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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돌풍… 남미 ‘핑크 타이드’ 퇴조 가속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돌풍… 남미 ‘핑크 타이드’ 퇴조 가속

    트럼프처럼 기성 정치 거부·SNS 소통 득표율 55% 기록… WSJ “급진적 변화” 좌파 진영, 경기침체·부패에 발목 잡혀 30년 만의 스트롱맨 귀환… 정치지형 요동군 대위 출신의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63) 사회자유당(PSL) 후보가 28일(현지시간) 남미 최대국인 브라질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지난 13년간 집권한 좌파 노동자당(PT)은 경기침체와 부패 스캔들에 발목이 잡혀 ‘보우소나루 돌풍’을 일으킨 극우 진영에 정권을 내줬다.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파라과이, 콜롬비아에 이은 우파 지도자의 등극으로 남미의 ‘핑크타이드’(온건 사회주의 성향 물결) 퇴조 양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보우소나루 PSL 후보가 55.1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룰라 후계자’인 페르난두 아다지 PT 후보(44.87%)를 눌렀다고 보도했다. WSJ는 “보우소나루의 당선은 급진적 변화”라며 주목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자는 이날 글로부TV에 나와 “헌법과 민주주의, 자유를 수호하는 정부를 이끌 것”이라면서 “대선 과정에서 나타난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적 단결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트럼프’를 자처해 온 보우소나루는 그동안 여성·난민·인종·동성애를 차별하고 군부 독재를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일삼아 왔다. 7차례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면서도 기성 정치권은 물론 기초적인 민주주의원리도 거부하는 ‘아웃사이더’ 성향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브라질이 민주주의를 회복한 뒤 30년 만에 ‘스트롱맨’(포퓰리즘적 극우 정치인)이 다시 귀환하는 정치 지형의 변화 요인으로 ‘좌파의 붕괴’가 꼽힌다. 스콧 메이워링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NYT에 “부패 혐의로 투옥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전 대통령)의 그늘에만 기대어 선거 전략을 제대로 짜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부패·돈세탁 혐의로 투옥돼 12년형을 선고받았고, 그의 뒤를 이은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도 경제 실패 등으로 탄핵됐다. 이 틈을 타 기성 정치권과 거리가 먼 보우소나루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며 인지도를 쌓고 변화를 정치 메시지로 부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SNS에 경쟁자를 비하하거나 브라질의 현실을 개탄하는 동영상을 주로 게재하며 정치적 자산을 쌓았다. 아울러 경제난과 맞물린 치안 불안 등 사회적 혼란도 그의 당선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약 6만 4000명이 범죄 등으로 피살됐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는 대선 공약으로 형사처벌 연령을 기존의 18세에서 16세로 낮추고 치안 강화를 위한 군병력 투입 등을 제시했다. 한편으로는 총기 소유 조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공약해 비판도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뉴스 in] 극우 보우소나루의 브라질 어디로

    [뉴스 in] 극우 보우소나루의 브라질 어디로

    28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63) 사회자유당(PSL) 후보가 55.13%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남미의 ‘핑크 타이드’(온건 사회주의 성향 물결) 주축이었던 브라질은 일명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스트롱맨 기질의 보우소나루 당선자가 등장하면서 급격한 정치·경제적 변화가 전망된다.
  • 코이카 봉사단 10명 중 1명 사건·사고 겪는다

    코이카 봉사단 10명 중 1명 사건·사고 겪는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해외봉사단 10명 중 1명꼴로 해외에서 사건·사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8일 코이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이카 해외봉사단은 매년 약 1000여명이 상주하고 2016년 173건, 2017년 124건으로 10명 중 1명꼴로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부터 2018년 10월 현재까지 코이카 해외봉사단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사건·사고는 물품도난으로 91회였다. 그다음으로 주거침입 49회, 성폭력 43회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거침입 사건은 물품도난과 같은 2차 범죄로 이어지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2015년 11월 라오스에서 태국 남성이 주거침입한 뒤 코이카 해외봉사단을 살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나라별로 범죄 특성이 달랐다. 물품도난과 주거침입은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다. 또 중남미 지역 중 에콰도르에서는 소매치기와 주거침입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봉사 정신으로 해외에 나간 봉사단이 10명 중 1명꼴로 위험에 노출된 것에 대해 코이카는 예방 대책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코이카에서 발행하는 국가별 안전관리지침은 시기·지역·사건별 특징을 고려해 안전관리 대처 방안을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포토] ‘뜨거운 남미정열을 입은’ 셀럽들

    [포토] ‘뜨거운 남미정열을 입은’ 셀럽들

    셀럽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라틴 아메리카 뮤직 어워즈‘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유치장 수감된 청년들 입 꿰매고 단식투쟁 왜?

    [여기는 남미] 유치장 수감된 청년들 입 꿰매고 단식투쟁 왜?

