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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위협 사라지면 동포 번영 기회될 것” 1년 만에 ‘통일 후’ 더 구체화한 朴대통령

    “북핵 위협 사라지면 동포 번영 기회될 것” 1년 만에 ‘통일 후’ 더 구체화한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0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 및 2016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이렇게 축사를 했다. “북한 핵의 위협이 사라지고 평화통일의 문이 열리면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들뿐만 아니라 720만 재외동포 여러분과 세계 각국에도 새로운 행복과 번영의 기회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자유롭게 한반도 곳곳을 찾아다닐 수 있고 잃었던 가족의 소식도 접하고 만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꼭 1년 전 제9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 축사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한반도 평화통일은 민족의 새로운 희망을 열어나가는 길이자 동북아와 세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인류 번영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1년 전에 비해 통일 후의 그림이 더 구체적이고 시각화(visualization)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축사에서는 통일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통일 후에 교포들이 조국 한반도에서 실제로 어떤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지까지 나아간 것이다. 얼핏 독일 통일 직후의 그림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축사 내용이 1년 만에 이렇게 변화한 것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박 대통령이 김정은 정권 붕괴와 흡수통일을 암시하는 듯한 초강경 발언을 불사하는 기조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박 대통령은 이날 “이러한 우리의 목표를 이뤄 나가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성원과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 각국의 동포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으로 우리의 대북정책과 통일 노력을 주변에 잘 알려주시고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정부의 대북 압박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1년 전 축사에서는 “여러분께서 각국에서 통일 전도사가 되셔서 한반도에 평화통일을 이루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만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재외동포 사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98명 가운데 여옥선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오사카부 지방본부 고문(무궁화장)을 비롯한 5명과 재독한인 간호협회(대통령 표창)에 훈장 및 표창장을 직접 수여했다. 행사에는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인 박세익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 회장, 김 브라이언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오공태 재일민단 중앙본부 단장 등 전 세계 84국 400여명의 한인회장이 참석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美 8월 무역적자 407억달러…예상 밖 증가

     미국의 월간 무역수지 적자가 금융시장의 예상과 달리 한 달 만에 다시 늘어났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늘었고 하계올림픽 경기 중계료 같은 일시적 서비스수지 적자 증가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월 무역수지 적자가 411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3.0% 증가했다고 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당초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392억∼393억 달러의 적자 규모를 예상했다.  지난 8월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 수출액은 1878억 5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0.8% 증가했고, 수입액은 2285억 8000만 달러로 1.2% 늘어났다. 미국의 지난 8월 수입액은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였고 수출 규모 역시 작년 7월 이후 가장 컸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292억 달러로 가장 컸고 유럽연합(123억 달러), 일본(57억 달러), 독일(53억 달러) 같은 국가나 지역을 상대로 한 무역에서 미국이 두드러진 적자를 냈다.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25억 달러였다.  이에 비해 미국은 홍콩과의 무역에서 24억 달러의 흑자를 낸 것을 비롯해 중남미(17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8억 달러), 싱가포르(7억 달러) 같은 나라에 대해서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소비재, 산업용 원자재 수출이 증가한 반면 자동차를 제외한 자본재나 소비재의 수출은 감소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무역적자 규모 자체가 증가한 점보다 수출이 증가한 점에 더 주목했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순수출이 0.18%포인트의 증가 효과를 냈던 만큼, 지난 8월 나타난 수출 증가세가 전세계적인 교역 증가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늘어난다면 미국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에 대한 미국 미디어업체들의 중계권료 지급이 지난 8월 서비스수지에 45억 달러의 적자로 반영됐다며, 이 부분이 일회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9월 무역수지에 대한 전망이 어둡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기는 하지만, 독일 도이체방크 투자자 이탈 사태 같은 불안 요인이 여전하고 11월 미국 대선 같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정치 일정들이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무역수지에 대해서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객기에 박힌 새…황당한 ‘버드 스트라이크’

    하늘 위에서 여객기와 새가 정면충돌해 기체 전면이 푹 들어간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사고를 일으킨 새는 그대로 비행기에 박힌 채 발견됐다. 최근 남미 베네수엘라 현지언론은 지난 3일(현지시간) 카라카스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 인근을 비행 중이던 비즈니스 제트기 세스나 650이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로 긴급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조류충돌사고를 의미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는 상공에서 새와 여객기가 충돌하는 것을 말한다. 사고 직후 세스나기는 무사히 착륙해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기체가 입은 '상처'는 컸다. 특히 여객기 코 부근에 그대로 박혀있는 새의 시체가 기괴함을 줄 정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직 새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냥에 나섰던 독수리종으로 추정된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흔치 않은 사고처럼 보이지만 그 횟수는 생각보다 많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6년 간 1036건의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해 각종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버드 스트라이크는 공항구역 279건, 공항구역 밖 224건, 장소불명 533건이 발생했다. 연평균 20건 가까운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하고 있는 셈.   해외 역시 버드 스트라이크 관련 사고가 자주 보고되는데 이중 가장 유명한 사건은 이번에 영화(설리―허드슨 강의 기적)로도 개봉된 US에어웨이스 1549편의 불시착 사고다. 지난 2009년 발생한 이 사고는 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륙 2분 만에 버드 스트라이크로 양쪽 엔진이 모두 꺼지면서 발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행복해요”…친아버지 유혹해 임신한 14살 딸 충격

    10대 임신이 심각한 남미에서 14살 소녀가 임신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하지만 불미스런 폭행의 결과가 아니라 소녀가 아빠를 유혹한 사건이라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잇셀이라는 이름의 문제의 소녀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1장의 사진을 올렸다. 앳돼 보이지만 소년은 잔뜩 배가 불러 있다. 보통 이런 사건이라면 소녀의 얼굴은 잔뜩 일그러져 있어야 하지만 사진 속 소녀는 마냥 행복해 보인다. 소녀는 사진에 "올해 14살이에요. 아기가 발길질을 하는 게 행복하네요. 14살이지만 이제 곧 엄마가 됩니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이어 소녀는 "(어린 나이에 아기를 갖게 되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지만 그래도 마냥 행복하다"며 "하루빨리 아기를 품안에 안고 싶다"고 덧붙였다. 14살 소녀가 자랑스럽게 임신 사실을 밝히자 SNS는 떠들썩해졌다. 한 친구가 용기를 내 소녀에게 물었다. "아빠는 누구니?" 소녀는 "우리 아버지가 아기의 아빠"라고 답했다. SNS는 발칵 뒤집혔다. 친부가 딸을 성폭행한 것으로 판단한 친구들은 앞다퉈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경찰은 소녀의 소재를 파악해 즉각 친부를 체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들은 깜짝 놀랐다. 임신한 소녀가 경찰을 막아섰기 때문. 소녀는 "아버지와 사랑을 나눴지만 강제성은 없었다"면서 "합의 아래 이뤄진 관계였다"고 말했다. 수갑을 찬 아버지도 경찰조사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버지는 "딸이 10살 때부터 유혹을 하기 시작했다"며 "유혹을 뿌리치며 살았지만 딸이 14살이 되면서 더 이상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녀는 부모가 이혼한 뒤 줄곧 아버지와 살았다. 소녀의 엄마는 "전 남편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했다"며 "딸이 합의 아래 관계를 가졌다고 해도 엄중하게 처벌해 평생을 교도소에서 살게 해야 한다"고 분을 식히지 못하고 있다. 사진=SNS을 통해 임신 사실을 알린 14세 소녀 잇겔. (출처=디푼디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무려 606m 세계에서 가장 큰 케이크 제작…1만 명 포식

