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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주 한 카운티 두 살도 안된 어린이 85명이나 양성 판정

    텍사스주 한 카운티 두 살도 안된 어린이 85명이나 양성 판정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자가 7만 5775명에 이른 18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의 한 카운티에서만 두 살 미만 어린이 8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지역 보건당국을 긴장시켰다. 멕시코만 해안을 낀 누에세스 카운티란 곳인데 85명 가운데 52명은 한 살도 안된 아이들이라 놀라움을 더한다고 NBC 뉴스가 19일 전했다. 아네트 로드리게스 국장은 지난 3월 21일부터 바이러스 검사 결과를 취합한 결과 전날 이 카운티의 8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먼저 밝힌 뒤 이날 꼼꼼히 검토한 결과 1~2세 사이 어린이들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이 중 10명 미만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녀는 “첫 번째 생일을 맞지도 않은 아이들까지 있다. 제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다른 이들과 사회적 거리를 두고, 보호받는 곳에 머무르고,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가급적이면 모든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달라”고 호소했다. 로드리게스 국장도 이렇게 어린 아이들을 가족과 떨어뜨리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도 가족끼리 감염병을 서로 옮기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고 지적했다. 아델 셰이커 누에세스 카운티 부검의는 이날 NBC 뉴스에 지난주 세상을 떠난 생후 6주 된 소년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사인이 코로나19 때문인지를 밝혀내려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19일 밤 9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1431만 1886명, 누적 사망자는 60만 2757명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이 각각 371만 2445명, 14만 120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다. 브라질(207만 4860명, 7만 8772명)과 인도(107만 7881명, 2만 6816명), 러시아(77만 311명, 1만 2323명) 순으로 많다. 그런데 남미와 카리브해 국가들의 사망자가 미국과 캐나다의 희생자를 합친 것보다 많아졌다. 이제는 유럽만이 남미와 카리브해 사망자 합계보다 많다. 브라질 때문이다. 이달 말쯤 되면 미국을 앞질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전 세계 인구 가운데 남미의 비중은 8%에 불과한데 희생자 수는 벌써 전 세계의 절반을 넘어섰다. 페루가 34만 9500명으로 세계 다섯 번째, 멕시코가 33만 8913명으로 세계 일곱 번째로 감염자가 많다. 더욱 문제는 가난한 나라들의 상황이 더욱 열악해지는 점이다. 남미카리브해 경제위원회는 이번주에 일인당 국민총생산(GDP)이 팬데믹 영향으로 9.1%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 정도라면 2010년 GDP 수준으로 퇴보한다는 뜻으로 유엔 이사회는 “10년을 잃어버리는” 셈이라고 우려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제주 휴가 여행객 북적 코로나 n차 감염 비상

    제주 휴가 여행객 북적 코로나 n차 감염 비상

    휴가철을 맞아 하루 3만명 안팎의 여행객이 찾고 있는 제주에서 방문객에 의한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른바 ‘n차 감염’의 고리를 타고 관광지 등으로 전파되면 순식간에 확진자가 눈덩이 처럼 불어날 수 있어서다. n차 감염은 확진자가 다른 접촉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해 2차 감염이 발생하고, 또 2차 감염자가 다른 접촉자를 3차 감염시키는 연쇄적인 감염을 말한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증상 발현 상태서 지난 9∼14일 제주에 사는 가족을 방문한 뒤 서울시 광진구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70대 여성 A씨로 인해 이날 현재까지 제주에서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추가 확진자 4명 중 2명은 A씨 가족이며, 다른 2명은 A씨 가족이 근무하는 해빈사우나 직원(목욕관리사) 1명, 일반음식점(정다운사랑방) 손님 1명이다. 도는 특히 사우나 목욕관리사가 확진되자 사우나 손님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기 방역을 하고 접촉자 및 이동 동선 파악에 애를 쓰고 있다. 2차 감염자 중 1명의 가족이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한림수협을 중심으로 수산업계도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한림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이른 시일 내 받을 수 있도록 기존 1곳의 진료소 외에 한림종합경기장에 별도로 선별진료소를 마련했다. 도는 또 한림지역 관광지인 재래시장과 협재해수욕장 등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관리를 강화했다. 협재해수욕장에 대해서는 야간에 음주 및 취식을 금지하는 집합제한 명령도 발동했다. 도교육청은 한림음 관내 모든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하고 돌봄 및 방과후 학교도 중단키로 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4월 남미를 다녀온 20대에 의해 가족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2차 감염 첫 사례가 나왔다. 도는 제주지역은 지역감염이 현재까지 없는 곳이지만 이것이 감염 우려로부터 완전히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증상이 있음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제주 여행을 강행하다 확진된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영종도에서 뎅기열바이러스 검출“해외 유입 모기 감시 필요

    “영종도에서 뎅기열바이러스 검출“해외 유입 모기 감시 필요

    코로나19와 증세가 비슷한 뎅기열감염증을 전파하는 매개 모기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일대에서 채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방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1%에 이르는 뎅기열은 발열·두통·오한·근육통이 주증상으로 동남아 및 중남미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환자의 국내 유입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영종도에서 채집된 반점날개집모기에서 뎅기열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면서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7일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숲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의 국내 유입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감시 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 자제·연기가 지속되면서 뎅기열 감염환자 신고 건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이날 현재 지난해 발생건수 94건의 절반에 가까운 41건이 신고됐다.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반점구진성 발진·관절통·근육통·결막염·발열·두통 등이 주증상으로 현재까지 국내 발생은 없으나 2017년 11명, 2018년 3명, 2019년 3명 등 해외 유입 사례가 매년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모기 개체수가 증가하는 7월부터 10월까지 확진자 주변 6개 지점을 선정해 증상발현일 기준 3주 동안(주 2회) 매개모기를 채집하고 종 분류 및 동정, 병원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해에는 남동구 지역만 대상으로 시범 실시했다. 연구원은 2009년부터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서식하는 매개체의 분포 및 밀도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흰줄숲모기의 포집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채집지역과 방법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말 까지 1420마리의 모기 채집되었으며 이중 흰줄숲모기는 90마리(6.3%)로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국내 서식)에 의해 감염되지만 도시형 모기인 이집트숲모기가 주요 매개체다. 예방백신이나 특화된 치료법은 현재 없으며 감염자 중 약 75%는 무증상감염이고 사망률은 약 1%다. 전체 감염환자 중 약 5%는 중증으로 진행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권문주 연구원장은 “코로나19로 국제교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동남아와 중남미 일부 지역의 환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 환자 유입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으므로 이를 염두해 두고 철저히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기는 남미] 종이로 만든 관 무료로 제공하는 볼리비아 시의 사연