    남미의 한 경찰서 유치장에서 극단적인 단식투쟁이 시작됐다. 아르헨티나 알데레테스의 경찰서 유치장에서 청년 2명이 입을 꿰매고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진 물조차 마시지 않겠다면서 아예 입을 꿰맸다. 보도에 따르면 단식을 시작한 청년 중 한 명은 칼을 휘두르며 강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된 흉악범이다. 또 다른 청년은 하루가 멀다 하고 부인와 자식에게 폭력을 행사한 상습적 가정폭력범이다. 혐의만 본다면 고개를 푹 숙이고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두 사람이 투쟁을 시작한 건 열악한 환경 때문이다. 두 사람은 "서서 잠을 자야 할 정도로 유치장이 꽉 찬 상태"라면서 "아무리 흉악범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인권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알데레테스 경찰서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유치장엔 현재 26명이 갇혀 있다. 유치장 정원은 6명이다. 20명이나 정원을 초과했으니 새우잠을 자기에도 공간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 관계자는 "상황을 보면 두 사람의 요구엔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두 사람 만이라도 사정이 좀 나은 곳으로 옮겨달라고 사법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교도소와 유치장의 정원 초과는 심각한 수준이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의 경우 유치장 정원은 총 1021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유치장에 수감된 사람은 4200명을 웃돌았다. 이렇다 보니 부작용도 적지 않다. 현지 언론은 "교도소와 유치장에 사람이 넘쳐 사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의로 범죄자를 풀어주는 경우도 있다"고 고발했다. 사진=라가세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위기일발 자율주행차 AI는 누구를 살릴까

    위기일발 자율주행차 AI는 누구를 살릴까

    #트롤리 전차가 시속 100㎞의 속도로 궤도를 달리고 있다. 궤도 앞쪽에는 5명의 인부가 귀마개를 하고 작업을 하고 있어서 전차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황. 전차를 멈추는 것이 최선이지만 브레이크가 고장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로를 바꿀 수 있는 레버는 작동시킬 수 있다. 문제는 바뀌는 선로에도 1명의 작업자가 있다. 선로를 바꾸지 않으면 5명이 죽게 되고 바꾸면 1명이 죽는다. 과연 어떤 선택이 윤리적으로 타당한 것일까.미국 하버드대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의 강의 ‘정의’(Justice) 첫 수업에 나오는 유명한 ‘트롤리 사고 실험’이다. 실제상황을 가정한 이 사고 실험은 다양하게 변형돼 윤리 문제를 생각케 한다. 예를 들어 5명은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고 1명이 가족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같은 형태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이 발달하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운전자 없이 인공지능(AI)이 운전하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했을 때 ‘트롤리 딜레마’는 단순한 철학적, 윤리적 사고 실험이 아닌 현실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과학자들과 윤리학자, 철학자들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랩과 데이터·시스템·사회연구소,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심리학과, 프랑스 툴루즈1대학 경제학부 공동연구팀은 ‘도덕기계’(Moral Machine)로 이름 붙인 대규모 온라인 조사 플랫폼을 이용해 233개 국가 및 도시에 사는 수백만명을 대상으로 트롤리 딜레마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4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계 과학자 리처드 김 MIT 미디어랩 연구원이 1저자로 참여했다. 도덕기계는 영어,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10개 국어로 번역돼 2016년 1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약 3961만개의 윤리적 선택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했다. 자율주행차나 AI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조사 연구다. 연구팀은 편도 2차로를 지나는 자율주행차가 횡단보도를 코 앞에 두고 브레이크 고장으로 멈출 수 없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때 곧장 직진을 하면 보행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핸들을 꺾어 옆 차로로 가면 콘크리트 장벽에 충돌해 탑승자가 죽게 된다. 연구팀은 탑승자와 보행자의 성별과 숫자, 애완동물 동승 등 조건을 변화시켜 13가지 시나리오를 만든 뒤 상황에 따른 응답자들의 선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우선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는 아기, 소녀, 소년, 임산부, 남성 의사, 여성 의사, 여성 운동선수, 여성 CEO, 남성 운동선수, 남성 CEO 순으로 조사됐다. 또 크게 보호할 필요가 없는 대상으로는 고양이, 범죄자, 개, 여성 노인, 남성 노인, 노숙자, 몸집이 큰 남자가 꼽혔다. 특성별로 보면 차량 탑승자보다는 보행자, 남성보다는 여성, 어른보다는 아이,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보다 높은 사람, 교통신호를 준수하는 사람, 노인보다는 어린이, 애완동물보다는 사람, 사람 수가 적은 쪽보다 많은 쪽이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응답자의 거주지역과 국가별로 서구권(Western), 동양권(Eastern), 오세아니아 및 남미권(Southern) 3개 범주로 구분해 선택 경향을 파악하기도 했다. 서구권에서는 사람의 숫자가 많은 쪽, 어린아이이거나 몸집이 작은 사람들을 구하는 방향을 선호했지만 동양권에서는 사람 숫자와 관계 없이 보행자와 교통규칙을 지키고 있는 쪽이 더 안전해야 한다는 선택을 했다. 남미권에서는 여성과 어린아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더 안전하도록 알고리즘이 설계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 프랑소와 보네퐁 툴루즈1대학 교수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갑자기 맞닥뜨릴 수 있는 현실은 개발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예측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 “윤리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허용하기 전 제조사와 정부, 학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범용적 기준이 아닌 지역별, 문화적 맞춤형 도덕 AI 알고리즘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탑승자보다 보행자, 노인보다 아이 택했다

