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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영상 확산…“의심의 여지 없다”

    [포착]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영상 확산…“의심의 여지 없다”

    볼리비아의 한 농촌마을에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가 출현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포착한 영상을 유력한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볼리비아 오루로 지방의 한 마을에서 최근 촬영됐다. 취미 삼아 드론을 띄워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곤 하는 카를라 플로레스는 사람이 없는 밭에서 혼자 달리고 있는 동물을 발견했다.  하지만 촬영 당시 플로레스는 큰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어디론가 혼자 열심히 달리고 있는 개라고 생각한 때문이다. 그러나 나중에 영상을 편집하면서 플로레스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개로 생각한 동물의 덩치가 웬만한 대형견보다 커 보였다. 게다가 정체불명의 동물은 분명 두 다리로 걷고 있었다.  플로레스는 “퓨마 같기도 했지만 퓨마보다도 덩치가 큰 것 같았고 무엇보다 두 다리로 달리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플로레스는 문제의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해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놀랍게도 댓글 중에는 “전설의 흡혈귀 추파카브라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의견이 많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플로레스가 영상을 촬영한 곳 인근에선 최근 가축들이 의문의 죽임을 당했다. 알파카(남미 고원지대에 서식하는 낙타과 포유류), 소, 염소 등 의문의 죽임을 당한 가축은 최소한 40여 마리에 달했다.  농민 호세는 키우던 알파카 7마리가 하룻밤 새 떼죽음을 당했다. 호세는 자신의 알파카를 죽인 범인이 추파카브라라고 확신한다. 죽은 알파카들에게 남은 기이한 흔적 때문이다. 알파카 7마리는 모두 목에 동그란 구멍이 나 있었다. 맹수가 알파카들을 죽였다면 이빨자국이나 고기를 뜯어먹은 흔적이 남았겠지만 죽은 알파카들에겐 이런 흔적이 없었다. 호세는 “알파카의 목에 구멍을 내고 피만 빨아먹은 것 같았다”며 “영상을 보기 전부터 추파카브라의 소행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의문의 상처와 함께 죽임을 당한 알파카의 사체 모습은 지방TV의 뉴스를 통해 보도돼 영상기록이 남아 있다.  의문의 죽임을 당한 소와 염소 등 다른 가축들의 사체도 상태는 비슷했다. 일대에선 추파카브라가 출현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영상이 공개된 후 주민들은 “추파카브라의 출현에 더 이상 의심의 여지는 없다”며 당국에 추파카브라 포획을 요청했다.  당국은 그러나 “추파카브라 출현은 가설이자 소문일 뿐 과학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라며 작전전개를 망설이고 있다. 관계자는 “퓨마나 코요테의 소행일 수도 있어 추파카브라를 잡는다고 병력을 움직이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주민들이 추파카브라라고 주장하는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두 다리로 달리고 있다. (출처=영상캡처)
  • ‘이탈리아 꺾으면 우승’ 법칙 이어질까

    ‘이탈리아 꺾으면 우승’ 법칙 이어질까

    한국, 4년 전 준우승 만회할 기회伊, 지난 두 대회 4강서 덜미 잡혀이스라엘, 첫 출전 대회 정상 도전우루과이 ‘전승’ 미국 꺾고 상승세 ‘4강 신화’를 일군 김은중호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대표팀은 연장 혈투 끝에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제압하고 1983년과 2019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4강 무대를 밟았다.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2회 연속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승행을 노크한다. 한국이 4년 전 쓰라린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4강전을 넘어서야 한다.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이강인이 전반 5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후 3골을 잇달아 내줘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반면 이탈리아는 번번이 4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2017년 한국 대회에서 잉글랜드,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덜미를 잡혔다. 공교롭게 두 대회 4강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팀이 모두 우승컵을 품었다. 김은중호가 이탈리아를 꺾어야 하는 이유가 또 한 가지 더해진 셈이다. 한국이 정상에 오를 경우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U20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팀이 된다. 이 대회에서 유럽과 남미가 아닌 제3대륙 팀이 우승한 것은 2009년 우승팀 가나가 유일하다. 이탈리아는 성인 월드컵에서 4차례나 우승을 경험했지만 연령별 대회에서는 무관에 그쳤다. U20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유독 헤더골을 많이 넣었다.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총 5경기를 치르면서 모두 8골을 넣었는데, 이 중 절반인 4골을 머리로 해결했다. 3개는 결승골이었고, 1개는 조별리그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기게 해 준 동점골이었다. 이탈리아전에서 다시 헤더로 승부가 난다면 그 주인공은 2002년 A대표팀의 한일월드컵에서 연장 골든골을 넣었던 안정환의 ‘후배’로 거듭나게 된다. 당시 크로스로 안정환의 골을 배달했던 이영표의 역할을 누가 이어받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한국-이탈리아 외 또 다른 4강전 ‘매치업’의 주인공인 이스라엘도 4전 전승을 질주하던 미국을 2-0으로 잡고 준결승에 막차로 합류한 우루과이와 첫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스라엘은 앞으로 두 번만 더 이기면 처음 출전한 U20 월드컵에서 우승한 네 번째 팀이 된다. 1977년 구소련, 1979년 아르헨티나, 1981년 서독 등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곧바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더울 땐 산뜻하게 가스파초와 살모레호/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더울 땐 산뜻하게 가스파초와 살모레호/셰프 겸 칼럼니스트