    세계에서 가장 큰 케이크가 만들어져 기네스 등재가 추진된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산미겔데투쿠만이 도시건설 331주년을 맞아 길이 606m짜리 케이크를 만들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도시의 생일을 앞두고 산미겔데투쿠만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를 준비했다.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시는 기네스에 도전했다. 종목은 세계에서 가장 큰 (생일)케이크 만들기. 제빵사 60명이 힘을 모아 케이크 만들기에 나섰다. 산미겔데투쿠만은 길이 750m짜리 초대형 케이크를 만들기로 하고 재료를 준비했다. 달걀 4만 개, 밀가루 1350kg, 설탕 4000kg, 딸기와 배, 바나나 등 각종 과일 500kg, 둘세데레체(우유로 만든 아르헨티나 특산물) 2000kg 등이 야외행사장에 들어왔다. 작업은 28일 밤 22시에 시작해 30일 오후 4시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고되지 않은 비가 내리면서 스타트가 늦어졌다. 예정보다 늦게 작업을 시작한 제빵사들이 잠을 포기하고 밤샘작업을 벌였지만 30일 오후 4시 완성된 케이크 길이는 606m였다. 당초의 목표보다 144m 짧았지만 산미겔데투쿠만의 종전 기록을 가볍게 넘어섰다. 기네스에 등재된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은 인도네시아가 만든 561m짜리다. 기네스기록을 깼지만 목표에 미달한 게 못내 아쉬운 시는 초정밀 측정기구를 동원해 케이크의 길이를 쟀다. 케이크 길이는 정확히 606.33m였다. 행사를 준비한 시 당국자 마리오 벨레스는 "비만 아니었다면 당분간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기록이 세워졌을텐데 약간은 안타깝다"면서 "그래도 생일을 맞은 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케이크를 선물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엔 미달했지만 기네스에 정식으로 등재신청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케이크는 길이 측정 후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현지 언론은 "시민 1만여 명이 30분 만에 케이크를 먹어치웠다"고 보도했다. 한편 산미겔데투쿠만은 1816년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유서 깊은 역사적 도시다. 사진=산미겔데투쿠만이 만든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크 (출처=산미겔데투쿠만)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라니냐 온대”… 농산물 펀드는 웃는다

    “라니냐 온대”… 농산물 펀드는 웃는다

    이상기후로 쌀·밀 등 가격 반등 조짐 국내 콩 선물 ETF 수익률 9% 넘어 “분산투자로 접근해 변동 위험 줄이고 원당·커피보다 후행 성격 곡물 투자를” 미국 월가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최근 금융 전문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원당과 쌀 등 농산물에 관심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농산물 투자에 주목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2012년 곡물 파동 이후 끝없이 하향 곡선을 그린 농산물 가격이 이상기후로 인해 반등할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농산물은 투기 수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높은 만큼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여야 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원당(정제 전의 설탕) 가격은 파운드당 23센트로 9월 초 대비 17.4% 상승했다. 연초와 비교해선 53.6% 급등했고, 2012년 7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커피 가격은 파운드당 151.55센트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소프트 원자재인 원당과 커피는 기후변화를 미리 반영하는 작물이다. 최근 급락했던 곡물 가격도 바닥을 친 모양새다. 옥수수 선물은 부셀(25.4㎏)당 336.75센트로 지난달에만 4% 상승했고, 쌀과 밀도 각각 4.9%와 1.8% 올랐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농산물 가격은 5년 주기로 고저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제 랠리를 탈 시점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지난해 엘니뇨에 이어 올해 라니냐 발생 확률이 높은 만큼 쌀과 밀, 옥수수, 대두(콩) 등 주곡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스페인어로 ‘남자아이’를 뜻하는 엘니뇨는 남미 적도 부근 해수면의 온도가 5개월 이상 평균 수온보다 0.5도 이상 높은 현상이다. 반대로 0.5도 이상 낮을 때는 라니냐(여자아이)로 부른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홍수와 가뭄 등 기상 이변을 초래한다. 지난해 겨울에는 평균 수온보다 무려 3.1도나 높은 슈퍼 엘니뇨가 나타났고, 올여름 전 세계는 유례없는 폭염에 시달렸다. 역사적으로 슈퍼 엘니뇨가 오면 라니냐가 뒤따른 경우가 많았다. 국제기후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라니냐 발생 확률을 76%로 잡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매일 변하는 농산물 가격 변동에 대처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선 미래에셋, 삼성, 신한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농산물에 투자하는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 TIGER 농산물선물 ETF’는 대두·옥수수·밀·설탕 등 4가지 농산물 선물가격지수를 추종한다. ‘삼성 KODEX 콩선물 ETF’, ‘신한 옥수수선물 상장지수채권(ETN)’ 등도 있으며, 국제 농산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는 ‘미래에셋 로저스농산물지수 특별자산 펀드’가 있다. 해외 ETF 중에선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DBA(파워셰어스 DB 농산물 ETF)가 대표적이다. 미국에 상장된 농산물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ETF로 대두·원당·옥수수 등 다양한 선물에 분산투자한다. 달러 강세 시 나타날 수 있는 농산물 가격 상승 둔화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국제 옥수수 가격을 추종하는 CORN(테크리움 옥수수 ETF), 대두에 투자하는 SOYB(테크리움 대두 ETF)’ 등도 있다.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농산물 펀드 수익률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농산물 펀드 수익률은 최근 5년 -23.04%, 3년 -21.58%, 1년 -1.02%로 집계됐지만 최근 한 달간은 1.65%를 기록 중이다. ‘삼성 KODEX 콩선물 ETF’가 연초 이후 9.09%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기상 이변이 반드시 농산물 가격을 높이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있어 참조해야 한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50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엘니뇨나 라니냐의 발생 여부가 농산물 가격에 미친 영향은 지배적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며 “곡물 가격은 공급보다 수요 영향이 더 크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도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농산물 펀드에 ‘올인’하기보다는 분산투자의 대상 중 하나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진 NH투자증권 해외상품부장은 “농산물은 가격 변동이 심하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직접투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이미 가격이 상당히 오른 원당과 커피 등 소프트 원자재보다는 후행 성격의 곡물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반군 용서 못한 콜롬비아… 평화협정 표류

