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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 부위 살 빼고 싶어?” 아르헨, 석고테라피 유행

    “특정 부위 살 빼고 싶어?” 아르헨, 석고테라피 유행

    아르헨티나에서 이색적인 살빼기 테크닉이 유행하고 있다. 석고테라피라고 불리는 화제의 기법은 살을 빼고 싶은 부위에 깁스를 하듯 석고를 붙이는 방법을 쓴다. 먼저 석고테라피를 하고 싶은 부위를 깨끗하게 닦은 후 특수 처리를 한다. 이어 살을 빼기 위한 마사지를 하고 석고밴드를 붙인다. 1회에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석고밴드를 하고 있으면 열이 나기 시작하면서 자연히(?) 살이 빠지기 시작한다.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석고테라피 전용뷰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다니사 플로레스는 "1회만으로도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석고밴드는 단순히 특정 부위의 살을 빼고 싶거나 셀룰라이트를 제거하고 싶은 경우 등 고객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주로 사용되는 성분은 해초나 콜라겐 등이다. 플로레스는 "열을 유도해 지방을 분해하는 원리"라면서 "정확히 말하면 살을 뺀다기보다는 균형 잡힌 체형을 만드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고도비만 등에는 권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석고테라피의 비용은 1회 기준 500페소, 우리돈으로 약 3만7000원부터다. 감량 효과를 보려면 1주일에 1회, 총 4회 정도 해야 한다고 한다. 플로레스는 "석고테라피로 특정 부위를 (둘레 기준으로) 5cm는 줄일 수 있지만 4회 이상은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석고테라피는 현지 언론에 소개되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평양 르포④/다섯 가지 키워드로 풀어 본 북한

