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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한국속 우루과이-덴마크

    ●한국 거주 우루과이인= 5명이지만 이번 대회 기간 2000여명이 찾을 예정.국가 대항전엔 모두 하늘색 옷을 입고 열정적으로 응원한다.축구에 국민총생산(GNP)의 0.5%를 투자.64년 한국과 수교,2년 뒤 대사관을 개설했다. ●중남미박물관=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에 아시아 유일의 중남미 테마박물관이 있어라틴 문화의 번성한 과거를 호흡할 수 있다.외교관 출신 이복형씨가 30년간 현지벼룩시장에서 수집한 3000여점 전시.(031)962-9291 ●한국 거주 덴마크인= 100여명.열렬 축구팬인 요하킴 왕자가 덴마크의 1라운드 세경기를 모두 관전한다.점잖은 응원 문화로 유명한 롤리건 2000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공연= 전통음악 밴드 ‘영 데니쉬 블러드(Young Danish Blood)’와 재즈 트리오‘SP 유스트 프로스트’가 1일 울산경기장에서 공연한다.11일까지 대구와 인천경기장 등에서 만날 수 있다.(02)795-4187. 임병선기자
  • 방한 頂上들 행보/ 구스마오등 ‘아들동반’ 눈길

    월드컵경기 참관을 위해 방한한 각국 정상 등 외빈들의 다채로운 행보가 관심을모으고 있다.이들 정상 및 왕족들은 월드컵 공식행사 외에 자신들의 독특한 관심을 반영한 방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아들 데리고 온 정상들= 월드컵경기는 어린애들도 좋아하는 때문인지,아들을 데리고 온 정상도 눈에 띄었다.임신중인 호주 출신 부인 커스티와 함께 방한한 사나나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은 15개월 된 아들 알렉산드르를 유모차에 태워 데리고왔다. 카리브해의 소국인 세인트키츠네이비스의 덴젤 더글러스 총리도 12살된 아들 마스터 덴젤을 개막식과 경기도 고양시의 중남미 박물관 방문 등 각종 행사에 데리고 다니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6월말 방한하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전 총리도 11살된 아들 가스파르를 데리고 온다. ●일본측 인사 의전= 일본에서 왕족과 행정 수반중 누가 더 위일까.31일 월드컵 개막식때 드러난 의전으로 봐선 왕족이 상당히 우대를 받는 분위기다.아키히토(明仁)일왕의 사촌인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일본축구연맹 총재가 고이즈미 총리와 거의 대등한 대접을 받았다.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측이 특별히 다카마도노미야 총재와 고이즈미 총리의 의전에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다양한 관심사= 이번에 한국을 찾은 정상들은 특별히 ‘이것을 한국에서 보고 싶다.’고 요구한 경우가 많았다.팔라우의 토미 레멩게사우 대통령은 28일 도착 직후 부산으로 가 해운대 쓰레기소각장과 음식물찌꺼기 사료화 공장 등을 시찰했다.또하수 병합처리 시설을 둘러보는 등 환경과 시설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해양자원이 풍부한 나미비아의 하게 게인고브 총리의 경우 31일 유삼남(柳三男)해양부장관과 오찬을 함께한 데 이어 2일에는 양산 통도사를 방문한 뒤 국립수산과학원 등 해양 관련 시설을 집중 방문한다. 중유럽 국가 지도자들 가운데 손꼽히는 친한(親韓)인사인 크바시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2일 도착해 판문점과 도라산을 둘러볼 계획이다.우리 정부에 한반도상황을 눈으로 보고 싶다는 의향을 일찌감치 밝혀왔다는 후문이다.88년 폴란드 공산당 고위 관료이자 올림픽 대표단 단장으로 한국을 찾았던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은 89년 한국과의 수교를 주도했다. 한편 부자 왕국인 브루나이의 알 무타디 빌라 왕세자는 지난 28일 도착한 뒤 서울 강남지역에서 상당한 규모의 ‘쇼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 “3년3개월간 지구촌 곳곳 뛰었지요”

    “스페인에서 떼강도를 만나 다 털리긴 했지만 무사히 일정을 끝내 다행입니다.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의 여망을 안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전세계 2만 20㎞를 달리고 월드컵 개막 하루 전인 30일 오전 11시 서울 시청앞에 도착한 김홍영(53)씨는 “온 국민의 염원을담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텁수룩한 수염에 까맣게 그을린 얼굴이었지만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그는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지난 99년 3월22일 광화문을 출발,3년 3개월동안 전세계 2만 20㎞를 달리고 이날 최종 목적지인 서울시청에 무사히 돌아왔다.2만 20㎞를 달린 것도 ‘2002’년을 기념한 숫자란다. 북미와 아프리카를 빼고 다 돌았다는 그는 광화문을 출발,일본 종주,남미대륙 횡단,호주 및 유럽대륙 투어 등 전세계 1만 5000㎞를 달리고 지난해말 국내에 도착했다. 김씨는 이어 지난 1월1일부터 ‘국토일주 월드컵마라톤투어팀’의 대표주자로 전국 158개 시·군 5020㎞를 돌고 이날 서울로 귀환했다. 스페인에서는 모로코계 떼강도를 만나 모든 것을 털려 쫄쫄 굶기도 했다며 그동안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어릴 때부터 기관지염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동네 의사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김씨는 태어난 지 1주일만에 6·25를 만나 동굴에 피신해 생명을 유지했다고 한다.동굴 속에서 생활한 탓인지 어릴 때부터 기관지가 나빠 고생을 했으며,군 생활 가운데 18개월을 기관지 때문에 병상에서 지내기도 했단다. 한편 한·일 장애인 월드컵 개최도시 순회팀 대표주자인일본인 핫토리도 이날 10개 도시를 3륜 오토바이로 순회하는 것을 끝내고 무사히 서울시청앞에 도착,박수갈채를 받았다. 조덕현기자 hyoun@
  • 월드컵 승리 피보다 진하다

