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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본명이 ‘메리 크리스마스’…페루 청년의 사연

    [여기는 남미] 본명이 ‘메리 크리스마스’…페루 청년의 사연

    크리스마스 때마다 지구촌 전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누구일까? 이런 질문에 자신 있게 "저요"라며 번쩍 손을 들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페루에 살고 있는 27살 청년이다. 26일(현지시간) 중남미 언론에 소개되면서 일약 유명 인사가 된 이 청년의 이름은 '메리 크리스마스'. 예명이나 별명이 아니라 주민증에 표기된 진짜 이름이다. 청년이 이런 이름을 갖게 된 건 웃지 못 할 실수 때문이다. 청년의 엄마 젠니 카를로스는 지독한 축구광이다. 미혼 시절 '크리스마'라는 축구선수를 유난히 좋아했던 그녀는 아들을 낳으면 '크리스마'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로 작정했다. 이후 결혼한 그는 쌍둥이를 임신했다. 일찌감치 '크리스마'라는 이름을 선택해둔 그녀는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에게 이 이름을 주기로 했다. 스페인어권에선 아이들에게 이름을 2~3개 붙이는 게 보통이다. 그래서 앞에 붙이기로 한 이름은 영어로 '즐거운'이라는 의미의 단어 '메리'였다. 쌍둥이가 태어난 후 젠니는 출생신고를 하러 주민등록청을 찾았다. 출생신고서에 성별과 생년월일, 태어난 곳 등을 기재하고 이제 이름을 적어 넣을 순서. 젠니는 쌍둥이 큰 아들의 이름(Merry Christmar)과 둘째의 이름(Merry Praia)을 또박또박 적어 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서류를 받은 주민등록청 직원이 오타를 치면서 청년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Christmar의 마지막 자음 R 대신 S를 치면서 이름이 '크리스마'에서 '크리스마스'로 변해버린 것. 덕분에(?) 청년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특이한 이름을 갖고 살게 됐다. 연말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독특한 이름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을까? 청년 '메리 크리스마스'는 "낯선 곳에서 이름을 밝혀야 할 때 실명을 이야기해도 믿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신분증을 꺼내 확인을 시켜주어야 하는 점이 불편이라면 불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름에 불만은 없다. 청년은 "이름 때문인지 크리스마스가 꼭 생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이름처럼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창 시절 때도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 "지금의 내 이름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사진=신모르다사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 국내뉴스 10남북·북미회담 한반도 평화무드 지난해 전쟁 직전까지 갈 정도로 악화됐던 한반도 정세는 2018년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 총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4·27, 5·26, 9·19)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6·12)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다. 북한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남북 정상은 예정에 없던 ‘번개 회담’을 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난 것도 믿기지 않는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남한 정상이 평양에서 군중을 상대로 연설하고,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함께 오르는 꿈 같은 일도 현실로 일어났다.주 52시간 근무·최저임금 인상… 불경기·재계 반발로 ‘용두사미’ 올해 대한민국 노동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하지만 경기 악화와 경영계의 강력 반발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용두사미로 마무리됐다. 정부는 처벌 유예 기간을 연장했고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2년 연속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률에 따른 보완책으로 최저임금 결정 구조도 개편하기로 했다.양승태 대법 ‘사법농단’… 박병대·고영한 前대법관 첫 영장청구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법관 사찰 및 재판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10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고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기로에 놓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가 사법농단 의혹으로 법관 8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 가운데 여전히 법관 탄핵소추 요구도 빗발친다.한국사회 뒤흔든 미투… 페미니즘 대중화 이어져 여성들 거리로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한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다. 유력 대권 후보와 연극계 최고 권위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문화계 여기저기서 폭로가 잇달았다. 미투 운동은 페미니즘 대중화로 이어졌다. 여성 수만 명이 불법촬영 근절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미투를 대표하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밀리언셀러에 올랐다.평화 불러온 평창올림픽… 하계올림픽 30년 만에 동계도 개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렸다. 지난 2월 9일 개막해 17일간의 대장정을 펼친 평창동계올림픽.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아시아에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국가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특히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 등의 성과로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전세계 팬 열광시킨 BTS… 한국 가수 첫 빌보드 앨범차트 1위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를 뒤흔들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비영어권 앨범이 한 해 두 차례나 정상을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월드투어는 연일 매진됐다. 음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 온 이들의 목소리에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다. 세계의 청소년을 대표해 유엔 연설을 하기도 했다.양심적 병역거부 헌법불합치… 대체복무제 사회적 논의 본격화 헌법재판소는 6월 28일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11월 1일 종교적 신념 등이 합당한 병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놨다. 국방부는 조만간 대체복무제 최종안을 제시할 방침이다.박근혜 25년형·이명박 15년형…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치소 수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이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부터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판단과 함께 1심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80억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 고질적 ‘위험의 외주화’ 공분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다. 안전 장비도 없이 입사 3개월짜리 비숙련 직원에게 위험한 업무를 모두 떠넘긴 원청업체의 비인도적 처사에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정부는 ‘사후약방문’ 격인 원청의 안전 책임을 높이는 법안을 제출했다.서울 아파트값 천정부지… ‘9·13 부동산 대책’ 내놓자 진정 국면 정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대책에도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7.54% 상승했다. 정부는 금융·세제를 아우르는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시장을 압박했다. ‘3기 신도시’ 입지를 선정해 공급 확대에도 나섰다. ■ 국제뉴스 10미·중 무역전쟁에 세계경제 혼란 미국과 중국은 올 한 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며 세계 경제 질서를 뒤흔들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쳐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통상법 301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중국 포문을 열었다. 미국은 19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는 등 세 차례 충돌했다. 미래를 위한 기술굴기인 ‘중국 제조 2025’ 등 양국 간 정치·경제·기술 등의 분야가 얽힌 패권 다툼은 세계 경제에도 큰 혼란을 줬다. 미·중 정상은 지난 1일 ‘90일 휴전’에 합의, 내년 3월 1일까지 협상을 벌인다.장기집권 나선 中·러·터키 ‘스트롱맨’들… 자국 우선주의 앞세워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스트롱맨’들이 장기집권의 기반을 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석직 임기 제한을 삭제한 개헌안 통과로 ‘시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기 집권으로 ‘21세기 차르’가 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6월 대선·총선 승리로 향후 30년 집권의 ‘술탄’ 체제를 열었다.사우디 비판한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빈살만 왕세자 배후 의혹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 온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고문 끝에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빈살만 왕세자가 배후라는 의혹이 일었지만, 사우디의 오일머니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면죄부를 줬다. 카슈끄지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태국 동굴 고립 유소년 축구단 17일 만에 전원 구조 ‘해피엔딩’ 태국 치앙라이주 ‘무 파’ 축구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지난 6월 23일 탐루엉 동굴 관광에 나섰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고립됐다. 다국적 구조대의 헌신과 서로를 다독이며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코치와 소년들의 용기는 10여㎞에 달하는 동굴 내부에서 펼쳐진 구조 과정을 기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실종 17일 만에 전원 무사히 탈출해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美, 이란 핵합의 탈퇴·제재 전면 복원… 세컨더리 보이콧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미국은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에도 제재를 적용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형식이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은 일단 이번 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중남미 이민자 캐러밴 미국행 행렬… 구금 어린이 잇단 희생 범죄와 폭력, 굶주림을 피해 미국행을 택한 중남미 무작정 이민자들의 행렬인 캐러밴 여정이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 국경에 군 병력 배치를 늘리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강경 저지했지만 이들의 미국행 의지는 꺾지 못했다. 성탄절인 25일 과테말라의 여덟 살 소년이 미 국경순찰대 구금 중 숨지는 등 잇따라 어린이들이 희생됐다.유류세 인상 꺼내든 마크롱…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에 굴복 프랑스 정국을 강타한 ‘노란 조끼’ 시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최악의 위기에 빠트렸다. 지난달 17일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는 친부자 정책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감이 더해지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부유세 폐지 철회 등 노란 조끼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며 ‘백기’를 들었다.유럽·중남미 휩쓴 극우정당…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당선 경기침체와 글로벌리즘에 대한 반감 속에서 지난 5월 서유럽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극우 동맹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극우 포퓰리즘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어 10월 브라질 대선을 통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우파 포퓰리즘이 남미까지 상륙하며 맹위를 떨쳤다.트럼프, 시리아 미군 철군 명령… 독단적 결정에 중동정세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전격 발표했다. 미 의회, 동맹국과 논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미군 철군으로 권력의 진공상태가 생긴 가운데 시리아 등 중동에서 러시아·이란·터키의 영향력 강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재발호 등 상당한 후폭풍이 전망된다.자연재해에 시달린 지구촌… 기록적 폭염·쓰나미에 수천명 사망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전 지구적으로 기록적인 자연재해가 올 한 해 속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478곳의 51%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8월과 9월, 12월 강진과 쓰나미가 잇달아 수천 명이 사망했다. 일본과 필리핀은 9월 초강력 태풍 ‘제비’와 ‘망쿡’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 [여기는 남미] 최소 15명 죽인 베네수엘라 10대 살인마의 최후

