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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석유기업 유노콜 사냥’ 외교전쟁 비화

    中 ‘美석유기업 유노콜 사냥’ 외교전쟁 비화

    중국의 미국‘기업인수·합병(M&A)’ 불똥이 중·미간의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의 미국 석유업체 유노콜의 인수 추진에 미국 의회가 국가안보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행정부의 인수 저지 조치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어떤 정치적 개입도 없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반면 미국 의회는 석유같은 전략 산업을 중국에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돈과 정보력 등 정부의 뒷받침속에 조직적이고 공격적인 중국의 해외기업 사들이기가 국제적인 외교마찰과 ‘평지풍파’의 원인이 되고 있다. ●미 의회의 제동 공화당 등 미국 상·하원의원 40여명은 23일 CNOOC의 유노콜 인수 시도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면서 제동을 걸었다.“유노콜이 넘어가도록 방치할 경우 국가 안보는 물론 경제전반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 의회는 “에너지 같은 전략 부문을 중국에 넘기면 앞으로 미국안보에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CNOOC는 중국정부 직속의 국영기업이어서 유사시 미국에 천연가스와 유류 공급을 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앞서 CNOOC가 처음 인수 의향을 밝혔을 때도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견제를 촉구했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 자국 석유회사를 중국 국영기업에 넘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선 민감한 외국투자나 기업 인수합병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갖는다. 국무·국방·국토안보부 및 백악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외국투자위원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대통령이 이를 토대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경제계의 불안 미 의회의 이같은 반응은 경제계 등 미국사회 전반의 중국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인 시각을 반영한다. 해마다 8%이상의 경제성장을 보이며 약진하고 있는 중국이 최근들어 6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앞세워 미국기업 인수에 전례없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조만간 중국에 따라 잡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경제계를 중심으로 들 불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미국 경제계는 중국이 M&A를 통해 핵심기술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기업을 사들여 미국과의 기술력 격차를 쉽게 따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중국의 끼어들기 미국인들은 CNOOC의 끼어들기에 더욱 불쾌한 표정이다. 기존 매수 희망자이자 매수 가계약자인 셰브론 텍사코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유노콜에 ‘러브 콜’을 보내며 중간에 끼어들기를 했기 때문이다.CNOOC는 지난 23일 현금지급 조건으로 185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2위 석유회사 셰브론 텍사코가 지난 4월 주식교환과 현금지급의 혼합방식으로 합의한 166억 5000만달러보다 많다. 또 셰브론에 대한 위약금 5억달러와 유노콜 부채 16억달러를 떠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자금지원을 받는 중국 국영기업들이 자국 기업을 밀쳐내고 또다른 자국 기업을 사가려하는 것을 보고 편치않음을 표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노콜의 향방 당사자 유노콜은 자국 기업인 셰브론텍사코와 중국의 CNOOC, 두 ‘구애자’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유노콜측은 29일 오는 8월10일 주주총회를 열어 두 회사의 인수 제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노콜측은 몸값을 최고로 치러주는 기업이면 국적에 관계없이 몸을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정치권의 반응과는 또 다르다.AFP통신은 “유노콜 주주 입장에서는 단연코 CNOOC 조건에 호감이 갈 것”이라며 “주주들은 CNOOC가 미 당국을 어떻게 설득하는지를 지켜보면서 기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월가에선 외형적인 조건은 CNOOC가 좋지만 미국내 반중 분위기와 중국 국영기업의 불투명성 등을 감안 할때 셰브론으로 대세가 기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의 대외 석유의존 심화란 요소를 고려할 때 정치적 변수가 경제적 손익계산을 압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 23일 중국 정부가 71%의 지분을 가진 CNOOC가 유노콜을 인수할 경우 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했다. ●거부권 행사? 유노콜이 CNOOC를 선택할 경우 부시 대통령이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러나 올 5월 중국 거대 전자업체인 레노보가 미국 IBM의 PC사업 부문을 인수했을 때의 사례에 미뤄보면 ‘외국투자위원회’ 개최는 거의 확실하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도 지난 23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 유노콜과 관련된 질문받고 “유노콜과 CNOOC간에 인수·합병이 합의될 경우 당국이 승인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과정은 대개 두달 이상이 걸린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中글로벌전략 ‘세계가 긴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발 (M&A)태풍이 미국을 강타하고 있다. 외자유치로 ‘세계의 공장’이 된 중국이 세계경제의 심장부 미국을 향해 ‘바이 아메리카(미국 기업 사들이기)’를 선언했다. 막대한 달러 보유고를 지렛대로 중국은 미국 이외에도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등의 ‘알짜기업 사냥’에 착수,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미국기업 사냥’ 분야는 IT와 에너지 등 국가 안보에 민감한 분야에 집중돼 있다. 중국의 간판급 가전 업체인 하이얼(海爾)지난 21일 미국 5위의 가전업체 메이택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제시 인수 금액은 12억 8000만달러. 하이얼의 최종 인수 여부는 실사가 끝나는 6∼8주 이후에 결정된다. 하이얼은 메이택 인수를 계기로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경쟁국인 한국과 타이완·인도 등에 상대적으로 뒤진 첨단 기술력을 만회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의 미국기업 사냥은 에너지 부분으로 확대 중이다.CNOOC의 유노콜의 인수 의사도 이런 분위기속에서 이뤄졌다. ●공격적인 기업 사냥 중국은 지난해 중국 PC 업체인 레노보가 미국 IBM의 PC 사업 부문을 17억 5000만달러에 인수, 첫 ‘미국 상륙 작전’에 성공했다. 인수를 계기로 본사를 베이징(北京)에서 뉴욕으로 옮긴 레노보는 델,HP에 이어 세계 3대 PC 메이커로 부상했다. 중국 국영 자동차업체인 치루이는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이외에도 중국의 전자업체인 TCL은 지난해 7월 프랑스 톰슨을 인수하는 데 성공해 세계 최대의 TV 메이커로 떠올랐다. 지난해 10월 상하이 자동차그룹(SAIC)이 한국의 쌍용차를 인수했다. 중국 제2의 석유업체인 중국석유화공(中國石油化工·시노펙)도 캐나다 석유업체 인수를 추진 중이며, 중신(中信)그룹 산하의 중신자원(中信資源)도 태국 기업 인수에 뛰어들었다. ●속도높이는 글로벌화 전략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이른바 ‘저우추취(走出去)’로 불리는 중국당국의 해외 투자전략에 따른 것이다. 상무부 국제무역 경제연구소 허마오춘(何茂春) 박사는 “중국의 해외진출은 중국 경제의 ‘글로벌화’와 국제경쟁력 강화가 주요 목표”라고 지적했다. 중국 해외투자는 종전에는 기업별로 움직였지만 이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단계다. 최근 중앙·지방 정부가 주도적으로 중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가적으로 외환보유고를 적절하게 분산, 인민폐 평가절상 압력을 완화하는 동시에 신시장 개척과 신기술을 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흥 민영 기업들도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의 불안정성을 감안,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해외 진출을 꾀하는 상황이다. 중국의 해외 투자가 당분간 ‘봇물’을 이룰 수밖에 없는 정치·경제적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종일 코트라 베이징관장은 “시장과 기술을 바꾼다는 것이 중국의 외자유치 전략”이라며 “중국은 이제 최고의 기술을 살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외에 투자할 의지와 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 대외투자 누적 총액은 370억달러로 160개국에 걸쳐 829개 기업에 달한다. 올해 추진되고 있는 인수합병이 성공리에 끝날 경우 중국의 해외투자는 500억달러가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91년 3억 7000만달러의 해외투자와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oilman@seoul.co.kr
  • [데스크시각] ‘애니콜’과 ‘011’/정기홍 산업부 차장

