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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이 방범의 주체 돼야 한다” 송복(세평)

    연쇄방화사건으로 온나라가 온통 불안에 떨고 있다. 미장원 연쇄강도사건이 일어난 것도 불과 수일전의 일이다. 날이면 날마다 범죄사건으로 온 천지가 마치 벌집 쑤셔놓은 듯하다.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가장 기본적 목표는 인명 재산의 보호다. 국가의 존재이유도,정부의 기능도,사회질서의 필요성도 다 이 기본적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경제의 성장도,선진국으로의 진입도,문명국으로서의 자긍도 모두 이 기본목표를 성취하고 난 이후의 일이다. ○온나라가 온통 불안 이 기본이 무너지고 난 다음에 그 무엇이 성취되어도 성취의 의미는 살아남지 못한다. 성취 자체가 무의미할 뿐 아니라 사실은 성취 그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우리는 현재 범죄에 관한 한 가장 뒤틀린(왜곡) 산업사회의 모습을 띠고 있다. 1인당 GNP 4천달러의 나라가 갖는 범죄의 모습이 아니라,1만달러가 넘는 나라들 중에서도 가장 잘못된 범죄양태를 가진 나라들의 범죄수법과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우리정도의 경제수준에서 지금 우리처럼 이렇게 범죄가 광역화되어 있는 나라도흔치 않다. 필리핀이나 멕시코 혹은 중남미 범죄가 인구에 많이 회자되고 있다 해도 우리처럼 이렇게 사회 구석구석까지 뚫고 들어가 있지는 않다. 현재 우리 사회의 그 어느 구석도 범죄의 공격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범죄의 수법도 그 모습과 한가지로 다양화해 있을 뿐 아니라 그 원인도 아주 다양화한 상태에 있다. 가장 일반화된 원인인 돈을 노리는 범죄에서 돈과 전혀 관계없이 사회의 혼란을 노리는 범죄에 이르기까지 그 원인부터가 아주 복잡다기해 있다. ○사고의 틀 바꿔야 이 다양화한 범죄는 또한 포악화하고 연소화하고 그리고 조직화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 강력범죄의 60%이상이 10대에서 저질러지고 있다. 그들의 조직도 경찰의 힘과 지혜로는 추적이 불가능할 정도로 교묘하게 편성되고 재편성되고 있다. 그리고 그 포악성은 공포의 최저변 나락으로까지 사람들을 떨어뜨릴 정도로 극악화해지고 있다. 그들의 기동성 역시 범죄 건수가 늘어날 때마다 상승한다. 아침에는 서울서,점심에는 부산서,그리고 저녁에는 공주에서― 전국을 1일 무대권으로 해서 기동화해가고 있다. 치안능력은 산업사회 초기에 머물러 있는데 범죄는 완전히 산업사회 후기를 달리고 있다. 이 범죄에 대처하는 길은 방범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는 것 뿐이다. 종래까지는 방범의 주책임 주임무가 경찰에 있는 것으로 생각해왔다. 그리고 범죄는 발생하는 것을 전제로 언제나 생각했었다. 이 생각의 틀을 이제부턴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범죄는 발생이전의 예방을 주안점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는 지금까지 범죄예방의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예방노력 자체를 거의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살아왔다. 농업사회나 산업사회 초기와는 달리 오늘날은 범죄가 일단 발생하고 나면 그것에서 받는 피해의 심대함은 차치하고 범죄수사 범인검거에 들어가는 비용과 부작용이 너무나 엄청나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아주 높은 미지수이다. 따라서 피해도 입지 않고 비용도 적게 드는 예방에 주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 예방의 기초는 무엇보다 「이웃공동체」에서 나와야 하고 이웃공동체의 형성은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 아는 정도를 넘어 이웃끼리 늘상 유기적으로 연관을 맺는 생활공동체에서 시작돼야 한다. 우리는 겨우 반상회에서 만나는 정도로 이웃을 안다. 그러나 그 반상회는 이미 발생한 범죄의 공포를 전달하는 기능외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모두 감시자 역할을 서구사회에서의 「이웃공동체」는 정말 근린집단으로서의 공동체가 돼 있다. 옛 농촌공동체처럼 누가 낯선 사람이며 누가 누구집 손님인가를 알고 있는 공동체이다. 그러나 우리는 앞집에 누가 사는지,옆집에 누가 사고를 당했는지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원자화되어 있고 이방인화되어 있다. 같은 골목에서,같은 동네에서 만나는 모두가 낯선 사람들이다. 그야말로 범죄의 표적으로 안성맞춤일 뿐 아니라 범죄활동의 온상이 돼 있다. 서구에서 이웃공동체는 또한 담을 터놓은 공동체다. 우리처럼 집과 집사이를 담으로 갈라 놓질 않는다. 오늘날 담은 범죄방지용이 아니라 범죄조장용 구실을 하고 있다. 담만 넘어가면 범죄행동이 극에 달해도 아무에게도 전달되지 않는다. 담대신 범죄가 새어들지 않도록 집 자체를 잘 단속하는 것이 서구사회의 범죄예방 방식이다. 