    [여기는 남미] 최소 15명 죽인 베네수엘라 10대 살인마의 최후

    경찰에 쫓기던 베네수엘라의 살인마가 이민자로 가장, 국경을 넘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덜미를 잡혔다. 콜롬비아 경찰이 수배 중인 복수의 살인사건 용의자 호세 바르가스 페르난데스(18)를 국경 도시 마이카오에서 25일(현지시간) 검거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마이카오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바랑키야로 가는 버스에 타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건 익명의 제보였다. 콜롬비아 경찰은 "페르난데스가 마이카오의 고속버스터미널에 잠입했다는 익명의 전화를 받고 출동, 버스를 기다리던 페르난데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베네수엘라 경찰이 쫓던 희대의 살인마다. 그는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서 납치조직을 결성, 주로 택시기사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여성을 앞세워 택시를 부른 뒤 기사를 납치, 가족으로부터 몸값을 받아냈다. 가족이 몸값을 내지 못하면 기사는 끔찍한 죽임을 당해야 했다. 페르난데스는 지금까지 최소한 1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확인된 사건은 15건이지만 페르난데스가 죽인 사람은 그 이상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악명이 높아가면서 베네수엘라 검찰은 페르난데스를 공개 수배했다. 페르난데스는 수사망이 좁혀지자 국경을 넘어 콜롬비아로 탈주했던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는 콜롬비아-베네수엘라의 범죄자인도 협정에 따라 즉각 베네수엘라로 송환됐다. 콜롬비아 이민국은 보도자료를 내고 "추방 형식으로 베네수엘라에 인계된 페르난데스는 경찰이 생사무관 조건으로 수배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콜롬비아 언론은 "이민행렬에 숨어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의 범죄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치안 불안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콜롬비아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구걸하는 아이들 위해…산타가 된 평범한 가정주부

    [여기는 남미] 구걸하는 아이들 위해…산타가 된 평범한 가정주부

    이 시대의 진정한 산타클로스는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게 아닐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딸과 함께 쇼핑을 하던 한 가정주부가 산타클로스로 변신(?),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 투쿠만에 사는 아구스티나 와그네르는 24일(현지시간) 선물을 사러 쇼핑에 나섰다. 딸을 위해 스포츠용품점을 찾은 와그네르는 점포에 들어가면서 노숙하는 어린이들과 우연히 마주쳤다. 제대로 입지도, 신지도 못한 어린이들은 길바닥에 앉아 동전을 구걸하고 있었다. "내 딸은 선물을 사러 나왔는데 이 아이들은 길에서..." 이런 안타까움이 문득 그의 머리를 스친 것일까? 점포로 들어가던 와그네르는 돌연 발걸음을 멈추고 뒤로 돌아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동전을 주려는 것일까?" 이런 기대감에 순식간에 와그네르 주변에 몰려든 아이들은 모두 11명. 와그네르는 아이들에게 "내일이 크리스마스야. 아줌마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싶어"라며 아이들을 데리고 스포츠용품점으로 들어갔다. 그리곤 11명 아이 모두에게 운동화 1켤레씩을 선물했다. 노숙 어린이들에게 와그네르는 진정한 산타였던 셈이다.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그의 선행은 점포에서 일하는 한 종업원이 사진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니코라는 이름의 이 종업원은 "모자를 벗고 기립박수를 보낼 만한 분을 오늘 일터에서 만났다"면서 와그네르의 선행을 소개했다. 니코는 "노숙하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사준 뒤 아주머니가 종업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매장을 나갔다"면서 "사연을 알게 된 행인들까지 길에서 그녀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전했다.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현지 언론은 "우리 주변에 진정한 산타가 있다"면서 주인공을 찾아 나섰다. 수소문 끝에 현지 언론이 찾아낸 주인공이 딸과 함께 쇼핑을 하던 와그네르다. 그는 인터뷰에서 "선물을 받은 아이들의 얼굴이 바뀌는 걸 보고 울컥했다"면서 "그런 모습을 보고 너무 큰 감동을 받아 오히려 내가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딸과 함께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타인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값진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노란 옷을 입은 여성이 아구스티나 와그네르 (출처=니코 SNS)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힘의 광기에 맞선 ‘펜의 힘’…카슈끄지는 강했다