    제품 시장에서는 유럽을 프리미엄급 시장으로, 동남아 지역은 초기 시장으로 대별한다. 첨단 기술을 변화무쌍하게 탑재하는 정보기술(IT) 시장에서의 이런 인식은 더한 편이다. 이는 제품을 팔고 살 시장이 제대로 형성됐느냐, 안 됐느냐의 차이로도 볼 수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우리의 IT기업들이 이 두 시장에 진출한 현장을 접할 기회를 가졌다. 유럽에서는 최고 브랜드인 삼성전자 ‘애니콜’이었고, 베트남에서는 국내 1위 SK텔레콤의 ‘011 서비스’였다. 일정 내내 제값으로 팔리는 애니콜과 현지 착근(着根)에 고심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대비해 보는 것은 욕심이자 고민거리였다. 국내 통신업체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은 몇년이 안 됐다. 유선업체인 KT는 초고속인터넷망으로, 무선업체인 SK텔레콤,KTF는 이동통신 서비스로 진출해 있다. 지분 참여나 컨설팅 등 협력사업으로 진입 중이지만 시행착오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통신업계의 해외시장 진입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이다. 어느 나라가 ‘안방 통신망’을 쉽사리 외국 업체에 내주겠는가. 우리의 주 개척지인 동남아 이동통신 시장을 보면 이같은 어려움이 잘 드러난다. 이들 국가는 시장개방은 했지만 좋은 주파수대를 주지 않는다. 시장도 우리의 방식인 CDMA보다는 대부분 유럽식(GSM)이다. 또한 ‘컬러링(통화연결음)’ 등 우리의 앞선 부가서비스도 시장에 내놓기엔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다. SK텔레콤의 경우도 지난 2003년 베트남에 진출해 4% 정도의 시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15년이다. 이후엔 사업권을 베트남 정부에 내놓든지 연장을 해야만 한다. 이 회사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베트남 사업본부장은 “현지법인에 지분을 투자한 단말기 업체와 장비업체는 이익을 봤지만 (우리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손해는 아니지만 이동통신 서비스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동통신 서비스의 해외시장 진출 행보가 여기서 멈춰야 할 것인가. 정부 관계자나 업체들도 이 말엔 “아니다.”라고 고개를 흔든다. 국내 통신시장은 포화상태이고, 통신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해외시장 진출로 인한 연관 산업 및 업체와의 시너지도 간단히 말할 게 아니다. 지난 3월 세계 최대의 통신박람회인 독일 하노버의 ‘세빗’에서는 이와 관련한 해답이 제시됐다. 개막식날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슈뢰더 총리는 “독일 것 빼곤 최고다.”라고 밝혔다. 그의 전격 방문은 삼성전자가 그간 문화재 복원사업에 금전적 지원을 해온 문화 마케팅 덕분이었다는 말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애니콜의 문화 마케팅 여파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애니콜 열풍이 일면서 유럽인의 눈길이 한국산 가전 제품과 자동차로 옮아왔다는 점이다. 여행을 인도했던 가이드는 “애니콜 입소문이 돌면서 한국 가전제품이 필립스, 소니 등의 제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도요타 자동차만 찾던 오너 드라이버들은 현대 쏘나타를 타면 손해는 안 보는 차로 인식하게 됐다.”고 시장 변화를 전했다. 이 말이 맞다면 애니콜의 후폭풍인 셈이다. 이달 중순에 있었던 SK텔레콤의 베트남 이벤트도 이와 비슷한 행사였다. 베트남 시장 ‘진출 3년,25만 가입자 돌파’ 기념식을 베트남 어린이 ‘언청이 수술’ 10주년 축하 행사로 대신했다. 독일에서의 애니콜과 비슷한 마케팅 전략으로 보여진다. 현실적으로 업체 홀로 가는 이동통신의 해외 진출은 다소의 한계가 있어 보인다. 업체들은 국가 기간망이란 점에서 진출국들이 쳐놓은 ‘망(網)’을 뚫는데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해당 기업의 노력은 물론이고, 이 기회에 정부의 측면 지원도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투자 결정은 전적으로 기업의 몫이다. 하지만 정부의 해당 국가 통신기관과의 잦은 교류는 충분한 측면 지원이 된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수년 전부터 정부가 추진한 태평양 연안을 두르는 ‘CDMA 벨트’란 정책에 따라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애니콜 후폭풍’이 ‘011 언청이 수술’에서 터지지 못할 것이라고 누가 단언할 수 있겠는가. 정기홍 산업부 차장 hong@seoul.co.kr
  • [컨페더레이션스컵] “비켜! 아드리아누 시대야”

    ‘더 이상 호나우두(29·레알마드리드)를 찾지 마라.’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 전통의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만났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경기를 지켜봤지만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퇴장당해 이날 결승전에 사비올라(24·FC바르셀로나)가 결장한 아르헨티나는 아드리아누(23·인터밀란)를 앞세운 브라질의 상대가 안됐다. 아드리아누는 전반 11분 수비수를 따돌리고 아크정면에서 강력한 터닝 왼발 슛으로 대량득점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5분뒤 호비뉴(21·산토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미남스타’ 카카(23·AC밀란)가 그림같은 오른발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갈라 전반을 2-0으로 앞선 브라질은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시시뉴(25·상파울루)의 크로스를 달려들던 호나우디뉴(25·바르셀로나)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방향만 바꾸면서 추가골을 터트렸고, 마무리는 다시 아드리아누의 몫이었다. 후반 18분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시시뉴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헤딩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린 것. 브라질은 후반 20분 아이마르(26·발렌시아)에게 헤딩골을 허용했지만 4-1 압승을 거두며 8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라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아우들이 아르헨티나에 당한 분패의 아픔도 확실하게 되갚아줬다. 무엇보다 이 경기를 통해 아드리아누는 ‘호나우두의 대체요원’이라는 오래된 꼬리표를 떼냈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터트리며 ‘골든슈(MVP)’와 ‘골든볼(최다득점상)’을 거머쥐면서 우승컵과 함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 지난 2004코파아메리카(남미선수권)에서 우승컵,MVP, 득점왕을 싹쓸이한 데 이어 생애 두번째 트리플크라운.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 출신으로 189㎝,86㎏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아드리아누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드리블과 슈팅력에 헤딩력까지 겸비해 ‘무결점 스트라이커’라는 찬사를 받고 있지만 호나우두의 그늘에 가려 지금껏 빛을 못봤다. 그러나 갈수록 성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내년 독일월드컵에서는 호나우두를 대신해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05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30일 브라질·아르헨 결승 대격돌

