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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2살 여아, 아빠와 美 국경넘다가 서로 꼭 안고 익사

    멕시코 2살 여아, 아빠와 美 국경넘다가 서로 꼭 안고 익사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국경수비대를 피해 몰래 국경을 넘다가 목숨을 잃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멕시코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주의 브라보 강변에서 강을 건너다 숨진 아버지와 딸이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에페 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 사망자는 엘살바도르 국적을 가진 오스카르 마르티네스(25)와 딸 발레리아(2)로 두 사람은 브라보 강을 건너다 익사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부인 바네사 아발로스(21)에 따르면 가족은 극심한 폭력을 피해 미국 이민을 결심하고 조국을 떠났다. 멕시코에 입국한 뒤 합법적으로 미국에 들어갈 방법을 모색했지만 하염없이 시간만 지연되자 강을 건너기로 했다. 미국 땅을 밟으면 당국에 자수해 합법적인 체류자격을 얻을 계획이었다고 한다. 가족이 계획을 실행에 옮긴 건 25일(현지시간)이다. 남편 마르티네스는 아직 만 2살이 안 된 딸을 어깨에 얹고 앞장섰다. 이렇게 한창 강을 건너고 있을 때 딸이 급류에 휩쓸려 내려가면서 사고가 났다. 마르티네스는 딸을 구조하기 위해 수심이 깊은 곳으로 황급히 헤엄을 쳤다. 가까스로 딸을 잡아낸 그는 자신의 셔츠 안에 딸을 품고 얕은 곳으로 나오다가 그만 급류를 만났다. 남편과 딸이 급류에 휘말려 떠밀려가는 걸 본 부인 아발로스는 죽을 힘을 다해 "사람 살려"를 외쳤다. 불행 중 다행으로 구조 외침을 들은 사람들이 부인을 건져냈지만 남편과 딸은 사라진 뒤였다. 사고를 멕시코 당국에 신고한 부인은 얼마 후 멕시코 구조대로부터 시신을 확인하라는 통고를 받았다. 강변에 밀려온 남편은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 딸은 아빠의 티셔츠 속에 상반신을 밀어 넣은 채 곁에 숨져 있었다. 중남미 언론은 "불법 이민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들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관세국경보호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멕시코 국경에선 불법 이민자 283명이 몰래 국경을 넘다가 사망했다. 치안불안 등을 피해 미국 이민을 꿈꾸던 중미국가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수많은 사람 살린 멕시코의 ‘영웅 구조견’ 은퇴하다

    [여기는 남미] 수많은 사람 살린 멕시코의 ‘영웅 구조견’ 은퇴하다

    각종 재난지역에 투입돼 수많은 목숨을 살린 멕시코의 국민 영웅 구조견 프리다가 은퇴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프리다는 이제 어디론가 입양돼 노후를 보내게 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해병은 구조대원의 날을 맞은 23일(현지시간) 프리다의 은퇴식을 거행했다. 그간 무거웠을 조끼와 답답했을 신발을 벗고 행사에 참석한 프리다는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현역에서 물러났다. 멕시코 해병은 떠나는 프리다를 위해 헌정시를 발표하고 그의 활약상을 담은 1분59초 분량의 동영상을 제작해 발표했다. 정든 프리다를 떠나보내는 동료들은 "구조견 프리다가 짖을 때마다 우리는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래브라도 레트리버 종인 프리다의 나이는 23일 기준으로 10년 2개월 12일. 사람으로 치면 이제 70대 노인이다.태어나자마자 구조견으로 길러진 프리다로서는 평생 몸담은 군을 떠나게 된 셈이다. 프리다는 2010년 대지진이 발생한 아이티공화국, 2013년 멕시코 가스폭발사고 현장, 2016년 재앙적 지진이 발생한 에콰도르 등 세계를 누비며 활약했다. 특히 2017년 9월 멕시코를 강타한 지진 때는 혼자 53명을 구조, 구조견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해병이라고 뚜렷하게 인쇄된 조끼를 걸치고 발을 보호하기 위한 신발을 신은 채 보호안경까지 쓰고 재난현장을 누비는 프리다의 모습은 국적과 인종을 막론하고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민적 사랑을 받는 영웅이 되면서 2018년 멕시코 푸에블라엔 프리다의 동상이 제막되기도 했다. 멕시코의 한 맥주회사가 '프리다'를 상표로 등록, 법정 분쟁이 벌어진 것도 프리다가 국민적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멕시코 해병은 "모든 구조견들이 모두 훌륭하지만 프리다는 타고난 재능을 가진 구조견이었다"며 "한동안 프리다를 뛰어넘는 구조견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엘솔데멕시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생태 돋보기] 금 나와라 버섯/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금 나와라 버섯/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금은 여러 원소 중 매우 안정적이다. 철, 구리 등과 달리 녹슬지 않고 상태가 오래 유지되며 1g으로 약 3㎡ 넓이로 펼 수 있고, 최대 3㎞까지 늘어나는 독특한 물성을 가지고 있다. 자연 상태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형태로 존재하는 금속인데 역사적으로 5500년 전 이집트에서 금 제련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희귀한 데다 아름다워 물물교환 시대 후인 2500년 전부터는 물건의 가치를 매기는 화폐로서 기능을 담당했다. 14세기 스페인 탐험대에 의해 남미의 문명과 생태가 무너지게 되는 계기가 바로 금을 찾기 위한 항해에서 비롯됐다니 한편으로 서글프다. 금은 우주시대에도 필수적인데, 우주왕복선 한 대당 약 40㎏의 금이 사용되고 우주복과 장비 등에 코팅돼 태양에서 방출되는 치명적인 방사선을 막아 준다. 채굴은 여러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90%는 ‘시안화물 용탈’이라는 방법으로 얻는데, 시안화물은 꿩을 잡을 때 쓰던 ‘싸이나’라고 불리던 독극물이다. 루마니아에서는 시안화물 유출로 체르노빌 핵 유출 이후 최악의 환경재앙을 겪기도 했을 정도로 전 세계 금광 주변에서 독극물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20년간 금광 발견이 줄고 재활용되는 금은 30%에 불과했다. 수요를 맞추려고 더 깊이 채광하고 독극물을 쓰는 제련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호주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끈다. 호주 연구진은 푸사륨류 버섯 일종이 금 치장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버섯이 특수 화학물질을 분비해 주변의 금을 산화와 환원 과정을 통해 침전시켜 자신의 균사에 붙이는 생태적 특성을 확인한 것이다. 금을 붙인 버섯이 더 빨리 자란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버섯이 사는 지역을 조사하면 금맥의 위치를 쉽게 찾아내 불필요하게 땅을 파헤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생리생태적 특성을 이용해 환경을 해치지 않고 금을 얻는 방법이 가능해진 셈이다. 버섯뿐 아니라 특정 미생물은 합금에서 금을 분리한다. 생물은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살아남는데 생태 연구는 이 같은 상호작용을 찾는 일이다. 다양한 생물들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자원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생태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을 이용해 더 효율적이고 환경에 해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자원 개발과 이용 방식을 바꾸는 것이 우리 미래를 위한 올바른 방향일 것이다.
  • 유엔 식량농업기구까지…中, 국제기구 수장 잇단 배출

