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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문명과 거리두던 원주민 부족, 스마트폰에 푹 빠진 이유

    [여기는 남미] 문명과 거리두던 원주민 부족, 스마트폰에 푹 빠진 이유

    남미 파라과이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이 최근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에 몰두하고 있다. 얼핏 보면 사진 촬영에 잔뜩 재미를 들린 것 같지만 실제로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파라과이 중부 이슬라 호바이 테주에 모여 사는 움비아 과라니 부족이 스마트폰으로 산림지도를 그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지도를 그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나무나 하천 등 기준이 될 만한 지점의 사진을 찍으면 특별히 제작된 앱(애플리케이션)이 선을 이어준다. 이렇게 선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산림지도가 완성된다. 문명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온 원주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그리고 있는 건 무차별적인 벌목으로 훼손되고 있는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움비아 과라니 부족을 이끄는 코르넬리아 플로레스(여, 60)는 "우리에겐 마치 슈퍼마켓과 같았던, 그래서 모든 걸 제공해주던 숲이 벌목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숲이 줄면서 발만 구르던 원주민들이 지도를 만들어 숲을 지킬 수 있게 된 데는 세계자원연구소(WRI)와 UN의 도움이 컸다. 세계자원연구소는 사진을 찍어 산림지도를 만들 수 있는 앱을 특별히 제작, 움비아 과라니 부족에게 제공했고, 유엔은 부족 원주민 8명을 선발해 스마트폰 기술자(?)로 양성했다. 덕분에 지금은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사용하게 됐다는 루밀다 페르난데스는 "태어나서 한 번도 컴퓨터나 GPS를 사용해본 적이 없었지만 쉽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쉽게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족의 또 다른 리더 테오필로는 "파라과이 땅을 500년 넘게 지키며 살고 있지만 그 누구도 우리(원주민)에게 이런 도움을 준 적은 없었다"면서 "이제 산림지도를 만들어 우리 것을 스스로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파라과이는 중남미에서 불법 벌목의 피해가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다. 파라과이는 2004년 '불법 벌목 제로'를 선언하고 관련법까지 제정했지만 2004~2018년 사이 불법 벌목으로 사라진 숲은 최소한 50만 헥타르에 이른다. 부정부패가 최대의 적이다. 현지 언론은 "최근 5년 동안 불법 벌목한 목재를 운반하다 적발된 트럭이 고작 5대에 불과했다"면서 "부패한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고) 불법 벌목을 묵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아메리카에코노미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해발 4000m서 주심맡은 프로축구 심판 경기 중 돌연사

    [여기는 남미] 해발 4000m서 주심맡은 프로축구 심판 경기 중 돌연사

    '고산지대에서 축구경기는 위험하다'는 논란이 남미 볼리비아에서 다시 불고있다. 고산지대에서 열린 축구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심판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사망했다. 볼리비아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심판 빅토르 우고 우르타도(32)는 19일(현지시간) '올웨이즈 레디'와 '오리엔테 페트롤레로'와의 경기에 주심으로 나섰다. 사고가 발생한 건 전반 종료를 앞두고 있던 49분쯤. 우르타도는 갑자기 쓰러지더니 의식을 잃었다. 의료팀이 달려 나가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그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당황한 의료팀은 그를 인근의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현지 언론은 "병원이 사망을 확인했을 뿐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심장마비로 추정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사망의 원인이 확인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심판이 돌연사를 당하면서 일각에선 고산지대에서 무리하게 달린 게 사망의 원인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경기가 열린 엘알토 축구장은 볼리비아에서도 고산지대에 위치한 대표적 축구장이다. 해발 4095m에 위치해 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축구경기장 중 하나로 꼽힌다. 중남미 언론은 "워낙 높은 곳에 있는 축구장이다 보니 체력소모가 커 건강한 선수들도 경기를 하기엔 무리"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볼리비아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등 남미 축구강국의 선수들도 경기를 꺼리는 곳이다. 익명을 원한 아르헨티나의 한 프로선수는 "볼리비아에서 경기를 하면 공이 튀는 것도 다르다"면서 "체력이 완전히 소진되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볼리비아 축구협회는 "아직 사인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예단할 수 없다"며 이런 지적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한편 볼리비아 축구협회는 7일간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사진=플레예레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GSP 수산 종자 개발로 자급률 향상

