 같은 업종이어도 새 직장에서 하는 일은 예전에 비해 ‘구멍가게’ 수준이었다. 서울에서는 대기업이 발주한 수억원짜리 프로젝트에 수시로 참여했지만, 부산에서는 1000만원대 사업도 찾기 어려웠다. 주로 관공서나 대학이 의뢰한 소규모 프로젝트를 맡았다. ‘이 일은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라는 생각이 문씨의 뇌리에서 계속 맴돈다. “지방은 좁다.” “할 게 없고 놀 것도 없다.” “한 번은 서울에 살아 봐야 하지 않나.” 상경한 이유를 물으면 지방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들이다. 언뜻 보면 서울살이는 스스로 내린 결정처럼 보인다. 그러나 속내를 보면 지방 사람들은 제 발로 오는 게 아니라 타의로 ‘상경’당한다. 2022년 6월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부산지역 MZ세대 구직자와 기업의 일자리 인식 조사’ 보고서를 보면 2030세대 10명 중 8명이 고향인 부산에서 취업을 희망했다. 구직자 200명에게 설문한 결과 무려 77.5%가 ‘부산 취업 희망’이라고 답했다. ‘수도권’을 선택한 비중은 8.0%에 불과했다. # 서울서 대안학교 취업한 제영씨밥먹듯 야근해도 월급 240만원월세·식비 등 고정비용만 절반늘지 않는 통장잔액이 내 신세# 고향 제주 머문 취준생 지수씨굿즈 팔며 디자이너 꿈꾸지만공부도 전시회도 너무 먼 얘기서울살이 고되다지만 부럽기도 반면 부산지역 중소기업(150개사 응답)의 74.7%가 MZ세대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중 12.6%는 ‘아예 채용 불가능’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미스매칭의 원인으로 ‘낮은 임금 수준’을 꼽았다. 조사 기업의 39.0%가 낮은 임금수준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고향에서도 적정한 임금 수준을 보장하는 일자리가 충분했다면 지방 청년들이 굳이 서울살이를 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2년여 전 고향 제주도에서 서울 보라매동으로 이주한 고제영(30)씨가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도 일자리 때문이었다. 제주에선 공무원이나 어린이집 교사, 자영업자 말고는 할 일이 없었다. 제주에서 교사로 일하고 싶었지만 임용고시에 붙지 않고서는 교사 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집안형편상 임용고시를 준비한다고 손 벌릴 수도 없었다. ‘지방엔 답이 없다’는 생각에 상경했지만, 고씨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에서 대안학교 교사로 취직했지만 일하는 강도에 비해 벌이가 시원찮다. 잡무가 넘쳐 야근을 밥 먹듯 하지만 정작 손에 쥐는 월급은 240만원 남짓이다. 최저임금(하루 8시간·주 5일 기준 월급여 206만 740원) 수준을 겨우 넘는다. 교통비라도 아끼기 위해 직장에서 가까우면서도 서울에서 그나마 집값이 저렴하다는 관악구에 정착했다. 월세만 50만원이다. 6평 단칸방이지만 그나마 반지하 신세는 면했다. 지금까지는 아끼고 아껴 매월 70만원씩 저축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어렵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탓이다. 월세를 포함해 고정비용만 급여의 절반이다. 2021년 처음 서울에 왔을 땐 집 근처 식당에서 7000원이면 끼니를 때울 수 있었지만 이젠 1만원 한 장으로도 부족하다. 집에서 라면 등으로 ‘혼밥’ 하기 일쑤다. 고씨는 “좀처럼 늘지 않는 통장 잔액이 마치 내 신세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씨와 제주에서 초·중학교 및 대학교를 같이 다닌 죽마고우 양지수씨는 고향에 남았다. 되도록 가족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제주의 삶이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무엇보다 포기할 게 많았다. 먼저 직장이었다. 제주는 일자리가 많지 않다. 양씨는 현재 ‘무직’ 상태로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다. 소득이 없진 않다. 적어서 문제다. 양씨는 뒤늦게 회화를 배운 제주 할머니들의 작품 전시회를 거드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교통비 명목으로 월 20만원 받는 게 전부다. 양씨는 할머니들의 작품을 활용해 ‘굿즈’(상품)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당장 벌이는 없어도 언젠가 고향에서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경제 활동을 하는 날을 꿈꾼다. 그러나 제주에는 디자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양씨에게 디자인의 영감을 불러일으켜 줄 전시회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대형 전시 중 열에 아홉은 서울에서 열린다. 양씨는 “매년 세 번 정도는 서울을 다녀오는데 모두 전시회 때문이다. 고향에선 디자인 공부도, 작품 활동도 모두 어렵다”면서 “제영이의 고단한 서울살이를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때때로 부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 절망의 계단에 갇히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절망의 계단에 갇히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마음이야 아내와 유치원생 딸내미가 있는 고향 부산에서 살고 싶죠. 