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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B3W/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B3W/오일만 논설위원

    패권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전방위적 대결이 경제영토 경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회의에서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에 대항하는 새로운 글로벌 전략에 합의한 것이다.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더 나은 세계재건’(Build Back Better World; B3W)으로 명명했다. 지난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용 선거 구호인 ‘더 나은 재건’에서 이름을 따왔다. G7이 합의한 B3W 구상은 미국과 G7 파트너가 손을 잡고 전 세계 개도국들이 필요한 40조 달러 이상의 인프라 요구를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중남미에서 아프리카,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개도국의 인프라 수요를 지원하면서 중국의 팽창을 막는 동시에 폭넓은 반중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기후, 보건, 디지털 기술, 성평등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G7 이외의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을 동참시켜 투명한 인프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있다. 개도국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국제·국가별 개발금융기구는 물론 민간 분야도 동원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시하는 동맹의 가치를 최대한 살리면서 최대 현안인 중국과의 패권전쟁에서 승리로 이끄는 대중 봉쇄전략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짙다. 반면 일대일로는 중국 주도의 ‘신(新)실크로드 전략 구상’으로 내륙과 해상의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지칭한다. 일대(一帶)는 한(漢) 무제가 개척한 동서 교역로인 실크로드이며 일로(一路)는 명(明) 영락제 당시 정화(鄭和)의 남해 원정로로 해상 실크로드에 해당한다. 육·해상 두 축을 통해 해당 국가들의 교통 인프라를 연결하는 ‘범중화경제권’ 구축이 목표다. 2013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2049년까지 현대판 실크로드를 재구축, 중화부흥의 원대한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100여개 국가가 참여 중이나 일부 개도국들이 대중 빚더미에 올랐고 차관을 갚지 못해 국가 기반시설과 자원 개발권 다수가 중국에 넘어가는 문제도 불거졌다. 일대일로 참여 80% 이상이 중국 기업으로 사실상 중국의 이익 챙기기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일대일로의 대항마로 나선 B3W가 선언 이상의 가시적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당장 G7 가운데 일대일로에 참여 중인 이탈리아나 중국과 경제적 이해관계가 깊은 독일과 프랑스가 수동적 입장이다. 미중 패권 다툼 속에 운신의 폭이 좁아진 한국 역시 미중 사이에서 강도 높은 선택의 압박을 받지나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oilman@seoul.co.kr
  • 한국 외교에도 ‘별의 순간’이 오는가[김헌주의 외교통일수첩]

    한국 외교에도 ‘별의 순간’이 오는가[김헌주의 외교통일수첩]

    자발적 참여 이끈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韓 주도 ‘신기술과 인권’ 유엔 결의 채택몸집 커지며 글로벌 문제 입장 요구받아G7 2년 연속 초청, 준회원국 될 가능성입장 따라 갈등 소지...“부담감 커졌다”#외교부와 유네스코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행하는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Live Together’. 지난 4월 12일 시작했는데 두 달도 안 된 지난 8일, 300만명 넘는 인원이 ‘좋아요’를 누르며 동참했다. 지난달 31일 100만명에서 8일 만에 200만명 넘게 늘어난 셈이다. 외교부 내에선 “신기하다”, “얼떨떨하다”는 반응과 함께 “새로운 시대의 디지털 공공외교 면모를 보여 준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은 뒤늦게 공공외교에 뛰어든 후발주자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전지구적 문제로 떠오른 혐오와 차별 대응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 온 게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캠페인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게 한몫했다. 외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 우리 편으로 삼는 공공외교는 정부가 주도를 하지만 다양한 주체들의 자발적 참여를 필요로 한다. 실제 이 캠페인에는 ‘셀럽’으로 불리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라피티 아티스트’ 심찬양 작가도 참여했는데 그 마음이 지난 3월 발생한 미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유족에게도 닿았다. 이 유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우리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47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신기술과 인권 결의를 상정한다. 코로나19 이후 포용적 회복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신기술도 인권에 기반해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앞서 2019년 7월 41차 인권이사회에서도 우리 정부가 주도한 신기술과 인권 결의가 컨센서스로 채택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전반이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총체적으로 살펴보자는 취지의 결의였는데 이번에 보고서가 나온다. 과거 한국 외교는 ‘생존’과 직결된 한반도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렇다 보니 다자 외교무대에서도 한국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해야 했다. 하지만 경제 성장과 함께 ‘몸집’이 커진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북한 문제만 얘기할 수는 없는 시대가 됐다. 외교부를 오랫동안 떠나 있다가 지난 2월 복귀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최근 이런 변화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국의 입장을 묻기 시작했고, 우리도 한마디씩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한국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선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지만, 미얀마 사태에 대해선 4차례나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규탄 성명을 냈다. 지난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는 논평을 냈다.#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은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갖춘 덕분이었다. 한국을 원하는 게 미국뿐일까. ‘선진국 클럽’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2년 연속 초청받았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단순 초청보다는 거의 준회원국처럼 앞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 한국에서 열린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에 과테말라에선 외교장관과 함께 차관 2명(경제·정무)이 모두 왔다. 과테말라 대통령이 한국에 가서 많이 배우고 오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4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코스타리카를 방문했을 때, 차관급인데도 대통령을 예방해 한 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한국 팬’으로 알려진 대통령 부인도 동석했다. 중동 국가들은 최근 한국과의 관계를 격상하자고, 아프리카 국가들은 서로 한국에 오겠다고 해 우리 정부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시선이 집중될수록 부담감도 커지기 마련이다. 특히 미중 갈등 상황에서 한국 외교가 지역·글로벌 문제에 대해 취하는 입장은 대척점에 있는 국가들과의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 전직 고위 외교관은 “과거에는 선택할 사안도 적었고, 선택을 하지 않아도 티가 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분명한 입장을 요구받고 있고 이에 따라 이해 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 좀더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페루 카스티요 “승리”… 중남미 좌파 정상들 축하 인사