    반군 용서 못한 콜롬비아… 평화협정 표류

    여론조사 찬성 10~20%P 앞서… 평화 원하지만 정부 협정안 불만산토스 정부 재협상 동력 상실… 유혈 충돌 재발 가능성은 희박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단체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지난달 26일 체결한 평화협정안이 2일(현지시간)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52년간 내전으로 치유하기 어려운 국민적 상처가 남아 있음에도 반군 활동에 ‘면죄부’를 주고자 한 정치권의 협상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반군 6개월 재교육 면죄부’ 반발 커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콜롬비아 정부와 FARC의 평화협정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유권자의 37.41%(1306만 3500여명)가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 49.78%, 반대 50.21%로 부결됐다고 보고타 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찬성과 반대의 표차는 5만 6000여표로 0.43% 포인트에 불과했다. 국민투표를 제안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확정된 뒤 대국민연설에서 “과반이 평화협정에 반대했지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쿠바 아바나에 머물고 있는 FARC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도 “FARC는 안정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장 농민군 지도자들이 1964년 결성한 FARC는 좌익정부 수립을 목표로 마약 밀매 등을 하며 정부군과 대립해 왔다. 하지만 남미 역사상 최장기 내전으로 최소 22만여명이 사망하고 80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오랜 내전에 지친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지난달 평화협정 논의를 마무리했지만 국민투표 부결로 이를 이행할 근거를 잃게 됐다. 국민투표 부결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 안팎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13~15일 여론조사에서 찬성 55.3%, 반대 38.3%를 기록하는 등 지난 8월 이후 8차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매번 찬성 의견이 10~20% 포인트 우세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국민이 평화는 갈구하지만 현 정부의 협정안 내용에는 불만을 가졌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협정안은 무엇보다 FARC 구성원들이 향후 6개월간 무기를 반납하고 재활 교육을 받으면 반군 활동 때 저질렀던 범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면제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FARC는 정당 조직으로 변신해 콜롬비아 의회에 진출할 계획이었다. ●찬성 높은 북부 투표 25%로 낮은 탓도 현직 상원의원으로 평화협정 반대 운동을 주도해 온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은 “평화협정이 전범들을 사면한다”는 논리로 반군 피해자들의 여론에 호소하며 재협상을 주장해 왔다. 산토스 정부가 피해자 보상, FARC 점령지의 토지 분배 등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서 협상을 진행해 여론의 반감을 샀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밖에 FARC의 게릴라 공격을 많이 받아 평화협정 반대 여론이 높았던 내륙 지방과 달리 찬성 여론이 높았던 북부 카리브해 연안에서 지난달 30일 태풍 ‘매슈’의 영향으로 투표율이 25% 정도로 낮게 나온 점도 전체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번 투표 부결로 유혈 분쟁이 재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콜롬비아 정국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산토스 대통령은 “정전은 지속된다”며 정부 협상단에 3일 FARC 지도부와 추후 방안을 논의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이번 국민투표가 산토스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는 만큼 국정 추진 동력을 잃은 현 정부가 향후 평화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룰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정부와 달리 이번 국민투표 결과에 구속받지 않는 콜롬비아 의회가 FARC와의 평화협정을 인준할 가능성도 제기되나 국민 여론을 거스르면서까지 법안을 통과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고타 포스트는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발톱 자국도 선명한 역대 최대 수준 ‘공룡 발자국’ 발견

    발톱 자국도 선명한 역대 최대 수준 ‘공룡 발자국’ 발견

    길이 1m가 넘는 세계 최대 수준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몽골 고비 사막에서 발견됐다. 몽골 과학원 고생물학·지질학 연구소와 일본 오카야마 이과대는 고비 사막 남동부에 있는 지층에서 길이 106㎝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굴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발자국은 보존 상태가 좋아 발톱 자국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발굴팀은 이런 보존 상태는 거대 공룡이 살아 있었을 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같은 특징과 발굴된 지층이 형성된 시기가 백악기 후기인 약 7000만~9000만 년 전이라는 것을 토대로, 누가 이 같은 발자국을 남겼는지까지 추정할 수 있었다. 즉 발자국의 주인 아니 주룡은 네 발로 걷는 대형 채식 공룡인 용각류의 일종으로, 현재 티타노사우루스류의 왼쪽 뒷다리일 가능성이 크다. 이 공룡의 크기는 높이 약 5m, 길이는 최대 30m로 추정된다. 이번 공룡 발자국의 보존 상태가 좋은 이유는 공룡의 다리가 진흙 속에 깊이 빠져 생긴 발자국 위로 모래가 쌓였고 이게 고체화됐는데 이후 지표면이 노출됐을 때도 비바람을 견뎌내며 입체적인 발자국으로 남았다는 것이다. 물론 길이 1m가 넘는 공룡 발자국 화석은 지금까지 세계 일부 국가에서 보고된 적이 있지만, 이번 경우처럼 발톱 자국까지 알 수 있을 만큼 보존 상태가 좋은 예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발굴팀은 “조사 범위를 더욱 넓혀 같은 개체의 발자국이 나오면 걸음걸이와 이동 속도 등의 생태를 해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의 발자국은 2009년 프랑스 리옹에서 발굴된 1.5m짜리 화석이며, 가장 큰 육식공룡의 발자국은 최근 남미 볼리비아에서 발굴된 1.15m짜리 화석으로 알려졌다. 사진=오카야마 이과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부결…국제사회 안팎에 충격