하지만 부산에는 이 정도 연봉을 맞춰 주는 회사가 없어요.” 2012년 부산의 한 대학을 졸업한 이승현(40·이하 가명)씨는 임금 격차 때문에 가족들이 있는 부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에 합격해 부산 지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대기업인 데다 고향에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어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부산의 다른 기업에 취직한 친구보다 연봉이 1000만원가량 많았다. 덕분에 비교적 빨리 가정을 꾸렸고, 대출을 받긴 했으나 내 집 장만에 성공했다. 남부러울 것 없던 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건 3년 전부터다. 회사가 부산 지사의 인력 규모를 축소하면서 서울 본사로 근무지를 옮겨야 했다. 이씨는 아내와 어린 딸을 부산에 남겨 두고 홀로 상경해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 세 식구가 살 아파트를 마련할 수 없었다. 주말부부 생활을 피하기 위해 부산에서 새로 일자리를 잡아 보려고도 했다. 경력이 충분해 오라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돈’이 발목을 잡았다. 연봉이 1000만원 가까이 깎이는 걸 감수할 수 없었다. 한 달에 한두 번 가족과 재회하는 이씨는 “아내에게 육아를 전담시켜 미안할 뿐”이라고 했다. 이씨의 고향 친구인 문호영씨는 정반대 상황에 처해 있다. 부산에 사는 문씨는 요즘 ‘서울에서 좀더 버틸걸’이라는 후회가 마음 깊은 곳에서 불쑥불쑥 올라온다. ‘낙오자’라는 열패감을 떨칠 수 없다. 서울 회사를 다닐 때 만난 동료들이 승진하고 대기업으로 이직했다는 소식이 자주 들려와서다. 문씨 역시 부산 지역 대학에 진학해 2010년 졸업했다.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부산에는 눈에 차는 일자리가 없었다. 고민 끝에 서울에 있는 소규모 정보기술(IT) 기업에 취직했다. 회사가 크면서 자신도 성장하는 것 같았다. 대형 프로젝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신접살림도 서울에서 차렸다.하지만 비빌 언덕이 없는 서울에서의 결혼 생활은 무척 버거웠다. 맞벌이를 했지만 항상 쪼들렸다. 월급만 모아서는 월셋집 신세를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다. 결국 문씨는 7년간의 타향살이를 접고 아내와 함께 2017년 부산으로 돌아왔다. 서울에서의 경력은 부산에서 새 직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서울보다 연봉이 수백만원 적었다. 대개 서울과 비교해 부산의 연봉이 1000만원 이상 적지만 ‘서울 물’을 먹은 덕분에 그나마 ‘선방’했다. 하지만 같은 업종이어도 새 직장에서 하는 일은 예전에 비해 ‘구멍가게’ 수준이었다. 서울에서는 대기업이 발주한 수억원짜리 프로젝트에 수시로 참여했지만, 부산에서는 1000만원대 사업도 찾기 어려웠다. 주로 관공서나 대학이 의뢰한 소규모 프로젝트를 맡았다. ‘이 일은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라는 생각이 문씨의 뇌리에서 계속 맴돈다. “지방은 좁다.” “할 게 없고 놀 것도 없다.” “한 번은 서울에 살아 봐야 하지 않나.” 상경한 이유를 물으면 지방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들이다. 언뜻 보면 서울살이는 스스로 내린 결정처럼 보인다. 그러나 속내를 보면 지방 사람들은 제 발로 오는 게 아니라 타의로 ‘상경’당한다. 2022년 6월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부산지역 MZ세대 구직자와 기업의 일자리 인식 조사’ 보고서를 보면 2030세대 10명 중 8명이 고향인 부산에서 취업을 희망했다. 구직자 200명에게 설문한 결과 무려 77.5%가 ‘부산 취업 희망’이라고 답했다. ‘수도권’을 선택한 비중은 8.0%에 불과했다. 반면 부산지역 중소기업(150개사 응답)의 74.7%가 MZ세대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중 12.6%는 ‘아예 채용 불가능’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미스매칭의 원인으로 ‘낮은 임금 수준’을 꼽았다. 조사 기업의 39.0%가 낮은 임금수준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고향에서도 적정한 임금 수준을 보장하는 일자리가 충분했다면 지방 청년들이 굳이 서울살이를 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2년여 전 고향 제주도에서 서울 보라매동으로 이주한 고제영(30)씨가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도 일자리 때문이었다. 제주에선 공무원이나 어린이집 교사, 자영업자 말고는 할 일이 없었다. 제주에서 교사로 일하고 싶었지만 임용고시에 붙지 않고서는 교사 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집안형편상 임용고시를 준비한다고 손 벌릴 수도 없었다. ‘지방엔 답이 없다’는 생각에 상경했지만, 고씨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에서 대안학교 교사로 취직했지만 일하는 강도에 비해 벌이가 시원찮다. 잡무가 넘쳐 야근을 밥 먹듯 하지만 정작 손에 쥐는 월급은 240만원 남짓이다. 최저임금(하루 8시간·주 5일 기준 월급여 206만 740원) 수준을 겨우 넘는다. 교통비라도 아끼기 위해 직장에서 가까우면서도 서울에서 그나마 집값이 저렴하다는 관악구에 정착했다. 월세만 50만원이다. 6평 단칸방이지만 그나마 반지하 신세는 면했다. 지금까지는 아끼고 아껴 매월 70만원씩 저축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어렵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탓이다. 