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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끼에게 젖 먹이는 혹등고래…중남미 최초로 영상 촬영 성공

    새끼에게 젖 먹이는 혹등고래…중남미 최초로 영상 촬영 성공

    남미 콜롬비아에서 혹등고래(학명 Megaptera novaeangliae)의 수유 장면을 포착한 영상이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콜롬비아 마쿠아티코스 재단은 최근 메데인 엑스플로라 공원에서 혹등고래 수유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영상엔 혹등고래가 새끼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영상을 보면 거대한 몸집을 가진 혹등고래 어미가 새끼를 가슴지느러미에 끼우고 젖을 먹인다. 젖을 먹던 새끼가 배가 부르다는 듯 입을 떼자 흘린 모유가 물속으로 퍼져나간다. 고래 모유는 물에 퍼지지만 쉽게 물과 섞이지는 않는 것 같다. 혹등고래의 모유는 40%가 지방질이라고 한다. 마쿠아티코스 재단은 지난해 8월 콜롬비아 쿠피카 걸프에서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혹등고래를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혹등고래의 수유 장면을 영상으로 잡아낸 건 중남미에선 최초, 전 세계적으로는 아프리카의 프랑스 섬 레위니옹과 미국 하와이에서 촬영한 영상에 이어 세 번째다. 재단 이사장인 생물학자 나탈리아 로테로는 “중남미 최초인 이번 영상은 아마도 최고의 근접 촬영으로 혹등고래의 수유 장면을 포착했을 것”이라며 혹등고래 연구와 보호정책을 수립하는 데 매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촬영에는 멀티센서 태그라는 특수 장비가 사용됐다. 덕분에 새끼 혹등고래의 등에 상처 없이 카메라와 녹음기 등을 붙일 수 있었다. 재단은 수유 장면과 함께 어미와 새끼 호등고래가 소통할 때 내는 소리까지 포착했다. 혹등고래의 몸길이는 최고 17m, 몸무게는 최대 40톤에 달한다. 혹등고래가 콜롬비아 태평양을 찾는 시기는 매년 6월부터 11월까지다. 엄청난 덩치를 가진 혹등고래는 8500km 이상을 헤엄쳐 새끼를 낳는 곳으로 이동하곤 한다. 혹등고래는 코스타리카 남부에서 페루 북부에 이르는 태평양에서 새끼를 낳는다. 갓 태어난 혹등고래 새끼의 몸길이는 약 4m, 몸무게는 1톤 정도라고 한다. 로테로는 “혹등고래의 모유에 지방이 많은 것도 새끼의 덩치가 워낙 커 생존을 위해선 지방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혹등고래는 한때 멸종위기에 몰렸지만 사냥을 금지하고 적극적인 보호정책이 전개된 덕분에 멸종위기에서 탈출했다. 혹등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최소 관심종으로 분류돼 있다 
  • “겨울인데 왜 이렇게 더워” 페루, 역대 최고 겨울 더위 기록 [여기는 남미]

    “겨울인데 왜 이렇게 더워” 페루, 역대 최고 겨울 더위 기록 [여기는 남미]

    중남미 곳곳에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멕시코에서 폭염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엔 남미 페루의 차례였다. 페루에선 역대 겨울철 최고 더위가 기록됐다. 페루 기상청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의 온도는 27.2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겨울에 기록된 온도로는 역사상 최고로 높았다”고 밝혔다.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한 1997~1998년과 2015~2016년 등 2차례 겨울을 맞은 리마에서 비정상적으로 더운 날씨가 기록된 적은 있지만 온도가 27도를 꿰뚫고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현지 언론은 “리마를 둘러본 결과 거리의 모습은 한여름과 비슷했다”고 보도했다. 길에는 반팔 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시민이 넘쳤다. 여름철 더위가 절정일 때나 볼 수 있는 민소매 원피스 차림의 여성들도 많았다. 호세라는 이름의 청년은 “습도가 높아 여름보다 더 더운 것 같다”면서 기자 앞에서 생수를 구입해 머리를 물에 적셨다. 리마 주민 라우라는 “겨울에 이렇게 덥다면 다가올 올해 여름은 어떨지 벌써부터 걱정된다”면서 “우리도 멕시코처럼 살인적인 폭염을 겪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정상적 겨울철 더위를 불러온 건 엘니뇨다. 기상관 마리아노는 “엘니뇨로 태평양 상공의 대기온도가 상승했고 더운 공기가 대륙으로 밀려오면서 겨울이지만 날씨가 더워진 것”이라면서 “당분간 온도가 24도 밑으로 내려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글로벌 엘니뇨 외에도 올해는 연안 엘니뇨도 예상돼 페루의 이상 기온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안 엘니뇨는 페루에만 국지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엘니뇨를 말한다. 한편 겨울에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울상을 짓는 사람들도 많다. 막대한 돈을 투자해 겨울장사를 준비한 의류업계가 대표적이다. 현지 언론은 “의류 도매상가를 둘러보니 벌써 겨울옷을 세일판매를 하는 곳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점퍼를 세일하고 있는 한 상인은 “여름과 가을에 번 돈을 전부 투자해 겨울옷을 준비했는데 날씨가 더워 영 팔리지 않는다”면서 “보통 세일은 시즌을 마감할 때나 했지만 올해는 겨울옷이 안 나가고 당장 돈은 급해 겨울이 시작되자마자 세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당분간 이런 날씨가 계속된다고 하니 올해 겨울장사는 이미 망친 것 같다”면서 “엘니뇨는 농민들이나 걱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옷을 생산해 팔면서 엘니뇨를 원망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 벨호, 가상 콜롬비아 상대 ‘어게인 2015’ 리허설

    벨호, 가상 콜롬비아 상대 ‘어게인 2015’ 리허설

    2003년 미국 대회를 통해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축구는 12년 만인 2015 캐나다월드컵에서 두 번째로 본선에 올라 월드컵 첫 승리와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당시 E조에 속해 1차전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한 뒤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으나 마지막 3차전에서 스페인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여자 축구가 오는 20일 개막하는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어게인 2015’를 이루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가 중요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한국은 H조에 속해 25일 콜롬비아(25위), 30일 모로코(72위), 다음 달 3일 독일(2위)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세 팀 모두 처음 상대한다. 모로코의 순위가 가장 낮아 1승 제물로 안성맞춤이긴 하지만 콜롬비아전에서 패한다면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모로코와 만나야 하기 때문에 콜롬비아전 필승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한 의미를 담아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상의 콜롬비아를 상대로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같은 북중미의 아이티다. FIFA 랭킹 53위로 콜롬비아보다 순위가 낮지만, 이번 월드컵 예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아프리카 세네갈(82위), 남미 칠레(41위)를 연파하며 사상 첫 본선에 진출하는 저력을 뽐냈다. 아이티는 중국, 잉글랜드, 덴마크와 함께 D조에 속했다. 한국에 아이티를 상대로 최근 20일가량 체력과 회복력 증진에 초점을 맞춘 ‘고강도 훈련’의 효과를 살펴볼 예정이다. 아이티전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다. 경기 뒤 대표팀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출정 인사를 하고 힙합 레이블 AOMG 아티스트가 ‘힙합 그라운드’를 주제로 콘서트도 연다. 이 경기를 마치고 10일 호주로 떠나는 대표팀은 11일 하루 쉬고 25일 콜롬비아전까지 매일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다. 16일에는 FIFA 랭킹 9위 네덜란드와 현지에서 비공개 평가전도 치른다. 벨 감독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두 경기를 통해 드러나는 약점을 분석하고 보완하는 전술적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콜롬비아는 적극적이고, 피지컬이 강한 팀이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두 차례 평가전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 105살 할아버지와 100살 할머니 부부, 같은 날 천국으로 [월드피플+]