어떤 범죄든 마당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마당으로 오는 범죄는 담만 없으면 내집에서 뿐만 아니라 이웃 집에서도 내집같이 본다. 그러나 우리는 정반대이다. 담이 높은 반면 집은 허술하다. 「담만 넘으면 된다」는 범죄유혹을 조장하는 것이 우리의 주택구조며 이웃관계다. 만리장성도 넘어오면 호족을 막아내지 못했다. 하물며 이웃과 차단된 담이며 대문이 그 어디고 방범구실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 ○공동체의식 길러야 범죄는 아무리 예방해도 발생한다. 다만 발생률을 떨어뜨릴 수 있을 뿐이다. 이 경우 시민이 방범의 주체가 돼야 한다. 즉 방범의 주임무는 시민에게 있고 경찰은 그 보조자에 불과하다. 만일 경찰이 방범의 주체가 되게 하려면 경찰수를 지금의 몇배로 늘려야 하고 장비와 경찰봉급을 또한 지금의 몇배로 올려야 한다. 의무경찰까지 합쳐 국민 4백명에 1인꼴인 경찰수를 가지고는 자동차 없이 걸어다니던 시대의 범죄도 막아내지 못한다. 시민 모두가 적극적 감시자이며 고발자이고 방범대원이 되지 않고는 지금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연쇄방화사건과 같은 오늘날의 범죄는 막아낼 길이 없다. 왜 서구인들이 그토록 강한 고발정신을 갖게 되었는가. 이 모두 시민 스스로의 자구책에서 나온 것이다.
  • “마약 비상”… 모든 계층에 침투/검찰이 밝힌 「백색공포」의 실태

    ◎학생ㆍ주부까지 상용… 연소화 추세/밀조 조직화… 해외 밀반입도 급증/10만명에 9.2명꼴 복용… 농어촌 지역에도 확산 「강건너 불」로만 여겨지던 마약이 이제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우리는 마피아 영화나 외신 등을 통해 외국인의 마약문제를 구경꾼처럼 보아왔으나 어느새 마약이 우리 주변에 깊숙히 침투해 들어온 것이다. 올들어서만도 재벌2세들을 비롯,탤런트 배우 모델 등 부유층의 마약상용사건이 계속 적발돼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며 며칠이 멀다하고 여기저기 마약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뿐만아니라 일부 연예인ㆍ접대부ㆍ깡패조직 등 특수계층에 한정돼 있던 사용계층도 가정주부 학생 회사원 의사 농민 등 전계층으로 급속히 확산돼가고 있으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지에 집중돼있던 마약사범 분포가 농어촌지역까지 확대돼 전국이 마약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약은 개인에게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요 나라로서는 「망국병」이며 인류에게는 최대의 「공적」. 우리나라는 70년대까지만해도 극소수가 대마ㆍ아편 등 자연산마약을 복용하는 정도에 불과해 마약의 초보단계에 지나지 않았으나 80년대 중반부터 히로뽕 등 인공합성마약이 널리 퍼지고 마약사범도 조직화ㆍ국제화 돼 이미 위험수위에 오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의 마약퇴치운동을 최일선에서 주도하고 있는 검찰은 대검찰청 마약과 신설 1주년을 계기로 9일 「마약실태분석」이라는 자료를 내놓았다. 이를 중심으로 마약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복용실태◁ 우리나라에서 복용되고 있는 마약은 주로 히로뽕ㆍ대마ㆍ아편 등이다. 이 가운데 히로뽕사범이 주종을 이뤄 실제복용자만도 13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대마ㆍ아편복용자 및 유경험자까지 더하면 1백만명에 육박하리라는 짐작이다. 우리나라의 마약사범은 80년대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84년 1천27명을 기준으로 85년 1천1백90명 1백15%,86년 1천6백29명 1백58%,87년 2천16명 1백96%,88년 3천9백39명 3백83% 등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89년에는 3천8백76명 3백77%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검찰의집중단속으로 마약공급이 줄어들었고 공급부족에 따라 가격이 상승,수요역시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 마약류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히로뽕사범은 적발사례가 특히 두드러져 84년 4백17명을 기준으로 볼때 88년에는 3천3백20명으로 8배가까이 증가했다가 89년에는 1천9백94명 4백78%로 떨어졌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적발사례가 아니라 마약사범이 직업ㆍ연령ㆍ성별 등을 가리지않고 모든 계층에 확산되고 있으며 전지역으로 파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적발된 계층은 무직 34%,농업 13.5%,유흥업 10.4%,상업 8.1%,의료인 4.2%,운전사 3.0%,공업 2.7%,학생 2.5%,연예인 1.7%,주부 0.6%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지역분포 역시 서울 21%,부산 18%,인천ㆍ경기 16%,대구ㆍ경북 12% 등 이들지역이 앞서고 있으나 전남 8%,강원 6%,경남 5.5%,충남 5.4%,전북 5.2% 등으로 만만치 않다. 