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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플러스] 남극 오존구멍 또 커졌다

    |제네바 연합|현재 겨울철인 남극 상공의 오존층 구멍은 지난해보다는 커졌지만 가장 컸던 2003년에 비해서는 작아졌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23일 밝혔다.WMO는 올해 구름이 생길 정도로 기온이 낮은 지역, 즉 오존구멍의 크기를 시사하는 지역의 넓이가 2500만㎢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9월 남극 상공의 오존 구멍 크기는 2900만㎢에 달해 남미 대륙의 남쪽 끝이 노출될 정도였다.WMO의 오존층 전문가인 가이르 브라텐은 “현재 남극의 오존구멍 크기는 예년 평균, 또는 평균을 약간 상회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구 상공 15∼30㎞에 분포한 오존층은 피부암 등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염소나 브롬 등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성분들로 인해 점점 얇아지며 해마다 겨울철이면 이런 현상이 심해져 ‘오존구멍’으로 불리고 있다.
  • “50살까지 경기장서 뛰고싶다”

    “신의 가호가 있다면 50살까지 뛰고 싶다.” 현역 최고령 메이저리거 훌리오 프랑코(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4일로 47번째 생일을 맞았다. 여권상 나이가 47살일 뿐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중남미 출신선수들이 3∼4살가량 ‘눈속임’ 한다고 봤을 때 50살은 족히 됐을 것. 미니 미노소가 57세때인 1980년 3경기를 출장했지만, 은퇴한 지 10년을 넘기고 ‘깜짝출격’한 것으로 프랑코가 사실상 최고령 야수인 셈이다. 미국의 ESPN은 24일 ‘프랑코는 나이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기사를 통해 나이를 잊은 괴물같은 활약으로 ‘연구대상’인 그를 집중 조명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프랑코는 198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뷔해 타격왕과 올스타전 MVP를 거머쥐는 등 스타로 군림했다. 중간중간 슬럼프에 빠졌을 때마다 일본과 멕시코, 한국(2000년·삼성) 등을 떠돌기도 했지만 이내 오뚝이처럼 일어서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만 21시즌 동안 통산 2513안타와 170홈런 1150타점을 남겼다.올시즌 애틀랜타와 100만달러에 재계약을 따냈고,24일 현재 타율 .298에 9홈런 40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24일 이후 홈런을 추가할 땐 잭 퀸이 1930년 수립한 최고령 홈런(46세 357일)도 갈아치우게 된다. 183㎝,85㎏의 다소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현역 빅리거 가운데 가장 무거운 배트를 휘두르는 것으로도 유명한 프랑코의 몸은 의학적으로 경이 그 자체다.“신이 야구를 하라고 주신 몸이기 때문에 함부로 굴릴 수 없다.”며 술과 담배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은 물론 ‘체력단련실의 귀신’이란 별명이 붙을 만큼 지독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육질을 뽐낸다. 20∼30년 어린 선수들과 경쟁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또다른 비결은 그의 독특한 식습관. 프랑코는 아침에 계란 흰자 12개에 건포도나 딸기를 먹고 10시에 단백질 셰이크, 점심으론 스테이크나 생선,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밤 10시쯤 저녁을 먹는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단백질 셰이크를 마시는 것으로 6번째 식사를 끝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상최초로 공개된 히틀러의 밀실

    사상최초로 공개된 히틀러의 밀실

      올해 1969년은「나찌」전범공소시효가 만료되는 해다.『제3제국』건설의 망상을 품고 전세계를 공포와 전화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던 20세기의 독재자「아돌프·히틀러」가 죽은 지 만 24년. 아직「아우슈비츠」유태인 집단학살의 기억도 생생한데 서독에선「히틀러」기념관이 세워져 크나큰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그것도「나찌스」를 멸망시킨 미군들의 손에 의해. 서독「베르흐테스가텐」시(市) 교외인「오버잘스베르크」란 자그마한 촌락 지하에 세워진 이「히틀러」기념관은 예전「베를린」시 도심「빌헬름」가(街)에 있던「히틀러」공관(公館)의 지하호(地下壕)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 「히틀러」가 수석비서「볼만」, 선전상「괴벨스」그리고 친위대장「페게라인」과 더불어 종전 직전까지 수뇌전략을 짜던 지하응접실, 정부「에바·브라운」과 마지막 사랑을 불태우던 침실이며「베치카」등이 그대로 재생되었다. 이「히틀러」기념관은 서독주재 미군들의 휴양지로「베르흐테스가텐」이 선정되자「워커·레크리에이션·센터」건립계획의 일부로 지하에 마련된 것이다. 지하공사를 완전히 끝내고 일반공개를 며칠 앞둔 68년 12월 17일,「함부르크」시에 있는 주(駐)서독미군총사령부는 이「히틀러」기념관의 공개를 중지하라는 긴급명령을 하달했다. 물론 이 긴급지시 배후엔「바바리아」주지사를 비롯한 서독정계요인들의 입김과 서독 국민전체의 반대의사가 크게 작용했고. 그러자 온 정력을 기울여 이「히틀러」기념관을 마련했던「빅터·클라크」중령은 완공직전 찍어두었던 이 사진들을 DPA기자에게 슬쩍 흘려 비로소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그런데 이 극비「히틀러」기념관의 내부사진이 공개된 올해가 공교롭게도「나찌」전범공소시효가 만료되는 해. 원래「뉘른베르크」전범재판 당시 공소시효를 20년으로 정했었는데 정작 시효 만료된 1965년이 되어도 미체포 전범이 3만 7천명에 달했다. 이렇게 되자 서독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서독의회는 하는 수없이 공소시효를 69년 12월 31일 자정까지로 연장하는 특별법을 제정했던 것. 그 이후「아이히만」같은 거물이「브라질」에서 잡혀들곤 했지만 아직도 2만여 명의「나찌」전범들이 중남미, 혹은 중동,「아프리카」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제「히틀러」가 죽은 지 24년. 그러나 이 세기의 독재자의 망령은 아직도 살아남아 세인들에게 몸서리치는 기억을 되살려주고 있다. <DPA합동 = 본지독점특약> [ 선데이서울 69년 1/12 제2권 제2호 통권16호 ]
  • 美 ‘MS결정’ 우회압력 나서나