    어떤 사람들은 피부로 계절을 느끼지만 어떤 이들은 입 안에서 계절을 느낀다. 상큼한 무언가가 먹고 싶어지는 것은, 계절의 변화 속에 성큼 들어와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여름 하면 누군가는 시원한 냉면이나 오이냉국, 새콤달콤한 무침류를 떠올린다. 겨울음식의 키워드가 따뜻함, 녹진함, 구수함이라면 여름은 차가움, 새콤함, 달콤함이다. 여름에 이런 음식이 당기는 이유가 있다. 기진맥진할 정도의 무더위에 땀을 흘리게 되면 입맛이 쉬이 없어지는데 그렇다고 음식을 안 먹을 순 없는 노릇. 그래서 인간은 지혜를 짜내 더워도 먹을 만한 음식을 만들어 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우리가 여름 별미라고 부르는 음식들이다. 지역이나 문화에 따라 식재료는 다르지만 대부분 새콤함과 달콤함이 조화를 이룬다. 더운 동남아 지역의 많은 음식들이 강렬한 향신료를 쓰고 설탕과 식초를 이용해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이유도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우기 위해서다.유럽에서 더위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스페인 남부다. 그중에서도 이베리아반도 최남단 안달루시아 지방은 스페인에서도 가장 더운 지역이다. 이 때문에 안달루시아를 대표하는 음식을 꼽으라면 차가운 토마토 수프인 ‘가스파초’가 늘 언급된다. 토마토와 파프리카, 오이, 마늘, 양파 등 스페인에서 흔한 재료들과 먹다 남은 빵, 식초, 올리브오일, 소금을 넣고 갈아서 만든다. 조리법은 단순하게 한데 섞어 가는 방식이지만, 각 재료가 어우러지면서 시너지를 내는 덕에 인기가 많다.가스파초와 비슷한 음식으로 살모레호가 있다. 가스파초가 비교적 산뜻하고 경쾌한 느낌이라면 살모레호는 좀더 진중하고 우직한 느낌이라고 할까. 살모레호는 가스파초와 거의 비슷하지만 오이나 양파 같은 다른 재료가 들어가지 않고 오로지 토마토, 식초, 마늘, 빵, 올리브오일만 넣고 갈아 낸다. 빵의 비중도 가스파초보다 높아 더 되직한 질감을 갖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둘 다 상큼한 토마토 베이스의 수프이지만 가스파초는 걸쭉한 주스에 가까워 식전에 잠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이라면, 살모레호 쪽은 수프에 가까워 식전요리보다는 하나의 단품 메뉴와 같은 인상을 준다. 요즘은 믹서기를 이용하지만 예전에는 살모레호와 가스파초를 만들 때 절구에 넣어 재료를 짓이겼다. 빵과 마늘, 식초, 물을 절구에 넣고 빻아 먹던 로마인들의 식문화가 로마제국이 이베리아를 통치하던 때에 녹아들어 지금까지 이어진다. 단순하면서도 몇 가지 기초 재료만 있다면 다른 재료와 쉽게 융합된다는 점에서 유용한 조리법이다.일각에선 가스파초와 살모레호가 수프냐 샐러드냐 하는 논란도 있다. 두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를 갈지 않고 먹기 좋게 썬 후 한 접시에 담아 놓으면 흔히 먹는 지중해식 샐러드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아니 샐러드 그 자체다. 따라서 결국엔 샐러드 한 접시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 낸 거니 사실상 샐러드 또는 야채 주스가 아니냐는 다소 억지스럽지만 흥미로운 주장이다. 가스파초와 살모레호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빵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두 음식은 주스보다는 수프로 분류된다. 빵이 주식인 유럽에서 남은 빵을 이용한 음식은 대체로 서민들의 영역 안에 있었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빵은 곱게 갈아 빵가루를 만들거나 물이나 우유에 적신 후 다른 음식에 넣어 포만감을 부여해 주는 역할을 했다. 알뜰살뜰하게 빵을 활용했던 흔적은 오늘날 스페인 요리 곳곳에 남아 있다. 가스파초와 살모레호뿐만 아니라 빵을 고기와 소시지 기름에 볶은 미가스 같은 음식이 그 유산이다. 현대에 와서 가스파초에 한해 산뜻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빵을 넣지 않기도 한다.가스파초와 살모레호의 공통 재료이자 맛을 내는 핵심 재료인 토마토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남미가 원산지인 토마토는 유럽의 신대륙 발견 이후인 15세기경 스페인에 유입됐다. 처음에는 관상용 식물로 재배되다 본격적인 식재료로 쓰이게 된 건 그 이후로 백여 년이 지난 17세기경이다. 18세기가 돼서야 비로소 토마토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 남유럽에서 인기 있는 식재료 취급을 받을 수 있었다. 가스파초나 살모레호도 사실상 토마토가 인기를 끌던 시기에 탄생한 비교적 최근의 음식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믹서가 없던 때 탄생한 두 요리는 지금처럼 매끈한 질감 대신 거친 질감이었고, 냉장고도 없었으니 지금처럼 차갑기보다는 미지근한 음식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실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새콤달콤하면서 깊은 감칠맛의 풍미를 온전히 담고 있는 두 요리를 맛보면 온도나 질감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무언가가 있음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여름을 맞이하는 음식으론 제격이다.
  • 한국, 11년 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한국, 11년 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한국이 6일(현지시간)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치러진 유엔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은 투표에 참여한 전체 192개 회원국 중 3분의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다. 한국이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은 지난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또한 유엔 가입 5년 만인 지난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아태 지역 1개국, 아프리카 2개국, 중남미 1개국, 동유럽 1개국 등 총 5개국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태그룹 단독 후보로 나서 당선이 유력시됐다. 192개 회원국 중 3분의2인 128표 이상을 얻어야 선출이 가능했는데, 한국은 1차 투표에서 이를 훌쩍 뛰어넘는 180표를 얻었다.아프리카 몫으로 알제리와 시에라리온, 중남미 가이아나도 무경합으로 각각 선출됐다. 동유럽 몫으로는 서방이 지원하는 슬로베니아와 러시아가 지원하는 벨라루스가 겨뤘으나, 슬로베니아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앞서 유엔에서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북핵 문제로 서방 대 중국·러시아의 분열 구도가 심각했던 상황인 만큼 한국이 압도적 몰표를 받기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로써 한국은 상임이사국인 미국, 2023~2024년도 비상임이사국인 일본과 함께 안보리에서 한미일 삼각 공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유엔 안보리는 국제 평화 및 안전 유지를 관장하며, 회원국에 대해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유일한 기관이다.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 등 15개국으로 구성된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미중 전략 경쟁, 그리고 중국, 러시아 등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맞물려 안보리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한국의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이런 구도에서 한미일 공조를 한층 다질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한편으로 안보리에 30년 새 세번째 진출한 것은 그동안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반영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韓 ‘유력’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韓 ‘유력’

    유엔총회는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선거에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독 후보로 나서 선출이 유력시된다. 아프리카 2개 비상임이사국 자리에는 알제리와 시에라리온이, 중남미 1개 자리에는 가이아나가 경합 없이 단독 입후보했다.동유럽만 비상임이사국 1개 자리를 놓고 슬로베니아와 벨라루스가 경합한다. 이날 투표 절차는 10여 분 만에 끝났고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이다.
  • 콘텐츠·의료 등에 64조 투입… 세계 7위 ‘K서비스’ 설계도 나왔다

