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남미
    2026-07-01
    검색기록 지우기
  • 위독
    2026-07-01
    검색기록 지우기
  • 도산
    2026-07-01
    검색기록 지우기
  • 사내
    2026-07-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43
  • 서울시 전자정부시스템 러 수출

    서울시의 전자정부 시스템이 러시아 모스크바시에 수출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이명박 서울시장은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청에서 유리 루슈코프(왼쪽) 모스크바 시장과 ‘e-모스크바 프로젝트’구축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최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전자정부 실현에 노력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전자정부 시스템이 다른 나라에 이전,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전자정부 운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삼성물산이 일부 자금을 지원하며 삼성SDS,LG-CNS 등 국내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참여, 민관합동 컨소시엄 차원으로 진행된다. 모스크바시가 2007년까지 628억루블(미화 21억달러·2조 3430억원)을 들여 완성할 대규모 사업이다. 모스크바시는 지난 4월부터 서울시를 방문하는 등 서울시의 전자정부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 시장은 “서울시의 전자정부 시스템은 지난해 유엔평가에서 세계 100대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면서 “새로 만들어진 기술이 아니라 2년간 활용돼 검증된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도시는 우선 서울시의 데이터센터와 같은 정보시스템센터를 구축하고 부동산 등기체계 전산화와 교육·문화 콘텐츠의 세계화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필요에 따라 프로젝트를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박정호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지자체와 기업이 민관합동으로 전자정부 시스템을 외국에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최근 동구권과 동남아, 남미 등지에서도 서울시의 전자정부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국내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시 재선] 국내경제 파장

    ‘고유가와 통상압력, 미국의 경기 후퇴에 대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라.’ 앞으로 4년간 세계경제의 향방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미국 대통령 선거가 3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되는 쪽으로 결론이 나자 국내 산업계도 전략을 새로 짜느라 여념이 없다. 부시 재선은 고유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격이지만 지난 4년간 자유무역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등 경제정책의 ‘예측가능성’에 있어서는 케리 후보보다 낫다는 평가다. 국내 대표적인 민간 경제연구소의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산업계 대응’을 짚어본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 부시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경제 정책의 연속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감세 등 친시장적 정책이 계속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유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미국의 경기 후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미 수출 전략을 다시 점검해야 할 단계다. 부시 행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자유무역을 추구하며 쌍무 자유무역협정과 지역무역협정, 다자간 협상을 동시에 추구한다. 특히 교역 상대국의 무역자유화를 경쟁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서둘러 체결하고, 기업들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사전에 찾아야 한다. 그러나 부시가 재집권하면 미국 행정부의 시장개방 압력은 전과 달리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적재산권 보호와 농수산물시장 개방 등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국내 기업들은 제휴나 협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부시 대통령의 재선과 관계없이 우리 경제의 향후 대외 여건은 밝지 않다. 미국과 세계 경기가 이미 둔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성장세가 떨어질 전망이다. 부시의 감세정책은 경기부양의 효과보다 재정적자 확대로 오히려 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다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은 다소 줄어드는 만큼 고부가수출 경쟁력 제고를 통해 대미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 부시후보가 당선됐을 때 내년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누가 되든 미국 경제가 올해보다 어려워진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국내 수출기업들은 북미 시장에 의존하기보다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3% 성장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4.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소비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등 내년부터 상승세가 꺾일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2008년까지 재정적자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공약한데서 나타나듯 재정적자와 경상수지적자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것이다.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대미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수출 환경이 악화됨을 의미한다. 부시 당선이 확정되면 미국의 경제정책이나 경제상황이 갑작스레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가 좋지 않을 것에 대비해 경기를 덜 타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주력 품목을 교체해야 한다. 경쟁력 있는 제품과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게 절실하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경제본부장 일단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전망이다. 우선 부시 당선이 확정되면 미국 정부는 부유층 감세 등을 통한 재정 지출 확대 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 경제의 대미 수출에는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미국 경제의 최대 과제인 경상수지 및 재정적자를 축소와 고용 안정을 위해 약달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 대한 환율 절상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부시는 기본적으로 기존의 자유무역주의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남미와의 FTA 등 지역주의 강화도 예상된다.FTA 정책이 강화되면 이에 해당하지 않는 국가들은 불이익이 우려된다. 한·미 투자 협정 등의 논의도 빨라질 전망이다. 부시가 당선이 확정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핵 문제다. 부시는 다자간 협상에 의한 북핵 해결을 추진하는 동시에 북한인권법 등에 의한 대북 압력을 강화할 것이다. 그동안 북·미 지도자간 불신의 골이 깊어져 북·미 관계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그만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해 한국의 대내외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줄 전망이다. 또 부시의 중동 지역에 대한 강경책이 지속돼 국제 유가가 급등, 국내 물가가 급등하고 경기가 더욱 침체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이라크 파병 지원과 같은 미국 우호 정책을 최대한 활용하여 미국이 추구할 자국 중심의 통상 압력 정책 등에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한·미 FTA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북·미 경제권에 대한 시장 접근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또한 규제 완화와 법질서 확립 그리고 노사 안정 등을 통해 국내 경제의 시장 매력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고 외국인 투자도 늘려 나가야 할 것이다. 고유가 및 환율 절상 압력에 대비해 국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이공연 놓치면 후회

    이공연 놓치면 후회

    ●마누엘 바루에코 기타 리사이틀 살아있는 클래식 기타계의 신화 마누엘 바루에코가 5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바루에코는 바흐부터 비틀스까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벽을 넘나들며 다양한 음악적 교류를 시도한 기타리스트로 이번이 세번째 내한공연이다. 쿠바 출신으로 미국 피바디 음악원에서 기타 수업을 받았고,1974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연주회를 가졌다. 초기에는 클래식 아티스트로서 정규 코스를 밟아갔지만,2000년대에 들어 장르의 경계를 허물기 시작했다. 스티브 모스, 알 디 메올라와 프로젝트 음반을 발표했고, 비틀스의 곡을 편곡한 음반, 재즈곡 모음집 등을 선보였다. 최근엔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협연한 음반도 내놓았다. 2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이번 무대에서는 클래식의 고전 스카를라티에서부터 바이스의 기타 모음곡,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무곡 등을 선사한다. 피아졸라의 탱고와 재즈 아티스트 칙 코리아의 곡까지 아우르며 또 다른 클래식 기타의 세계를 들려줄 예정.3만∼5만원.1544-1555.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7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체코 중동부 도시 브르노의 대표적 교향악단인 브르노 필은 1956년 브르노 라디오방송 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면서 공식적인 역사가 시작됐다. 브르노 국제음악제와 ‘프라하의 봄’ 등 체코의 대표적 축제에 해마다 정기적으로 참가했으며 지금까지 유럽 전역과 미국, 일본, 남미 등에서 순회공연을 가졌다. 레오슈 스바로프스키(프라하 오페라단 음악감독)가 지휘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스메타나의 ‘승리의 교향곡’,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등 체코 작곡가들의 작품과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할 예정.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협연자로 나선다. 한국도요타자동차가 문화마케팅의 일환으로 주최하는 무대로, 공연 수익금은 연말 전국 5개 병원에서 열리게 될 병원콘서트에 사용된다.2만∼6만원.(02)720-3933.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올드보이 모르면 영국선 촌놈”

