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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도둑이 강도 만나 탈탈 털리는 세상, 치안불안 증폭되는 보고타

    [여기는 남미] 도둑이 강도 만나 탈탈 털리는 세상, 치안불안 증폭되는 보고타

    콜롬비아의 치안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최근 수도 보고타에서 발생했다. 주민들 사이에선 "이젠 마음 놓고(?) 도둑질도 하기 힘들어졌다"는 말까지 나온다. 도둑이 권총강도를 만나 소지품을 모조리 빼앗긴 사건 때문이다. 보고타의 산호아킨이라는 동네에서 벌어진 사건은 한 건물에 설치된 CCTV 기록영상을 관리자가 공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영상에는 늦은 밤 배회하는 남녀 커플이 등장한다. 귀가시간이 늦은 평범한 커플 같지만 두 사람은 혼성 절도단이다. 남녀 커플은 먹잇감을 찾는 듯 주택의 정문과 창문을 흔들어보며 다닌다. 문이나 창문이 얼마나 튼튼한지, 잠금장치는 제대로 걸려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핸드폰 손전등 기능을 켜고 창문을 통해 안을 슬쩍 들여다보는 모습도 CCTV에 그대로 잡혔다. 현지 언론은 "침입만 가능하다면 당장 들어갈 분위기였다"며 "두 사람이 무장하고 있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혼성 절도단이 확인한 주택은 모두 문단속이 철저했다. 문이나 창문을 흔들어 봐도 쉽게 열리지 않을 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먹잇감을 찾던 커플이 봉변(?)을 당한 건 어디선가 갑자기 오토바이 2대가 나타나면서다. CCTV를 보면 오토바이 2대에 나눠 타고 나타난 강도는 모두 4명이다. 오토바이 2대가 커플 앞에 서더니 뒤에 타고 있던 남자 2명이 권총을 빼 들고 내린다. 저항하면 당장이라도 방아쇠를 당길 기세다. 갑자기 출현한 권총강도에게 커플 절도단을 갖고 있던 소지품을 모두 강탈당한다.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은 술렁였다. 사건을 보도한 기사에는 "이젠 도둑도 안전하지 않다" "사기꾼이 사기를 당한 꼴이네"라는 등 보고타의 치안 상황을 개탄하는 댓글이 꼬리를 물었다. 언론의 보도를 통해 사건을 접한 보고타의 시의원에멜 로하스는 "범죄통계를 보면 1~8월 보고타에서 발생한 핸드폰 강절도사건이 무려 3만5781건으로 1달 평균 4472건, 하루 평균 150건에 달한다"며 보다 강력한 치안대책을 시에 주문했다.
  • 햄버거 먹는데 뼈가 오도독 씹혀…알고보니 사람 손가락[나우뉴스]

    햄버거 먹는데 뼈가 오도독 씹혀…알고보니 사람 손가락[나우뉴스]

    손님이 먹던 햄버거에서 사람 손가락이 나온 사건이 남미 볼리비아에서 발생했다. 환불로 사건을 무마하려던 문제의 햄버거매장은 결국 폐쇄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데 시에라에 있는 ‘핫버거’ 햄버거 매장에서 발생했다. 주말이던 12일 이 매장을 찾아 햄버거를 먹던 손님 에스테파니 베니테스는 “햄버거를 먹는데 갑자기 뼈가 씹혔다”고 말했다. 먹던 햄버거를 뱉어내고 보니 형체는 정확하지 않지만 사람 손가락처럼 보이는 게 섞여 나왔다. 뱉어낸 이물질을 갖고 즉각 카운터로 간 그는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 촬영하면서 항의를 했지만 매장 측은 “촬영부터 중단하라”고 했다. 이에 그는 “이런 일이 생기면 발뺌하기 일쑤다. 증거를 남기려고 하는데 왜 촬영을 못하게 하느냐”며 핸드폰 카메라를 끝까지 끄지 않았다. 그런 손님에게 매장 측이 약속한 건 환불이었다. 매장은 “돈을 돌려주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매장의 불(조명)을 모두 끄는 등 문을 닫으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손님 베니테스는 “어느 순간 다시 불을 켜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결국 손님은 햄버거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이물질을 들고 경찰을 찾아갔다. 끔찍한 사실이 확인된 건 여기에서였다. 이튿날 경찰은 베니테스가 가져간 이물질이 사람의 손가락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패티를 준비하던 종업원이 사고로 손가락을 잘린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회사 측이 사고를 인정했지만 손가락이 잘린 종업원이 다룬 소고기는 모두 페기 처분했다며 손가락이 섞여 나갈 수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알고 보니 종업원은 패티를 만들다 손가락을 2개가 잃었다. 볼리비아 소비자보호부의 부장관 호르헤 실바는 “종업원이 손가락을 2개나 잘린 산재였다”면서 “현재 그는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라고 확인했다. 회사는 뒤늦게 사실을 인정했다. 회사는 “햄버거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사고를 당한) 종업원의 손가락이 맞다”면서 “사고 후 어떻게 손가락이 패티에 섞였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수사에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당국은 문제의 햄버거 매장을 즉각 폐쇄하고 사고경위를 수사 중이다. 한편 사람 손가락을 씹은 고객 베니테스는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밤에 잠도 자지 못하고, 깨어 있으면 속이 울렁거린다”면서 “사건 이후 줄곧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 손흥민 부상 복귀 언제쯤? 첼시전도 몰라

    손흥민 부상 복귀 언제쯤? 첼시전도 몰라

    ‘손흥민, 첼시전도 모른다?’ 손흥민(29·토트넘)이 언제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로 복귀할지 관심이다. 영국 현지 매체 기류가 20일 첼시와의 런던 더비 복귀에 물음표를 다는 분위기다. ‘부상 병동’ 토트넘은 17일 스타드 렌(프랑스)과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G조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경기 0-3 참패에 이어 공식전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A매치 기간 전 새 시즌 개막 3연승을 달리며 EPL 선두를 꿰찼던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분위기다. 카타르 월드컵 예선 A매치가 변곡점이 됐다. 우선 손흥민은 종아리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스티븐 베르흐바인과 라이언 세세뇽, 올리버 스킵(U21 대표팀 소집)도 다쳤다. 남미 예선에 참여한 지오바니 로셀소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다빈손 산체스는 격리로 인한 훈련 공백을 피하기 위해 곧장 영국으로 입국하지 않고 크로아티아에 머무르며 팀 합류가 지연됐다. 그런데 렌과의 경기에서 루카스 모라가 쓰러졌고. 부상에서 회복했던 베르흐바인이 경기에 나섰다가 또 다쳤다. 토트넘은 EPL 연패 위기다. 20일 첼시와의 런던 더비에서 어떻게 공격진을 꾸려야 할지 난감할 정도로 공격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퇴장당한 수비수 자펫 탕강가도 나오지 못한다. 남미 예선 멤버들이 돌아오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영국 텔레그라프와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을 점쳤지만 90min은 벤치를 예상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복귀를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해리 케인과 나이 어린 브라이언 힐, 그리고 모라의 조합을 예상했으나 모라의 부상으로 이마저도 불확실하다.손흥민의 첼시전 출전이 불발된다면 그 다음 경기로는 23일 울버햄프턴과의 카라바오컵 3라운드가 기다리고 있다. 27일에는 토트넘의 대표적인 라이벌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가 예정됐다.
  • [여기는 남미] 아르헨 공동묘지서 사라진 묘비 223개…이유는 돈 때문