    콘텐츠·의료 등에 64조 투입… 세계 7위 ‘K서비스’ 설계도 나왔다

    정부가 전통의 제조업 대신 부가가치가 큰 서비스업으로 부진한 수출 활로 찾기에 나선다.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과의 교역에서 탈피해 국익 창출 경로를 다변화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2027년 세계 10위(현재 15위), 2030년 세계 7위의 서비스업 수출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비스산업 발전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그동안 서비스 산업은 내수 위주로 성장하면서 전체 수출액 중 비중이 30여년간 15% 내외로 정체된 상황”이라며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상품 수출액은 세계 6위 수준이지만, 서비스 수출액은 세계 15위(지난해 1302억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앞으로 서비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한국 경제의 활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역대 최대 규모인 64조원의 수출 금융을 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등 주요 서비스 분야에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서비스 수출분야 정책금융 11조원의 약 6배에 달하는 규모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주요 수출지원기관의 서비스업 지원 규모도 기존보다 50% 이상 확대한다. 한국은행은 유망 서비스업 관련 무역통계를 개발·제공해 서비스 산업의 수출 활성화 정책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상 업종, 공표 주기, 세부 항목 등 구체적인 사항은 관련 부처와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K콘텐츠·K관광 분야 수출 활성화도 본격화한다. 먼저 K콘텐츠 수출 기반 강화를 위해 2024년까지 1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2021년 기준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69.6%를 차지하는 게임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고자 중소 제작사에 바우처를 지원하는 ‘게임더하기’ 사업 대상을 올해 37곳에서 내년 5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넷플릭스와 손잡고 콘텐츠 인력교류·인재양성 프로그램 마련에도 나선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사후면세 가능 기준을 1회 최소 거래액 3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하향하고, 부가가치세를 즉시 환급해 주는 사후면세점 도심환급 1회 구매액 한도를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외국인 숙박 고객이 호텔을 통해 면세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 카지노의 옥외광고물 게시를 전면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연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19년 기준 1750만명에서 2027년 30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 수출 활성화 방안으로 외국인 환자가 보다 편하게 국내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재외공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비자를 대신 발급받을 수 있는 기관을 확대하는 등 출입국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중동·동남아·중남미를 대상으로 국가 간 외교 협력을 통한 신흥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 주전·후보 없이 전술로 채웠다… 스스로 잠재력 일깨운 김은중호

    주전·후보 없이 전술로 채웠다… 스스로 잠재력 일깨운 김은중호

    8강 나이지리아전 연장 끝 1-0 승칼날 세트피스 최석현이 마무리감독의 섬세한 리더십 아래 뭉쳐“포기하지 않으면 이긴다고 강조” 젊은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회 연속 4강 신화를 썼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열린 2023 대회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직전인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한국은 이로써 2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2021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1983년 U20, 2002년 한일월드컵, 2012년 런던올림픽 등에 이어 다섯 번째다.한국은 오는 9일 오전 6시 라플라타로 장소를 옮겨 이탈리아와 결승행을 다툰다. ‘돌풍’ 이스라엘과 ‘남미 생존자’ 우루과이가 먼저 4강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운 나이지리아가 주도했다. 한국은 공격 점유율에서 32%-46%로 밀렸다. 한국은 선을 끌어올리지 않은 상대를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전후반 슈팅에서 3-15로 절대 열세였다. 유효슈팅은 없었다. 나이지리아의 유효슈팅 3개는 김준홍(김천)이 선방했다.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다 연장으로 향했다. 한국으로서는 후반 추가시간 배준호(대전)가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에 잡혀 넘어진 장면에서 휘슬이 불리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이번 대회 한국의 강점이던 세트피스가 연장 전반 5분 번뜩였다. 주장 이승원(강원)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최석현(단국대)이 가까운 골대 쪽으로 잘라 들어가며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문 오른쪽 상단에 찔러 넣었다. 한국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최석현은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이날까지 8골을 넣었는데 절반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이승원은 세트피스(코너킥 3개, 프리킥 1개) 4도움으로 2019년 대회 이강인(마요르카)과 함께 FIFA 주관 대회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나이지리아는 연장에서 슈팅 7개를 날렸지만 골문 안쪽으로 향한 것은 없었다. 사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김은중호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2017년 대회 이승우(수원FC), 2019년 대회 이강인 같은 특출한 스타가 없었던 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번 멤버들의 국제 대회 경험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섬세하고 차분하게 소통하는 김은중 감독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차근차근 성장했다. 특히 김 감독은 주전과 후보를 크게 가르지 않고 선수들을 두루 기용해 ‘원팀’으로 똘똘 뭉치게 했고 대회 들어서는 ‘선수비-후역습’ 전술로 진격을 거듭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집중력 싸움이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국 축구의 힘을 보여주면 이길 수 있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 입장에서) 선수들이 인정받지 못해 마음이 아팠고,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속상해했다”면서 “그런데 선수들이 제 손으로 잠재력을 끌어냈다.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 세트피스로 플라잉 이글스 격추…젊은 한국 축구, U20 월드컵2회 연속 4강 신화

    세트피스로 플라잉 이글스 격추…젊은 한국 축구, U20 월드컵2회 연속 4강 신화

    젊은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회 연속 4강 신화를 썼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대회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직전인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한국은 이로써 2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1983년 이 대회, 2002년 한일월드컵, 2012년 런던올림픽 등에 이어 5번째다.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6시 라플라타로 장소를 옮겨 이탈리아와 결승행을 다툰다. 6골을 넣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체사레 카사데이(레딩)가 경계 대상 1호다. 이탈리아가 8강전을 하루 앞서 치른 데다 한국은 연장전까지 소화해 체력 회복이 급선무다. U-20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으로 앞선다. ‘돌풍’ 이스라엘과 ‘남미 생존자’ 우루과이가 먼저 4강전을 치른다. 이날 대체로 주도권은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운 나이지리아가 쥐었다. 한국은 공격 점유율에서 32%-46%로 밀렸다. 한국은 선을 끌어올리지 않은 나이지리아를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전후반 슈팅에서 3-15로 절대 열세였다. 유효슈팅은 없었다. 나이지리아의 유효슈팅 3개는 김준홍(김천)이 선방했다.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한국으로서는 후반 추가시간 배준호(대전)가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에 잡혀 넘어진 장면에서 휘슬이 불리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이번 대회 한국의 강점이던 세트피스가 연장 전반 5분 번뜩였다. 주장 이승원(강원)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최석현(단국대)이 가까운 골대 쪽으로 잘라 들어가며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문 오른쪽 상단에 찔러 넣었다. 한국의 첫 유효슈팅이자 마지막 슈팅이 결승 골로 연결됐다. 최석현은 에콰도르와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이날까지 8골을 넣었는데 절반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이승원은 4도움으로 2019년 대회 이강인(마요르카)과 함께 FIFA 주관 대회 한국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최초로 세트피스(코너킥 3개, 프리킥 1개)로만 4도움을 올렸다. 나이지리아는 연장에서 슈팅 7개를 날렸지만 골문 안쪽으로 향한 것은 없었다. 사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김은중호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2017년 대회 이승우(수원FC), 2019년 대회 이강인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 수비-후 역습’ 전술에 원팀으로 똘똘 뭉쳐 진격을 거듭하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감독 입장에서) 선수들이 인정받지 못해 마음이 아팠고,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속상해했다”라면서 “그런데 선수들이 제 손으로 잠재력을 끌어냈다. 대단하다”라고 치켜세웠다.
  • 제주가 고흥보다 우주 발사체 쏘기 유리한 까닭은

