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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설치작품으로 장식

    ‘물과 예술의 도시’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제48회 베니스비엔날레미술전이 9일부터 11월 7일까지 5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모두에게 열린’ 예술의 축제마당을 표방한 올해 베니스비엔날레는 4일동안의 시사회와 함께 10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각) 한국관이 문을 여는 등각국관이 차례로 오픈,관람객을 맞는다.이어 12일 오후 3시(현지 시각)에는전체 개막식이 열리며,현대미술의 거장에게 주는 황금사자공로상,베니스비엔날레 국제상,국가관상,특별상 등 시상식이 거행된다. 베니스비엔날레는 해외 작가들을 초청해 꾸미는 본전시와 각 나라마다 대표작가들을 파견해 꾸미는 국가관전시로 나뉜다.본전시에는 전세계 102명의 작가가 초청받았으며 국가관전시에는 60개국이 참가한다.한국은 지난 95년 한국관이 문을 연 이래 설치미술작가 전수천·강익중 등이 잇따라 특별상을 받았다.올 비엔날레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작가는 이불(35)과 노상균(41).비엔날레 전시총감독인 하랄드 제만이 직접 기획한 본전시에는 한국관 전시작가이불과 석남미술상수상작가인 김수자(42)가 초청받았다.출품작은 ‘사이보그’‘장엄한 광채 99’(이불)와 ‘보따리’(김수자). 각 나라 미술작품의 수준과 기획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는 역시 국가관전시다.이번의 한국관 전시는 공간감을 최대한 살린 설치작품으로 이뤄진것이 특징.이불은 한국관의 긴 네모꼴 전시공간에 금속으로 만든 2개의 ‘노래방 캡슐’을 설치했다.‘속도보다 더 거대한 중력’이라 이름 붙여진 이캡슐형 노래방에는 50곡 이상의 ‘사랑’ 노래가 입력돼 관람객들이 따라 부를 수 있게 했다.그 노래방 모니터에는 이씨가 제작한 비디오 작품 ‘아마추어’가 배경화면으로 나온다. 노상균은 전시장 입구에 폴리에스터 수지로 만든 등신대의 불상 ‘숭배자들을 위하여’를 전시,관람객을 방으로 인도하도록 해 시선을 끈다.그는 이번한국관 전시에서도 데뷔 이래 지금까지 집요하게 사용해온 시퀸(sequin,원형의 장식용 금속편)을 중요한 매재로 삼았다.전시장 벽면을 밝은 아이보리 핑크색의 시퀸으로 덮어 은은한 빛을 뿜어내도록 한 것.방안에는 대형캔버스위에 동심원을 그린 ‘홀을 향한 전체’‘끝’‘또 다른 끝’ 등의 작품이전시돼 있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 커미셔너인 송미숙교수(56·성신여대 미술사학과)는“큰 전시공간은 여성 작가인 이불에게,작은 공간은 남성 작가인 노상균에게 할당해 우리의 관습적인 남성우월주의 질서 체계를 깨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종면기자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이그나시오 곤살레스 칠레대사

    이그나시오 곤살레스 칠레 대사는 5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칠레는 세계경제 무대에서 완벽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곤살레스 대사는 “자유무역협정 체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칠레는 한국의 남미시장 진출의 관문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과 칠레,두나라의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1962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양국관계는 지금이 황금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고 칠레의 민주주의도 안정 단계에 있기때문에 경제협력도 갈수록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양국의 경제협력 현황을 평가해 주십시오. 한국과 칠레의 1997년 무역규모는 18억달러에 달했습니다.이것은 1990년에비해 370%나 늘어난 액수입니다.세계 최대의 구리 수출국인 칠레는 매년 7억달러의 구리를 한국에 수출합니다.칠레는 주요 수출품인 천연자원,연어,포도주를 가지고 한국시장을 넓히려 합니다.한국 또한 칠레에 자동차,가전제품,의류 등 6억 5,0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합니다.칠레는 전품목에 10%의 관세만을 부과하는 세계에서 가장 개방된 시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해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로 결정한 바 있는데 현재의진행상황은 어떻고 언제쯤 협정이 체결되리라고 전망하십니까. 지난해 12월 FTA체결 합의 이후 한국과 칠레는 전문가,정책결정자들로 구성된 3개의 FTA 연구 그룹을 구성했습니다.제1그룹은 무역규칙을,제2그룹은 투자,서비스,지적재산권을,제3그룹은 무역분쟁 조정,법률문제 등을 집중적으로연구했습니다. 오는 6월 말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양국 대표회담에서 FTA 체결의 가시적인 밑그림이 제시될 것이며 9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 양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협정체결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상호보완 관계에 있는 양국이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협정이 체결되면 한국과 칠레 사이의 무역규제가 대부분 철폐되기 때문에서로 보완하며 세계경제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습니다.칠레와 한국은 각각 아시아와남미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셈입니다. ■아시아와 남미가 최근 경제위기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칠레의 경제상황은. 칠레경제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건실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아시아와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국가들은 각각 칠레 무역의 30%와 20%를 차지하기때문에 아시아와 남미의 위기로 연평균 7%를 구가하던 칠레의 경제성장도 올해는 2.5%에 머물 전망입니다.다행히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어 경제전망은밝습니다. ■한국기업은 남미시장에 관심이 많습니다.한국기업의 남미시장 진출에서 칠레의 역할은. 칠레는 한국기업의 남미시장 진출의 관문입니다.칠레는 4,000km 이상의 긴태평양 해안선에 위치해 있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회원일 뿐만 아니라 메르코수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많은 나라들과 이미 자유뮤역협정을 체결하고 있습니다.칠레의 발달된 금융시장과 통신,항구 등의 사회간접자본을 이용해 한국 기업은 안전하게 남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칠레는 북한과도 수교를 맺고 있는데 북한과의 관계는. 1973년 칠레의 군사쿠데타로 칠레와 북한은 외교관계를 단절했고 91년에 다시 수교했습니다.칠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회원으로 북한의 경제난 극복에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이미 북한에 비료를 지원할 것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한편 한국정부가 추진중인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합니다.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은 칠레의 국익에도 도움이 됩니다. ■칠레의 전 대통령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재임기간중 살인,고문 등의 혐의로 스페인 검사에 의해 기소돼 현재 영국에서 구금된 상태입니다.이와 관련칠레 국민의 입장은. 피노체트와 그가 행한 군사통치,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도있고 부정적인 사람도 있습니다.그러나 국민 대다수는 그가 칠레 법정에 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12월 12일 칠레의 대선 전망은. 칠레는 군사독재를 경험했지만 200년 이상의 민주정치 경험을 가지고 있고1988년 이후 민주정치는 정착단계에 들어 섰습니다.집권당인 칠레 민주연정의 리카르도 라고스 후보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이창구기자 window2@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洪淳瑛 외교부장관