    “상업성과 예술성을 함께 갖춘 젊은 한국 영화를 평범한 일반 관객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3년째 영국에서 ‘한국영화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영국 셰필드대 동아시아학부 이향진(42) 교수가 이화여대 국제교육원 주최로 지난 2일 막을 올린 ‘제1회 이화 국제영화제’에서 주한 외국인을 상대로 한국영화를 적극 알리고 있다.4일까지 열리는 영화제에서 이 교수는 영화선정과 프로그램 운영 등을 총괄 책임진 디렉터. 이 교수의 영국 현지활동을 전해 들은 주최측이 참여를 제의했다. 이 교수는 영국에서 독립영화 자문위원으로 일하던 2001년부터 ‘코리안필름 페스티벌’을 열어 한국 영화를 홍보하고 있다. 이 교수는 올해도 ‘이화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12월 중순까지 영국 셰필드, 런던, 멘체스터, 에든버러, 브리스톨 등 5개 도시를 순회하며 영화제를 진행한다. 이 교수는 “해외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영화만으로 한국 영화의 진수를 알리기에 부족하다고 느껴 직접 나섰다.”면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올드보이’‘태극기 휘날리며’‘파이란’‘오아시스’‘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등 흥행성과 예술성을 갖춘 영화들을 적절히 섞어 외국인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해외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결국 비평가와 프로듀서 등 전문가 위주라는 한계가 있다.”면서 “한국영화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으려면 예술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영화로 동네 극장을 찾는 현지인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영국에서 ‘올드보이’가 큰 인기를 끌고 있고 극장들은 요즘 한국 영화를 상영하지 않으면 유행에 뒤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할 정도”라면서 “앞으로 남미 등 다른 나라에도 한국 영화가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사람] 亞·유럽 이어 美 진출 나서는 이호철

    [이사람] 亞·유럽 이어 美 진출 나서는 이호철

    문단활동 49년. 향수와 이산의 아픔, 그리고 분단문제를 필생의 화두로 여기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작가 이호철(72)씨. 칠순을 넘기면서 더욱 왕성한 필력을 발휘하는 그가 요즘 국내외를 넘나들며 필명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여러 나라의 출판사와 각종 문학단체 등에서 ‘이호철 모시기’에 적극 나서 아직껏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우리 문단으로서는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많이 바빠졌습니다. 미국 시장도 얼마든지 도전해 볼 만 합니다. 현지 반응도 좋고요. 열심히 알려야지요.” ●‘남녘사람 북녘사람’ 이미 獨·中선 대서특필 이씨는 지난 7월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전역을 순회하며 작품 독회 및 TV출연 등의 행사를 가졌다. 현지에서 한국전쟁 참전 체험을 다룬 소설 ‘남녘사람 북녘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이 왔기 때문이다. 이때 독일 예나대학은 독일어로 번역된 ‘남녘사람 북녘사람’으로 이씨에게 ‘프리드리히 실러’ 메달을 수여하는 등 극진하게 예우했다. 이 메달은 유럽학술문화협력위원회가 1974년부터 국제 학술·예술 교류에 공로가 있는 국내외 저명인사에게 주는 공로패. 이씨는 한반도 분단에 따른 남북 민중의 고통과 그 과정에서 피어난 인간애를 탁월하게 형상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에 앞선 지난 2월 중국 상하이에서 ‘남녘사람∼’의 출판기념회를 가졌을 때 예상 밖으로 중국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문학보(文學報)’를 비롯해 19개 언론사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이씨의 작품세계를 앞다퉈 보도했다. ●美투어중 하버드·버클리大 등서 출판기념회 이런 그가 이제 유럽과 아시아 무대를 뛰어넘어 미국 무대를 노크한다. 그는 오는 26일 부인과 함께 뉴욕행 비행기를 탄다.‘남녘사람∼’의 영어판 ‘Southerners, Notherners’와 분단을 형상화한 단편 13편을 모은 영어판 소설집 ‘Panmunjom and Other Stories by Lee Ho-Chul’의 출간(이스트브리지 출판사)에 맞춰 ‘문학투어’에 나서는 것이다. 우리 소설이 미국에 본격 소개되기는 매우 드문 일이다. 그의 ‘미국투어’는 뉴욕을 시작으로,12월 중순까지 포틀랜드·시애틀·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 5대도시에서 이어진다. 출판기념회는 하버드대와 버클리대, 그리고 워싱턴주립대 등지에서 계속된다. 이뿐만 아니다. 내년 4월에는 시카고·워싱턴·보스턴 등지에서도 출간기념 및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는 현재 타진 중인 멕시코 등 중남미 6개국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주요 언론은 이미 지난해 이씨의 작품을 대서특필할 정도로 관심을 보여왔다. “주위에서 많은 도움이 있었지요. 경기도, 문예진흥원, 또 주변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미국 투어를 도와주더군요. 저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영어판 출간을 시작으로 그의 단편집 또한 독일어·스페인어·일본어·중국어판 등으로 잇따라 출간되며, 장편 ‘소시민’은 다음달 중 스페인어와 독일어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1955년 단편소설 ‘탈향’으로 등단했다. 이후 줄곧 분단과 통일을 주제로 작품에 몰두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가을 베를린 국제문학페스티벌에 초청 받은 것을 계기로 해외무대에서 각광을 받는 것. 이같은 해외반응은 노벨상 수상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매우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폴란드에서는 정치인들에게, 중국에서는 지식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그 이유는 남북관계, 특히 해방 이후 1950년까지 북한의 실정, 또 인민군에서 국군포로로 넘어가는 과정 등에서 많은 감명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문학인생 50주년 ‘남녘사람∼’은 1950년 7월,19세의 나이로 인민군 의용군에 징집됐다가 한달여 만에 울진지구 전투에서 남측에 포로로 잡히는 과정 등을 담은 자전적 소설. “당시는 고교 2학년 이상은 무조건 인민군에 끌려가야 했습니다. 따발총을 지급받았으나 제대로 쏜 적이 한번도 없었지요.” 그는 아직도 북쪽에 사는 누이동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마구 저리다고 했다. 제3국을 통해 지금도 북쪽 소식을 가끔 접한다고 귀띔했다. 그나마 천만다행으로 3년 전 이산가족 방북 때 감격적인 상봉을 나누었다. 이후에는 ‘누이 얼굴’을 떠올리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지금의 남북 대치상황과 관련, 그는 “우즈베키스탄의 한국 화학공장에서는 북한 근로자 200명이 남한 기술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한솥밥을 먹는 일이 늘어나야 자연스럽게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소설 쓰기는 강한 체력을 필요로 해 그는 등산과 요가 등으로 꾸준히 건강을 챙긴다.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열렬한 문학청년이었다.‘어느날 부산 부둣가에 떨어진 네청년’을 주인공으로 한 ‘탈향’은 24세 때의 작품으로 ‘문학예술’을 통해 데뷔했다. 지금까지 거의 매년 5∼6편의 중·단편을 발표하는 등 소설가 박완서·최일남씨 등과 함께 드문 ‘70대 현역’으로 후배 작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3년 전 칠순기념 때 문학선집 7권과 통일칼럼집 1권을 내 그동안의 문학적 성과를 일차 정리했다. 내년에는 문학인생 50년을 맞는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월드이슈-불법 이민] 美 불법이민 실태와 대책

