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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카 2500대 모였다! 기네스기록 수립

    클래식카 2500대 모였다! 기네스기록 수립

    출시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 쌩쌩 거리를 누비는 클래식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중미 푸에르토리코가 클래식카 퍼레이드 기네스기록을 경신했다. 푸에르토리코 북부 도라도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퍼레이드 행사에 참가한 클래식카는 모두 2491대. 참가 차량은 멕시코에서 수립된 종전 최고기록 1723대보다 768대 많았다. 주최 측은 기네스 등재를 위해 차령 30년 이상으로 정상 주행이 가능해야 한다는 참가조건을 내걸었다. 때문에 처음엔 기록경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주최 측 관계자는 "올드카가 많은 푸에르토리코지만 기록 경신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면서 "다행히 클래식카 소유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종전의 기록을 넉넉하게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2500대에 육박하는 클래식카는 주최 측이 잡은 코스에 따라 정연하게 퍼레이드를 펼쳤다. 퍼레이드 거리는 5.1km. 기네스는 퍼레이드에 참가한 차량의 차령, 주행거리 등을 확인하고 기록을 공인했다. 주최 측은 "힘과 뜻을 모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면서 "이번 세계기록을 통해 푸에르토리코의 이름을 높이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해 클래식카 퍼레이드 기네스기록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당시 2000대 가량 클래식카가 모였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기네스가 기록을 인증하지 않아 세계기록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미국 LA 남부서 ‘무차별 총격 사건’…1명 사망 3명 부상

    미국 LA 남부서 ‘무차별 총격 사건’…1명 사망 3명 부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남부에서 또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LA 카운티 경찰국은 30일(현지시간) LA 남부의 피코 리베라와 라미란다, 휘티어 등에서 남의 차량을 훔친 뒤 행인들을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가한 히스패닉(중남미)계 남녀 용의자들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 용의자는 전날 오후 2시 15분쯤 LA 도심 남동부 피코 리베라에서 여성으로부터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1대를 훔친 뒤 인근 지역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오후 4시쯤 훔친 차량을 타고 인근 라미란다, 휘티어 등지를 돌며 행인들을 상대로 총격을 가했으며 호세 사하건(33)이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들은 이날 저녁 자신들이 묵고 있던 휘티어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 카운티 경찰국 빈센트 플레어 경사는 “이들은 특정 대상을 타깃으로 삼아 총격을 가하거나 폭력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현재 이들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낮에는 한인 의류업체들이 많이 몰려있는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30대 흑인 남성으로 교차로에서 지나가는 차량에 총격을 가한 뒤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검거됐다. 또 지난 22일 밤 LA 북동부 몬로비아에서도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축구 스타 메시 아니야?…똑닮은 이란 청년 화제

    축구 스타 메시 아니야?…똑닮은 이란 청년 화제

    최고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외모 DNA가 세계로 퍼진 것일까? 세계 이곳저곳에서 메시와 꼭 빼어닮은 대역(?)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인기 절정의 메시 대역은 리자 파르티시. 이란에 사는 파르티시는 국적과 이름 등 진짜 메시와 전혀 상관이 없지만 생긴 것만큼은 쌍둥이라고 할 정도로 비슷하다. 수염을 기르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까지 걸치면 '메시스러움'은 극치에 이른다. 메시가 이란에 있을 리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현지 팬들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달려드는 이유다. 파르티시는 이란 메흐르통신에 소개되는 등 이미 현지에선 유명 인사가 됐다. 남미에도 메시와 닮은 꼴인 청년이 있다. 브라질에 사는 알레산드로 페레이라 네그레이로스가 바로 그 주인공. 네그레이로스는 상파울로의 한 베이커리에서 일하는 평범한 청년이지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진이 돌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유는 역시 메시와 비슷한 얼굴 때문. 네그레이로스는 '가짜 메시'를 찾아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몇몇 손님들이 '메시'라고 부를 땐 몰랐지만 나중에 보니 (내 얼굴이) 정말 메시와 비슷하더라"면서 "이젠 메시라고 불리는 데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네그레이로스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메시를 만나 그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메시와 꼭 닮은 얼굴로 화제가 된 이란 청년 파르티시 (출처=GC그룹)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학생 약점 잡은 교사, 봐주는 대가로 요구한 것이…

