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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기업 경제키워드는 ‘살아남기’

    올해도 여러 가지 악재 속에 ‘범피로드’(bumpy road·울퉁불퉁한 길)가 이어질 것이므로 우리 기업들은 ‘살아남기’에 주력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50여명의 경제·사회 전문가를 대상으로 ‘2017년 경제키워드·기업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올해의 주요 대외 리스크로 미국 금리인상 후폭풍(69.2%·복수응답), 중국 경기둔화(57.7%), 보호무역주의 확산(46.2%), 북한·IS 위협(15.4%)을 꼽았다. 응답자의 76%는 “내년도 미국 연준 금리는 0.5% 포인트 이상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에서 6% 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88.5%)였다. 해외 경제 전망은 미국·동남아만 ‘긍정적’이고 중국·중남미 등은 ‘부정적’으로 봤다. 지난해와 비교한 나라별 경제 전망 수치는 미국(180), 동남아(124), 러시아(100), 일본(96), 중동(80), EU(72), 중남미(68), 중국(52) 순으로 집계됐다.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 0에 가까울수록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기업 매출액과 관련, 응답자의 92.3%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84.6%)이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도 지난해보다 높을 것”(73.1%)으로 예상했다. 박창균 중앙대 교수는 “대외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내부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살아남는 것이 최대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녹십자 수두백신 725억원 수출

    녹십자는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7~2018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서 전체 입찰분의 66%에 달하는 약 6000만 달러(약 725억원) 규모의 납품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인 PAHO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더불어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다. 이번 수주 분량은 올해부터 2년 동안 중남미 국가에 공급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새해 폭염 시달리는 아르헨…‘65도 아스팔트’ 프라이

    새해 폭염 시달리는 아르헨…‘65도 아스팔트’ 프라이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가 정초부터 폭염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른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 사는 한 여자주민이 올린 사진을 보면 프라이팬에서 달갈 프라이가 익고 있다. 하지만 무대는 부엌이 아니라 길이다. 여자는 프라이팬을 아스팔트 길바닥에 놓고 달걀 프라이를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 그가 측정한 온도를 보니 아스팔트 온도는 무려 65도였다. 그야말로 도로가 펄펄 끓고 있는 셈이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선 이날 온도가 41.8도까지 치솟았다. 여자가 달걀 프라이를 만든 오후 2시 체감온도는 무려 52도였다. 여자는 "얼마나 더운지 길바닥에서 달걀 프라이가 만들어진다"면서 "이제 막 시작된 여름을 날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무더위는 이날 아르헨티나 전국을 강타했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아르헨티나 북부와 북서부의 경우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예상된다"며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수도권에서도 숨막히는 더위가 기록됐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2일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비롯한 수도권에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옐로우, 오렌지, 레드 등 3개 등급으로 나누어 더위에 대응한다. 오렌지 경보는 더위가 노약자와 만성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등급이다. 아르헨티나 수도권에선 온도가 32도까지 상승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신년기획] “IPTV·유튜브 등 온라인 유통 서비스에 주력하라”

    [신년기획] “IPTV·유튜브 등 온라인 유통 서비스에 주력하라”

    한류의 글로벌 영토를 넓힐 제3시장으로는 어느 국가가 적당하고 또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국내에서 ‘한류통’으로 꼽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윤재식 박사는 ‘포스트 차이나’로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 다각화 전략과 콘텐츠의 다변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도 동남아시아 시장이 있었지만 채널이나 플랫폼이 다양화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제3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IPTV와 유튜브 등 온라인 유통 서비스에 주력해야 합니다. 또한 음악, 게임,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통합하고 상호 연계해서 한꺼번에 진출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야 합니다.” 윤 박사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K-콘텐츠 엑스포 2016’을 예로 들었다. 엑스포에서는 빅뱅의 태양, 악동뮤지션, 넬이 출연하는 5000명 규모의 케이팝 콘서트와 케이팝 커버댄스&커버보컬 경연대회, 제페토의 ‘포인트블랭크’ e-스포츠게임 친선경기, 한국 음식 이벤트, 태권도 등의 다양한 한류 체험 행사가 열렸다. 중국 다음으로 인구수가 많은 12억 인도 시장과 중동 아랍권도 여러번 강조돼 온 시장이다. 하지만 윤 박사는 정치, 문화적 이유로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인도는 발리우드 영화나 드라마가 강해 케이팝이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취약하고 다양한 인종 때문에 시장이 분절화됐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0억 인구의 아랍권도 정치, 종교적 분쟁으로 경제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문화적 확산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리적 거리는 멀지만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등의 발달로 미주, 중남미의 한류 팬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들 시장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은 열려 있는 편이다. 윤 박사는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한국 드라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잠재적 시장이 크기 때문에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가 진출할 틈새 시장을 노려볼 만하다”면서 “스페인어를 주로 하는 중미권은 드라마를, 포르투갈어를 쓰는 남미는 케이팝을 선호하기 때문에 중남미는 국가가 아니라 선호 장르별로 우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신년기획] 돈줄 막힌 한류… 살길은 아세안