    우리가 사는 오늘의 시대 특징들 가운데 하나는 미국이 세계 질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압도적인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그 힘은 미국이세계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자유의 정신과 다원주의에 입각한 끊임없는 자기 혁신의 과정 속에서 나라의 활력을 유지하고 있는 데에서 나온다. 오늘날의 지구적 과제들,즉 핵비확산(核非擴散),테러리즘,인종분규 및 인종청소,환경보존 등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미국은 앞장서서 지도력을 발휘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미국은 이러한 책무에 관해서 때로는 불평하고 저항하지만,이는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지불해야 하는 대가임을 미국 국민 대다수가인정하고 있다.지구촌 그 어느 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거나 빈곤과 기근이 발생할 때에는 미국의 자유와 번영도 결국에는 영향을 받는다는 인식이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지도력은 무한정한 것이 아니다.옳은 것을 지향할 때,그리고 이를 위하여 스스로의 희생을 각오할 때 미국의 지도력은 국제사회의 지지와 지원을 받을수 있다.과거의 패권국들과 달리 오늘날의 유일 초강대국인미국은 민주적 지도력,모범에 의한 지도력(leadership by example)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코소보사태는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우리의 외교는 이러한 미국을 비롯한 주변 4강을 주된 대상으로 삼고 있다. 4강과의 관계는 우리의 국운과 직결된다.남북한 분단의 비극도 4강에 의해우리에게 강요된 운명이었으며 앞으로 남북한의 평화공존,그리고 통일국가로 가는 과정도 4강의 지원과 지지 없이는 전개될 수 없다. 그러나 우리의 지평이 유일 초강대국을 포함한 주변 4강에서 끝나서는 안된다.세계는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가고 있고,각국이 지향하는 가치관과 발전전략도 동질화되어 가고 있다.우리의 안녕과 발전은 궁극적으로 4강너머 세계공동체 전체의 평화와 번영의 일부로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국가발전 전략과 정책도 지구촌 전체를 향해 당당하게 내놓을 수 있는 유익한 것,옳은 것이어야 한다.일상생활에서도 우리는 인접 환경을 넘어 유럽,CIS,중동아프리카,중남미지역의 많은 나라들을 보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그래야만 세계 공동체의 지지와 지원을 받고 그 책임있는구성원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4강으로부터도 더 큰 존중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세계관 위에 우리의 대북한 포용정책과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외교정책이 서 있어야 한다.4강 외교의 성공도 세계 공동체를 향한 외교의 성공 위에 기초한다고 본다.
  • 상승분위기 나흘째 이어져…730선 회복

    주가가 연 나흘째 올라 730선을 회복했다. 전날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져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과이에 따른 아시아 증시의 동반하락,중남미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감 등이 악재로 작용해 오랜만에 사자주문을 내놓았던 외국인들이 하루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장중 한때 720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들의 반발매수로 장끝무렵 반등했다. 대우그룹주가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데 힘입어 전반적으로 초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오리온전기가 한국전기초자의 매각추진계획발표로상한가까지 올랐다. 한편 김석기 대표이사의 검찰 연행으로 중앙종금이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급락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제2공화국과 張勉](25)장면과 가톨릭…정치고비마다 후원자로

    장면(張勉)을 정치가로서 해부하건,인간적으로 이해하건 그 출발점은 같은자리에 있다.곧 가톨릭 신앙이다.장면의 정치는 출발부터 마감까지 신앙의테두리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장면을 정치의 길로 ‘내몬’사람은 노기남(盧基南)대주교다.한국인으로서처음 서울교구장이 되고 주교자리에 오른 그는 해방 당시 한국 가톨릭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노주교는 대한민국 출범을 앞두고 정계에도 가톨릭을 대변하는 인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가 염두에 둔 인물이 장면이었다. 장면은 노주교보다 나이는 겨우 3살 많았지만 소신학교에서 직접 그를 가르쳤다.게다가 인품·덕망이 뛰어나 노주교를 비롯한 제자들에게서 진정한 스승으로서 대우 받았다.그런 한편으로 신자인 장면에게 노주교는 순명(順命)의 대상이었다. 제헌의회 선거를 앞두고 노주교에게 정계진출을 권유받은 장면은 처음에 펄쩍 뛰며 거부한다.교육자로 남겠다고 했다.그러나 거듭되는 강권에 못이겨출마한다.선거전이 시작되자 노주교가 진두지휘를 했고 가톨릭이 운영하는경향신문·경향잡지가 총동원돼 선거운동을 벌였다. 제헌의원이 된 장면은 첫번째 주요 임무인 ‘유엔에서의 한국 승인’을 받아낼 때도 가톨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당시 국내에는 친한파인 패트릭번 신부가 교황사절(바티칸이 국교를 맺기 전에 파견한 대사)로 있었다. 장면이 출국인사차 번 신부를 찾아가자 그는 파리주재 교황대사와 유럽·중남미의 가톨릭국가 대표들에게 보내는 소개장 10여장을 건네주었다.이 소개장은 파리에서 큰 효력을 발휘한다.한국을 몰라 냉담하던 이들이 소개장을받고나서는 앞장서서 다른 나라 대표들을 인사시켜줄 정도로 적극 협력했다. 장면은 훗날에도 주위사람들에게 이때 일을 자주 이야기하며 고마워했다. 한편 이승만(李承晩)은 나름대로 장면과 노주교의 관계를 이용했다.이승만은 장면에게 유엔대표단장·주미대사·총리 등 중책을 맡길 때마다 노주교를불러들여 상의하는 형식을 취해,장면으로 하여금 거절하지 못하도록 미리 쐐기를 박았다.이러한 삼각관계는 장면이 52년 4월 총리를 그만둘 때까지 계속된다. 장면이 제헌의원-주미대사-총리-부통령을 단계적으로 밟아 결국 제2공화국정부를 맡은 정치가로 성장한 바탕은 물론 그 자신의 능력과 성실함이다.그러나 가톨릭 세력의 끊임없는 지원이 큰 보탬이 된 것도 사실이다. 장면 자신의 정치형태 또한 신앙인의 자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장면내각에서 총리 공보비서관이었던 송원영(宋元英)은 “종교인으로서 성실의 원칙을정치에 적용하려 했으며 소위 정치적인 권도(權道)나 거짓말을 이용하는 일을 거의 생리적으로 배척했다”고 회고록에 적었다. 장면의 정치활동도 가톨릭의 테두리 안에서 끝났다.5·16쿠데타가 일어나자그는 수녀원으로 도피,쿠데타가 기정사실로 굳어진 뒤에야 그곳에서 나왔다. 수녀원에 있던 55시간동안 장면은 누구보다도 고뇌했을 것이다. 세월이 어느정도 흐른 어느날 민주당 신파의 장경순(張慶淳)전의원이 수녀원에서 지낸 시간에 관해 조심스레 물었다.장면은 “정치인과 종교인이라는 갈림길에서 정말 고민했다.결국 종교 쪽으로 결정했다.정치를 택했다면 (쿠데타군과 진압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져)서울시민의 희생이 컸을 것이다.권력을빼앗겼다거나 무능한 정치인이었다는 낙인은 감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한다. 이용원기자
  • 클릭한번 잘못에 돈탕진-인터넷도박 가정 침투