    美 ‘MS결정’ 우회압력 나서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끼워팔기’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우회적으로 압력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MS도 회사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 전원회의 심의에서 최소한 16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시간벌기’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는 23∼24일 이틀에 걸쳐 심의를 끝내고 빠른 시일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22일 “미국 정부가 MS의 끼워팔기에 대한 공정위의 제재 결정을 앞두고 진척사항 등을 묻고 있다.”면서 “미국측은 점잖은 표현을 쓰지만 그 말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정위의 MS 결정 앞두고 직·간접적 관심 표명 이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아시아 등지에서 MS의 영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누구보다도 미국 정부가 잘 아는 것 같다.”면서 “유럽은 하루만에 결정을 내렸지만, 우리 정부가 시간을 두고 숙고하자 계속 관심을 표명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누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관심을 표명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국 정부측이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직·간접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MS의 반독점 행위 여부에 대해 미국은 지난 2001년말 윈도 바탕화면에 당시 끼워팔기의 대상으로 지목된 익스플로러의 아이콘 삭제 등 가벼운 제재만 해 MS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법원은 앞서 MS에 회사 분할을 통해 윈도와 미디어플레이어를 분리하라고 명령했으나 MS와 유착된 부시 행정부는 중재에 나서 MS측에 유리한 ‘화의’를 이끌어 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MS에 6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윈도에서 미디어 플레이어를 분리하도록 판결했다. 이 때문에 한국의 이번 결정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와 남미 등지에서 MS의 끼워팔기와 관련해 중요한 법적 선례로 남게 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속전속결,MS는 장기전 구상 재판에 비유하면 ‘피고’ 입장인 MS측은 이번에 끼워팔기 대상으로 지목된 ‘윈도 메신저’와 ‘미디어 플레이어’ 등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 16시간 이상이 필요하다고 공정위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지난달 13일에 이어 23∼24일의 전원회의만으로 MS의 설명은 충분하며 미국과 유럽에서의 소송자료도 입수했다는 입장이다. 최종 결론을 내릴 때 전원회의를 한번 더 열겠지만, 내부 논의과정을 거칠 뿐 MS측 설명은 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의 다른 관계자는 “‘원고’측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심의관인 공정위의 입장까지 듣는 점을 감안할 때 MS측이 16시간 이상을 요구한 것은 전원회의를 연장시키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유리한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MS가 장기전을 치르겠다는 생각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MS의 끼워팔기에 대한 공정위의 최종 결정은 다음달초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미국의 리얼네트워크는 “MS가 메신저 등을 끼워파는 것은 시장지배적 지위남용과 관련한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면서 2001년과 2004년에 각각 제소했다. ●제재는 불가피, 국제 소송 잇따를 듯 시장에서는 무혐의 처리가 내려질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MS측은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시장 1위 업체도 국내의 네이트온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제재의 수준이 달랐을 뿐 미국과 유럽에서 MS의 끼워팔기 문제점을 인정했기 때문에 공정위는 시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MS 윈도에서 메신저와 미디어 플레이어를 분리해 팔도록 하거나 ▲미국에서처럼 윈도 초기화면에서 아이콘을 삭제하는 방안 ▲경쟁업체들과 윈도 정보를 공유하는 조치 등이 예상된다.MS 매출액에 대한 최고 5%의 과징금도 함께 부과할 수 있다. 업계는 네이트온이 1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이번 결과에 따라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남미지역에서 MS를 상대로 한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전설의 여기자 오리아나 팔라치/산토 아리코 지음

    “차도르를 입고 어떻게 수영합니까.” “우리 관습에 왜 당신이 이러쿵 저러쿵 합니까. 이슬람의 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옷을 입지 않아도 됩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전설의 여기자 ‘오리아나 팔라치’. 그녀는 호메이니의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차도르를 벗어 그의 발 앞에 던졌다. 벌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호메이니에게 그녀가 던진 말,“어디 가세요. 쉬하러 가십니까.” 호메이니를 비롯해 덩샤오핑, 헨리 키신저, 바웬사 등 세계의 거물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녀는 주눅들기는커녕 그들을 ‘갖고 놀듯’ 이야기를 끌어갔다. 이들은 팔라치의 날카로운 질문공세에 피곤해했고, 승리는 늘 팔라치 몫으로 끝났다.‘전설의 여기자 오리아나 팔라치’(산토 L 아리코 지음, 김승욱 옮김, 아테네 펴냄)는 저널리스트 팔라치의 평범하지 않은 삶과 이력을 독특한 시각으로 보여준다. ●수천 가지의 분노를 갖고 인터뷰해 팔라치는 타협하지 않는 정치적 인터뷰어로 유명하다. 권력을 움켜쥔 자들을 철저히 해부했다. 이를 모아 출간한 ‘역사와의 인터뷰’는 미국에서 인터뷰 기법을 위한 교재로 쓰일 정도. 그녀는 “인터뷰 약속을 잡을 때마다 수천 가지 분노를 가지고 (인터뷰에)임했다. 그 분노는 수천 개의 질문이 되어 내가 상대에게 공격을 퍼붓기 전에 먼저 나를 공격했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종군기자로 베트남전쟁에서 중동전쟁, 헝가리 침공에서 남미 봉기, 멕시코 대학살에서 걸프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쟁터를 누비고 다녔다. ●스스로 신화를 만들어 팔라치는 기사를 쓰면서 자신을 모험가로 묘사했을 뿐 아니라 스스로를 역사의 현장의 중심에 놓았다. 우주 비행사들과의 인터뷰, 베트남 전쟁기사 등에서 사실 전달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인 이미지에 환한 조명을 비췄다. 거물과의 인터뷰에서는 결정적인 발언권을 가진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녀는 ‘한 남자’‘인샬라’ 등 소설가로도 성공, 헤밍웨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능력은 독서광인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소산이다. 팔라치에게 저널리즘은 단순한 정보전달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기사를 ‘문화의 연장’으로 봤다. 신문에 대해서는 “지적인 능력을 힘차게 자극하는 자극제”라고 정의내렸다. 그녀는 20세기를 뒤흔든 인물에 대해 모든 것을 폭로하는 일에 매달려 왔지만 정작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보호하는 태도로 신화의 옷을 벗지 않았다. 평생 끊임없이 화제를 몰고 다닌 그녀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암투병 중. 최근 이슬람을 정면으로 비판한 책 때문에 종교모독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상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국제유가 또 돌발변수 ‘비상’

    이번주 들어 오름세가 주춤하던 국제유가에 돌발 변수가 등장했다. 남미 5위의 석유 생산국인 에콰도르가 원유 수출을 잠정 중단한데다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어 국제유가의 ‘상승 랠리’가 우려되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55.62달러로 전날보다 1.84달러 내렸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각각 1.96달러,0.08달러 떨어지며 62.01달러,63.31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일제히 최고가를 경신했던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이번주 들어서만 4∼9% 정도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에콰도르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에콰도르는 성명을 통해 “주민 시위의 격화로 생산이 중지됨에 따라 원유 수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에콰도르는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이에 앞서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 17일 주요 원유 생산지인 아마존 지역에서 외국 석유회사와의 고용계약 재교섭을 요구하는 주민 시위가 늘어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위대는 라고 아그로와 엘 코카 등 2개 주의 석유시설 및 공항 200여곳을 점거한 상황이다. 게다가 국제 석유시장에는 허리케인 계절이 끝나지 않아 상황에 따라서는 정유시설 가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이날 올해 유가 전망치를 기존 50달러보다 12%나 높은 56달러로 수정했다. 메릴린치는 내년 유가 전망치도 42달러에서 52달러로 24% 높여 잡았다. 메릴린치는 석유 생산 및 정유업체들의 잉여 생산여력이 제한적인데다 연료 수요가 강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향후 5년간 장기 유가 전망치를 45달러에서 60달러로 대폭 올렸다. 메릴린치와 비슷한 이유에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韓·日 축구대표팀 감독 엇갈린 운명