    52년간의 내전 종식을 위헤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체결한 평화협정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돼 내전은 종식 직전까지 다가갔다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정부와 FARC의 평화협정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개표한 결과, 찬성 49.78%, 반대 50.21%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표와 찬성표의 표차는 5만 7000표였으며 투표율은 37%였다. 국민투표를 제안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선거결과가 확정된 후 패배를 인정했지만 평화 정착 노력을 계속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으며 FARC도 평화 정착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정부와 FARC는 2012년 11월부터 평화협상을 시작, 3년 9개월여 협상 끝에 지난 7월 쌍방 정전, 8월 평화협정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평화협정 서명식까지 마친 상태였다. 국민투표 부결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FARC와의 이 평화협정을 이행할 근거를 잃은 셈이다. 다만, 산토스 대통령이 FARC와 새로운 협정을 맺기 위해 다시 협상을 시작하거나, 대통령이 아닌 의회가 기존 협정의 입법을 추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콜롬비아의 평화협상 과정을 지켜봐 온 ‘워싱턴 중남미 연구소’(WOLA)는 “이런 시나리오는 비현실적”이라며 “투표 부결은 정부와 FARC의 협상에 치명타가 될 것이고 협정과 협상은 정통성을 잃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투표를 직접 제안했던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개표에 앞서 “내게 두 번째 계획은 없다. 반대 측이 승리하면 콜롬비아는 전쟁 상태로 복귀할 것”이라며 재협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국민투표 가결에 정치 생명을 걸었다. 그러나 이번 투표가 대통령 자신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면서 오히려 정치 생명이 위기에 빠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은 “평화협정이 전쟁 범죄자들을 사면한다”는 논리로 반대 진영을 이끌며 산토스 대통령과 대립했다. 국민투표 부결은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 안팎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8월 30일 “내전 종식과 안정적이며 지속할 평화 건설을 위한 최종 협정을 지지하십니까?”라는 국민투표 문구가 발표된 이후 8차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매번 찬성 의견이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3∼15일 여론조사 기관 ‘다텍스코’의 조사에서 찬성 55.3%, 반대 38.3%로 찬반 비율 차이가 17%포인트였던 것이 가장 적은 격차였고 다른 조사에선 찬성 측이 20%포인트 이상 넉넉한 우위를 점한 바 있다. 국민투표 부결에는 반군과 정부에 대한 콜롬비아 국민의 뿌리깊은 불신에 반대 측의 지속적인 캠페인, 날씨 영향까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부터 콜롬비아 북부 해안지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매슈’는 찬성 여론이 강세를 보이는 농촌·시골 지역의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다. 태풍에 의한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북부 라 과히라 반도 지역에선 홍수와 기상 악화 등의 이유로 투표소 82곳이 예정대로 설치되지 못했다고 콜롬비아 내무부는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노+]발톱 자국까지 선명…1m 넘는 ‘공룡 발자국’ 발견

    [다이노+]발톱 자국까지 선명…1m 넘는 ‘공룡 발자국’ 발견

    길이 1m가 넘는 세계 최대 수준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몽골 고비 사막에서 발견됐다. 몽골 과학원 고생물학·지질학 연구소와 일본 오카야마 이과대는 고비 사막 남동부에 있는 지층에서 길이 106㎝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굴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발자국은 보존 상태가 좋아 발톱 자국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발굴팀은 이런 보존 상태는 거대 공룡이 살아 있었을 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같은 특징과 발굴된 지층이 형성된 시기가 백악기 후기인 약 7000만~9000만 년 전이라는 것을 토대로, 누가 이 같은 발자국을 남겼는지까지 추정할 수 있었다. 즉 발자국의 주인 아니 주룡은 네 발로 걷는 대형 채식 공룡인 용각류의 일종으로, 현재 티타노사우루스류의 왼쪽 뒷다리일 가능성이 크다. 이 공룡의 크기는 높이 약 5m, 길이는 최대 30m로 추정된다. 이번 공룡 발자국의 보존 상태가 좋은 이유는 공룡의 다리가 진흙 속에 깊이 빠져 생긴 발자국 위로 모래가 쌓였고 이게 고체화됐는데 이후 지표면이 노출됐을 때도 비바람을 견뎌내며 입체적인 발자국으로 남았다는 것이다. 물론 길이 1m가 넘는 공룡 발자국 화석은 지금까지 세계 일부 국가에서 보고된 적이 있지만, 이번 경우처럼 발톱 자국까지 알 수 있을 만큼 보존 상태가 좋은 예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발굴팀은 “조사 범위를 더욱 넓혀 같은 개체의 발자국이 나오면 걸음걸이와 이동 속도 등의 생태를 해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의 발자국은 2009년 프랑스 리옹에서 발굴된 1.5m짜리 화석이며, 가장 큰 육식공룡의 발자국은 최근 남미 볼리비아에서 발굴된 1.15m짜리 화석으로 알려졌다. 사진=오카야마 이과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자비한 마약전쟁, 필리핀 외교까지 흔들다

