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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매매 법적 허용”…전기톱 든 ‘남미의 트럼프’ 결국 대통령 당선

    “장기매매 법적 허용”…전기톱 든 ‘남미의 트럼프’ 결국 대통령 당선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에서 극우 성향의 자유전진당 후보인 하비에르 밀레이(53)가 승리를 거두면서 아르헨티나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밀레이 후보는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내무부 중앙선거관리국의 대선 결선 투표에서 개표율 91.81% 현재 득표율 55.86%를 기록해 승리를 확정했다. 결선 투표에서 밀레이 후보와 대결한 현직 경제부 장관이자 여당 후보인 세르히오 마사(51)의 득표율은 44.13%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닮은 행보로 ‘남미의 트럼프’, ‘아르헨의 트럼프’로 불려온 밀레이 당선인은 선거 운동 당시 자국 통화를 현재 페소화에서 미국 달러화로 바꾸는 급진적인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더불어 장기매매 허용, 총기 사용 허가 등 과격한 공약을 내세웠고, 현지 극우 시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해당 공약들이 1차 투표 이후 지나치게 급진적이라는 지적을 받자 공약 철회의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기후변화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거나 “성교육은 가족 파괴”라는 발언 등이 연이어 화제를 모았다. 선거 운동 기간에는 커다란 전기톱을 들고 유세 활동을 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로 했다. 당시 전기톱은 정치적으로 유권자들이 환멸을 느끼는 기성 정치를 잘라버리겠다는 의미, 경제적으로는 불필요한 각종 사회 정책 보조금을 없애버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후 전기톱은 밀레이 당선인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경제·외교 등 전 분야에서 변화 예고 과격한 공약과 독특한 언행으로 주목받은 밀레이가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아르헨티나 사회 전반, 특히 경제 분야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안팎에서는 밀레이 후보의 집권으로 이미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버린 페소화가 ‘휴짓조각’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페소화 가치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10시 기준 3.69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11월 20일 8원대에 비해 46% 수준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같은 시간 달러화 대비 페소 가치는 1달러당 350페소대로 1년 전 160페소대에서 2배 이상 상승했다. 외교 분야에서도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밀레이 당선인은 중국, 브라질, 메르코수르(MERCOSUR·공동시장을 추진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 등과의 교역에 비판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공산주의자들과 거래하지 않을 것”, “중국에는 자유가 없고, 원하는 걸 하려 하는 사람은 살해한다” 등의 발언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중 감정을 드러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승인을 받은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가입도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경제난이 극심한 아르헨티나의 중국 의존도가 낮지 않은 상황인 만큼, 밀레이 당선인이 중국과의 관계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격한 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미국 및 이스라엘과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제는 바나나도 못 사먹는 나라” 한편, 이번 선거 결과는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 아르헨티나 유권자들이 기존 정치권에 분노와 실망을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르헨티나는 한때 전 세계에서 잘 사는 국가 5위 안에 들 정도의 부유국이었지만, 130~150%에 이르는 고물가와 페소 가치 폭락으로 최악의 경제난을 겪는 국가가 됐다. 이미 국민의 40%가 빈곤 상태에 놓여있는 처지다. 이에 현지 언론인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는 17일 “경제적 혼란과 막대한 부채로 아르헨티나의 ‘국민 과일’로 꼽히는 바나나조차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 ‘전기톱’을 선택한 아르헨티나…위험천만한 ‘무정부주의’로 급변침

    ‘전기톱’을 선택한 아르헨티나…위험천만한 ‘무정부주의’로 급변침

    1970년대까지 경제 부국이었다가 수십년 심각한 경제침체에 시달려온 아르헨티나가 위험한 미래에 운명을 맡기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 집권당 ‘거목’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를 역전승으로 꺾은 하비에르 밀레이(53) 당선인은 “정부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전기톱을 들고 유세를 펼치는 등 기행을 일삼은 극우 후보다. 스스로 “무정부주의적 자본주의를 표방한다”고 말해왔다. 당선인의 주요 공약만 살펴봐도 위태롭다. 아르헨티나 경제학자들이 일제히 비판한 중앙은행 폐쇄가 대표적인데, 밀레이 당선인은 폐쇄 대신 ‘폭파’라는 용어를 쓸 정도로 중앙은행이 펼치는 통화신용정책의 효과와 물가 안정 기능을 불신하고 있다. 이 공약은 연간 인플레이션이 최고 140%대에 이르는 경제 상황과 맞물리며 유권자들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심지어 그는 중앙은행을 “정직한 아르헨티나인들로부터 물건을 훔치는 메커니즘”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공식 통화인 페소화를 버리고 달러를 쓰자는 구상도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다. 이미 외환 암시장이 성행하는 가운데 밀레이 당선인은 “달러화만이 인플레이션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위 두 공약은 밀레이 당선인 스스로 이행 의지가 가장 확고한 공약이다. 그는 지난 9월 현지 라디오 방송 ‘엘옵세르바도르’ 인터뷰를 통해 “(제가 당선되면) 에밀리오 오캄포 교수를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할 것”이라며 중앙은행 폐쇄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르헨티나 세마(CEMA·거시경제연구센터) 대학 교수이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연구원인 오캄포는 당선인의 책사 가운데 한 명이다. ‘달러화: 아르헨티나를 위한 해결책’이란 책을 공동 집필했다. 이 책을 보면 아르헨티나의 달러화 도입을 과거 에콰도르에서 시행했던 방식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국민에게 달러를 사용할지, 아르헨티나 페소를 사용할지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에콰도르는 2000년에 남미에서 처음으로 달러를 법정 통화로 성공적으로 도입한 국가다. 외교면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밀레이 당선인은 중국, 브라질, 메르코수르(MERCOSUR·공동시장을 추구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4개국) 등과의 교역에 비판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선 “공산주의자들과 거래하지 않을 계획”이라거나 “중국에는 자유가 없고, 누군가 원하는 것을 하려고 할 때 그를 살해한다”고 언급하는 등 대놓고 반중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후보 시절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 등 전임 정부의 방침에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승인을 받아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내년 1월 가입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밀레이의 승리와 관련해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나는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당신은 당신 나라를 바꾸고 정말로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썼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중남미 지도자들도 당선을 확정지은 밀레이 후보에 축하 메시지를 건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선거 절차를 진행한 아르헨티나 기관들과 질서 있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선거에 참여한 아르헨티나 국민을 축하한다”며 “새 정부에 행운과 성공기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도 “밀레이가 승리한 데 대해 아르헨티나 국민에 축하를 보낸다”며 “남미에 희망이 다시 빛날 것”이라고 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밀레이의 승리에 경의를 표한다”며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하고 우리는 항상 그들에게 존경과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도 각각 밀레이의 승리에 축하 메시지를 내놨다. 반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극우가 아르헨티나에서 이겼다. 그것은 사회의 결정”이라며 “라틴아메리카에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게릴라 출신으로 콜롬비아 역사상 첫 좌파 정권을 이끌고 있다.
  • ‘아르헨의 트럼프’ 밀레이, 대통령 당선 확정…정권 교체