    미국으로 건너가는 불법 이민자가 몇명인지 정확한 통계는 없다. 하루 2000명에서 8000명까지 들쑥날쑥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하루 4000명씩 불법 이민자가 증가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미 이민연구소(CIS)는 연간 50만명씩 늘어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불법 이민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국경을 책임진 국토안보부의 고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속은 파리채를 휘두르는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9·11테러 이후 국경 검문이 강화됐음에도 목숨을 건 ‘월경(越境)’은 계속된다. 멕시코와 접한 애리조나나 텍사스의 사막지대를 지나는 ‘죽음의 육로’와 배편을 이용해 플로리다나 앨라배마 등에 도착하는 ‘해상로’가 대표적인 밀입국 경로다. 육로를 거치는 불법 이민자들 중에는 멕시코 뿐 아니라 수천㎞를 걸어서 온 온두라스, 과테말라, 에콰도르 출신까지 포함됐다. 강을 건너거나 사막을 횡단하다 죽는 사람은 연간 500명에 이른다. 화물차 짐칸을 이용하다 더위로 질식한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6개월동안 육로로 오려다 적발된 불법 이민자는 70만명 안팎. 과거엔 국경에서 돌려보냈으나 요즘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비행기에 태워 멕시코 내륙 지역에 풀어준다고 한다. 불법 이민자에 대한 의료지원 등 사회 문제로 번지자 당국은 무장헬기인 블랙 호크까지 동원,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쿠바나 아이티 등지로부터 오던 ‘보트피플’은 줄었지만 화물선 짐칸이나 화물차에 숨어서 들어오는 중남미인들은 느는 추세다. 애리조나나 플로리다까지 무사히 왔으나 경찰에 쫓겨 시속 100마일(160㎞)로 도망치다 차량이 계곡이나 강물에 떨어져 숨지는 사고도 잇따른다.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버지니아 등지에서는 ‘반이민법’에 따라 경찰이 불법이민 단속에 나서 불이익을 당한 소수계 출신의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불법 체류자의 사면은 불가능하지만 일정기간 고용된 경우 ‘임시근로자카드’를 부여, 양성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케리 후보는 직장을 갖고 세금을 내는 불법 체류자에는 아예 시민권을 주는 합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얼음의 나라, 초원의 나라 칠레

