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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위독] 伊출신 테타만치 추기경등 10여명 ‘물망’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을 차기 교황 선출에서 핵심 변수는 출신지역과 나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에 따라 이탈리아 출신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제3세계권으로 눈을 돌릴지와 안정적이고 중후한 교황을 선택할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젊고 혁신적인 후보에게 맡길지가 쟁점이다. 이탈리아 출신 교황을 선호하는 측은 폴란드 출신의 요한 바오로 2세가 455년 만에 나온 비이탈리아 출신 교황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이탈리아가 교황을 배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탈리아 출신으로는 디오니지 테타만치(70) 밀라노 대주교, 교황청의 2인자인 안젤로 소다노(77) 국무장관, 타르시시오 베르토네(70) 제노바 대주교 등이 후보로 꼽힌다. 테타만치 추기경은 이탈리아 최대 교구의 최고위 성직자라는 점, 소다노 장관은 교황이 병마와 싸우는 동안 실질적으로 교황청을 이끌어 왔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반면 신자가 늘면서 가톨릭 내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등의 출신이 새 교황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나이지리아 태생의 프랜시스 아린제(72) 추기경은 교황청 종교간 대화평의회 의장을 오래 지냈고 현재 교황청 신앙성성(聖省) 수장이다. 아린제 추기경이 선출된다면 사상 최초의 흑인 교황이 탄생하게 된다. 또 브라질의 클라디오 흄스(70), 콜롬비아의 다리오 카스트리욘 오요스(75),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호흘리오(68) 추기경 등 중남미 출신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월드이슈-지진공포 확산] 인도양 1~5년내 또 ‘쓰나미’ 가능성