    105살 할아버지와 100살 할머니 부부, 같은 날 천국으로 [월드피플+]

    백년가약의 사전적 의미는 남녀가 부부가 되어 평생을 같이 지낼 것을 굳게 다짐하는 아름다운 언약이다. 이 약속을 진짜 지키는 부부는 얼마나 될까. 부부가 나란히 100세까지 장수하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이승을 하직할 확률은 또 얼마나 될까.  남미 브라질에서 실제로 이런 삶을 살다 최근 세상을 뜬 노부부가 있어 짠한 감동을 주고 있다. 80년 넘게 해로한 부부는 불과 4시간 차이로 눈을 감았다.  브라질 중서부 토칸칭스주(州)의 파라나에 살던 할아버지 마메주 알베스 마갈레이스와 할머니 아나 아라우조 마갈레이스의 이야기다.  1918년생인 할아버지는 올해 만 105살, 1923년생인 할머니는 만 100세가 됐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1940년 백년가약을 맺고 부부가 됐다. 할아버지는 22살, 할머니는 17살 때의 일이다.  올해로 결혼생활 83년을 맞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실상 나란히 눈을 감았다.  할아버지는 105살 고령이지만 건강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정신도 또렷했다. 때문에 할아버지가 곧 세상을 뜰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그랬던 할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된 건 아내 걱정에 식음을 전폐하면서였다. 할머니는 최근 폐렴에 걸려 입원했다. 병원은 그러나 고령의 할머니가 회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사랑하는 남편 곁에서 편안히 눈을 감도록 집으로 돌려보냈다. 할아버지가 식음을 전폐한 건 이때부터였다.  할아버지의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진 건 29일이었다. 지인과 친지들은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할아버지는 이날 새벽 4시 끝내 눈을 감았다.  할아버지가 세상을 뜬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게 된 것일까. 의식도 차리지 못하고 집에 누워 있던 할머니는 같은 날 오전 8시 세상을 떠났다. 83년 해로한 부부가 4시간 차이로 이승을 떠난 것이다.  부부에겐 자식이 없었다. 하지만 워낙 아이들을 예뻐해 친자식처럼 기른 친지나 이웃의 자식이 많았다. 그들은 “금실이 좋아 꼭 손을 잡고 다니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마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을 잡고 천국에 들어가셨을 것”이라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며 백년가약의 약속을 지킨 노부부의 죽음을 당국도 애도했다.  파라나 당국은 애도성명을 내고 “82년 해로한 마갈레이스 부부가 같은 날 거의 동시에 세상을 떠났다”면서 “슬픔에 빠져있겠지만 마갈레이스 부부의 친인척과 이웃들은 힘을 내고 더욱 단합하자”고 당부했다.  사진=83년 해로한 후 각각 105살과 100살의 나이로 눈을 감은 브라질 노부부의 생전 모습. (출처=방구아르디아)
  • ‘진짜’ 두 얼굴의 국회의원…과도한 보정 넣은 투표용지 논란[여기는 남미]

    ‘진짜’ 두 얼굴의 국회의원…과도한 보정 넣은 투표용지 논란[여기는 남미]

    선거에서 승리해 상원에 입성한 파라과이의 한 여성 상원의원이 선거사기 논란에 휘말렸다.  뜨거운 논란의 한복판에 선 여성 정치인은 노르마 아키노는 최근 파라과이에서 본명도 애칭도 아닌 ‘두 얼굴의 상원의원’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실시된 총선에서 엉뚱한 사진을 사용한 게 취임 직전 뒤늦게 세상에 알려진 때문이다. 국가부흥당의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아키노의 당시 투표용지를 보면 젊은 여성의 사진이 인쇄돼 있다.  투표용지를 본 유권자라면 누구나 투표용지의 주인공, 즉 상원의 문을 두드리는 후보는 사진 속 여성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한 주민은 “후보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당을 보고 찍는 경우도 많은데 사진이 인쇄돼 있으면 그가 후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의 여성은 후보 아키노가 틀림없었다. 하지만 사진 속 얼굴은 지금의 모습이 아니다. 아키노는 올해 53세로 지금의 사진을 보면 중후한 중년 부인이다. 20대 때의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 인물과는 완전 딴판이다.  게다가 젊었을 때의 사진은 과도하게 보정해 당시 실제의 얼굴인지 가늠하기 힘들다. 50대에 선거에 나가면서 20대 사진을, 그것도 심하게 보정해 과거의 진짜 모습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사진을 투표용지에 인쇄해 넣은 것이다.  아키노의 투표용지 사진과 지금의 모습이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은 아키노의 취임을 앞두고 뒤늦게 확인됐다. “사진 속 여자가 진짜 저 아줌마 맞나” “사진의 여자는 (애칭이라는) 야미고 지금의 상원의원은 노르마 아키노인가” 등 인터넷에는 유권자를 상대로 사기를 쳤다는 비판이 홍수를 이뤘다.  한 네티즌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 신기록을 세운 상원의원 야미”라며 그를 조롱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파라과이 선거법원은 사건에 대한 의견을 냈다. 선거법원의 재판관 모데스토 누녜스는 “투표용지의 사진은 이름, 기호 등과 함께 유권자가 후보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갖고 있고, (원칙적으론) 지금의 사진을 사용하는 게 맞다”면서도 “그러나 (규정이 없어) 옛날 사진을 쓴 게 범죄는 아니며 또 사진을 과도하게 보정한 것도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래도 논란이 계속되자 기자들은 3일 아키노 의원을 찾아갔다. 아키노는 “내 사진이 맞는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며 과도한 사진보정에 대해서는 “요즘 사진 찍을 때 필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느냐. 나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사진=아키노 의원이 투표용지에 인쇄해 넣은 사진(왼쪽)과 지금의 모습. (출처=파라과이나시온)
  • 해남군수 “해남발전의 백년대계 세우겠습니다”

    해남군수 “해남발전의 백년대계 세우겠습니다”