    무자비한 마약전쟁, 필리핀 외교까지 흔들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불법 마약이 개인과 가족 관계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지켜봐 왔다”며 “마약 등 범죄와의 전쟁을 가차없이 지속적으로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취임 전 “마약 범죄 용의자가 저항하면 총을 쏴도 좋다”고 발언해 ‘유혈 소탕’을 부추긴 바 있다. 두테르테 취임 70여일 뒤인 지난 11일 필리핀 정부는 3000여명의 마약 사범이 사살됐다고 공개하며 마약과의 전쟁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반면 미국, 유엔 등 서방국가와 국제기구는 마약 범죄 소탕 과정에서 ‘초법적 살인’이 저질러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두테르테에게 기본적 인권 보장을 압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두테르테는 “최후의 마약 밀매업자가 거리에서 사라질 때까지 수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할 것이며, 최후의 마약 제조업자가 죽임을 당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무자비한 피의 소탕’을 예고했다. ●70일간 3000여명 사살… “작전 6개월 연장” 현지 언론 래플러는 필리핀 경찰청 자료를 인용해 7월 1일부터 지난 29일까지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마약 범죄 용의자 3509명이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1276명은 경찰의 단속 현장에서 숨졌으며, 2233명은 자경단 등 괴한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틴 안다나르 대통령 공보실장은 지난 11일 “경찰의 마약 소탕전이 성공했다”고 평가하며 “경찰이 아닌 괴한이 용의자를 사살한 사건은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도 “마약과의 전쟁으로 불법 마약 공급이 90%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의 유혈 소탕 작전으로 필리핀 사회에 공포가 만연해지면서 마약과 조금이라도 연루됐던 이들은 앞다퉈 자수하는 모습이다. 지난 26일 필리핀탐사보도센터는 7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약 두 달간 18세 미만 미성년자 마약 사범 2만 684명이 경찰에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자수한 미성년자 중 98.4%가 마약을 투약했으며, 나머지는 마약 판매와 운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경찰은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에 대해 범죄 경중에 따라 가족에게 인계하거나 소년원, 재활센터 등으로 보내고 있다. 또 필리핀 경찰은 관할 내에 있는 가정집을 방문해 마약 밀매와 연루됐는지 확인하고 마약 중독자에게 자수를 권고하는 ‘톡항’ 작전을 실시해 25일까지 72만여명의 자수를 이끌어 냈다. 이러한 성과에도 두테르테는 지난 18일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마약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다”면서 “모든 것을 깨끗이 정리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마약과의 전쟁을 6개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후 3~6개월 안에 마약 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두테르테는 대선 기간 갖은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마약 범죄 근절을 공약해 광범위한 지지를 얻으며 당선됐다. 그는 필리핀 인구 1억명 중 370만명이 마약 중독자라며 국가가 ‘마약 위기’에 빠졌다고 규정했다. 필리핀 마약단속국은 2015년 전체 4만 2036개의 기초 행정구역 중 26.9%에 해당하는 1만 1321곳이 마약에 노출됐다고 발표했다. 마약단속국은 행정구역 내에 마약 중독자, 밀매업자, 제조업자, 마리화나 재배업자 등이 존재할 경우 그 행정구역은 ‘마약에 노출됐다’고 규정한다. 특히 수도 마닐라 내 기초 행정구역은 92%가 마약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2011년 필리핀의 16세 이상 64세 미만 국민 중 필로폰 오남용자는 2.1%로,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샤부’라고 불리는 필로폰은 2015년 마약 중독자의 96.7%가 이용할 정도로 필리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마약이다. 일각에서는 필리핀의 마약 문제가 두테르테의 주장과는 달리 과장됐다는 반론도 나온다. 현지 언론 필리핀스타는 필리핀의 위험약물위원회와 유엔의 마약범죄국의 통계를 인용해 필리핀의 마약 오남용자 비율이 1.69~1.8% 수준이며 두테르테가 주장한 3.7%에 못 미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인 5.2%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치다. 아울러 처벌에만 의존하는 마약 정책은 마약 오남용을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앞서 태국의 탁신 친나왓 총리도 2003년 대대적인 마약과의 전쟁에 나서 1년간 마약 사범 7만 3231명을 체포하고 32만여명을 자수시키는 ‘인상적인’ 성과를 냈다. 탁신 전 총리의 당시 지지율도 90%로 수직 상승했다. 전쟁을 선포한 지 3개월 만에 2800여명이 사살되기도 했는데, 이 중 절반만 마약 범죄와 연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서 실패한 정책… 재활·치료 없어 효과 의문 강력한 마약 범죄 소탕에 처음에는 마약 가격이 두 배로 치솟으면서 마약 소비가 잠시 주춤했으나 마약 수요는 줄어들지 않았다. 마약 중독자에 대한 치료와 재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자비한 마약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마약 중독자들은 더욱 음지에 숨기 시작했고 비위생적인 마약 주사 등을 통해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기 시작했다. 결국 태국 정부는 탁신 전 총리의 마약 정책을 폐기했으며, 마약 중독자를 양지로 끌어내 재활시키기 위해 필로폰을 비범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필리핀도 72만여명에 달하는 자수한 마약 사범을 재활시켜 사회로 복귀하게 하는 시설과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타임은 전국적으로 정부의 승인을 받은 마약 재활센터가 매우 적어 고작 수천명의 중독자만을 수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감시설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마닐라의 라스피냐스 교도소의 경우 3㎡(약 0.9평)의 감방에서 50명의 수감자가 함께 지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타임은 전했다. 국제 비정부기구인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의 카시아 말리노우스카 글로벌 마약정책 프로그램 담당자는 “우리는 태국의 마약 정책이 얼마나 헛되고 파괴적이었는지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13년이 지난 지금 필리핀이 이러한 끔찍한 접근 방법을 다시 시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빈곤층, 밀매에 유입… 근본 대책은 빈부차 해소 두테르테가 마약과의 전쟁에 몰두하다 보니 빈곤 문제 해결과 같은 중요한 문제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지적했다. 필리핀은 2012년부터 연 6~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하루 1.25달러(약 1400원)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선 이하의 인구 비율은 25~26% 선에서 요지부동이다. 특히 필리핀에서 많은 빈민이 소득을 올리기 위해 마약 밀매에 발을 들여놓고, 물질적·정신적 고통을 잊기 위해 마약에 빠져들고 있다. 이에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마약 문제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미국과 ‘인권 마찰’… 중국·러시아에 접근 두테르테의 마약 정책은 외교안보 정책과 대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가 마약과의 전쟁을 두고 전통적 우방인 미국, 유럽연합(EU)과 충돌하자 이들과 거리를 두는 대신 중국, 러시아에 접근하는 모습이다. 두테르테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서 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남중국해에서 미군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선언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겠다고 말하며 ‘반미친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리처드 헤이다리안 필리핀 데라살레대 교수는 “필리핀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과 소원해지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중국과의 협상에서 입지가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테르테가 중국과 가까워 보이지만 필리핀 마약 조직에는 콜롬비아 등 중남미뿐만 아니라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도 활동하고 있어 언제든지 결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기존 엘리트 계층 출신이 아닌 두테르테는 마닐라에서 정치적 기반은 취약하지만 마약과의 전쟁을 통해 확보한 91%라는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최근 마약과의 전쟁을 조사하는 상원 법사위원회의 레일라 데 리마 위원장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야당 자유당의 대통령 탄핵 시도를 폭로하면서 정국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미국 컨설팅업체 테네오인텔리전스의 밥 헤레라 림 애널리스트는 “두테르테 정권의 국외 평판이 낮아져 해외 투자가 빠져나가고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두테르테 반대 세력이 집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남미가 치안한류에 빠졌다