    여학생 약점 잡은 교사, 봐주는 대가로 요구한 것이…

    약점을 잡고 여학생에게 음란물을 요구한 교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선 최근 벌어진 일이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교사는 음란물을 주고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여학생과 사랑하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40대 교사는 산티아고델에스테로의 모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파렴치한 짓은 여학생 부모가 우연히 딸의 핸드폰을 보다가 드러났다. 모바일 메신저에는 딸이 교사에게 보낸 누드사진이 여럿이었다. 여학생으로부터 사진을 받은 교사도 답장처럼 이미지를 보내곤 했다. 포르노영화를 캡처한 음란물이었다. 충격을 받은 부모는 딸을 불러 자초지종을 따져묻곤 당장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알고 보니 여학생에겐 약점이 있었다. 아르헨티나 중학교엔 유급 제도가 있다. 기본 출석일을 채우지 못하거나 3과목 이상 낙제하면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지 못한다. 여학생은 지난해 역사과목을 낙제했다. 다행히 낙제과목이 3과목 미만이라 진급은 했지만 지난해 떨어진 낙제 과목은 다시 시험을 치러야 한다. 문제의 교사는 시험 담당이다. 교사는 이런 점을 약점으로 잡고 학생에게 음란사진을 요구했다. 여학생의 부모는 "딸의 얘기를 들어보니 이런 피해를 당한 여학생이 또 있다고 한다"면서 "경찰에 추가 수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교사가 여학생과 연인 사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는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병원에서 동물들에 훼손된 아기 시신…부모 두 번 울려

    병원에서 동물들에 훼손된 아기 시신…부모 두 번 울려

    시신보관소에 들어간 시신이 동물의 먹잇감이 되는 황당한 사건이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졌다. 현지 언론은 "발렌시아 중앙병원의 시신보관소에서 동물들이 신생아 시신을 뜯어먹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병원에선 최근 쌍둥이 여아가 태어났다. 한 명은 건강했지만 문제는 또 다른 쌍둥이었다. 약한 몸으로 태어난 이 딸은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지만 결국 23일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마비. 아기의 시신이 시신보관소로 옮겨지고 부모는 장례를 준비했다. 3일 만에 찾아간 부모는 아기의 시신을 요구했지만 시신보관소는 무슨 이유에선지 "시신을 넘겨줄 수 없다"고 했다. 부모가 다그치자 머뭇거리던 직원은 그제야 "동물들이 아기의 시신을 뜯어먹어 넘겨주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시신을 달라"고 요구해 아기의 장례를 치른 부모는 관을 묻으며 펑펑 울었다. 죽은 아기의 이모 에벨링 로메로는 "시신이 너무 처참해 관을 열어놓지도 못했다"면서 "몸통밖에 남은 게 없다"고 말했다. 아기를 뜯어먹은 건 개나 고양이 또는 쥐로 추정된다. 로메로는 "시신보관소에 들어가면 마치 쓰레기하치장 같다"며 "살찐 고양이와 개들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아기의 시신을 제대로 보관하지 못한 병원과 시신보관소를 부모는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폭력사건만 고발을 받을 수 있다"며 수사를 거부했다. 부모는 "검찰이 이상한 이유를 들어 사건접수를 거부했다. 검찰을 납득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현지 언론은 "부모가 사건을 경찰에게 알려 과학수사팀이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7일 근무, 매달 1100만원 종신연금 받는 공무원 있다?

    7일 근무, 매달 1100만원 종신연금 받는 공무원 있다?

    1주일 일하고 매월 1100만원이 넘는 종신연금을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꿈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일이지만 실제로 이런 연금을 받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의 정치인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아(70).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지낸 그는 2017년 현재 매월 15만8334페소(약 1159만원) 연금을 받는다. 전직 대통령에게 지급되는 종신연금이다. 탄핵되지 않은 이상 전직 대통령이 연금을 받는 건 이상할 게 없지만 그의 재임기간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사아는 2001년 12월 23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7일간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고작 1주일 천하를 호령(?)한 초단기 대통령이지만 그에겐 종신연금이 전액 지급되고 있다. 재임기간에 연금을 연동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재임기간 1주일짜리 대통령이 나올 수 있었을까? 아르헨티나는 2001년 초대형 외환-금융위기가 터졌다. 예금 동결로 국민적 분노가 폭발하면서 전국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1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대통령이 5번이나 바뀌는 대혼란을 겪었다. 사아는 이때 상원의원이었다. 권한대행이 권력을 승계했지만 혼란이 수습되지 않자 집권여당이던 정의당(페론당)은 임시대통령을 맡을 적임자를 찾다가 사아를 추대했다. 그렇게 최고권력에 오른 그는 임시대통령이지만 '진짜 대통령' 행세를 하다가 미움을 사게 됐다. 결국 1주일 만에 그는 권좌에서 물러났다. 그 1주일이 평생 매월 두둑한 연금을 안겨주는 '로또'가 된 셈이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대통령이 임기를 정상적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경우 연금에 대한 규정에 구멍이 있다"면서 "차제에 법을 개정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교통지옥 짜증 해결한 히어로 스파이더맨