    힘의 광기에 맞선 ‘펜의 힘’…카슈끄지는 강했다

    1위 자말 카슈끄지 누가 그의 죽음을 사주했을까. 끝내 미궁으로 남게 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 광기의 시대에 맞서 ‘펜의 힘’을 보여 준 카슈끄지 피살 사건은 역설적으로 국제사회에 진실과 정의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며 깊은 울림을 던졌다. 서울신문은 25일 올 한 해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인물로 뽑은 10인 가운데 자국 정부 요원들에 의해 살해된 카슈끄지(사망 당시 59세)를 올해의 인물 1위로 선정했다. 카슈끄지는 사우디의 개혁 성향 일간지 ‘알와탄’ 편집국장을 지내면서 사우디 왕가와 갈등을 빚어 왔다. 지난해부터는 미 워싱턴포스트에 비판적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자국 요원들에게 고문으로 추정되는 가혹 행위를 당한 끝에 피살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그러나 살해를 지시한 ‘몸통’은 드러나지 않았다. 국제사회는 그간 ‘젊은 개혁 군주’에서 잔혹한 독재자로 이미지가 반전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33)를 몸통으로 지목했지만 그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72)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면죄부를 주며 진실 규명을 덮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보고를 받은 미국 상원이 “왕세자가 무관할 가능성은 0”이라며 반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귀를 막았다. 카슈끄지의 죽음을 통해 전 세계는 ‘미국 우선주의’의 민낯을 목도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은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의 위상은 물론 중동의 역학 구도도 뒤흔들었다. 예멘 내전에 개입한 빈 살만 왕세자가 4년간 민간인 6만명이 희생된 재앙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도 지구촌의 흑역사로 기록됐다. 예멘의 참상에 부담을 느낀 미국이 사우디에 휴전을 압박하면서 지난 13일 개전 4년 만에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은 처음으로 정전을 합의했다. “카슈끄지의 영혼이 예멘의 희망을 살려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카슈끄지 피살을 계기로 각국에서 취재 활동을 하다가 투옥되거나 사망한 언론인들의 실상과 헌신이 세상에 전해졌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카슈끄지 등 언론 자유와 진실을 수호하다 숨지거나 탄압받은 언론인들을 선정했다.2위 존 매케인 2위는 포퓰리즘 광풍 속에서 미국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드러낸 고 존 매케인(공화당) 상원의원이다. 지난 8월 25일 82세로 영면한 매케인 의원은 민주주의와 정의, 인권 등 전통적 미국의 가치를 부정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전 세계에 반향을 불렀다. 그는 생전 ‘매버릭’(이단아)으로 불렸다. 보수적 정치인이지만 자신의 신념에 따라 진보적 가치도 아낌없이 지지했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시간 대립했다. 매케인 의원은 뇌종양 수술 직후였던 지난해 7월 28일 자택인 애리조나에서 워싱턴DC까지 3000㎞를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1호 공약 ‘오바마케어 폐기’ 표결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오바마케어에 문제가 있지만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했다.3위 트럼프·김정은·메건 마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트럼프 대통령도 올해의 인물에서 빼놓을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34) 북한 국무위원장, 메건 마클(37) 영국 왕자비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주역이다. 그는 동시에 중국과의 무역전쟁, 이란 핵합의 파기,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시리아 미군 철수 등 독불장군식의 일방적 행보로 정치적 충격을 던져왔다. 이 과정에서 유럽 등 오랜 우방과 갈등을 빚었고 독일 이민자의 후손인 그 스스로가 강경 반(反)이민정책의 기치를 내건 아이콘이 됐다. 1년 내내 좌충우돌한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백악관에 홀로 남아 장장 4시간에 걸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민주당 등 안팎의 ‘적’들을 맹비난하는 분노의 트윗을 쏟아냈다. 어느 때보다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보낸 그는 스스로 “(불쌍한 나는) 백악관에 홀로 있다”고 한탄해야 했다. 김 위원장은 올 1월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선언해 평화 무드를 조성했다.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핵을 내려놓고 경제건설 집중 노선을 걷겠다고 밝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4월과 5월, 9월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6월에는 70년간 적으로 맞선 미국의 정상,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났다.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비핵화 협상은 11월 미 중간선거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다. 내년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마클 왕자비는 할리우드 배우 출신으로 엘리자베스 여왕의 둘째 손자 해리 왕자와 5월 19일 결혼했다. 이혼 경력이 있고 흑백 혼혈인 마클 왕자비가 영국 왕실의 일원이 되면서 ‘현대판 신데렐라’로 주목을 받았다. 영국에서는 2년 연속으로 ‘올해의 인물 검색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6위 태국 동굴소년·마크롱 등 5명 공동 6위로는 에마뉘엘 마크롱(41) 프랑스 대통령, 아베 신조(64) 일본 총리, 고 조지 H W 부시(94) 전 미국 대통령, 중남미 캐러밴, 태국 동굴소년 등이 선정됐다. 취임 당시 ‘프랑스의 구세주’로 극찬을 받았던 마크롱 대통령은 불통 리더십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촉발한 ‘노란 조끼’ 시위로 리더십에 치명적 상처를 입었다. 결국 마크롱 대통령은 그간 추진해 온 개혁안 일부를 철회하는 등 ‘백기’를 들었다. 지난 9월 20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68.5%의 득표율로 3연임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2021년 9월까지 역대 최장수 총리로 가는 길을 열었다. 아베 총리는 평소 정치적 소명인 ‘전쟁 가능한 나라’로의 개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아버지 부시’로 불린 미국의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41대)은 지난달 30일 94세의 나이로 텍사스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냉전체제에 종지부를 찍은 주역이자, 퇴임 후 초당파적 행보로 존경을 받았던 고인의 사망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폭력과 가난을 피해 미국 정착을 희망하며 국경까지 4350㎞를 이동한 중미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도 11·6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올여름 기적 같은 생환 소식으로 전 세계에 감동을 안긴 태국 동굴소년들도 빠질 수 없다. 치앙라이주 ‘무 빠’(멧돼지) 축구클럽 소속인 11~16세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6월 23일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들어갔다가 고립됐다. 실종된 지 열흘 만에 세계인들의 관심 속에서 기적적으로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레알 마드리드, 알아인 4-1 꺾고 클럽월드컵 3연패, 네 번째 우승

    레알 마드리드, 알아인 4-1 꺾고 클럽월드컵 3연패, 네 번째 우승

    레알 마드리드가 클럽 월드컵 3연패와 함께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일궜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루카 모드리치와 마르코스 요렌테, 세르히오 라모스의 연속 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한 골을 만회한 알아인(UAE)을 4-1로 물리치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하며 2014년 우승까지 더해 통산 네 번째 대회 정상에 오르며 FC바르셀로나(세 차례)를 제치고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썼다.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2013년 바이에른 뮌헨 시절까지 포함해 자신의 여섯 번째 클럽 월드컵 대회에서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준결승에서 개러스 베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3-1로 꺾고 결승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남미 챔피언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친 알아인과 결승에서 만났다. 카림 벤제마를 원톱으로 세우고 베일과 루카스 바스케스를 공격 삼각편대로 세운 레알 마드리드가 초반부터 강하게 알아인을 밀어붙였다. 선제골은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모드리치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아크 정면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알아인 골문을 열어제쳤다. 그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1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는데 이 대회 결승에서 골맛을 본 것은 이날 처음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5분 요렌테가 25야드 하프발리슛으로 프로 데뷔 골을 신고하고, 후반 33분 라모스가 선제골 주인공인 모드리치의 패스를 세 번째 득점으로 연결해 3-0으로 달아났다. 알아인은 후반 41분 일본인 선수 시오타니 쓰카사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야히아 나데르가 자책골을 헌납하면서 결국 1-4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밤 3, 4위 결정전에서는 리버 플레이트가 루카스 마르티네스의 두 골을 앞세워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정승현이 뛴 가시마를 4-0으로 완파하고 3위를 차지했다. 마르티네스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 골을 신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시 살아날 겁니다” 8일째 계속되는 장례, 언제 끝날까?