    ‘아르헨의 트럼프’ 밀레이, 대통령 당선 확정…정권 교체

    극심한 경제난 속에 치러진 남미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가 당선됐다. 아르헨티나 내무부 중앙선거관리국(DINE)에 따르면 밀레이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개표율 86.59% 기준 55.95% 득표율로 당선됐다. 밀레이 당선인과 맞붙은 중도좌파 집권당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는 44.04% 득표율에 그쳤다. 밀레이 당선인은 지난달 본선 투표에선 29.99%의 득표율로 마사 후보(36.78%)에 밀렸지만, 1·2위 후보 맞대결로 치러진 이날 결선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낙선한 마사 후보는 개표 결과 공식 발표 전인 이날 오후 8시 10분쯤 선거 캠프에서 “저의 패배를 인정하고, 승복한다”며 “밀레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기성정치권에 대한 민심 이반을 등에 업은 밀레이 당선인은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달러로 대체하는 달러화 도입, 중앙은행 폐쇄, 장기 매매 허용 등 다소 과격한 공약을 내세우며 “새 판을 짜자”는 전략으로 지지층을 결집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앞서 지지자를 향해 “제 목표는 현대 민주주의 역사가 낳은 가장 비참한 정권, 현 정부를 종식하는 것”이라며 “변화를 원하는 우리 모두가 함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가라앉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18개인 정부 부처를 최대 8개로 줄이는 안과, 장기 매매 합법화도 지지하고 있다. 여러 정책과 언행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것과 닮아 현지에서는 밀레이 당선인을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부르기도 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1년 전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비주류였으나 지난 8월 대권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예비선거(PASO)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다음 달 10일 임기 4년의 대통령에 취임한다.
  • “체감온도 60도”…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중 20대女 관객 사망

    “체감온도 60도”…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중 20대女 관객 사망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3)의 브라질 콘서트 도중 20대 여성 관객이 사망했다. 당시 현지는 폭염으로 공연장 내 체감온도는 60도에 육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폴라 데 상파울루’는 전날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닐톤 산토스에서 열린 스위프트 콘서트를 관람하던 아나 클라라 베네비데스(23)가 갑자기 기절해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숨진 관객은 공연장 스탠딩 구역 맨 앞줄에 서 있었고, 스위프트가 공연하는 도중 쓰러졌다. 경비원의 도움을 받아 공연장 밖 지원부스로 베네비데스를 옮겼고 약 40분간 심폐소생술이 진행됐다. 이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당시 현장에는 폭염이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였고, 6만명이 밀집한 공연장 내 체감온도는 60도에 육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공연장에는 물병 반입이 금지됐다. 이로 인해 구토하거나 탈수 증상을 호소한 관객이 다수 발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실제로 소셜미디어(SNS)등에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팬에게 물병을 전달하기 위해 공연을 잠시 중단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네티즌은 사망 원인이 주최 측의 미흡한 조치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네비데스의 아버지는 “딸은 꿈을 이루기 위해 집을 떠났고 죽은 채 돌아왔다”면서 “주최 측 지원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는지 밝혀내고 싶다.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딸을 되살릴 수는 없지만 과실이 있다면 꼭 처벌해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가슴이 찢어진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주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시작으로 중남미 지역에서의 ‘디 에라스 투어’를 시작했다. 팬 사망 소식을 접한 스위프트는 이날 SNS에 자필로 쓴 글을 올리고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내가 이런 글을 쓰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가슴이 찢어진다. 그녀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어렸다는 사실 외에 내가 아는 정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할 때조차 슬픔에 압도되어 무대에서 이에 대해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나는 지금 이 상실감을 깊이 느끼고 있고,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숨 가빴던 3년 공판…이재용 출석률 약 90%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숨 가빴던 3년 공판…이재용 출석률 약 90%

    3년 넘게 이어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1심 재판이 지난 17일 결심 공판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 합의 25-2부(부장 박정제·지귀연·박정길) 심리로 열린 이 회장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그에게 징역 5년,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전 전략팀장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4년 6개월을,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에게는 징역 3년, 벌금 1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그룹 총수 승계를 위해 자본시장의 근간을 훼손한 사건”이라며 “그 과정에서 각종 위법행위가 동원된 말 그대로 삼성식 반칙의 초격차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부회장을 맡았던 당시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2012년 12월 ‘프로젝트-G(Governance·지배구조) 승계계획안’에 따라 사전 승계계획을 마련했고,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합병 작업을 실행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합병 단계에서 거짓 정보 유포, 중요 정보 은폐, 허위 호재 공표, 시세 조종, 거짓 공시 등이 이뤄졌는데 이를 이 회장과 미래전략실이 주도한 것으로 의심한다.이날 결심은 이 회장이 2020년 9월 기소된 후 열린 106번째 공판이었다. 이 회장은 이날 출석하면서 2021년 4월부터 이날까지 총 94번 재판에 출석하게 됐다. 공판 출석률은 약 90%에 가깝다. 피고인 신분인 이 회장은 재판받는 동안 경영상의 이유 등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매주 1~2차례 열린 재판에 빠짐없이 출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경기 평택시에 있는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직접 안내하기 위해 재판부 허가를 받아 재판에 불출석했다. 지난해 9월에는 멕시코와 파나마 등 남미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재판 불출석 허가를 받고 해외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동하는 일정으로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재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재판에 불참했다. 법조계에선 이 회장 측이 재판에 성실하게 출석한 태도를 재판부에서 고려해주길 기대한 것으로 해석한다.이 사건은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검찰은 2020년 9월 이 회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 이와 별개로 이 회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2017년 2월 구속기소 된 후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된 뒤 가석방될 때까지 총 565일간 구속돼 있기도 했다. 5년간의 취업제한 조치 등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이 회장은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후 같은 해 10월 회장에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 尹, 페루·칠레와 회담…방산·광물 등 협력 논의