    GSP 수산 종자 개발로 자급률 향상

    수산종자산업은 블루 레볼루션수산양식은 농업과 함께 미래 식량자원을 담당하게 될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세계석학과 미래학자들은 21세기의 ‘Blue Revolution’으로 표현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산업은 이제 규모의 산업에서 가치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총 부가가치는 약 8,180억 달러(약 981조원)에 이른다. 수산물은 세계 인구의 증가와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라 고급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환경 변화 등으로 자연 자원이 감소됨에 따라 전 세계 어획량은 감소하고 있으며 30~40년 후에는 어획 수산자원의 고갈이 예측되고 있다. GSP수산종자사업단은 ‘미래식량 안보와 수산종자 기술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해외 수출형 넙치, 전복, 바리와 수입대체형 김의 총 4개 품목과 함께 연구개발 및 국내·외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황금넙치는 치어 시기에는 일반 넙치와 같은 암갈색이나 성장하면서 화려한 황금색으로 변하는 자연에서는 수 천만분의 1로 나타나는 매우 희귀한 어종이다. 우량 넙치는 내병성이 우수한 종자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남미의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16∼‘17년에 페루 현지 협력기업(BluGen PERU)과 넙치 양식 사업에 관한 공동 운영협약을 체결하였다. 페루 협력기업은 현지 양식장 인허가 취득하였고 넙치 종자의 대량생산 및 판매를 위한 양식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한 GSP 사업을 통해 유전적 형질이 우수하고 속성장 터봇 우량품종 ‘돌삼다보어’를 개발하였다. 터봇은 국내에서는 ‘찰광어’, ‘돌광어’로 불리는 유럽산 넙치로, 일반 넙치보다 성장이 빠르고 단단한 육질과 고소한 맛으로 중국 등에서는 찜요리, 유럽에서는 스테이크 등으로 인기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구이나 튀김용으로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전복은 `18년 기준 우리나라 패류 양식 생산금액의 65%를 차지하는 고가의 품종이다. 현재 양식 전복의 대부분은 우리나라 고유품종인 참전복으로 일반적으로 상품크기(약 100g)로 양성하는데 약 36개월이 소요된다. ‘17년에 양성기간을 30개월로 단축한 육종 참전복에 품종보호 기술(불임화 개체 : GSP사업 개발)이 접목된 배수체 육종 참전복을 개발하였으며 배수체 종자의 대량생산 기술개발에도 성공하였다. 육종 참전복은 고수온에 강한 내성(31℃)과 체성장 증진에 효과를 보이고 있어 어가 소득향상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8년에는 일본에 5만 달러를 수출하였고 올해부터는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바리는 최근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열대성 어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자바리(다금바리), 붉바리 등이 제주도 등 남쪽해역에 서식하고 있으나, 성장이 느리고 겨울철 낮은 수온으로 양식이 힘들었다. GSP 사업을 통해 성장이 빠르고 수온내성이 있는 대왕자바리, 대왕붉바리, 대왕범바리등 아열대 대왕바리와의 교잡품종을 개발하였다. 김은 GSP 사업 이전 국산 종자의 자급률 60% 수준으로 40%는 외국 종자(주로 일본)를 사용하였다. 로열티 지불을 줄이고 종자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환경내성 김 품종과 고기능성 김 품종을 개발하여 ’18년 중국, 대만 등에 ‘골드1호’로 생산한 마른김을 약 96만 달러를 수출하였으며, 자급율 5.2%를 달성하였다. 국내 수산업은 양식기술력은 매우 우수하나 우수 종자의 개발 및 개량에는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 수산종자개발은 대규모 자금 및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산업 특성상 우수 신품종의 개발과 수산자원 감소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산업을 지속적인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수산종자 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은 필수적이다. 현재까지 GSP 사업을 통한 집중적인 연구 진행 및 예산 투자로 국제 경쟁력 있는 신품종(514만 달러) 및 우수종자의 개발과 수출 및 국내 매출(24억 3000만원)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허윤정 객원기자 hyj@seoul.co.kr
  • ‘남미 힐러리’ 페르난데스, 예상 밖 부통령 출마

    ‘남미 힐러리’ 페르난데스, 예상 밖 부통령 출마

    ‘남미의 힐러리’로 불린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66)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올해 10월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 두 차례 대통령을 지낸 그가 국민적 인기에 힘입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다른 선택을 해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간) 라 나시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전 총리가 오는 10월 치러질 대선에 좌파 성향 정의당의 대통령 후보로, 자신은 부통령 후보로 함께 출마한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부통령 카드를 선택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부패 혐의 재판을 앞두고 유죄가 확정되는 최악의 결과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상원의원으로 면책특권이 보장된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21일 공공자금 횡령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정의당의 페르난데스 대통령 후보는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남편인 고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3∼2007년에 총리를 지냈다.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남편의 뒤를 이어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두 번의 대통령 임기를 마쳤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카드뉴스] 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벤처 “만난 지 1년 됐어요”