    “깨끗하고 유능한 군정, ESG 경영을 완성해 해남 발전의 백년대계를 세우겠습니다” 명현관 해남군수가 4일 ‘으뜸 해남’의 완성을 위한 힘찬 도약을 선언했다. 명 군수는 “해남군은 명실상부 한반도의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1년의 성과를 이어 주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역의 성장동력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경영행정을 통해 현안 사업들을 잘 추진하고 군정 성과를 구체화해 군민의 혜택으로 되돌리고 체감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명 군수는 “지난 1년은 짧은 시간이지만 해남이 하면 대한민국 시작이 되고 기준이 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대외적인 위상이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해남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매니페스토 공약 이행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SA)를 받았고, 전라남도에서 유일하게 5년 연속 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또 재정집행 평가 전국 1위 등 각종 평가 지수에서 최상위권을 지키며 깨끗하고 유능한 군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ESG 경영을 군정에 도입해 ‘해남형 ESG 윤리경영’을 민선 8기 군정의 주요 운영 방침으로 설정했다. 청정해남(E)과 함께하는 안전 사회(S), 신뢰 행정 구축(G)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군정 발전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해남군은 2019년 이래 5년 연속 1조원 이상 전국 군 단위 최대 예산 규모를 유지하고 지난해 하반기 재정집행 평가에서는 전국 시군 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국비와 도비 예산을 역대 최대인 3414억원을 확보해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과 어란진 국가어항 확장사업, 김치원료공급단지 조성, 탄소중립 에듀센터 건립 등 대규모 지역 현안 사업을 넉넉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해남사랑상품권은 누적 판매액 5000억원을 돌파해 전국 군 단위 최대 발행 판매 기록을 세웠고 해남매일시장을 재개장하며 전통시장을 활성화했다. 또 ‘해남미소’와 로컬푸드 판매를 늘려 지역 소상공인 지원,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성과가 나타났다. 특히 재생에너지산단과 발전단지를 구축하고 투자유치가 잇따르고 있는 솔라시도 기업도시, 화원산단 풍력발전 배후단지 개발 등 지역의 미래를 바꿀만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해남군은 앞으로 경영행정을 통해 현안 사업들을 계획한 대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사계절 축제 정착과 함께 어린이 공룡과학체험관 개관과 땅끝꿈길랜드 조성, 두륜산 생태힐링파크 조성, 목포구 등대 관광자원화 사업 등 문화관광 분야의 주요 사업들을 역점을 두어 추진하기로 했다. 인구감소 대응 전략사업으로 청년 공공임대주택 건립, 작은학교 살리기 선진모델 구축사업과 장학사업기금 500억원 조성과 교육재단 운영을 통한 교육도시 조성 등 ‘살기 좋은 해남만들기’도 착실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4일째 불타는 프랑스… 시위대 1000명 가까이 체포

    4일째 불타는 프랑스… 시위대 1000명 가까이 체포

    알제리계 소년 경찰 총격 사망 이후대규모 시위 전국 곳곳 나흘째 계속경찰 4만 5000명과 장갑차 등 배치방화와 상점 약탈 등 폭력 행위 지속남미 해외영토선 공무원 사망하기도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검문을 피해 달아나려던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사건으로 시작된 시위가 점점 격화하고 있다. 소년의 장례식이 예정된 1일(현지시간)을 앞두고 전날 밤 벌어진 시위에선 1000명에 가까운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프랑스24 등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내무부는 밤사이 전국적으로 994명에 체포됐고, 경찰과 헌병 7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정부의 임시 집계에 따르면 따르면 차량 1350대와 건물 234개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고,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화재도 2560건이나 됐다. 정부는 대규모 시위에 대비해 4만 5000명에 이르는 경찰과 특수부대, 장갑차, 헬리콥터 등을 배치했지만 곳곳에서 시위대와의 충돌은 계속됐다. 시위는 낭테르와 파리 인근을 넘어 마르세유, 리옹, 포, 툴루즈, 릴 등 프랑스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졌다. 지금까지 최악의 인명 피해는 해외 영토에서 발생했다. 남미에 위치한 프랑스령 기아나 카옌에서 일하는 54세 공무원이 지난달 29일 벌어진 시위 도중 발코니에서 총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제2 도시 마르세유에서는 폭도 일부가 총기 매장을 습격해 소총 몇 정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샤틀레레알에 있는 나이키 매장, 동부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애플스토어 매장 등도 밤사이 약탈을 당했다. 파리 북부 외곽 오베르빌리에에 있는 버스 차고지도 공격받았다. 버스 십여대가 불에 타면서 심각하게 훼손됐고, 이로 인해 파리를 관통하는 대중교통 운영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시위는 알제리계 출신의 나엘이라는 소년이 지난달 27일 교통 법규 위반으로 차를 멈춰 세운 경찰을 피해 달아나려다 경찰관이 쏜 총에 맞고 숨지면서 시작됐다. 나엘의 모친은 현지 방송 프랑스5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경찰 전체가 아닌, 내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경찰관 단 한 명만 탓한다”고 말했다. 이 경찰은 38세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그가 무기를 불법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머물렀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공식 일정이 끝나기 전 급히 파리로 돌아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방송으로 중계한 국무회의 발언에서 전날 밤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 중 3분의 1은 나이가 어린 미성년자였다며 부모들이 자녀들을 책임지고 돌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프랑스 정부는 이번 시위와 관련 아직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하지는 않고 있다. 프랑스에서 폭동으로 인한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2005년 경찰을 피해 숨어 있던 10대 소년 2명의 죽음으로 몇 주 동안 시위가 이어졌던 때가 마지막이다. 엘리제궁 대변인은 전날 비상사태는 “필요하지 않다”며 최근 폭력 사태에 관련해선 “점진적 대응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 모기 관련 감염병 급증… 대규모 사망자 발생 가능성은? [핵잼 사이언스]

    모기 관련 감염병 급증… 대규모 사망자 발생 가능성은? [핵잼 사이언스]

    미국 일부 지역에서 20년 만에 말라리아 감염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모기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 모기가 기후변화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암울한 예측도 잇따랐다.  로이터 통신의 지난달 27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2개월 동안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서 총 5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의 사례 4건은 모두 동일한 지역에서 발생한 만큼, 지역 내 숨겨진 감염사례가 추가로 있는지 확인하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동시에, 감염 매개인 모기의 개체 수를 모니터링하는 작업도 시작됐다.  미국에서 말라리아 확진 사례가 나온 건 지난 2003년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모두 8명이 감염된 게 마지막이었다.  미국 내 무더기 감염 사례가 기후변화와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되야 하겠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미국 내 말라리아 감염 사례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기온 상승은 모기의 생존 확률을 높인다. 동시에 기생충이나 바이러스가 모기 체내에서 증식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단축해 준다.  영국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의 올리버 브래디 교수는 “기온이 오를수록 모기들은 더 빨리 성장하고, 더 오래 살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전염병 전파 위험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250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70% 이상의 지역이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한 상태다.  남미 및 유럽에서도 모기 서식지 확대 추세 기후변화로 인해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지역이 확대되는 현상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도 관찰됐다.  남미 페루에서는 올해 14만 6000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248명이 사망했다. 뎅기열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감염병이다. 현지 보건장관은 정책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까지 했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가 지난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도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이 급증했다. 뎅기열 감염은 프랑스 65건, 스페인 6건 등 71건이다. 이는 유럽에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1년 동안 보고된 74건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다른 감염병인 웨스트나일열도 지난해 유럽에서 1천133건(사망자 92명)이 발생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사망자 발생 가능성은?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으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아직까지 낮은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도 아니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경고다.  지구변화 생물학자인 조지타운대학교의 콜린 칼슨 교수는 "10억명 인구가 뎅기열 전염에 적합한 기후에 새로 노출되게 될 것"이라며 "이들 인구 중 대부분은 서유럽과 미국, 중국 내 온대 지역 거주자"라고 경고했다.  캐리 생태계 연구소(CIES)의 질병생태학자 섀넌 라도는 "온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들 삶의 방식이 매우 극적으로 바뀌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무역수지 16개월만에 흑자 전환… 수출 9개월 연속 감소