    탑승자보다 보행자, 노인보다 아이 택했다

    역대 최대 233개 국가 수백만명 대상 3961만개 ‘윤리적 선택’ 빅데이터 분석 #트롤리 전차가 시속 100㎞의 속도로 궤도를 달리고 있다. 궤도 앞쪽에는 5명의 인부가 귀마개를 하고 작업을 하고 있어서 전차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황. 전차를 멈추는 것이 최선이지만 브레이크가 고장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로를 바꿀 수 있는 레버는 작동시킬 수 있다. 문제는 바뀌는 선로에도 1명의 작업자가 있다. 선로를 바꾸지 않으면 5명이 죽게 되고 바꾸면 1명이 죽는다. 과연 어떤 선택이 윤리적으로 타당한 것일까.미국 하버드대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의 강의 ‘정의’(Justice) 첫 수업에 나오는 유명한 ‘트롤리 사고 실험’이다. 실제상황을 가정한 이 사고 실험은 다양하게 변형돼 윤리 문제를 생각케 한다. 예를 들어 5명은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고 1명이 가족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같은 형태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이 발달하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운전자 없이 인공지능(AI)이 운전하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했을 때 ‘트롤리 딜레마’는 단순한 철학적, 윤리적 사고 실험이 아닌 현실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과학자들과 윤리학자, 철학자들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랩과 데이터·시스템·사회연구소,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심리학과, 프랑스 툴루즈1대학 경제학부 공동연구팀은 ‘도덕기계’(Moral Machine)로 이름 붙인 대규모 온라인 조사 플랫폼을 이용해 233개 국가 및 도시에 사는 수백만명을 대상으로 트롤리 딜레마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4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계 과학자 리처드 김 MIT 미디어랩 연구원이 1저자로 참여했다. 도덕기계는 영어,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10개 국어로 번역돼 2016년 1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약 3961만개의 윤리적 선택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했다. 자율주행차나 AI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조사 연구다. 연구팀은 편도 2차로를 지나는 자율주행차가 횡단보도를 코 앞에 두고 브레이크 고장으로 멈출 수 없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때 곧장 직진을 하면 보행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핸들을 꺾어 옆 차로로 가면 콘크리트 장벽에 충돌해 탑승자가 죽게 된다. 연구팀은 탑승자와 보행자의 성별과 숫자, 애완동물 동승 등 조건을 변화시켜 13가지 시나리오를 만든 뒤 상황에 따른 응답자들의 선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우선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는 아기, 소년, 소녀, 임산부, 남성 의사, 여성 의사, 여성 운동선수, 여성 CEO, 남성 운동선수, 남성 CEO 순으로 조사됐다. 또 크게 보호할 필요가 없는 대상으로는 고양이, 범죄자, 개, 여성 노인, 남성 노인, 노숙자, 몸집이 큰 남자가 꼽혔다. 특성별로 보면 차량 탑승자보다는 보행자, 남성보다는 여성, 어른보다는 아이,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보다 높은 사람, 교통신호를 준수하는 사람, 노인보다는 어린이, 애완동물보다는 사람, 사람 수가 적은 쪽보다 많은 쪽이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응답자의 거주지역과 국가별로 서구권(Western), 동양권(Eastern), 오세아니아 및 남미권(Southern) 3개 범주로 구분해 선택 경향을 파악하기도 했다. 서구권에서는 사람의 숫자가 많은 쪽, 어린아이이거나 몸집이 작은 사람들을 구하는 방향을 선호했지만 동양권에서는 사람 숫자와 관계 없이 보행자와 교통규칙을 지키고 있는 쪽이 더 안전해야 한다는 선택을 했다. 남미권에서는 여성과 어린아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더 안전하도록 알고리즘이 설계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 프랑소와 보네퐁 툴루즈1대학 교수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갑자기 맞닥뜨릴 수 있는 현실은 개발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예측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 “윤리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허용하기 전 제조사와 정부, 학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범용적 기준이 아닌 지역별, 문화적 맞춤형 도덕 AI 알고리즘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일단 포토라인 세우자? 어떻게 영장이 그래요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일단 포토라인 세우자? 어떻게 영장이 그래요