    유엔 식량농업기구까지…中, 국제기구 수장 잇단 배출

    유엔 산하 기구 수장에 중국 인사들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AP통신은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신임 사무총장에 취둥위(55)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차관)이 선출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O 사무총장에 중국인이 선출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취 신임 사무총장은 194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108표를 얻어 유럽연합이 지지한 프랑스 출신 카트린 주슬랭 라넬르 전 유럽식품안전국(EFSA) 국장(71표)과 미국이 지지한 다비트 키르발리드체 조지아 전 농업부 장관(12표) 등을 크게 앞질렀다. 생물학자 출신인 취 신임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제3세계 국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선된 후 연설에서 “오늘은 우리(중국)의 날이다. 조국에 감사한다”면서 “FAO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빈곤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FAO는 전 세계 기구 직원만 1만 1500명으로, 연간 예산 26억 달러(약 3조 700억원)를 집행하는 거대 기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원숭이도 3000년 전부터 석기 사용했다

    [달콤한 사이언스]원숭이도 3000년 전부터 석기 사용했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말을 할 줄 아는 것, 예술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 생각을 통해 학문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 등 다양한 답을 내놓을 것이다. ‘도구의 사용’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호모 하빌리스’나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이 처음 이야기한 ‘호모 파베르’도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 손재주 있는 사람이란 뜻과 함께 도구를 사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는 것이 동물과 인간의 중요한 차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지점이다. 그런데 최근 인류학자들이 원숭이들도 도구를 사용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도구를 활용할 수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브라질 상파울로대 실험심리학과, 네오트로피컬 영장류연구그룹, 영국 런던대 인류학연구소, 스코틀랜드대학연합 환경연구센터, 영국내 독립연구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3000년 전부터 ‘꼬리감는 원숭이’(capuchin monkey)들도 돌을 이용해 도구를 만들어 사용해왔으며 그 기술도 진화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에콜로지앤에볼루션’ 25일자에 실렸다. 카푸친원숭이로 알려진 꼬리감는 원숭이는 중남미에서 서식하며 몸길이는 43㎝, 꼬리길이는 46㎝ 정도의 잡식성 동물이다. 과거에는 애완용이나 서커스 볼거리로 인기가 있었지만 지능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최근에는 영장류의 지적능력을 실험하는데 주로 활용되고 있다. 원숭이, 침팬지, 수달은 모두 야생에서 돌을 사용해 견과류나 조개류를 깨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지금까지는 인간 이외의 동물 중에서 돌을 도구로 사용했다는 고고학적 기록은 침팬지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브라질 동부 세라 다 카피바라 국립공원 내 바이싸오 다 페드라 후라다 계곡에 있는 ‘카주 BPF2’라는 지역을 발굴했다. 카주 BPF2는 야생 꼬리감는 원숭이들과 음식, 사용한 도구 등 유적이 대량 발견된 곳이다. 연구팀은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돌 도구 분석(stone-tool analysis)을 통해 연대를 분석했다. 그 결과 꼬리감는 원숭이들은 최소한 3000년 전, 지금으로부터 450세대 이전부터 돌을 도구로 사용해왔음이 밝혀졌다. 연구팀이 주목한 부분은 원숭이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장으로 돌의 사용방식을 진화시켜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도구 사용의 진화는 세 차례 정도 있었는데 3000년 전후부터 2500년까지는 작고 가벼운 석기를 사용했으며 2500년 전부터 300년 전까지는 초기보다는 더 크고 무거운 돌을 이용해 작은 곤충이나 동물을 사냥하고 과일 등을 채취했다는 것이다. 최근 100년 사이에는 초기보다는 무겁지만 중기 때 사용한 돌 도구보다는 좀 더 작고 가벼운 것을 사용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토모스 프로티트 영국런던대 인류학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꼬리감는 원숭이들 이외 다른 집단들은 캐슈넛이나 음식별로 다른 돌과 다른 크기의 크기와 종류의 도구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크다”라며 “이번 연구는 인간 이외의 종에서 오랫동안 도구 사용를 사용해왔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 대통령 부부 휴일 천만 관객 앞둔 ‘기생충’ 관람