    [여기는 남미] 아르헨 공동묘지서 사라진 묘비 223개…이유는 돈 때문

    고물시장에서 높은 값에 거래되는 동을 노린 범죄가 아르헨티나에서 잇따르고 있다. 새벽에 공동묘지에 들어가 동으로 만든 묘비를 무더기로 뜯어내 훔친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공범은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라타블라다에 있는 유대인공동묘지에서 15일 새벽 발생한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둑을 잡은 건 눈치 빠른 공동묘지 관리직원들 덕분이었다. 직원들은 사건이 발생한 날 오전 7시쯤 출근해 묘지를 둘러보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셋을 공동묘지 출입구 인근에서 봤다. 직원들은 "사람이야 늘 있고, 이상할 게 없지만 남자 셋은 유난히 긴장하고 시간에 쫓기는 듯했다"고 말했다.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직원들은 즉시 경찰을 불러 검문을 요청했다. 웬만해선 출동하지 않는 경찰을 자극하기 위해 신고를 하면서 "범죄자로 보인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직감은 적중했다. 잠시 후 경찰이 출동하자 셋 중 남자 두 명은 눈치를 보더니 어느 새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경찰의 검문을 받게 된 건 자동차를 세워놔 미처 자리를 피하지 못한 셋 중 나머지 한 명이었다. 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뒤 자동차의 트렁크를 열어 보라고 하자 남자는 잠시 주춤했다. 더욱 의심을 하게 된 경찰이 다그치자 남자는 결국 트렁크를 열었다. 트렁크는 동으로 만든 묘비가 잔뜩 실려 있었다. 모두 유대인공동묘지에 들어가 떼어낸 것들이었다. 남자들이 떼어내 가져가려고 자동차에 실어놓은 묘비는 자그마치 223개였다. 경찰은 "확인은 하지 못했지만 공동묘지에서 발생한 묘비 절도사건 중에선 아마도 규모가 가장 크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남자들은 고물시장에 내다팔기 위해 묘비를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경제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연 5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선 최근 동판을 노린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 로사리오에선 100년이 훌쩍 넘은 건물의 동판이 최근 분실됐다. 1867년 준공된 지방신문의 사옥 건물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건물의 머릿돌 격인 동판에는 '지면은 독자들의 것'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앞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역사적 건축물로 지정된 분수대의 동판 3개가 하룻밤 새 한꺼번에 사라진 사건도 발생했다. 사라진 동판은 각각 무게 250kg짜리 초대형이었다.
  • [여기는 남미] PC 80대 전기세 만원…비트코인 채굴 천국된 베네수엘라

    [여기는 남미] PC 80대 전기세 만원…비트코인 채굴 천국된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가 비트코인 채굴의 천국으로 변해가고 있다. 자국 화폐가 휴지조각 취급을 받을 정도로 가치가 떨어져 마땅한 저축수단이 없는 데다 전기요금까지 터무니없이 저렴해 비트코인 채굴에 더 없는 최적의 환경이 된 탓이다. 중남미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등지에서 비트코인 채굴 열풍이 불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카라카스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하고 있는 사업자 테오도로 토우코우미디스는 80여 대에 달하는 컴퓨터로 비트코인을 채굴한다. 가동 중인 컴퓨터의 가격은 대당 약 400달러. 최저임금이 2달러에 불과한 베네수엘라에선 엄청난 투자를 한 셈이다. 열심히 컴퓨터를 돌려 그가 채굴하는 비트코인을 달러로 환산하면 대당 126달러 정도 된다고 한다. 1달에 원화로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 80여 대를 돌리는 채굴장에 대형선풍기 2대를 돌리고 있지만 전기요금 걱정은 없다. 토우코우미디스는 "한 달에 내는 전기요금이 10달러가 채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석유 부국인 베네수엘라에서 비트코인 채굴은 에너지를 돈으로 바꾸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전기요금이 이렇게 저렴한 건 사회주의적 이념색채가 짙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각종 보조금 정책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경제전문가이자 암호화폐 전문가인 아론 올모스는 "비트코인 채굴을 하려면 가장 걱정되는 게 전기요금이지만 베네수엘라에선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했다. 투자부진으로 시설이 낙후돼 단전이 자주 발생하지만 수도인 카라카스는 그나마 사정이 나아 당장 전력공급은 큰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 인터넷이 느리지만 채굴엔 지장이 없다. 올모스는 "베네수엘라의 인터넷 속도가 세계적으로 느린 편이지만 비트코인 채굴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쿠바, 아이티공화국 등과 함께 중남미에서 인터넷 속도가 가장 느린 국가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 비트코인의 인기는 갈수록 치솟고 있다. 자국 화폐 볼리바르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미화로의 환전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올해 비트코인에 투자된 돈은 약 1억1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중남미 언론은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2959%에 달하는 등 화폐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베네수엘라에서 비트코인이 저축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 “WHO,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백신 승인 심사 중단”

    “WHO,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백신 승인 심사 중단”

