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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라과이, 지독한 가뭄에 악어들마저 떼죽음

    파라과이, 지독한 가뭄에 악어들마저 떼죽음

    파라과이에서 지독한 가뭄에 계속되면서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생존력이 뛰어나다는 악어들까지 길어지는 가뭄을 견디지 못하고 속수무책 말라죽어가고 있다. 가뭄의 피해가 특히 큰 곳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약 700km 떨어진 지역 헤네랄 디아스. 안데스에서부터 내려오는 필코마요 강을 끼고 있어 물 걱정을 모르던 곳이지만 올해는 심각한 가뭄으로 사정이 달라졌다. 필코마요 강이 바짝 말라버린 탓이다. 필코마요는 볼리비아의 안데스에서 내려오는 긴 강이다. 하지만 극심한 가뭄에 이 강도 견디지 못했다. 파라과이 공공사업부에 따르면 필코마요 강의 수위는 1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지난 5월 이후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은 때문이다. 주민 알시데스 곤살레스는 "강의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며 "곳곳이 말라 아예 바닥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강이 마르면서 인근의 호수 등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우물을 파고 있지만 안정적인 식수원을 찾긴 쉽지 않다. 동물들은 생존의 위기에 봉착했다. 떼지어 물을 찾아 이동하고 있지만 이미 상당수의 동물들이 폐사했다. 현지 언론은 "각종 조류와 사슴, 카피바라(남미산의 설치류 중 덩치가 가장 큰 동물), 심지어 악어들까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네랄 디아스에서 농장을 운영한다는 한 농민은 "아그로필 호수 주변에 농장이 있지만 벌써 소 100여 마리가 죽었다"고 말했다. 아그로필 호수에 물을 공급하는 건 필코마요 강이다. 파라과이가 사냥을 금지하고 보호하는 악어들마저 죽어나가자 최근엔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악어 17마리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러나 악어는 이동 직후 모두 죽어버렸다. 현지 언론은 "가뭄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의 노력엔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인디아나존스 고등학생들’, 1600년 전 유골 발견

    ‘인디아나존스 고등학생들’, 1600년 전 유골 발견

    고등학생들이 최소 16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주 티노가스타에서 발견된 유골은 어린아이의 것으로 천에 싸여져 용기에 담겨 있었다. 유골이 담긴 용기 주변에선 채소의 씨를 보관한 또 다른 용기도 발견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르피에리나 고등학교 학생들은 최근 티노가스타로 야외학습을 나갔다. 역사과목 리포트작성을 위해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역사교사의 인솔에 따라 야외를 둘러보던 학생들은 땅에 살짝 파묻혀 있는 용기를 발견했다. 사람들이 버린 물건이 뒹굴고 있었지만 이 용기는 생김새가 범상치 않았다. 학생들은 인솔교사에게 발견 사실을 알렸다. 역사교사는 한눈에 용기를 알아봤다. 교사는 티노가스타 문화유산보호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교사의 신고로 티노가스타 당국은 고고학자 3명을 급히 현장으로 보냈다. 발굴팀이 도착하기까지 학생들은 현장을 지켰다. 현장에선 3개의 용기가 나왔다. 살짝 끝이 보이는 용기 외 나머지 2개 용기는 표면에서 약 15cm 밑에 묻혀 있었다. 2개의 용기에는 천으로 싼 어린아이의 유골이 담겨 있었다. 1개 용기에는 호박씨가 들어 있었다. 유골은 박물관으로 보내져 정밀조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최소한 1600년 전의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관계자는 "방사성탄소측정법으로 연대를 측정할 예정"이라면서 "일단은 어린아이의 유골이 350년 전후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대측정이 끝나면 당시의 장례문화 등을 연구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열린세상] 공정한 경제제도의 확립 기대하며/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공정한 경제제도의 확립 기대하며/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정치 불안감이 높다. 향후 정치권에 대한 전망도 불확실하다. 최순실 스캔들로 야기된 정치적 혼란으로 경제적 불확실성도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대학교수나 학생들의 시국선언과 사회 각층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이 사태가 자칫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더 큰 파장을 몰고 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크다. 이 같은 우려가 단지 기우 이상이었다는 것을 지난 몇 번의 경험에서 알 수 있다. 1997년 한보 사태, 2004년 대통령 탄핵 사태, 2008년 광우병 파동 등이 대표적인 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이들 사태에 따른 정치사회적 혼란은 모두 경제 위기나 국내 경제의 침체로 연결됐다. 작금의 사태는 어쩌면 예고된 것이었다. 저성장 국면에 빠진 우리 경제에서 그 답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도 한때는 10% 내외의 고속 성장을 지속하며, 신흥국 중 가장 빠른 소득 수준의 향상을 경험했다. 그 이후에도 한참 동안 한국 경제는 성공적인 성장 모델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말 외환위기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지난 5년간의 경제성장률은 평균적으로 2.8%에 불과할 정도로 크게 둔화됐다.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부진한 경제적 성과는 경제의 생산력을 결정하는 물적 자본과 인적 자본, 그리고 기술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정도가 이전보다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다시 물적·인적 자본과 같은 생산요소와 기술의 발전 정도를 규정하는 문화나 제도 등 근본적인 원인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근검, 성실, 높은 교육열 등과 같은 문화적 요인은 고성장기에 충분한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함으로써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의 근저에는 ‘기회의 평등’과 ‘성공을 위한 사다리’에 대한 신념이 큰 역할을 했다. 과거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교육열도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의 연간 노동 시간은 2113시간으로 멕시코 다음으로 2위이며, 대학 진학률도 70% 수준으로 가장 높다. 그러나 과거에 지녔던 신념은 ‘흑수저·금수저 논란’이나 ‘사다리 걷어차기’ 등으로 훼손된 지 오래다. 제도적 측면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제제도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쉽지 않지만 궁극적으로 개인이나 기업이 생산요소를 축적하고 신기술을 채택하게 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원칙이나 규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원칙이 무시되거나 변화된 사회와 경제 환경에 맞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경제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은 너무나도 분명하다. 경제제도가 재산권 보호, 사법 시스템의 공정성, 금융질서 등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작금의 사태는 특히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일부에서는 한국이 경쟁력 약화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저성장 국면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정치적 불안까지 더해져 일본과 남미의 장기 불황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성급한 전망일 수 있으나 경제제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듯하다. 앞으로 전개될 정치 과정은 최근의 정치 스캔들에 개헌 가능성, 내년의 대통령 선거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특별한 노력을 주문한다. 우선은 내년도 예산안 및 국회에 계류된 핵심 경제법안, 즉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노동개혁법 등에 대해 주어진 기한 내에 엄정한 심사와 처리를 함으로써 정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줄임과 동시에 구조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향후의 개헌 논의나 입법 과정은 경제제도가 합법성과 공정성이 엄격히 적용되는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성장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완하고 개선될 수 있도록 유념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글로벌화의 후퇴, 중국과의 경쟁력 격차 축소, 지속되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 등 우호적이지 않은 대외환경으로 향후의 경제성장 경로가 그리 밝지 않은 상황에서 이와 같은 근본 원인을 다시 검토하고 개선하는 것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가장 긴급한 과제다.
  • 축구천재 DNA 대물림? 메시 4세 아들 축구스쿨 입학