    ‘동병상련에서 엇갈린 운명으로’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전 참패로 조 본프레레(59)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론이 또다시 불거진 가운데 코임브라 지코(52) 일본대표팀 감독과의 비교론도 도마에 올랐다. 두 감독의 공통점은 별로 없다. 나이는 둘째 치고 한 사람은 유럽에서, 또 한 사람은 남미에서 잔뼈가 굵었다. 본프레레의 보잘것없는 선수 경력에 견줘 지코는 한때 ‘하얀 펠레’라고 불릴 만큼 브라질의 축구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본프레레가 지난 1991년 벨기에의 클럽팀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 나이지리아와 중동을 거치며 아시아축구와 인연을 맺지 못한 반면 지코는 그 1년전 선수생활을 시작으로 일본에 발을 들인 뒤 93년 J-리그 출범 전후로 프로 감독을 맡으며 일본프로축구의 ‘대부’로까지 불렸다. 공통점이 있다면 사령탑 취임 이후 부진한 성적과 자질론에 휘말리며 ‘동병상련’을 겪었다는 사실 정도. 본프레레 감독이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는 등 전술 부재를 드러내며 경질론에 시달리는 사이 지코 감독도 같은 달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한 데 이어 5월 기린컵에서 연패를 당하며 극에 달한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초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을 계기로 엇갈리기 시작한 둘의 운명은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통해 분명하게 갈라졌다. 동아시아대회에서 본프레레 감독은 ‘안방 꼴찌’로 망신당한 데 이어 17일 사우디와의 리턴매치에서도 0-1로 패해 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을 거듭했다. 여론은 그에게 독일월드컵 본선을 맡길 수 없다는 쪽으로 이미 기울었다. 축구협회도 오는 23일 기술위원회를 소집, 감독 경질 여부를 포함해 한국축구 전력 향상을 위한 총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동아시아대회 직후 ‘팬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겠지만 감독 경질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한 기존 입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젊은 피’를 앞세워 동아시아선수권에서 2위의 성적표를 받아든 뒤 지난 17일 안방에서 이란에 2-1로 설욕하며 조1위 독일행 티켓을 탈환한 지코 감독은 어느새 일본 축구의 영웅 자리를 되찾았다. 팬들 사이에서는 ‘지코 재팬’이라는 구호가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갈라진 라이벌 양국 감독의 운명. 독일에서 둘이 만날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구 반대편 문명이 우리와 닮아”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청소년 문화교류센터 세미나실.16세기 초 스페인의 침입을 받기까지 남미 안데스 지방을 지배했다 사라진 태양의 제국 ‘잉카’문화에 대한 열기가 가득했다. 청소년 등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열린 이날 강연은 한국외대 외국학종합연구센터 박은정 교수가 맡았다. 그는 잉카문명의 ‘신화와 삶’과 ‘흥망성쇠’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잉카인들의 음식문화·교육제도·장례절차 등을 소개하는 사진과 영상자료도 곁들여졌다. 미국문학을 전공한 박 교수가 잉카 문화를 연구하고 이를 소개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 미국에서 유학 중에 미국 인디언 등 소수 인종문화를 연구하면서부터 이 분야에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시아 문화와 인류학적으로 유사한 잉카문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그는 지난해 가을 미지센터에서 미국 푸에블로와 아즈텍 인디언에 대한 강의와 마야문명에 대한 강의를 열기도 했다. 박 교수는 “고산지대라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과학적인 농경문화를 건설한 잉카제국의 번영이 짧게 끝난 것은 잉카가 소수의 엘리트로 모든 정복민들을 노예로 부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잉카제국의 흥망성쇠를 살펴보며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는 연습이 청소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건설투자 3분기만에 증가

    해외건설이 날개를 달고 국내 건설투자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업체들이 따낸 해외건설공사는 8월 현재 6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 목표액(85억달러)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쿠웨이트에서 20억달러, 카타르에서 9억 6000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중동지역에서 41건 44억달러를 수주했다. 아시아지역에서는 95건 10억달러를 따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18억 6000만달러,SK건설이 12억 5000만달러를 수주, 업계 수위를 지켰다. 공종별로는 산업 설비 분야가 58억 50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건교부는 중동지역 플랜트건설 활황세가 두드러지고 중남미 등 신흥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4분기 국내 건설 투자도 3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2·4분기 건설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늘어나 작년 3분기(1.3%)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건설투자를 견인해 오던 건축부문이 2분기 들며 침체의 늪에서 탈출, 주거용 건물투자가 회복세로 돌아선데다 토목건설도 지난 분기의 상승률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분기 건설수주는 재건축과 민간투자사업 수주 증가 등의 영향으로 40.5%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2003년 3분기(44.4%)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김용덕 건교부 차관은 “이달말 부동산 종합대책이 확정, 시행되면 주택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오히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로 건설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6) 힘의 외교 추구