    수사 중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에 대해 검찰은 최대 20일 이내 기소해야 한다. 형사재판에서 구속 피고인보다 불구속 피고인이 월등히 많은 현실을 감안하면 ‘구속’이 곧 ‘기소’의 충분조건인 셈이다. 그런데 검찰이 수사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기각된 피의자에 대해 기소를 하지 않는 경우가 포착되고 있다. 기소권·공소유지권과 함께 검찰에게 독점된 권한인 영장청구권을 검찰이 피의자 압박 수단의 하나로 활용하는 예이다.포토라인에 피의자를 세우는 공개소환, 자택 등 사적인 공간이나 조사실에 지니고 온 휴대전화와 같은 소지품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수 있는 권한, 구속 여부를 가르는 법정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세울 수 있는 권한은 검찰이 주요 피의자에게 진술을 유도하는 무기로 꼽힌다. 검찰에게는 ‘형법을 어긴 사람’을 가리라고 권한이 부여됐지만, 죄가 성립되는지 모호한 상태에서도 ‘나쁜 사람’으로 전제하고 일단 추궁, ‘나쁜 사람’에게 벌을 주고 싶은 대중의 호응을 끌어낼 도구가 검찰에게 있는 셈이다.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피의자가 기소 대상자에서 빠지는 일은 관련자가 많고 이목이 집중되는 주요 사건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한 특검팀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이화여대 학사비리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6월 두 차례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하지만 이후 최씨를 비롯해 당시 이화여대의 총장과 교수들이 줄줄이 유죄가 확정된 뒤에도 정작 수혜자인 정씨에 대한 기소는 없었다. 이를 두고 정씨가 지난해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엄마가 삼성 말을 ‘네 것처럼 타라’고 했다”는 등의 폭탄 발언을 쏟아내는 등 특검에 협조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 중에도 지난 2월 검찰은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모 전 행정관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범죄 소명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해 더이상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았다. 영장 청구 당시 장 전 기획관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는 등 5~6개 혐의를 받았다. 지난 3월 ‘물컵 갑질’로 국민적 공분을 산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서는 경찰이 5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법리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경찰의 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법조계 안에서도 “아무리 사람이 미워도 물컵 한 번 던졌다고 구속할 수 있느냐”는 시각이 많았다. 검찰은 지난 15일 조 전 전무를 공소권 없음 및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 조 전 전무에서 촉발된 갑질 논란으로 한진그룹 일가에 대해 18차례의 압수수색과 14차례 공개소환이 이뤄지며 ‘망신 주기용 과잉 수사’란 역풍이 불기도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도 특수폭행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두 차례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나 대한항공 일가에 대한 수사가 거둔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루된 피의자 중 일부에 대해 구속영장 뒤 불기소 행보를 밟은 것은 검찰이 밖으로 내세우는 원칙과 상충된다. 검찰 내부 규정과 실제 수사 행위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검찰은 대검찰청 ‘구속수사 기준에 관한 지침’을 통해 “불구속 수사가 원칙”임을 규정하는 동시에 “구속수사는 수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 즉 유죄 판결에 대한 고도의 개연성을 인정할 수 있는 정도의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의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 범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수사가 가능하다. 영장전담을 맡았던 한 부장판사는 “불구속 수사를 통해 혐의를 구체화한 뒤 재판 과정에서 유죄를 입증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간혹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피의자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 소명은 부족하고, 전체적인 사건의 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읽힐 때가 있다”고 꼬집었다. 경북대 법학연구원 박남미 연구원은 “법원은 최소한의 인신 구속에 중점을 두는 반면 검찰은 진실 발견에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는 중대한 범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법원과 검찰 간 기준 차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反이민 트럼프 엄포에도 ‘캐러밴’ 7300명으로 늘어

    反이민 트럼프 엄포에도 ‘캐러밴’ 7300명으로 늘어

    사망자 3명 애도 위해 행진 하루 멈춰 난민특사 졸리, 국제사회 지원 촉구미국 정착의 꿈을 안고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는 중미 출신 이민자들의 행렬인 ‘캐러밴’이 계속 규모를 키우면서 미국 남부 국경지대로 향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이 행렬은 과테말라를 거쳐 멕시코 우익스틀라에서 머물고 있다. 가장 가까운 미국 텍사스 매캘런 국경까지 1818㎞로 도보로는 약 501시간(약 42일)이 걸린다. 지난 12일 온두라스 북부 산페드로술라시를 출발한 160명의 행렬은 과테말라인, 엘살바도르인 등의 합류로 열흘 만에 7300명 규모로 늘었다. 엉성한 천막과 비닐 지붕을 만들어 저녁을 나고, 아침이 되면 다시 열을 지어 고단한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들은 잠시 행진을 멈춘 채 ‘애도의 날’을 보냈다. 전날 트럭 짐칸에서 떨어져 사망한 온두라스 남성 등 행렬이 시작된 후 숨진 3명의 이민자들에 대한 추모였다. 이들을 인도하고 있는 시민단체 ‘푸에블로 신 프론테라스’의 활동가 아리네오 무히카는 24일부터 해안선을 따라 60㎞ 떨어진 마파스테펙로 행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인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도 경제난과 마약, 폭력 위기 속에 고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중남미 캐러밴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졸리는 유엔 난민특사로 사흘간의 페루 방문을 마친 뒤 베네수엘라 캐러밴 이야기를 꺼내며 “내가 만난 베네수엘라인 어느 누구도 자선이나 구호를 원치 않았다. 이들은 단지 스스로 일어설 기회를 요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의약품이 부족해 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굶주린 사람들, 폭력과 박해로 인한 비극적 소식도 들었다”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한끼줍쇼’ 임수향 “얼굴 안 봤으면 좋겠다는 댓글에 상처”

    ‘한끼줍쇼’ 임수향 “얼굴 안 봤으면 좋겠다는 댓글에 상처”