    [2005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30일 브라질·아르헨 결승 대격돌

    ‘삼바 vs 탱고.’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제대로 만났다. 무대는 오는 30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2005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결승전. 아르헨티나는 27일 독일 하노버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북중미의 지존’ 멕시코를 맞아 연장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힙겹게 승전보를 울리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전날 독일을 3-2로 따돌리고 결승에 선착한 브라질과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양팀의 맞대결은 올들어 두번째. 지난 8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에르난 크레스포(2골)와 후안 리켈메가 3골을 터뜨린 아르헨티나가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브라질을 3-1로 꺾었다. 하지만 양팀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하게 맞서 왔다.70년대 이후 역대 국가대표 전적은 브라질이 10승9무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90년대 이후만 보면 6승6무6패로 한 치의 양보없이 맞선데다 한 경기도 3점차 이상 벌어진 적이 없다. 때문에 양팀 경기는 언제나 박빙의 승부로 전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켜 왔다. 특히 이번 경기는 ‘떠오르는 득점기계’들의 대결장이 될 전망. 브라질에는 이번 대회에서 휴가를 이유로 엔트리에서 빠진 호나우두(29·레알 마드리드)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3골을 터뜨리고 있는 ‘신성’ 레이치 리베이로 아드리아누(23·인터밀란)가 있다.189㎝,86㎏의 건장한 체구를 갖춘 아드리아누는 특히 준결승 독일전에서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2골을 뽑아내며 한껏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제2의 바티골’ 루시아노 피게로아(24·비야레알)가 대항마. 피게로아는 지난 19일 호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눈길을 끈 뒤 준결승 멕시코전에서도 연장 후반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모두 4골로 대회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181㎝,73㎏의 피게로아는 감각적인 득점력으로 은퇴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6)의 뒤를 이을 정통 스트라이커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때문에 결승전이 끝난 뒤 한바탕 ‘삼바파티’가 열릴지 ‘탱고바람’이 불지는 이들의 발끝에 걸린 셈이다. 한편 이 경기보다 앞선 29일 0시30분에는 2005네덜란드세계청소년축구대회 준결승에서도 아르헨티나-브라질의 ‘아우’들이 결승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라 이래저래 축구팬들의 눈은 즐겁게 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7) 한국외국어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7)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 특성화 대학인 한국외국어대학이 로스쿨 역시 ‘외국어’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외대 법대는 “로스쿨을 유치하는 데 있어 외국어와 지역학을 바탕으로 한 국제변호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특성화 전략을 소개했다. 국제변호사 양성소를 자처한 것으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어학과 국제감각을 로스쿨에도 적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외대는 로스쿨 유치를 재도약의 전기로 삼을 태세다. 학교측은 문과계열 명문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역 전문 법조인 양성 외대의 경쟁력은 두말할 필요없이 외국어와 지역학이다. 외대의 이같은 강점은 최근 법률시장 환경과 꼭 맞아떨어지고 있다. 법률시장 개방과 세계화 추세로 법조인들의 국제적 역량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외대가 로스쿨 도입에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대 법대는 향후 로스쿨에서 재학생들을 적어도 한 지역의 전문 법조인으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넓은 의미의 국제변호사가 아닌 중동, 남미 전문 변호사 등 세계 특정지역 전문 법률가를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외대 법대는 이를 위해 우선 커리큘럼부터 다른 대학들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헌법·민법·형법 등의 법일반 과목과 특성화 과목을 절충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 특성화 과목은 영미, 유럽, 중동, 동남아 등 지역별로 세분화해 각 지역법은 물론 지역학까지 심도높은 강의가 진행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학교측은 “법과 언어 어느 한 부분에만 정통하다고 해서 국제법률가가 될 수 없다.”면서 “그 나라의 전통과 사고방식 등 정서를 알아야 질 높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법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계획이 가능한 것은 외대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지역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대는 현재 어학대학과 지역학대학을 구분해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지역학에 있어 절대우위를 자랑한다. ●국제통상에 역량 집중 외대 법대는 국제변호사 가운데서도 국제통상무역전문가 양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법대측은 “기업들의 활동무대가 국내에서 전세계로 확대된 만큼 기업간 국제분쟁이 끊이지 않고 분쟁의 형태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국제통상무역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학 법대가 민법과 상법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상법의 이균성, 최완진 교수, 민법의 이은영, 박영복, 이병준 교수, 국제경제법의 이장희 교수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민법과 상법쪽에 포진해 있다. 로스쿨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여념이 없다. 이미 로스쿨 전용 법학관 부지를 확보해 1300여평의 건물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축 법학관에는 전산교육장과 법학 전용 도서관, 모의 법정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실무 전문가를 충원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15명의 교수진에 변호사 출신의 실무전문가 5명을 추가로 영입해 인프라 역시 내실화에 발맞춰 균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첫 여성 공안검사등 130명 법조계 포진한국외대 법대는 매년 10여명의 사시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대 출신 법조인은 총 130명에 이른다. 판사 10명, 검사 16명, 군법무관 5명, 변호사 75명 정도가 법조계에 포진돼 있다. 외대는 지난 1978년 사시 20회에 첫 법조인을 배출했다. 윤석종(72학번) 전 부장판사가 1호 법조인이다. 현직에서는 주정대(사시 27회·78학번) 서울지법 판사 등이 활동 중이다.81학번 출신인 설범식(사시 30회) 특허법원 판사는 최근 ‘대학이름도 상표’라는 판결로 주목을 받았다. 그밖에 심재남(85학번) 서울남부지법판사, 이주영(91학번) 대구지법판사, 최은정(92학번) 부산지법 판사 등이 있다. 검찰에서는 조주태(80학번) 부장검사가 맏형뻘이다. 조 부장검사는 사시 28회로 전주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쳐 대검찰청 공안3과에 재직중이다. 또 조욱희 제주지검 부장검사는 사시 30회다.92학번 출신인 서인선 검사(사시 41회)는 특히 최초의 여성 공안 검사로 유명하다. 변호사의 활약상도 두드러진다. 검사출신의 이상민(74학번) 변호사, 군법무관 출신의 박형석(77학번) 변호사 등이 앞장서 활동하고 있다. 정미화(78학번) 변호사는 서울변호사회 인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소액주주들을 대변하기도 했다. 김석영 국방부 전 검찰단장도 외대 출신이다.81학번으로 지난 1987년 군 법무관으로 임관해 공군 작전사령부 법무실장, 공군본부 법무과장,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 등을 지냈다. 이밖에 김호정(사시 26회)교수, 계경문(사시 28회)교수 등이 교단에서 후배를 양성하는 등 각계에서 다양한 활동상을 보이고 있다. 외대법조 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정원기(77학번) 변호사는 “외대 법대가 설립된 지 37년째가 되는 만큼 동문 법조인의 층도 두꺼워지고 있다.”면서 동문들의 활약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최완진 법대학장 로스쿨 유치전을 앞둔 한국외국어대 법대의 전략목표는 어학과 법학의 시너지효과다. 최완진 법대학장은 “외대는 어학과 지역학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면서 “최근 국제법률가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는 만큼 외대가 로스쿨을 유치한다면 특성화 로스쿨로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학장은 “외대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교수를 확보하고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어학부에서 어학만이 아닌 지역학에 대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는데 세계 각 지역 전문가들 가운데 법학을 전공한 교수들이 많다는 것. 최 학장은 “법률적 지식을 갖고 있는 이들 교수진을 로스쿨에 적극 활용해 국제법 지식만이 아닌 지역정세에 정통한 국제법률가를 배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이란과 관련된 송무를 맡게 되는 국제변호사라면 이란어는 물론 종교와 문화 등 지역특성에도 밝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인프라는 이미 갖춰진 상태다. 국내 최고라 자부하는 국제지역대학원과 외국학종합센터를 연계하면 국제변호사 양성에 있어서만큼은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외국의 유수 대학들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 학장은 “학교 차원에서 이미 140개 외국 대학들과 연계를 하고 있다.”면서 “이 중 법대에서는 일본의 규슈대학, 중국의 산둥대학, 미국의 조지워싱턴대학의 로스쿨과 교류해 국제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같은 특성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법학교육이 현재와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 학장은 “교수들도 기존의 교수방법에서 벗어나 사례중심의 연구에 분발해야 하고, 학생들도 케이스 스터디가 가능하도록 자발적으로 공부량을 크게 늘려야 로스쿨이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로스쿨 논의가 형식적인 부분에 치우쳐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실화”라면서 “다른 대학의 로스쿨과 차별화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청소년축구, 유럽은 없다