    얼음의 나라, 초원의 나라 칠레

    한반도를 기준으로 지구 정 반대편에 있는 ‘기형적’으로 긴 나라, 언제부터인지 와인으로 제법 유명한 곳. 누가 칠레에 대해 물어본다면 아마 이 정도에서 답변이 막히지 않을까. 칠레는 우리에게 그만큼 낯설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점인 교보문고에 가도 우리글로 된 여행서 하나 없는 곳이 바로 칠레다. 그나마 한국과 FTA 협정을 체결하면서 일부 관심의 대상이 됐다. 오는 11월 중순에는 이곳에서 세계 주요나라의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CE) 정상회담이 열린다. 우리에게 이렇게 낯설기만한 칠레는 그러나 세계 어느 곳보다 장대하고 아름다운 자연, 독특한 생태환경을 갖고 있는 보석같은 나라다. 수도 산티아고가 있는 중부는 연중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를 자랑하고, 남극과 가까운 남부 파타고니아 지방엔 빙하와 설산이 장관을 연출한다. 사막과 산악지대인 북부에 가면 화산과 호수, 거대한 계곡이 파노라마를 펼친다.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장엄함이 느껴지는 장대한 칠레의 자연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칠레의 최남단 도시 푼타아레나스. 서울에서 이곳까지 오는데만 무려 하루 24시간 하고도 13시간이 더 걸렸다. 한국에서 직항노선이 없는 칠레는 지구 정 반대편에 위치한 데 따른 긴 비행시간뿐만 아니라 잦은 환승과 대기로 기자를 그로기 상태로 몰았다. 칠레 남단은 이제 막 봄이 시작되고 있었다. 툰드라 지형이 일부 섞인 독특한 기후대의 땅 칠레의 남부 파타고니아. 푼타아레나스는 파타고니아의 중심도시로 남아메리카 남단과 바로 앞의 거대한 섬 티에라 델 푸에고 사이를 가르는 마젤란 해협을 끼고 있다. 남단 최대의 중심도시라고 하지만 인구는 10만명이 조금 넘는다. 그림같은 피요르드 해안을 지나는 다양한 크루즈 및 항공기여행, 남극 탐험 등 칠레 남부의 다채로운 관광은 모두 푼타아레나스에서 시작된다. 칠레 남부 여행의 핵심은 마치 도화지에 물감을 흩뿌려놓은 듯 굴곡이 심한 해안과 섬으로 이루어진 피요르드와 빙하 탐사다. 또 화강암 등 암석으로 이루어진 타워와 뿔 모양의 거대한 봉우리, 빙하와 호수가 드라마틱한 풍광을 선사하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답사를 빼놓을 수 없다. ●피요르드, 빙하 크루즈 파타고니아 지방의 피요르드와 섬, 협곡 등 독특한 지형은 빙하에 의해 형성됐다. 안데스의 산들을 덮었던 빙하들이 점차 바다까지 밀려내려오면서 산 곳곳에 협곡을 만들고, 다양한 굴곡의 해안과 섬을 조각해냈다. 세계 최남단의 처녀지로 꼽히는 파타고니아의 비경을 만끽하려면 크루즈여행이 가장 좋다. 선택에 따라 3일,4일,7일 일정의 프로그램이 있으며, 매년 10월부터 4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마젤란 해협 및 비글해협을 항해하면서 피요르드, 만, 빙하 덩어리 및 섬들을 스쳐가게 된다. 이것들은 대부분 칠레의 푼타아레나스와 아르헨티나의 도시인 우슈아이아 사이에 있으며, 티에라 델 푸에고섬 안에도 있다. 10여개 업체에서 크루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업체별로 또는 일정별로 코스가 다양하다. 그중 하나인 ‘마레 아우스트랄리스’의 소형 크루즈 선박을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크루즈에 나섰다. 푼타아레나스의 항구를 떠난 유람선.63개의 객실이 있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배지만 내부시설은 고급스럽고 안락하다. 오후 9시쯤 떠난 배는 서서히 마젤란 해협을 통해 파타고니아의 피요르드 해안을 헤쳐나간다. 이른 아침, 일출이나 볼까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 갑판에 나갔지만 동쪽은 구름이 덮여 있다. 배는 이미 바다 여기저기 떠다니는 빙하 덩어리들 사이에 있었다. 멀리 반쯤 눈에 덮인 설산을 배경으로 바다 가득 펼쳐진 빙하 덩어리들. 사람들은 경이로움 반, 신비함 반으로 ‘원더풀’을 연발한다. 빙하를 좀 더 가까이 보고, 주변 생태도 구경하러 아인스호르트만에 상륙했다. 작은 보트에 나눠타고 상륙한 그곳엔 바다뿐만 아니라 육지에까지 빙하덩어리들이 올라와 있었다. 빙하 색깔은 연한 녹색. 에메랄드빛 바다는 많이 보았지만 얼음덩어리는 처음이다. 해안을 벗어나 산 아래쪽으로 가니 이끼와 각종 식물이 땅을 덮고 있다. 이른 봄을 맞은 이곳엔 간간이 빨간 꽃과 열매가 눈길을 끈다. 커이리, 린가, 카넬로, 칼라파테 등 낯선 식물들에 대해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한다. 그중 한번 열매를 먹으면 반드시 파타고니아에 돌아온다는 전설이 있다는 칼라파테에 대해 사람들이 큰 관심을 나타낸다. 일부 바닥은 스펀지처럼 푹신푹신한 이끼와 균류가 덮고 있어 밟는 느낌이 이색적이다. 트레킹을 마무리할 즈음, 해변에 바다코끼리 가족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수컷 한마리와 암컷 세마리, 그리고 새끼 한마리. 수컷 한마리가 모든 암컷을 임신시켰는데 그중 한 마리가 얼마전 새끼를 낳았다고 한다. 다음날은 부룩스베이에 상륙했다. 산에서 거대한 협곡을 이룬 빙하가 바다로 흘러내리는 현장이다. 가까이 다가가니 가끔씩 쿠쿠쿵 굉음과 함께 바다로 떨어져 내리는 게 너무 생생하다. 좀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니 유람선이 떠있는 부룩스베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설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베이가 마치 호수같고, 수면에 비친 설산의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마지막 날엔 펭귄 서식지인 막달레나섬에 상륙했다. 자그마한 섬을 펭귄과 가마우지가 가득 덮고 있다. 많을 때는 20만마리에 육박한다고. 남극의 펭귄들처럼 얼음 위에 있는 게 아니라 땅 위에서 놀고 있어선지 일부 관광객들은 실망스러운 눈치다. 섬은 구멍 투성이다. 펭귄들이 판 동굴로, 이곳에 알을 낳는다. 사람구경을 많이 해선지 가까이 가도 별로 도망도 가지 않고, 간 큰 놈들은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기도 한다. 막달레나 섬 탐험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멋진 섬의 조망을 만끽할 수 있는 ‘라이트하우스’에서 끝을 맺는다. 그 안에는 환경전시센터가 있다. 전시된 패널을 통해 해협에서의 항해 및 지역 식민지 역사, 새와 해양동물들의 역사 등을 상세히 보여준다. 막달레나 섬 탐험은 크루즈와 별도로 하루 일정의 프로그램도 많으므로 푼타아레나스의 여행업체들에 문의하면 된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푼타아레나스에서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까지의 거리는 350㎞에 달한다. 버스로 5시간 정도 걸린다. 보통 국립공원에 1시간쯤 못미쳐 나오는 소도시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묵으며 공원을 둘러보게 된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엔 2만여명의 주민들이 어업과 관광, 양농장업 등에 종사하며 산다. 1978년 세계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바다로부터 해발 3050m 높이에 위치해 있다. 화강암 등 암석으로 이루어진 타워와 뾰족한 뿔모양의 지형들로 인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 국립공원은 예민한 생태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데, 여우와 퓨마, 구아나코, 냔두 등 수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푼타아레나스에서 이곳까지 가는 동안에도 이들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수십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는 구아나코스, 타조를 축소해놓은 듯한 냔두가 자주 모습을 나타냈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인 타워와 뿔 모양의 장대한 설산, 설산에서 빙하가 녹아내린 호수들이 가장 큰 볼거리다. 공원내엔 자동차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여러개의 길이 있다. 먼저 자동차를 타고 100㎞에 이르는 공원 횡단로를 여행하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수많은 빙하와 호수, 강, 폭포 등이 연출하는 비경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페오에 호수에서 바라보는 토레스 델 파이네의 모습은 장엄함 그 자체다. 거대한 타워와 뿔 모양을 한 두개의 암봉, 즉 시에라 콘트레라스와 마시조 델파이네가 나란히 우뚝 선 모습이 압권이다. 높이가 해발 3500m에 달하는데, 워낙 기상 변화가 심해 하루에도 몇번씩 구름에 덮인다. 특히 정상 부근엔 항상 거센 바람과 함께 구름이 덮여 있다. 그레이빙하에서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나오는 그레이호수도 꼭 가볼 만하다. 페오에 호수에서 차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보트를 타고 빙하 가까이 가보니 산에서 밀려내려온 엄청난 두께의 빙하에서 덩어리들이 뚝뚝 떨어져 호수로 떨어져내리고 있다. 그레이빙하는 길이가 6㎞, 두께가 30m에 달한다. 보트를 타고 거대한 빙하 덩어리 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특별하다. 또 다른 선택은 날짜를 충분히 잡아 트레킹이나 하이킹을 시도하는 것. 길마다 편의시설과 표지판이 상세히 갖춰져 있다. 토레스 델 파이네의 뒷면까지 완전하게 돌아보려면 6일에서 10일 정도는 잡아야 한다. 이 방법을 선택하면 협곡과 언덕, 강 등을 수없이 넘고 건너야 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푸에르토 나탈레스 시내에서 20분쯤 거리에 있는 밀로돈 동굴에도 가보자. 이 동굴은 1896년 ‘밀로돈’이라는 선사시대 동물의 모피와 뼈, 머리카락, 배설물 등이 발견되면서 주목받게 됐다. 동굴 입구는 높이가 30m, 너비가 70m, 깊이가 200m에 달한다. 밀로돈이라는 동물의 모습은 동굴 입구에 서 있는 모형을 보아서는 아주 작아보이지만, 키가 3m, 몸무게가 1000㎏에 달할 정도로 매우 컸다고 한다. 밀로돈의 흔적에 푹 빠진 헤스케스 프리차드라는 영국인은 1902년 살아있는 밀로돈 발견에 대한 희망을 갖고 파타고니아 지방을 탐험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칠레는 어떤나라 공식국명은 칠레공화국. 남미 대륙 서쪽 중반에서 하단까지 좁고 긴 형태로 위치하며, 남북 총 연장이 4300㎞에 달한다. 면적은 75만 6700㎢로 한반도의 약 3.5배다.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어서 계절과 낮밤이 우리나라와 정반대다. 인구 1570만명중 600여만명이 중부에 위치한 수도 산티아고에 거주한다. ●항공편 한국에서 직항노선이 없어서 유럽이나 미국을 경유해 가야한다. 미국 비자가 있을 경우 LA에서 환승해 산티아고까지 가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갈아타는 것보다 5시간 정도 시간이 단축된다. 서울∼LA∼산티아고의 경우 환승대기시간까지 합쳐 27시간, 서울∼프랑크푸르트∼산티아고는 32시간 정도 소요된다. 칠레 남·북부를 여행하려면 산티아고에서 란칠레항공 국내선을 이용해야 한다. 남부는 푼타아레나스, 북부는 칼라마가 관광의 중심도시임. 란칠레항공 한국대리점(02-775-1500). ●화폐, 시차, 비자 화폐단위는 페소로 환율은 1달러에 600페소 정도. 호텔 등 큰 업소에선 달러 사용에 문제가 없으나 그외의 곳에선 페소 사용이 유리하다. 시간은 한국보다 13시간 늦지만 지금은 서머타임기간(10∼3월)이라 12시간 차이가 난다. 무비자로 입국 가능. ●기후 중부는 지중해성 기후로 온화하다. 남부는 한랭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섭씨 9도에 불과하며, 북부는 사막과 아열대기후가 섞여 있다. 특히 북부에선 낮기온이 25도 이상 올라가는 반면 밤엔 영하로 떨어질때가 많으므로 여름, 겨울 옷이 모두 필요하다. ●음식, 호텔 육류와 해산물, 야채, 과일 등이 풍부하고 저렴한 편이다. 레스토랑에 가면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대체로 3000∼5000페소면 애피타이저와 주메뉴, 와인,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다. 킹크랩 등 선호도가 높은 해물은 좀 더 비싸다. 조개·전복·홍합 등 해물과 양고기를 넣어 밥을 지은 ‘초리토스’가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푼타아레나스와 푸레르토나탈레스엔 특급호텔은 많지 않으나 3∼4성급 중급호텔들이 많다. 숙박료는 80∼120달러. ●여행상품 국내엔 칠레만 돌아보는 여행상품은 없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과 연계한 상품이 판매중이다. 가격은 500만∼700만원. 칠레 남·중·북부를 보고 싶으면 개별적으로 항공편을 예약해야 한다. 산티아고, 푼타아레나스, 칼라마 등에서 각 지역의 명소를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를 구입할 수 있다. 시내의 거리 곳곳에 여행상품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업소가 많으므로 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파타고니아 여행 관련 문의=ONAS(61-412707/412034),AVENTOUR(61-241197/220174). 칠레 국가번호는 56. 글 임창용 sdrago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2010년 中매출 250억달러”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2010년 中매출 250억달러”