    [신년기획] 돈줄 막힌 한류… 살길은 아세안

    지난해 중국이 한류 확산 금지 정책인 한한령(限韓令)을 대폭 강화하면서 새해 제3의 한류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류 시장은 1세대 붐을 일으켰던 일본 시장이 위축된 이후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으나 중국 시장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던 정부 통제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짙어지자 한류의 글로벌 영토를 넓힐 ‘포스트 차이나’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포스트 차이나’는 아세안 시장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10개국이 모인 아세안경제공동체(AEC) 회원국이 주요 대상국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총인구는 6억 3000만명으로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다. 이들 국가는 아세안(ASEAN) 협의체를 통해 비자 등 규제를 철폐한 데다 인구 1인당 국내총생산(GDP), 자원 보유랑 등을 따져볼 때 잠재적 시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콘텐츠 시장 규모(2조 달러)의 2%에 불과한 시장이지만 연평균 성장률이 8.1%로 세계 평균(5%)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한류 확산’ 교두보 역할 그중에서도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인도네시아 시장이다. 인구 2억 5000만명의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이슬람 국가로의 한류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인식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콘텐츠의 주 소비계층인 청년 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무선 인터넷 사용 인구가 많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한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업계가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개방적 형태의 이슬람 문화권으로 아랍권 시장의 ‘테스트베드’로서의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기업이 최대 주주가 된 아리온은 최근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소속사를 인수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한류 시장 진출에 나섰다. 아라온은 걸스데이와 MC몽의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와 김구라, 김국진의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방송 시장은 가입자와 광고 모두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한국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를 한다는 전략이다. 아리온의 관계자는 “중국의 한한령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아나섰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아티스트 육성, 콘텐츠 제작, 학원 사업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콘텐츠, 아세안 시장 속속 진출 한류 콘텐츠 기업들은 5조원 규모의 베트남과 태국 시장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인구 9000만명인 베트남은 30대 미만 인구가 50%를 차지하고 이들의 문화 소비 욕구가 상당히 높다. ‘런닝맨’의 중국판 ‘달려라 형제들’의 공동 제작으로 성공을 거둔 SBS는 올해 중국 외 글로벌 시장 다각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베트남 현지 제작사와 SBS가 공동 제작한 육아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가 지난달 베트남 지상파 채널 HTV2에서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방영을 시작한 데 이어 ‘판타스틱 듀오’와 ‘인기가요’ 등의 공동 제작도 추진 중이다. 베트남을 기점으로 태국과 미얀마까지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김용재 SBS 글로벌제작사업팀장은 “‘판타스틱 듀오’는 동남아, 유럽, 남미 등에서 공동 제작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 콘텐츠 제작·광고 대행사인 블루 그룹을 인수한 CJ E&M은 올해 본격적인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는 올해 베트남에서 4개 이상의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의 리메이크 제작을 준비 중이다. 또한 한국 스태프들이 참여해 현지화된 예능 및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하고 현지 스튜디오 등 기반 시설에도 투자한다. CJ E&M글로벌의 베트남사업TF 석정훈 팀장은 “베트남 시장은 매년 6%의 경제 성장은 물론 미디어 분야에서는 10%대의 성장을 거두고 있고, 현지에서 지난 20년간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문화를 산업화하자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베트남은 우리나라 정서에 유사한 측면이 많아 양국 간의 교류와 시너지를 발휘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소 등 K팝 스타들 태국으로 ‘유턴’ 태국은 지상파 채널 수의 증가로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고 대중문화 콘텐츠가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는 물론 중국의 일부 지역 등 주변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한류 진출의 거점 국가로서의 의의가 있다. 태국은 2014년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시작해 6개였던 지상파 채널이 24개 채널로 시장 규모가 확대됐고 향후 48개 채널로 확대될 예정이다. CJ E&M은 지난해 10월 태국 최대 종합 미디어 사업자인 트루비전스와 합작법인 ‘트루 CJ 크리에이션스’를 출범시켰다. 앞으로 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와 드라마 ‘너를 기억해’의 태국판을 시작으로 올해 3개, 2021년까지 총 10개 이상의 드라마 및 예능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확산 속도가 빠른 케이팝 스타들도 ‘한한령’으로 길이 막힌 중국 대신 태국으로 유턴하고 있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 소녀시대, 샤이니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는 태국 최대 미디어 기업 트루(True)컴퍼니와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콘서트 및 홍보 마케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남성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는 올 2월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에서 단독 쇼케이스를 열고 동남아시아권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동남아 초대형 아이돌 그룹도 제작된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지난해 11월 16일 태국 최대 규모 한류 복합 쇼핑몰 운영사인 쇼디시사와 공연 기획사인 A9와 손잡고 200억원을 투자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더 아시안 아이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남아 10개국을 대상으로 우승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게 된다. ●영화 ‘부산행’ 동남아 6개국서 흥행 1위 영화에서도 아세안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나오며 분위기가 고무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최고 흥행작이었던 좀비물 ‘부산행’은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아세안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최근 범죄 액션물 ‘마스터’도 북미 마켓에서 동남아시아로 완판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 톱스타 캐스팅과 필리핀 로케이션이 영화 절반을 차지한 점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는 각 개봉 일정에 맞춰 대대적인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기존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기획이나 로컬 프로덕션을 통한 해외 진출이 주된 흐름이었으나 한국 영화의 시야가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들도 아세안 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한류 교두보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던 CGV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 모두 67개 극장·427개 스크린을, 롯데시네마는 베트남에서 27개 극장·122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 한류 스타의 소속사 대표는 “정부가 해외 판매 콘텐츠에 대해 영어나 해당 국가의 자막 지원과 일부 수출 금액을 지원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일본과는 독도 문제, 중국과는 사드 배치 등 외교 현안으로 인해 콘텐츠 수출 시장의 문이 좁아진 만큼 정부가 문화에 미칠 영향을 파악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中시장 포기 안돼… 장기적 접근 필요” 한편 앞으로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내에서 한류 콘텐츠의 불법 복제 증가, 불투명한 정책적 리스크 확대, 중국과의 합작 시 협상력 축소 등 부작용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시장을 아예 포기하지 말고 계속 두드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현경 한중콘텐츠연구소 소장은 “중국의 대다수 정책은 쏠림이나 과열 현상을 막기 위한 것으로 중국 국내 업계를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중국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적인 것보다 글로벌한 콘텐츠로 승부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도시가 아닌 2·3선 도시나 지역 채널 같은 틈새 시장을 공략하면서 중국 속에 들어가는 진정한 현지화 전략으로 꾸준히 중국 시장을 두드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동북아 불확실의 해-세계 석학들에 길을 묻다] “‘親러·反中·美우선’ 트럼프 시대… 한반도 위험관리 시급”