    남미가 치안한류에 빠졌다

     남미가 치안한류에 빠졌다. 치안이 극히 불안한 남미에서 한국형 순찰차, 경찰통신망 등이 활약을 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올해 들어 전세계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경찰장비가 수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청은 30일 ‘한·중남미 치안협력 세미나’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남미 8개국 경찰기관장들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자회담은 릴레이식으로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양자회담 참석자는 과테말라·온두라스 경찰청장, 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 치안부 차관, 콜롬비아·에콰도르 경찰청 차장, 아르헨티나 치안부 차관보,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치안부 차관 등이다.  코스타리카 치안부 살라자르 엘리슨도 차관은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매우 안정된 치안환경이 인상적”이라며 “앞으로 양국 경찰 간 치안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치안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미 8개국 경찰청장들은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우리 경찰의 치안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르헨티나 ‘디에고 에르난 골드만’ 치안부 차관보는 “한국의 우수한 과학수사 기법과 첨단 치안장비들을 도입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남미에서 우리나라의 치안시스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고질적인 치안 불안을 첨단기기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치안 물품의 수출과 함께 노하우를 무상으로 원조해 주고 있다. 올해의 경우 과테말라에는 경찰교육 시설과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에는 한국형 첨단 폐쇄회로(CC)TV를 무상 원조한다. 또 과테말라,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페루 등 중남미 지역 5개 국가에 우리 경찰전문가를 파견해, 과학수사 및 사이버수사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이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는 페루에 수출된 한국형 순찰차가 큰 역할을 했다. SUV 싼타페 2.4를 기본모델로 한 이 순찰차는 2013년 800대(3000만 달러·약 340억원)가 수출됐고, 지난해 말엔 2100대가 추가로 계약됐다. 현지에서는 한국형 순찰차 도입 이후 총을 소지한 조직범죄단체에 대응하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순찰차에 방탄유리, 경광등, 탐조등, CCTV 등을 갖추고 있고 차량용 노트북, 지문인식기 등 첨단장비도 탑재했다.  2000년대만 해도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살수차와 플라스틱 방패 등 집회·시위 장비를 수출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중남미에 경찰 무전기와 중앙통제실 등 경찰통신망, CCTV, 디지털 포렌식센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등을 수출하면서 치안한류 열풍이 서서히 불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올해만 8850만 달러(약 1002억 9000만원)의 경찰장비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치안한류센터를 열고 올해는 경찰대에 국제 경찰교육훈련 연구센터를 개설했다”며 “외국 경찰관에게 사이버범죄 수사기법, CCTV 활용기법 등을 교육하는 등 전세계 적으로 연말까지 협력 대상국을 50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발톱 자국까지 고스란히…1m 넘는 공룡 발자국 발견

    발톱 자국까지 고스란히…1m 넘는 공룡 발자국 발견

    길이 1m가 넘는 세계 최대 수준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몽골 고비 사막에서 발견됐다. 몽골 과학원 고생물학·지질학 연구소와 일본 오카야마 이과대는 고비 사막 남동부에 있는 지층에서 길이 106㎝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굴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발자국은 보존 상태가 좋아 발톱 자국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발굴팀은 이런 보존 상태는 거대 공룡이 살아 있었을 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같은 특징과 발굴된 지층이 형성된 시기가 백악기 후기인 약 7000만~9000만 년 전이라는 것을 토대로, 누가 이 같은 발자국을 남겼는지까지 추정할 수 있었다. 즉 발자국의 주인 아니 주룡은 네 발로 걷는 대형 채식 공룡인 용각류의 일종으로, 현재 티타노사우루스류의 왼쪽 뒷다리일 가능성이 크다. 이 공룡의 크기는 높이 약 5m, 길이는 최대 30m로 추정된다. 이번 공룡 발자국의 보존 상태가 좋은 이유는 공룡의 다리가 진흙 속에 깊이 빠져 생긴 발자국 위로 모래가 쌓였고 이게 고체화됐는데 이후 지표면이 노출됐을 때도 비바람을 견뎌내며 입체적인 발자국으로 남았다는 것이다. 물론 길이 1m가 넘는 공룡 발자국 화석은 지금까지 세계 일부 국가에서 보고된 적이 있지만, 이번 경우처럼 발톱 자국까지 알 수 있을 만큼 보존 상태가 좋은 예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발굴팀은 “조사 범위를 더욱 넓혀 같은 개체의 발자국이 나오면 걸음걸이와 이동 속도 등의 생태를 해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의 발자국은 2009년 프랑스 리옹에서 발굴된 1.5m짜리 화석이며, 가장 큰 육식공룡의 발자국은 최근 남미 볼리비아에서 발굴된 1.15m짜리 화석으로 알려졌다. 사진=오카야마 이과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학여행 버스기사, 음주 아닌 ‘마약운전’으로 단속돼

    수학여행 버스기사, 음주 아닌 ‘마약운전’으로 단속돼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마약운전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수학여행에 나선 고등학생들을 태우고 달리던 고속버스기사들이 마약을 흡입하고 핸들을 잡았다가 무더기로 단속에 걸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바이아블랑카 경찰은 28일(현지시간) 고속도로에서 실시한 단속에서 마약에 취한 상태로 고속버스를 몰던 기사 4명을 적발했다. 이날 밤 11시 기습적으로 진행된 단속에선 고속버스기사 10명이 검사를 받았다. 40%가 양성반응을 보인 셈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기사들의 면허를 압수하고 보조기사를 통해 버스를 지방터미널로 돌려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단속에 걸린 기사들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출발, 바이아블랑카를 거쳐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관광지 바릴로체로 향하던 중이었다. 관계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이미 장시간 운전을 한 기사들이라 여러 차례 마약을 흡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약을 흡입하고 운전한 기사들에겐 면허가 취소되고 10년간 재발급이 금지된다. 아르헨티나에선 최근 음주운전 만큼이나 마약운전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통계를 보면 코카인 등의 마약을 흡입하고 운전을 하다가 적발되는 비율은 0.7%로 음주운전 적발비율(0.8%)과 비슷하다. 시 관계자는 "코카인 등의 마약을 흡입하고 환각상태로 운전을 할 경우 음주운전 만큼 사고의 위험이 크다"면서 "단속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약운전 검사는 운전자의 침을 채취해 이동식 기구를 동원해 현장에서 진행된다. 5분 정도 소요되는 검사에선 코카인, 마리화나 등 마약의 종류까지 정확하게 확인된다. 마약 흡입으로 환각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걸리면 자동차는 현장에서 즉각 압수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남미에선 최초로 마약운전 단속을 시행한 도시다. 단속은 주요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올 외교관 후보 합격자 여성이 70% ‘사상최고’