    [카드뉴스] 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벤처 “만난 지 1년 됐어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 1주년을 맞았습니다.조인트벤처란 두 항공사가 특정 노선을 공동운영하는 것으로, 항공업계에서는 가장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입니다.1주년을 맞이한 조인트벤처, 무엇이 좋아졌을까요.여행스케줄 선택의 폭이 확 넓어졌어요.조인트벤처로 미주 290여개 도시와 아시아 80여개 도시가 연결돼 선택 가능한 스케줄이 많아졌습니다.미주 연결편 예약/발권/환승이 편리해졌어요.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공동 운영하는 미주 직항 노선은 기존 13개→15개(대한항공 11개, 델타항공 4개)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4월에는 대한항공이 인천~보스턴 노선을, 델타항공이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을 신설했습니다.환승시간이 단축됐어요!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모두 제2터미널을 사용하면서 인천공항 환승시간은 70분→45분으로 25분이 줄었습니다.마일리지 적립 혜택이 늘어났어요!델타항공을 이용할 때도 대한항공과 똑같은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받습니다. 일등석의 경우 국제선은 200%, 미국-캐나다 노선은 135~125%를 마일리지로 쌓입니다. 비즈니스석은 135~125%, 일반석은 110~70%를 대한항공-델타항공 마일리지로 얻을 수 있습니다.공동 시설 이용 서비스 폭이 넓어졌어요!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인천공항 라운지와 카운터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시카고공항에서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탑승 수속 카운터가 통합됐습니다.더 다양한 신형 항공기를 탑승할 수 있어요!대한항공 B747-8i로 인천~애틀랜타를, 델타항공 A350으로 인천~애틀랜타·디트로이트를 향해 떠나볼까요. 더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이 될 겁니다.조인트벤처, 앞으로는 공동운항 노선을 현재 북미 지역에서 중남미 지역으로 더욱 확대하고 라운지와 카운터 공동 사용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이제 미주 여행은 조인트벤처로 더 편리해진 대한항공×델타항공과 함께 해보세요.김보영 기자 boo@seoul.co.kr
  • [부고] 김봉철(아주경제 기자)씨 장인상

    △박중배씨 별세, 오금숙씨 남편상, 박희옥·박희철(삼성전자 H/W검증그룹 차장)·박희애씨 부친상, 김신재(한국리프트 대표)·김봉철(아주경제 정치부 국회팀장)씨 장인상, 공남미씨 시부상 = 19일 오후 8시54분께,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203호실, 발인 21일 오전 11시. 070-7606-4216
  • “와이파이 비번 왜 바꿨어?” 폭동 일어난 콜롬비아 마을

    “와이파이 비번 왜 바꿨어?” 폭동 일어난 콜롬비아 마을

    남미 콜롬비아의 한 마을에서 인터넷 때문에 폭동이 발생했다. 이웃들의 공격을 받은 주민은 "주동자가 경찰에 붙잡혔지만 아직도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며 외출마저 못하고 있다. 콜롬비아 마가달레나 지역의 오아시스라는 동네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피해자는 최근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바꿨다. 비밀번호가 공개되면서 이웃들이 저마다 접속을 하는 바람에 속도가 느려진 때문이다. 비밀번호를 유출한 건 옆집에 사는 이웃여성이었다. 그는 인터넷요금의 절반을 내겠다며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공유하자고 했다. 통신망이 잘 깔려 있는 선진국에선 인터넷요금이 큰 부담이 되지 않지만 남미의 인터넷요금은 비싼 편이다. 약간이라도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겠다 싶어 피해자는 제안을 수락했다. 그리고 비밀번호를 넘겨줬지만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이웃여성은 주겠다던 인터넷요금 절반을 주지 않은 채 비밀번호를 다른 이웃들에게 계속 알려줬다. 인터넷이 없는 주민들이 24시간 와이파이에 접속하면서 정작 서비스를 정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피해자는 인터넷 속도가 느려져 가슴을 쳐야 했다. 결국 피해자는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변경했다. 사건은 여기에서 발단됐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공유하자고 했던 여성은 물론 그간 무단으로 와이파이를 사용하던 주민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난 것.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주민들은 피해자의 자택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이 몰려들어 돌팔매질을 벌인 가운데 일부는 마체테(주로 밀림에서 길을 낼 때 사용되는 외날의 큰 칼)까지 들고 나타나 씩씩거렸다. 당장이라도 사람에게 마체테를 휘두를 험악한 분위기였다. 투석전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임신부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 사태를 수습했지만 피해자는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그는 "언제 어디에서 공격을 당할지 몰라 외출도 못하고 있다"며 "가족들에게도 외출을 자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라레푸블리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대통령님, 닭고기 감사합니다” 베네수엘라 경찰 영상 논란