    ■첫날 서울과 평양의 직선거리는 200㎞가 채 되지 않는다. 서울에서 전주와 비슷한 거리인데, 육로와 항로가 닫힌 현재 평양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중국을 경유하는 것이 거의 유일하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취재를 위해 평양을 향할 때도 이 길을 따른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이었다. 지난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베이징으로 향한 뒤 3일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 연결편이 마땅치 않아 중국에서 하루 체류했기 때문에 한국을 떠나 북한 땅을 밟기까지 30시간 가까이 걸렸다. 남미 대륙의 어느 도시를 향한 것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 건 태평양보다 넓은 분단의 벽 때문이었다. 50여 명의 한국 여자축구 선수단과 기자단을 태운 비행기가 3일 오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처음 반긴 건 2012년 새로 지어진 공항 청사였다. 김일성 초상화가 걸려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공항 상단 가운데 줄에는 ‘평양’이라는 간판만 걸려있었고, 한국의 중소도시에 자리한 여느 공항처럼 아담한 규모에 익숙한 영어 간판까지 평양이라는 글자와 몇 대 보이지 않던 고려항공의 항공기 간판만 없었다면 북한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국제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는 순안국제공항의 제2터미널로 통하는 통로가 중국에서부터 타고 온 항공기와 연결됐다. 짐칸의 짐을 내려 조금 천천히 발걸음을 떼면서 심호흡을 했다. 처음 본 북한 주민은 통로 입구에 서있던 여성 보안원이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의미 없는 시선을 주고 받았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야 하는 것인지 몰라 가볍게 묵례한 뒤 걸음을 재촉했다. 검역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곳에선 역시 아무 말이 없던 보안원이 보였고, 혹시나 트집 잡힐 일은 없을까 신고서를 여러 번 살펴보아야 했다. 입국 심사를 하는 곳에 섰을 땐 이미 우리 여자 대표팀 선수들과 중국 승객 등이 줄지어 있었다. 낯선 ‘위생실’이란 글자는 이곳이 북한임을 깨닫게 했다. 북한군이 입는 황토색 복장을 입은 보안원이 말을 건 것도 그때였다. “축구 때문에 오셨죠.” 조금 강한 억양이지만, 보안원의 얼굴엔 미소가 작게 보였고 “네. 안녕하세요”하고 말하는 내 목소리에 스스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오시는 거겠죠.” 역시 북한식 말투로 묻는 입국 심사대의 관계자는 별 일 아니라는 듯이 여권 사이에 꽂혀 있던 북한 입국 비자에 도장을 찍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본 입국 심사대의 공항 관계자들과 같은 사무적인 태도였지만, 생소한 광경을 처음 목격한 그런 호기심이 느껴졌다. 방북 전 받은 교육에선 ‘노트북을 키고 여러 내용을 뒤져 본 뒤 트집을 잡을 수 있으니, 웬만한 내용은 모두 삭제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외하곤 모든 자료를 지워뒀다. ’혹시 문제가 생겨 다시 돌아가라 해도 어쨌든 평양 땅은 한 번 밟아봤구나‘하고 생각하며 엑스레이 기기에 짐을 넣었다. ’이건 뭡니까‘하고 가방을 열어보며 하나하나 꼼꼼히 물어보는 보안원은 중년의 한국인과 닮았다. ”이건 감기약이고, 이건 간식으로 가져온 과자에요.“하고 답하자 고개를 자연스레 끄덕였다. 황토색 제복과 왼쪽 가슴에 달린 김일성 부자의 휘장이 없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내 나라 말을 하는 이의 검사를 받고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는 일은 무척 생소했다. 이런저런 검사를 마치고 게이트를 빠져나오자 미리 나온 영상·사진 선배들이 이미 자리를 잡아놓은 상태였다. 주위엔 생소한 듯 표정을 지은 북한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고, 일부 정장을 입은 이들이 게이트를 빠져나온 우리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바쁘게 공항을 빠져나간 선수들과 인터뷰를 한 뒤 잠시 여유가 생기자 북한 관계자들은 기자들을 모아놓고 ”민화협 참사 아무개입니다“하고 자기소개를 했다. 소위 연락관이라고 불리는 북한 관계자들이 취재는 물론 사소한 행동하나까지 통제하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이미 방북 교육에서 들어 알고 있었다. 민화협의 ’민족화해협의회‘의 약자로 민간단체의 외양을 하고 있고, 한국에는 김대중 정부 당시인 1998년 민족화해법국민협의회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단체와 인연을 맺으며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교류가 한창이던 시기에는 회담이나 민간 교류 시에 한국 인사들을 안내하고, 관련 내용을 협상하는 역할도 맡았다고 한다. 민화협 관계자들만 연락관을 맡는 건 아니다. 한국에서 온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기에 특별히 배치된 것으로, 이들은 대부분 통일전선부나 보위부 등 대남 활동을 하는 조직의 관계자들이 민화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화협 북한 관계자들은 민화협 사람들은 기자단이 북한에 머물며 가장 자주 대화를 나눈 북한 주민이다. 매일 아침 식사를 마치면 선수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통일부 관계자들과 일정을 결정해 기자단에 알려주는 식으로 일과가 시작됐다. 오후 무렵 훈련이나 경기 일정에 맞춰 호텔 1층에 모인 뒤 버스를 타고 떠나는 게 보통이다. 외부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조금 일찍 호텔을 떠나는 것 말고는 달라지는 건 없다. 북한 관계자들은 한국의 정치 상황에 큰 호기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대선과 세월호 사건, 최순실 사태 등에 대한 질문은 평양에 도착한 첫 날부터 계속 이어졌다. 이들은 보통 오전 8시쯤 출근해 오후 6시 30분쯤 퇴근하곤 하는데, 한국의 뉴스를 보는 것이 자신들의 일이라고 했다. 물론 다른 업무가 많아 지는 날이면 야근을 해야한다는 건 한국과 같았다. 북한 관계자들에게 ’회사가 광화문 쪽에 있다‘고 하자 ”전 선생도 광화문에 나가보셨습니까“하고 물었다. 최근 계속된 촛불시위를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그리고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 것 같습니까“, ”지난 선거에선 누구를 뽑았습니까“, ”이번에 누구를 뽑겠습니까“하는 간단한 질문이 이어졌고, 이어 ”안철수 선생이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선생을 많이 따라잡은 것 같던데요”, “박근혜가 탄핵당하는 수치스런운 일이 있었는데, 그럼 탄기국(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박근혜가 세월호 때 주사를 맞은 게 사실입니까” 하는 식으로 자세한 질문도 쏟아냈다. ’체육부 기자라 잘 모른다‘고 하면 ”어떻게 기자 선생들이 모를 수 있습니까“ 하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평양 평양은 극장 같은 곳이다. 영화가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지만 진실이 아니듯, 평양은 북한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었지만, 전부는 아니었다. 기자단이 볼 수 있는 곳은 북한 관계자들의 의도가 반영된 곳으로 김일성-김정일을 찬양하는 선전 문구와 높이 솟은 빌딩, 신식으로 꾸며진 거리 등이었다. 호텔 역시 외국인들이 묵는 호텔이었기에 평양의 일상을 전부 볼 수는 없었다. 북한이 의도대로 짜여 진 모습이 극장에 걸린 영화처럼 상영되었다. 하지만 이런 스크린은 단지 이상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현실을 가리기 위한 것임은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한국 선수단이 묵은 숙소는 양각도국제호텔로 해외에서 온 여행객 등 외국인이 묵는 곳이다. 대동강 가운데 있는 양각도에 세워진 47층 높이의 고층 빌딩이다. 사실 평양에는 이 정도 규모의 빌딩은 적지 않은데, 105류경호텔로 불리는 피라미드 모양의 건축물은 아직 완공되진 않았지만, 곧 모두 지어져 호텔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평양 모든 곳에서 건축물은 류경호텔과 양각도호텔, 주체사상탑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동강 변을 따라 자리한 과학자거리에는 ’인재중시 과학중시‘라는 구호가 적힌 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다. 호텔로 오던 길가의 건물엔 초록빛 핑크빛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고, 창문마다 꽃 등 식물이 심긴 화분이 놓여있었다. 도로는 깨끗했고, 차는 많지 않았다. 사람들은 중국의 작은 도시를 연상케 하는 인민복 등 평상복을 입은 시민들이 평범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하지만 평양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북한의 모습은 조금 달랐다. 하늘에선 손바닥 크기 만하게 보이던 북한의 도시들은 큰 도로를 따라 초록색과 핑크빛 고층 건물이 보였고, 그 뒤로 잿빛 건물들이 하늘에서도 위태롭게 보일 만큼 듬성 듬성 자리를 잡고 있었다. 도로 변의 화려한 건물은 큰 길가와 거리를 둔 다수의 건물과 흑백사진처럼 대조를 이뤘다. 평양에서 머문 일주일 동안 흑과 백 같은 대조는 항상 눈에 띄었다. 가깝게는 호텔 방의 창문으로 보이는 방향의 평양 도시와, 방이 배치되지 않은 반대쪽의 도시 모습은 서로 달랐다. 한쪽은 고층 빌딩이 대동강을 따라 늘어섰고, 다른 한쪽은 둔탁한 소리가 울릴 것 같은 시멘트 건물의 앙상한 모습이 주를 이뤘다. 평양 길거리는 서울과 비교해 무채색에 가깝다. 화려한 광고판 위로 각종 영상과 사진이 컴퓨터 그래픽과 어우러져 표현되는 서울의 거리와 달리, 평양에선 상업광고판을 찾아볼 수 없다. 기자단이 평양에 머무는 동안 본 광고판은 김일성경기장 내부 그라운드 주위에 배치된 것들 뿐이었다. 버스 정류장, 건물 외벽, 지하철역 주변에도 광고판은 없었다. 대신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는 문구로 가득했고,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구호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의외였던 것은 김정은에 대한 찬양 문구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는데, 아직 평양에서조차 안정적인 기반을 닦지 못한 단면으로 보인다. 한국 기자단은 평양에서 주로 경기장-호텔만 오갔는데, 외부로 향할 땐 북한 관계자들이 버스 기사에게 어떤 길로 갈지를 정확히 일러준 뒤에야 버스가 출발한다. 양각도국제호텔과 김일성경기장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구글 지도 검색을 통해 확인한 결과 평양역을 거쳐 승리역을 지나 만수대를 통과하는 코스로, 15분이 걸린다. 하지만 기자단을 태운 버스는 과학자거리를 지나 여명거리를 통과해 북쪽으로 길게 돌아 영생탑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로 향했다. 30분 정도 소요된 이 코스를 벗어난 적이 없기에 기자단은 ”걸어다녀도 외워서 가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북한 관계자들이 이런 코스를 택한 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겠다‘와 ’보여주기 싫은 것은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반면 평야에 도착한 3일과 떠난 8일은 순안국제공항을 향하는 길은 한국의 1960년대 시골 풍경과 흡사했다. 도로에는 나물을 뜯는 허름한 차림의 노인이 눈에 띄었고, 페인트 칠이 낡아 곳곳에 금 간 흔적을 드러낸 건물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공항으로 가는 도로는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 버스가 흔들리기 일쑤였다. 북한 관계자들에겐 ’보여주고 싶지 않은 곳‘이었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평양에 사는 이들은 짐작하건대 대체로 만족스러운 삶을 보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와의 연결이 철저히 차단되었기에 그들이 비교할 수 있는 건 북한의 다른 도시들 뿐이니 말이다. 북한의 TV 채널은 오직 제한적으로 방영되는 한 개의 채널이 전부였다. 외국인이 묵는 호텔방 안에선 알자지라 등 외부 방송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오가는 호텔의 로비와 식당에선 오직 조선중앙TV가 흐를 뿐이다. 조선중앙TV는 평일엔 오후 3시부터 방송을 시작해 김부자 삼대에 대한 철 지난 다큐멘터리나, 북한 체재를 찬양하는 노래가 주를 이뤘다. 이처럼 평양의 시민들은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북한의 식량난 등 열악한 사정과는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았다. 평양에 주로 모여 사는 북한 로동당 수뇌부들은 주민들의 목숨을 건 보위를 받으며 안정적인 삶을 누릴 테다. 이 도시의 모습을 보면서 ’평양 카르텔‘이라는 생각이 든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생활 북한 사람들은 직업을 마음대로 선택할 자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평양에서 만난 이들은 학창시절 혹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얻은 직업을 계속해서 했다. 기자단이 손쉽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식당의 봉사원(종업원)들도 그랬다. 평양에서 식사를 하거나 호텔에 묵을 때 만나게 되는 봉사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장철구평양상업대학 출신이다. 지난해 장철구평양상업종합대학으로 이름을 바꾼 이 학교는 봉사학부, 료리학부, 호텔경영학부 등의 전공으로 나뉘며 이곳을 졸업한 이들은 학창시절 배운 내용에 맡게 일을 하게 된다. 호텔이나 공항 식당에서 만난 이들에게 ”평양상업대학 나오셨나요“하고 물으면 모두 ”그렇다“고 말했다. 요리사들에겐 ”평양상업대학 료리학부 나오셨죠“하고 물으면 역시 ”그렇다“고 말한다. 5일 평양의 유명 음식점인 옥류관에서 만난 봉사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옥류관의 대표적인 요리인 평양냉면에 곁들인 음식으로 나온 녹두전은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는데, 봉사원에게 비결을 묻자 ”30년 동안 녹두전만 만든 료리사의 손맛“이라고 설명했다. 김일성경기장 앞에 자리 잡은 개선문에는 35년 동안 가이드를 맡은 중년 여성이 있었다. 이 중년 여성은 1982년 김일성의 70번째 생일에 맞춰 건립된 이 개선문에 새겨진 문양의 의미와, 숫자의 의미를 능수능란하게 설명했고, 아치 위로 적힌 김일성에 대한 노래를 편안히 불렀다. 직업 선택 뿐만 아니라 내가 살 곳을 정하는 일도 개인의 뜻대로 할 수는 없다. 북한 관계자와 버스에서 대화를 할 때면 ’남측 어디에 사냐‘, ’결혼은 했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미혼인 기자는 ”요즘은 결혼하기 힘들어서 남측은 조금 늦게 결혼하는 편“이라고 대답했다. ’왜 힘드냐‘는 대답이 돌아오면 ”집값이 비싸서“라는 평범한 대답을 던졌다. ”혼자 살고 있는데 월세로 사는 것도 조금 부담이 될 때가 있어요.“ 기자의 말에 북한 관계자는 ”그 집은 나라 것입니까“하고 물었다. 북한은 이론적으론 사유재산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토지와 부동산은 국가가 소유한다. 고층 아파트나 저층 주택이나 나라에서 배정한 대로 살아야 한다. 북한 정권이 살 곳을 배정해주면, 주민들은 일부 사용료를 지불하는 식으로 살아간다. 방이 몇 칸인지, 가족은 몇 명인지 등을 기준으로 배정된다고 북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낮은 곳 말고 저 높은 아파트에 살고 싶으면 어떻게 하냐“고 북한 관계자에 물었을 때 ”그런 건 없다“고 간단히 답했다. ”당이 결정하면 우리는 한다“는 사고방식이 일상생활 곳곳에도 적용되는 셈. 결국 북한에서는 개인의 삶 자체보다는 ’나라와 당‘으로 대표되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이 삶을 결정하는 셈이다. ■인터넷 기자단이 북한을 방문해서 가장 놀란 건 카카오톡을 비롯한 페이스북, 구글, 뉴욕타임스, 인스타그램 등 인터넷 접속이 자유로웠다는 것이다. 물론 무선인터넷(와이파이)가 잡히는 건 아니었고, 랜선을 통한 광대역 연결 방식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야 했다. 평양에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선 아이디를 따로 발급 받아야 한다. 기자단이 머문 양각도호텔의 아이디는 ’yang‘으로 시작해 두 자리 숫자로 끝난다. 랜선을 컴퓨터에 연결해도 아이디를 치지 않으면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하다. 이상한 점은 김일성경기장에서도 호텔에서 발급 받은 아이디로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인데, 랜선이 설치된 곳이라면 어디든 이 아이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은 물론 컴퓨터 활용도 역시 극히 제한적인 북한의 환경상 인터넷 접속 아이디를 통제하는 것 만으로도 시민들의 외부 접촉을 쉽게 차단할 수 있는 셈. 인터넷 자체를 막아놓았기보다는 극소수에게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기자들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한국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을 맡기고 평양에 왔기 때문에 전화가 가능한지, 스마트폰을 통한 로밍이나 인터넷이 가능할 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호텔과 경기장을 오가며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기 때문에 휴대폰 보급률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 기자단을 ’일대일‘ 마크한 북한 관계자들도 핸드폰을 갖고 있었고, 전화가 오면 ”여보세요“하며 익숙하게 통화했다. ’인터넷은 되는 거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 관계자들은 ”물론 되지“하고 아무렇지 않게 답하곤 했다. 실제 평양에 머무는 중국 특파원에 따르면, 유심 카드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는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던 오래된 핸드폰을 평양에 지니고 갔는데, 공항 검문요원은 별다른 검사 없이 한 두 번 보고는 그대로 돌려줬다. 검문요원에게 ’이 전화를 쓸 수 있냐‘고 묻자 ”카드만 사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심 카드 구입은 연락관으로 통칭되는 북한 관계자들이 허락해야 가능하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얘기. 유일하게 접속이 어려웠던 건 한국의 사이트에 접속할 때다. 다음이나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는 접속이 가능하지만, 메인 화면 이후로는 진행이 되질 않는다. 북한에서 기사를 써 한국에 카카오톡 메신저로 전송하곤 했지만, 실제 어떻게 보도되었고 포털 사이트에서 어떻게 다뤄졌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접속이 자유롭지 못한 북한의 웹사이트를 살펴 보았으나 이내 포기했다. 생각보다 찾을 수 있던 웹사이트의 숫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민족끼리나, 구국전선 등 한국에도 잘 알려진 대남 선전 사이트는 모두 확인이 가능했지만, 찾아 볼 수 있는 표본 자체가 적었다. 대신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 등에서 ’록화보도‘라는 제목으로 북측 선전 영상을 확인할 수는 있었다. 북한 시민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인터넷 매체와 자료들은 해외 체류 중인 북측 주민이나 남측 언론 등 제한적인 대상만을 상대로 하는 것으로 보였다. 평양 공동취재단
  • 몸길이 최대 20cm…신종 자이언트 거미 발견