    [여기는 남미] 종이로 만든 관 무료로 제공하는 볼리비아 시의 사연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었는데 3개월치 월급을 꼬박 모아도 장례를 치를 수 없어요. 어떻게 하나요?" 이런 고민에 빠진 저소득층을 위해 볼리비아의 대도시 산타크루스가 종이로 만든 관을 지원한다. 유가족이 원하면 운구차량도 공짜로 제공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타크루스는 종이로 만든 관을 주문, 물량을 확보했다. 코로나19 사망자에게 무료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산타크루스 시장 로날드 로메로는 "종이로 만든 관은 정말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면서 "가뜩이나 형편이 어려운데 가족까지 잃은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지원"이라고 말했다. 인구 300만의 산타크루스는 볼리비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곳이다. 문제는 서민층 평균소득에 비해 엄청나게 비싼 장례비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타크루스에서 장례를 치르면 최소한 1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최저임금이 300달러 남짓한 볼리비아에선 서민들이 쉽게 장만하기 힘든 거액이다. 산타크루스는 이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다가 장례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판지로 만든 관은 간단한 박스 형태로 나무로 만든 관과 비슷하지만 손잡이나 장식은 달려 있지 않다. 하지만 튼튼하게 만들어졌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과일박스를 생산하는 업체에 특별히 주문해 만든 관"이라면서 "몸무게 100~120kg 정도는 너끈히 견딜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말했다. 종이로 만든 관과 함께 산타크루스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장례를 치를 때 유가족이 요청하면 운구차도 무료 제공한다. 유가족이 매장이나 화장 허가를 받을 때 요청하면 장례식장이나 자택에서 장지까지 무료로 유골을 옮겨주는 서비스다. 운구차 비용은 관과 함께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장례비 항목 중 하나다. 현지 언론은 "시가 제공하는 운구차서비스 신청 건이 이미 100건을 넘어섰다"면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면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볼리비아에서 발생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2218명, 누적 사망자는 1942명에 이른다. 산타크루스는 볼리비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이다. 산타크루스의 누적 확진자는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2만667명, 사망자는 756명에 달한다. 한편 볼리비아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는 추세다. 수도 라파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16일부터 4일간 도시 전역에 100% 철통 봉쇄를 발동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LG생활건강, 북미 중심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집중 공략

    LG생활건강, 북미 중심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집중 공략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사업 환경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15년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주요 해외시장인 중국, 일본 등에서의 사업 호조로 지난해 해외 사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48% 증가하고 전사 매출 내 비중이 24%로 높아지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8월 미국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회사 뉴 에이본을 인수해 북미 시장으로의 확장을 가시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미주 시장은 아시아와 더불어 글로벌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의 최대 시장이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을 교두보로 삼아 가깝게는 주변 시장인 캐나다와 남미, 나아가 유럽을 비롯한 기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해 아시아에서의 성공을 수평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LG생활건강은 지난 5월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피지오겔은 독일에서 시작된 더마화장품,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아시아와 유럽, 남미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2030 세대] 마약과의 전쟁과 투기꾼과의 전쟁/김영준 작가

    [2030 세대] 마약과의 전쟁과 투기꾼과의 전쟁/김영준 작가

    1971년, 미국 닉슨 행정부는 갈수록 범람하는 마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마약과의 전쟁은 매우 멋진 목표이자 선언이었다. 하지만 문제해결과는 관계없는 행동으로 이어지기 쉬운 ‘불분명한 목표’였다. 실제로 미 정부가 취한 행동은 마약 근절을 위해 폭력과 관계없는 마약사범까지 모두 체포하고 감옥에 수감시킨 것이다. 그 결과 수감자가 급격히 늘어 예산이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어린 마약사범들이 교육에서 배제된 탓에 일자리를 갖지 못해 영구적인 하층 계급으로 전락했으니, 이들이 다시 마약사범이 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또한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마약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고 이 때문에 미국 내 범죄조직과 중남미에 수많은 마약왕들을 탄생시켰음은 물론이다. 작용은 언제나 반작용을 동반한다.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선 목표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정의하며 가장 효과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행정력과 비용을 낭비하고도 마약 소비를 줄이지 못하고 더 큰 사회적 문제를 남긴 미국처럼 되기 쉽다. 그러한 관점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생각해 보자. 정부는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해결 방법으로 부동산 투기꾼 근절을 목표로 두고 있다. 투기꾼 근절은 멋진 선언이나 좋은 목표라고 보기는 힘들다. 매우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흔히 ‘부동산 폭등은 투기꾼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투기꾼에 대한 제대로 된 정의조차 없다. “다주택자”란 답은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답이 아니다. 대상을 명확히 규정해 나갈수록 더 효율적인 정책과 행동을 도출할 수 있기에 이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투기꾼의 정의가 불명확하다면 투기꾼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정책과 대응이 나오게 된다. 이 경우 서로 상반된 대응책이 나오기 쉽고 마구잡이가 되기에 부작용의 범위와 규모도 커진다. 이로 인해 낭비되는 행정력과 정책, 사회적 비용과 부작용까지 고려하면 설사 목표한 바를 달성했다 하더라도 성공적이라 평가하긴 어렵다. 여기서 한 가지 더. 투기꾼 근절로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면 투기꾼과 부동산 가격의 상관관계와 높은 기여도가 증명돼야 한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에서 투기꾼의 영향은 구체적으로 증명된 바 없다. 애초에 투기꾼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기에 그렇다. 그렇기에 이는 사실이라기보다 신념에 가깝다. 불분명한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운데 그 근간이 신념이라면 문제는 더욱 해결하기 어렵다. 문제의 해결보다도 신념의 증명으로 목표가 변질되기 쉬워서다. 구체적이지 않고 불명확한 목표 설정은 선언에 불과하다. 선언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수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그렇기에 지금이야말로 제대로 된 구체적 목표를 다시 설정해야 할 시기다.
  • “단돈 1억원으로 여권 사세요” 시민권 세일 시작한 카리브 국가들