    [여기는 남미] “대통령님, 닭고기 감사합니다” 베네수엘라 경찰 영상 논란

    베네수엘라의 경찰들이 찍은 한 편의 동영상이 화제다. 21초 분량의 영상에는 6명의 경찰이 등장한다. 이 가운데 3명은 무언가가 든 비닐봉투를 손에 들고 있다. 내용물은 바로 닭고기. 비닐봉투엔 닭고기 2마리가 담겨 있다고 한다. 알고 보니 닭고기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경찰들에게 내려 보낸 '선물'이었다. 경찰들은 선물을 받고는 감격(?)에 겨워 감사의 영상메시지를 준비했다. 경찰은 "가정에 가져갈 수 있도록 닭고기를 2마리씩이나 보내준 노동자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에게 감사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경제적 제재를 당하고 있고, 경제전쟁을 수행하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이기고 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하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장난 같지만 장난이 아닌 문제의 동영상은 순식간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중남미 전역으로 퍼졌다. 닭고기를 들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경찰을 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은 대체로 싸늘했다. 한 네티즌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사람들을 죽이더니 고작 닭고기 2마리 때문에 한 짓이구나"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영혼을 참 싸게도 판다. 겨우 값이 닭 2마리냐"고 비꼬았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시위 진압에 투입되는 경찰은 국민적 반감을 사고 있다. 과잉진압 논란이 일면서다. 베네수엘라의 민간단체 '사회갈등관측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전국에선 지난 4월에만 반정부시위 1963건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금까지 최소한 5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사진=영상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주민등록·전자여권 중남미 수출 추진

    정부가 중남미 국가에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윤종인 차관을 단장으로 행안부와 외교부, 국토교통부, 통계청,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조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전자정부·공공행정 협력사절단을 오는 20~24일 칠레와 온두라스, 과테말라에 파견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우리나라와 칠레는 전자정부사업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칠레는 올해 주민등록·전자여권 고도화 사업을 발주한다. 이번 사절단은 칠레 정부가 요청한 주민등록·전자여권, ‘정부24’, 통계정보시스템, 사이버 보안 등을 주제로 포럼 등을 열고 디지털 정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온두라스는 1700만 달러 규모의 주민등록·전자주민증 발급 사업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 구축도 계획 중이다. 우리 사절단은 온두라스 부통령과 총괄국무조정부 장관을 만나 공공행정 포럼을 열고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과테말라에서는 과학기술청장과 공공행정청장을 만나 정부데이터센터 사업 관련 가능성을 타진하고 전자정부 기반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과테말라의 사회적 현안인 치안·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나라의 지능형 폐쇄회로(CC) TV 통합관제 시스템을 소개하고 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전자정부와 공공행정 분야에서 국가 간 협력이 이뤄지면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하는 데 매우 유리해진다”며 “주민등록과 전자여권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기는 남미] 강아지가 야구공?…멕시코서 잔인한 동물학대 논란

    [여기는 남미] 강아지가 야구공?…멕시코서 잔인한 동물학대 논란

    멕시코에서 또 잔인한 동물학대사건이 발생,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 베라크루스주의 코르도바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동영상에는 인적이 없는 들판에 나간 청년들이 등장한다. 한 청년은 야구배트를 들고 있지만 글로브나 야구공은 보이지 않는다. 청년들은 야구공 대신 사용한 건 다름 아닌 강아지. 청년들은 강아지를 허공에 높이 던져주면 타석에 들어선 타자처럼 야구배트를 휘둘렀다. 강아지를 야구공 삼아 잔인한 '도살 경기'를 벌인 셈이다. 공중에 날려진 강아지는 몇 차례 야구배트에 얻어맞고는 결국 숨이 끊어졌다. 영상은 바닥에 쓰러져 죽은 강아지를 보여주며 끝난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청년들과 함께 동물학대에 가담한 친구로 보인다. 영상이 유출되면서 청년들은 수사 선상에 올랐다. 베라크루스주 경찰은 "동물을 학대하고 죽인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용의자가 특정되면 전원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에서 동물학대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아니마 나투랄리스(Anima Naturalis)에 따르면 멕시코는 세계에서 3번째로 동물학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가다. 해마다 개와 고양이 등 동물 60만 마리가 학대를 받고 죽어가고 있다. 법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멕시코에선 동물학대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연방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다. 13개 주가 지방법으로 동물학대를 금하고 있을 뿐이다. 멕시코의 하원의원 프리다 에스파르사 마르케스는 동물학대를 형법으로 다스리자며 지난해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는 "동물보호에서 후진국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형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영상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휴대전화 절도범에 집행유예 조건으로 독서 내건 판사