    몸길이 최대 20cm…신종 자이언트 거미 발견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의 자이언트 거미가 멕시코에서 발견됐다. 자이언트 거미에겐 발견된 곳의 지역명을 따 '칼리포르크테누스 카카칠렌시스'라는 학명이 붙여졌다. 자이언트 거미는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의 한 동굴에서 처음으로 존재가 확인됐다. 동굴탐사 중 거미를 발견한 멕시코 산디에고 자연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자이언트 거미는 8개의 눈과 8개의 다리를 가졌다. 특히 주목을 끄는 신체적 특징은 몸집과 긴 다리다. 자이언트 거미는 성인 주먹에 견줄 만한 덩치를 가졌다. 좌우 양쪽으로 4개씩 길게 뻗은 다리의 길이는 최고 10cm에 이른다. 거미가 8개 다리를 쫙 펴면 웬만한 접시 크기가 된다. 현지 언론은 박물관이 공개한 사진을 소개하며 "일반인이 마주치면 공포를 느낄 만한 크기"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 곤충류가 발견되는 건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번처럼 덩치가 큰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관계자는 "새롭게 그 존재가 확인되는 곤충류의 경우 일반인이 눈여겨 보지 않을 정도로 덩치가 작은 게 대부분"이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거미는 덩치가 워낙 커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공개된 사진과 박물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누구나 보기만 해도 소리를 지르고 도망칠 정도로 덩치가 자이언트급"이라고 평가했다. 산디에고 자연역사박물관은 바하칼리포르니아의 동식물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자이언트 거미를 발견했다. 발견된 자이언트 거미는 바하칼리포르니아의 특정 지역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종의 연구와 보호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민간 총기 200만정…아기 손에 총 쥐어준 엄마의 장난