    [속보] 무역수지 16개월만에 흑자 전환… 수출 9개월 연속 감소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542억 4000만 달러, 수입은 531억 1000만 달러로 11억 3000만 달러 무역흑자를 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월간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였다. 이는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29개월 연속 무역적자 이후 27년 만에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다. 6월 수출은 전년 동기(577억 달러)보다 6.0% 감소했다. 계속되는 반도체 부진과 지난해 6월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수출 감소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58.3%)·일반기계(8.1%), 선박(98.6%), 이차전지(16.3%) 등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28.0%)·석유제품(-40.9%)·석유화학(-22.0%) 등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도체는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올해 들어 가장 많은 89억 달러를 수출하며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對)EU·중동·중남미 수출이 늘었는데, 자동차와 일반기계가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1.7% 감소했다. 원유(-28.6%), 가스(-0.3%), 석탄(-45.5%) 등 에너지 수입이 27.3% 감소한 데 이어 반도체·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수지 흑자 흐름을 이어나가며 하반기에 수출 플러스 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 대상 맞춤형 수출기업화 지원을 추진하고, 에너지 절약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몸값 52억원’ 세계서 가장 비싼 소(牛), 브라질서 탄생 [여기는 남미]

    ‘몸값 52억원’ 세계서 가장 비싼 소(牛), 브라질서 탄생 [여기는 남미]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가 남미 브라질에서 탄생했다.  경매로 나온 브라질의 유명 소 비아티나-19의 지분이 699만 헤알에 낙찰됐다고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경매에 붙여진 소의 지분은 33%. 새 주인이 생기면서 소의 지분을 소유자는 법인을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경매 전까지 소의 주인은 각각 50%의 지분을 가진 축산회사 카사 브랑카 아그로파스토랄와 아그로페쿠아리아 나페모였다.  놀라운 건 가격이다. 현지 언론은 “지분 경매가 또 신기록을 세우면서 비아티나-19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가진 소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낙찰가격을 기준으로 비아티나-19의 지분 100%를 산다고 하면 2100만 헤알을 주어야 한다. 지금의 헤알-달러 환율로 400만 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52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비아티나-19는 이미 2022년 엄청난 몸값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의 주인 실베스트레 코엘로가 지분 50%를 경매에 붙였는데 사상 최고가인 400만 헤알에 낙찰된 것.  당시 주인 실베스트레 코엘로는 “비아티나-19가 태어났을 때부터 위대한 소가 될 줄 알았다. 갓 태어난 새끼소였지만 골격이 다르고 위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인의 기대는 빗나가지 않았다. 비아티나-19는 8개월 때 우량 소를 선발하는 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등 브라질 최고의 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제 53개월이 된 비아티나-19는 브라질에선 닐로어로 부르는 품종(학명 Bos taurus indicus)의 소로 원래는 인도의 소다. 흰색에 가까운 밝은 회색, 목에 혹처럼 늘어진 부위가 독특한 신체적 특징이다.  인도에서 수출된 닐로어는 브라질의 인기 품종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 사육두수는 날로 늘고 있다.  비아티나-19의 몸값이 치솟는 건 품종개량에 사용되는 유전자 정보 때문이다. 카사 브랑카 아그로파스토랄는 지분 경매로 주인이 셋으로 늘자 “비아티나-9의 유전자를 이용해 더 좋은 품종을 개발하는 건 환상적 프로젝트”라며 “이 프로젝트에 새로운 동지가 생겨 더욱 환상적”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비아티나-19가 태어난 브라질 노바이구아수지골리아스 축산업계는 “경매가 실시된다고 하기에 비아티나-19가 또 일을 낼 줄 알았다”며 “태어난 후 한 번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적이 없는 최고의 소”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등극한 비아티나-19. (출처=카사 브랑카 아그로파스토랄)
  • 프리고진 편든 대장 구금… 푸틴, 보복·숙청 개시

    프리고진 편든 대장 구금… 푸틴, 보복·숙청 개시

    하루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보복과 숙청이 시작됐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이 반란을 준비 중이란 사실을 알아채고도 방관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알렉세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이 체포돼 사흘째 구금 중인 것으로 28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모스크바 타임스는 러시아 국방부와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1월 사실상 강등된 수로비킨 대장이 반란 사태와 관련돼 체포됐다고 전했다. 군사블로거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는 앞서 바그너 용병들이 반란을 멈춘 바로 다음날인 지난 25일 수로비킨이 체포돼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의 전현직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수로비킨이 반란 계획을 미리 알았으며, 반란 실행을 도왔을 가능성에 대해 미 정보당국이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크렘린 대변인은 “많은 추측과 가십 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친러시아 성향의 군사전문 텔레그램 채널 ‘리바리’는 이번 반란과 관련해 숙청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반란을 막는 데 ‘결단력 부족’을 드러낸 군 인사를 색출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수로비킨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맡았다가 올해 1월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교체돼 부사령관으로 밀려났다. 러시아군이 우크리아나 헤르손에서 수세에 몰려 퇴각했을 때 쉽지 않은 작전을 잘 이끌었는데도 3개월 만에 경질돼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시리아에서 인연을 맺어 가까워진 프리고진과의 사이를 의심받았기 때문이란 해석도 제기됐다. 군 수뇌부를 무능하다고 싸잡아 비난했던 프리고진은 수로비킨에 대해서만은 “군에서 가장 유능한 지휘관”, “조국에 충성하며 봉사하기 위해 태어난 인물” 등으로 극찬했다. 수로비킨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체첸 분리주의자 진압, 시리아 내전 등에서 잔인함과 유능함을 함께 보여 줘 인류 최후의 전쟁을 빗댄 ‘아마겟돈 장군’으로 불렸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바그너 해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와 카리브해에까지 뻗어 있는 용병사업을 인수하는 절차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외교부 고위 관계자가 시리아를 찾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용병사업의 관리 주체가 바뀔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온갖 더러운 일을 수행하는 바그너그룹을 아프리카와 중동 외교의 지렛대로 활용했지만, 이들과의 관계를 부인하는 데 급급했다. 하지만 무장반란 이후 용병사업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정부가 직접 관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등에 군사적 지원을 계속해 영향력을 놓치지 않되 국방부가 관리에 나선다는 것이다. 미 브루킹스 연구소의 페데리카 파사노티 선임연구원은 “아프리카 지도자들도 바그너 용병들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바그너그룹 반란에 대해 “프리고진은 푸틴처럼 우크라이나, 아프리카, 시리아에서 끔찍한 잔혹 행위를 저지른 인물”이라고 비판하며 “이번 일이 러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궁극적으로 그들 내부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 “성소수자라서 죽는다” 중남미서 하루 1명 꼴로 살해된다 [여기는 남미]

    “성소수자라서 죽는다” 중남미서 하루 1명 꼴로 살해된다 [여기는 남미]