    [일본을 다시본다] (16) 힘의 외교 추구

    |도쿄 특별취재팀|올해 일본 외교의 출발 소리는 요란했다.‘국민을 지키는 외교’‘선두에 서는 외교’‘주장하는 외교’‘저력있는 외교’. 이런 정책방향에 따라 일본은 연초부터 한국과 중국, 러시아, 타이완 등 주변국과 영토 분쟁을 불사했다. 역사교과서 채택과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의 역사문제로 한국과 중국을 자극했다. 저력을 발휘, 선두에 서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목표로 엔화를 쏟아부었다. 국제외교 무대에서도 일본 입장을 강력히 전개했다. 하지만 패전 60주년인 현재 일본외교는 6자회담에서, 유엔에서, 국제외교무대에서 더욱 고립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일본은 패전 이후 60년간 와신상담, 패전국의 멍에를 떨쳐내기 위해 때론 속내를 숨기며, 때론 정면으로 힘을 내세우는 외교전략을 펼쳤다. 특히 패전 60주년을 앞두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 강한 외교력을 행사하려는 의지가 무척 강했다. ●일본외교, 막다른 골목에 서 있다 하지만 일본외교는 점점 고립되는 양상이다. 후와 데쓰조 일본공산당 중앙위원회 의장은 일본외교가 막다른 골목에 서 있다고 표현한다. 한국·중국과의 관계는 물론 아시아 각 국들과 야스쿠니신사 참배나 과거사 문제 등으로 뒤틀려 있다고 진단한다. 즉 아시아 경시 외교로 인해 아시아에서 고립감만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후와 의장은 “주변국과 평화적 관계를 설정하는 대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일본외교의 방향 수정을 제시했다. 현재 일본외교는 이른바 아시아 전략이 없다는 비판을 듣는 만큼 “상대국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서로의 실정을 살피는 장기전략을 세워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도 여름 들어 ‘시련의 일본외교’,‘위기의 일본외교’라고 진단한다. 조셉 나이 미 하버드대 교수는 “일본은 미국이란 후원자가 있기는 하지만, 동남아 국가들과 적극적인 접촉·교류를 도모해야 한다.”면서 이들 국가와의 문화교류 등을 통한 외교기반 강화를 주문했다. 역시 하버드대 이리에 아키라(미국사) 교수는 일본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과 ‘장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3국간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민간 레벨의 접촉이나 교류가 불가결한 요소라고 제시했다. ●일본, 그래도 힘의 외교는 한다 일본정부는 그럼에도 힘의 외교를 고집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발표된 통상백서는 일본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 역내 국가의 경제통합을 주도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축으로 무역과 투자활성화를 뒷받침할 제반 규칙을 조성해 나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일본의 힘으로, 중국의 힘을 제어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백서는 중국 경제 부상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일본 기업들에 아세안 국가 등으로 투자처를 다변화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동아시아 투자의 일극집중(一極集中)’을 막아내야 할 사명이 일본기업에 있다는 것이다. 동아시아 패권을 중국에 양보할 수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외교는 돈의 힘을 앞세웠다. 지난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직접 나서 올해 내 상임이사국 진출 의사를 천명했고, 올해 엔화를 앞세워 아프리카, 중남미 등 표밭 공략에 집중했지만 최근 들어 점차 좌절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마치무라 노부다카 외상 등이 거부권이 있는 상임이사국 진출 꿈을 접을 수도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미국편향 외교 치열한 논란 유발 일본외교의 미국 편향성은 심각한 수준으로 우려된다. 사가키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 교수는 화제를 불러온 저서 ‘경제의 세계세력도’에서 “일본은 반(半)주권국가로서 미국의 충실한 파트너 역할을 하려고 한다.”면서 “미국의 경제가 정체, 군사비를 견디지 못할 상황이 오거나 동아시아 안전보장에서 손 떼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면서 아시아 공동통화 등 아시아외교 강화를 주문했다. 도쿄대 대학원 후카가와 유키코 교수는 일본이 전후 경제·정치적으로 미국이나 아시아국가(중국) 중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할 운명이었다고 분석한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의 시대이고, 그래서 미국을 선택, 안보를 미국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후카가와 교수는 “중국과 북한으로부터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는 일본은 지금 핵무장을 할 수 없으니 미국에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중국이 해군을 늘리는데 이런 위험에서 지켜줄 힘은 미국밖에 없다. 그래서 (승전국)미국에 대해 복잡한 심경으로 의지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日주장 ‘미들파워’란 미들파워(middle power)라는 개념은 국가안보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중급국가’로 번역되고 있다. 캐나다나 호주가 자신들의 외교를 표현하는 용어다. 일본에서는 소에야 교수가 ‘일본의 미들파워 외교’라는 저서에서 사용, 빠르게 퍼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소에야 교수는 국가들을 ‘슈퍼파워(초대국)’,‘그레이트파워(대국)’,‘미들파워’,‘스몰파워(소국)’라는 4개의 부류로 분류했다. 초대국은 현 시점에서 미국이 유일하고 냉전시대는 미국과 소련이었다고 분류한다. 국제정치의 기본적 질서를 구성하는 대국은 현재는 중국과 러시아를, 잠재적으로는 인도를 꼽았다. 인도는 국민 정서가 대국으로서의 발상을 하고 있고, 핵무기도 갖고 있어 독자적인 안보나 외교수행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대국은 아니지만 국제질서에 대해 일정 정도의 수정을 촉구하는 힘만을 가진, 독자적인 안보능력이 없는 나라인 미들파워로는 일본과 독일 등을 분류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영국과 프랑스는 대국과 미들파워의 중간단계로 분류했다. ■ 소에야 게이오大 교수 인터뷰|도쿄 특별취재팀|“일·미 안보조약이 일본안보의 요체이기 때문에 미국은 모든 일본외교의 기초입니다. 미국을 전제로 하지 않는 일본외교는 없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일본을 어떻게 볼 것이냐는 논의의 시발점이 됩니다.” 게이오대학 법학부 소에야 요시히데 교수의 전공은 일본외교이다. 그는 요즘 들어 고민이 적지 않다. 일본외교가 올 한해 6자회담이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외교 등에서 고립돼 있다는 지적을 받기 때문이다. 도쿄시내 한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일본이 힘의 외교를 추구한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일본내의 혁신세력이나 한국, 중국 등에서 보면 힘의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쳐질 것이다. 일본이 2차대전 패전 전에는 대국으로서 힘의 외교를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후는 다르다. 힘의 외교를 할 수 없게 됐다. 한국인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전후 일본외교는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기본 스탠스다. ▶일본이 아시아 경시외교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대미관계가 일본외교의 기본전략이다. 좌, 우로부터 비판이 있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우파들이 요구하는 미국으로부터의 외교적 독립은 미국측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고, 좌파들이 요구하는 비무장 중립국도 현실성이 없다. 전후 일본의 불행은 대미의존이 지나치다는 점이다. 아시아 외교도 대미동맹을 전제로 전략을 짤 수밖에 없는 처지다. ▶주변국과 마찰의 원인은 무엇인가. -역사문제이다. 일본이 전전 대국으로서 힘의 외교를 했고, 그런 인식이 한국인들에게 지금도 남아 있다. 반성하지 않고, 역사를 잊고, 대국외교를 하려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주변국민들의 두려움이 있는 것이다. 역사문제는 전략적인 문제로 충돌하는 경향이 강하다. 같은 입장을 가진 각 국의 시민단체들이 해결하면 빠르다. 일본의 역사문제 대응은 지금보다 더 전략적이어야 한다. ▶일본이 외교적으로 고립돼 있는데. -6자회담에서 일본이 납치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납치문제가 국내정치 문제이긴 하나, 외교가 국내정치와 별개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정부는 북핵문제 해결 얘기만 하려고 했다. 하지만 국내정치도 현실인데 어쩌겠나. ▶일본이 돈 외교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들어가려고 ‘와이로(뇌물) 외교’를 하는 것은 아니다. 빈곤타파와 인간안전보장을 위해 정부개발원조(ODA)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얘기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다. 일본이 전후 60년간 평화외교를 했다는 사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은 ‘일본의 노력부족’에도 원인이 있다고 본다. ▶일본외교의 돌파구는 무엇인가. -일본 국내여론을 좌나 우로 일방통일은 못한다. 우로 하면 중국은 물론 미국도 반대한다. 따라서 일·미 동맹을 전제로 한국이나 동남아국가들과 상호 협력하는 ‘미들파워(중급국가) 외교’를 해야 한다. 특히 평화주의자들이 개헌론을 제기, 현실적 모순을 없애주면 5∼10년 뒤엔 일본외교가 움직이기 쉬워질 것이다. 평화주의자들의 개헌론은 우익들과는 다르다. 최소한의 부분만 고쳐도 좋다. taein@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LA다저스 아시아담당 매니저 커티스 정