    “백신 생산장소 표준 부합 증명 못해”환경보호·폐기물 처리 규정 위반 적발러, 접종률 27% 수준…“백신 안전 의심”세계보건기구(WHO)가 러시아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 심사를 중단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백신 공장은 환경보호와 폐기물 처리 규정을 위반 등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 공급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이달이나 10월쯤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규정 미충족으로 생산 중단과 함께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현지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범미주보건기구(PAHO) 부대표 자르바스 바르보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백신 제조사들은 제품이 생산되는 장소가 통상적인 백신 생산 표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며 러시아 백신 공장이 이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생산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바르보사는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생산하는 1개 공장에 대한 실사 결과 표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WHO의 긴급 사용 승인 절차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인 절차 재개를 위해 러시아 전문가들은 드러난 문제를 시정하고 WHO에 새로운 실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AHO는 남미와 북미를 관할하는 지역 보건기구로 WHO 미주 지부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 6월 중순 러시아를 방문한 WHO 실사단은 러시아 남부우랄지역 도시 우파에 있는 스푸트니크 V 생산 공장에서 환경보호와 폐기물 처리 규정과 관련된 위반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공급 및 위탁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지난 7월 “9월이나 10월쯤으로 (WHO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동안 WHO와 유럽연합(EU)의 의약품 평가·감독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백신 연구 및 생산 시설 시찰 결과 등을 토대로 백신 승인 심사를 해왔다. RDIF는 지난 3월초 EMA가 스푸트니크 V 백신 승인을 위한 동반 심사(rolling review)에 착수했다고 소개했다. 동반 심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같은 공중보건 비상 상황에서 의약품이나 백신에 대한 평가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절차다.“러, 연말까지 집단면역 어려울 듯”주민들 “단시일 개발 백신 안전 못 믿어” 한편 러시아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주민들의 부정적 태도로 연내에 국민의 60%를 접종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현지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경영행정아카데미 소속 전문가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사회 일부의 백신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집단면역에 필요한 (국민) 접종 비율 60% 달성을 느리게 하고 있다”면서 “이를 고려할 때 올해 말까지 50~55%의 국민만이 백신 접종을 마칠 것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9월 시작 전까지 2회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이 3740만명이고 그들 가운데 90%(3366만명)가 항체를 갖게 됐다”고 했다. 항체를 확보한 3366만명은 러시아 전체 인구(1억 4600만 명)의 약 23%에 그쳤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의 15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인 4014만명이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모두 마쳐, 인구 대비 접종률은 27.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비롯해 모두 4종류의 자국 백신으로 접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접종 비율은 기대만큼 빨리 오르지 않고 있다. 러시아인들은 단시일에 서둘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으며, 혹 감염되더라도 중증이나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 굳이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 [여기는 남미] 수천 명 죽인 페루 반군 지도자, 옥중 사망…시신 처리 논란

    [여기는 남미] 수천 명 죽인 페루 반군 지도자, 옥중 사망…시신 처리 논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사망한 아비마엘 구스만(86)의 시신 처리 방안을 놓고 페루 국가 전체가 떠들썩하다. 역시 교도소 생활을 하고 있는 그의 부인은 법대로 시신을 인계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화장한 뒤 바다에 뿌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14일(현지시간)에는 법무장관이 직접 나서 "검찰은 뭐하고 있나. 시신을 가족에게 주지 말고 빨리 화장을 명령하라"라고 재촉하고 나섰다. 80대 노인 구스만은 도대체 누구기에 그의 시신 처리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구스만은 악명 높은 페루의 반국가 좌익 무장게릴라단체 '센데로 루미노소'(빛나는 길)를 결성한 지도자다. 그는 1980년 센데로 루미노소를 만들어 페루 공산화혁명에 나서면서 무장투쟁을 시작했다. 1992년 체포되기까지 센데로 루미노소로 인해 사망한 주민은 약 6만9000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구스만이 직접 집행하거나 그의 명령으로 살해를 당한 주민은 수천 명에 달한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구스만의 악행이 아직 페루 국민의 기억에 생생하다"면서 "그는 여전히 희대의 테러범, 잔악한 학살자로 기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러와 학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특급 보안시설로 꼽히는 해군기지 교도소에서 형을 살던 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옥중 사망했다. 사인은 양측성 폐렴이다. 그가 사망하자 시신 처리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해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과 "그의 시신이 나오면 사회에 큰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반대론이 충돌했다. 반대론자들은 "그의 무덤이 만들어지면 반국가 성향을 가진 테러범들에게 성지가 될 것"이라며 "센데로 루미노소와 같은 단체가 또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격론에 불이 붙자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논란에서 거리를 뒀던 법무장관까지 뛰어들었다. 아니발 토레스 장관은 "(무덤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시신을 화장해 바다에 뿌려야 한다"면서 "검찰은 서둘러 결단을 내리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검찰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마땅히 적용할 법률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사회에 큰 위험이 되는 인물의 시신 처리와 관련된 법이 아예 없다"며 "(소급적용이라도 하기 위해) 우리(검찰)가 직접 법안을 의회에 내겠다"고 밝혔다. 구스만에겐 부인이 있지만 그 역시 영어의 몸이다. 남편을 따라 센데로 루미노소에 몸담았다 체포된 부인도 무기징역을 살고 있다. 그는 3자에게 위임장을 써주고 남편의 시신을 인수하려 했지만 위임장의 법적 효력이 인정되지 않아 실패했다.
  • [문화마당] 세계의 추석과 한국 성묘 문화/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세계의 추석과 한국 성묘 문화/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오늘날 최대의 지구촌 축제를 꼽으라면 으레 올림픽을 떠올리겠지만 역사성과 주민 참여, 토착성을 감안하면 세계 최대 축제는 새해맞이와 수확철 명절인 추석이다. 세계 추석 문화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죽은 영혼을 섬기는 조상 숭배다.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조상의 영혼을 기리는 의식을 다양하게 치르는데 대부분 수확철에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추석 제사상에는 송편, 과일, 나물처럼 그해 수확한 햇과일과 곡식을 활용한 전통 음식들이 골고루 등장한다. 추석 음식에는 그 나라의 농경생활, 음식문화, 기후, 종교, 풍습이 두루 묻어난다.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랜드)에는 ‘첫 수확한 과일’이라는 의미의 ‘잉크왈라’ 축제가 있다. 그해 처음 수확한 과일과 곡물을 왕에게 바치며 풍년을 축하하는 최대 명절이자 국민적 호응을 얻는 인기 행사다. 특히 잘 훈련된 전사들의 춤과 노래는 아프리카의 짙은 토속 문화와 기운이 넘쳐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로 치면 추석에만 볼 수 있는 ‘강철 부대 퍼레이드’쯤 된다. 두 번째 공통점은 나눔 의식이다. 추수감사의 선행이 조상·하늘·자연 혹은 초월적 존재에 감사하는 의식이라면 현실 세계에서 이를 실천하는 방식이 바로 나눔이다. 이 때문에 추석에는 음식과 선물을 넉넉히 준비해 친인척은 물론 누구에게라도 풍족하게 나눠 주는 풍습이 있다. 나눔을 이행하는 가장 큰 축제를 뽑으라면 단연코 이슬람 국가 전역에서 펼쳐지는 ‘이드 알 아드하’ 축제다. 아랍어로 이드는 명절, 아드하는 희생이란 의미로, 정확히는 ‘희생제’지만 우리의 추석과 매우 흡사하다. 선지자인 아브라함이 아들까지 희생해 믿음을 지키려 하자 대신 가축을 바치고 나눠 먹은 데서 유래했다. 실제로 중동 지역에선 농사가 어려운 척박한 땅이 많은 탓에 곡물이 아닌 소, 염소, 양 등 가축을 잡아 나누는 것이 특징이다. 터키에서는 ‘쿠르반 바이람’이라고 부르는데 같은 의미다. 다만 이슬람에서는 1년을 355일로 계산하기 때문에 매년 날짜 맞추기가 무척 어렵다. 올해는 7월 19일이 이드였으니 매년 10일을 빼면 이슬람권의 추석 날짜를 짐작할 수 있다. 이드 알 아드하가 되면 도시보다는 지역을 찾아야 진정한 현지식 추석을 만끽할 수 있다. 마당이 있는 농가일수록 넓은 비닐을 깔고 소나 양을 산 채로 잡는데, 시끌벅적 고기를 나누고 음식 만드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들어와서 먹고 가라’는 소리도 한 집 걸러 들을 수 있다. 세계 추석 문화에서 가장 이색적이면서 젊은 기획자들이 주목했으면 하는 것은 바로 성묘 문화다. 성묘 문화가 축제로 부활한 최고의 사례는 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축제’다. 시작은 수 세기 전 옥수수 수확철에 맞춰 신에 감사하는 의식이었다가 가톨릭이 유입되면서 모든 성인을 기리는 의식으로 확장됐다. 멕시코 사람들은 축제 기간이 되면 조상의 묘를 찾아가 생전에 좋아했던 음악을 틀고 묘를 예쁘게 꾸미는 의식을 치른다. 성묘 문화가 ‘놀이’가 된 이색 전통인 셈이다. 죽은 자를 의미하는 해골 모양을 경쾌하게 표현한 차림새로 거리를 활보하는 등 현대의 축제로 인기를 끌게 됐다. 2015년 개봉한 007시리즈 ‘스펙터’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대니얼 크레이그가 종횡무진 날아다니던 멋진 장면의 배경이 모두 이 축제 현장이었다. 요즘 주말마다 추석 성묘객으로 교통체증이 심하다. 해외에선 성묘가 국가적 콘텐츠로 국위 선양을 하는 마당에 우리는 마지못해 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추석 인구 대이동이 한국을 알리는 축제 행렬이 될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 아이티 검찰 “총리, 대통령 암살 총책과 접촉”