    페루 카스티요 “승리”… 중남미 좌파 정상들 축하 인사

    대선 간발의 차로 앞서자 당선 메시지미주기구 감시단 “심각한 부정 없었다”후지모리 “재검표” 시위에 맞시위 혼란페루 대통령 선거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는 가운데 좌파 후보는 자신의 승리를 선언하고, 이에 우파 후보가 시위에 나서자 맞시위가 일어나는 등 사회가 혼란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6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는 12일 저녁(현지시간) 99% 이상 개표돼 약 1만 6000표만 남았고 자유페루당 페드로 카스티요(51) 후보가 우파 민중권력당 게이코 후지모리(46) 후보를 5만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개표 초기 앞서 나가다 역전을 허용한 후지모리 후보는 부정과 사기 의혹이 있는 20여만표를 무효화하고 30만표가량 재검표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 현지에서는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고, 아메리카 대륙의 35개국이 가입한 ‘미주기구’(OAS)의 선거감시단은 이날 예비보고서를 통해 “페루 대선에서 심각한 선거 부정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했지만, 그러면서도 “대선 후보들은 제기된 모든 이의가 해소될 때까지 승리를 선언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카스티요 후보는 실질적인 당선 메시지를 발표했다. 중남미의 전·현직 좌파 지도자들은 축하인사를 건네며 승리 분위기를 띄웠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페루 ‘대통령 당선인’ 카스티요와 통화했다. 중남미를 위해 힘을 합치고 싶다는 뜻을 표시했다”고 밝혔고, 이에 페루 외교부는 대사관을 통해 아르헨티나에 항의하기도 했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와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 등도 당선 축하 인사를 했다. 자유페루당의 블라디미르 세론 대표는 트위터에 “전 세계 여러 정상이 카스티요 승리를 축하했다. 그가 국제적으로 확고한 정통성을 가졌다는 의미”라고 자랑했다.그러자 후지모리는 “국제 좌파가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고, ‘선거 사기’에 대항하는 본격적인 시위에 나섰다. 후지모리는 수도 리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선거심판원이 (내 주장을) 고려한다면 승부가 뒤집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마 등 페루 곳곳에서는 카스티요 지지자들이 맞시위에 나섰다. 후지모리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여서 대통령 면책특권을 얻지 못하면 최대 징역 30년 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그는 직전 두 번의 대선에서도 결선 투표에서 패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코로나에 울고 웃다…단돈 1유로에 집 팔던 伊마을의 부활

    코로나에 울고 웃다…단돈 1유로에 집 팔던 伊마을의 부활

    지난 2019년 단돈 1유로(약 1350원)에 주택을 판매한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은 이탈리아의 지방도시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울다가 웃었다. 화제의 지방도시는 인구 6000명의 작은 도시 캄마라타. 이 지역은 고도 1000미터 이상에 위치해 있으며 에트나 산의 장관과 푸른 들판을 집에서 볼 수 있는 전통 마을이다. 그러나 다른 시골 마을처럼 이곳 역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면서 공동화됐다. 이에 캄마라타 시 측은 빈집을 단돈 1유로에 판매한다고 홍보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 아이디어는 다른 지역으로도 퍼졌다. 그러나 관심도 잠시, 2020년 3월부터 이탈리아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으면서 캄마라타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식어갔다. 시 관계자는 “집을 보러 오는 외부인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더라”라며 “한동안 도시 전체에 적막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렇게 악몽과도 같았던 코로나19는 이후 역설적인 결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봉쇄가 풀리면서 캄마라타에 청년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 먼저 캄마라타 태생으로 유학과 취업을 위해 도시로 나갔던 청년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이곳에 연고가 없는 청년들도 마을에 오기 시작해 도시에 활력이 넘치기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는 등 청년들이 지방에서 경제적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면서 "특히 1유로에 주택을 장만할 수 있다는 것은 청년들에게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청년들이 몰리자 시 측은 아예 청년들을 위한 모임까지 만들어 지원에 나섰다. 청년들로 구성된 ‘스트리트투’(StreetTo)가 그것이다. 스트리트투에는 외지에서 캄마타라로 들어간 청년 15명이 활동 중이다. 구성원 대부분은 전문인이다. 캄마라타를 널리 알리고 1유로 주택 구입 방법을 등을 안내하는 게 사단법인 스트리트투의 주요 임무다. 영국 런던에서 일하다 캄마라타에 정착한 건축사 마르티나 지라셀로(29)는 “주택 문의가 폭증하는 걸 보고 청년들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단체”라며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안내와 자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물론 미국, 남미, 심지어 중국에서도 문의가 빗발친다”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전 세계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마라타 지우세프 마지아판 시장은 “돌아온 청년들에게선 단순히 ‘캄마라타를 버리지 말자’가 아니라 보다 살기 좋은 곳을 만들어보자는 열정이 느껴진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5살 손자 성추행하던 몹쓸 80살 노인, 현장서 긴급체포

    [여기는 남미] 5살 손자 성추행하던 몹쓸 80살 노인, 현장서 긴급체포

    외손자를 성추행하던 노인이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찰은 자택에서 5살 외손자를 성추행하던 80살 할아버지를 긴급체포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지방도시 아에로푸에르토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추행을 목격한 건 길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던 한 여자였다. 여자는 사건이 발생한 날 길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다 우연히 어린 아이의 고함소리를 들었다. 절규와 같은 고함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아이는 무언가 끔찍한 일을 당하고 있는 듯 울며 싫다는 외침을 반복했다. 불길한 생각에 아이의 고함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니 소리가 나는 곳은 한 평범한 가정주택이었다. 여자는 "아이가 워낙 자지러지게 울어 나도 모르게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향하게 됐다"면서 "처음엔 부모에게 심한 야단을 맞고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주택엔 창문이 열려 있었고, 나무로 만든 블라인드가 올라가 있었다. 마음만 먹는다면 주택 안을 살펴볼 수 있었다. 무슨 사연인지 살짝 안을 들여다본 여자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실내에는 하의를 완전히 벗은 한 노인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여자는 "노인이 아이를 추행하고 있었고, 아이는 엉엉 울면서 노인을 거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누가 봐도 아동성추행을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다. 여자는 주저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정확한 주소와 함께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다급하다는 말에 즉각 출동한 경찰은 노인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황급히 바지를 입고 경찰을 맞은 노인은 "손자와 놀고 있었을 뿐"이라고 했지만 성추행 목격자가 있다는 말에 고개를 숙였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노인은 이혼한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성추행하던 아이는 올해 5살로 딸의 아들, 즉 노인의 외손자였다. 경찰은 "직장생활을 하는 딸이 출근하면 집에는 노인과 손자만 남곤 했다"면서 "손자에 대한 성추행이 상습적이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부에노스아이레스주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10일 만에 20배 커진 멕시코 싱크홀…끝자락 가옥 일부 붕괴