    문 대통령 부부 휴일 천만 관객 앞둔 ‘기생충’ 관람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휴일인 23일 한국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을 관람했다. 이날 영화 관람에는 노영민 비서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양현미 문화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신지연 2부속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감독과 출연자는 만나지 않고 영화만 봤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 영화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직후 SNS에 글을 올려 “한류 문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는 우리의 일상에서 출발해 그 일상의 역동성과 소중함을 보여준다”며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삶에서 찾아낸 얘기들이 참 대단하다. 이번 영화 기생충도 너무 궁금하고 빨리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기생충’은 개봉 25일 만인 이날 누적 관객 수 900만명을 넘어서면서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유럽과 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중동까지 202개국에 판매됐고, 프랑스에서는 25만9737명을 동원하며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개봉주 성적을 올렸다. 시드니 영화제에서는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받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모아이 코 후비는 셀카 유행에…이스터섬 훼손 경고

    모아이 코 후비는 셀카 유행에…이스터섬 훼손 경고

    거대 석상인 모아이로 유명한 신비의 섬 이스터섬이 몰지각한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모아이섬이 황폐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전했다. 남미 서해안에서 무려 35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외진 섬으로 꼽히는 이스터섬은 전세계 관광객들에게는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통한다. 이스터섬을 세상에 널리 알린 '홍보대사'는 거대 석상인 모아이로 총 887개가 섬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작은 섬의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아이에 대한 훼손이 심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모아이의 코를 후비는 셀카 사진이 유행하면서 너도나도 이를 따라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났다. 곧 일부 관광객들이 모아이를 밟고 올라가 이같은 인증샷을 찍으면서 유적을 훼손시키는 셈이다. 여기에 이같은 행동이 오랜시간 이어져 온 이스터섬 문화에 대한 조롱으로 느껴져 더 큰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오랜시간 이스터섬을 연구해 온 미국 UCLA 조 앤 반 틸버그 교수는 "한 관광객이 모아이의 코를 후비는 사진을 찍으면 수백 수천의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따라한다"면서 "이는 이집트 피라미드의 벽을 타고 꼭대기에 올라가 인증샷을 찍는 일부 관광객들의 행동과도 같다"며 비난했다. 보도에 따르면 1980년대 만 해도 이스터섬을 찾는 관광객의 숫자의 한해 2000~5000명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 이스터섬의 관광객은 매년 10만 명에 달하지만 주민은 6000명 정도다. 결과적으로 이스터섬은 전기와 식수 등의 공급도 한계치에 달해있는 상태다. 이에 칠레 정부는 지난해 밀려드는 관광객 등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우려해, 관광객이 이스터 섬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을 90일에서 최대 30일로 줄이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화산폭발로 생성된 이스터섬은 전체 면적이 163.6㎢로 서울 면적의 4분의 1 정도이며 원주민 사이에서는 라파누이(Rapa Nui)로 불렸다. 태평양 외진 곳에 그들만의 문명을 일구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라파누이에 유럽인들이 찾아온 것은 지난 1722년 부활절 일요일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지금 이 섬의 이름은 부활절을 뜻하는 이스터(Easter)가 됐다. 칠레는 1888년 이스터섬을 합병한 뒤 한동안 양을 사육하는 데 이용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섬 이름도 라파누이로 바꾸고 역사적인 유적지로 보호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화 속 야생 멸종 앵무새, 인공 부화 성공했다