    [동북아 불확실의 해-세계 석학들에 길을 묻다] “‘親러·反中·美우선’ 트럼프 시대… 한반도 위험관리 시급”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포퓰리즘 시대의 도래와 함께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트럼프의 친(親)러시아, 반(反)중국 정책은 북한 문제 해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미 관계도 불확실성이 커져 대비를 해야 합니다.” 미국의 대표적 정치위험분석가로 꼽히는 이안 브레머(48) 유라시아그룹 회장이 전망한 2017년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함께 포퓰리즘 득세, 글로벌 리더십 부재, 미국 대외정책의 불확실성, 글로벌 무역질서의 분열 등으로 인해 그리 밝지 않았다. 브레머 회장은 1일(현지시간)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한국도 대통령 탄핵 등 앞날이 불투명한 만큼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당선 등 전 세계적 포퓰리즘에 대한 평가와 전망은. -포퓰리즘 득세에는 두 가지 주요 이유가 있다. 세계화에 대한 반발과 정치적 정체성의 상실이다. 지난 수십년간 세계화로 신흥시장은 성장했지만 미국·유럽 등에서 일자리를 뺏긴 중산층이 주류층, 지도자와 정당 등에 화가 났다. 또 ‘정체성의 정치학’으로 볼 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자국이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여기에 경제적 박탈감이 결합되면서 포퓰리즘으로 이어졌다. 유럽의 경우, 독일·프랑스 등은 그래도 경제가 받쳐줘 다가오는 대선에서 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16년 가장 큰 놀라움을 줬는데 미국인의 50%가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치적 무관심을 드러낸 것이고 워싱턴이 어떤 의미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포퓰리즘의 승리로 이어졌다. 주목할 점은 향후 5~10년 내에 신흥국가들도 포퓰리즘을 겪게 될지 여부다. 세계화로 덕을 본 중국 등에서 한순간 혜택이 줄어들고 일자리가 없어져 반발이 생기면 포퓰리즘이 글로벌 현상으로 고착될 수 있다.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는 신(新)고립주의인가. -고립주의가 아니라 미국의 국익을 위한 일방주의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더이상 남을 위한 경찰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또 동맹이 무임승차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글로벌 무역 설계 역할도 축소하는 등 미국의 예외성·불가결성을 버리겠다는 것인데, 1945년 시작된 ‘팍스 아메리카나’가 2016년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끝났음을 의미한다. 이는 글로벌 리더십이 없는 시대, 즉 리더 그룹이 부재한 ‘G-Zero’ 시대의 공식 시작을 뜻하는데, 어느 나라도 미국처럼 중동이나 유럽 등 다자구조에서 리더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불황’(Geopolitical Recession)이 왔다고 평가한다. 전 세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심각한 경제 불황을 겪었다면, 이제는 정치적 진공상태에 따른 불안정한 상황이 온 것이다.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불분명해 우려를 낳고 있는데. -트럼프의 불확실한 대외정책이 엄청난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트럼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른다. 사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 외교정책에 대한 불안감은 컸다. 오바마는 시리아 등 중동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다루면서 강한 리더가 되겠다고 했지만 결국 제대로 끝낸 것이 없다. 그런데 트럼프는 이보다 더욱 ‘와일드카드’라서, 대만 총통과 통화하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흔들고, 러시아와의 밀월을 예고한 가운데 미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대선 해킹 개입을 밝히자 증거를 내놓으라고 반박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중동에 있는 미국의 동맹국들이 트럼프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들은 이제 미국을 믿고 의지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동맹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아닌가 우려한다. 그래서 이들 국가들이 앞으로 닥칠 많은 불안정한 상황에 대해 헤징(위험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트럼프의 대중, 대러 정책에 대한 전망은. -트럼프의 대러 정책은 단기적으로 ‘라프로슈망’(화해·협력)이 이뤄져 오바마 때보다 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외교정책의 최대 실패는 러시아였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실제 군대를 주둔시키자 결국 러시아의 지배를 인정하고 가능한 한 밖에 머무르려 했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대러 제재 등을 협의하면서 긍정적 관계를 도모할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해킹에 대해 독일 등 선거를 앞둔 유럽 다른 나라들도 걱정하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동맹과 러시아 사이에서 어떻게 줄타기를 할 것인지 주목된다. 반면 미·중 관계는 훨씬 더 큰 걱정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중국이 무역에서 폭리를 취하고 환율을 조작한다고 비판해왔으며 이제는 대만 이슈까지 꺼내 들었다. 트럼프는 중국을 상대로 유리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하겠지만 중국은 멕시코와 달리 미국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이 있다. 우리는 이미 중국이 트럼프의 발언 이후 미국 자동차기업 등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대중 정책을 바꾼다면 중국도 대미 정책을 바꿀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같은 미·중 간 긴장은 한국을 포함한 그(동북아) 지역의 불안정성을 키울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거론했는데 한·미 관계 전망은. -미국의 최대 아시아 동맹인 일본과 한국에 대한 관계 전망은 엇갈린다.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방문, 일본의 방위 공약 확대 등을 밝힌 것에 대해 아주 기뻐했다. 아베는 자신이 강력 희망하는 TPP를 트럼프가 버리겠다고 밝혔음에도 트럼프 시대에 미·일 관계가 아주 좋을 것임을 강조했고, 이에 트럼프도 호응했다는 점에서 미·일 관계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한국이다. 한국이 현재 겪고 있는 대통령 탄핵과 헌법재판소 결정 등 엄청난 정치적 도전을 고려할 때 한국 대통령이 향후 몇 달간 누가 될지도 모르고 (새 대통령은) 국내 현안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북한 문제도 다뤄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은 한국의 대외적 입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한·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대비한 세심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트럼프는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으로 보나. -트럼프는 중국이 북한을 독자 제재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이미 양자 제재를 거부했다. 최근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 특히 석탄 수출 제한은 중국이 다자 제재에 동참해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다자주의자가 아니라서 6자회담이나 유엔 제재에 회의적일 것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나서 북한을 옥죄기보다는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넣는 데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미·중 간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의 대북 대응은 실무 정책을 주도할 국무부 부장관이 누가 되느냐도 중요하다. 강경파 존 볼튼(전 유엔대사)이 되면 미·중, 북·미 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대치 상태가 될 것으로 보여 크게 우려되지만 합리적 성향의 리처드 하스(미외교협회장)가 되면 걱정은 줄어들 것이다. 더 큰 우려는 트럼프가 북한의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거칠게 비난해 북한으로부터 나쁜 반응을 야기하고 그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TPP 파기, 무역협정 재협상 공약에 대한 평가는. -TPP를 없애는 것은 미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이 다수 동맹이 참여하는 TPP에서 빠져버리면 동맹들이 미국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중국이 추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쏠릴 수 있고 이는 자본 흐름과 기준이 아시아로 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남미 등도 미국보다는 중국으로 쏠릴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에 상처를 입힐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안 브레머 회장은 누구 : 정치적 위험 분야에서 떠오르는 권위자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국제정치학자로, 뉴욕대 교수와 베스트셀러 작가, 칼럼니스트 등으로 맹활약하며 ‘정치적 위험’(Political Risk) 분야에서 ‘떠오르는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1998년 글로벌 정치위험연구·컨설팅회사인 유라시아그룹을 세워 전 세계 다수의 정부와 투자자, 기업 등에 정치적 위험과 금융시장과의 연관성 등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가 처음 제시한 용어 ‘G-Zero’(글로벌 파워의 공백 상태)는 미국 등 슈퍼파워의 역할과 국제정치 질서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서로는 ‘자신을 위한 모든 국가: G-Zero 세계에서 승자들과 패자들’, ‘자유 시장의 종말: 국가와 기업 간 전쟁의 승자는?’ 등이 있다.
  • 새해 1월 1일 0시 브라질 총기난사, 11명 사망 충격

    새해 1월 1일 0시 브라질 총기난사, 11명 사망 충격

    새해를 알리는 축포 및 종소리와 함께 브라질에서 끔찍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브라질 남동부 캄피나스에서 한 남자가 11명을 살해하고 자살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인(41)과 아들(9)도 남자가 쏜 총에 목숨을 잃었다. 시드네이 라미스(46)로 신원이 확인된 범인은 31일 밤 전 부인의 집을 찾아갔다. 부인의 집에선 2017년 맞이 조촐한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담장을 넘은 남자는 정문을 박차고 들어가 방아쇠를 당겼다. 무차별 총격에 파티는 아비규환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모여 있던 사람은 남자의 부인과 아들을 포함해 모두 18명. 여자 1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황급히 화장실로 대피해 참변을 피한 파티 참석자가 핸드폰으로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지만 경찰이 출동했을 때 범인은 이미 자살한 뒤였다. 익명을 요구한 생존자는 "남자가 1일 0시 직전 담을 넘어 들어와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남미에선 매년 1월 1일 0시 불꽃놀이가 열린다. 때문에 이웃들은 총소리를 들었지만 끔찍한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다. 한 이웃주민은 "15분 정도 총소리를 들은 것 같다"면서 "2017년을 축하하며 누군가 공포를 쏘는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부상한 사람이 피를 흘리며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면서 총격사건이 벌어진 걸 알았다고 이 주민은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남자와 부인 사이엔 이혼소송이 진행 중이다. 남자는 부인이 이혼을 요구하며 아이를 데려가자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가 권총과 칼, 폭발물을 등을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폭발물을 사용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이 벌어진 부인의 집 주변에서 남자의 자동차를 발견됐다. 경찰은 남자의 핸드폰을 확보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신년 기획] 더 많이 웃고 더 행복하자