    축구천재 DNA 대물림? 메시 4세 아들 축구스쿨 입학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천재적 축구 유전자는 대를 이어 계속될 수 있을까? 메시의 아들 티아고가 축구스쿨에 입학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티아고 메시는 최근 FC 바르셀로나가 개설한 축구스쿨에서 처음으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티아고와 축구공과의 공식적인 첫 만남을 리오넬 메시와 부인 안토넬라 로쿠소는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살아 있는 전설' 리오넬 메시를 아빠로 뒀지만 티아고는 그간 축구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아들에게 메시는 축구를 강요하지도 않았다. 메시는 인터뷰에서 아들 티아고에 대해 "축구공을 특별히 많이 사주지도 않았고, 강제로 축구를 시킨 적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축구스쿨에 아들이 입학하면서 메시도 내심 축구 유전자의 대물림을 기대하는 눈치다. 메시는 "축구스쿨이 축구를 시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면서 "축구스쿨 입학을 계기로 아들이 축구와 친해지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메시 아들의 축구스쿨 입학은 스페인은 물론 중남미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중남미 언론은 "티아고가 아버지의 길을 그대로 따르기 시작했다"면서 벌써부터 차세대 월드스타의 탄생을 잔뜩 기대하는 분위기다. FC 바르셀로나도 메시 아들 티아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언론은 "FC 바르셀로나가 1부 리그 선수들의 2세에게 축구스쿨을 개방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스타를 키우고 선수 가족들이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정책적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티아고는 공식적인 축구 입문과 함께 만 4살이 됐다. 티아고는 2012년 11월 2일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메시는 아들이 태어나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됐다"며 득남을 기뻐했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아르헨 밀밭에서 대형 미스테리 써클 발견