    [월드이슈-지진공포 확산] 인도양 1~5년내 또 ‘쓰나미’ 가능성

    불과 몇 분 사이에 교량과 건물 대부분을 파괴하는 리히터 규모 8.0 이상의 강진과 그로부터 수시간 후 발생하는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해 소중한 인명과 재산이 순식간에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지진해일로 30만명 이상이 희생된 지 불과 석 달 만인 지난 28일 이에 필적할 규모의 지진이 발생, 대재앙을 예고하는 시계 초침이 더욱 빨리 움직이는 느낌이다. ●빨라지는 재앙 시계의 초침 지난 28일과 같은 규모의 지진은 20세기 여섯 차례 발생에 그쳤다. 그 중 네 차례는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알류샨 열도를 거쳐 알래스카로 이어지는 지각의 경계지역에서 일어났다. 인구 밀집지역이 아니어서 인명 피해는 적었다. 지진이 잦기로 유명한 일본 열도와 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 연안에서도 이처럼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적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이번 세기 들어 벌써 두 차례, 그것도 16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3개월 간격으로 규모 8.7 이상의 강진이 일어났다는 것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일대 지질학자 제프리 박은 “누구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지난해 말 지진의 여진이 이렇게 강력한 규모로 올지 몰랐다.”고 경악했다. 이 일대에서 지난 1861년 강진때 발생한 압력이 지난해 말 분출됐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140년을 기다려온 힘의 압축이 있은 뒤 3개월 만에 또 다른 힘이 이를 메우기 위해 분출됐다는 설명이다. 1971년 캘리포니아 지진이 94년 같은 주의 노스리지 지진으로 이어지는 데 23년이 걸렸다.1990년 6월 이란 지진은 2003년 12월 2만 6000여명이 희생된 밤시(市) 참사를 불러왔다. 인도의 1993년 9월 지진은 1만 3000명이 숨진 2001년 1월 지진으로 이어졌다. 이번 인도양 지진은 6분30초∼8분30초 동안 지속돼 일반적으로 지진이 3분을 넘기지 않는다는 통념을 무너뜨렸다는 것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분 넘지않던 지진 8분대로 길어져 이번 지진을 2주 전에 예측해 화제를 모았던 영국 지질학자 존 매클로스키는 어떻게 규모 7.5대 지진의 도래를 경고할 수 있었을까. 그는 1998년 터키 지진 이후 아나톨리아 단층에 얹혀진 과잉압력을 측정,1년6개월 후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을 예측한 사례를 따랐다고 밝혔다. 매클로스키는 지난번 쓰나미때 좁게 돌출된 버마판이 인도·호주·순다판에 밀려 파열됐다가 이를 원상회복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며 그 연장선에서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과거 1500년 동안 일본 동남부에서 일어난 대지진 가운데 5개는 5년 안에 여진이 일어났고 2개는 1년도 안돼 유사한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전례를 들었다. 결론적으로 그는 “1∼5년 안에 대형 쓰나미가 일어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어느 지역보다 안다만∼수마트라 일대를 염두에 둔 것이다. 특히 수마트라 연안의 침강이 오랜 기간 지속됐고 비교적 취약한 두 개의 오세아니아 활성 단층이 위아래에서 압박해 왔다는 것이 이런 분석에 힘을 실었다. 인도양 일대 지진활동이 1990년대 말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압축된 힘이 분출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예측자료 축적·경보제 두마리토끼 잡아야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대재앙이 언제 어느 지역에 닥칠 것인지 예측하기 매우 힘들다. 통신·전기·가스 등이 밀집된 도시나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폐기물 처분장 등이 들어선 해안 지역에 재앙이 덮칠 경우 그 피해는 끔찍한 수준이 될 것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 데이비드 오펜하이머는 “이번 지진에 해일이 동반되지 않은 것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보다 심해에서 지진이 발생했고 단층의 운동 방향이 동서가 아니라 남쪽으로 진행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과 같은 지진해일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각판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지금까지 안전지대로 분류돼온 한반도도 지난달 20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엄습했을 때 부산 경남지방까지 심하게 흔들려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지진 안전지대였던 한국조차 외국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자료를 축적하면서 동시에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경보 시스템과 구호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문답으로 알아본 지진해일 미국의 지질조사국(USGS)은 웹사이트에서 지진과 지진해일 즉 쓰나미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요약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지진 뒤에는 여진이 따르는가. -여진의 시기와 규모를 예측할 수 없다. 여진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여진의 강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약해진다. 지난해 말 리히터 규모 9.3의 인도네시아 지진 이후 이 지역에선 규모 6이상의 여진이 13차례나 관측됐다. 쓰나미를 일으키는 요인은. -무엇보다 지진의 강도다. 지층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수평단층’ 지진보다 위아래로 어긋나는 ‘수직단층’ 지진이 해일을 일으킨다. 또한 깊은 바다보다 얕은 바다에서의 지진을 쓰나미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규모 6.5 이하는 지진해일을 일으키지 않는다. 규모 6.5∼7.5는 지진해일을 유발하지만 파괴적이진 않다. 규모 7.6∼7.8은 진앙지 근처에서만 위험한 지진해일을 일으킨다.7.9 이상의 지진은 광범위한 해일을 일으킬 수 있다. 대형 지진을 예측할 조짐은. -앞서 지진이 잦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사이 인도네시아 주변 인도양에선 규모 5.5 이상의 지진이 40차례나 발생했다.2002년 이후에는 20차례가 넘는다.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 크기는. -길이는 최대 1200∼1300㎞에 이르고 진앙지에 직각을 이루는 지점의 너비는 100㎞ 이상 돼야 한다. 