    [스포츠 라운지] LA다저스 아시아담당 매니저 커티스 정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임일영특파원|미국프로야구 구단은 하나의 거대기업이다. 자연스럽게 프런트도 최고의 인재들로 구성된다. 선수 총연봉 9000만달러에 지난 시즌 348만여명의 관중을 동원한 명문구단 LA 다저스의 240여 스태프 가운데 재미교포 커티스 정(33·한국명 정윤현)을 만난 것은 반가움이자 놀라움이었다. ●과거… 해태의 2군선수 그는 투수였다. 중학교 때 클럽에서 처음 글러브를 만진 뒤 선수생활을 계속했다. 대학 졸업하고 나서 누구나처럼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를 꿈꿨지만, 실력이 모자랐다. 하지만 ‘야구에 미쳐 있었던’ 그는 1995년 글러브가 든 가방 하나만 달랑 든 채 태평양을 건넜고 입단 테스트를 거쳐 해태 타이거스에서 프로의 꿈을 이뤘다. 9살 때 이민을 떠난 뒤 14년 만에 돌아온 한국땅, 게다가 음식과 사투리 등 지방색이 강한 광주 생활은 성장기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낸 그에게 간단치 않았다. 그는 “실력도 모자랐지만, 끝장을 보겠다는 헝그리 정신이 부족했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188㎝의 큰 키는 투수로 제법 괜찮은 조건이었지만 웨이트트레이닝을 아무리 해도 근육이 붙지 않는 체질인 탓에 직구 스피드가 130㎞대에 머물렀다. 고질적인 어깨부상까지 겹쳐 결국 2년6개월 동안 2군에서만 맴돌았다. ●선수 빨래하던 스포츠경영학 석사 97년 말 선수생명의 기로에 선 그는 은퇴를 결심했다. 야구와의 끈을 놓을 수 없었기에 미국으로 돌아와 스포츠 경영 석사과정을 밟았다. 졸업에 즈음해 메이저리그 30개팀에 이력서를 보냈고,LA 다저스의 아시안오퍼레이션 책임자인 일본계 에이시 고로키의 눈에 띄어 다저스맨이 됐다. 처음엔 최저임금을 받고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의 빨랫감을 거둬들이고 바닥청소를 하는 등 ‘막일’로 반시즌을 보냈다. 관련 분야의 석사학위를 가진 그에게 격이 맞지 않는 업무인 셈. 일도 고됐지만 글러브를 손에서 놓은 지 2년밖에 안 된 그에게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과 매일매일 부딪치는 것은 고통이었다.“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꾹 참고 버텼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얼마 못 버티고 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했던 구단에선 그의 성실함에 탄복했고, 프로 경험과 이론적 무장까지 한 그를 2001년 아시아담당 부서로 발령냈다. ●최희섭등 아시아선수 관리 현재 그는 아시아담당 매니저로 한국과 일본, 타이완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도록 돕고 있다. 최희섭을 비롯해 나카무라 노리히로(일본), 첸진펑(타이완) 등 5명의 아시아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하지만 커티스 정은 언제까지나 이 일만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국 사람들에게 ‘저 친구는 한국인 혹은 아시아계’란 인상을 주고 싶진 않아요. 그러다 보면 더 높은 단계로 가는데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라고 역설적으로 설명했다. 그의 꿈은 이 세계의 정점인 ‘단장’에 오르는 것. 메이저리그의 단장은 싱글A-더블A-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의 대식구에 관한 생사여탈권을 가진 절대적인 권력자다. 중남미계 선수들이 고액연봉자의 대다수를 차지할 만큼 선수들에겐 인종적 장벽이 허물어졌지만, 빅리그를 실질적으로 쥐고 흔드는 단장은 여전히 백인들의 몫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뉴욕 메츠의 단장에 오른 오마르 미나야는 예외적인 경우이고 아시아계는 아직 없다. 하지만 커티스 정은 노력 앞에 한계는 없다고 믿는다.“힘들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죠.”라면서 “프로 경험은 물론 밑바닥인 클럽하우스에서 스카우팅 업무까지 두루 해본 사람도 드물거든요.”라고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출생 1972년 1월 서울 ●신체조건 188㎝ 77㎏ ●학력 글렌데일고교-칼스테이트 LA대 체육학 전공(90∼95년)-볼링그린대 스포츠경영학 석사(98∼00년) ●경력 해태 타이거스 2군 투수(95∼97년)-LA 다저스 아시안오퍼레이션 매니저(00∼현재) argus@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작년 2885만명이 ‘세계로 세계로’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작년 2885만명이 ‘세계로 세계로’