    영화 속 야생 멸종 앵무새, 인공 부화 성공했다

    야생에서 멸종한 스픽스마코앵무가 다시 남미의 밀림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라과이 조류연구협회는 실제 야생에서 멸종했다는 보고가 나왔던 스픽스마코앵무를 인공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회는 "부화한 스픽스마코앵무의 건강은 매우 양호하다"면서 "이번 경험을 살려 계속해서 스픽스마코앵무의 인공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픽스마코앵무는 4종의 푸른 금강앵무(블루마코) 가운데 가장 희소하며 국내에서는 금테유리금강앵무(학명 Cyanopsitta spixii)로 불린다. 조류와 서식지 보호를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브라질에 서식하는 스픽스마코앵무를 야생에서 멸종이 확인됐거나 멸종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8종 가운데 하나로 추가 분류했다. 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51종 조류에 대해 8년간 연구한 결론이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야생에서의 멸종이 확인됐거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조류 중 1위로 스픽스마코앵무를 꼽았다.스픽스마코앵무는 2011년 개봉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리우’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주인공 앵무새의 모델 종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주인공 스픽스마코앵무 '블루'가 지구상에 단 한 마리 남은 야생 암컷 ‘쥬엘’을 찾아 미국 미네소타주(州)에서 브라질로 향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개봉 뒤 스픽스마코앵무의 몸값은 더욱 치솟고 말았다. 이 새가 멸종위기에 처해 높은 가격에 밀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밀렵꾼들은 눈에 불을 켜고 이들 새를 잡아들였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에서 무차별 벌목까지 진행되면서 야생에 사는 스픽스마코앵무는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이번 인공부화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인공부화가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파라과이 조류연구협회는 스픽스마코앵무를 계속 밀림에 방생할 계획이다. 10년 후에는 과거처럼 남미의 밀림에서 떼 지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스픽스마코앵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모아이 코 후비는 관광객들…이스터섬 환경 파괴 몸살

    모아이 코 후비는 관광객들…이스터섬 환경 파괴 몸살

    거대 석상인 모아이로 유명한 신비의 섬 이스터섬이 몰지각한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모아이섬이 황폐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전했다. 남미 서해안에서 무려 35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외진 섬으로 꼽히는 이스터섬은 전세계 관광객들에게는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통한다. 이스터섬을 세상에 널리 알린 '홍보대사'는 거대 석상인 모아이로 총 887개가 섬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작은 섬의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아이에 대한 훼손이 심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모아이의 코를 후비는 셀카 사진이 유행하면서 너도나도 이를 따라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났다. 곧 일부 관광객들이 모아이를 밟고 올라가 이같은 인증샷을 찍으면서 유적을 훼손시키는 셈이다. 여기에 이같은 행동이 오랜시간 이어져 온 이스터섬 문화에 대한 조롱으로 느껴져 더 큰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오랜시간 이스터섬을 연구해 온 미국 UCLA 조 앤 반 틸버그 교수는 "한 관광객이 모아이의 코를 후비는 사진을 찍으면 수백 수천의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따라한다"면서 "이는 이집트 피라미드의 벽을 타고 꼭대기에 올라가 인증샷을 찍는 일부 관광객들의 행동과도 같다"며 비난했다. 보도에 따르면 1980년대 만 해도 이스터섬을 찾는 관광객의 숫자의 한해 2000~5000명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 이스터섬의 관광객은 매년 10만 명에 달하지만 주민은 6000명 정도다. 결과적으로 이스터섬은 전기와 식수 등의 공급도 한계치에 달해있는 상태다. 이에 칠레 정부는 지난해 밀려드는 관광객 등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우려해, 관광객이 이스터 섬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을 90일에서 최대 30일로 줄이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화산폭발로 생성된 이스터섬은 전체 면적이 163.6㎢로 서울 면적의 4분의 1 정도이며 원주민 사이에서는 라파누이(Rapa Nui)로 불렸다. 태평양 외진 곳에 그들만의 문명을 일구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라파누이에 유럽인들이 찾아온 것은 지난 1722년 부활절 일요일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지금 이 섬의 이름은 부활절을 뜻하는 이스터(Easter)가 됐다. 칠레는 1888년 이스터섬을 합병한 뒤 한동안 양을 사육하는 데 이용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섬 이름도 라파누이로 바꾸고 역사적인 유적지로 보호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멕시코 마약카르텔, 미녀 킬러조직 운영…대부분 18~20세

    [여기는 남미] 멕시코 마약카르텔, 미녀 킬러조직 운영…대부분 18~20세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미녀살인부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치와와주를 근거지로 활개하고 있는 후아레스 카르텔은 젊은 여성들을 조직원으로 흡수, '미녀 킬러'로 육성하고 있다. 후아레스 카르텔은 이를 위해 '라리네아'라는 명칭을 붙인 무장조직을 별도로 거느리고 있다. 여성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이고 살인기계로 만들어 내는 일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마약카르텔에 들어가 살인전문가로 육성되는 여성은 보통 18~20세 정도다. 나이가 많아 봐야 30세를 넘기지 않는다고 한다. 살인전문가로 키워지는 여성들의 특징은 빼어난 미모다. 후아레스 카르텔에서 총잡이로 활동하다 체포된 로헬리오 아마야는 "미모가 빼어날수록 상대방을 속이기 쉽다"면서 "여성 킬러를 뽑을 때는 작전을 위해 미모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성 킬러는 보통 남자와 2인 1조로 살인임무를 수행한다고 한다. 남자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이동해 타깃(목표로 삼은 인물)을 살해하고 함께 도주하는 식이다. 현지 언론은 2017년 6월 후아레스에서 붙잡힌 샤이라 이보네(사진)가 전형적인 여성 킬러의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남자 조직원과 함께 고급승용차에 타고 있다가 체포된 이보네는 하얀 피부와 검은 머리가 유난히 돋보이는 미녀였다. 한편 미녀 킬러를 거느린 조직 라리네아를 보는 미국의 시각은 멕시코와는 다르다.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미국 마약단속국은 라리네아를 독립적인 마약조직으로 보고 있다. 라리네아가 후아레스 카르텔에서 분리돼 나와 독립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멕시코는 그러나 아직 라리네아를 후아레스 카르텔의 산하 조직으로 보고 있다. 후아레스 카르텔은 멕시코의 9대 마약카르텔 중 하나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트위터 정치’ 엘살바도르 대통령, 유튜브 장관 임명 소동