나이로보면 하향화추세가 두드러져 20,30대가 전체의 58.8%를 차지하고 있다. ▷마약조직◁ 현재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국내마약류 공급 및 밀매조직은 모두 1백71개파 7백여명이다. 이 가운데 히로뽕 밀조 및 밀수출조직이 18개,히로뽕원료 수입조직이 8개,히로뽕 밀매조직이 1백10개 등이다. 그러나 이들 조직은 철저하게 점조직화된데다 신분이 위장돼 있어 수사망을 요리조리 피해다닌다. 지난해 9월 히로뽕을 무려 2백20㎏이나 제조판매한 「피터팬파」를 추적하는데는 점조직을 15단계나 거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만도 최재도파 9명,이시수파 6명,차영수파 3명,피터팬파 30명,유한농장파 23명 등을 검거했고 올 1월에도 감나무농장파 7명을 검거하는 등 굵직한 조직을 무너뜨렸으나 대다수의 조직이 수사망을 뛰어넘어 활약중이다. 최근들어 한국의 마약조직은 국제화성향을 짙게 띠어 태국ㆍ캄보디아ㆍ라오스접경의 「황금의 삼각지대」에서 원료를 들여와 국내에서 제조한뒤 일본에 밀수출하는 동남아­한국­일본의 「백색삼각거래」(화이트 트라이앵글)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산 히로뽕은 또 하와이와 미국 서부지역ㆍ캐나다에까지 판매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 및 대책◁ 히로뽕 조직에 대한 단속이 계속되자 국내에서의 품귀현상과 가격폭등 현상이 빚어져 대만산 등 외국산 히로뽕의 국내 밀반입이 우려되는 한편 아직 국내에도 별로 퍼져있지 않은 코카인ㆍ헤로인ㆍ모르핀ㆍLSD 등 미국 중남미 유럽중심의 마약이 침투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마약사범이 9.2명에 머물러 일본의 18.7명,태국의 98명,미국의 3백28명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으나 현재 전개하고 있는 마약퇴치운동에 실패해 일본수준에만 이르러도 공권력에 의한 제압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수사인력과 수사장비의 보강은 물론 국민의 경각심과 국가적지원이 시급하다. 현재 검찰마약수사반의 정원은 2백17명으로 돼 있으나 확보된 인원은 67명에 불과하며 수사장비 역시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검 마약과장 유창종부장검사(45)는 『앞으로 2∼3년 동안의 단속결과에 따라 마약에 승리하느냐,항복하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을 정도로 당장의 마약대책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연도별ㆍ직업별 마약사범 직 업 연도 86년 87년 88년 89년 무 직 659 894 1,889 1,318 유흥업 종사자 135 196 553 403 농 업 238 138 1,855 524 공 업 45 43 111 106 어 업 4 7 7 11 상 업 130 155 236 315 연예인 37 29 39 65 주 부 8 7 6 24 학 생 2 6 44 96 노 동 43 21 83 148 회사원 31 42 70 87 운전사 37 49 93 118 의료인 61 75 45 163 선 원 16 25 37 18 기 타 183 329 541 480 총 계 1,629 2,016 3,939 3,876
  • 경제난국 극복위 대구지역 토론내용

    ◎올 특별설비자금 필요하면 늘려 방출/“패션ㆍ기술개발” 섬유수출 주종되게 부축/과소비 추방ㆍ절제만이 물가안정 지름길 안팎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대구ㆍ경북지역 특별 보고대회가 5일 상오 대구은행본점 강당에서 3시간 20분 동안 열렸다. 수출전선의 최고사령탑인 한승수상공부장관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는 대구ㆍ경북지역의 각계각층 인사 2백59명이 초청된 가운데 한이헌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이 우리 경제의 실상을 알리는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특별보고를 한 뒤 한장관의 진행으로 초청인사들과 여러 경제현안들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벌어졌다. 정부가 새해초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경제난국 극복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이래 전주ㆍ부산ㆍ인천에 이어 네번째로 열린 대구보고대회에서 한장관은 남미경제와 일본경제의 예를 들어가며 민주화ㆍ자율화의 급속한 진전과정에서 나타난 극심한 자기몫 찾기 경쟁을 자제하고 현재의 경제위기를 선진복지사회 실현을 위한 재도약의 길로 승화하기위한 노력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장관은 특히 지난 1913년 세계에서 국민총생산(GNP)의 규모가 10대국가에 들었던 아르헨티나가 오늘날 후진국권으로 후퇴했고30년대 초반 당시 일본보다 경제력이 강했던 체코ㆍ헝가리ㆍ폴란드 등 동구권 국가들이 지금은 일본 경제력의 10분의1도 채 안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우리나라도 현재의 투자부진ㆍ과소비현상을 극복해야만 선진국으로의 도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정부측과 초청인사들과의 토론회에서는 물가안정ㆍ근로자복지향상ㆍ설비투자및 첨단기술개발,중소기업육성및 농산물 가격안정 등에 관해 다음과 같이 열기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 ­물가안정을 위해 임금의 동결내지 한자리수 인상만이 종용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근로자 복지지원책은 무엇인가. ▲정동우노동차관=근로자의 실질소득을 보전해주기 위해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복지시책을 추진중이다. 