    “단돈 1억원으로 여권 사세요” 시민권 세일 시작한 카리브 국가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폭발적인 확산으로 외국인관광객의 발걸음이 끊기면서 위기에 몰린 일부 카리브국가들이 시민권 할인판매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중남미 언론이 보도했다. 카리브에 있는 영연방 국가 세인트키츠네비스는 시민권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대표적인 국가다. 인구 5만3000명의 작은 국가인 세인트키츠네비스는 이른바 '지탱 가능한 성장 기금'에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주고 있다. 당연히 여권도 발급된다. 투자를 통한 시민권 취득은 원래부터 이 나라에서 가능했던 일이지만 눈길을 끄는 부분은 코로나19사태 이후 대폭 낮아진 투자 기준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까지 4인 가구 기준으로 시민권 취득을 위해 세인트키츠네비스가 요구한 최저 투자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3400만원)였지만 지금은 15만 달러(약 1억8000만원)로 낮아졌다. 시민권이 23% 할인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세인트키츠네비스는 연말까지 '시민권 특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북미 카리브해 동부에 있는 섬나라 세인트루시아도 시민권을 세일 중이다. 세인트루시아는 5년물 무이자 국채에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주고 있다. 시민권 취득을 위한 세인트루시아가 요구하는 최저 투자액은 개인 25만 달러(약 3억원), 4인 가족 30만 달러(약 3억6000만원)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국채투자를 통해 세인트루시아의 시민권을 얻은 외국인은 약 700명 정도다. 관계자는 "투자금액을 과거보다 많이 낮춰 앞으론 시민권 취득 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 1억 원 정도로 전 가족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국가도 있다. 북미의 또 다른 카리브국가 안티쿠아바부다의 경우다. 안티쿠아바부다는 국가발전기금에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를 기부하면 4인 가족에게 시민권과 여권을 발급해준다.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는 할인이 적용된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카리브국가의 시민권을 원하는 외국인은 대부분 이중국적을 통해 또 다른 여권을 갖길 원하는 선진국 국민들이다. 코로나19로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입국금지조치가 잇따르면서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제2의 여권'의 필요성을 느낀 선진국 국민들이 카리브 시민권의 주요 수용계층이라고 중남미 언론은 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내 속옷에 음란 메시지? 아르헨티나, 변태 절도범에 몸살

    [여기는 남미] 내 속옷에 음란 메시지? 아르헨티나, 변태 절도범에 몸살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도시에서 변태 절도범이 등장, 여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현지 언론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라플라타에서 여자들의 속옷을 훔친 뒤 외설적인 메시지와 함께 되돌려주는 절도범이 출현했다"며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최소한 3명 이상이다. 6개월 전 라플라타로 이사를 갔다는 카롤리나도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카롤리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개월 전부터 빨래한 속옷이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없어졌던 속옷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속옷들이 없어졌을 때는 밖에 널었던 빨래가 바람에 날려간 게 아닌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사라졌던 속옷이 나타나고 보니 공포감이 든다"고 했다. 사라졌던 카롤리나의 속옷을 발견한 건 남편이었다. 그의 남편은 세탁기 뚜껑이 위로 열려 있는 걸 보고 닫으려다 속에 놓여 있는 카롤리나의 속옷을 발견했다고 한다. 속옷엔 누군가 펜으로 쓴 외설적인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카롤리나는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표현도 들어 있었다"면서 "극심한 성적 수치심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에 나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롤리나와 비슷한 피해를 입은 여성은 최소한 2명이 더 있다. 범행수법은 동일했다. 세탁 후 집안에 널어놓은 속옷이 사라졌고, 이후 외설적인 메시지가 적힌 상태로 집안에서 발견됐다. 피해 여성들은 "누군가 자유롭게 집을 드나들고 있다는 뜻이 아니냐"면서 "문단속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지만 불안감에 밤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용의자 특정은커녕 아직 뚜렷한 단서조차 잡은 게 없다. 주민들은 라플라타에 사는 한 청년을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다. 언젠가 길에서 어린 여자어린이를 앞에 세워 두고 음란 행위를 하다가 들켜 주민들의 항의와 보복을 받은 적이 있는 청년이다. 경찰은 그러나 "과거의 행적만으로 혐의를 두긴 힘들다"며 "아직까지는 청년에게서 발견된 용의점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인터뷰 중인 피해자 (출처=라디오미트레)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업도 성공할까?…리오넬 메시 알고보니 호텔 부자