    [여기는 남미] 교통지옥 짜증 해결한 히어로 스파이더맨

    남미 콜롬비아의 명물이 된 '진짜 스파이더맨'이 중남미 언론에 소개됐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100번가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스파이더맨의 진짜 이름은 잔 프레디 두케. 올해 만 26살인 그는 스파이더맨 옷을 입고 하루를 시작한다.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다리에 길이 26m 짜리 천을 걸어놓고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는 게 그의 직업이다. 스파이더맨처럼 입은 두케가 천을 이용해 부리는 묘기는 영화 속 스파이더맨의 움직임 같다. 거미줄 대신 천을 탄다는 게 다른 점이라면 다른 점이다. 다리 밑을 지나는 자동차들이 신호에 걸리면 시작되는 공연은 평균 20초짜리 단편이지만 운전자들은 묘기를 보느라 넋이 나간다. 신호가 바뀌면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자동차들. 일부 운전자들은 활짝 웃으며 동전을 던지고 간다. 묘기를 잘 봤다는 고마움의 표시다. 1시간 동안 '진짜 스파이더맨'은 약 20회 정도 공연을 한다. 이래서 그가 버는 돈은 약 10달러. 시급으로 따지면 1만1500원 정도를 버는 셈이다. 우연히 스파이더맨 공연을 봤다는 카밀라 파라(여)는 "교통지옥을 통과하면서 쇼를 보는 게 즐거웠다"며 "함께 있던 아들들도 정말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진짜 스파이더맨'은 거의 매일 출근(?)하지만 때론 공연이 불발할 때도 있다. 다리에 천을 묶고 공연을 하는 게 '공공장소를 불법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는 경찰이 단속을 펼 때다. 허탕을 치는 날이면 그는 연습에 몰입한다. 다음 날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두케는 "돈을 버는 것보다 최고의 기술을 보여주는 게 내 목표"라며 "잘 만들어진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선 연습을 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은 사진을 찍자는 사람도 있어 기꺼이 응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나를 진짜 슈퍼히어로로 생각하진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르헨 고속버스 화물칸에 실린 뱀…어떻게?

    아르헨 고속버스 화물칸에 실린 뱀…어떻게?

    고속버스에서 엄청나게 큰 뱀이 발견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곳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탄딜. 터미널에 주차된 고속버스 화물칸에서 뱀이 나왔다. 가장 먼저 화들짝 놀란 건 회사 직원이다. 직원이 화물칸을 열자 노란 뱀이 꿈틀거리며 쑥 머리를 내밀었다. 직원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자 뱀은 화물칸에서 나와 터미널 바닥을 기어다녔다. 여기저기에서 비명이 울리며 순식간에 터미널에선 난리가 났다. 누군가 신고를 해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뱀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30분 넘게 소방대가 뱀을 잡느라 진땀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상당히 큰 뱀이었다. 뱀의 길이는 2.2m, 둘레는 20cm였다. 뱀은 화물칸에 실린 상자에 담겨 있었다. 그러나 누가 상자를 화물칸에 실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버스가 출발한 후에 뱀이 나와 혹시라도 승객들이 있는 곳까지 갔다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최근 뱀 소동이 꼬리를 물고 있다. 투쿠만이라는 지방에선 야라라라는 뱀이 주택가에 집단으로 출현했다. 당국은 "뱀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지만 포획에 한계가 있다"면서 "당분간은 뱀과 함께 살아야겠다"고 밝혀 비난을 자초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기자 의문사…생명 위협에 신문 자진 폐간

    [여기는 남미] 기자 의문사…생명 위협에 신문 자진 폐간

    치안불안이 커지고 있는 멕시코에서 급기야 신문이 치안불안을 이유로 폐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멕시코 후아레스의 지방일간지 노르테는 최근 1면에 "아디오스"(Adios·헤어질 때 스페인어 인사)를 단어를 크게 찍었다. 표현 그대로 독자들에게 고별을 고하는 이 신문 마지막 판이었다. 편집인 오스카르 칸투는 "더 이상 우리 기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면서 "더 이상 동료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 없어 폐간을 결정했다"고 썼다. 신문은 이런 기사를 끝으로 더 이상 발간되지 않았다. 발행된 지 27년 만이다. 노르테가 폐간을 결정하게 된 데는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여기자 살해사건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미로슬라바 브레아치는 경력 20년의 베테랑 기자였다. 평소 확실한 증거를 곁들인 심층기사로 독자들의 신뢰를 받았다. 기사에서 꼭 실명을 공개하는 것도 그의 특징이었다. 지난달 3일 그는 마약 카르텔의 정계 진출에 대한 장문의 기사를 썼다. 마약 카르텔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인 제도혁명당(PRI), 야당인 국가행동당(PAN) 등에 후보를 세우려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구체적인 지명을 열거하며 "기성 정치인들이 경선에 참여하지 말라는 협박을 받고 있다"며 "마약 카르텔이 후보를 세우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협박과 압력을 가하고 있는 배후세력의 실명을 공개했다. 하나같이 마약 카르텔과 연관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용감한 기사의 대가는 혹독했다. 기사가 나간 지 20일 만에 여기자는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신문 노르테는 여기자 살해사건 후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폐간을 결정했다. 고별인사에서 편집인은 "사건이 발생한 뒤 언론이 처한 환경을 심각하게 고민했다"며 "(지금 멕시코에서) 언론이 제역할을 하려면 너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공식 통계에 따르면 1992년부터 지금까지 마약범죄와 관련된 기사를 썼다가 살해된 기자는 38명에 이른다. 마약카르텔의 소행으로 추정되지만 확증이 없는 언론인 살해사건도 50건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박채윤 “외로운 박근혜, 바깥 얘기 듣고 싶어했다”