    중국에 해외여행 바람이 거세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고 고도성장에 힘입은 신흥 중산층이 광범위하게 형성되면서 세계 관광업계의 큰손으로 등장했다. 올 상반기 중국인들의 1인당 해외쇼핑 금액은 987달러(약 100만원)로 세계 1위를 차지, 세계 관광업계의 VIP(귀빈)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인근의 충원먼(崇文門) 둥자오민강(東郊民港) 거리에는 중국 최대 여행사 중 하나인 중국여행사(中國旅行社) 5층짜리 본관이 자리잡고 있다. 1층 로비의 비자신청 창구에는 해외여행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왼쪽 모퉁이를 돌아서면 홍콩·마카오·동남아·유럽 등 지역별 사무실마다 문의자들이 적지 않다.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회사원 정안(鄭安·27)은 “지난해 홍콩 여행이 너무 좋아 1년간 저축한 돈을 모두 털어 유럽여행을 계획 중”이라며 “TV나 책으로 접한 고풍스러운 유럽의 저택들을 직접 본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떨린다.”고 밝게 웃는다. ●중산층 확대로 해외여행 붐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역시 마찬가지다.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우두 공항의 출국 대합실에는 짧은 반바지 차림의 여대생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일본계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마오판(毛范·25)은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면 친구들 사이에서 대화에 끼지 못할 정도”라며 “복잡한 일상을 떠나 이국적인 분위기를 맘껏 즐기는 해외여행은 젊은이들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은 1980년대 초 해외 친척 방문이 허용되면서 기지개를 켰다. 이후 중국의 개혁·개방 폭이 넓어지면서 그동안 눌려왔던 해외로의 꿈을 폭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중국의 해외 여행자는 1억 1000만명이다. 특히 해외여행 규제가 대폭 완화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3%가 늘어난 2885만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중국은 지난해 아시아 관광객 수에서 1위를 차지했고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70여개국으로 여행 대상국도 다양해지고 있다. 세계 여행업계는 2015년 전후로 중국의 해외 관광객 수가 연간 1억명을 돌파, 세계 최대의 관광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신자 유혹하는 해외여행 “애인과 함께 카리브해 백사장을 거니는 낭만적인 여행에 독신자들을 초대합니다.” 최근 급증하는 독신자들을 대상으로 관광과 ‘배우자 찾기’를 겸하는 이색 여행상품들도 속출하고 있다.26∼30세의 남녀 화이트 칼라들이 주요 대상이며 비용은 5000∼1만위안(약 130만원)선이다. 디스코장과 노래방, 수상배구 등 여행 프로그램도 ‘짝짓기’에 적합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동남아 독신자 여행 상품을 고른 옌팅(嚴·29·여)은 “대학교 졸업 이후 바쁜 회사 생활로 데이트할 시간이 없었지만 이번 여행에서 근사한 남자를 만나 동화속의 공주가 되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독신자 여행상품은 춘제(春節·설)와 노동절, 국경절 등 중국의 대표적 연휴 기간에도 성행하고 있다. ‘효도 관광’도 강세다. 북경신보(北京晨報)는 지난해 전체 해외관광객 가운에 56세 이상이 2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평생 자식들 때문에 희생한 부모들을 위해 자식들이 돈을 모아 해외여행을 보내드리는 것이다.3000∼5000위안 안팎의 비교적 저렴한 동남아 여행 상품이 인기다. ●쇼핑가 싹쓸이하는 중국 여행객 세계 2위의 외환 보유국인 중국은 넘쳐나는 달러를 바탕으로 해외 여행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한다.AC닐슨과 세계면세협회(TFWA)가 올 상반기 해외여행을 다녀온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시 쇼핑규모가 1인당 평균 987달러(약 98만 7000원)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상하이 시민의 경우 유럽여행 시 1인당 1781달러어치를 쇼핑했다. 중국인의 1인당 해외여행 경비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이지만, 여행 총경비의 3분의 1가량을 물건 구입에 소비하는 ‘쇼핑광’으로 조사됐다. 루이뷔통 가방을 비롯한 명품 제품들이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중국의 수입관세 등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명품 가격은 중국 국내에 비해 30%가량 저렴하다. 홍콩·유럽을 여행하는 중국인 대부분이 쇼핑에 혈안이 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을 간파한 유럽의 유통업체는 여행 패키지에 쇼핑몰을 포함시키는 등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른 특수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럽 관광업계 ‘중국 특수 잡기´ 칭녠(靑年)여행사 가오즈젠(高志堅)이사는 “과거 유럽은 중국 여행객들을 시끄럽고 예의 없다는 이유로 경원시하던 콧대높은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인 유치를 위해 관련업체 종사자들 사이에서 중국어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며 변화된 분위기를 전했다. 이탈리아 여행업체인 아르피(RP)투어는 지난해 가을부터 베이징 사무소를 열고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10여개의 중국 여행업체와 제휴한 RP투어의 마우로 피치니 사장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이탈리아의 패션과 음식·문화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략법을 소개했다. 2003년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6.7%를 차지했던 유럽의 경우 비자 수속이 미국에 비해 간편해지자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유럽지역의 대형 여행업체들은 중국에 직원을 파견해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oilman@seoul.co.kr ■ 신흥 중산층이 해외여행붐 주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해외 관광붐을 주도하는 계층은 중국경제의 급속한 성장으로 형성된 신흥 중산층들이다. 중산층의 수는 대략 13억 인구의 10% 안팎으로 월 소득은 5000위안(75만원)∼2만위안(260만원)선으로 추정된다. 중산층 가운데 여행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집단은 화이트 칼라로 불리는 ‘샤오쯔(小資·소자본 계층)’ 집단이다.20∼30대의 청장년층인 이들은 외자기업과 정보기술(IT)산업, 국영·민간기업 임직원, 은행·보험 등 금융업 종사자는 물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주류를 이룬다. 중국 인구의 5%선인 7000만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커피와 팝송을 즐기는 샤오쯔들은 명품을 선호하고 영어 회화는 이들의 ‘신분증’에 해당한다. 미국과 유럽 문화를 동경하는 서구 지향적 취향을 갖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톈진(天津), 충칭(重慶), 난징(南京), 시안(西安) 등 중국 대도시 인구의 15∼20%에 해당된다. 중국 푸단(復旦)대 궈딩핑(郭定平·정치학) 교수는 “직접적인 정치 참여 기회가 없는 이들은 정치보다 돈과 여가를 즐기면서 해외 여행 등에서 분출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oilman@seoul.co.kr ■ “여행사 2배 급증 고가 상품도 불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이제 단체 관광에서 보다 자유로운 개인·소규모 여행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여행사 가운데 하나인 중국여행사 둔지둥(頓繼東) 총경리는 “소득 수준이 높아진 젊은층들이 해외 여행을 주도하면서 아프리카 오지 탐험 등의 테마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유럽여행의 경비는 1인당 9500위안(약 120만원)∼1만 8000위안(230만원)으로 고가이지만 부유층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했다. 지금은 영국과 프랑스에 집중돼 있지만 점차 이탈리아와 스페인, 북유럽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방학 중에는 부유층 자녀들의 영어권 어학 연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둔 총경리는 “비자가 까다로운 미국 대신 유럽과 호주, 캐나다 등의 어학 연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고급 호텔에 묵으면서 승마나 사교춤까지 배우는 ‘귀족 어학연수’ 상품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그는 한국 관광과 관련,“지난해 전체 고객의 8% 정도를 차지했지만 매년 줄어드는 추세”라며 “보다 다양한 관광 상품개발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둔 총경리는 “중국인들은 특히 상대적으로 위락시설이 많고 이색적인 제주도를 선호하고 있는데 동남아나 유럽과 비교해볼 때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에서 해외관광 영업 허가를 받은 여행사는 700여개로 1∼2년 사이에 두배 이상 급증했다. 둔 총경리는 “해외여행 전체 매출 규모는 3년전인 2002년보다 무려 10배가 성장했지만 과당 경쟁으로 인한 경영 압박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oilman@seoul.co.kr
  • [책꽂이]