    [여기는 남미] 10일 만에 20배 커진 멕시코 싱크홀…끝자락 가옥 일부 붕괴

    멕시코 중부 들판에 생긴 의문의 싱크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열흘 만에 20배 넘게 커진 싱크홀 끝자락에 위치한 가옥의 일부는 이미 붕괴됐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푸에블라주(州) 후안 세 보니야에 생긴 싱크홀의 지름은 120m를 훌쩍 넘겼다. 푸에블라주의 정무수석 아나 루시아 마요랄은 기자회견에서 "싱크홀의 상부 지름은 현재 126m, 하부 지름은 114m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싱크홀이 처음 생겼을 때 최대 지름은 불과 5m였다. 싱크홀은 하루 만에 지름이 30m로 확대되더니 이후 계속 크기가 커지고 있다. 깊이도 점점 깊어져 현재 싱크홀의 깊이는 최소한 20m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처럼 싱크홀이 커진다면 싱크홀 바로 옆에 위태롭게 걸려 있는 가옥을 집어삼키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담장과 방 1개 등 가옥의 일부는 이미 붕괴됐다.집주인 마그달레나 살라미우아는 "굶주려가며 장만한 집이 무너지는 걸 보고만 있어야 한다니 무기력감에 가슴이 아프다. 이대로 가면 집이 산산조각 나면서 무너질 것 같다"면서 울먹였다. 이어 "중앙정부나 주정부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크홀에는 개 2마리가 빠져 있다. 싱크홀을 촬영한 사진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즉각 개들을 구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당국은 구조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마요랄은 회견에서 "개들의 구조와 관련해선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당장 구조하고 싶지만 너무 위험이 커 구조대 투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건 모든 구조작전의 원칙"이라며 "구조대원들을 위험으로 몰아넣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후안 세 보니야에는 싱크홀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 푸에블라 주지사 미겔 바르보사는 "싱크홀은 매우 위험한 사건"이라며 접근 자제를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관계자는 "호기심에 몰리는 주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따로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싱크홀이 발생한 원인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멕시코는 지난 4일 현장에 국립다분야과학연구소 연구원 10명을 파견, 원인규명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호주 지하실서 나온 장바구니…그 안에 든 현금 60억원의 정체는

    호주 지하실서 나온 장바구니…그 안에 든 현금 60억원의 정체는

    지난 2일, 호주 시드니 교외의 한 가정집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온 집안을 수색하던 경찰은 창고 콘크리트 바닥에서 지하로 뚫린 수상한 문 하나를 발견했다. 문을 열자 나온 계단은 지하실로 연결돼 있었는데, 그곳에는 돈가방 수십 개가 보관돼 있었다. 장바구니 여러 개에 나눠 담긴 돈은 모두 700만 호주달러, 한화 60억 원이 넘었다. 집주인 휴고 제이콥스(39)는 그 길로 도주했다. 그러나 도피 행각은 얼마 가지 않아 끝이 나고 말았다. 호주 9뉴스는 경찰 추적을 피해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려던 그가 10일 밤 시드니국제공항에서 붙잡혔다고 전했다.집 안에 현금 60억 원을 보관하고 있던 그의 정체도 함께 드러났다. 체포된 남성은 거대 마약조직 일원으로 판매 수익을 관리하던 중책이었다. 경찰은 모든 현금을 압수하고 남성을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체포는 해당 조직의 마약 공급 정황을 포착한 뉴사우스웨일스주경찰이 조직원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1년간 공을 들인 결과다. 현재까지 시드니 전역에서 13명을 잡아들였으며, 22만 호주달러(약 2억 원)의 범죄수익금과 150만 호주달러(약 13억 원) 상당의 필로폰, 18㎏ 분량의 대마초, 270g의 코카인 등을 압수했다. 수사는 호주 연방경찰의 작전과도 궤를 같이한다. 호주 연방경찰은 미국 연방수사국 FBI와 3년간 글로벌 작전을 전개, 세계 마약 거래에 연루된 호주 마피아와 남미-중동 지역 범죄 조직원 수백 명을 체포했다.여기에는 ‘ANOM’이라는 암호 메신저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해당 앱은 호주 경찰과 FBI가 공동으로 기획한 함정 수사 도구로, 시장에 소개되자마자 100개국 300개 범죄조직에서 1만2000여 명의 선택을 받았다. 앱이 설치된 특수 전화기를 암거래 시장에서 구매해야 했고 6개월 사용료가 2000달러(약 223만 원)에 달했지만, 기존 사용자 추천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보안 요소가 범죄 조직을 사로잡았다. 에콰도르의 참치 회사는 이 앱을 통해 마약 공급을 계획했으며, 또 다른 남미 조직은 마약 밀수를 바나나 수출로 위장했다. 덕분에 합동 수사단은 손쉽게 범죄 조직을 잡아들일 수 있었다. 한 조직원은 프랑스의 외교행낭을 이용해 마약을 운반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가 사법당국에 적발됐고, 벨기에 당국은 1523㎏의 코카인을 압수했다.이번 함정 수사를 통해 합동 수사단은 전 세계적으로 800명이 넘는 조직범죄 관련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나머지 용의자들도 조만간 추가로 체포할 예정이다. 호주 경찰이 이토록 마약 조직 소탕에 열을 올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인당 마약 소비량이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이 발표한 2020 세계마약보고서를 보면 호주는 1인당 엑스터시 소비량이 세계 1위다. 특히 14세~29세 청소년 및 젊은층의 마약 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광사모, 구세군과 함께 알코올프리데이 캠페인 펼쳐