    민간 총기 200만정…아기 손에 총 쥐어준 엄마의 장난

    어린 아들에게 총을 쥐어주고 사진을 찍어 자랑한 엄마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리바다비아에 사는 한 여성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에는 3~4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권총을 쥐고 활짝 웃고 있다. 이 여성의 아들이다. 아이가 모르고 방아쇠를 당기거나 실수로 총을 떨어뜨리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에선 아버지의 총을 꺼내 몰래 친구들과 함께 구경하던 초등학생이 총기사고로 숨을 거둔 일이 있다. 설명을 달진 않았지만 여자는 총을 든 아들을 자랑하려고 장난 삼아 사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론은 비판적이었다. "아이에게 총을 준 엄마, 제정신 맞나요?", "저러다 사고 난다, 당장 총 뺏아라" 등 엄마를 꾸짖는 댓글이 꼬리를 물었다. "아들이 타고난 총잡이네요" 등 순진한(?) 댓글도 보였지만 극소수에 불과했다. 비판이 쇄도한 건 총기의 위험을 사회가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총기관리국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 합법적으로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총기류는 200만 정에 이른다. 불법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총기류 암시장의 규모도 연간 200만 정으로 추정된다. 아르헨티나 보건부가 공개한 마지막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2014년 아르헨티나에선 2981명이 총상으로 사망했다. 하루 평균 8명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보건부는 "총기류를 보유한다는 건 분명 위험한 일"이라면서 "특히 민간사회의 무장을 해제해야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경제난, 군인 ‘보따리 장사꾼’으로 내몰아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경제난, 군인 ‘보따리 장사꾼’으로 내몰아

    베네수엘라의 직업군인이 국경을 넘나들며 밀수를 하다 붙잡혔다. 직업군인이 속칭 '보따리장사'에 나선 건 베네수엘라의 경제난이 군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돼 우려를 자아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군은 10일(현지시간) 국경지역인 라구아히라에서 베네수엘라 남자를 밀수 혐의로 체포했다. 남자는 자신의 승용차에 자동차부품을 가득 싣고 베네수엘라로 넘어가려다 국경 주변 검문에 걸렸다. 잔뜩 실린 자동차부품을 보고 순간적으로 밀수를 의심한 콜롬비아 군은 신원을 확인하려 했지만 남자는 자신의 직업을 끝내 밝히지 않으려 했다. 남자가 "사실은 베네수엘라군 하사"라고 털어놓은 건 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군복과 무기 때문이다. 트렁크에는 철모와 군복, 권총, 탄창이 숨겨져 있었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군인이라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군복을 벗고 밀수를 하려 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에 직업군인을 밀수 혐의로 체포한 사실을 알렸다. 콜롬비아 군 관계자는 "체포된 남자의 신병을 어떻게 처리할지 베네수엘라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지난 2015년 자동차부품의 반출을 금지했다. 원정쇼핑을 위해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타이어와 자동차부품을 싹쓸이하는 바람에 일부 부품의 품절현상까지 빚어지는 등 부작용이 컸기 때문이다. 금지조치가 풀린 건 1년 뒤인 지난해 8월이다. "장사를 목적으로 한 반출은 금지하되 개인이 필요한 정도는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베네수엘라의 요청에 콜롬비아는 타이어와 자동차부품에 대한 반출금지를 풀었다. 하지만 여전히 장사를 목적으로 한 반출은 금지돼 있다. 콜롬비아 군은 "이번에 붙잡힌 남자는 누가 봐도 장사를 목적으로 대량의 부품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남미 언론은 "직업군인까지 밀수에 나서야 할 정도로 생활이 궁핍하다는 건 경제위기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지난해 해외 원조 19억 6000만 달러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19억 6000만 달러로 세계 16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들의 ODA 잠정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원조 규모는 19억 6000만 달러로 2015년 19억 1000만 달러보다 2.6% 증가했다. 전체 ODA 규모는 29개 회원국 가운데 16위로 2015년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지원이 7억 4600만 달러로 전체의 48.5%를 차지했고, 아프리카 4억 1400만 달러(26.9%), 중남미 1억 3500만 달러(8.8%) 등의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교육 2억 4000만 달러(15.5%), 교통 2억 3000만 달러(15.2%), 보건 1억 8000만 달러(11.8%) 등으로 집계됐다. ODA 규모가 많이 증가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등 국가들은 공여국 내 난민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국무조정실은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글에서 실종된 청년, 원숭이 도움으로 극적 구조