    제주가 고흥보다 우주 발사체 쏘기 유리한 까닭은

    지난달 25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했다. 30년 만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1.5톤급 실용위성 발사용 로켓은 300~500㎞ 해상에서 1단로켓이 분리되고 2단부는 800㎞ 지점인 오키나와를 넘겨 2800㎞ 지점인 필리핀 해상에 떨어졌다. 지난 2일 막을 내린 제18회 제주포럼 ‘뉴스페이스, 우주경제 시대의 발사체 자립과 제주의 역할’을 주제로 한 우주 세션에서 제주가 우주발사체 최적지로 꼽혀 다시한번 주목을 받았다. 왜 고흥보다 제주가 우주산업의 최적지인 지에 대해 이날 포럼에 참여한 이금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연구원에게 궁금증을 물어봤다 #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남쪽방향으로만 위성을 쏠 수 있고 경사궤도 위성은 힘들어 이 연구원은 “누리호 같은 3단형 발사체는 나로우주센터에서 남동쪽으로 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누리호는 SS0(태양동기궤도)만 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로우주센터에서는 경사궤도 위성을 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지궤도 위성(GPS)은 적도로 보내야 하는데 남미 기이나발사장에서 동쪽을 보면서 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발사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동쪽에 일본열도가 있기 때문에 위성 발사체를 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제주도의 경우 이같은 천리안위성 같은 경사궤도 위성을 쏠 수 있어 1998년 우주센터를 건립하려 했다. 그러나 도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좌절됐다. 당시 우주발사체는 ‘위험한 무기’라는 인식이 팽배해있던 시절이었다. 이 연구원은 “한국우주항공연구원장이 주민들로부터 협박 등 갖은 곤욕을 치렀다”며 “그만큼 우주산업에 대한 지식이 매우 부족했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예를 들어 제주에서 남동쪽으로 경사궤도를 가진 위성을 쏘게 된다면 북한을 더 잘 볼 수 있고 더 감시하기 쉬워진다는 결론이다. 반면 나로우주센터는 동쪽에 일본이 있어 발사 방위각 범위를 제한받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는 이날 포럼에서도 “우리가 마음 놓고 외교·안보 분쟁을 피하면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방향은 오로지 남쪽이지만, 경사궤도를 가진 남동쪽으로 쏘는 위성은 고흥보다 제주도가 더 유리하다”면서 “더 정확히 말하면 제주보다 마라도, 더 나아가 이어도가 훨씬 위성을 쏘는데 지리적인 이점을 지닌 최적지”라고 했다.# 제주는 남동쪽으로 쏘는 경사궤도를 가진 위성 발사 가능 이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고흥의 나로우주센터는 일본 열도에 동쪽이 거의 가로 막혀 있어 지역적 위치상 발사 방위각이 180도에 가까운 남쪽 방향을 향해 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이렇게 남쪽으로 쏠 경우 오키나와를 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오키나와 지역을 넘기 위해 2단형 발사체의 경우 남쪽으로 1400㎞ 이상을 넘겨 낙하지점을 설정해야 한다. 그런 만큼 발사체도 펠콘9 보다 더 큰 1단을 만들어야 하는 등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제주는 고흥에 비해 일본 열도를 피해갈 수 있는 방향이 더 넓어져서 발사 방위각을 150~180도에 가까운 방향으로까지 발사가 가능하다. 이는 낙하지점을 더 가깝게 잡을 수 있어 효율적인 발사체 구성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그는 이날 “제주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민간 발사체 발사, 다양한 우주 인력 양성, 우주와 연관된 관광상품 개발을 한다면, 제주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뉴스페이스 클러스터로 발돋움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포럼에서 이 연구원은 “올 연말 쏘게 될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0 상단은 발사할때 탄소가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며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 83년 만의 최악 가뭄 우루과이…수돗물 공급중단 카운트다운 [여기는 남미]

    83년 만의 최악 가뭄 우루과이…수돗물 공급중단 카운트다운 [여기는 남미]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우루과이에서 수돗물 공급 중단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우루과이 상수도공사(OSE)는 1일(이하 현지시간) “비가 더 내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20일 정도 몬테비데오와 수도권에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물만 남았다”고 밝혔다. 20일 후에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우루과이에는 간만에 비가 내렸다. 그러나 강수량은 9.6mm에 불과해 담수부족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상수도공사 관계자는 “워낙 비가 적게 내려 담수가 바닥을 드러내는 시점이 7일 정도 미뤄졌을 뿐”이라면서 “위기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도 몬테비데오에서는 최근 수돗물 정책을 규탄하는 시위가 거의 매일 열리고 있다. 담수가 부족해진 정부가 수돗물 염도에 대한 규정을 바꾸면서 몬테비데오에선 수도에서 소금물이 나온다. 상수도 공급사정이 다급해지자 대서양 가까운 곳에서 끌어온 담수의 염도가 높아 수돗물이 짜진 것이다. 항의가 빗발쳤지만 정부는 “(물이 짜서 절로 음식에 간이 되니) 조리할 때 소금을 넣지 말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놔 사회의 분노만 자극했다. 시민들은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몬테비데오에 사는 주민 세르히오(48)는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바람에 이젠 기우제나 드리고, 시민들은 기우제에서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면서 원주민들처럼) 춤을 춰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루과이는 83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뭄이 시작된 건 3년 전”이라면서 “이처럼 심각한 가뭄은 1900년대에도 전례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수돗물은 파소 세베리노 댐에 저장한 물을 정수한 뒤 사용자에게 공급된다. 이 댐의 저수량은 6700만㎡에 달하지만 현재 저장한 담수는 466만㎡에 불과하다. 한편 상수도공사의 발표로 사회적 우려가 확산하자 우루과이 정부는 “수돗물이 끊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루이스 라카예 포우 대통령은 “수돗물 공급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만 수질은 측정을 해봐야 알 일”이라고 덧붙여 묘한 여운을 남겼다. 구체적인 대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부 관계자는 “우물을 파서라도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르헨 ‘위안화 스와프’ 연장… 시진핑, 일대일로 확대 의도[뉴스 분석]

    아르헨 ‘위안화 스와프’ 연장… 시진핑, 일대일로 확대 의도[뉴스 분석]