    尹, 페루·칠레와 회담…방산·광물 등 협력 논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루와 칠레 등 중남미 국가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과 광물 분야 등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인사말에서 “페루는 우리 대한민국과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전통적인 우방국이자 중남미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2011년 한국과 페루의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된 이래 양국 교역 규모가 계속적으로 확대되고, 또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페루가 2024년, 한국은 2025년 각각 APEC 의장국을 맡게 됐음을 언급하며 “APEC이 역내 번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양국간 방산 분야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장갑차와 FA-50(경전투기)에 대한 페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페루와 광물자원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도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방산, 핵심 광물, 교역·투자, 인프라, 남극기지 운영 및 공동연구 등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2차전지 강국으로서 세계 최대 리튬 보유국인 칠레와 핵심 광물 파트너십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두 정상과의 회담에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반 보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도 현지 APEC 회의장에서 만나 회담을 가졌다.
  • 한동훈 “배우자 사진 언론 제공 안 해” 이준석 “어느정도 공적 활동 예상”

    한동훈 “배우자 사진 언론 제공 안 해” 이준석 “어느정도 공적 활동 예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6일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의 봉사활동 사진이 전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과 관련해 “(사전에) 언론과 접촉하거나 (배우자) 사진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 장관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일부 민주당 측 인사들이 방송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한 장관 측에서 언론을 부르거나 사진을 뿌린 것’이라는 근거 없는 추측을 마구 유포하고 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진 변호사는 역대 정부 국무위원들 배우자들이 통상적으로 해 온 봉사활동 행사에 현직 국무위원 배우자로서 참여한 것이고 이전 월례 봉사에도 다른 국무위원 배우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참여해 왔다”며 “언론에서 자발적으로 보도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행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부인 김희경씨, 김영호 통일부 장관 부인 남미경씨 등 장·차관 배우자, 금융기관장·공공기관장 배우자, 15개국 주한 외교대사 배우자 등 7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선 진 변호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과 연관 짓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날 YTN에 출연해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봉사활동 하는 건 늘 있던 일이라 하더라도 왜 모든 언론이 주목해서 진 변호사의 사진을 찍어서 냈을까”라며 의문을 표시한 뒤 “진 변호사도 예상한 듯 준비한 모습으로 보인다.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앞서 진 변호사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3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 참석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이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았다. 진 변호사가 언론에 포착된 것은 지난해 5월 한 장관이 취임한 지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편 진 변호사는 1975년생으로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법학 석사 이수 뒤 2006년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미국 변호사로서 환경과 소비자보호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 “김앤장 변호사래” 한동훈 배우자 진은정씨 연일 화제

    “김앤장 변호사래” 한동훈 배우자 진은정씨 연일 화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 화제‘정치적 해석’ 일축에도 정계 진출 여부 관심사이준석 “공적인 활동 예상하고 있는 것 아닐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정계 진출 여부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첫 공개 행보에 나선 한 장관의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가 연일 화제다. 진 변호사는 1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3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 참석했다. 진 변호사가 언론에 포착된 것은 지난해 5월 한 장관이 취임한 지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한 장관은 진 변호사의 봉사활동 배경에 대해 “국무위원 가족은 적십자 관련 봉사활동을 오래전부터 모두 다 해왔다. 통상적인 활동 같다”며 정치적인 해석 가능성을 일축했다. 법무부 관계자도 “국무위원 배우자는 대한적십자사 수요봉사회의 당연직 회원”이라며 “역대 모든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늘 해오던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행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부인 김희경씨, 김영호 통일부 장관 부인 남미경씨 등 장·차관 배우자, 금융기관장·공공기관장 배우자, 15개국 주한 외교대사 배우자 등 70여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선 진 변호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과 연관짓는 해석을 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도 진 변호사의 봉사활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YTN 뉴스라이더에서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봉사활동 하는 건 늘 있던 일이라 하더라도 왜 모든 언론이 주목해서 진 변호사의 사진을 찍어서 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진 변호사도 예상한 듯 준비한 모습으로 보인다.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살아온 삶은 검찰에 있을 때도 상관을 모시는 것이었고 지금도 그립이 강한 대통령 밑에서 법무부 장관 일을 하고 있다”며 “당의 비대위원장이나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는 건 당내에선 만인지상(萬人之上)”이라고 이 전 대표는 말했다. 한편 진 변호사는 1975년생으로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법학 석사 이수했으며 2006년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미국 변호사로서 환경과 소비자보호 등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 [마감 후] 코리아 이스 레디?/허백윤 정치부 기자

    [마감 후] 코리아 이스 레디?/허백윤 정치부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막판 힘을 쏟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 달 만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일주일 만에 다시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를 찾아 “부산 이스 레디”를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도 오는 28일 개최지 선정 직전 23~24일 파리에 머물며 직접 마지막 한 표까지 챙긴다. 이렇게 끝까지 총력을 다하는 데에는 조심스럽게나마 낙관할 만한 전망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보다 1년이나 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막강한 ‘오일머니’의 벽에 부딪혔던 정부는 어느새 격차를 많이 좁힌 것으로 판세를 읽고 있다. 승기를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잘하면 되겠다’는 공감대는 넓어졌다. 지난 1년 반 동안 민관은 180개국 3000명에 달하는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전례 없는 외교 총력전을 벌이다 보니 현장을 누빈 고위 당국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과제가 하나 있다. 이 기회에 외교의 체질을 제대로 바꿔 봐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 중심이었거나 특정 현안이 있을 때만 교류했던 틀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중남미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갖추고 어떤 일에도 ‘우리 편’을 들어 줄 우방국들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만큼 위상이 많이 높아졌고 그에 맞는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자신감과 반성이 뒤섞인 목소리다. 내년에 12개국에 새로 해외 공관을 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피란 수도’였던 부산과 격동의 세월을 딛고 선진국에 오른 한국의 스토리를 어느 나라든 좋아한다고 한다. 성장의 경험을 함께 나누겠다는 부산 엑스포의 취지가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에도 매력적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파리의 백화점 매장에선 뉴진스 해린을, 버스 정류장에선 배우 이정재의 얼굴을 만나고, BTS 정국의 게릴라 콘서트로 뉴욕 타임스스퀘어가 마비되는 요즘 한국의 저력을 알리고 높은 관심을 체감했다는 게 유치 현장의 반응이다. 이 기반을 앞으로 얼마나 잘 다져가는지가 도약의 지렛대로도 꼽힌다. 다만 화려하고 멋진 외관과 성공 스토리를 가진 우리의 삶도 자신 있게 자랑할 수 있을까.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또 세계 꼴찌를 기록했다.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나라가 된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미래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바탕이 깔려 있다. 통계청의 올해 사회조사에서 19세 이상 인구의 54%가 “우리 사회에서 노력하더라도 자식 세대의 계층이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답했다. 부모가 돼야 하고 사회의 중추가 될 30대(58.5%)와 40대(59.5%)가 특히 부정적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은 20대(46.8%)와 30대(45.4%)에서 가장 높았다. 엑스포에서 공유하기로 한 성장의 경험이 보다 깊은 품격과 내실을 갖춘 것이길 바란다. 국민이 믿고, 나와 가족의 희망을 마음껏 품을 수 있는 나라는 얼마나 매력적인가. 특히 미래세대가 꿈과 가능성을 안고 도약하는 사회야말로 부산 엑스포의 주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와 맞닿아 어느 나라든 배우고 싶을 거다. 유치 결과와 관계없이 언제든 ‘코리아 이스 레디’를 외치려면 세계의 마음을 얻기 위해 쏟은 노력을 이젠 체질 개선으로 이어 가야 한다.
  • “엑스포 한 표라도 더” 파리 총출동… ‘최대 표밭’ 阿·유럽 급파