    아이티 검찰 “총리, 대통령 암살 총책과 접촉”

    중남미 카리브해의 최빈국 아이티에서 지난 7월 발생했던 대통령 암살 사건이 상층부의 권력 투쟁 이슈로 비화하고 있다. 검찰이 암살 관여 혐의로 현직 총리를 겨냥하자 총리 측은 적대세력의 공작이라며 검사 해임으로 반격했다. 조브넬 모이즈(사망 당시 53세) 대통령 암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검찰은 14일(현지시간) 법원에 아리엘 앙리(71) 총리에 대한 기소를 요청했다. 총리의 출국금지도 이민 당국에 요구했다. 베드포드 클로드 검사장은 “앙리 총리의 기소를 요청할 만한 충분한 이유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총리 측은 “난국을 수습할 통합정부를 구성하려는 현 정부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정적들이 사법제도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로드 검사장은 앙리 총리가 암살 테러의 총책으로 알려진 전 법무부 직원 조제프 펠릭스 바디오와 접촉한 사실을 근거로 지난 10일 검찰 출석을 요구했다. 검찰은 바디오가 지난 7월 7일 새벽 1시쯤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되고 나서 3시간여 후인 4시 3분과 4시 20분 두 차례에 걸쳐 7분간 당시 총리 지명 상태에 있던 앙리와 통화한 것을 혐의의 근거로 들었다. 이에 맞서 앙리 총리는 ‘심각한 행정상 오류’를 이유로 클로드 검사장을 전격 해임했다. 시점은 클로드 검사장이 법원에 기소 요청을 하기 하루 전으로 알려졌다. 모이즈 대통령 암살과 관련해 지금까지 콜롬비아 전직 군인들과 아이티 경찰, 아이티계 미국인 등 44명의 용의자가 체포됐으나 바디오는 아직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 수사 당국은 그가 범행 사흘 전 콜롬비아 용병들에게 암살 명령을 직접 전달한 인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사 출신인 앙리 총리는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되기 이틀 전 차기 총리로 지명됐다. 취임도 하기 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기존의 클로드 조제프 총리와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었으나 유엔 등 국제사회의 지지에 힘입어 같은 달 20일 총리로 취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통령 암살로 발생한 공백기에 서로 권력을 잡겠다며 치열하게 싸우는 정파 간 투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아이티의 현 상황을 총평했다.
  • 햄버거 먹는데 뼈가 오도독 씹혀…알고보니 사람 손가락