    중남미는 동성결혼과 선택적 성전환을 허용하는 등 성소수자(LGBT)에게 비교적 관대한 편이지만 성소수자에게 안전지대는 아니었다. 중남미ㆍ카리브 성소수자 범죄피해 정보 네트워크는 2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남미와 카리브 10개국에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피살된 성소수자라 344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루 1명꼴로 피해자가 발생한 셈이다. 네트워크는 멕시코, 콜롬비아, 볼리비아, 온두라스,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페루, 에콰도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등 10개국의 성소수자 인권단체가 결성한 국제조직이다. 지난해 성소수자에게 가장 위험한 중남미 국가는 콜롬비아였다. 콜롬비아에선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148명이 살해됐다. 멕시코(85명), 온두라스(43명), 과테말라(29명), 도미니카공화국(17명)도 성소수자가 신변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국가였다. 조직은 성소수자가 피해자인 살인사건을 단순히 취합하지 않고 사건의 원인을 분석해 통계를 냈다.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나 부정적 선입관이 살인의 동기인 사건만 선별했다. 조직은 이런 사건을 ‘성소수자 선입관 살인’이라고 부른다. 조직의 구스타보 페레스 사무총장은 “성적 정체성, 성적 취향의 표현 등을 이유로 살해된 성소수자들만 가려내는 게 쉽지 않은 작업”이라면서 “일부 국가에선 사건에 대한 정보 공개나 제공을 제한하고 있어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피살된 성소수자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남미에서 가장 많은 성소수자가 살해된 콜롬비아만 해도 사건 확인이 쉽지 않다고 한다. 페레스 국장은 “콜롬비아 검찰 등 국가기관이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한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소수자가 피해자인 살인사건의 정보에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조직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에서 살해된 성소수자 중에는 게이가 1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트랜스젠더 112명, 레즈비언 46명 등이었다. 살해된 성소수자 중 25명은 인권운동가였다. 각각 모국에서 성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다가 살해된 경우였다. 하지만 직장인 44명, 상인 25명, 미용사 17명 등 평범한 이웃 같은 삶을 살다가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살해된 사례가 훨씬 더 많았다. 페레스 사무총장은 “선입관 살인사건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공개하는 건 성소수자를 우대하거나 특권을 인정해달라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저 누구나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를 왜곡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바이든 얼굴에 선명한 ‘줄자국’…“어젯밤 양압기 사용”

    바이든 얼굴에 선명한 ‘줄자국’…“어젯밤 양압기 사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0)이 수면 무호흡증 때문에 ‘양압기’(CPAP)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에 줄 자국이 나 있던 사례가 있었는데 이유가 양압기인 셈이다. 29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드류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2008년 이후, 대통령은 세밀한 건강 보고서를 통해 수면 무호흡증에 걸린 자신의 병력을 공개했다”면서 “그는 어젯밤 양압기를 사용했는데, 이는 이 병력를 가진 사람들에게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이 바이든 대통령 얼굴에 양압기를 착용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는 보도를 내자 백악관이 이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양압기는 기도 내의 압력을 지속해서양압으로 유지해 숨쉬기 편하게 하는 의료 기기다.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이다. 특히 최근 잦은 발언 실수 등으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어 왔다. 그는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일로 어느 정도 약해졌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알기 어렵지만 그는 분명히 이라크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으로 잘못 표현한 것이다. 또 앞서 지난 4월에는 ‘한국’(South Korea)을 ‘남미’(South America)라고 언급했다가 정정했으며 최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 중에 수낵 총리를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행한 연설에서 자신의 경제정책을 ‘바이드노믹스’로 지칭하고 미국 제조업 및 중산층 재건, ‘바이 아메리카’ 등을 내세웠다. 그는 “수십년간 미국의 중산층이 경제의 낙수효과를 볼 것이라는 이론은 근본적으로 틀렸다”며 “나의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같이 생각했고, 부자들을 위해 2조달러 세금을 삭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화당은 다시 대기업과 부자들을 위한 세금 감면에 나서려고 한다”면서 “낙수효과 접근은 틀렸다. 나는 우리나라가 똑같은 실패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러시아, 바그너 해외사업 인수 “아프리카와 중동 군사적 지원은 계속”

    러시아, 바그너 해외사업 인수 “아프리카와 중동 군사적 지원은 계속”

    용병 반란을 수습한 러시아 정부가 곧바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바그너 그룹의 사업을 인수하는 절차에 나섰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외교부의 고위 관계자가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바그너 용병 사업의 관리 주체가 바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같은 메시지는 바그너 그룹의 주요 활동 국가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말리 정부에도 각각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장이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뒷배를 활용해 아프리카와 중동 여러 나라의 정부에 군사 지원을 해주는 대가로 광물 채굴권과 항구 이용권 등 이권을 챙겨 왔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입은 연간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정부는 이들의 군사력을 아프리카와 중동 외교의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대신 바그너 그룹을 세세하게 통제하지 않고, 관계를 부인하기만 했는데 무장반란 사건 이후 용병사업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정부의 관여도를 높이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프리고진은 무장반란 중단 이후 낸 육성 메시지를 통해 벨라루스로 망명한 뒤에도 바그너 그룹의 해외 작전을 계속 통제할지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국가가 사실상 바그너 그룹의 유지를 맡았음에도 콩코드 기업의 소유주(프리고진)는 군에 음식을 공급하고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연간 800억 루블(약 1조 2230억원)을 벌었다”면서 “당국이 바그너 그룹과 수장에 지급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돈줄을 죄어 프리고진의 영향력을 묶어놓겠다는 포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지역 특사를 지낸 존 피터 팸은 “바그너 그룹의 용병 활동은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면서 “러시아는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상실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WSJ은 “이제 바그너 그룹의 운명은 크렘린궁이 프리고진을 밀어내고서도 3개 대륙에 구축한 바그너 제국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이 사용하던 장비를 인수하는 등 산하로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도 바그너 소속 용병들에게 국방부와의 계약이나 귀가, 벨라루스행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 상태다. 현재 바그너 그룹에 소속된 용병은 러시아에만 2만 5000명, 해외까지 합치면 3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와 중동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였지만, 최근에는 베네수엘라와 아이티 등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도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반란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 러시아의 군사 지원은 지속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국영 RT 방송에서 바그너의 무장반란 때문에 아프리카에서의 러시아 영향력을 잠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러시아 정부 관리들이 현지 지도자들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반란이 러시아의 파트너 및 우방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안보·전략·기술센터 선임연구원인 페데리카 세이니 파사노티 역시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바그너 용병들을 필요로 한다”고 평가했다.
  • 바이든 “푸틴, 이라크전쟁서 지는 중” 우크라전쟁인데?

    바이든 “푸틴, 이라크전쟁서 지는 중” 우크라전쟁인데?