    중국이 ‘만성 부도국’ 아르헨티나를 적극 지원하면서 경제 동맹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아르헨티나 통화가치 폭락에 따른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 ‘친중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24조원 규모… 한도도 2배로 늘려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암비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과 미겔 페스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오는 8월 만기인 1300억 위안(약 24조원) 규모의 외환스와프를 3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외환시장 개입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스와프 한도도 현 350억 위안에서 700억 위안으로 두 배 늘린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조치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외환보유고 조건을 맞추게 됐다. 달러 환율 안정화에도 개입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 베이징이 아르헨티나 국가 부도를 막아 주게 된 셈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화보유고는 330억 달러(43조 2000억원)로 2016년 10월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올해 4월 아르헨티나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109%나 치솟았다. 베이징이 ‘위기의 국가’ 아르헨티나의 환율 방어를 위해 위안화 스와프를 2026년까지 연장해 주기로 한 것은 아르헨티나가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 국가이기 때문으로 읽힌다. 지난해 2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중남미 국가 가운데 첫 일대일로 참여다. 지난 2일 아르헨티나 정부 대표단은 베이징에서 일대일로 공동 건설 추진을 위한 협력 계획에도 서명했다. 중국 입장에서 아르헨티나는 미국의 압박을 깨고 중남미 지역에서 위안화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디딤돌이다. ●베이징이 국가부도 막아주는 셈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기에 ‘자국 우선주의’로 중남미 국가들과 파열음을 내자 시 주석은 이들의 반미 성향을 십분 활용해 세를 불리는 전략에 나섰다. 미국의 뒷마당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중국과, 물가 폭등·보유 외환 고갈로 어려움을 겪는 아르헨티나 간 상호 이해가 맞아떨어져 양국 간 협력 공간이 넓어지고 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1일 베이징에서 마사 장관과 만나 양국 간 교역 촉진 및 다자 및 양국 간 교역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4월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에서 수입되는 상품 대금 결제에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 기후변화·끈이론 등 연구한 女과학자 5명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기후변화·끈이론 등 연구한 女과학자 5명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올해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 5명이 공개됐다. 로레알 재단과 유네스코는 ‘제25회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 5명을 2일 공개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은 1998년부터 매년 5개 대륙을 대표하는 여성 과학자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기후변화와 우주론, 끈이론 연구자들이 선정됐다.아프리카·아랍 지역 수상자로는 탄소 발자국이 감소한 고효율 화학 분리를 위한 멤브레인 필터 개발에 이바지한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툴라 과학기술대 수잔나 누네스 화학 및 환경과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누네스 교수의 연구는 수자원, 석유화학, 제약 산업에서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남미·카리브해 지역 수상자는 아나마리아 폰트 베네수엘라 중앙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선정됐으며 물질 구조 및 양자 중력에 대한 이론을 발전시켰으며 특히 끈이론 연구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았다. 폰트 교수의 이론은 블랙홀과 빅뱅 직후 순간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지역 수상자로는 세포생물학에 수학과 컴퓨터과학을 접목해 표적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준 아비브 레게브 제넨테크사 연구 및 조기개발사업부 총괄 부사장에게 돌아갔다.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상자로는 리디아 모로스카 호주 퀸즈랜드 공과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모로스카 교수는 대기 미립자 물질에 중심으로 대기 오염 메커니즘과 대기 오염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유럽 지역 수상자는 프란시스 키르완 영국 옥스포드대 사빌기하학 석좌교수가 꼽혔다. 키르완 교수는 기하학과 대수학을 결합해 우주를 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세계여성과학자상은 지금까지 12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이번에 선정된 이들은 오는 15일 파리에서 시상식을 열고 각각 10만 유로의 상금이 주어진다.
  • 2년간 도둑질 당한 케이블만 720km…절도범 들끓는 칠레 [여기는 남미]

    2년간 도둑질 당한 케이블만 720km…절도범 들끓는 칠레 [여기는 남미]

    이러다간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인 칠레가 구리 절도도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쓸지 모르겠다. 칠레가 케이블 절도 급증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절도범들은 구리를 고철로 내다팔기 위해 케이블을 끊어 훔쳐간다.  칠레 전력업계는 최근 실시한 2021~22년 케이블 절도 피해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케이블 절도범이 들끓는다는 건 언론의 보도를 통해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전력업계가 파악한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했다.  2021~2022년 절도범들이 훔쳐간 케이블은 자그마치 718km에 달했다. 절도범들이 훔쳐간 케이블을 길게 연결하면 서울과 부산 왕복 거리에 육박한다. 절도범들이 훔쳐간 케이블은 웬만한 저울로는 무게를 재기도 힘들었다. 피해 규모는 무려 238톤에 달했다.  케이블 절도는 특히 지난해 폭증했다. 2022년 감쪽같이 사라진 케이블은 길이 494km, 무게 172톤이었다.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케이블 절도도 급증했다”면서 “지난해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날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케이블 절도로 발생하는 피해는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칠레의 4개 주요 전력회사는 지난해 케이블 절도 피해가 발생한 송전망 복구에 55억4100만 페소(약 692만 달러)를 썼다.  그러나 피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케이블 절도가 발생하면 피해를 입는 건 전력회사뿐 아니기 때문이다. 전기가 끊긴 가정, 기업, 공장 등지에서 피해는 꼬리를 문다. 더욱이 전기가 끊기면 인터넷 등 통신망까지 두절돼 피해 규모는 추산하기 힘들 정도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케이블 절도로 인한 피해액은 87억5300만 페소(약 1103만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수십 만 명을 헤아린다. 지난해 칠레에서 케이블 절도로 정전피해를 입은 사용자는 66만1000명으로 2021년보다 120% 증가했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인구는 560만 명 정도다. 산티아고에 사는 주민 10명 중 1명 이상이 케이블 절도로 전기가 끊겨 불편을 겪은 셈이다.  전기가 끊기면 학교와 병원, 공공시설의 운영은 전면 마비된다. 정전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병원이나 가정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의료기기에 의존하는 환자는 생사가 갈리는 위기를 맞게 된다.  전기가 흐르는 케이블을 노리는 절도범에게도 케이블 절도는 목숨을 건 범죄다. 지난해 칠레에선 케이블 절도범 13명이 범행 중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케이블 절도가 기승을 부리자 처벌을 강화하는 형법 개정안이 의회에 발의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 반도체 수출 -36.2%… 15개월째 ‘무역적자 늪’