미혼여성 근로자용 임대아파트건립을 비롯한 주거문제에 역점을 둬 근로자용주택 25만호를 오는 92년까지연차적으로 건립하겠다. 또 근로자의 소득세 감면을 위해 올해부터 근소세 20%를 인하하는등 실질적인 생활향상에 신경을 쓰고있다. ­매번 선거를 치르고 나면 물가가 뛸텐데 근본적인 물가안정대책은. ▲한이헌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올해 지방의회선거등 거듭되는 선거에 물가불안 우려가 가중되는 것은 사실이다. 경제논리와 정치논리 가운데 정치논리가 우세하면 경제논리의 정착이 힘들다. 물가는 경제활동의 결과가 총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경제행동을 할 때는 물가영향을 염두에 둬야 한다. 국민 각계각층이 절제하는 것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과소비ㆍ향락산업이 번창하고 있다. 제조업 설비투자와 첨단설비 투자대책은. ▲한승수상공부장관=최근 높은 임금상승으로 우리 경제는 저임금을 통한 발전이냐 아니면 고기술을 통한 성장이냐의 택일식 갈등을 겪고 있다. 그러나 현단계에서 고기술쪽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기술관련투자가 대단히 중요하다. 정부는 현재 특별설비자금 1조원을 방출중이며 확대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 ­역대정권에서 중소기업을 육성하지 않겠다고 말한 정권이 없었다. 90년대의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의 육성시책은. ▲한장관=지난해 중소기업 경영안정및 특별조치법을 제정,생산기술 연구원을 설립해 구조적인 중소기업 지원시책을 마련중이다. 경제가 잘되려면 경제의 중산층인 중소기업이 잘되어야 한다. ­지난해 발표한 섬유산업발전 7개년 계획에 대한 실효성이 의문시되는데… ▲박삼규상공부 섬유생활공업국장=섬유산업을 사양산업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으나 이탈리아ㆍ서독에서는 섬유가 가장 수출 주종품목이다. 정부는 패션과 기술개발 등에 관한 관심을 갖고 월별로 추진상황을 점검,앞으로 세계1위의 섬유국가를 실현하겠다. 이날 대회에서 경제기획원측은 최근 정치권의 경기부양책 실시 주장을 의식한듯 특별보고에서 「일반적 부양책의 한계」를 지적,이 시점에서 정부가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그 방식은 일반적 부양책이 아닌 기술혁신,생산성향상을 집중시키는 방향으로 금융과 세제지원을 선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 경제안정과 정치외풍/염주영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정부의 경제부처들이 모여 있는 과천 청사로 출근하는 조순 부총리의 발걸음은 요즘 눈에 띄게 무거워 보인다. 90년대말에는 우리 경제가 선진권에 진입하리라는 국민들의 기대는 높아만 가는데 첫해인 올해 초반 경제실적은 저조하기 그지없다.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데 물가는 뛰고 부동산은 틈새만 보이면 들먹거린다. 여기에다 정치권으로부터의 「외압」은 통합신당의 출현으로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나쁘니 금리를 더 낮추어야 할것」이라거나 「수출이 안되니 환율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등의 요구들이 정치권으로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꼬리를 물고 있다. 하룬들 심기가 편할리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신당측은 일부 정책 관계자들이 사석에서 저조한 경제실적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신당을 구성하는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정책위의장이 합세해 경제장관들과의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할 움직임이다. 정부의 경제팀에 대한 신당쪽의 압력이 보다 조직적으로 가해질 것임을 짐작케 한다. 정부의 경제팀과신당의 일부 정책관계자들 간에는 경기대책 뿐만 아니라 토지공개념ㆍ금융실명제 등 경제제도 개혁의 내용과 추진속도,전반적인 경제정책 기조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시각차를 노출시키고 있다. 경제정책을 둘러싼 당정간의 이같은 이견은 당쪽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일에 대해 「안된다」고 제동을 걸고 나서면 이에 맞서 관련장관이 즉각 반박을 가하는 등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는 양상으로 진전되고 있는 느낌이다. 