어긋난 단층의 규모는 20m 정도이고 지진으로 인해 오르내린 해저 표면의 높낮이는 10m에 이른다. 지난해 말 수마트라섬 지진의 강도는.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2만 3000개에 버금간다. 지진이 지속되는 기간은. -단층간 괴리 현상과 이를 느끼는 기간은 보통 3∼4분간이다. 지구의 자전에 미치는 영향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고작해야 낮의 길이가 100만분의 2초 정도 짧아졌다고 한다. 지진해일 경고 시스템은. -하와이에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가 있으나 인도양에는 없다. 이 지역에서의 지진 사례는. -1900년 이래 규모가 가장 컸던 지진은 2000년 수마트라섬 남부에서 관측된 규모 7.9다.1797년에 규모 8.4,1833년에 규모 8.7의 지진이 일어났다. 약 230년마다 한 쌍의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다는 통계학적 정설이 있다. 지진이 화산 폭발을 일으키는가. -연관성은 논란거리다. 다만 지진 이후 용암이 아닌 진흙을 내뿜는 이화산(泥火山)이 폭발한 경우는 많다. 이번 지진에서도 일부 목격됐다. 주로 유전지대의 화산에서 나타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보시스템 어떻게 돼가나 지진해일(쓰나미)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경보 시스템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국제적 시스템 구축은 빨라야 내년 중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쓰나미 경보 시스템이 잘 갖춰진 태평양 지역과 달리 지역 전체를 관할하는 경보 시스템이 없는 인도양 국가들은 개별 국가 차원의 경보 시스템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이번에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지진 정보를 관련 국가들에 제공한 것도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태평양 쓰나미경보센터(PTWC)였다. 일본, 하와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알래스카, 남미 연안 등에 이르는 태평양 지역은 1949년에 설립된 이 센터로부터 쓰나미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유엔은 지역 차원의 경보 시스템이 없는 인도양에 2006년 중반까지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국제적인 협력을 조율하며 사업을 진척시키고 있다. 지난 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등 19개국과 유엔 등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자카르타에서 열린 ‘긴급 구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른 것이다.AP통신은 일부 경보 장비들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인도양의 쓰나미뿐만 아니라 세계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자연재해에 대처하기 위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영국 정부 자문기관인 ‘자연재해 실무그룹 위원회’는 1400억원에서 2800억원가량이 소요되는 국제적인 재해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권고했다고 최근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같은 권고안은 오는 7월 열리는 G8 정상회담에서 의장국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제안할 예정이다. ●印尼, 지진계25개·GPS10개 설치 쓰나미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인도양 국가들은 개별 국가 차원의 경보 시스템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가장 큰 인적·물적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는 610억원가량을 투입해 오는 10월부터 쓰나미 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2008년 완공 목표지만 우선적으로 25개의 지진계와 10개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을 설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독일 과학기술자들을 참여시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312억원을 들여 2007년 9월 가동을 목표로 경보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이번에 설치하는 경보 시스템이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의 시스템보다 성능이 뛰어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태국, 새경보시스템 주내 가동 태국은 경보 시스템 도입 준비를 마친 상태다. 탁신 친나왓 총리는 지난 29일 “주요 언론사와 통신망에 연결된 쓰나미 경보 시스템이 1주일 내에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대덕특구 첨단기업 3000곳 유치

    국내 첫 연구개발(R&D)특구인 ‘대덕 연구개발특구’가 오는 2015년까지 첨단기술 기업 3000개와 외국 R&D센터 20개를 유치하는 초일류 혁신클러스터(집적지)로 육성된다. 이를 통해 기술료 수입 5000억원, 매출액 30조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또 국제화를 위해 외국인 전용단지 지정, 외국인학교 추가 설립, 외국인 전용병원 설립을 검토하는 한편 2007년까지 2만평 규모의 외국인 주거단지도 조성키로 했다. 최석식 과학기술부 차관은 31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대덕특구 선포식에서 이런 내용의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대덕특구에는 현재 첨단기술 기업 824개와 외국 R&D센터 2개가 입주해 있지만 기술료 수입은 518억원, 매출액은 3조 60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 차관은 현재 1659건에 불과한 대덕특구의 해외 특허등록 건수를 2015년 1만 6000건으로,10배로 늘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창업에서 기술개발, 인력양성, 마케팅활동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벤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마케팅 지원을 위해 코트라, 종합상사, 해외전문기관 등을 특구내 전담기관으로 지정해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남미, 동남아 등 5개 권역별로 해외 마케팅 거점을 확보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개미의 침공…지구온난화로 개체수 늘어