    반도체 수출 -36.2%… 15개월째 ‘무역적자 늪’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8개월째 허우적대고 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5월 수출은 또다시 15% 이상 감소했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줄면서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5개월 연속 최장기 무역적자는 외환위기(IMF) 이후 27년 만이다. 정부가 수출난 타개를 위해 ‘범정부 수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국가첨단산업육성전략 수립과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율을 상향 조정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좀처럼 글로벌 업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부터는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되면서 수출이 상승 국면으로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과 설비투자 지연, 미중 패권 경쟁 등 수출을 에워싼 국내외 상황이 만만치 않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수출액은 522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2%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는 전년 같은 달보다 36.2% 줄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부진 속에 D램·낸드 등 주요 제품 가격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결정타였다. 지난해 6월 D램 가격은 3.35달러였지만 지난달에는 3분의1 수준인 1.40달러로 폭락했다. 자동차(49.4%), 일반기계(1.6%), 이차전지의 양극재(17.3%) 등은 늘었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석유제품(-33.2%), 석유화학(-26.3%), 이차전지(-4.9%) 등 주요주력 상품 수출이 줄줄이 감소했다.산업부는 지난해 5월 수출이 역대 월 기준 2위(616억 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미국, 아세안(ASEAN), 유럽연합(EU), 중남미, 중동 등 6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중국은 5월에도 20.8%가 줄면서 12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대중 수출 적자(17억 4000만 달러)도 8개월째 지속됐다. 중국은 리오프닝 효과(경제 활동 재개)가 더딘 가운데 수요 부진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대중 수출이 34% 줄고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자국산 배터리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이차전지 대중 수출도 20.3% 하락하는 등 철강·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들이 수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입액은 543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 이는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20.6%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로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적자는 273억 4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수출 전망과 관련, “하반기에 무역수지부터 개선된 뒤 수출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은 그대로 유지한다”면서 “대중국 석유제품과 일반기계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상저하고’ 수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 반도체 수출 -36.2%… 15개월째 ‘무역적자 늪’

    반도체 수출 -36.2%… 15개월째 ‘무역적자 늪’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8개월째 허우적대고 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5월 수출은 또다시 15% 이상 감소했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줄면서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5개월 연속 최장기 무역적자는 외환위기(IMF) 이후 27년 만이다. 정부가 수출난 타개를 위해 ‘범정부 수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국가첨단산업육성전략 수립과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율을 상향 조정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좀처럼 글로벌 업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부터는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되면서 수출이 상승 국면으로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과 설비투자 지연, 미중 패권 경쟁 등 수출을 에워싼 국내외 상황이 만만치 않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수출액은 522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2%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는 전년 같은 달보다 36.2% 줄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부진 속에 D램·낸드 등 주요 제품 가격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결정타였다. 지난해 6월 D램 가격은 3.35달러였지만 지난달에는 3분의1 수준인 1.40달러로 폭락했다. 자동차(49.4%), 일반기계(1.6%), 이차전지의 양극재(17.3%) 등은 늘었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석유제품(-33.2%), 석유화학(-26.3%), 이차전지(-4.9%) 등 주요주력 상품 수출이 줄줄이 감소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5월 수출이 역대 월 기준 2위(616억 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미국, 아세안(ASEAN), 유럽연합(EU), 중남미, 중동 등 6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중국은 5월에도 20.8%가 줄면서 12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대중 수출 적자(17억 4000만 달러)도 8개월째 지속됐다. 중국은 리오프닝 효과(경제 활동 재개)가 더딘 가운데 수요 부진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대중 수출이 34% 줄고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자국산 배터리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이차전지 대중 수출도 20.3% 하락하는 등 철강·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들이 수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입액은 543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다. 이는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20.6%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로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적자는 273억 4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수출 전망과 관련, “하반기에 무역수지부터 개선된 뒤 수출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은 그대로 유지한다”면서 “대중국 석유제품과 일반기계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상저하고’ 수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 계산 실수로 도둑으로 몰린 볼리비아 은행원 “엄마 집까지 날릴 판” [여기는 남미]

    계산 실수로 도둑으로 몰린 볼리비아 은행원 “엄마 집까지 날릴 판”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의 한 은행원이 계산 실수로 도둑으로 몰린데다 엄마 집까지 잃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1일 볼리비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볼리비아 라파스에 있는 A은행에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은행원은 창구에서 한 남자 고객을 맞았다. 남자 고객은 자신의 계좌에서 1만 볼리바르를 인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미화로 1450달러(약 190만원) 정도 되는 돈이다. 은행원은 고객의 요구대로 돈을 내줬지만 순간적으로 금액을 착각했다고 한다. 남자고객은 1만 볼리바르를 요청했지만 은행원은 10만 볼리바르를 내줬다. 은행원은 전화인터뷰에서 “나도 실수한 이유를 모르겠다. 순간적으로 금액을 착각했고 남자에게 10배나 많은 돈을 내줬다”고 말했다. 은행원의 실수는 은행영업이 끝난 후에야 드러났다. 돈을 맞춰보던 은행은 9만 볼리바르가 비는 사실을 확인하고 은행원들 퇴근까지 금지한 후 CC(폐쇄회로)TV를 일일이 확인해 사고를 확인했다.  고객과 짜고 은행 돈 훔쳤다며 경찰에 신고  은행원은 순간 가슴이 철렁했지만 이후 벌어질 일은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은행은 고객과 짜고 돈을 훔쳤다며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은행원은 “착각을 했다. 내 책임이 맞지만 돈을 훔친 것은 아니었다”고 항변했지만 은행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검찰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검찰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까지 신청했다. 법원이 검찰의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구속은 과하다고 판단해 가택연금을 결정하면서 은행원은 집에 갇힌 꼴이 됐다.  그 사이 경찰은 은행원으로부터 돈을 받아간 남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남자를 여러 번 찾아갔지만 집을 비운 남자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은행원은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은행에 발생한 손실을 배상할 책임은 인정하지만 범죄자로 몰리는 건 참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은행 입사 때 담보로 걸었던 엄마 집 경매에 내놔  현지 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은행원은 “돈 욕심으로 훔치려했다면 CCTV에 찍힐 정도로 허술하게 일을 저질렀겠느냐”며 “실수를 추궁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은행과 검찰이 범죄자로 몰아가는 건 정말 이해하기도, 참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은행원이 더욱 속상한 건 엄마의 집 때문이다. 사고가 발생한 은행은 직원을 뽑을 때 담보를 걸도록 한다.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절도 등의 사건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도둑으로 몰린 은행원은 입사할 때 엄마의 집을 담보로 걸었다. 은행은 담보물 경매를 집행해 손실을 전액 배상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은행원은 “은행에 들어갔을 때 좋아하시면서 선뜻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해주신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내 실수로 엄마가 집까지 날릴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 “저울로 달아 삽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동전이 지폐보다 더 인기 끄는 이유 [여기는 남미]