    “다시 살아날 겁니다” 8일째 계속되는 장례, 언제 끝날까?

    콜롬비아의 한 이단종교에 빠진 신자들이 죽은 신자의 부활을 기대하며 장례식을 계속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장례식은 이미 1주일을 넘겼다. 콜롬비아 칼리에 있는 '아둘람 교회' 신자들의 이야기다. 이 교회에 다니던 신자 세사르 블랑코는 11일 길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길모퉁이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그에게 한 청년이 '묻지마 총격'을 가하고 도주한 것.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콜롬비아에서 2의 인생을 꿈꾸던 블랑코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연고가 없는 그의 장례는 교회가 치르기로 했다. '아둘람 굴' 교회엔 다수의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출석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발단했다. 교인들이 "억울하게 죽은 블랑코를 신이 반드시 부활시킬 것"이라며 끝없는 장례를 이어가기 시작한 것. 블랑코가 사망한 지 벌써 8일이 됐지만 신자들은 그의 부활을 굳게 믿고 시신 매장을 거부하고 있다. 중남미에선 사람이 죽으면 보통 1일장을 한다. 이런 장례문화를 감안하면 블랑코의 장례는 이미 기네스감인 셈이다. 장례가 장기화하면서 현지 보건 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신이 부패하면서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익명을 원한 보건 당국자는 "시신이 누운 관 주변을 신자들이 지키고 있다"며 "장례를 빨리 마치라고 강요할 수도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신자들은 시신에 포르말린을 주사하면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신자는 "신이 원하시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 신이 원하는 일이 이제 이곳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신에겐 능력이 있고, 우리는 그런 신을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티엠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반려견의 수난…개 마저도 강도당하는 멕시코

    [여기는 남미] 반려견의 수난…개 마저도 강도당하는 멕시코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에서 반려견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반려견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는 유괴사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젠 반려견이 입고 있는 옷까지 빼앗는 강도사건이 벌어졌다.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의 빅토리아에 사는 헤라르도 마리스칼은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반려견에게 옷을 입혔는데 잠깐 집을 나갔던 개가 옷을 바꿔 입고 들어온 것이다. 마리스칼이 추위를 걱정해 반려견에 입혔던 건 두툼한 패딩 조끼. 하지만 잠시 후 개가 입고 돌아온 건 멕시코의 제도혁명당이 홍보를 위해 제작한 티셔츠였다. 어이없는 일을 겪은 마리스칼은 "적지 않은 돈을 주고 패딩조끼를 사서 입혔는데 입히자마자 바로 도둑을 맞고 말았다"면서 전후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꽤나 비싼 옷이고, 지금 바로 입힌 것"이라면서 "도둑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즉각 패딩조끼를 반환하라"고 경고(?)했다. 일견 특별한 사건은 아닌 것 같지만 멕시코 현지 네티즌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불쌍한 반려견을 위해 새 패딩조끼를 사주자며 모금운동이 시작됐고, 한 반려동물 용품 전문점은 반려견에게 잠옷과 스웨트셔츠를 선물했다. 잠옷에는 'DEA'(마약단속국), 스웨트셔츠에는 'FBI'(미국 연방수사국)이라는 이니셜이 각각 인쇄돼 있었다는 점도 재미있다. 한편 멕시코에선 반려견을 노린 범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지 일간지 엑셀시오르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금까지 멕시코시티에서만 반려동물 유괴사건 232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건 경찰에 신고된 사건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현지 언론은 "신고되지 않은 사건까지 포함하면 실제로 발생한 반려동물 유괴사건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범죄의 표적이 되는 건 주로 반려견이다. 발생한 사건의 92%가 반려견을 납치한 뒤 몸값을 요구한 경우였다. 납치범들이 주로 노리는 견종은 포메라니안, 슈나우저, 로트 와일러, 래브라도, 시베리안 허스키 등이다. 반려견을 유괴한 납치범들은 몸값으로 1~2만 페소(약 56~112만원)를 요구한다. 경찰은 "반려동물 유괴 혐의로 이미 60여 명이 기소됐지만 여전히 반려동물을 납치하는 전문조직이 활동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헤라르도 마리스칼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크리테오, 뷰티 편집샵 세포라에 디지털마케팅솔루션 도입해 성공적 결과 도출