    광사모, 구세군과 함께 알코올프리데이 캠페인 펼쳐

    전국 광고를 사랑하는 매체사들의 모임(이하 광사모, 회장 강윤석)이 구세군 한국군국(이하 구세군, 사령관 장만희)에 전국적인 전광판 광고 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6월 8일 알코올프리데이 캠페인도 함께 펼쳤다고 밝혔다.구세군이 광사모와 함께 펼친 알코올프리데이 캠페인은 알코올이 삶에 끼치는 영향을 알려 알코올 남용을 막고 금주를 격려하며, 알코올 중독을 예방하고 피해자들을 회복시키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노르웨이 구세군에서 시작되어 한국에서도 매년 6월 8일이면 전국 구세군 교회와 시설을 중심으로 본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광사모 관계자는 “오랫동안 알코올 중독자들을 돕고 있는 구세군의 사업들을 접하고 이번 캠페인 취지에 공감했다”라며, “마침 코로나 19로 인해 대면 홍보가 어려워 곤란한 모습을 전해 듣고 이렇게 캠페인 사업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본 캠페인은 이러한 광사모 회원사들의 광고 기부를 통해 ‘알코올 없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는 메시지가 담긴 캠페인 영상을 6월 7일과 8일 양일간 전국 400여 개 옥외광고, 전광판 등 다양한 영상 광고 매체에서 선보이게 되었다. 캠페인에 참여한 광사모 회원사는 ‘SM미디어, ㈜더블엠소셜컴퍼니, G밸리TV(하이온넷), ㈜인웅, ㈜신진애드컴, ㈜애드필, ㈜더초록미디어, ㈜엔앤미디어, ㈜유앤아이미디어벤처, ㈜반월영남미디어, ㈜애드스토리, ㈜애드클레스 등으로 자발적으로 경비를 부담하여 홍보 활동에 참여했다.2019년 12월 자선냄비 캠페인 광고로 구세군과 인연을 맺은 광사모는 작년 12월에도 구세군자선냄비 홍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 감염우려로 자선냄비 90여 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거리모금을 실시했던 구세군은 광사모의 전국 전광판 광고 지원 덕에 자칫 무관심 속에 자선냄비가 지나가지 않도록 알릴 수 있었다. 구세군은 연중 건전생활캠페인, 인신매매반대운동, 자선냄비 등 대국민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고 있어, 광사모의 이 같은 지속적인 지원이 나눔 문화 확산 및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사회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광사모는 전국 약 100여 개 주요 광고매체사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모임으로, 매년 3.1절, 어버이날, 광복절 등 뜻깊은 날에는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경비를 부담해 그날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일깨워주는 캠페인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패배하면 평생 감옥행”…페루 대선 낙선에 전전긍긍 독재자의 딸 왜

    “패배하면 평생 감옥행”…페루 대선 낙선에 전전긍긍 독재자의 딸 왜

    페루 대통령 선거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패배가 확실시된 게이코 후지모리(46)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페루 정국이 당분간 진흙탕 싸움에 들어갈 전망이다. 해외 언론 등에 따르면 페루 국가선거관리사무국은 10일(현지시간) 100% 개표 완료된 결과를 공표했다. 좌파 자유페루당의 페드로 카스티요(51)가 50.2%, 우파 민중권력당의 후지모리 후보가 49.8%를 각각 득표하며 약 7만표 차로 카스티요 후보가 앞섰다. 선거재판소가 재검토해야 할 표가 일부 남아 있어 최종 당선자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후지모리 후보가 7만표의 격차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남미 지도자도 카스티요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페루의 차기 대통령 카스티요와 연락을 취했다”라고 남겼다.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도 트위터에 “카스티요는 영혼의 형제, 투쟁의 동지, 이 승리는 사회 정의와 더불어 살기를 바라는 라틴아메리카 민중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했다. 페루의 이번 대선은 후보의 신분 격차, 이념과 행보가 정반대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후지모리 후보는 1990~2000년 집권한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로 부모가 이혼한 후 19세의 나이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인권 범죄 등의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으로 후지모리는 ‘독재자의 딸’이라는 낙인이 붙여졌다. 그는 2011년, 2016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모두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급진 좌파 성향의 카스티요 후보는 북부 작은 도시 푸냐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25년간 고향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 이후 2002년 지방 소도시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하는 등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대선 1차 투표에서 남부 안데스 산간 등 시골 빈농들의 몰표를 받아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대선 결과가 확실시되었지만 후지모리 후보가 패배를 쉽게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대선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모두 근소한 차로 패배했지만 이번 세 번째 대선 상황은 그로서는 그 어느때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후지모리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면책특권을 얻지 못하면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낼 가능성이 크다. 페루 검찰은 대선을 앞둔 지난 3월 2011년 대선 당시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후지모리 후보를 기소했다. 검찰은 30년형을 구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지모리 후보는 수사 과정에서 이미 16개월간 수감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바 있다. 페루 검찰은 이날 법원에 후지모리 후보가 석방 당시 규정을 어기고 사건 증인과 접촉했다며 다시 구속해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했다. 후지모리 후보는 “개표를 혼란시킬 명확한 의도가 있다”며 반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6개국 공조의 위력…아동포르노 범죄자 무더기 검거