    “엑스포 한 표라도 더” 파리 총출동… ‘최대 표밭’ 阿·유럽 급파

    한 총리, BIE 회원국 대표들 설득박진 외교, 佛 외교장관과 회담도 보름 앞으로 다가온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해 정부가 마지막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를 찾고 대통령 특사로 아프리카와 유럽을 방문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파리를 찾아 BIE 회원국 대표들과 만난다.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을 열기 위해 지난달 9~10일 파리를 다녀온 지 한 달여 만이다. 국무조정실은 “한 총리가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불평등 등 인류의 도전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장이 될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역량과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각국 정부의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지난 2~3일에 이어 일주일 만인 10~11일 다시 파리를 다녀왔다. 박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유네스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부산세계박람회의 비전이기도 한 문화 다양성을 위해 ‘문화 강국’ 한국이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장관은 2018년 프랑스 주도로 출범한 고위급 대화 플랫폼인 파리평화포럼에 우리나라 외교장관으로는 처음 참석해 가나,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바베이도스, 타지키스탄, 우간다, 안도라, 조지아, 케냐 등 유럽·아프리카 12개국 정상 및 장관급 인사, 5개국 주프랑스 BIE 대표들과 교류했다. 외교부 개발협력 사절단을 이끈 오영주 2차관은 지난 7일부터 자메이카·그레나다·세인트루시아 등 중남미 카리브 국가들을 찾아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글로벌 연대 구축을 강화하겠다는 정부 구상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182개 BIE 회원국의 투표로 개최지가 결정되는 가운데 최대 승부처는 유럽(49개국)과 아프리카(49개국)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급 인사들을 대통령 특사로 급파해 유치 교섭 활동을 하도록 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베냉과 기니비사우 등 아프리카 2개국을 방문하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체코에서 부산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 BIE 총회를 앞두고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친 뒤 곧바로 프랑스로 이동해 23~24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파리에 머물며 BIE 대표들과 오·만찬 및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을 갖는다. 정부 관계자는 “익명투표라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면서도 “민관이 총력을 다해 유치 활동을 벌이며 지지세가 확대돼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
  • 아시아 전쟁 위 쌓은 평화…냉전시대 폭력의 지정학

    아시아 전쟁 위 쌓은 평화…냉전시대 폭력의 지정학

    한국전·베트남전 등 아시아 전선미소 45년간 원조 80% 쏟아부어이념 대리전 넘어 종교·민족 대결작은 국가 세력균형 추 역할 강조 지리가 국가이익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지정학’(Geopolitics)은 유럽에서 민족주의가 고조되고 식민지 쟁탈전이 벌어지던 19세기에 등장했다. 1·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팽창정책의 이론적 배경이 됐다는 오명으로 한동안 ‘문제적 학문’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그렇지만 20세기 후반부터 지정학에 관한 관심이 다시 커졌다. 지정학의 인기 덕분에 자국의 정치적, 외교적, 안보적 목적을 위해 경제적 수단을 활용하는 현상을 분석하는 ‘지경학’, 기술이 국가의 성패를 가른다는 논리의 ‘기정학’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정학과 관련된 흥미로운 ‘벽돌책’이 잇따라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미국 컬럼비아대 역사학과 폴 토머스 체임벌린 교수가 쓴 ‘아시아 1945-1990’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cold war) 기간 서구에서는 큰 전쟁이 없었는데 동아시아에서 중동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전역은 왜 참혹한 ‘열전’(hot war)에 시달려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냉전 국제사 프로젝트’와 ‘국가 안보 문서보관소’가 기밀 해제한 미국, 소련, 중국의 문서, 중앙정보국(CIA) 문서, 비정부기구와 인권단체의 자료와 구술, 목격담 등으로 당시 이야기를 생생하게 재구성한다.중국 내전 250만명, 한국전쟁 300만명, 베트남전쟁 400만명, 캄보디아 킬링필드 167만명, 이란·이라크 전쟁 68만명 등 1945년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진 굵직한 전쟁 몇 개만 보더라도 희생자가 엄청나다. 미소로 대변되는 초강대국도 냉전 이후 아시아의 전선에 45년 동안 대외 원조 80%를 쏟아부었고 미군 전사자의 99.9%, 소련군 전사자 95%가 이곳에서 발생했다. 저자는 냉전 시대 아시아 지역 전쟁을 단순히 초강대국의 대리전으로 해석하는 기존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자신들의 전략적 이익뿐 아니라 종교적, 민족적 정체성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엄청난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세계는 대규모 전쟁을 더는 찾아볼 수 없는 ‘장기 평화’의 냉전 시대에 진입했다”는 서구의 역사적 시선은 아시아에 관한 한 완전히 잘못된 평가라고 강조한다.그런가 하면 ‘강대국 지정학’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출간된 그야말로 지정학의 살아 있는 고전이다. 이 책은 환태평양 지역과 유럽, 남미 지역 국가들의 지리와 힘의 관계를 분석하고 힘의 관계와 지리의 상호작용을 보여 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은 고립주의가 아닌 늘 다른 대륙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세계 경찰’로서 미국의 역할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제시했다. 단순히 이론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치밀한 분석에 기반한 통찰과 예측을 제시하고 있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집필한 책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2차 세계대전 후 소련에 대항할 수 있도록 독일을 강한 국가로 남겨 두는 것이 미국에 이익이라는 조언이나 일본이 세계대전에서 패하고 중국과 소련이 서로를 견제하게 될 것, 중국이 아시아 지배 세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다시 봐도 놀랍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세력균형론’은 주변 4강에 끼인 우리에게도 주는 의미가 크다. “세력균형 정책은 원래 강대국을 위한 정책이지만 작은 나라는 누구도 그 나라 영토를 원치 않게 하거나 완충국이나 세력균형의 추로 역할을 할 때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 그의 말은 요즘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다.
  • 이-하 전쟁/유엔 난민기구 “아동 10분에 1명 사망”