    [여기는 남미] 휴대전화 절도범에 집행유예 조건으로 독서 내건 판사

    취객의 핸드폰을 훔친 페루의 도둑들에게 이색적인 판결이 내려졌다. 페루 남동부지방 우앙카벨리카주의 형사법원은 최근 절도 혐의로 기소된 2명 20대 피고에게 조건부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집행유예의 조건으로 다름 아닌 독서를 내걸었다. 아예 권장도서까지 판결에 명시했다. 법원이 일독을 권한 책은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신비주의 작가 파울루 코엘류의 '연금술사'와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등 2권. 꿈을 갖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부자가 되는 방법도 공부해보라는 뜻이다. 법원은 그러면서 2명 피고에게 학업도 재개할 것을 명령했다. 1명에겐 대학이나 전문대학에 진학할 것을, 또 다른 1명에겐 마치지 못한 중고등 과정을 끝내라고 했다. 중고등 과정을 마치지 못한 피고에겐 6개월마다 1회 성적표를 제출하라는 끔찍한(?) 주문까지 했다. 두 사람이 3년 내 책을 읽지 않고, 학업을 재개하지 않으면 두 사람은 교도소에 수감된다. 각각 23살과 21살인 절도범들은 지난해 10월 공원에서 잠이 든 취객의 핸드폰을 훔친 혐의로 붙잡혀 기소됐다. 법원은 피해자가 만취한 상태에서 잠이 들어 전혀 저항할 수 없었다는 점을 들어 두 사람의 혐의를 매우 중대한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중형이 예상됐지만 이색적인 판결이 나온 건 법원이 20대 초반이라는 피고들의 연령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법조계의 분석이다. 변호사 후안 파블로 로페스는 "아직 젊은 피고들에게 개과천선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이색적인 판결을 내리고 뿌듯하다는 스스로 흡족함을 보였다. 판사들은 "이번 판결은 두고두고 모범적인 결정이라는 호평을 받을 만하다"고 자평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영부인, 해외서 초특급 호화판 생활 중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영부인, 해외서 초특급 호화판 생활 중

    중남미의 유명 기자가 베네수엘라 영부인의 근황을 파헤쳐 눈길을 끌고 있다. 페루의 중견기자 하이메 바일리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가 해외에서 호화판 생활을 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로레스는 도미니카공화국에 몰래 입국, 푼타카나라는 곳에 위치한 웅장한 저택에 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사마르크 로페스와 타레크 엘아이사미 등 두 사람의 명의로 구입한 저택의 규모는 자그마치 6696m²다.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카리브를 내려다보고 있어 초특급 입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마어마한 규모지만 저택에 방은 딱 8개뿐이다. 6개의 방엔 방마다 화장실과 드레스룸이 갖춰져 있다. 나머지 2개 방은 게스트를 위한 공간 또는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다. 카리브에서 물을 끌어다 공급하는 대형 수영장이 설치돼 있어 굳이 바다로 나가지 않아도 카리브를 만끽할 수 있다. 저택은 푼타카나에서도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폐쇄형 단지 안에 있다. 폐쇄형이라 치안불안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탁월한 입지와 쾌적한 환경 탓에 저택은 최소한 시가 1800만 달러(약 212억8500만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자는 "당장 매물로 나온다면 1800만 달러는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바일리는 "러시아가 제공한 비밀 항공편으로 베네수엘라를 빠져나온 플로레스가 줄곧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극단적인 가난에 빠진 베네수엘라와 영부인의 초특급 사치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미니카공화국의 푼타카나는 카리브의 고급 주거지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된다. 카리브 저널은 "개발 상태와 라이프스타일, 레포츠 시설, 사생활 보호 등을 기준으로 할 때 푼타카나는 카리브를 낀 고급 주거지 중 최고"라고 소개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보스턴 레드삭스 백악관 만찬, 백인은 참석 유색인종은 불참

    보스턴 레드삭스 백악관 만찬, 백인은 참석 유색인종은 불참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선수단이 9일 저녁(현지시간) 백악관 초청 행사에 백인 선수들만 참석했다. 알렉스 코라 감독을 비롯해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데이비드 프라이스, 무키 베츠, 잰더 보가트,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라파엘 디버스, 샌디 레온, 에두아르도 누네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헥터 벨라스케스 등 적어도 10명의 선수가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미 출신들은 모두 빠졌는데 유일하게 쿠바계 미국인 JD 마르티네스만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맞잡았다. 백악관 축하 만찬에 참석하는 것은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우승 팀들에게 관례로 굳어져 있는데 보스턴 구단은 인종에 따라 참석 유무가 갈리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식사하기로 한 선수나 그렇지 않기로 한 선수나 나쁜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해에도 슈퍼볼 챔피언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선수들이 방문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을 취소해 버렸다. 2017년에도 월드시리즈 우승 팀을 비슷한 이유로 초대하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코라 감독이 초청에 응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는 허리케인 마리아 때문에 미국령인 조국에서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만찬을 즐길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00명 가까이 희생된 푸에르토리코를 돕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판 받고 있다. 선수 대부분은 초청에 응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는데 한 지역신문 스포츠 칼럼니스트는 “화이트삭스였다면 기본적으로 모두 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샘 케네디 구단 회장은 참석했다. 그는 보스턴 헤럴드 인터뷰를 통해 “전적으로 코라를 지지하며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구단주가 “개인의 의사 결정을” 권장하는 팀 문화를 만든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레드삭스는 인종 문제로 아픔을 겪은 역사를 갖고 있다. 1957년에야 구단 안에서의 인종 격리 정책을 폐기했는데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는 꼴찌였다. 전직 구단주 톰 요키는 악명높은 인종주의자로 재키 로빈슨 같은 선수에게 욕설을 퍼붓곤 했다. 반면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일정표에 레드 삭스(Red Sox) 철자를 ‘Socks’로 잘못 표기했다가 나중에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바로잡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감옥 가기 싫지? 그럼 공부해” 페루 법원, 절도범에 이색 판결