월세를 포함해 고정비용만 급여의 절반이다. 2021년 처음 서울에 왔을 땐 집 근처 식당에서 7000원이면 끼니를 때울 수 있었지만 이젠 1만원 한 장으로도 부족하다. 집에서 라면 등으로 ‘혼밥’ 하기 일쑤다. 고씨는 “좀처럼 늘지 않는 통장 잔액이 마치 내 신세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씨와 제주에서 초·중학교 및 대학교를 같이 다닌 죽마고우 양지수씨는 고향에 남았다. 되도록 가족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제주의 삶이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무엇보다 포기할 게 많았다. 먼저 직장이었다. 제주는 일자리가 많지 않다. 양씨는 현재 ‘무직’ 상태로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다. 소득이 없진 않다. 적어서 문제다. 양씨는 뒤늦게 회화를 배운 제주 할머니들의 작품 전시회를 거드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교통비 명목으로 월 20만원 받는 게 전부다. 양씨는 할머니들의 작품을 활용해 ‘굿즈’(상품)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당장 벌이는 없어도 언젠가 고향에서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경제 활동을 하는 날을 꿈꾼다. 그러나 제주에는 디자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양씨에게 디자인의 영감을 불러일으켜 줄 전시회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대형 전시 중 열에 아홉은 서울에서 열린다. 양씨는 “매년 세 번 정도는 서울을 다녀오는데 모두 전시회 때문이다. 고향에선 디자인 공부도, 작품 활동도 모두 어렵다”면서 “제영이의 고단한 서울살이를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때때로 부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 이준석·양향자 ‘트럭 타고 정책 홍보’…與 저격 행보로 차별화 시도

    이준석·양향자 ‘트럭 타고 정책 홍보’…與 저격 행보로 차별화 시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소형 용달차 ‘라보’를 타고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찾아가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등 정책 홍보에 나섰다. 지난 27일 서울 강서구 화곡남부시장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현장 활동이다. 개혁신당이 강서구와 마포구에서 정책 홍보에 나서자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이 최근 논란을 빚었던 장소를 방문해 여당과 차별화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과 합당을 선언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함께 현장 민심을 청취했다. 이 대표가 직접 운전대를 잡았고, 양 대표는 조수석에 앉았다. 이들은 망원시장 일대 좁은 골목길을 누비며 정책 홍보 활동에 나섰다. 이 대표는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이 제도는 44년 전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나온 제도인데 그때는 어르신 인구가 3~4%였다”라며 “지금 40년이 지나 서울 지하철 무임승차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상황인데 지금 상황에서도 이런 제도가 유지될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된다. 이제는 고령화·저출산 사회에 맞춰가지고 제도를 바꿔야 된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지금의 국회, 지금의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갈등만 유발하고 있다”며 “이 갈등 때문에 사회적 비용이 천천히 올라간다”고 했다. 이어 양 대표는 “대만은 2300만 명의 인구에 117조의 예산을 쓴다. 대한민국은 5000만인데 657조를 쓴다”며 “이제는 갈등을 없애야 된다. 이 예산을 절반으로, 사회적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우리 미래 세대들한테 이 예산을 배정해야 된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가 개혁신당 창당 이후 첫 현장 민심 행보 장소로 서울 강서구와 마포구를 택하자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귀책 사유를 제공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공천했고,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했다. 마포구는 최근 한 위원장과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적 공천 논란’에 휩싸인 지역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현장 정책 홍보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마포을은 다양성이 확보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의미로는 최근에 사천 논란 때문에 핫해지기도 했다”며 “저는 그런 정치적 의미보다는 대한민국의 가장 다양성이 확보된 지역이라는 의미로 고르게 됐다”고 말했다.