얼마전 민정당의 박태준 대표가 『금융실명제는 연기해야 한다』고 하자 이규성 재무장관이 『예정대로 실시할것』이라고 받아쳤고 1일에는 이승윤 정책위의장이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이번에는 조순 부총리가 2일 기획원 월례조회를 통해 『이런 때일수록 흔들리지 말고 기존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당정간에 불붙고 있는 경제논쟁을 정리해 보면 당쪽은 경제적 형평과 물가를 다소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고성장을 추구하는 「성장 드라이브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정부쪽은 성장이 더뎌지더라도 물가를 잡고 불균형 시정을 주축으로한 「안정성장」의 논리를 견지하겠다는 것이다. 신당쪽에서 보면 경제는 자꾸 나빠지는데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에 대해 불만을 가질 법도 하다. 신당출범에 따른 정치안정화의 효과가 곧바로 경제활성화로 가시화 되기를 기대하는 심정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정부쪽은 성급한 경기부양조치가 안정기조를 흐트러뜨린다면 결국 만성적인 고율인플레의 표본인 남미경제로 전락하고야 말것이란 반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안정 없이 성장 없다」는 경제논리에 대한 당정간의 공감대는 무너지고 있는 것인가. 정치권과 정부의 경제팀 간에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마찰음을 들으면서 정치적 상황변화가 경제의 논리를 압도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 미국인 25%가 마약복용 경험/배리시장 체포 계기로 본 실태

    ◎세계 생산 60% 소비… 거래액 연 1천억불/밀매조직도 3백개,중남미가 주공급원 수도 워싱턴에서 현직 민선시장이 마약상습복용혐의로 현장체포된 것은 미국사회에서 마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메리온 배리 시장이 체포된 18일에도 워싱턴 시내에서는 총에 맞고 칼에 찔리는 등 2명의 여인이 살해됐다. 이로써 62만명이 살고 있는 워싱턴에서는 새해들어 18일동안 하루에 2명꼴로 모두 33명이 살해돼 인구비례 살인율이 가장 높은 「살인도시」임을 과시했다. 뉴욕시의 경우 88년 한햇동안 발생한 마약범죄 건수가 총 9만8백64건으로 87년에 비해 9.4%나 증가했으며 특히 20세 미만 청소년의 마약범죄가 2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마약을 한번이라도 사용한 경험이 있는 미국인은 전체인구 2억4천5백만명의 25%인 5천만명이며 상습복용하는 중독자수만도 마리화나 1천8백20만명,코카인 5백80만명,헤로인 50만명 등 총 2천5백만명에 이른다.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각종 마약의 60%가 미국에서 소비돼 연간거래액이 1천억달러나 되며 각종 살인사건의 60% 이상이 마약과 관련된 것이다. 전국적으로 3백여개의 마약밀매조직이 활약하고 있고 플라스틱 봉지에 담긴 50달러짜리에서 부터 담배처럼 피울 수 있는 2∼3달러짜리 크랙코카인에 이르기까지 접근이 손쉬운 형태로 팔리고 있다. 지난주에는 효과가 강력하고 제조가 손쉬운 「아이스」라는 새로운 마약의 제조공장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근교에서 발견돼 급속한 마약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 72년 닉슨 대통령의 반마약전쟁선포 이후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일성으로 대마약전면전을 선언할 정도로 사회최대의 공적을 퇴치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마약의 주공급원인 페루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중남미 3개국의 마약거래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이들 국가정부에 무기를 무상지원하고 마약재배 대신 건전한 생산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상품최우선 수입특혜를 주는 등 군사ㆍ경제적 정열을 쏟아붓고 있으나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마약복용 인구는 79년 1천5백만명,82년 2천2백만명,85년 3천1백만명 등으로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미국이 마약퇴치를 주장하는 사람이면 판사 장관 경찰국장 국회의원 가릴 것 없이 수백명씩 저격당하는 콜롬비아처럼 마약의 천국이 될 날도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배리 시장사건은 마약에 오염되고 있는 미국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 국내상표 도입희망 증가/외국기업들,금성ㆍ대우ㆍ국제와 교섭