    ■'축구전쟁'…무너진 순혈통주의 월드컵은 민족주의의 각축장이다.4년마다 되풀이되는 세계대전이다.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국가끼리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다.월드컵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그토록 굳건히 지키던 순수혈통주의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간단히 차버리곤 한다.90년,94년 월드컵에서 잇따라 예선탈락한 프랑스는 98년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프랑스 외인부대가 국적과 전력을 문제삼지 않듯 인종을 따지지 않는 선수 기용이 그것이다. 지네딘 지단은 잘 알려진 대로 알제리 이민자의 2세이다.티에리 앙리는 모로코계이고,마르셀 드자이는 가나,파트리크 비에라는 세네갈 출신이다.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멋진발리슛을 터뜨린 다비드 트레제게는 아르헨티나가 고향이다.사실상 유럽·아프리카·남미 혼성팀이고,전력의 핵심은 오히려 아프리카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그 결과 프랑스는 98년 월드컵과 유로 2000,2001 컨페더레이션컵에우승하는 등 삼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월드컵 2연패를 넘보는 등 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프랑스 팀의 ‘다인종화’가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념적 바탕이 굳건하기 때문이다.역사학자 에르네스트 르낭은 이미 19세기 후반에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은 인종과 언어,종교,이익공동체 및 지리를 초월한다.’고 정의했다.프랑스 국민이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프랑스 국민이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차군단’ 독일이 최근 흑인 포워드 게랄트 아사모아를 귀화시켜 월드컵에 출전시킨 것은 매우 놀랄 만한 일이다.독일은 게르만족이라는 혈통과 독일어라는 언어를 국가 구성의 핵심요건으로 삼아 20세기에 두차례나 전세계를 전쟁의 포화 속으로 몰아넣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민족에 관한 한 독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다.그럼에도 일찌감치 70년대에 일본계 브라질인 넬슨 요시무라를 귀화시켰다.월드컵을 앞둔 지난 2월역시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알렉산드로 산토스를귀화시켜 대표팀에 전격 발탁했다.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한 폴란드도 나이지리아 출신의 올리사데베를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까지 나서서 귀화시켰다.폴란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디에고 페르난도 클리모비치(볼프스부르크)의 귀화도 추진했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올초만 해도 ‘킬러 부재’에 시달렸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K리그에서 뛰고 있던 스타를 귀화시켜 기용하라는 강력한 압력에 시달렸다.비록 한바탕논란으로 끝났지만 ‘단일민족’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한국조차 ‘월드컵 16강’ 앞에서는 배타성을 접어둘 수밖에 없음을 확인시켜줬다. 박록삼기자 youngtan@ ■국적바꾼 스타플레이어 국적을 바꾼 축구스타 가운데 관심을 끄는 선수는 한국과 월드컵 D조에서 만날 폴란드의 올리사데베와 아프리카 출신으로 순혈주의 게르만의 ‘전차군단’에 합류한 아사모아,그리고 공동개최국 일본의 산토스 알레산드로다. ‘검은 폴란드인’ 에마누엘 올리사데베(27·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는 특유의 탄력과 총알 같은 스피드에 동물적인 골 감각을 겸비하여 한국 팀을 크게 위협할 스트라이커.나이지리아의 니제르강가 와리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의 눈에 띄어 폴로냐 바르샤바 팀에 발탁됐다.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5년 동안 폴란드 국내에 거주해야 한다는 국적 취득 요건도 뛰어넘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올리사데베는 폴란드보다는 나이지리아 대표선수가 되고 싶었다.골 세리머니가 흥분이나 환희와는 거리가멀어 붙여진 그의 별명은 ‘슬픈 스트라이커’. 가나 야산티부족 출신의 독일 미드필더 게랄트 아사모아(23·샬케04)는 12살 때 가족과 함께 독일에 건너간 뒤 인종차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축구화를 신었다고 한다.그는독일대표로 A매치에 데뷔한 지난해 5월 슬로바키아전에서선취골을 터뜨려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98년 하노버 팀 시절 2부 리그 경기에 나섰다가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심장질환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불굴의 투지로 극복했다. 일본대표팀의 산토스 알레산드로(25·시미즈 S 펄스)는브라질 출신이다.지난해 11월 일본 법무성에서 귀화승인을 받아 일본인 ‘산토스(三都主)’가 됐다.산토스는 지난 4월17일 코스타리카 전에서 왼쪽 사이드를 완전 점령하는활약으로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박록삼기자 ■애증의 식민지 역사 피할수 없는 한판승부 “축구로 과거사를 극복한다.” 월드컵을 사상 처음으로 두 나라가 공동으로 유치할 수있었던 것은 ‘과거사’에 힘입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축구에 열광하는 나라 가운데 지배와 피지배 역사에 무관한 처지에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가 가진 명분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었던 것도 이때문이다.식민지 역사를 알고 본다면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서 맞붙는 프랑스-세네갈,스페인-파라과이,잉글랜드-나이지리아 전은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프랑스-세네갈= 북아프리카 서해안의 작은 나라 세네갈에서는 매년 ‘마갈’이라는 이슬람 축제가 열린다.1800년대 후반 반 프랑스 운동을 주도하다 가봉과 모리타니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밤바’의 귀국을 기념하는 행사다.독립 42주년을 맞은 올해 세계가 지켜볼 월드컵 개막전에서 ‘과거의 지배자’를 격파한다면 감격은 두배로 커질 것이다.“더 이상 잃을 것이 없어 편안하다.”는 세네갈이 “개막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프랑스를상대로 기적을 일으킬지 두고 볼 일이다. ◆스페인-파라과이= 영화 ‘미션’으로 잘 알려진 과라니족의 나라 파라과이는 1524년 스페인 탐험대가 침입해 오면서 불행이 시작됐다.수세기 동안 스페인의 폭정에 항거하는 ‘코무네로스의 혁명’과 수많은 농민 폭동으로 독립을 끊임없이 갈구했다.나폴레옹군이 스페인을 침공하면서 식민통치 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한 틈을 타 1811년 독립을 공포했지만 오늘날에는 원주민은 거의 사라지고 스페인계 혼혈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한다. 골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의 ‘거미손’과 남미 예선에서 29골을 작렬한 공격력도 만만치 않아 450년 전 스페인 군대의 총검에 맥없이 무너져버린 조상들과는 다른 면모를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잉글랜드-나이지리아= 아프리카 축구의 맹주 나이지리아는 지난 60년 10월1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15세기부터포르투갈인들의 노예매매로 고통을 당했고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이보족,요루바족 등이 독립운동을 벌였지만 영국군의 무력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독립이후에도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영연방 회원으로 남아 있지만 잉글랜드를 꺾고 ‘죽음의 조’를 탈출한다면 모처럼 250여 부족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스트라이커 누앙쿼 카누(아스날),수비수 셀레스틴 바바야로(첼시) 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의 날이 밝았다