    정글에서 실종된 청년, 원숭이 도움으로 극적 구조

    볼리비아의 밀림에서 길을 잃었다가 9일 만에 구조된 청년이 뒤늦게 중남미 언론에 소개됐다. 청년은 원숭이들의 도움으로 밀림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칠레 청년 마이클 코로세오(25)는 지난 2월 볼리비아 마디디 국립공원으로 패키지여행을 떠났다. 울창한 밀림에 위치한 이 공원은 밀림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하지만 밀림에서 캠핑을 시작한 2월 27일 청년은 바로 실종됐다. 청년이 실종된 경위는 분명하지 않다. 볼리비아 보호지역관리서비스는 "청년이 화장실에 갔다가 길을 잃고 실종됐다"고 밝혔지만 정작 청년의 말은 다르기 때문이다. 청년은 "갑자기 공포가 엄습하더니 어디선가 달리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뛰다 보니 길을 잃었다"고 했다. 납득하기 힘든 얘기 같지만 패키지여행을 주관한 여행사 측의 증언을 보면 청년의 말이 거짓말 같지는 않다. 여행사 측은 "밀림에 들어가면 보통 첫 날 밀림의 신에게 인사를 하는 의식을 올린다"면서 "청년은 이 의식을 거부하고 실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길을 잃은 청년은 밀림을 헤맸다. 인적을 찾아 걷고 또 걸었지만 언제나 제자리였다. 밀림을 빠져나오지 못해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청년에게 도움을 준 건 원숭이들이다. 청년은 "우연히 만난 원숭이들이 나무 위에서 열매를 던져주어 허기를 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숭이들은 먹거리만 도움을 준 게 아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제자리를 맴도는 청년에게 원숭이들은 가이드 역할을 했다. 실종 9일 만에 청년이 구조된 것도 원숭이들 덕분이었다. 원숭이들은 밀림체험 첫 날 길을 잃은 곳으로부터 약 1km 지점까지 청년을 안내하곤 사라졌다. 극적으로 구조대에 발견된 청년은 온몸에 긇힌 상처가 많았고 잔뜩 모기에 물린 상태였지만 건강은 비교적 양호했다. 청년의 밀림 실종기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소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볼리비아 언론은 "청년의 말처럼 원숭이들이 사람을 도왔다면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면서 "올해 개봉될 예정인 비슷한 내용의 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는 1981년 볼리비아 밀림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공중부양하는 SUV차량? 알고 보니 도둑 작품

    공중부양하는 SUV차량? 알고 보니 도둑 작품

    자동차를 노린 범죄가 남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에는 최근 좀처럼 보기 힘든 사진 1장이 실렸다. 투쿠만이라는 지방도시에서 찍힌 사진에는 조용한 주택가에 서 있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보인다. 자동차는 흠집 하나 없는 깨끗한 상태지만 사진은 보는 사람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이상하게도 타이어가 1개도 보이지 않기 때문. 언뜻보면 공중부양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낮게 떠다니는 자동차가 새로 나왔나?"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자세히 보면 자동차 밑엔 벽돌이 쌓여 있다. 누군가 벽돌을 쌓아 자동차를 받치고는 타이어 4개를 모두 훔쳐간 것. 사건은 평일 오후 3시30분쯤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낮에 이런 사건이 발생한 건 자동차를 노린 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웃주민들의 증언을 실었다. 주민들은 "예전엔 정말 평화로운 곳이었지만 경찰이 도무지 순찰을 돌지 않아 동네가 무법천지가 됐다. 별의별 사건이 다 터지고 있다"며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자동차 또는 타이어를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보험감독국에 따르면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선 하루 평균 434대꼴로 자동차절도사건이 발생했다. 도난차량은 암시장에서 거래되거나 해체돼 부품으로 팔리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해외취준생’ 멘토링 해드려요

    지난 2월 통계청 고용동향을 보면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이 12.3%에 이른다. 청년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등 취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고, 자치단체와 관계기관 등도 거들고 나섰다. 경기 과천시는 일본 취업 희망 구직자를 대상으로 오는 25일 시청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구인난으로 글로벌 인재 영입에 나서는 일본 기업체에 대한 정보 제공과 상담, 해외취업 멘토링 등이 진행된다. 7개의 전문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고용노동부 주최로 다음달 11일부터 이틀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글로벌취업상담회를 개최한다. 글로벌취업상담회, 해외취업 설명회, 멘토링, 컨설팅, 홍보 등 5개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일본, 북미,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200여개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산업인력공단은 이번 행사를 대비해 지난달 ‘일본지역 취업 스쿨’을, 이번 달은 ´해외취업 아카데미 특별 과정´을 운영한다. 인재파견, 채용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니엘은 일본 기업 리쿠르트 업체와 연계해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회사와 미쓰비시중공업 등의 기업체에 청년구직자들이 취업하도록 주선한다. 제니엘은 현장면접으로 선발한 청년구직자를 리쿠르트에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설립된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경기도의 해외취업지원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 취업한 한국인 수는 4만 821명으로 2015년 비해 16.1% 증가했다. 일본의 취업준비생 1인당 일자리는 1.7개로 우리나라보다 세 배 가까이 많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섹시그룹 스텔라, 브라질 단독 콘서트+팬사인회 성료 ‘뜨거운 반응’

    섹시그룹 스텔라, 브라질 단독 콘서트+팬사인회 성료 ‘뜨거운 반응’