    국내기업의 상표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이들 유명국내상표를 도입하려는 해외기업이 늘고 있다. 19일 대우ㆍ금성ㆍ국제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내기업의 상표 지명도가 널리 알려지면서 동남아ㆍ중남미등 개발도상국은 물론 유럽지역의 제조업체에서도 상표도입 가능성을 타진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전자의 경우 최근 네덜란드의 가전업체로부터 상표도입 요청을 받았으며 금성사도 지난해 동남아와 중남미 국가들로부터 10건에 이르는 도입요청을 받고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 스포츠용품시장에 널리 알려진 국제상사에는 동남아와 유럽등 세계 30여개국으로부터 상표권 계약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각 신청국별로 기술수준,시장성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해당업체들은 그동안 닦아온 상표이미지가 해외업체들에 의해 퇴색될 것을 우려,해외 희망업체들의 기술수준을 파악하는등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해외업체들에 상표권을 허여하고 있는 기업들은 금성ㆍ국제상사 등이며 비디오테이프생산업체인 SKC와 타이어메이커인 우성산업 등도 최근 해외기업들로부터 상표도입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부시 미 대통령의 1년(사설)

    『스스로 옳다고 믿는 길로 나아가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대통령이란 직책은 고독한 것이라든가 누구로부터도 이해받지 못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탄식해 보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20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부시 미국대통령은 지금 자신에 차 있다고 미국의 매스컴들은 전하고 있다. 지난 한해는 세계적으로 격동을 실감케 한 한해였다. 세계를 이끌어가야 하는 미국의 입장에서 그리고 그 미국을 영도해야 하는 부시대통령의 입장에서 격동의 89년은 정말 어려움의 한해였을 것이다. 대통령취임 첫해로 맞은 그런 격동의 1년을 그는 침착한 자기 방식대로 그러나 의외로 대담하고 정력적인 방법으로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는 안도감에서 오는 자신일 것이다. 그는 지금 83%에 달하는 사상 최고의 국민적 지지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년 전 취임 당시만 해도 그는 「무기력한 사람」 「겁쟁이」라는 혹평을 들었으며 「내외정책의 장기적 비전도 결단력도 없이 망설이기만하는 수동적 성격의 지도자」라는 정적들의 비판을 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는 「신념과 유연성을 가진 숙련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대통령직 수행방식이 미국민들에게 안정과 신뢰감을 주고 있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스스로 비판받은 약점을 장점으로 살렸으며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국제 정치적 바람과 운이 그의 편이었다는 것도 그의 대통령직 1년을 성공적인 것으로 이끌어준 중요 요인들로 지적되고 있다. 그의 성공은 주로 외교면의 것으로서 대소ㆍ동구및 중국,중남미 정책에서 거둔 것으로 지적된다. 한정된 측근집단에 의한 의견수렴과 자신의 직접판단에 따른 비밀외교의 방식이 대소외교에선 침착성으로,대중국 외교에선 실용성으로,대중남미 외교에선 과감성으로 평가를 받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개인적인 운과 함께 그의 약체이미지를 씻는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이 파나마 기습침공에 의한 노리에가 체포및 미 법정기소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정책면에선 이렇다 할 성과가 별로 없지만 실패도 없는 부시대통령은 이같은 외교적 성과와 개선된 자신의 이미지를 발판으로 90년에 도전할 것이 분명하다. 6월의 대소정상회담에서 전략핵및 재래식군축회담을 성공시키고 동서 새질서 형성을 주도해 외교적 성과를 다짐으로써 11월 중간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92년 대통령선거의 재선까지 달성한다는 것이 부시대통령의 기본전략이다. 그러나 그의 90년은 89년보다는 훨씬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세계의 시각인 것같다. 이미 새해 벽두부터 소련ㆍ동구쪽에 불길한 조짐들이 일고 있으며 그것들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귀착되느냐는 미국은 물론 세계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봄부터 여름에 걸쳐 개혁 동유럽의 첫 자유선거가 실시된다. 독일통일문제도 의외의 발전을 보일 가능성이 있고 중국사태도 부시의 새로운 결단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발전할지 모른다. 10월의 소공산당대회에 이은 미중간선거도 그에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다. 아무튼 부시의 또 한해가 성공적이길 바란다.