    [신년 기획] 더 많이 웃고 더 행복하자

    2017년이 밝았다. 대통령 탄핵 정국과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힘겨웠던 2016년을 뒤로하고 이제 다시 희망의 끈을 동여맬 때다. 새해 아침 지구촌 곳곳에서 묵묵히, 그리고 힘차게 내일의 꿈을 키워 나가는 우리 대한국인들로부터 2017년 활짝 웃는 대한민국을 소망하는 응원 메시지들을 받았다. 자원봉사자에서부터 건설근로자, 과학자, 유학생, 대기업의 해외 주재원에 이르기까지 하는 일도 다르고 저마다의 꿈도 달랐지만 단 하나, 대한민국이 더 많이 웃고 이 땅의 모두가 좀더 행복해지길 바라는 소망은 모두가 같았다. “아들 자전거부터 가르쳐 줄 것” 쿠웨이트 건설현장 지키는 이정헌씨 “지난 휴가 때 아내가 큰애 자전거 타는 법 좀 알려주라고 했는데, 뭐가 그리 바빴는지 그냥 돌아오고 말았네요. 이번에 한국에 돌아가면 제일 먼저 아들에게 자전거 타는 법부터 알려줄 겁니다.” 2012년 12월 이후 4년 넘게 쿠웨이트 건설현장을 지키는 현대건설 토목엔지니어 이정헌(42)씨는 가족 얘기부터 꺼냈다. “가족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이지만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운 아빠와 남편이 되고자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있습니다.” 발령 초기에는 지나가는 한국차만 봐도 울컥할 정도로 향수병을 겪었다. “이제는 발주처 직원들이나 감리원들이 업무차 한국을 방문하고는 우리나라에 대한 경험과 칭찬을 늘어 놓을 때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며 웃었다. 쿠웨이트의 외국인 정책은 아랍에미리트나 카타르 등과 달리 매우 엄격하다. 이씨는 “한국인에 대해서는 그나마 다른 외국인에 비해 비교적 관대하다. 달라진 국가 위상 때문인 듯해 자랑스럽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사람과의 약속도 있지만 제가 일하는 건설 현장에서는 모든 게 약속입니다. 공정도, 안전도, 품질도 약속이죠. 하기로 했으면 꼭 지켜야 하는 게 약속이듯 제가 담당하는 일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도록 모든 약속들을 잘 지켜 나가고 싶습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한국 경제도 활력 되찾았으면” 러시아 시베리아서 일하는 김인호씨 “2017년에는 세계 경제 회복뿐 아니라 한국 경제도 활력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불어 정치, 사회적으로 모든 면에서 성장하도록 국민이 한마음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길 기원합니다.” 9년째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파견 근무하는 김인호(52)씨는 “유라시아 철도가 관통하는 물류의 중심지라 세계 경기 침체와 회복을 최전선에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러시아 물류·교통의 요충지로 유럽, 중앙아시아, 극동으로 가는 모든 화물이 거친다. 이곳 오리온공장에서 만든 초코파이, 고래밥(현지명 ‘마린보이’) 등이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뻗어 나간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선 12월 31일 밤 12시가 되면 불꽃 축제가 열린다. 그는 시베리아 하늘을 뒤덮은 불꽃을 보며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 소망을 빌었다. “가족과 친구, 동료들이 가장 그리울 때”라는 그는 “하지만 회사를 대표해 사업을 개척한다는 자부심으로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지난해는 러시아 법인 판매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그 자부심을 더욱 견고하게 했다. “올해 경제 침체기에서 벗어나 더더욱 좋았던 한 해라고 기억하고 싶어요.”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해외진출 한 기업들 결실 맺길” 쿠바 코트라 근무 정덕래씨 “시장 개척을 위해 땀 흘리는 우리 기업인을 도와 조그마한 결실이 이루어지기 시작할 때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남미통’으로 불리는 정덕래(43) 코트라 아바나무역관장은 올해 소망도 ‘작은 결실’에 방점이 찍혀 있다. 칠레, 과테말라 등 남미에서만 8년 5개월째. 쿠바 생활은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다. 생필품이 부족하고, 한국 음식 재료를 구하려면 멕시코, 파나마 등으로 가야 할 정도로 팍팍한 삶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을 보며 자긍심으로 이겨 내고 있다. 정 관장은 “지난해 한·쿠바 경협위원회가 발족하면서 경제 교류행사가 정례화됐다.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을 접하면서 한국을 동경하고 더 알고 싶어 하는 쿠바인들도 많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사망한 뒤 쿠바는 변화의 중심에 섰다. “사회주의 시스템이 견고하고 통제력이 강해 외부의 기대만큼 빠른 변화를 없을 것 같다는 게 중론”이라면서 “책상에서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쿠바인들과 쿠바 사회를 더 깊이 있게 파악하고 배우려고 한다”고 했다. 그들의 문화 속으로 파고들어 ‘작은 결실’을 이루고 그것을 모아 큰 성과를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보편적 복지 확대됐으면” 프랑스 유학생 문경훈씨 “복지가 상대적으로 나은 프랑스를 경험하다 보니 우리나라도 보편적 복지가 좀더 확대됐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리에서 10년째 공부 중인 문경훈(44)씨는 “한국 사회는 경쟁 논리에 갇힌 느낌이 드는데 프랑스의 ‘연대’와 ‘관용’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보편적 복지에 대해 전향적인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학(철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2006년 아내와 결혼하자마자 유학 생활을 시작했는데 아내는 지난해 3월 먼저 아이와 한국에 들어갔죠. 혼자 생활하니 가족이 그립고 한국이 그리워요.” 문씨는 유럽의 연말도 어두웠다고 전했다. “연쇄 테러로 총을 든 군인이 순찰하고, 가방을 검색하는 게 일상이 됐죠. 새해에는 모든 나라가 평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중산층 삶의 질 향상” 재미교포 이수정씨 “한국에서 사업하는 친구나 친척들이 경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더군요. 미국은 몇 년 전에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이제는 좀 나아졌거든요. 한국 경기도 좋아져서 중산층이 편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재미교포 이수정(50·여)씨는 “미국은 금융 위기 때 주(州)정부 공무원들도 많이 해고됐다”며 “나 같은 연방정부 공무원은 해고되진 않았지만 이민을 올 때부터 정착했던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400㎞ 떨어진 아이오와주 디모인으로 떠나야 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한류’ 인기로 미국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서 뿌듯해요. 저도 한국 드라마를 즐기고 국제 경기가 있을 때 한국을 응원하죠. 어느 나라에 있든 한국 사람들 모두 행복하길 바랍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물질보다 정의” 에티오피아 허디모데씨 “새해에는 우리나라 사회가 물질적 가치보다 정의에 더 관심을 두었으면 합니다. ”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인 허디모데(35)는 2016년을 “2보 전진을 위한 고통스러운 1보 후퇴”라고 봤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 소속으로, 18개월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머물며 기아차, 코이카 등과 함께 직업훈련과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에티오피아에 퍼진 한국의 이미지를 ‘정의롭고 멋있는 국가’라고 소개했다. “‘REPUBLIC OF KOREA’(한국)라는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다니면 시민들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죠. 새해에는 이런 자부심과 따뜻함이 다른 어두운 곳들도 비추는 한 해가 되길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진실 규명 되길” 日 광고기획자 김리원씨 “일본에서 최순실 사태를 지켜보며 평화로운 방법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긴 성숙한 우리 국민이 자랑스러웠어요.” 일본에서 광고기획자(AE)로 일하는 김리원(30)씨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일본 동료들이 물을 때 어떻게 설명할지 몰라 부끄러웠다”며 “우선 내가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새해에는 정치, 사회 분야를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한인들도 꾸준히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나 헌법재판소가 지속적으로 진상 규명에 힘을 써 줬으면 좋겠습니다.” 대형 스포츠 브랜드의 글로벌광고 캠페인에 참여하는 김씨는 “많은 청년들이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리는데 먼저 그 나라의 문화와 분위기를 충분히 공부하고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안전한 한 해” 필리핀 파견 서승환 경정 “필리핀에 있으면서 한국이 얼마나 안전한지 알았습니다. 전세계 교민 모두 ‘안전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찰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한국인 범죄를 담당하는 필리핀 마닐라 ‘코리안데스크’에 파견된 서승환(40) 경정은 “돌아오는 6월이면 필리핀 근무 5년 2개월 만에 한국으로 복귀한다”며 “범인 검거율이 10%도 안 되는 곳에 근무하면서 치안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전했다. 서 경정은 이곳에서 강·절도 사건과 관련한 교민 민원을 접수하고, 필리핀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한국에 돌아오면 외사업무를 하게 된다. “재외동포만 700만명이고, 해외 여행객은 수없이 많죠. 이들의 안전이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일과 삶의 균형” 호주 워킹홀리데이 장유진씨 “새해에는 조금이라도 더 일과 삶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는 한국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 멜버른의 대학 부설기관에서 마케팅 담당자로 근무하는 장유진(25)씨는 “호주가 낙원은 아니지만, 적어도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너무 일 쪽으로 치우쳐 있어 아쉽다”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이 점심에 잔디밭에 누워서 낮잠을 자고, 음악을 틀고 손님과 춤추며 음식을 만드는 상점도 있죠.” 그는 지난 2월 ‘한상기업 해외 인턴사업’에 지원해 처음 호주에 갔다. “3개월 프로그램을 마치고 한국에 가니 아쉬웠어요. 다시 준비해 올해 7월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왔죠. 4년제 대학교에서 마케터로 일하자는 목표도 생겼구요.”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인간 위대함 긍정할 일 많기를” 남극세종과학기지 근무 김성중 박사 “2016년은 과학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경이로움을 목격할 수 있어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새해에도 많은 역경 속에서도 인간의 위대함을 긍정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제30차 월동연구대 대장으로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근무 중인 김성중(51·극지연구소) 박사는 지난해 11월 동료들과 함께 남극에 파견됐다. 남극은 지금 여름인데도 평균 기온은 영하 2~3도이고, 바람이 세차 체감온도는 훨씬 낮다. 밤에도 밝은 백야 현상이 이어져 체력적으로 힘든 여건이다. 겨울인 7~8월에는 영하 20~25도까지 떨어지는 혹한과 하루 종일 어두운 극야 현상이 나타난다. 기후 자체가 극한으로 몰아가지만 김 박사는 “이론으로만 공부해 온 기후 변화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자연의 신비를 탐구하는 인류의 도전에 기여한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남극세종과학기지는 29년 만의 첫 증축 공사가 진행돼 내년 4월 중순 무렵 완공된다. 연구 공간은 지금보다 80%가량 넓어진다. 김 박사는 “보강된 시설에서 무사히 연구를 마치고 내년 말 대원들 모두 건강히 돌아가는 게 새해 목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난해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은 도전하며 발전하는 인간을 증명한 아름다운 패배였습니다. 경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먹고살기 힘든 시절이라고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사회·문화적으로 인류는 분명히 전진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청탁금지법 같은 건 문화선진국으로 한 단계 발돋움하는 시도라고 생각해요. 그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무채색 남극의 얼음 아래, 로봇카메라가 찍었다