    사업도 성공할까?…리오넬 메시 알고보니 호텔 부자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가 호텔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메시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1장의 사진을 올렸다. 메시가 보유하고 있는 호텔 '포나 마요르카'의 사진이다. 슬로트 지역에 위치한 호텔 포나 마요르카는 객실 98개 규모로 스파, 체육관, 수영장, 솔라리움 테라스, 스카이 바, 지중해요리 전문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해변에서 도보 50m 거리에 위치해 있는 데다 숙박료도 1박에 80유로 정도로 비교적 저렴해 호텔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조치가 내려지면서 그간 영업을 하지 못한 호텔은 최근 다시 손님을 받고 있다. 메시가 호텔 사진을 SNS 올린 건 봉쇄가 풀리면서 호텔 영업을 재개하게 됐다는 주인장의 공식 메시지였던 셈이다.축구선수 메시가 호텔을 홍보하면서 관심은 그가 보유한 호텔로 쏠렸다. 메시는 포나 마요르카를 포함해 호텔 4개를 보유한 어엿한 사장님이다. 포나 마요르카 외에도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MiM 시체스', 이비사에 'MiM 이비사', 바케이라 베레트에 '안티구오 호텔 히말라야 바케이라' 등 3개 호텔을 더 보유하고 있다. MiM 시체스는 2013년 완공된 호텔로 객실 77개를 갖고 있는 4성 호텔이다. 이 호텔에서 가장 저렴한 객실인 '디자인'의 경우 숙박료는 1박에 122유로다. 이비사에 있는 호텔 MiM 이비사는 다운타운과 덴보사 해변에서 가깝다는 게 매력이다. 숙박료는 MiM 시체스와 비슷한 1박 122유로 정도다.바케이라 베레트에 있는 안티구오 호텔 히말라야 바케이라는 최근 메시가 사들여 화제가 된 호텔이다. 스키 관광지로 유명한 바케이라 베레트에 위치한 이 호텔은 객실 141개 규모로 스페인에서도 손꼽히는 명품 호텔로 알려져 있다. 메시가 이 호텔을 매입하자 현지 언론은 "메시가 본격적으로 호텔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주로 해변도시 호텔에 투자했던 메시가 겨울스포츠의 중심지인 바케리아 베레트에 위치한 호텔을 사들인 때문이다. 투자전문가들은 “여름철 관광객과 겨울철 관광객을 모두 잡기 위해 메시가 매우 전략적으로 투자를 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리오넬 메시가 운영하고 있는 호텔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내전 후유증…하루 1명꼴 지뢰 등 폭발물 사고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내전 후유증…하루 1명꼴 지뢰 등 폭발물 사고

    반세기 넘게 이어진 지긋지긋한 내전은 막을 내렸지만 전쟁의 잔재는 여전히 콜롬비아 국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남미 콜롬비아에서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한 사람이 최소한 18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콜롬비아 적십자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하루 1명꼴로 폭발사고를 당한 셈이다. 콜롬비아 적십자는 "분쟁과 무장폭력의 결과가 아직 콜롬비아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특히 민간인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81명의 폭발사고 피해자 중 군인이나 게릴라단체 잔존세력은 55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26명은 민간인이었다. 여기에는 미성년자 17명도 포함돼 있다. 폭발사고는 제거되지 않은 대인 지뢰, 전쟁용 폭탄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 정규군과 반군 잔존세력 간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되면서 원격제어 폭발물이나 발사형 폭발물에 의한 사망도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적십자는 "폭발물에 의한 사망자 누계는 충격적이면서도 고통스러운 수치"라며 "무기(폭발물)로 인한 오염이 심각한 비인도주의적 결과를 빚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폭발사고를 당했지만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린다. 적십자는 "폭발사고를 당하면 인생이 완전히 뒤틀어진다"며 "평생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대부분의 경우 가족들까지 엄청난 충격을 받아 평생 고통을 안고 살게 된다. 폭발물 오염의 부작용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대인 지뢰가 깔려 있는 곳에서 공동체가 외부와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사실상 자가격리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적십자는 "지뢰를 밟을까봐 어른들은 논밭에 나가지 못하고, 아이들은 등교를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사실상 봉쇄된 마을에서 갇힌 생활을 하는 주민들 역시 폭발물 오염의 희생자들"이라고 설명했다. 통계를 보면 콜롬비아의 32개 주(州) 가운데 상반기에 폭발사고가 난 곳은 절반에 가까운 14개 주에 이른다. 특히 안티오키아, 노르테 데 산탄데르, 나리뇨, 카우카 등 4개 주에서 전체 피해자의 78%가 나왔다. 과거 내전이 심각했던 곳들이다. 콜롬비아 적십자는 "폭발물 피해자와 가족에 대해선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특히 요즘은 코로나19까지 유행하고 있어 국가의 경제적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코로나 방역 사각지대 내몰린 美 중남미 이주민

    코로나 방역 사각지대 내몰린 美 중남미 이주민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멕시코인들의 유골이 본국으로 송환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송환자 추도식에서 희생자 유골함 위에 추모의 꽃이 놓여 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미국에서 중남미계 이주민인 히스패닉과 흑인의 피해가 특히 높은 상황이다. 지난달 말 기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멕시코인은 1513명에 이른다. 푸에블라 AP 연합뉴스
  • [지구를 보다] 아프리카에서 미국까지…사하라 사막 먼지의 8000㎞ 대여정

    [지구를 보다] 아프리카에서 미국까지…사하라 사막 먼지의 8000㎞ 대여정

    아프리카 북부 사하라 사막에서 발원한 거대한 먼지 폭풍이 대서양을 건너 미국 플로리다 등 일부 지역까지 날아가는 모습이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됐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지구의 대기오염 등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 위성과 아이올로스(Aeolus)가 측정한 데이터로 제작된 사하라 먼지의 이동 모습을 공개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진 영상에는 사하라 먼지의 에어로졸이 대서양을 가로질러 미국과 카리브해, 남미까지 도달하는 6월 1일~26일 사이의 모습이 담겨있다.우주에서 관찰한 사하라 먼지의 모습은 실로 거대했다. 길이 5600㎞ 초대형 먼지구름은 대서양을 건너 미국 북동부 방향으로 8000㎞를 이동했다. 지난달 1일부터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형성되기 시작한 먼지구름은 점점 그 규모를 키워 15일에는 초대형급으로 발전했다. 위성 촬영본을 보면 먼지구름은 지상으로부터 3~6㎞ 상공을 휘저었다. 23일에는 쿠바를 완전히 뒤덮었으며 25일에는 미국에 도달했다. 대서양을 건너는 동안 규모가 작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평년의 최소 2배에 달하는 크기를 유지했다. 과학자들은 먼지구름의 밀도가 반세기 역사상 가장 높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센터 대기 과학자 콜린 세프터는 “사하라 사막의 먼지가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에 도달하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먼지구름의 크기와 강도는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기상학적 용어로 사하라 공기층(SAHARAN Air Layer, SAL)이라 불리는 먼지기둥은 1972년 처음 관측됐다. 매년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기승을 부리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두꺼운 층을 형성해 8000㎞ 떨어진 미국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먼지가 닥치면 평상시보다 가시거리가 짧고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한 날씨가 이어지며 기저질환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호흡이 힘들고 기저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그러나 사하라 먼지가 악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하라 먼지와 함께 토양의 미생물을 함께 몰고와 토양의 영양분을 보충해주며 일시적인 기상 변화로 해수면의 온도가 잠시나마 낮아지기도 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돈 내놔!” 다국적기업 상대로 ‘삥’ 뜯는 멕시코 범죄 카르텔