    청소년축구, 유럽은 없다

    ‘남미냐, 아프리카냐.-유럽은 없다.’ ‘미니월드컵’인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의 패권은 남미(브라질-아르헨티나)와 아프리카(나이지리아-모로코)의 한판승부로 가려지게 됐다. 16강전에서 아시아팀이 전멸한 이번 대회에서 26일 4강을 추린 결과 이번에는 유럽팀이 모두 탈락, 자존심을 구겼다.4강팀 중 두 팀인 브라질과 나이지리아는 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죽음의 조(F조)’에 속했던 터라 선전한 한국에 아쉬움을 더했다. 예선에서 한국에 1-2로 역전패했던 나이지리아는 이날 개최국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양팀에서 무려 24명이 승부차기에 나서는 혈투 끝에 10-9로 승리,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대회 4위 아르헨티나도 이날 ‘무적함대’ 스페인을 3-1로 가볍게 따돌리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앞서 지난 25일 새벽에는 한국의 16강행에 찬물을 끼얹었던 최강 브라질이 독일을 연장 끝에 2-1로 꺾고 4강행을 결정지었다. 역시 같은 날 모로코도 이탈리아와 난타전 속에 전·후반과 연장을 2-2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사상 첫 4강에 오르며 ‘아프리카 돌풍’을 이어갔다. 준결승전은 29일 새벽에 치러진다. 공교롭게도 4강전은 남미팀과 아프리카팀끼리 맞붙게 돼 결승전도 남미-아프리카의 자존심 대결로 벌어진다. 특히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할 지난 대회 우승팀 브라질과 브라질의 숙적 아르헨티나와의 ‘외나무대결’에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구촌은 축구전쟁- 컨페드컵, 26일 결승진출 다퉈

    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브라질과 독일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마주친다. 지난 2002한·일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난 브라질과 독일의 축구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이 하루 간격으로 맞대결을 벌이는 것. 대표팀간 격돌은 2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에 치러질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전에서, 청소년팀의 대결은 이에 앞서 25일 오전 3시30분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 8강전에서 이뤄질 예정. 두 나라 대표팀과 청소년팀의 잇단 격돌은 이번 주말 지구촌 축구팬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을 만큼 흥미를 끈다. 독일 vs 브라질, 멕시코 vs 아르헨티나.2005 컨페더레이션스컵의 패권은 두 경기의 승자간 대결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브라질은 23일 새벽 독일 쾰른에서 열린 B조예선 일본전에서 2-2로 비겼다. 브라질은 일본과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2위로 간신히 4강에 올라 A조 1위로 4강에 선착해 있던 독일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브라질과의 역대전적에서 6경기동안 1무5패에다 단 1골밖에 넣지 못했던 일본은 이날 최다골인 2골을 기록한데 만족해야 했다. 브라질은 전반 10분 ‘신성’ 호비뉴(21·산토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일본 역시 전반 27분 나카무라 순스케(27·레지나)가 왼발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라질은 곧바로 전반 32분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가 두번째 골을 넣어 전반을 2-1로 마쳤다. 후반들어 계속된 공방전 끝에 일본은 오구로 마사시가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패배 직전에서 살아났다. 오구로는 지난 20일 그리스전 결승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지만, 일본은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한편 멕시코는 이날 그리스와 득점없이 비겨 2승1무(승점7)로 B조 1위를 차지하며 4강에 올랐다. 유로2004 우승국인 그리스는 예선 3경기에서 1무2패에 득점없이 4골을 내주는 최악의 성적을 내며 쓸쓸하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멕시코는 27일 새벽 A조 2위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전을 갖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구촌은 축구전쟁- 청소년축구, 25일 4강 두고 격돌