    박채윤 “외로운 박근혜, 바깥 얘기 듣고 싶어했다”

    청와대 주치의·자문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보안손님’(출입증을 패용하지 않아도 대통령을 접견할 수 있는 인물) 자격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진료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재(57) 원장. 그의 부인인 박채윤(47·구속기소)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도 청와대에 들어가 관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박씨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열린 김씨와 자신의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외로워하며 바깥 얘기를 듣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14차례 정도 청와대 관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봤다고 증언한 박씨는 “당시 증인은 주변에서 대통령을 못챙겨준다고 느꼈는가”라고 물은 김씨의 변호인의 질문에 “그렇다”라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외로워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박 전 대통령의 얼굴 흉터에 대해 상담해주고, 생활용품을 보내주기도 한 박씨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등을 얘기하며 함께 울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이) 부모님을 잃고 위나 소화기관이 안 좋아 잘 못 먹는다며 힘들어했다”고도 밝혔다. 박씨가 운영하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2015년과 지난해 박 대통령의 중남미·중국·프랑스 등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세 번이나 선정됐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술용 실’(봉합사) 연구개발비 목적으로 15억원을 지원 받기도 했다. 이 업체 제품은 서울대병원에 납품되는 특혜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과 만나는 과정에서 박씨는 자신의 사업과 관련한 부탁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자신의 남편인 김씨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미용 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허위 증언한 경위도 설명했다. 김씨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보톡스 등 미용 성형 시술을 하고도 진료기록부에 기재하지 않았고(의료법 위반), 지난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미용 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허위로 증언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됐다. “세월호 참사 전후로 박 전 대통령이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촉발돼 수사가 시작되자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절대 청와대 일을 얘기하면 안 된다’고 전화 연락이 왔느냐”는 김씨의 변호인의 물음에 박씨는 “크게 문제가 될 거라면서 시술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이 행정관이) 말했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엔 박 전 대통령에게 시술하지 않았지만, 일단 시술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의 책임까지 자신들에게 돌아오고 자녀들이 평생 큰 상처를 받을 것이 걱정됐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알몸으로 장갑차량에 맞선 베네수엘라 청년

    알몸으로 장갑차량에 맞선 베네수엘라 청년

    "제발 최루탄 그만 쏘세요, 제발 부탁합니다" 청년은 이렇게 외치며 자욱한 가스 사이로 걸어갔다. 최루탄을 발사하는 장갑차량과 마주친 청년은 훌쩍 차량 위로 올라서곤 다시 "최루탄 그만 쏘세요, 폭탄 그만 쏘세요"라고 외쳤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대통령선거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심화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일이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선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마두로 정부는 최루탄으로 무장한 전투경찰을 투입, 시위를 막았다. 비무장 청년이 장갑차량을 막아선 건 이날 시위에서다. 속옷까지 완전히 벗어버린 알몸의 청년이 몸에 걸친 건 양말과 신발, 크로스백뿐이었다. 청년은 두 팔을 벌리고 경찰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갔다. 청년은 이미 수십 발의 고무탄을 맞은 듯 등에는 붉은 멍 자국이 수두룩했다. 손엔 성경이 들려 있었다. 누가 봐도 "무장하지 않았다. 평화를 원한다"는 메시지였다. 사방으로 최루탄을 쏘아대는 장갑차량까지 접근한 청년은 갑자기 차량 위로 올라섰다. 청년은 "더는 쏘지 말라, 이젠 제발 최루탄은 그만 쏴라"고 호소했다. 그런 청년을 본 경찰들은 "내리라"고 고함치며 달려들었다. 현지 언론은 "청년이 얼마 있지 않아 경찰들에 의해 끌어내려졌다"면서 "시위대와 함께 취루탄, 고무탄 공격을 받으면서 청년의 모습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19일 베네수엘라에선 한 여성이 맨몸으로 경찰의 장갑차량에 맞서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머리에 모자를 눌러쓰고 천을 두른 이 여성은 장갑차량을 막고 나섰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마치 중국의 천안문사태를 연상케하는 여성의 용감한 행동은 중남미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아르헨 60대, ‘전기요금 폭탄’에 심장마비 사망