    햄버거 먹는데 뼈가 오도독 씹혀…알고보니 사람 손가락

    손님이 먹던 햄버거에서 사람 손가락이 나온 사건이 남미 볼리비아에서 발생했다. 환불로 사건을 무마하려던 문제의 햄버거매장은 결국 폐쇄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데 시에라에 있는 '핫버거' 햄버거 매장에서 발생했다. 주말이던 12일 이 매장을 찾아 햄버거를 먹던 손님 에스테파니 베니테스는 "햄버거를 먹는데 갑자기 뼈가 씹혔다"고 말했다. 먹던 햄버거를 뱉어내고 보니 형체는 정확하지 않지만 사람 손가락처럼 보이는 게 섞여 나왔다. 뱉어낸 이물질을 갖고 즉각 카운터로 간 그는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 촬영하면서 항의를 했지만 매장 측은 "촬영부터 중단하라"고 했다. 이에 그는 "이런 일이 생기면 발뺌하기 일쑤다. 증거를 남기려고 하는데 왜 촬영을 못하게 하느냐"며 핸드폰 카메라를 끝까지 끄지 않았다. 그런 손님에게 매장 측이 약속한 건 환불이었다. 매장은 "돈을 돌려주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매장의 불(조명)을 모두 끄는 등 문을 닫으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손님 베니테스는 "어느 순간 다시 불을 켜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결국 손님은 햄버거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이물질을 들고 경찰을 찾아갔다. 끔찍한 사실이 확인된 건 여기에서였다. 이튿날 경찰은 베니테스가 가져간 이물질이 사람의 손가락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패티를 준비하던 종업원이 사고로 손가락을 잘린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회사 측이 사고를 인정했지만 손가락이 잘린 종업원이 다룬 소고기는 모두 페기 처분했다며 손가락이 섞여 나갈 수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알고 보니 종업원은 패티를 만들다 손가락을 2개가 잃었다. 볼리비아 소비자보호부의 부장관 호르헤 실바는 "종업원이 손가락을 2개나 잘린 산재였다"면서 "현재 그는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라고 확인했다. 회사는 뒤늦게 사실을 인정했다. 회사는 "햄버거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사고를 당한) 종업원의 손가락이 맞다"면서 "사고 후 어떻게 손가락이 패티에 섞였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수사에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당국은 문제의 햄버거 매장을 즉각 폐쇄하고 사고경위를 수사 중이다. 한편 사람 손가락을 씹은 고객 베니테스는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밤에 잠도 자지 못하고, 깨어 있으면 속이 울렁거린다"면서 "사건 이후 줄곧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 20일 돌아온다는 손… 월드컵 예선 앞두고 6경기 괜찮겠니

    20일 돌아온다는 손… 월드컵 예선 앞두고 6경기 괜찮겠니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한 손흥민(29·토트넘)이 20일(한국시간) 런던 더비에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풋볼런던의 토트넘 담당 기자는 14일 팬과 문답을 통해 부상 상황을 정리하며 “손흥민과 에릭 다이어는 20일 첼시전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느낌”이라며 “둘 다 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개막 3연승으로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A매치 기간 손흥민과 스티븐 베르흐바인, 라이언 세세뇽, 올리버 스킵(U21)이 다쳤다. 또 남미 원정을 간 지오바니 로셀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다빈손 산체스의 지연 합류로 전력 누수가 대거 발생했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다이어의 부상과 자펫 탕강가의 퇴장까지 겹쳐 0-3으로 패했다. 손흥민의 조기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햄스트링을 다치는 등 부상이 계속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토트넘은 10월 A매치 기간 전까지 보름간 6경기 강행군을 한다. 17일 스타드 렌(프랑스)과 유럽콘퍼런스리그 G조 원정 경기, 20일 첼시전, 23일 울버햄프턴과 카라바오컵 3라운드, 27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10월 3일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가 이어진다. 돌발 변수가 없으면 손흥민은 벤투호에 합류해 7일 한국에서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르고 이란 테헤란으로 날아가 12일 4차전을 찍고 영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의 토트넘 데뷔전 6주년 기념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28일 토트넘에 입단했고 그해 9월 13일 선덜랜드를 상대로 데뷔전을 펼쳤다.
  • [여기는 남미] 등에 유명인 사인 타투가 가득…기네스에 오른 청년

    [여기는 남미] 등에 유명인 사인 타투가 가득…기네스에 오른 청년

    하나둘 수집하다 보니 이미 사인(서명)은 이미 200개를 훌쩍 넘겼다. 기네스에 등재된 지도 오래지만 그는 멈출 줄 모른다. 그는 "공간이 허락하는 한 계속 사인을 받겠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인을 등에 타투로 새긴 사람으로 기네스 이름을 올린 베네수엘라의 청년 펑키 마타스의 이야기다. 최근 중남미 언론과 인터뷰를 한 마타스는 사인 타투로는 "처음으로 사인을 타투한 게 언제인지 이제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며 "재미 삼아 시작한 일로 세계기록 보유자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마타스가 등에 타투로 새긴 사인은 자그마치 225개. 그가 기네스에 등재된 건 4년 전인 2017년이다. 당시 그는 189개 사인을 등에 새겨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인을 타투한 사람'으로 기네스 공인을 받았다. 하지만 애당초 세계 신기록은 그의 목표가 아니었다. 기네스 공인을 받기 위해 시작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기네스에 등재된 후에도 꾸준히 사인 모으기를 계속해 225개까지 그 수를 불리게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처음에 그가 등에 타투한 서명은 지인들의 서명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의 등엔 유명인의 사인이 가득하다. 케빈 하트, 재키찬(성룡), 윌 스미스, 마이클 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등 세계적인 유명 배우들의 사인이 그의 등을 장식하고 있다. 등에 사인 타투 모으기에 일편단심 매진하다 보니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발전을 거듭한 셈이다. 유명인의 사인은 모두 그가 직접 받은 것이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는 유명인의 사인을 받으러 갈 때 종이를 챙기지 않는다. 펜만 가져가는 그는 사인을 받기 전 셔츠를 벗고 등을 내민다. 등에 사인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렇게 유명인의 자필 사인을 받으면 그는 곧바로 타투이스트를 찾아간다. 등을 가득 메운 225개의 사인을 그는 모두 이런 식으로 타투했다. 누군가 흉내를 내고 싶어도 그의 기록에 쉽게 도전하기 힘든 이유다. 게다가 사인 타투 행진이 언제쯤 대단원의 막을 내릴지도 알 수 없다. 마타스는 "등에 여유 공간이 있는 한 계속 사인을 받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인들은 "아마도 사인 타투의 영역이 등에서 팔뚝으로 확대되지 않겠냐"며 "모르긴 해도 언젠가 사인 타투가 300개를 훌쩍 넘기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위대한 설교자”…세계 최대 교회 이룬 조용기 목사 별세(종합)