    무채색 남극의 얼음 아래, 로봇카메라가 찍었다

    얼음을 깨고 남극 해저로 내려가면 어떤 풍경과 만날까? 이런 의문이 부분적으로 풀렸다. 호주의 국립기관인 호주남극연구소가 남극 해저 생태계를 촬영해 공개했다. 베일을 벗은 남극 해저는 울긋불긋 다채로운 색상이 화려한 생태계였다. 호주남극연구소의 생물학자 글렌 존스톤은 "남극의 바다라고 하면 펭귄, 물개, 고래 등을 상징적 동물을 연상하게 되지만 활영한 영상을 보면 생산적이고 역동적인, 다채로운 색상을 자랑하는 생물다양성의 세계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봇 카메라에 잡힌 남극 해저세계를 보면 통념을 깬다. 끝없이 펼쳐진 얼음으로 덮힌 남극은 일견 무미건조해 보이지만 얼음을 깨고 내려가면 다양한 해저생물이 살고 있는 해저세계는 꽤나 화려하고 신비해 보인다. 무성한 해조류 속에 바다거미, 성게, 해삼, 불가사리 등이 어울려 묘한 신비감을 연출한다. 남극의 무채색 이미지를 깨버리는 색상이 특히 인상적이다. 호주남극연구소는 남극 케이시 연구스테이션 주변 오브라이언 베이에서 얼음을 깨고 구멍을 뚫어 로봇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해저촬영을 실시했다. 그곳은 연중 10개월 동안 두께 1.5m 얼음이 바다를 덮고 있는 곳이다. 간혹 빙산이 이동하면서 해저세계가 엉망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얼음 덮개는 해저 생물다양성에 보호막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존스톤은 "남극을 덮고 있는 얼음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얼음 보호막 덕분에 해저 생물다양성이 확대된다"고 말했다. 호주남극연구소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나면서 진행되고 있는 남극해의 산성화가 해저세계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는 영상기록과 조명장치 등을 장착한 원격제어 로봇이 사용됐다. 로봇은 수심 30m까지 내려가 해저세계를 카메라에 담아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페미사이드 콜롬비아…여성들, “2016년은 최악의 해”

    페미사이드 콜롬비아…여성들, “2016년은 최악의 해”

    남미 콜롬비아에서 페미사이드(femicide·여성살해)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희생자가 800명에 육박하면서 콜롬비아 여성들에게 최악의 한 해였다는 말까지 나온다. 콜롬비아 법의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까지 콜롬비아에선 여성 781명이 페미사이드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희생자는 28명 늘어났다. 통계를 보면 페미사이드가 가장 많이 발생한 요일은 일요일,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다. 대부분의 사건이 가정이나 가족모임이 열린 장소에서 발생했다는 점도 주목할 사실이다. 여성폭력까지 포함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여성운동단체 '시스마무헤르'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선 12분마다 1명 꼴로 여성폭력이 발생하고 있다. 성폭력은 27마다 1건, 페미사이드는 4일마다 1건 꼴로 일어나고 있다. 공식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건을 포함하면 올해 페미사이드는 이미 1000건을 훌쩍 넘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법의학연구소의 통계가 콜롬비아 전국을 커버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스마무헤르'의 부회장 린다 카브레라는 "법의학연구소의 통계가 가장 신뢰할 만하지만 전국의 사건을 모두 취합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의학연구소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의료보건시스템이 통계를 잡아야 하지만 아직 전국적인 통계가 집계되진 않고 있다"고 카브레라는 덧붙였다. 콜롬비아에선 최근 7세 여자어린이 율리아나 삼보니가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돼 전국적인 추모 물결이 일었다. 동거남이 딸을 죽여 어린 손자를 키우고 있다는 구스타보 구르에스코는 "가족을 잃는다는 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잘 알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인 여성보호에 더 큰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벼락 1500번 친 아르헨, 서울 5배 면적인 30만㏊ 잿더미

    벼락 1500번 친 아르헨, 서울 5배 면적인 30만㏊ 잿더미

    쉴 새 없이 초원에 떨어지는 벼락은 불을 지피는 것과 같았다. 여기저기에서 불이 붙으면서 자그마치 30만㏊가 잿더미가 됐다. 서울의 무려 5배나 되는 어마어마한 면적이다. 아르헨티나가 벼락으로 인한 불을 잡지 못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른바 '벼락 화재'가 발생한 곳은 아르헨티나 중부지방 리오네그로주다. 20~21일(이하 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최소한 1500번 이상 벼락이 떨어지면서 리오네그로엔 곳곳에서 불이 났다. 불은 순식간에 번지면서 리오네그로를 초토화하고 있다. 한때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연방수도 후보지였던 비에드마에서부터 엘콘도르까지 2만5000㏊, 코네사에서 리오콜로라도까지 2만5000㏊ 등 28일까지 화마는 최소한 30만㏊를 잡아먹었다. 가장 피해 규모가 큰 과르디아미트레에선 40만㏊가 불에 탔다. 여기저기에서 불길이 일면서 포위된 동물들은 무기력하게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엄청난 피해가 난 것으로 보이지만 얼마나 많은 동물이 죽었는지 아직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방대는 20일부터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민간인들까지 힘을 보태고 있지만 여전히 불씨는 번지고 있다. 무엇보다 물이 부족한 게 문제다. 아르헨티나 중부지방은 올해 강우량이 적어 소방대조차 충분한 물을 확보하지 못했다. 소방대 관계자는 "물이 부족해 원시적이지만 삽으로 불을 끄고 있다"면서 "그야말로 인간과 불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불이 광범위하게 번져 진화작업은 제한적이라는 것도 걱정거리다. 현지 언론은 "불을 꺼도 불씨가 다시 살아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붙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일주일 넘게 소방대가 화마와 싸우고 있지만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뒤숭숭한 남미…칠레 대지진 이어 페루 활화산 폭발