    [여기는 남미] 6개국 공조의 위력…아동포르노 범죄자 무더기 검거

    아동 포르노물을 제작하거나 뿌려온 범죄자들이 미주 대륙에서 무더기로 검거됐다. 브라질 치안부는 "다국적 수사공조를 통해 아동 포르노의 제작이나 유포에 가담한 용의자 73명을 검거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치안부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자행되고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에 대한 성적 착취를 근절하는 게 수사의 목표였다"며 "(검거한 용의자의 수를 보면 이번에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을 통해 검거된 용의자는 북미에서 남미에 이르기까지 넓게 분포돼 있다. 브라질에서 39명이 검거됐고, 아르헨티나에서 26명, 파라과이에서 4명, 미국에서 4명이 각각 체포됐다. 작전에는 브라질, 미국,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파나마, 에콰도르 등 6개국 수사기관이 공조했다. 6개국 수사기관이 진행한 압수수색만도 176건에 달한다. 브라질의 경우 27개 주(州) 가운데 18개 주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가장 인구가 많은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주를 포함해서다. 아동 포르노를 뿌리 뽑기 위한 작전은 브라질에서 시작됐다. 브라질은 2017년 '유년기에 빛'이라고 명명한 아동 포르노물 근절 작전을 시작했다. 아동 포르노 산업이 미주 대륙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실을 간파한 브라질은 국제공조로 작전을 확대,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73명 검거라는 개가를 올린 작전은 브라질의 주도로 진행된 8차 작전이었다. 작전은 회를 거듭할 때마다 성과를 내고 있다. 국제 수사공조 끝에 지난해 11월 6일 동시다발적 검거로 이어진 7차 작전에선 아동 포르노물의 제작 또는 유포에 간여한 용의자 100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브라질에서만 70명이 잡혔다. 현지 언론은 "작전이 8차까지 오면서 검거된 용의자가 수백 명에 이른다"며 "국제공조가 안정적으로 장기간 이어지면서 작전의 완성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나 나온다"고 보도했다. 사진=브라질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나우뉴스] ‘살아있는 엘프’ 되려고 수술비 1억 쓴 남성

    [나우뉴스] ‘살아있는 엘프’ 되려고 수술비 1억 쓴 남성

    살아있는 엘프가 되겠다며 장장 15년에 걸쳐 성형수술을 이어가고 있는 아르헨티나 청년의 모습이 공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29살 청년 루이스 파드론.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엘프가 되기 위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면서 “덕분에 이젠 제법 그럴 듯한 엘프의 외모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뷰와 함께 공개된 그의 모습을 보면 그의 말엔 과장이 없다. 얼굴 윤곽에서부터 눈, 코, 입술, 심지어 귀의 모양에 이르기까지, 그는 영화 속 엘프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스스로를 “뼈와 살이 있는 판타지 속 존재”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살아 있는 엘프로 변신하기 위해 그는 지금까지 약 30여 회 성형수술을 했다. 파드론은 “여러 차례에 걸쳐 시술을 받은 적도 많아 정확하게 기억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32회 이상 성형수술이나 시술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남다른 모습을 원한 만큼 변신에는 적지 않은 돈이 들었다. 그는 지금까지 최소한 8만5000달러(약 9470만원) 정도를 성형과 시술비용으로 지출했다. 파드론은 “적지 않은 돈을 썼지만 모두 내가 부담한 건 아니었다”면서 “유명세를 얻은 후에는 후원을 받아 성형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청년은 왜 살아 있는 엘프가 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일까?파드론은 “어릴 때부터 남들과는 다른 외모를 갖는 데 관심이 많았다”면서 “10대 초반부터 눈동자 색깔을 바꾸기 위해 콘택트렌즈를 끼고 염색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엘프로 변신하기 위해 처음으로 성형수술을 받은 건 15년 전인 14살 때였다. 그는 “성형으로 원하는 외모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주저하지 않고 성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후 열정적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다니며 성형을 한 탓에 멀리 아시아까지 방문하기도 했다는 그는 “엘프와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갖게 됐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아직은 성형이 더 필요하다는 것. 수술을 통한 변신에 대해 그는 “성형수술을 롤러코스터와 같다”면서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엔 두렵지만 성형 후 바뀐 모습을 보면 또 성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고 말했다. 파드론은 “완벽한 엘프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외모와 관련된 것이긴 하지만) 노력하면 반드시 꿈은 이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나우뉴스] 청년들이 돌아왔다…1유로 주택 팔던 伊 지방도시 근황

    [나우뉴스] 청년들이 돌아왔다…1유로 주택 팔던 伊 지방도시 근황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1유로 주택을 팔던 이탈리아의 지방도시 캄마라타가 간만에 활짝 웃고 있다. 떠났던 청년들이 돌아오면서 도시에 활력이 넘치기 시작한 때문이다. 인구 6000명의 작은 도시 캄마라타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지난 2019년. 이제는 유럽 타국으로도 확산하고 있는 1유로 주택 판매를 시작하면서였다. 빈집을 단돈 1유로(약 1350원)에 내놓자 세계의 이목은 캄마라타에 쏠렸다. 하지만 2020년 3월 서방국가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가 코로나19 봉쇄령을 발동하면서 캄마라타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식어갔다. 시 관계자는 “집을 보러 오는 외부인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더라”라며 “한동안 도시 전체에 적막이 흘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봉쇄가 풀리면서 캄마라타는 기적적으로 부활(?)했다. 특히 청년들의 역할이 컸다. 유학이나 취업 등을 위해 외지로 나갔던 캄마라타 태생 밀레니엄 세대가 하나둘 고향으로 돌아오기 시작한 데다 연고가 없는 청년들까지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캄마라타 당국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는 등 청년들이 지방에서 경제적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분석한다. 물론 이런 청년들을 끌어당긴 건 저렴한 주택가격이다. 당국자는 “청년들이 캄마라타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결국 저렴한 주택가격”이라며 “1유로로 주택을 장만할 수 있다는 건 청년들에게 큰 매력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몰리자 캄마라타는 아예 청년들을 위한 사단법인 형태의 모임까지 만들어 지원에 나섰다. 청년들로 구성된 ‘스트리트투’(StreetTo) 가 바로 그것이다.스트리트투에는 외지에서 캄마타라로 들어간 청년 15명이 활동 중이다. 구성원 대부분은 전문인이다. 캄마라타를 널리 알리고 1유로 주택 구입 방법을 등을 안내하는 게 사단법인 스트리트투의 주요 임무다. 런던에서 일하다 캄마라타에 정착한 건축사 마르티나 지라셀로(여, 29)는 “주택 문의가 폭증하는 걸 보고 청년들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단체”라며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안내와 자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라셀로는 “유럽은 물론 미국, 남미, 심지어 중국에서도 문의가 빗발친다”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전 세계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마라타의 시장 지우세프 마지아판은 “돌아온 청년들에게선 단순히 ‘캄마라타를 버리지 말자’가 아니라 보다 살기 좋은 곳을 만들어보자는 열정이 느껴진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슈플릭스] ‘살아있는 엘프’ 되려고 수술비 1억 쓴 남성의 사연