    [여기는 남미] ‘트위터 정치’ 엘살바도르 대통령, 유튜브 장관 임명 소동

    소셜미디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엉뚱한 장난을 쳤다. 부켈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스페인의 유명 스타 유튜버 '아우론플라이'를 유튜브 장관으로 임명했다. 그는 "대통령령으로 아우론플라이를 나의 유튜브 장관으로 임명한다"고 공포(?)했다. 아우론플라이는 바로 장관직을 수락했다. 그는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명예롭게 자리를 지켜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글에 힘차게 악수를 하는 이모티콘을 달았다. 두 사람이 이런 트윗을 주고받는 걸 본 일부 네티즌들은 실제로 장관 임명이 이뤄진 줄 알았다. 하지만 모든 게 장난이었다. 유튜브장관을 임명하려면 일단 유튜브부가 있어야 하지만 엘살바도르 정부조직도를 보면 유튜브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장관을 임명하면서 유튜브 닉네임을 썼다는 것도 넌센스다. 그럼에도 유튜브장관의 탄생을 믿은 사람이 적지 않았던 건 부켈레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 때문이다. 지독한 소셜미디어 광인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한 직후부터 본격적인 트위터 정치를 시작했다. 장관 등 행정부 고위직을 트윗으로 임명하고 파면하기도 했다. 정부계약 건이나 공무원 급여 문제와 관련된 지시까지 트위터를 통해 내리고 있다. 심지어 인프라사업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도 트위터를 통해 알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닮은 대통령', '트위터 중독자'란 말을 종종 듣는다. 부켈레 대통령의 팔로워들은 열광하지만 그의 트윗 정치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엘살바도르는 인터넷망이 충분히 구축되어 있지 않아 가정에 인터넷을 설치한 사용자가 많지 않은 편이다. 현지 언론은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국가에서 트윗 정치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나입 부켈레 대통령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열린세상] 책을 읽으면 정말로 예뻐질까/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열린세상] 책을 읽으면 정말로 예뻐질까/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많은 여성 모델을 관찰해 보니 책 읽는 모델의 생명이 가장 길더라.” 프랑스의 유명한 디자이너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왜 책을 읽으면 생명력이 생겨날까? 그것은 지성미가 눈빛과 표정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겉모습만 예쁜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지성미가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거울도 안 보는 여자’는 차라리 괜찮다. ‘책도 안 보는 여자’는 정말 곤란하다. 이외수의 소설 ‘괴물’에 “누워서 등창 나도 거울 보는 게 여자다. 여자는 지붕 없는 집에서는 살아도 거울 없는 집에서는 못 산다”는 대사가 나온다. ‘거울’을 ‘책’으로 바꾸면 훨씬 멋있을 것 같다. 미인의 대명사인 클레오파트라는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미인은 아니었다는 설도 있다. 설의 진위와 관계없이 그녀는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그리스, 로마의 고전을 원전으로 독파했으며, 라틴어에도 능통한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공동 통치자였던 동생이자 남편과의 권력 투쟁에서 밀려나 숨어 지내다 로마의 영웅 카이사르가 상륙했다는 소식을 듣고 은밀히 찾아가서 자기 편으로 만드는 데 성공해 권좌에 복귀했다. 카이사르가 그녀와 결혼까지 한 것은 지성미에 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클레오파트라는 어릴 적부터 유명한 독서광이었으며, 광범위한 독서에서 우러나오는 유려한 언변과 지혜, 지략은 카이사르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문헌에 전해진다. 영웅 카이사르가 로마에 미인이 없어 클레오파트라에게 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로마에는 미남미녀가 넘쳐난다. 오죽하면 로마로 신혼여행 가지 말라는 농담이 나왔을까. 자기도 모르는 사이 한눈팔다 다투면 자칫 신혼 기분 해칠 수 있다는 말이다. 오늘날 알렉산드리아에는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의 일화를 간직한 그 유명한 알렉산드리아도서관이 지중해변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르 사후 그의 후계자 안토니우스와도 결혼했다. 안토니우스는 결혼 선물로 로마의 속주인 페르가몬(오늘날 터키 지역)도서관의 20만 장서를 통째로 배에 싣고 가서 바쳤다. 그녀가 보석보다도 책과 도서관을 더 사랑했음을 말해 주는 일화다. 오늘날 포털사이트에서 ‘클레오파트라’를 치면 각종 보석 브랜드만 즐비하게 뜨는데, 이는 실제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희대의 바람둥이로 알려진 카사노바 역시 엄청난 독서가이자 저술가였다. 그는 수많은 여성과 사귀었는데, 특이한 것은 그와 사귄 여성들은 모두 그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존경했다고 한다. 그는 폭넓은 독서에서 우러나오는 교양과 언변으로 여성들을 사로잡으면서 한편으로는 여성들을 인격적으로 대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면모를 부각시킨 ‘카사노바는 책을 더 사랑했다’(Casanova was a book lover)라는 책이 나왔다. 이와 대조적인 인물이 돈 주앙인데, 그와 사귀었던 여성들은 모두 그를 원망했다고 한다. 그는 여성을 인격체라기보다 쾌락의 도구로만 여겼기 때문이다. 심지어 바람둥이라 하더라도 지성적인 바람둥이가 낫다는 이야기다. 몇 해 전 어느 화장품 광고에 ‘여자의 피부는 권력이다’라는 카피가 있었다. ‘좋은 피부를 만들어서 권세 있고 돈 많은 남성을 사로잡아라’는 메시지다. 남성을 즐겁게 해주는 존재로서의 여성, 주체보다는 대상으로서의 여성을 강조하는 것 같아서 듣기 거북했던 기억이 있다. 남성들은 여성의 미모에 눈이 가고 여성들은 남성의 복근에 이끌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결정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젊은 시절에는 이런 말에 그다지 귀 기울이지 않으려 한다. 외모만 보다가 진정 지혜로운 여성을 놓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다. 남성의 돈만 보고 결혼하는 것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 꽃의 향기는 십 리를 가고, 얼굴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돈은 향기가 없다. 그러나 지성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 외모의 아름다움은 세월에 의해 시들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은 세월에 의해 강화된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일 년 중 여름 휴가철에 책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한다. 다가오는 휴가 때 독서와 사색을 통해 영원토록 지속되는 지성미로 무장하는 것은 어떨까.
  • 만화영화 모델 된 멸종 앵무새, 파라과이서 인공부화 성공