    결국 청소년축구도 유럽세와 남미세의 격돌이 될 전망이다. 예상대로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축구의 강호들만으로 8강이 확정된 것. 나이지리아와 모로코가 8강 대열에 합류, 아프리카 축구의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제2의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18·FC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23일 콜롬비아를 2-1로 꺾어 이날 터키를 3-0으로 제압한 ‘무적 함대’ 스페인과 4강 길목에서 격돌한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스페인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6골을 뽑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면서도 실점은 고작 1점. 공수에 걸쳐 가장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며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인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개최국 네덜란드 역시 칠레를 3-0으로 물리쳤다. 9득점 1실점으로 4연승.‘기적의 3분 드라마의 제물’이었던 나이지리아는 우크라이나를 1-0으로 꺾으며 부담스러운 상대인 네덜란드와 8강전을 펼치게 된다. 8강전 최고의 ‘빅카드’는 25일 새벽 펼쳐지는 브라질과 독일의 대결. 자국 리그 출신으로 선수들을 구성한‘디펜딩 챔프’ 브라질은 16강에서 만난 시리아를 페널티킥 한 방으로 가까스로 이기긴 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강. 독일 역시 비록 조예선에서는 1승1무1패로 부진했지만 16강전에서 ‘중국 태풍’을 극적으로 잠재우는 저력을 발휘하며 사기가 올라 있는 상태로 2002년 월드컵 당시 0-2로 브라질에 무릎을 꿇은 형들의 분을 풀겠다는 각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필리핀 ‘민주화 아버지’ 신 추기경 하늘로

    필리핀 ‘피플 파워’의 구심점이었으며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의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해온 하이메 신 추기경이 21일 오전 6시15분(현지시간) 선종했다.76세. 2003년 11월 마닐라 대주교에서 은퇴한 신 추기경은 신장 질환과 당뇨병 등을 앓아왔으며 지난 4월 차기 교황을 뽑기 위한 추기경단회의(콘클라베)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변인인 훈 세스콘 신부는 신 추기경이 지난 19일 저녁 고열로 카디널 산토스 메디컬센터에 입원했으며 장기장애로 매우 고통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교계 지도자들은 추기경 가족과 장례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시신은 마닐라성당으로 옮겨졌다. 중국계 상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16자녀 중 14째로 태어난 신 추기경은 11살때 신학교에 입학하면서 종교인의 길에 들어섰다.26세때 고향인 중부 아클란지방에서 사제를 서품한 뒤 주교·대주교를 거쳐 48세 되던 지난 1976년 마닐라 교구장을 맡아 8000만 신도를 거느린 필리핀 가톨릭계를 28년 동안 이끌어왔다. 그는 정치적 문제뿐 아니라 산아제한, 빈곤과 이라크전쟁 반대에 이르기까지 직설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아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종교 지도자로 꼽혀 왔다. 지난 86년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한 피델 라모스 군 참모차장과 후안 폰세 엔릴레 국방장관을 보호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마닐라시 경찰과 군 본부를 포위하라고 요구하면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강론은 평화적으로 마르코스를 축출한 피플 파워로 연결됐고 아시아와 남미 전역에서 부패·독재정권에 대항하는 평화적 운동으로 승화됐다. 2001년에도 부패와 실정을 일삼은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을 축출하는 데 기여했으나 이 문제로 에스트라다를 지지하는 빈민층과 갈등을 겪었다. 개신교도였던 라모스 대통령과는 인공 산아제한 문제로 대립하기도 했다. 신 추기경은 특히 부패를 혐오했고, 불평등을 용납하지 않았으며 설교 등을 통해 도덕적으로 문제있는 정치인을 공격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의 힘은 2003년 7월 수백명의 군 장병이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에 대해 일으킨 반란을 무산시킴으로써 다시 입증됐다. 그는 같은해 은퇴성명에서 “황혼녘에 드는 이때 하느님과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내가 잘못 이끌었거나 상처준 모두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새 광고] 원빈·김태희 ‘웃음 코드’ 카메라폰에 담아

    ●LG전자 ‘싸이언 아이디어’ 캠페인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를 위한 LG싸이언의 새 캠페인으로 ‘유머 코드’를 선택했다. 광고에는 유머 감각이 없는 것으로 설정된 미남미녀 원빈과 김태희가 마치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며 웃는 줄거리.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오는 27일까지 ‘싸이언 아이디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응모를 받아 매일 한명을 추첨,LG전자의 DMB폰(모델명 LG-SB120)을 준다.
  • 의원외교 여전히 ‘외유’

    의원외교 여전히 ‘외유’

    외유성 출장이라는 의혹을 받아온 17대 국회의원들의 의원외교 활동을 서울신문이 분석해 본 결과, 상당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 본지가 최근 정보공개요구를 통해 국회로부터 입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의원외교 활동에 나선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외교활동 외적인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육위의 경우 개발도상국인 아프리카국가들을 방문하면서 교육제도와 대학정책을 파악하러 간다는 ‘거창한’ 목적을 제시하기도 했다. 때문에 “교육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후진국을 방문한다는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방문 당시에도 받았다. 지난 1월 교육위에서는 한인학교의 운영실태와 교육정책 파악 및 대학육성 파악실태 파악을 목적으로 케냐·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결과 보고서에서는 한국인학교 관계자와의 만남과 관련된 사항만 있을뿐 해당국의 교육실태 파악은 전혀 되지 않았다. 여기에다 10일간의 방문기간 중 공식일정은 단 3일에 불과했다. 그것도 교민간담회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다. 지난해 8월 17대 국회 첫 의원외교 활동으로 유럽을 방문한 재경위 소속 의원들도 도마위에 올랐다. 전반부는 체코, 독일, 아일랜드를 방문해 해당국의 고위 정부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로 자리를 옮긴 후반부 일주일 정도는 문화유적지 시찰이라는 명목으로 밀라노, 베니스, 로마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남미를 방문한 운영위도 13일간의 일정가운데 나흘간만 주요 공식일정이 잡혔을 뿐이었다. 17대 국회는 의원외교 명목으로 지난 10개월간 34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약 10개월여 동안 국회의원들은 모두 59차례 의원외교 활동을 위해 해외나들이를 했다. 총 비용은 34억 3300만원이 들어 1회당 평균 5800만원이 소요됐다. 이와 별도로 공식적 국제회의 참석은 모두 19차례에 걸쳐 6억원에 가까운 경비가 들어갔다. 이 기간 동안 299명의 의원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209명의 의원들이 한차례 이상 외국을 나갔다 왔다. 열린우리당 정의용 의원이 8차례로 가장 많았고 같은당 유재건·문석호 의원이 각각 7회와 6회로 뒤를 이어 여당의 힘을 보여줬다. 반면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 등 90명의 의원들은 ‘밥 먹듯이 나간다.’는 외국을 단 한번도 나가지 못했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은 장관급으로 원래는 비행기탑승시 퍼스트클래스(1등석)를 이용해야 하지만 의원외교 활동은 대부분 비즈니스클래스(2등석)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나름대로 절약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문소영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씨줄날줄] 미시시피 버닝/육철수 논설위원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1492년)은 흑인들에게는 불행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신대륙 발견 10년 후인 1502년 아프리카 흑인노예들은 상선에 실려 처음으로 남미로 팔려간다. 미국의 노예수입은 1619년부터 본격화돼 미국 독립 당시(1776년)엔 남미와 북미에 1400만명의 흑인노예가 백인들의 학대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한다. 로마교황 바오로3세는 1537년 교서를 통해 인도인·흑인·아메리카 인디언을 ‘인간’으로 인정했다. 그런데도 흑인은 1863년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언하기까지 노새 한 마리 값에 불과한 ‘상품’이요, 은행의 ‘담보물’이었을 뿐이다.1607년 영국 선장 존 스미스가 신대륙을 둘러본 뒤 “하늘과 땅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곳에 인간이 터전을 마련한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극찬한 그 땅에서 흑인은 인간으로서의 삶을 철저히 유린당한 것이다. 노예해방 후에는 백인우월단체 KKK(큐 클럭스 클랜)에 의해 린치(사적 형벌이나 집단살해)와 인종차별에 시달렸고, 이에 반발한 흑인의 폭동이 수시로 일어나 흑·백 갈등이 고조된 적이 수십 차례다. 미국에서 1882∼1968년에 일어난 린치행위의 피해자는 총 4700여명인데, 그 중 75%가 흑인에게 집중됐다.1964년에는 흑인을 포함한 3명의 인권운동가가 KKK단에 살해됐는데, 요즘 이 사건의 주범격인 전 KKK 단원 에드거 레이 킬런(80)에 대한 재판이 41년만에 진행돼 화제다. 이 사건이 바로 1988년에 나온 인종차별 영화 ‘미시시피 버닝(Mississippi Burning)’의 소재다. 특히 킬런 재판이 열린 지난 13일 미국상원은 소수인종에 대한 린치를 막기 위한 ‘반(反)린치법’을 통과시켜 인권 다짐과 함께 ‘참회의 날’임을 선언했다. 보수성향이 강한 상원은 그동안 발의된 린치 관련법안 200여건을 번번이 무산시켰다. 그래서 이날 법안 통과는 일종의 ‘사과 결의안’이며, 킬런에 대한 재판 재개는 ‘미국판 과거사 규명’인 셈이다. 미국이 인종의 용광로라고 자랑하지만 아직 용해되지 못한 인종간 반감과 차별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은 백인의 ‘영광사(史)’ 뒤에 가려진 흑인 및 소수민족의 피맺힌 ‘고통사(史)’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데서 새로운 인권역사를 쓰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조영중의 킥오프] 별들의 등용문