    “위대한 설교자”…세계 최대 교회 이룬 조용기 목사 별세(종합)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원로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조 목사는 2020년 7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서 이날 오전 7시 13분 세상과 작별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이날 추모 성명을 내고 “조용기 목사님은 60여 년간 목회하면서 세계 최대 교회를 이룬 능력의 목회자”라고 평가했다. 한교총은 “위대한 설교자이자 뛰어난 영성가로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확산에 지대한 공헌을 남기셨다”고 기억했다. 이어 “특히 산업화 시대, 실향민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변화의 시기에 십자가 복음을 통한 삶의 변화와 긍정적 삶의 가치를 가르침으로써 모든 국민에게 희망으로 세상을 이길 용기를 갖게 했다”고 돌아봤다. 한교총은 “목사님께서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 위해 NGO 선한사람들(현 굿피플) 설립과 헌혈운동, 소년소녀가장 돕기, 4704명의 심장병 어린이 무료시술, 평양 심장병 병원 추진, 국민일보 창간 등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며 한국교회를 위한 큰 족적을 남기셨다”고 떠올렸다. 이 단체는 “대표회장회의 결의로 고(故) 조용기 목사님의 장례를 ‘한국교회장’으로 엄수하면서 고인을 애도하며, 순복음교회와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임재와 위로의 은혜가 있기를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1958년 천막교회 세워 세계 최대 교회로 성장 1936년 경남 울산 울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학과 전통적인 종교문화에 익숙한 가정에서 자랐다. 가난한 사춘기를 보냈고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며 부산에서 피난살이를 했다. 그는 고교 2학년 때 폐결핵으로 사망선고를 받고서 병상에 있으면서 누나 친구로부터 처음 복음을 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목사는 1956년 하나님의성회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장모이자 목회 동역자인 최자실 목사를 만났고, 두 사람은 1958년 신학교를 졸업하고서 그해 5월 18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시초인 천막교회를 개척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70∼80년대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희망의 신학’을 외치며 성장을 거듭했다. 1973년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오순절 세계대회’를 개최했다. 여의도로 교회 자리를 옮긴 뒤로 성장세가 가팔라지며 1979년 교인수 10만명, 1981년 20만명을 넘어섰다. 1993년에는 교인수 70만 명이 넘는 세계 최대 교회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교회 측은 이런 성장 배경으로 조 목사의 강한 리더십을 꼽는다.고인은 1988년 일간지 국민일보를 설립해 기독교 목소리를 사회에 전파했다. 이듬해 비정부기구(NGO)인 사단법인 ‘선한사람들’(현 굿피플)을 세워 인권, 환경, 아동복지 증진 등에 힘썼다. 조 목사는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하나님의성회 총재를 지내며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제3세계 선교에 집중했다. 그는 구소련 붕괴 후인 1992년 모스크바에서 성회를 열었고, 1997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15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규모의 집회를 개최했다. 고인은 한반도 평화와 북한 복음화에 관심이 커 꾸준한 지원사업을 폈다. 핵심 대북사업 중 평양에 추진해 온 ‘조용기 심장전문병원’은 2007년 착공해 골조공사가 마무리됐으나 2010년 정부의 ‘5·24조치’로 인해 내부공사와 병원 기자재 설치 작업이 중단되며 미완공 상태에 있다. 조 목사는 사역 50년을 맞은 2008년 이영훈 목사를 담임목사로 임명하고 원로목사로 물러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부인 고(故)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은 올해 2월 먼저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희준·민제·승제 세 아들이 있다. 저서로는 ‘나는 이렇게 기도한다’, ‘4차원의 영적세계’ 등이 있다. 고인의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 차려졌다. 조문은 15∼17일 오전 7시∼오후 10시 할 수 있다. 장례예배(천국환송예배)는 18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진다. 하관예배는 당일 오전 10시 장지인 경기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역에서 있을 예정이다.
  • [여기는 남미] 공해상 표류 중 2살 아들 살리고 죽은 엄마의 모정

    [여기는 남미] 공해상 표류 중 2살 아들 살리고 죽은 엄마의 모정

    구명보트를 타고 공해에서 표류하던 6살과 2살 된 형제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형제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지독한 탈진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뒤늦게 현지 언론에 보도된 사건은 남미 베네수엘라 카리브해에서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형제가 요트를 타고 카리브의 섬 라토르투가로 출발한 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가족과 함께였다. 가족은 라토르투가에서 주말을 보내기로 하고 두 형제, 보모 등과 함께 이게로테에서 요트를 타고 출발했다. 함께한 8명 중 4명은 가족, 나머지 4명은 보모 등 지인이었다. 하지만 이게 부모에겐 마지막 여행이 됐다. 라토르투가에 먼저 도착해 이들을 기다리던 친구들은 약속한 시간이 훨씬 지나도 소식이 없자 베네수엘라 해양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누가 봐도 해양사고를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베네수엘라 해양경찰은 즉시 수색에 나섰지만 가족이 탔다는 요트는 좀처럼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도 수색을 포기하지 않은 해양경찰이 표류하는 구명요트를 발견한 건 수색 나흘 만인 지난 7일. 관계자는 "박스 같은 게 둥둥 물에 떠 있어 처음엔 표류하는 생존자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접근해 보니 표류하는 건 작은 구명보트와 아이스박스였다. 아이스박스에는 아이들의 보모로 알려진 여자가 쭈그리고 타 있었다. 구명보트엔 40대 여자가 쓰러져 있고, 6살과 2살 된 아이들은 여자를 꽉 잡고 있었다. 여자는 숨진 아이들의 엄마였다. 해양경찰은 "아이들이 이미 굳어버린 엄마의 시신을 꽉 붙잡고 있었다"며 "그 모습이 너무 비참했다"고 말했다. 증언에 따르면 엄마는 사망하기 직전까지 막내에게 모유를 수유했다. 표류하면서도 아이는 모유를 먹으며 견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구조된 보모는 사고경위를 개략적으로 경찰에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8명이 탄 요트는 라토르투가 섬으로 향하다 큰 파도를 만났다. 이 파도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요트는 사고를 당했다. 보모는 "경황이 없어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요트가 두동강이가 난 것 같았다"며 "기적적으로 아이스박스를 타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모와 아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3명은 심각한 탈진에 모두 1도 화상을 입은 상태다. 나흘 동안 카리브의 따가운 햇볕에 노출되면서 입은 부상이다.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4명의 생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수색을 계속하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의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안타까워했다.
  • ‘4억 로또’ 추첨제 강일 어반브릿지 … 유주택자도 청약 가능