    이-하 전쟁/유엔 난민기구 “아동 10분에 1명 사망”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중 가자지구에서 평균적으로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UNRWA는 “분쟁 기간 민간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큰 뜻이나 이상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인류에 대한 의무이자 약속이며, 민간인은 어디에 있든지 보호를 받아야 마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은 7일로 한달째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군(IDF)은 지난달 27일 지상작전 확대를 방침을 천명한 이후 병력 투입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엔 가자시티 포위 완료를 선언하고 시가전에 돌입하는 중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전쟁으로 가자지구가 어린이의 무덤이 되고 있다”며 즉각 휴전을 거듭 호소했다. 그는 “이스라엘군(IDF)의 지상 작전과 계속되는 폭격으로 민간인, 병원, 난민 캠프, 모스크(이슬람 사원), 교회와 대피소를 비롯해 유엔 시설이 모두 공격을 받고 있다”며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에 따르면 이로 인해 지금까지 UNRWA에서 일하는 구호 활동가 89명이 사망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미 조직 역사상 어떤 기간보다 높은 수치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동시에 하마스와 다른 무장단체는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이스라엘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로켓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며 모든 인질을 즉각적이고 조건 없이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가자지구 구호를 위해서는 라파 통행로로는 부족하고 충분한 수송수단을 갖춘 이스라엘 케렘 샬롬 통행로도 함께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이 가자지구와 요르단 서안 지구에 거주하는 270만 명에게 구호품을 제공하려면 12억 달러(약 1조 5708억원)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어 “라파 통행로만으로는 필요한 규모의 구호 트럭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된다”면서 또다른 국경통과소를 다시 제안했다. 전쟁 발발 하루 전 구로물품을 실은 트럭 500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는데, 이후엔 오히려 줄어들어 지난 2주간 400대를 조금 넘었다는 이야기다. 그나마 여기에는 연료도 포함되지 않았다. 하마스가 밝히는 희생자 통계의 경우 외부에서 검증된 수치는 아니며, 서구를 중심으로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이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특히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에 대해 팔레스타인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팔레스타인이 쓰는 수치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언급했다. 반면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이전의 분쟁에서 가자 보건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치에 의문이 제기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튿날 가자 보건부는 누적 사망자 7028명의 명단과 자세한 신원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희생자의 개인정보와 신분증 번호 등이 전산을 통해 입력·관리된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가 1만 22명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4104명이라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여성 2641명, 노인 611명도 포함됐다. 아울러 보건부는 “2300명 이상이 실종됐으며 실종자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개시된 이후 가자지구의 일자리 60% 이상이 사라졌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분석했다. ILO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겨냥한 군사적 대응을 개시하면서 발생한 가자지구 고용 감소량은 전체 고용량의 최소 6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가자지구 내 18만 2000개 일자리에 해당한다고 ILO는 설명했다. 무력 충돌의 여파가 미치고 있는 서안지구 역시 고용량의 24%에 해당하는 20만 8000개 일자리가 없어졌다고 ILO는 진단했다.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두 지역을 합쳐 39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으로, 이를 일일 노동 소득 손실로 따지면 1600만 달러(약 207억여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LO 아랍 지역 책임자 루바 자라다트는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는 이 지역 노동시장과 생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우리의 초기 평가는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분쟁이 계속되면 사정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유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금 진행 중인 적대행위는 엄청난 인도주의적 위기를 낳았을 뿐 아니라 일자리와 기업 활동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면서 사회·경제적 위기를 유발한다”며 “앞으로 그 여파는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 국제사회에선 ‘하마스 섬멸’을 목표로 내건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잇따라 내놨다. 민간인 피해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이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테러리스트 하나를 제거하려고 난민촌 전체를 폭격하는 것은 비례성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국제법과 유엔 결의를 존중하지 않아 실망했다”며 현지 외교관 3명을 모두 소환하기로 했다. 차드 외교부도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 위기와 관련해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2020년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했던 바레인 의회는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한다며 다시 단교를 요구하고 나섰다. 바레인은 앞서 현지 대사를 소환하고 모든 경제 관계를 중단했다. 튀르키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전쟁범죄로 제소하겠다고 밝힌 직후 예루살렘 주재 대사를 소환했다. 남미 볼리비아도 최근 이스라엘과 단교했고, 칠레와 콜롬비아도 자국 대사들을 소환했다. 이스라엘의 최우방인 미국 정부 내에서도 민간인 피해와 관련해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6일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미 국무부 직원들은 최근 내부 메모에서 “공개적으로 적법한 군사적 목표물로 공격 작전의 대상을 제한하지 못한 것 등 이스라엘의 국제 규범 위반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국무부 중간간부 이하 외교관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모습이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정책에 대해 점점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26조원 금은보화 가득…콜롬비아 ‘전설의 보물선’ 인양한다

    26조원 금은보화 가득…콜롬비아 ‘전설의 보물선’ 인양한다

    300여년 전 카리브해에서 침몰한 이른바 '전설의 보물선' 인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콜롬비아 정부가 현재가치로 최대 200억 달러(약 26조원)에 달하는 보물을 싣고 바다에 잠든 난파선의 인양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난파선의 성배'라고로 불리는 이 보물선의 이름은 ‘산호세'(San Jose). 이 선박의 얽힌 사연은 지난 17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페인 국왕의 소유인 산호세는, 당시 식민지였던 볼리비아와 페루 등지에서 약탈한 귀금속을 가득싣고 정기적으로 남미와 스페인 사이를 오갔다. 그러나 산호세는 지난 1708년 6월 8일 영국 함대와 전투를 벌이던 중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해안 인근에 정확한 위치도 남기지 않은 채 침몰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당시 이 배에는 볼리비아에서 채굴된 무려 200톤에 달하는 금과 은, 에메랄드가 잔뜩 실려있었으며, 현재가치로 최대 2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렇게 전설 속으로 사라진 산호세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1981년 미국 회사인 글로카 모라가 보물선의 위치를 찾았다고 주장하면서다. 당시 회사 측은 산호세를 회수하면 보물의 절반을 받는다는 약속을 받고 좌표를 콜롬비아 정부에 넘겼다.이후 지난 2015년 콜롬비아 정부는 자국 해군이 탐사 과정에서 산호세를 찾았다고 발표했으나 이 위치는 글로카 모라가 제공한 좌표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글로카 모라 측은 이같은 발표를 부정하며 콜롬비아 정부를 상대로 보물의 절반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여기에 산호세의 원소유주인 스페인, 또한 보물의 원소유주인 볼리비아까지 저마다 지분을 주장하는 상태라 향후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콜롬비아 문화부 측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가능한한 빨리 산호세를 인양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오는 2026년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인양을 완료할 예정으로 민관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아빠 풀어달라’ 세리머니했는데 콜롬비아 당국, 부친 수색 중단