    아르헨 60대, ‘전기요금 폭탄’에 심장마비 사망

    살인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차코에서 얼음공장을 운영하던 62세 남자가 전기요금 폭탄을 맞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자는 전기요금고지서를 손에 쥐고 있었다. 숨이 끊어지기 직전 남자를 발견한 건 부인과 경찰이다. 갑자기 연락이 끊어진 남편을 찾던 부인은 남편의 사업장인 얼음공장을 찾았지만 안으로 문이 잠겨 있었다. 열쇠공을 불러 문을 열고 들어간 부인은 사무실에 쓰러져 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전기요금고지서 2장을 손에 쥐고 쓰러진 남편은 부인에게 "전기요금이 자그마치… 제발 공장을 살려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결국 숨졌다. 부인은 "숨이 끊어지기 직전 남편이 전기요금에 대해 언급했지만 말을 마치진 못했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2015년 12년 만에 정권이 바뀐 아르헨티나에선 지난해부터 공공요금이 살인적으로 오르고 있다. 정부가 공공요금 보조금을 삭감하기로 하면서다. 지난해에만 평균 300% 인상된 전기요금은 올 들어서도 평균 148% 올랐다. 그러나 평균과 실제 인상률엔 엄청난 차이가 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한 남자는 2015년 초까지 전기요금으로 3000페소(약 21만원) 정도를 냈다. 그랬던 게 1만7000페소(약 124만원), 1만9000페소(약 139만원)로 오르더니 최근엔 5만 페소(약 366만원)를 넘어섰다. 사망한 남자는 고혈압에 당뇨까지 앓고 있었다. 부인은 "가히 살인적으로 오른 전기요금을 본 남편이 혈압이 올라 사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인은 "누구를 탓하고 싶진 않다"면서 "더 이상 이런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굶어죽은 말…13세 소년 입건 둘러싸고 논란

    굶어죽은 말…13세 소년 입건 둘러싸고 논란

    말이 굶어죽는 바람에 어린이가 처벌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동물의 죽음 때문에 어린이에게 벌을 주는 건 지나치게 가혹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고발을 한 측은 "나이에 관계없이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 산후안이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물보호운동을 하는 한 단체가 13살 어린이를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앞서 "말이 죽어가고 있다"는 복수의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 하지만 동물에게 죽음은 운명이었을까? 말은 단체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쓰러져 죽었다. 단체가 확인한 사인은 영양실조. 언제부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말은 계속 묶여지내며 제대로 먹지 못해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체 관계자는 "말이 죽어간다는 곳에 도착해 보니 이미 말이 쓰러져 있었다"면서 "말이 묶여 있던 곳에는 사료 등 먹을 것은 물론 마실 물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말이 묶여 있던 곳은 270번 도로가 지나는 들판"이라면서 "그냥 풀어만 놨더라면 풀을 뜯어먹을 수 있는 곳이라 말이 절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을 동물학대로 본 단체는 말의 주인이 누군지 확인하고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단체는 말이 영양실조로 죽었다는 감식결과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말을 묶어놓은 주인은 13살 어린이다. 경찰은 "말의 주인이 미성년자라 형사처벌이 곤란하다"면서도 "일단 고발이 접수된 만큼 어린이에게 책임이 있는지는 가려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여론은 달아오르고 있다. "말이 죽은 건 안타깝지만 어린이를 처벌하는 것도 정답은 아닌 듯", "차라리 부모를 처벌하는 게 맞다. 어린이는 용서하라"는 등 처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8살 딸 이용해 교도소에 마약 반입한 엄마

    [여기는 남미] 8살 딸 이용해 교도소에 마약 반입한 엄마

    어린 딸을 이용해 교도소에서 마약장사를 하던 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딸과 함께 마약을 숨겨 교도소에 들어가려던 여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여자가 상습적으로 교도소에서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자는 15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교 에세이사라는 곳에 있는 교도소를 찾았다.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여동생을 면회하기 위해서다. 그러면서 여자는 8살 딸을 데리고 갔다. 모녀는 1차 검문을 무사히 통과했지만 2차 검문에서 꼬리가 잡혔다. 딸이 입고 있는 점퍼 안주머니가 두둑해 보이는 걸 이상하게 여긴 교도관이 몸수색을 하다가 마약을 발견한 것. 딸이 숨겨 들어가려던 마약은 알약처럼 만든 엑스터시로 576정이었다. 수사 결과 여자는 마약 공급책, 딸은 운반책이었다. 교도소 신세를 지고 있는 여동생은 판매를 맡았다. 아르헨티나에선 신체접촉이 가능한 자유로운 재소자 면회가 가능하다. 자매는 이런 점을 이용해 교도소에서 마약장사를 했다. 여자는 교도소에 들어갈 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어린 딸에게 마약을 숨겨 면회 때 동행토록 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면회할 때 살짝 마약을 건넸고 여동생은 교도소에서 마약을 팔았다. 경찰은 "어린아이에 대해선 수색이 허술한 약점을 노렸다"면서 "정확하게 파악되진 않았지만 수법을 보면 그간 여러 차례 여자가 마약을 들여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자의 딸은 경찰에 붙잡힌 마약운반책으론 중남미 최연소 마약운반책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중남미 최연소 마약운반책은 2014년 마약캡슐 101개를 꿀꺽 삼키고 국제공항을 빠져나가려다 붙잡힌 11살 여자어린이다. 한편 페루와 콜롬비아 등 마약범죄가 빈번한 주변국에서 넘어가는 마약사범이 늘면서 아르헨티나는 덩달아 마약범죄로 골치를 앓고 있다. 급기야 아르헨티나 정부가 "마약범죄를 막기 위해 (주변국 출신에게) 출입국을 제한하겠다"고 관련법률을 개정하면서 최근엔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등 주변국 사이에 외교적 갈등까지 빚어졌다. (사진=TN)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카리브해 500년 고도(古都), 1370억원 투입해 재단장