    21세기 첫 월드컵의 날이 밝았다. 60억 세계인의 축제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가 31일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세네갈전을 첫머리로 막을 올려 한 달간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32경기씩 모두 64경기를 치른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대륙에서,첫 공동개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일본을 비롯해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대륙별 예선을 거친 29개국 등모두 32개국이 나선다. 첫 승리와 16강 진출을 동시에 노리는 한국은 본선 1라운드 D조에 속해 다음 달 4일 오후 8시30분 부산에서 폴란드와 첫 경기를 갖고 10일 오후 3시30분 대구에서 미국,14일 오후 8시30분 인천에서 포르투갈과 차례로 맞붙는다. 31일 오후 7시30분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40분간 펼쳐질개막식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정몽준(鄭夢準)·이연택(李衍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공동위원장,나스 쇼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 위원장,조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또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토미 레멘게사우 팔라우 대통령,피에르 찰스 도미니카 총리,미겔 앙헬 로드리게스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연인원 350만명이 경기장을 찾고 600억명이 TV로 경기를시청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구촌 곳곳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프랑스 국민들은 간판스타 지네딘 지단의 부상 충격을 추스르며 2연패에 대한 열망을뿜어내고 있으며 ‘축구종가’ 잉글랜드 국민들은 데이비드 베컴이 부상에서 예상보다 빨리 회복,다음 달 2일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소식에 열광하고 있다.이밖에 축구의 나라들이 즐비한 유럽과 남미에서는 대륙전체가 벌써부터 들썩거리고 있다. 공동개최국 일본에서도 방송사들이 정규 뉴스시간은 물론 특집을 통해 개막을 하루 앞둔 한국의 풍경을 다투어 생중계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대회 개막 하루전인 30일 전국에서 풍성한 축하행사가 펼쳐져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이날 오후 서울 한강변일대에서는 ‘월드컵을 통한 평화와 화합’을 주제로 세계 49개국의 유니세프(UNICEF) 회원 어린이 250여명이 참가한 ‘평화의 배’ 행사가 열렸고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는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에우제비오(포르투갈) 등 ‘20세기 축구영웅’과 5만여 시민들이어우러진 공식 전야제가 펼쳐졌다. 박해옥 곽영완기자 hop@
  • 월드컵 5배로 즐기는 5대 관전법

    ◆유럽이냐 남미냐=72년의 대회 역사에서 개최 대륙 팀이우승컵을 안지 못한 경우는 58년 스웨덴 대회(브라질 우승)가 유일하다.유럽에서 8차례 열린 대회에선 유럽이,미주대륙에서 열린 7차례 대회에선 남미팀이 각각 우승컵을 가져갔다. 그러나 이번 17회 한·일월드컵에선 비개최 대륙 팀이 우승컵을 안게 된다.문제는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이냐,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아니면 90년대 돌풍의주역 아프리카의 첫 포옹이냐로 집중된다. ◆대폭 바뀐 규정,어떤 영향?=이번 대회부터 심판의 눈을교묘히 속이는 ‘할리우드 액션’은 옐로카드를 받게 되고 심한 경우 곧바로 레드카드로 이어져 시비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고 누적에 따른 징계는 다소 누그러뜨려 조별리그에서 받은 옐로카드 한 장은 16강에 오르는 순간 자동 소멸돼 부담을 덜게 됐다. 또 하프타임때 무작위로 팀당 2명의 선수를 골라 금지약물 복용 여부를 검사하게 돼 승부가 끝난 뒤에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돌풍의 주역은 누구?=역대 개막전은 강호들의 무덤으로불려왔다.90년 대회때 전 챔프 아르헨티나가 카메룬에 0-1로 격침됐고 98년에는 브라질이 스코틀랜드의 자책골에 힘입어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개막전은 최고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의 결장으로 인해 프랑스가 ‘아프리카의 프랑스’로 불리는 세네갈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있다.또 4강 후보로까지 꼽히는 카메룬 등 아프리카세의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다. ◆‘마의 6골벽’ 넘을까=지난 74년 서독 대회때 폴란드의 라토가 7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이후 98년까지 24년동안 마의 6골벽을 넘지 못했다.실리 위주의 압박축구와각국의 전력 평준화가 낳은 결과다. 또 역대 득점왕이 3위 팀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진기록이 이어질 것인가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16차례의 역대 대회 가운데 3위팀 선수가득점왕을 차지한 경우는 무려 7차례나 된다.우승팀에서 득점왕을 움켜쥔 경우는 단 3차례뿐이다. ◆한·일 16강 동반진출할까=대회 첫 공동주최의 주인공한국과 일본이 몇몇 전문가들이 예측한 아시아축구의 돌풍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역대 개최국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따라서 한·일 양국이 나란히 16강에 오르느냐,아니면 어느 한 쪽만 비운을 씹을 것이냐 하는 것도 흥밋거리다. 두 나라가 어떤 성적을 올리는가는 대회 개최 ‘수지 타산’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임병선기자 bsnim@
  • 지구촌 눈 “월드컵 한국으로”