    크리테오(나스닥: CRTO)가 글로벌 캠페인 성공사례 보고서를 통해 세포라(Sephora)의 브라질 지사에 자사 디지털마케팅 솔루션을 공급하고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7배 이상 높이는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의 화장품 편집샵 세포라는 세계 33개국, 2천3백 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자체 온라인 몰 역시 운영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소비 패턴과 고객 이탈에 대비하고 온라인 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 전략이 필요했다. 또한 구매 여정의 모든 접점에서 개별 소비자에 특화된 경험을 전달하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을 목표로 했다. 이에 따라 세포라는 신규 고객 확보부터 기존 고객 활성화까지 세포라의 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으로 크리테오를 선택했다. 세포라는 구매 여정의 모든 접점에서 소비자를 연결하는 크리테오 솔루션을 도입한 결과, 투자 대비 수익률(ROI)이 725% 증가하고 캠페인 기간 총 2,600명 이상의 고객이 최종 구매단계에 이르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세포라는 첫 단계로 ‘크리테오 다이내믹 리타게팅’(Criteo Dynamic Retargeting)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129달러이상 무료 배송과 최대 10개월 무이자 혜택의 이벤트 내용이 포함된 리타게팅 광고를 노출해 기존 고객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ROI 목표에 따라 CPC 입찰가를 설정하는 입찰 최적화 엔진인 ARO(Adaptive Revenue Optimization)를 적용해 리타게팅 캠페인의 효율성을 최적화했다. 이후 ‘크리테오 오디언스 매치’(Criteo Audience Match)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세포라 ‘뷰티 클럽’(Beauty Club) 고객을 분석하고 맞춤형 광고를 노출해 재유입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캠페인 기간 판매건수가 2,600건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기존 고객의 유입을 확보한 뒤에는 ‘크리테오 커스터머 어퀴지션’(Criteo Customer Acquisition) 캠페인을 통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잠재 고객 확보에 나섰다. 앞서 진행된 캠페인에서 확인된 고객들의 익명 데이터를 활용해 이들의 관심사와 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사 잠재 고객을 찾아내 맞춤형 광고를 노출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세포라 웹사이트에서 한번도 구매한 적이 없는 170만명 이상 신규 소비자에게 광고를 노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포라 남미 지역 디지털 마케팅 및 CRM 총괄 임원 사이먼 산초(Simone Sancho)는 “브랜드 인지도와 구매전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객의 구매 여정 전반에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세포라는 크리테오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의미 있는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픈 인터넷 기반 광고 플랫폼 기업 크리테오의 고민호 대표이사는 “소비자의 취향과 구매 여정이 다양해짐에 따라,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마케팅의 효용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세포라와의 협업은 크리테오가 가진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이 단기 매출 성장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인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유입주기 건전성 확보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피자집 위생상태에 분노 “폐업해야”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피자집 위생상태에 분노 “폐업해야”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청파동 피자집의 위생상태에 분노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청파동 골목 가게들을 상대로 솔루션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먼저 피자집 사장의 복장을 지적했다. 백종원은 “주방 구석에 뜯지도 않은 새 셰프복이 있다. 있는데도 왜 그런 옷을 입고 있냐. 손님들이 식사하고 있는데 고무장갑을 끼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얼마나 식욕이 떨어지겠냐”고 말했다. 이에 피자집 사장은 “주방에 있다가 서빙을 왔다갔다 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파인 다이닝 콘셉트가 아닌데 쿡복을 입고 있으니까 콘셉트에 안맞는 것 같았다. 저는 북미 중남미 스타일”이라며 엉뚱한 설명을 했다. 이어 백종원은 주방 구조에 대해서도 “전형적으로 메뉴를 정하지 않고 만든 주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피자집 사장은 “애초부터 말씀드렸다. 피자를 아예 뺄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백종원은 갑자기 일그러지는 표정을 지었다. 화구 위 선반 밑에서 검은 때가 묻어나온 것. 백종원은 “보이는 데만 닦으면 뭐하냐”고 한숨을 쉬었다. 피자를 굽는 오븐 안쪽에서도 검은 때가 쌓여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백종원은 “무슨 돈으로 창업하신 거냐. 본인 돈으로 창업하셨으면 아껴야 하지 않냐”며 장비를 향해 “장비야 불쌍하다, 너 주인 잘못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피자집 사장은 “피자를 그냥 빨리 포기하고 옮기던가 해야겠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주방 점검에 이어 피자에서 나는 쉰내의 원인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과발효된 도우가 원인임을 지적하며 “사장님 피자 먹은 손님이 배탈 안 난 게 천만다행이다. 지금 이 상태라면 폐업하시는 게 낫다. 이 상태에서 홍보가 되고 마케팅이 돼서 손님들이 온다면 외식업에 대한 불신만 생긴다. 마음이 준비도 안 됐고, 메뉴 준비도 안 됐다”고 분노했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트랜스젠더 살인도 페미사이드”…남미 첫 판결

    [여기는 남미] “트랜스젠더 살인도 페미사이드”…남미 첫 판결

    프랜스젠더 살인도 페미사이드(femicide,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를 당한 것)라는 판결이 남미 콜롬비아에서 나왔다. 남미에서 이런 판결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법원은 미용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에라소 산체스(23)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산체스는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피살된 트랜스젠더 아니엘라 라모스는 미용사였다. 미용실에 드나들면서 라모스를 알게 된 산체스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평소 그에게 강한 적대감을 보였다. 2017년 2월 산체스는 엽총을 들고 미용실에 들어가 라모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범행 후 바로 경찰에 자수한 그는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 싫어 그를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여성폭력이 심각한 콜롬비아에서 사건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특히 콜롬비아 LGBT(성소수자) 사회는 사건이 페미사이드로 인정될 것인가에 주목했다. 콜롬비아는 2015년 여성보호를 위해 페미사이드 가중처벌법을 제정했다.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력을 구사하거나 살해한 경우 형량이 늘어난다. 법원은 "피살된 라모스가 비록 신분증의 이름을 (남성형에서 여성형으로) 바꾸진 않았지만 스스로를 여성으로 생각했다"면서 "그의 성적정체성은 여성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법원은 "살해동기가 트랜스젠더에 대한 선입견에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은 페미사이드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의 LGBT 사회는 "법원이 올바른 판단으로 사법정의를 구현했다"면서 판결을 환영했다. 여성폭력과 페미사이드는 콜롬비아의 심각한 사회문제다. 현지 비정부기구(NGO) '콜롬비아 디베르사'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선 3일마다 1건꼴로 페미사이드(여성살인)가 발생하고 있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학대를 받는 여성은 시간당 6명꼴이다. 공식 통계를 봐도 문제의 심각성은 쉽게 확인된다. 2017년 콜롬비아에선 여성 758명이 살해됐다. 피살된 성소수자는 트랜스젠더 36명을 포함해 109명이었다. 사진=나시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교황 “이민자 악의 근원으로 보는 정치인 용납 안돼”

    교황 “이민자 악의 근원으로 보는 정치인 용납 안돼”