    뒤숭숭한 남미…칠레 대지진 이어 페루 활화산 폭발

    페루의 활화산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폭음과 함께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페루 남부 아레키파 지방에 있는 사반카야 화산이 26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폭발했다.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수증기와 뒤섞인 화산재 기둥은 3500m 높이까지 치솟았다. 화산재는 바람에 밀려 사반카야 화산 북부로 이동하면서 카바나콘데, 타파이, 라리 등 인근 지역에 뿌옇게 내려앉았다. 크리스마스를 사이에 두고 사반카야 화산의 폭발은 벌써 두 번째다. 사반카야 화산은 23일 오후에도 폭발하면서 높이 2500m까지 화산재를 내뿜었다. 사흘 새 화산이 두 번이나 폭발하면서 당국은 화산 주변에 마스크를 공급하고 대피를 준비시켰다. 다행히 대피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한 주민은 "사반카야 화산에서 몇 달째 산발적인 폭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언제 대규모 화산폭발이 발생할지 몰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반카야 화산은 지난달 29일에도 폭발했다. 당시 화산재는 30km를 날아갔다. 한편 최근 칠레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페루의 화산까지 폭발하면서 남미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사반카야 화산 주변에 사는 한 주민은 "이미 여러 차례 화산폭발로 대피한 적이 있다"면서 "칠레의 지진, 페루의 화산폭발 등 재앙 같은 일이 자꾸 일어나 민심이 흉흉하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눈 3개 달리거나, 사람 공격하거나…민물고기의 역습

    눈 3개 달리거나, 사람 공격하거나…민물고기의 역습

    국내와 정반대로 남반구 국가들은 한여름을 향해 가고 있다.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려면 담수에서도 물고기를 조심해야겠다. 캠핑장을 옆으로 흐르는 강에서 수영을 하던 남자가 민물고기 타라리라의 공격을 받았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주 산마르코스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딸과 함께 캠핑장을 찾은 남자는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왼손을 타라리라에 물렸다. 출혈이 심해 병원으로 달려간 남자에게 의사는 "혈관이 하나 끊어졌다"고 말했다. 응급치료를 받고 병원을 나섰지만 또 다시 출혈이 시작되면서 남자는 큰 병원으로 달려가 2차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선 "타라리라의 이빨이 혈관 한 개를 완전히 관통했다"면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남자는 캠핑장이 타라리라 공격사건이 벌어진 후에도 경고나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자는 "피해사실을 알렸지만 시큰둥하게 알았다고만 할 뿐 후속조치는 없었다"면서 "입장료를 받는 캠핑장이 이용자의 안전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의 캠핑장은 시가 운영하는 공립시설이다. 한편 타라리라는 민물에 사는 어종이다. 피라니아만큼은 아니지만 뾰족한 이빨을 갖고 있어 공격을 받으면 크게 다칠 수 있다. 타라리라는 지난 2011년 기형 어종이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르도바주의 한 저수지에서 밤낚시를 하던 청년이 눈 3개 달린 타라리라를 낚았다. 현지 언론은 당시 물고기가 잡힌 저수지의 위치가 원자력발전소 주변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안전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2016 우수상품] 산촌허브 원포스, 고개숙인 중·장년 남성 위한 희소식

    [2016 우수상품] 산촌허브 원포스, 고개숙인 중·장년 남성 위한 희소식

    사람은 누구나 일정한 나이가 되면 생체 기능이 떨어지게 돼 있다. 대표적으로 남성들의 성기능을 들 수 있다. 매사 의욕이 없고 소변 줄기가 약해진다. 최근 원광대학교와 산학협력으로 산촌허브 연구팀에서 남성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원포스’를 선보였다. 원포스는 남미 고대 원주민들이 최음제로 사용했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도 남성기능개선의 대명사로 알려진 다미아나, 우리 선조들이 예부터 남성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많이 쓴 야관문, 누에, 산수유, 오자 등과 ‘엘-아르기닌’ 등의 미네랄이 조합된 고품질 제품이다. 산촌허브 관계자는 “일시적인 유도를 위해 화학성분으로 만든 제품이 아니며 일체의 유해성분 없이 순수 자연 유래 성분 추출물로서 남성 기력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다미아나, 야관문, 홍삼 등을 통해 양의 기운을 북돋우고 누에, 산수유, 오자 등으로 강력하게 음을 보충했다”면서 “필수 아미노산으로 각광받는 엘-아르기닌과 산화아연으로 기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하루 1~2회 섭취로 일주일 정도 마시면 변화를 느낄 수 있으며 두 달 정도 마시면 진가를 알 수 있다는 게 산촌허브 측의 설명이다.
  • [열린세상] 세계는 부패와 전쟁 중/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열린세상] 세계는 부패와 전쟁 중/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전 세계가 부패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집권 이래 정권의 사활을 걸고 호랑이급이건 파리급이건 간에 부패 연루자를 처벌하고 있다. 브라질의 호세프 대통령은 국영 은행의 회계부정 사건 등과 연계돼 탄핵당했다. 인도의 모디 총리는 지하 자금 환수를 위해 전격적으로 고액권 지폐를 신규 지폐로 교체하는 조치를 취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부패 일소를 위해 모든 임명직 공무원에 대해 사실상 해임 통보를 하며 대대적인 공직자 물갈이에 나섰다.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재벌가와 결탁한 부정부패 의혹으로 국민의 하야 요구에 직면해 있다.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의 평판은 아들 내외가 관련된 부정행위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졌다. 과테말라의 대통령과 부통령은 조직적으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판명돼 권좌에서 쫓겨났다. 부패 스캔들은 이러한 정상급 인사로부터 하급 관리에 이르기까지 끝이 없다. 리우올림픽에서 13개의 메달을 획득한 케냐 선수단은 자국 올림픽위원회가 나이키로부터 제공받은 선수단복을 착복한 바람에 제대로 된 유니폼 없이 개회식에 참가했다. 케냐 교육부는 평범한 볼펜을 구입하는 데 개당 85달러가 소요됐다고 강변한다. 이러한 부정부패 행위는 경제사회 개발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이자 법치의 근간을 훼손한다. 부패는 후진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선진국인 유럽 국민의 70%는 부패가 자국 내 커다란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도나 러시아, 중남미 국민이 자국의 부패에 대해 느끼는 수준과 유사하다. 부정부패 행위는 은밀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세계은행은 가장 일반적인 부패행위인 뇌물은 2001~2002년 당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3%에 해당하는 1조 달러로 추정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2012년 유럽 내 각종 부패로 인한 비용이 GDP의 1.5%에서 2%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많은 후진국은 그간 부패로 인한 누적 경제적 손실이 현재 자국의 한 해 GDP 규모를 능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수치는 민간 분야와 정부의 관계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민간 분야 간 검은 거래는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에서 부패가 가장 만연한 국가의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경제력은 25년 전 자국보다 인구가 적은 폴란드의 3분의 2 정도였는데 현재는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 부패행위는 대표적인 고수익 저위험 사업이다. 유럽에서 일반 범죄자의 건당 평균 수익이 1000 유로 이하인데 반해 체포될 확률은 35%가 넘는다. 반면 금융 등 백색 부패범죄는 건당 100만 유로 이상의 수익에 비해 잡힐 확률은 1% 미만이다. 한편 불법으로 취득한 불법자금은 대부분 파나마와 버진아일랜드와 같은 조세회피처에서 자금 세탁을 한 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이전되고 있다. 후진국 정부의 노력만으로 부패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 5월 세계 반부패 정상회의가 런던에서 개최됐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당시 카메룬 영국 총리가 엘리자베스 여왕과 환담하는 과정에서 “환상적으로 부패한 나이지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의 정상이 반부패 회의에 참가한다”라고 발언한 내용이 녹음돼 세계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영국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는 대신 나이지리아에서 영국으로 빠져나간 수백억 달러로 추정되는 불법 자금을 반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선진국이 후진국에 부패척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부패행위의 공범이자 수혜자라고 볼 수 있다. 여러 분야에서 각국의 국제적 순위를 보여 주는 지표들이 많다. 한국은 경제사회의 대부분 분야에서 20위 안쪽의 양호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유독 부패 관련 지수만큼은 상대적으로 높다. 보츠와나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보다도 나쁜 수준이다. 부정부패 행위가 정치인, 고위 공무원 및 법조계 인사를 넘어 이제는 정권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으로 발전하면서 과연 한국의 수준이 이 정도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망국의 병폐인 부패 행위는 사회 투명성을 높여 저수익 고비용으로 만들어야 한다. 부정부패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함께 김영란법 시행과 현 국정사태를 계기로 부정부패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고취할 필요가 있다.
  • 최순실 농단에 대통령 탄핵… 트럼프 당선에 전 세계 쇼크