    배우 임수향이 다양한 매력으로 규동형제를 사로잡았다. 24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2주년 특집에 임수향과 송민호가 밥동무로 출연한다. 임수향은 지난 1월 ‘성북동’ 편에 출연해 7.2%의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고, 송민호는 ‘수원 동탄’ 편과 ‘삼성동’ 편에서 한 끼에 도전해 두 번 모두 실패를 한 바 있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서 임수향은 평소 댓글을 보고 상처를 많이 받는다고 고백했다. 임수향은 그 중 가장 상처가 되었던 댓글로 ‘무슨 빽(?)이 있어서 주인공을 하냐, 얼굴 안 봤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을 꼽았다. 속상한 감정을 내비치는 임수향의 모습에 송민호 역시 자신이 충격 받았던 댓글을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임수향은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촬영하면서 이경규의 딸 예림이와 많이 친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이경규는 “다 챙겨봤다”며 “예림이가 대인관계는 잘하냐”고 물으며 딸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임수향은 “예림이는 아빠(이경규)와 전혀 다른 캐릭터”라고 답해 궁금증을 모았다. 또한 “조만간 이경규 선배님 집에 놀러가기로 했다”고 밝혀 이경규를 당황하게 했다. 최고 시청률의 기록을 보유한 배우 임수향의 한 끼 도전은 24일 수요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2주년 특집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메리컨 드림 향해 중단없이 여정 재촉중인 중미 출신 이민자들

    어메리컨 드림 향해 중단없이 여정 재촉중인 중미 출신 이민자들

    미국 정착의 꿈을 안고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는 중미 출신 이민자들의 ‘캐러밴’ 행렬이 규모를 키우면서 미국 남부 국경지대로 향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캐러밴 행렬은 과테말라를 거쳐 멕시코 우익스틀라에서 머물고 있다. 가장 가까운 미국 텍사스 매캘런 국경까지 1818㎞로 도보로는 약 501시간(약 42일)이 걸린다. 지난 12일 온두라스 북부 산페드로술라시를 출발한 160명의 행렬은 과테말라인, 엘살바도르인 등의 합류로 열흘 만에 7300명 규모로 늘었다. 엉성한 천막과 비닐 지붕을 만들어 저녁을 나고, 아침이 되면 다시 열을 지어 고단한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들은 잠시 행진을 멈춘 채 ‘애도의 날’을 보냈다. 전날 트럭 짐칸에서 떨어져 사망한 온두라스 남성 등 행렬이 시작된 후 숨진 3명의 이민자들에 대한 추모였다. 이들을 인도하고 있는 시민단체 ‘푸에블로 신 프론테라스’의 활동가 아리네오 무히카는 24일부터 해안선을 따라 60㎞ 떨어진 마파스테펙로 행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인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도 경제난과 마약, 폭력 위기 속에 고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중남미 캐러밴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졸리는 유엔 난민특사로 사흘간의 페루 방문을 마친 뒤 베네수엘라 캐러밴 행렬 이야기를 꺼내며 “내가 만난 베네수엘라인 어느 누구도 자선이나 구호를 원치 않았다. 이들은 단지 스스로 일어설 기회를 요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의약품이 부족해 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굶주린 사람들, 폭력과 박해로 인한 비극적 소식도 들었다”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이경규 딸 이예림, 다이어트 성공한 근황 ‘V라인 얼굴’

    이경규 딸 이예림, 다이어트 성공한 근황 ‘V라인 얼굴’

    방송인 이경규 딸 이예림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24일 이예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날은 날씨가 좋았다아”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이예림이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예림은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한 듯 V라인 턱선을 자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예림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 ‘김태희’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국으로 북상하는 이민자 행렬에 따라붙는 가짜뉴스 악령