    잦은 말실수로 건강 이상설에 휘말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우크라이나전’을 ‘이라크전’이라고 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시카고로 이동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일로 약해졌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이라며 최근의 바그너 그룹 반란 사태가 푸틴 정권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푸틴 정권이) 어느 정도나 약해졌느냐’는 후속 질문에는 “알기 어렵지만, 그러나 그는 분명히 이라크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어느 정도 왕따가 되고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이라크 전쟁’은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잘못 표현한 것이다.역대 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80)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코네티컷주(州)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다가 뜬금없이 작년에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가리키는 듯한 발언을 내뱉어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앞서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룬 대통령(President Loon)”이라고 언급했다. 4월에는 ‘한국’(South Korea) 대신 ‘남미’(South America)를 언급했다가 정정했으며 최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 중에 수낵 총리를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또 작년 9월에는 백악관 행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해 본인 명의로 성명까지 냈던 연방 하원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언행이 반복될 때마다 보수 진영에서는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4월에 허공에 혼자 악수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을 때는 보수 진영 일각에서 치매설도 나왔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얼굴에 움푹 패인 마스크 자국과 관련해, 야간 수면호흡장애를 치료하는 양압기(CPAP) 사용 흔적이라고 전했다.
  • [데스크 시각] 한국은 굴러갈 수 있을까/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한국은 굴러갈 수 있을까/박상숙 산업부장

    얼마 전 식당에서 발레파킹을 하려는데 외국인 주차원이 나타나 놀란 적이 있다. 다문화 사회가 된 지 오래라지만 장소가 뜻밖이어서다. 중앙아시아 쪽에서 온 듯한 그의 유창한 한국말과 고객을 대하는 유쾌한 태도에서 우리도 피부색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세상을 맞았구나 싶었다. 이미 지방의 농촌, 공장, 건설 현장은 외국인 근로자들 없이 돌아가지 않는다. 최근 논란이 된 외국인 가사도우미처럼 ‘초저출산·초고령화’ 대한민국에선 평범한 일상도 이제 그들의 손길 없이 영위되지 않는 지경에 다다른 것이다. “외국인들을 필요로 한다는 게 선진국이 됐다는 방증이다.” 쇼크 수준의 인구 감소를 외국 인력 확충과 더 나아가 이민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실제로 출산율이 낮아 고민하던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은 이민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방인에게 폐쇄적인 일본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나서야 뒤늦게 이민자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도 2016년부터 줄어든 백인의 출산율을 중남미에서 건너온 히스패닉과 아시아권 이주자들이 상쇄해 준 덕택에 준수한 살림살이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은 0.78명. 추세 반전이 없다면 2070년 고령층 비율은 50%에 육박한다. 인구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란 소리다. 청장년 한 명이 노인 1~2명을 부양해야 하는 기형적 인구구조에서 복지 시스템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국민연금을 더 내고, 더 늦게 받아도 30년 뒤면 금고는 텅텅 빈다. 2020년 3800만명에 달했던 생산가능인구는 2050년이면 2300만명대로 내려앉는다. 경제 후퇴는 불가피하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아이 낳지 않는 한국’이 2060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4개국을 조사했는데 이 중 마이너스 성장으로 예측된 곳은 우리나라뿐이다. 2075년엔 국내총생산(GDP)이 필리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보다 더 쪼그라들 수 있다는 암울한 예상도 곁들였다. 부모보다 못사는 자식 세대는 거의 확정적이다. 절박한 상황이니만큼 윤석열 정부는 이민을 화두로 띄우고 있다. 법무부 주도의 이민청 설치는 갑론을박 속에 잠시 보류됐으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 잇달아 외국인 노동자 규제를 완화하며 산업 현장의 일손 부족을 메우려고 애쓰지만 단기 처방일 뿐이다. 급격한 출산율 제고가 언감생심인 현실에서 성장을 견인하고 복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대안이 이민정책 말고 있을까 싶다. 물론 일자리를 잠식하고 범죄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다행히 발등에 불 떨어진 우리에게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나라와 사례는 차고 넘친다. 가깝게는 한때 ‘이민쇄국’으로 악명 높았던 일본의 좌충우돌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동유럽과 아프리카계 이주민의 사회통합에 실패해 몸살을 앓는 서유럽 선진국들로부터 시행착오를 줄일 개선안을 도출해 낼지도 모른다. 인구 전문가들은 아울러 법무부가 선도하는 이민정책 논의가 행정부 전 부처는 물론 국회까지 참여하는 수준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목청을 돋우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각 부처에 산재돼 있는 외국 인력 관리를 통합할 방안을 강구하라”는 주문을 내놨다. 외국인을 잠시 왔다 가는 뜨내기 일꾼이 아니라 소멸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지탱할 공동 파트너로 여기는 발상의 전환을 시작할 때가 됐다. 단일민족 신화가 뿌리 깊은 한국이 이민국가로 변신한다는 것은 낯설고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30년, 50년 후에도 한국을 어떻게든 굴러가게 해야 한다는 고민 앞에서 이런 두려움은 사치일 뿐이다.
  • 루카셴코 “프리고진 사살하겠다는 푸틴 간신히 말려…핵무기 경비 ‘바그너’에 안 맡겨”

    루카셴코 “프리고진 사살하겠다는 푸틴 간신히 말려…핵무기 경비 ‘바그너’에 안 맡겨”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제거하려 했지만 자신이 말렸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현지 언론에 반란 당일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 사이의 협상을 중재하면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상세히 털어놓았다. 그는 바그너 용병들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 남부군사령부를 점령한 뒤인 24일 오전 10시 10분 푸틴 대통령과 첫 통화를 했다고 소개했다. 루카셴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사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고, 본인은 “나쁜 평화가 어떤 전쟁보다 낫다”고 강조하면서 프리고진 사살을 서두르지 말라고 푸틴 대통령을 설득했다. 그는 “여러 차례의 시도를 통해 프리고진을 죽여버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겠지만 그러지 말라고 푸틴에게 말했다”면서 “그렇게 되면 아무런 협상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어떤 이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을지 모르지만 프리고진은 군대 내에서 아주 권위 있는 인물”이라면서 “바그너 용병들은 의리가 있고, 아프리카·아시아·남미에서 (함께) 싸웠고 어떤 길로도 갈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리고진을) 사살할 수는 있겠지만, (그 과정에) 수천 명의 민간인은 물론 반란군 진압에 나선 군인들도 숨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면서 “그들(바그너 용병들)이 가장 잘 훈련된 부대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오전 11시쯤 프리고진과 함께 있던 유누스벡 예프쿠로프 러시아 국방차관이 수화기를 바꿔줘 그와 통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30분의 대화는 욕설이 더 많았다. 나중에 살펴봤더니 보통 어휘보다 욕설이 10배는 많았다”면서 “프리고진에게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당신과 얘기도 하지 않을 것이고, 모스크바로 가는 길에 바그너 용병들은 짓밟혀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예프쿠로프 차관이 반란 당일 프리고진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입을 빌어 처음 알려진 사실이다. 거사에 나선 용병들이 하루 만에 수도 모스크바에서 200㎞ 떨어진 곳까지 진격한 시점에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추고 러시아 정부는 반란 가담자들에 대한 형사 처벌을 면제하는 합의가 이뤄졌다.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떠나기로 했고, 27일 이 나라 수도 민스크에 안착했다. 푸틴 대통령은 26일 대국민 TV 연설에서 “바그너 그룹 대다수 전투원과 지휘관들은 반역자들에 이용당했다”면서 처벌 면제를 확인하고, 반란에 가담한 용병들이 국방부와 재계약하거나 귀가하든지, 프리고진을 따라 벨라루스로 가도 좋다고 밝혔다.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배치하기로 한 전술핵무기가 이미 상당 정도 이전됐으며, 군이 핵무기 사용 절차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의 발언은 망명한 프리고진 휘하 부대가 이들 핵무기 시설을 경비하는 임무를 맡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반박하는 과정에 나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승진하는 군 장성들에 대한 견장 수여식에서 “이미 상당한 핵무기가 벨라루스로 반입됐기 때문에 그것을 보호하고 있고 보호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인들과 벨라루스인들이 함께 (핵무기를) 경비하고 있다. 바그너는 어떤 핵무기도 경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겐 그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임무를 수행하는 러시아인들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핵무기 보호에 대한 개인적 책임은 나한테 있고 우리에겐 러시아인들과 함께 이 시설을 보호할 충분한 인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국방장관, 총참모장, 국가보안위원회(KGB) 위원장 등에게 핵무기 사용 알고리즘(절차)을 마련하라는 과제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3월 전술핵무기의 이전에 합의했는데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순차적으로 받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도 16일 루카셴코의 발언을 확인하면서 “연말까지 핵무기 이전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핵무기가 외국에 배치되는 것은 옛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진행한 해외 배치 핵무기의 자국 내 이전이 완료된 1996년으로부터 27년 만이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부터 러시아를 우회 지원해 온 벨라루스는 최근 러시아 전술핵 도입을 수시로 언급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등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핵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 “프리고진 죽인다는 푸틴에 ‘나쁜평화가 전쟁보다 낫다’고 설득”