    아르헨 밀밭에서 대형 미스테리 써클 발견

    아르헨티나에서 대형 크롭 서클이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크롭 서클이 발견된 곳은 아르헨티나 지방 산타페의 말라브리고에 있는 밀밭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 크롭 서클은 거대한 원 2개가 겹쳐 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형체가 옆으로 뻗어 있는 모양이다. 마치 달팽이 같기도 하지만 정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크롭 서클의 정확한 크기도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다. 산타페에서 크롭 서클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큰 크롭 서클은 처음이라는 게 농민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농민 호르헤는 "과거 크롭 서클이 발견된 적이 있지만 이렇게 큰 건 처음"이라면서 "외계인이 아니라면 절대 만들 수 없는 문양"이라고 말했다. 누군가 밤새 크롭 서클을 만들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하지만 인간의 작품이라면 무언가 흔적이 남았어야 한다는 게 현장을 둘러본 농민들의 지적이다. 지역에 사는 농민 사울은 "밀밭에 문양만 남아 있을 뿐 밀을 벤 흔적도 없다"면서 "인간이라면 이렇게 깨끗하게 작업을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형 크롭 서클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엔 미확인비행물체(UFO) 연구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아르헨티나 엔트레리오스주에 '빅토리아 UFO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관장 실비아 페레스는 "크롭 서클을 살펴본 결과 UFO의 흔적이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밀을 자르고 누른 흔적이 일정해 거대한 물체가 내려앉았다가 다시 비행한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크롭 서클은 평지나 밭 등에 생긴 거대한 문양을 말한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미스테리 서클로 불리기도 한다. 아르헨티나 산타 페는 유난히 UFO가 자주 목격되고 있어 크롭 서클은 외계인의 흔적이라는 소문이 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스무살’ 에쎄, 3288억 개비 팔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KT&G의 초슬림 담배 ‘에쎄’(ESSE)가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1일 KT&G에 따르면 1996년 11월 1일 출시된 에쎄는 2003년 국내 담배시장 판매 1위에 오른 뒤 현재까지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 담배 판매량의 4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에쎄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3288억 개비로, 궐련 길이로 환산하면 지구 820바퀴를 돌거나 달과 지구 사이를 43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에쎄는 또 전 세계 초슬림 담배 판매량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에쎄는 2001년 중동과 러시아로 첫 수출이 개시된 뒤 미주,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판로를 넓혀 5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에 KT&G는 2014년 에쎄를 생산하는 신탄진 공장을 세계 초슬림 담배의 50%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했다. 한편 KT&G는 에쎄 출시 20주년을 맞아 고유 품종을 복원한 담뱃잎을 원료로 한 프리미엄 담배를 선보인다. 신제품에 사용되는 담뱃잎은 250년 전 정조대왕이 예찬했던 조선 시대 최고급 담뱃잎인 ‘서초’(西草) 종자를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지카바이러스 감염땐 남성 고환 축소”...생식능력 저해 심각

    “지카바이러스 감염땐 남성 고환 축소”...생식능력 저해 심각

     신생아의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지카바이러스가 성인 남성의 생식능력도 떨어뜨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대 연구진은 수컷 쥐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환(불알) 크기가 현격하게 작아지며 정자 수가 줄어들고,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양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CNN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지카바이러스 연구는 태아와 여성의 생식기관 감염에 초점을 맞췄지만 워싱턴대 연구진은 이와 달리 지카바이러스가 남성의 생식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우선 첫 단계로 수컷 쥐에게 지카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1주가 지나자 생식기관인 고환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2주 뒤에는 수컷 쥐의 고환 크기가 눈에 띄게 줄고 무게도 감소했다. 일반 쥐의 고환 무게는 75㎎ 이상이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경우 50㎎도 되지 않았다. 3주 뒤 쥐의 고환 크기는 더욱 줄었고, 무게는 2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환을 구성하는 세포가 죽었고, 고환 내부의 구조도 망가진 것을 확인했다. 수컷의 핵심 생식기관인 고환이 지카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점차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고환은 생식세포인 정자와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기관이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는 고환의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정자 수와 성호르몬 수치도 정상에 비해 적었다. 정자의 운동성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다이아몬드 교수는 “수컷 쥐에서 확인한 결과가 사람에게도 나타나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며 “사람에게도 같은 영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람의 정자 속에서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된 적은 있다. 또 지카바이러스는 정액 속에서 수개월을 산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증상이 없더라도 지카 발생국가를 방문한 남성은 최소 6개월간 성관계 때 콘돔을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뎅기열바이러스, 웨스트나일바이러스 등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플라비바이러스 속의 바이러스다. 감염자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소두증 등 뇌 질환은 물론 시·청각 손상 등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두증은 태아의 뇌가 다 자라지 않아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작아지는 질환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브라질 등 남미뿐 아니라 미국, 동남아시아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르헨도…前 여성대통령 부정 축재, 15조원 편법 증여