    [여기는 남미] “돈 내놔!” 다국적기업 상대로 ‘삥’ 뜯는 멕시코 범죄 카르텔

    멕시코에서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협박과 테러를 서슴지 않는 범죄카르텔이 등장, 현지 재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세계적인 제빵기업인 멕시코의 다국적 기업 빔보그룹이 타마울리파스주 빅토리아에서 당한 최근의 테러사건은 모두 신생 범죄카르텔 'X'단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검찰이 밝혔다. 멕시코 검찰은 "최근 빔보그룹을 상대로 빅토리아에서 발생한 3건의 테러사건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며 이들이 'X'단의 행동대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확인했다. 빔보그룹은 지난 7~9일 연이어 3건의 테러를 당했다. 7일 오후 6시30분쯤 빔보그룹의 물류창고 외곽에 주차돼 있던 트럭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화재가 첫 사건이다. 이어 8일과 9일에도 운행 중이던 빔보그룹의 운송차량이 연이어 테러를 당해 불에 탔다. 연쇄테러가 발생하자 즉각 수사에 나선 멕시코 당국은 용의자 일부를 검거했다. 검찰은 "트럭에 화공을 퍼붓고 창고에 총질을 한 용의자 중 2명을 검거했다"며 "'X'단의 행동대원인 이들에겐 테러뿐 아니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X'단은 약 1년 전 활동을 시작한 빅토리아의 범죄카르텔이다. 식당이나 카페 등 소규모 영세 사업자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던 'X'단은 최근 다국적 기업으로 타깃을 확대, 돈을 요구하고 있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전역에 1만8000여 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기업 옥소와 미국의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 코카콜라도 X'단으로부터 협박과 테러공격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빅토리아 인근에선 협박과 테러를 견디다 못한 기업이 사업을 포기하고 철수하기까지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빅토리아의 이웃도시 만테에선 멕시코 최대 우유판매기업인 랄라그룹, 도미노피자 등이 사업을 접었다. 최근엔 코카콜라까지 만테에서의 사업을 포기하고 철수 행렬에 가세했다. 검찰은 기업을 상대로 악행을 벌이고 있는 X'단이 과거 타마울리파스를 제패한 범죄카르텔 '로스세타스'의 분파인 것으로 보고 있다. X'단은 주로 미성년자를 행동대원으로 내세워 협박과 테러 등을 일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행동대원으로 들어간 겁 없는 10대들이 총기로 무장하고 포악한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빔보그룹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한국장학재단 상임이사에 서병재 전 강원 부교육감 선임

    한국장학재단 상임이사에 서병재 전 강원 부교육감 선임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이정우)은 13일 신임 상임이사로 서병재(58) 전 강원도 교육청 부교육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병재 신임 상임이사는 한국외대 서반아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의 중남미지역학과 석사과정 수료 및 영국 버밍엄대 MPhil과정(사회정책)을 수학했으며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국무총리실 교육문화정책과장, 국무총리실 건설정책과장,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장, 교육부 학교안전총괄과장, 전남대학교 사무국장, 전라남도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역임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성폭행으로 임신했는데 집안일?…망언 시장에 비판 봇물

    [여기는 남미] 성폭행으로 임신했는데 집안일?…망언 시장에 비판 봇물

    아직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의 여자어린이가 당한 끔찍한 근친 성범죄를 집안일이라고 규정한 현직 시장에게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포르틴올라바리아의 시장 하비에르 레이노소는 최근 발생한 11살 여자어린이의 근친 성폭행사건에 대해 "안타깝지만 이 사건은 집안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친에 의한 성범죄는 (근절해야 할) 문화적 숙제"라는 말도 했다. 가족이나 친척에 의한 성범죄가 발생하는 건 이를 평범한 일로 여기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망언이다. 격분한 주민들이 광장으로 몰려 나와 시위를 벌이며 거칠게 항의했지만 시장이 사과하기는커녕 그를 지원하는 듯한 망언이 정치권에서 이어져 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레이노소가 시장으로 있는 포르틴올라바리에서 지난달 30일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1살 피해자 여자어린이는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가 임신 8개월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복중 태아의 아버지는 18살 외삼촌이었다. 현지 언론은 "피해자 어린이가 부모의 이혼 후 외할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면서 "한 지붕을 이고 사는 외삼촌이 조카를 성폭행, 임신까지 시킨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한 친척이 경찰에 고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외할머니는 용의자인 자식을 감싸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그는 "지난해 집에 2인조 강도가 들었다"면서 "손녀를 성폭행하고 아기를 갖게 한 건 강도들이었다"고 허위진술을 했다. 수사과정에서 거짓이 드러나면서 외할머니와 용의자인 외삼촌은 긴급 체포됐다. 시장의 망언은 현지 언론을 통해 사건이 보도되면서 나왔다. 머리끝까지 화가 치민 주민들이 광장에 모여 규탄시위를 열었지만 시장은 사과조차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치권에선 시장을 지원하는 듯 망언이 또 나왔다. 이웃도시 출신 전직 국회의원 세르히오 부일은 "직접적으로 사건에 대해 잘 모르지만 문화적인 문제가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면서 "가정마다 각각 다른 관습이 갖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규탄시위에도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시위를 열어봤자 오히려 피해자를 두 번 울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엔 두 사람에 대해 원색적인 표현과 욕설을 동반한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네티즌들은 "합리화할 것을 합리화하라", "국민을 이 정도 수준으로 보고 있으니 정치질을 하면서 실컷 치부나 하지", "혹시 당신들의 집에도 그런 관습이 있는가"라는 등 화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필네이처 ABC주스, 7월 한정 특가 행사 진행