    만화영화 모델 된 멸종 앵무새, 파라과이서 인공부화 성공

    야생에서 멸종한 스픽스마코앵무가 다시 남미의 밀림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라과이 조류연구협회는 실제 야생에서 멸종했다는 보고가 나왔던 스픽스마코앵무를 인공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회는 "부화한 스픽스마코앵무의 건강은 매우 양호하다"면서 "이번 경험을 살려 계속해서 스픽스마코앵무의 인공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픽스마코앵무는 4종의 푸른 금강앵무(블루마코) 가운데 가장 희소하며 국내에서는 금테유리금강앵무(학명 Cyanopsitta spixii)로 불린다. 조류와 서식지 보호를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브라질에 서식하는 스픽스마코앵무를 야생에서 멸종이 확인됐거나 멸종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8종 가운데 하나로 추가 분류했다. 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51종 조류에 대해 8년간 연구한 결론이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야생에서의 멸종이 확인됐거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조류 중 1위로 스픽스마코앵무를 꼽았다. 스픽스마코앵무는 2011년 개봉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리우’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주인공 앵무새의 모델 종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주인공 스픽스마코앵무 '블루'가 지구상에 단 한 마리 남은 야생 암컷 ‘쥬엘’을 찾아 미국 미네소타주(州)에서 브라질로 향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개봉 뒤 스픽스마코앵무의 몸값은 더욱 치솟고 말았다. 이 새가 멸종위기에 처해 높은 가격에 밀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밀렵꾼들은 눈에 불을 켜고 이들 새를 잡아들였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에서 무차별 벌목까지 진행되면서 야생에 사는 스픽스마코앵무는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이번 인공부화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인공부화가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파라과이 조류연구협회는 스픽스마코앵무를 계속 밀림에 방생할 계획이다. 10년 후에는 과거처럼 남미의 밀림에서 떼 지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스픽스마코앵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에서 꼬리 달린 아기 태어나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에서 꼬리 달린 아기 태어나

    남미 콜롬비아에서 꼬리를 가진 아기가 태어났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는 이른바 '퇴화한' 꼬리를 갖고 출생했다. 콜롬비아에서 꼬리를 가진 아기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병원이 기록으로 남긴 사진을 보면 꼬리는 아기의 엉덩이 바로 위쪽에서 시작해 아래로 길게 늘어져 있다. 자로 측정해 보니 꼬리의 길이는 약 13cm 정도다. 뿌리 쪽은 굵고 갈수록 가늘어져 마치 쥐의 꼬리를 연상케 한다. 기형을 발견한 병원 측은 즉각 절단수술을 하기로 했다. 수술대에 오른 아기는 약 1시간 만에 꼬리를 잘라내고 정상(?)의 몸이 됐다. 병원 측은 "꼬리가 척수나 신경과는 연결돼 있지 않았다"며 절단으로 신경이 훼손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사람이 꼬리를 갖고 태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이런 케이스는 100여 건에 불과하다. 원인은 유전자라는 게 현지 의학계의 설명이다. 절단수술에 참여한 한 의사는 하지만 태아가 자라는 과정에선 초기에 누구나 이런 형태의 몸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태아는 꼬리가 달린 형태로 성장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의사는 "성장 과정에서 태아의 꼬리는 없어지지만 유전자 때문인지 꼬리를 갖고 태어나는 경우가 매우 드물게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학계에서 사람에게 달린 꼬리를 '퇴화한 꼬리'라고 부르는 이유다. 한편 현지 언론은 아기와 가족의 보호를 위해 아기가 태어난 지역과 병원 이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노티시아스24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동아에스티, 당뇨 치료제 ‘슈가논’, 인도 등 해외서도 두각