    [이슈플릭스] ‘살아있는 엘프’ 되려고 수술비 1억 쓴 남성의 사연

    살아있는 엘프가 되겠다며 장장 15년에 걸쳐 성형수술을 이어가고 있는 아르헨티나 청년의 모습이 공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29살 청년 루이스 파드론.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엘프가 되기 위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면서 "덕분에 이젠 제법 그럴 듯한 엘프의 외모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뷰와 함께 공개된 그의 모습을 보면 그의 말엔 과장이 없다. 얼굴 윤곽에서부터 눈, 코, 입술, 심지어 귀의 모양에 이르기까지, 그는 영화 속 엘프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스스로를 "뼈와 살이 있는 판타지 속 존재"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살아 있는 엘프로 변신하기 위해 그는 지금까지 약 30여 회 성형수술을 했다. 파드론은 "여러 차례에 걸쳐 시술을 받은 적도 많아 정확하게 기억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32회 이상 성형수술이나 시술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남다른 모습을 원한 만큼 변신에는 적지 않은 돈이 들었다. 그는 지금까지 최소한 8만5000달러(약 9470만원) 정도를 성형과 시술비용으로 지출했다. 파드론은 "적지 않은 돈을 썼지만 모두 내가 부담한 건 아니었다"면서 "유명세를 얻은 후에는 후원을 받아 성형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청년은 왜 살아 있는 엘프가 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일까? 파드론은 "어릴 때부터 남들과는 다른 외모를 갖는 데 관심이 많았다"면서 "10대 초반부터 눈동자 색깔을 바꾸기 위해 콘택트렌즈를 끼고 염색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엘프로 변신하기 위해 처음으로 성형수술을 받은 건 15년 전인 14살 때였다. 그는 "성형으로 원하는 외모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주저하지 않고 성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후 열정적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다니며 성형을 한 탓에 멀리 아시아까지 방문하기도 했다는 그는 "엘프와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갖게 됐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아직은 성형이 더 필요하다는 것. 수술을 통한 변신에 대해 그는 "성형수술을 롤러코스터와 같다"면서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엔 두렵지만 성형 후 바뀐 모습을 보면 또 성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고 말했다. 파드론은 "완벽한 엘프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외모와 관련된 것이긴 하지만) 노력하면 반드시 꿈은 이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청년들이 돌아왔다…1유로 주택 팔던 伊 지방도시 근황

    청년들이 돌아왔다…1유로 주택 팔던 伊 지방도시 근황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1유로 주택을 팔던 이탈리아의 지방도시 캄마라타가 간만에 활짝 웃고 있다. 떠났던 청년들이 돌아오면서 도시에 활력이 넘치기 시작한 때문이다. 인구 6000명의 작은 도시 캄마라타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지난 2019년. 이제는 유럽 타국으로도 확산하고 있는 1유로 주택 판매를 시작하면서였다. 빈집을 단돈 1유로(약 1350원)에 내놓자 세계의 이목은 캄마라타에 쏠렸다. 하지만 2020년 3월 서방국가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가 코로나19 봉쇄령을 발동하면서 캄마라타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식어갔다. 시 관계자는 "집을 보러 오는 외부인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더라"라며 "한동안 도시 전체에 적막이 흘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봉쇄가 풀리면서 캄마라타는 기적적으로 부활(?)했다. 특히 청년들의 역할이 컸다. 유학이나 취업 등을 위해 외지로 나갔던 캄마라타 태생 밀레니엄 세대가 하나둘 고향으로 돌아오기 시작한 데다 연고가 없는 청년들까지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캄마라타 당국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는 등 청년들이 지방에서 경제적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분석한다. 물론 이런 청년들을 끌어당긴 건 저렴한 주택가격이다. 당국자는 "청년들이 캄마라타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결국 저렴한 주택가격"이라며 "1유로로 주택을 장만할 수 있다는 건 청년들에게 큰 매력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몰리자 캄마라타는 아예 청년들을 위한 사단법인 형태의 모임까지 만들어 지원에 나섰다. 청년들로 구성된 '스트리트투'(StreetTo) 가 바로 그것이다. 스트리트투에는 외지에서 캄마타라로 들어간 청년 15명이 활동 중이다. 구성원 대부분은 전문인이다. 캄마라타를 널리 알리고 1유로 주택 구입 방법을 등을 안내하는 게 사단법인 스트리트투의 주요 임무다. 런던에서 일하다 캄마라타에 정착한 건축사 마르티나 지라셀로(여, 29)는 "주택 문의가 폭증하는 걸 보고 청년들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단체"라며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안내와 자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라셀로는 "유럽은 물론 미국, 남미, 심지어 중국에서도 문의가 빗발친다"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전 세계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마라타의 시장 지우세프 마지아판은 "돌아온 청년들에게선 단순히 '캄마라타를 버리지 말자'가 아니라 보다 살기 좋은 곳을 만들어보자는 열정이 느껴진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국민 10명 중 1명 코로나…초기 방역 모범국 아르헨의 몰락