    아르헨도…前 여성대통령 부정 축재, 15조원 편법 증여

    부동산 부자로 널리 알려진 아르헨티나의 전직 여성대통령이 하루아침에 빈털털이가 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부정축재 환수를 피하기 위한 꼼수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5월 자신의 부동산 대부분을 아들과 딸에게 증여했다. 페르난데스가 아들 막시코와 딸 플로렌시아에게 넘긴 부동산은 아파트 10채와 단독주택 4채, 얼음산 관광으로 유명한 엘칼라파테에 보유한 알짜배기 필지 8건 등 모두 25건이다. 최소 15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재산이다. 자신의 명의로 남긴 부동산은 개발 가능성이 가장 낮은 공터 필지 1건뿐이다. 하루아침에 부동산 재벌에서 빈털털이로 전락한 셈이다. 페르난데스가 돌연 자식들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건 재산보호를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지난해 12월 퇴임한 페르난데스는 재임 때 중앙은행의 외환선물거래를 통해 국가에 손실을 입힌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검찰이 기소를 결정하자 3일 만에 부동산을 자식들에게 증여했다. 재판부는 부랴부랴 1500만 페소(약 10억원) 규모의 재산동결을 결정했지만 페르난데스가 부동산을 모두 넘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페르난데스의 막대한 재산은 재임 기간 내내 논란거리였다. 2003년 남편 네스토르 키르츠네르가 대통령에 취임할 때 부부가 신고한 재산은 700만 페소였지만 페르난데스가 퇴임한 2015년 신고한 재산은 6400만 페소였다. 13년간 남편과 부인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재산이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드러난 재산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비리 폭로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야당 하원의원 엘리사 카리오는 최근 TV 인터뷰에서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재산이 140억 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1억 달러는 우리돈 약 1100억이다. 최소 16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페르난데스는 남편이 대통령으로 있던 2007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1년 연임에 성공한 그는 지난해 12월 물러났다. 남편 네스토르 키르츠네르는 2010년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30년지기가 그린 이청준의 문학…김선두 화가, 교보문고서 전시회

    30년지기가 그린 이청준의 문학…김선두 화가, 교보문고서 전시회

    소설가의 30년지기인 화가가 그려내는 소설가의 문학적 심상은 무엇일까. 김선두 화가가 30년 이상 교류했던 거장(巨匠) 이청준(1939~2008)의 문학을 모티브로 그린 연작 전시회 ‘이청준과 김선두의 내적 풍경 그 너머’전이 오는 28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김 화가의 그림들은 이청준의 글 중에서도 ‘밤 산길의 독행자들’, ‘가을추억 셋’, ‘여름의 추상’, ‘살아 있는 동화책’, ‘궁핍한 시절의 동화’ 등 산문 내용을 주제로 한 연작들로, 그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눈에 보이는 풍경 이면을 화폭에 담는 ‘느린 풍경’을 구현하고 있다. 지난 28일 개막한 전시회는 사흘 만에 1300여명이 관람했다. 김 작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문학적인 심상과 시각 예술의 울림이 잘 결합돼 있다는 평가다. 김 작가는 중앙대 한국화과 교수로, 제7회 중앙미술대전 대상, 제12회 석남미술상, 제3회 부일미술대상, 제2회 김흥수 우리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기획전은 무료이며,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남도, 강남훈 공보특보 오태완 정무조정실장 임명

    경남도, 강남훈 공보특보 오태완 정무조정실장 임명

    경남도는 31일 공보특별보좌관으로 강남훈(58) 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를, 정무조정실장에 오태완(50) 전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도는 홍보분야 전문인력을 영입해 언론과 원활한 소통체계를 유지하고 도민 홍보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해 개방형 공모로 공보특보를 뽑았다고 밝혔다. 강 공보특보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국제신문 서울지사 정치부장과 부산시 홍보정책보좌관,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등을 지냈다. 도는 또 도지사의 정무적 역할 보좌와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 가속화, 도의회와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등을 위해 정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 실장은 경상대를 졸업하고 국회의원 보좌관과 경남도립 거창대 초빙교수를 거쳐 홍준표 도정이 시작된 직후인 2013년 1월 경남도 정책단장에 임명된 데 이어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오 실장은 제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말 정무특보직을 사퇴했다가 다시 지방 별정직으로 도정에 복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현실판 올드보이’ 15년간 감금된 남자…이유는?

    영화 '올드보이'의 현실판이다. 영화 속 '오대수'처럼 최소한 15년 이상 감금생활을 하던 청년이 경찰에 발견돼 기적처럼 빛을 보게 됐다. 브라질 경찰이 가족에 의해 지하에 갇혀 살던 청년을 우연히 발견하고 구출했다고 CNN 등 외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파울로 인근 과룰류스라는 도시에서 벌어진 일이다. 경찰이 청년을 발견한 건 23일 밤 마약단속을 하면서다. 마약을 공급하는 조직이 은신하는 곳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단속작전을 벌이다 실수로 청년의 집에 들어갔다. 청년의 집은 마약과는 관계가 없었다. 들어가지 않아도 될 집에 들어간 경찰은 집안을 수색하다 지하방에 갇혀 있던 청년 아르만도 안드라데(36)를 발견했다. 전혀 빛이 들지 않는 지하방엔 매트리스가 바닥에 깔려 있고 악취가 진동했다. 변기 등의 시설이 없는 지하방에서 청년은 대소변을 보면서 생활했다. 경찰은 "단 5분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악취가 심하고 환경이 비인간적이었다"면서 "청년은 때에 찌든 매트리스에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지하방엔 작은 창문이 있었지만 폐쇄돼 있었고 문 안쪽엔 아예 손잡이가 없었다. 청년을 이렇게 가둔 사람은 다름 아닌 가족이었다. 집주인 남자는 "지하방에 있는 사람은 내 아들"이라면서 "아들이 원해 감금을 했다"고 말했다. 남자는 "한때 가출했던 아들이 마약에 중독됐다면서 (마약을 끊게) 가둬달라고 부탁을 해 지하방에 가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수사 결과 이상한 정황이 드러났다. 복수의 이웃들은 "청년이 어릴 때부터 매우 똑똑했다"면서 "마약에 손을 댄 적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웃주민들에 따르면 아들의 행방을 물어도 남자(아빠)는 "친척집에 갔다" "지방에 살고 있다"고 거짓말을 둘러댔다. 청년은 지하방에 짧게는 15년, 길게는 20년간 갇혀 지냈다. 주민들은 "청년을 마지막으로 본 게 90년대 중반"이라면서 최소한 20년 동안 청년이 감금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청년이) 15년간 지하방 생활을 했다"면서 "주민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여러 주민들이 청년을 위해 증언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이과수 5성 호텔 로비에 길이 2m 악어 출현