    2005년 U-20(20세 이하)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가 네덜란드에서 한창 진행중이다.1977년 1회 튀니지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4회를 거치면서 남미와 유럽이 판세를 양분해 왔다.14차례 대회를 통틀어 남미가 8차례, 유럽이 6차례 타이틀을 따냈다. 역대 최다 우승팀은 남미의 강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각각 4회씩 정상에 올랐다. 브라질은 최다 우승팀일뿐더러 결승도 6회나 진출했다.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이 2회로 가장 우승을 많이 했다. 통산 2차례 결승에 오른 포르투갈은 1989,1991년 거푸 대회를 석권하며 결승 승률 100%를 자랑한다. 축구 종가 영국의 역대 최고성적은 3위(1993년)에 불과하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성적이 더 나쁘다. 두 팀은 아예 4강에도 오른 적이 없다. 프랑스는 1997년 아넬카, 트라제게, 앙리 등 막강 멤버를 거느리고도 4강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본선에 달랑 3회(1977,1981,1987년) 오른 것이 전부다. 아시아 대륙에서는 1981년과 1999년 카타르와 일본이 준우승을 했고, 한국은 8회 본선에 진출했다.1983년 박종환 감독이 이끌었던 멕시코대회에서 한국은 세계대회 사상 처음으로 3위에 입상했다. 이어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는 남북이 단일 팀으로 출전,8강까지 올랐다.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는 별들의 등용문이기도 하다.1973년 일본에서 개최된 2회 대회는 세기의 신동 마라도나의 출현으로 지구촌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라도나는 2∼3명의 수비를 농락하는 환상적인 드리블을 맘껏 뽐내며 득점 2위에 올랐고, 예상대로 MVP를 거머쥐었다. 1983년 4회 대회에서는 김판근 김종부 신연호 등 한국의 대들보들이 탄생했고, 우승 팀인 브라질은 베베토, 둥가, 지오반니, 조르징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했다. 이 대회에서 이름을 알린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앙리(프랑스) 오언(영국) 호나우딩요(브라질) 로이킨(아일랜드) 사비올라(아르헨티나) 등은 현재 세계축구를 주름잡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youngj-cho@hanmail.net
  • 식품업계 ‘블루오션 클럽’ 뜬다

    식품업계 ‘블루오션 클럽’ 뜬다

    식품업계에 ‘1조원 클럽’에 이어 ‘블루오션 클럽’이 뜨고 있다. 단가가 낮은 몇 백원짜리 제품으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회사들이 ‘1조원 클럽’이라면 블루오션 맴버들은 남들이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파워 브랜드’로 국내외 시장을 확대하며 지난 연말 대비 주가를 20% 이상 올리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국내 라면시장 75%를 차지하는 농심의 14일 주가는 30만 4500원으로 지난해 말(24만원)대비 22% 올랐다. 북미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 미국에 공장을 가동시킨 농심은 중남미까지 진출할 계획.‘신라면’등 다른 나라에는 없는 ‘매운 맛’으로 세계 시장을 잠식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북미지역 매출이 61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56% 올랐다. 농심은 ‘1조원 클럽’ 맴버이기도 하다. 크라운제과의 이날 주가는 12만 7500원으로 지난해 말(5만 2900원) 대비 141% 올랐다. 이 회사는 통밀을 튀겨 만든 국내 최초의 천연 곡물 스낵 ‘죠리퐁’공장을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 자사의 첫 해외 공장으로 가동했다. 결코 모방할 수 없는 33년 장수 제품인 만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독자시장을 확보한다는 전략에서다.‘죠리퐁’은 지난해 상하이시 식품협회가 꼽은 ‘2004년 최대 인기스낵 10대 신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 1월 2위인 해태제과 인수로 향후 과자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평도 받는다. 오리온의 주가는 지난해 말 10만 9000원에서 14만원으로 28% 올랐다.10개 채널로 케이블 업계 선두를 달리는 온미디어 등 자회사의 실적과 파워 브랜드 ‘쵸코파이’가 국내외에서 선전한 덕이다. 내년 중 러시아에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저가 모방 제품이 넘쳐나도 쵸코파이 시장점유율은 80%를 넘으며 장수하고 있다. 남양유업 주가도 우유 제품 소비위축이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날 44만 5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35만 7000원보다 25% 올랐다. 성장경 상무는 “남양유업은 식품업계의 삼성전자로 불린다.”면서 “‘떠먹는 요구르트’가 대부분인 중국 시장에 지난달부터 세계 최초로 마시는 요구르트 ‘이오’를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베트남에서 프리미엄급 분유 ‘임페리얼 드림 XO’를 팔아 3년 만에 점유율을 30%로 높이기도 했다. 빙그레 주가도 4만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3% 올랐다. 이 회사는 국내 바나나우유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나나우유’만으로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렸다. 지난 3월부터 이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요청이 쇄도해 수출 확대 방안을 검토중이다. 교보증권 박종열 차장은 “이들 블루오션 맴버들은 음식료군의 대표 주자들로 지난 2∼3년간 꾸준히 주식 재평가 작업을 받아 주가를 키워왔다.”면서 “고유의 ‘파워 브랜드’로 해외 시장을 개척·확대하는 등 선전하고 있어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도요타 ‘플렉스 차량’ 생산 개발 계획