    ‘아빠 풀어달라’ 세리머니했는데 콜롬비아 당국, 부친 수색 중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소속이며 남미 콜롬비아 대표이기도 한 루이스 디아스(26)는 지난 5일(현지시간)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골을 넣어 무승부를 이끈 뒤 ‘아빠에게 자유를’이라는 글을 적은 티셔츠를 보여주는 세리머니를 했다. 디아스는 경기 뒤 “이 고통스러운 기다림을 끝낼 수 있도록 그들(ELN)이 부친을 즉시 풀어주길 간청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전 세계 축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이끌어낸 디아스의 부친 피랍 사건과 관련, 콜롬비아 군과 경찰이 피해자 수색 현장에서 일부 철수했다.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에 따르면 군 장병과 경찰관 등 30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디아스 부친 피랍 사건이 발생한 라과히라주 바랑카스 주요 지역에서의 검문·검색 작전을 일시 중단하고, 현장에서 물러났다. 디아스 부친의 자유와 안전 보장을 위한 조처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디아스의 부친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나라 최대 반군 ‘민족해방군’(ELN)은 전날 저녁 성명을 내 “(디아스 부친은) 이른 시간 안에 풀려날 것”이라면서도 “항공 수색, 확성기 방송, 제보자 보상 제공 약속 등 바랑카스에서 관찰되는 군·경의 작전은 (디아스 부친의) 자유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콜롬비아 게릴라 단체와의 평화협상 실무 책임자인 오티 파티뇨는 지난 2일 “디아스 부친은 ELN에 잡혀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디아스 부모는 베네수엘라 접경 바랑카스에서 총을 든 괴한들의 위협을 받고 차량에 탄 채로 행방불명됐다. 피랍 1시간여 뒤 디아스 어머니만 풀려났다. 이번 사건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이뤄진 정부와 반군의 평화회담 절차 진행 중에 발생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ELN 대표단은 지난 6월 쿠바 아바나에서 만나 8월 3일부터 6개월간의 휴전을 약속한 바 있다. 루이스 페르난도 벨라스코 콜롬비아 내무부 장관은 지난주에 “이번 사건은 매우 심각한 것”이라며 “ELN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콜롬비아에서는 60년 가까운 정부와 반군의 분쟁으로 적어도 45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부근을 근거지로 삼고 있는 ELN은 마약 밀매, 불법 광물 채취, 납치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디아스 부친의 몸값도 요구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미래교육지구 체계화 촉구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미래교육지구 체계화 촉구

    서울시의회 박강산(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의원은 지난 3일 제321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미래교육지구의 25개 자치구별 협의체 구성 현황을 지적하며 체계화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서울미래교육지구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의 후신으로 서울시교육청과 25개 자치구가 협력해 지역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학습경험 제공으로 어린이·청소년의 미래역량 함양을 위해 지역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교육협력사업이다. 박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 제출받은 서울미래교육지구 지구별 협의체 구성 현황(2023.01.01.~2023.10.01)에 따르면 25개 자치구의 편차는 심각한 수준이다. 강남구는 디지털 미래인재 양성 지원 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강남미래교육지구 실무추진단을 운영 예정이다. 강동구는 미래교육혁신센터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강북구는 강북미래교육지구 교육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관악구는 미래교육지구 관관협의체, 2023 독서 서포터즈단, 2023 관악 청소년축제기획단, SG미래학교 캠퍼스를 구성했고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광진구는 자치구-교육지원청 소통 협의회를 구성했고, 광진 미래교육협의체를 비상설위원회로 안건에 따라 구성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구로미래교육지구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금천구는 금천교육발전지원운영협의를 구성했다. 노원구는 노원미래교육지구 운영위원회, 실무협의회, 마을지원분과협의회, 청소년분과협의회, 학교지원분과, 학부모지원분과, 마을교사 연구동아리 대표자 협의회, 고등진로 워크캠프 협의체, 마중물 청소년동아리 운영기관협의체, 방과후학교 운영협의체 등 체계적이고 모범적인 협의체 구성을 완료했다. 도봉구는 도봉구 미래교육추진단을 비상설로 구성할 예정이다. 동대문구는 교육지원청 주관으로 동부미래교육지구 동행협의회, 책마을 동대문(도서관 네트워크), 초3사회과 지역화 교재 제작자문을 구성했다. 동작구는 동작미래교육지구 동작교육네트워크분과위원회, 동작교육네트워크실무협의회, 동작교육네트워크운영협의회를 구성했다. 마포구는 마포구미래교육지구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서대문미래교육지구 자치구·교육지원청 업무담당자 협의체를 구성했다. 서초구는 서초구 미래교육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성동구는 성동미래교육지구 운영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성북구는 성북미래교육지구 운영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송파구는 송파구·교육지원청 미래교육지구 소통중심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양천구는 양천미래교육지구 운영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청소년 동아리 지원 연계기관 협의회, 중학교 진로전담교사 진로체험사업 협의회를 구성했고 영등포미래교육지구 운영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용산구는 용산미래교육지구 운영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은평구는 은평미래교육지구 민관학 추진단을 구성 중이며 은평구학부모회 대표단, 청소년 자치 협의회, 교원협의회, 지역기관 협의회를 구성했다. 종로구는 종로구 미래교육 운영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중구는 중구 미래교육 운영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중랑구는 중랑미래교육지구 운영위원회, 실무협의회, 분과협의회를 구성했다. 이에 박 의원은 “자치구별로 진행 상황이 제각각”이라며 “서울 골목골목의 민관학 교육 거버넌스 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서울시교육청이 자치구 업무 담당 부서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업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서울미래교육지구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의 10년 역사를 계승하여 마을교육공동체 형성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혁신이 진보의 언어로, 미래가 보수의 언어로 프레임화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 해남미남축제 ‘맛과 멋에 반하다’ 대성황