    이과수 5성 호텔 로비에 길이 2m 악어 출현

    세계적인 관광명소 이과수에 있는 5성 호텔 로비에 거대한 악어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악어소동이 벌어진 건 26일 오후(현지시간). 평소처럼 근무하던 로이스위트호텔 직원들 사이에선 갑자기 비명이 터졌다. 호텔 정문으로 엉금엉금 기어오는 동물을 본 때문이다. 호텔로 들어선 '손님'은 이과수 일대에 서식하는 악어였다. 호텔엔 비상이 걸렸다. 직원들은 안내방송을 통해 호텔에 투숙한 손님들부터 대피시켰다. 이어 호텔을 빠져나와 핸드폰으로 소방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소방대는 생태계관리부 체포팀(?)과 함께 현장에 출동, 일반인 접근을 통제하고 생포작전을 전개했다. 천으로 머리 부위를 감싸 악어를 무력화하고 끈으로 묶는 생포작전엔 3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겁도 없이 호텔에 들어섰다가 붙잡힌 악어의 길이는 2m가 넘었다. 사람을 만나 공격했다면 충분히 큰 사고를 낼 수 있는 덩치다. 소방대에 따르면 악어는 인근에 있는 우루과이호수에 살던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호수 주변에 악어가 적지 않다"면서 "붙잡은 악어를 서식지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이과수 인근 호텔에 악어가 출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앞으론 이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지 모른다. 이과수 밀림지역에 우후죽순처럼 호텔이 들어서고 있어서다. 로이스위트호텔 역시 이과수 밀림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이 호텔 주변에만 12개 호텔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밀림은 호텔가로의 변신을 앞두고 있다. 로이스위트호텔 관계자는 "밀림이다 보니 각종 동물이 많다"면서 "이번 사건이 벌어진 뒤 동물로부터의 안전을 확보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KT&G 3분기 실적 “홍삼 덕 봤네”

    홍삼 판매 20% 늘고 담배 판매량도 회복 KT&G가 담배 판매량 회복과 해외 시장 확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홍삼 판매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KT&G는 올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1% 증가한 4263억 3300만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 2201억 9500만원으로 7.6% 증가했다. KT&G는 실적 개선 요인으로 국내 담배 수요 회복과 시장점유율 증가, 글로벌 실적 호조 등을 꼽았다. 3분기 국내 담배 판매량은 122억 개비로 전년 같은 기간 120억 개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담뱃세 인상 후 56.6%까지 떨어졌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9.6%로 회복됐다. 담배 수출 매출액도 동남아와 미국,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한 2288억원을 기록했다. 홍삼 사업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으로 타격이 우려됐지만 추석 선물 세트 판매가 20% 이상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KT&G 관계자는 “유통 채널 확대와 외국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홍삼 매출도 늘었다”면서 “청탁금지법이 홍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실판 올드보이?’ 15년간 감금된 청년…범인은 아버지