    카리브해 500년 고도(古都), 1370억원 투입해 재단장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옛 모습을 보존하면서도 산뜻한 도시로 거듭나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기 위한 채비가 한창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미니카는 미주개발은행(IDB)에서 빌린 3000만 달러(약 343억원)를 투입, 산토도밍고의 고풍 가옥 800채를 수리했다. 관리가 엉망이던 200개 고풍 건물도 말끔하게 재단장했다. 새로운 상하수도망을 깔고 여기저기 파손됐던 길도 깔끔하게 보수하고 있다. 도미니카가 산토도밍고의 재단장을 위해 미주개발은행에 신청한 차관은 1억2000만 달러(약 1371억원). 아직 최종 승인이 나지 않은 9000만 달러가 지원되면 산토도밍고 재단장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가 막대한 빚을 지면서까지 도시환경을 재단장하기로 한 건 관광객에게 외면받고 있는 도시를 살려보자는 취지에서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도미니카공화국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500만 명 정도다. 하지만 외국인관광객 대부분은 환상적인 해변으로 달려갈 뿐 산토도밍고에 관심을 주지 않는다. 지난해의 경우 500만 외국인관광객 중 산토도밍고를 방문한 사람은 14%, 산토도밍고에서 1박 이상 머문 사람은 3%에 불과했다. 산토도밍고는 스페인이 중남미를 식민지배했을 때 가장 먼저 세운 도시다. 그만큼 역사적 뿌리가 깊고 유서 깊은 곳으로 관광명소로서의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관광객들이 외면하는 건 그간 도시가 방치됐기 때문이라는 게 도미니카 관광 당국의 판단이다. 역사적 가치를 유지하면서 현대적 인프라를 곁들이면 외국인관광객을 확 늘릴 수 있다고 관광 당국은 보고 있다. 이런 판단에 공감하는 외국인관광객도 적지 않다. 익명을 원한 한 이탈리아 관광객은 "카리브야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경험할 수 있지만 스페인 식민시대의 도시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산토도밍고뿐"이라면서 도시 재단장을 환영했다. 한편 중남미 언론은 "산토도밍고가 중남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할지 지켜볼 일"이라며 도시재단장 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우리는 라이벌] 습윤드레싱제 메디폼 vs 이지덤

    [우리는 라이벌] 습윤드레싱제 메디폼 vs 이지덤

    상처 치료제가 연고에서 습윤드레싱으로 진화하고 있다. 습윤드레싱은 상처의 진물을 흡수하고 상처 회복에 적절한 습윤 환경을 유지해 주는 제품이다. 특히 성형외과와 피부과 시술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점을 빼거나 피부 레이저 시술을 받은 뒤 습윤드레싱 제품을 붙이면 흉터가 남지 않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상처가 치유될 때 필요한 다핵백혈구, 단백질 분해효소, 세포 성장인자 등은 건조한 환경에서는 외부로 배출되거나 건조돼 그 역할을 못하지만 습윤 환경에서는 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습윤드레싱 제품은 크게 폴리우레탄폼 소재와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로 나뉜다. 폴리우레탄폼 소재는 1㎜, 2㎜, 5㎜ 등으로 비교적 두꺼운데 진물이 많이 나는 상처에 주로 사용한다.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는 0.5㎜ 이하로 얇아 티가 나지 않지만 자주 교체해야 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습윤드레싱 시장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17.8% 성장하는 등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2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선두 제품은 한국먼디파마의 ‘메디폼’이다. 동성그룹의 바이오제약사인 제네웰이 2002년에 만든 제품으로 일동제약에서 팔다가 2014년 6월 판권이 먼디파마로 이전됐다. 먼디파마는 메디폼을 아시아태평양, 남미,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메디폼을 위협하는 상품으로는 대웅제약의 ‘이지덤’이 있다. 2007년 출시된 이지덤은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다. 별도 첨가제 없이 천연 및 합성 고분자만으로 이뤄졌다. 영국 알레르기협회로부터 무알레르기 제품으로 인증받아 민감한 아이들이나 아토피 환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대웅제약 측은 설명했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어 상처 부위에 새살이 돋는 과정에서 색소가 침착하는 것을 방지한다. 습윤드레싱 시장이 커지면서 다른 제약사들도 관련 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상위 제약사들도 수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이다. 대웅제약의 이지덤은 “사랑으로 감싸 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격투기 선수 추성훈씨와 딸 추사랑을 광고모델로 쓰고 있다. 먼디파마의 메디폼은 가수 이승기가 광고모델이었다. 제품 형태도 다양해져 상처의 종류와 크기, 위치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먼디파마는 ‘메디폼 H뷰티’ 라인을 출시, 작고 얇으며 동그란 패치로 얼굴처럼 잘 보이는 노출 부위에 쓸 수 있는 제품을 강화했다. 가볍게 베인 상처에 바를 수 있는 액체 형태의 ‘메디폼리퀴드’도 있다. 이지덤은 발뒤꿈치 상처에 붙이기 편리하도록 피부밀착력을 높인 ‘이지덤풋’을 내놨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가롯 유다 역 맡은 청년, 연기하다 진짜 사망