    회사원 박모(32)씨는 최근 한글로 제공되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도박장에들어갔다가 20여만원을 잃었다. 컴퓨터광인 박씨는 웹사이트를 검색하다 우연히 인터넷 도박장을 발견,카드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적고 카지노 게임에 참가하면 미화 25달러(3만원)를거저 준다는 유혹에 넘어가 낭패를 보았다. 박씨는 밤새도록 슬롯머신과 룰렛,블랙잭 등 게임을 하다가 결국 돈을 잃었고 돈은 한달 뒤 신용카드로 결제됐다. 인터넷을 통한 도박이 안방까지 무차별 침투하고 있다.구체적인 집계는 없지만 피해자와 피해액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공간을 통하면 아무런 제한 없이 실제 카지노와 똑같은 포커,슬롯머신,블랙잭,룰렛,복권,경마 등 모든 종류의 도박에 참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도박을 법으로 인정한 호주와 카리브해 연안 일부 국가,남미 국가 등에서 공개적으로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추진,인터넷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엔진에 들어가 ‘카지노’(casino)만 입력하면 쉽게 수백개의 도박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인 이용자를 노려 한글로 안내하는 도박장도 상당수에 이른다.이 가운데 ‘C카지노’와 ‘P카지노’는 판돈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인터넷 도박에 대한 법적인 규제 장치는 전무한 실정이다.도박 사이트의 대부분이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에 개설됐기 때문이다. 인터넷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한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몇몇 사이트를 추적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미국 의회는 날로 폐해가 커가는 인터넷 도박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법적 장치 마련을 검토중이다. 컴퓨터 통신 유니텔의 한 관계자는 “한국인 이용자의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하나 한글 도박 사이트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미루어 접속자는 하루에도수천명이 넘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외교부 감축 최소화 로비 치열

    외교통상부는 정부조직 개편을 앞두고 조직축소 최소화를 위해 행자부와 청와대를 상대로 강력한 ‘로비전’에 돌입했다. 현재 행자부가 공식으로 요구한 감축안은 9개 재외공관 및 2개국 축소,80명선의 인원 감축 등이다. 특히 60명에 달하는 특 1,2급에 대한 10% 이상의 감축여부도 관심사다.외교부는 외교업무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형평성’이란 획일적인 잣대로 외교부의 인원과 직제,재외공관을 축소하려한다고 반박한다.더욱이 지난해 20개의 해외공관을 줄인 상황에서 추가 감축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때문에 홍순영(洪淳瑛)장관을 비롯한 외교부의 고위당국자들은 일제히 “21세기 글로벌시대의 국가이익은 해외에서 찾을수 밖에 없다”며 “해외공관과 인원축소는 국가이익의 창출 가능성을 봉쇄하는 결과가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외교부측은 “공관 1개를 폐쇄하면 연간 30만∼40만달러의 비용이 줄어들지만 폐쇄 여파로 인한 수출과 투자 감소액은 비용 감소의 수십배에 달한다”고 주장한다.지난해 8월 현지 대사관이 폐쇄된 우루과이의 경우폐쇄직전 1년간 7,239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지만 그후 현재까지 수출액은 1,700만달러로 급락했고 볼리비아의 경우도 1,000만달러의 수출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전했다.중남미나 아프리카의 경우 재외공관 자체가 현지 진출 중소기업의 ‘방패막이’가 되는 상황에서 수출이나 경협의 상당한 위축을 초래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있다. 외교부는 대사관이 아닌 총영사관 3∼4곳 감축과 40명선의 인원 감축안을갖고 행자부측과 최종조율을 시도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마약급속 확산