  • 가자 주민 수백명 ‘인도적 통로’서 “하마스 전복” 구호…이유는?

    가자 주민 수백명 ‘인도적 통로’서 “하마스 전복” 구호…이유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점점 더 많은 민간인이 무정정파 하마스를 비판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이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이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가자지구 주민 수백 명이 남부 최대도시 칸유니스 서쪽에서 남부 알마와시 지역으로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나오는 수백 명의 사람들은 큰 소리로 “하마스 전복”을 외쳤다. COGAT은 이 영상이 전날 인도주의적 통로가 열렸던 칸유니스 서쪽에서 촬영됐다고 설명했다. 칸유니스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가 치열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 COGAT 책임자이기도 한 가산 알리안 이스라엘군 소장은 “최근 가자지구 주민들이 하마스 테러조직을 비판한다는 증거가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며 “가자지구 주민은 하마스의 군사력 증강이나 자신들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테러보다 그들의 안위와 자녀들의 안전을 더 중시한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군은 해당 통로를 매일 오후 4시까지 정해진 시간 동안 개방해 왔다. 아비차이 아드레이 이스라엘군 아랍담당 대변인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미 수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이 통로로 무사히 빠져나갔다고 전하면서도 이를 지나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하마스가 위협과 폭력을 행사해 지역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이스라엘군 병사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아드레이 대변인은 또 이스라엘군 병사들도 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 민간인이 무사히 대피하도록 돕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날 칸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대피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COGAT는 이 병원을 비롯해 알아말 병원과 같은 주변 의료기관들은 하마스가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역 병원 안에서 로켓포를 발사하는 등 병원을 조직적으로 이용한 정황도 포착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같은 병원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피시킬 의무는 없다고 밝히면서도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선택한 것처럼 나세르 및 알아말 병원에서 이동하려는 가자지구 주민들은 병원 서쪽에 있는 알바하르 거리의 인도적 통로를 이용할 수 있다”며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이 정보를 아랍어로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약 3000명의 무장 대원들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1200명 안팎을 살해하고 250여 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일격을 당한 이스라엘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지난해 11월부터는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에 병력을 투입해 석 달 넘게 지상전을 치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2만 6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지고 6만 4000여 명이 부상했다고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집계했다. 또 식량, 의약품, 에너지 등 부족으로 살아남은 가자지구 주민들도 최악의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다.
  • 전남도, 귀어학교 교육생 모집 나서

    전남도, 귀어학교 교육생 모집 나서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귀어를 바라는 잠재 어업인들을 위한 ‘제10기 전남 귀어학교 과정’ 교육생 모집에 나섰다. 올해 귀어학교는 29일부터 2월 16일까지 귀어 희망자의 원서 접수를 받아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최종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교육생은 오는 3월 11일부터 5월 3일까지 8주간 강진지원 전남 귀어학교 생활관에서 숙식하며 교육을 받는다. 올해부터는 교육 기간을 기존 5주에서 8주로 늘려 교육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현장실습 교육 기간도 2주에서 4주로 연장해 귀어인의 어촌 체험 기회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1~2주차에는 귀어 정책과 수산업에 대한 기본 정보를 습득하고 분야별 현장을 견학하고 3~6주차에는 본인이 희망하는 업종, 품종에 따라 선택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선도어가와 어촌살이 체험을 통해 기술을 습득한다. 마지막 7~8주차에는 귀어 성공사례 및 창업컨설팅, 유통·가공, 금융정책 등 정보를 듣고 자신에게 맞는 귀어 계획을 수립하는 시간이 진행된다. 귀어학교는 귀어 희망자가 어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도움을 주는 전문 기술교육으로 어촌에 거주하는 비어업인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해양수산과학원 남부지부 강진지원으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교육 수료자는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교육 수수료 일부 감면혜택과 귀어 창업, 주택 구입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도 부여받을 수 있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귀어를 희망하는 분들이 수산업 전문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귀어인이 어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현장 중심형 교육을 제공해 차세대 수산 인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귀어학교는 2020년 6월 개교를 시작으로 총 9회에 걸쳐 150명의 수료생을 배출, 이 가운데 43%인 64명이 어촌에 정착하는 성과를 거뒀다.