    그룹 스텔라가 한국, 일본에 이어 브라질 콘서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룹 스텔라(Stellar)가 브라질 콘서트를 통해 남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본격적인 해외 활동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스텔라는 3월 25일과 26일 양일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첫 단독 콘서트와 팬 사인회를 개최, 스텔라의 다양한 음악과 화려한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연으로 브라질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2016년 한국 콘서트 , 2017년 일본 콘서트 이어 스텔라가 브라질에서 개최 하는 첫번째 단독 콘서트로, 스텔라의 글로벌한 파워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스텔라는 이 날 공연에서 자신들의 대표곡 ‘마리오네트’ ‘찔려’ ‘펑펑 울었어’ 등 모두 10곡의 노래와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현지 미디어들도 앞다퉈 취재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스텔라는 데뷔 6년차 걸그룹으로 매 앨범마다 본인들만의 개성 있는 색깔로 성장 중이며 2017년 중반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북마크] ‘반역자’들을 위한 변명

    [북마크] ‘반역자’들을 위한 변명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해외판 제목이 ‘고블린’으로 번역돼 논란이 됐습니다. 서양 신화에 등장하는 고블린은 작고 추한 외모를 가진 탐욕의 상징입니다. 잘생기고 멋진 도깨비 역할을 한 배우 공유의 이미지나 드라마 부제인 ‘찬란하고 쓸쓸하神’의 애잔한 사랑과는 꽤 거리가 있는 제목입니다. 이걸 창작으로 이해할까요, 아니면 오역 나아가 원작의 훼손으로 봐야 할까요. 우리 문학을 외국어로 번역하든 해외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든, 번역자는 ‘모국어(원작)의 반역자’라는 업보를 짊어지고 삽니다. 작은 ‘흠’도 신뢰와 결합해 번역자들에게는 치명상이 될 수 있죠. 국내에서도 수년 전 번역을 둘러싼 갈등이 번역자와 비평가 간 고소 사건으로 비화된 적이 있습니다. 언제든 씹어댈 준비가 된 원작자와 비평가, 독자 앞에서 번역자는 ‘을 중의 을’입니다. 미국 그레고리 라바사(1922~2016)가 쓴 ‘번역을 위한 변명’(세종서적)은 ‘반역의 영혼’을 지닌 번역자들에게는 심심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는 당대 최고의 남미 문학 번역자로, ‘번역자들의 교황’으로 불린 인물입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백 년 동안의 고독’의 작가 가브리엘 마르케스는 라바사를 가리켜 그의 번역이 스페인어 원작보다 더 뛰어나다고 칭송했습니다. 마르케스가 라바사에게 ‘백 년 동안의 고독’ 영역을 맡기기 위해 3년을 기다린 일화는 유명합니다. 그가 말년에 쓴 이 책은 번역자들의 고뇌와 옹호를 담은 변론문입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암호병으로 복무했던 특이한 이력을 가진 그는 번역자가 저지르는 원작에 대한 배반 혹은 반역의 불가항력적인 측면들을 자신의 길고 긴 작업 명세서를 통해 변명합니다. 번역자가 진부한 규범에 얽매여 직감을 희생할 때 더 큰 반역을 저지르게 된다고 주장하죠. ‘원작을 읽으면서 번역하는’ 일명 동시 번역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고수하는 그는 “단어들이 자신을 이끌도록 내버려두는” 본능과 자유 의지를 중시합니다. 그는 번역자도 작가라고 외칩니다. 하지만 비평가들을 악착같이 시비 거는 ‘번역 경찰’로 부르는 대목에서는 그 역시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번역자 이종인씨는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의 한 구절을 “내 배가 이처럼 남산만 한데도 당신은 나를 사랑해줄 거야”로 옮겼다가 편집자와 옥신각신한 경험을 전합니다. “헤밍웨이가 서울의 남산을 어떻게 알아 이렇게 썼겠느냐”고…. 위대한 번역자의 회고록이지만 모국어의 일탈이 어디까지 용인될지 정답은 없습니다. 최종 판결은 독자의 몫입니다. 일본 근현대 문학의 대가 나쓰메 소세키는 서양 소설의 사랑 고백(I love you)을 “달이 참 아름답네요”라고 번역했다죠. 수줍은 고백이 설레고 낭만적이지 않나요. 안동환 문화부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사]

    ■외교부 ◇대사△네덜란드대사 이윤영△네팔대사 박영식△뉴질랜드대사 여승배△도미니카대사 김병연△바레인대사 구현모△이탈리아대사 최종현△칠레대사 정인균△카자흐스탄대사 김대식△캐나다대사 신맹호△콜롬비아대사 김두식◇총영사△상하이총영사 변영태△요코하마총영사 이명렬△휴스턴총영사 김형길◇국장급△국립외교원 경력교수 이경렬◇심의관△중남미국심의관 김학재△아프리카중동국심의관 홍진욱△양자경제국심의관 김희상 ■국토연구원 △도시방재·수자원연구센터장 김명수 ■한국경제신문 △대외협력국 총괄부국장 겸 미래전략사업부장 김형배△논설위원실 부국장대우 논설위원 허원순 김선태△편집국 부국장대우 산업부장 조일훈△광고국 부국장대우 광고총괄부장 한이수△독자서비스국 혁신전략부장(파견) 서욱진△경영지원실 총무부장 박해준 ■TV조선미디어렙 ◇보직△총괄국장 오완근△마케팅국장 이상훈△사업국장 김현철◇부장 승진△김형태 홍상영 한상철 ■동의대 △미국학연구소장 차동욱△의료보건생활연구소장 정경태△생산기술연구소장 홍석우△후마니타스브랜드연구소장 안영식△지능정보연구소장 정석찬△동의간호과학연구소장 김남희
  • 메시 “가족 부양하는 가장들 모두 나보다 위대해”

    메시 “가족 부양하는 가장들 모두 나보다 위대해”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스마트폰 사진 모델로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중남미와 스페인에 공급되는 에스콰이어 스페인어판 최신호는 메시를 표지 모델로 실었다.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메시는 평소 즐기는 스타일 그대로 티셔츠에 재킷을 걸쳤다. 평범해 보이지만 사진이 유독 관심을 끄는 건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는 점 때문이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표지 사진은 화웨이 P10 플러스로 찍은 것이다. 사진작가 디에고 메리노가 촬영을 진행했다. 메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포토세션은 처음으로 (느낌이) 달랐다"면서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오히려 기대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메시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에서의 생활 등 개인사에 대해 입을 열어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선수로서 치러야 했던 가장 큰 희생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메시는 "어릴 때 집(고향)을 떠나 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정든 집, 가족, 형제, 친구들을 떠나 사는 게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축구를 하려면 꼭 필요했던 결정이라 (외국생활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선 메시 특유의 겸손함도 돋보였다. 최고의 선수가 되는 데 많은 희생이 있었을 것 같다는 말에 메시는 "(희생의 정도를 따진다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일반 직장인보다 더 큰 희생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전세계 가장들은 모두 위대하다"고 답했다. 우승한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를 묻는 질문에 메시는 주저하지 않고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꼽았다. 메시는 "(사실상) 평생 1번만 뛸 수 있는 대회라 올림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다른 종목의 선수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과 관련해 메시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갈망하는 팬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누구보다 가장 가슴이 타는 건 바로 대표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손흥민 정규리그 9호골…亞 선수 EPL 리그 득점 ‘톱’