    동아에스티, 당뇨 치료제 ‘슈가논’, 인도 등 해외서도 두각

    매출액의 10% 이상을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국산 신약 30개 가운데 4개를 개발한 동아에스티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을 두드린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26호 당뇨 신약 슈가논은 우수한 효과와 안정성, 복용 편의성을 인정받아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해 왔다. 2016년 발매 첫 해 36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뒤 2017년 66억원, 2018년 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3% 증가했다. 동아에스티는 발매 4년차인 올해 지난해부터 실시한 CJ헬스케어와의 공동 판매를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슈가논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012년 인도 알켐사와 인도와 네팔 ▲2014년과 2015년 브라질 유로파마사와 브라질과 중남미 17개국 ▲2015년 러시아 게로팜사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과 슈가논의 주성분인 에보글립틴 개발과 판매에 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슈가논은 지난 4월 인도에서 ‘발레라’라는 이름으로 처음 해외 출시됐다. 러시아와 브라질에서는 임상을 완료해 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이외에도 슈가논을 대동맥판막석회화증치료제로 개발하고자 티와이바이오와 설립한 조인트벤처 ‘티와이레드’와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지속적인 R&D 투자와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경쟁력을 더욱 키워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동아에스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경찰서 유치장 앞서 1년 째 강도 주인 기다리는 개

    [반려독 반려캣] 경찰서 유치장 앞서 1년 째 강도 주인 기다리는 개

    주인에 대한 반려견의 충성심엔 조건이 없는 모양이다. 강도 혐의로 붙잡힌 주인을 유치장 밖에서 기다리는 반려견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25데마요 경찰서 주변철창 없는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반려견의 이름은 쉐일라. 충성스런 반려견은 경찰들과도 친해지면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쉐일라의 주인이 특수강도 혐의로 이 유치장에 수감된 건 지난해 초였다. 쉐일라가 경찰서 밖에서 노숙을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부터였다. 경찰은 처음엔 유기견이 경찰서 주변을 맴도는 줄 알았다. 하지만 유치장에 갇힌 강도가 자신이 견주라고 밝히면서 사연을 알게 됐다. 경찰은 "주인을 이송할 때 쉐일라가 순찰차를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24시간 경찰서 주변을 떠나지 않고 주인을 기다리는 쉐일라는 곧 경찰들과 친구가 됐다. 이젠 주변을 순찰하는 경찰과 동행하기도 한다. 강도의 반려견이 준 경찰견(?)이 된 셈이다. 경찰들은 쉐일라를 끔찍하게 챙기고 있다. 매일 사료를 주는 건 물론 가끔은 주인과의 면회도 허락하고 있다. 저녁에 유치장에 들어가 주인과 잠을 자도록 한 뒤 아침에 꺼내주는 식이다. 얼마 전 쉐일라는 아찔한 일을 당했다. 잔인하고 사납기로 유명한 맹견 아르헨티나 도고를 길에서 만나 공격을 당한 것. 부상을 당해 바닥에 쓰러진 쉐일라를 가축병원으로 데려간 건 경찰들이었다. 부상이 워낙 심해 쉐일라는 15일 동안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경찰들은 십시일반 돈을 걷어 치료비를 지불했다. 경찰들은 "1년 넘게 함께 지내면서 이젠 한 가족이 됐다"면서 쉐일라에 대한 끔찍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카피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주인은 3년 6개월 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현재 유치장에서 생활하고 있다. 교도소가 만원이라 유치장에 수감된 것으로 주인은 앞으로 2년가량 더 죗값을 치러야 한다. 쉐일라를 돌보고 있는 경찰서의 부서장 후안 마르티니는 "언젠가는 쉐일라와 헤어질 날이 올 것"이라면서 "실제로 그날이 오면 경찰들이 매우 슬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카피탈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멕시코 유적 피라미드, 몰려드는 관광객에 훼손 심각

    [여기는 남미] 멕시코 유적 피라미드, 몰려드는 관광객에 훼손 심각

    피라미드 유적의 훼손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멕시코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피라미드에 대한 관광객의 접근을 제한해야 한다는 학계의 목소리가 최근 부쩍 높아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유적이 훼손되는 건 물론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해발 2300m 지점에 위치한 멕시코의 피라미드는 테오티우아칸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멕시코의 대표적 관광 명소다.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는 대다수 유적과 달리 테오티우아칸은 관광객이 직접 오르면서 체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적이다. 테오티우아칸에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되는 건 매년 춘분인 3월 21일 딱 하루뿐이다. 이렇다 보니 유적의 훼손이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멕시코의 역사전문가 엔리케 오르티스는 "오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 테오티우아칸에 엄청난 훼손과 마모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르티스는 "워낙 많은 사람이 찾고 있어 마모가 심하고, 계단 등에서 기념으로 돌을 떼어가는 사람도 있어 훼손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젠 일반인의 접근을 제한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테오티우아칸을 이대로 방치하다간 무너지거나 가라앉을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이미 나왔다.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UNAM)는 2014년 보고서에서 "태양의 테오티우아칸 왼쪽이 취약해지고 있다"며 붕괴 위험을 경고했다. 하지만 당국은 테오티우아칸의 일반인 접근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조물을 잘 관리하고 있어 보존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2014년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의 보고서 내용을 부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테오티우아칸 유적지 관리국은 "대학이 발견한 건 습기의 문제였다"며 "피라미드의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하며, 붕괴의 위험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당국이 우려하는 건 관광객 감소"라고 꼬집었다. 일반인의 접근을 제한하면 관광객이 급감할 수 있어 당국이 애써 경고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테오티우아칸을 찾는 관광객은 매달 20만 명을 웃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5월엔 내외국인 관광객 21만2000여 명이 테오티우아칸를 방문했다. 사진=비지트멕시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월드 Zoom in] 값싼 인슐린 찾아 加국경 넘는 미국인 ‘新캐러밴’