  • “담배 나가서 피우세요” 한마디에…망치 들고 달려든 남성

    “담배 나가서 피우세요” 한마디에…망치 들고 달려든 남성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이를 제지하는 직원에게 흉기를 들고 위협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 ‘경찰청’ 채널에 ‘내가 담배 피우겠다는데! 막무가내 흉기 위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2월 24일 경기 지역의 한 복지시설에서 발생했다. 남성 A씨는 밤 11시 30분쯤 복지시설 실내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거리낌 없이 담배를 꺼내 피웟다. 이를 본 직원이 실내에서 흡연하면 안된다고 하자 A씨는 갑자기 망치를 꺼내 들고 달려들었다. 놀란 직원은 가까스로 도망친 뒤 112에 신고했다.직원이 몸을 피한 후에도 A씨는 망치를 들고 실내를 배회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또다시 망치를 들고 출입문을 향해 달려나왔다. 경찰은 출입문을 굳게 닫은 후 “망치 버리세요”라고 요구했지만 A씨는 따르지 않았다.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던 경찰은 A씨가 방심한 틈을 타 재빨리 밀고 들어갔다. 경찰관 1명이 A씨를 잡고 넘어뜨린 후 동료 경찰관들이 합세해 A씨를 제압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용달차 탄 이준석, 서울 강서구 돌며 총선표심 공략

    용달차 탄 이준석, 서울 강서구 돌며 총선표심 공략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소형 트럭 ‘라보’를 타고 서울 강서에서 신당의 정책을 알리는 홍보 활동에 나섰다. 이 대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라보를 타고 강서구 일대 좁은 골목길 곳곳을 누비며 정책 홍보활동을 펼쳤다. 김용남 정책위의장과 천하람·이기인 최고위원 등이 함께하며 시민, 상인들과 인사했다. 강서구는 지난해 10·11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에 냉담한 민심을 보여주며 국민의힘이 참패한 지역이다. 개혁신당은 가장 최근에 정치적으로 뜨거웠던 이곳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취재진에게 “지난 강서구 보선 현장이었던 이 화곡남부시장에 와서 민심을 파악해 보면, 보선 때 아무리 강한 민심을 표출했어도 결국 정부와 여당은 그 민심을 받아들여서 서민의 민생을 살피는 것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중론이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도 “정부·여당에 엄혹한 심판을 했던 강서구에 우리가 나온 이유는 (총선) 심판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의 현장 방문에 함께한 소형 트럭 라보도 시선을 모았다. 2021년 단종된 라보는 작은 크기 덕분에 좁은 골목 사이를 이동하기 유용해 주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용달차 등으로 애용하는 차종이다. 이 대표는 2022년 대선 때도 선거운동 첫날 부산 유세에서 라보를 타고 등장해 “부산 산복도로와 골목 구석구석까지 다니면서 윤석열 후보의 정책을 홍보하겠다”며 당시 윤석열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이날 개혁신당 지도부는 정부를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께서 상속세를 대폭 깎아줘야 한다고 말씀했는데 지금 민생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이야기를 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천하람 최고위원은 “(상인들이) 매일 한쪽은 김건희 여사를 지키느니, 한쪽은 공격하느니 하면서 싸우는 게 꼴도 보기 싫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28일 마포 망원시장 등을 방문한다. 마포는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출마를 알려 ‘사천 논란’이 불거졌던 곳이다. 이 대표는 마포 방문 의미에 대해 “한국의희망과 합당하게 돼 내일부터 양향자 대표와 공동 행보를 하게 돼 있다”면서 정책 관련 현장 소통이 목적이라고 했다.
  •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물의 이근, 무면허 운전 혐의로 불구속 송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물의 이근, 무면허 운전 혐의로 불구속 송치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참전하기 위해 입국하고 유튜버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근(40) 전 대위가 면허 없이 자동차를 운전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이달 초 이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9월 6일 오후 6시 10분쯤 수원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인근 수원남부경찰서까지 자신의 차로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22년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로 유죄를 선고받아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앞서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모의 총포를 사용한 혐의로도 경찰에 고발됐던 그는 당시 수원남부경찰서에 해당 사건 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무면허 운전이 적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무면허 관련해서는 당연히 몰랐으니까 그런 거다. 노 프라블럼(NO PROBLEM)”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남겨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이씨를 소환해 무면허 운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면허 운전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씨의 총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인 이씨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 출국해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다. 이후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여권법 위반)와 2022년 7월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20일에는 이 사건 첫 공판을 방청하러 온 유튜버 이준희씨와 시비가 붙어 한 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는 등 그는 현재 여러 건의 범죄 혐의와 연루돼 있다.