    손흥민 정규리그 9호골…亞 선수 EPL 리그 득점 ‘톱’

    손흥민(25·토트넘)이 선배 기성용(28·스완지시티)을 넘어 ‘차붐’에게로 한발 더 다가섰다.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웨일스의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와의 31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1분 오른발 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손흥민의 리그 9호, 시즌 16호 골에 힘입어 팀은 3-1로 이겼다. 선두 첼시와의 간격을 7로 유지했다. 손흥민은 이로써 기성용(2014~15시즌 스완지시티·8골)의 아시아 선수 EPL 정규리그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기성용은 경기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손흥민과 함께한 ‘셀피’ 사진을 게재한 뒤 “쏘니(손흥민의 별명) 축하한다. 앞으로 최고기록까지 가 보자”고 격려했다. 손흥민이 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기록한 골까지 합하면 시즌 16골로 역시 EPL 아시아 선수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제 남은 목표는 둘. 먼저, 유럽과 남미 출신 선수 중에도 내로라하는 선수들만 기록하는 EPL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이다. 올 시즌 10골 이상 넣은 선수가 현재 16명에 그쳐 팀당 한 명꼴도 안 된다. 리그 일곱 경기에서 한 골만 넣으면 돼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 기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둘째, 자신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던 2014~15시즌 작성한 시즌 17골을 넘는 것은 물론 차범근(64) 전 대표팀 감독이 1985~86시즌 레버쿠젠에서 쓴 19골을 넘어 한국 선수 유럽무대 최다 득점을 올리는 것이다. 앞으로 리그 여덟 경기와 오는 14일 첼시와의 FA컵 준결승을 합쳐 최소 아홉 경기, 많으면 열 경기를 뛸 수 있다. 세 골을 더하면 차붐(차범근의 활약을 본 독일인들이 이름 철자 Cha Bum에서 딴 별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네 골 이상 보태면 한국 선수 최초로 시즌 20골 고지를 밟는다. 손흥민이 유럽을 빛내는 ‘아시아의 별’로 불릴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빚 2만원’에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

    [여기는 남미] ‘빚 2만원’에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

    2만원이 약간 넘는 빚 때문에 집이 경매에 넘어갈 수 있을까? 어처구니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졸지에 길에 나앉게 된 집주인은 억울하다면서도 짐을 꾸려 집을 비웠다. 아르헨티나 살타에 사는 야상 셀리아 고도이는 30년 전 집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렸다. 자식들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을 보탰고, 2000년 셀리아 고도이는 빚을 다 갚았다. 하지만 같은 해 은행은 고도이를 상대로 채권집행 소송을 시작했다. 영문을 알았더라면 "대출로 진 빚을 다 갚았는데 무슨 소송이냐?"고 반박하며 대응했겠지만 고도이는 소송이 시작된 사실조차 까맣게 몰랐다. 법원이 보낸 통지가 '셀리아 고도이'가 아닌 '세실리아 고도이'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게다가 엉뚱한 주소로 배달된 때문이다. 셀리아 고도이에게 제대로 된 법원의 통고 도착한 건 소송이 시작된 지 17년 만인 2016년 중반이다. 법원은 "빚을 갚지 않아 주택이 경매에 넘어가게 됐다"고 알려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셀리아 고도이는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을 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을 시작했지만 5일 만에 다시 법원으로 통지를 받았다. 통지엔 "경매가 끝났으니 집을 비워라"고 적혀 있었다. 셀리아 고도이는 아직 분가하지 않은 아들과 딸, 손자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집에서 쫓겨나는 사태만큼은 피해보려고 했지만 "집을 비우지 않으면 강제퇴거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에 결국 지난달 31일 온 가족은 이사짐을 꾸려 집에서 나왔다. 원리금을 모두 갚았지만 빚이 남았다는 은행 측 주장, 소송이 17년이나 이어진 점, 법원 통지가 엉뚱한 곳으로 배달된 사실 등 셀리아 고도이에겐 납득하기 힘든 점이 한둘이 아니다. 더욱 황당한 건 남았다는 빚의 액수다. 법원에 따르면 주택은 빚 359.63페소 때문에 경매에 붙여졌다. 지금의 페소-달러 환율을 적용해 환산하면 2만3000원 정도의 돈이다. 2000년 환율을 적용해도 남았다는 빚은 40만원이 채 안 된다. 셀리아 고도이는 "맹세컨대 빚은 모두 갚았다. 설령 빚이 남았더라도 담배 5갑도 못사는 돈인데 법원이 이렇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느냐"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법원은 사건에 대해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태양광 전력배터리 기술, 해외원조 확대…세방전지, 온두라스 진출

    우리 기업들이 태양광 전력화 사업에 쓰이는 배터리 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해외 진출을 늘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이어 중남미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넓히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방전지(대표이사 이용준)가 이달부터 온두라스의 농촌 태양광 전력화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을 시작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총 400억원 규모다. 세방전지는 총 30억원의 배터리 부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세방전지는 지난달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가 7월까지 2만 5000대의 제품을 공급한다. 해외 원조사업의 경우 국내 기업의 진입장벽이 높다. 세방전지는 그동안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 부문을 꾸준히 수주해왔고, 경쟁력으로 인정받아 이번 프로젝트에서 공급자로 선정됐다. 세방전지 관계자는 “ESS 부문에서 납축전지의 활용도가 높아져,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방전지는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는 ESS부문의 본격적인 수주를 위해 국내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방전지는 1952년에 설립돼 산업용과 차량용 배터리를 제조·판매해온 회사로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 기업이다. 차량용 ‘로케트 배터리’로 소비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경찰, 10대 강도 확인사살 충격