    올해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70.7%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인사혁신처는 30일 오전 9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제4회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 41명의 명단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분야별 합격자는 일반외교 33명, 중동·아프리카·중남미·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아시아 등 지역외교 5명, 경제·다자외교 등 외교전문 분야 3명이다. 3차 면접시험에 앞서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사, 영어, 외국어 능력검정점수를 받은 1058명이 응시해 1차 시험(공직적격성평가·선택형)에선 290명, 2차 시험(전공평가·논문형)에선 51명이 합격했다. 특히 여성 합격자는 29명(70.7%)으로, 지난해(64.9%)는 물론, 외무고시를 포함해 지금까지 최고였던 2007년 67.7%를 훌쩍 뛰어넘었다. 또 최고득점자는 김예지(23)씨, 최연소 합격자는 신승희(21·이상 일반외교)씨, 최고령 합격자는 임보영(36·외교전문)씨로 모두 여성에게 돌아갔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13년 58.1%, 2014년 63.9%로 최근 들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6.3세다. 연령대별로는 23∼25세 19명(46%), 26∼29세 15명(37%), 30∼32세 4명(10%) 등의 순이다. 최종합격자는 외교관 후보자 신분으로 국립외교원에 입교해 1년 동안 50주에 걸쳐 공직 소명의식과 외국어, 전문지식, 외교역량 등 정규과정을 이수하며 교육 성취도·공직 가치, 외교업무 수행역량 등에 대한 종합평가를 거쳐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정부 ‘北 압박 외교’ 탄력

    외교부 “北 규탄 국가 총 111개” 尹외교 새달 벨기에서 공조 요청 미국이 북한의 고립을 격화시키기 위해 세계 각국에 외교·경제 관계 단절 등을 촉구하면서 우리 정부가 추진해 온 ‘대북 압박 외교’ 역시 더욱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 논의는 물론 최근 북한이 활로를 찾기 위해 접촉을 늘리고 있는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국가 등을 대상으로 대북 제재 공조를 강화하면서 계속 북한의 ‘숨통’을 죄어 갈 것으로 보인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의 조치에 대해 “한·미는 북핵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뤄 오고 있으며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기 위한 제반 수단과 전략에 관해 철두철미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부터 북한의 ‘셈범’을 바꾸기 위해 대북 제재와 대북 압박 외교를 병행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첫 이란 방문, 아프리카 3국 순방,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첫 쿠바 방문 등은 이들 국가와 친선 관계를 이어 온 북한에 고강도 경고 메시지를 던졌고, 우간다가 북한과 군사협력을 중단케 하는 등 작지 않은 성과도 올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한 국가 및 국제기구는 교황청을 포함해 총 111개로 북한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 대변인은 “12억 7000만명 가톨릭을 대표하는 교황청이 북한 도발에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최초로, 주목할 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다음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프가니스탄 관련 각료회의에 참석해 대북 제재 공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임성남 1차관은 다음달 초까지 세네갈과 앙골라에서 대북 제재 결의 도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한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담당차관과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열어 대북 제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본부장은 고강도 제재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 측에 강도 높은 안보리 결의 도출에 대한 협력을 촉구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내 연구진, 아기별 원반 소용돌이 구조 최초 확인

    국내 연구진, 아기별 원반 소용돌이 구조 최초 확인

     국내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팀이 막 만들어지기 시작한 별에서 나타나는 소용돌이 형태의 나선팔 구조를 최초로 관측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전파천문본부 권우진 박사팀이 포함된 국제연구진은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인 ‘알마’를 이용해 아기별 원반에 형성된 나선팔 구조를 실제로 관측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30일자에 발표했다. 천문학계는 이번 관측 성공이 행성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쓰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파 간섭계’(ALMA·알마)는 미국과 유럽, 일본이 남미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의 해발 5000m 고원에 건설한 현존하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이다. 우리나라는 일본국립천문대와 협약을 맺고 2013년부터 천문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연구진은 알마로 지구에서 450광년 떨어져 있는 뱀주인자리(Ophiuchus)에 위치한 아기별 ‘엘리아 2-27’의 원반을 관측해 대칭적으로 뻗어나가 있는 나선팔 구조를 최초로 발견했다. 태양과 같은 항성(별)은 차갑고 밀도가 높은 분자들이 엉켜있는 분자구름에서 중력 수축현상으로 만들어지는데 아기별은 중력수축으로 막 탄생한 별을 말한다. 아기별들은 가스와 먼지로 이뤄진 원반을 갖기도 한다. 이 원반의 질량이 충분히 크면 중력 불안정 현상이 나타나면서 나선팔이 만들어진다. 나선팔 공간에서 행성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별의 나선팔 구조가 행성의 생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라며 “이번에 발견한 나선팔 구조의 형성과정과 그 공간에서 행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밝혀내기 위한 추가 관측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스코대우, 브라질 해군에 초계함 등 함정 공급

    포스코대우, 브라질 해군에 초계함 등 함정 공급

     29일 포스코대우는 인천 송도 본사에서 브라질 해군과 함정 공급 및 현지 해군 조선소 현대화사업을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합의의사록(MOM)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OM에 따라 포스코대우는 국내 조선소와 협력해 브라질 해군에 전장(길이) 100m, 2800t급 전투함정인 초계함과 전장 122m, 7300t급 중대형 다목적 함정(LPD)을 공급하고 브라질 해군 조선소(AMRJ) 개선을 위한 현대화사업도 진행한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함정 건조를 위한 설계기술과 제반 기자재도 함께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 해군과 계약한 LPD 공급 사업 중 2척을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조선소인 PT PAL과 설계도면, 인력 교육 등을 포함한 기술 이전 방식을 통해 현지 건조했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이번 MOM 체결은 과거 LPD 건조 사업에서 보여준 성공적 기술 이전과 사업 경험 등을 통해 포스코대우의 비즈니스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앞으로 인프라, 식량 안보 곡물 사업 등으로 브라질과 중남미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1세기에 마녀 화형식이라니” 페루 아마존의 참담한 현실

    “21세기에 마녀 화형식이라니” 페루 아마존의 참담한 현실

    남미 오지에서 여전히 마녀사냥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페루 중부 아마존 지역에 사는 원주민공동체가 70대 여자노인을 화형에 처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뒤늦게 사건을 인지한 검찰은 현장에서 유골 일부를 수습하고 수사에 나섰다. 사건은 지난 20일 벌어졌다. 오지에 거주하는 야네사 종족 원주민공동체는 지역에 질병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73세 여자노인을 붙잡았다. 노인을 마녀로 규정한 원주민공동체는 화형식을 거행했다. 화형식을 지켜본 누군가 몰래 핸드폰으로 찍은 영상을 보면 원주민들은 여자를 마른 나무에 묶고 휘발유를 뿌렸다. 그리고 성냥으로 불을 질렀다.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불에 타 숨졌다. 원주민공동체는 유골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3일 연속 여자를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화형식엔 최소한 원주민 40명이 참가했다. 검찰이 사건을 알게 된 건 누군가 촬영한 영상을 입수하면서다. 10시간 가까이 이동해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검찰은 완전히 타지 않은 유골 일부를 발견하고 사건을 확인했다. 압수한 원주민공동체의 공동일지엔 마녀 화형식을 거행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었다. 일지엔 "우리 공동체와 다른 원주민공동체에 본을 보이기 위해서 마녀를 처형한다"는 글과 함께 원주민공동체 리더들의 서명이 남아 있었다. 검찰은 "공동체가 회의 끝에 여자노인을 화형에 처하기로 결정했다는 등 과정도 정확하게 기록돼 있다"면서 용의자 40명을 전원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영상을 입수한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학살자에 평화상을?…노벨상에 드리웠던 그림자들