    ●붐 그리고 포스트 붐(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외 지음, 송병선 옮김, 예문 펴냄)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대표되는 ‘붐’소설과 대중적 리얼리즘으로의 회귀를 표방한 ‘포스트 붐’소설 등 20세기 중남미 작가들의 단편을 묶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마르케스의 ‘꿈을 빌려드립니다’, 아돌프 비오이 카사레스의 ‘에밀리아에 관한 편지’, 이사벨 아옌데의 ‘배신당한 사랑의 연애편지’ 등 16편 수록.9800원. ●새로운 천사(이신조 지음, 현대문학 펴냄) 1999년 ‘기대어 앉은 오후’로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저자의 두번째 창작집. 연인의 아버지를 엄마의 재혼 상대로 맞아야 하는 딸의 갈등을 그린 ‘미혹’, 열세살 소녀의 성장기인 ‘새로운 천사’ 등 섬세한 감수성으로 빚어낸 9편의 단편이 실렸다. 9000원. ●천둥을 쪼개고 씨앗을 심다(이문숙 지음, 창비 펴냄) ‘여름 한낮/고요한 버스는 장의차 같네/나를 운구해 가는 저 햇볕들의/따가운 행렬’(‘정오의 버스’중). 수시로 삶을 파고드는 소멸과 죽음의 의미와 사소한 일상의 풍경에서 생동하는 우주의 기운을 감지하는 시인의 독특한 시 세계를 담았다.199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후 낸 첫 시집.6000원.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왕원화 지음, 문현선 옮김, 솔 펴냄) 중국·일본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타이완 작가 왕원화의 장편소설. 고독한 도시남녀의 삶과 사랑을 객관적이고 경쾌한 문체로 그려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소소한 일상을 바라보는 세밀한 시선과 따뜻한 온기가 빛난다.9800원. ●한권으로 읽는 한국의 기담괴담(김원석 엮어씀, 문학수첩 펴냄) 신라·고려·조선을 아우르는 폭넓은 시대 배경과 임금, 권문세족, 양반, 평민에 이르는 다양한 계층의 고민과 사건들을 담은 31편의 기이한 이야기를 실었다. 일본편이 함께 나왔고, 중국편은 곧 출간 예정. 각권 8500원.
  • [아침공부 어떻게 할까] ‘두뇌 깨우기’ 30분~1시간이 적당

    [아침공부 어떻게 할까] ‘두뇌 깨우기’ 30분~1시간이 적당

    ‘우리 아이 아침 공부 습관 방학 때 잡자.’ 아침에 공부하거나 책을 보는 것은 성적 향상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맑은 정신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다. 특히 방학은 시간을 나누어 쓰기 좋고, 부모가 옆에서 지도할 수 있어서 공부습관을 들이기에 딱 좋은 시기다. 방학 때 잘만 습관을 들여놓으면 개학 후에도 어렵지 않게 활용할 수 있다. 아침 공부는 왜 중요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본다. 몇년 전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간은 생체리듬상 본래 아침형 생활습관에 맞도록 만들어졌다는 게 요지였다. 굳이 그 과학적 검증을 필요로 하지 않더라도 ‘아침에 머리가 맑다.’는 통설은 경험적으로 상당히 타당하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일찍 일어나 공부를 하거나 책을 보는 습관이 왜 중요하며, 어떤 공부를 얼마나 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봤다. ●아침 공부 왜 중요한가 무엇보다 아침은 우리 뇌에 에너지가 충만한 시간이다. 잠이란 배터리를 충전시키듯 온종일 에너지를 소진하고 지쳐버린 뇌세포를 충전하는 과정이기 때문. 휴식을 취한 뇌세포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발휘하기 좋은 조건이다. 때문에 같은 시간을 공부하더라도 아침에 능률과 집중력이 훨씬 뛰어날 수밖에 없다. 또한 아침 공부는 효과적인 ‘워밍업’의 의미이기도 하다. 한국독서교육개발원 남미영 박사는 “운동선수가 본게임 전에 근육을 깨우는 준비운동을 하듯, 학교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도 두뇌를 깨우는 워밍업이 필요하다.”면서 “가벼운 독서나 공부는 뇌세포를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상태로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아침형 아이가 공부 잘한다? 아침형 아이는 왜 공부를 잘 할까. 그 구체적인 이유는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다. 우선 규칙적으로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매일 아침 30분이 모이면 한 달이면 15시간이 된다.1년이면 180시간이라는 공부하기 최적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 알토란 같은 시간을 매일같이 공부하는 아이들은 당연히 학업 성취도가 뛰어날 수밖에 없다. 학업 내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찍 일어나 그날 배울 것을 미리 읽어본 아이는 수업 전에 자신이 무엇을 알고 어느 부분을 모르는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다. 호기심이 많아지고 선생님의 설명이나 질문에도 적극적인 것은 당연지사다. 꼭 예습이 아니더라도 독서·외국어 등 꾸준한 학습이 필요한 공부에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매일해야 할것 정해 놓는게 좋아 아침 공부는 보통 30분∼1시간이 적당하다. 그 이상이면 부담감이나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공부의 내용은 아이의 나이와 특성에 따라 다양하지만, 매일 해야 하는 공부를 고정적으로 정해놓고 하는 것이 실천 가능성이 높다. 그날 배울 내용을 미리 읽어본다든지, 매일 풀어야 하는 학습지를 푸는 시간으로 써도 좋다. 영어 테이프를 듣거나, 영어 책을 읽고 단어 외우기, 또는 가장 취약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장·단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초등학생이라면 독서로 언어능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도 바림직하다. 아침 공부 습관을 만들어주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부모 스스로 일찍 일어나 정돈된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가능하다면 함께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것이 실천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제2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강해진 북한축구