    해남미남축제 ‘맛과 멋에 반하다’ 대성황

    올해 해남미남축제는 ‘땅끝 해남’의 맛과 멋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축제는 화창한 날씨에 첫날부터 6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축제의 절정인 4일 14만명이 축제장을 방문해 축제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기록을 세웠다. 해남미남축제 3일 동안 총24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큰 농어업군 해남에서 생산되는 농수특산물과 이를 활용한 맛있는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미남주제관’에서는 해남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스토리푸드’ 100선을 선보였다. 이를 테마밥상으로 활용한 ‘미남다이닝’ 행사가 처음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해남의 외식업체들이 참여한 ‘미남푸드관’과 읍면 단체들이 해남농수특산물로 만든 주전부리를 선보이는 ‘미남주전부리관’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관람객들의 입이 즐거웠다. 축제기간 두륜산 주변 상가와 음식점들은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친절 서비스에 나섰다. 음식 재료가 일찌감치 떨어질 정도였다. 모처럼 지역경제가 활기를 띄는 순간이었다. 개막행사에서는 해남 먹거리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해남군 14개 읍면 주민들은 특산물과 대표음식을 내놓고 해남의 맛 퍼레이드를 벌이고 ‘진상 퍼포먼스’를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야간에 열린 개막축하쇼와 낭만콘서트에도 사상 최대 인파가 몰려 깊어가는 두륜산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추억의 구이터’ 등 먹거리 체험장과 다채롭게 마련된 가족단위 체험행사장도 하루 종일 관람객으로 북적였다.해를 거듭하면서 숙달된 행사 운영도 돋보였다.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축제기간에 단 한건의 안전사고가 나지 않았다. 소방서와 경찰서의 협조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시음장과 차봉사장에서는 일회용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탄소중립 실천·참여부스를 운영했다. 친환경 축제가 된 셈이다. 명현관 군수는“땅끝 해남의 풍요로운 계절을 담은 해남미남축제가 많은 관광객이 찾은 가운데서도 가장 안전하고, 깨끗하며, 친절한 축제로 마무리됐다. 내년에는 전국의 모든 국민들께 더욱 건강한 해남의 맛과 멋을 전하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이틀 굶은 아기에 직접 모유 수유”…멕시코 여경 ‘감동’

    “이틀 굶은 아기에 직접 모유 수유”…멕시코 여경 ‘감동’

    초강력 허리케인 ‘오티스’ 상륙으로 막대한 피해를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현지 여성 경찰이 구조 작업 중 아기에게 직접 모유 수유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5일(한국시간)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 아리즈베스 앰브로시오(33)는 허리케인 피해가 심한 아카풀코에서 구조작업 중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는 울음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살펴보다 4개월 된 아기를 안고 있는 한 여성을 만났다. 여성은 앰브로시오에게 자신의 아기가 이틀 이상 굶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두 아이의 어머니였던 여경 앰브로시오는 “나 역시 수유 중이기 때문에 당신이 원한다면 아기에게 모유를 줄 수 있다. 모두를 정말 아프게 하는 것 중 하나는 이런 상황에서 아기를 돌봐야 한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여성은 감사해하며 제안을 수락했고 앰브로시오가 안전장비를 벗고 수유를 시작하자 아기는 금세 울음을 그쳤다. 멕시코시티 시민안전비서국(SSC)은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앰브로시오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최소 104명 사망·실종…“복구에 최소 2년 걸릴 것” 멕시코를 강타한 허리케인 ‘오티스’는 지난달 25일 새벽에 상륙해 이달 2일까지 46명이 숨지고 58명이 실종됐다. 현재도 폐허를 수습 중으로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허리케인으로 생계가 어려워지자 일부 동네에서는 수백개의 상점이 약탈되는 등 사회질서가 무너졌다. 정부는 질서 회복을 위해 현재 약 1만 5000명의 군인을 배치한 상태다. 멕시코 정부는 허리케인 피해 재건을 위해 4조 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아카풀코 등 극심한 피해 지역 주민에게는 내년 2월까지 전기요금 등 각종 세금을 면제하기로 했다.멕시코 경제계는 복구에 최소 2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일간지 엘우니베르살은 전날 중남미 지역 최고 자산가로 알려진 카를로스 슬림 엘루 그루포 카루소 종신 회장과 훌리오 카란사 멕시코은행협회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휴양지로서 아카풀코 복구에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관광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지역 특성상 호텔과 해변 시설물 등에 입은 막심한 피해를 고려하면 완전히 정상화하는 데엔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비관적인 의견도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 아랍 “당장 휴전” 美 “하마스 돕는 일” 튀르키예 “이스라엘 전범 제소”

    아랍 “당장 휴전” 美 “하마스 돕는 일” 튀르키예 “이스라엘 전범 제소”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에 이어 아랍 국가 요인들과 만났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과 관련한 입장 차를 거푸 확인했다. 이스라엘에 인도적 목적의 일시적 교전 중단을 제안했다가 거부당한 데 이어 아랍국가들과도 휴전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면서 사태 악화를 막으려는 미국의 노력은 난관에 봉착했다. 블링컨 장관은 4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이집트 외무장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사무총장 등과 회의를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반적 의미의 휴전에는 반대한다는 미국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휴전은 하마스가 전열을 정비해 10월 7일에 했던 일(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 및 민간인 1400여명 살해)을 반복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 지금 우리의 견해”라고 밝혔다. 반면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아랍 국가들이 즉각적인 휴전을 원한다면서 “(중동) 지역 전체가 적대감의 바다에 가라앉고 있으며, 그것은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과 별도로 만난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임시 총리도 가자지구 휴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특히 가자지구에서의 민간인 인명 피해와 관련, 이스라엘이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국제법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이스라엘은 민간인 희생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미인 ‘must’를 써가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압박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인도적 교전 중단이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보호하고, 구호 물자가 가자지구로 전달되게 하고, 현지의 외국인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데 “중대한 메커니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무력충돌 발발 후 세 번째 이스라엘 방문 때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석방을 위한 인도적 교전 중단을 공식 제안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이 포함되지 않은 일시적 휴전안은 거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에 민간인 희생 방지를 강한 어조로 촉구한 것은 인도적 교전 중단 방안이 이스라엘에 의해 거부당한 마당에 가자지구 민간인 인명피해가 커지는데 대해 미국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 일로 평가된다. 전날 이스라엘을 찾았던 블링컨 장관은 요르단을 거쳐 5∼6일 튀르키예를 방문할 예정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맹비난하며 그를 전쟁범죄로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아나돌루 통신과 일간 후리예트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튀르크어사용국기구(OTS)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길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시민의 지지를 잃고 있으며, 종교적 수사를 통해 학살에 대한 지지를 얻고자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의 인권 침해와 전쟁범죄를 국제형사재판소(ICC)로 가져가는 계획을 지지한다”며 “우리 외무부가 이 작업을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스라엘과의 관계 단절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국제 외교에서 완전히 관계를 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국가정보국(MIT)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등과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이스라엘이 민간인에 대해 공격을 지속하는 데 따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비극, 휴전 및 끊임없는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에 대한 거부 등으로 인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튀르키예 대통령이 테러 조직 하마스 편에 서는 또 다른 조치를 했다”고 비난했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하마스는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진정한 적”이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앞서 요르단, 바레인 등이 이번 충돌 발발 이후 주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다. 남미에서도 칠레와 온두라스가 대사를 불러 들였으며, 볼리비아는 단교를 선언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이슬람협력기구(OIC) 정상회의가 가자지구 휴전 문제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에브라힘 라히시 이란 대통령이 이달 말 튀르키예를 방문한다며 “유혈사태를 멈추기 위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집에 안 살면 5000원”…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