    학살자에 평화상을?…노벨상에 드리웠던 그림자들

    인문과학, 자연과학, 정치,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인류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들을 선별해 주는 노벨상은 각계 전문가들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영예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그 영향력이 거대한 만큼 세계 열강의 입김과 국제적으로 얽힌 이해관계의 그물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도 항상 따른다. 국제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노벨상 수상 사례를 알아봤다. 1. 버락 오바마 - 노벨 평화상(2009)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다양한 외교적 성과와 국제 화합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이 결정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을 당혹케 했는데 오바마가 평화상 후보에 오른 시점이 고작 임기 12일째였기 때문이다. 노벨 위원회는 오바마가 국제 협력 분야에서 ‘추후 기울일 노력’을 사전에 응원하는 차원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해명했으나 정치적 의도가 존재한다는 국제적 의혹을 뿌리치지는 못했다. 2. 코델 헐 - 노벨 평화상(1945) 1945년, 미국 정치인 코델 헐은 UN 설립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수상 6년 전 발생한 ‘S.S. 세인트루이스 사태’에서 보여준 헐의 행적이 그의 평화상 수상 자격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S.S. 세인트루이스 사태’는 헐이 미국 루즈벨트 정권에서 국무장관을 지내던 1939년 나치로부터 도망친 유대인 난민 950명이 미국에 망명을 시도했던 사건이다.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은 난민들을 수용하려 했으나 헐은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남부 민주당원들과 합세해 차기 선거의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같은 해 7월 4일 루즈벨트는 난민 수송선 입항을 거부했으며, 유럽으로 회항한 이들 난민의 4분의 1 이상은 홀로코스트의 희생자가 됐다. 3. 야세르 아라파트 - 노벨 평화상(1994) 지난 1994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기구 의장은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라빈 총리,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과 함께 오슬로협정을 체결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 위원회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합법 정부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오슬로협정이 “중동에서의 화합을 향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라파트의 반대 세력은 그가 “장기간 폭력을 조장해 온 몰염치한 테러리스트”에 불과하다며 비난했고 심사위원 코레 크리스티안센은 그의 수상에 반대하며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4. 존 포브스 내시 - 노벨 경제학상(1994)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잘 알려진 수학자 존 내시 또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노벨상 수상자다. 1994년 내시는 당시로부터 40여 년 전 프린스턴 대학교 대학원생이었던 시절 이룩한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러나 게임이론 등 여러 분야에서 이룩한 업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인정받았음에도 그가 조현병 환자라는 사실, 그리고 더 나아가 반유대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은 수상 적합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해당 논란은 노벨 운영위원회의 제도 개편으로까지 이어져 원래 무기한이었던 위원회 멤버들의 임기가 3년으로 줄어드는 계기가 됐다. 5. 알렉산더 플레밍 - 노벨 의학상(1945)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이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그 ‘최초 발견자’의 명예를 알렉산더 플레밍이 오롯이 가져도 좋은지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이로 인해 1945년에 플레밍이 노벨 의학상을 수상했을 때에도 반대의 목소리는 결코 작지 않았다. 반대론자들은 1870년대에도 페니실린의 원천인 푸른곰팡이 ‘페니킬리움 노타툼’이 항균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었다는 점을 들어 그의 공로를 저평가했으며 심지어 플레밍 본인조차 페니실린 발견이 완전한 우연에 의한 것이었다고 시인했던 바 있다. 그러나 플레밍은 페니실린을 추출, 생산했던 최초의 인물이며 해당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무수한 사람을 구해낸 시초가 됐던 만큼 그의 노벨상 수상은 정당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6. 하랄트 추어 하우젠 - 노벨 생리의학상(2008) 독일 의학자 하랄트 추어 하우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자궁경부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20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두 종류의 HPV 백신 제품에 대해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노벨 생리의학상 선정위원회 멤버 중 두 명의 인사와 강력한 유대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이 하우젠의 노벨상 수상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졌다. 이 의심은 결국 노벨기구 전반에 대한 비리 의혹의 발단이 돼 스웨덴 경찰의 조사로 이어졌고, 반부패 수사팀은 위원회에 대한 고소를 고려했으나 끝내 고소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7. 헨리 키신저 - 노벨 평화상(1973) 독일 출신의 미국 정치학자 겸 정치인 헨리 키신저는 북베트남 정치인 레둑토와 함께 ‘1968년 베트남 화평교섭을 위한 파리회담’에서 성공적 교섭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1973년 노벨 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 그러나 미 정부 국무장관을 지내며 비인도적 해외 정치공작과 전쟁행위를 주도했던 키신저의 평화상 수상은 곧 전 세계의 반발과 조롱, 그리고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키신저는 베트남전 당시 선전포고 없이 중립국이었던 캄보디아와 라오스 국경에 대해 대규모 폭격작전을 강행해 확전을 촉발한 인물이다. 베트남군 보급로인 ‘호치민 루트’를 차단하기 위해 국제법과 교전수칙을 어겨가며 미국 내에서도 극비리에 이루어진 이 폭격은 캄보디아 및 라오스에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발생시켰으며 이후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 정권 수립 및 킬링필드 학살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키신저는 또한 남미 국가들의 국민압제 정책인 ‘콘도르 작전’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브라질 등 정부가 각자 정보기관을 동원해 자행했던 대대적 국민압제 정책인 ‘콘도르 작전’은 노조, 좌익인사, 성직자, 학생, 지식인 등을 대상으로 했으며 비밀리에 진행돼 정확한 희생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소 6만 명 이상이 희생됐다는 주장이 존재한다. 키신저의 수상에 반대한 두 명의 노르웨이 노벨 위원은 사의를 표명했으며, 정치풍자 코미디언 톰 레러는 “헨리 키신저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시점에서 정치풍자는 한물간 것이 돼버렸다”고 촌평하며 풍자극보다도 모순적인 현실상황을 비꼬기도 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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