    “프리고진 죽인다는 푸틴에 ‘나쁜평화가 전쟁보다 낫다’고 설득”

    무장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당국 간 협상을 주도했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제거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본인이 주도한 협상 끝에 프리고진과 용병 부대의 안전보장을 전제로 한 반란 종결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프리고진은 현재 벨라루스에 있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에 따르면 이날 고위급 군 장교와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승진 군 장성 견장 수여식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반란과 관련해 온갖 추측이 나돈다고 지적했다. 또 반란 주동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우려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늘 그렇듯 맹목적 주전론이자 대외적 강경론으로 대표되는 ‘징고이즘’ 즉 배타적 민족주의, 편협한 애국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바그너 반란 형사사건을 중단하지 말고, 관련자들을 모두 잡아들여 투옥하거나 죽이라고 요구하며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벨라루스와 러시아 모두에 경고하고 싶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반란이라고 부르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었다. 싸움이 끝나면 그제야 주먹을 휘두르며 진압을 요구할 줄이나 안다”고 지적했다. 이것이 협상 내용 일부를 공개하는 이유라고 그는 덧붙였다. 24일 오전 10시 10분 푸틴과 첫 통화“나쁜평화가 그 어떤 전쟁보다 낫다” 설득 루카셴코 대통령 설명에 따르면 그는 바그너 반란이 있었던 24일 오전 8시쯤 사태를 인지했으며 10시 10분쯤 푸틴 대통령과 30분간 통화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사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나쁜 평화가 어떠한 전쟁보다 낫다”고 강조하면서 프리고진 사살을 서두르지 말라고 푸틴 대통령을 설득했다. 푸틴 대통령은 “쓸데없는 짓”이라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으나 루카셴코 대통령은 “내가 연락해보겠다”고 만류했다. 그는 “여러 차례의 시도를 통해 프리고진을 죽여버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겠지만 그러지 말라고 푸틴에게 말했다”면서 “그렇게 되면 아무런 협상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어떤 이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을지 모르지만 프리고진은 군 내에서 아주 권위 있는 인물”이라면서 “바그너 용병들은 의리가 있고, 아프리카·아시아·남미에서 (함께) 싸웠고 어떤 길로도 갈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리고진을) 사살할 수는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수천명의 민간인은 물론 반란군 진압에 나선 군인들도 숨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면서 “그들(바그너 용병들)이 가장 잘 훈련된 부대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 “국방장관과 총참모장 원한다”루카셴코 “푸틴이 ‘제거’ 언급, 벌레처럼 밟힐 것” 푸틴 대통령을 설득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과 연락을 시도했다. 3개의 대화 채널을 설치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11시쯤 프리고진과 30분간의 첫 대화가 이뤄졌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유누스벡 예프쿠로프 러시아 국방차관이 수화기를 바꿔줘 바그너 그룹 수장과 통화할 수 있었다면서 “대화는 전부 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30분간의 대화는 욕설이 더 많았다. 나중에 살펴봤더니 보통 어휘보다 욕설이 10배는 많았다”면서 “프리고진은 영웅적 인물이지만 용병부대를 이끌고 수천명의 죽음을 목격했다. 또 그 죽음을 함께 목격한 다른 용병들의 압력에 반쯤 미친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 즈음 프리고진이 로스토프나도누 남부군관구를 점거했다는 정보가 확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에게 “군인 혹은 민간인을 죽였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프리고진은 “맹세한다. 누구도 해치지 않았다. 본부를 점령하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루카셴코는 프리고진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프리고진은 앞서 자신이 텔레그램 육성 메시지를 통해 밝힌 것처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원한다. 푸틴 대통령과도 만나고 싶다”고 했다.루카셴코 대통령은 선을 그었다. 그는 “아무도 당신에게 쇼이구 국방장관 또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당신도 나만큼 푸틴 대통령을 잘 알지 않으냐. 이 문제로 푸틴 대통령이 당신과 통화하거나 만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고진은 “하지만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그들은 우리를 목 졸라 죽이고 싶어한다. 우리는 모스크바로 갈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충성스럽게 싸웠다. 당신도 알지 않느냐. 그런데 정규군과 용병 부대 사이에 일종의 경쟁이 시작됐다”며 ‘정의의 행진’을 계속할 의사를 피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당신은 모스크바로 가는 길에 반쯤 벌레처럼 짓밟힐 것”이라며 “마음대로 하라. 그러나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말라. 우리 군도 모스크바로 이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벨라루스군)는 1941년 그랬던 것처럼 모스크바를 방어할 것이다. 러시아가 곧 우리의 조국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상황이 러시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혼란은 러시아 전역으로 퍼질 것이고 다음은 벨라루스 차례”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루카셴코 대통령은 “유명 인사 간(쇼이구 국방장관과 용병 수장 프리고진) 갈등이 반란까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러시아군 지도부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바그너 부대에 탄약과 무기를 제대로 보급하지 않아 많은 용병이 숨졌다며 쇼이구 장관 등의 처벌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쇼이구 장관이 때때로 부당한 비난을 받는다”고 러시아 전쟁지도부를 감쌌다. 또 프리고진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성격이 비슷해서 그와 충돌하곤 하며, 충동적인 면이 있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협상이 계속됨에 따라 프리고진의 감정도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후 몇 차례 협상에서 프리고진이 이미 물러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재차 경고했다. 유혈사태가 벌어져선 안 된다고. 단 한 명의 민간인이라도 죽는 순간 그걸로 협상은 끝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프리고진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주도하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당국, 프리고진 간 협상은 협상은 하루 종일 계속됐다. “모스크바 방어선 구축, 크렘린궁 1만 군인 배치”릴레이 협상 끝 상황 반전…프리고진 ‘제거’ 불안“안전보장 조건으로 회군…프리고진 현재 벨라루스에” 6~7차례 협상 후부터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에게 전화하지 않았고 상황은 반전됐다. 오히려 프리고진이 6차례 연락을 취해 상담을 요청하고 몇 가지 제안을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쇼이구와 게라시모프를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고 푸틴에 면담도 청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이후 형사 처벌을 면제하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만 프리고진은 “진격을 멈추면 러시아가 우리를 제거할 것”이라며 회군을 망설인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루스 대통령은 “내가 보장하겠다. 러시아 지도부 및 연방보안국(FSB)과 안전보장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안심시켰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나는 바보가 아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안다”며 불안해했다. 당시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저녁 무렵 협상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바그너 반란군이 모스크바에서 200㎞ 떨어진 지점까지 진군하면서 방어선이 구축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들은 바, 전시와 마찬가지로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 생도들이 소집됐고 경찰 1500명과 예비군이 집결했다. 크렘린궁 근처에도 약 1만명의 군인이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프리고진의 불안은 점점 커졌다. 그는 “러시아 당국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이 현장을 책임지고 있으니 그에게 연락하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보르트니코프 국장도 그대로 분노한 상태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그에게 “감정은 제쳐두고 합의한 대로 하라”고 요구했고, 보르트니코프 국장과 프리고진이 결국 대화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바그너 반란은 최악의 유혈 사태는 피하며 일단락됐다. 용병 부대는 루한스크주 캠프로 돌아갔고 프리고진은 전용기를 타고 벨라루스 민스크에 도착했다. 반란이 일일천하로 끝난 후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반란군의 안전보장 등 합의 내용 준수를 재차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약속한 모든 것을 지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산 사람을 대서양에 수장” 아르헨, 더러운 전쟁 수행한 비행기 되찾아 [여기는 남미]