    개미의 침공…지구온난화로 개체수 늘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개미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공격 본능이 커져 인류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과 파마나 스미소니언 연구소가 최근 열대우림에서부터 냉대 툰드라지역의 665개 개미 군에 대한 조사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열대와 온대 등 따뜻한 지역은 냉대와 한대 등 추운 지역에 비해 개미의 크기는 작아지지만, 개체 수는 증가한다. 미국 49개 생태계 지역에서 일개미 수를 비교한 결과, 저온의 소나무지대에서는 63마리에 불과했지만 고온의 사막에서는 9000마리에 달했다. 이는 온도가 높을수록 생명체의 생체 기능이 향상되고 충분한 먹잇감이 공급돼 개체 크기가 커진다는 일반적인 원리를 정면으로 뒤집은 결과다. 이에 대해 국내 개미전문가인 유동표 박사는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개미처럼 작은 곤충은 오히려 다른 생명체의 먹잇감으로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크기가 줄어든다.”면서 “이같은 과정에서 종족을 보호하려는 본능도 강해져 더 뛰어난 번식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높은 온도가 생명체의 번식과 성장에 긍정적, 부정적 효과를 동시에 발휘할 수 있는 셈이다. ●온난화로 공격적인 개미 증가 연구팀은 특히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전체 개미 가운데 일개미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개미의 공격 성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유 박사는 “역할분담이 철저한 개미집단에서 일개미는 먹이를 모아오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의)먹이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온난화가 전지구적 현상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빚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떼지어 몰려다니며 곡식은 물론 사람까지 무차별 공격, 목숨까지 잃게 할 수 있는 ‘붉은 불개미’(fire ant)는 원산지인 남미를 비롯,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붉은 불개미와 유사한 종류인 ‘일본열마디 개미’가 서식하고 있다. ●향후 100년간 온난화 심화 특히 지구 온난화는 지난 세기보다 21세기에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기연구소(NCAR)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더라도 온도와 해수면 상승 등 지구 온난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지난 2000년 수준으로 억제하더라도 지구의 평균 온도는 향후 100년간 0.4∼0.6도 상승한다는 것. 이는 20세기 동안의 온도 상승(0.6도)에 맞먹는 수준이다. 제럴드 밀 박사는 “이는 대기의 온도 상승이 해양과 지각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시간의 지체’ 현상 때문”이라면서 “시간의 지체 현상 때문에 지구는 현재 온실가스에 의한 영향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톰 위글리 박사도 “물은 온도 상승에 따라 부피가 팽창하기 때문에 시간 지체로 인한 열팽창만으로도 해수면은 향후 100년간 11㎝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분석은 ‘장밋빛’ 전망에 가깝다. 때문에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현 추세를 감안할 경우 지구 평균 기온은 향후 50년 안에 지금보다 1.9∼11.5도 상승하고, 고위도 지방은 20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2100년에는 겨울이 사라지고 봄, 여름, 가을 날씨만 계속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최근 발표됐다.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오재호 교수팀은 2100년 연평균 기온이 서울의 경우 현재 12.8도에서 18.8도, 부산은 14.9도에서 20.2도로 올라 더이상 겨울 날씨를 즐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개미는 비염·천식의 원인 개미의 수가 늘고 공격성이 강화되는 데다 크기마저 작아져 인류의 생활권을 ‘침범’할 것이라는 우려가 우리나라에서 현실화될 수 있다. 개미는 지금도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등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원이나 야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왕침개미’, 고층 아파트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애집개미’ 등이 대표적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연구소 박중원 교수는 “황갈색 또는 등황색의 애집개미(몸길이 2∼3㎜)는 집안을 기어다니며 비염이나 천식 등을 유발한다.”면서 “이같은 사실은 최근 밝혀져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개미로 인한 질병이 증가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적갈색의 왕침개미(4∼5㎜) 침에 쏘이면 쇼크가 발생해 최악의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송두율칼럼] 종교에 대한 단상

    [송두율칼럼] 종교에 대한 단상

    재작년 가을 37년만에 가족과 함께 일시 귀국했다가 예상치 못한 사나운 폭풍을 맞았기 때문에 원래 계획대로 정말 보고 싶은 많은 곳들을 직접 찾을 수 없었다. 그 와중에도 겨우 며칠동안 들른 곳 중에는 절과 교회도 있다. 그러나 절도 교회도 너무나 많이 변해 있었다. 서울의 밤하늘에 붉은 네온 빛을 발하는 수많은 교회의 십자가는 1970년대 초 뉴욕의 할렘지역에서 처음 본 흑인교회의 네온십자가를 연상시켜 묘한 느낌마저 들었다. 또 법정으로 가는 도중 호송버스의 차창 밖으로 보였던 도로변 상가건물에 붙어있는 교회간판들이며 중세서양의 고딕 건축양식을 본받아 지붕 위에 세운 뾰쪽한 종각들은 한국기독교의 현주소의 일면을 보여주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는 100년이 넘은 큰 개신교교회당이 있다.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그 근처를 지나가다 보면 왠지 쓸쓸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신자 수가 점점 줄어들어 이제는 교회건물 유지하기조차 힘든 것이 이곳의 현실이다. 이와는 달리 한국에서 기독교는 정말 번창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슬로베니아출신의 철학자 지제크(S Zizek)가 아시아와 유럽이 서로 맞바꾸고 있는 최고의 탈(脫)현대적인 아이러니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최근 유럽에서는 불교나 샤머니즘과 같은 아시아적 신앙체계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내가 있는 대학에서 많은 한국유학생이 기독교신학을 공부하고 있고, 결코 많지 않은 교민 숫자인데도 불구하고 한인교회도 여럿 있다. 독일출신으로 현재 시카고대학에서 종교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는 리제브로트(M Riesebrodt)는 한국사회는 물론 해외동포사회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특이한 현상을 남미의 그것과 비교하면서 한국기독교의 특성을 분석하고 있다. 그는 유교의 가부장적인 이념과 위계질서가 기독교에 그대로 관통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교회 내의 여성의 제한된 역할과 위치를 문제삼았다. 남미의 교회가 전통적인 남성주의(machismo)를 극복하고 있는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도 문제지만 한국의 기독교가 타종교와의 공존 속에서 얼마나 관용을 보이고 있는가 하는 문제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불상이 우상이라며 이를 훼손해서 사회적으로 문제된 적도 있고, 기독교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쓰나미의 피해를 받았다는 어떤 목사의 설교처럼 종교의 다원성에 대한 인식부재는 심각하다. 또 개인의 영적 구원에 과도하게 집착하다 보니 바람직한 사회적 관계수립에 너무나 좁은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십자가가 담고 있는 보편적인 뜻이 성조기나 태극기로써 전달될 수 있겠는가. 기독교신앙의 핵심이자 구원의 완성인 예수의 부활의 뜻이 교세의 양적 확대와 배타성, 그리고 반공을 통해서만 이해될 수 있겠는가. 종교는 정보와 과학기술의 시대에 살아 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이제 곳곳에서 정치적, 그리고 도덕적 힘의 요소로서 부활하고 있다.‘종교의 복귀(復歸)’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종교는 오늘날 미국의 정치에서도, 또 이슬람의 근본주의적 저항에서도 그 힘을 다시 드러내 보이고 있다. 세계화가 몰고 오는 엄청난 충격은 지구촌 곳곳에서 위기감과 무력감을 증폭시켜 종교의 형식을 빌린 위기의 예방과 처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종교의 역할이 중요해지면 중요해질수록 종교는 과거보다 더 다른 종교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또 종교만이 유일하게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식으로 지적 권위를 배타적으로 행사해서도 안 된다. 종교는 이제 ‘시민종교’로서 민주적 공동체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한 정치적 윤리규범을 설정하면서도 ‘비종교적인 것’에 대해서도 보다 더 열린 태도로 임해야 한다.‘종교의 복귀’는 ‘탈(脫)세속화’가 아니라 일종의 ‘재(再)세속화’의 현상이다. 천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이 지상의 문제 때문에 종교는 다시 돌아온 것이다.
  • [하프타임] 브라질, 페루 꺾고 남미 2위 유지