    |상하이 오일만특파원|삼성전자가 향후 6년내에 중국내 매출액을 4배 이상 확대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25일 상하이 과학기술관(SSTM)에서 열린 ‘글로벌 로드쇼’에 참석,“중국내 매출액을 올해 60억달러에서 2010년 25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중국 시장은 고도성장에 따라 고소득층의 고급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제,“‘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디지털 1위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국기자단과의 일문일답 요지. 중국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치열한 경쟁으로 현지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 -핵심 기술·부품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에 승부를 걸겠다.30여개 중국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저가 중국업체보다 20∼30% 이상의 고가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중국 동북부와 서부지역 판매 확대를 위해 선양과 청두에 판매법인을 신설하는 등 기술개발과 함께 마케팅 전략도 강화시키겠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중국 이전에 대한 계획은. -현재로선 이전 계획은 없지만 경영의 미래란 알 수 없는 것이다. 급변하는 중국 경제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 전체로 볼 때 순이익이 3분기 이후 감소추세에 있다고 하는데 내년 전망은. -경영이란 상대적이고 경쟁구도에서 절대적이란 것은 없다.3분기까지 지난해 전체 실적을 능가하는 43조 7000억원의 매출과 10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발휘로 4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겠다. 한편 삼성전자의 브랜드 위상과 디지털 리더십 강화를 위해 열린 글로벌 로드쇼에는 아시아와 중동·북미·중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모인 주요 거래선과 현지 언론인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oilma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 알링턴 성인교육 현장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 알링턴 성인교육 현장

    지난 19일 저녁 7시.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의 클레어렌든 중심가에 자리잡은 ‘알링턴 성인교육센터’를 방문하자 3층 상황실에서 근무하던 톰 로이스 야간국장이 반갑게 맞아줬다. 로이스 국장은 기자를 ‘이베이에서 물건 사고팔기’라는 제목의 강좌가 열리는 213호 강의실로 안내했다. 컴퓨터와 인터넷 전문가인 찰스 매쿨이 중년의 남성 1명, 여성 4명과 함께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 접속, 물건을 사고 파는 과정을 실행해보고 있었다. 로이스가 “한국에서 온 기자가 수업을 참관하고, 촬영도 하고 싶어한다.”고 양해를 구하자 한 여성이 “안녕하세요.”라는 또렷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지난 19일 저녁 7시.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의 클레어렌든 중심가에 자리잡은 ‘알링턴 성인교육센터’를 방문하자 3층 상황실에서 근무하던 톰 로이스 야간국장이 반갑게 맞아줬다. 로이스 국장은 기자를 ‘이베이에서 물건 사고팔기’라는 제목의 강좌가 열리는 213호 강의실로 안내했다. 컴퓨터와 인터넷 전문가인 찰스 매쿨이 중년의 남성 1명, 여성 4명과 함께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 접속, 물건을 사고 파는 과정을 실행해보고 있었다. 로이스가 “한국에서 온 기자가 수업을 참관하고, 촬영도 하고 싶어한다.”고 양해를 구하자 한 여성이 “안녕하세요.”라는 또렷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알링턴(미 버지니아주)이도운특파원| 이 강좌에서는 매일 수억개의 상품이 새로 올라오는 이베이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상품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지 등 매우 실용적인 내용의 강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수강자들은 주로 은퇴한 뒤 이베이에서 작은 사업을 구상중이거나 창고에 쌓아둔 물건들을 처분하고 가외 소득도 올리려는 중산층 백인들이다. 교육센터 2층과 3층에서 진행되는 영어와 컴퓨터 기초과목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대부분 아시아와 중남미, 동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이었다. 알링턴 성인교육센터 관계자는 “언어와 컴퓨터 등 직업교육에는 이민자들이, 취미교실에는 미국의 중산층 주민들이 주로 참가한다.”고 말했다. ●하루에 두번 문 여는 학교 다음날인 20일 오후 7시. 알링턴 카운티 볼스턴에 자리잡은 워싱턴 리 고등학교. 사방에 어둠이 깔렸지만 교실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이 학교는 하루에 두번 문을 연다. 오전에는 고등학생들을 위해서, 그리고 저녁 7시에는 성인 학생들을 위해서다. 프랑스 태생인 프란 벨 심스 선생님이 가르치는 ‘수채화 그리기’는 최고 인기 강좌다. 수업중인 127호실로 살짝 들어가자 심스 선생님을 중심으로 10여명의 아마추어 화가들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도화지에 스케치와 채색 작업을 하고 있었다. 최근 들어 학생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과목은 스페인어 강좌.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의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미국내에서 스페인어의 효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히스패닉풍의 의상을 차려입은 조시 사르미엔토 선생님이 20명이 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초급 스페인어 문법과 회화를 가르치고 있었다. 대통령 후보간의 TV토론이 벌어지든, 메이저 리그 월드시리즈가 열리든 이 강의실에서는 빈 자리를 찾을 수 없다고 한다. ●한국어강좌에는 대기자 명단도 스페인어 수업이 진행되는 116호실 건너편의 117호실에서는 한국어 강의가 한창이었다. 사학을 전공하던 대학시절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쳤던 경험이 있는 박명은씨가 하와이 대학에서 출판한 ‘Integrated Korean(통합 한국어)’이라는 교재로 수업한다. 강좌는 정원 12명을 채우고도 현재 5명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다. 박씨는 “한국에서 입양됐거나 어머니가 한국인인 사람 등 우리나라와 직접 인연이 있는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수한 미국인 학생”이라며 “한국인 여자친구를 둔 남자도 있고, 직장의 한국인 동료들에게 ‘한국문화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하려고 우리말을 배우는 미국인도 있다.”고 학생들의 구성을 설명했다. ●이민자 미국화하는 용광로 역할 알링턴 성인교육센터는 75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교육센터가 보관중인 1952년의 카탈로그에 따르면 당시의 주요 강좌는 이민자들을 ‘미국인화’하기 위한 영어교육과 미국인들의 실생활을 돕기 위한 속독·속기와 전기 등 기술관련 분야의 재교육이었다. 현재도 그같은 교육목표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다만 시대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강좌가 다양해지고, 미술 등 취미관련 강좌가 늘어났을 뿐이다. 워싱턴 리 고등학교에서 만난 방글라데시 출신인 리티 라투바니아(38)는 “7년전 이민왔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계속 고생하다 몇년전 교육센터에서 영어교육을 받은 뒤 세븐일레븐에 취직했다.”면서 “앞으로 여유가 생기면 성인교육센터에서 대학수준 강좌를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알링턴 성인교육센터가 제공하는 강좌는 가을학기 260개, 겨울·봄 학기 230개 등이다. 교육은 클레어렌든의 본부를 중심으로 알링턴 각 지역에 산재한 2개의 직업센터와 7개의 학교에서 이뤄진다. 강좌에 참가하는 학생수는 1년에 6500명 정도. 보통 2∼3달간 일주일에 한번 2∼3시간 정도씩 수업을 하며 적게는 32달러에서 많게는 292달러의 수업료를 낸다. 교육센터측은 최근 들어 ▲수업료를 내기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 ▲50세 이상 성인 남녀가 함께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대화할 수 있는 사교 프로그램 ▲부모와 자녀가 함께 와서 같은 시간대에 각각 필요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중이다. dawn@seoul.co.kr
  • 한국 ‘백만장자’ 6만5000명 중국은 우리의 4배 수준