    최순실 농단에 대통령 탄핵… 트럼프 당선에 전 세계 쇼크

    [국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월 9일 국회에서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헌정 사상 두 번째이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직무가 정지됐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 탄핵의 원인이 된 ‘최순실 국정농단’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의 정경유착, 청와대 문건 유출 및 최씨의 인사 개입,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등 희대의 국기문란이자 부정부패 사건이었다. 사상 최대 232만명 촛불집회… 청와대 100m 앞까지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부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1차 대국민 담화 직후인 10월 29일 1차 촛불집회가 불을 밝혔다. 박 대통령이 ‘방어용’ 2차 담화와 검찰 조사 거부, 국회에 퇴진을 떠넘긴 3차 담화 등을 이어갈수록 촛불은 거세졌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100m 앞까지 확장한 촛불집회는 6차인 12월 3일 232만명(전국, 주최 측 추산)으로 정점을 찍었다. 폭력과 연행자가 없는 평화집회의 새 장을 열기도 했다. ‘접대 문화 근절’ 청탁금지법 시행… “내수위축” 반발도 고질적인 청탁 관행과 접대 문화, 부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지난 9월 28일 시행됐다. 공직자, 사립학교 교원, 언론인 등이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어도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이 넘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수 위축을 우려한 농축수산업계 등의 반발도 따랐다. 인간 최고수 이세돌·인공지능 알파고 ‘세기의 대국’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국 전에는 이 9단이 완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알파고가 1~3국을 승리했다. 인간 최후의 영역이라고 믿어 왔던 바둑이 인공지능에게 추월을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 9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알파고의 약점을 파고들어 4국에서 승리하며 ‘인간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희망을 전했다. 경북 성주 사드 배치 결정… 中 ‘한류금지령’ 등 보복 한·미 군 당국은 7월 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올초부터 핵·미사일 도발을 잇달아 감행하자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협의를 해 온 결과였다. 배치 부지는 경북 성주군으로 결정됐다. 중국은 사드가 자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악화된 한·중 관계는 ‘한류금지령’ 등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양국 갈등은 사드 포대 배치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총선 참패…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 탄생 지난 4월 13일 실시된 20대 총선에서 최악의 ‘공천 파동’에 휘말린 새누리당이 참패했다.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123석을 확보해 원내 제1당에 올랐고 122석을 얻는 데 그친 새누리당은 원내 제2당으로 추락했다.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현실화됐다. 38석을 챙긴 국민의당은 호남의 새로운 맹주로 등극하며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3당 체제’를 열었다.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벽에 부딪힌 남북교류 정부는 2월 10일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북한이 1월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2월 7일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자 극약 처방을 한 것이다. 이 사건은 ‘대북 제재·압박 기조’의 상징이 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역대 최강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도출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이후 남북 교류협력 채널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남북 관계는 2000년 6·15공동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 경주서 역대 최고 5.8 강진… 한반도 지진 공포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 지점에서 9월 12일 오후 8시 33분 5.8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다. 이후 12월 현재 여진도 550여회나 잇따랐다. 경주 지진은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새삼 일깨웠다. 경주는 국내 지진 관련 첫 특별재난지역이 됐다. 삼성 갤노트7, 배터리 발화로 리콜에 이어 단종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노트7)이 출시 59일 만에 단종됐다. 홍채인식, S펜 번역 기능 등으로 호평받으며 8월 출시됐지만 배터리 발화 논란이 일었다. 9월 2일 전량 리콜이 실시됐지만 새 노트7에서도 발화 사고가 이어졌다. 결국 10월 11일 삼성전자는 노트7 생산·판매를 중단했다. 단종에 따른 손실은 3조원 중반대, 기회손실을 포함해 7조원대로 추산된다.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106명 사망… 끝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실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수많은 피해사실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온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검찰은 지난 1월 본격 수사에 착수, 제조업체 옥시레킷벤키저의 전 대표 등 관계자 다수를 사법처리했다. 정부는 생활화학물질 안전관리방안 등 후속 대책을 내놓았으나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모임 등은 지난 26일 현재 사망자를 1106명으로 집계했다. [국제] 미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8일 치러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 주도로 설립된 국제질서가 새롭게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악화된 빈부격차와 기성정치세력에 실망한 ‘앵그리 화이트’(분노한 백인)가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英, 브렉시트 결정… 60년 만에 흔들리는 EU체제 영국이 6월 국민투표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자 세계가 경악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고 찬성률이 52%에 달해 충격이 더 컸다. EU에 대한 전통적 반감에 이민자 유입에 대한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임했고 파운드화 가치도 폭락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1946년 시작돼 60년간 이어진 유럽 통합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생아 소두증 유발’ 지카바이러스 확산 공포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올 들어 본격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다. 중남미·아시아·아프리카 등 73개국에서 15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된 지카바이러스는 사람 간 성관계를 통해 2차 감염이 이뤄져 우려가 더 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1일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11월 18일 해제했다. PCA, 中 남중국해 영유권 불인정… 미·중 갈등 고조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지난 7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중 간 갈등이 본격화됐다. 중국은 결정에 불복하며 남중국해의 군사기지화를 강행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고수하며 이 해역에 군함을 파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단교 37년 만에 처음으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며 양국의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가수 밥 딜런에 노벨문학상… ‘문학의 경계’ 논란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115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가수인 밥 딜런에게 상을 안겼다. 이 파격과 반전의 드라마는 “문학의 경계를 넓혔다”는 환영부터 “문학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난까지 전 세계에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정작 가장 태연한 이는 상의 주인이었다. 수상 발표 이후에도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던 딜런은 시상식에도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세계적 열풍 구글 사내벤처로 시작한 나이언틱랩스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지난 7월 출시되자마자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포켓몬고가 정식 출시되지 않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게임이 구동된 지역인 강원도 속초는 올여름 최고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국내 지적재산권(IP), 가상현실(VR), AR 산업에 대한 관심도 환기됐다. 연말까지 약 5개월 동안 포켓몬고가 달성한 매출은 7억 8800만 달러(약 9471억원)로 추산된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취임… 마약과의 전쟁 필리핀 대선에서 승리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지난 6월 30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무자비한 마약·범죄 소탕 정책과 막말·기행으로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며 단숨에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판매자와 이용자를 불문하고 마약 용의자는 즉시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마약과의 전쟁’을 벌여 5개월여 만에 5927명을 처형했다. 실제로 필리핀 내 범죄율을 10% 이상 끌어내렸다. 벨기에·터키 등 유럽 전역서 IS 테러 기승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테러는 올해 더욱 기승을 부렸다.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 공항과 지하철역, 6월 터키 이스탄불의 국제 공항과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등에서 폭탄 및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7월 프랑스 대혁명기념일에는 니스 해변에서 트럭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86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도 트럭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쿠바 공산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 타계 ‘쿠바 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11월 25일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카스트로는 1959년 1월 풀헨시오 바티스타의 친미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 혁명에 성공한 뒤 반세기 동안 미국과 대립해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현직 미국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과 쿠바는 국교 정성화를 선언했다. 美 기준금리 0.25%P 인상… 저금리 시대 막 내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0%에서 0.50~0.75%로 올라갔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0.25% 포인트) 이후 1년 만이다. 미국은 앞으로도 내년에 기준금리를 세 차례 더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이로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동안 유지되던 ‘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끝을 맺게 됐다.
  • [포토] 뇌만 전시한 박물관

    [포토] 뇌만 전시한 박물관

    남미 페루 리마에 위치한 ‘신경생리학 박물관’에서 다이아나 리바스 박사가 포름알데히드에 담궈 보관하고 있는 사람의 뇌 표본을 열어보고 있다. 290개의 뇌를 보관하고 연구하고 있는 페루 산토 토리비오 병원 내 신경생리학 박물관은 지난달 16일부터 일반인들에게 소장된 뇌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즘 남미에서 노란 팬티가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는?