    브라질이 2006독일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페루를 1-0으로 따돌리고 3경기 만에 무득점 수렁에서 탈출했다. 브라질은 28일 고이아니아 세라두라다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12차전에서 후반 28분 터진 신예 미드필더 카카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페루를 꺾고 남미2위를 유지했다.
  • 73일만에 노 저어 태평양 횡단

    |히바오아(프랑스령 폴리네시아) AFP 연합|프랑스 여성 탐험가 모 퐁트노아(26)가 여성 최초로 혼자 노를 저어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다. 퐁트노아는 지난 1월12일 페루의 칼라오 항구를 떠나 8000㎞의 횡단 항해에 나선 지 73일만에 26일 태평양 남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히바오아의 마르키즈섬 북쪽해안에 도착했다. 퐁트노아는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경도 138.5도를 통과하면서 기나긴 고독의 여행을 끝냈다. 보트가 해안에 닿자 300여명의 환영객들이 퐁트노아를 따뜻이 맞았고 그는 전통의상을 입은 원주민의 인도 아래 해변으로 이동,‘타히아’(여왕)라는 칭호를 받았다. 퐁트노아는 “70일 이상을 혼자 있다가 사람의 세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기 때문에 즐거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번 횡단기록은 남미 대륙과 폴리아네시아 사이의 적도 해류의 도움으로 당초 계획보다 한달 앞당겨졌다. 지난 2003년 여성 탐험가 라파엘라 르 구벨로(프랑스)가 윈드서핑으로 태평양을 횡단했었으나 여성이 노를 저어 태평양을 건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퐁트노아는 길이 7m의 보트와 위치정보시스템(GPS), 위성통신 장비에 의존한 채 지난 47년 노르웨이 탐험가 토 헤예르달이 5명의 선원과 101일동안 뗏목을 타고 이동했던 경로를 따라 태평양을 가로질렀다. 탐험기간 식사는 냉동건조된 스페인식의 파엘랴와 낚시로 잡은 생선으로 충당했다.
  • 부의 탄생/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부의 탄생/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개인이든, 국가든 현대사회에서 ‘부’(富)는 거의 ‘진리’에 가깝다. 잘라 말해서 나라의 목표는 부국(富國)이요, 개인의 목표는 부자(富者)라고 해도 크게 지나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부’의 정체를 아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특히 국가의 부는 개인의 부보다 여러 요인이 훨씬 복합적으로 작용해 축적되는 것이기에 더욱 그 실체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남미와 남아시아 국가들은 왜 그렇게 가난을 벗지 못할까? 남유럽보다 북유럽 국가들이 잘 사는 원인은 무엇일까? 1500년대만 해도 가장 부유했던 이탈리아의 1인당 GDP가 최빈국의 1인당 GDP의 3배에 불과했는데 21세기엔 미국의 1인당 GDP가 최빈국의 15배에 달하는 이유는 무얼까? 비교적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던 나라들이 근대에 들어오면서 어떻게 부국과 빈국으로 극명하게 갈리게 됐을까? ●국부형성의 4요소는 재산권·과학적 합리주의·자본시장·빠른수송 ‘부의 탄생’(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김현구 옮김, 시아출판사 펴냄)이 밝히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같은 주제들이다. 저자는 근대 이후 급격히 부가 축적된 나라들과 끝내 그 부를 향한 궤도에 이르지 못한 나라들에 대해 역사적·경제적으로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부를 쌓을 수 있는 요소를 도출해낸다. 그것은 바로 노동의 대가를 국가나 범죄자에게 몰수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재산권’, 기술적 진보의 바탕이 되는 과학적 합리주의, 재화와 서비스를 대량생산하기 위한 자본시장, 빠르고 효율적인 통신과 수송 등 네가지다. 이 요소들은 16세기 처음으로 네덜란드에서 동시에 나타났고, 영어권에선 1820년께 비로소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이것들이 지구상 다른 곳으로 확산돼 나갔다. 이 네가지 요소중 하나라도 빠지면 경제적 진보가 위태로워져 국부라는 테이블은 쓰러지고 말았다. 18세기 네덜란드는 영국의 해상봉쇄로 인해, 공산권에선 재산권 결여 때문에, 중동 국가들은 자본시장과 서구적 합리성 부재로 인해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 더 비극적인 것은 아프리카의 경우 이 네가지 모두를 전혀 확보하지 못한 국가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몇 개의 나라들을 대표적으로 선별하여 부국과 빈국들이 생겨나는 과정을 탐구한다. 먼저 근대의 부가 어떻게 가장 먼저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두 나라에서 탄생했는지 검토한다. 네덜란드는 이미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3세기나 앞선 1500년에 잉글랜드나 이탈리아보다 1인당 GDP가 두배에 달할 정도로 부유했다. 이는 그로부터 3세기 후 잉글랜드에서 일어난 폭발적 성장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당시로선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대부분의 영국인들과 함께 부러워할 정도로 큰 것이었다. ●근대사회 富는 네덜란드·잉글랜드부터 출발 네덜란드는 1500년 이후 주변 나라들에 비해 주민들이 강건한 재산권을 누리고 있었으며, 종교개혁을 통해 교회의 도그마로부터 해방돼 종교로 인한 분열을 피할 수 있었고, 낮은 이자율과 강력한 투자자 보호 덕분에 자본시장이 활성화돼 있었던 것이다. 잉글랜드가 산업혁명 이후 급성장한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그 이전에 가장 민주적인 의회제도가 정착돼 있었고, 이는 금융시장을 안정·발전시켰다. 분업화에 따른 전문화도 상당히 진전돼 있었다. 이같은 상태에서 와트의 증기기관 발명으로 촉발된 산업혁명은 성장의 불꽃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네덜란드와 잉글랜드에서 움튼 번영은 곧 서유럽의 나머지 나라들과 동아시아로 확산되었다. 프랑스는 잉글랜드와의 근접성과 혁명 이후 개혁 덕택에 이웃을 가장 근접하게 추격했다. 앙시앙레짐 하의 비효율적 제도가 깨지면서 번영의 걸림돌이었던 통행세가 일소됐고, 소작농의 토지 소유권이 확인됨으로써 부의 씨앗이 뿌려졌던 것이다. 반면 16∼17세기 합스부르크 제국을 이루며 부유하고 강력한 나라로 부상했던 스페인은 영국과는 정반대되는 재정적·제도적 구조에 의해 쇠퇴의 운명을 맞는다. 종교적 이유로 경제의 주력이었던 유대인과 무어인을 내쫓았고, 프랑스·잉글랜드·네덜란드와의 전쟁을 벌이며 국력을 소진했다. 중남미에 대한 무자비한 정복을 통해 금과 은 약탈로 구멍을 메워나갔으나, 금과 은이 고갈되자 스페인 사회는 산업 및 상업적 본능이 결핍된 상태를 드러냈다.16세기 스페인과 오늘의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사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재미있는 것은 식민지 나라들의 빈부의 엇갈림이다. 영국의 식민지로 출발한 미국과 캐나다는 영국이 이룩한 부의 네가지 요소를 그대로 옮겨다가 발전시켰고, 스페인이 정복했던 중남미의 국가들은 정복자의 구태적 제도를 답습함으로써 남미와 북미의 빈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말았다. ●英식민지 美·캐나다 부자로 …중남미는 정복자 스페인 구태 답습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이 부를 축적해 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임진왜란 이후 이어진 도쿠가와 막부체제는 재산권을 박탈하고, 효율적인 자본시장 발전을 가로막는 등 200여년간 경제 번영으로 가는 네가지 요소를 질식시켰다. 결국 유능한 일단의 사무라이들이 막부정권을 타도하고 메이지 정부를 세웠으며, 이후 개혁은 마치 면도날이 실크 천을 찢듯이 봉건적 일본을 해체시켰다. 번영을 위한 네가지 요인을 철저한 방식으로 도입함으로써 기적적인 경제번영을 이루어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한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 전쟁·문화·정치의 부침이 아니라 경제적 동인이라는 점이다. 역사적 시공간에서 경제적 번영이 일어나는 원인과 과정을 검토하다 보면, 몇년째 안개 속을 헤매는 우리 경제가 가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그 윤곽이나마 잡히지 않을까? 2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남미순방 럼즈펠드 가는 곳마다 푸대접

    ‘할 말 하는’ 남미 좌파 정권에 미국이 할 말을 잃었다. 좌파 정권이 미국의 요구와 구상을 좌절시키면서 좌파 연대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남미 3개국을 순방중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가는 곳마다 냉대를 받고 당혹스러운 상태에 빠졌다. 23일 브라질 방문에서 럼즈펠드는 최근 군비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 비난에 브라질을 동참시키려 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자율적인 결정과 내정불간섭 원칙을 존중한다.”는 남미 최대 좌파 정부의 대답에 풀이 꺾였다. 게다가 알렌카르 브라질 부통령은 “브라질은 외교적·경제적인 면에서 중남미 다른 국가들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에 최우선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며 럼즈펠드를 머쓱하게 했다. 앞서 22일 아르헨티나 방문에선 미국·아르헨 합동군사훈련 재개를 시도했지만 의회를 장악한 좌파세력에 밀려 합의에 실패하는 망신도 당했다. 아르헨의 좌파 의회는 지난해 두 나라의 합동군사훈련을 전격 중단시켜 미국의 남미 지배력에 타격을 주었다. 부시 2기의 출범을 맞아 ‘남미 관리’를 위해 마련된 첫 순방에서 럼즈펠드는 어느새 몸집이 불어 다루기 어렵게 된 남미 국가들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당초 미국은 골칫덩어리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고립시키고 미국 주도의 남미 질서를 다지려 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수원컵 국제청소년 축구] 뉴스타 이용래 ‘벼락 왼발슛’