    가롯 유다 역 맡은 청년, 연기하다 진짜 사망

    은 30냥에 예수를 팔아넘긴 가롯 유다. 부활절을 맞아 가롯 유다 역할을 연기하던 청년이 실제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매년 부활절이면 예수 십자가사건을 재현하는 풍습이 있는 멕시코 바랑키야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성 금요일이던 지난 14일(현지시간) 바랑키야스에서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재현하는 야외의식이 진행됐다. 사망한 청년 호세(23)는 연극에서 가롯 유다의 역을 맡았다. 12명 제자 중 유일하게 예수를 배반하고 대제사장에게 팔아넘긴 유다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뒤 자책감에 목을 매고 자살했다. 예수를 넘겨주는 대가로 받은 은 30냥은 죽기 전 대제사장에게 돌려줬다. 유다의 역을 맡은 호세는 각본에 따라 나무에 목을 매야 했다. 청년은 엎어 놓은 쓰레기통 위에 올라 나무에 맨 줄을 목에 걸었다. 여기까진 예정대로 진행된 상황이지만 청년이 순간 균형을 잃으면서 비극이 벌어졌다. 쓰레기통이 쓰러지고 실제로 목을 맨 꼴이 된 청년은 살려고 바둥댔지만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저 실감나는 연기로 봤을 뿐이다. 목에 걸린 줄을 벗겨보려 안간힘을 쓰던 청년은 잠시 후 힘없이 늘어졌다. 그런 상태로 시간이 흐르자 그제야 주변 사람들은 뭔가 잘못된 걸 알아챘다. 황급히 달려가 청년을 내려놨지만 호세는 깨어나지 못했다. 앰뷸런스를 타고 긴급 출동한 의사가 살려보려고 애를 썼지만 청년은 끝내 숨을 거뒀다. 사고 목격자는 "청년이 사고를 당했을 때 바로 도왔더라면 목숨을 건졌을지 모른다"면서 "연기로 알고 지켜본 사람들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신자가 많은 중남미에선 고난주간과 부활절에 맞춰 예수의 고난을 재현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하지만 유다 역을 맡은 사람이 유다처럼 똑같이 목숨을 잃은 일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부영, 남미 수재구호금 20만 달러 지원

    부영, 남미 수재구호금 20만 달러 지원

    부영그룹은 지난달 집중 호우와 산사태 등으로 피해를 본 페루와 콜롬비아에 총 20만 달러의 수재구호금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하이메 포마레다 주한 페루 대사와 티토 사울 피니야 주한 콜롬비아 대사에게 각각 수재구호금 10만 달러씩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자연재해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페루와 콜롬비아 국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한국전쟁 당시 물자지원국과 참전국으로 도움을 준 두 나라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페루는 지난달부터 수도 리마의 동부 지역에 지속된 집중 호우와 산사태로 270명이 사망하고 64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콜롬비아도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남서부 모코아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314명이 숨지고 173명이 실종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1세기 열대우림 파괴…인디언에게 관리권 맡겨야”

    “21세기 열대우림 파괴…인디언에게 관리권 맡겨야”