    주요 현안들을 심층 취재하여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특별기획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의 첫 주제로 ‘마약’을 다루었다.최근 급속히 확산 추세에 있는 마약 복용의 실태를 점검하고 ‘처벌은 있지만 치유가 없는’ 정책의 맹점도 파헤쳤다.특히 마약정책의 사각지대인 청소년들의 약물복용 실태도 함께 점검했다.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고위층 자택 절도범 김강룡(金江龍·32)씨는 “담력이 좋아진다”는 권유를 받고 히로뽕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김씨의 히로뽕 양성반응 수치는 보통 상용자보다 무려 6배나 높았다.‘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히로뽕이 범죄자들 사이에서 널리 ‘애용’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범죄자 또는 유흥업소 종업원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던 마약은 IMF사태 이후 소비층이 한층 다양해졌다.학생·농어민·주부·노동자·운전자 등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됐다.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직업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은 8,350명으로 97년에 비해 20.2%나 늘었다.1회 투약분(0.03g)이 97년의 평균 12만원대에서 지난해에는 8만원대로 떨어진 것이 마약 확산에 한몫했다.게다가 1회분에 3만∼5만원 정도인 저순도 히로뽕까지 중국 등으로부터 밀반입돼 ‘미용이나 피로회복에 좋다’는 감언이설과함께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는 점조직 형태로 음성적으로만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마장이나 유흥업소 등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폐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지난달 24일 새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단란주점에 침입,흉기를 휘두르다 검거된 박모씨(43)는 구치소가 아닌서울 K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구속도 취소됐다.박씨는 매일 혈액투석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박씨의 병명은 급성신부전증 및심근경색.히로뽕 과다 복용으로 녹아내린 근육이 신장의 미세한 관을 막아피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희귀한 병이다. 담당의사 김태형씨는 ‘히로뽕의 원료인 암페타민 중독에 의한 희귀한 합병증이 박씨에게 나타났다.혈액투석시설이 없는 병원에서 치료하면사망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소견을 검찰에 냈다. 박씨는 2년 전 한약도매상을 하다 부도가 난 뒤 히로뽕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사건 당일에는 히로뽕을 주사기로 맞은 뒤 다시 소주에 타서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박씨는 “경마장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다니면 어떻게알고 판매자가 접근한다”며 히로뽕 구입 경위를 얼버무렸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달 23일 전직 교사 함모씨(47)를 구속했다.함씨는 97년 9월 17년 동안 봉직해온 교단을 떠난 뒤 빚에 쪼들리자 일거리를 찾아중국으로 갔다 중국 조선족에게 450만원을 주고 마약의 일종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프로폭시펜’을 사서 신발 밑창과 혁대에 숨겨 들여왔다.함씨는 제자의 남편이자 고향 후배인 김모씨(36)에게 판매하다 김씨와 함께 적발됐다. 올 들어 검찰이나 경찰에 적발된 마약판매책은 점조직으로 운용돼 접선자이외에는 공급책이나 제조책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무선호출기나 핸드폰 등으로 연락한 뒤 경마장이나 길거리 등에서 히로뽕을 건네는 것으로밝혀졌다.이 때문에지난해에는 밀조사범은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국제거래 현황과 단속 실태 지난해 11월 미국 세관은 코카인 5.5㎏을 숨긴 채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콜롬비아 마약조직원을 LA공항에서 검거했다.마약조직원은 코카인을 일본으로 밀반출하기 위해 한국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본인 중간책과 접선하려던 길이었다.미 세관 직원들은 이 조직원을 국내로 데려온 뒤 서울지검의 도움을 받아 일본인 중간책을 검거했고 일본 경시청은 일본에서 ‘물건’이 배달되기를 기다리던 콜롬비아인 주범을 검거했다. 지난 95년 8월에는 ‘한국인 6명이 히로뽕 50㎏을 야쿠자에게 판매했다’는 일본 경시청의 첩보를 받고 공조수사를 편 끝에 중국 수사당국은 히로뽕 밀조공장을,한국 검찰은 중국과 일본을 연계하는 밀수출 경로를,일본 경시청은 밀매단과 야쿠자의 거래내용을 파헤치는 개가를 올렸다.이때 서울지검은 미국 마약청 한국지부 직원을 재미교포로 위장시켜 일본으로 밀반입하려던 히로뽕을 사들이겠다고 속여 조직원 35명을 일망타진했다. 80년대까지만해도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의 주종은 히로뽕(메스암페타민)으로 대부분 국내에서 밀조돼 일본 등지로 밀반출됐다.그 후 단속이 강화되면서 95년부터 히로뽕 제조기술자 등이 상대적으로 단속이 느슨한 중국으로 무대를 옮겨 밀조한 뒤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단속 강화와 함께 국내에 유통되는 히로뽕의 암거래 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필리핀이나 홍콩,미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사업가 등으로 위장해 들여오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대표적인 마약으로 분류되는 코카인은 96년부터 주 생산지역인 콜롬비아 등 남미지역으로부터 대량 반입되기 시작했다.마약 카르텔은 한국을 잠재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 또는 수요가 무진장한 중국이나 일본 등 동남아지역으로 파고들기 위한 교두보로 보고 끈질기게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알려졌다. 아편을 가공한 헤로인은 중국이나 태국을 1차 경유지로,한국과 싱가포르 등을 2차 경유지로 거쳐 최종 소비지역인 미국이나 유럽으로 전해진다.나이지리아인이 운반자로 애용됐으나 최근에는 국제특급우편 방식으로 바뀌었다. 대마초와 해쉬쉬는 상대적으로 값이 싸 불법체류 외국인 등을 통해 꾸준히반입되고 있다. ■청소년 환각물질 복용 실태 청소년 약물복용문제는 마약정책의 사각지대로 일컬어진다. 청소년의 환각물질 남용은 마약사범으로 진전되는 전 단계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세심한 관리가 요구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인 미비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약물남용상담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본드나 부탄가스,니스 등 10대 청소년의 약물남용 숫자는 5년 전보다 16배가 많은 18만여명으로 급증했다.이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심각한 중독상태에 놓여 있다. 청소년의 약물 남용은 허술한 법 체계에 1차적 원인이 있다.현재 ‘마약류3법’으로 불리는 마약 관련 법률은 마약법,대마관리법,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등 세 가지.모두 마약만 적용 대상으로 할 뿐 청소년이 주로 사용하는 본드,부탄가스 등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마약류 사범은보건복지부 산하에 ‘치료보호위원회’가 있어 각 시·도별로 치료할 수 있는 기관이 있지만 마약류를 제외한 약물에 대해서는 치료나 재활을 위한 곳이 없다. 따라서 청소년의 약물복용은 처벌만 있고 치료는 없다.약물을 사용한 청소년이 성인이 된 뒤 마약에 빠져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히로뽕,대마초 흡입은 매년 2배씩 증가하는 추세다. 게다가 약물 남용은 곧바로 범죄와 연결된다.마약퇴치운동본부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는 “약물을 복용한 청소년의 절반 가량이 성폭력,혼음,강도,폭력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히고 있다.운동본부의 석종두(石鍾斗·28)씨는“이들은 처벌이 끝난 뒤에는 학교로 돌아가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사회에적응하기도 힘들어 다시 약물과 범죄에 빠져든다”고 전했다.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백색유혹 마약