    박주영 없는 ‘박성화호’가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한국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표팀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컵 국제청소년대회 미국과의 2차전에서 이용래(19·고려대)의 멋진 중거리포를 앞세워 1-0으로 승리, 우승컵에 바짝 다가갔다. 미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3승2무1패의 우위를 점했다.2승으로 아르헨티나 미국(이상 1승1패) 이집트(2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선 한국은 이날 이집트를 4-0으로 대파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26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결승골의 주인공 이용래는 2002년 10월 대한축구협회의 축구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에 따라 프랑스 프로축구 FC메츠에 8개월 연수를 다녀온 유학파 출신. 개인적으로는 이날 축포를 통해 2003년 8월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으로 나선 세계청소년(U-17)대회에서 프레디 아두가 버틴 미국에 당한 1-6 대패의 아픔을 되돌려준 셈이다. 한국은 이강진(19·도쿄 베르디)의 합류로 한층 탄탄해진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미국을 압도했고, 신영록(18·수원) 이근호(20·인천)를 투톱으로 내세워 상대 문전을 두드렸다. 전반 43분 온병훈(20·숭실대)의 오른쪽 코너킥을 미국 공격수 브레드 에번스가 머리로 걷어내자 이용래가 벼락 같은 왼발 슈팅을 날렸고, 약 23m를 날아간 공은 미국 오른쪽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미국은 후반 들어 플레이메이커 에디 게이븐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으나 한국 수비의 조직력을 뚫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빈곤의 덫

    빈곤의 덫

    ‘엎친데 덮친 격’ 가난한 나라의 인재들이 외국으로 떠나면서 이들 국가의 경제발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고했다. 협소한 노동시장과 정정 불안 등을 이유로 고국을 떠나 선진국으로 가는 제3세계 고학력 노동자가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협소한 노동시장·정정불안이 원인 OECD가 발표한 ‘국제 인력이동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두뇌 유출이 가장 심각한 국가는 가이아나로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해외 이주 비율이 83%에 이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1966년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역사 때문에 가이아나의 고학력자들은 대부분 영국으로 가고 있다. 영국 상원 의장 바로니스 아모스를 비롯해 영국의 흑인 엘리트 계층이 거의 가이아나 태생일 정도. 가이아나에 이어 자메이카 81.9%, 아이티 78.5%, 트리니다드토바고 76%, 피지 61.9% 등으로 나왔다. 아이티의 경우 노동 조건 뿐 아니라 정정 불안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47.1%인 모잠비크와 45.1%인 가나 등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상황도 심각했다. 반면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해마다 노동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아시아의 중국과 인도는 3%에 불과했다. 남미의 신흥 강자 브라질은 이보다도 적은 1.7%였다. OECD는 “고학력 노동자들의 해외 유출이 가난한 나라들의 경제발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자원(critical mass) 확보를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주노동 분야 전문가 대니 스리칸다라자는 “국제적 지원을 통해 빈국들의 교육 투자를 늘리고 인권을 개선, 노동시장을 확대·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지원으로 악순환 끊어야” 그는 또 “이 보고서 결과가 선진국이 이민과 외국인 취업 제한조치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OECD 회원국으로 이주한 사례만을 분석한 것이어서 전체 두뇌 유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하프타임] AFC, 호주 가입 만장일치 가결

    호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가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AFC는 23일 말레시아아 콸라룸푸르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호주의 AFC 가입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승인할 경우 호주는 공식적으로 AFC 회원국이 된다. 호주가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을 떠나 AFC에 가입하려고 하는 것은 아시아에 4.5장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걸려 있기 때문. 현재 OFC에 주어진 본선 티켓은 0.5장으로 남미예선 5위팀과 플레이오프전을 벌여 승리해야만 온전한 티켓이 주어진다.
  • FTA·DDA협상 ‘급물살’ 예고

    통상전문가로서 ‘대외개방’에 강한 믿음을 갖고 있는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의 취임으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관련 현안들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쏠린다. 한 부총리는 우리나라 같은 경제구조에서는 개방을 확대해야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여러차례 강조해 왔다.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한 대표적인 통상현안은 세계무역기구(WTO) 차원의 새로운 무역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다자간협상 도하개발어젠다(DDA)와 개별국가와 개방폭을 넓히는 FTA 등 2가지다. 농산물, 비농산물, 서비스, 규범, 분쟁해결절차, 환경, 지적재산권, 무역원활화 등 8개 부문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DDA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 타결될 예정이었지만 148개 협상 참가국들의 이해관계가 맞서 여전히 산고가 이어지고 있다. 올 12월 홍콩에서 6차 각료회의를 갖고 농산물과 비농산물에 대한 보조금과 관세감축 등 세부계획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최종 타결은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우리나라는 농업과 서비스 부문에서 높은 시장개방 압력을 받고 있다. 다자간 협상이어서 우리나라 자체의 개방정책이 먹혀들 여지가 적은 DDA보다는 FTA에서 빠른 진행이 예상된다. 특히 한 부총리의 취임이 교착상태에 놓인 한·일 FTA협상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현재 협상은 공산품, 농수산물 등을 포함한 포괄적이고 높은 양허수준을 요구하는 한국과 농수산물의 낮은 양허수준을 굽히지 않고 있는 일본이 팽팽히 맞서 있다. 한국은 일본이 농수산물 분야에서 진전된 입장을 제시할 경우 협상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은 협상교착의 책임은 한국에 있다고 버티고 있다. 이밖에 우리나라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태국 등 10개국), 유럽자유무역연합(EFTA·노르웨이 등 4개국) 등과도 FTA 협상을 하고 있다. 아직 한 차례씩 협상테이블에 앉는 데 그쳤지만 두 지역경제협력체와는 비교적 이해관계의 충돌이 적어 의외로 쉽게 타결의 물꼬가 트일 수도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공동연구 등 준비단계에 있는 미국, 캐나다, 인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등과 협상이 빨라질지도 관심거리다. 오랫동안 중단됐던 한·미 양자투자협정(BIT)의 재개에도 관심이 쏠린다. DDA와 FTA 등 큰 틀의 협상 외에 자동차시장, 스크린쿼터제, 통신시장, 쇠고기, 지적재산권 등 그동안 우리가 외국의 개방압력에서 수세(守勢)에 놓여 있던 부분들이 어떻게 처리될지 주목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통상에 대해 부총리가 누구보다 개방적인 자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 통상전략이 구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이미 한 부총리는 통상정책을 결정하는 대외경제장관회의 구성원이었다.”면서 “때문에 한 부총리의 취임 이후에도 기존 통상정책의 틀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가스公사장 해임결의안 가결