    “저울로 달아 삽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동전이 지폐보다 더 인기 끄는 이유 [여기는 남미]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폭락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동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나 오픈 마켓 등에는 '동전, kg로 삽니다'라는 광고마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지폐마저 외면을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동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전은 돈이 된다는 사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지폐나 동전을 가리지 않고 떨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덕분에(?) 고철 가격은 매일 뛰고 있다. 동전을 녹여 고철로 팔면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 폭락하고 고철가격 상승   특히 인기 있는 동전은 신규 발행은 중단됐지만 여전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옛 2페소짜리 동전이다. 2페소 동전은 숫자가 새겨진 은색 작은 동전에 별도로 제작한 금색 테두리가 두르고 있는 형태다.   망치로 때리면 중앙 동전과 테두리는 쉽게 분리된다. 금색 테두리의 성분을 보면 95%가 구리다. 동전을 녹여 판다는 한 남자가 최근 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테두리만 고물상에 내다팔면 12페소를 받는다. 액면가의 6배를 챙길 수 있는 셈이다. 테두리가 빠진 중앙부 작은 동전의 성분도 구리 75%와 니켈 25%다. 남자는 작은 동전의 시세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액면가보다 몇 배나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건 분명하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2페소 동전 녹여 팔면 액면가 6배인 12페소 받을 수 있어  아르헨티나에서 동전을 녹여 판매하는 행위는 형법에 따라 처벌이 가능한 범죄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엇갈린 유권해석을 내놔 오히려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동전을 녹여 고철로 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자 중앙은행은 “동전을 훼손하는 건 자신의 재산을 무용화하는 행위로 스스로 피해를 자초하지만 범죄는 아니다”라고 최근 밝혔다.   법조계는 “중앙은행이 법을 꼼꼼히 챙겨보지 않은 것 같다. 잘못된 설명이 범죄를 부추기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이 워낙 심각하다 보니 동전의 액면가와 실제 가치(제조원가)에 차이가 나는 건 중앙은행에게도 고민거리다. 중앙은행은 2013~2014년 센트 동전의 발행을 중단했다. 1페소, 2페소 등 페소화 동전은 계속 발행했지만 2017년 동전의 디자인을 바꿨다. 액면가보다 제조원가가 더 든다는 이유에서였다.  중앙은행은 액면가와 제조원가의 비율을 1대1로 맞춘 새 디자인 동전을 발행했다. 그러나 꾸준한 물가 상승으로 다시 비율은 기운 지 오래다. 아르헨티나에선 현재 1페소, 2페소, 5페소, 10페소 등 4종 동전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 [이순녀의 이사람] 강남 학원 파고든 마약처럼 의지 상관없이 무방비 노출, 처벌 못잖게 치료 중점둬야/논설위원

    [이순녀의 이사람] 강남 학원 파고든 마약처럼 의지 상관없이 무방비 노출, 처벌 못잖게 치료 중점둬야/논설위원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은 마약 연구와 수사를 40년 넘게 한 저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어떻게 10대 청소년들에게 마약을 마구잡이로 뿌릴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누구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마약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될 정도로 일상 깊숙이 마약이 스며든 현실이 참담합니다.”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과 석좌교수가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약대를 졸업하고 1978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입사해 마약분석과 과장, 법과학부 부장을 거쳐 국과수 소장과 초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을 지낸 그는 국내 마약 연구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1985년 소변에서 마약 성분을 검출하는 기법을 처음으로 개발했고, 1993년엔 모발을 활용한 검사법을 도입했다. 현재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의 국제과학수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손꼽히는 마약 전문가다. 최근 누구나 쉽게 마약 성분을 탐지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 키트를 개발한 정 교수를 지난 24일 만나 마약 실태와 대책 등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휴대용 마약 진단 키트는 어떤 건가. “술, 음료 등에 마약 성분이 들어 있는지 없는지를 속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형태의 간이 검사 장비다. 의심이 가는 음료나 음식 등에 넣으면 필로폰, 엑스터시 등의 마약류를 바로 감지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신속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반인용 진단 키트도 클럽에 들어갈 때 손목에 차는 출입증이나 핸드폰에 붙이는 스티커 형태로 만들 수 있다. 몇 달 전 유엔에서 시제품을 소개했더니 다들 놀라더라. 사용하기 쉽고, 값이 싸고, 휴대하기 편한 마약 진단 키트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걸 우리가 만들었다. 2018년 ‘버닝썬’ 사건이 계기였다. 마약 탄 음료를 속아서 마시는 일명 ‘퐁당 마약’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청 의뢰로 연구를 시작했다. 개발은 끝났고, 조만간 경찰서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보면서 적시에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일반인이 마약 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장치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 “마약 사범이 인구 10만명당 20명을 넘으면 위험 수준으로 본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로 따지면 1만명 정도인데, 2015년부터 이 숫자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젊은 마약 중독자가 급증하고 있어 걱정이다. 2012년엔 전체 마약사범 중 20~30대 비율이 35%, 40~50대가 60%였지만 지금은 역전됐다. 10대 마약 사범도 2011년 41명에서 2021년 450명으로 10배가 늘었다. 청소년은 마약 노출로 인한 뇌 손상이 성인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기억, 인지능력,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고 한번 손상되면 치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10대 마약사범이 늘어난 이유는. “과거에는 마약 유통·판매망이 점조직으로 운영돼 10대들이 마약을 구하기 어려웠으나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다. 다크웹이나 텔레그램 등에서 종류별로 가격까지 비교해 선택할 수 있고, 구매 대금도 코인으로 보내 기록이 남지 않는다. 디지털에 익숙한 10대들이 마약 유혹에 빠지기 쉬운 환경이다. 살 빼는 약, 머리 좋아지는 약, 집중력 높이는 약 등이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현상도 우려스럽다. 그런 약물의 화학 구조는 필로폰과 비슷하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때도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음료를 ‘메가 ADHD’라고 적힌 병에 담아 판촉용이라고 속여 학생들에게 나눠 줬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에 포함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머리 좋아지는 약’으로 오·남용되는 틈새를 파고든 범죄다. 10대 청소년의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처럼 마약이란 단어를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사회 분위기도 바뀌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마약을 친숙한 이미지로 접하면 나중에도 마약에 대한 거부감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국제과학수사 자문위원은 어떤 역할을 하나. “유엔 회원국들이 마약 진단 검사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전 세계에 마약 진단 실험실이 300여곳 있는데, 특정 마약 물질을 보내 실력을 테스트한 뒤 수준이 떨어지는 곳에 전문가를 파견해 컨설팅을 제공한다. 한국의 마약 검사 수준은 나노그램 단위의 신종 마약까지 검출할 만큼 뛰어나다. 자문위원으로는 한국을 포함해 영국, 호주, 캐나다, 브라질 등 5개국만 참여하고 있다.” -신종 마약은 무엇이고, 종류는 어느 정도인가. “법적 규제를 피할 수 있도록 기존 약물의 구조를 새롭게 디자인한다는 의미로 ‘디자이너 드러그’로도 불린다. 신종 마약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유엔이 모니터링을 시작한 2009년 166종에서 2022년 1145종으로 늘어났다. 일주일에 하나씩 생기는 셈인데 그만큼 사라지는 신종 마약도 많다. 법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변화가 큰 데다 독성에 대한 정보가 없고 복용량 통제가 어려워 매우 위험하다.” -마약 범죄 대응에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크겠다. “그렇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외국인들이 자기 나라에서 합법화된 마약을 들여오는 사례가 적지 않다. 대마 젤리, 대마 쿠키를 갖고 와도 다 걸러 낸다는 보장이 없다. 몸속에 다량의 마약을 숨기고 운반하는 이른바 ‘보디 패커’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충격을 줬다. 엑스터시 봉지 수십 개가 배 속에서 터져 숨졌다. 우리나라를 최종 목적지로 삼았다는 게 예전과 달라진 점이다. 그 정도로 국내 마약 수요가 많아졌다. 신종 마약을 포함한 각국의 마약 정보 공유가 꼭 필요하다.” -나라마다 마약 실태에 특징이 있나. “미국은 헤로인과 코카인, 펜타닐 비중이 높다. 특히 펜타닐 중독이 심각하다. 2021년 미국에서 마약으로 사망한 사람 10만명 중 7만명이 펜타닐 중독자였다. 남미는 코카인, 유럽은 헤로인 비율이 높다. 한국은 필로폰이 50~70%를 차지한다.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고, 공급량이 많아서다.”-마약은 범죄와 질병,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효율적인 마약 대책은. “마약을 퇴치하려면 공급과 수요 둘 다 억제해야 한다. 한국은 마약 밀수를 적발하고 마약사범을 처벌하는 공급 억제를 잘한다. 반면 예방과 치료·재활 등 수요 억제 정책은 부족하다. 한국의 마약 재범률은 35%다. 처벌하더라도 치료를 의무적으로 병행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마약 중독은 혼자서 극복하기 어려운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마약 예방 교육 프로그램도 확충해야 한다. 미국에선 마약 예방에 1달러를 쓰면 치료에 드는 비용 18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얘기한다. 호기심에 한 번만 하고 말아야지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마약에 손대지 않도록 적극적인 예방 교육에 나서야 한다.” ●정희선 석좌교수는 ▲숙명여대 약학과 석·박사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마약분석과 과장,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초대 원장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 원장 ▲국제법과학회장, 국제법독성학회장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국제과학수사 자문위원
  • “우리 야한 사진 교환할까요?…브라질 초대형 협박단 일망타진 [여기는 남미]