    미국으로 북상하는 이민자 행렬에 따라붙는 가짜뉴스 악령

    미국을 향한 중남미 이민자 행렬이 불어날수록 가짜 뉴스도 불어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처음에 온두라스를 출발했을 때는 얼마 되지 않았던 이민자 행렬은 북쪽으로 갈수록 규모가 불어나 멕시코에서 수천명 규모가 됐다. 소셜미디어에서 이들의 행진이 격렬한 논쟁이 되면서 가짜뉴스나 잘못된 정보가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 대표적인 가짜뉴스 세 가지만 정리해 본다. 첫째 멕시코 경찰이 이민자들에게 폭행당했다는 주장이다.멕시코 연방경찰이 피를 철철 흘리는 사진이 트럼프 지지 성향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널리 확산됐다. 이 계정 팔로어들은 이민자들이 멕시코 국경을 넘으려는 과정에서 완력을 행사했다고 규탄하며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열심히 퍼날랐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사진기자인 구스타보 아구아도가 2012년 10월 멕시코 고교생 시위 과정에 다친 경찰을 촬영한 것이었는데 엉뚱한 곳에 갖다붙였다. 둘째 이민자 행렬에 민주당원과 조지 소로스가 뒷돈을 댄다는 주장이다.지난 18일 매트 가에츠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리며 이민 행렬에 가담하는 온두라스인에게 민주당 지지 성향의 억만장자 소로스가 돈을 쥐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도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들은 11월 중간선거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고 민주당이 뒤에서 이를 조종하고 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계속 퍼뜨리고 있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나 증인도 없는 상황이다. 소로스의 자선 조직인 ‘오픈 소사이어티’는 개입한 적이 없으며 동영상은 과테말라에서 촬영된 것이며 가에츠 자신도 나중에 잘못된 정보란 것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과테말라 기자인 루이스 아사르도는 이런 주장을 혼자 규명한 내용을 트위터에 올려놓았는데 돈과 음식, 의류를 받은 이들과 대화한 결과 현지 소매업자가 일인당 25달러씩 나눠준 것이란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소로스가 브렛 캐버노 대법관 지명을 반대하라고 여성들에게 돈을 나눠줬다고 주장했으니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22일 미국 뉴욕 경찰은 소로스 자택에 배달된 의심스러운 소포 상자를 안전하게 해체했다고 밝혔다. 셋째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정체불명의 중동인들”이 북쪽으로 향하는 이민자 행렬에 뒤섞여 들었다고 주장했다.그의 발언은 폭스 TV의 ‘폭스와 프렌즈’ 진행자인 피트 헥세스가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이 100명의 이슬람 국가(IS) 전사들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고 리포트한 뒤 얼마 안돼 나왔다. 하지만 행렬을 따라 다니고 있는 영국 BBC의 알림 막불에 따르면 중동계로 보이는 인물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행렬을 동행 취재하고 있는 ABC 방송의 매트 것먼은 “중동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고 듣지도 못했다. 난 중동에서 7년 이상 근무했고 아라비아어도 조금 하는데 (중동 사람이) 있다면 낌새를 알아챌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쓰레기 뒤집어 쓴 포르쉐…주민들에 응징당한 이유

    [여기는 남미] 쓰레기 뒤집어 쓴 포르쉐…주민들에 응징당한 이유

    쓰레기를 뒤집어쓴 슈퍼카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포착됐다. 알고 보니 억세게 운이 나빠 당한 재앙(?)이 아니라 주민들의 응징을 당한 차였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차량은 검정색 포르쉐로 사고(?)를 당한 곳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대표적 중산층 거주지 카바지토 지역이었다. 기사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차량 위에는 지저분한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다. 운전석 쪽 앞유리도 쓰레기 범벅이다. 차주는 중년으로 보이는 한 남자였다. 주차한 뒤 한참 뒤에야 나타난 남자는 세워놓은 자신의 승용차가 쓰레기를 뒤집어쓴 걸 보고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복수라도 하겠다는 듯 사방을 둘러보지만 용의자(?)를 찾지 못한 남자는 결국 욕설을 터뜨리며 쓰레기차로 변한 포르쉐에 오른다. 남자는 와이퍼를 작동시켜 앞유리 쓰레기를 닦으면서 출발한다. 차주의 분통을 드러내듯 현장을 빠져나가는 차량의 움직임도 격렬했다. 영상에선 그런 포르쉐를 지켜보면서 터지는 웃음소리가 들린다. 슈퍼카는 왜 이런 꼴을 당한 것일까? 영상을 보면 포르쉐는 횡단보도에 걸쳐 주차돼 있다. 쓰레기 세례는 교통법규를 어긴 슈퍼카에 대한 주민들의 응징이었다. 익명을 원한 한 주민은 "차고 앞 주차, 횡단보도 주차 등 교통법규를 어기는 자동차가 너무 많아졌다"면서 "신고를 해도 당국이 조치를 하지 않아 최근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이렇게 응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최근 이런 일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차고 앞을 가로막고 주차돼 있던 차량에 주차금지 표지판이 페인팅되는 응징(?)을 받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허술하자 스스로 정의를 구현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제보다 트위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컴퓨터로 합성한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녀 얼굴은?

    컴퓨터로 합성한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녀 얼굴은?

    영국의 한 연구팀이 연예계 미남미녀로 손꼽히는 스타들의 얼굴 생김새를 결합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남녀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유일한 남성 전용 온라인 약국 멘즈 파머시(Men‘s Pharmacy)의 전문가팀은 이미지 합성 소프트웨어로 톰 하디, 제이미 도넌과 안소니 조슈아를 포함한 인기 스타들의 얼굴을 합성해 완벽한 인간이 어떤 모습인지를 나타냈다. 유명 패션지 글래머(Glamour)와 미 데이터 분석기관인 랭커(Ranker)가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섹시한 남성과 여성의 외모를 접목한 결과, 남성은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월버그, 제이크 질렌할과 매우 흡사했다. 대체로 에이단 터너의 곱슬머리, 톰 하디의 날카로운 눈, 그리고 크리스 헴스워스의 조각 같은 턱 선을 갖추고 있었고, 이들이 서로 다른 인종적 특성을 가졌음에도 소프트웨어로 생성된 이미지는 흰 피부와 갈색머리, 파란 눈을 특징으로 삼았다. 반면 완벽한 여성은 케이트 업튼, 스칼렛 요한슨과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와 비슷했으나 뚜렷하게 연상되는 여성 연예인은 없었다. 대신 잡티 하나 없는 얼굴, 깊은 눈매와 도톰한 입술을 가지고 있었다. 멘즈 파머시의 마케팅 팀장 애슐리 엘리는 “매년 전 세계의 여성과 남성들은 지구상에서 누가 가장 섹시한 사람들인지 논쟁을 벌인다”면서 “과학 기술을 통해 우리가 이 논의를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관점에 달려있지만 합성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지구에서 가장 완벽한 사람을 산출했다. 솔직히 과학 기술이 우세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팀이 주장하는 남녀 이미지를 본 사람들은 “얼굴이 생각보다 일반적이다”, “미의 기준은 다르다. 보이는 것 이상에 훨씬 더 많은 매력이 있다”거나 “해당 사진은 정확하게 우리 세계가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보여 준다”, “결국 개인이 선택해 결정할 문제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멘즈 파머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안젤리나 졸리, 베네수엘라 난민 깜짝 위로하다