  • 섬유산업 해외투자 규제/상공부/일부국에 편중… 과당경쟁 빚어

    정부는 국내섬유류업체의 해외투자가 일부 국가에 편중,국내업체간에 과당경쟁이 빚어짐에 따라 앞으로 섬유류업체의 해외투자 승인을 규제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6일 섬유류의 해외투자질서 유지를 위해 이달중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섬유산업 해외투자협의회를 설치,해외투자여건 등을 분석한 뒤 해외투자를 효율적으로 지원토록 하고 한은과 수출입은행이 해외투자를 승인해줄 때 반드시 상공부의 사전검토를 받도록 해 섬유업체의 해외투자를 적절히 규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외진출은 기성복제조업과 편직물제조업의 경우 국내의 동일업종 업체 가운데 10개 업체로 제한,과당경쟁을 막기로 했다. 다만 지난 1일 현재 해외투자를 위해 현지 합작선과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확인될때는 투자업종중단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를 예외로 인정해 줄 수 있도록 했다. 노동집약도가 높은 섬유산업은 원화절상과 임금인상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자 지난 88년부터 해외투자가 급증,현재 1백10개 업체가 동남아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진출해 있으나인도네시아와 도미니카ㆍ과테말라 등 특정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우리업체끼리 근로자 과열 스카우트와 수출가격인하 경쟁등 물의를 빚어왔다.
  • 부시,중남미에 특사 파견/파나마침공 관련/외교적손상 만회 설득작업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앞서 미국의 파나마침공이 외교적인 측면에서 피해를 가져왔음을 시인하면서 특히 중남미지역에서의 이같은 외교적 손상을 만회하고 더 나아가 국제적인 지지를 모색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부시 미대통령은 이를 위해 댄 퀘일 부통령을 중남미에 파견,이들 국가들에 미국의 파나마 침공이 『양키포함외교』로의 복귀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시킬 방침이다. 부시 대통령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파나마의 실력자 마누엘 노리에가 정권을 전복시키고 그를 미법정에 세우기 위해 감행했던 파나마에 대한 무력침공이 미국의 대중남미 외교관계를 긴장시켰다고 시인하면서도 그러나 이같은 외교적 마이너스 요인은 시정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퀘일 부통령의 중남미 순방일정 및 계획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부시는 퀘일의 방문이 중남미국가들에 미국은 우호적이며 이들을 지지하는 공손한 이웃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점을 납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노리에가 마이애미로 압송/미,마약 밀매혐의로 오늘 전격재판

    ◎교황청 대사관서 나와 미군에 투항 【워싱턴 AP AFP UPI 연합】 실각한 파나마 실권자 마누엘 노리에가 장군이 3일밤(현지시간) 미군 당국에 투항,마약밀매혐의에 관한 재판을 받기위해 미국으로 압송됐다.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TV로 생방송된 연설을 통해 노리에가장군이 파나마정부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미당국에 투항했다고 밝히고 노리에가장군의 체포로 미국은 파나마내 미국인 인명 보호와 파나마 민주회복,파나마 협정수호 및 노리에가 체포등 구랍20일 감행한 대규모 군사개입의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노리에가 장군이 교황청 대사관에서 파나마시티내 하워드 공군기지로 이송된뒤 미마약단속국요원에게 체포됐다고 밝히고 그는 지난 88년 자신을 마약거래 혐의로 수배한 마이애미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노리에가 장군에게 공정한 재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미국이 그를 체포,미국에 인도한다는 사실은 마약판매혐의자가 법망을 피할 수 없다는미국의 진지한 결의를 분명히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리에가 장군은 이날 하오8시50분(한국시간 4일 상오 10시50분) 9일간의 피신끝에 흰 옷차림으로 미군의 삼엄한 포위망이 펼쳐진 교황청에서 걸어나와 대기중이던 미군 헬리콥터에 탑승,하워드 공군기지로 향했는데 그의 이같은 투항은 그의 제3국 망명설과 석방에 관한 협상설이 나도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마이애미ㆍ워싱턴 AP AFP UPI 연합】 미군의 침공작전으로 권좌에서 쫓겨난 파나마의 실력자 노리에가장군이 미군에 투항,4일 새벽(현지시간)항공기편으로 미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로 이송됐으며 5일 상오6시(한국시간)에 마이애미의 연방지방법원에 출두해 심문을 받게될 것으로 전해졌다. 