    금융자산이 100만달러(약 11억 4000만원)가 넘는 ‘백만장자’의 수는 한국보다 미국이 35배, 중국이 4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미국계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의 국가별 부유층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한국의 백만장자는 총 인구의 0.14%인 6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백만장자 인구는 미국이 227만 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23만 6000명, 캐나다 20만명, 스페인 12만 9000명, 호주 11만 7000명 등이었다. 인도가 한국과 비슷한 6만 1000명, 총 인구가 680만명에 불과한 홍콩도 4만 5000명에 달했다. 전세계의 백만장자 인구는 770만명으로 보유자산 총액은 28조 8000억달러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는 ▲유럽 260만명(33.8%)▲북미 250만명(32.5%)▲아시아·태평양 200만명(25.9%)▲중남미 30만명(3.9%)▲중동 등 기타지역 30만명(3.9%) 등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年수출 2000억달러 돌파… 세계 12위

    年수출 2000억달러 돌파… 세계 12위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역사 56년만에 이뤄낸 것으로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컴퓨터, 선박 등 5개 품목(수출비중 48%)이 주도했다. 그러나 핵심부품과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외형에 비해 실속은 덜하다는 지적도 많다. ●40년만에 2000배 성장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22일 “우리나라 수출이 오늘로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선언하고 “이는 수출 1억달러 달성 이래 40년간 연 평균 21.1%라는 유례없는 수출증가율을 기록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올 들어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4.4%의 증가율을 보이며 어려운 경제를 혼자서 떠받쳐 왔다. 국제 원유도입 가격이 19.0%(두바이유 배럴당 32.6달러 기준)나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악재가 많았으나 중국시장의 부상, 미국경제 활성화, 환율안정 등에 힘입었다. 반도체 등 5대 품목의 수출액만도 815억 7800만달러에 달했다. 산자부는 연말까지 2500억달러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48년 1400만달러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64년 1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후 40년만에 2000배로 성장했다.2000억달러는 멕시코를 제외한 남미 38개국 전체 수출액(2119억달러)과 맞먹는 것으로 국민1인당 4167달러어치에 이른다. 세계 수출순위도 64년 90위에서 12위로 뛰었다. ●수출이 늘수록 이익률은 줄어 한국무역협회는 5대 수출품목이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해당품목의 국제수요에 따라 수출이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부품·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수출이 늘수록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기형적인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최대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세계시장(337억달러)의 34.5%를 점유하고 있지만 공정·조립·검사 등 장비는 일본 등에 주로 의존해 국산화율이 22%에 불과하다. 휴대전화도 카메라폰 등에 필요한 첨단부품과 원천기술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3대 생산업체의 이익률이 2.9∼20.2% 등으로 들쭉날쭉하다. 자동차·선박은 부품 국산화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나 수출단가가 낮아 이익률이 10%에 못미치고 있다. 무역연구소 김극수 연구위원은 “5대 수출품은 10대 차세대 성장산업과 연계돼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원가 절감, 브랜드 마케팅 등 고수익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盧대통령 새달 APEC·南美 3개국 순방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제12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남미 3개국 순방을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다음달 12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20∼21일까지 칠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노 대통령은 APEC이 열리는 기간에 미국 등 주요국가 정상들과 별도 양자회담을 추진해 북핵 문제와 국제테러, 경제통상협력 강화 등 현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앞서 다음달 14∼16일 아르헨티나를 공식방문해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농업·수산업 및 광물자원의 공동 개발협력과 한·남미 공동시장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 등을 논의한다. 또 한·아르헨 경제무역협력 협정 및 문화교육협력 협정 체결을 통해 상호 경제협력 증진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16∼18일에는 브라질을 국빈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는 우리 기업의 브라질 인프라 확충사업 참여와 정보기술(IT)협력센터 설립, 자원협력 약정, 미주개발은행(IDB) 가입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APEC 참석에 앞서 18∼19일 칠레를 방문해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4월 발효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정보통신분야 협력 강화, 한국 기업의 칠레 인프라 구축사업 참여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96년 이후 두번째로 남미국가를 순방하는 노 대통령은 이들 국가와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자원협력과 수출시장 확대, 통상장관회담 정례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방문길에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 미 외교정책민간단체인 ‘국제문제협의회’(WAC)가 주최하는 오찬에서 한·미관계의 비전을 제시하고 23일 귀국길에 호놀룰루를 방문, 동포간담회를 갖는다. 김 대변인은 이번 노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대해 “지난 9월 러시아와 10월초 인도 방문에 이어 브릭스(BRICs) 경제외교의 완결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국프로배구연맹 창립… 내년 1월 개막전