    북한 축구가 변했다. 더욱 빨라졌고, 더욱 강해졌고, 더욱 깨끗해졌다. 선수단 23명 전원이 80년 이후 출생일 정도로 ‘젊은 피’로 탈바꿈한 김명성 감독의 북한은 31일 동아시아축구대회 일본과의 경기에서 빠른 패스와 탄탄한 공수 조직력으로 시종일관 일본을 압도, 월드컵예선에서 일본에 당한 두 차례의 패배를 되갚았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김명성 감독을 헹가래치며 감격스러워했다. 이날 첫 골을 뽑아낸 장면은 북한 축구가 얼마나 강해졌는지 단적으로 보여줬다. 전반 26분 김철호(20)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졌다 일어서며 수비수를 제치고 김명철(20)에게 건넨 패스는 남미 선수 못지 않을 정도였다. 김명철은 이를 달려들던 김영준(22)에게 슬쩍 밀어줬고 김영준은 어김없이 골 그물 왼쪽을 흔들었다. 특히 북한은 이날 일본의 거친 플레이에도 전혀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오히려 일본 선수가 넘어지면 꼬박꼬박 일으켜주는 등 세련된 매너까지 더해 한반도 단일기를 들고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박수갈채와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대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삼성·LG전자 휴대전화 점유율 줄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4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각각 3,4위를 지켰으나 1,2위인 노키아 및 모토로라와의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기관 IDC 등에 따르면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신흥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늘린 반면 삼성전자는 2위인 모토로라와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LG전자는 5위 소니에릭슨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저가 제품 부재가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IDC에 따르면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6080만대를 판매, 점유율을 32.2%로 늘렸다. 모토로라도 전년 동비 대비 40.7% 증가한 3390만대를 팔아 점유율이 16.5%에서 18%로 올랐다. 반면 한때 세계 2위였던 삼성전자는 전분기와 비슷한 2440만대를 팔아 점유율이 14.1%에서 12.9%로 줄었다. 판매대수(1210만대)가 전분기보다 조금 증가한 LG전자도 점유율이 6.4%로 1분기와 같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점유율 격차는 5.1%로 벌어졌고 LG전자와 5위 소니에릭슨(6.3%,1180만대)의 격차는 점유율 0.1%포인트, 판매대수 30만대에 불과하다. 판매대수가 아닌 공급대수를 기준으로 집계하는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의 2분기 통계도 IDC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SA는 삼성·LG의 점유율 하락에 대해 중저가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남미, 중동부유럽,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다양한 저가 제품군을 바탕으로 고객을 끌어 모았다는 것이다. IDC도 저가제품은 수익성 악화라는 압박을 주지만 단순한 기능을 원하는 수요층은 성숙기에 들어선 북미시장에도 존재할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반대국가 어린이 기금 46만弗 취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 개편안을 둘러싸고 일본과 독일·인도·브라질 등 이른바 ‘G4’가 재정지원을 미끼로 일부 회원국들에 지지를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G4는 상임이사국을 6개국 늘리되 거부권은 부여하지 않으며 여기에다 비상임이사국 4개국을 추가하자는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마르첼로 스파타포라 유엔주재 이탈리아 대사는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G4가 가난한 나라들의 지원을 얻기 위해 개발원조를 이용하는 것은 공갈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스파타포라 대사는 “이 문제는 ‘이라크 석유-식량 프로그램’의 비리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불안한 스캔들로 비화할 것”이라며 코피 아난 사무총장과 장 핑 유엔총회 의장에게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그는 또 “G4 가운데 한 나라는 지난 25일 ‘안보리 개편안과 관련해 G4가 아닌 다른 편에 선다.’는 이유로 특정 국가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46만달러의 어린이 기금을 무효화했고, 약속한 또 다른 프로젝트도 시작하지 않기로 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국가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외교관들은 “G4 가운데 특히 독일과 일본이 경제지원을 대가로 자신들의 유엔 개편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독일과 일본은 지난해 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가난한 나라들에 총 163억달러를 지원했다. 이에 대해 오시마 겐조 유엔주재 일본대사는 “그런 주장은 타블로이드 신문에나 나올 만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독일 외무부도 “근거없는 주장이며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키스탄 공사 무니르 아크람 등은 “외교관들이 ‘일본과 독일의 강요’라고 묘사한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면서 “아난 총장에게 건네줄 수 있는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남미판 알 자지라 ‘텔레수르’ 출범

    |멕시코시티 연합|‘남미의 알자지라’로 불리는 TV 네트워크 텔레수르(Telesur)가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방송 송출을 시작했다. 뚜렷한 반미 노선의 베네수엘라가 주도하는 텔레수르는 그동안 남미 뉴스를 독점해온 미국과 유럽의 국제뉴스 방송에 맞서 자체 시각으로 뉴스를 보도하겠다는 목적으로 출범했다. 뉴스 정보의 주권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텔레수르의 초기 투자자본은 250만달러. 각국별 지분은 베네수엘라가 51%로 가장 많고 아르헨티나가 20%, 쿠바가 19%, 우루과이가 10% 등이다. 텔레수르는 남미 각국의 현지 케이블TV와 거대 위성방송인 ‘디렉TV’ 위성시스템을 통해 점진적으로 시청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안드레스 이사라 베네수엘라 공보장관은 밝혔다. 이사라 장관은 미국이 전파 방해를 할 경우 위성시스템 외의 다른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송출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지난주 미국 하원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포괄적인 뉴스원을 제공할 목적”으로 베네수엘라를 대상으로 한 TV·라디오 방송을 미국 정부가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 손가락없이 7028m 스키등반 도전

    산행 중 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산악인 김홍빈(41)씨가 스키로 7000m 등반에 나선다. 2005히말라얀클럽 코스클락 원정대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있는 코스클락(7028m)에 도전하기 위해 26일 출국한다. 김씨는 지난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도중 정상에서 고립돼 동상에 걸려 양쪽 손가락을 모두 잘라내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97년 유럽 최고봉인 엘브루즈(5642m) 정상에 오르며 제2의 산악 인생을 시작했다.7대륙 최고봉 완등을 목표로 세운 그는 97년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5895m),98년 매킨리에 이어 99년 남미 최고봉인 아콩카구아(6959m)마저 정복했다. 김씨가 완전한 스키 등반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엘브루즈 등을 등정할 때는 스키를 타기도 했지만 일부 구간뿐이었다. 도보 등반보다 어려운 스키 등반을 시도하는 이유는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김씨는 88년 전국체전 노르딕스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사고로 손가락을 잃은 뒤인 2002솔트레이크시티 장애인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스키와의 인연을 떼지 않았다.연합
  • 히딩크 호주서도 일낼까

    거스 히딩크(58·PSV에인트호벤) 감독이 호주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호주축구협회(FFA)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물러난 프랭크 파리나 전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히딩크 감독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히딩크 감독은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오는 9월3일과 6일 솔로몬제도와의 독일월드컵 오세아니아지역 최종예선전을 치르게 된다. 여기에서 이길 경우 오는 11월 남미예선 5위팀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러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결정짓게 된다. 히딩크 감독은 현재 맡고 있는 PSV에인트호벤도 11월까지 함께 지휘한 뒤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호주 대표팀에 전념할 예정이다. 호주축구협회 프랭크 로이 회장은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와 한국을 연속으로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놀라운 경력을 갖고 있다.”면서 “호주를 독일월드컵 본선으로 이끄는 데 그 이상의 적임자는 없을 것”이라고 흡족해했다. 호주는 지금까지 1974년 서독월드컵 외에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호주축구협회가 지난달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옮기고 AFC 회원국 자격이 내년 1월부터 공식 적용됨에 따라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 국가대표와 우리 대표팀간의 A매치도 조만간 펼쳐질 수 있을 전망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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