  • “미국, 우크라전 장기안에서 ‘영토탈환’ 뺐다”…“젤렌스키 현타”

    “미국, 우크라전 장기안에서 ‘영토탈환’ 뺐다”…“젤렌스키 현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을 넘어 장기 소모전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자,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 전략에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주권 수호를 위해 러시아에 뺏긴 영토를 탈환하도록 하는 기존의 목표에서 러시아의 새로운 진전을 막도록 방어전을 지원하는 쪽으로 무게를 옮긴다는 구상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국무부가 이 같은 새 전략을 반영한 우크라이나 지원 10년 계획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가 접촉한 미국의 고위 당국자는 현재의 구상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현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의 전투력을 강화해 전장에서 다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지속 가능한 길로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가 올봄 발표를 목표로 성안 중인 계획안은 전투(fight)·전략 구축(build)·복구(recover)·개혁(reform)의 우크라이나 지원 4단계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의회에 계류 중인 610억 달러(약 80조 20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안의 통과를 전제로 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 자문역을 하는 에릭 시아라멜라 전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은 포탄, 드론, 작전 중 손상된 차량 지원과 더 많은 방공 시스템 구축 등 내용이 전투 부문에 담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략 구축 부문에는 우크라이나 육해공에 대한 미래 안보를 약속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 육성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우크라이나 도시 일대를 보호하고 철강·농업을 포함한 주요 산업을 회복하기 위한 방공 강화 방안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부패 근절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내내 방어를 위한 참호만을 구축하고, 미국은 뒷짐을 지고 있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도시와 마을 등에서 영토 수복 시도가 있을 것이며, 미사일 발사와 드론 공격 등도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 “젤렌스키는 현타, 유럽은 우려”…협상설 솔솔 미국의 전략 수정은 지난해 우크라이나군이 진행한 반격 작전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남부 영토를 되찾으려는 우크라이나를 대대적으로 지원했지만, 작전이 잇달아 실패하자 기존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는 것이다. 미국의 고위 당국자는 “그들이 지난해 시도했던 전방위 공격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미국의 전략 변화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전히 공식 석상에서는 ‘올해 계획은 단순히 방어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을 최근 사석에서 만난 미국 정부 인사들은 그가 미국의 지원 여부가 명확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공세적으로 나설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물론 미국의 전략 변경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유럽 국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물론 매우 중요한 (전황) 단계에서 미국이 관여하고 리더십을 보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서방국들이 결의를 다지고, (푸틴에게) 그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 인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방법은 결국 협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에는 종전을 위한 대화에 진지한 관심을 두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 백악관에 복귀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재선할 경우 “24시간 안에 전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를 포기하고 평화협정에 서명하도록 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의 경우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비공식 채널로 종전 논의를 타진했다고 보도하긴 했다. 다만 러시아와 미국 당국자 모두 관련 내용을 부인했고, 일각에선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미국과 물밑에서 직접 대화가 진행 중인 듯한 모양새를 연출하려는 심리전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남편과 불륜 저지른 의붓어머니에 법적 대응 나선 여성[여기는 동남아]

    남편과 불륜 저지른 의붓어머니에 법적 대응 나선 여성[여기는 동남아]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양어머니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태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태국 남부 타콘시탐마랏에 거주하는 여성 A(28)씨는 최근 현지 TV방송 채널3에 출연해 본인이 겪고 있는 황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고등학교 시절 남편을 만나 연애를 하다 결혼까지 이르렀다. 4살짜리 아들을 두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지난해 남편이 점쟁이 B(50,여)씨를 만나면서 행복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B씨는 A씨에게 “당신의 남편은 전생에 내 아들이었다”면서 남편을 입양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B씨는 남편의 사업에 투자하고, 남편을 여러 차례 만나면서 친밀감을 쌓아갔다. A씨의 남편도 B씨를 양어머니로 삼는 데 동의했고, 이후 가족 여행과 행사에 B씨가 동행하곤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경 남편의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 남편은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양어머니에게만 집중했고, A씨와 아이에게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들은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모자(母子) 관계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친밀해 보이는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의구심이 생긴 A씨는 결국 둘의 관계를 물었고, B씨는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 심지어 A씨에게 ‘폴리아모리(Polyamory)’를 받아들이라고 다그쳤다. 