    [여기는 남미] 안젤리나 졸리, 베네수엘라 난민 깜짝 위로하다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페루를 방문했다. 하루아침에 난민으로 전락한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을 위로하고 이민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졸리는 유엔난민기구 홍보대사 자격으로 페루 리마에 21일(현지시간) 도착했다. 졸리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들과 만나 고충을 청취하고 위로하는 등 리마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활동을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이민자들과의 만남은 각본 없이 이뤄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집단 거주하는 곳을 사전 예고 없이 방문해 만나는 식이다. 경제난을 견디다 못해 쫓기듯 모국을 등진 베네수엘라 난민들은 졸리와의 만남에 얼떨떨하면서도 고맙다는 반응이다. 고향 카라카스를 떠나 페루에 둥지를 튼 베네수엘라 이민여성 로스메리 야하는 "동네 시장에 갔다 오는 길에 졸리를 만났다"며 "특별히 우리를 위해 페루를 방문했다니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졸리는 페루에서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의 고충과 페루 당국의 사정을 두루 확인할 예정이다. 유엔난민기구 관계자는 "졸리가 3일간 페루에 머물며 인도적으로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이민자들을 받아주고 있는 페루의 어려움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페루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는 45만6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2015년 6000명과 비교하면 무려 76배 늘어난 수치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은 최소한 230만 명에 이른다. 베네수엘라 전체 국민(약 3060만 명)의 7.5%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160만 명은 경제위기가 본격화한 2015년 이후 모국을 등진 이민자들이다. 한편 올해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는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135만%로 예상했다. 사진=엘코메르시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상가 경기도 침체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도 가라앉고 있다. 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일반 거래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2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3분기에는 전국 65개 사업장에서 상가가 공급됐다. 추석연휴, 여름휴가철 등이 끼어 있는 분양 비수기인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 분기 대비 18%가량 감소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한 아파트 단지 상가도 2분기에는 13곳이었지만 3분기에는 6개로 줄었다. 아파트 단지 상가보다는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에 들어선 복합상가 공급이 29개로 많았다. 근린상가 18개, 아파트 단지상가 16개, 테마상가 1개, 대형복합상가 1개 순으로 공급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8%, 지방 22%로 수도권에 집중하여 공급됐다. 수도권에서는 위례, 동탄2, 하남미사 등 아파트 입주가 활발한 택지지구에서 상가분양이 많았다. 100실 이상의 중대형 상가건물도 14개가 나왔다. 상가의 평균 분양가(1층 기준)는 3.3㎡당 2798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0.92% 하락했다. 마곡지구, 이대역, 연신내역 등 역세권에 공급이 많았던 서울이 평균 4355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다음은 세종 3200만원, 충북 2999만원, 부산 2829만원, 경기 2821만원, 인천 2767만원 순이었다. 일반 거래량도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상업·업무용(상가, 오피스, 오피스텔 등) 부동산 거래량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상업·업무용부동산 거래건수는 2만 5379건으로 전월(2만 8638건) 대비 11.4% 감소했다. 전년 동기(3만 5547건)보다는 28.6% 감소했다. 오피스텔 감소세도 뚜렷했다. 지난 9월 한달 간 1만 2899건이 거래돼 전월(1만 4394건) 대비 10.3%, 전년 동월(1만 7111건)보다 24.6% 줄었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상가 매매가 상승,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국GM ‘법인분리 강행’ 후폭풍… 노조·산은·인천 “저지 총력”

    한국GM ‘법인분리 강행’ 후폭풍… 노조·산은·인천 “저지 총력”