    월드컵 개막과 함께 TV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될 전세계 축구팬들은 이번 월드컵 기간 내내 ‘시차와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시차를 극복하며 중계를 즐길 묘안도 백출하고 있다. ◆ 미국=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시차로 인해 전세계가 거의 모든 시간대에 걸쳐 월드컵 경기를 보게 된다면서 이번 월드컵의 특징을 ‘시간과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서울과 도쿄에서 31일 오후 8시30분에 열리는 개막전 경기가 영국에서는 낮 12시30분에,브라질에서는 오전 8시30분,로스앤젤레스에선 새벽 4시30분,뉴욕에선 아침 7시30분에중계된다. 이에 일부 축구팬들은 한·일과 시차가 1∼2시간밖에 나지 않는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 동남아 휴양지에서 월드컵을시청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때문에 6월중 태국의 호텔 예약이 10% 증가했다.미국 언론들은 현지시간으로 개막일인30일자에 앞다투어 관련 특집섹션,프로그램을 제작했다.그러나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프로농구와 야구에 더관심을 보이고 있어 특히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과 ABC방송의 속을 태우고 있다.두 방송사는 총 64개 경기중 57개 경기를 생중계한다. ◆ 중남미=아르헨티나에서 예전과 같은 월드컵 특수는 실종.이번 월드컵 시즌의 TV 판매량이 지난 프랑스 월드컵때보다 40% 이상 감소했다.여기에다 개최국이 아무리 멀다해도 원정 응원을 가던 극성 축구팬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 관광업계도 울상. 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디에고 마라도나는최근 기자회견에서 “가난에 찌든 아르헨티나 국민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줄 것은 오직 월드컵 우승밖에 없다.”며자국 대표팀의 우승을 강력히 희망했다. ◆ 유럽=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한국을 방문하는 EU축구팬들에게 구제역을 유럽으로 들여오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EU는 성명을 통해 “특히 햄 샌드위치,밀크셰이크 등 어떠한 음식도 가지고 와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9일 발간한 월드컵 핸드북을 통해 한국은 16강,일본은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한국팀의유망 선수로는 차범근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 선수를,일본팀에서는 오노 신지 선수를 꼽았다.우승국으로는 프랑스를 점찍었다. 주말부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50주년 기념연휴가 시작되고 많은 축구팬들이 경기 관람을 위해 이미한국과 일본으로 떠나 거리는 마치 여름 휴가철처럼 한산한 모습.대신 잉글랜드의 깃발인 ‘세인트조지의 십자가’의 물결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축구팬들의 사랑방인 주점(펍)들과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 안테나마다 깃발이 달려 있기 때문. 영국 성공회를 비롯한 각 교회들까지도 월드컵 열기에 가세.2일 열리는 스웨덴과의 첫 경기 중계방송을 신도들이시청할 수 있도록 예배시간을 조정하거나 교회 내에 대형화면을 설치했다. 영국 축구팬의 40%가 시차 때문에 지각·조퇴·결근을 할것으로 나타났다.월드컵 스폰서인 바클레이 카드회사는 대규모 결근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32억파운드(6조 4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은 29일 작센 안할트주 주도 마그데부르크에서 월드컵 홍보 행사를 열고 시민들에게 기념품및 각종 홍보물을 나누어 주었으며,교민단체는전통무용공연을 펼쳐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가대표팀 최고의 스타 지네딘 지단이 부상으로 31일 세네갈과 치르는 개막전에 나오지 못하자 프랑스 언론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지능게임’을 벌여야 한다며 ‘지단 충격’ 추스르기에 나섰다.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 TF1은 대부분의 경기를 오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한·프랑스 평가전을 생중계해 높은 시청률을 올렸던 TF1은 64개 경기중 56개 경기 생중계를 위해 1억 6800만유로를 지불했다. ◆ 아시아=마카오 정부는 29일 공무원들에게 월드컵 기간업무에 충실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마카오의 노동 및 고용국은 300여명의 직원에게 월드컵 경기 시청으로 인한 수면 부족으로 업무에 지장을 줄 경우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는 월드컵이 범죄율 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사람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일찍 집에 귀가하기 때문.지난 프랑스 월드컵때 범죄율은 20%나 하락했었다.그러나 자국내 미흡한 전력 공급이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30일 베이징 남서쪽의 중화스지탄에서 사상 처음 본선에 진출한 중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이날 가수 리제(李杰)와 록그룹인 신쿠즈악대 등이‘일어나라’ 등 대표팀을 응원하는 노래를 열창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2만여명의 축구팬들은 열광의 도가니. 박상숙기자 alex@
  • 유럽 “”으악””, 남미 “”아싸”” 부상 변수에 엇갈린 희비

    2002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부상 변수’가 떠오르며우승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프랑스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 팀들의 캠프가 거의 예외없이 공격수의 신음 소리로 진동하고 있는 반면 부상병동에서 벗어난 남미팀들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대회 첫 2연패를 노리던 프랑스는 ‘아트 사커’의 지휘관지네딘 지단의 허벅지 부상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로제 르메르 감독은 “지단이 빠진 상황에서도 우리는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당장 지단이 빠진 세네갈과의 개막전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덴마크,우루과이 등 A조 나머지 팀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아 험난한 16강 길이 예고되고 있다. 잉글랜드는 가장 많은 ‘환자’에 골치를 앓고 있다.‘필드 사령관’ 데이비드 베컴이 상태가 호전돼 6월2일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출장하기로 해 잉글랜드인들을 안도시켰지만그와 함께 공격 루트를 찾아내야 할 미드필더 키어런 다이어는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수비수 애슐리 콜과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마저 시원치 않아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이삭 줍기’에 능한 필리포 인차기가 왼쪽 무릎을 다치자 이탈리아도 비상이 걸렸다.‘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우승 후보로 지목한 이탈리아는 인차기의 빈 자리를 메워줄마땅한 재목이 없어 고민이 깊다. 4강 진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포르투갈 역시 루이스 피구가 무릎 인대 부상에서 회복할 기미를 보이자 이번에는 페티트와 파울루 소사가 부상해 미드필더 전력의약화가 불가피해졌다.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은 피구의 선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상황. 반면 브라질은 오랜 부상에서 벗어난 호나우두가 27일 한국에서의 첫 연습때 활기찬 몸놀림을 선보이고 히바우두까지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다섯 번째 우승컵을 자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도 지난 23일 일본 프로팀 가시마 엔틀러스를 상대로 34분 동안 4골을 터뜨린 ‘바티 골’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한창 물이 오르고 있는 에르난 크레스포 ‘쌍포’가건재해 16년만의 우승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걱정이라면 제3 스트라이커 클라우디오 카니자가 무릎 부상을 호소하는 정도.일부에선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 남미가 우승컵을 가져 갈 것이라는 성급한 추측도 내놓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할리우드액션엔 옐로카드”