    ■문제점과 대안 ‘중단할 수는 있어도 끊을 수는 없다’ ‘백색 유혹’ ‘백색 공포’로 불리는 마약의 폐해를 단적으로 일깨워주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마약 및 약물사용자에 대한 치료와 재활,관리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종합치료재활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전국에는 부곡마약중독치료소를 포함,23개 정부 지정 마약전문의료기관이 있으나 마약사용자에 대한 치료·재활·사후관리가 원스톱(One stop)서비스 형태로 이뤄지는 곳은 없다.마약이나 약물 중독자는 일반환자와는 달리 진료와 심리상담,사회복지,간호 등 4개 분야 전문가들이 한꺼번에 매달려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수년간 마약 및 약물환자를 진료해온 진태원(陳台原·38)박사는 “분야별전문가의 참여 없이는 마약이나 약물 남용환자의 치료·재활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치료보호위원회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전국 16개 시·도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치료보호위원회가 있으나 이용 절차가 복잡해 마약중독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위원회와 지정 병원이 분리돼 있다 보니 업무도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박승배(朴承培)부장은 “지정 병원을 찾는 중독자에게 치료보호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강요하거나 진료비가 훨씬 비싼 일반환자로 처리되다 보니 이들이 발길을 돌린다”면서 “지정 병원에서 위원회를소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치료 혜택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무엇보다 마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마약은 한번 손을 대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만큼 사후관리보다는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이다.보건복지부가 최근 각 시·도별로 약사와의사 등을 마약명예지도요원으로 위촉,홍보활동과 지도감독을 강화한 것도이같은 취지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마약성 불법의약품의 밀반입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야한다. 김포세관 김병두(金柄斗·47)특수조사과장은 “중국과 태국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살빼는 약’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몰래 들여오는 사례가 적지않다”면서 “여행자유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마약사범만 수용하는 마약전담교도소를 설립해야 한다.마약사범은 일반사범과는 달리 법집행과 동시에 치료와 재활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문효남(文孝男) 대검 마약과장은 “좀더 효율적인 마약사범 관리를 위해 마약전담교도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1,000명을 수용하는 중간 규모의 교도소를 건립하는 데도 600여억원이 소요되는 등 비용이 만만치않아 예산상의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 현황·실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청소년들의 절반(54.3%)이 넘는 수가 고등학교 졸업 전 마약에 한번 이상 손을 대고 있으며 전체 미국인 77%가 경험을한 것으로 미 마약단속국(DEA)이 의회에 낸 보고서에 지적되고 있다. 마약은 미국사회에서 총기류 소지와 함께 각종 강력범죄의 근원이 되고 있다.이 때문에 미 행정부는 마약을 미국사회에 해를 끼치는 공적 제1호로 간주,공급과 분배조직 소탕에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마약사범에 대한 수사와 기소는 DEA가 맡고 있지만 DEA를 지원하는 기관은재무부,보건후생부,백악관 등으로 효과적으로 정보와 마약사범관리,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특히 청소년 복용자를 조기에 차단시키기 위해 교육부와 보건후생부가 주관하에 TV 홍보프로에서부터 마약재활치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예방·치료업무도 맡고 있다. DEA는 자체로도 8,000여명이란 엄청난 인력을 보유한 채 140억달러의 예산을 배정받아 ▲마약사범 정보 수집 ▲연구소 운영 ▲화학물질 통제 ▲수사활동 ▲마약 수요 통제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단속은 복용자보다는 공급자의 단속에 더 무게를 두고있다.붙잡힌 복용자는 신속한 재판 절차를 거쳐 곧바로 재활·치료센터로 보내지고 그 곳에서는 마약을 다시 복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면서 수용자들의 정상생활 복귀를 돕는다. 그러나 공급자에관한 한 미 당국의 대처는 전쟁에 준할 만큼 철저하게 단속된다.미국 내 마약 공급은 거의 전적으로 중남미에서 제공되고 있는 만큼각종 첨단장비로 무장한 DEA팀의 대처는 국제적인 활동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콜롬비아,멕시코를 무대로 활동하던 로드리게즈,산타크루즈 등 마약조직이 소탕된 이후 새로 ‘칼리마피아’로 알려진 국제마약조직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 대한 추적이 한창이다. 단속팀은 광활한 지역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미리 미 전역 17개 분소 사무실과 168개소에 경찰의 지원을 받는 단속팀(MET)을 운영,즉응태세를 갖추고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제마약조직에 관한 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보 공유는 특히 중요하기때문에 마약사범의 정보는 미 전체 사법당국에 보여질 수 있도록 제도화돼있다. ■30여년 현장 뛴 인천지검 金亮吉 마약수사관 “마약사범 검거가 마약의 치유책일 수는 없습니다.검거된 마약사범이 계속되는 마약의 유혹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재활프로그램의 중요성을실감하게 됩니다” 31년 동안 마약수사에 몸담고 있는 인천지검 마약수사관 김양길(金亮吉·57)씨.마약수사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의 베테랑이지만 마약사범의 검거보다는재활을 강조한다. 광주광역시가 고향인 김씨는 대학을 졸업한 지난 69년 1월 마약수사관을 지원했다.당시 의사인 형으로부터 마약의 실태와 위험성을 전해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김씨는 초년병 때부터 마약투약자보다는 제조책이나 판매책 검거에 노력을기울였다.실적에 집착하지 않았던 것은 마약의 파급효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약 수사는 애정과 끈기를 필요로 합니다.투약자와 인간적으로 끈끈한관계를 맺어야 공급책과 제조책을 검거할 수 있습니다” 김씨는 투약자들에게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막상 수사에 들어가면 무모하리만큼 저돌적인 수사관으로 돌변한다. 가스총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70·80년대만 해도 김씨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고춧가루 한줌을 무기로 삼아 마약거래 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또 투약자로부터 들은 정보를 근거로 수년간 제조책을 추적,조직을 일망타진하는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지금은 현장을 누비지 않고 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30여년 동안 사귄투약자들만큼은 모두 김씨의 정보원이다. 김씨는 “누구도 마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한순간의 유혹에 넘어간 투약자들을 범죄자로 대하기보다는 재활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보이는 것이 마약사범 검거보다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90년대 들어 우리나라 마약제조자들이 중국이나 동남아로 공장을 옮겨 히로뽕을 역수출하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마약수사 공조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 서초구민회관, 문화 심어 교양 꽃피운다

    ‘서초구민회관은 문화백화점’ 서울지역 자치구들이 교양강좌 영화감상 레크리에이션교실 등 양질의 문화행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초구(구청장 趙南浩)가 돋보이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을 끌어들여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서초구민회관의 가장 튀는 행사는 금요음악회.매주 금요일 열리는 금요음악회는 94년부터 시작,지난 7일로 183회를 맞이하는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이를 거쳐간 관람객만도 24만5,000여명에 이른다. 클래식 뮤지컬 국악 등 다양한 공연내용에 서울아카데미심포니 오케스트라,국립국악원,서울시립가무단 등 최고의 출연진이 한데 어우러져 대강당의 좌석 800석이 모자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요일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채워주고 있는 클래식교실도 음악회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한다. 지난달 속속 개설한 동준모의 클라리넷교실(월)과 오승국의 클래식기타교실(수)을 비롯해 김인혜의 성악강좌나 토요 오페라 감상회 등 쉽게 접하기 힘든 프로그램도 만들어 친근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특히 대학교수나시립교향악단의 수석연주자 등 화려한 강사진들이 모두 자원봉사로 강의를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매달 첫째 셋째주 목요일에는 ‘서초아카데미 목요강좌’를 열어 지역주민들에게 교양강좌를 하고 있다. ‘정의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우리의 세계화와 중남미’‘21세기 한자문화권 시대를 대비하여’ 등 약간 어려운 주제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좌석은 빈틈이 없다. 이밖에 문학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끔은 구민회관을 벗어나 유명작가의생가와 작품 배경지를 찾아가기도 한다.전국에 벚꽃이 만발한 지난달에는 주민 70여명과 함께 섬진강 남도순환열차를 타거나 정지용 시인을 기리는 충남 옥천의 지용제,강원도 철원 이태준 시인의 생가 등을 찾아 지금까지 21차례에 걸쳐 전국 곳곳을 다녔다. 하익봉(河益鳳) 문화공보과장은 “언제라도 구민회관을 찾으면 문화행사를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면서 “구민들이 가까운 곳에서다양하고 질높은 문화행사를 맛볼 수 있도록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정부조직 개편… 엇갈리는 부처 명암