    “한집에 안 살면 5000원”…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

    앞으로 한국에서도 넷플릭스 계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 무조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넷플릭스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넷플릭스 계정의 이용 대상은 회원 본인과 함께 거주하는 사람, 즉 한 가구의 구성원”이라며 이런 내용의 새로운 계정 공유 방침을 공지했다. 이번 정책으로 넷플릭스 회원과 같은 가구에 속하지 않는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려면 매달 5000원을 따로 내야 한다. 넷플릭스는 다른 가구 구성원과 계정을 공유하는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새로운 계정 공유 정책을 안내하고 있다. 계정 공유 제한은 오늘부터 차례대로 진행된다. 회원과 같은 가구에서 살지 않는 이용자나 외부 기기가 넷플릭스 계정에 접근할 경우 화면에 안내 메시지가 표시된다. 넷플릭스는 회원들이 가입 때 동의한 개인정보 취급 방침에 따라 IP 주소, 장치 ID, 계정 활동 등 정보를 활용해 이용자가 회원과 같은 가구에 사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한국에 앞서 북미와 남미, 유럽, 아시아 등 넷플릭스가 진출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미 새 계정 공유 정책이 적용됐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전 세계 2억 4700만 구독 가구 중 40%가 넘는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넷플릭스뿐 아니라 디즈니플러스도 계정 공유를 제한 정책을 도입하는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다. 국내 OTT 중에서는 티빙이 12월부터 구독료를 올리고, 내년 1분기에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다. 한편,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출시 1년 만에 이 구독자 수가 전 세계에서 총 1500만명에 이르렀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광고 요금제 이용자 수가 세계적으로 500만명이라고 발표한 뒤 6개월 만에 3배로 증가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한국 등 9개 나라를 시작으로 스트리밍 콘텐츠에 광고를 붙이는 대신 월정액을 낮춘 ‘베이식 위드 애즈’(Basic with ads) 요금제를 출시했다. 월 요금은 한국에서 5500원, 미국에서는 6.99달러로 책정됐다.
  • BBC “중국은 정말 이스라엘-하마스 중재 생각 있는 것일까? 왜?”

    BBC “중국은 정말 이스라엘-하마스 중재 생각 있는 것일까? 왜?”

    영국 BBC가 31일(현지시간) ‘중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원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 눈길을 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주말 워싱턴DC를 찾아 미국 행정부 관리들과 중동 지역에로 확전되는 흐름을 막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해법을 찾는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이준 중국 중동 특사가 아랍 지도자들을 차례로 만난 데 이어 왕이 부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카운터파트들과 얘기를 나눴다. 중국은 유엔 휴전안 논의 과정에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한 회원국 중 하나였다. 중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레바논 내 헤즈볼라를 후원하는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어 긴장을 떨어뜨리는 데 역할할 수 있음에 기대를 거는 이들도 있다. 해서 미국 관리들은 대놓고 왕이 부장이 이란인들을 진정시켜달라고 채근하기도 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교역국이며, 연초에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화해를 중재했다. 테헤란 당국 역시 “가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소통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이 과거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중동 지역에서 평화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는 예상치 않던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중국이 여러 주체와 비교적 균형 잡힌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고 했다. 중국이 이런 의향을 드러내는 이유는 석유 등 경제적 이해관계와 아랍 세계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고 했다. 하지만 여기엔 한계가 있다고 방송은 평가했다. 또 중국이 진지하게 사태 해결을 꾀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미국 국방부 산하 국립전쟁대학에서 중국 외교정책을 연구하는 돈 머피 교수는 “중국은 팔레스타인, 아랍, 튀르키예, 이란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합심하면 이스라엘까지 모든 관계국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비상임 선임 연구원 조너선 풀턴은 “중국의 태도는 진지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사태가 발발한 뒤 첫 성명을 통해 하마스 비난이나 이스라엘 방어권에 관한 언급 없이 깊은 실망만 표해서 이스라엘을 분노케 했다. 그 뒤 모든 국가는 자위권이 있다고 밝혔다가 한편으론 이스라엘의 행동이 자위권의 범위를 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은 마오쩌둥 시절에 민족해방을 지지하며 무기를 보내는 등 오랫동안 공개적으로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지지해 왔다. 지금은 이스라엘과 수교하고 상당한 규모의 교역을 하고 있지만 이번 충돌 뒤에도 지도자들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필요성을 계속 언급해 왔다.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민족주의 블로거들의 선동으로 온라인에서 반유대주의가 퍼지고 있고, 베이징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의 가족이 흉기에 찔리는 등 불안이 커지고 있다. 중국이 이스라엘에 관여하려고 할 때 좋은 모습이 아닐 수도 있는데도 개입하려 드는 이유는 첫 번째로 경제적 이해관계라고 BBC는 지적했다. 중국은 석유 수입량의 절반을 걸프 지역에 의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서도 중동 국가들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BBC는 또 미국의 리더십을 비판하고 중국 주도 질서의 비전을 제시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평판을 높일 황금 같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머피 박사는 “중국의 팔레스타인 지지는 아랍국가,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 ‘글로벌 사우스’(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등 북반구 저위도에 있는 개발도상국들)의 많은 지역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BBC는 중국의 개입이 피상적으로 보이거나, 더 나쁘게는 자국 이익을 위해 분쟁을 이용하려는 것처럼 보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중동 평화를 추구할 뿐이며 이기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이 사실이라고 세계를 설득하는 일은 힘든 일이라고 BBC는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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