    “한국이 홈팀이라고해서 판정에서 어드밴티지를 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 한국의 본선 첫 경기인 폴란드전 주심을 맡게 된 오스카루이스(33·콜롬비아)는 26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하게 판정할 뿐이라는 의지를 밝혔다.변호사인 루이스 심판은 지난 95년부터 수많은 국제경기에서 경험을 쌓았고 이번 월드컵 중남미예선과 아시아예선 5경기에서도 심판을 맡은 베테랑.12살 때 축구심판학교에 들어가 ‘그라운드의 판관’이 되기 위한 지식과 기술,체력을 닦았다.이 경기 부심으로는 엘리세 도리리(30·바누아투),라이프 린드뵈리(44·스웨덴)가 배정됐다. 다음달 10일 대구에서 열릴 한국-미국전 심판을 맡게 될우르스 마이어(43·스위스)는 “수많은 관중이 지켜보는훌륭한 경기장에서 심판을 맡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이나 미국이나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98프랑스월드컵 미국-이란전 심판을 맡은 마이어는 “당시 미국이 졌기 때문에 미국이 당신을 싫어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룰대로 경기를 진행했을 뿐이므로 미국이 나를 싫어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98년 한국-벨기에전을 직접 봤다는 마이어는 “당시 한국이 2연패로탈락이 확정됐음에도 한국 관중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하고선수들이 투혼을 보여 감동을 받았다.”면서 “4년 만에한국에서 한국전 주심을 맡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또 “선수들의 할리우드 액션에 속지 않기 위해 수많은 시뮬레이션 훈련을 했기 때문에 정도를 벗어난 과장된 액션에대해서는 지체없이 옐로 카드를 빼들겠다.”고 경고했다. 94년부터 국제경기 심판을 맡은 마이어는 모국어인 독일어를 비롯,영어와프랑스어,스페인어 등 4개국어에 능통하다.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는 벨기에-체코전과 아르헨티나-브라질전 등 유럽과 남미지역 4경기에 출장했다.미국전에서는 에곤 뵈뤼터(39·오스트리아),알리 토무상게(38·우간다) 심판이 부심으로 배정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 Biznews/ 맥도널드 매장 확대 이원화전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맥도널드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위해 두가지 전략을 내놓았다.국내외에서 기존 맥도널드의 점포를 계속 확장하되 해외 시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미국 내에서는 ‘비(非) 햄버거’ 체인망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잭 그린버그 맥도널드 회장은 23일 일리노이스 오크 브룩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외 시장의 기회는 거대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계속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맥도널드의 성장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임원들의 월급을 동결하고 보너스도제한한 점을 강조했다. 맥도널드는 올해 미국 내 359개를 포함,전 세계에 걸쳐 1300∼1400개의 매장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햄버거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개발도상국 시장에 초점을 맞춰,현재 430개의 매장을 둔 중국에만 122개를 신설할 계획이다.그러나 경제 후퇴로 영업기반이 악화되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서는 매장을 늘리지 않을 방침이다.맥도널드는 현재 121개국에 3만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도 매장을 늘릴 계획이지만 수익 창출보다 시장점유율 유지 차원이다.대신 피자나 치킨 등 비 햄버거 체인점의 사업 확충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미국 내 햄버거시장은 버거 킹이나 웬디스와의 경쟁이 치열한데다 햄버거의 수요가 느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미 인수한 멕시코 스타일의 스테이크 전문점 ‘치포트리’나 도나토스 피자,치킨 전문점인 ‘보스턴 마켓’ 등의 매장은 100∼150개 정도 확충할 계획이다.특히 이들 매장들은 전통적인 패스트 푸드점보다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가정식 요리같은 맛을 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매튜 폴 재무담당 최고경영자도 이날 “적어도 1000개의매장을 거느릴 수 있는 비 햄버거 시장에서의 새로운 상표를 찾고 있다.”며 “현재 맥도널드 전체 수익의 1%를 차지하는 비 햄버거 부문의 비중을 2%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mip@
  • 29일 FIFA 회장경선 관심고조/ ‘보수’블라터냐 ‘개혁’하야투냐

    블라터냐,하야투냐. 2002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오는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전이 코앞에다가오면서 선거전에 나선 조제프 블라터 현 회장과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의 세 싸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회장 선거전은 사상 처음으로 유색인종이 부패 스캔들로 만신창이가 된 보수파의 핵심 블라터를 상대로 벌이는 싸움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블라터 회장은 지난 81년부터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 밑에서 사무총장을 지내다 98년 ‘세자 책봉에 의해’ 회장직을 물려받은 반면 하야투 회장은 줄기차게 개혁을 요구했던 인물.비록 유색인이지만 ‘아벨란제 사단’에 맞서개혁을 요구해온 렌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하야투 진영에 가세하고 있어 만만찮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요한손 회장은 지난 94년 선거때 아벨란제에 도전했고 98년엔 블라터와 맞붙어 패배한 인물로서 오랜 세월 반 블라터 행보를 보였다.2002월드컵 개최지 선정 문제로 아벨란제와 갈등을 빚었던 정 회장 역시 FIFA의 투명성 제고를요구하며 반 블라터 행보를 거듭해 왔다.더구나 FIFA의 마케팅 대행사인 ISL이 파산한 뒤 블라터 회장은 부정부패와 재정관리 실패라는 비난 때문에 집행위원 11명으로부터제소까지 당하는 등 곤경에 처해 있다. 결국 이번 선거는 보수와 개혁,방패와 창의 적나라한 대결 마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선거에서는 보수파의우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2002월드컵 개최지 결정 때 일본단독 개최를 희망한 아벨란제가 요한손과 정몽준 연합세력에 밀린 적도 있어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세력 분포로는 여전히 블라터 쪽이 앞서는것으로 알져져 있다.블라터 회장은 아벨란제의 ‘텃밭’이었던 남미(10개국)와 북중미(35개국)의 절대적인 지지를바탕으로 204개 회원국중 120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하야투 회장의 텃밭인 CAF는 회원국(52개국)들의 결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45개 회원국의 아시아 역시 국가별로 표가 엇갈리고 있는형편이다. 한편 26일 집행위원회를 시작으로 사실상 막이 오르는 이번 총회는 안건토의,27일 대륙별 대표 회의,28일 재정문제 토의를 거쳐 29일 회장선거로 이어진다.선거는 1차투표에서 3분의2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투표에서과반수 득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해옥기자 hop@ ■FIFA회장 어떤 자리 국제축구연맹(FIFA)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국제연합(UN,189개국)보다 많은 204개 회원국을 거느린 ‘축구 공화국’이다. FIFA는 총회와 집행·징계위원회,마케팅·텔레비전 자문위원회 등 수많은 기구가 있지만 총회와 집행위원회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회장의 ‘1인 독재’로 대부분이 결정된다.회장은 수억 달러가 걸린 공식 파트너 선정과 TV중계권은물론,재정을 관리하는 최고경영자(CEO) 역할까지 틀어쥐며 국가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 명실공히 ‘살아 움직이는 권력’이다. FIFA는 지금껏 단 한번도 재정상태를 공개하지 않았다.최근 400만달러(52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는 반대파의 주장에 대해조제프 블라터 현 회장 스스로 72만∼84만달러(9억∼11억원)의 연봉을 받을 뿐이라고 해명한 데서 짐작할 수 있듯 FIFA는 엄청난 돈을 주무른다. FIFA재정은 본선대회 수입 등에서 43%,FIFA집행위에서 27%,각국 연맹에서 16%,대륙연맹과 각종 프로젝트에서 각각5%,이벤트에서 4%가 충당된다. 지난 1974년부터 98년까지 24년동안 군림했던 후안 아벨란제 회장은 브라질에서 태어난 비유럽계 최초의 회장으로 경영 이념을 도입해 재정기반을 탄탄히 했다. 권한이 이렇게 집중되다 보니 초대 로베르 게랭(프랑스)만이 2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을 뿐 2대 다니엘 버레이울풀(영국)은 15년,3대 쥘 리메(프랑스)와 6대 스탠리 루스(영국)는 각각 13년을 버티는 등 역대 회장들은 장기집권으로 스포츠 민주화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토종 생태동물원 생긴다