    ‘4억 로또’ 추첨제 강일 어반브릿지 … 유주택자도 청약 가능

    DL이앤씨는 10일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고덕강일지구) 3지구 10블록(강동구 상일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의 사이버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및 방지를 위해 사이버 주택전시관으로만 운영된다.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홈페이지를 통해 입지환경 및 주택형 등의 관람과 청약 자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되는 서울 신규 분양 아파트이며, 내 집 마련과 미래가치를 함께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지하 2~ 지상 27층, 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419가구)와 101㎡(174가구) 등 59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 만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3.3㎡(평당)당 평균 2356만원대의 분양가로 공급된다. 84㎡형은 8억원, 101㎡형은 9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변 시세보다는 낮은 편이다. 근처 고덕리엔파크2단지 전용면적 84㎡가 지난 7월 12억 4000만원에 팔렸고, 고덕리엔파크3단지 전용 84㎡는 지난 4월 11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바로 옆 하남미사 강변도시의 미사강변센트럴풍경채 같은 평수도 지난달 12억 1500억원에 매매 계약서자 작성됐다.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최소 3억원에서 4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은 해당 지역(서울시 2년 이상 연속) 거주자에게 배정하고, 나머지 절반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경기도에 살아도 서울 아파트를 가질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특히 전용면적 101㎡ 물량의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수도권 거주자, 가점이 낮은 청약자, 유주택자(1주택자)도 청약 당첨이 가능하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입주하면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가면 중도금 대출도 제한된다. 단지는 오는 27일 특별공급,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6일에 이뤄진다. 입주는 2024년 2월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DL이앤씨 브랜드 출범 이후 서울에 첫 선을 보이는 신규 분양 단지인데다 현상 설계 공모에서 선정된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된 만큼 서울에서의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도권 실수요자에게 큰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실제상황!” 코미디 같은 내연녀 탈출 현장 화제

    [여기는 남미] “실제상황!” 코미디 같은 내연녀 탈출 현장 화제

      남미에서 한 편의 코미디 같은 내연녀 탈출극이 벌어졌다.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포착한 영상은 "이보다 더 재밌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은 1분25초 분량이다. 짧지만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기록한 '다큐'다. 영상은 2층집 대문(현관) 앞에서 요란하게 문을 두드리는 여자를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여자는 "문 열어"라고 고함을 치면서 문을 잡고 흔든다. 극도로 흥분한 여자는 문을 발로 걷어차기까지 한다.  여자가 소란을 피우자 주변에는 구경거리가 났다는 듯 동네 주민들이 하나둘 몰려들기 시작한다.  이때 속옷만 입은 남자가 2층 발코니로 나오더니 살짝 아래를 살펴본다. 여자는 계속 문을 흔들어대고 있다. 문이 열리고 여자가 안으로 뛰어 들어가자 2층 발코니에는 속옷 차림의 또 다른 여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잠깐 전 발코니로 나와 바깥 동향을 살폈던 남자가 뒤따라 나오더니 여자의 두 손을 잡고 아래로 내려준다.  여자는 남자의 손을 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위기(?)를 맞고, 그런 여자를 지켜보던 동네 구경꾼들은 여자가 다칠까 걱정되는 듯 여자를 받아준다.  이후 현장을 탈출한 여자는 집 앞에 버려져 있는 박스를 세우더니 그 안으로 숨어버린다.  곧이어 힘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던 여자가 다시 밖으로 나온다. 여자는 누군가 안에 있다가 탈출한 흔적을 확인한 듯 여성의 행방을 찾으며 주변을 살펴본다.  박스 속에 숨어 있던 여자는 위기감을 느낀 듯 잠시 후 박스를 들쳐내며 일어나 냅다 어디론가 달려 도망친다. 영상은 도망가는 탈출녀를 뒤쫓아 나온 여자가 추격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8일(현지시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른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20만을 기록했다. 배꼽을 잡았다는 네티즌들의 댓글도 풍성했다.  한 네티즌은 "박스에 계속 숨어 있었으면 됐을 텐데 도망가는 바람에 사건이 더 커졌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 [여기는 남미] “내 이름은 숫자 6” 세계에서 가장 짧은 이름 가진 20살 청년

    [여기는 남미] “내 이름은 숫자 6” 세계에서 가장 짧은 이름 가진 20살 청년

    공식적으로 확인할 길은 없지만 어쩌면 그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이름을 가진 남자일지 모른다. 적어도 숫자의 자릿수만 따지면 분명 그렇다. 한 자릿수 아라비안 숫자를 이름으로 가진 콜롬비아 남자가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세계 유일이라는 타이틀의 소유자가 분명해 보이는 남자의 이름은 '6 마르티네스 메디나'. 공개된 그의 주민증을 보면 남자의 이름은 아라비안 숫자 6, 성은 엄마와 아빠의 성을 차례로 연결한 마르티네스 메디나다. 6은 어떻게 이런 이름을 갖게 된 것일까? 올해로 만 20살이 된 남자가 기묘한 이름을 갖게 된 건 아버지 덕 이었다. 그의 아버지 라파엘 메디나는 20년 전 아들이 태어나기 전 이름을 놓고 고민을 시작했다. 시인인 그의 아버지가 아내에게 제안한 아들 이름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아라비안 숫자 6, 또 다른 하나는 오사마였다. 당시 아버지의 입장은 이랬다. "여섯째니까 간단하게 6이라고 부르던가, 아니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된 오사바 빈라덴에서 이름을 따서 오사마라고 부릅시다." 오사마 빈라덴은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미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테러를 주도한 알 카에다의 지도자다. 주변에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친척과 친구들은 "아들에게 하필이면 그런 이름을 붙여주려 하다니.." 라면서 만류했지만 그는 고집불통이었다고 한다. 6의 어머니 에밀세 마르티네스는 "남편이 아무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남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 6이나 오사마 중에서 선택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는 테러리스트의 이름보다는 그나마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6을 여섯째의 이름으로 택하기로 했다. 대신 남편에게 조건을 걸었다. 그는 남편에게 "당신의 의견대로 6을 아들의 이름으로 하는 대신 내 성을 당신의 성보다 앞에 놓자"고 했다. 콜롬비아에선 부모의 성을 연결한 복합성이 허용된다. 하지만 아빠의 성을 먼저 놓고 그 뒤로 엄마의 성을 덧붙이는 게 보통이다. 현지 언론은 "엄마의 성 뒤에 아빠의 성을 붙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청년은 이름뿐 아니라 성도 희귀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덕분에 기묘한 이름과 희귀한 성을 갖게 된 청년은 자신의 이름에 만족한다고 한다. 6은 "아라비안 숫자가 이름이라 내게 동명이인은 절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계 유일의 이름을 가진 기쁨과 즐거움을 남들은 아마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 국경 맞댄 美텍사스는 “낙태 불법”… 멕시코 대법 “낙태는 합법”