    한국가스공사가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강현 사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오 사장의 진퇴 여부는 오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그러나 오 사장측이 정부 외압에 의한 결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회사 명예실추 등을 이유로 오 사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사회는 ▲오 사장이 지난해 11월 노무현 대통령의 남미순방 기간 중 비상근무령이 발동됐을 때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를 친 사실이 정부 공직감찰에서 적발됐고 ▲정부 방침과 달리 직원들에 대해 5조3교대 근무를 실시했으며 ▲노조의 정부정책 반대집회를 용인했다는 것 등을 들어 해임을 결의했다. 이에 대해 오 사장측은 “골프는 업무상 불가피한 것이었을 뿐 아니라 전임 사장 때부터 정례화됐던 것이며 5조3교대는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노사가 합의했던 부분이고, 노조 집회를 용인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오 사장측 관계자는 “이미 J·H씨 등 후임 사장이 실명으로까지 거명되고 있다.”며 “정부가 구미에 맞는 인물을 앉히기 위해 지난해 공기업 고객평가 1위, 가스요금 인하 등 높은 경영성과를 낸 오 사장을 교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도 정부 압력설을 제기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사회가 문제삼은 부분들이 물론 잘못이라고 해도 결코 해임을 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본질적으로 가스산업 구조개편을 둘러싼 산업자원부와 오 사장간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오 사장은 공사 민영화와 천연액화가스(LNG) 발전회사 직접도입 등을 골자로 한 정부 개편방안에 대해 반발해 왔다. 지난 10일 국제회의 참석차 유럽으로 출국했다가 오는 18일 귀국하는 오 사장은 주총에서 해임이 확정될 경우 소송을 내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유엔 산하기구 대표선임 진통

    유엔 산하 국제기구 수장 자리를 둘러싸고 국제사회가 유례없는 힘겨루기로 어수선하다. 지명자에 대한 일부 국가들의 보이콧으로 임명 일정이 연기되는가 하면 후보 난립과 관련국가들의 치열한 선거전으로 국가들간 합종연횡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8일 유엔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던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 지명자 인준이 무기 연기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103개 개도국들의 모임인 77그룹 대표인 자메이카가 ‘추가 협의’를 이유로 연기를 요청, 승인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77그룹은 “개도국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기구 대표에 세계무역기구(WTO) 인물이 오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태국의 수파차이 파닛차팍 WTO 현 사무총장을 후보로 지명했었다. 선출직인 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를 겨냥한 선거전도 뜨겁다. 오는 9월 현 총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프랑스의 파스칼 라미 전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을 비롯해 브라질, 모리셔스 출신의 4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들 후보는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지역조직의 지원을 받고 있어 지역간 경합이 특징이다. 성희롱 파문으로 네덜란드 총리를 지낸 루드 루버스 전 판무관의 갑작스러운 낙마로 공석이 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수장 자리를 놓고 국가간, 지역간 물밑 경쟁도 뜨겁다. 판무관은 유엔 사무총장이 UNHCR 66개 이사국들의 의견을 구한 뒤 지명하며 총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유엔 산하기구의 대표직은 과거 몇몇 국가 외교관이나 퇴직 정치가들이 독점하다시피 했으나 근년들어 개도국들의 성장 및 각 지역 블록이 굳어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관련국가 및 지역 이익을 대변해줄 자리란 고려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하타미·차베스 10일 정상회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란의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국가 베네수엘라를 방문,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간 일정으로 10일 베네수엘라를 찾는 하타미 대통령의 공식적인 방문 목적은 양국간 경제협력이다. 하타미는 이란이 베네수엘라에 3500만달러를 투자한 합작사업인 농장트랙터 조립공장 준공식에 참석, 기념 연설을 하고 원유·가스·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조약에도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미국의 핵 개발 포기 압력이 커져가는 와중에 회담이 열려 양국간 반미 연대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자 유가를 50달러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두 나라는 주요 수입국인 미국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카데론 베르티 전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차베스는 워싱턴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나라들과 친밀감을 유지해 왔다.”며 “그에게 이제 남은 것은 북한 방문뿐”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여성&남성] 선배 멘토들 “새로운 환경 적극 개척하라”