    서울대공원에 국내 토종동물만을 모은 생태동물원이 들어선다. 서울대공원은 23일 동물원내 남미관뒤 1만 9000여평 부지에 ‘토종 생태동물원’을 오는 2005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종 생태동물원에는 호랑이와 표범,늑대,살쾡이,황새 등우리나라 토종동물 16종이 방사되며 전시장 등도 마련된다. 대공원은 이를 위해 최근 동물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입찰 공고를 내고 내달 용역업체를 선정,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대공원은 또 공원내 하천이나 계곡 주변 등의 공간을 활용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 양서류,파충류,식물 등의 생태를 체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자연생태학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 오늘의 월드컵(21일)

    [하이라이트] 한국-잉글랜드 평가전(21일 오후 7시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사상 첫 공식 A매치,한국의 조직력과 마이클 오언-에밀 헤스키 투톱의 대결 [행사] 스페인 대표팀 입국,울산에 훈련캠프 스페인은 FIFA랭킹 8위,공격축구를 구사하는 ‘유럽 속의 남미’,지역예선 6승2무,본선진출 11회,역대 최고성적 50년대회 4강 [스타] 곤살레스 블랑코 라울(스페인) 1977년 6월27일생,레알 마드리드 소속,98프랑스월드컵 3경기 1골,유럽예선 8경기 4골 [한마디] 한국축구 수준이 어디에 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거스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 [취재석에서] 1.5군 논쟁은 이제 그만

    16일 한국과 평가전을 치를 스코틀랜드 축구대표팀을 놓고1.5군 논쟁이 한창이다.주전들을 대거 뺀 이번 대표팀을 1군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논쟁의 핵심이다. 이같은 논쟁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를 초청할 때마다 있었다.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명실상부한 1군팀이 아닌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축구 강국들일수록 대표팀 주전들이 유럽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예가 많기 때문이다.알려진대로 유럽 프로리그는 6월을 제외하고는 연중 진행되는 게 현실이다.월드컵 본선이 늘 6월에 열리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같은 이유로 유럽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의 날’이 아니면 대표팀 합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설사 전세계 프로리그가 일제히 쉬는 ‘A매치의 날’이라 할지라도 이들은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평가전을치를땐 역시 합류가 어렵다.이동에 따른 시간 낭비,컨디션조절 등이 그 이유다. 물론 대표팀 감독이 기를 쓰고 특정 선수를 합류시키려고든다면 제한적으로나마 관철이 가능하다.FIFA가 연 5회까지소속 선수의 대표팀 차출을 허용토록 한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평가전 한 경기를 위해 며칠간 소속리그를 비운다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몸값이 비싸고 팀 기여도가 높은 선수일수록 더욱 그렇다. 결국 제대로 된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A매치의 날’에 맞춰 ‘유럽원정’을 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전문가들이 평소 유럽원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다. 그러나 이런 논리를 스코틀랜드전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지금은 월드컵 무대인 홈에서,그것도 월드컵 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스코틀랜드전은 오는 6월4일 부산에서 열릴 우리의 본선 첫 경기를 가상한 실전연습이다.경기시간을 오후 8시로한 것도 폴란드전이 벌어질 당시(오후 8시30분)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따라서 월드컵 개막에 앞서 열릴 평가전을 놓고 벌이는 1.5군 논쟁은 개최국만이 누릴 수 있는 중요한 메리트를 스스로 포기하자는 주장에 다름 아니다. 박해옥 차장hop@
  • 새영화/ 켄 로치 감독 ‘빵과 장미’