    가격 4년간 2배 급등… 캐나다의 10배 최근 몇 년 새 미국 내 처방약의 가격이 급등하자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 환자와 가족들이 인슐린을 사려고 미·캐나다 국경을 넘는 ‘신(新)캐러밴’ 행렬을 형성하고 있다. 원래 캐러밴은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월경하는 이민자들을 일컫는 말이지만 평생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 1형 당뇨 환자들이 살고자 국경을 넘는다는 점에서 이민자들과 유사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1형 당뇨를 앓는 13살 난 딸을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약국을 방문한 리자 그린세이드와 그 일행 사례를 통해 미국 내 당뇨 환자와 가족이 처한 현실을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당뇨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당뇨 환자는 모두 3000만명이며 이 중 1형 당뇨 환자 150만명을 포함한 750만명이 인슐린을 필요로 한다. 1형 당뇨 환자는 혈당량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혈당을 조절하며 꾸준히 인슐린을 투약받아야 한다. 그러나 미국 내 1형 당뇨 환자가 인슐린을 사는 데 쓴 비용은 2012년 평균 2864달러(약 340만원)에서 2016년 5705달러로 2배나 치솟았다. 그린세이드 일행은 지난달 캐나다에서 1200달러 상당의 인슐린을 구매했는데, 같은 양을 미국에서 사려면 10배인 1만 2000달러는 줘야 한다. 일행인 퀸 나이스트롬(33)은 “1990년대 처음 당뇨 확진을 받았을 땐 인슐린 한 병(바이알)에 15~20달러를 지불했지만 지금은 300달러 이상을 내야 한다”며 분개했다. 반면 캐나다는 정부 차원에서 제약사와 협상해 인슐린의 가격 한도를 규제한다. 인슐린을 발견한 캐나다 의학자 프레더릭 밴팅이 인슐린에 대한 특허를 단돈 1달러 50센트에 토론토대학에 판매한 것처럼 생명에 직결된 의약품의 상업화를 경계해서다. 그린세이드는 “약국에서 손쉽게 인슐린을 구매할 수 있는 캐나다와는 달리 미국은 특정 인슐린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면서 “게다가 미국 내 인슐린 가격은 변동이 심해 지출에 대한 예측성이 낮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메시가 아르헨 패배 자축?… ‘짝퉁 메시’ 화제

    [여기는 남미] 메시가 아르헨 패배 자축?… ‘짝퉁 메시’ 화제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부진한 리오넬 메시가 드디어 미쳐버린 것일까?" 영문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런 질문을 던질 수도 있는 한 장의 사진이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 화제가 됐다. "메시가 콜롬비아 축구팬들과 함께 콜롬비아의 승리를 축하했다" , "함께 사진도 찍었더라"라는 글과 함께 누군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보면 정말 메시가 콜롬비아 축구팬들과 어울리고 있다. 헤어스타일에서부터 수염까지, 게다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까지 걸친 걸 보면 사진 속 인물은 영락없이 메시다. 하지만 겉모습에 속으면 안 된다. 사진 속 인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질 출신의 '짝퉁 메시'다. 그의 실명은 파울로 비토르, 상파울로 태생으로 올해 39살이다. 비록 메시와 닮은 꼴이지만 그는 '완벽한 진짜 메시'를 추구한다. 피나는 연습으로 메시의 행동과 말투까지 똑같이 흉내 내면서 남미에선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머리 색깔과 수염까지 똑같이 하다 보니 나를 보고 진짜 메시인 줄 착각하는 경우가 진짜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모를 빼고) 진짜 메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마도 축구 실력일 것"이라면서 "나는 절대 메시처럼 축구를 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럼 가짜 메시에게 세계 최고의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그는 "브라질 축구팬들이 인정하든 안 하든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는 메시"라면서 "메시가 네이마르보다 훨씬 훌륭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서 개막한 2019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대 2로 완패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지금의 아르헨티나에게는 통가도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자국 축구를 혹평했다. 조별리그 최하위로 떨어진 아르헨티나는 20일(현지시간) 파라과이와 B조 2차전을 갖는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아르헨·우루과이 전역 정전… 사이버공격 가능성도

    아르헨·우루과이 전역 정전… 사이버공격 가능성도

    남미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전역의 전기 공급이 한꺼번에 끊기는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한 16일(현지시간) 주지사 선거가 치러진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로사리오시에서 투표소를 찾은 주민들이 휴대전화 불빛을 이용해 어둠을 밝혀 유권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대규모 정전은 오전 7시쯤 발생해 10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4800만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원인 규명에 나선 아르헨티나 당국은 이번 사태를 국가 전력망의 유례없는 실패로 규정하고 사이버 공격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로사리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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