    필네이처 ABC주스, 7월 한정 특가 행사 진행

    건강식품 브랜드 필네이처가 7월 한 달간 ABC주스에 대해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필네이처의 7월 한정특가는 ABC주스 20병을 구매하면 총 24병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로 신규회원이라면 회원가입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필네이처의 ABC주스는 베트남 기업 ‘리타’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필네이처는 온라인 공식 판매처다. 필네이처의 ABC주스는 스타애플과 비트, 당근의 적절한 비율로 농축하거나 추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NFC착즙방식으로 제조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필네이처 관계자는 “본래 ABC주스라하면 사과와 비트, 당근을 착즙한 주스다. 하지만 자사의 ABC주스의 경우 사과보다 영양이 더욱 풍부한 스타애플을 넣고 만들었다”면서, “파마나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이 원산지인 스타애플은 해당 지역은 물론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에서 인기를 끄는 열대과일로 폴리페놀 성분과 사포닌 등이 풍부하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외교부, 중소벤처기업부, 대구시, 한국연구재단

    ■ 국토교통부 ◇ 국장급 전보 △ 건설정책국장 권혁진 ■ 외교부 ◇ 심의관 인사 △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 김장현 △ 아세안국 심의관 정의혜 △ 중남미국 심의관 최종욱 △ 아프리카중동국 심의관 김은정 ■ 중소벤처기업부 ◇ 승진 △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성장지원과장 정승국 ◇ 전보 △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이영숙 ■ 대구시 ◇ 개방형 직위 임용 △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최삼룡 ◇ 신규 임용 △ 대외협력특보 전재문 ◇ 2급 승진 △ 시민안전실장 김영애 ◇ 3급 전보 △ 시민건강국장 김재동 ◇ 3급 승진 △ 혁신성장국장 백동현 △ 교통국장 윤정희 △ 문화체육관광국장 박희준 ◇ 3급 직무대리 △ 일자리투자국장 직무대리 김태운 △ 미래공간개발본부장 직무대리 김충한 △ 복지국장 직무대리 조동두 ◇ 3급 파견복귀 △ 자치행정국장 심재균 ◇ 3급 파견 △ 인사혁신과(계명대학교) 한만수 △ 정책기획관실(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안중곤 ◇ 3급 전출 △ 서구 정의관 ◇ 4급 전보 △ 예산담당관 이유실 △ 자치행정과장 이은아 △ 인사혁신과장 조경선 △ 교육협력정책관 황용하 △ 문화예술정책과장 이상민 △ 의회사무처 홍보담당관 김희석 △ 공무원교육원장 조동구 △ 상수도사업본부 경영부장 소부영 △ 차량등록사업소장 김해수 △ 버스운영과장 이재홍 ◇ 4급 승진 △ 평가담당관 윤재섭 △ 투자유치과장 김진혁 △ 미래형자동차과장 김종찬 △ 인사혁신과(행정안전부) 진수일 △ 어르신복지과장 천문필 △ 자원순환과장 이상규 △ 택시물류과장 허종정 △ 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신록휴 △ 건설본부 관리부장 문점철 △ 서울본부장 이신희 △ 환경정책과장 김동겸 △ 공원조성과장 이길원 △ 청소년과장 이승상 △ 희망복지과장 정교식 ◇ 4급 직위승진 △ 보건환경연구원 질병연구부장 고복실 △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부장 이순진 ◇ 4급 직무대리 △ 사회재난과장 직무대리 정동호 △ 민생경제과장 직무대리 정승원 △ 스마트시티과장 직무대리 황윤근 △ 회계과장 직무대리 박원식 △ 신기술심사과장 직무대리 정희대 △ 문화콘텐츠과장 직무대리 정미정 △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 직무대리 김주헌 △ 위생정책과장 직무대리 김흥준 △ 건강증진과장 직무대리 강연숙 △ 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직무대리 박진성 △ 건설본부 건축기전부장 직무대리 이창목 △ 자연재난과장 직무대리 김영철 △ 철도시설과장 직무대리 하기봉 △ 신청사건립과장 직무대리 허만근 △ 수변공간개발과장 직무대리 송창섭 △ 서대구역세권개발과장 직무대리 손강현 ◇ 4급 파견 △ 정책기획관실(대구경북연구원) 김태석 △ 혁신성장정책과(국립대구과학관) 윤금동 △ 경제정책과(대구신용보증재단) 황계자 △ 경제정책과(대구테크노파크) 백왕흠 △ 투자유치과(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김영욱 ◇ 4급 전입 △ 민생사법경찰과장 권민성 ◇ 4급 전출 △ 북구 홍승용 △달성군 석주홍 조석재 ■ 한국연구재단 △ 신약단장 김상현
  • [여기는 남미] 부인에게 맞고 사는 남편, 언론 인터뷰로 공개 하소연