노리에가장군은 이날 새벽 2시45분(한국시간 하오 4시45분) 미군C130수송기에 태워진 채 마이애미 남방 40㎞지점에 위치한 홈스테드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도착한지 6분후에 모처로 옮겨졌으며 30여분뒤 4대의 리무진이 엄중한 경비망이 쳐진 마이애미 법원구내로 진입하는 것이 목격됐다. ◎제3국 망명 차단ㆍ국민들 시위겹쳐 굴복/미군철수 늦어지면 「주권침해」비난 재발(해설) 파나마주재 바티칸대사관에 피신,정치적 망명을 요구하던 파나마의 독재자 노리에가 마침내 미국에 투항,미군수송기편으로 미플로리다로 이송됨으로써 미국의 파나마침공작전은 일단락됐다. 노리에가가 제3국으로의 망명을 포기하고 미국에 투항키로 스스로 결정한 것은 지난 12월30일 교황청이 『노리에가는 정치 또는 외교적 망명을 요청한 신분이 아니라 범죄자로 기소된 신분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선언,제3국 망명에의 길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데 따른 때문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노리에가에겐 ▲파나마국민들의 분노속에 무한정 바티칸대사관에 머무르는 길 ▲미국 또는 파나마정부에 투항하는 길외엔 달리 선택의 방안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황제로 자처해온 노리에가로선 바티칸대사관 인근에서 연일 계속되는 국민들의 시위를 견디기가 어려웠을 것이고 결국 투항의 길밖에 없다면 사형선고를 내릴지도 모르는 파나마 새 정부보다는 사형에는 처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미국을 선택하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이 희망하는 대로 노리에가에 대한 재판이 열리기까지는 먼저 해결돼야 할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남아있고 설사 재판이 성공적으로 끝난다 하더라도 이번 미군의 파나마무력침공은 부시행정부와 엔다라 파나마정부 모두에 큰 부담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노리에가의 재판을 둘러싼 가장 큰 어려움은 이 재판이 과연 합법성을 가질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 미국은 노리에가가 「미국과 전세계의 청소년들에게 해독을 끼친」중요한 범죄자로서 마땅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마르코스 전필리핀대통령의 경우애서 보듯 외국지도자를 미국내에서 재판에 회부한 선례가 있어 노리에가의 재판에 아무문제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파나마헌법이 범죄자의 외국인도를 금지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미국이 약속하고 있는 것처럼 노리에가에 대한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느냐도 문제다. 한편 부시 미대통령이 CIA국장으로 재임했던70년중반 CIA의 앞잡이로 활약했던 노리에가가 정치ㆍ외교적으로 민감한 극비정보를 재판과정에서 폭로할 우려가 있어 재판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있다. 이런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노리에가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면 노리에가는 최소1백10만달러의 벌금형에 최고 1백45년의 징역형에 처해지게 된다. 그러나 노리에가의 재판이 마약퇴치를 위한 미국의 단호한 의지를 과시하는 것은 되겠지만 마약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책은 될 수 없다는데서 미국의 파나마침공은 여전히 많은 문제점들을 남기고 있다. 먼저 지난 21년간 파나마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파나마군부가 민간정부아래서 정치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생기는 문제도 적지않다. 파나마군부는 그동안 노리에가의 사병처럼 돼와 엔다라정부에 대한 충성도는 여전히 의문시되는 상태다. 때문에 미군이 치안유지등 모든 역할을 담당해야 할 형편이다. 그러나 파나마주둔 미군의 철수가 늦어지면 새정부의 주권확보문제가 비난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고 중남미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에 대한미국의 영향력에 반발하는 상당수의 중남미국들은 엔다라 정부에 대한 승인을 미군철수와 연계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 미군철수는 미국과 파나마 모두에 큰 짐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이 파나마침공에 대한 세계여론의 비난을 약화시킬 수 있는 길은 파나마에 진정한 민주정부가 뿌리를 내리고 파나마경제가 소생될 수 있도록 성의있는 지원을 아끼지않는 방법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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