    일회용품처럼 한번 보고 잊혀지는 가벼운 영화에 식상한관객이라면,모처럼 찾아온 묵직한 작품을 놓치지 말자.좌파의 색깔로 스크린을 채색해 온 영국 켄 로치 감독의 2000년작 ‘빵과 장미’(Bread and Roses·24일 개봉)가 칸·부산영화제를 거쳐 드디어 일반 관객에게 선을 보인다. 파시즘에 맞선 스페인 내전의 아나키스트(랜드 앤 프리덤),딸의 성찬식 드레스를 사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실업자 가장(레이닝 스톤) 등 켄 로치 영화의 주인공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빵과 장미’에서는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미화원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댄다. 낯선 땅 미국으로 일자리를 찾아온 마야.대도시 한복판에 선 마야를 카메라는 아래서 위로 잡아낸다.빌딩 숲에 선그녀는 거대한 자본주의의 위력에 눌린 채 아무런 힘을 가지지 못한 존재로 상징된다. 하지만 ‘혼자서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여럿이 꾸는꿈은 현실이 된다.’ 미화원 노조에서 일하는 샘은 마야와 동료들에게 그들이 불법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지금까지얼마나 착취를받았는지 알려준다.무식해서 근로기준법이뭔지도 모르고 살았던 그들.머뭇거리지만 부당하게 동료가 잘리는 것을 보고 싸움터로 나선다. 위의 줄거리만 보면 리얼리즘 교과서의 뻔한 도식을 좇는 듯하다.켄 로치의 이전 영화들이 다양한 인간 군상을 세밀하게 그리면서 관객의 가슴에 감동과 희망을 슬며시 물들게 했던 것에 비해,이 영화는 분명 보다 선동적이다.하지만 모호한 세상에서 때로는 은유보다 직설이 진실을 더잘 포착할 수 있는 법이다. 그렇다고 딱딱한 사회문제를 ‘내지르는’ 머리 아픈 영화라고 미리 짐작하지는 말자.대걸레와 빗자루로 할리우드 변호사의 위선에 먼지를 폴폴 날리는 한바탕 소동은 유쾌하다.마야와 샘의 애틋한 사랑도 양념처럼 녹아있다.아무리 구질구질한 삶일지라도 그 삶 속에 숨쉬는 사랑과 유머,작은 행복들.리얼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켄 로치의 영화는 이 모든 삶의 요소를 아우르는 미덕을 갖고 있다. 생존과 인간답게 살 권리를 뜻하는 ‘빵과 장미’.‘혁명의 달’ 5월에 이 영화를 통해 한번쯤 삶과 사회에 대해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김소연기자 purple@
  • 상승세 美 수비불안 여전

    2002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한 미국이 남미의강호 우루과이를 꺾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수비불안을 노출해 한국의 ‘1승 제물’이 될 가능성을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 미국 대표팀은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토니 새네와 다마커스 비즐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세바스티안 아브레우가 한골을 만회한 우루과이를 2-1로 물리쳤다.미국은지난 23일 월드컵 엔트리 구성 이후 처음 가진 평가전을승리로 장식함으로써 한층 자신감을 갖고 마무리 준비에임하게 됐다.올해 A매치 통산 전적도 8승1무4패로 개선됐다. 미국은 이날 공격에서 한층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수비에서의 불안감을 감추지는 못했다.이를 감안한 듯AP 등 외신들은 미국의 승리를 ‘불안한 승리’로 평가했다.미국은 올들어 이탈리아 독일 아일랜드 등과의 세차례평가전에서 모두 패하는 등 유럽축구에 약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월드컵 2회 우승의 관록을 지닌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공격을 퍼부었다. 클린트 매시스,어니 스튜어트 등이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이며 우루과이 문전을 헤집은 끝에 첫 골을 성공시킨 것은 전반 6분.비즐리가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의 볼을 가로챈뒤 코너킥을 얻은 것이 시발점이었다.제프 어구스가 코너킥을 올리자 새네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네트를 흔들었다. 두번째 골은 스피드를 앞세운 비즐리가 단독으로 얻어냈다.비즐리는 전반 39분 우루과이 수비수 곤살로 소론도를제치고 날린 슛을 골키퍼 구스타보 무누아가 쳐내자 문전으로 다시 쇄도한 뒤 골문을 갈랐다.미국은 이후에도 매시스와 스튜어트,코비 존스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마음껏 유린했다. 그러나 미국의 수비진은 스피드에서 밀리며 잇따라 득점기회를 내줘 이전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수비수로 나선 데이비드 리지스와 새네 등은 상대 공격수를 따라잡지 못해 여러차례 슛을 허용했다. 주전인 케이시 켈러 대신 골문을 지킨 브래드 프리덜이 신들린 듯 선방했지만 수비불안의 한계를 떨치지 못해 후반15분 아브레우에게 1골을 허용했다.프리덜은 알바로 레코바의 날카로운 슛을 간신히 쳐냈지만 볼은 문전에 있던 아브레우에게 떨어졌고 아브레우는 이를 골로 연결했다.미국은 또 이날 경기에서 미드필드의 핵인 크리스 아머스가 무릎을 크게 다치는 손실을 입었다.아머스는 십자 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입어 본선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본선 G조의 멕시코는 콜롬비아를 2-1로 꺾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약체 마다가스카르에 1-0으로 이겼다. 박해옥기자 hop@
  • 21개국 주한 외교사절단 직지사서 한국 불교문화 체험

    “오랜 역사를 가진 절에서 배우는 한국불교의 전통 수행방식과 생활이 신기하고 흥미있습니다.” 콜린 헤젤틴 호주 대사를 비롯해 21개국 대사와 가족 등43명으로 구성된 주한 외교사절단이 11·12일 1박2일간의일정으로 경북 김천 직지사에서 한국의 전통 불교문화를체험해 관심을 끌었다. 직지사측이 한·일 월드컵 성공을 위해 마련한 ‘템플 스테이(temple stay)’에 참가한 이들은 아침 4시부터 시작되는 새벽 예불부터 저녁 공양까지 전통의식을 고스란히따라하며 즐거워했다. 지난 11일 오후 직지사에 도착한 이들은 스님으로부터 사찰예절을 배운 뒤 곧바로 설법전에서 입재(入齋)식을 갖고 저녁공양에서 절 음식을 맛보았다.대웅전에서 스님의 지도에 따라 저녁 예불을 드린 이들은 다도와 연등 만드는법을 배웠고,둘째날인 12일에는 전원이 오전 3시30분 잠자리에서 일어나 대웅전에서 새벽 예불을 드린 뒤 설법전에서 가부좌를 튼 채 면벽 참선까지 했다. 사절단에는 핀란드,그리스,캐나다 등 구미권과 멕시코,칠레,베네수엘라 등 중남미출신의 외교관들도 들어 있었다.이들은 탑돌이와 발우공양,회향(回向)식까지 빼놓지 않고참가하며 평소 접하기 힘든 동양의 정신 세계에 깊숙이 빠져 들었다. 폴 머레이 아일랜드 대사는 “이번 체험은 한국의 문화와 정신세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불교를 단지 눈으로 보는 게 아니고 직접 경험한 것이어서 인상이 깊었다.”면서 “특히 다도 실습과 탁본 뜨기는 한국문화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천 임창용기자 sdragon@
  • ‘중남미 정치 경제리포트’ 발간