    요즘 남미에서 노란 팬티가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는?

    연말을 맞아 남미 각국에서 노란 팬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매년 이맘때 노란 팬티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건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 때문. 남미에선 노란 팬티를 입고 새해를 맞이하면 한 해 동안 행운이 따른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국난급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미의 산유국 베네수엘라에서도 노란 팬티의 인기는 올해도 변함이 없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사는 마리아 로드리게스(77)는 새해를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노란 팬티를 구입했다. 로드리게스는 "집도 있고, 부족함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넉넉하게 살 수 있는 건 매년 노란 팬티를 입고 새해를 맞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31일에 자신이 입을 것과 주변 친지들에게 선물할 것 등 노란 팬티 여러 장을 장만했다. 또 다른 카라카스의 주민 밀레나 멘도사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노란 팬티와 함께 캐러멜을 선물할 것"이라면서 "노란 팬티가 2017년에도 행운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란 팬티를 입고 새해를 맞으면 행운이 따른다는 굳은 믿음(?)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31일에 노란 팬피를 입는 사람은 많지만 속설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다. 노란색은 태양을 상징하고, 태양은 번영과 풍요, 소통을 의미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확실한 근거가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매년 연말이면 속옷을 판매하는 가게는 손님으로 넘친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건 여전히 노란 팬티다. 뒤집어 입으면 그 효과(?)가 배가 된다는 말도 있어 31일엔 팬티를 뒤집어 입는 사람도 적지 않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암환자 행세로 1500만원 모금한 이주민, 알고보니…

    암환자 행세로 1500만원 모금한 이주민, 알고보니…

    힘겨운 이민생활을 하던 이주민 청년이 선택한 건 '암환자 코스프레'였다. 이상한 암에 걸려 투병 중이라는 청년에게 자국의 동포들은 치료비에 보태라며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하지만 모든 건 새빨간 거짓이었다. 사기행각이 드러나자 청년는 종적을 감췄고, 경찰은 그런 청년을 뒤쫓고 있다. 스페인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프랑크 세르파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새 삶을 꿈꾸던 이민자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이민생활을 하면서 그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은 없을까?' 청년은 사촌과 함께 스페인에 거주하는 자국 동포들을 상대로 사기를 기획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왔는데 이상한 암에 걸렸다. 병원도 암의 정체를 모른다고 한다." 이런 글과 함께 청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항암치료를 받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머리를 밀고 입원한 그는 정말 암환자 같았다. 청년은 "의료진이 미국 휴스톤으로 건너가서 치료를 받으라고 한다"며 치료비 3만2000유로(약 4000만원)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은 치료비를 보태라며 돈을 보내줬다. 브라질 이민자들까지 나서 "암환자 남미 청년을 돕자"며 정성을 보탰다. 기부한 이민자 대부분은 스페인에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경제적 형편이 여의치 않은 저소득층이었다. 이렇게 청년이 모은 돈은 1만2000유로(약 1500만원). 청년은 "아직 2만 유로가 모자란다"며 계속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그러나 청년은 최근 종적을 감췄다. 암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완벽한 거짓말이었던 게 드러나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년은 최근 폐렴으로 마드리드의 한 병원을 찾았다. 여기에서 공교롭게도 청년은 자신에게 도움을 준 한 기자와 마주치게 된다. 기자는 의사들에게 청년의 병세를 묻다가 암에 걸렸다는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청년은 사기행각이 드러나자 잠적했다. 스페인 경찰은 "청년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다"며 청년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공범인 청년의 사촌은 "진짜로 암에 걸린 줄 알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현지 언론은 "공범에게도 형사처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中 랴오닝함 어디까지 가나… “美 앞바다까지 진출할 수도”

    中 랴오닝함 어디까지 가나… “美 앞바다까지 진출할 수도”

    ‘괌~인도네시아’ 전선 확대 전망대만 전투기 긴급 출격… ‘초긴장’ 서태평양까지 나아가 실전 훈련을 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이 향후 작전 범위를 어디까지 확대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은 랴오닝함이 동부해역을 지나자 F16 전투기 2대를 긴급 출격시키는 등 주변 해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중국 관영 언론들이 공개한 랴오닝호의 항모전단은 보하이(渤海·발해)만을 출발해 서해, 동중국해, 서태평양으로 해역을 넓혀 가면서 체계적인 훈련을 벌였다. 중국 언론은 이를 두고 “중국의 항모전단이 처음으로 제1도련선(島?線)을 돌파했다”며 흥분했다. 제1도련선은 중국이 1982년에 설정한 해상 방어선으로, 일본 사세보~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선이다.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주장하는 남중국해 등 근해를 포괄하는 선인데, 이 선을 넘어선다는 것은 미국의 태평양 제해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다. 랴오닝함 전단이 제1도련선을 돌파하자 중국에서는 제2도련선으로 전선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2도련선은 일본 혼슈~괌~카잔 열도~사이판~파푸아뉴기니~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이다. 미국 항모가 남중국해를 맘대로 항행하듯이 중국 항모도 미국의 앞바다인 동태평양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6일 사설에서 장기적으로는 항모를 미국 근해인 동태평양까지 진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함대가 미국 근해에 진출할 능력을 갖춘다면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며 압박하는 분위기에 분명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에는 현재 항모가 1대밖에 없지만 원양을 항해하는 능력과 용기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면서 “2도련선도 넘어서 중국 함대가 순항해 본 적이 없는 해역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중남미 지역에 해군 보급기지를 건설하는 계획도 진지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랴오닝호를 태평양까지 진출시킨 첫 번째 요인은 항모전단을 완벽하게 운영할 수 있는 군사력을 이미 갖췄기 때문이다. 이번 훈련에는 보급함 1척, 구축함 3척, 호위함 3척, 함재기 13대, 함재 헬기 수대가 동원됐다. 특히 함재기인 젠(殲)15 전투기 9대에는 공중 급유장치인 ‘캐빈’이 설치돼 있었다. 활주로가 짧은 랴오닝함의 특성상 젠15기는 미사일과 연료를 동시에 가득 채우고서는 이륙이 어렵다. 이 때문에 연료를 반만 채우고 이륙한 뒤 공중급유를 받아야 장기 전투가 가능하다. 일부 젠15기에 연료 탱크인 ‘캐빈’이 설치됐다는 것은 연료를 가득 채운 젠15기가 무기를 가득 탑재했으나 연료가 부족한 다른 젠15기에 공중에서 연료를 공급해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도발’에 중국이 힘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점점 더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내년 19대 당대회를 앞둔 중국의 기본 외교 노선은 ‘안정’이지만 ‘핵심 이익’을 위협하는 트럼프에게 더이상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특히 미국의 재정 상황으로 볼 때 트럼프의 감세 정책과 군사력 확장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의 태평양 전략 강화 ‘허풍’에 겁먹지 않고 그동안 비축한 군비를 바탕으로 ‘행동’으로 기선을 잡겠다는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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