폴리아모리란 동시에 여러 명의 성애 대상을 가지는 다자간연애를 일컫는다. A씨는 비정상적인 모자 관계에 화가 나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남편과 B씨에게 소송을 제기하자 남편은 집을 나갔다. 며칠 뒤 A씨는 남편이 양어머니와 함께 방콕에서 지내는 사실을 알아냈다. A씨는 “점쟁이의 말을 믿고 따르는 것을 멈추라고 경고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했다”면서 “그들의 말을 따르는 삶은 결국 파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국 취재진은 여러 차례 B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 “재판 개입할 직권 없어 남용 아니다” 법리로 무죄 선고된 양승태

    “재판 개입할 직권 없어 남용 아니다” 법리로 무죄 선고된 양승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 26일 ‘사법농단’ 의혹이 제기된 지 7년, 1심 재판이 시작된 지 5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법원장 등 사법행정권자에게는 재판에 개입할 직무권한이 없기에 이들의 재판 개입은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법리가 주요하게 적용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1부(부장 이종민·임정택·민소영)는 지난 2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에게 무죄로 판결했다. 재판 개입,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헌법재판소 견제, 비자금 조송 등 47개 범죄 혐의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직권남용죄에 대해 재판부는 “사법행정권은 사건과 관련해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없음이 명백하다”며 “(사법행정권자에게) 직권남용에서 말하는 일반적 권한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에게 사무 핵심에 대해 일반적 권한을 인정할 수 없고, 연구 업무에 대해 일반적 권한을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 개입 행위에 관해 양 전 대법원장 등에게 일반적 직무권한이 존재하지 않고, 일반적 직무권한의 범위를 넘는 월권 행위에 관해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대법원의 판례를 따른 것이다. 당시 대법원은 지난 2022년 4월 재판 개입 혐의로 기소된 임성근 전 부장판사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이같이 판시했다. 이러한 법리를 기초로 ▲ 양 전 대법원장 등에 재판 개입할 직권이 없었거나, ▲ 직권에 속하는 지시였더라도 재판 개입 또는 부당 지시가 아니었거나, ▲ 직권에 속하는 지시였고 부당한 지시였으나 양 전 대법원장 등이 공모하지 않아 무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 전 대법원장이 일제 강제동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주심인 김용덕 대법관에게 청구를 기각하라는 의견을 전달해 판결을 번복하고 재판 절차를 지연시키게 했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대법원장은 사법행정권자로 재판에 개입할 여지가 없어 양 전 대법원장에게 김 전 대법관에 대한 직무권한이 없다”며 “대법원장은 재판장의 지위에 있으나 소부(대법관 4명으로 구성되는 재판부)에 대해 관여할 권한이 없으므로 소부에서 진행하던 재상고 사건(강제동원 손배 소송)에 대한 일반적 직무권한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남부지법이 헌법재판소에 유리하게 이용될 수 있는 한정위헌 취지의 위헌제청을 결정하자 양 전 대법원장 등이 재판부에게 결정을 직권취소하고 재결정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 개입’을 인정하면서도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이 의견을 전달한 것은 재판 개입에 해당하고, 박병대 전 대법관도 이러한 재판 개입에 가담했다”며 “그러나 이 전 상임위원에게 재판에 개입할 일반적 직무권한이 없으므로 직권 행사나 직권 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물의야기 법관 보고서, 이른바 ‘법관 블랙리스트’에 대해 양 전 대법원장이 작성을 지시할 직무권한은 있지만 실제 지시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물의야기 법관 보고서에 포함된 법관에게 부당한 인사 조치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양 전 대법원장에게 인사 조치할 직무 권한이 있고 실제 인사 조치를 했지만 직권남용은 아니라고 봤다. 재판부는 “전보 인사 관련 인사권자에게 폭넓은 재량이 있고, 근무 희망은 절대적 기준이 아니다”라며 “전보시킨 행위가 재량권을 일탈해 남용에 해당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에 개입할 목적으로 작성됐다고 검찰이 판단한 다수의 보고서에 대해 재판부는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기조실장에게 작성을 지시할 직무 권한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해당 보고서가 재판 개입과 관계없어 직권남용이 아니고, 직권남용이라고 하더라도 양 전 대법원장 등이 공모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 와해 시도를 위한 각종 보고서 작성 지시에 대해서는 임종헌 전 차장이 직권을 남용해 법관 표현의 자유 등을 침해하는 의무 없는 일을 한 것은 맞지만, 양 전 대법관 등의 가담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 성폭행 관련 1100억원 배상판결 받은 트럼프…재판 중 뛰쳐나가[핫이슈]