    ‘현실판 올드보이?’ 15년간 감금된 청년…범인은 아버지

    영화 '올드보이'의 현실판이다. 영화 속 '오대수'처럼 최소한 15년 이상 감금생활을 하던 청년이 경찰에 발견돼 기적처럼 빛을 보게 됐다. 브라질 경찰이 가족에 의해 지하에 갇혀 살던 청년을 우연히 발견하고 구출했다고 CNN 등 외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파울로 인근 과룰류스라는 도시에서 벌어진 일이다. 경찰이 청년을 발견한 건 23일 밤 마약단속을 하면서다. 마약을 공급하는 조직이 은신하는 곳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단속작전을 벌이다 실수로 청년의 집에 들어갔다. 청년의 집은 마약과는 관계가 없었다. 들어가지 않아도 될 집에 들어간 경찰은 집안을 수색하다 지하방에 갇혀 있던 청년 아르만도 안드라데(36)를 발견했다. 전혀 빛이 들지 않는 지하방엔 매트리스가 바닥에 깔려 있고 악취가 진동했다. 변기 등의 시설이 없는 지하방에서 청년은 대소변을 보면서 생활했다. 경찰은 "단 5분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악취가 심하고 환경이 비인간적이었다"면서 "청년은 때에 찌든 매트리스에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지하방엔 작은 창문이 있었지만 폐쇄돼 있었고 문 안쪽엔 아예 손잡이가 없었다. 청년을 이렇게 가둔 사람은 다름 아닌 가족이었다. 집주인 남자는 "지하방에 있는 사람은 내 아들"이라면서 "아들이 원해 감금을 했다"고 말했다. 남자는 "한때 가출했던 아들이 마약에 중독됐다면서 (마약을 끊게) 가둬달라고 부탁을 해 지하방에 가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수사 결과 이상한 정황이 드러났다. 복수의 이웃들은 "청년이 어릴 때부터 매우 똑똑했다"면서 "마약에 손을 댄 적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웃주민들에 따르면 아들의 행방을 물어도 남자(아빠)는 "친척집에 갔다" "지방에 살고 있다"고 거짓말을 둘러댔다. 청년은 지하방에 짧게는 15년, 길게는 20년간 갇혀 지냈다. 주민들은 "청년을 마지막으로 본 게 90년대 중반"이라면서 최소한 20년 동안 청년이 감금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청년이) 15년간 지하방 생활을 했다"면서 "주민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여러 주민들이 청년을 위해 증언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나우 지구촌] ‘95세 현직 판사’ 사임…쏟아진 비난, 왜?

    [나우 지구촌] ‘95세 현직 판사’ 사임…쏟아진 비난, 왜?

    아르헨티나의 판사 종신제가 도마에 올랐다. 만 95세 최고령 현직 판사가 2년간 법정을 비우고도 꼬박꼬박 월급을 타다가 뒤늦게 사임하면서다. 아르헨티나 투쿠만 지방 고등법원의 라울 멘데르 판사는 25일(현지시간) 사법부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사임서는 절차에 따라 사법위원회를 통해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대통령이 사임서를 수리하면 1983년 아르헨티나의 민주주의가 회복된 직후 임용된 멘데르 판사는 34년 만에 공식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최고령 판사의 사임서 제출은 법관의 종신제를 둘러싼 논란에 불을 지폈다. 아무리 유능해도 고령이면 판단력이 흐려질 수밖에 없어 종신제를 포기하고 임기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청년 네티즌들은 "그 어떤 직업보다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직업이 법관"이라면서 종신제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멘데르 판사에 대해선 유난히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년간 제대로 책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장기치료가 필요한 지병이 있을 경우 제한없이 병가를 낼 수 있다는 제도 덕분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멘데르 판사는 2015년 2월 18일부터 지금까지 법정을 비웠다. 멘데르 판사는 45일, 60일, 90일 단위로 계속 병가를 내면서 법복을 입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매월 급여를 챙겼다. 아르헨티나에서 판사는 병가를 내도 월급을 100% 받는다. 멘데르 판사가 매월 얼마를 수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추정해볼 만한 자료는 제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01년 멘데르 판사가 받던 급여는 월 1만5000달러, 지금의 환율로 치면 약 1700만원에 이른다. 현지 언론은 "95세 현직 판사의 뒤늦은 사임을 보는 사회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잦은 상어 공격, 결국 인간이 자초한 것…기후변화 등(연구)

    잦은 상어 공격, 결국 인간이 자초한 것…기후변화 등(연구)

    최근 호주와 미국 서부, 남미 등 전세계적으로 상어가 해안가까지 나타나면서 수영객 또는 서퍼 등의 사고 소식이 거듭되고 있다. 학계는 연구조사를 통해 이같은 연쇄 사고들은 모두 인간이 자초한 것이라고 확정지으며 발표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24일(현지시간) 최근 호주 퀸즈랜드의 본드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최근 상어의 잇딴 출몰은 인간이 해양생태계에 너무 깊숙이 개입한 탓이라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것으로 지구온난화를 꼽으면서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관광 프로그램, 연안바다 개발, 해양오염 등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실제 최근 몇 년 사이에 상어가 인간을 공격하는 일이 특히 빈번하게 벌어졌다. 지난해 상어에 의한 사고는 98건이 보고됐다. 이는 2000년 88건에 비해 11% 상승한 것이며, 1990년대에 비하면 무려 69% 높아진 수치다. 또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상어 사고의 84%는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브라질, 레위니옹, 바하마 등 6개 국가에서 일어났다. 그중에서도 절반 가까이는 미국 바다에서 벌어진 사고다. 연구를 주도한 블레이크 챔프먼 박사와 다릴 맥피 박사는 "무분별한 연안 개발과 해양 오염, 관광상품 도입 등이 최근 상어 공격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면서도 "무엇보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상어 개체수의 급격한 증가의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예컨대 브라질의 항만도시 헤시피(Recife)는 최근 새로운 항구를 건설했는데, 이는 상어의 기존 서식지 파괴로 이어지면서 상어들이 먹잇감을 찾아 연안 가까이로 몰려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헤시피는 최근 상어가 가장 빈번하게 출몰하고 사고도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라는 오명을 듣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월드피플+] 패러글라이딩에 푹 빠진 89세 할머니