    회사 “위상 높이기” 노조 “구조조정 포석” 인천시 “무상대여 시험주행장 회수 검토” 비토권 날린 ‘2대 주주’ 산은 “법적 대응”지난 5월 가까스로 정상화에 합의했던 한국GM이 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한국GM이 지난 19일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노동조합의 반발을 무릅쓰고 단독으로 주주총회를 열어 연구개발(R&D) 법인의 분리 신설을 강행하면서 다시 구조조정과 철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노조가 총파업을, 산업은행이 법적 대응을 선포한 데 이어 한국GM에 주행시험장 부지를 무상 대여해준 인천시까지 회수를 검토하면서 ‘한국GM 사태 2라운드’가 GM과 정부, 지자체와 정치권, 노동계가 얽힌 장기전으로 치닫게 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1일 페이스북에서 “한국GM 측에 제공한 주행시험장 부지 회수 등을 법률 검토하도록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41만㎡ 규모로 조성된 주행시험장은 인천시가 2004년 당시 GM대우에 빌려줬다. 최장 50년까지 무상 임대할 수 있는 조건이어서 당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산업은행과 노조도 전면전을 선포했다. 노조는 이르면 22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중단 결정에 따라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주총장에 입장하지 못한 산업은행은 “절차에 하자가 있다”면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노조와 산업은행, 지자체가 나서 한국GM의 법인 분리를 저지하려는 것은 향후 구조조정 및 철수를 위한 포석이라는 의심 때문이다. 한국GM이 연내 신설하는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미국 GM 본사의 지휘 아래 GM이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연구와 개발을 수행한다. 한국GM 관계자는 “법인 신설을 통해 R&D 부문의 위상을 높이고 독자적이고 주도적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 등은 R&D 기능이 분리된 한국GM은 하도급 기지로 전락하고, 향후 구조조정 및 매각이 수월해진다고 주장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GM이 향후 한국에서 구조조정을 할 경우 경쟁력이 높은 R&D 분야는 남겨두고 가동률이 낮아진 공장을 정리하는 수순이 예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철수설이 재점화하고 노사 갈등과 법적 분쟁이 이어질 경우 한국GM의 정상화는 요원해질 전망이다. 2014년부터 매년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해온 한국GM은 올해 1조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캡티바와 크루즈, 올란도가 단종돼 가동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신차 2종은 2020년에야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내수 시장에서는 이미지 하락과 전략 차종 부재로 올해 1~9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3% 떨어졌다. 이호근 교수는 “GM이 한국에서 공장을 유지하는 향후 10년은 생산성을 높이고 인도와 남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 수출하는 등 경쟁력을 높일 마지막 기회”라면서 “노사가 합리적인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스타벅스 “유럽 커피 자존심 못 이겨” 구조조정 나서

    스타벅스 “유럽 커피 자존심 못 이겨” 구조조정 나서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커피의 본고장격인 유럽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고 작은 유명 토종 카페가 많은 유럽 시장에선 자존심을 구긴 셈이다. 스타벅스는 프랑스와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에 있는 83곳의 직영 점포를 중남미 지역의 오랜 사업파트너인 알시(Alsea)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알시는 또 이들 4개국에 소재한 스타벅스 가맹점포 177곳에 대한 프랜차이즈 권한도 함께 인수하게 된다. 멕시코시티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알시는 현재 멕시코와 남미 지역에서 900곳의 스타벅스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거래를 통해 스타벅스와의 협력관계를 유럽지역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스타벅스는 이와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사무소를 폐쇄하고 영국 런던의 유럽 본부와 통합할 계획이다. 이 조치로 직원 186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지만 스타벅스 측은 이들이 런던에서 계속 일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직원 80명을 두고 있는 네덜란드 내 커피 로스팅 공장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수년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매출 둔화세로 고전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4분기 1% 늘어나는데 그쳤던 매출이 올해 1~2분기에는 마이너스 1%로 줄어드는 등 상황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상비 절감을 위해 직영보다는 제3자에 매장 영업을 위탁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측은 이번 유럽 사업 재편이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은 전통과 개성이 있는 크고 작은 카페가 산재한 데다 소비자들도 커피에 대한 기호가 뚜렷해 획일적인 스타벅스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에스프레소의 본 고장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9월에야 첫 스타벅스 매장이 생겼을 정도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기는 남미] 임신 8개월 임산부 배에서 태아를 ‘훔친’ 여성

    [여기는 남미] 임신 8개월 임산부 배에서 태아를 ‘훔친’ 여성

    브라질의 40대 여성이 임신 8개월의 임산부 자궁에서 태아를 ‘강탈’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남동부의 한 마을에서는 복부가 찢어진 채 나무에 묶여 숨져있는 23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이 수사 끝에 체포한 용의자 중 한 명은 안젤리나 로드리게스(40)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현지의 한 산부인과에 갓 태어난 미숙아를 데리고 갔다가 덜미를 붙잡혔다. 당시 아기를 본 의사가 아기의 건강상태와 산모로 보이지 않는 용의자를 의심했고, 이후 경찰에 신고하면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평소 아이를 가지고 싶었지만 임신이 되지 않자, 임산부의 태아를 ‘훔칠’ 목적으로 피해자를 공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드리게스는 웹사이트에서 만난 피해자에게 의도적으로 다가가 친분을 쌓은 뒤,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한 뒤 취한 그녀를 나무에 묶었고, 그 상태에서 날카로운 도구 등을 이용해 여성의 복부를 찢고 자궁에서 태아를 꺼냈다. 체포된 로드리게스의 한 친척은 “그녀는 평소에도 여자아이를 매우 키우고 싶어했다”고 증언해 끔찍한 살인사건의 동기를 짐작케 했다. 경찰은 “로드리게스는 자신 혼자 벌인 범행일 뿐, 남편은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는 남편뿐만 아니라 제3자도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숨진 피해자의 아기는 사건 과정에서 머리에 자상을 입었으며,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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