    성폭행 관련 1100억원 배상판결 받은 트럼프…재판 중 뛰쳐나가[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년 전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총 1100억원대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고 E. 진 캐럴에게 배상금 8330만 달러(약 1112억 원)을 내야 한다고 평결했다. 배상금 8330만 달러 중 실제 피해에 대한 배상액은 1830만 달러(약 244억 원)이며, 나머지 6500만 달러(약 867억 원)은 징벌적 배상액이다. 배심원단은 원고 캐럴의 성폭행 피해 주장을 거짓으로 몰아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원고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줬다며 배상액 산정 배경을 설명했다. 원고 E. 진 캐럴과 트럼프 사이에 무슨 일이 이번 재판은 이달 중순 원고 캐럴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면서 제기한 민사 소송이다. 캐럴은 1996년 당시 뉴욕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인 버그도프 굿맨에서 우연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주친 뒤 백화점 탈의실에서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왔다.이와 관련해 배심원단은 지난해 5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500만 달러(약 66억 원)의 배상을 명령하면서 캐럴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의 판결을 따르면서도 공식 방송 인터뷰 등에서 캐럴에 대한 악의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한 방송에서는 그녀를 “매우 정신이 나간 사람”이라고 말한 뒤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접한 캐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발언을 포함해 명예훼손 혐의로 새 소송을 냈다. 트럼프, 배심원단 평결 발표 전 법원 떠나 원고 측은 이번 재판에서 억만장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번 일로 인한 실질적인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최소 1000만 달러(약 133억 원) 이상의 고액 배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배심원단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또 한 번 캐럴의 손을 들어줬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배심원단의 이 같은 평결이 있기 전 법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평결에 대해 완전히 동의하지 않으며, 나와 공화당을 겨냥해 조 바이든이 지시한 이 마녀사냥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캐럴에 대한 자신의 발언이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미국 수정헌법 1조를 언급하며 “헌법상의 권리를 박탈당했다. 이건 미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몰랐으니 노 프라블럼” 이근 무면허 운전으로 검찰 송치

    “몰랐으니 노 프라블럼” 이근 무면허 운전으로 검찰 송치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근(40) 전 대위가 면허 없이 차를 운전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전 대위는 이달 초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이달 초 불구속 송치됐다. 이 전 대위는 지난해 9월 6일 오후 6시 10분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인근 수원남부경찰서까지 자신의 차로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22년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로 유죄를 선고받아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이 전 대위는 유튜브 영상에서 모의 총포를 사용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찰에 고발돼 수원남부경찰서에 해당 사건 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무면허 운전이 적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위는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유튜브 ROKSEAL 커뮤니티에 “무면허 관련해서는 당연히 몰랐으니까 그런 거죠. NO PROBLEM(문제없다)”의 게시글을 남겼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무면허 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고 총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인 그는 “인성 문제 있어?” 등이 유행어가 되면서 방송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여러 가지 사건으로 구설에 오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현재도 여러 건의 범죄 혐의와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다.
  • 28년 전 성추행에… 트럼프, 피해자에 1000억대 배상금 평결

    28년 전 성추행에… 트럼프, 피해자에 1000억대 배상금 평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년 전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거액의 배상금을 추가로 물게 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8330만 달러(약 1134억원)의 배상금을 원고 E. 진 캐럴에 내도록 평결했다. 8330만 달러 중 1830만 달러(약 245억원)는 실제 피해에 대한 배상액이고 나머지 6500만 달러(약 869억 원)는 징벌적 배상액이다. 배심원단은 배상액에 대해 ‘원고 캐럴의 성폭행 피해 주장을 거짓으로 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원고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줬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번 재판은 원고 캐럴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면서 제기한 민사 소송이다. 패션 칼럼니스트 캐럴은 1996년 뉴욕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서 우연히 마주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럴이 거짓말한다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지난해 5월 “캐럴의 주장이 사실이고 트럼프가 명예를 훼손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500만 달러(약 67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배상금을 법원에 공탁하고 캐럴이 자신을 상대로 무고했다고 주장하자 캐럴이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새로 내면서 열리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재판에서도 검찰과 재판부를 비난하며 자신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재판에서도 그는 “이 여자가 누군지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 “평결에 대해 완전히 동의하지 않으며 나와 공화당을 겨냥해 조 바이든이 지시한 이 마녀사냥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사법 시스템은 망가졌으며 정치적 무기로 쓰이고 있다”며 “그들은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앗아갔다. 이것은 미국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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