    정부조직개편과 관련,각 부처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인사에 숨통이 트여 표정 관리를 하는 공무원이 있는가 하면,조직 축소 및 퇴출 소문 속에 가시방석인 경우도 있다. 문화관광부 중견 간부들은 문화재관리국이 문화재청으로 승격하면서 승진인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우선 1급 자리가 하나 늘어났으며 국장 자리도 2∼3개 정도 생겨날 예정이다.또 6개과도 최소한 10개 정도로 불어나 서기관 승진도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태.행자부와의 줄다리기가 남아 있는 데다가 새로 생겨나는 자리에 행정직이 아닌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반면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 내 옛 통상산업부 및 동력자원부 출신들은조직개편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외교부는 통상교섭본부 내 1개국과 중남미국을 감축하라는 행정자치부의 요구안을 놓고,지역국을 없앨 경우 국가간 우호관계에 손상이 있을 수 있다며 통상교섭본부 내 1개국 3개과를 줄일계획이다.산업자원부도 통·폐합 대상에 전력·에너지 관련 과 등 주로 과거 동자부관련 업무를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과거 정부조직개편으로 다른 부처에서 옮겨온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때만 되면 서자(庶子)취급 받는다”는 불만이 나온다. 행정자치부의 경우 인사국 직원들은 중앙인사위원회 신설에 따라 행자부에 남을 것인지,중앙인사위로 갈 것인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반면 민방위재난통제본부 직원들은 자리가 없어지는 데 대한 불안감으로 같은 부처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옛 총무처 소속인 인사국 직원들은 행자부로 통합되면서 옛 내무부 출신들의 ‘기세’에 다소 주눅들어 있던 것이 사실.따라서 통합 부처에 융화되지못한 직원들은 중앙인사위 출범을 크게 반긴다.민방위재난통제본부는 민방위재난관리국과 방재국이 통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져 직원들은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조직을 없애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임태순 서동철 서정아기자 stslim@
  • 한국등 개방 영향…세계경제 청신호

    소걸음의 세계경제 성장세가 돌연 날렵해지고 있다. 아시아 및 중남미 경제위기에 허덕이며 간신히 플러스 성장을 유지해오던세계경제가 전방위적으로 성장가도를 질주할 태세다.기존 경제학이론을 초월하는 미국의 장기호황이 끄떡없이 건재하고 금융자본들이 속속 아시아로 귀환중인 데다 유럽에서도 일제히 회복론이 나오고 있다.아직도 경제기반이 취약한 나라들이 많다는 경계론이 화려한 보고서에 묻혀버리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올들어 처음으로 아시아로의 외국 투자자본 흐름이 순유입으로 돌아섰다고 홍콩투자펀드협회는 4일 밝혔다.5일 정책지도집행위원회를 가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는 한국과 멕시코 등의 무역장벽철폐,경제개방 등으로 세계경제가 크게 개선됐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특히 대표적 경기 선행지표인 주가는 세계 곳곳에서 뜀박질을 계속하고 있다.일본 니케이 주가평균 1만7,000선 회복,미국과 영국 주가의 잇단 최고치갱신,아시아 증시 호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세계경제 회복의 기관차는 물론 호황 8년을 구가하고있는 미국이다.지난해 미국은 흔들림없는 소비지출과 치솟는 증시로 흔들리는 세계시장을떠받쳐 세계경제의 기둥임을 군말없이 입증했다. 지난 3일 전미구매관리협회는 월례보고서를 내고 미국 제조업지수도 석달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1월까지 여덟달 연속 하락세이던 제조업분야마저 돌아섬으로써 미국은 명실상부 실물이 뒷받치는 호황국면으로접어들게 된 셈.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지난 5일 이같은 제조업 매출증가를 ‘3∼4월 미국경제 완만한 성장’의 주역으로 평가했다.이같은 추세로만 간다면 미국의 인플레없는 호황은 계속 이어지리라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이다. 하지만 제3세계의 경제가 덩달아 터널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이르다.환란을 겪은 아시아,중남미,러시아 등의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상황에서 조그만 악재 하나에도 국제금융자본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수 없다. 일본,중국 등 각국이 위기초래의 주범인 후진적 금융관행을 얼마나 강도높게 개혁해나가느냐가 관건이라는분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국내3사 치열한 수출홍보전

    ‘99서울 모터쇼’는 현대,대우,기아 등 국내 자동차 빅3의 치열한 수출홍보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한결같이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이번 모터쇼를 자사제품에 대한 해외홍보및 이미지제고의 호기로 삼아 이를 수출로 연결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현대는 해외생산거점 확대,해외판매거점 및 지역본부제 구축 등 세계화 전략을 추진중인 만큼 이번 행사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해외 언론인만 18개국 190명,딜러 110명 등 모두 300명 정도를 초청할 계획이다.국내최대의 생산능력과 우수한 독자 기술을 선보여 국내 최고의 자동차 업체임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도 이번 행사를 ‘중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총 60여개국에서 해외딜러 250명,언론인 100명 등 모두 350명 가량을 초청,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유치할 예정이다. 화성공장 견학과 함께 鄭夢九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환송만찬 등을 통해 새 출발하는 기아의 이미지를 외국인들에게 강하게 심어줄 계획이다.특히 최근 북미,중남미,서유럽,중동,아프리카,중국 등 8개로 확대 개편한 해외지역본부의 마케팅및 수주활동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도 현지법인 홍보관 50여명을 초청,치밀한 홍보전에 나선다.영국 등 일부국가의 언론인도 초청한다.비록 유치인원은 적지만 모터쇼 개막 전날인 10일 타사와 함께 여는 프레스 데이 행사(해외 언론인 대상 설명회)때 국가별홍보전을 펼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자동차 완성업체는 물론 부품 협력업체들의 수출상담도 활발할 전망이다. 지난 95년과 97년 서울모터쇼에선 각각 1억6,300만달러,1억2,000만달러의실적을 거뒀었다.
  • [유럽 첨단과학의 현장] 佛 ‘코제마’카다라쉬공장