    2004년 10월18일은 배구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한국프로배구연맹(KVL)이 창립총회를 가짐으로써 국내 구기종목으로는 네번째로 프로화의 큰 걸음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지난 1980∼90년대 겨울코트에서 ‘백구의 향연’을 펼치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배구는 이후 고질적인 파벌싸움과 프로농구의 등장에 밀려 깊은 잠에 빠졌다. 프로화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내홍과 경기력 하락, 팬들의 무관심 등이 맞물려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었다. 그러나 지난 겨울리그인 V-투어대회에서 잠재적인 팬의 존재와 프로화 가능성을 확인한 배구계는 10년이 넘은 잠에서 깨어나 야구(1982년 출범), 축구(83년), 농구(97년)에 이어 프로스포츠의 길을 걷게 됐다. ●‘프로화 연착륙’의 길은 18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KVL 창립총회에서 초대 총재로 추대된 김혁규(열린우리당) 의원은 “프로배구를 국민에게는 볼거리를, 구단에는 수익을 보장하는 스포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갖고 있는 역량을 십분 발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KVL은 이날 실무를 총괄할 사무총장에 박세호 전 KBL(한국농구연맹) 이사를 선임해 라이벌 종목인 농구의 성공과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을 뜻을 분명히했다. 프로배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 넘어야 할 산도 여러 개다. 문화관광부에 사단법인 설립 신청을 하고, 사무국 조직 인선 등 뼈대를 갖추는 일은 일단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기·심판 등 리그 운영에 필요한 위원회도 곧 구성된다. 살림살이를 시작할 사무실과 종잣돈도 마련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동안 팬들의 외면을 받아온 가장 큰 이유인 경기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원년 대회에 나설 신인들에 대한 드래프트 실시는 각 구단간에 합의가 됐지만 전력 평준화를 위한 더 이상의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경기장에 나가봐야 이기는 팀은 뻔하고 선수들 역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오래 됐지만 일부러 외면했던 팬들의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한결같은 지적이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프로로 새 옷을 갈아입긴 하지만 일단 원년은 기존의 실업팀을 주축으로 치러야 할 형편이다. 프로화를 계기로 1∼2개팀의 창단설도 있긴 하지만 미지수다. 이에 따라 현재 상무를 제외한 남녀 각 5개팀을 한 연고지로 묶고,‘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리그를 치르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원년 리그는 내년 1월 초 또는 중순쯤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100일 간의 일정을 통해 정규리그 80경기, 플레이오프 20경기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국제 룰에서 벗어나 지난해 대학배구 최강전에서 한시적으로 도입된 ‘부분 사이드아웃제’와 ‘백어택 가중 점수제’ 등을 도입하는 것도 팬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취업비자 문제와 촉박한 시간 등으로 외국인선수의 도입은 일단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KVL은 다음 시즌부터는 남미와 유럽의 선수들로 코트를 채워 탄력과 높이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흥경제권 성장률 30년새 최고

    고유가 등의 우려에도 아시아와 중남미 및 아프리카의 신흥경제권은 30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시사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이번주 발간 최신호에서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정부의 시장 개입과 예산 적자를 줄여야 하며,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강력한 내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5개 신흥경제권 국가 가운데 3분의2는 올해 성장률이 6% 이상이 될 전망이다.2001년 이후 3년간 평균 성장률은 선진국의 2.5배인 5%를 웃돈다. 올해 아시아와 옛 소련 지역의 성장률은 8%, 중남미와 동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은 5%가 예상된다. 특히 인도, 러시아, 브라질, 중국 등 브릭스(BRICS)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터키와 베네수엘라는 지난 2·4분기에만 13%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원자재 및 1차산품 수출국인 러시아와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큰 이득을 남겼다. 세계적인 저금리의 영향으로 채무국인 신흥경제권의 이자 부담이 경감됐고, 달러화의 약세로 국제무역에서 이들의 경쟁력은 높아졌다. 내부적 요인으로는 1997년 아시아의 외환위기 이후 각 정부가 실시한 구조개혁과 건전성 위주의 거시정책으로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둔화시켰다. 이에 따라 수출액 대비 대외부채의 비율은 1998년 172%에서 93%로 주는 등 대외의존도가 개선됐다. 그러나 미국이나 중국에서의 수요 격감은 이들의 성장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국제금리의 급격한 상승이나 지나친 유가상승도 커다란 위험이다. 동유럽권은 예산적자 폭을 줄여야 하며, 아시아에서는 금융개혁을 위해 세수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중국 등 아시아의 국가들이 수출금 보조 방식으로 국내 수요를 억제하고 있으나 장차 외부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국내 수요가 요구된다. 브라질은 10년만에 처음으로 경상흑자를 기록했지만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표시 대외부채의 상환부담이 커질 위험이 있다. 특히 신흥 경제권은 경상 및 재정적자를 줄이는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시장의 자율성 증대를 위한 구조개혁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연극 ‘오구’ 주연 노모역 맡은 남미정

    연극 ‘오구’ 주연 노모역 맡은 남미정

    “강선생님처럼 할 수도 없고, 할 엄두도 못내죠. 다만 선생님과는 다른 저만의 ‘어머니’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뿐입니다.” 연극열전 열세번째 작품으로 19일부터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하는 연극 ‘오구’(이윤택 작·연출)에는 두명의 노모가 등장한다. 지난 7년간 ‘오구’의 흥행 신화를 이어온 탤런트 강부자와 89년 초연때부터 노모역을 연기해온 연희단거리패의 배우 남미정(37)이다. 30년 터울의 대선배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까마득한 후배는 ‘라이벌’이니 ‘연기 경쟁’이니 하는 말에 몸둘 바를 몰라 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강선생님의 오구는 관객을 울리고, 제가 하는 오구는 관객을 웃길 것 같다.”며 은근히 차별성을 내세웠다. ‘오구’는 남미정의 데뷔작이다. 부산대 독문과에 다니던 88년 이윤택이 이끄는 부산 가마골소극장 워크숍을 통해 연극에 입문했고, 이듬해 서울연극제에서 초연한 ‘오구’무대에 섰다. 스물두살의 나이로 덜컥 할머니역을 맡았던 그는 “그때는 ‘젊은 여자가 참 능청스럽게 잘한다.’는 칭찬에 멋모르고 했었는데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어렵다.”고 했다. 지금까지 노모역으로 무대에 선 횟수만 800여회. 에피소드도 많다.91년 제주도 공연때는 배삯을 아끼려고 멀미를 참아가며 선상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7번의 기립박수를 받았던 독일 공연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오구’의 노모는 꿈속에서 죽은 남편을 만난 뒤 아들에게 산오구굿을 해달라고 조르고, 장례중 자식들이 재산 문제로 다툼을 벌이자 저승 사자들을 이끌고 이승에 나타나서 문제를 해결하는 해학적이고 정많은 우리네 어머니이다. 그는 “노모를 오래 하다보니 한해한해 내가 나이드는 만큼 노모도 따라서 성장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20대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어머니의 삶이 30대에 접어들면서는 조금씩 터득이 되더란다. 그는 누구보다 개성이 강한 배우다. 여배우라면 썩 내켜하지 않을 할머니역을 도맡아하고, 바보 역할도 꺼리지 않는다. 지난해 공연한 차범석 극본의 ‘옥단어’에서는 천진난만한 바보 연기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나 자신도 그렇게까지 망가질 줄 몰랐다.”는 그는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하나 더 발견해 기쁘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연희단거리패의 간판 배우인 그는 스승인 이윤택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연출가로서도 차근차근 경력을 쌓고 있다. 지난해 연출 데뷔작 ‘잠들 수 없다’와 올초 공연한 뮤지컬 ‘천국과 지옥’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연말에는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가족뮤지컬 ‘푸른 하늘 은하수’를 선보일 예정이다.‘오구’공연은 11월28일까지.(02)762-001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월드이슈-외국의 성매매] 서유럽등 고소득國 외국여성 매춘 골치