    “감옥 가기 싫지? 그럼 공부해” 페루 법원, 절도범에 이색 판결

    취객의 핸드폰을 훔친 페루의 도둑들에게 이색적인 판결이 내려졌다. 페루 남동부지방 우안카벨리카주의 형사법원은 최근 절도 혐의로 기소된 2명 20대 피고에게 조건부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집행유예의 조건으로 다름 아닌 독서를 내걸었다. 아예 권장도서까지 판결에 명시했다. 법원이 일독을 권한 책은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신비주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와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등 2권. 꿈을 갖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부자가 되는 방법도 공부해보라는 뜻이다. 법원은 그러면서 2명 피고에게 학업도 재개할 것을 명령했다. 1명에겐 대학이나 전문대학에 진학할 것을, 또 다른 1명에겐 마치지 못한 중고등 과정을 끝내라고 했다. 중고등 과정을 마치지 못한 피고에겐 6개월마다 1회 성적표를 제출하라는 끔찍한(?) 주문까지 했다. 두 사람이 3년 내 책을 읽지 않고, 학업을 재개하지 않으면 두 사람은 교도소에 수감된다. 각각 23살과 21살인 절도범들은 지난해 10월 공원에서 잠이 든 취객의 핸드폰을 훔친 혐의로 붙잡혀 기소됐다. 법원은 피해자가 만취한 상태에서 잠이 들어 전혀 저항할 수 없었다는 점을 들어 두 사람의 혐의를 매우 중대한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중형이 예상됐지만 이색적인 판결이 나온 건 법원이 20대 초반이라는 피고들의 연령을 감안했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법조계의 분석이다. 변호사 후안 파블로 로페스는 "아직 젊은 피고들에게 개과천선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이색적인 판결을 내리고 뿌듯하다는 스스로 흡족함을 보였다. 판사들은 "이번 판결은 두고두고 모범적인 결정이라는 호평을 받을 만하다"고 자평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매년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 50만 마리…멕시코 골머리

    [여기는 남미] 매년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 50만 마리…멕시코 골머리

    매년 버려지는 반려견이 두 자릿수로 늘어나면서 멕시코 당국이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3~6월은 반려동물이 집중적으로 버려지는 시기여서 올해는 또 얼마나 유기견이 늘어날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 옴부즈맨'에 따르면 멕시코의 반려동물은 개와 고양이를 통틀어 2800만 마리에 이른다. 이 가운데 70%는 주인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길에서 살고 있는 유기견, 유기묘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해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동물 옴부즈맨은 "매년 버림을 받는 개와 고양이가 최소한 50만 마리에 이른다"며 "최근엔 해마다 20%씩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3~6월엔 특히 유기견과 유기묘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크리스마스, 동방박사의 날, 밸런타인데이 등 특별한 절기 후에 발생하는 후유증이다. 동물 옴부즈맨은 "반려동물을 선물로 받았지만 실증을 내거나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실망해 버리는 사람이 많아 3~6월엔 특히 유기견과 유기묘가 집중적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의 판매가 적절하게 통제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멕시코에선 반려동물의 80%가 거리에서 거래된다. 이렇다 보니 혈통의 관리가 안 되는 건 물론 위생의 문제까지 심각하다. 믹스(잡종)의 비중이 높고, 기생충을 가진 반려동물도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다. 동물 옴부즈맨은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많은 데는 이렇게 반려동물 판매에 대한 감시나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큰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단체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입양한 동물이 원래 원했던 종이 아니었다"는 것이 반려동물을 길에 버리는 주된 이유 중 하나였다. 이렇게 관리가 부실하다 보니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가장 유기견이 많은 국가라는 불명예를 갖게 됐다. 동물 옴부즈맨은 "유기견 중 75%는 한 번도 예방접종을 맞지 않았다는 통계가 있다"며 "각종 질병에 노출된 반려견이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軍병원선 배치·친정부 판사 제재… 美, 베네수엘라 전방위 압박