    국가정보원은 대민 정보서비스 차원에서 ‘2001년도 중남미 정치·경제 리포트'를 발간,KOTRA 등 유관기관과 대학및 연구기관 등에 제공했다고 9일 밝혔다. 전세계 외국인 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중요한 신흥시장으로 부상한 중남미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정치·경제 상황을개관하고,33개 개별국가의 주요 정세동향 및 거시경제 정책 등을 담은 이 책자는 중남미 지역을 정확히 이해하고대(對)중남미 무역·투자진출 전략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국정원은 지난 97년 이후 지역별 정치·경제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으며 국정원 홈페이지(www.nis.go.kr)에도 이를게재하고 있다.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에콰도르 델가도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꼽으라면 단연 결승골을 많이 넣는 선수일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공동 36위로 한국(41위)과 비교해도 크게 나을 바 없는 남미의축구 변방 에콰도르가 2002월드컵 16강 진출,그것도 조 1위를 장담하는 건 ‘결승골의 사나이’ 아구스틴 델가도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에콰도르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멕시코와 함께 본선 G조에 속했다.본선 첫 진출국인 에콰도르는 델가도를 거느리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최대복병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지역예선에서 9골을 올렸는데 6골이 팀을 본선으로 끌어올린 결승골이었다.이때 넣은 9골은 아르헨티나의 골잡이 에르난 크레스포와 더불어 2002월드컵 대륙별 예선 최다득점이기도 하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낚은 델가도의 결승골은 이후 브라질에 ‘이젠 끝장’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수모를 안겼고 매경기를 어렵게 치르도록 만들어 본선 진출마저 어렵지 않겠냐는 평까지 듣게 했다.에콰도르와의 통산 21차례 맞대결에서 6∼8골차로 이겨 왔으니 브라질이 겪은 쓰라림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러한 델가도의 활약을 지켜본 잉글랜드 명문 사우스 햄프턴이 월드컵 예선만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스카우트를 파견해 곧바로 영입작전에 들어갔다.결승골의 중요성과,이에 힘입은 그의 값어치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델가도는 예선 직후 무릎 부상으로 두차례 수술이 예정됐을 만큼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당시 멕시코 프로팀 네카사에 소속된 20세의 약관 델가도는 500만달러(약 65억원)의 이적료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마침내 돈방석에 올라앉게 된다.특히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다본 사우스 햄프턴은 3년 6개월이라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델가도가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2000FIFA컵 클럽챔피언십에서 유럽의 강호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려 조국은 물론 멕시코 팬들의 뇌리에‘축구영웅’으로 자리하면서 부터다. 188㎝로 축구선수로서는 큰 편인데다 강인한 체력,빠른몸놀림,뛰어난 기술을 갖췄고 무엇보다 끈질게 물고 늘어지는 승부근성이 돋보인다.이같은 ‘찰거머리’ 근성이 위기마다 결승골을 터트리는 촉매로 작용했다. 현재 A매치 43경기에 출전해 29골을 기록중이다. 다른 어느 공격수들보다 한두 박자는 빠른 슈팅 템포를앞세운 델가도가 다음달 3일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첫 판에서 또 한번 ‘결승골의 사나이’라는 이름값을 해내며 최고의 월드스타로 떠오를 것인지 주목된다. ◆ 에콰도르 델가도 애칭:엘틴(Eltin) 생년월일:1974년 12월 23일 소속:사우스 햄프턴(잉글랜드) 출생지:에콰도르 이바라 등번호:11번(대표팀) 체격:187㎝ 83㎏ 경력:98년 멕시코 네카사 입단 99년 크루즈 아줄 이적 99년 네칵사 복귀 2001년 사우스 햄튼 이적 송한수기자 onekor@
  • 보기좋은 제품이 매출도 ‘굿’디자인=경쟁력 시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우수 디자인=상품 매출 증대’로 이어지면서 기업들이디자인 개발과 우수 디자이너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5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했다.품질과 가격만으로는 더이상 차별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디자이너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현재 활동중인 경력 3년 이상의 산업디자이너는 1000명 안팎에 불과,기업들의 디자이너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는 우수 디자인이 곧 매출 신장으로 이어짐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싼타페는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달리 부드러운 곡선으로 외관을처리,강인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으며현대차의 질주를 주도하고 있다. 싼타페를 탄생시킨 윤선호 실장은 경력 20년의 베테랑으로 액센트·아반테·쏘나타 등도 그의 손을 거쳤다.싼타페 디자인은 장장 27개월에 걸친 연구 끝에 탄생한 옥동자로 지난 2000년 굿디자인(GD)페스티벌에서 영예의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LG전자의 ‘디오스’ 냉장고는 단순하면서도 실증나지 않는 외관에 기능성을 높인 작품이다.지난 99년 GD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해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IDSA)와 비즈니스위크가 공동 주관한 디자인페스티벌에서도 금상을 받았다. 디오스 냉장고를 디자인한 LG전자 장용훈 선임연구원은이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전문가.장연구원은 “냉장고의 경우 평균 수명이 10년 가까이 되기때문에 무엇보다 실증이 나지 않아야 된다.”면서 “따라서 톡톡 튀는 디자인보다는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한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여성용 휴대전화 ‘애니콜드라마’도휴대전화 디자인의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흰색·검은색 위주의 기존 색상에서 탈피해 여성 취향의 다양한 컬러와 장식을 적용,큰 인기를 끌었다. 애니콜드라마를 디자인한 경력 12년의 김남미 책임디자이너는 “화장품 케이스에 착안해 모양은 단순하고 깔끔하게,색상은 다채로우면서도 고급스럽게 만들고자 했다.”고말했다. 만도공조의 신희인 과장이 디자인한 김치냉장고의 대명사 ‘딤체’와 린나이코리아의 정경남 책임디자이너가 개발한 가스오븐렌지 ‘쥬벨’도 각각 지난해 한국밀레니엄상품(KMP)과 GD페스티벌 우수상을 받은 수작이다. 이밖에도 태평양의 손영호·이정수 과장이 디자인한 ‘설화수 예빛 메이크업’ 화장품과 쌈지의 남인숙 실장이 만든 ‘딸기인형’ 캐릭터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선택기준이 품질과 가격위주에서 디자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우수 디자이너 양성을 위해 제품에 디자이너의 이름을 명시토록 하는디자인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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