    남프랑스의 최대 항구도시인 마르세유에서 서쪽으로 1시간 가량 고속도로를 달리면 높고 짙푸른 하늘과 빛나는 태양으로 유명한 액상프로방스 지방에도착한다.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는 프로방스 특유의 날씨와 어울리지 않게 몇겹으로 둘러싸인 방호장치를 만나게 되는 데 이곳이 플루토늄을 재활용한 MOX연료(Mixed Oxide Fuel)를 만드는 코제마(COGEMA)의 카다라쉬공장이다. 원래는 프랑스 원자력청(CEA)의 종합연구단지였던 곳을 플루토늄연구소만남기고 91년부터 코제마가 생산공장 및 연구소로 사용하고 있다. 자연상태에서 채광된 우라늄은 정련 및 변환을 거쳐 농축된 뒤 집합체 형태로 가공돼 원자력발전에 사용된다.우라늄이 원자로에서 연소된 뒤 나온 사용후 연료는 재활용 목적으로 재처리되거나 영구 폐기처분되면서 일생을 마감하게 된다. CEA산하의 사설그룹인 코제마는 이같은 원전 연료의 주기를 구성하는 모든산업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CEA가 80%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경영은 독립적이다. 프랑스 중북부 벨리지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코제마는 프랑스 및 남미,호주,아프리카의 우라늄광산사업에 참여해 세계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남부에 있는 말베지와 미라마스,피에렐라트에 농축 및 변환공장이 있다. 셸부르에는 세계 최대의 수중 저장고를 갖춘 라아그 재처리공장이 있다.리용,안느시,멜록스,카다라쉬 등에서는 우라늄 연료를 생산한다.특히 멜록스와카다라쉬는 사용후 핵연료의 일부인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혼합,핵분열이 가능한 새로운 혼합연료 MOX를 생산하는 곳이다. “코제마 그룹이 지난 30년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분야는 핵폐기물의 재활용입니다.우라늄이 플루토늄으로 변하고 나면 안전을 위협하는 방사성물질이 되지만 이를 제대로 재활용해 다시 핵연료로 사용한다면 그만큼위험이 줄어들고,천연 우라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위르겐 크렐만소장은 그 결과 개발된 것이 이 혼합연료라고 설명한다.사용후 핵 연료 중 일부인 플루토늄과 산화우라늄,산화우라늄 및 플루토늄의 혼합물을 일정 비율로 섞어 만든 이 연료는 이산화우라늄 연료에 전혀 뒤지지않는원자핵분열을 일으킨다. 카다라쉬공장에서는 코제마의 연구진이 개발한 미마스(MIMAS)방식으로 연간40t정도의 MOX가 생산된다.여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은 2∼3t이다. 크렐만소장은 “원전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유는 방사선이 나오기때문입니다.MOX는 생산비용면에서는 경제성을 따질 수 없겠지만 방사선을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한 낮게’ 방출한다는 ALARA원칙에는 가장 적합하고안전한 플루토늄 재활용법”이라고 강조했다. 코제마에서 생산된 MOX연료는 프랑스 뿐아니라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독일,벨기에,스위스에 있는 31개의 가압경수로형(PWR) 및 비등경수로형(BWR) 원전에서 사용되고 있다.2005년까지 35∼40개 원자력발전소가 더 이 연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크렐만소장은 “재활용이 가능한 플루토늄은 현재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MOX를 전용으로 사용하는 원자로가 개발되면 재활용률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면서 “핵연료의 폐기물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최종목표”라고 말했다.
  • 정부,실국 50개-과 100개 없앤다

    정부는 5월 안에 37개 부·처·청의 실(室)·국(局) 및 과(課)를 각각 50개 및 100개씩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같은 직제 축소에 맞춰 올해 말까지 공무원 7,200명 정도를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 기획예산위원회와 행정자치부는 지난주 이같은 직제개편 기본 방안을 확정,해당 부·처·청에 축소할 국 및 과의 수를 통보했다. 정부의 직제 축소안은 현재 실·국 205개의 24%,과 767개의 13%에 이르는수치다. 축소 대상 실·국 및 과가 가장 많은 부는 외교통상부로 국 2개,과 10개이다. 현재 폐지가 확정적인 국에는 행정자치부 민방위재난관리국과 외교통상부중남미국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축소가 확정적인 과 가운데는 ▲행자부의 시·도 소속 연구기관 지도감독 담당 ▲교육부의 환경·위생관리 지원 담당 ▲농림부의 민간 수입농산물검사 담당 ▲관세청의 통신·감시장비관리 담당 ▲검찰청의 식당운영 등 시설관리 담당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다음달 초 중앙인사위원회가 설치되는 대로 개방임용 대상 직책 선정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감사원의 경우 이미 공보관과 비상계획관을 개방임용 대상 직책으로 기획예산위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국·과만 줄어도 행정비용이 대폭 줄게 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때문에 인원 감축은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올해 감축목표 7,200명은 대폭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올해 1·4분기에 1,553명의 공무원을 감축했다고 총리실관계자는 밝혔다. 감축된 공무원은 일반직이 261명,기능직이 1,292명이다.또 직급은 국장급(2,3급)이 32명,과장급(3,4급) 6명,서기관(4급)이 7명,과 차석(4,5급)이 7명,5급 이하가 183명이다. 정부가 지난해 1차 정부조직 개편을 통해 정리한 공무원은 7,743명으로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올해까지 모두 8,964명의 공무원이 줄었다.한편 이같은 정부의 축소 방침에 대해 각 부처는 ‘강제 할당’이라고 반발해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 독자의 창-관광한국 외국인범죄 경계를

    본격적인 관광철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고 우리는 이들 관광객에 친절해야 한다.그러나 우리사회에는 외국인에 대한 지나친 호의적 정서와 맹목적 신뢰,과잉친절 풍조가 만연되어 상거래시 외국인에 대한 방범의식이 결여됨으로써 범죄활동이 용이하도록 하고 있다.이에 외국인 범죄의 수법과 문제점들을 제시하고 협조와 당부를 하고자 하다. 중남미,아랍,동남아지역 등 저개발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은 관광보다는 범죄를 목적으로 한 경우가 많이 있다.이들은 관광용 단기비자로 입국,2∼5명이1개조를 이루어 유원지 등을 중심으로 은행,금은방,슈퍼마켓,주유소,상가 등을 돌며 외국인 특유의 제스처로 접근,현금취급자에게 거스름돈의 지불을 요구하거나 특정숫자나 기호가 있는 돈을 요구하는 등의 수법으로 주의를 산만하게 한 다음 그 틈을 이용하여 다른 일행이 현금을 절취하여 도주하는 등야구에서의 Hit-And-Run작전을 쓰고 있다. 외국인 범죄는 연고없는 여행성 범죄로 범죄 후 출국하면 범인을 수사조차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경찰에서는 통역센터를 운영하면서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 수사지원팀을 운영하고 외국인 범죄 홍보안을 제작하여 반상회등에서 홍보,예방에 노력하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국민들의 협조가 가장중요하나 지연신고를 하는 등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만큼 외국인을 대하는 우리한국인의 태도도 이제는 맹목적 과잉친절만이 능사는 아니다.꼼꼼히 따지며 상대하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외국인에게 좋은 관광지 일수도 있지만 범죄의 좋은 대상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박종현[남원경찰서 하정파출소]
  • 국정원 정국 우회적 분석·공개

    국가정보원이 현 경제상황 등에 대한 우회적 진단과 처방을 내놓았다.‘중남미국가들로부터 한국이 배워야 할 교훈 8가지’라는 제목으로 25일 인터넷홈페이지에 띄웠다. 이는 정국 동향에 대한 간접적 분석자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국정원이이런 류의 자료를 공개하기는 안기부에서 이름을 바꾼 이후 처음이다. 이 자료는 우리 사회 전분야에 걸쳐 문제점을 해부하고 있다.우선 총론에서“1년간 개혁추진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부 개혁 저항세력이 상존하고 있고,최근 경제여건 호전으로 개혁에 대한 긴박한 인식이 약화되는 위험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정원은 그 연장선 상에서 “긴장된 자세가 필요하다”는 처방을 내렸다. 특히“개혁 반대세력들이 기업주,노조,관료층 등 곳곳에 포진하고 있음을 정확하게 인식,이들이 대세를 뒤집지 못하도록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는것까지 주문했다. 이같은 시각이 최근 정부의 강공드라이브에 반영됐다는 관측도 있다.즉 최근 국정원 주도의‘정부합동 보안점검’이나 KAL기 추락사건을 둘러싼단호한 대응 방식 등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수위는 높지 않았지만 정치권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즉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도 정치권의 소극적 태도로 구조조정 입법 지연 등 심각한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나아가 중남미국가의 실패 사례를 예로 들며“정치와 경제의 악순환 고리를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미묘한 이슈인 내각제문제도 슬쩍 건드렸다.“향후 총선과 내각제 논의를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원론적 언급으로 아슬아슬하게 논란의 소지는 피했다. 정경유착 등 부패척결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안도 제시했다.“국가생존권 차원에서‘부패방지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 일본축구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나