    프란치스코 교황(82)이 이민자를 악의 근원으로 보고 모든 사회 문제의 원인을 그들에게 덮어씌우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교황은 18일(현지시간) ‘카톨릭 세계 평화의 날’인 1월 1일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모든 문제가 이주민 탓이라고 비난하고 가난한 이들로부터 희망을 빼앗는 정치인들의 언사는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특정 정치인의 이름이나 국가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막고 강력한 반이민자 정책을 추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독일, 헝가리 등 유럽에서도 이민자 문제가 첨예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교황은 이날 성명에서 “좋은 정치는 평화에 기여한다. 좋은 정치는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하고, 장려하며, 현재와 미래 세대가 신뢰와 감사로 결속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면서 정치에 있어서의 미덕과 악덕들을 나열했다. 교황은 악덕 가운데 하나로 국수주의를 꼽았다. 교황은 “타인과 이방인들에 대한 공포 또는 자신의 안전에 대한 염려에 뿌리를 둔 불신의 분위기가 우리 시대에 두드러지고 있다”며 “국수주의는 세계화된 이 세상에서 신뢰를 망가뜨린다는 점에서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런 발언 역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미국우선주의’ 등의 정치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교황은 아울러 “인종혐오, 인종차별, 자연환경에 대한 무관심, 눈앞의 이익을 위한 자연 자원의 낭비, 난민들에 대한 혐오 등도 정치적 악덕에 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한 점 티끌 지구…“천문학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이광식의 천문학+] 한 점 티끌 지구…“천문학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강력한 ‘조망효과'(Overview Effect) 2013년, 인간이 만든 피조물로는 최초로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공간으로 진입한 보이저 1호를 따라 지난주에는 보이저 2호가 두번째로 태양계를 떠나 성간우주로 진출했다. 이들 인류의 두 우주 척후병은 한국어를 비롯한 55개 언어로 된 지구 행성인의 인사말과 사진 110여 장 등이 담긴 골든 레코드를 지니고 있다. 보이저 1호가 출발한 지 13년 만인 1990년 2월 14일, 지구로부터 60억㎞ 떨어진 명왕성 궤도 부근을 지날 때 뜻하지 않은 명령을 전달받았다.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 가족사진을 찍으라는 명령이었다. 이 아이디어를 처음 낸 사람은 천문학 동네의 아이디어 맨이자 '코스모스'의 저자인 칼 세이건이었다. 그러나 반대가 만만찮았다. 그것이 인류의 의식을 약간 바꿀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과학적으로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게다가 망원경을 지구 쪽으로 돌리면 자칫 태양빛이 카메라 망원렌즈로 바로 들어가 고장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이는 끓는 물에 손을 집어넣는 거나 다름없는 위험한 행위라고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생각했다. 이런 상황인지라 칼 세이건도 아쉽지만 한 발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 새로 부임한 우주인 출신 리처드 트룰리 신임 국장이 결단을 내렸다. “좋아, 그 멀리서 지구를 한번 찍어보자!” 트룰리는 우주의 조망이 인간의 의식에 얼마나 강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몸소 체험한 우주인 출신이기에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날 태양계 바깥으로 향하던 보이저 1호가 지구-태양 간 거리의 40배(40AU)나 되는 60억㎞ 떨어진 곳에서 카메라를 돌려서 찍은 지구의 모습은 그야말로 광막한 허공중에 떠 있는 한 점 티끌이었다. 그 한 티끌 위에서 70억 인류가 오늘도 아웅다웅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때 보이저 1호가 찍은 것은 지구뿐이 아니었다. 해왕성과 천왕성, 토성, 목성, 금성 들도 같이 찍었다. 이 모든 태양계 행성들도 우주 속에서는 역시 먼지 한 톨이었다. 지구 주변의 붉은 빛띠는 행성들이 지나는 길인 황도대에 뿌려진 먼지들이 태양빛을 받아 만들어내는 빛깔이다. 칼 세이건은 이 ‘한 점 티끌’을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으로 명명하고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라고 시작되는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는데, 그 중에 “천문학은 흔히 사람에게 겸손을 가르치고 인격형성을 돕는 과학”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제껏 찍은 모든 천체 사진 중 가장 철학적인 천체사진으로 꼽히는 이 ‘창백한 푸른 점’을 보면 인류가 우주 속에서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가를 느끼게 되며, 지구가, 인간이 우주 속에서 얼마나 작디작은 존재인가를 절감하게 된다. 이러한 우주를 보고 받는 충격을 ‘조망효과'(Overview Effect)라 한다.천문학으로 ‘혁신도시’ 만들다 이 같은 조망효과는 우리 주변에서도 더러 볼 수 있다. 얼마 전 한 별지기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가 바로 그러한 사례의 하나가 될 것 같다. 별지기 친구는 어느 날 동네의 학교 운동장에 천체망원경을 새팅하고 목성 관측을 시작했다. 대략 밤의 학교 운동장은 빛공해가 비교적 적어 별지기들이 즐겨 찾는 장소의 하나다. 그날은 유난히 밤하늘이 투명하고 목성 관측하기가 좋은 시기인지라 한창 관측을 하고 있는데 저 멀리 어둠 속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신발 끄는 소리와 침 뱉는 소리를 내면서 서너 명의 청소년들이 주위를 에워싸고는 “대체 뭐하는 거야?” “망원경 보는 거 같은데...” 하면서 저희끼리 말하며 서성거리는 거였다. 이런 상황이면 웬만한 사람이라면 긴장되게 마련인데, 그 별지기는 현명한 친구였다. “야, 오늘밤 정말 목성이 예쁘게 보이네. 대적점도 뚜렷하군. 저거 봐. 4대 위성이 나란히 다 보이는구만.” 그러고는 아이들에게 말을 건넸다. “얘들아, 너희도 망원경으로 목성 한번 볼래?” 망원경으로 천체를 보여주겠다는데 거절하는 사람을 나는 아직껏 본 적이 없다. 아이들이 줄레줄레 다가와 망원경 접안 렌즈에 눈을 갖다대고 들여다본다. 그런 와중에도 별지기는 열심히 목성에 대해 설명한다. “저 목성 말야, 태양계 행성 중에서 가장 큰 놈인데, 지름이 우리 지구의 무려 열 배나 된단다. 몸통에 붉은 점 보이지? 대로 대적점이라는 건데, 목성의 푹풍이야. 지구 몇 개는 너끈히 들어가는 크기란다. 그리구 그 옆으로 나란히 늘어서 있는 작은 별들 보이지? 그게 사실은 별이 아니고 목성의 달들이란다. 갈릴레오가 발견했다고 해서 갈릴레오 위성이라 불리지.” 아이들은 별지기의 설명을 들으며 한 순배 관측을 끝냈다. 그 다음 변화가 놀라웠다. 신발 끌며 침 틱틱 뱉던 아이들이 하나같이 머리를 깊숙이 숙이며 “잘 봤습니다” 하고 인사한 후 가더라는 것이다. “천문학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는 칼 세이건의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고 별지기는 전해주었다. 이보다 클래스가 다른 조망효과가 또 있다. 남미 콜롬비아의 메데인 시의 일인데, 아시다시피 남미는 마약과 갱단,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라, 메데인 시 역시 그런 문제점을 많이 지닌 도시였다. 시장이 범죄로 물든 도시의 분위기를 혁신하기 위해 4가지 테마로 의욕적인 프로젝터를 추진했다. 4가지 테마는 곧, 음악, 미술, 스포츠, 천문학이었다. 시장은 특히 천문학 테마에 심혈을 기울여 시민 천문대와 천체투영관(플라네타리움)을 건립하고, 시민 누구나 언제든 천문대에 와서 천체관측과 천체투영관 감상을 하게 오픈했다.그 결과는 놀라웠다. 대표적인 예로, 어느 날 그 도시의 10대 청소년 갱 보스가 부하 수십 명을 거느리고 천문대를 찾아 천체투영관도 감상하고 천체관측도 한 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주가 이렇게 넓은데 우린 그 동안 너무 좁쌀같이 살았어. 골목 하나를 뺏기 위해 피나게 싸웠다. 우리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공부해야 한다.” 그러고는 중퇴한 학교로 돌아갔다고 한다. 메데인 시는 천문학을 포함한 4가지 프로젝트로 도시 분위기를 일신하여 2013년 <월 스트리트 저널>에 의해 ‘세계의 혁신도시’로 선정되었다. 이처럼 천문학은 힘이 세다. 천문학은 사람의 인성과 정신에 큰 영향을 끼치는 과학이자 철학이다. 천문학처럼 사람들에게 정서와 의식 양면으로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도구는 달리 없을 것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우주를 되도록 많이 보여주는 데 투자해야 하며,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이쪽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여기는 남미] “너도 강도니?”…버스서 만난 강도끼리 총격전