    퇴진운동 앞장 비밀경찰 감시 벗어나 카리브해 인근 난민들에 의료 서비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등을 돌린 전 베네수엘라 정부 인사에 대한 제재는 해제하고 친(親)정부 인사들에 대한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은 경제난을 겪은 베네수엘라 난민을 돕기 위해 인근 해역에 군 병원선을 배치하는 등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행보를 이어 갔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열린 ‘아메리칸 소사이어티’ 행사에서 “마두로 대통령에게서 돌아선 마누엘 리카르도 크리스토퍼 피게라 전 비밀경찰 국장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면서 “이는 마두로 대통령을 포기하려는 다른 인사들에게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게라 전 국장은 지난달 30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군사 봉기 시도 당시 대국민 서한을 통해 마두로 퇴진운동 동참을 선언한 인물로 최고위급 정부 인사다. 반면 베네수엘라 대법원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친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이날 군사봉기 시도에 가담한 야당 의원 6명에 대해 “조국을 배신하고 반란을 선동했다”며 형사처벌 절차를 게시했다. 미 재무부는 25명의 베네수엘라 판사에 대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중남미 전역에 퍼져 있는 베네수엘라 난민을 돕기 위해 1000개의 병상을 지닌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를 지난해에 이어 다음달부터 5개월간 카리브해 등지에 파견돼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에 대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반감을 완화하고 마두로 정권의 실패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 아르헨 대선 개입 논란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 아르헨 대선 개입 논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10월 대선을 앞둔 인접 국가 아르헨티나의 마우리시아 마크리 대통령의 재선을 바란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아르헨티나에서 내정 간섭 논란이 일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부적절한 지원 사격이 실제 대선에서 마크리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브라질 SBT TV와 회견을 통해 “아르헨티나는 유혈 사태를 겪고있는 베네수엘라보다 브라질에 더 중요한 국가”라면서 “10월 대선에서 좌파 진영이 재집권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10월 대선에서 좌파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아르헨티나는 또 다른 베네수엘라가 될 것‘이라며 “페르난데스는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베네수엘라, 쿠바와 연계돼 있다”고 경고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은 아르헨티나에서 마크리 대통령의 우파 정부가 재집권하지 못하면 남미 지역 내 우파동맹의 한 축을 잃어버린다는 점에서 절박한 위기의식을 표출한 것이나 아르헨티나 경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3월에만 4.7%를 기록했고 빈곤층 비율은 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는 마크리 대통령의 재선을 어렵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된다.페르난데스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아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대선에서 마크리 대통령과 맞붙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결과 양자 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도 페르난데스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예상 득표율은 페르난데스 45%, 마크리 36%로 나왔다. 이달 초에 정부가 발표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리 37%, 페르난데스 33%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마크리 대통령의 재선을 측면지원하는 방안의 하나로 올해 상반기 중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상 타결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상황에서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이 타결되면 마크리 대통령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의 유명 변호사이자 반부패 전문가인 나탈리아 볼로신은 7일 브라질 매체 UOL 인터뷰에서 “보우소나루의 공격은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입후보를 돕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우소나루는 아르헨티나에서 이미지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그의 공격은 페르난데스를 도와주는 꼴”이라면서 “아르헨티나는 브라질보다 훨씬 더 자유주의 국가이며 강력한 인권운동 역사를 갖고 있어 보우소나루와 같은 네오파시스트적 사람은 아르헨티나 사회 전반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기는 남미] 누가 이런 짓을?…산책 나갔다가 등에 칼맞은 반려견