    성매매도 국제화되고 있다. 저개발 국가의 여성들이 대거 보다 잘사는 지역으로 옮겨 성매매를 하는 예가 더욱 더 보편화하고 있다.‘성매매 여성들’의 불법이민 등 국제적인 이동이 전세계 공통의 골칫거리가 된 것이다.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의 산간지역과 인도, 중국 및 러시아, 동유럽 빈곤지역 여성들의 대량 불법이민과 성매매는 세계 어느 곳에서고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높은 고소득에 끌려 자의반 타의반으로 몸을 맡긴 반자발적 이동도 있지만 폭력조직에 의한 강압적인 인신매매의 비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폭력배들의 인신매매 수입도 천문학적으로 확대되면서 ‘산업화’하고 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최근 해마다 세계 54개국에서 인신매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중동부 유럽의 옛 공산권 국가에서만도 20여만명의 여성이 성매매로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끌려가 ‘성의 노예’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몰도바, 마케도니아, 폴란드, 우크라이나의 시골 여성들은 일본, 미국, 독일, 이스라엘, 스위스 등의 술집과 유곽으로 팔려간다.1인당 4000달러의 몸값에. 이들은 대부분 더 많은 월급이라는 꼬임에 빠져 몸을 망치는데 현지에 도착하면 조폭들에 의해 폭행, 감금당하며 성매매에 동원된다.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라오스, 태국 등에서 끌려온 여성들의 성매매 행위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성매매가 관광산업의 주요 부분이 되다시피 한 동남아 국가의 경우 인신매매는 더욱 심각하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태국보다 더 빈곤한 미얀마,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성매매를 위해 팔려오는 여성들은 해마다 8000∼1만명선. 이 가운데 30%는 미성년이다. 유엔아동기금은 동남아시아에선 100만명 가량의 미성년이 성매매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제화 물결 속에 중남미의 멕시코, 온두라스, 도미니카에 이어 문을 걸어잠그고 있던 쿠바까지 대열에 동참하는 등 그야말로 성매매의 국제화는 확산 중이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텔아비브의 한 포주는 10명의 러시아 여성을 사온 뒤 1년만에 100만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등 고소득을 누리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인도의 뭄바이에는 네팔 여성 5만명이 성매매를 하고 있는데 이들은 폭력, 질병, 영양실조, 약물중독, 의료혜택의 부족 등으로 평균 수명이 40세도 넘지 못한다. 일부 선진국에선 성매매가 인터넷 연락 등으로 더욱 음성화되면서 단속을 피한 채 독버섯이 퍼지듯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네덜란드처럼 성매매를 합법화하고 국가가 관리하는 방법이 인신매매 등 여성 인권 유린을 막는 유일한 방안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하프타임] 월드컵 유럽예선 안도라 첫승

    인구 6만여명의 소국 안도라가 14일 홈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축구 유럽예선 1조 경기에서 마케도니아를 1-0으로 꺾고 첫 승리를 올렸다.2002한·일월드컵 예선과 유로2004(유럽축구선수권) 예선에서 전패를 당한 안도라는 이번 예선 첫 승점 획득과 함께 아르메니아(4패)를 꼴찌로 밀어내고 조 6위가 됐다. 프랑스 체코 네덜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전통의 강호들도 모두 이겨 본선 티켓을 향해 순항했다. 남미 예선에서는 최강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각각 콜롬비아와 칠레를 상대로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브라질(승점 20)과 아르헨티나(승점 19)는 1·2위를 유지했다.
  • 유학적자 작년 2조2047억… 2년새 73.5%늘어

    유학적자 작년 2조2047억… 2년새 73.5%늘어

    유학수지 적자가 갈수록 늘어 지난해 2조 2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 국회 교육위 박창달(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지난해 유학수지가 18억 3730만달러(2조 2047억 6000만원)의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국내 수입액은 1490만달러(178억 8000만원)에 그쳤으나,해외 지급액은 18억 5220만달러(2조 2226억 4000만원)나 됐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2001년 10억 5920만달러(1조 2710억 4000만원),2002년 14억 920만달러(1조 6910억 4000만원)에 비해 2년 만에 73.5% 늘어난 것이다.교육부는 “외국인의 국내 유학은 답보상태인 반면 초·중·고교생의 조기유학을 비롯해 국내 학생의 해외 유학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외 유학은 대학생 이상이 2001년 14만 9933명에서 지난해 15만 9903명으로 6.6% 늘었다.이 가운데 대학·대학원 정규과정 학생이 9만 8331명,어학연수생이 6만 1572명이었다.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7만 2699명,북미 6만 3105명,유럽 2만 3714명,아프리카 230명,남미 155명 등의 순이었다. 초·중·고교생의 해외 유학도 2001년 7944명에서 2002년 1만 132명으로 1년 만에 27.5% 증가했다.그러나 외국인의 국내 유학은 2001년 1만 1646명에서 지난해 1만 2314명으로 2년 만에 5.7% 늘어나는데 그쳤다. 교육부는 “장학금과 기숙사 지원 확대,유학박람회 개최,유학생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을 2010년까지 5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재계 총수들 “이젠 인도 공략”

    재계 총수들 “이젠 인도 공략”

    ‘이젠 인도다.’ 재계가 러시아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맞춰 오는 3∼6일 경제4단체장과 삼성전자,㈜LG,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 대표 27명으로 구성된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한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경제4단체장이 러시아에 이어 인도를 방문한다. 구본무 LG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용경 KT 사장,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오상수 만도 사장 등도 연거푸 경제사절단에 참여한다. 이밖에 한·인도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측 위원장인 안충승 현대중공업 사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강창오 포스코 사장,한수길 롯데제과 사장,최동수 조흥은행 행장,김익래 다우기술 회장 등이 동행한다. 경제사절단은 4일 한·인도 정부 및 경제계 대표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경련과 인도경제인연합회(CII)가 공동 개최하는 ‘한·인도 경제서밋’에 참석,플랜트·전자·철강·정보통신 분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필요성을 공식 제기할 계획이다.국내 기업의 인도 인프라 및 플랜트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 관련 부처 및 기관대표도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은 30일 내놓은 ‘한·인도 FTA 체결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분석’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FTA 확대 정책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성장일로에 있는 인도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인도와 FTA를 서둘러 맺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내년 3월까지 태국과 상품교역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등과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인도와 FTA를 체결할 경우 연간 무역수지가 2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中 하이얼그룹 美진출 가속화

    中 하이얼그룹 美진출 가속화

    중국 자본의 미국 뿌리내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현지 공장설립,현지인 채용 등을 통한 미국 현지화 작업이 급진전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 하이얼 등 중국 가전업체들의 미국내 생산기지 및 유통망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5번째 가전업체 하이얼은 최근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냉장고,TV,에어컨 등 가전업체 부문의 공장을 세운데 이어 내년에는 판매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값싼 임금으로 중국서 만든 제품을 수출하던 패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미국공장에서 만든 ‘미국산 중국제’로 고급 소비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일본 등의 경쟁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중국시장에서 하이얼,TCL 등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월풀,보쉬-지멘스,제너럴 일렉트릭(GE)등은 중국기업들이 의류업 등 저가제품에 이어 보다 고급화된 제품으로 미국시장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지 않을까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삼성·LG 등 한국 가전업체들에 대한 타격도 우려된다. 런던소재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하이얼의 전세계 가전제품 시장점유율은 2002,2003년 각각 3.2%,3.8%였고,미국내 점유율은 6∼7위다. 하이얼의 미국내 생산기지 설립확대는 이를 발판으로 캐나다와 남미 시장의 석권도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멕시코 최대 가전제품 판매업체인 그루코 일렉트라와는 협정을 체결,멕시코 입성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1995년 포도주 저장 냉장고와 소형 냉장고 등 두 히트 상품으로 미국시장에 진출,교두보를 구축한 하이얼은 요사이 보다 고가 제품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