    [월드피플+] 패러글라이딩에 푹 빠진 89세 할머니

    기력이 달려 걷는 것도 힘들다는 고령의 할머니가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노익장을 과시해 화제다. 아르헨티나 투쿠만에 사는 할머니 스텔라 캄포사노가 그 주인공. 할머니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만 89세 생일을 맞아 손자들과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탔다. 멋진 포즈로 하늘을 비행한 할머니는 "행복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그런 할머니에게 손자 등 가족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캄포사노 할머니가 패러글라이딩을 처음 탄 건 4년 전인 85세 때였다. 평소 남편 등 가족들이 묻혀 있는 공동묘지를 자주 찾는 할머니는 하늘을 나는 새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자주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서 한없이 부럽다는 말을 가족들에게 하자 손자들이 "할머니, 패러글라이딩을 해보세요"라고 권했다. 솔깃한 할머니는 주치의를 찾아가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싶다. 건강에 문제가 없을지 확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주치의의 대답은 단호한 '노(NO)'였다. 고령이라 패러글라이딩을 타면 심장이나 폐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의사의 설명이었다. 할머니는 포기하려 했지만 손자가 용기를 북돋았다. 그러면서 손자는 의사를 찾아가 "하늘을 나는 것만큼 할머니를 들뜨게 하는 게 없다"면서 비행을 허용해달라고 애원했다. 의사는 할머니가 간절하게 원한다는 말을 듣고 결국 'OK'를 줬다. 할머니는 만 85세에 처음으로 패러글라이딩을 했다. 할머니는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면서 기뻐했다. 87세 생일날에 또 다시 패러글라이딩을 한 할머니는 89세 생일을 맞아 세 번째로 하늘을 비행했다. 할머니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면 20분 정도 비행을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짧다"면서 "여건만 된다면 생일 때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할머니는 평소 100m 걷기도 힘들어한다. 그런 할머니가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게 가족들에겐 기적이다. 할머니는 "패러글라이딩을 할 때는 힘든 줄 모른다. 아마도 내게 제비의 영(?)이 내재해 있는가 보다"면서 활짝 웃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혐범죄’, 가족도 예외 없다? 피살女 4명 모두 친족

    ‘여혐범죄’, 가족도 예외 없다? 피살女 4명 모두 친족

    영아를 포함해 가족과 친척여성 4명을 한꺼번에 살해한 살인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의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독한 여성 혐오가 배경이 됐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 대도시 멘도사에서 23일(현지시간) 벌어진 사건이다. 멘도사 경찰은 7개월 된 딸과 부인(30), 처형(45), 아내의 할머니(90)를 살해한 용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살라사르라는 성을 가진 용의자는 이날 아침 칼과 총기로 가족과 아내의 친척 등 여성 4명을 한꺼번에 살해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끔찍한 살인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자는 이미 도주한 뒤였다. 남자는 완전범죄를 꿈꾼 듯 가스벨브를 열고 초에 불을 붙여놓은 상태였다. 남자의 범행을 알린 건 11살 아들이다. 아들은 아빠가 엄마와 증조할머니 등을 차례로 살해하는 걸 목격하고 겁에 질려 바로 집을 뛰쳐나왔다. 남자는 잔뜩 피가 묻은 상태로 유일한 목격자인 아들의 뒤를 쫓았지만 자동차 사이에 몸을 숨긴 아들을 찾지 못했다. 아들은 아빠가 다시 집으로 들어간 뒤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가 엄마를 죽였다"고 알렸다. 경찰의 이 친척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경찰은 "현장엔 처참하게 피가 낭자해 있었다"면서 "남자가 아들을 찾아나섰던 곳에도 혈흔이 많았다"고 말했다. 가스폭발로 살인현장을 날려버리려 한 남자는 범행 과정에서 다친 손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위험한 살인사건용의자가 검거 작전에서 인질극 등 추가범죄가 없도록 테러진압에 가까운 검거작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남자가 여성 4명을 한꺼번에 죽인 이유는 아직 미스테리다. 경찰은 여성혐오 범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여성살해사건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민간단체 '만남의 집'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5년 10월까지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남편이나 애인 등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2041명에 이른다. 30시간마다 1명꼴로 여성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2016 공직열전] 군사 행정·정책 수립… 전문관료 확대·양성 과제로