    일본축구의 저력은 어디서 오는가-.일본청소년축구대표팀이 99나이지리아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국가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예선탈락한 한국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청소년축구의 결승 진출은 지난해 프랑스 월드컵출전과 함께 일본이 10여년 전부터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실인데다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불과 3년 앞두고 이룬 성과여서 그 의미가 크다. 세계정상을 바라보는 일본축구의 근저는 끊임없는 투자.일본은 프로축구 1부리그(J리그) 16개팀과 2부리그까지 경쟁적으로 유소년클럽을 운영하는가하면 5∼6세부터 ‘꿈나무’를 발굴하는 등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이미 10여년전부터 유소년선수들을 남미 등에 유학시켜 왔고 여기서 돌아온 10대 스타들이 J리그에 진출,수준높은 경기를 하고 있다.대표적인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오노 신지,나카하라 나오히로,나가이 류이치로 등. 특히 일본축구의 강점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기초가 튼튼하다는 것.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패스워크와 작전전개 능력을 키워왔고 어느 팀과 상대해서도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전술을 충분히 습득하고 있다.세계적인 외국인 감독을 과감하게 영입,세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도 게으르지 않았다.비록 아시아예선에서 한국에 2차례나 연거푸 패하긴 했지만 정작 본선에서한국이 상대에 따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데 비해 일본이 실력을 십분 발휘한 것도 이같은 기초와 세계축구의 흐름에 정통했기 때문이다. 신문선 MBC해설위원은 “축구에서는 기술과 전술 체력 정신력 등 4가지 요소가 고루 필요하다”며 “일본은 이 4가지를 모두 지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은 체력과 정신력만을 요구해 왔기 때문에 세계 무대에서 큰 차이가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사령탑 트루시에 감독 중도 하차 위기의 ‘하얀 마녀’가 일본축구를 세계 정상권으로 이끌었다.99나이지리아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이 사상 최초의 4강을 넘어 세계 정상을 넘볼 수 있게 되기까지는 무엇보다 필립 트루시에(44) 감독의 역할이 컸다. 지난 98프랑스월드컵 직후 오카다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해 9월 청소년 및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는 일본축구 총사령탑에 오른 트루시에 감독은 프랑스출신으로 프랑스월드컵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을 역임하는 등 10년간아프리카에서 활동하며 뛰어난 성적을 올려 ‘하얀 마녀(White Witch)’란별명을 지니게 된 세계적인 감독이다.프랑스월드컵 지역 예선 때는 나이지리아팀을 맡아 본선에 올려놓았고 본선에서는 남아공을 이끌고 2무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이 때문에 변방에 머물던 아프리카 축구가 세계 축구의 한축으로 굳어지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만큼 세계축구의 흐름에도 정통하다. 무엇보다 트루시에감독은 상대의 전력을 면밀히 분석,전술에 철저히 반영하는 지장으로 선수들에게도 사전에 전술 숙지를 요구,경기 결과와 상관없이내용면에서의 향상을 강조하는 지도 스타일을 갖고 있다.이번 세계 대회 예선전으로 벌어진 지난해 아시아대회에서는 한국에 2차례나 연거푸 패했지만당시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경기 내용면에서는 일본이 앞섰다고 평가했을 정도.결국 이같은 일관된 지도스타일이 일본을 결승에 올려놓는 밑거름이 됐지만 때로는 곤욕을 겪기도 했다. 지난달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이후 터진 사퇴설이 대표적인 사례로 당시 한국에 0-1로 패한뒤 곧 바로 일본으로 이동해 온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2로완패,사퇴하라는 비판여론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그는 결국 이번 대회에서 청소년팀을 결승으로 이끌어 진가를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곽영완기자
  • 日, 멕시코 꺾고 첫 4강 골인

    ·라고스(나이지리아)AP연합· 일본이 멕시코를 꺾고 99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일본은 19일 새벽(한국시간) 이바단에서 열린 대회 준준결승에서 모토야마마사시와 오노 신지의 잇단 헤딩골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에 2-0으로 완승,오는 22일 우루과이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전반 4분 모토야마의 헤딩골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일본은 개인기를 앞세운 멕시코를 빠른 측면돌파로 공략,전반 24분 오노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일찍 승세를 굳혔다. 지난 대회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꺾고 올라온 멕시코는 후반 만회를 서둘렀으나 일본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채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우루과이는 라고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3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의 현란한공격에 고전하다 종료 4분을 남기고 터진 네스토르 카노비오의 결승골로 2-1로 역전승했다. 아프리카지역 예선에서 턱걸이하고도 예선 D그룹에서 조 수위를 차지하는등 ‘검은 돌풍’을 주도한 말리도 마마도우 바가요코(2골)의 눈부신 활약으로 개최국 나이지리아를 3-1로 꺾어 스페인과 4강대결을 펼치게 됐다.특히한국이 속했던 D조는 4팀중 2팀이 4강에 합류했다. 또 스페인은 가나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8-7로 승리,가까스로 준결승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4강에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에서 1팀씩진출,황금분할이 이뤄졌다.
  • 美델타항공, KAL과 연결운항 중단

    미국의 델타항공과 캐나다의 에어캐나다항공이 상하이(上海)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MD-11 화물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대한항공과 체결한 코드 공유 협정을 각각 중단키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델타항공은 성명서에서 “안전하다고 판단되지 않는 항공사와는 코드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결정이 즉각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이어 “대한항공편에 연계되도록 예약된 고객들과 즉각 접촉해 다른 항공사를 이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여러 도시와 서울을 잇는 노선,한국내의 도시를 연결하는 서비스에 영향을 미친다.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95년 코드 공유 협정을 맺었다. 캐나다의 에어캐나다항공도 지난 93년 대한항공과 맺은 2개 노선의 코드 공유 협정을 즉각 중단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미국과 캐나다 항공사로부터 코드 공유를 중단당한 것은 민항 서비스업체로서는 심각한 타격일 뿐 아니라 국가이미지까지 손상시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코드 공유란승객이 한번 예약으로 두 항공사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만든 항공사간의 연결 운항 체제를 뜻한다.코드 공유로대한항공 승객은 델타항공의 미국·남미·캐나다의 13개 노선 등을,델타항공 승객은 대한항공의 11개 한국내 노선을 자유롭게 이용해 왔다.따라서 앞으로 코드를 공유하지 못하면 이같은 연계 서비스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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