    [여기는 남미] 누가 이런 짓을?…산책 나갔다가 등에 칼맞은 반려견

    잠깐 외출한 반려견이 칼을 맞는 사건이 발생,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칼을 맞은 반려견은 칼을 제거하고 긴급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주의 비야토토랄이라는 곳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18개월 된 잭이라는 이름의 반려견은 전날 잠깐 외출을 했다. 인근에 사는 견주의 친척집을 다녀오기 위해서다. 잭은 종종 이렇게 혼자 외출을 하곤 했다. 견주는 "바빠서 산책을 시키지 못하는 날엔 친척집에 다녀오도록 하곤 했다"고 말했다. 혼자 다녀도 잭이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다. 워낙 붙임성(?)이 좋고 온순해 외출을 하면 동네의 아이들과도 곧잘 어울려 놀기도 했다. 그런 잭이 누군가로부터 공격을 당한 건 충격적이었다. 견주는 "나갔던 잭이 차고로 들어오는데 신음을 하더라"면서 "무언가가 등에 꽂혀 있어 보니 칼이었다"고 말했다. 칼은 손잡이만 보일 정도로 등에 깊숙이 꽂혀 있었다. 기겁을 한 견주는 황급히 잭을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칼을 빼내고 수술을 받도록 했지만 잭은 사경을 헤매고 있다. 동물병원은 "간과 복벽을 크게 다쳤다"면서 "잭이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견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CCTV가 많지 않은 주택가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좀처럼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견주는 "이건 분명 동물학대 이상의 사건"이라면서 "반드시 범인을 잡아 응당한 죗값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네 주민들은 "잭이 워낙 온순히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면서 "동물을 미워하는 사이코패스의 짓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서 외출을 한 반려견이 칼을 맞은 사건은 벌써 두 번째다. 지난 1월엔 아르헨티나 리오네그로주의 비에드마에서 혼자 산책을 나갔던 반려견이 머리에 칼을 맞은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테에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극심한 전력난…베네수엘라는 지금 주 30시간 근무 중

    [여기는 남미] 극심한 전력난…베네수엘라는 지금 주 30시간 근무 중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근로시간 단축을 무기한 연장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7일(이하 현지시간)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최근 근로시간 단축을 무기한 연장한다는 대통령령을 발동했다. 지난달 30일 관보에 실린 대통령령을 보면 조치는 1일부터 베네수엘라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과 민간 사업체의 근로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단축된다. 하루 근로시간은 6시간, 주 30시간이다. 하지만 점심시간을 빼면 근로시간은 30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교육기관은 그나마 시간이 좀 길게 잡혔다. 학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루 7시간 수업이 가능하다. 베네수엘라를 '노동자 천국(?)'으로 만든 건 심각한 전력난이다. 전력공급이 여의치 않자 마두로 정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연거푸 근로시간 단축을 명령했다. 처음 이런 조치가 나온 건 지난 3월이다. 마루도 정부는 3월29~30일, 4월1일 등 3일간 근로시간을 오전 8시~오후 2시로 단축토록 했다. 하지만 전력난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조치를 4월 말까지로 연장했었다. 이번이 2차 연장인 셈이다. 근로시간 단축조치가 또 다시 연장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아예 무기한 연장이 발동된 때문이다. 중남미 언론은 "근로시간 단축이 한시적 긴급조치로 발동됐지만 마감은 행정부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때로 규정됐다"며 사실상 무기한 연장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전국적인 전력난은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마두로 정부는 애써 이를 부인하고 있다. 발전소가 테러단체의 공격을 받으면서 전력난이 시작됐다는 게 마두로 대통령의 주장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구리에 있는 시몬 볼리바르 수력발전소가 테러단체들로부터 '교활한 공격'을 받았다"고 최근 주장했다. 구리의 수력발전소는 베네수엘라 전체 전력의 80%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피플인 월드] 美유학파 출신 사업가 코르티소, 반부패 내세워 파나마 정권교체

    [피플인 월드] 美유학파 출신 사업가 코르티소, 반부패 내세워 파나마 정권교체

    중남미 뒤흔든 뇌물 스캔들 적극 활용 건설·축산업 회사 운영… 친기업 기조 “美서 관심 부족” 친중국 가능성 시사사업가 출신의 베테랑 정치인이자 ‘니토’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라우렌티노 코르티소(66) 전 농업장관이 차기 파나마 대통령에 공식 당선됐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파나마 선거법원은 이날 95%를 개표한 결과 코르티소 후보가 33%를 득표해 경쟁 상대였던 중도 우파 야당 민주변화당(CD)의 로물로 로욱스(54) 후보를 2% 포인트 앞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온건 좌파 성향 야당 민주혁명당(PRD)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코르티소는 ‘성역 없는 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중남미 전체를 뒤흔든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의 공공건설 수주 뇌물 사건과 전 세계 부유층의 돈세탁을 대행한 파나마 페이퍼스 스캔들 등의 여파로 이번 선거 최대 화두로 떠오른 부패 문제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친기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마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7%로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중남미 최고 수준이다. 코르티소는 투자가 둔화되며 경기가 침체된 만큼 기술 혁신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경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두 나라와의 관계도 주목된다. 코르티소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미국)이 관심을 두지 않는 동안 다른 국가(중국)와 가까워지고 있다”며 친중국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나마는 2년 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코르티소는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학교에서 국제무역·마케팅 박사 학위를 받고 미주기구(OAS)에서 기술 고문으로 일하다 1986년부터 건설 및 축산 회사를 운영했다. 1994년 정계에 입문해 국회의장과 농업장관 등을 역임했다. 오는 7월 1일 대통령에 취임하며 임기는 5년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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