    [2016 공직열전] 군사 행정·정책 수립… 전문관료 확대·양성 과제로

    모든 국민은 헌법 제39조 1항에 의해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국방의 의무를 진다. 이에 63만 군 장병과 290만 예비군을 관리하고 있는 국방부는 ‘작은 행정부’의 역할을 수행한다. 국방부에는 정책, 외교, 교육, 예산, 조직, 국토, 복지 등 군사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한 다양한 행정부처의 기능들이 집약돼 있다. 국방은 더이상 현역과 예비역 출신 직업군인들이 담당하는 군사 안보의 측면만이 아니라 일관성 있는 군사 행정과 정책 수립을 통해 미래 안보환경에 대응해 나가야 하는 ‘국방 문민화’의 영역이 됐다. 국방 문민화는 단순히 군인들의 쿠데타를 막고 방산 비리 등을 감시, 통제하는 차원이 아니라 전문화된 국방 행정관료를 양성해 각 군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합리적인 미래 안보환경을 구축해 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 ‘미국 국방부, 펜타곤에는 군인이 없다’는 말처럼 군의 문민통제 전통이 확립된 미국에서 국방부는 정책 군정 집행기구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뿐, 현역 군인들의 역할은 그다지 크지 않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론물리학자 출신이고 두 번이나 국방장관을 지냈던 도널드 럼즈펠드나 딕 체니, 로버트 게이츠 등도 정치인이나 교수, 사업가 출신이다. 미국은 전역 후 10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에 임명될 수 있을 만큼 국방 문민화가 정착된 나라다. 유럽이나 중남미 등 대부분 국가의 국방장관들도 민간 출신이며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은 여성 국방장관을 선임하고 있다. 우리 국방부도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7조 1항에 의해 직급별 소속 공무원의 70% 이상을 군인이 아닌 공무원으로 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의 실·국장급 공무원 22명 중 현역·예비역 출신이 아닌 민간 공무원은 6명에 그친다. 그중 직위공모제에 의해 외교부 소속 공무원이 파견되는 국제정책관직을 제외하면 국방부 출신은 5명뿐이다. 10년, 20년 후의 미래안보환경을 내다보고 국방정책을 이끌어 갈 전문화된 국방 행정관료의 양성은 향후 국방부가 갖게 된 과제이기도 하다. 김윤석(50·행시 33회)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기획지원부장은 행정고시 출신 국방부 국장들 중 제일 ‘맏형’이다. 1990년부터 국방부 근무를 해 온 그는 신중하고 차분한 업무스타일로 각 군의 이해관계를 부드럽게 조율하는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는 보건복지관으로서 군내 메르스 유입과 전파를 차단하고 민관군 협업 등을 추진해 메르스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 2012년 홍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한 그는 내년이면 마무리될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의 막바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남우(49·행시 35회) 기획관리관은 국방부의 대(對)국회 업무와 함께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대통령 공약사업들을 총괄 지휘하는 국방부 내 ‘에이스’이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과 국제정책관실 동북아정책과장, 조직관리과장 등을 역임하며 국방부의 주요 업무를 담당해 왔다. 국방부 내에서 세파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지킨다는 평을 받는 그는 후배 공무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믿음직한 선배란 평가를 받는다. 김정섭(47·행시 36회) 계획예산관은 국방부 내 주요 직위뿐 아니라 청와대 NSC 전략기획실, 국가안보실 등에서 다년간 근무한 외교안보 전문가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그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국제안보 분야 정책학 석사 학위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근 외교안보의 역사와 이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공부한 내용을 담은 ‘외교상상력-지나간 백년 다가올 미래’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소속인 형 김완섭(48·행시 36회) 국장과는 지난해 청와대 근무를 함께 할 정도로 집안 대대로 공직생활을 오래해 왔다. 스마트한 ‘젠틀맨’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민감한 군사외교 분야를 다룰 국방부 출신 최초의 국제정책관이 나온다면 군사외교 분야에 정평이 난 적임자로 그 물망에 오른다. 박재민(49·행시 36회) 군사시설기획관은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 부지 공여 절차와 군공항 이전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을 총괄하고 있다. 국방부 내에서 유일하게 예산편성과장과 조직관리과장을 모두 경험해 본 그는 예산과 조직 두 분야 모두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를 받은 그는 웬만한 실장급 업무에 버금가는 8~9개 과의 업무를 총괄하면서도 항상 웃음과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 ‘스마일맨’으로 불린다. 유균혜(45·행시 39기) 보건복지관은 국방부 내에서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1996년 국방부 최초의 행시 출신 여성 사무관으로 임용된 그는 2012년 국방부 최초의 여성 부이사관에 이어 지난해 국장급 고위공무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성 중심의 국방부 문화 속에서도 늘 주눅 들지 않는 쾌활한 모습을 보이는 그는 ‘여걸’이라 불리며 군 출신들의 견제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국군중증외상센터 건립을 비롯한 군 복지 분야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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