    브라질 경찰, 10대 강도 확인사살 충격

    브라질 경찰이 10대로 보이는 강도를 잔인하게 확인사살하는 모습을 포착한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총격전 끝에 총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진 강도들에게 다가가 방아쇠를 당겼다. 최근 들어 부쩍 치안이 불안해진 브라질 리우의 북부 파부나라는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다. 영상을 보면 장총을 든 경찰 두 명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두 명의 강도에게 접근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도는 모두 10대 후반이었다. 경찰들은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걸 확인하고 확인사살을 한다. 이에 앞서 경찰들이 쓰러진 강도들 옆에 놓여 있는 총을 수습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강도들이 사용한 총기류를 수습했다면 굳이 또 다시 발포할 이유가 없었다. 글로보 TV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영상이 공개되자 브라질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일부 주민은 길을 막고 경찰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브라질 경찰은 "확인사살이 맞다면 경찰이 법과 규정을 무시한 게 맞다"면서 "두 명 경찰에 대한 내사를 실시해 경위를 확인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신변안전에 대한 불안도 확산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격전이 벌어진 곳 주변엔 학 중학교가 위치해 있다. 이 학교에선 13살 여학생이 유탄을 맞고 사망했다. 경찰과 강도들이 총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보인다. 여학생은 학교 건물 안에서 총을 맞았다. 리우의 치안은 올 들어 부쩍 불안해졌다. 1~2월 리우에서 살해된 사람은 12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1명보다 28% 증가했다. 현지 언론은 "경기침체, 마약조직 간 세력싸움 등으로 치안불안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진전 없어…침몰 시 빨려들어갈 정도로 강한 수압 증언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4일 선사 측인 폴라리스쉬핑 등에 따르면 브라질 공군이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 선원을 찾고자 구조 활동에 나섰지만, 아직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공군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C-130 항공기를 사고해역에 재파견, 3차 항공 수색 작업을 시행했다. 또 선사 측이 신규 투입한 스텔라코스모호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해 현재 총 4척의 상선이 사고 해역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 해군 프리게이트함도 오는 6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현장에 도착해 수색 구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 실종자 가족은 “헬리콥터를 투입한다고 했는데, 실제는 비행기였다”며 “높은 장소에서 바다에 떠 있을 수 있는 실종자를 어떻게 발견하겠냐”고 더욱 적극적인 수색작업을 해줄 것을 호소했다. 선박 침몰당시 바다로 뛰어내린 뒤 깊은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갈 정도로 강력한 수압이 형성됐다는 생존 선원의 증언이 나왔다. 선사측 은 지난 1일 밤(한국시각) 사고 해역 인근에서 구조된 필리핀 선원 D(45)씨가 “혼자서 구명벌을 투하한 뒤 배 밖으로 뛰어내렸는데 배가 급속도로 침몰하면서 몸이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침몰 당시를 진술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0분(한국 시간)쯤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 필리핀 선원 2명은 구조됐으나 한국인 선원 8명을 포함해 22명의 선원이 실종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이재민에 월급 30% 기부한 고위공무원들

    [여기는 남미] 이재민에 월급 30% 기부한 고위공무원들

    큰 수해가 난 남미의 한 지방에서 공무원들이 선뜻 월급을 성금으로 내놓기로 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남부 추붓주의 지방도시 코모도로 리바다비아는 최근 수중도시가 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주말까지 줄기차게 비가 내리면서 도시는 물에 잠겼다. 파손된 가옥만 최소한 2000채, 임시대피소로 몸을 피한 이재민은 1000명을 헤아린다. 거리 곳곳에는 깊이 5m 균열이 생기고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지역이 수두룩하다. 학교는 임시휴교에 들어갔고 사법부마저 업무를 보지 못해 휴업을 결정했다. 마리오 다스 네베스 추붓 주지사는 "파손된 가옥이 2000채라고 하지만 매우 보수적인 추정"이라면서 "지금으로선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악의 수해를 겪으며 절망에 빠진 주민들에게 가장 먼저 도움을 약속한 건 추붓주 간부급 공무원들이다. 공무원들을 4~5월 2개월 동안 월급의 30%를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자발적 결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그래도 우린 월급이 나오지 않느냐"면서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할 것 같아 성금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월급을 떼어주겠다고 하자 주정부도 투명한 성금 집행을 약속했다. 알베르토 힐라르디노 주정부 수석장관은 "계좌를 개설해 고맙게 성금을 받겠다"면서 "성금이 쓰인 곳을 그때그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네베스 주지사는 아예 주의회에 감사를 받겠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일이 있을 때면 (횡령이나 유용 등) 고약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면서 "성금이 얼마나 모였는지, 어디에 사용됐는지 의회에 보고하고 감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베스 주지사는 "기업들도 복구에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언론은 "공무원들이 나서자 파라과이 등 이웃 국가에서도 온정의 손길을 약속하는 등 나비효과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세계 최대 벽화 완성 눈앞…서울광장 잔디밭 면적

    세계 최대 벽화 완성 눈앞…서울광장 잔디밭 면적

    남미 브라질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벽화가 탄생했다. 상파울로에서 최근 완성된 벽화는 브라질이 낳은 세계적인 벽화가 에도아르도 코브라의 작품. 거대한 도화지 역할을 한 초콜릿공장 벽의 높이는 30m, 길이는 200m에 이른다. 초대형 벽에 그려진 작품의 면적은 5742㎡(약 1737평), 세계 최대 규모다. 서울시청 앞 광장의 잔디밭 면적(6294㎡·1904평)과 비슷한, 어마어마한 크기다. 코브라는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를 따는 청년을 그려냈다. 벽화 속 청년은 카카오를 잔뜩 실은 카누의 노를 젓고 있다. 카누가 초콜릿 강을 달리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엄밀하게 보면 작품은 아직 미완이다. 마지막 터치가 남아 있기 때문. 코브라는 "15일 정도면 작품이 완전히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워낙 대형 작품이다 보니 용품도 엄청난 양이 사용됐다. 코브라는 "(이미 엄청난 락카스프레이를 썼지만) 마지막 터치까지 감안하면 완성까지 최소한 락카스프레이 3200개 정도가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배경을 그리는 데 사용된 유성페이트는 아예 계산하지도 않았다. 초콜릿 카누는 완성되는대로 기네스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에서 기존의 세계 최대 작품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기네스에 오른 세계 최대 벽화는 리우올림픽 개막에 맞춰 2016년 코브라가 완성한 작품 '인종, 우리는 모두 하나'다. 당시 코브라는 세계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며 3000㎡ 규모의 작품 '인종, 우리는 모두 하나'를 그려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코브라는 "상파울로는 벽화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갈레리로 불린다"며 "세계 최대의 작품이 탄생하면서 그 명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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