    [여기는 남미] 국민 10명 중 1명 코로나…초기 방역 모범국 아르헨의 몰락

    코로나19 2차 유행이 한창인 아르헨티나에서 누적 확진자가 400만 명을 넘어섰다. 아르헨티나 보건부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선 신규 확진자 3만1137명, 사망자 722명이 발생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400만8771명으로 불어났다. 팬데믹 사태가 시작된 후 누적 확진자가 400만을 넘어선 국가는 지금까지 미국, 인도, 브라질, 프랑스, 터키,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 등 8개국뿐이었다. 문제는 아르헨티나의 인구수가 이들 8개국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데 있다. 인도나 미국은 차치하고 이웃국가 브라질만 해도 인구 2억1400만 인구대국이다. 영국이나 이탈리아 등 코로나19로 곤욕을 치른 유럽국가의 인구수도 6000만 명대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인구는 4500만에 불과해 확진자 400만 명을 넘어선 9개국 가운데 가장 적다. 거의 인구 10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걸린 셈이다. 4000만 명대 인구를 가진 국가 중 확진자 400만을 넘어선 국가는 세계에서 아르헨티나가 유일하다.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연일 악몽 같은 신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앞서 7일 아르헨티나 전국의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79.1%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이날 기준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중증환자는 모두 7827명으로 사상 최다였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사태 초기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은 아르헨티나가 코로나19로 쑥대밭이 된 가장 큰 이유는 느슨해진 경각심을 꼽는다. 아르헨티나의 감염학 전문의 에두아르도 로페스는 "사태 초기 정부가 시행한 강력한 봉쇄조치가 풀리면서 국민이 경각심을 풀기 시작했다"면서 "마치 코로나19를 이겨낸 것처럼 경계심이 느슨해지자 이에 비례해 확진자가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늦게 시작된 데다 변이 바이러스가 상륙한 것도 걷잡을 수 없는 바이러스 확산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국민은 1409만 명에 이르지만 코로나 확진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부터 시작해 지금은 50대 이상까지로 접종 대상이 확대됐지만 현재 확진자 중 40% 이상은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닌 20~30대 청년층"이라며 "이로 인해 백신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결과적으로 백신 접종이 늦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상륙은 엎친 데 덮친 격을 만들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의 약 50%는 브라질발 또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2021년 열리는 유로2020… 코파는 2년 만에 개최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 유럽과 남미의 월드컵이 개봉박두한다. 유럽 국가대항전 유로 대회가 5년 만에 남미 국가대항전 코파 아메리카가 2년 만에 돌아온다. 유로2020이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 터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 열전에 돌입한다. 유로 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원래 지난해 열렸어야 했으나 코로나19로 미뤄졌고 대회 명칭도 그대로 유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해리 케인(잉글랜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등 유럽을 대표하는 특급 골잡이의 대결이 불꽃을 일으킬 전망이다. 차세대 골잡이 엘링 홀란드의 활약은 노르웨이가 예선 탈락해 아쉽게 이번에 볼 수 없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독일, 유로2016 우승국 포르투갈,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 등이 속한 F조가 죽음의 조다. 내전을 앞둔 D조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A조 웨일스까지 영국을 구성하는 4개국 중 3개국이 사상 처음 한꺼번에 본선에 올라 흥미를 더한다. 유럽의 도박사들은 잉글랜드의 사상 첫 우승, 21년 만에 프랑스의 통산 3회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국가대항전 코파 아메리카는 14일 개막한다. 원래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가 공동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브라질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또 타대륙 초청팀이던 카타르와 호주가 출전을 포기해 남미 10개 팀이 2개조로 나뉘어 대회를 꾸린다. 네이마르의 브라질,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루이스 수아레스의 우루과이가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93년 우승 이후 남미 정상에 서지 못한 아르헨티나가 이번이 5번째 출전인 메시를 앞세워 한풀이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중남미 엘살바도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법정통화 인정

    중남미 엘살바도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법정통화 인정

    중남미 빈국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했다고 CNBC가 9일 보도했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이 법정통화로 결정된 사례다.해당 법안을 의회에 송부했던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의회가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조만간 법이 공포된다면 엘살바도르에선 비트코인으로 가격표를 표시하고, 세금을 비트코인으로 내는 일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미국 달러화를 공식화폐로 사용하고 있는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화 간 환율을 시장이 자유롭게 정하게 하는 변동환율제 같은 방식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수용한 이유는 이 나라 국민의 70%가 은행 계좌가 없을 정도로 금융발전 속도가 더딘 데에서 기인한다. 거래의 대부분이 현금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암호화폐로 거래의 전자화를 촉진시킨다는 의도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달러가 시중에 넘쳐나면서 엘살바도르에서 화폐가치 하락이 발생, 당국의 통화정책이 난관에 빠진 점도 비트코인 수용을 이끈 원인으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 미시간서 치사율 35% ‘한타바이러스’ 첫 사례 보고