    멕시코 대법원이 낙태하는 여성과 관계자들을 형사처벌하는 건 위헌이란 판단을 내렸다. 이달부터 미국 텍사스주에서 6주가 넘은 태아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한 반면 텍사스와 국경을 맞댄 멕시코에선 여성의 인권과 신체권 보호에 방점을 찍는 사법부 판단이 나와 대비를 이뤘다. 멕시코 대법원은 7일(현지시간) 텍사스와 접한 코아일라주가 임신 12주 내 낙태에 대해 징역 1~3년형을 부과하게 한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대법원은 “여성들에게 자신의 몸과 삶을 결정할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며 낙태 처벌을 금지시켰다. 아르투로 잘디바르 대법원장은 “여성의 권리를 위한 역사적 한 걸음”이라고 자평했다. 멕시코 인구의 89%는 임신중절을 금지하는 가톨릭 신자다. 이에 그동안 멕시코시티, 오악사카, 이달고, 베라크루스 등 4곳을 제외한 주가 강간 피해를 당했거나 산모 생명이 위험한 경우를 제외하곤 임신중절을 금지해 왔다. 이에 낙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여성들은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불법으로 임신중절 시술을 받았다. 이 같은 불법 낙태 수술이 멕시코에서 연 100만건 이뤄진다는 추정도 나왔다. 불법 낙태 과정에서 여성들은 합병증, 나아가 사망 위험에 노출됐을 뿐 아니라 수감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이번에 대법원 결정이 나옴에 따라 임신중절 혐의로 처벌받은 여성들의 석방, 무혐의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이날 대법원 결정은 멕시코 여성단체들이 10년 넘게 펼친 여성인권 증진 활동의 결과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멕시코 여성들은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절 보장을 위한 국제행동의 날’인 지난해 9월 28일 멕시코시티에서 임신중단 합법화 요구 집회를 열었다. 여성단체들은 또 미투 운동, 여성 혐오살해 반대 운동을 벌여 왔다. 멕시코 대법원의 결정이 가톨릭 신자가 많은 남미의 이웃국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가톨릭 신자가 많은 중남미 대부분 국가가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을 배출한 아르헨티나에선 임신 14주 이내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그러나 교계는 이 같은 움직임에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가톨릭 주교 모임인 멕시코 성공회는 트위터를 통해 “삶의 가치를 확신하는 사람들에겐 이번에 인정받은 살인법(낙태를 의미함)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위헌 결정을 내린 대법원 건물 바깥에선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 비트코인 ‘진짜 돈’ 되자마자 10% 폭락…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저가에 추가 매입”

    비트코인 ‘진짜 돈’ 되자마자 10% 폭락…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저가에 추가 매입”

    ‘치보’(Chivo)의 데뷔는 ‘멋진’(치보의 현지 속어 뜻) 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엘살바도르가 미국 달러화에 더해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첫날인 지난 7일(현지시간) 아침, 전자지갑 치보는 주요 앱스토어에 나타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는 “전화번호나 공식 아이디로 가입이 안 된다”는 불평이 쏟아졌다. “수만명이 앱 다운로드에 몰리면서 서버가 과부하에 걸리고, 전자지갑은 몇 시간 오프라인으로 전환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했다. 밤 12시를 기해 ‘비트코인 데이’ 시작 몇 시간 만의 일이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10% 가까이 하락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으로 7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4만 6797.5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9.89% 빠졌다. 하루 전인 6일 저녁만 해도 5만 2700달러 선까지 상승하며 지난 5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이 하루 새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오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에 반대하는 약 1000명의 시위대가 등장, 대법원 앞에서 타이어를 태우는 등 화염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책을 강행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위축되지 않았다.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150개를 추가로 저가 매입했다”며 현지 통화가치의 급등락이 극심한 남미에서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로 대체될 수 있다는 소신을 강조했다. 앞서 엘살바도르 정부는 약 2000만 달러어치인 400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했고, 엘살바도르 전역에 200개의 비트코인 자동인출기(ATM)를 설치했다.
  • 나홀로 비행으로 세계 최연소 세계여행…19세 비행사 ‘당찬 도전’

    나홀로 비행으로 세계 최연소 세계여행…19세 비행사 ‘당찬 도전’

    나홀로 비행으로 세계여행을 한 세계 최연소 비행사. 이런 타이틀로 기네스 기록에 도전장을 낸 19살 비행사 자라 루더포드가 6일(현지시간) 파나마에 도착했다.  콜롬비아를 경유해 파나마의 토쿠멘 국제공항에 내려앉은 루더포드는 "일기 악화로 예정시간보다 약간 늦었지만 별 탈은 없었다"면서 "재밌는 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토쿠멘 공항 소방대는 아치 모양으로 물을 뿌리며 세계여행 중 파나마에 들린 당찬 19살 비행사를 환영했다.  영국계 벨기에인 루더포드는 지난달 18일 경비행기를 직접 몰고 벨기에에서 출발해 세계여행에 나섰다.    직접 비행기 조정간을 잡고 52개 국가를 방문하는, 일생일대의 여정이 될 세계여행의 시작이었다. 루더포드는 "혼자 여행을 하다 보니 외롭긴 하지만 쓸쓸하진 않다"면서 "비행기에선 음악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기네스 등재를 목표로 한 루더포드는 여행을 시작하기 전 꼼꼼하게 여행루트를 짰다. 기네스 등재를 위해 기네스의 조건에 맞추는 게 특히 중요했기 때문이다.  비행기 세계여행의 기록을 기네스에 올리기 위해선 지리상 대척점에 있는 두 곳을 반드시 여행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 과정에서 알게 됐다.  루더포드는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있는 곳에서 땅을 파고 내려가면 지구 반대편에서 나오는 곳을 모두 방문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가 택한 곳이 콜롬비아 투마코와 인도네시아 잠비였다. 지구 정반대편에 위치해 있는 곳들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50개 국가를 경유하기로 했다.  하지만 루더포드는 여행을 시작한 후 출발점과 최종 도착점을 바꿨다. 지금은 콜롬비아 서부 키브도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출발점과 도착점으로 삼고 여행 중이다.  경비행기로 대서양을 건넌 루더포드는 캐나다, 미국을 경유해 카리브를 따라 비행하며 남미 콜롬비아까지 내려갔다.  이제 다시 북상하는 그는 알래스카, 러시아, 중국 등을 거쳐 인도네시아까지 비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도착은 10월 중순쯤으로 예상한다.  인도네시아에서 그는 인도와 중동을 거쳐 벨기에 집으로 돌아간다. 여행은 11월 초순에 끝날 것 같다.  루더포드는 "어릴 때 내겐 롤모델이 없었다"면서 "세계여행을 통해 세계 각지의 어린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양친이 모두 조종사인 루더포드는 앞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우주인이 되는 게 꿈이다. 사진=라나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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