    [여기는 남미] “너도 강도니?”…버스서 만난 강도끼리 총격전

    버스 안에서 강도끼리 총격전을 벌인 사건이 발생했다. 서로 방아쇠를 당긴 강도 2명이 사망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대 후반의 2인조 강도가 구스타보 마데로 지역을 운행하는 한 버스에 승객으로 가장, 올라 탄 뒤 기회를 엿보다 총을 빼들었다. 강도들은 뒤쪽에서부터 승객들을 털기 시작했다. 승객들의 소지품을 강탈하면서 앞쪽으로 나가던 강도들은 중간 지점에서 무언가에 열중하던 30대 남자와 마주쳤다. 30대 남자의 손에도 권총이 들려 있었다. 이 남자도 강도였다. 단독범행을 벌이던 30대 남자는 버스 앞쪽에서부터 승객들을 털며 뒤쪽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범행을 벌이던 강도들 간의 기구한(?) 만남인 셈이다. 잠시 서로 눈치를 보던 강도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방아쇠를 당기며 총격전을 시작했다. 비명을 지르며 몸을 피하는 승객들이 뒤엉키면서 버스 안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강도는 현장에서 총을 맞고 사망했다. 10대 강도 중 한 명은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 그런 그를 병원으로 옮긴 건 공범이었다. 부상당한 강도는 그러나 병원에서 사망하고, 그를 병원으로 데려간 공범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10대 강도들은 각각 18살과 19살, 30대 강도는 34살로 모두 전과자였다. 경찰은 "강도들이 각각 강도행각을 벌이다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면서 "상대가 갖고 있는 돈(승객들로부터 빼앗은 돈)을 빼앗으려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에서 버스 내 강도사건은 일상처럼 벌어지는 사건이다. 현지 언론은 "이제 멕시코시티에서 강도가 버스를 털었다는 건 불행하게도 더 이상 뉴스로 여겨지지도 않는다"면서 "강도끼리 버스에서 마주쳐 총격전을 벌여야 그나마 뉴스가 되는 세상이 됐다"고 개탄했다. 사진=엘우니베르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홈 이점 알아인, 남미 챔피언 리버 플레이트 승부차기로 꺾고 결승에

    홈 이점 알아인, 남미 챔피언 리버 플레이트 승부차기로 꺾고 결승에

    아랍에미리트(UAE) 챔피언 알아인이 남미 챔피언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이변을 낳았다. 알아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알아인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챔피언 리버 플레이트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을 2-2로 비겨 연장 없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5-4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23일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대망의 결승에 선착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골키퍼 칼리드 에사가 엔초 페레즈(벤피카와 발렌시아 출신)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아부다비를 연고로 하는 알아인 선수 다섯은 모두 골망을 갈랐다. 마르쿠스 베리(스웨덴)가 전반 3분 뜻밖의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11분과 16분 라파엘 산토스 보레가 잇따라 두 골을 터뜨린 리버 플레이트가 역전에 성공했다. 브라질 공격수 카이오가 후반 동점 골을 넣고, 리버 플레이트는 후반 6분 곤살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을 실축해 경기를 마무리할 기회를 놓쳤다. 알아인의 결승 상대는 20일 새벽 1시 30분 가려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리버 플레이트는 9일 전 홈 구장들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9000㎞나 떨어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라이벌 보카 주니오스와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2차전을 치르고 귀국했다가 다시 UAE로 이동해 치른 체력적 한계를 이겨내지 못했다. 반면 개최국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나선 알 아인은 오세아니아 챔피언 팀 웰링턴(뉴질랜드)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아프리카 챔피언 에스페란스 드 튀니스(튀니지)를 3-0으로 제압한 뒤 리버 플레이트까지 꺾고 대회 결승에 처음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헐벗은 크리스마스 트리…아르헨 경제 상황 상징

    [여기는 남미] 헐벗은 크리스마스 트리…아르헨 경제 상황 상징

    아르헨티나의 경제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장의 사진이 화제다. 파토 피탈루가라는 이름의 아르헨티나 네티즌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홀에 설치돼 있다는 크리스마스트리의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사진을 보면 크리스마스트리라는 표현이 무색하다. 아파트 관리사무실이 설치한 크리스마스트리는 말라 죽은 나무에 초록색과 파란색 방울이 달린 은색 장식물을 하나 얹어놨을 뿐이다. 피탈루가는 사진에 "관리비로 매달 5000페소를 내고 있다"는 간단한 설명만 덧붙였다. 5000페소는 우리 돈으로 15만원 정도다. 아파트관리비로 그다지 많은 금액은 아닌 것 같지만 아르헨티나에선 한달치 최저임금의 절반에 육박하는 돈이다. 관리비를 이렇게 많이 받으면서 겨우 이런 걸 크리스마스트리라고 세워놨느냐고 비꼰 셈이다. 사진은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8만여 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1만1000여 명이 리트윗했다. 댓글도 꼬리를 물었다. "트리가 너무 초라해 마음이 아프다" "관리사무실이 장작으로 쓰고 남은 나무를 크리스마스트리로 세워놓은 것 같다" "미니멀리스트 트리인가?"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피탈루가는 "(우리 아파트 홀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슬픈 트리가 됐다"고 씁쓸해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외환위기의 조짐이 보이면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아르헨티나가 받기로 한 구제금융은 57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런 가운데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8월 7.5페소였던 지하철요금은 현재 14.5페소로 5개월 만에 93% 올랐다. 현지 언론은 "경제위기로 긴축이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면서 "초라한 크리스마스트리가 폭발적인 화제가 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파토 피탈루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필기도 실기도 없이 운전면허증 받은 시각장애인