    [여기는 남미] 부인에게 맞고 사는 남편, 언론 인터뷰로 공개 하소연

    하루가 멀다 하고 부인에게 얻어맞고 사는 남자에게 마지막 희망은 언론뿐이었나보다. 아르헨티나의 한 중년 남자가 현지 뉴스전문채널에 인터뷰를 자청, 폭행을 일삼는 부인으로부터 구출해달라고 사회에 SOS를 쳤다. 오스발도라는 이름만 공개된 남자는 인터뷰에서 "3번이나 경찰과 검찰을 찾아갔지만 남자라는 이유로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면서 "부인으로부터 탈출할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남자는 4년 전 지금의 부인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 부인은 3명의 자식을 둔 이혼녀였다. 부인이 폭력성을 드러낸 건 3년 전 두 사람 사이에 아기가 태어난 후부터였다. 부인은 걸핏하면 신경질을 내며 새 남편은 물론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 오스발도는 "언젠가 (전 남편의 자식인) 큰 아들을 쇠파이프로 때리는 아내를 말리다가 주먹으로 턱을 맞아 이빨이 3개나 부러졌다"고 말했다. 부인의 폭력은 점점 과감해졌다. 말싸움이 붙으면 흉기를 들고 남편에게 달려들었다. 오스발도는 "한 번은 흉기를 양손에 나눠들고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바람에 도망을 친 적도 있다"면서 "부인이 흉기를 들고 남편을 추격하는, 코미디에서나 나오는 상황을 직접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짧으면 2주일에 한 번, 길면 1달에 한 번은 꼭 이런 일을 겪는다"면서 "그때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쯤 되면 경찰에 사건을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닐까?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남자에게 사건을 신고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오스발도는 "이미 3번이나 경찰과 검찰에 신고를 했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폭행을 당한다는 말에 모두 웃어넘기더라"면서 "피해자가 남자라는 이유로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고 했다. 부인이 흉기를 들고 달려든 날에도 오스발도는 경찰을 불렀다고 한다. 집안에서 부인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결국 집밖으로 탈출한 뒤였다. 가정폭력이 발생했다는 말에 순찰차가 출동했지만 "집에 있는 내 물건을 꺼내도록 도와 달라"는 오스발도의 말을 들은 경찰은 황당하다는 듯 웃어 보이며 그대로 돌아가버렸다고 한다. 왜 부인 곁을 떠나지 않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남자는 "이제 3살 된 아들이 있어 나 혼자는 도망을 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부인이 항상 집에 있어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생지옥 같은 곳에서 아들과 함께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현지 언론은 부인과의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그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TV뉴스화면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횡성 하면 한우?… 대한민국 소형 전기차의 ‘엔진’입니다

    횡성 하면 한우?… 대한민국 소형 전기차의 ‘엔진’입니다

    ‘전기로 구동되는 이모빌리티(e-Mobility) 산업에 집중하자.’ 강원 서남부권 농촌도시 횡성군이 초소형 전기자동차 산업에 승부를 걸었다. 현대·기아 등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이 넘보지 않는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산업으로 키우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로 초소형 배달용 전기자동차와 전기스쿠터 등 전기로 구동되는 소형 이동수단을 생산하게 된다. 4년 전 강원도와 횡성군, ㈜디피코가 뜻을 같이하며 시동을 걸었다. 고속도로와 철길 등 교통여건이 좋은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에 전기자동차 특화단지를 만들어 지난 4월 공장을 완공했다. 지난달 첫 시제품이 출시돼 최근 130개에 이르는 부품 인증도 받았고 이달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국내 택배, 방역회사를 비롯해 러시아 등과 판매 협약도 맺었다. 교통안전공단과 환경부의 인증까지 마치면 연내에 판매가 가능해진다.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는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도 이달 중 주민들과 군의회의 동의를 얻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장신상(64) 횡성군수를 집무실에서 만나 이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포부와 전망을 들었다.“강원형 상생 일자리사업인 이모빌리티 산업으로 횡성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습니다.” 지난 4·15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된 장 군수는 취임 3개월을 맞아 초소형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에 열정을 보였다. 일꾼이라는 의미의 포르투갈어인 ‘포트로’(POTRO)로 이름 붙인 전기자동차가 이달부터 생산되는 만큼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016년 초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를 전기자동차 특화단지로 만들기로 결정하고, 강원연구원에서 용역을 추진하며 첫발을 디딘 지 4년 만이다. 국내 자동차 대기업들의 현지화 전략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전기차 등 자동차 산업의 구조 변화 등으로 원주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 게 계기가 됐다. 원주권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의 자동차 부품산업은 만도, 만앤휴멜코리아, 오토리브 등 자동차 부품 중견 50여개 기업이 조향장치, 자동차필터, 시트벨트, 에어백 등을 특화 생산해 왔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최근 3년 동안 수출이 50% 가까이 줄었다. 이성운 강원도 전략산업과 첨단소재사업팀장은 “위기의식 속에 15년 전부터 횡성 지역을 중심으로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가 발 벗고 나서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인근의 원주권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의료기기, 관광산업 등 연계 동반성장 기반 마련도 염두에 뒀다. 후방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과 전방산업인 관광산업을 연계한 거점산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강원도 대학생의 60%가 일자리 때문에 수도권으로 떠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층 일자리 창출도 시급했다. 어려워진 산업 기반의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돌파구로 이모빌리티 산업이 적격이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강원도를 중심으로 강원도(153억원)와 횡성군(80억원)이 출자해 지난 4월 차체와 조립공장을 지었고, 1997년 외환위기 때 어려움을 겪은 기아자동차 기술자들이 모여 만든 디피코가 도장공장(269억원)을 완공했다. 자동차 공장인 만큼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했다. 강원도와 횡성군은 임대료를 받으며 공장을 임대해 주고, 설비와 생산은 디피코가 모두 맡아 운영하는 조건이다. 우천일반산업단지 전체 면적 75만 5819.5㎡ 가운데 3개 이모빌리티 공장이 차지하는 면적은 3만 4131㎡다. 공단에 협력 부품업체 입주를 위해 10만여㎡를 별도로 남겨 놓고 있어 이모빌리티 산업 확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제2영동고속도로와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으로 수도권과 불과 40분 거리에 놓여 물류 이동에도 강점이 있다. 더구나 분양가격이 ㎡당 13만 5212원으로 저렴해 이모빌리티 연관기업 집적에도 최적지라는 평이다. 공장 완공 이후 지난달 초소형 전기자동차가 처음 출시됐다. 길이 3.6m, 너비 1.5m, 공차 중량이 750㎏인 2인승이다.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1시간 만에 고속 충전이 가능한 제품이다. 강원도에서 만든 첫 자동차로 부품 인증 기관별 인증도 모두 받았다.김현민 횡성군 기업유치계장은 “조만간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제조 승인을 받으면 이달부터 생산에 들어가 판매도 가능하게 된다”며 “다만 제품 구매자들이 정부로부터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한 환경부의 인증 절차가 남아 있어 빠르면 9월, 늦어도 올해 말이면 보조금 혜택까지 받으며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생산설비는 연간 2만대 규모로 구축됐다. 올해 1500대, 내년 5000대, 2022년 1만대, 2023년 2만대까지 생산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품도 국산화율이 83%에 이르고, 동종 업체보다 우수한 품질로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평가하고 있다. 투자와 고용 효과도 기대된다. 이미 입주한 디피코를 비롯해 7개 참여 업체가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742억원을 투자해 공단에 입주한다. 디피코에 이어 연내에 화인·강원EM이 입주하고, 내년에 한국EV 등 4개 기업이 합류한다. 고용인력은 현재까지 35명이 채용된 데 이어 2023년까지 일자리 503개가 창출된다. 2028년까지 3조 77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연간 2900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판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0~350kg 적재량의 소형 전기자동차와 스쿠터 등이 많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는 우정사업본부 택배차량과 공공기관(청소·방역 등 특장차), 자영업자 등 실수요자 집중 공략, 경형트럭(라보) 대체 수요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체 물량은 우체국 4000대, 방역업체 세스코 3000대, 세탁업중앙회 1000대, 롯데쇼핑 500대 등이 대상이다. 이미 대형 물류업체와 출향·도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차량 판매 협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CJ택배에 이어 올 들어 세스코, 영풍, 롯데쇼핑, 세탁업중앙회 등과 협약했다. 해외 수출길도 열리고 있다. 동남아, 동유럽, 중남미, 중앙아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거점 기반 확보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기업체와는 협약도 맺었다. 지난달까지 1800대의 구매의향서를 받았다. 상생형 일자리사업의 체계적·재정적 지원을 위한 조례도 지난 5월 제정했다. 기업지원센터 등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에도 나선다. 정부에서 복지 등이 지원되는 ‘광주형 일자리’를 바라고 있다. 2023년까지 480억원(국비 240억원, 도비 240억원)을 들여 횡성 묵계리에 만들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도 주민들과 군의회의 동의를 얻어 이달 중에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에는 연구동과 실험동을 갖춘 기업지원센터와 전기차 실증시험을 위한 주행시험장이 들어서게 된다. 당장은 주민들의 반대로 어렵지만 지원센터와 함께 인근 섬강 상류 생태하천을 이용한 테마파크 등을 수용하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군수는 “전기자동차의 ‘메이드 인 강원’ 신화로 횡성군 중흥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800년 전 아메리카원주민과 폴리네시아 남녀 한 번 마주쳤는데