    일본 최고의 자동차회사 도요타가 휘발유와 저가의 알코올 연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연료’ 차량을 남미 시장을 겨냥, 개발할 계획이라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렉스 연료 차량은 휘발유와 알코올이 한 탱크에 주입되며, 운전자는 휘발유와 알코올의 혼합비율을 두 연료의 가격에 따라 정할 수 있다. 브라질에서는 알코올 연료인 에탄올의 가격이 휘발유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휘발유와 전기로 운행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의 선구자인 도요타는 알코올 연료를 휘발유에 3% 이상 섞어 쓸 수 없게 한 일본 정부의 조치 때문에 그동안 플렉스 연료 차량을 개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남미, 중국, 인도 등에서 플렉스 연료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신차 개발에 착수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브라질에서 도요타와 혼다를 제외한 모든 외국 자동차회사는 이미 플렉스 연료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플렉스 연료 차량이 지난해 전체 차량 보유대수의 22%에서 지난달에는 50% 이상으로 증가했다. 브라질은 사탕수수로 만든 바이오에탄올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 에탄올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연료를 식물에서 추출한 까닭에 교토의정서에 따른 배기량은 0으로 계산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살아남은 대우계열사]①대우일렉트로닉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귀국과 함께 대우의 ‘세계경영’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우의 몰락은 천문학적인 액수의 ‘분식회계’와 투자자, 임직원들의 ‘눈물’을 남겼지만 그룹에서 분리된 대우 계열사들은 오늘날 각자 영역에서 나름대로 ‘알찬 경영’을 하고 있다. 세인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옛 대우 계열사들의 어제와 오늘을 되짚어본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귀국을 목전에 둔 13일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 사장은 복잡한 심경을 잊으려는 듯 하루종일 임원들과 회의를 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대우일렉트로닉스 본사 직원들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표정이었다. 1999년 8월25일 ㈜대우(현 대우인터내셔널) 등 12개 대우그룹 계열사와 함께 워크아웃 기업으로 선정된 대우일렉트로닉스.96년 프랑스의 톰슨을 인수하려 했고 98년 12월까지만 해도 삼성자동차와 ‘빅딜’이 추진될 정도로 비중있는 회사였지만 몰락은 순식간이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한때 폴란드공장 등 전 세계에 100개가 넘는 생산·판매법인을 운영했을 정도로 ‘세계경영’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동유럽, 동남아, 남미 등에서 대우의 브랜드 인지도는 삼성이나 LG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99년 그룹의 부도와 함께 2000년 1월 채권단과 워크아웃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해외매각이 결정되면서 하염없이 새 주인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했다.2002년 3월 채권단이 해외매각을 포기하고 그해 11월 대우모터공업이 대우전자를 인수,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재탄생했다. 1만 2000명에 달하던 국내 인력은 지난해 말 현재 43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회사를 떠난 ‘대우맨’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살아남은 직원들도 99년 이후 사실상 임금이 동결되는 고통을 분담해야 했다. 사업영역도 25개에서 7개로 단출해졌다. 목동 신사옥·반도체·방위산업은 등은 매각했고, 오디오·가스보일러·모니터는 분사했다.105개 사업장에 310명 주재원이 누비던 해외사업은 16개 사업장,136명으로 대폭 정리됐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액 2조 3000억원, 영업이익 630억원과 경상이익 470억원이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올 1·4분기에도 이익을 내 3년 연속 흑자경영을 노리고 있다.2001년 5조 6000억원에 달했던 부채는 현재 1조 2000억원으로 줄였다. 올해는 그동안 소홀했던 내수영업에 박차를 가해 매출을 전년대비 14% 증가한 2조 62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200억원,9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가 57.42%, 외환은행(6.79%), 조흥은행(5.44%) 등 금융권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 중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내년 말 워크아웃 졸업이 예정돼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대우일렉트로닉스 워크아웃 일지 ▲1999년 8월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 ▲2000년 1월 워크아웃 MOU 체결 ▲2000년 10월 회사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로 방향 확정 ▲2001년 6월 반도체, 무선중계기, 신사옥, 방산 등 비주력사업 매각완료 ▲2002년 3월 해외매각 포기, 기업분할 선포 ▲2002년 4월 2년 연속 자본잠식 및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2002년 11월 대우모터공업이 대우전자를 인수,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재탄생 ▲2006년 말 MOU상 워크아웃 졸업 예정
  • G8 “극빈국 빚 400억弗 탕감”