    “산 사람을 대서양에 수장” 아르헨, 더러운 전쟁 수행한 비행기 되찾아 [여기는 남미]

    아르헨티나의 ‘더러운 전쟁’ 때 이른바 ‘죽음의 비행’을 했던 아르헨티나의 공군기가 아르헨티나로 돌아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26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호르헤 뉴베리 공항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스카이밴 PA-51호를 공개했다. 행사에 참석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공군기를 이제라도 되찾게 된 건 매우 의미 깊은 일”이라면서 해군사관학교에 전시해 대대로 아픈 과거를 잊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6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아르헨티나 군부는 공포정치를 펼치면서 반대세력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불법체포, 고문, 살인이 자행된 약 3년간의 기간을 아르헨티나에선 ‘더러운 전쟁’이라고 부른다. 이 기간 실종된 사람은 약 3만 명에 달한다. 실종된 사람 중 대부분은 대서양에서 차가운 죽음을 맞았다. 군부는 불법으로 체포한 반정부 인사들을 공군기에 태워 대서양으로 나가 산 채로 바다에 수장했다. 일명 ‘죽음의 비행’이다. 아르헨티나로 돌아온 스카이밴 PA-51호는 이때 반정부 인사들을 태우고 대서양으로 나가던 비행기다. 학살의 도구로 사용된 스카이밴 PA-51호는 1990년대 미국으로 팔렸다. 이후 행방은 묘연했지만 더러운 전쟁 때 끌려갔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미리암 레윈(여)이 찾아냈다. 2010년의 일이다. 더러운 전쟁 실종자의 어머니들의 모임인 인권단체 ‘마요광장 어머니회’ 등 관련 단체들은 아르헨티나 정부에 비행기를 되찾아오라고 요구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비행기 발견 13년 만에 한 미국인 기업인이 소유하고 있던 비행기를 사들여 본국으로 들여왔다. 경제부 관계자는 “역사적 의미가 큰 비행기라 협상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행기는 비행기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기록을 보면 1977년 12월 14일 밤 9시30분 실종자 12명을 태우고 ‘죽음의 비행’을 했다. 당시 비행기에 강제로 오른 사람 중에는 불법으로 체포돼 행방과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자녀들을 찾던 실종자의 엄마 세 사람도 포함돼 있었다. 아수세나 비야플로르도 이렇게 죽음을 맞은 세 명 엄마 중 한 명이었다. 그의 딸 세실리아 데비센티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엄마가 사라진 아들을 찾는다는 이유만으로 이 비행기에 태워 산 채로 바다에 던졌다니 처절하게 끔찍한 일”이라면서 눈물을 훔쳤다. 아르헨티나는 해군사관학교에 비행기를 전시할 예정이다. 해군사관학교는 더러운 전쟁 때 불법으로 체포한 반정부 인사들을 감금했던, 교도소처럼 이용됐던 곳이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에서 배울 건 많다”고 말했다. 
  • 총으로 경찰헬기 격추…브라질 마약카르텔 두목 ‘징역 225년’ [여기는 남미]

    총으로 경찰헬기 격추…브라질 마약카르텔 두목 ‘징역 225년’ [여기는 남미]

    브라질의 마약카르텔 두목에 2세기 넘는 징역이 선고됐다. 마약카르텔 두목에게 내려진 처분으론 전례를 찾기 힘든 중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사법부는 최근 열린 선고공판에서 경찰 헬기를 총으로 싸 격추한 혐의로 기소된 파비아누 아나타지우 다시우바에게 징역 225년을 선고했다. 다시우바는 자신이 헬기를 추락시킨 게 아니라 비상착륙을 하던 헬기가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헬기에 타고 있던 경찰 3명은 전원 순직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외에도 경찰 6명에 대한 살인미수, 범죄단체 결성 등의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다시우바는 공판이 끝나고 퇴장하면서 “정말 웃기는 재판이자 처벌”이라고 사법부를 비꼬았다. 문제의 사건은 2009년 브라질 산타이사벨의 도스마카쿠스 파벨라에서 발생했다. 파벨라는 브라질의 빈민촌이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악명 높은 마약카르텔 ‘베르멜로’의 두목이던 다시우바는 중무장한 조직원 100여 명을 이끌고 도스마카쿠스 파벨라를 공격했다. 브라질에서 파벨라는 마약판매 등 범죄의 온상인 경우가 많다. 마약카르텔이나 범죄조직은 파벨라에 거점을 두고 활동한다. 이런 이유로 파벨라는 마약카르텔의 영토로 간주된다. 관리하는 파벨라가 많을수록 마약카르텔은 위세를 떨친다. 다시우바가 공격한 도스마카쿠스 파벨라는 당시 ‘친구 중 친구’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마약카르텔이 장악하고 있었다. 다시우바가 전쟁용 무기로 무장한 조직원들을 이끌고 기습을 감행하고 ‘친구 중 친구’가 반격에 나서면서 파벨라는 전쟁터가 됐다. 현지 언론은 “막강한 화력으로 무장한 마약카르텔 간 충돌이 빚어지자 파벨라는 순식간에 진짜 전쟁터로 변했다”면서 “무고한 주민 여럿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파벨라에 전투경찰을 투입했다. 파벨라 위로 경찰헬기가 뜬 것도 그때였다. 다시우바는 부하들과 함께 출동한 경찰헬기에 총격을 퍼부었다. 경찰헬기는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추락했다. 헬기 조종사는 비상착륙을 시도했지만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던 헬기는 결국 바닥에 곤두박질쳤다. 전투경찰의 출동으로 기습작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다시우바는 현장을 빠져나가 도주행각을 벌이다 2012년 검거됐다. 현지 언론은 “이미 14년이 지난 사건이지만 단순한 총격사건이 아니라 테러로 기억되고 있다”면서 “당시 마약카르텔의 화력에 브라질 전국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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