    [여기는 남미] 필기도 실기도 없이 운전면허증 받은 시각장애인

    운전대도 잡아본 적 없는 시각장애인이 운전면허를 쉽게 받을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대부분의 국가에선 불가능하겠지만 시각장애인도 운전면허를 받을 수 있는 국가가 있다. 바로 멕시코다. 멕시코시티에서 시각장애인 여성이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시각장애인 크리스티나가 운전면허를 내기 위해 준비한 건 신분증과 발급비 800페소(약 4만5000원)뿐이다. 필기시험을 위해 교통법규 등을 공부하진 않았다. 운전대를 잡아본 적도 없다. 하지만 운전면허 취득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크리스티나는 수속을 시작한 지 25분 만에 당당히(?) 면허증을 받았다. 필기시험은 물론 실기시험도 생략. 운전을 할 줄 아는가라고 묻는 사람도 없었다. 크리스티나는 "장애인증명을 받는 것보다 더 쉽게 면허증을 받았다. (면허증을 받았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멕시코시티의 허술한 운전면허제도는 동행 취재한 한 현지 일간지가 최근 크리스티나의 사례를 기사화하면서 새삼 도마에 올랐다. 신문은 "교통법엔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규정이 명시돼 있지만 사실상 사문화된 상태"라며 "단순한 행정처리로 면허가 발급되고 있어 사실상 누구나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신청만 하면 누구든지 받을 수 있는 게 멕시코시티의 운전면허증이라는 얘기다. 제도가 이렇게 된 건 교통법 제정 후 3년이 흐른 후 뒤늦게 나온 졸속 시행세칙 때문이다. 교통법 시행세칙엔 시험에 대한 규정이 통째로 누락됐다. 면허 당국은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충실하게' 시행세칙을 따르기로 했다. 신청만 하면 누구에게나 무시험으로 운전면허가 발급되는 지금의 제도는 이렇게 시작됐다. 문제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지금의 제도가 당장은 개선되기 힘들어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취임한 신임 멕시코시티 시장 클라우디아 세인바움은 "시험을 치르고 합격자에게만 운전면허를 주는 게 바람직하지만 행정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 당장은 제도를 개선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콰르토오스쿠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친미·좌파 선그은 브라질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새해 1월 1일 열리는 자신의 취임식에 베네수엘라와 쿠바 정상을 초청하지 않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같은 우파 정권인 아르헨티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과는 1월 16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확정한 지 이틀 만에 중남미 대표 좌파 정권인 두 나라를 저격한 것이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취재진에게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취임식에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와 쿠바 국민은 자유가 없으며, 우리는 독재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무장관 내정자도 트위터에 “민주주의를 기념하는 행사에 마두로를 위한 자리는 없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마두로 정부로부터 베네수엘라 국민을 해방시키기 위해 단결할 것”이라고 올려 보우소나루 당선인을 거들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이미 브라질 외무부가 보우소나루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며 마두로 대통령 앞으로 보낸 2장짜리 서한이 있다며 트위터에 이 서한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편협성, 파시즘, 중남미 통합에 반하는 이해관계에 굴복하는 보우소나루 당선인 취임식에 절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그동안 취임 후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우파 정권들과 연대해 ‘자유주의 동맹’을 결성하겠다고 밝혀 왔다. 그는 그러나 베네수엘라 등 ‘친미 좌파’ 성향 정부가 집권 중인 나라들에 대해서는 적나라하게 반감을 드러내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간 활동으로 인해 봄철 때이른 이상폭염 잦아진다

    인간 활동으로 인해 봄철 때이른 이상폭염 잦아진다

    몇 년 전부터 4월 말부터 간헐적으로 더위가 찾아오더니 이제 5월 말이 되면 당연히 30도 넘는 날씨가 서너번은 찾아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도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여름이 빨리 시작됐고 5월 말에 경상도와 전라남도에는 때아닌 폭염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게다가 올 여름은 100년이 넘는 국내 근대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한해로 기록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2015년부터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해 1~4위로 꼽히기도 했다. 이렇게 폭염이 지속되고 때 이른 여름이 찾아오는 이유는 뭘까. 포스텍 환경공학부와 영국 옥스퍼드대 기후모델링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5월 한국의 기록적인 이상고온과 빠른 여름 시작은 ‘사람의 활동’ 때문이었다는 연구결과를 처음으로 데이터 분석으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기상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미국기상학회보’ 특별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지역기후모델과 전지구기후모델 모의자료에서 얻은 빅데이터들을 활용해 사람의 활동이 포함된 경우와 사람의 활동이 없다고 할 경우 기상 이변 발생 가능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한국에서 발생한 5월 이상고온과 때이른 여름의 시작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사람의 활동이 없다고 가정할 때에 비해 발생 가능성이 2~3배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동안 인간의 산업활동 등으로 인해 발생한 지구온난화가 기후변화의 원인일 것이라는 추측은 많았지만 국지적 기후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데이터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가 실린 특별호에는 한반도 봄철 이상폭염을 포함해 지난해 6개 대륙, 2개 대양에서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원인규명 결과를 다루고 있다. 10개국 120여명의 연구결과가 실린 특별호에 따르면 미국 북부 평원, 동아프리카 가뭄, 남미, 중국, 방글라데시의 홍수, 중국과 지중해 지역의 폭염은 모두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민승기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온실가스 증가가 전 지구적인 기온 증가 뿐만 아니라 한국처럼 국지적 지역에서 무더위를 빨리 부른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한 것”이라며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지 못할 경우 때이른 봄철 폭염과 여름철 폭염은 좀 더 자주, 강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미사역 랜드마크 상가 ‘큐브앤타워’ 분양 시작

    미사역 랜드마크 상가 ‘큐브앤타워’ 분양 시작

    최근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들로 인해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신규 아파트 청약 신청과 대출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주택시장의 투자벽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상업시설 시장은 꽁꽁 묶인 주택 시장 덕분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표적인 상승 지역으로는 개발과 아파트 단지 입주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미사강변도시를 들 수 있다. 미사강변도시는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며 인근 상가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특히 2019년 개통 예정인 미사역 5호선은 풍부한 배우수요로 미사강변도시 내에서도 황금상권으로 불리며 그 열기가 남다른 편이다. 강남과 잠실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며 미사강변도시의 38,315세대 10만여명과 오피스텔 15,000세대, 복합단지&업무단지 20만 여명 등 다양하고 풍부한 유동인구를 갖추고 있어 핵심 입지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미사역 5호선으로부터 불과 20m 거리에 들어설 예정인 ‘큐브앤타워’는 일명 ‘미사역 3초 역세권 상가’로 미사역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어 갖고 랜드마크형 상가로 떠오르고 있다. ‘큐브앤타워’는 지하5층~지상13층 높이에 연면적은 1만5725㎡ 에 달한다. 대부분의 상가가 5층 이상부터는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반면 ‘큐브앤타워’는 건물 전체가 상가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그 가치도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큐브앤타워’의 1층은 편의점과 약국, 코스메틱, 카페 등 집객력을 높일 수 있는 의 생활 편의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2층은 패밀리 레스토랑과 피자전문점 등의 푸드존이, 3층과 4층, 7층은 미용실, PC방 등 엔터테인먼트 존이, 5층과 6층은 치과, 한의원 등 메디컬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8층은 학원과 독서실과 같은 에듀존으로 9층은 스크린 골프, 필라테스 등의 헬스 케어존, 10층부터 12층까지는 법률사무소와 사무업종 등의 오피스존, 마지막으로 13층은 고급 레스토랑과 웨딩뷔페 등의 라운지존으로 조성된다. ‘큐브앤타워’의 한 관계자는 “미사역의 대표적인 역세권 상가로써 다양한 유동인구를 고려, 상업시설 MD 전문 테넌트 유치팀을 꾸리고 쇼핑과 생활, 문화를 모두 충족시키는 트렌디한 업종 구성은 물론 전문 브랜드 선유치 및 임대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며 “집객력을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도록 개방감과 가시성을 높은 스트리트형 상가로 구성한 것 외에도 미사역 중심상업지구 수요의 소비패턴과 유동인구의 동선을 분석해 원스톱 복합문화 상업시설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큐브앤타워’는 하남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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