    열대우림의 파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인디언에게 관리를 맡기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비정부기구(NGO) 열대우림연합(Rainforest Alliance)은 최근 과테말라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열대우림의 관리를 인디언공동체에 위탁하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열대우림연합은 인류와 자연 간 지속 가능한 공존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적 비정부단체다. 열대우림연합은 "열대우림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절제한 벌목을 하지 않는 인디언공동체에 관리권을 주는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에선 이미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열대우림연합이 지목한 대표적 성공사례가 과테말라다. 과테말라는 비오스페라 마야라는 자연보호구역 220만 헥타르 중 40%의 관리권을 인디언공동체에게 넘겼다. 그 결과 당장 무차별적 벌목이 중단되면서 자연보호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 생활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나무를 자르는 인디언 고유의 문화가 자연을 지킨 셈이다. 열대우림연합에 따르면 페루, 온두라스 등 다른 중남미국가는 물론 아프리카 콩고와 인도네시아에서도 관리권을 인디언사회에 위탁하면서 자연 파괴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열대우림연합의 산림책임관 벤자민 허지든은 "열대우림의 파괴를 저지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디언공동체에게 관리를 맡기는 것이라는 게 세계 곳곳에서 입증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의 관리를 인디언공동체에 맡기면 사회적 갈등도 줄게 된다. 무차별적 벌목의 중단으로 산림이 보호되면서 인디언 경제가 발전하고 (벌목을 둘러싼) 찬반 논란도 사라져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허지든은 "지금이야말로 관리권을 인디언공동체에 맡겨 자연을 살리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할 매우 중대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00~2010년 열대권 국가에선 700만 헥타르 규모의 열대우림이 사라졌다. 경제성만 따진 무차별적 벌목이 주범이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이공현의 공론장] 헌법해석은 결국 국민 몫

    [이공현의 공론장] 헌법해석은 결국 국민 몫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 심판정에서는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라는 탄핵심판 결정이 선고됐다.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기 전에 대통령직에서 추방하는 첫 사건이 펼쳐진 것이다. 당장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을 선출되지 않은 헌법재판관들이 파면하고,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가 만든 법을 무효로 할 수 있는지 반문이 들려온다. 국민주권과 대표제의 이념에 비추어 헌법재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헌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가기관의 권한을 정하는 국가의 최고법이다. 국가라는 공동체 구성원인 국민이 참여해 만들고, 국민투표로 개정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모든 국가권력이 더 상위의 근본법에 의해 행사돼야 한다는 사상은 오랜 전통을 가진 것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1803년 마버리 사건에서 헌법은 최고법이고 헌법에 위반되는 국가작용은 효력이 없다고 선언했다. 의회가 제정한 법률이 위헌이면 무효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헌법재판제도가 일반화하기 시작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이다. 독일에서 국민이 선출한 나치 정권이 독재체제를 구축하고 세계대전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했다. 국민 다수가 지지한 권력이 폭정으로 이어지고 결국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 독일 국민은 국가작용이 아무렇게나 행사되지 못하도록 국민이 만든 헌법에 얽매어 놓아야 한다는 데 합의한 것이다. 권력자가 자기의 권한을 마음대로 행사하는 사회에서는 정치적 평화와 사회적 안정을 꾀하기 어렵다. 공동체 구성원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니고 행복을 추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헌법재판은 한마디로 국가권력이 자의로 행사된 경우에는 헌법질서에 위반되어 예외 없이 무효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설사 그 권력행사가 다수의 지지를 받고, 행사 결과가 사회 전체에 이롭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국회가 만든 법을 위헌이라고 하면 국회가 반발하고, 대통령의 권한행사를 무효라고 하면 정부가 펄쩍 뛰는 것이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결정을 내리면 민주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재판관들이 마음대로 헌법을 해석한다고 여론이 들끓기도 한다. 미국처럼 일반법원에서 헌법재판을 담당하는 국가로는 법체계를 같이하는 캐나다, 호주, 인도와 일본이 있다. 별도로 독립된 헌법재판소를 설치하는 추세는 20세기 후반 독재와 권위주의로 표상되는 구체제가 새로운 민주주의체제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확산됐다. 헌법재판소가 독일에서 활성화되자 유럽의 다수 국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많은 국가가 헌법재판소를 두게 되었다. 헌법재판소를 따로 두는 이유는 아무래도 헌법문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도록 해 헌법에서 정한 국가 법질서를 충실히 지키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헌헌법 이래 헌법위원회나 일반법원이 헌법재판을 담당했으나 그 기능과 역할은 미미한 형편이었다. 법령이 위헌으로 결정된 사건은 4건에 불과했다. 우리 헌정사를 보면 지금의 헌법재판소가 탄생하기 전에는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부당한 국가작용에 대한 통제는 효율적으로 작동되지 못했다. 실제 헌법재판에서는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제대로 찾아내야 한다는 풀기 어려운 숙제에 봉착하게 된다. 즉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유, 평등과 정의를 헌법해석을 통해 실현하는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석 달 만에 탄핵결정이 나왔다. 그동안 헌법재판관들은 자나 깨나 대통령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했는지, 또한 그 위반이 파면할 만큼 중대한 것인지 골똘히 생각했을 것이다. 결정선고일 아침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헤어롤을 머리에 달고 출근했다. 미국 AP통신은 재판업무에 헌신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헌법재판에서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든 궁극적으로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하는 결론은 언제라도 정치과정을 통해 배제되고 만다. 이러한 생각이 헌법재판관들의 뇌리에서 한순간도 떠나지 않기에 일어난 일이다. 결국은 헌법제정권자인 국민 스스로 헌법재판소의 헌법해석이 우리 시대와 사회에 타당한 것인지 판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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