    800년 전 아메리카원주민과 폴리네시아 남녀 한 번 마주쳤는데

    1200년 무렵에 아메리카 원주민과 폴리네시아인들 사이에 인적 교류가 있었음이 DNA 분석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9일 보도해 눈길을 끈다. 스탠퍼드 대학의 알렉산더 로안니디스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남미 대륙의 해안가에 사는 토착민들 800여명의 DNA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여러 섬 주민들의 DNA 조각들을 비교, 분석했는데 먼 조상을 함께 둔 후손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안니디스는 “단 한 차례 접촉만으로도 충분한 증거를 남겼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800년 전 딱 한 차례 아메리카 원주민과 폴리네시아인 남녀가 우연히 마주쳐 가진 아이가 자라나 지금의 유전적 공통점을 지니게 했다는 것이다. 연구 팀은 구체적으로 지금의 콜롬비아 땅에 살던 원시 부락민이라고 지역까지 콕 짚었다. 선사시대부터 이 두 곳을 오가는 이들이 있었다는 주장은 수십년 동안 제기돼 왔다. 1947년 노르웨이 탐험가 토르 헤예르달은 남미에서 폴리네시아까지 이런 여행이 가능했음을 입증한다며 발사(balsa) 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고 태평양의 거친 파도를 넘었다. 남미 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발사는 아주 가볍고 부력은 코르크의 갑절이나 돼 잠수부의 생명줄이나 구명 재킷 등을 만드는 데 유용하다. 탄력이 좋아 가구를 포장하거나 기계류를 설치할 때 받침목으로도 쏠쏠했다. 절연성도 있어 인큐베이터, 냉장고 등의 배선재로도 이용된다. 예전에는 폴리네시아 거석들이 남미에서 발견된 거석들과 상당히 닮아 보인다는 점이 증거로 거론됐다. 고구마를 폴리네시아에선 “쿠말라”라고 하는데 에콰도르의 카나리족 말로는 “쿠말”로 불리는 등 작물 이름이 거의 한 단어처럼 들리는 예가 더 있다. 유럽인이 남미에 정착하기 전부터 두 곳에 사는 이들의 피가 뒤섞였을 것으로 짐작되는 이유였다. 이전의 연구들은 사람 얼굴처럼 커다란 모아이 석상들이 늘어 선 칠레 이스터 섬에서 이들의 만남이 이뤄졌다는 가설을 입증하는 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과학 잡지 네이처에 게재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첫 접촉은 헤예르달이 짐작한 대로 폴리네시아 제도의 동쪽 섬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에콰도르나 콜롬비아를 출발해 뗏목을 타고 풍향과 조류를 타고 떠내려오면 투아모투스 제도를 따라 사우스 마르퀘사스 섬에 도착했다는 점이 증명됐다.헤예르달이 이용한 뗏목이 저유명한 콘티키 호인데 그는 1947년 4월 28일 다섯 동료와 함께 콜롬비아의 카롤라를 출발해 101일을 항해한 끝에 8월 7일 투아모투스 제도의 라로이아 섬 환초에 좌초했다. 칠레 이스터 섬은 두 섬보다 훨씬 남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거리는 적어도 6900㎞는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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