    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재무장관들은 11일(현지시간) 남미와 아프리카의 18개 최빈국이 국제금융기관에 지고 있는 부채 400억달러(40조원)를 전액 탕감해주는 ‘역사적 합의’를 이뤄냈다. 10일부터 이틀 동안 런던에서 회담을 가졌던 G8 재무장관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볼리비아와 온두라스, 니카라과, 베냉, 부르키나파소,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18개국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ADB) 등으로부터 진 빚을 전액 탕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G8 의장국인 영국의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이번 부채탕감의 특징은 400억달러의 부채를 당장 탕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8개국은 매년 부채를 상환하는 데 소요되던 15억달러를 병원과 교육시설, 교사 양성 등에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앞으로 12∼18개월 안에 카메룬, 차드, 콩고민주공화국 등 9개 빈국에 같은 혜택을 줘 전체 탕감액을 55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향후 10년 동안 영국은 7억∼9억 6000만달러를, 미국은 13억∼17억 50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운 장관은 “이들 27개국 외에 또다른 11개 빈국이 지원액을 잘 관리하고 부패 차단 노력을 경주한다는 조건 아래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과 BBC 등은 이날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들 빈국에 대한 추가 개발 원조 규모와 원조금의 조달 방법 등을 둘러싸고 G8은 다음달 스코틀랜드 정상회담까지 남은 한달 동안 더욱 치열한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채권을 매각해 매년 500억달러를 모으는 국제원조 프로젝트를 주창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프랑스는 국제항공세를 신설해 재원을 조달하자고 제안했지만 회원국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대다수 아프리카 국가와 국제원조기구들은 이번 탕감 합의를 환영하는 한편 앞으로 선진국들이 더 많은 빈국 지원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G8 정상회담을 앞두고 ‘라이브 8’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는 가수 겸 인권운동가 밥 겔도프는 “위대한 승리이지만 이제 출발일 뿐”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부채 탕감뿐 아니라 원조를 곱절로 늘리는 한편 교역의 정의를 이루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부채는 3000억달러에 이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볼리비아 過政 대통령 로드리게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벨체(49) 볼리비아 대법원장이 9일 밤(현지시간) 긴급 소집된 의회에서 새 대통령에 취임하고 대통령 선거를 조기 실시하겠다고 공표함으로써 수주 동안 혼미를 거듭했던 정국이 안정을 되찾게 됐다. 의회는 이날 행정수도 라파스에서 600㎞ 떨어진 헌법상 수도 수크레에서 회의를 열고 카를로스 메사 대통령의 사직서를 수리하는 한편, 권력 승계 서열 3위인 대법원장을 신임 대통령에 선출한 뒤 그의 취임 선서와 연설을 들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의 취임은 헌법에 2007년 8월까지 전직의 잔여 임기만 채우게 규정돼 있는, 승계 서열 각 1,2위인 오르만도 바카 디에스 상원의장과 마리오 코시오 하원의장에 의한 승계를 피함으로써 로드리게스 과도정부 관리 아래 최소 6개월 안에 대선을 조기에 실시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의회 지도자들은 대법원장을 대통령에 선출, 대선을 조기 실시하는 길만이 사태를 진정시키는 해결책이라는 데 뜻을 같이해 거수로 만장일치 표결했다. 반정부 시위에도 불구하고 미적대던 의회가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은 이날 오전 루이스 아란다 그라나도스 군참모총장이 군부 개입을 경고한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인디오 원주민들은 지주와 백인들이 주로 사는 동부지역 산타 크루스 출신 바카 디에스 의장의 승계에 완강히 반대해왔기 때문에 평소에도 조기 대선에 의한 정국 안정을 강조해온 로드리게스 대통령의 취임을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구도대로라면 ‘볼리비아의 체 게바라’로 불리며 피델 카스트로 쿠바 지도자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도 가까운 에보 모랄레스 사회주의운동당(MAS) 총재가 집권에 성공, 인디오 부족의 좌파정권이 남미 대륙에서 처음으로 등장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英, 18개국 부채167억弗 탕감 합의

    미국과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손꼽히는 18개국이 국제금융기관에 진 부채 167억달러(16조 7000억원)를 탕감해주기로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양국의 협상에 참여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과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이 이날 런던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워싱턴에서 윤곽을 잡아놓은 계획안을 분명하게 매듭지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는 또 국제금융기관의 빚을 탕감받은 나라들은 경제발전과 보건, 교육과 사회 프로그램을 위해 신규 대출을 신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부채를 탕감받게 된 18개국은 볼리비아, 니카라과 등 남미국가를 제외하고는 베냉, 부르키나파소, 에티오피아, 가나, 가이아나, 온두라스, 마다가스카르, 말리, 모리타니아, 모잠비크, 니제르, 르완다, 세네갈, 탄자니아, 우간다, 잠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가 대부분이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 수개월동안 빈국의 부채를 탕감하는 구체적 방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영국은 부국들이 부채탕감의 책임을 떠안는 방식을 선호한 반면, 미국은 세계은행과 아프리카개발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전액 부담해 부채를 탕감하는 방안을 주장해왔다. 결국 이번 합의는 부채 탕감으로 생긴 국제금융기관의 손실을 미국이 추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영국이 수용함으로써 이뤄졌다. 앞서 7일 부시 대통령은 블레어 총리와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아프리카 개도국의 부채를 전면 탕감하고 6억 7400만달러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추가로 제공하는 새로운 아프리카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 그러나 구체적인 탕감 계획이 포함되지 않아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일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中 서비스산업 강국 꿈꾼다

    中 서비스산업 강국 꿈꾼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세계 제조업을 석권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엔 다음 단계로 ‘서비스 강대국’으로의 진군을 대내외적으로 선언했다. 서비스 산업을 대외 개방의 ‘제1순위’에 놓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이다. 9일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된 서비스 산업 관련 세미나에서 나온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장관의 공식 선언을 통해서였다. 보시라이 장관은 “중국의 서비스 산업은 1980년대 이후 매년 16.3%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선진국과의 격차가 남아 있다.”며 과감한 외자유치를 통해 서비스업을 고도화시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중국의 서비스 관련 무역 총액은 지난 82년 46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1286억달러로 28배가 성장, 세계 9위의 서비스 무역대국이 됐다. 연평균 증가율도 16.3%나 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2%에 불과하다며 성에 차지 않는다는 자세다. 대부분 선진국들의 서비스업 비중이 60∼70%인 점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이며 동남아와 남미 개발도상국가의 40%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비스 산업 성장을 위한 중국 당국의 노력은 눈물겹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산업구조 고도화를 겨냥하는 한편 심각한 실업문제를 감안, 서비스업 자체의 엄청난 고용창출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지난해 12월11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3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서비스 시장 개방을 선언한 이후 서비스 산업의 고도화 프로그램을 마련, 실행 중이다. 수년전부터 서비스 시장 개방에 대비, 관련법의 제·개정에 착수하는 등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시장 개방 일정에 따라 광고와 유통서비스는 지난해 3월과 6월에 각각 외국에 개방했다. 가맹점(프랜차이즈) 서비스는 지난 2월에 문을 여는 등 개방 노력을 다각화하고 있다. 또 2006년 금융시장도 전면 개방할 예정이고 올해중에는 광고시장을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도로 운송업은 외국인 독자 투자가 가능해졌고 금융의 경우 최근 외국계 은행에 대한 위안화 업무 제한을 순차적으로 풀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생명보험과 주식투자 펀드의 경우도 외국측 지분이 각각 33.3%와 49%를 초과하지 않는 조건으로 허용했다. 적정 수준의 외국 투자를 유치해 외국자본과 노하우를 흡수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자세다. 물론 외국 투자자들은 중국이 법률상으로 개방됐을 뿐 아직까지 시행령과 관련 법규를 제정하지 않아 보이지 않는 ‘규제와 간섭’이 많다고 불만의 소리가 높다. 하지만 점진적인 개방은 대세라고 외국기업들도 여기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의 린웨친(林躍勤)박사는 “소극적인 서비스업의 대외 개방이 중국 서비스업 낙후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지도부들도 이같은 공감 속에 서비스 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린 박사는 “서비스업 등 3차산업이 1차,2차산업을 대체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지만 중국은 3차산업을 2차산업과 동시에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국 서비스업의 ‘동시·병렬’ 발전 모델이 중국이 추구하고 있는 모델임을 시사했다.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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