    멘토링은 단순한 취업 상담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멘토는 멘티의 사소한 문제까지 챙기며 인생의 조언자 역할을 한다. 멘토로 나선 이들은 “멘토링은 네트워크를 넓히기 위한 제도일 뿐 아니라 멘티와 인생 상담에서 멘토 스스로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멘토가 가장 신경쓰는 것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판에 박힌 조언보다는 상황에 따라 적나라하게 지적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하윤정(32·삼성전자)씨의 멘티 노혜진(22)씨는 “사회에 나가기가 겁나고 취직해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을까 걱정”이라면서 “그냥 학교에 계속 다니고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하씨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직장에서 성차별을 걱정하느냐.”면서 “교수가 될 꿈과 의지가 없다면 학교에서 나오는 것이 현명하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 양상민(21)씨도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데 전공이 맞지 않아 고민”이라고 김지현(29·과학기술정책연구원 국제협력사업담당 연구원)씨에게 ‘SOS’를 쳤다. 김씨는 “조급해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전공을 잘 살리면 제3세계 복지관련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양씨는 또 “친구들은 취업준비에 한창인데 전 아직도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어 걱정”이라고 속마음도 털어놓았다. 김씨는 “나도 같은 고민을 했던 시절이 있다.”면서 졸업반 직전 어학연수를 하면서 마음을 다잡은 경험을 들려주었다. 김씨는 “같은 걱정을 했고 길을 못 찾아 우회한 경험도 있다.”면서 “크게 어렵지 않게 후배들을 돕는 보람도 느끼고 친근한 동생까지 얻은 기분이어서 좋았다.”고 ‘멘토링의 보람’을 설명했다. 멘토링은 취업한 뒤에도 사회 생활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김선희(27)씨는 지난해 여름 삼성SDS에 합격했다. 하지만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 마음이 편치 못했다. 김씨는 “회사동기들보다 뒤처지는 느낌이었다.”며 불안한 마음을 멘토인 하윤정(32)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책임연구원에게 털어놓았다. 하씨는 “새로운 환경이 닥치면 누구나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라면서 “나도 신입사원 때 친한 동기들과 떨어져 다른 부서에 배치되자 울어버린 적이 있다.”고 진솔한 경험을 들려주었다. 하씨는 “고민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를 보며 내가 오히려 후원자를 얻은 느낌이었다.”고 즐거워했다. 멘토는 멘티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때 멘토링의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강조한다. 하씨는 “멘토링을 하다가 같은 회사 후배가 된 친구는 늘 적극적으로 찾아와 질문을 쏟아냈다.”면서 “목적의식 없이 막연히 만나는 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하씨는 5명의 멘티가 있었지만 지금은 2명만 남았다. 멘토는 또 남성보다 유대관계가 적을수록 멘토링으로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외교통상부 남미과 이윤주(26) 사무관은 “여성은 고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네트워크가 차단돼 어려움을 겪곤 한다.”면서 “일회성에 그치는 멘토링 보다 지속적인 모임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윤정씨도 “멘토링을 동문의 범주뿐 아니라 직장이나 사회 전반에 필요한 것”이라면서 “건전한 협력자와 동반자로서의 관계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공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정님이 재규에게 특별한 환대를 받으며 달라진 자신의 위상에 뿌듯해하는 동안, 영실은 악덕기업주 철호가 운영하는 서울의 한 지하 피복공장에서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어린 공장 식구들과 지옥 같은 산동네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한편, 수감생활을 마친 인표는 교도소를 나선다.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SBS 오후 11시5분) 이정진 이문식 김을동 안재환 조안이 말하는 ‘사랑하는 내 애인이 속물로 느껴질 때’는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 1만명의 대답을 살핀다. 이밖에 ‘남자 고등학교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주제로 남자 5000명의 속마음을 들여다 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풀뿌리 과학문화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생활과학교실. 시행한지 1년 반이 지난 가운데 특히 22개 동에서 생활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영등포구는 이 사업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영등포구 생활과학교실은 지금까지 3기생을 배출,18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살사는 우리에게 다소 낯선 춤이지만 남미에서는 파티나 가족모임에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함께 추는 대중적인 춤이다. 살사댄스를 추려면 상체와 하체가 따로 움직이는 ‘립케이지’를 먼저 연습해야 베이직 스텝을 잘 할 수 있다. 살사의 유래와 발전 과정을 알아보고, 기본 동작도 배워본다. ●안녕, 프란체스카(MBC 오후 11시5분) 엘리자베스의 미모에 빠져 매일 집앞을 찾아오는 한 남자가 있다. 엘리자베스는 그 남자를 놓고 저울질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 남자는 우연히 마주친 프란체스카에게 그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이 때문에 외모에 대한 자신감 하나로 500년을 버텨온 엘리자베스는 자존심이 상한다. ●용서(KBS2 오전 9시) 수민은 밥도 먹지 않고 넋이 나간 사람처럼 행동해 희만과 재훈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인영은 세찬이가 수형이와 싸우자 수형이 대신 세찬이만 때리고, 수형이는 울음을 터뜨린다. 방에 들어서다가 회초리를 든 인영의 모습을 본 형우는 인영이 수형이를 때린 줄로 오해한다.
  • [경제플러스] 중남미 최대 정보통신전시회 참가

    LG전자가 1∼4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중남미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텔렉스포 2005’에 참가, 중남미 휴대전화 ‘톱3’ 진입을 위한 기반다지기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100여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MP3 뮤직폰(모델명 LG-MX500) 등 올 상반기 중남미에서 출시할 예정인 3종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폰과 4종의 GSM(유럽통화방식)폰 등 7종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 정유사들 “올해는 공격경영”

    정유사들 “올해는 공격경영”

    정유사들이 올해 전례없는 공격 경영에 돌입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 자금 여력이 생긴 만큼 대규모 투자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나섰다. SK㈜는 올해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7500억원으로 잡아놓았다. 울산단지에 기초 유화원료인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생산 설비인 뉴리포머를 짓는 데 1500억원을 쓴다. 지난해부터 2006년까지 총 2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MDU 등 등유ㆍ경유 탈황 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 금액은 500억원이다. 또 여섯번째 MDU를 새로 짓는 데 2007년 6월까지 총 2100억원을 쓴다. 역시 울산단지에 지어진다. 현재 울산에는 5개 설비가 있지만 내년 경유에 대한 황 함유량 품질 강화에 대비한 투자다. 이밖에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유전 개발사업에도 주력한다. 관계자는 “2003년 말 5조 8000억원에 이르렀던 차입금을 지난해 말 4조 9000억원까지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면서 “투자여력이 생긴 만큼 올해는 자원개발과 설비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SK㈜는 지난해 매출 17조 3997억원, 순이익 1조 644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칼텍스정유의 올해 투자비용 규모는 총 650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14조 632억원, 순이익 8463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올해부터 석유 정제 고도화 설비 착공에 돌입한다.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벙커C유를 재처리해 휘발유·등유·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다. 만드는 데 2∼3년이 걸린다.LNG 직도입에 대한 신규 사업을 위해 군장(군산ㆍ장항)산업단지에 LNG 생산기지 건설용지 24만평도 구입했다. 총 864억원을 썼다. 또 2007년말까지 14만㎘급 저장탱크 등 LNG터미널 3기를 짓고 2008년부터 연간 150만t의 LNG를 직도입한다. 이밖에 등유ㆍ경유 탈황시설에 1000억원, 휘발유 고급화를 위한 알킬레이션 생산 설비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1300억원을 쓴다. 한편 다음달 말부터 GS칼텍스로 사명을 바꾸면서 광고, 이벤트 등 대대적인 마케팅도 벌인다.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3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석유제품 환경설비인 경유·등유 탈황시설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6조원, 당기순이익 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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