    美 미시간서 치사율 35% ‘한타바이러스’ 첫 사례 보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히 일부 국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미시간 주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최초 보고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N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지난 7일 미시간 주에 사는 한 여성이 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의 소변이나 침, 대변을 통해 인간에게 감염되며, 몇몇 종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지만 이외의 종은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한타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유행성출혈열(신증후출혈열)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고열과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미국과 남미에서 발생하는 한타바이러스 중에서도 흰발생쥐(하얀발생쥐)에 의해 퍼지는 신 놈브레 (Sin Nombre) 바이러스는 폐증후군은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장을 맡고 있는 송진원 고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에 따르면 한국에서 발생하는 한타바이러스 감염병의 치사율은 1∼15% 수준이고, 미국을 포함한 북미, 남미 대륙의 경우 폐부종을 일으키기에 치사율이 35∼40%에 달한다. 미시간 주에서 보고된 여성 환자는 한타바이러스로 심각한 폐 질환 증상을 보여 입원했으며, 현재 건강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여성은 미시간 주에서 보고된 최초의 한타바이러스 환자로 기록됐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7년 1월 기준 보건 당국이 1993년에 최초로 한타바이러스 감염사례를 확인한 뒤 현재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감염 사례는 728건에 불과하다. 뉴멕시코가 109명으로 가장 많았고, 콜로라도가 104명으로 뒤를 이었다.미시간 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한타바이러스를 옮기는 설치류와 접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번 신 놈브레 바이러스에 걸릴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은 한타바이러스의 증상이 코로나19와 매우 유사한 만큼 더욱 유의해야 하며, 한타바이러스가 의심되는 사람은 지역 보건부에 반드시 연락을 취해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만큼 치명적이지 않으며, 사람간 전염은 매우 드물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만 주로 관찰되는 일부 한타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이미 백신이 개발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 역시 “한타바이러스는 매우 제한된 환경에서 동물-사람간 전염되며, 팬데믹을 유발한 코로나19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한타바이러스는 1950년대 한국의 한탄강에서 유래한 질병이다. 최근에는 송진원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팀이 제주도에서 채집된 제주도 고유종인 제주등줄쥐(Apodemus chejuensis)에서 유행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새로운 유전형의 한타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평상복인데요?”…투표소 웃음꽃 피게 한 페루 유권자 화제

    “평상복인데요?”…투표소 웃음꽃 피게 한 페루 유권자 화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중남미에서 소위 '웃픈 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투표가 실시됐지만 아직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페루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유니콘 유권자'가 포착돼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페루 산이시드로에서 투표에 참가한 가정주부 아를렛. 그는 6일 어린이를 위한 행사장에서나 볼 법한 유니콘 복장을 하고 투표소를 찾았다. 현지 언론은 "유니콘 복장을 한 유권자가 뒤뚱뒤뚱 투표소에 들어서자 순간 이목이 그에게 집중됐다"며 "투표를 위해 대기하던 주민들은 물론 자원봉사자들까지 웃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알고 보니 코로나19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아를렛이라는 이름의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자신을 밝힌 이 유권자는 "사람들이 보면 웃을지 모르지만 이건 나의 평상복"이라며 "장을 보러 나갈 때도 꼭 유니콘 복장을 한다"고 말했다.  외출을 할 때마다 유니콘 복장을 하는 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아를렛은 "해외여행을 갔던 남편이 나를 위해 특별히 유니콘 복장을 사왔다"며 "유니콘 복장을 방역복을 겸한 외출복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아 약간은 뒤뚱거리게 되지만 작은 환풍기까지 달려 있는 복장이라 장시간 외출해도 숨이 막히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를렛이 이처럼 철저하게 방역에 신경을 쓰는 건 고위험군이기 때문이다. 그는 "결혼 후 몸이 불어나 비만이 생긴 데다 당뇨병까지 있어 아직 젊었지만 나는 분명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은 이미 코로나19 걸렸다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며 "운이 좋아 건강을 회복했지만 또 다시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떻게 될지 몰라 남들이 보면 유난을 떤다고 할 정도로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페루는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페루 보건부에 따르면 8일 현재 코로나 확진자는 누적 198만, 사망자는 18만7000명에 이른다. 매일 3000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안데스 변이라 불리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남미에서 유행하고 있다"며 "페루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불어나는 건 안데스 변이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사진=아메리카TV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개 2000마리 돌보던 ‘유기견 천사’, 코로나로 사망

    [여기는 남미] 개 2000마리 돌보던 ‘유기견 천사’, 코로나로 사망

    잘 나가던 사업을 뒤로하고 수천 마리 유기견을 돌보던 볼리비아의 활동가가 코로나19를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9에 걸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유기견들의 천사' 페르난도 쿠시너가 끝내 사망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리비아 라파스의 시장 이반 아리아스는 "유기견을 위해 몸을 바친 쿠시너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이겨내지 못했다"며 "평안하게 영면하길 기도드린다"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는 "쿠시너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유기견을 향한 사랑의 유산을 남겼다"면서 "그의 유지를 이어 유기견 돌보기에 애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류업체를 이끌며 승승장구하던 쿠시너는 호화로운 생활과 세계여행을 즐기던 기업인이었다. 생전 인터뷰에서 그는 "세계여행을 너무 자주 하다 보니 비자와 출입국 도장이 가득해 유효기간이 남아 있지만 바꾼 여권 10권이나 된다"면서 "하지만 호화로운 생활을 할 때보다 (유기견을 돌보는) 지금이 더 보람차고 행복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에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건 기업가 시절인 2015년 우연히 만난 유기견이었다. 요가를 하고 나오던 그는 유기견 한 마리에게 손에 들고 있던 간식거리를 줬다. 먹을 걸 받은 유기견은 그의 손에 코를 비비고 혀로 핥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쿠시너는 "생전 처음 보는 유기견이 고마움을 표시는 순간 마음이 울컥하고 뭉클했다"면서 "세상에서 받은 게 많은데 이제 유기견들에게 돌려주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천력이 강한 그는 당장 이튿날부터 유기견 돌보기에 나섰다. 자신이 살고 있는 라파스에서 아침저녁으로 유기견들에게 먹을 걸 나눠주고 중성화수술을 시켜주는 게 그의 일이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기견 돌보미로 변신한 그가 돌본 유기견은 약 500마리였지만 최근엔 2000여 마리로 그 수가 불어났다. 라파스 당국에 따르면 라파스 길거리를 배회하는 유기견은 약 50만 마리로 추정된다. 생전에 그는 도시 전체의 유기견 250마리 중 1마리꼴로 유기견을 먹여 살리며 돌본 셈이다. 책임지는 유기견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먹을 걸 줄이거나 소홀하지 않았다. 사비를 털던 그는 기업가 실력을 발휘, 외식업체들의 후원을 받아 매일 유기견 1마리에게 사료나 음식 1kg, 소뼈 1개꼴로 먹을거리를 제공했다. 라파스의 시장 아리아스는 "쿠시너는 유기견을 위해 생명을 바쳤다"면서 "그가 있었기에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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