    “우리 야한 사진 교환할까요?…브라질 초대형 협박단 일망타진 [여기는 남미]

    사진교환을 유도한 후 상대방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해온 대형 조직이 일망타진됐다. 2년 넘는 수사기간 동안 경찰이 발급받은 체포영장만 41건, 압수수색영장은 30건에 달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29일(현지시간) 히우그란지두술주(州)에서 사진교환 협박단 조직원 31명을 체포했다. 대규모 최종 체포작전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면서 경찰이 검거한 조직원은 41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언론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이 일반화하면서 그간 비슷한 사건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조직이 적발된 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조직은 히우그란지두술의 주도 포르투알레그리에 근거지를 두고 있었지만 활동무대는 전국이었다. 최소한 브라질 12개 주에서 조직은 범행을 저질렀다. 문제의 조직은 미모의 미성년 여자들로 구성된 모델부대를 운영했다. 스마트폰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피해자들과 접촉해 은밀한 사진을 교환하는 게 모델부대의 임무였다고 한다. 타깃은 주로 청장년 남자들이었다. 경찰은 “미모의 청소년들이 피해 남성들에게 접근해 은밀한 사진뿐 아니라 영상, 음란한 통화 등 약점으로 삼을 만한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교환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약점을 잡았다고 판단되면 이제 가족부대가 나설 차례였다. 이들은 “사진과 영상을 교환한 아이가 미성년자라는 걸 알고 있지 않았느냐”며 신고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피해자는 “신고하려면 하라”고 합의를 거부했다. 그러면 이젠 협박범이 나섰다. 협박범들은 “당신의 부끄러운 사진과 영상을 인터넷에 뿌리겠다” “돈 몇 푼에 생명을 걸지 마라”는 등 잔뜩 겁을 주며 돈을 요구했다. 그래도 버티는 피해자들에겐 마지막으로 가짜 경찰이 접근했다. 이들은 “××사건으로 당신이 고발을 당했다. 뒷돈을 주면 사건을 무마해 처벌을 받지 않게 해주겠다”고 했다. 경찰은 “대부분의 피해자가 3단계 과정 어느 순간엔가 무너져 조직에게 돈을 건넸다”고 밝혔다. 경찰은 2021년 5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당시 협박 용의자 2명의 은행계좌에서 10만 달러(약 1억 3200만원) 넘는 자금의 흐름을 포착했다. 경찰은 “뚜렷한 직업이 없던 이들에겐 거액이었다”며 “범죄가 의심돼 수사를 시작하고 10명을 차례로 체포했지만 조직은 건재했고 지금까지 계속 범행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체포작전 당일 30건의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조직원 31명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또 자동차 2대를 압수하고 25개 은행계좌에 동결조치를 내렸다. 
  • 다시 만난 에콰도르… 남미산맥 넘어야 ‘어게인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김은중호의 ‘결승 신화’는 첩첩이 늘어선 ‘남미 산맥’ 너머에 숨어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대표팀은 지난 29일(한국시간) 감비아와의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0-0으로 비겨 조 2위(1승2무·승점 5)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첫판인 16강전 상대는 4년 전 폴란드 대회 4강에서 격돌했던 에콰도르다.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11골을 넣은 팀이다. 물론 이 가운데 9골은 최약체인 피지를 상대로 넣은 것이지만 득점 공동 선두 저스틴 쿠에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를 비롯한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는 켄드리 파에스 등 위협적인 공격수가 즐비하다. 4년 전 1-0 승리를 포함해 상대 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는 에콰도르를 넘으면 8강 상대는 또 다른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할 홈팀 아르헨티나가 될 가능성이 짙다. 대회 개최국인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A조)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김은중호가 4강까지 내달리면 이후 콜롬비아를 비롯해 우루과이, 브라질 등과 맞닥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콰도르를 비롯한 남미팀들은 조별리그부터 강세를 보여 역대 가장 많은 출전 5개 나라가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콜롬비아, 브라질이 나란히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에콰도르와 우루과이는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했다. 전통적으로 U20 월드컵에선 남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통산 우승 횟수 1, 2위도 아르헨티나(6회)와 브라질(5회)이다. 남미 팀이 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22차례 대회에서 단 6번뿐이다. 그중에 하나가 2019년 폴란드 대회였다. 당시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이강인 등의 활약에 힘입어 결승까지 올라 우크라이나에 패하긴 했으나 이 대회 처음으로 준우승이라는 ‘신화’를 썼다. 배턴을 이어받은 김은중호가 또 한 번의 기적을 쓰기 위해선 ‘남미 산맥’을 넘어야 한다. 일단 새달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에콰도르전이 관건이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5군을 투입하며 900㎞ 경기장 이동에 따른 체력과 전력의 누수를 예방했다. ‘어게인 2019’를 꿈꾸는 김은중호의 도전은 에콰도르전부터 또 다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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